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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33%…민주 7%p 급등 34%, 국힘과 동률[갤럽]

    尹 지지율 33%…민주 7%p 급등 34%, 국힘과 동률[갤럽]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라 국민의힘 지지율과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9월 1주(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4%로 8월 5주(8월 29~31일)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 주 다시 크게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로 3주째 같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전주보다 4%포인트 내렸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며 “요즘처럼 진폭이 클 때의 민주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연성(軟性), 진폭이 작은 국민의힘 쪽은 경성(硬性)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은 33%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평가는 58%로 1%포인트 내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6%)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등이 거론됐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집계됐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40%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36%, 정의당 7% 등 순이었다. ‘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호도가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각각 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KB금융 회장 오늘 선출… ‘은행장 3연임’ 허인 유력 전망

    KB금융 회장 오늘 선출… ‘은행장 3연임’ 허인 유력 전망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이 사실상 오늘 선정된다. 주주총회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사람은 오는 11월 20일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회장 후임으로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를 이끌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장 후보군 3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뽑는다. 회장 자리를 놓고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HD)은행 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가나다순)이 경합을 벌인다. 이들 모두 1961년생으로 62세 동갑내기라는 점과 앞서 2017년(양종희)과 2020년(허인·김병호) 회추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외부 출신인 김 회장보다는 내부 출신 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부 출신 중에선 허 부회장이 유리할 거란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설립 최초로 은행장을 세 번 연임한 이력이 있어서다. 허 부회장은 1988년 장기신용은행(현 KB국민은행)으로 입행한 후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 은행 내 주요 요직을 거친 뒤 2017년 은행장에 올라 리딩뱅크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가 은행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이력이 유리하게 작동할 공산이 크다. 양 부회장은 가장 먼저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89년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지주사에서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상무 승진 1년 만인 2015년 전무와 부행장을 거친 뒤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16년부터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LIG손해보험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해외 은행 회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지주사에 대한 관치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KB에선 내부 인사가 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는 8일 두 부회장과 김 회장을 각각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후보자 1인을 발표한다. 이들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 1명은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에서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를 찍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히트를 친 2021년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전제품,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 제품군을 제친 수치로 ‘US 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문화적 영향력의 상승과 함께 2021년 8위였던 한국의 국력 순위를 이듬해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 6위로 평가했다. 이처럼 K콘텐츠 산업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산업이 됐지만 ‘누누티비’ 같은 대규모 불법유통 사이트의 확산으로 산업생태계가 심각한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콘텐츠 위협하는 제2누누티비, 근절 방안은 있는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하고 K콘텐츠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김기범 교수, 한국저작권보호원 박정렬 원장, 문체부 저작권국 임성환 국장, 법무법인 지평 최승수 변호사(가나다순)가 참석했다.임성환 일차적으로는 K콘텐츠가 국내외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어 이걸 통해 수입을 얻고자 하는 불법유통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통계 조사를 보면 웹툰은 약 50% 수준인 8427억원 정도의 불법시장이 있다고 본다. 우리 콘텐츠 전체적으로는 약 20%다. 2021년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이 137조원인데 27조원 정도의 수익이 기업으로 못 돌아가고 있다. 누누티비는 불법유통의 대표적인 사이트로 2021년 나타나 올해 4월 14일 서비스 종료된 상황이다. 화질도 좋고 회원가입 없이 영상물 시청이 가능해 흡인력이 크고 사회적 파장이 컸다. 중간에 멈췄지만 그 뒤로도 비슷한 이름을 지은 유사한 누누티비들이 줄지어 나오는 게 문제다. [범죄 인식과 국제 공조]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찾아내야 하니까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도 개선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인식 개선이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국민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세 번째는 국제 공조다. 우리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의 사무소가 중심이 돼서 단속한다. 