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완주증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언팔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장어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분교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81
  • [퍼블릭 詩 IN] 너희들이 내 삶의 詩인 것을

    [퍼블릭 詩 IN] 너희들이 내 삶의 詩인 것을

    너희들이 내 삶의 詩인 것을 가난한 시골의 詩人 선생님을 꿈꾸었지만 학급 환경정리를 위해 시 한 편을 달라는 실장의 말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시 한 편이 없어 못내 부끄러워 빈 교실 먼지 낀 책상 위에 그 부끄럼을 끄적인다. 괴로울 고 苦三 담임으로 입시지옥의 수문장처럼 버둥대면서 하루 종일 순종만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꿈이 악몽이 되는 요즈음의 나는 얼마나 또 어리석은 열심인지 그런데 아이들아 너희들이 졸리워 떨구는 그 안타까운 고갯짓이 하루에도 열두 번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는 그 눈물겨운 삶의 무게도 세상 속의 나로 서기 위해 세상 속의 나로 꽃 피기 위해 가슴에 거름을 품어 아프게 움트는 것이기에 꽃 피기 직전에 내지르는 절절한 향기 같은 것이기에 그런 너희들을 일구는 내 사랑이 그런 너희들이 내 삶의 詩인 것을 난 무엇을 바라 또 다른 부끄럼을 끄적이겠니.박현동 (경북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20회 공무원 문예대전 동상 수상작
  • ‘부산 달동네의 성자’ 하안토니오 몬시뇰 선종

    ‘부산 달동네의 성자’ 하안토니오 몬시뇰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원로 사제인 하안토니오(안톤 트라우너) 몬시뇰이 14일 새벽 숙환으로 선종했다. 이날은 그가 독일 남부 베르팅겐에서 태어난 지 95년째 되는 날이다.운동선수를 꿈꾸던 하안토니오 몬시뇰은 36세 때 사제 서품을 받은 지 3개월 만인 1958년 7월 5일 일본에서 화물선을 타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화물선에 가득 실린 비료를 보며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한반도에서 비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4년간 포로 생활 경험이 있던 그는 북한에서 선교활동하고 돌아온 독일인 신부로부터 한반도 실정을 전해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적기’라고 불리던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 1대 신부로 부임해 부산 판자촌에 정착한 그는 결심대로 평생을 57년간 빈민 구제와 교육사업에 헌신했다. 개인 재산을 털어 밀가루와 옷을 사들여 피난민에게 나눠 주고 전쟁고아를 돌보고 가르쳐 ‘달동네의 성자’로 불렸다. 가난한 학생 자립을 위해 1965년 기술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학원은 한독여자실업학교 모태로, 지금은 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로 남아 있다. 1977년 그가 세운 조산원은 인근에 병원이 들어서면서 1992년 폐업했지만 신생아 2만 6000여명의 요람이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가톨릭교회의 명예 고위 성직자(Prelate of Honour)인 ‘몬시뇰’에 임명됐다. 동항성당 주임 신부로 있던 1964년에는 가톨릭교회 국제단체인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 군대) 한국 본부를 창설했다. 2015년 임진각에서 1.2㎞ 떨어진 곳에 남북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파티마 평화의 성당’을 완공하고 세계 평화와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한 미사를 매년 봉헌해 왔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와 막대한 군사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기도에 의한 정신적인 무장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우리 성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1년 부산 명예시민이 된 그는 2015년 국민추천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부산 남천성당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익숙한 새로움’이 메가히트작 만든다

