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86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남편 광희씨가 젊음과 패기의 부푼 꿈을 안고 남아메리카로 향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중 그의 눈을 사로잡은 한 여인이 있었으니 매혹적인 눈빛, 살사댄스의 열정을 닮은 페루에서 온 베로니카.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 가족의 인연을 맺은 베로니카 가족을 만나본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30년간의 참혹했던 베트남 전쟁. 전쟁이 남긴 것은 무고한 죽음과 폐허가 된 땅뿐만이 아니었다. 가난, 질병, 병고에 신음하는 사람들. 피부색도, 언어도 다르지만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희망의 인술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희생적인 인술을 펼쳐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는 한국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한류 열기가 식지 않은 태국에선 요즘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도 대단하다. 태국 쏭클라 대학에서 열린 김치 만들기 체험시간. 강사의 시범이 끝나기 무섭게 팔을 걷어붙이고 김치를 버무려 보는 학생들. 맛을 보고, 이것저것 양념을 더 넣어도 보지만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 맛내기가 쉽지 않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주현은 창숙에게 밸런타인 데이에 초콜릿 받을 생각에 설레기만 한다. 그런데 이코빌라 식구들이 모두 목격한 창숙의 초콜릿이 자신에게 오지 않자 주현은 초조해진다. 한편, 평소 영수를 흠모하던 연홍이 밸런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자꾸만 영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영수는 그런 연홍이 부담스럽기만 한데….   ●발굴! TV대사전(SBS 오후 6시30분) ‘일요일이 좋다’의 ‘체인지’ MC로 화려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이효리.4년 만에 MC로 복귀하는 이효리의 매력의 모든 것을 짚어본다. 화제의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촬영 현장을 찾아 출연배우들을 인터뷰하고, 별난 우정을 자랑하는 연예계의 소문난 단짝 스타들도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대학시절, 조각을 전공했던 이윰은 움직이지 않는 조각품을 만드는 대신 스스로 살아 있는 조각이 되고 싶다고 결심한 뒤 퍼포먼스와 뮤지컬이 결합된 형식의 총체극에 몰입해온 행위예술가이다. 영원하지 않은 사랑에 상처받고, 감정을 죽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이윰을 만난다.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0)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장 엘마르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0)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장 엘마르 신부

    경북 칠곡군 왜관(왜관읍 왜관리 134-1)의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천주교 수도승들이 모여 사는 은밀한 곳이다. 독일인 수사(修士) 4명을 포함해 70여명의 수사들이 기도와 노동을 함께 하며 하느님을 찾는 독특한 공동체.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히 막혀 있는 이곳엘 가면 뭇 수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70대 중반의 독일인 신부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마가 훤하게 벗겨진 머리 양쪽 뒷부분에 금발이 조금씩 남아 있어 ‘황금박쥐’란 별명으로 통하는 장 엘마르(75·본명 랑 곳프리드·한국명 장휘) 신부.47년간 한국에 머물며 오로지 ‘하느님을 찾는 수도자’의 길을 걸어온 이방인이다. 성베네딕도 수도회는 조선교구장 뮈텔(1873~1949) 주교가 독일 오틸리엔 수도회에 요청해 한국에 들어온 선교회.1909년 독일인 수도승 두 명이 서울 백동(혜화동)에서 활동한 게 한국 수도회의 시초로 6·25전쟁 중 이곳 왜관으로 피란해 수도생활을 하다가 정착해 본원을 삼은 게 지금의 왜관수도원이다. 지난 음력 설 이틀 전, 세상의 달뜬 분위기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수도원에서 강론 준비를 하다가 기자를 맞은 엘마르 신부는 짙은 밤색 수도복 차림이었다. 환한 웃음과 함께 경상도 사투리가 약간 섞인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노 신부는 “기자와 인터뷰를 하기는 처음”이라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느냐.”고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의 수도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고 먼저 물었다.“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힘들고 불편한 것을 피해가려 들지 않지요. 더구나 내가 선택해 47년을 몸담아 살아온 ‘우리 집’인데 불편하고 힘들 게 있겠습니까.” ‘우리 집’이란 표현을 썼다. 철저한 공동생활을 하며 몸을 낮추는 수도 삶의 터전,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우리 집’ 가운데 하필 한국의 집을 택한 이유는 뭘까. 2006년 월드컵 개최지인 바바리아주, 인구 8000명의 작은 농촌 클라인오스트하임에서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엘마르는 가난하고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베네딕도회 수사였던 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도원엘 자주 갔고 그곳에서 읽은 한국 파견 선교사 이야기 책들이 여간 흥미로운 게 아니었다. “한국 천주교 초창기 중국에서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상복을 입고 주로 밤에 활동했지요. 어린 나이에도 책 속의 한국 이야기는 아주 독특했습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 같다. 다른 길을 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베네딕도 수도회에 입회한 뒤 바바리아주립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신학공부를 마쳐 사제서품을 받은 게 1959년.2년 뒤 베네딕도수도회 오틸리엔 연합회의 선교 총책임자가 우연치 않게 “한국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와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결정했다. “신학대를 졸업할 무렵 독일에선 동양 교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어요. 어릴 적 읽었던 책 때문이었을까요? 한국, 일본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던 참에 한국행 제의를 받고 보니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느껴졌지요.” ● 2003년 뇌경색 진단 불구 하루 5번씩 기도 1961년 7월 왜관수도원에 몸을 담아 성주 본당 보좌와 상주·왜관 본당 주임을 거쳤고 2003년 1월 왜관수도원장 자리에 올랐지만 뇌경색으로 5개월 만에 원장 직을 그만두어야 했다. “원장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안 돼 강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앞이 안 보였어요.20년 전 심한 근시로 망막이 파열된 적이 있어 비슷한 증상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뇌경색 진단이 내려지더군요.” “그때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서슴지 않고 “그것도 하느님의 뜻”이라는 대답을 들려준다.“끊임없이 하느님을 찾는 수도승의 길을 걸어왔지만 돌이켜 보면 거꾸로 하느님이 더 나를 찾아주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 처음 와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만난 한국인들이며 본당 주임시절 맺은 인연들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물론 그에겐 모두 하느님이 찾아준 길이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지나 상주본당 주임이 되었는데 그때 신자 고백성사차 외진 공소를 찾아갔었지요. 장마철 불어난 시냇물로 돌아오는 길이 막혀 어쩔 줄 몰랐는데 한 번 본 적도 없는 한 주민이 집으로 안내해 재워 주는 것을 보고 한국에 정착할 맘을 굳혔지요.” 모르는 이를 하룻밤 재워 주면서도 아랫목을 내어주는 한국인들이 퍽이나 인상적이었고 그들에게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한다. 왜관 본당 주임 시절 자신을 아버지 대하듯 따르던 초등학생들은 결혼 후에도 엘마르 신부를 집으로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왜관 본당 주임시절 가끔씩 막걸리 잔을 나누던 촌로들이 이젠 거의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도 한다. 뇌경색 진단 후 “위험할 수 있으니 혼자 다니지 말라.”는 의사의 말이 있었고 약도 늘상 달고 살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이곳 수사들은 아침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는 첫 기도부터 저녁 8시 기도까지 하루 5번씩 빼놓지 않고 함께 기도를 한다. 기도 시간을 빼놓곤 모두 출판사며 목공소, 공예실에서 일을 하지만 엘마르 신부는 대신 강론 준비 같은 다른 일을 한다. ● 신학강사로 통해… 그레고리오 성가도 ‘독보적´ 천주교계에선 이름난 신학강사.1969년부터 무려 30여년간 대구 신학원에서 신약성서를 가르친 인물이다.1970년대 중반부터 20여년간 대학교수 4명과 함께 신약성경 번역작업을 벌여 1991년 새 번역 성경을 세상에 내놓았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통적인 단선율(單旋律) 전례성가인 그레고리오 성가에서도 독보적 존재. 천주교에선 전통적으로 모든 미사를 라틴어로 진행하다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각국 언어로 대체했지만 미사나 의례 때 부르는 라틴어 그레고리오 성가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는 편. 독일에서 수도회에 입회한 뒤 한국 땅을 밟을 때까지 그레고리오 성가를 배웠던 만큼 한국의 신부들이나 수사들에게 성가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레고리오 성가의 대가로 통하는 엘마르 신부는 지금도 변함없이 매주 일요일 낮 미사 때 부르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이끈다. 토요일이면 모든 수사와, 서원을 앞둔 예비 수사들의 성가 연습을 지도하는가 하면 일요일 미사 직전에도 그레고리오 성가를 독창하는 칸토레스들을 점검한다. 요즘은 한 달에 한 번씩 안동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를 찾아 강의와 고백성사를 하고 마산 ‘수정의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강의하는 것을 빼놓곤 수도원 문을 나서지 않는다. 지난해 4월 그가 그토록 절실하게 여기며 살아온 ‘우리 집’인 수도원이 누전으로 불탄 것은 큰 아픔이라고 했다.“내 삶의 터전이 불타 없어진 것도 그렇지만 개인적인 소지품은 물론 그동안 해온 강의 기록이며 모든 자료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어요.‘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더군요.” “한국생활 초기 독일에 갔을 때는 이런저런 한국 이야기들을 전해주었지만 이제는 한국인이 된 내가 그들에게 해줄 새로운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엘마르 신부.“친구들과 형제들이 모두 이곳에 있고 하느님을 찾는 나의 영혼이 머무는 ‘우리 집’은 내가 영원히 살아야 할 소임의 터전”이라며 강론 준비를 마저 끝내겠다고 기자 곁을 떴다. 글 사진 왜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장 엘마르 신부는 ●1933년 독일 클라인오스트하임 출생 ●1953년 성베네딕도회 입회 ●1959년 뷔르츠부르크 대학 신학과 졸업, 사제 수품 ●1961년 한국 입국, 왜관수도원 생활 시작 ●1962년 성주 본당 보좌 ●1963년 상주 본당 주임 ●1964년 왜관 본당 주임 ●1969년 대구 신학원 강사 ●1983년 왜관수도원 부원장 ●2003년 왜관수도원장 취임, 뇌경색으로 5개월 만에 사임 ●현재 왜관수도원에서 그레고리오 성가 지도 등 수도생활
  • ‘착한 소비’ 바람 분다

