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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후손의 일침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일침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사진을 올리며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 후손은 “허름한 시골집을 가지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일침했다. 윤서인은 사건 초기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고 사과하는 듯 했지만 광복회의 위자료 소송 예고에 “정말 이게 법원에서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심? 이게 인용된다면 법원 문 닫아야지. 소송비 수십억은 그 가난하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한테 걷으시는지 궁금?”이라며 본래의 태도를 유지했다. 더 나아가 광복회 소송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을 ‘하찮은 자’라 표현했다며 모욕·명예훼손·협박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서인이 올린 사진에서 친일파 후손의 집은 으리으리했다. 그에 비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허름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씁쓸한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다. 허름한 시골집은 조병진 애국지사의 딸이 살았던 곳이었다. 조병진 선생은 경북 영천에서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깃발과 태극기를 제작하고 1919년 3·1 운동 당시 1000여명의 사람들과 만세를 부르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일본 경찰에게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돼 태형 90대와 고문을 받고 불구의 몸이 됐고 1961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헌을 기려 1992년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조병진 선생은 슬하에 3남 1녀를 두었고, 현재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 독립운동가 조병진 선생의 증손자는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윤서인이 비하한 독립운동가 조병진 님의 손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최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조병진 선생의 손자는 “할아버지가 생활하신 시골 생가는 지금 저의 어머니가 혼자 지키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서민들이라면 모두가 겪었을 일제강점기 암울하고 힘든 시기를 저희 집안도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장남 즉 저의 할아버지는 일제 징용에 징집되어 중국 산둥성 부근에서 징집된 지 한 달도 안 되어 전사하시는 슬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함께 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대충 살았다고 폄하한 윤서인 씨에게 묻고 싶다. 과연 잘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그 조상들이 자랑스러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꼭 그러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손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되어 다녀오시며 자랑스러워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약주 한잔하시면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를 자랑하시던 아버지를 저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해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자는 “잘못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려 한다.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나 그 후손들은 결코 이 시대를 대충 살지 않았으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 친일파 후손들보다 어려울지라도 정서적으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재계 블로그] ‘피 같은 주식’ 나눠 주는 김범수 속사정 있나

    [재계 블로그] ‘피 같은 주식’ 나눠 주는 김범수 속사정 있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주식 비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4년 10월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할 당시 최대 주주로 올라선 김 의장의 카카오 주식 비중은 22.23%였는데 현재는 13.74%가 됐다. 당시 김 의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주식 총합은 43.26%였는데 지금은 25.42%가 됐다. 카카오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발행 주식을 늘리고 특수관계인에 변화가 생긴 것이 변화의 주된 요인이지만 다른 속사정도 있다. 김 의장이 주식의 일부를 기부하고, 가족과 친인척에게 증여를 한 것도 큰 비중은 아니지만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가족과 친척들에게 주식 33만주를 증여했다. 총 1452억원 상당이다. 아내와 두 자녀뿐 아니라 친인척에게 증여를 결심한 것을 놓고 세간에서는 부러움의 시각이 가득하다. 일각에서는 어린 시절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기도 했던 김 의장이 힘들었던 시절 도움을 준 이들에게 보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친척집 골방에서 공부하며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을 갔다. 업계 관계자는 “가난에 찌들었던 유년시절 함께 고생했고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희생한 누나와 동생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주식을 수차례 기부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의 오너들은 기부를 하더라도 회삿돈으로 할 때가 많은데 김 의장은 좋은 일을 위해 사재를 선뜻 내놨단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1만 1000주를 기부했고, 지난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830주를 쾌척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김 의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만 135억원 상당에 달한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평소에 가지고 있지 않으니 기부를 할 때마다 주식을 내놓는 바람에 주식 보유량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주주들과 주식 보유량에 차이가 있어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혜’를 누리는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피 같은’ 주식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보통 부자일수록 더 욕심을 내고 자산을 쥐고 있는데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2%→13%’ 계속 줄어든 김범수 카카오 주식 비중…속사정 있나?

    ‘22%→13%’ 계속 줄어든 김범수 카카오 주식 비중…속사정 있나?