    ‘익숙한 새로움’이 메가히트작 만든다

    히트 메이커스/데릭 톰슨 지음/이은주 옮김/21세기북스/508쪽/2만 2000원2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매회 시청률 경신을 기록하는 ‘왕좌의 게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새로운 정보와 제품이 쏟아지는 지금, 세상을 사로잡은 글로벌 메가히트작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저널리스트 데릭 톰슨은 ‘히트’(Hit)를 화두로 대중문화와 미디어 부문에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상업적 성공을 거둔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했다. 저서 ‘히트 메이커스’에서 톰슨은 “겉으로는 우연한 결과물로 보여도 히트 상품은 몇 가지 핵심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과학적’ 결과물”이라며 “그 핵심요소에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 아이디어 전파 수단인 소셜네트워크, 문화시장 경제학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친숙한 것에 끌리기 때문에 반복적 노출은 기본이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피사로, 시슬레 등 7명을 인상파 원조로 꼽는 것은 반복적 노출의 결과다. 역시 실력 있는 화가로 인상파 그룹에서 활동했던 구스타프 카유보트는 가난한 동료 화가들을 도우려고 일부러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을 사들인 뒤 프랑스 정부에 유증했다. 인상파 화가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않았던 시절이라 유증 작품 인수문제를 놓고 수년간 줄다리기가 벌어졌고 오랜 승강이가 오히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하지만 친숙함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친숙한 놀라움’ 혹은 ‘익숙한 새로움’이라고 톰슨은 강조한다. 그는 “대다수 소비자는 새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 불안과 이해라는 양극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의미 있는 순간을 창조할 수 있어야 최고의 히트 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워즈’는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워즈’의 작가 조지 루카스는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영웅담 ‘플래시 고든’ 시리즈의 판권을 사는 데 실패하고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로 하고 여러 장르에서 따온 수백개의 클리셰(식상 또는 진부한 표현) 조각을 하나로 모아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1950년대를 풍미한 산업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가 정의한 ‘마야’(Most Adavnced Yet Acceptable) 원칙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마야 원칙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과감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제품에 매력을 느낀다. HBO의 최고 히트작 ‘왕좌의 게임’이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걸출한 상품도 결국은 ‘새 옷을 걸쳐 입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여기에 ‘거대 전파자’가 등장하면서 더 막강한 파급력이 생긴 것이다. 입소문이 나면 바이러스처럼 퍼진다는 ‘바이럴 마케팅’은 다매체 시대에는 더이상 효력이 없다. 호주의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미국의 메이저출판사 랜덤하우스가 재출간한 덕분에 책은 40개국에서 번역출간될 수 있었고 독자 서평 사이트의 ‘파워독자’ 몇 명이 올린 서평이 큰 힘을 발휘했다. “사람들의 기호는 ‘단순과 복잡’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과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이 조합된 결과물”이라는 톰슨의 결론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가난하고 국민 섬기는 삶 바람직 수입이 있다면 납세 의무 당연“종교인들이 국민들한테 ‘당신들 잘 먹고 잘사니까 세금 좀 내시오’라는 요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종교인으로서 성찰하고 반성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인이라면 국민들 평균치보다 더 가난하게 살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우일(72) 가톨릭 주교가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지도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강 주교는 11일 전화인터뷰에서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종교법인에 과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종교인 과세는 종교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일본 조치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황청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받은 뒤 1986년 주교로 서품됐고 1995년 가톨릭대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등을 지냈다.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 주교는 제주도 해군기지와 4대강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원자력발전소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가톨릭은 일찌감치 선구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1994년 주교회의를 통해 국내 16개 교구 중 과세표준에 미달하는 영세한 교구 세 곳과 월급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는 군종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가 성직자 급여에 대한 소득세를 내기로 결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강 주교는 “작고하신 김수환 추기경이 주도적으로 세금을 내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회상했다. 강 주교는 “그전까지만 해도 다들 어려웠지만 이제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되고 정기적인 수입도 있으니 국민으로서 당연한 납세의무를 다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특별한 반대 의견도 없었다”며 “다만 교구마다 상황이 제각각이니 교구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막상 세금을 내려고 하니까 오히려 세무서 공무원들이 선례도 없고 마땅한 지침도 없다면서 난감해했던 게 기억난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강 주교는 “선진국에선 신부나 수녀들이 당연히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령 독일에선 성직자들이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기 때문에 원천징수 방식으로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은 하느님 교리와 충돌하지 않는 한 해당 국가의 법률 준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바티칸에서도 종교인 과세에 대해 특별히 가이드라인을 만든 건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유 못 먹는 아이들 살린 ‘베지밀 아버지’

    우유 못 먹는 아이들 살린 ‘베지밀 아버지’

    청소부로 일하며 의사고시 합격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 만들어 33년간 2350명에 장학금 지급 국내 최초의 두유 ‘베지밀’을 개발한 정식품의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이 지난 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아래에서 가난과 싸워 가며 어렵게 공부를 했다. 유아기에 부친을 여읜 그는 목욕탕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배움을 이어 갔다. 모자가게 종업원을 거쳐 15세쯤 평양 기성의학강습소에서 일하며 의학서적을 처음으로 접했다. 명석했던 그는 19세에 최연소로 의사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37년 서울 명동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근무 1주일 만에 자신이 담당한 갓난아기 환자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하는 일을 겪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로도 원인 모를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유사한 증세에 시달리다 죽어 가는 아이들이 계속 나타나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44세에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메디컬센터 등에서 5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친 그는 아기들의 사망 원인이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한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했고, 식물성 밀크(Vegetable+Milk)라는 뜻의 ‘베지밀’(Vegemil)로 명명했다. 고인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1984년 당시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이듬해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썼다. 평생 콩 연구에 매진한 그에게 국제대두학회는 공로상(1999년)을 주기도 했다. 고인은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이윤 추구보다는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정식품은 전했다. 실제로 시장 1위 브랜드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회사인 ‘자연과 사람들’을 설립하고, 경쟁업체들까지 제대로 된 두유를 이곳에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인은 “누구든 공부를 하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장학사업에도 열성을 보였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33년 동안 약 2350명에게 모두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인의 아들인 정성수 정식품 회장이 2010년에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고인의 손자이자 정 회장의 장남인 연호씨가 계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02)3010-2230.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이유, 빠르게 빚 갚은 스타 4위 “2011년 수입 100억원 대”

