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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드업 막힐 때 ‘플랜 B’ 찾아라… 숙제 남긴 벤투호

    빌드업 막힐 때 ‘플랜 B’ 찾아라… 숙제 남긴 벤투호

    벤투호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인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 2연전을 1승1패(4득점 4실점)로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시국을 뚫고 A매치를 치러 선수들을 점검한 자체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속팀에서 부진하던 공격수들이 대표팀에서 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프랑스 리그 개막 이후 9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던 황의조(보르도)는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골을 뿜어냈다. 팀에서 교체 자원으로 밀리며 6경기째 무득점이었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카타르전에서 16초 만에 골을 넣으며 대표팀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다. 황의조는 “대표팀 동료와 오랜만에 기분 좋게 축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며 “소속팀에서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입성 뒤 선수 6명, 스태프 2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낸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과제도 만만치 않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18일 “벤투호의 전체적인 콘셉트인 후방 빌드업의 전술 완성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상대의 전방 압박 때문에 잘 안 먹힐 때 어떻게 풀 것인지 숙제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던 수비의 불안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 선수층이 얇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용하는 정우영, 남태희 등에게는 다시금 물음표가 붙었는데 선수단 소폭 개편 등 용병술의 다양성 제고도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축구팬 사이에선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검을 용도에 맞게 쓰는 게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골 폭풍이지만 대표팀에 오면 슈팅보다는 패스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A매치 19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5경기째 득점이 없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쉽게 말해 토트넘엔 해리 케인이 있지만 대표팀엔 손흥민에게 볼을 줄 선수가 부족하다”며 “현재만 놓고 보면 허리 앞쪽에 이강인, 뒤쪽에 원두재와 손준호 등 볼을 줄 줄 아는 선수를 배치해 뿌리내리게 한다면 손흥민을 조금 더 위쪽으로 올려 골 결정력을 살리는 방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언택트 한일전’ 한국 승리?…전원 유럽파 일본, 멕시코에 0-2 무릎

    ‘언택트 한일전’ 한국 승리?…전원 유럽파 일본, 멕시코에 0-2 무릎

    전원 유럽파로 구성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완패했다.일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턴)와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3-2로 역전승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인 멕시코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2승(5득점 2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14일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일본(27위)은 1승 1패(1득점 2실점), 전날 밤 카타르를 2-1로 제압한 한국(38위)도 1승 1패(4득점 4실점). 일본은 전반에 하라구치 겐키(하노버96), 스즈키 무사시(베이르스홋), 이토 준야(KRC 헹크) 등을 앞세워 멕시코를 몰아세웠으나 상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과달라하라)의 수차례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는 멕시코의 압박에 밀려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히메네스가 후반 18분 일본 박스 안에서 오르벨린 피네다(크루스 아술)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아 수비를 뚫은 뒤 선제골을 넣었다. 5분 뒤 엔리 마르틴(클럽 아메리카)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로사노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J리그가 아직 시즌 중이고 자국 입국시 자가 격리 등을 감안해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전원 유럽파를 소집했으나 멕시코를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복수전을 펼치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밤(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저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A대표팀이 1948년 출범한 이래 72년 만에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당했던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한 셈이다. 지난 15일 멕시코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번 해외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 했다. 킥오프 전 분위기는 한국이 좋지 않았다. 유럽파를 총동원하기는 했으나 소속팀 차출 거부와 부상, 코로나19 확진 등 여러 이유로 수비 라인에서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데다 오스트리아 입성 뒤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력 누수가 거푸 생겨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반면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한국(38위)보다 낮지만 지난해 아시안컵 멤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조직력이 탄탄했다. 게다가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러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쉰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횡희찬이 16초 만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따낸 황의조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황희찬이 가볍게 차넣었다.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박성화 전 경남FC 감독이 갖고 있던 기록(20초)을 41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은 카타르의 공세에 휩싸이며 전반 9분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이 다시 흐름을 가져온 것은 공수 전환이 살아난 전반 중반 이후였다. 한국은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문전으로 깔아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짧은 패스 빌드업을 고집하지 않고 롱 패스도 시도하는 한편, 이강인(발렌시아)과 엄원상(광주FC)을 중간에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女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삼성생명 품으로

