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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태어나 미국서 자라 여러 대륙서 일한 리더십 활용”

    미국 정부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랐으며, 몇개 대륙에서 일해왔다.”면서 “세계은행의 임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나의 글로벌 리더십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장은 미 재무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내가 이 조직(세계은행)을 이끌 책임을 맡게 된다면 여러분은 현상유지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기존 관행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는 물론 민간·공공 영역에 있는 고객과 직원들의 말에 귀기울일 것”이라면서 “아울러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성장을 담보하는 목적을 위해 엄격함과 객관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국 등 7개국에서 벌인 이른바 ‘글로벌 경청투어’와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성과지향의 공개된 선출 절차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그는 “시선을 높여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위해 위대한 정의와 위대한 포용과 위대한 존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이날 김 총장을 마지막으로 후보자 면접 절차를 마쳤으며, 다음 주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총재 후보에는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올라 있으나, 김 총장 선출이 확실한 상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해저 2만리(쥘 베른 글, 에두아르 리우 외 그림, 김주경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모든 과학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시작됐고, 그것을 기술한 것은 소설이었다. 쥘 베른이 1869년 발표한 이 작품은 아직 잠수함이 존재하기 전, 19세기 중엽 폭발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모두 수용해 인간 인식을 확장시켜줬다. 네버랜드 클래식 40번째 책. 1만 9000원. ●아르베(에르베 부샤르 글, 자니스 나도 그림, 배블링북스 옮김, 산하 펴냄)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마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이제 어떡하지?’를 고민하고, 형같이 커다란 동생 깡땡은 아버지의 부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르베는 어떻게 슬픔을 견뎌낼까. 9800원. ●세상을 바꾼 ‘학교(강무홍 글, 허구 그림, 양철북 펴냄) 교육이 가난을 없애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1800년대 최초의 근대적 서민 초등교육법을 제시한 페스탈로치의 삶과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1만 2000원.
  •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대뜸 나오는 반론은 이렇다. 그러면 성장하지 말자고? 747 같은 허황된 대선 공약은 젖혀 두고서라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쳤다’는 한숨이 나오는 사회에서? 온 국민이 은행 돈으로 아파트 평수 늘리기를 꿈꾸는 나라에서? 적게 벌어 나누고 사는 삶, 꼭 필요한 것만 만들어 사는 세상, 자발적인 가난 같은 것들을 입에 올리긴 쉽다.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뛰어난 개인은 개별적으로 실천할 수도 있다. 그 결단, 박수받을 만하다. 그러나 사회 전체에 대한 적용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부도덕하다는 소리까지 들을는지 모른다. 참여정부 정책 브레인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개마고원 펴냄)는 책에서 속시원하게 이렇게 말했다.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성장 하자는) 그런 철학자 같은 얘기는 은퇴 뒤에나 하라.”고. 누구든 그런 고상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저성장의 아픔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간다.”고. 보수 언론이, 그것도 노무현 정권의 브레인에게 환호한 이유다. 물론 성장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성장이되 어떤 성장이냐가 관건이라는 점은 뭉갰지만. 구체적 한국 상황이 거북스럽다면 논의를 전 세계적 차원으로 높여 봐도 된다.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에 비유한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은 메탄가스 종말론자다. 가이아를 질식시키는 메탄가스 문제를 파고들다 축산 동물에 주목했다. 인간이 육식을 하다 보니 소 같은 거대 가축을 기르게 되고, 그 가축이 메탄가스를 뿜어내는 동시에 그 동물 먹여 살리느라 식료품 가격이 뛰고 숲이 없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법은? 소 한 마리 죽이고 대신 나무 한 그루 심기. 그런데 이 방법은 척 봐도 좀 치사하다. 그 소를 먹기 위해 키운 건 사람이다. 깃털더러 몸통이라는 격이다. 이 문제에 부딪힌 생태학자들은 연구 끝에 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전 세계 인구 규모를 신석기시대 수준으로 축소하자는 것. 구체적 수치도 추정해 내놨다. 대략 4000만명, 그러니까 남한 인구 정도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한 명씩, 차마 직접적 표현을 못 하겠으니 처리(?)하면서 나무를 심자고 주장해야 할 차례인가. 생태환경론의 근본주의적 주장은 근본주의 아니랄까봐 사람들에게 안기는 불편함까지도 근본적이다. 물론 생태환경론이 전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환경상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고통받고 분노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생태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따르자니 마뜩잖다. 어서 빨리 문명의 대전환에 착수해야 한다는 종말론적 죄의식을 강요당하다 보니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묘한 반발감까지 일어난다. 요아힘 라트카우의 ‘자연과 권력’(이영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이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저작이다. 저자는 독일 빌레펠트대 근대사 교수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사의 입장에서 원자력산업의 이면 들추기를 연구 테마로 삼아 왔다. 정부와 언론이 합세해 원자력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던 시절 반핵을 주장했으니 독일 정부로부터 탄압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근본주의적 환경생태론에 대한 여러 반론들을 받아들인다. 혹시 현대 사회의 문제점 때문에 고대와 중세보다 현대의 환경파괴를 더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태환경론에 늘 달라붙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이란 수식어 역시 결국은 인간중심주의 아닌지,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해치는 요인인지, 인위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만의 조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그것은 혹시 처녀성 숭배의 또 다른 이름은 아닌지 등등.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를 근대사회의 키워드로 잡았지만, 어쩌면 근대 이전이 더 위험 사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진 셈이다. 저자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환경을 키워드로 인류사 전체를 조망해 본다. 해서 환경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늘 환경과 싸우고 협력하고 타협하며 살아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퓰리처상을 받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김진준 옮김, 문학사상 펴냄) 같은 과학문명사 저서를 떠올리게 한다. 지리학과 생리학을 토대로 삼고 있는 다이아몬드가 고고학적, 생물학적, 문화인류학적 증거자료들을 광범위하게 동원한다면, 역사학에서 출발한 저자는 여기에다 물질문명과 지중해 세계라는 키워드로 전체사를 제시한 페르낭 브로델, 수력사회론(책에서는 ‘수압사회’로 번역됐다)을 통해 동서양의 정치체제 비교를 진행했던 칼 비트포겔 같은 사회경제사의 대가들까지 얹어 놨다. 정치 문제를 끌어들인 셈인데 그 덕분에 차별되는 지점도 나온다. 가령 다이아몬드가 ‘의도하지 않은 자살’이란 개념으로 자연을 함부로 부린 문명은 결국 퇴장당했다는 점을 지적한다면, 저자는 “생태학이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분리되면 실제로는 설명력이 극히 미미한 이데올로기가 된다.”고 본다. 즉 자연 고갈로 닥쳐 오는 문명의 위기에 주목하는 것만큼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에 대한 비판에도 적용된다. 저자는 가이아 이론에 대해 “크게 매료됐지만 역사가로서 그 생산적인 면이 어딨는지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차라리 지구를 다양한 작은 생태 시스템들의 집합으로 상상하고 싶다.”고 해 뒀다. 생태환경론이 주장하는 종말론에서 한 발 뺀 셈이다. 대신 “결국 환경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임”을 확인하면서 책을 끝낸다. 저자는 이제껏 제출된 증거 자료들을 모두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똑 부러지는 결론이나 대안을 제시하진 않는다. 거꾸로 그렇기에 인류 역사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각 분야의 연구성과들을 빠짐없이 인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은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지구사’(Global History)의 본거지 미국세계사학회가 주는 도서상을 2008년에 받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두 개다. 밥과 똥. 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은 밥과 똥의 순환체계 안에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다. 3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거액의 ‘팁’ 놓고 여종업원, 경찰에 소송…결론은?