    ‘착한 소비’ 바람 분다

    분당에 사는 정모(34·여)씨는 지난해 8월 공정(대안)무역으로 인도에서 들여온 천을 사서 임신 중인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준비했다. 마하라슈투라 지역의 농민공동체 연합이 재배한 목화를 원료로 빈곤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단체 아시시가먼트가 만든 제품이다. 지난달 딸을 순산한 정씨는 “농약을 덜 친 환경친화적인 천인 데다 빈곤 여성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에 근무하는 최모(31·여)씨는 제3세계 저소득층에 자금을 빌려주는 키바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파이낸싱(무담보 소액대출) 중계 사이트로 일반인이 도와줄 사람을 직접 선택하고, 손쉽게 소액을 빌려줄 수 있는 키바(www.kiva.org)는 전세계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최씨는 “고리대금업에 지나지 않았던 대부업이 윤리적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키바’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조화’나 ‘일치’를 뜻한다. 소비 자체로 빈곤층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소비(윤리적 소비)´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생산 과정의 윤리까지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 행태도 바뀌고 있다. ●스타벅스·나이키도 착한 소비자들에게 굴복 2003년부터 동남아 수공예품으로 공정무역을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는 2006년부터는 ‘히말라야의 선물’이란 커피를 팔고 있다. 커피 매출은 2004년 3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600만원으로 늘었다. 네팔에서 공정무역의 일환으로 들여온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YMCA도 매출액이 2006년 1억여원에서 지난해 2억여원으로 뛰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현재 의류, 패션소품, 도자기, 커튼, 차, 아로마용품 등 12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정무역도 로하스(친환경 소비)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노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웰빙 및 로하스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윤리적 제품으로 오인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는 이미 ‘착한 소비’가 기업 행태를 바꾼 사례가 많다. 스타벅스는 윤리적 소비자들의 압박에 못이겨 2000년부터 에티오피아 등에서 커피 원두를 시장가격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나이키는 2005년 제3세계 국가의 아동들을 착취해 운동화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보스 포럼에서 “자본주의는 부유한 사람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생각을 ‘창조적 자본주의’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아직은 걸음마 한국에서는 2004년 두레생협이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설탕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YMCA·아름다운재단·여성환경연대·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커피, 의류 등의 공정무역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착한 소비’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만 자세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난해 10월 아름다운 가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안무역 설문조사에서 ‘대안무역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가 69.6%나 됐지만 ‘대안무역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람은 3%에 그쳤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사장은 “미국은 공정무역 운동의 역사가 50년이 넘었지만 한국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인지도를 넓히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제품의 양을 확대하고 질을 높여 ‘착한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이경원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공정(대안)무역 1950∼60년대 유럽에서 태동한 소비자 운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친환경유지, 생산자들의 경제적인 독립 등을 전제로 한 무역을 일컫는다.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들이 만든 환경친화적 제품을 제값에 사는 윤리적 녹색소비자 운동이다. ●윤리적(착한) 소비 공정무역 운동을 포함한 소비자 운동으로 인간, 동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을 사지 않고, 공정무역에 의한 상품을 구입한다.
  • 검은대륙 또 분쟁 피바람