    女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삼성생명 품으로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안세영(18)이 삼성생명(옛 삼성전기)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다. 17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체고 졸업반인 안세영은 내년 1월 1일 삼성생명에 입단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7년 12월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파란을 일으킨 ‘배드민턴 천재’다. 이듬해 대표팀에 입성한 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2019년 5월 뉴질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세계 대회에서 5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단식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 9위로 대표팀 선배 성지현(29·14위)과 김가은(22·17위) 등을 뛰어넘어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따낼 재목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안세영을 놓고 국내 실업팀 간 영입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안세영의 고향 광주에서는 여자 배드민턴팀을 만들어 안세영을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광주 연고로는 광주은행에서 남자 배드민턴팀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팀 창단이 여의치 않자 안세영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운동 환경과 처우 등을 고려해 삼성생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팀이다. 1993~1995년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레전드’ 길영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m’ 어디 한 번 넘어봐… 오리온 산 성

    ‘2m’ 어디 한 번 넘어봐… 오리온 산 성

    프로농구에 ‘오리온 산성’이 솟았다. 2연승을 거두며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DB 산성’(옛 동부 산성) 못지않은 성공 가도를 달릴지 주목된다. 오리온이 지난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현(26·203㎝)을 영입했을 때만 해도 ‘고양 수호신’ 이승현(28·197㎝)의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과 이종현을 스위치 하는 것 외에도 외국인 선수와 함께 둘을 동시에 코트에 세우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제프 위디(30·213㎝)까지 3명을 동시에 기용하며 산성을 구축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4쿼터 초반을 중심으로 3분 35초가량 산성을 가동했다. 50-55로 뒤졌던 오리온은 이때 55-55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 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승현-이종현-위디가 동시에 코트를 누빌 때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이나 팁인에 성공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는 등 포스트 플레이가 위력적이었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전에서 블록을 10개나 성공시키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워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 고무적인 대목은 이종현의 가세로 위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프로농구(NBA) 출신다운 기량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자신의 시즌 최다인 12득점(9리바운드)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14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오리온 산성은 세 차례에 걸쳐 8분 30초가량 가동되며 2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힐 때, 4쿼터 막바지 근소한 리드를 지켜 낼 때 위력을 발휘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발이 느릴 수밖에 없는 빅맨이 한꺼번에 나설 때는 외곽 수비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에서는 3점슛을 12개나 얻어맞았다. 전자랜드전에서는 수비에 치중하며 산성 가동 시간도 조절해 5개까지 줄이기는 했다. 8승7패로 승률 5할을 넘기며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한 강 감독은 “어설픈 높이로 이겼다”면서 “빅라인업을 오래 세우기는 쉽지 않은데 하나씩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이 보내준 전세기로 런던 복귀

    손흥민, 토트넘이 보내준 전세기로 런던 복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28)이 오스트리아에서 카타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치자 마자 소속팀 토트넘이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카타르전을 마친 후 A대표팀 선수단 및 스태프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귀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히며 이 같은 소식을 곁들였다. 협회는 국내 복귀하는 코로나19 확진 선수와 스태프를 위해서는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최우선 추진 중이다. 협회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 킥오프하는 카타르 전 이후 이미 독일로 돌아간 권창훈(프라이부르크)를 제외한 선수단 24명과 코칭 스태프들의 복귀 방안을 이동 지역별로 확정했다. 현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로 돌아오는 선수단 및 스태프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자와 확진자가 나뉘어 이송된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18일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19일 귀국한다. 확진자의 경우 현지 방역 당국 방침에 따라 기존 숙소에서 격리 상태로 머물게 된다. 의무 인력도 함께 남는다. 협회는 이들의 이송을 위해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조현우(울산 현대)의 경우 국내로 복귀할 지 현지에서 회복 뒤 카타르로 이동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럽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황인범(루빈 카잔)은 국내 입국을 협의 중이다. 나머지 유럽파들은 18일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단, 손흥민의 경우 카타르전 직후(한국 시간 18일 오전 2시 30분)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이동한다. 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소속 선수들과 카타르 리그 알사드에서 뛰는 남태희와 정우영은 18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강행군? 벤투 “최강 스쿼드로 나서야…출전 시간 예단 어려워”