    거액의 ‘팁’ 놓고 여종업원, 경찰에 소송…결론은?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이 두고 간 거액의 팁(?)를 놓고 여종업원과 경찰이 소유권을 다투다 우여곡절 끝에 여종업원 차지가 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무어 헤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스테이스 크누슨은 지난해 11월 혼자 찾아온 여성손님을 맞았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나가자 크누슨은 테이블을 치우다 작은 상자를 놓고 간 것을 발견했다. 급하게 손님을 쫓아나간 크누슨은 주차장에서 여성을 찾아 상자를 건네려 하자 여성은 “괜찮다. 당신 가져라.”고 말하고는 차를 몰고 떠났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레스토랑에 들어온 크누슨은 상자를 열어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상자안에는 무려 1만 2000달러(약 1350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던 것. 거액의 돈을 갖게된 크누슨은 그러나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크누슨은 “손님은 처음보는 여자였으며 그냥 갖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 느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무어 헤드 경찰서는 의문의 돈을 유실물로 접수했으며 9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크누슨의 소유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90일이 지난 후 크누슨은 뜻밖의 통보를 받게됐다. 마약 탐지견이 이 돈에서 마약 냄새를 맡아 이와 관련된 돈으로 보고 경찰이 압수하겠다는 것. 대신 경찰은 신고 대가로 1000달러(약 110만원)를 제시했다. 이같은 통보에 화가난 크누슨은 결국 지역 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난달 경찰로부터 돈을 돌려 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5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크누슨은 “마치 이돈은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을 위한 신의 선물인 것 같다.” 면서 “집안 재정 문제가 한번에 해결됐다.”며 웃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한반도 분단체제, 강대국 이해관계 속 고착화”