    김범수(사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주식 비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4년 10월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할 당시 최대 주주로 올라선 김 의장의 카카오 주식 비중은 22.23%였는데 현재는 13.74%가 됐다. 당시 김 의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주식 총합은 43.26%였는데 지금은 25.42%가 됐다. 카카오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발행 주식을 늘리고 특수관계인에 변화가 생긴 것이 변화의 주된 요인이지만 다른 속사정도 있다. 김 의장이 주식의 일부를 기부하고, 가족과 친인척에게 증여를 한 것도 큰 비중은 아니지만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가족과 친척들에게 주식 33만주를 증여했다. 총 1452억원 상당이다. 아내와 두 자녀뿐 아니라 친인척에게 증여를 결심한 것을 놓고 세간에서는 부러움의 시각이 가득하다. 일각에서는 어린 시절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기도 했던 김 의장이 힘들었던 시절 도움을 준 이들에게 보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친척집 골방에서 공부하며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을 갔다.업계 관계자는 “가난에 찌들었던 유년시절 함께 고생했고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희생한 누나와 동생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주식을 수차례 기부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의 오너들은 기부를 하더라도 회삿돈으로 할 때가 많은데 김 의장은 좋은 일을 위해 사재를 선뜻 내놨단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1만 1000주를 기부했고, 지난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830주를 쾌척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김 의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만 135억원 상당에 달한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평소에 가지고 있지 않으니 기부를 할 때마다 주식을 내놓는 바람에 주식 보유량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주주들과 주식 보유량에 차이가 있어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혜’를 누리는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피 같은’ 주식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보통 부자일수록 더 욕심을 내고 자산을 쥐고 있는데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희룡 “대학동기 조국, 운동권서 저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원희룡 “대학동기 조국, 운동권서 저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온라인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나오자 “저한테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년들과 대화하는 ‘방구석 온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원 지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운동권에서 조국은 사실 저한테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와 조 전 장관은 서울법대 동기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법대에 들어갔지만 이내 학생운동에 뛰어든 자신과 조 전 장관을 비교하면서 꺼낸 발언이다. 원 지사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운동권 출신들도 제가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점에 대해서는 저보고 ‘기득권’이라고 얘기 못 한다. 저보고 그렇게까지 운동해놓고 왜 국민의힘에 들어갔냐고 시비를 건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주의와 휴머니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소위 사회주의 좌파 운동권과 이념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조직적 구속관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사법고시 수석까지 하며 ‘공부의 신’이라 불린 그는 “제가 공부머리가 좋아 엘리트주의로 똘똘 무장된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린시절 가난을 철저하게 겪었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고 부모님은 작은 장사하다가 망해 빚쟁이들한테 시달렸다. 가난을 벗어야겠다고 몸서리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둘러싼 가족, 친척, 제 주변 모두는 국민 대다수 서민과 같은 입장에서 성장했고 그런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는 서울에 아파트도 없고, 두 딸은 미취업 상태”라며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 “출발 격차를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청년이 쌍꺼풀 수술을 한 이유를 묻자 “양쪽 눈을 다 예쁘게 해보자는 마음에서 했다. 그 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간담회 영상은 국민의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계정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신 이기주의 넘어야 제2 코로나 막을 수 있어”

    “백신 이기주의 넘어야 제2 코로나 막을 수 있어”

    일부 국가 백신 사재기·백신 여권 추진지구촌 양극화 땐 팬데믹 대응 어려워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 여부가 국가의 명암을 가르는 백신 패권의 시대가 시작됐다. 일부 부유한 국가들은 자국 인구를 뛰어넘는 백신 물량을 사들이며 코로나19 종식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반면 가난한 나라에선 백신을 선구매한 국가들 탓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꼼짝없이 팬데믹을 더 겪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게 된 셈이다.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각자도생을 내려놓고 공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 통계를 보면 캐나다는 인구 대비 500%인 3억 42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칠레, 유럽연합, 미국 등이 인구 2배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소 49개 부국은 지금까지 백신 3900만회분을 접종했지만, 최빈국 중 한 곳은 2500만회분도, 2만 5000회분도 아닌 단 25회분만 받았다”며 “결국 이런 조치는 팬데믹과 봉쇄 조치, 경제적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백신 선점이 양극화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부유국은 경제활동을 재빨리 재개해 더 부유해지고, 저소득 국가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백신이 곧 권력이 된 셈이다. 최근에는 백신 여권으로 인해 또 다른 양극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로, 영국과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다. 백신 여권이 있으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다만 그 이면에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자의 이동을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어 불평등 등 여러 쟁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더라도 제2의 코로나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엔환경계획과 국제축산연구소는 공동보고서를 통해 과도한 자연자원 이용, 교통의 발달, 기후변화, 가축 등 동물 식용 증가로 인수공통감염병 출현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인류 공멸을 막으려면 생태계 방역과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방역을 강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중국 인민법원이 솜방망이 처벌로 입방아에 올랐다. 17일 치엔룽왕(千龙网)은 지난해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에서 발생한 5살 여아 성폭행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의자 리(李)모씨는 지난해 8월 17일 밤 10시쯤, 사탕을 사주겠다며 5살 조카를 데리고 나가 인근 여객터미널 남자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검찰원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제262조 제1항과 제2항에 의거, 리씨를 미성년자 강간죄로 기소했다. 이를 받아들인 전슝현인민법원은 1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3310위안(약 56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리씨는 2025년 10월 17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게 된다.피해자 가족은 즉각 반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형량이 너무 가볍다”면서 상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피해자가 성인인 사건도 최소 6년형은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아이를 유린해놓고 5년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가슴을 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을 잘 모른다. 가난해서 돈도 없다. 비싼 돈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냈는데 배상액도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분개했다. 중국 형법 제236조 제3항에는 “미성년자 등 여성을 강간한 자는 10년 이상의 장기 징역,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특히 14세 미만 아동 성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사형으로 엄중히 다스리고 있다.지난달 중국 하얼빈 중국 인민법원도 이웃집 4살 아동을 꾀어 성폭행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은 피의자가 과거에도 두 차례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또다시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피해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남겼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최신 판례에 비추어 보아도 피의자 리씨에 대한 전슝현법원의 판결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도 “최소 징역 20년은 때려야 하는 것 아니냐”, “사형이 답이다”라는 등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난한 후손들” 독립운동 비하한 윤서인 광복회 역고소(종합)