    아이유, 빠르게 빚 갚은 스타 4위 “2011년 수입 100억원 대”

    가수 아이유가 빠른 속도로 빚을 갚은 스타 4위에 올랐다.지난 9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빛의 속도로 빚 갚은 스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유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는 과거 어머니가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유는 할머니, 남동생과 단칸방에서 지내며 많은 날을 감자로 끼니를 때웠다. 아이유는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06년 가수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현 소속사인 로엔 엔터테인먼트에 합격한 그는 16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2010년 ‘좋은날’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하며 데뷔 3년 만에 가난과 이별을 할 수 있었다. 2011년 기준 아이유의 수입은 무려 100억 원 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명단공개 2017’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남 드림스타트 아동 600명 독감·A형간염 예방 무료접종

    경기 성남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드림스타트 관리 아동 600명분의 독감·A형간염 예방 무료접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독감 예방 접종 대상은 만 5세~12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540명이다. 이들은 정부 지원 대상(생후 6개월~59개월)에 포함되지 않아 성남시가 무료접종 사업 대상에 포함했다. A형간염 예방접종 대상은 60명이다. 대상 아동은 시가 나눠준 독감 예방 접종 쿠폰 또는 A형 간염 예방 접종 쿠폰을 가지고 기한 내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면 된다. 시 관계자는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아동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독감 등의 예방 주사를 맞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면서 “성남시의사회 후원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여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0~12세)을 대상으로 건강·복지·교육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공정한 출발선에서 아동이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자는 414가구, 637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연민정 만났다..이유리 등장에 ‘불안 폭발’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연민정 만났다..이유리 등장에 ‘불안 폭발’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이 후반부에도 지칠 줄 모르는 악녀 본능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연민정’ 이유리를 만났다. 7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에서 김다솜은 가난했던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양달희의 악행은 후반부를 맞이했음에도 불구,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날 양달희는 사군자(김수미)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다시는 깨어날 수 없게끔 만들기 위해 요양원을 찾았다. 그는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이번 생에선 이제 그만 만나죠!”라고 독하게 말하며, 정체불명의 약을 링거에 투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침대 위에는 사군자가 사라진 채 베개만 놓여있었고, 계획에 실패한 양달희는 작전을 바꿔 구세경(손여은)을 찾아갔다. 그는 구세경에게 비자금과 관련해 루비 화장품의 미래를 두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구세경의 뒤를 쫓아 그의 병에 대해 알아내기도 했다. 또한 양달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필모(손창민)를 찾아가 구세경의 병을 빌미로 집과 회사의 지분을 달라는 제안을 해 악녀다운 면모를 선보이기도. 뿐만 아니라 양달희는 놓쳤던 사군자를 찾기 위해 이동하다 연민정(이유리)을 만나게 됐다. 처음 만난 연민정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자, 양달희는 “당신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 비키 정(전수경)이 보낸거지?”라고 말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이 계속해 말다툼과 몸싸움을 하는 사이, 사군자는 구급차에서 연민정의 차로 갈아타고 달아나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김다솜은 회가 거듭될수록 악행을 갱신하고 있는 악녀 ‘양달희’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그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빠른 두뇌 회전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물론, 상대의 가장 아프고 약한 부분을 자극하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모습까지 역대급 악녀의 조건을 다 갖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김다솜이 양달희의 최후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 오는 14일 토요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애틋한 재회 후 이별 결심 ‘시청자 울린 눈물 엔딩’