    검은대륙 또 분쟁 피바람

    아프리카에 다시 분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케냐가 종족 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차드도 반군이 수도 대부분을 장악해 정권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등 각국은 일제히 자국민 소개에 나섰다. 뿌리깊은 가난, 외세, 군벌, 석유 이권 문제 등이 겹쳐 있는 차드 사태는 아프리카 분쟁의 전형을 보여준다. 수단 국경지대에서 이동한 반군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은자메나로 진격해 하루 만인 2일 수도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고립된 상태라고 AFP통신이 반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아바카르 톨리미 반군 대변인은 “우리는 데비 대통령이 대통령궁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가 떠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겠다.”면서 “일부 저항이 있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소식통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반군이 대통령궁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마드 알람 미 차드 외무장관은 AFP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안전하며 정부군이 여전히 은자메나를 장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랑스군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반군의 규모는 대략 2000여명으로 기관총과 자동소총, 로켓포로 중무장했다. 이들은 토요일 아침 은자메나에 진입할 때까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았으며, 일부 시민들은 반군의 등장을 환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프랑스와 미국 정부는 사태 확산을 우려해 자국민 대피령을 내렸다. 미 당국은 차드를 떠나고 싶은 미국인은 즉각 대사관과 접촉하라고 당부했으며, 프랑스는 은자메나 시내의 3곳을 피난민 집결 장소로 지정하는 한편 자국민 보호를 위해 15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전 중 대사관 직원의 부인과 딸 등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차드 반군을 이끄는 지도자 중에는 마하마트 누리 전 국방장관 등 데비 대통령 휘하에서 일했던 고위 관료들이 많다. 이들은 데비 대통령의 장기 독재와 부정부패에 불만을 품고 반군에 합류했다. 군인 출신인 데비 대통령은 1990년 은자메나를 장악한 뒤 민정 이양 절차를 거쳐 대통령에 올라 지금까지 권력을 누리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3선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기까지 했다. 반군은 이에 반발해 당시 은자메나 점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차드의 내전은 뿌리가 깊다.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뒤 정권 장악을 위한 끊임없는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유전이 발견되면서 이권을 노린 내란까지 더해졌다. 특히 이웃 수단과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다르푸르 난민이 차드로 흘러들면서 국경에서의 분쟁이 빈발해지자 수단 정부는 차드의 반군을 지원하고, 차드 정부는 이에 맞서 수단의 반군을 지원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교계 설맞이 나눔과 자비 풍성