    “한반도 분단체제, 강대국 이해관계 속 고착화”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 등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우호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이후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냉전이 해소됐는데, 왜 남한과 북한은 가다 서다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등 변덕스러운 것일까. 왜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 강행처럼 남한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가. 미국이나 중국은 과연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관심이 있는가. 이 같은 궁금증을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가 ‘분단의 히스테리’(창비 펴냄)를 통해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홍 교수는 1999년 미국 정부가 공개한 외교관계 문서를 분석해 1970년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외교사를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1960년대 냉전의 절정기, 남북 간 군사적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1968년 1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김신조 등 북한의 특수부대 요원 31명이 침투, 남한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같은 해 2월엔 미국의 선박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돼 원산항으로 끌려갔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북 보복을 주장했고, 같은 달 존슨 미국 대통령은 밴스를 특사로 보내 이를 무마해야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울진·삼척지구에 100명이 넘는 북한 무장간첩이 남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푸에블로호 사건으로 한반도 지역에 군사력을 급속히 증가시켰다.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함이 원산 바다에 나타났고, F105 1개 비행대, F102 2개 비행대, 최신예 전투기 F4D 팬텀기 4개 비행대가 남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는 제2의 한국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북한은 푸에블로호 위기를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국가적 실체를 승인받으려고 노력했다고 홍 교수는 말한다. 위기를 고조시켜야 협상이 시작된다는 북·미 관계의 ‘이상한 공식’은 이때부터 출현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든지, 남북통합이 되든지 하는 한반도 분단의 근본적 해결이나 개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거나, 이 긴장 상태가 이어져 한국전쟁 때처럼 격돌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대국은 1970년대 이래로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개입은 축소하면서, 영향력 자체는 유지하려는 모순적인 양상을 드러낸다. 또 분단의 유지와 책임을 남북한으로 축소시켜, 국제적인 분단이 아니라 한반도 내부의 분단으로 국한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문제는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남북한 문제로 축소시키면서, 분단체제가 더 완숙해졌다는 것이다. 휴전이라는 애매한 상황에서 남북관계 또한 군사적 위기와 적대적 대치 국면, 그리고 현상 유지 사이를 빈번하게 오가며 요동치게 됐다. 아울러 남한이나 북한의 정부 모두 분단체제의 변덕스러움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한반도 주민들의 삶은 계속 불안하고, 자결권도 끊임없이 위협받는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 문제는 완숙하긴 하되 여전히 변덕스럽고 유동적인 분단체제가 국가권력을 장악한 세력에게는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는 것이다. 1972년 남한의 유신체제의 선언 등도 그 하나일 수 있겠다. 홍 교수는 “부자가 만들어낸 사회적 불평등이 범죄를 발생시키지만 그 범죄는 주로 빈민가의 가난한 사람에게 나타나듯이, 한반도 분단체제는 강대국이 조성한 모순과 갈등이 약소국에서 증폭되는 것을 용이하게 해주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런 모순구조를 이유로, 남북의 정치권력들은 책임지지 않는 권력의 양상을 띠게 되는데, 이야말로 ‘식민성’(coloniality)으로의 귀결이자 표상이라는 것이다. 지구화로 세계인들이 세계무역기구나 세계은행, 유엔 등 국제기구의 영향권 안에 있는데도,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정책적 오류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도 비판했다. 미국이 세계은행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홍 교수의 지적을 차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분단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흔히 평화를 전제로 한 분단의 해소나 통일을 이야기하는데, 홍 교수는 평화와 분단해소를 향한 노력이 동시에 병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과거에 한민족이었으니 하나의 국가로 통일돼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60년 넘게 다른 체제, 다른 사상에서 살아온 두 국가의 국민들에게 쉽지 않은 주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해양기지를 두고 해군기지, 해적기지라는 타협할 수 없는 용어가 대결한다. 참여정부 시절 오프라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 지방과 서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했던 정치적 유산의 저주인가? 전통적인 전라도와 경상도, 강남과 강북, 재벌과 서민의 대립구조에 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강자와 약자, 20~40대와 50대 이후의 연령층, 나꼼수 대 저격수, 해군장교 대 해군병사, 99% 대 1%, 급기야 해군 대 해적이 대립구조의 목록에 올랐다. 분열 메뉴의 다양성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대립각은 국책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과 폐기,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단식투쟁 항의와 무관심으로 나타났다. 마치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무한대립 경쟁이 한국사회에서 재현된 것처럼 철천지 원수나 적과의 동침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극한대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해적(海賊)이라는 용어 하나만 보더라도 아직 배움이 한참 짧은 20대 정치지망생이 빈정대듯 사용할 수 있는 감상적인 용어가 아니다. 해적은 인류의 공적을 의미하는 법률용어이다. 인류는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초래하고 인류 양심에 충격을 주는 범죄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세계 관할 범죄로 규정했다. 집단살해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반인륜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해적범죄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므로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상징을 인류 공적으로 낙인 찍는 언어해적이다. 그런데 극한대립의 이유나 동기를 보면 어떤 심오한 이론이나 철학적 소신 때문이 결코 아니다. 핵심은 반미주의와 반정부주의이다. 직설적으로는 반이명박 대통령 정서이다. 이유 없이 싫다는 것은 그러한 표현의 압권이다. 극도의 대립각도를 가져온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의 주역이 되는 현실이 대립을 더욱 부추긴다. 정치권은 또한 그들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내세운다. 극한분열의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 명백하다. 그렇다면 공동체 사회에서 대립각도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진정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빈부격차가 공동체 사회에 제기하는 본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과 동일하다. 불평등의 심화가 공동체에 주는 진짜 위험은,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연대의식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생활영역은 점점 격리되고 단절된다. 같은 사회의 시민이면서도 원수처럼 만나지 않고 서로 멀리하려 한다. 증오와 투쟁의식만 커져간다. 결국 공동체는 파멸의 길로 진행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다양성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대립을 이념적, 정치적 그리고 개인의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전제인 연대감과 유대감이라는 공동체의 미덕을 본질적으로 갉아 먹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사회 지탱의 원동력인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100%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아무리 이득이 된다고 하여도 해적 같은 용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면서 1% 대 99%의 대립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동체 통합을 이루지 않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1%를 공동체의 해적으로 공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류에게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이라는 천부인권의 축복을 선물한 존 로크는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가 되라고 말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회는 부자가 존경받고,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는 사회이다. 권력이 있건 없건, 잘살건 못살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못하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사회이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생명의 공존·소통 모색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는 모든 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부활절(4월 8일) 메시지에서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졌고, 그 어느 시대보다도 뛰어난 최첨단 대중매체의 체제 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소외되고 진실된 친교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 그러면서 “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회, 종교, 정치 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4·11 총선과 관련, “교회는 공동체의 심각한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나 거부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 빼고 구만 남겼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다 빼고 구만 남겼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0121-1110=112035’, ‘0121-1110=1080815’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작품 제목이라고 붙여뒀는데 무슨 수학공식 같기도 하고 따져보면 계산과 전혀 무관한 숫자의 나열이다. “그거 제 이름이에요.” ‘01’은 ‘이’, ‘21-1’은 ‘재’, ‘110=1’은 ‘효’를 옆으로 뉘어둔 것이다. 그 뒤 숫자는 일종의 일련번호다. “재미 삼아 해봤는데 꽤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제 작업의 반은 재료가 만들고 반은 제가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딱 제목을 정해두지 않고 저렇게 해두면 보는 분들이 자유롭게 상상해볼 여지도 있고요. 주민등록번호처럼 보이기도 하잖아요.” 5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자연을 탐(探)하다’ 전을 여는 이재효(47) 작가다.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나무 작업이다. 잔가지나 쓸모없이 버려진 나무 둥치 같은 것들을 한데 뭉쳐놓되 전체적으로 둥그런 원형이 되도록 잘라냈다. 속살과 겉살이 이리저리 배치되면서 기묘한 선들과 색상들이 어우러진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순해지고 차분해진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이유다. 버려진 나무처럼 하찮은 소재라 해도 고도의 집적을 통해 하나의 미술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평도 호의적인 편이다. 시장 반응이 너무 좋아도 걱정인가보다. “지난해 초부터 전시를 싹 접었어요. 너무 상업적으로 가는 거 같아서. 그때쯤 미술관 전시 제안을 받고서 옳거니 하고 응했죠. 대학 4학년 때부터 했던 작업들을 모조리 다 들고 나왔어요. 더구나 제 작품은 다 묵직한 설치작품이나 상업적 갤러리에서 소화해내기 어렵거든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작가 말처럼 전시 작품은 모두 묵직하다. 나무는 물론, 못, 돌, 낙엽 같은 것들을 한데 모아 중후하니 자리 잡고 있다. 원이라는 기본적인 형태는 변함이 없다. 천장에 매달린 돌들은 원형 터널을 안에다 품고 있고, 못들도 원형으로 이리저리 휘고 깎인 채 어지러이 박혀 있다. 왜 꼭 이런 소재들로 이런 형태를 지어낼까. “글쎄요. 오히려 소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 어떻게 보면 너무 자연스러워서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것들을 재발견해보고 싶었다는 정도일 거예요. 동그란 형태는 그게 내 생각을 빼는 거라 믿어요. 잡다한 이유 다 빼버리면 마지막에 남는 것이 바로 구가 아닐까 생각한 거죠. 내 생각을 뺀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지금이야 작품 소장처에 한국, 미국, 스위스, 타이완, 중국, 아일랜드, 독일의 각종 미술관, 호텔, 병원 이름이 줄줄 나열된 인기 작가였지만 출발은 미약했다. 어떤 작가라 될는지 아무도 모를 시절 결혼한 가난뱅이 신혼부부는 경기도 마석의 한 우사에다 신혼살림을 차렸고, 이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산골로 이사했다. “생활이 막 어렵다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남의 작품 만드는 데 조수로 일하거나, 자그만 소품 만들어 팔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지요. 문제는 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였어요. 처음에 4번 정도 개인전을 했는데 판매는 고사하고 관심도 별로 못 받았어요. 내 작업이 그렇게 무의미한 것인가, 고민하고 방황했었던 시간이 있었지요.” 부인도 요즘 뜨는 작가 차종례(44)다. 조각가로서 비교 평가해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피식 웃었다. 그러고 보니 부인도 지난해 성곡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저보다 나아요. 괜한 소리가 아니라 그때 전시 보고 좀 충격받았어요. 지금은 6월 미국 전시 앞두고 저보다 더 바빠요.” 소소한 기쁨은 또 한가지 더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제 작품을 샀거든요. 조건을 붙였어요. 가격이야 아무래도 좋은데 무조건 로비에 떡하니 전시해달라 그랬어요.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이 그래도 자식이 뭐하고 있는 줄은 아셔야 하니까요. 하하하.” 나무, 쇠, 낙엽 같은 작품들도 좋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본관 2층에 전시된 여러 소품이다. 자그만 작품에서부터 아이디어를 그려둔 드로잉까지 다양하다. 이재효라는 이름 석자로 독특한 숫자 암호 제목을 뽑아낸 작가답게, 귀엽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많다. 큭큭,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5000원.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다가스카르섬 소년 조나의 삶과 꿈