    “가난한 후손들” 독립운동 비하한 윤서인 광복회 역고소(종합)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사진을 올리며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윤서인이 소송을 예고한 광복회 변호사를 역고소했다. 윤서인은 사건 초기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고 사과하는 듯 했지만 광복회의 위자료 소송 예고에 “정말 이게 법원에서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심? 이게 인용된다면 법원 문 닫아야지. 소송비 수십억은 그 가난하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한테 걷으시는지 궁금?”이라며 본래의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고 19일 광복회 소송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서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하찮은 자’라 말하며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트레이닝하는 용도로 윤서인에 대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썼다”며 “모욕·명예훼손·협박”이라고 주장했다.윤서인은 2019년에도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송을 당해 2000만 원을 배상했고,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했다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럴 때마다 유튜브 수익과 계좌 후원을 통해 벌금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 윤서인은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제주 4·3평화공원, 제주 강정마을, 광주 5·18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혐오와 조롱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독립운동가 후손 비하에도 여전히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승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윤서인이 사과글이란 것을 올리면서도 적반하장의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고소는 윤씨의 죄질이 나쁜 점을 입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행위라 오히려 반갑다”고 환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WHO “코백스 백신 배송 지연될 지도…” 주요국 백신 사재기 비판

    WHO “코백스 백신 배송 지연될 지도…” 주요국 백신 사재기 비판

    WHO 사무총장 “지난해 44건·올해 12건 제조사-국가 간 직접 공급계약”“부국의 백신 선확보… 부국에선 3900만회·빈국에선 25회 접종 양극화” “백신 이기주의 범람 때문에 우리는 참혹한 도덕적 실패 직전에 와 버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분배의 불공정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 WHO 이사회에서 “부유한 나라의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가난한 국가 취약계층보다 앞서 백신을 맞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WHO는 49개 부유국이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3900만회 백신 접종을 실시한 반면, 가난한 국가에선 25회분 접종이 이뤄지는 실상이라고 지적했다.부유국들이 백신 제조사와 직거래를 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코백스(COVAX) 백신 배포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백스는 WHO가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백신 생산시설에 공동투자해 백신을 확보, 전 세계에 배분하는 프로그램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백신 제조사와 국가 간 44건의 양자간 공급 계약이 체결됐고, 올해 들어 최소 12개의 계약이 더 맺어졌다”면서 “이 계약들의 여파로 코백스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이기주의가 강해질수록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부터의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가들이 백신 사재기보다 공정한 분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독립운동·조두순 사건 조롱…윤서인 뒤엔 후원금 있었다