    종교계 설맞이 나눔과 자비 풍성

    설 명절을 전후해 종교계에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나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각 종교가 교구 차원의 단체 헌혈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목회자 연합단체와 불교 복지시설이 이주노동자와 노숙자를 위한 설 잔치를 마련, 소외 이웃들과 훈훈한 정을 나눈다. ●난치병 환자 돕기 헌혈 캠페인 혈액 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가 진행하는 행사. 설 연휴 첫날이자 천주교 전례력에 따른 사순시기인 다음달 6일부터 부활시기인 5월25일까지 수원교구 모든 성당이 함께 한다.30일 수원교구 신학생 170명이 먼저 헌혈 봉사에 나서 다음달 10일부터는 각 성당에 헌혈차량을 보내 헌혈을 독려할 예정이다. 헌혈이 불가능한 이들을 위해 ARS(060-700-1566)를 통한 후원의 문도 연다. 특히 천주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사순시기’에 맞춰 18만여개의 사순절 헌금통을 마련한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혈액과 헌혈증서, 모금액은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전달되어 난치병을 앓는 가난한 환자를 돕게 된다.(031)268-3907. ●이주노동자 돕는 설맞이 잔치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다음달 3일 오후 3시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20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설맞이 이주노동자 잔치’. 필리핀, 몽골, 페루,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해 각국 전통무용, 밴드연주, 연극 공연을 펼친다. 이를 위해 각국 참가자들은 매주 일요일 나라별 공동체 미사가 끝난 뒤 연습을 해 왔다. 각국 공동체를 담당하는 외국인 신부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서울대교구측은 “우리고유의 명절이지만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향소식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선 서울대교구에서 준비한 선물도 전달한다. ●33개 교회 목회자 노숙자에 식사제공 개신교 사회봉사단체 한국교회희망연대(한희년)가 설 연휴인 다음달 6∼10일 서울역에서 노숙자를 위해 여는 잔치.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6시 등 두 차례에 걸쳐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하루 4000명씩 연인원 약 2만명에게 배식하며, 노숙자들에게 방한복 1500벌과 양말도 나눠준다. 설 당일인 2월7일 오전 11시 배식장소인 서울역 북서쪽 역전파출소 앞 지하도에서는 노숙자를 위한 예배 행사도 가질 예정. 한희년 회원 교회 33개 교회의 목회자 120여명이 직접 배식봉사에 나선다. ●불교 복지시설의 자비나눔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 스님)는 설 연휴 전날인 다음달 5일 공동 차례지내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설맞이 행사를 연다. 지방써주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마당’, 가족이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설빔 포토제닉’, 덕담을 뽑아 복주머니에 담아가는 ‘새해덕담뽑기’로 진행한다. 청담종합사회복지관(관장 혜성스님)은 이에 앞서 31일 설날맞이 ‘자비 떡국나눔행사’를 개최한다. 경로식당에서 떡국 공양을 올리고 결식가정에 떡국거리를 나눠준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사교육 시장으로 쏠린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교원확충 등 공교육의 3대 축을 향후 5년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대수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영어 격차’가 벌어져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시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각오”라고 말했다. ●중·고교,2012년 영어전용수업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은 주당 1시간,5·6학년은 2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3·4학년은 2010년,5·6학년은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으로 늘어난다. 방과후학교 등을 활용하면 매일 영어수업도 가능하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초등 3학년 이상 전체 8만개 학급 중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학급 비율을 2009년 72%로 끌어올린 뒤 2011년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2011년부터 모든 초교의 영어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교의 경우 2010년 중3,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만 사용하는 영어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2012년에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된다. 또 실용영어 등 회화수업 비중을 중학교 50%, 고교 70%까지 각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듣기·읽기 위주의 기존 영어수업에 말하기·쓰기를 보완하고, 영어수업에서 실용영어·회화·작문 영역의 비중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회화 중심 수업이 정착되려면 중학교 1만 1500명, 고교 1만 1000명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실용영어가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된다. 평가내용 중 기존 수능영역인 읽기·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 추가되는 말하기·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불합격 여부만을 평가할 방침이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평가시험은 올해 중2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13년 듣기·읽기 영역에 한해 첫 실시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3이 되는 2015년부터는 말하기·쓰기 시험도 추가된다. ●영어도서관·전용교실 확충 인수위는 영어친화형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각 시·군·구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운영해 영어 사교육 부담을 흡수하고, 도서관 영어학습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어도서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의 유휴교실은 영어전용교실로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영어전용교실은 학기 중에는 재량활동시간·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방학 기간에는 영어캠프 등 정규수업 외 영어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등으로 각각 활용된다. 영어에 능통한 교원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도입돼 2013년까지 5년간 2만 3000명이 신규 채용된다. 이 중 초등학교에 1만명, 중·고교에 1만 3000명이 각각 배치된다. 영어전용교사는 테솔(TESOL) 등 영어교육과정 이수자와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 상사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자는 최대 6개월의 연수프로그램을 거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직 영어교사들을 위한 심화연수제도도 마련된다. 올해부터 해마다 3000명의 영어교사들이 6개월간 국내·외에서 집중적인 재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주부·해외교포 등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한국 인문학에 ‘슬로건’은 있지만 ‘베이스’는 없습니다. 우리는 ‘1차 자료 번역’이란 인문학의 베이스를 놓는 수도사들입니다.” 이정호(57·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정암학당 이사장은 학당 연구원들을 ‘수도사’에 빗댔다. 주목받고 인기 있는 연구 대신 인문학 밑바탕을 까는 비인기 학문(고대철학 원전 번역)을 택해 “연구실에 처박혔다.”는 뜻이다.“그저 숨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인데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미화되기 싫다.”며 언론 노출도 꺼렸다. 학문적 명예욕이 아닌 사명감을 좇아 좁은 연구실에 유폐된 사람들.‘수도사적 학문태도´란 그들 스스로의 표현이야말로 정암학당의 어제와 오늘을 그대로 요약해준다. ●“우리를 밟고 가라” 그리스철학 연구집단 정암학당이 최근 사단법인화했다. 원전 강독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법인인가를 받았고, 올 1월 법인등기를 마쳤다.2월19일에는 현판식도 갖는다. 현판엔 ‘그리스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정암학당’이라 새겼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글씨를 쓴 현판은 정암학당의 정체성 그 자체다. 원전 연구·번역 외엔 다른 연구도, 사업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부터 펴내고 있는 플라톤 전집(최근 나온 ‘에우튀데모스’와 ‘메넥세노스’까지 현재 6권 출간)은 오로지 정체성에만 복무해 일궈낸 땀의 결실이다. 2000년 3월 이정호 교수가 선친의 재산을 밑천으로 설립한 정암학당은 1997년 시작한 강독모임을 뿌리로 한다. 그리스철학 연구자 몇 명이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공부했다. 때마침 진보 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 소장 학자들이 서양고대철학 분과를 만들면서 이 교수의 강독모임과 인적 결합을 맺었고, 한동안 단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원전을 읽었다. 학당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에 매달려온 이유는 서양 고대철학이 모든 인문학 사유의 원형질이란 믿음 때문이다.30일 서울 혜화동 정암학당에서 만난 이 교수는 “현실의 반성적 지표를 찾을 때 문제의식의 모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고대철학에 가 닿는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번역된 1차 자료는 2차,3차 우리식 사유로 발전하는 근본 바탕이 되지만, 영어와 일어 중역을 거치며 오염된 원전은 2차,3차 사유까지 왜곡시켜 왔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이 교수는 “1차 자료가 없어 연구를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정암학당의 진담반 농담반 모토는 ‘우리를 밟고 가라.’다. 학당의 고전연구는 현실과 동떨어진 학자적 관심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자들에게 고대철학은 첨예한 현실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반추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이 교수는 “신자유주의적 즉물성이 품위 있는 삶을 갈수록 방해하는 지금, 고전철학의 인문적 가치야말로 삶을 버티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 교수와 김인곤(51) 학당장은 삼성 비자금 사태의 엄정한 특검수사를 촉구한 ‘철학자앙가주망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다. 학문적 관심은 고대에 두지만 시선은 늘 현실에 밀착시켜온 학당의 연구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오역 줄이기 위한 집중 공동작업 정확한 번역을 위한 학당의 공동작업은 학계에서 유명하다. 책임연구자가 최대한 완성도 높은 초역을 해오면, 나머지 연구자들은 원문과 번역문을 놓고 한 자 한 자 타당성을 검증한다.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최종 번역어 합의를 유보한 채 토론을 거듭하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우기도 한다. 방학 때면 강원도 횡성에 마련된 학당에서 합숙하며 집중독해를 병행한다. 그리스어 원전 해독능력이 충분치 않은 일반 대학에선 시도하기 힘든 작업방식이다.“정암학당이 학문공동체를 표방하지만 매우 전문적인 집단일 수밖에 없다.”고 김 학당장이 말하는 이유다. 섣불리 학당을 대중화했다가는 대중이 읽을 수 있는 1차 자료는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여타 생계활동 없이 번역작업에만 몰두해온 연구원들은 자연히 가난하다. 학당에서 연구를 맡아 진행해도 고작 70만원을 받는 게 전부다. 지금까진 이 대부분을 이 교수의 사재에서 충당했다. 학당의 사단법인화는 무엇보다 연구원들 20여명의 시급한 생활안정을 고려해 추진됐다. 이 교수는 “97년 강독모임부터 활동해온 김 학당장의 경우 대학 출강도 안 나가고 번역에만 헌신해왔다.”면서 “연구원들에게 최소한의 공부 여건을 만들어 주려면 학당이 외부의 물적·형식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학당은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새달 19일 ‘사단법인 정암학당’은 강원도 횡성 학당에서 1차 이사회를 연다. 글ㆍ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50분)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 태웠는가’와 소비 자본주의의 꽃인 백화점이라는 욕망의 덫에 걸린 현대인들의 덧없는 소비욕과 불행을 그린 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이다. 이들을 통해 물질적 소비로만 향하는 욕망을 진지한 삶의 열정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또래 보다 말이 늦은 36개월 보민이는 조기교육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생각 때문이다. 말이 늦고 억지가 심한 보민이의 발달검사 내용을 토대로 아이를 위한 양육법을 찾아보고 발달지연아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도 알아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대통합민주신당이 재건축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의 종착지는 `단호한 야당, 협조하는 야당´이다. 이념논쟁은 버렸다.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고 한다. 재건축 공사의 총감독인 손학규 대표와 함께 정부개편과 관련한 신구 정권의 갈등,4월 총선 공천기준, 정동영 전 대표와 친노 인사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본다.   ●뉴하트(MBC 오후 9시55분) 강국은 이승재와 김영희에게 하태진을 불러올 생각이라고 알리고, 두 사람은 하태진이 광희대 출신이 아니라고 반대한다. 병원장에게서 강국의 생각을 전해들은 김태준은 교수회의 때 부교수 공개채용을 제안해 달라고 한다. 김영희는 강국에게 여론이 김태준 편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알려준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태국으로 탈북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행 희망 하나로 사선을 넘어 수천 킬로미터의 고행길을 나선 그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태국 이민국 수용소의 처참한 감방생활이다. 이들이 한국으로 오기까지 길게는 일년이 넘게 갇혀 있어야 하는 이민국 수용소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쾌도 홍길동(KBS2 오후 10시) 일년 후 길동을 포함한 활빈당 식구들은 새 터전을 만들고, 탐관오리들을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적 활동을 하며 살아간다. 이녹은 길동을 가슴에 묻고 낮에는 용문객주에서 심부름을 하고 밤에는 기루에서 약을 팔며 살아간다. 창휘는 그런 이녹을 가까이 두고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는데….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9) 천주교 작은형제회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9) 천주교 작은형제회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