    마다가스카르섬 소년 조나의 삶과 꿈

    얼굴에 때가 까맣게 껴 있어도, 코에 맑은 콧물을 묻히고 있어도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아프리카의 파란 하늘과 인도양의 깨끗한 바다가 담긴다. 아프리카 남동쪽에 놓인 오래된 섬, 마다가스카르. 전 세계 생물 20만종 중 75%를 볼 수 있을 만큼 ‘생태계의 보고’를 자랑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최빈국에 속할 정도로 가난하다. 이곳 아이들은 마냥 순수하게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없다. EBS는 30일 저녁 8시 50분 ‘세계의 아이들’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자연이 길러낸 아이들의 삶과 꿈을 조명한다. 마다가스카르는 2000여년 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계절풍을 타고 정착해 동남아시아인과 흑인의 혼혈인 말라가시아들이 많다. 신이 거꾸로 던져 심은 나무라는 전설을 지닌 바오바브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상징이다. 바오바브 거리에 서면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속에 들어온 듯 신비롭다. 하지만 이야기에 등장한 나무를 보는 낭만에 빠지기엔 이곳 아이들의 삶은 너무 고달프다. 문맹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학교에 가는 아이보다 가지 못하는 아이가 더 많다. 학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1년에 만원 정도이지만, 소득의 절반을 소작료로 내야 하는 소작농들에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모론다바에 사는 12살 조나도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소작농 아빠의 농사를 돕느라 아침에는 농사꾼, 오후에는 낚시꾼, 저녁에는 사탕수수 장사에 나선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무더위 속에서 일하고 먹는 건 고작 만요크(나무뿌리) 죽. 그래도 조나는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낸다. 고달픈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조나는 목청껏 노래한다. “나는 행복하다.”고. 학교에 다니지는 못해도, 마다가스카르 자연에서 누구보다 지혜로운 소년으로 성장하는 조나. 마다가스카르의 자연을 누비는 운전사가 되는 게 꿈인 조나에게 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용 “韓 경제성장 세계적 모범 사례”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모국인 한국을 전 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김 총장은 기고문에서 자신을 전쟁으로 고통받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세계 경제 속으로 통합되면서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나라가 됐는지, 사회간접자본 및 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개개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었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자신이 경제 성장보다는 보건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관련해, “(한국의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이 보건, 교육, 공공재에 대한 투자의 재원을 만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는 각각의 성장 방법을 따라야 하지만, 빈국 및 개도국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은행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개도국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용 차기 세계은행 총재 “한국 경제번영 모범”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이 전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단적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인간에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전쟁에서 겨우 벗어나 길을 닦기 시작하고 문맹률이 낮았던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세계 경제와의 결합이 어떻게 가난한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프라,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민의 삶을 바꿔놓는지 봤다”며 “또 경제성장이 보건,교육,공공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모든 나라는 성장을 위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임무는 저소득 국가들의 신세대들이 모든 국민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이 모든 국가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나는 의학,사회과학 분야의 경험과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 총장의 기고문 전문을 게재했으며,이와 함께 지난 27일 오후 김 총장이 워싱턴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한국 태생의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일본,한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
  • [길섶에서] 빛나는 이류/최광숙 논설위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 세계에나 일류, 이류, 삼류는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일류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여성들이 열광하는 명품 백도 다 일류 상품을 들면 자기 인생이 일류로 비춰질까 하는 속내가 깔려 있다. 일류를 지향해 살기에도, 그렇다고 깡그리 무시하고 살기에도 우리 삶은 너무 복잡하다. 최근 한 방송에서 배우 차인표씨가 연기력에 있어 스스로 이류라고 해 놀랐다. “누구나 최민식·송강호처럼 되기는 어렵다. 나 같은 이류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톱스타이면서 자신의 약점을 흔쾌히 인정하는 모습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력도 없으면서 일류인 척하는 이들에 비해 그는 그야말로 ‘쿨’했다. 딸 둘을 입양하고, 가난한 어린이와 탈북자들을 돕는 그의 사연을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졌다. 어쭙잖은 일부 연예인 소셜테이너와는 사뭇 달랐다. 사실 그의 연기는 별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열심히 실천하는 일류 스타임에 틀림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스칸디 대디/최광숙 논설위원