    독립운동·조두순 사건 조롱…윤서인 뒤엔 후원금 있었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웹툰 작가 윤서인이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며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평소 그의 역사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윤서인은 2019년에도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송을 당해 2000만 원을 배상했고,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했다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럴 때마다 후원금이 있었다. 윤서인은 2018년 故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 1심 판결 직후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벌금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 당시 윤 씨는 “목표액이 700만원이었는데 순식간에 훌쩍 넘었다. 수퍼챗(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보내는 후원금)에만 천만 원이 넘는 돈이 쌓였고 계좌에도 역시 많은 후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광복회가 윤씨에 대한 소송을 예고하고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자 윤서인에게는 후원금이 왔다. 윤서인은 18일 “저런 말도 안 되는 소송으로 제가 돈을 내야 할 일은 결코 없을 거다. 감사하지만 돈을 보내주시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에게 온 후원금을 공개했다. 계좌에는 ‘응원합니다’라며 1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입금된 내역이 담겼다. 광복회의 위자료 소송 예고에 윤서인은 “정말 이게 법원에서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심? 이게 인용된다면 법원 문 닫아야지”라며 “소송비 수십억은 그 가난하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한테 걷으시는지 궁금?. 야만의 시대 한복판에 내가 서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서인은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결코 짧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2심 판결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윤서인은 최근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제주 4·3평화공원, 제주 강정마을, 광주 5·18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혐오와 조롱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가 아동 돌봄을 차별하는가/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누가 아동 돌봄을 차별하는가/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지역아동센터 다닌다고 하면 친구들이 싫어할까봐 그냥 학원 다닌다고 해요. 알려지면 돈 없는 집 아이라고 무시당할까봐 걱정돼요.”(초등학생 A) “지역아동센터는 노는 곳이라고 다른 부모들은 가지 말라고 막는다고 합니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센터 활동을 할 때 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숨을 때도 있다고 해요.”(학부모 B) 한국의 공적 돌봄 체계는 ‘소득순’으로 나뉜다. 가난한 집 아이를 위주로 하는 돌봄과 그런 기준이 없는 돌봄. 당신은 가난하다고 놀림 당할까봐 ‘아동급식카드’ 꺼내는 것을 망설이는 아이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만약 국민 대다수가 그런 마음을 헤아렸다면 돌봄을 이렇게 기형적 구조로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는 크게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로 나뉜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순으로 줄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가구의 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층 아이를 정원의 80%까지 받는다. 나머지 20%만 일반 아동이다. 반면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이면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 기구는 태생이 다르다. 지역아동센터는 2004년, 다함께돌봄센터는 2019년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각각 법제화됐다. 지역아동센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저소득층 아동들이 이용하던 ‘공부방’들을 제도권에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다함께돌봄센터는 정부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을 거쳐 시작됐다. 역사가 긴 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 4138곳이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221곳으로, 이제 초기 단계다. 지역아동센터가 ‘형’이지만, 정부는 ‘동생’인 다함께돌봄센터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돌봄센터를 18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두 기구는 ‘사회적 돌봄’이라는 정책 목표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교육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이용 아동의 계층구조가 다를 뿐이다. ‘부모 소득 줄긋기’로 몸통이 2개인 괴상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이 일부는 센터를 다닌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저소득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어 ‘학원’을 다닌다고 속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 구분 없이 다닐 수 있는 다함께돌봄센터만 대거 확충한다면 지역아동센터의 소외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국회도 최근 우려를 표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돌봄서비스 계층화는 아동들이 열등감과 정체성 혼란을 겪게 함으로써 초등학교 시기의 발달 단계를 온전하게 완수하는 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복지법 제4조 5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이 자신 또는 부모의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유무, 출생 지역 등에 따른 어떤 차별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가가 앞장서서 차별을 조장한다면 ‘아동복지법 위반’ 아닌가. 만약 지금의 제도가 옳다고 한다면 초등학교도 소득에 따라 분리하는 반헌법적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답은 1개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지역돌봄센터’라는 하나의 기구로 통합해야 한다. 더이상 돌봄서비스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저소득층’이라는 낙인을 찍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코로나19로 돌봄 위기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보살핌을 받지 못해 우울한 아이들에게 더 큰 생채기를 내진 말자. junghy77@seoul.co.kr
  • “독립운동가 대충 살았나” 윤서인, 83억원 소송당할 처지(종합)

    “독립운동가 대충 살았나” 윤서인, 83억원 소송당할 처지(종합)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데 대해 사과했지만 이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이 글을 짧게 쓰는 바람에 비판의 빌미를 만들었다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독립운동가와 유족·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윤서인씨를 상대로 80억원 규모의 위자료 지급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윤서인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으리으리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낡은 집을 비교해 놓은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이 글이 논란이 되자 윤서인씨는 몇 차례 반박글을 올리다 18일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 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윤서인씨의 이날 해명은 지난 16일 이 문제로 소송 움직임까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서인씨에 대한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광복회 김원웅 회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광복회 독립유공자 후손들 8300명이 1인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요구하면 83억원이 된다. 7만 2000명의 유족까지 합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면서 “이번주 내에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서인씨는 지난해 12월 고 백남기씨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독립운동가 후손 뭐한걸까” 만화가 윤서인 사과

    “독립운동가 후손 뭐한걸까” 만화가 윤서인 사과

    시사만화가 윤서인씨가 18일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면서 독립운동가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 사실 알고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썼다. 이에 대해 윤씨는 글의 의도를 모두 풀어쓰면 “만약에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들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친일파 후손의 저택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슬레이트 지붕의 집 사진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 복사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쟁으로 초기화까지 됐던 한반도에서 100년 전 조상의 빈부가 지금 후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사진의 극단적인 비교처럼 100년 전에도 소위 지금 친일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100년 이상을 끄떡없이 물려줄 재산을 쌓을 정도로 열심히 산 사람들이고 지금 독립운동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 글을 쓴 의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승만처럼 아주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도 있었지만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거나 도둑질을 하다가 독립운동에 나섰던 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언론들이 정해놓고 압박하는 그 ‘도’ 밑에 제가 계속 눌려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표현의 폭을 지키고 넓히는 것이 인생의 사명 같다면서 앞으로는 표현에 더 신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씨는 2016년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씨 딸이 아버지가 위중한 와중에 외국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겼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온라인상에 올린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딸의 펜 끝서, 우리 기억서… 2021 박완서를 다시 쓰다