    임진왜란때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의 고장 경남 진주. 한·일 과거사의 아픈 편린으로 인해 꾸준히 회자되는 이 진주시의 자그마한 칠암동성당(칠암동 496의14)엘 가면 짙은 밤색 수도복 차림의 일본인이 눈에 띈다.19년째 한국에 살며 의지할 곳 없는 노숙자며 독거노인을 돕는 데 몸바치고 있는 천주교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소속 수사(修士) 고사카 빈첸시오(64·본명 고사카 요시히로·高阪淑皓·한국명 고명호).“일본보다 한국이 더 좋아 한국에 산다.”며 한국에 귀화한 빈첸시오 수사에게 한국은 한·일 과거사에 얽힌 아픔을 풀어가는 ‘숙제의 땅’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통해 칠암동성당은 한국에 있는 천주교 작은형제회 소속 본당 7곳 중 대표적 성당. 이 성당에 딸린 사제관에서 주임신부와 함께 살며 나눔과 베품을 묵묵히 실천하는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는 한국 천주교계에서 남다른 신앙인으로 이름나 있다. 무소유의 ‘작음’과 ‘배려’를 생명처럼 새기며 사는 천주교 작은형제회. 이 수도회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통하는 빈첸시오 수사를 따라 세례명을 빈첸시오로 택한 그가 헐벗고 의지할 곳 없는 ‘빈자(貧者)’와 함께 부대끼며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수도자 빈첸시오에게는 신앙인의 삶에 더해 풀어야만 할 절실한 화두가 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지난 24일 오후 칠암동성당 사제관에서 기도 중 기자를 맞은 빈첸시오 수사는 “추운 날씨에 보잘것없는 사람을 찾아 먼 길을 왔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찻물을 끓였다. 인근 칠암동, 망경동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거리를 만들어 신자들을 통해 배달하는 일을 막 끝낸 참이었다.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성당 지하의 주방에서 나물이며 김치 같은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기를 벌써 2년째. 이젠 이곳 독거노인들에겐 빈첸시오 수사의 손길이 들어 있는 반찬을 받는 게 가장 반가운 일상이 되었다. ●37살 수도회 입문… 빈민식당서 봉사의 첫발 일본 도쿄의 가난한 집 외아들로 태어난 빈첸시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공장 일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 도야마(富山)현으로 이사해 중학교까지 마친 게 학력의 전부이다. 중학교 졸업 후 16년간 주유소 일을 하며 홀어머니를 도와 어렵게 살았다. 천성이 선했던 때문일까.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했으며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수도자들을 막연히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19살 때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의 작은형제회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홀어머니 걱정에 수도자가 될 결심을 못한 채 흔들리던 중 화재를 당한 친구를 보고 불현듯 마음을 정했다. “공교롭게도 친구 집을 찾아가는 날 화재로 친구의 집이 모두 불탔어요. 세상의 모든 재물은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지만 신앙은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곧바로 작은형제회 수도회에 입회,5년 뒤 “일생토록 나를 온전히 하느님께 바친다.”는 성대서약(종신서원)을 하고는 수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37살 때였다. 독신서약을 하고 오사카 작은형제회에 몸을 담아 이 수도회가 운영하는 빈민식당 일이 평생 봉사의 시작이 될줄이야.5년간 노숙자며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급식을 하는 빈민식당의 주방일을 맡아하면서 노숙자들을 찾아가 주먹밥이며 이부자리를 나눠주고 몸이 아픈 사람들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곤 했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교토의 재일교포들과 만나면서. 교토 작은형제회 소속 신부들과 함께 일본 천주교 박해시대(1597~1797년) 순교자들의 자료를 모은 크리스천 자료관을 만들어 일하던 때였다. 그곳 ‘코리아 가톨릭센터’에서 재일교포 할머니들과 어울려 미사를 함께 올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오사카에서 만난 재일 교포들이 과거의 아픈 역사 때문에 힘겹게 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교토의 재일교포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을 진실하게 나누기 위해선 한국말을 알아야겠더라고요.” 작은형제회 일본 관구에 ‘한국에서 봉사하겠다.’는 뜻을 거듭 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끝에 결국 일본관구에서 한국관구로 적을 옮겨 한국행을 결행한 게 1989년. 정동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본부 수도원에 머물면서 당시 퇴계로에 있던 코리아헤럴드 어학당에서 1년6개월간 한국말을 배웠다. 한국이름 고명호는 그때 만난 한국인 신학생의 도움을 받아 지은 이름. 일본 이름 숙호(淑皓)가 여성 이름이니 명호가 어떠냐는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과는 당연한 것” “처음엔 한국말만 배우고 귀국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한국관구 수사들이며 주변의 한국인들에게서 일본인이 갖지 못한 따뜻한 정을 느꼈습니다. 일본인인 내가 한국인들을 위해 할 일이 있음을 그때 절실히 느꼈지요.” ‘한국에 살리라.’는 결심을 굳히고는 서울 제기동 자선식당인 프란치스꼬의집 주방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하루 300∼400명씩 몰리는 노숙인들에게 한 끼 밥을 제공하기 위해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며 주방장 생활을 한 게 15년. 이후 2006년 1월 칠암동성당으로 옮겨 독거노인들을 챙기며 살고 있다. “사는 집, 입는 옷이 없는 사람보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먹을 것을 갖지 못한 사람이 제일 불쌍하지요.” 그래서 독거노인들을 향한 정이 더욱 깊단다. 여기에 과거 일본의 침략에 고통받은 한국인들의 상흔을 달래고 빚을 갚는다는 사명 아닌 사명이 자신에게 주어진 큰 숙제라고 한다. “한·일 과거사를 볼 때 한국인들이 일본에 나쁜 감정을 갖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채 과거에만 매몰되면 더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봅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과는 물론 당연합니다. 저를 만나는 한국인들이 위안을 얻고 저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이 참회를 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겠지요.” ●평생 독거노인과 노숙자의 벗이 되고파 ‘남은 생동안 나를 필요로 하는 어디건 찾아가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빈첸시오 수사. 요즘은 독거노인 반찬 대는 일 말고도 한 달에 한번씩 경기도 시흥의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의 벗이 되어 준다. 그런가 하면 역삼동의 신자들이 모이는 작은공동체를 찾아 일본어도 가르치고 신앙모임도 이끈다. 수도사의 길을 시작한 지 얼만 안 된 1980년 당시 오사카에서 만난 테레사 수녀의 한마디는 수도자 생활에서 잠시도 잊을 수 없는 화두가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무관심입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에 비해 관심받지 못한 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 많이 배려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본에서 빈민식당을 운영할 때보다 제기동 프란치스꼬의집 주방장으로 있을 때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고 일반인들의 도움도 더 많았다고 귀띔한다. 세상엔 관심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봉사할 게 너무 많다는 빈첸시오 수사. 정년퇴직 없이 평생을 봉사할 수 있는 수사라는 직업(?)은 복받은 직업이라며 두 손으로 수도복을 만져 보인다. “수도자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교만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일에 정성을 다해 기쁘고 재밌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진주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는 ●1944년 일본 도쿄 출생, 도야마현으로 이주 ●1963년 도야마현 다카오카시 성당에서 세례 ●1977년 천주교 작은형제회 수도회 입회 ●1982년 종신서원, 오사카 빈민 자선식당 운영 ●1987년 교토 크리스천 자료관 개관, 코리아 가톨릭센터서 봉사 ●1989년 한국으로 이주 ●1991∼2006년 서울 제기동 빈민식당 프란치스꼬의집서 봉사 ●2006년∼ 진주 칠암동성당서 독거노인 대상 봉사
  • 복지비분담 형평성 개선 일등공신은 노원구청장