    ‘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애틋한 재회 후 이별 결심 ‘시청자 울린 눈물 엔딩’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이 애틋한 재회를 했지만 끝내 이별을 결심했다.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 15회에서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이 달하고 애틋한 데이트를 끝으로 이별을 고하는 ‘맴찢’ 엔딩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과 서울에 남은 최연경은 각자의 위기를 맞았다. 허임은 가까스로 연이(신린아 분)를 만났다. 연이의 병이 마음의 상처 때문에 더 커진 사실을 알게 된 허임은 온 정성을 다해 연이를 치료했다. 최연경은 과거의 과오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는 최천술을 진심을 다해 설득하고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를 극복한 허임과 최연경이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함과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연이의 치료를 끝낸 허임은 다시 서울, 최연경의 곁으로 돌아왔다. 허임을 본 최연경은 단숨에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애타는 헤어짐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기며 평범한 연인의 모습으로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허임은 망설임 끝에 자신의 결심을 전하기 위해 “미안하오”라는 말로 입을 뗐다. 허임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게 된 최연경은 “고마워요. 돌아와 줘서. 마지막 인사 할 수 있게 해줘서.”라고 말하며 애써 미소 지어보였다. “이제 돌아가요. 당신이 있어야 되는 곳으로.”라며 먼저 이별 인사를 전하는 최연경의 모습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애틋함으로 눈물의 엔딩을 선사했다. 최종회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펼쳐진 허임과 최연경의 애틋한 감정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재회는 서로를 향한 마음의 크기만큼 애틋했다. 달콤한 데이트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는 동시에 이별을 직감한 두 사람의 슬픈 눈빛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허임은 위기를 맞은 조선에 꼭 필요한 의원이었고 최연경은 서울이 가장 어울리는 의사였다. 각각의 위치에 두 사람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었고, 진짜 의원인 두 사람은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애절할 수밖에 없었다. ‘단짠’을 오가며 매회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김남길, 김아중의 케미는 종영을 앞두고 정점을 찍었다. 특히 15회에서 보여준 허임과 최연경의 데이트는 달달함 속에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야만 했다. 이미 서울에 돌아올 때부터 조선에 남기로 결심한 허임의 아픈 마음을 깊이 있는 눈빛 안에 담아낸 김남길과 허임의 결정을 예감하고 먼저 결단을 내린 최연경의 절절한 속내를 섬세하게 포착한 김아중의 연기는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침통의 비밀도 모두 드러났다. 허준은 “그 침통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모르겠지만 침통의 도움으로 새로이 의원의 길을 걸어갈 기회를 얻었다”며 “의원이 귀한 시대에 하늘이 내린 의원을 지키기 위해서 아닐까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침술은 가난한 민초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의술이었고, 약재 조달이 어려운 전란에서 허임은 조선에 꼭 필요한 의원이었다. 최연경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떠나는 허임에게 허준은 “오면 다시 갈 수 없음을 아느냐”고 물었고 허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조선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진정한 의원 허임의 결심이 드러난 가운데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한 침통이 가진 조선왕복의 힘이 언제까지 발휘될지도 결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대망의 ‘명불허전’ 최종회는 오늘(1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명불허전> 15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절망 속 소설가 삶 바꾼 장애학생 다섯 명 이야기

    절망 속 소설가 삶 바꾼 장애학생 다섯 명 이야기

    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유혜인 옮김/북라이프/320쪽/1만 3800원최근 서울의 한 지역에서는 공립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로 지역 주민과 장애학생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한 장애학생의 어머니는 급기야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했다. 서울에서만 4400여명의 장애 학생이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근처에 학교가 없어 매일 두세 시간씩을 오가야 하는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서 관심도 없다. 캐나다 소설가인 저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이 곁에 있으면 진심으로 불편해했다. 나도 그랬다”고 고백한다. 3077번 스쿨버스를 운전하기 전까지는. 이 책은 저자가 사고로 다리를 잃은 범고래 조련사와 밑바닥 복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러스트 앤 본’(2012)의 원작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마련한 1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빈털터리 초보 소설가였던 저자는 전업 작가가 된 지 4년 만에 파산한다. 출간 계약을 파기당하고 가난과 절망에서 허덕이던 중 우연히 자취방 우편함에서 스쿨버스 운전사 모집 광고를 본다. 그가 맡게 된 3077번 노란색 미니 버스에는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다섯 명의 학생이 탄다. 각자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과 매일 마주하면서 절망에 빠져 있던 저자의 삶은 180도 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NS 신생아 매매 브로커 20대 여성…7배 수익 내

    SNS 신생아 매매 브로커 20대 여성…7배 수익 내

    지난 6개월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생아 매매 브로커 역할을 한 인도의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3일 한 부부가 2만 루피(약 35만원)를 받고 페르난데스라는 이름의 29세 여성에게 생후 7일 된 남자아이를 건네는 현장을 포착하고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2만 루피를 주고 산 갓난아기를 아이가 없는 또 다른 부부에게 15만 루피(약 263만원)를 받고 팔아넘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페르난데스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정부가 지원하는 시설에 거주하는 가난한 부부를 목표로 삼고 신생아 한 명 당 2만~3만 루피를 주고 거래했다고 자백했다. 대부분의 거래는 전 세계인이 쓰는 SNS 왓츠앱을 통해 이뤄졌으며, 신생아를 사려는 사람은 부유층 혹은 중산층 중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 부부가 대다수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페르난데스가 지난 6개월 간 최소 6명의 아이를 사고파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페르난데스의 이웃에 따르면, 그녀는 며칠에 한 번씩 어디선가 아이를 데려와 약 이틀 정도 자신의 집에서 돌보곤 했다. 이웃들에게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위해 잠시 집에 데리고 왔다고 설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현지 조직폭력단에 소속돼 있어 상습적으로 신생아 매매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측은 “전국 각지에서 6개월 사이에 매매된 신생아의 흔적을 찾고 있으며, 페르난데스와 거래했던 과거 고객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해외파병 1400여명 장병 가족에 추석 감사편지