태국에선 우리의 저작권 모니터링 기술에 관심이 많아 작년부터 협의하고 있으며 기술도 전수하고 있다. 김기범 우리나라는 감시하고 찾아내는 기술이 상당히 좋다. 다만 국제 공조의 경우 실질적으로 한계가 많고 개발도상국의 저작권 인식이 우리와 다른 것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노력을 인정받아야지 K팝이 뜬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가가 권리를 요구하면 많은 나라가 당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해 나가며 그들의 수사 역량을 제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임성환 단속과 관련해 인터폴과 5개년에 걸쳐 36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개별 국가와의 수사 공조도 중요하다. 미국과의 협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국토안보수사국에 MOU를 제안한 상태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과는 정부 간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형 콘텐츠 보호 모델 수출] 최승수 진정한 콘텐츠 강국이 되려면 콘텐츠 보호 강국이 돼야 한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어떻게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전체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대량으로 불법적인 소비가 이뤄져 민간에 맡기기엔 너무 거대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해 콘텐츠 보호에 나서는 한국형 모델은 굉장히 우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장기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일단 한국형 모델을 수출해 장기적으로 콘텐츠 보호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라마다 저작권법이 있지만 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고 법체계로 집행할 것인지는 인식을 달리할 수 있다. 중국만 봐도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경향성이 보인다. 개발도상국들도 콘텐츠 보호를 마냥 등한시하지는 않으리라고 볼 수 있다. 박정렬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매년 왔다갔다하는데 거기서도 관심이 커졌고 우리를 따라오고 싶어 한다. 일방적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고 서로 도와주다 보면 나중에 협조할 가능성이 커진다. 임성환 사람들은 무상으로 그냥 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보호해 주지 않으면 추가 창작이 일어나지 않아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 정부도 저작권 보호를 더 강화하려는 의지가 있다. 김기범 우리가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때는 시설·장비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데 이것은 사실 3년짜리다. 그보다는 정책을 전달하고 사람이 가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가도 운영이 안 되면 먼지만 쌓인다. 초창기엔 장비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정부 차원에서 압박과 동시에 당근 정책도 필요하다. 임성환 국내적으로 보면 경찰에서 업무 분담이 안 돼서 누가 맡을지 못 정하는 문제가 있다. 서울, 대구, 부산, 세종에만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있어 다른 지역에는 저작권 고소·고발 사건이 들어오면 담당을 정해서 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처벌과 관련해 대법원과 양형 기준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데 11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법과 제도의 강화] 최승수 형사처벌 강화가 효과가 있는지를 보자면 2020년에 8884건 입건됐는데 검찰이 기소한 게 80건 정도밖에 안 된다. 저작권 침해를 유죄로 판단하면 너무 많은 국민이 전과자가 되니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교화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를 내리는데 이 비율이 너무 높다. 합의금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민감한 문제이긴 하다. 사이트 실소유자의 은행 계좌를 지급정지하거나 거래를 못 하게끔 하는 방안도 같이 가야 한다. 누누티비는 수익이 광고료에서 나온다. 불법 온라인 성인물 사이트 같은 게 붙어서 불법과 불법이 결합한 형태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함정수사 비슷하게 돈거래하는 과정을 거쳐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사기법을 얘기하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다. 임성환 관련해서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있다. 내부 신고자는 최대 30억원, 외부 신고자는 최대 2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저작권도 공익신고 분야에 2020년부터 포함돼서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다만 신고는 검거까지 기여하는 게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 제도를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저작권 인식 전환 관련 예산이 3억 6000만원 수준인데 내년에 17억원으로 증액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렬 의식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콘텐츠와 저작권은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굴러야 한다. 미국도 저작권 수입이 계속 늘어왔고 침해 방지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 강국이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시민 성숙도가 높아지면 저작권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에겐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소프트 파워와 경제 효과] 최승수 범죄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다. 다만 불법 시장이 더 우월한 시장이 되면 안 된다. 공짜로 제공되는 환경이면 공짜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데 공짜가 적도록 관리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교육과 인식만 가지고는 될 것 같지 않고 불법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훨씬 적고 어렵게 만드는 관리도 필요하다. 한국형 저작권 보호 모델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저작권 보호 강국임을 알리고 우리 콘텐츠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깔아놓는 작업을 잘 진행했으면 좋겠다. 임성환 현재 100만원 매출을 내면 20만원 정도가 새는 건데 불법유통 근절로 그 회사가 100만원의 매출을 회복하면 투자나 일자리 창출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이번 근절대책은 불법 운영 단속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익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콘텐츠 업계에 주는 산업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선진 콘텐츠 매력국가에 걸맞게 저작권을 존중하는 사회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 국토의 관념화, 국민 정체성 길잡이