    “부지런할 근(勤), 검소할 검(儉),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더 나은 것이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용은 전남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두 아들인 학연과 학유에게 편지를 보냈다. “내가 벼슬해 너희들에게 물려줄 밭뙈기를 장만하지 못했으나 이 두 글자를 정신적 부적(符籍)으로 마음에 지녀 살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고 아들들에게 가르쳤다. 다산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버지로서 자식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지침을 일일이 제시하고자 했다. 어찌나 자식들 교육에 신경을 썼는지는 아내가 보낸 빛 바랜 치마폭을 잘라 4첩의 서책 ‘하피첩’(霞皮帖)을 만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아들들에게 필요한 훈계와 당부를 적어 보냈다. 시집 가는 딸에게는 치마 한 폭에 ‘매조도’를 그려 보내기도 했다. 다산의 애틋하고도 속 깊은 부정(父情)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하겠다. 자녀 양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어머니의 몫이었다. 그러나 요즘 자신의 딸을 각별히 아끼는 ‘딸바보’ 아빠들이 전 세계 각지에 넘쳐나는 것을 보면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어머니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두 딸을 가진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 봐도 그렇다. 2009년 눈이 많이 내려 학교가 문을 닫자 그는 이 정도 눈에 문을 닫느냐고 학교 당국자들을 힐책하고 다음 날 둘째 딸이 다니는 학교까지 방문한, 교육열에 불타는 아빠다. 지난해 말에는 딸들에게 페이스북 금지령을 내려 “딸들의 아빠인 오바마도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 “딸들이 얼굴도 모르는 이들과 사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게 이유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부모들 사이에 ‘스칸디나비아식 자녀 양육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아시아식의 엄격한 자녀 교육을 하는 ‘타이거 맘’(호랑이 엄마)은 이제 지고, 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의 ‘스칸디 대디’(스칸디나비아 아빠)가 뜨고 있다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식 양육법의 핵심은 바로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다. 부모가 가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그들의 양육법 10가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모가 자녀를 위한다고 해도 나머지 가족이 아이에게 맞춰 주는 방식은 안 된다.’는 지적이다. 매사에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가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베컴 등장…영국판 무한도전, 국내 상륙

    베컴 등장…영국판 무한도전, 국내 상륙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연예인이 대거 등장하는 ‘영국판 무한도전’이 국내 상륙한다. 28일 BBC 엔터테인먼트 채널 홍보사에 따르면 영국판 무한도전인 ‘스포츠 릴리프’(Sports Relief)의 하이라이트 방영분을 BBC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매일 밤 9시 특별 방영한다. ‘스포츠 릴리프’는 영국 최고의 운동 선수, 코미디언, 연예인들이 참가 해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을 하는 이벤트 방송. 특히 올해 ‘스포츠 릴리프 2012’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단장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시즌을 방영한다. 이번 시즌에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명 스타이자 축구의 전설 데이비트 베컴과 저명한 방송인 스테판 프라이, 탑 기어 UK 진행자인 제레미 클락슨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총 출동해 올해 영국 최대 TV 이벤트를 빛낸다. 오늘(28일) 밤 9시 BBC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존 비숍의 지옥의 한 주(John Bishop’s Week of Hell)’에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백신 구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미디언 존 비숍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에서 출발해 영국 애드미럴티 아치에 이르는 먼 거리를 오직 자전거와 보트, 그리고 달리기로 단 5일 만에 주파한다. 또한 유명 코미디언이자 MC인 피언 코튼, 미란다 하트, 러셀 하워드, 패트릭 킬티, 데비나 맥콜, 지미 카가 출연해 영국 전체를 4일 만에 자전거로 논스톱 횡단하는 ‘백만불의 자전거(The Million Pound Bike Ride)’,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총 수영 거리 140마일로 영불 해협을 8회 왕복하는 것과 맞먹는 거리를 자선 모금을 위해 8일에 걸쳐 런던을 관통하는 템즈강을 수영으로 종단하는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빅 스윔(David Williams’ Big Swim)’등 역대 캠페인 중 가장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에피소드가 매일 밤 9시 연속으로 방영된다. ‘스포츠 릴리프’는 한 주 간의 특별 방송을 마무리하는 이브닝 쇼 ‘세계로 가는 스포츠 릴리프(Sport Relief Goes Global)’와 함께 4월 1일 마무리된다. ‘세계로 가는 스포츠 릴리프’는 4시간 특집 편성으로 진행되는 자선 모금 코미디 하이라이트 이브닝 쇼로, 올림픽의 영웅 스테판 레드그레이브 경,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 그 외 미란다 하트, 러셀 브랜드 등 다수의 코미디언과 닥터 후, 탑 기어 출연진이 참여한다. 탑 기어 UK 사회자이기도 한 ‘스포츠 릴리프’의 메인 사회자인 리차드 해먼드는 “전 세계 BBC 시청자들에게 스포츠 릴리프를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수 년 간 영국에서 스포츠 릴리프 활동에 함께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또 “케이프 타운에 스포츠 릴리프에서 후원한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는데, 기부금이 얼마나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이러한 사업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포츠 릴리프 마일’을 통해 ‘스포츠 릴리프’에 참가할 수 있다. ‘스포츠 릴리프 마일’은 영국 전역을 무대로 벌어지는 대규모 참가 이벤트로, 올해 주행사인 ‘런던 마일(London Mile)’은 지난해 왕실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몰(Mall)’에서 열린다. 영연방 및 해외 협력 사무국과 영국 문화원을 통해 스포츠 릴리프 마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bbcentertainment.com/globalsportrelief/)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청계천 재복원 논란… 최협 前교수 ‘판자촌 일기’로 본 한국 재개발 정책