    손흥민 강행군? 벤투 “최강 스쿼드로 나서야…출전 시간 예단 어려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28·토트넘)의 체력 안배와 관련해 “경기 중 변수를 고려하면 출전 시간을 미리 계획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1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밤 10시 카타르와 오스트리아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전날 밤 코로나19 3차 검사 결과 선수단에서 추가 확진이 없어 속행하기로 결정됐다. 스태프 1명만 추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멕시코전 이후 불과 70시간도 안돼 치르는 경기라 회복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25명의 선수단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돼 19명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점도 체력 부담을 가중 시킨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는 터라 체력 안배에 대한 축구 팬들의 걱정이 크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래야만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며 손흥민을 적극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번 소집을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규정상 소집을 못 한 J리그 선수들도 있었고, 중국 선수들은 소속팀 차출 거부로 오지 못했다. 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사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나 계획하는 부분을 지금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면서 “미리 교체 등을 사전에 계획하고 염두에 둬서 준비하기는 힘들다”고 거듭 강조했다.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체력을 덜 소진하기를 바라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발언에 대해서는 “나도 대표팀이나 클럽팀 감독을 해봤다”면서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가 소속팀에 있을 때 대표팀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재고해달라는 부탁하지 않는다. 똑같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있을 때는 마찬가지로 소속팀을 생각하기보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이런 원칙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부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벤투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강하게 몰아붙여 선수들이 평상시 원했던 것보다 내려서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멕시코전을 돌이키며 카타르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포메이션과 전술로 임하든지 간에 반드시 공격적으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멕시코전도 그렇게 준비했지만 안 된 부분이 있었다. 카타르전은 멕시코전과 분명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는 멕시코와는 다른 포메이션을 쓰는 강팀”이라면서 “카타르에는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서 우리도 최대한 잘 준비해서 공격적으로 잘 대응하겠다. 공격이나 수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몇 해 전부터 미국 정치를 이야기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포스팅을 한 지 첫 한두 시간 내에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페이스북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그 포스트를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한 포스트는 더 많은 ‘좋아요’를 받고, 더 많은 팔로어를 만들어 낸다. 나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 글을 쓸까’를 고민하게 됐고, 좋아요를 많이 받은 포스트와 그렇지 못한 포스트를 비교해 보며 어떤 요소가 그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살펴보다가 깨달은 사실은 소위 ‘사이다 발언’이 들어간 글이 눈에 띄게 ‘좋아요’를 많이 받더라는 거다. 밤고구마를 먹다 막힌 것처럼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발언,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의 주장을 무장해제시키는 글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다. 내가 그런 발언을 직접 할 필요도 없다. 사이다 발언을 잘하기로 소문난 정치인들의 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그 포스트는 많은 사람의 ‘좋아요’를 받고 널리 퍼져 나간다. 대표적인 ‘사이다 정치인’이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다. 이들의 발언은 부자들 편에 선 미국 정치인들이 숨기는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명쾌한 논리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니 인기가 없을 수 없다. 미국 정치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 ‘사이다 발언’을 검색해 보면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양 진영의 통쾌한 발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될 게 있다. 사이다 발언은 오로지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일 경우에만 ‘탄산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반대하는 진영에서 사이다라고 좋아하는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거나, 오히려 나의 분노만 더욱 키울 뿐이다. 영어 표현에 “성가대를 향해 설교한다(preach to the choir)”라는 게 있다. 목사가 신도, 혹은 청중의 생각을 바꾸는 설교를 하는 대신, 성가대원들 즉 이미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의 사이다 발언이 사실은 이런 성가대를 향한 설교인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최소한 중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발언은 같은 편을 즐겁게 해 주는 엔터테인먼트 이상이 아니다.●최고의 투표율이 남긴 것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그 중요성에 걸맞은 높은 투표율을 낳았다. 미국에서 67%라는 투표율은 120년 만에 처음 보는 놀라운 숫자다. 