    복지비분담 형평성 개선 일등공신은 노원구청장

    ‘가난한 지자체들의 1등 도우미는 이노근 노원구청장(?)’ 그동안 복지비의 과다 지출로 궁핍했던 일부 지자체들의 살림살이가 올해는 좀 나아질 전망이다. 지자체 살림살이와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사회복지비 부담률이 올해부터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가나 광역자치단체의 비중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의 비중은 낮아졌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 강서, 은평, 강북, 중랑, 관악, 구로 등 7개구의 기초생활보장급여가 지난해 25%에서 올해 12%로 줄었다. 반면 강남, 서초, 중구, 종로 등 4개구는 42%로 상향 조정됐다. 또 서울 강북지역의 자치구와 여건이 비슷한 지방의 부산 북구(10%→3%)와 광주광역시 서구(25%→12%)도 분담비율이 낮아져 재정부담이 완화됐다. 복지분담비율 조정에 따라 기초생활보장급여의 경우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담 경감’이 7개구,‘현행 유지’가 14개구,‘증가’는 4개구로 조사됐다. 다른 광역 시·군 지자체의 경우 ‘부담 경감’이 36곳,‘증가’는 성남시 등 3곳,‘현행 유지’는 부산 기장군 등 16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이처럼 사회복지분담 비율을 전격 조정한 이유는 2006년 말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불합리한 복지재정의 분담비 개선이 없으면 가난한 지자체들은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며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구청장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를 찾아 이를 건의하는 한편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이슈화에도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정부가 ‘조정교부금 조정 종합대책’을 내놓게 됐고,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폴란드우편 ‘달팽이보다 느리다’ 수학 증명

    폴란드우편 ‘달팽이보다 느리다’ 수학 증명

    달팽이보다 느린 우편배달? 폴란드의 우편 배달이 달팽이보다 느리다는 것이 증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황당한 증명을 한 주인공은 IT업계에 종사하는 평범한 회사원 미칼 스지발스키(Michal Szybalski). 그는 지난해 12월 20일에 속달로 발송된 우편물을 무려 14일만인 지난 3일 수령했다. 지나치게 늦은 배달에 화가난 그는 우편물의 이동 거리와 총 배달시간을 계산해 보았고 그 결과 우편 배달 속도가 달팽이의 이동 속도보다도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지발스키가 발송된 편지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92시간. 그가 발송처와 자택간의 거리를 11.1km로 계산한 결과 시속 0.03775km라는 우편물의 평균 이동속도가 나왔다. 이는 그가 직접 측정한 달팽이의 평균 이동속도 시속 0.048km보다도 늦는 것. 스지발스키의 이같은 계산은 지역언론의 관심을 끌며 유럽내의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일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편당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이같은 스지발스키의 계산 결과를 인용해 “‘달팽이 메일’보다도 느린 폴란드 메일”이라며 웃음섞인 비판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대표 국가인 인도가 세계 경제의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성장 기여도는 중국, 미국 다음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의 영향권에 비껴 나 있고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증시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재계와 연방정부, 증권시장에서 인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3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 내셔널증권거래소 무크헤르지 부회장보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증시는 앞으로 몇 년간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몸값이 뛰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끊임없이 증시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뭄바이 반드라쿨라 복합단지내에 있는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아룹 무크헤르지 (42) 부회장보는 인도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지구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나홀로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줬다. 올들어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쓰나미’가 세계 증시를 강타한 지난 22일 하루 12%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인도 증시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인도 증시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는데.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경제 기초체력도 비교적 착실한 인도 증시에 투자펀드들의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며 지금 인도 증시는 버블이 아니다. ▶인도 증권시장의 역사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1990년 이전에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브로커들이 주로 주식매매를 해왔다. 하루 2시간만 거래하고 매매대금 결제에도 14일이 걸렸다.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져 증권시장의 전산화가 이루어졌다. 매매대금 결제도 2일로 단축됐다. 이때부터 인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재 30개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외국인이 인도주식을 사려면. -외국인은 FIIs(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에 등록해야 인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FIIs에 한번 등록하면 5년간 유효하다.5년이 지나면 다시 등록해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제한법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 주가가 요동쳤는데. -이 법은 헤지펀드 등이 외국인등록(FIIs)을 하지 않고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이유는 없다. ▶현재 인도 증권투자 인구는. -총인구의 2%인 2200만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중산층에서는 증권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과거사례처럼 집을 팔거나 대학등록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없다. ▶한국 증시의 북풍처럼 인도에도 파키스탄 변수가 있는가. -파키스탄과 국경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인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나라 관계가 나쁘지 않아 증시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차이는. -BSE는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다. 증권거래 전산화는 1994년부터 이뤄졌다.500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그중 80%는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다.NSE는 1994년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산화 작업이 이뤄졌다.131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주당 평균가는 9달러다. 거래량은 싱가포르의 2배, 타이완의 1.5배이다. 한국과는 비슷한 규모다. siinjc@seoul.co.kr ■ 인도 재경부 라오 차관 “한국과 더 많은 경제교류 희망”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누비고 중상류층 가정마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우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연방정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만난 재정경제부 차관 수바 라오는 인도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8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라오 차관은 “2010년 영연방게임에 대비해 델리를 3년째 재개발하고 있다.”면서 “서울, 도쿄 올림픽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 63%인 7억명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다. 그중 2억 2500만명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고도성장으로 빈곤층이 20∼27%나 감소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는 빈곤층이 가난에서 졸업하고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감소를 위해 인도 정부가 노력중이라는 그는 “주정부마다 사회복지예산을 편성해 복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육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4%를, 건강부문은 GDP의 1.9%를 투자하고 있는데 각각 GDP의 6%,3%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예산을 얼마만큼 썼는지보다 어떻게 유용하게 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실직자 등록을 하면 5일내 직업을 찾아주는 구직 프로그램과 10세 이하의 어린이 700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계 최대 미드데이 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농촌고용보장법에 따라 가난한 농촌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구당 성인 1명에게 최소한 100일 이상의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가 주정부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방정부가 징수하는 국세의 30%를 지방정부에 5년마다 나눠 주는데 이를 통해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대답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너무 장밋빛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수년간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이 서비스업의 글로벌화에 힘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 부문은 강점이 있지만 농업과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조업 부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siinjc@seoul.co.kr ■ 인도 전경련 바드샤국장 “기업 사회환원 제도 장치 추진”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프라가 완성된 후에 들어오려고 하면 그때는 늦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기 때문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로디 거리에 있는 인도경제인연합회(CII·인도판 전경련) 사무국장 비크람 바드샤는 멋지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며 인도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도 기업은 정부특혜를 통해 부를 쌓았다. 그러나 타타를 빼면 사회 환원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해 가면서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기업 이익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은 우연이라고 지적한다. -우연히 찾아왔다면 1년이면 벌써 끝났다. 인도 경제가 4∼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 노력의 값진 열매라는 것을 입증한다. ▶인도 경제가 중국을 결코 추월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과거에는 중국 다음에 인도를 불렀지만 요즘은 중국과 인도를 함께 부른다. 그리고 멀지 않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경제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인도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성장이 지속되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보기 나름이지만 민주주의 국가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다. 주정부마다 지도자, 정당이 달라 연방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때가 있다.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빈곤층 해결 속도는 너무 느린 것 아닌가. -빈곤층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다. 경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CII의 역할은. 다른 나라 경제단체와는 어떤 교류를 하나.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한다. 인도 전역에 50개 사무소와 미, 영 등 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40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트라, 무역협회, 전경련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인도 노동력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한계산업을 인수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 -인도는 2003년 기준 자격있는 엔진니어의 활용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숙련 노동자의 활용도는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해외에서 어떤 산업을 인수하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타타는 우량 기업뿐만 아니라 불량 기업도 인수했다. siinjc@seoul.co.kr
  • 다보스 포럼 폐막 무엇을 남겼나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화 목소리는 낮아지고 불확실성 확대속에 공생 강조’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세계화 전도사들의 집결체’라고 불릴 정도로 참석자들이 신자유주의의 정당성을 강조해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유달리 ‘함께하는 세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함께하는 경제’ 목소리 부각 변화의 바탕에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 만큼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세계경제의 불확실함이었다. 올해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논의의 중심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옮겨졌다. 지구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공존의 강조’로 이어졌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구촌 빈민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창조적 자본주의’를 내세워 전 세계기업들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창조적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일부 참석자들은 그 동안 다보스 포럼의 일관된 입장이었던 세계화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스칼 레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올해는 보호주의의 덫에 빠지지 않으면서 자유무역의 이념을 수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화에 대한 정당성이 논리적 설득력을 잃어가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처방에 논란과 의구심 확산 포럼 시작 전날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 낮추자 참석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포럼의 여러 세션에서 인플레를 억제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바람직한지 아니면 본격적인 경제 침체가 오기전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무게를 실을 것인지 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주된 분위기는 미국 FRB의 조치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겨 유가·원자재의 가격을 더 상승시켜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등은 “FRB를 비롯한 세계의 중앙은행들의 통제력 상실을 드러낸 사건이자 또 다른 버블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여부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 대신 “물가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 사이에 모순은 없다.”고 말해 경기 부양보다는 인플레 억제에 비중을 둘 것임을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 셈이다. ●파트너십 구축도 모색 한편 이번 포럼에서도 지구촌 공동 화두인 기후변화, 에너지, 물 부족 등에 대한 강조는 이어졌다. 지난해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설파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엔 ‘물 부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수단 다르푸르를 비롯해 아프리카·아시아의 유혈분쟁이 물 부족 사태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부족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구촌이 공동으로 안고있는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정치권-기업-시민단체 등의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등의 국제기구들이 현안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ielee@seoul.co.kr
  • 영국에 아직도 노예가? 매년 수백명 팔려온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영국에 아직도 노예제도가 있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27일 ‘영국의 새로운 노예무역’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매년 수 백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이 영국으로 팔려오고 있다면서 현대판 노예매매의 실태를 폭로했다. 3살, 5살짜리 남자 아이 두 명은 5천파운드(약 930만원), 10개월된 아기는 2천파운드(37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10대 소녀들은 아기를 1천파운드(약 180만원)도 안되는 돈에 내놓았다. 이들 소녀 중 일부는 임신을 한 상태였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적발된 국제 인신매매 업자는 연간 500여명의 아이들을 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 팔려온 아이들은 330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 아이들이다. 가난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부모들은 자녀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는 인신매매 조직의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전언. 하지만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노예와 같은 비참한 삶이다. 아이들은 하루 18시간의 중노동은 물론 육체적, 성적 학대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영국 내 아프리카 교회의 ‘귀신 쫓는 의식’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아동보호단체 ‘아동 매춘 및 인신매매 종식’의 크리스 베도는 “우리의 눈 앞에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가신 감독의 ‘명장’ 리뷰