    딸의 펜 끝서, 우리 기억서… 2021 박완서를 다시 쓰다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린 박완서(1931~2011) 작가가 오는 22일로 타계한 지 10년을 맞는다. 출판업계는 전쟁, 이념, 사랑, 여성의 삶 등을 진실하게 전달한 박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에세이와 소설 개정판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민음사 출판그룹의 시각문화 전문 브랜드 ‘세미콜론’은 15일 박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가 어머니와 얽힌 추억을 기려 펴낸 에세이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발간한다. 호 작가는 이 책에서 박 작가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노란집’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어머니의 추억이 어린 이 집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은 책상이 아니라 부엌이었다고 고백한다. 출판사 측은 “호 작가는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 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며 책에 이런 마음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세계사는 지난달 박 작가가 생전에 집필한 에세이 35편을 엮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출간했다. 1931년생인 작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이름을 써야 했던 학교 생활, 6·25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작가의 어머니, 여류 문인이 드문 시절 40대에 문인의 길에 들어선 사연 등이 담겼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직도 소설을 위한 권위 있고 엄숙한 정의를 못 얻어 가진 것도 ‘소설은 이야기다’라는 소박한 생각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웅진지식하우스는 이달 중에 박 작가의 연작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개정판을 낸다. 두 책은 박 작가의 어린 시절과 그 이후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이번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에는 고 김윤식, 이남호 평론가의 작품 해설과 국내 젊은 소설가 정세랑, 강화길, 정이현, 김금희 작가의 추천사와 서평을 수록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작가의 중·단편 10편을 엮은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박 작가의 1975년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부터 6·25전쟁을 견뎌 낸 여성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 생명의 고귀함을 다룬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2000년대 작품인 ‘빨갱이 바이러스’ 등 10편이 수록됐다. 이 밖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3일부터 15일까지 작가의 단편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기나긴 하루’(문학동네), ‘지렁이 울음소리’(민음사) 3종을 리커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문학 어머니’ 박완서 10주기 조명 에세이·소설 잇따라

    ‘한국 문학 어머니’ 박완서 10주기 조명 에세이·소설 잇따라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린 박완서(1931~2011) 작가가 오는 22일로 타계한 지 10년을 맞는다. 출판업계는 전쟁, 이념, 사랑, 여성의 삶 등을 진실하게 전달한 박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에세이와 소설 개정판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 민음사 출판그룹의 시각문화 전문 브랜드 ‘세미콜론’은 15일 박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가 어머니와 얽힌 추억을 기려 펴낸 에세이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발간한다. 호 작가는 이 책에서 박 작가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노란집’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어머니의 추억이 어린 이 집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은 책상이 아니라 부엌이었다고 고백한다. 출판사측은 “박완서의 맏딸 호원숙은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 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며 이같은 마음을 담아 책을 펴냈다고 평가했다.세계사는 지난달 박 작가가 생전에 집필한 에세이 35편을 엮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출간했다. 1931년생인 작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이름을 써야 했던 학교 생활, 6·25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작가의 어머니, 여류 문인이 드문 시절 40대에 문인의 길에 들어선 사연 등이 담겼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직도 소설을 위한 권위 있고 엄숙한 정의를 못 얻어 가진 것도 ‘소설은 이야기다’라는 소박한 생각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웅진지식하우스는 이달 중에 박 작가의 연작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개정판을 낸다. 두 책은 박 작가의 어린 시절과 그 이후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이번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에는 고 김윤식, 이남호 평론가의 작품 해설과 국내 젊은 소설가 정세랑, 강화길, 정이현, 김금희 작가의 추천사와 서평을 수록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작가의 중·단편 10편을 엮은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박 작가의 1975년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부터 6·25전쟁을 견뎌 낸 여성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 생명의 고귀함을 다룬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2000년대 작품인 ‘빨갱이 바이러스’ 등 10편이 수록됐다. 이 밖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3일부터 15일까지 작가의 단편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기나긴 하루’(문학동네), ‘지렁이 울음소리’(민음사) 3종을 리커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세상의 혼란함을 마주하는 자세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세상의 혼란함을 마주하는 자세