    청계천 재복원 논란… 최협 前교수 ‘판자촌 일기’로 본 한국 재개발 정책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청계천시민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청계천을 역사적이고 생태적인 공간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대업적으로 평가되는 현재의 청계천 복원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환경론자들은 청계천을 ‘거대한 인공어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천을 덮어 놓았던 것을 2003년 7월부터 제거해 2005년 9월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청계천에 매일 상당한 수준의 유지비를 쏟아부어야 하고, 시멘트로 범벅됐다는 게 이유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도심 환경개선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는다.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수많은 시민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들고,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회색 빌딩 숲에서 그나마 산책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 재복원이 시작된다면 박 시장의 선언대로 역사성과 생태성을 찾는 청계천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정부, 슬럼가로 보고 복개공사” 최협 전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가 쓴 ‘판자촌 일기’(눈빛출판사 펴냄)는 청계천의 역사성과 생태성을 복원하는 길에 한 가지 좌표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한국 민중의 생활사를 기록한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책은 20대 인류학과 대학원생의 눈으로 1960년대 청계천 판자촌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 놓았다. 하버드 대학 인류학자 빈센트 S 브란트 박사의 프로젝트에 현장조교로 참여한 당시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최협은 1969년 서울 마장동 청계천변 판자촌에서 4~6월 거주하며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판자촌 거주자들의 생활상을 세세히 기록했다. 청계천 판자촌은 한국전쟁 직후, 즉 1950년대 초에 피란민과 월남민들이 합세하면서 시작됐다. 최 전 교수는 “정부관료나 공무원, 개발업자, 교통전문가, 건설업자들은 청계천의 판자촌을 가난하고 비위생적인 대표적인 슬럼가로 보고, 이곳의 거주자들과 함께 서울의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윗사람들의 관심은 1958년 광교를 중심으로 폭 16~54m의 복개공사가 시작되면서 청계천 판자촌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계천 복개 공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1969년에는 광교 쪽에 살던 판자촌 주민들도 마장동 쪽으로 이주해야만 했으니, 더 복작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거주민들 봉천동·성남 등으로 쫓겨나 1960년대의 청계천 판자촌 거주자들은 대체로 농촌에서 일거리를 찾아서 서울로 이주한 농민들이었다. 배운 것도, 기술도 없던 농촌이주민들이 서울에서 엉터리 지붕이라도 이고 살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1977년 답십리까지 청계천 복개공사가 완료되면서 판자촌은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다. 청계천 둑방에 살던 사람들은 재개발과 도시정비에 떠밀려 봉천동, 상계동, 성남 등으로 흩어지거나, 강제 이주당했다. 청계천 복개가 완료된 1977년 소설가 윤흥길이 발표한 연작소설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는 광주대단지(성남)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불순분자에 의한 광주대단지 폭동’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됐지만, 그들은 강제 이주당한 곳의 생활기반과 교통대책을 요구했던 것이다. ‘아홉 켤레~’의 주인공 권씨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1950년대 말부터 진행된 청계천과 도시정비는 사회적 문제였던 셈이다. ●청계천 역사·생태성 복원 가능할까 최 전 교수는 “청계천 둑방에 살던 가족이나 그들의 이웃들은 삶의 터전이 사라진 것이고, 그곳의 막걸릿집과 구멍가게 등은 번듯한 초고층 유리건물과 비교할 때 보잘것없지만 문화적, 역사적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교수는 “파리나 뉴욕에 가도 뒷골목이 있고, 그 뒷골목들이 그 사회의 문화와 역사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밀어내듯이 재개발하는 것들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현수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 단장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과거와 그 자취를 말살하는 것은 반달리즘 못지않다.”고 지적한다. 선거공약 등으로 현재 수백 개의 재개발과 뉴타운 정책이 남발된 서울에서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다. 박 시장이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했지만, 북악산과 옥인동(구 옥류동)을 지나서 도심으로 흘러들어 청계천으로 모이는, 조선시대 청계천으로의 복원은 800만명이 사는 복잡한 서울의 규모를 볼 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1960~1970년대 청계천 판자촌의 삶을 비루하고 절망적인 가난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농촌에서 이주해 서울서 새로운 삶을 꾸려나간 이들에게 청계천 판자촌은 희망이자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간 없다던 얀손스 제 연주 4곡 청해 들어… 가능성 인정받아 기뻤죠”

    “시간 없다던 얀손스 제 연주 4곡 청해 들어… 가능성 인정받아 기뻤죠”