    진가신 감독의 ‘명장’ 리뷰

    ‘명장’(원제:投名狀)의 색조는 어둡고 거칠다. 흑바람 이는 대륙의 살육전,15만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대군의 육중한 발자국 소리는 우리가 전쟁영화에서 기대하는 그대로다. 그러나 영화는 전쟁의 스펙터클이 아닌, 세 남자의 운명과 회한을 그린다. 이 영화가 ‘첨밀밀’(1996)의 진가신 감독 작품이라는 걸 알면, 기존 중국 블록버스터의 관습을 따라가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 태평천국의 난으로 중국은 14년간의 긴 내전에 돌입한다.7000만명의 사람이 전쟁과 굶주림으로 죽고만다. 청나라 장군 방청운(이연걸)은 싸움에 대패하고 혼자 시체더미에서 기어나온다. 그는 도적단의 우두머리 조이호(류덕화), 칼잡이 강오양(금성무)을 만나 오양의 목숨을 살려준 것을 계기로 이들의 마을에 머물게 된다. 가난해도 피붙이가 있는 마을은 군량을 압수하러 온 괴군의 습격을 받고, 방청운은 이호와 오양에게 정부 군에 입대할 것을 권한다. 이들은 믿음을 담보하기 위해 피로써 의형제를 맺는다. 셋은 서성과 쑤저우, 난징을 탈환하는 세번의 전투로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그러나 애초부터 무게중심은 각자 다르다. 방청운은 권력과 명예에, 조이호는 가족과 형제애, 강오양은 신의에 방점을 찍는다. 방청운과 조이호의 극명한 대비는 감독이 중시하는 가치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방청운이 무고한 여자를 강간한 부하들의 목을 치려 하자, 조이호는 내 형제를 건드리지 말라고 맞선다. 쑤저우 탈환을 이룬 조이호는 적장에게 병사들을 사면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키려 하지만, 방청운은 몰살을 명한다. 오양마저 방청운의 뜻을 따르며 셋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균열로 접어든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호에게 방청운은 “난징 탈환을 끝으로 평화만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극 초반, 방청운이 꿈꾸는 세상은 이상적인 곳이다.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군인이 민간인을 폭행하고, 당사자가 그 폭행을 당연시 여기지 않는 곳. 남자든 여자든 자유롭게 하는 것. 그게 그가 전쟁을 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의를 위해 사의를 희생시켰던 방청운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사랑과 야욕을 위해 맹세도 어기는 역설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는 셋의 영웅담을 다룬 경극이 등장한다. 이를 보다 웃음이 울음으로 번지는 조이호의 얼굴에는 한낱 과장된 경극으로 남고 만 관계와 인간에 대한 통한이 서려 있다. 영화는 전투 장면과 황량한 인간 내면을 사실적인 질감으로 그렸다. 그러나 극 중 하괴와 조이호의 부인 연생의 역할이 셋의 와해에 어떻게 치명적인 단초가 됐는지, 응집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설명력은 부족하다.31일 개봉.18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로 가자”