    문 대통령, 해외파병 1400여명 장병 가족에 추석 감사편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추석을 맞아 해외파병 중인 한빛부대(남수단)·동명부대(레바논)·아크부대(UAE)·청해부대(소말리아) 등 4개 부대 장병 1천400여명의 가족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문 대통령은 남수단 파병 중인 한빛부대 장병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빛부대원들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가족의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한가위에 사랑하는 사람을 먼 곳에 보낸 가족의 그리움은 더욱 깊을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은 먹었는지, 낯선 환경에 몸은 상하지 않았는지, 보고 싶고 애틋해 하는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한빛부대원들은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남수단 국민에게 이름 그대로 ‘환한 빛’이 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집과 학교를 복구하고, 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남수단 국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전쟁과 가난에 상처입은 남수단 국민들의 몸과 마음도 정성을 다해 돌봐주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 6월에는 부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장학금으로 ‘한빛장학재단’을 만들어 가난 때문에 공부를 포기한 남수단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이자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조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고 있는 한빛부대 장병들이 저는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이처럼 한빛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은 묵묵히 지지해주시는 가족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한빛부대원 장병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리뷰] ‘20세기 건담기’

    [연극리뷰] ‘20세기 건담기’

    시인 이상(1910~1937·본명 김해경)은 스스로를 ‘건담가’(建談家·말로 많이 떠들어 대는 사람)라고 자처하며 말재주를 부리고 다녔다. 절친했던 소설가 구보 박태원과 함께 마치 만담 커플처럼 주변 문인들을 웃기고 다녔다는 에피소드가 여러 책과 글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시대를 풍미하던 이 모던보이들의 대화는 주로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을까. 이상과 박태원이 81년 전인 1936년에 나누던 대화가 바로 당신 앞에 당도했다.●‘박태원과 1930년대’ 4번째 마지막 연작 연극 ‘20세기 건담기’는 1936년 경성을 배경으로 당시 20대 젊은 예술가였던 박태원과 이상 그리고 이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소설가 김유정, 화가 구본웅의 행적을 다양한 ‘말하기 쇼’ 형식에 담아낸 작품이다. 마이크 앞에 선 이상과 박태원이 새로운 4차원 라디오 기술을 통해 21세기 미래의 청중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신예술 ‘건담’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천진난만한 유희를 시작한다. 작품은 1937년 봄 이상이 일본 도쿄에서 병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일제강점기 청년 예술가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는다. 이들은 구인회(九人會·1933년 서울에서 조직된 문학단체)의 동인지 ‘시와 소설’ 창간 소식을 선전하고 1936년 한 해를 회고하는가 하면 50년 후 경성의 모습에 대한 재기 발랄한 상상을 나눈다. 이런 가운데 폐병과 치질이라는 같은 병을 앓는 데다 가난에 시달리는 이상과 김유정은 동병상련의 정을 나눈다. 극 초반 재기 발랄했던 재담은 일제의 군국주의가 절정을 향해 치달아 가는 서글픈 시대 상황을 반영하듯 갈수록 침울해진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은 지난 10여년간 박태원과 1930년대 경성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연극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2007), ‘깃븐우리절믄날’(2008), ‘소설가 구보씨의 1일’(2010)의 뒤를 잇는 이번 작품은 박태원을 다룬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만담·변사쇼 장면마다 다른 양식 대화 만담, 라디오 드라마, 변사쇼, 일본의 전통 예능 라쿠고(방석에 앉아 부채나 수건을 이용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연 형식) 등 장면마다 서로 다른 말하기 양식을 사용하며 맛깔나는 대화를 들려준다. 말하기에 집중한 형식답게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청각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장면과 장면 사이 암전 중에도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노래가 이어지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불우한 시대를 견뎌 내야 했던 예술가들의 일상과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게 하는 장치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하모니카, 트럼펫, 작은북 등의 구성진 소리와 옛 서울 사투리,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적 유희가 어우러지며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3만원. (02)708-500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광석 저작권료 질문에 달린 서해순 추정 댓글 ‘재조명’