    올트의 그림은 적막하고 간결하다. 이 그림은 그가 생의 마지막 10년을 보낸 뉴욕주 우드스톡의 풍경이다. 겨울 한낮 마을 외곽 교차로에는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이 있을 뿐 사람은 없다. 붉은 집과 창고가 띄엄띄엄 서 있고, 그 위를 지나는 전깃줄이 희끄무레한 하늘을 가른다. 기하학적인 직선들 가운데 말라 죽은 나무 한 그루가 유일하게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롭지만 외롭다고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 그림.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인사로 시작하지만 우리는 사는 일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는 언제나 물러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질까, 올해도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일하다 목숨을 잃을까…. 걱정이 꼬리를 문다. 지금보다도 훨씬 불안한 시대에 살았던 예술가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올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대에 살았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이십대 중반부터 그의 인생은 악몽으로 변했다. 형제 중 한 명이 자살한 데 이어 어머니가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9년에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대공황으로 주식시장이 붕괴하면서 집안의 재산 대부분이 사라졌다. 남은 두 형제는 절망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잇달아 자살했다. 올트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독한 술은 시력을 마비시켰고, 그의 엉뚱한 말과 행동은 친구들이며 거래하던 미술상을 멀어지게 했다. 1937년 무일푼이 된 올트는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우드스톡으로 갔다. 부인이 벌어 오는 적은 돈으로 살며 가난과 점점 커지는 고독 속에서 우드스톡의 집과 헛간과 들판을 그렸다. 1948년 12월 30일 밤 올트는 술에 취해서 집으로 돌아가다 얼어붙은 강둑에서 미끄러져 익사했다. 아마 자살이었을 것이다. 올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기도, 편지도 남기지 않았다. 기하학적인 명료함을 지닌 그림에는 일말의 슬픔과 불안이 떠돌지만, 그는 품격을 잃지 않는다. 인간 올트는 운명 앞에 무력했으나 예술가 올트는 그림을 통해 이 세상의 혼란함에 질서를 부여한다. 창고 앞에 서 있는 비틀린 나무를 한참 동안 바라다본다. 미술평론가
  •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에 ‘마리 퀴리’…프로듀서·연출상 등 5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에 ‘마리 퀴리’…프로듀서·연출상 등 5관왕

    뮤지컬 ‘마리 퀴리’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비롯한 5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마리 퀴리’는 대상과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을 수상했다.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이민자이자 여성으로 겪은 소외를 딛고 새로운 발견을 해나가는 마리 퀴리의 노력과 애환을 다각도로 그렸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지난해 2월 7일부터 3월 2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됐고 다시 규모를 넓혀 지난해 7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특히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의 연장 공연에서는 라듐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 라듐의 위해성을 알고 고뇌하는 마리 퀴리와 동료들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코발스키의 서사가 대폭 강화돼 더욱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다. 두 여성이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마음을 울려 대표적인 웰메이드 여성 서사극으로도 꼽힌다. 라이브 주식회사 강병원 대표는 “함께했던 배우, 창작진을 비롯한 스태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마스크를 쓰고 무대를 지켜주신 관객들 덕분에 한 해를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마리 퀴리’와 ‘팬레터’, ‘광주’를 제작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이뤄내 이날 프로듀서상도 받았다. ‘마리 퀴리’로 연출상을 수상한 김태형 연출은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위대한 과학자이지만 여성이자 이주민이고 가난했다. 차별과 혐오, 편견을 온몸으로 뒤집어썼다”면서 “마리 퀴리는 그럼에도 헤쳐나갔다. 우리가 얻어야 할 건 두려움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두려움, 무지에서 차별과 혐오가 나온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나아간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녀주연상은 ‘썸씽로튼’ 강필석과 ‘렌트’ 김수하에게 각각 돌아갔다. ‘마리 퀴리’와 함께 8개 부문에 최다 후보로 올랐던 ‘썸씽로튼’은 남자주연상과 남자조연상(서경수), 음악상(편곡·음악감독)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김수하는 신인상을 받은 지 1년 만에 주연상을 꿰차 더욱 박수를 받았다. 여자 조연상은 ‘차미’ 이봄소리가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이준영, ‘어쩌면 해피엔딩’ 한재아가 각각 수상했다. 작품상 400석 이상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작품상 400석 미만은 ‘리지’에 돌아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구찌 후계자 살인청부 파트리치아 “정말 절박했어요. 그때는”

    구찌 후계자 살인청부 파트리치아 “정말 절박했어요. 그때는”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레이디가가를 캐스팅해 연말 ‘구찌’를 개봉할 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1995년 구찌 후계자 마우리치오 구찌를 청부 살해한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72) 얘기를 다룬다. 파트리치아는 1998년 살인 교사 혐의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고 18년을 복역하다 2016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마우리치오와 결혼하기 전 가난한 세탁소집 딸이었던 파트리치아는 한때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렸다. 둘은 가족의 반대를 뚫고 결혼해 13년을 함께 살았지만 파트리치아의 허영심과 의부증이 심해지며 1991년 이혼했다. 구찌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1993년 투자그룹에 매각한 마우리치오가 1억 7000만 달러(약 1866억원)를 챙기고도 자신에게 인색하게 굴자 증오가 심해져 파트리치아는 결국 청부 살인을 의뢰했고, 마우리치오는 밀라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계단에서 살해됐다. 스콧 감독은 10년 전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안젤리나 졸리를 기용해 영화로 제작하려다 무산됐으며, 왕가위 감독도 2016년 마고 로비를 주인공으로 출연시켜 제작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파트리치아의 얘기는 인기가 있는 소재였다. 그런데 파트리치아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디스커버리와의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마우리치오를 얼마나 살해하고 싶었는지 거의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동네 식료품점 주인에게 물어볼 정도였다”고 너무도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탈리아 사교계에서 유명했고, 감옥에서도 패션 취향을 잃지 않았다고 밝힌 그녀는 “마우리치오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내 남편을 살해할 용기 있는 사람 어디 없느냐고 묻고 다녔다. 난 총을 잘 겨눌 수 없어 내 스스로 할 수가 없었다”고도 했다. 점성술사의 소개로 빚에 쪼들려 있던 피자가게 주인 베네데토 세라울로가 범행을 하겠다고 나서 녹색 르노 클리오 자동차로 출근하는 마우리치오를 막고 총을 네 발이나 쏴서 살해했다. 그는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아 지금도 복역 중이다. 분홍빛 바지 정장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내가 잡힐 줄 몰랐다”고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재판 도중 전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기장에 그리스어로 낙원이라고 적었다는 사실까지 당당히 털어놓아 이탈리아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늘 자신만만한 파트리치아는 가석방된 뒤 환생한 느낌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감옥에서도 아주 잘 지냈다. 내겐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잘 잤고, 정원 손질도 하고 지냈다.” 그녀는 산 비토레 감옥을 ‘빅터의 관저’라고 했다. 가석방 심사 때는 이런 말도 남겼다. “난 평생 일해본 적이 없다. 당장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난 자전거를 타고 행복한 것보다 롤스로이스에 앉아 훌쩍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현재 밀라노에서 살고 있는데 늘 어깨에 앵무새를 앉혀 놓고 다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모은다. 두 딸이 있는데 어머니와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시대, 나의 치료약은 ‘평범한 사람들 일상’ 입니다