    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로 가자”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빈민을 돕는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라고 명명한 이 개념은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빈민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빌 게이츠는 이날 다보스포럼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바프와 함께 한 특별세션에서 “기업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초점을 둔 사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이윤 창출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두가지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명의 빈민을 돕는 방법을 찾아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이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은 자본주의가 최선의 경제 시스템이라는 믿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아쉬움이 갈수록 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낙관주의자이지만 조급한 낙관주의자”라며 “세계가 나아지는 속도가 너무 더디고,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지도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번 연설은 그가 오는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운영에 주력할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재단의 자산 규모는 331억 2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포럼에선 100여명의 인사들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부펀드의 투명성에 대해 만만찮은 입씨름을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1971년 창설돼 37년의 역사를 가진 다보스 포럼이 국부펀드에 대한 토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부펀드는 쿠웨이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등이 운영 중이며 미국의 대형금융그룹인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이 창사 이래 최대 손실로 경영 개선자금을 긴급 수혈받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부펀드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투명성 강화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국부펀드가 못 미더우면 투자를 받지 말 일이지 투자윤리 규정을 만들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힐난했다. 반면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외국 돈이라는 이유만으로 걱정하는 게 아니다.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고 밝혔다. 오일머니가 넘치는 산유국과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는 국부펀드가 경제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면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부펀드만이 아닌 모든 자본이 해당되는 ‘포괄적 투자윤리 규정’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부펀드가 최근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 서방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며 “윤리규정 마련에 이해관계가 달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종찬 이순녀기자 siinjc@seoul.co.kr ●국부펀드 국가가 외화 자산을 재원으로 조성해 통화당국의 외환 보유고와는 별도로 수익성 위주로 운용하는 투자기구. 고수익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전세계 자산에 투자한다. 현재 3조달러(약 2838조원)로 추정되며 앞으로 5년 내에 최대 20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책꽂이]

    ●성공하는 국가, 실패하는 국가(다이애나 패럴 등 지음, 안지영 옮김, 명진출판 펴냄) ‘왜 어떤 나라는 잘 사는데 어떤 나라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등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매킨지 세계경제 보고서. 지난 16년간 20개국 경제와 30개 산업분야를 정밀 연구, 분석했다.1만 8000원.●신문 읽는 기술(박상하 지음, 스마트비지니스 펴냄)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에도 신문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정보의 필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뛰어난 분석력 때문이다. 간단해 보이면서도 어려운,‘정보의 보고’ 신문 읽는 방법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1만원.●리더들이 알려주지 않는 리더십의 비밀(앤서니 스미스 지음, 강수정 옮김, 지형 펴냄) `리더십은 금기에 둘러싸여 있다.´ `리더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원치 않는다.´ 등 리더십에 얽힌 숨겨진 원리를 파헤친다. 부제는 `리더십에 관한 9가지 오해와 진실´.1만 2000원.●나는 피노키오 부모인가?(척 보르셀리노 지음, 문세원 옮김, 일용할양식 펴냄) 정신과의사인 저자가 새로운 자녀교육 방법의 필요성을 제시한 지침서.‘인생은 공정하다.’ 등 부모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거짓말 교육이 오히려 자녀들을 나쁜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9000원.●카탈리스트 코드(데이비드 에번스·리처드 슈말렌지 지음, 김태훈 옮김, 한스미디어 출판) 오늘날 최고의 부를 이룩한 경제 원리인 카탈리스트(촉매)의 중요성을 강조. 닌텐도·이베이 등 카탈리스트 성공사례 기업을 소개.1만 8000원.●호랑이와 걷다(프랭크 퍼니스 지음, 이정혜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영업 컨설턴트인 저자가 지난 21년 동안 만났던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직접 관찰해 얻은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최고들의 행동을 관찰하라.’‘반드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글로 옮겨라.’등 성공을 위한 몇가지 방법을 조언한다.9800원.
  • [길섶에서] 아침 드라마/함혜리 논설위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침 드라마를 보게 됐다. 얽히고설킨 가족 관계,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착한 여주인공과 그녀를 끝없이 괴롭히는 주변의 악녀들…. 황당한 설정, 진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드라마에 거의 중독이 됐다. 어떤 날은 드라마 속의 주인공과 같은 감정으로 빠져들곤 한다. 가난하지만 밝고,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주인공에게 불행이 닥치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문제는 매일 새로운 문제가 주인공에게 닥친다는 것이다. 모든 잘못을 덮어쓰면서도 한마디 말도 못하고, 몸이 약해서 쓰러지면서도 남 생각부터 하는 그런 주인공에게 어쩌면 그렇게 나쁜 일만 일어나는지. 작가의 사고방식을 의심하면서도 오늘은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채널을 맞춘다. 역시나 불행의 연속.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 드라마는 권선징악의 컨셉트에 맞게 주인공이 행복한 삶을 찾는 것으로 막을 내릴 것이다. 다음 아침 드라마는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밝은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경상도 사나이의 무뚝뚝함도 녹아내리게 하는 애교쟁이 정화씨. 스물한 살의 어린 신부지만 베트남 친정어머니에게 한국음식 요리법을 전수받을 만큼 손맛을 자랑한다. 한국 시아버지와 베트남 친정어머니까지 대동하고 나선 찜질방 나들이. 정화씨 부부의 오늘이 푸근해 보인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여성 CEO’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로 선희씨는 가난과 장애, 부도 위기 그리고 유방암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남몰래 겪어 왔다. 하지만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그녀는 부도 5년 만에 3개의 업체를 가진 회사의 대표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당당하게 일어섰다. 그녀의 성공 뒤에 숨은 노력과 눈물의 사연을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다. 로스앤젤레스 동포들과 고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최병효 총영사를 만나 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최 총영사는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FTA 미국 의회 통과 지원, 동포 2세들의 미국 주류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대책 등을 꼽는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진상고등학교 짱 주성현. 소녀 팬들에게 우상같은 존재인 성현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성현이 순정만화 ‘광팬’이라는 것.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현지는 약점을 잡아 성현을 놀려보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복만의 짝꿍 신비소녀 다영은 오늘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채 평생을 살아온 남자, 서점수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부부 키 합계 409cm로 인도 기네스북에 오른 샤라트쿨카르니·산조트쿨카르니 부부, 달력을 통째로 외우는 48개월의 숫자 신동 전의정군, 엄동설한에 웃통을 벗고 생활하는 경기도 박인수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1982년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한 이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사랑 받아온 배우 오광록.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시인이다. 열여섯살 때부터 시를 써왔다는 그다. 빼곡하게 자작시가 적힌 노트를 쌓아 놓으면 가슴높이까지 올라올 정도란다.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李 당선인이 직접 ‘디자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2일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은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디자인했다.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때부터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획기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인수위팀에 신신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발표 하루 전날인 21일 밤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인 이주호 의원으로부터 최종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서민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교육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은 매번 같은 주문을 거듭해 강조했고, 이 때문에 인수위팀은 당선인의 의중이 제대로 담긴 정책을 내놓으려 노력을 다했다.”는 말로 이 당선인의 교육에 대한 강한 애착을 전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수능과목 축소에 큰 방점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수능 과목이 줄면 사교육비 부담이 한결 줄어들게 된다.”며 “돈 있는 사람만 사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잘못됐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어린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현실을 개탄하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표된 입시 개선안은 대선과정에서부터 이 당선인이 상당한 정성을 쏟았다. 인수위 정책결정과정에서도 기존 시스템에 길들여진 교육부 관료들의 의견보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 분과를 중심으로 천세영(충남대), 조전혁(인천대), 김성열(경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인수위가 가장 먼저 교육부를 업무보고 대상으로 지목하고 업무보고 이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입 자율화 방침을 공표하고 나선 것도 ‘준비된 교육정책’을 가지고 있었다는 분석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