    국토의 관념화, 국민 정체성 길잡이

    제작자마다 다르게 국토 표현‘모국’ ‘아버지의 땅’ 단어 접목국가 향한 ‘충성의 감정’ 유도 지도는 현실에 대한 선택적 표현이다. 지도가 그려 내는 주제 역시 지도 제작자의 선택을 반영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지도에선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다. 읽는 사람 역시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지도의 기호를 해독한다. 따라서 지도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게 포착된 세계의 개념이며, 상(image)이다. 지도는 ‘국민’의 개념 확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도 만드는 사람’은 국민국가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지도의 의미를 근대 초 영국의 사례를 들어 분석한 책이다. 지도가 국민 정체성 확립의 길잡이 노릇을 했다는 독특한 주장을 담았다.저자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역사지지서’(歷史地誌書·특정 지역의 자연 및 인문 현상을 시기에 따라 백과사전식으로 나눠 기술한 책)다. 고대에 존재했지만 중세 때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연대기가 등장하면서 무시되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했다. 그러다 근대의 과학적 역사가 등장하면서 다시 역사학의 뒷전으로 밀렸고, 가까스로 지리학의 영역에 편입됐지만 이번엔 옛 지지가 해 온 역할과 유산이 실종되며 변방에 머무르고 만다. 전공인 영국사를 중심으로 역사지지서를 복원하려던 저자는 부활의 시점이 영국에서 국민국가가 탄생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유럽에서 인본주의를 받아들인 영국은 자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 과정에서 국토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도 만들었다. 지도 제작 사업은 국가나 국민의 정체성에 이바지하게 됐고, 지리교육은 이데올로기 학습의 성격을 띠게 됐다. 현실이 지도를 모방하기도 한다. 16세기 절대군주 헨리 8세의 신하였던 존 릴런드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답사기와 지도를 남겼다. 영국이란 공간을 역사라는 시간의 흐름과 처음으로 접목한 것이다. 지배 왕조는 이를 국민통합 도구로 활용했다. 지도와 지지서 편찬이 국기, 국가, 국어 등에 못지않게 국민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요소로 기능했다는 뜻이다. 관념화된 공간은 지리적이거나 물리적이기보다 어떤 감정적인 것이 돼 국토에 대한 정서적 감정이 배양될 수 있게 만든다. ‘모국’, ‘아버지의 땅’과 같은 단어들이 국토에 접목되는 것이다. 이제 국토에 대한 침범은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침해와 동일시된다. 동시에 국가는 충성의 감정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지도는 종종 젠더를 빌려 주체와 객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우월한 정신세계엔 남성성이, 열등한 물리적 공간에는 여성성이 부여되곤 했다. 유럽 전체를 여성의 몸으로 파악한 ‘여성화된 유럽 지도’(1588)는 이런 경향을 잘 보여 준다. 블라우의 ‘새 아틀라스’(1635)는 유럽 지도 양옆에 유럽의 각 도시를 상징하는 남녀 한 쌍을 배치했는데, 이탈리아 베네치아만 남자 둘을 그려 넣었다. 베네치아가 남색의 도시란 걸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지리적 관념은 놀라울 만큼 지속성과 파급력을 갖게 된다.
  • 멕시코, 낙태 전면 허용… 대법 “처벌법 인권침해”

    멕시코, 낙태 전면 허용… 대법 “처벌법 인권침해”

    멕시코가 임신중절(낙태)을 전면 합법화했다. 낙태죄 법안에 대한 몇몇 개별 지역의 위헌 결정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신자 1억 3000만여명을 보유한 세계 2위의 로마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처벌하도록 한 법률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만장일치 위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재생산권에 대한 정보공유 그룹’(GIRE·히레)을 비롯한 시민단체 4곳은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낙태를 정할 권리를 절대적으로 범죄화하는 조항의 적용을 중단할 것을 대법원에 요구한 바 있다. 판결 이전에는 멕시코 32개 주 중 12곳에서만 낙태가 합법적으로 허용됐다. 수도 멕시코시티는 2007년 주 최초로 낙태를 범죄에서 제외했으며, 다른 12개 주에서도 그 뒤를 따랐다. 아르투로 잘디바르 대법원장은 “강간 사건의 경우 어떤 소녀도 국가나 부모, 후견인에 의해 강제로 엄마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태시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데다 지방정부가 이에 대해 홍보를 하지 않아 많은 여성이 자신에게 이러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여성 권리 운동가인 사라 로베라는 AFP통신에 말했다. 시민단체 ‘히레’는 “대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전국적 입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정안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체로 관련 법령은 ‘임신 12주 이내’의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새로운 판결은 멕시코에서 보수적인 정치인들과 가톨릭 교회의 분노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녹색 두건이나 마스크를 쓰고 거리 행진을 하는 ‘녹색 물결’ 운동으로 낙태 제한이 완화되는 추세다. 선택적 낙태는 콜롬비아, 쿠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에서 합법이다. 오는 10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53) 제1야당 보수연합 대선 후보는 낙태 금지를 선호한다. 반면 지난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를 폐기했으며, 이후 보수 성향의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법과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남성적인 ‘마초 문화’로 유명한 멕시코의 내년 6월 대선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파 정당 연합에서 소치틀 갈베스(60) 여성 상원의원을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집권당도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전 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이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예산 중복돼서”…초중고생 성(性)인권 교육 폐지한 여가부