    김광석 저작권료 질문에 달린 서해순 추정 댓글 ‘재조명’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씨 부인 서해순씨가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달린 댓글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광석의 저작권료에 대한 네이버 지식인 글을 캡처한 화면이 올라왔다. 2003년 작성된 글은 ‘김광석의 추모앨범을 팔아 번 돈은 누가 챙기는지?’라는 제목으로 “방송에서 김광석의 어머니가 가난하게 사는 모습을 봤다. 추모앨범도 여러 장 나왔는데 그 판매 수익은 다 어디로 가는 건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는 한동안 답변이 달리지 않았는데 3년이 지난 2006년 ‘seoh****’라는 ID의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앨범) 로열티를 전부 관리했다. (시아버지는) 10억 넘게 10년간 받았고, 시어머니는 부동산 등을 보유한 종로구 알부자. (하지만 시부모는) 손녀딸 학비 한번 내준 적 없다.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다”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동일한 ID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름이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서해순’이라는 것 ▲댓글이 ‘김광석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시아버지, 시어머니’로 호칭한 점 ▲김광석의 로열티와 관련해 제3자가 쉽게 알 수 없는 내용을 기술한 점 등을 감안하면 서해순씨가 작성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올드보이’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과 탄탄한 스토리로 2010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르헨티나 최고 걸작 ‘비밀의 눈동자’에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명대사가 나온다.“범인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 그의 얼굴, 집, 가족, 여자친구, 종교, 신까지도. 하지만, 단 하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어. 바로 그의 열정이지.” 이 대사는 도무지 종적을 알 수 없는 범인을 추적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범인은 변장을 거듭하며 수사망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지만, 열렬한 축구팬으로서 항상 축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그의 ‘열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축구를 빼고 아르헨티나를 논할 수는 없으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 연고를 둔 프로팀 중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가 가장 유명하다. 아르헨티나에 오면 피할 수 없는 ‘공식 질문’이 있다. “보카(Boca)예요? 리베르(River)예요?” 질문한 사람과 같은 팀을 지지하는 경우에는 단숨에 ‘아미고스’(친구)가 되기도 한다. 두 팀 간 경기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경기보다 더 열광적이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에 등장하는 탱고 또한 아르헨티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탱고 사랑은 대단했다. 지난해 그가 생전에 탱고를 주제로 이야기한 것을 집대성한 책 ‘탱고. 그리고 4번의 콘퍼런스’가 발간되기도 했다. 책에는 보르헤스가 “탱고 연구는 곧 아르헨티나의 영혼과 그 파란만장함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보르헤스가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탱고에서 찾았는데, 실제 탱고에는 여기 사람들의 역사와 애환이 담겨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인 보카 지구는 19세기 말 가난한 이민자들이 맨 처음 정착한 곳인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유럽 사교춤 문화와 낙천적인 남미의 음악, 몸짓 등과 결합해 오늘날 특유의 춤사위로 조금씩 발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르헨티나에 우리 교민 3만여명이 살고 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5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민 공동체다. 대부분 아베자네다라는 우리 동대문시장과 같은 거대한 의류상가에서 일한다. 한인들은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아르헨티나 최대 의류상권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문화원은 교민회와 협력해 우리 문화 홍보의 장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제1회 이민공동체 엑스포를 개최했는데, 문화원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교민회는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곁들였다. 지난해 한국의 날 행사에는 3만여명이 운집해 우리 전통놀이와 한식을 외국 이민자들도 함께 즐겼다. 꾸준히 한국 알리기를 해 온 덕택인지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지상파TV 텔레페에서 ‘천국의 계단’, ‘별에서 온 그대’, ‘엔젤 아이즈’ 등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됐다. 국제 영화제에서만 가끔 상영되던 한국 영화도 올해 들어 ‘부산행’, ‘곡성’, ‘그물’이 개봉했다. 한국 아이돌을 초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현지 이벤트 회사도 늘고 있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도 바야흐로 한류가 불고 있다.
  •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과거에 연쇄살인범이었다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 이야기를 다룬 ‘살인자의 기억법’이란 영화 관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제강점기에 이관규라는 연쇄살인마가 있었다. 1929년 6~7월 남아 4명을 욕보이고 살해한 뒤 숨었다가 1931년 2월 검거된 것으로 신문은 전하고 있다.정부 수립 후 최초의 연쇄살인범을 꼽으라면 김대두일 것이다. 1975년 8월 12일부터 55일 동안 전남과 서울,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17명을 살해하고 여성 3명을 성폭행하는 동안 전 국민은 공포에 떨었다. 1982년 4월 56명을 살해한 ‘우순경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최대의 연쇄살인 사건이었다. 강도 살인 행각을 저지르면서 김대두가 빼앗은 돈은 2만 6800원에 불과했다. 1975년 당시 쌀 한 가마니 값이 1만 8600원쯤 했으므로 지금 돈으로 치면 겨우 몇십만원을 빼앗으려고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김대두의 연쇄살인은 피묻은 청바지를 수상하게 여긴 세탁소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김대두는 논 4마지기와 밭 1000평 정도 가진 가난한 농촌 가정의 3남4녀 중 장남이었다. 부모는 그를 대도시의 일류 중학교에 진학시키고 유학을 보내려 할 정도로 잘 키우고 싶었지만 시험에 떨어졌다. 대도시 생활을 해 본 김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러나 국졸 학력의 농촌 출신에 특별한 기술도 없고 키 160㎝ 정도의 왜소한 외모의 그에게 사회의 벽은 높았다. 무능함과 열등감에 빠진 김은 결국 범죄에 손을 대 폭력 등의 죄로 전과 2범이 됐다. 공장을 전전하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전과자로 낙인찍히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은 점점 커져 갔다. 마침내 전남 광산군의 한 외딴집에서 시작된 살인은 서울과 경기도로 옮겨져 9차례나 이어졌다. 현실 비관과 사회에 대한 분노가 분풀이 살인으로 나타난 셈이다. 검거된 뒤 김은 기자들 앞에서 “남들보다 잘살고 싶었는데 교도소에 있다가 나오니 나를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도 많은데 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탄조로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범행 후 현장검증에서 반성은커녕 껌을 씹으며 히죽대기도 했고 교도소에서도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폭행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두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김혜원이라는 여성 교화위원의 교화로 참회했으며 기독교 세례도 받았다. 형장에서 김은 “지은 죄를 깊이 뉘우친다.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시정됐으면 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은 신문 1면에 보도된 김대두 검거 기사(1975년 10월 9일자 경향신문).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주말 영화]