    1987년 독일 뮌스터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가난한 유학생 부부의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꼬마는 처음 활을 잡았다. 부모가 클래식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귀가 트인 덕. 여덟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4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은 불 보듯 뻔했다. 다행히 독일 공교육시스템은 돈이 없어도 남다른 재능만 있으면 음악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체계였다. 처음 출전한 국제 경연인 2003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에는 3대 바이올린 콩쿠르로 꼽히는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정상에 올랐다. 그즈음 영국 BBC 뮤직매거진은 소녀가 독일 욈스(OEHMS) 레이블에서 발표한 음반을 평하면서 ‘최고의 감동, 놀라울 정도로 균형잡힌 연주. 메마른 감성의 청중이 아니라면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라는 극찬을 늘어놓았다.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5)을 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우선 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69)와의 만남이 궁금했다. 얀손스는 지난 2008년 영국 그라모폰지가 꼽은 세계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1위와 6위에 오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동시에 이끄는 마에스트로다. 유대계 에이전시들이 좌지우지하는 클래식계에서 얀손스 같은 거물의 눈에 든다는 건 튼튼한 동아줄을 잡는 것과 같은 의미다.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협연자가 사정이 생긴다면, 언제든 김수연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디션은 지난달 뮌헨에서 이뤄졌다. 얀손스에게는 ‘투 트랙’으로 추천이 들어갔다. 은사인 안나 추마첸코가 직접 제자를 소개한 건 물론 추마첸코의 추천으로 2010년 김수연의 뮌헨음대 졸업음악회를 지켜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비올라 연주자 안드레아스 마르식도 다리를 놓았다. 당초 얀손스는 30분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다 듣더니 준비한 소품은 없는지를 물었다. 차이콥스키의 왈츠 스케르초를 연주했더니 내친김에 베토벤 협주곡 2악장과 3악장까지 요청했다. 음악이 멈추고서 무대로 나온 얀손스는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와 바이올린을 공부했는지, 음악 외의 취미는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물었다. 그는 “얀손스가 요즘 연주자끼리 날을 세워서 경쟁하는데 내가 더는 콩쿠르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연주회를 더 늘릴 수도 있는데 천천히 가는 길을 택한 까닭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가능성을 인정하고 나를 알아가려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뻤다.”고 말했다. 물론, 얀손스는 김수연에게 “언젠가 함께 연주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김수연이 요즘 품고 다니는 악기는 1684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300만 유로(약 45억원) 짜리 귀하신 몸이다. 지난해 8월 독일의 웨스트 LB은행에서 후원을 받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김수연은 9년쯤을 동고동락한 1742년산 카밀루스 카밀리가 있었기에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바이올리니스트와 바이올린은 부부처럼 서로 소리와 연주 스타일을 닮아가기 때문에 비싸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는 “카밀리는 크리스털처럼 잘 다듬어진 맑고, 깨끗한 소리를 냈다. 내 연주 스타일과 잘 맞았다. 반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직선적이고 솔직하며 날카롭고, 할퀴는 음색을 지녔다. 2주쯤 직접 써보고 스승과도 상의했다. 지금은 좀 더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바꿨다. 위험도 있지만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린은 소리를 만들어나가는 악기다. 연주자에 따라 음색과 울림이 변한다. 때문에 궁합을 맞추는 데 보통 1년은 걸린다. 하지만 김수연은 악기를 바꾸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말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을 녹음했다.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특별히 예민한 편이라 친해지기에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여태껏 모든 녹음을 카밀라로 했는데 처음으로 내 목소리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변하는 셈이다. 아직 완성된 녹음을 들어 보지 못해 궁금하고, 겁도 난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겁이 난다고 하는데, 그와 ‘명기’(名器)의 만남에 대한 클래식팬의 기대치는 커지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내놓는 세 번째 앨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2개의 로망스’는 하반기에 선보인다. 그 전에 둘의 궁합을 염탐할 기회도 있다. 6월 20일 LG아트센터에서 ‘솔로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기타리스트 박종호 등과 무대에 오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자흐 대통령 자서전 LG가 후원한 까닭은?

    LG가 사업에서 맺은 돈독한 인연으로 독립 초기 가난과 분열의 위기에서 자원 강국으로 성장한 카자흐스탄의 성공신화 전파에 나섰다.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카자흐 대사관이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전기 한국어판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2004년 경제계 대표로 카자흐를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번 전기 출판 후원도 지난해 LG화학의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등 카자흐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용 지명자는 누구

    김용 지명자는 누구

    어머니로부터 퇴계 이황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헌신하는 삶을 꿈꿔온 이민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에 낙점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저개발국 출신 소년이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아이비리그 200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총장으로 화제가 된 김용(53·미국명 짐 용 킴) 다트머스대 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총장은 늘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세상에 기여할 길을 고민해 왔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내던 시절 그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아 저소득 국가의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 등에 힘썼다. 특히 2005년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3X5 운동’은 스스로를 ‘행동파’라고 일컫는 그만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치과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5살 때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머스커틴고등학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한 그는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쿼터백을 맡는 등 일찌감치 리더십을 발휘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와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 대선 당시 아이오와 맥거번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울 정도로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후 브라운대로 진학한 그는 1982년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 의학·인류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받았다. 하버드 의대 시절 그는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자’는 인생의 결단을 내렸다. 그는 하버드대 교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한국보다 더 내 도움이 절실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아이티 방문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참혹한 가난과 질병,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곤국 국민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길만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는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도 인연이 깊다. 청년 의학도로 페루에서 결핵 퇴치 자원봉사에 나선 그를 이 전 총장의 부인이 남편에게 소개한 것이다. ‘동양인 최초’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는 늘 그의 차지였다. 2003년 소위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엔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지난 2009년에는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8개 명문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총장의 부친 고(古) 김낙희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치과의사로 일했다. 모친 김옥숙씨는 아이오와대학에서 퇴계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살아남으려 일본 순사가 됐다”… 친일파의 서글픈 변명