    “예산 중복돼서”…초중고생 성(性)인권 교육 폐지한 여가부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대상 ‘성 인권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에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관련된 예산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여가부에서 받은 내년도 예산안 자료를 보면 여가부는 성 인권 교육 사업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 사업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5억 5600만원이다. 성 인권 교육 사업은 초·중·고교 장애 및 비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스스로 성적 주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타인의 성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됐다. 여가부는 교육 대상 인원 감소와 다른 부처와의 중복 사업 탓에 폐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성 인권 교육’은 현재도 일부 시도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며, 갈수록 수요가 줄어 내년도 예산을 줄이게 됐다”면서 “성 인권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학교보건법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의무교육인 폭력 예방교육과 구분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의 경우는 보건복지부에서도 발달장애인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가부의 설명과 달리 최근 5년간 성 인권 교육에 참여한 인원 수는 고르게 유지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 인원은 2018년과 2019년 1만 8000명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만 7000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여가부의 성 인권 교육은 발달장애 학생뿐 아니라 시각·청각장애를 앓는 학생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해당 사업이 폐지되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성교육을 받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가부는 “학교의 요청이 있는 경우 ‘찾아가는 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지원하고,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성평등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이어온 성 인권 교육 사업도 폐지됐다”면서 “학생들이 성평등 교육을 받을 기회가 줄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6월 발표한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146개 국가 중 105위로 1년 만에 6계단 하락해 4년 만에 다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 수치는 가나(100위), 부탄(103위), 세네갈(104위) 다음 순서다.
  •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력 잡았다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력 잡았다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정부 방침에 따라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됐으나 어느 정도의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나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수학은 평이하게 나오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길(인천 영흥고) EBS 대표 강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반적으로 공교육 과정 내에서 적정 난도를 유지했다”며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와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최서희(중동고) EBS 국어 대표 강사는 “(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수학 대표 강사는 “상위권 변별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이 사는 시대…中정부, 노래에 이어 ‘전 국민 복장 단속’ 선포[여기는 중국]

    중국인이 사는 시대…中정부, 노래에 이어 ‘전 국민 복장 단속’ 선포[여기는 중국]

    중국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복장 단속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입법부 상임위원회는 최근 국민의 정신에 해롭거나,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복장과 언어, 행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5000위안(한화 약 91만 원)의 벌금이나 15일의 구치소 감금 처벌에 처하는 내용의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실제로 최근 상하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구금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성소수자(LGBTQ)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배포하는 사람을 단속하고, 콘서트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를 지닌 무지개 셔츠를 입은 사람을 붙잡는 일도 있었다.  블룸버그는 “해당 개정안은 시진핑 정권이 국민들의 자유를 탄압해 왔던 정책의 연장선”이라면서 “(중국의) 국회의원들은 어떤 옷, 어떤 발언, 어떤 행동이 법을 위반하는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채 연내 법을 통과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개정안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개정안이 지나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가나 국민의 기분이 언제 상할지, 정부 당국이 어떻게 파악할 수 있나’, ‘중화민족의 정신은 강하고 탄력적인 거 아니었나. 왜 복장에 의해 손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가’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두자오용은 자신의 SNS에 “이 법이 엄청난 불확실성을 불러 자의적이고 승인되지 않은 처벌에 대한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밝혔고, 해당 글은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중국은 과거 노래방의 ‘블랙리스트’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2021년 당시 중국 문화여유부는 ‘노래방 음악 내용 관리에 대한 집행 규정’을 발표하고, “민족 통합, 주권 등을 해치는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면서 “노래방 노래만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오락장 관리 조례’에 따라 통일, 주권, 안전, 국가 명예 등을 해치거나 국익에 반하는 노래, 풍속, 단결에 위협이 되거나 성(性)·도박·폭력을 공공연하게 조장하는 노래를 노래방 등에서 못 틀도록 해왔다.  비록 중국 전역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흥업소가 5만 개 이상인데다 노래방 기계에 들어가는 곡도 10만 곡 이상인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시진핑 정부 들어 대중문화를 단속하려는 강한 신호로 해석됐다.
  • 11~15일 접수… 모집정원 79% 27만여명 선발