투표가 ‘민주주의 꽃’이라면 미국은 찬란한 꽃을 피운 셈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번 선거를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패한 후보가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의 축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칼과 총이 동원돼 정권이 교체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발전된 모습인 건 분명하지만, 21세기에 정치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선거가 상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두 진영이 벌이는 사나운 전투가 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선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철학교수인 조너선 엘리스는 미국의 정치가 갈수록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분열과 대립으로 흐르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20세기에 미국의 각급학교에 확산된 ‘토론팀’(debate team) 문화를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은 대부분 학생 시절 토론팀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올해 71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 그 이하의 나이대에 속한 인기 정치인들 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토론팀을 하지 않았던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이나 토론장에서 거침없는 화술을 구사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단련한, 거의 반사신경에 가까운 토론기술 때문이다. 논리는커녕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말문이 막히면 악을 쓰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봐 온 우리로서는 미국 정치인들의 말솜씨가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토론에 능한 정치인들이 가득한 미국에서 일구어낸 정치문화가 2020년에 우리가 목도한 모습이라면 그런 토론교육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엘리스 교수도 토론의 중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가 지적하는 건 미국 학교들의 토론팀이 관중을 가진 스포츠 리그처럼 운영되는 ‘방식’이다. 좋은 토론이란 자신이 믿는 바를 설명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거나, 적어도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데,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형태로 운영되는 토론팀의 대결에서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서 자란 정치인들은 합의를 도출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각 토론팀은 자신의 신념이 아닌, 주최 측으로부터 배정받은 주장으로 대결해야 한다. 한마디로 신념도 없고, 합의할 줄도 모르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양성소가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의 편가르기 낯선 미국의 고등학교 문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보는 ‘100분 토론’이나 ‘심야토론’을 봐도 다르지 않다. 혀를 칼처럼 휘두르는 검투사들이 나와서 생사의 대결을 펼치고, 사람들은 그걸 지켜보며 자기편을 응원하는 일이 항상 벌어진다. 방송사들은 토론 프로그램이 현안에 대해 깊이 알아보자는 의도로 준비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두 진영으로 갈라진 시청자들의 응원과 욕설로 가득하다. 여기에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디어의 이해관계다. 토론이 스포츠처럼 뜨겁게 진행될 경우와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차분한 대화를 통한 정보와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 어느 쪽이 더 시청률이 높을까? 물론 방송사가 시청률을 위해 양측이 하기 싫어하는 싸움을 붙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토론이 대결의 구도로 만들어진 이상, 참여자는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이 중요한 매스미디어가 그렇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정치인들이 TV 토론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면, 인터넷에서는 바이럴될 수 있는 통쾌한 한마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20세기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의 말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졌다. 미디어의 성격이 말의 내용을 결정한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사이다 발언을 하도록 유도한다. ●지루한 정치의 가치 미국은 민주주의로 시작한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많이 배운 부자 남성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건국 초기의 공화정에서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지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의도로 출발한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양쪽의 진지전(陣地戰), 혹은 관중을 흥분시키는 스포츠로 변질되고 있다. 정치가 과거보다 더 많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음에도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미디어와 만나는 과정에서 위에서 설명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란한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를 다시 지루하게 만들자(Make Politics Boring Again)”는 구호가 등장했다. 온 국민이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4년을 보내면서 영웅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 지루한 정치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경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말솜씨 없고 지루한 후보였던 조 바이든이 결국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 그리고 그가 본선에 올라가서도 대중 유세연설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최소한의 메시지만 전달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수많은 청중을 모으고 흥분시킨 트럼프를 이긴 것도 스포츠로 전락한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필수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관심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의 성격이다. 정치인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스포츠 선수일 필요가 없다.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합의의 도출이지 승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부상 털고 돌아온 ‘셔틀콕 왕자’ 전혁진… “4년 뒤 올림픽 도전”