    코로나 시대, 나의 치료약은 ‘평범한 사람들 일상’ 입니다

    엄혹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따뜻한 연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방송들이 눈길을 끈다.EBS 1TV는 11~13일 밤 9시 50분 코로나19 속 일상을 버티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는 신년기획 ‘듣고 보고 라디오’를 방영한다. 총 3부작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코로나19로 변화한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 수집가로는 배우 김현숙과 권혁수가 나선다. 1부 ‘그대여서 고마워요’는 절망 속에서도 울타리가 돼 주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폭주족이었지만 4형제를 키우며 달라진 모습으로 ‘투잡’을 뛰는 가장, 비대면 면회에 생이별하게 된 노부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아빠, 희소병 근이영양증을 앓는 오빠와 그를 지켜주는 동생도 서로의 버팀목이다. 2부 ‘아름다운 사람’은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에도 계속되는 이웃들의 온정을 주제로 한다.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 주고자 출발한 푸드트럭, 생활 터전인 복싱 체육관을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관장, 31년째 교도소에 있는 여성의 사연, 수해로 집과 소를 잃은 할머니, 국제시장에서만 50년 역사를 가진 가게를 정리하게 된 이들을 조명한다. 3부 ‘나에게 물어본다’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모두가 힘든 시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부터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귀농한 사람, 10년간 항공 조종사의 꿈을 위해 노력했으나 위기에 놓인 청년, 6년차 취업준비생의 취업난과 생활고 등 가슴 아픈 사연까지 다룬다. 앞서 9일 밤 11시 40분 KBS 1TV ‘다큐ON’은 ‘감염병 시대 사회적 의료를 말한다’를 주제로 온정 넘치는 의료계 현장을 보여 줬다. 코로나19가 집어삼킨 지난해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더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가 요양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위험에 더 노출됐다. 방송은 내가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 돌봄 현장을 소개했다. 분절된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사람 중심으로 통합해 지원하는 서비스로, 지역 주민들이 출자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마을건강 돌봄 현장과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범사업 현장을 보여 줬다.복지 사각지대 속에 숨은 독거노인들을 찾아 긴급 돌봄을 실시하는 부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방문 진료 현장, 의료와 복지를 통합해 마을건강을 돌보는 협동조합, 소모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독거노인과 취약 계층을 위해 발로 뛰는 안산 의료 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모습도 담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19 긴 터널…얼어붙은 마음 녹이는 이웃들 모습