    “살아남으려 일본 순사가 됐다”… 친일파의 서글픈 변명

    “지나고 나면 흐름이 보이지만, 그 시대 속에 푹 파묻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시대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만으로 힘겨울 수도 있지 않겠나. 일제강점기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는 친일파라면 매장하는 분위기다. 그들을 변호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과 고통이 있지 않았겠느냐, 함께 생각해보자고 쓴 것이다.” 장편 역사소설 ‘북성로의 밤’(한겨레출판 펴냄)을 최근에 펴낸 조두진(45)씨는 잘 팔리지도 않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 소설을 써낸 이유를 22일 전화로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성로는 대구 도심 한복판에는 있는 조선시대 대구성의 흔적을 말한다. 남성로, 동성로, 서성로 등과 한 묶음이다. 대구성은 1590년 왜구의 침략을 우려해 흙으로 축성했다가 임진왜란 때 허물어지자 1736년 돌로 성을 다시 쌓았다. 전국에 척화비를 세우던 흥선대원군이 1870년 대구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는데, 불과 40여년만인 1906년 경상도 관찰사 서리 박중양의 묵인 아래 일본 상인들이 이 성을 허물었다. 그 성을 허물어뜨린 대표적인 일본 상인이 ‘북성로의 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미나카이 백화점의 창업주 나카에 도미주로였다. 나카에 도미주로는 일본 시가현 곤도에서 반농·반상인의 아들로 1903년에 조선 땅을 밟았다. 1905년 1월 대구에 잡화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포목점을 열었고, 경부선 열차와 함께 전국으로 지점을 넓혀가던 중 1933년 미나카이 백화점 대구 본점과 경성점을 개장했다. 1941년 중국 남경점까지 연 그는 1945년 해방 직전까지 18개 지점, 종업원 4000명, 연매출 1억엔을 자랑하는 백화점 그룹으로 성장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일본이 미국에 선전포고한 전후다. 주인공은 미나카이 백화점의 성실한 조선인 배달부인 노정주와 창업주의 딸이자 의전에 진학한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나코로 설정돼 있다. 마치 청춘소설 같다. 하지만 독자들은 ‘개천의 용’으로 똑똑하지만 일본 순사로 전락한 노태영, 야마모토 쇼시에 더 주목할 것 같다. 소작인의 아들로 일등을 해도 일등 자리를 양반 지주에게 내줘야 했던 태영에게는 설움이 많다. 신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 설움, 가난의 설움, 고문에 이골이 난 악질적인 순사지만 물렁한 일본인 동료에게 승진에서 밀리는 설움 등이다. 가족의 주린 배를 책임져야 할 가장 태영에게 나라 잃은 설움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태영은 독립운동에 나선 친동생 치영을 거론하며, 사촌 동생인 노정주에게 이렇게 말한다. “금 그어진 대로 살아라. 치영은 세상에 금이 잘못 그어졌다고 말하는데, 금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 따라 이렇게도 그어지고, 저렇게도 그어진다.”라고. 또 태영은 “조선 농민은 종일 뼈가 빠지도록 일해도 멀건 죽으로 연명해야 하고, 일본 농민은 쉬어가면서 일해도 쌀밥을 먹는다. 농민의 잘못이 아니라 나라의 잘못이다.”라고. 그는 또한 일본의 조선총독부가 태평양전쟁으로 조선인 징용과 징병에 열을 올리자 “쓸모가 없어야 살아남는다. 살아남아야 쓸모가 있는 것이다.”고 말한다. 치영이 “신념을 팔아서 배를 채우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추궁할 때도 태영은 “배를 채우는 것이 내 신념이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식민지에서 생활인으로 살아야 하는 태영의 모습은 독재시대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살아온 1970·80년대 산업역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두진씨는 “북성로에 가끔 70~80세가 된 백발의 일본인들이 찾아오는데, 다가가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면 몹시 두려워한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거쳐 중년까지 살았던 일본인들인데, 고향을 잃어버린 불행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가 이뤄지고 나서 아나코는 대구에 찾아와 이렇게 독백한다. “나는 조선에서 22년을 살았고, 일본에서 22년을 살았다. 지금쯤 하얀 찔레가 한창이겠지요. 나는 사쿠라 향기를 몰라요. 어른이 돼서 사쿠라를 접한 사람은 그 꽃향기를 알 수가 없다고 해요.” 이 책은 독일 법학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와 오버랩되는 지점이 있다. 나치 전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문맹의 한나와 그녀를 사랑한 법학도 마이클의 이야기는 단순 연애담이 아니다. 현대 독일(마이클)이 유대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구(舊)독일(한나)과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과거와 화해가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과거와 화해할 것인가는 과거를 청산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북성로의 밤’은 말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평균재산 13억 3127만원… 국민 가구당 자산의 4.5배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평균재산 13억 3127만원… 국민 가구당 자산의 4.5배

    19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총선 출마자 927명의 평균 재산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서울 동작을) 등 4명을 제외하고 평균 13억 3127만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인 2억 9765만원의 4.5배였다. 이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출마자(1198명)들의 재산 평균인 11억 6001만원과 비교해 1억 7126만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8년 전인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출마자(1175명) 평균(10억 7000만원)과 비교해도 25% 가까이 불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정몽준 후보는 18대 총선 후보 등록 때의 3조 6043억보다 1조 5000억원가량 줄었다.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식 가액이 하락한 데다 지난해 2000억원을 기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호연(충남 천안을) 새누리당 후보가 2250억여원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고희선(경기 화성갑) 후보 1462억여원, 김세연(부산 금정) 986억여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후보 541억여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부터 5위까지 새누리당 후보가 차지했다. 반면 권헌성(서울 서초을) 무소속 후보는 -11억 3794만원을 신고해 등록자 가운데 가장 가난한 후보였다. 이어 조위필(충북 보은·옥천·영동) 무소속 후보 -2억 4820만원, 이현호(서울 양천을) 국민생각 후보 -2억 3461만원, 최우원(서울 서초을) 대한국당 후보 -1억 5800만원, 박민웅(경남 의령·함안·합천) 통합진보당 후보 -1억 519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 신고 상위 10명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7명, 무소속은 3명이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평균 22억 7264만원(정몽준 등 4명 제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12억 2259만원, 자유선진당 11억 4457만원, 국민생각 6억 4115만원, 통합진보당 3억 5936만원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평균인 24억 4600만원(정몽준·김호연 제외)과 비교해 2억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1000억원대 자산가인 고희선·김세연 후보의 재산을 더하면 33억 2643억원이 된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때보나 2억원 이상 늘었다. 재산이 한 푼도 없거나 부채를 지고 있는 사람은 38명이었다. 이 가운데 19명은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했고, 나머지 19명은 재산이 0원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로펌 ‘김앤장’에서 2년 반 근무하면서 재산이 45억원 늘어 논란이 됐던 김회선(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후보는 72억 700만원을,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자 김용민(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는 9억 75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앵커 출신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는 38억 930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부산 사상구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직계존비속의 재산까지 공개하게 돼 있어 부모의 재산을 함께 신고했다.”면서 4억 6465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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