    부상 털고 돌아온 ‘셔틀콕 왕자’ 전혁진… “4년 뒤 올림픽 도전”

    절정기에 무릎 다치면서 2년 넘게 재활리그전 경기서 전승… 개인전 첫 우승도 “태극마크 기회 기뻐… 100% 쏟아부을 것”“많이 돌아온 만큼 더 멀리, 더 높게 가고 싶어요.” 오랜 공백 끝에 코트로 복귀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차세대 에이스’ 전혁진(25·요넥스)을 16일 만났다. 원래대로라면 ‘차세대’를 뗀 ‘에이스’가 돼야 했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년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 2017년 코리아 마스터스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이현일(40), 손완호(32)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던 그다. 세계랭킹 18위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실업 무대에 입문한 2018년 봄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특정 자세를 취하면 오금 뒤에 통증이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선 별 이상 없다는 소견만 이어졌다. 원인을 몰라 답답했다. 재활도 더뎠다. 꾀병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따가웠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한 배드민턴을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배드민턴을 제일 잘할 수 있고 배드민턴을 하는 게 가장 즐거웠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지난해 여름에야 ‘무릎 뚜껑 뼈’ 문제라는 진단과 함께 제대로 된 재활 프로그램을 처방받아 빠르게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잠시 떠나 있던 소속팀에도 올 1월 복귀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미뤄져 지난 7월 열린 전국봄철종별리그전을 통해 2년 4개월 만에 공식 대회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뭉클한 감정보다는 바짝 긴장했어요. 단체 종목이라면 교체 출전으로 뛰는 시간과 경기력을 늘려 갈 수 있지만 배드민턴은 오롯이 혼자 해야 하는 종목이잖아요. 긴 시간 동안 다른 선수는 많이 성장했을 거고 또 배드민턴 흐름도 많이 바뀌었을 테니 제가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죠.” 다행히 출발이 좋다. 리그전에서 팀은 준우승했지만 전혁진은 자기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 커리어 첫 개인전 우승이다. 12월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자격까지 얻었다. “대표팀 복귀에는 나이 제한이 있는데 마지막 기회를 잡게 돼 정말 기뻐요. 선발전은 경기가 많아 체력 부담이 큰데 잘 준비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습니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쌓아 놓은 랭킹 포인트가 없어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혁진의 눈은 2024년 파리로 향하고 있다.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큰 대회든 작은 대회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제가 가진 100%를 쏟아붓고 싶어요. 어떻게 돌아온 코트인데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우영 “1명 아닌 11명 책임...멕시코전 빌드업 디테일 아쉬워“

    정우영 “1명 아닌 11명 책임...멕시코전 빌드업 디테일 아쉬워“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참여하고 있는 정우영(31·알사드)이 멕시코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카타르전에 대한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영은 16일 현지에서 이뤄진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전 위기는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던 후방 빌드업 과정의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날 열린 멕시코전을 돌이켰다.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수비 자원 누수로 멕시코전에서 센터백을 맡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 4분 만에 내리 세 골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정우영은 “1년 만에 모였는데 선수 구성도 코로나19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바뀐 상황에서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최적의 전술인 파이브백으로 나서 전반전은 잘 버텼다“면서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것은 저를 포함해 수비수 모두 책임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팀 스포츠라 어느 한 명의 실수라기보다는 수비수는 물론 11명 전체의 실수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다음 상대인 카타르는 아시아팀인 만큼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오스트리아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동료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정우영은 “선수들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경기 전날 코로나19 확진 결과가 나와 당황할 수도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르자고 서로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만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잘 회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리그 최강 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카타르전은 한국에서 팬들이 많이 보실 텐데 멕시코전은 아쉬웠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카타리는 지난해 아시안컵 멤버가 거의 그대로 인데 저랑 같은 팀 선수가 11명이나 있다. 개개인의 특징을 대표팀 동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귀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때문만일까… 뒤숭숭한 벤투호