    11~15일 접수… 모집정원 79% 27만여명 선발

    2024학년도 대학 입시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N수생’ 증가 같은 변수가 많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졸업생 응시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시모집에 대한 재학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올해보다 4828명 감소한 34만 4296명인데, 수시모집 비중은 전년보다 1% 포인트 늘어나 전체 인원의 79.0%(27만 2032명)를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은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소폭 감소해 64.4%를, 비수도권 대학은 88.1%를 뽑는다. 수시모집의 56.7%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만 반영한다.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하기 전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이 폐지되고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서류평가 항목이던 수상 경력도 반영되지 않는다. 지역균형전형 인원은 확대되는 추세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교장 추천 인원에 대한 제한을 없앴다. 수시 일부 전형은 ‘N수생’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체로 졸업 연도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없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별로 지원 자격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개인의 경쟁력을 파악해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내용에 자신 있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 볼 수 있다. 학생부 역량,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수능 경쟁력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1~15일이다. 대학마다 접수 기간이 다르다. 대입 상담, 지원 가능 대학, 대학별 전형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 정보 포털 ‘대학어디가’(www.adiga.kr)나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온라인 플랫폼 ‘쎈(SEN)진학 나침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수시모집 대학 순서는 가나다 순
  • ‘9·4 추모제’ 참여 징계 철회… 이주호, 교사들 매주 만난다

    ‘9·4 추모제’ 참여 징계 철회… 이주호, 교사들 매주 만난다

    교육부가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나 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추모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며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사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입장을 바꾼 데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 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분열과 갈등보다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의 49재였던 지난 4일 집단행동에 대해 교사의 연가나 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참여 교사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모 집회에 주최 측 추산 5만명의 교사가 결집하고 대통령실도 “법 적용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징계 철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해 ‘모두의 학교’ 운동을 시작하고 현장 교사들과 주 1회 정례적으로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 교권 회복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현장에서는 무너진 교권이 회복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교육부가 최선을 다하고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수업·상담·지도·평가 외의 업무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9·4 공교육 멈춤’ 참여 교사 징계 철회…이주호, 교사들 매주 만난다

    ‘9·4 공교육 멈춤’ 참여 교사 징계 철회…이주호, 교사들 매주 만난다

    교육부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나 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추모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며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과 교사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입장을 바꾼 데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 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분열과 갈등보다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의 49재였던 4일 집단행동에 대해 교사의 연가나 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참여 교사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모 집회에 주최 측 추산 5만명의 교사가 결집하고 대통령실도 “법 적용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징계 철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해 ‘모두의 학교’ 운동을 시작하고 현장 교사들과 주1회 정례적으로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 교권 회복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현장에서는 무너진 교권이 회복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교육부가 최선을 다하고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수업·상담·지도·평가 외의 업무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교권보호 종합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행·재정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 전국 38개 초교서 재량 휴업… 교사들 부재에 단축·합반 수업 속출 [공교육 멈춤의 날]

    전국 38개 초교서 재량 휴업… 교사들 부재에 단축·합반 수업 속출 [공교육 멈춤의 날]