    ■의혹(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30여년 만에 ‘스타워즈’의 최신 시리즈와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에 거푸 출연하며 70대 중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해리슨 포드의 중년 시절 묵직한 연기를 접할 수 있는 법정 스릴러다. 부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유능한 검사 러스티가 한때 불륜 관계였던 동료가 강간 살해당한 사건을 담당했다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범인으로 몰려 재판정에 서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지 의심이 얽히고설키며 긴장감을 줬던 스콧 터로의 인기 소설 ‘무죄 추정’을 앨런 J 퍼쿨라 감독이 영화로 꼼꼼하게 만들었다. 라울 줄리아, 폴 윈필드 등의 연기도 돋보인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소피의 선택’, ‘펠리칸 브리프’, ‘데블스 오운’ 등 화제작을 꾸준히 선보이던 퍼쿨라 감독은 1998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 1990년 작. ■사브리나(OBS 일요일 밤 10시 30분) 1995년 해리슨 포드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의 원작 영화다. 빌리 와일더 감독이 새뮤얼 테일러의 희곡을 공동 각색, 연출하고 험프리 보가트와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그레고리 펙과 함께한 ‘로마의 휴일’(1953)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주연을 맡은 오드리 헵번이 요정 같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명문가 형제와 젊고 아름다운 재원이지만 가난한 집안의 아가씨가 펼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형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장밋빛 인생’이 주제가로 사용됐다. 극중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부른다. 1954년 작.
  •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어쩌다 공영방송의 주말 드라마를 봤다. ‘황금빛 내 인생’이란 작품인데 사골보다 더 우려먹은 출생의 비밀이 소재다. 길 잃은 아이를 데려와 자신의 딸과 함께 쌍둥이처럼 키우던 가난한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잃어버린 딸을 찾으러 온 부잣집 엄마를 속여 자신의 친딸을 데려가게 한다.드라마는 끔찍한 범죄 행위를 자식을 위하는 눈물겨운 모성애로 포장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얘가 당신 딸’이라는 말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남의 딸을 데려가는 등장인물의 무지몽매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도 유전자 검사도 있는데 고릿적 딸 바꿔치기라니.” 알파고 시대에 혀를 끌끌 차게 만든다. 어이없는 설정과 전개에도 이 드라마는 20%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시청층이다. 숫자에 취한 낙하산 경영진들은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2030 미래 수요자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작년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DVD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혁신을 거듭해 불과 몇 년 만에 미국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 ‘괴물’이다. 비결 중 하나는 수요자의 시청 패턴을 깨알같이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세계 1억명 가입자의 초석이 된 글로벌 히트작 ‘하우스 오브 카드’가 그렇게 태어났다. BBC 원작을 가져와 고객이 원하는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고 장면과 상황을 엮었다. 소비자 성향 분석을 위해 기존 작품의 장면을 초단위로 분석할 정도로 치밀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을 기용해 만든 영화 ‘옥자’로 파란을 일으킨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국내 수요자를 완벽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인기 작가, 감독, 배우, 방송인을 섭외해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한창 제작 중이다. 제대로 된 경영자라면 이러한 격변 앞에서 토끼가 달나라서 방아 찧을 만한 소재로 만든 드라마를 두고 볼 리가 없다. 시대의 변화와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방송의 발전 따윈 관심 없고 오로지 자리보전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그러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인력을 이념 성향 운운하며 스케이트장 관리로 내쫓고, 듣도 보도 못한 비선 실세의 아들을 어거지로 드라마에 끼워넣는 것도 모자라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까지 창조경제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압력을 넣는 거 아니겠는가. 보수정권의 방송 장악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공범자들’에서 MBC 부사장은 자신이 해고한 최승호 감독에게 “방송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퇴행적인 막장 방송을 만드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 ‘방송의 미래’를 들먹이는 장면은 희대의 코미디다. 60여년 전 블랙리스트로 혹독한 후유증을 치른 미국 할리우드는 막강한 ‘소프트파워’(문화예술을 활용한 국력)의 본산이 됐다. 역사적 비극에서 성역 없는 비판과 언론의 자유가 문화발전의 토양임을 체득한 결과다. 얼마 전 에미상 시상식을 부러운 눈으로 봤다. 이날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참석자들은 트럼프를 신나게 조롱하고 풍자했다.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의 반격(?)은 있었지만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 유신시대나 있을 법한 국정원 블랙리스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할리우드처럼 쓰라린 역사에서 유쾌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 문화 콘텐츠 분야 매출 세계 7위 국가답게 말이다. okaao@seoul.co.kr
  • [길섶에서] 긍정의 힘/최광숙 논설위원