    코로나 때문만일까… 뒤숭숭한 벤투호

    약 1년 만에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나선 벤투호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의 탈압박 능력과 정교함을 다듬는 과제를 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동안 빌드업 중심의 점유율 축구를 강조해 왔지만 15일 공수 전환이 빠른 멕시코의 전면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한 채 2-3으로 역전패했다. 대표팀 소집 단계부터 부상, 코로나19 확진, 소속팀 차출 거부로 수비진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끼치기는 했다. 또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경기 하루 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재검사에서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멕시코,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와의 협의 끝에 경기가 열렸으나 한국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9명으로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 들어서야 했다. 벤투 감독은 권경원(상주)과 정우영(알 사드), 원두재(울산)로 스리백을 꾸렸다. 권경원 외에는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다. 좌우 윙백은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 골키퍼는 구성윤(대구)이 맡았다. 또 공격받을 때는 윙백이 내려와 5백으로 수비를 두껍게 하고 공격 시 정우영이 중원으로 올라가 4백이 됐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은 전력과 호흡 때문인지 벤투호는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거나 급하게 패스하다가 번번이 차단당하며 자주 위기를 맞았다. 슈팅을 17개나 내줄 정도였다. 그나마 공격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의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21분 손흥민의 왼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리 케인이 손흥민에게 뿌려 주는 패스와 비슷했다. 내내 허점을 보이던 후방 빌드업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의 동점골과 24분 우리엘 안투냐(과달라하라)의 역전골 모두 빌드업 과정에서의 패스가 차단당하며 빠른 역습을 허용한 결과였다. 카를로스 살세도(티그레스)의 쐐기골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구성윤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한두 골을 더 내줄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한국은 후반 42분 이강인(발렌시아)의 코너킥을 권경원이 상대 골문에 넣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경기였던 것 같다”며 “경기에서 지는 것은 항상 너무 아프고 쓰리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패배를 안겨 준 팀이기에 더욱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센터백부터 풀백까지 많은 공백이 발생해 수비를 조금 더 두껍게 하려고 5백을 썼다”며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거나 역습을 나가려 할 때 바로 공 소유권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10시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통산 500승에 재도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살라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이집트 대표팀 소집 중 확진

    살라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이집트 대표팀 소집 중 확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8)가 이집트 국가대표팀 소집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집트 축구협회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두 차례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무증상이며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라는 오는 15일 새벽 4시와 18일 새벽 1시 홈 앤 어웨이로 열리는 토고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예선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회복 과정에 따라 리버풀의 일부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은 오는 23일 레스터시티와 EPL 9라운드를, 26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호 코로나19 무더기 양성 반응…멕시코전 못열리나

    벤투호 코로나19 무더기 양성 반응…멕시코전 못열리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떠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무더기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당장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예정된 멕시코와의 평가전 개최가 불투명 해졌다.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등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FA는 또 “5명 모두 증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선수 및 스태프 전원은 FIFA 및 KFA 방역 지침에 따라 각자 방에서 격리 중이며 선수단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지속해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음성 판정자 전원을 대상으로는 현지시간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14일 오후 4시) 검사를 재진행한다. 재검사 결과를 확인한 이후 오스트리아 당국의 지침에 따라 멕시코 및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와 멕시코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 등 A매치를 치르지 못하다가 올해 첫 A매치를 오스트리아에서 갖기로 하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럽파까지 모두 소집한 벤투호로서는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벤투호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방역에 온 힘을 쏟았지만 불가항력이었다. 아직 감염 경로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벤투호는 출국 72시간 전 첫 검사를 받았고 오스트리아에서도 두 차례 검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9일 오스트리아 빈의 래디슨 블루 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 여장을 푼 벤투호는 외부인 접촉 최소화를 위해 호텔의 한 층을 통째로 쓰고 모두가 1인 1실을 사용해 왔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이외의 장소 이동도 금지했다. 이번 감염은 대표팀 경기는 물론, 소속팀 전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들은 A매치 기간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조현우의 소속팀 울산의 경우 2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경기를 시작으로 카타르에서 재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설레려고 대표팀 오는 거 아냐… 멕시코 꼭 꺾겠다”

    “설레려고 대표팀 오는 거 아냐… 멕시코 꼭 꺾겠다”

    “설레려고 대표팀에 온 게 아니에요. 멕시코, 카타르 모두 이기고 싶죠.” 1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28)이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해외 평가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들어온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를 1년 만에 봐 기쁘기도 하지만 설레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다”라며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보고 싶어 했는데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선수라고 한껏 치켜세우는 이야기가 나오자 손흥민은 “한순간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건 대표팀에서건 내가 가진 기량을 펼치고자 늘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 궁합을 보여 주는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의 호흡도 궁금한 대목이다. 손흥민은 케인에 대해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공통점”이라며 “나보다 어리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훈련장에서 매 순간 배우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황의조, 황희찬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각자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은 “희찬이와 의조는 소속팀에서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나는 운 좋게 조금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 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캡틴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대표팀까지 혹사 우려가 나오지만 손흥민은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항상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나는 축구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서 “경기가 많고 이동 시간도 길다 보니 피곤한 면이 없지 않지만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고 (지친 모습을) 팬, 동료에게 보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카타르에 각각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와 이듬해 아시안컵 8강 패배를 맛봤던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했고 나도 너무 이기고 싶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1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보는 축구 팬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에이까지 7골…호날두, A매치 102골