    부산 1600명·강원 1000명 이상 결근안전교육·긴급 돌봄으로 수업 대체 서울교육청 장학사 등 850명 파견교육부 “학습 침해 징계 변함없어”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마지막 배웅’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에서 총 38개 초등학교가 재량으로 임시휴업했다. 임시휴업을 하지 않은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면서 단축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교육부는 이날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결과 전국 38개 초등학교가 임시휴업했다고 밝혔다. 전체 초등학교 수(6286개)의 0.6% 수준이지만 지난 1일 기준 30개교보다 8개교 늘었다. 서울이 12개교로 가장 많았고 세종 8개교, 광주·충남이 각각 7개교, 인천 3개교, 울산 1개교가 휴업했다. 중고등학교·특수학교는 임시휴업을 하지 않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상당수 교사가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에 맞춰 연가나 병가를 냈다. 부산에서는 초등교사 9369명 중 1634명이 결근한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에선 교사 1000명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고, 광주에선 360여명, 경남에선 전체 초등교사의 약 10%인 1300여명이 연가·병가·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도 수업·생활지도 공백을 막기 위해 장학사와 교육 행정직원 850명을 일선 학교에 파견했다. 교사들이 부재하면서 학교들은 급하게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교폭력 예방, 안전 교육으로 대체하고 돌봄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정상 수업이 어려워 긴급 돌봄으로 하고 수업은 추후 편성하겠다”고 안내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년이 급식 후 하교한다”고 알렸다. 교육부가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게 최대 파면·해임 같은 징계가 가능하다고 경고하면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많지 않지만, 교사들의 당일 연가·병가가 예상보다 많아 학교들이 급하게 수업과 돌봄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의 집단 연가·병가에 대해 교육부는 “징계 여부와 관련해 기존 원칙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것은 학기 중 연가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는 교원에 대해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가·병가를 쓰지 않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한 뒤 추모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이날 서이초등학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하려는 동료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이 생전에 아이들을 가르쳤던 1학년 6반 교실 앞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추모하던 교사 이모(50)씨는 “과거 학교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교사라면 누구나 고인의 고통을 공감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추모식에는 유족과 지인, 조문객 등 2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 교사들 연가·병가 내고 ‘공교육 멈춤’…교육부 “징계 원칙 변화 없어”

    교사들 연가·병가 내고 ‘공교육 멈춤’…교육부 “징계 원칙 변화 없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에서 총 37개 초등학교가 재량으로 임시휴업했다. 임시휴업을 하지 않은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면서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교육부는 이날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결과 전국 37개 초등학교가 임시휴업했다고 밝혔다. 전체 초등학교 수(6286개)의 0.59% 수준이지만 지난 1일 기준 30개교보다 7개교 늘었다. 서울이 11개교로 가장 많았고 세종 8개교, 광주·충남이 각각 7개교 휴업했다. 중·고등학교·특수학교는 임시휴업을 하지 않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상당수 교사가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에 맞춰 연가나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초등교사 9369명 중 1634명이 결근한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에선 교사 1000명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고, 광주는 360여명, 경남은 전체 초등교사의 약 10%인 1300여명이 연가·병가·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도 수업·생활지도 공백을 막기 위해 장학사와 교육 행정직원 850명을 일선 학교에 파견했다. 교사들이 부재하면서 학교들은 급하게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교폭력 예방, 안전 교육으로 대체하고 돌봄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정상 수업이 어려워 긴급 돌봄으로 하고 수업은 추후 편성하겠다”고 안내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년이 급식 후 하교한다”고 알렸다. 교육부가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게 최대 파면·해임 같은 징계가 가능하다고 경고하면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많지 않지만, 교사들의 당일 연가·병가가 예상보다 많아 학교들이 급하게 수업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의 집단 연가·병가에 대해 교육부는 “징계 여부와 관련해 기존 원칙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것은 학기 중 연가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은 전체 교육계가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 내용을 별도로 밝히는 것은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주장도 존중하지만 학생 학습권을 존중하자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는 교원에 대해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가·병가를 사용하지 않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한 뒤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 경기도, 그린벨트 불법행위 의심 ‘항공사진 변화’ 7371건 확인

    경기도, 그린벨트 불법행위 의심 ‘항공사진 변화’ 7371건 확인

    경기도는 항공사진을 통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행위 의심 7371건을 확인해 시군에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장 조사 대상은 항공사진 상에서 1년 새 지형·지물이 달라진 건이다. 도는 지난 3~8월 도내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항공사진과 그 이전 항공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지형·지물 변화를 탐지했다. 시군별로 남양주시 1227건, 시흥시 1052건, 고양시 789건, 김포시 726건 등이다. 행위별로는 건축물 또는 비닐하우스 신축이 4657건(63%), 형질 변경이 2630건(3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확인된 변형 사항은 시장·군수가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하고, 허가나 신고 없이 건축 또는 형질 변경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및 고발 등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 항공사진 판독은 2년 주기로 추진했으나 도는 개발제한구역 불법행위의 신속한 단속과 엄정한 조치를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올해보다 335건 적은 7036건을 확인됐다. 종전에는 10월에 변형사항 확인을 완료한 후 시군에 일괄 통보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앞당겨 6월부터 판독이 완료된 시군부터 차례로 현장 확인 및 행정 조치를 하고 있다. 항공사진 판독은 넓은 지역을 단기간에 탐지할 수 있고, 단속하기 힘든 지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공교육 멈춤의 날’ 상당수 전북 교사들 연가·병가