    코로나19 긴 터널…얼어붙은 마음 녹이는 이웃들 모습

    9일 KBS ‘다큐 ON’ 사회적 의료 다뤄11~13일 EBS ‘듣고 보고 라디오‘서로 도우며 이겨내는 사람들 소개길어지는 코로나19에 힘들고 지친 시기,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을까. 연대를 통해 이를 극복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말과 다음주에 걸쳐 방송된다. 9일 밤 11시 40분 KBS 1TV ‘다큐ON’은 ‘감염병 시대 사회적 의료를 말한다’를 주제로 대안적인 의료 현장을 찾아간다. 코로나19가 집어 삼킨 지난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더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중 35%가 요양시설 고령자일 정도로 기저질환이 있고 요양원 등 집단 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방송은 내가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 돌봄 현장을 소개한다. 분절된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사람 중심으로 통합해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주민들이 출자힌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마을건강 돌봄 현장과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범사업 현장도 영상에 담는다. 복지 사각지대 속에 숨은 독거 노인들을 찾아 긴급 돌봄을 실시하는 부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방문 진료 현장, 의료와 복지를 통합해 마을건강을 돌보는 협동조합, 소모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독거 노인과 취약 계층을 위해 발로 뛰는 안산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모습도 소개된다.EBS 1TV는 오는 11~13일 밤 9시 50분 코로나19 속 일상을 버티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는 신년 기획 ‘듣고 보고 라디오’를 방송한다. 3부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코로나19로 변화한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 수집가로는 배우 김현숙과 권혁수가 나선다. 1부 ‘그대여서 고마워요’는 절망 속에서도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폭주족이었지만 4형제를 키우며 달라진 모습으로 ‘투잡’을 뛰는 가장, 비대면 면회에 생이별하게 된 노부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아빠, 희소병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오빠와 그를 지켜주는 동생도 서로의 버팀목이다. 2부 ‘아름다운 사람’은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에도 계속되는 이웃들의 온정을 주제로 한다.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주기 위해 출발한 푸드트럭, 생활 터전인 복싱 체육관을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관장, 31년째 교도소에 있는 여성의 사연, 수해로 집과 소를 잃은 할머니, 국제시장에서만 50년 역사를 가진 가게를 정리하게 된 이들을 조명한다. 3부 ‘나에게 물어본다’는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모두가 힘든 시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부터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귀농한 사람, 10년간 항공 조종사의 꿈을 위해 노력했으나 위기에 놓인 청년, 6년차 취업준비생의 취업난과 생활고 등 가슴 아픈 사연까지 다룬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요칼럼] 국가와 자격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국가와 자격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취업하려면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가난하던 예전에는 튼튼한 육체를 중시한 일자리가 많았다. 1970~80년대 중동 건설현장에 노무자로 취업하려면 체력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했다. 힘쓰기 자격이 필요했던 것이다. 요즘도 다양한 자격이 난무한다. 한 예로, 학력은 매우 중요한 자격이다. 이른바 ‘스펙’도 결국은 자격을 가리킨다. 고도의 자격을 요하는 직업도 있다. 주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직종인데, 이때는 국가가 공인한 면허증이 필요하다. 의사 면허증과 전문의 자격증은 아주 좋은 예다. 법을 다루는 변호사 자격증이나 초·중등 교사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대학교수에게는 특정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법적으로는 해당 분야 석사학위만 취득하면 가능하다. 대학에 취직하는 여부는 개인과 대학에 일임한다. 이는 국가에서 대학교원의 자격에 별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요즘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대학 졸업생이 매년 2만명가량 나온다. 그러니 자격증이 있어도 교단에 서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요, 차라리 일상이다. 이에 국가에서는 일반 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을 장기적으로 점차 없애려 한다. 예비교원 적체 현상이 심하니, 아예 자격증 자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다. 하지만 그야말로 관료적 편의주의에 따른 임기응변일 뿐,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예비교원 적체 현상의 제일 큰 원인은 사범대 때문이다. 근대화 시기에는 교원이 많이 필요했기에 국가에서 사범대를 꽤 설립했으나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세계적으로 볼 때 사범대라는 명칭을 쓰는 대학이 아직은 더러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일반 종합대학이다. 사범대가 진짜 사범대처럼 작동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뿐이다. 따라서 적체 문제를 해소하겠다면 사범대부터 없애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사범대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뿌리를 깊게 내린 기득권, 곧 조직이기주의 때문이다. 사범대는 일반 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입학 정원을 매년 크게 줄여야 한다. 사범대 교원은 일반 대학의 해당 학과로 전출하면 된다. 2020년대 현대 사회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직업을 확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변화가 워낙 무쌍하므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생각은 수시로 바뀌게 마련이다. 그런데 왜 교사라는 직업만 대학 신입생 때부터 사범대에 가야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할까? 시대착오도 이런 착오가 없다. 현재 한국의 직업들 가운데 대학 입학 때부터 해당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직업은 사실상 교사(사범대)가 유일하다. 의대와 법대도 없어진 마당에, 교사가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미리 결정하고 훈련해야 할 정도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종인가? 교사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그것으로 전공 교과 교사자격증을 부여하면 충분하다. 아울러 자격증 발급 숫자를 왜 국가에서 통제하는가? 자격증이란 절대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누구에게나 부여해야 한다. 그 자격증으로 취업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이지, 국가에서 미리 통제할 사안이 아니다. 그래도 통제하겠다면, 그것은 이미 그 직종에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에게 놀아나는 꼴이다. 한 예로 변호사 자격증을 왜 철저히 상대평가로 진행하는가? 법조 기득권 세력이 법조인의 상대적 희소가치를 손쉽게 유지하려고 장난치는 것과 다름없다. 일정 자격을 갖췄다면 자격증을 줘야 한다. 변호사 활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국가에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의사 면허증도 마찬가지다. 변호사시험에 상대평가 관문을 만들어 놓고 과경쟁하게 하고는 그 시험을 통과한 일부만 자기 식구로 받아들이는 현재 구조는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다. 교사자격증을 사전에 통제하려는 발상 또한 사범대라는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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