    다에이까지 7골…호날두, A매치 10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개인 통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2호 골을 터뜨렸다.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가 갖고 있는 남자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에 7골 차로 다가섰다.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안도라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후반 11분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전 중앙으로 공간 침투 패스를 건네 헤나투 산체스의 골을 돕더니 5-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에는 마리오 루이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지난 8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경기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이날 별 이상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날두는 지난달 12일 프랑스와의 유럽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뛴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15일 스웨덴전부터 결장했고 지난 2일 세리에A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호날두는 복귀 전 멀티골을 포함해 이날까지 4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친선전에서 한수 아래 핀란드에 0-2로 충격패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가 55위 핀란드와 A매치에서 진 건 처음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빅매치는 1-1로 끝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설레려고 대표팀 오는 게 아냐. 멕시코, 카타르 모두 이기고 싶어”

    손흥민 “설레려고 대표팀 오는 게 아냐. 멕시코, 카타르 모두 이기고 싶어”

    “설레려고 대표팀에 온 게 아니에요. 멕시코, 카타르 모두 이기고 싶죠.” 1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28)이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가진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새벽 멕시코, 17일 밤 카타르와 평가전을 갖는다.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들어오게 되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은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을 1년 만에 봐 기쁘기도 하지만 설레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다”면서 “많은 팬들이 대표팀 경기를 보고 싶어 했는데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손흥민은 “어느 한 순간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건 대표팀에서건 운동장에서 내가 가진 기량을 펼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몸을 한껏 낮췄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황희찬, 황의조와의 호흡도 궁금한 대목이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케인에 대해 “매순간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공통점”이라면서 “나보다 어리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훈련장에서 매순간 배우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횡희찬, 횡의조에 대해서는 “서로 안지 꽤 됐고 경기장에서 각자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은 “희찬이와 의조는 소속팀에서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나는 운 좋게 조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 하는 것도 내가 해야할 역할”이라며 캡틴으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대표팀 일정까지 혹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손흥민은 손사래를 치며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항상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나는 축구 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서 “경기가 많고 이동 시간도 많다 보니까 피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고 (지친 모습을) 축구 팬들, 팀 동료들에게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와 2019년 아시안컵 8강에서 패배를 경험했던 멕시코와 카타르에 대한 승리 의지도 불태웠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고 나도 너무 이기고 싶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1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보는 축구 팬들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A팀, 유럽파 소집해 멕시코·카타르전월드컵·아시안컵 패전 설욕해낼 기회멕시코, 日과도 경기… 간접 비교 가능 U23팀, 내일부터 이집트·브라질 격돌 벤투호는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는 ‘프레올림픽’을 통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며 2020년을 마무리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과 17일 밤 오스트리아 빈의 위성도시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치른다. 앞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새벽과 14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브라질과 격돌한다. A대표팀은 이번 원정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핵심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치른 친선전 이후 1년 만이다. A대표팀은 또 올림픽 대표팀 주축인 이동준(부산),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를 수혈하며 신구 조화도 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와 57위 카타르 모두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38위)와 ‘악연’이 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2무7패로 열세다. 특히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은 게 역대 첫 A매치 승리였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면 A매치 첫 승리와 500승 달성 상대가 멕시코가 되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벤투호에 출범 첫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이 복수심보다 냉정함을 주문하는 가운데 황의조는 11일 축구협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이 매우 아쉬웠다”면서 “패배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 놓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18일 일본과도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 또한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멕시코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이 간접 한일전을 치르는 셈이다.올림픽팀이 3개국 친선대회에서 상대하는 이집트와 브라질은 모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 팀이다.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이후 코로나19로 혼돈에 빠졌던 김학범호로서는 올림픽 전초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43시간 동안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올림픽팀 역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해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동경(울산), 송민규(포항) 등 국내파와 경쟁시키는 등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허허… 형제 합쳐 17연패