    ‘공교육 멈춤의 날’ 상당수 전북 교사들 연가·병가

    교육계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한 4일 전북 지역 교사들이 대거 병가나 연가를 냈다. 전북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수업 공백을 메우기 긴급지원팀을 파견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시내 한 학교는 교사 상당수가 연가·병가를 신청해 학교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준비했다. 학생 대부분도 현장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완주군의 한 학교도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출근, 등교하지 않아 교과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상적으로 수업 중인 학교의 교사들도 일과 중 시간을 내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8개 시·군 30개 학교에 장학사, 파견 교사, 상담사, 주무관 등 82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을 파견했다. 연가·병가를 사용해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에 참여하는 교사가 적지 않자 일선 학교의 수업 공백, 생활지도 공백을 우려한 조처다. 긴급지원팀 파견 학교는 전주가 14개교로 가장 많고 남원 6개교, 익산 3개교, 완주 2개교 등이었다. 그러나 연가·병가를 신청한 도내 교사가 몇명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사 집단행동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병가·연가를 쓴 교사 수나 명단을 파악하기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일선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사실상 불법 파업으로 간주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사들의 반발도 거세다. 전북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전북교육연대)는 “헌법과 국제사회가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인 단체행동을 원천 금지당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교육연대는 또 “오늘 교사들의 추모를 징계하거나 불이익을 주려는 교육 당국의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도 병가·연가 사용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에 반발, 전북교육청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북에서 4일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이 겹치면서 추모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모 집회 운영팀(이하 운영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전북도교육청에서 열리는 추모 집회에 600명이 넘는 교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실제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열기에 군산 초등 교사의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더해지면서 집회 참가 인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 尹 “교사 목소리 듣고 교권 확립”…정부는 “강경 대응” 엇박자

    尹 “교사 목소리 듣고 교권 확립”…정부는 “강경 대응” 엇박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한 ‘교권 회복’ 운동과 관련해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 부임한 지 1년 된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을 계기로 7주 연속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교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들은 49재인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당정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교권 회복을 위한 법안 발의와 관련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더했다. ‘교권 회복 4법’은 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 개정안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 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고, 민원 처리 책임을 학교장이 지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선생님들의 눈물 섞인 호소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 교권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교사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해방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교권 회복 4법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미흡한 부분은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계속 보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교사들의 이번 집회 개최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집단 행동엔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전날 교사들의 집단행동이 사실상 파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계가족 조사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교원의 연가는 수업 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특정 목적을 위한 교원들의 집단 연가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집단 병가를 사용하는 것 역시 우회 파업에 해당한다”고 말해 이날 집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투쟁을 교실로 옮겨 온 그런 단체, 선생님을 스스로 노동자로 격하시킨 단체, 거기에 충분한 책임이 있지 않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또 노동자를 열등한 계층으로 보는 시선이 담긴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수석대변인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 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연가 파업’ 긴장감 고조

    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연가 파업’ 긴장감 고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선언한 교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교육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가 수업하지 않고 집회에 참가하는 건 ‘불법 파업’이라며 압박했지만 오히려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상당수 교사는 연가나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추모 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재량 휴업을 하지 않은 학교의 상당수도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합반 수업을 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 등으로 ‘우회 파업’을 하거나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회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해 위법성을 판단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각종 신고와 고소, 협박에 시달려 온 교사들의 분노에 불을 댕겼다. 서이초 교사 이후에도 교사 2명이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전날 국회 앞 집회에는 교사 20여만명이 모였다. 재량 휴업하기로 한 초등학교는 전국 6286개 학교 가운데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이다. 개인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에 들어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사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체험 학습을 신청하기로 했다는 학부모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방과후 시간에는 전국에서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교사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연다. 대전 등 각 시도교육청 앞에서도 집회가 예정된 상태다. 전국 교육대학교에서도 오후 7시부터 추모 집회가 진행된다. 교사들은 집회에 앞서 서이초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추모 활동을 할 계획이다. 49재 당일 서이초 강당에서는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추모제가 진행되고 운동장에도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교육 당국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두고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장 교원 공개토론회’에서 현장 교사들을 만났지만 여기서도 추모 행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재범 경기 보라초 교사는 “(교육부가) 4일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수업일이라 했는데 연가·병가도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며 “척박한 교육 현실을 일구는 ‘소’를 괴롭히고, 학대하고, 죽인 뒤, 고기까지 취하려고 하니 소같이 착한 선생님들이 성난 황소가 되려고 한다. 교육부가 해 줘야 할 일은 빨간 망토를 휘두르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는 “교육부는 교사들을 부속품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라며 “(집회 참석 교사를) 해임·파면한다면 동료 교사들이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 장 차관은 “의도성을 가진 경우 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 것”이라면서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회복 및 교육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연가 사용 자제 등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되도록 교육 당국이 앞장서겠다”면서 “선생님들은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전담팀(TF)을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4일 전국 각지 초등학교 교사들이 집단 연가 사용을 예고한 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고위 당정 직후 “당은 교육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교권 회복 4법’을 포함해 교권 회복 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권 회복 4법은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가 지난 1일 합의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을 가리킨다. 해당 법안들은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은 선생님들의 고충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있고, 선생님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드려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당정에는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부총리,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 4일 서이초 교사 49재…전국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집회