    누구나 어둠보다 햇살을 좋아하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은 선배가 하는 말이 있다. “주변의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나한테 유리한 것만 봐.” 악조건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자신한테 도움이 될 만한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는 선배를 보면서 또 한 수 배운다. 그는 일하는 데 있어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최근 방한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어린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수업료가 부담스러워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는 대신 철물점 점원으로 일할 정도로 가난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힘겹게 보냈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자서전에 썼다. 그의 이런 성격은 긍정적인 성정을 지닌 어머니에게서 왔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그는 “어머니가 한탄하는 소리를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항상 모든 일이 좋은 쪽으로 연결되리라 굳게 믿었다”고 했다. 간혹 어머니가 힘들어 보이면 그는 나중에 벤츠를 타고 모시러 가겠다는 말로 위로하곤 했는데 적어도 이 약속만큼은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성공의 내적 동인 중의 으뜸이 ‘긍정’이 아닌가 싶다.
  • [씨줄날줄] ‘행복국가’ 부탄의 조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행복국가’ 부탄의 조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가장 행복한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행복을 최고로 여기는 건 맞습니다. 포용과 연대, 조화 같은 요소가 공공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이죠.”‘행복의 나라’ 부탄에서 온 노부 왕축(47) 교육부 장관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행복의 조건이다.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부탄의 왕축 장관은 “공공의 행복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지닌 사람을 키우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고도 했다. 그의 눈에 경쟁심리를 ‘부추기는’ 한국의 교실은 어떻게 비쳤을까. “한국의 학교생활이 매우 경쟁적이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삶은 한 가지 길만 가야 하는 게 아니다. 항상 다른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남부 아시아의 인도와 중국 사이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부탄은 영국의 싱크탱크인 유럽신경제재단(NEF)이 2010년 발표한 행복지수 1위 국가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답해 화제가 됐었다. 이후 조사에서 코스타리카에 1위 자리를 내줬고, 2016년 NEF 조사에서는 56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 사이에는 가난하지만 가장 행복한 국가로 각인돼 있다. 더욱이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잠룡 시절 방문한 뒤 깊은 감명을 받고, 취임 후 부탄의 국민행복지수를 한국식으로 개발하겠다고 해 더욱 관심을 모았었다. 올해는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부탄 정부가 한국 국민들에게 6~8월 관광세 등을 할인해줘 부탄에 다녀온 사람들이 늘면서 인터넷에 여행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부탄은 면적 3만 8394㎢로 세계 137위(미 CIA 팩트북)이고 인구는 약 76만명으로 세계 165위이다. 국내총생산(GDP, 2017 국제통화기금 기준)은 23억 달러(세계 162위), 1인당 GDP는 2871달러로 한국(2만 8739달러)의 10분의1 수준이다. 1972년 국민총행복지수(GNH) 개념을 처음 만들어 국가의 모든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부탄에도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늘면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확대되고 있다. 언제까지 청정국가로 남아 있을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도 92%가 행복하다고 답했다니 행복한 사람을 찾기 어려운 우리로서는 부럽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행·불행이 갈린다. 그래서일까. “사회가 서로 배려하고 보살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왕축 장관의 조언이 귓가에 아른거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