    허허… 형제 합쳐 17연패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허씨 형제, 누가 먼저 연패에서 탈출할까.’ ‘농구 대통령’ 허재 전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27·원주 DB), 허훈(25·부산 kt)이 전 시즌과는 사뭇 다른 2020~21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형은 팀이 공동 1위에 올랐고 동생은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연패에 허덕이며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다. 10일 프로농구 중간 순위를 보면 DB가 3승10패로 10위, kt가 3승9패로 9위다. DB는 지난 9일 인천 전자랜드에 72-77로 무릎을 꿇으며 10연패에 빠졌다. 2013~14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 14연패가 그리 멀지 않다. 개막 전 상위권 전력으로 꼽혔던 DB의 추락은 주전, 후보 가리지 않는 부상 릴레이가 큰 원인이다.지난달 중순 가장 먼저 이탈했던 김종규가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돌아왔지만 그 경기에서 또 발목을 다쳤다. 두경민은 손목 통증을 안고 복귀했다. 주축 멤버 중 허웅이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하고 있다. DB는 저스틴 녹스와 타이릭 존스 외국인 듀오의 활약도 2%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부상 병동’ DB에 견주면 7연패를 당한 kt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무릎을 다친 존 이그부누를 내보내고 KBL 경험이 풍부한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하며 가장 먼저 외인 교체를 단행했는데 브라운이 합류 2경기 만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마커스 데릭슨도 곧 돌아온다. 허훈이 경기당 평균 13.8점 6.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경기를 잘 풀어 가다가도 뒷심에서 밀려 연패를 끊지 못하는 게 문제다. 8일 서울 SK전에서는 90-91, 한 점 차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형제는 오는 19일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한다. 1라운드 때는 허훈의 부상으로 형제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연패를 끊고 만나면 홀가분하련만 최악의 경우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그 사이 DB는 서울 삼성과 SK, kt는 안양 KGC, 창원 LG, 삼성을 상대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우디 리그 간 김진수 코로나19 확진…벤투호 합류 불발

    사우디 리그 간 김진수 코로나19 확진…벤투호 합류 불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진수(28·알 나스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김진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A대표팀에 소집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전북 현대의 이주용을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알 나스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김진수도 최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알 나스르는 선수 8명과 스태프 6명이 확진을 발표했는데 이후 6명의 추가 확진자에 김진수가 포함됐다고 아스는 전했다. 김진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글로 “여러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로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에서 뛰던 김진수는 지난 9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갖기로 하고 지난 2일 유럽파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곧장 합류하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8일 출국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첫 ‘더블 도전’ 전북 vs ‘자존심 회복’ 울산…FA컵 최후의 승부

    첫 ‘더블 도전’ 전북 vs ‘자존심 회복’ 울산…FA컵 최후의 승부

    전북 현대의 첫 ‘더블’(2관왕)이냐, 울산 현대의 자존심 회복이냐.2020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고 올해 프로축구 ‘현대가 더비’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올해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과 준우승팀 울산이 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벌인 뒤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은 시즌 막판 울산을 추월하며 거푸 역전 우승, K리그 사상 첫 리그 4연패에 8번째 별을 달았다. 전북이 K리그 ‘절대 지존’으로 떠오르는 데 울산이 발판을 제공한 격이다. 특히 전북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울산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구단 첫 더블에 도전한다.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 FA컵 정상에 올랐는데 모두 K리그 최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2009년 이전의 일이다. 반면 골키퍼 조현우, 공격수 이청용, 윤빛가람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15년 만에 통산 3회째 우승을 노렸던 울산은 전북에 덜미를 잡히며 또 눈물을 뿌렸다. 준우승 횟수만 9회로 늘렸을 뿐이다.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은 울산은 FA컵 정상도 2017년 한 차례 밟았을 뿐이다. 지난해만 해도 1승2무1패로 전북과 대등했던 울산은 올해에는 유독 전북 앞에만 서면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내년 다시 K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전북 포비아를 떨쳐버려야 한다. 지난 2일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에 올해 세 번 졌으니 이번엔 꼭 이기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 “다른 것보다 우린 잃을 게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하던 대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며 자신감 있게 임하겠다“면서 ”2승으로 우승하겠다“고 화답했다.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가 “1000%를 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전북의 손준호는 “우리는 1100%를 준비하겠다”고 응수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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