    4일 서이초 교사 49재…전국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집회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의 49재인 4일 서이초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고 추모제를 연다. 전국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하고 방과 후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4일 서이초 강당에서 교직원과 유가족, A씨의 선후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9재 추모제가 열린다. 운동장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이 운영된다. 전국에서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태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교사들은 서이초에서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연다. 앞서 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해 위법성을 판단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재량 휴업하기로 한 초등학교는 전국 6286개 학교 가운데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이다. 교사가 개인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에 들어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사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체험 학습을 신청하기로 했다는 학부모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이은 초등교사의 죽음을 지켜본 교사 20여만명이 전날 도심 집회에 모이자 교육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이날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 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되도록 교육당국이 앞장서겠다”면서 “선생님들은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 달라”며 교권 회복 및 교육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 서이초 교사 49재를 앞둔 교육계 갈등[포토多이슈]

    서이초 교사 49재를 앞둔 교육계 갈등[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지난 7월19일 극단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툴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국회대로 일대에서 검은 옷을 입은 전·현직 교원 20만명이 교권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모였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전국에서 20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이동을 위해 버스 800여대와 비행기 등이 동원됐다.집회에 참여한 교원들은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의 개정 ▲학생, 학부모, 교육당국의 의무와 책무성을 강화 ▲전국적으로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교육에 대한 교사의 권리 보장 ▲모든 교육 관련 법안·정책 추진 전 과정에 교사 참여 등을 요구했다.한편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 A씨가 올해 담임을 맡은 후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씨의 지인 교사 B씨는 “A씨의 남편을 통해 A씨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지난 3월 말 들었다”고 밝혔다.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 등을 써오다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질병 휴직까지 했다. 고인이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는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은 학급이었다고 전했다.9월 4일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또다시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교직 사회의 추모와 진상 규명을 향한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교육계 따르면 서울시내 초등교사의 절반 이상이 4일 연가나 병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교권회복 및 보호방안을 비롯 생활지도고시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교원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성급하게 징계 카드를 꺼내면서 화를 키웠다는데 대체적인 분석이다.교육부가 징계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교사들이 집단 연가·병가를 강행하면 전교조 해직교사 사태 이후 교육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징계 사태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어 교육계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에서 정상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임시 관리인력을 배치하고 단축수업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 한라대학교, 2023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ALL PASS 획득

    한라대학교, 2023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ALL PASS 획득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지난달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병설 한국대학평가원이 주관하는 2023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5개 영역(▲대학 이념 및 경영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교원 및 직원 ▲학생지원 및 시설 ▲대학성과 및 사회적 책무) 모두 ALL PASS(인증) 판정을 받아 지난달 27일 ‘인증’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30일 인증패(서)를 수여 받았다. 한라대는 이번 3주기 2023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최종 인증 판정을 받음으로써 2023년 9월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 5년간 그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판정하고, 그 결과를 사회에 공표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부여하는 제도로 한라대학교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이란 결실을 보았다.또한 2028년 8월 31일까지 교육부 사업 등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격을 유지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요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게 됐다. 2023년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내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을 받는 일반대학은 8개교 중 한라대 포함 강릉원주대, 강원대, 경동대, 연세대(미래캠), 한림대(가나다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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