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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파벌 지켜질까” 기대반 우려반

    24일 자민당 총재선출 투표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가 압승을 거두자 자민당 내에서는 직접투표에 따른민주주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놀라는 모습.그러나 고이즈미의 ‘파벌 파괴’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23일까지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총 141표중 90%가 넘는 123표를 싹쓸이한 고이즈미는 중·참의원들의 본선투표에서도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를 앞서 합계에서 거의2배 가까운 표차(298대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이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이 고이즈미 지지를 선언한데힘입은 것. 그러나 지지 선언 자체가 예비선거에서의 압승에 기인한 것으로 직접민주주의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것이라며 이같은 파괴력이라면 ‘파벌 파괴’도 가능하지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오랜 파벌의 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도 만만치 않다.특히 23일 “총리지명 선거(26일)가끝나기 전에는 당3역 인선과 연립정당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고이즈미가 발언 하룻만에 이를 뒤집자 일본언론들은 고이즈미가 주장한 ‘탈파벌 인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우려했다. 고이즈미는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 보수당이 “정책협의없이는 고이즈미를 총리로 밀 수 없다”며 반발하자 어쩔수 없이 총리지명 선거 전에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물러섰다.게다가 정조회장 없이는 정책협의도 할 수 없다는 모리파의 주장에 결국 당3역 인선도 25일 실시하기로 양보한 것. 공명당과 보수당의 반발은 내각에 참여할 자기당 인사들의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조회장을 둘러싸고 ‘친정격인’ 모리파가 총재 당선자인 고이즈미에게 제동을 건데다 가메이 현 정조회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각축을 벌여 파벌정치 타파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당선의 일등공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의원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로 대중적 인기에서 고이즈미 새 총재를 크게 앞서는 다나카 의원은 총재선거 초반부터 고이즈미를 지원,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다나카가 이처럼 고이즈미를 민 것은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전총리의 반란으로 아버지가 밀려난데 따른 구원(舊怨)을 다케시다파의 명맥을 이은 하시모토파에 보복하기위해서였다는 게 중론. ■고이즈미진영이 23일 가메이진영과 개헌 추진 등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최대의 현안이자 정치·사회 이념을 양분해온 개헌 논의에 쐐기가 박히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고이즈미의 ‘개헌 추진 합의’는 곧 전쟁 포기와 무력행사 금지를 명기한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총재선거운동 토론회 등에서 개헌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었던 만큼 고이즈미가 7월 참의원선거의 고비만 넘긴다면 일본의 해묵은 개헌논쟁이 마무리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이즈미 준이치로 약력. ▲1942년 가나가와현 출신(조부 체신상,부친 방위청 장관)▲67년 게이오대 경제학부 졸 ▲68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중 부친 사망으로 귀국,후쿠다 총리의 비서가 됨 ▲69년 국회의원 첫 출마, 실패 ▲70년 국회의원 첫 당선,이후 10선▲86년 중의원 대장위원회 상임위원장 ▲91년 자민당 부간사장 ▲92년 우정상 ▲95년 총재선거 출마, 하시모토 후보에게 대패 ▲97년 후생상 ▲98년 두번째 총재선거 출마, 오부치 후보에게 패배 ▲2000년 모리파 회장
  • 공무원 재산등록대상 확대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산증식을 막기 위해 재산등록 대상을 확대하고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을 금융감독원 2급 이상간부와 건축·토목·환경·식품위생·검찰 마약수사직 분야의 7급 공무원까지 확대하도록 했다.또 공직자가 퇴직후 2년 이내에 취업할 수 없는 직무관련 기업체의 규모를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확대했으나,국가나 자치단체의 사무를 위탁받은 협회나 국가기관이 임원을 임명하는 협회는 제외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2-1)교육정상화 주체는 교사

    서울 여의도여고 2학년10반 담임 이종배(李宗培·45) 교사는 수업 이후에도 항상 제자들과 만난다.‘종이배의 210제자들’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다.하루종일 얼굴을맞대고 부대끼면서도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게시판에는시시콜콜한 고민 등을 털어놓는 제자들의 글로 빼곡하다. 3박 4일 수련회를 떠난 제자들에게 ‘보고 싶다’는 글을남긴 선생님이나 ‘정말 말썽꾸러기인 저희들을 보고싶으셨어요’라는 애교섞인 글을 올리는 학생들이나 스스럼없기는마찬가지다.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도 참여한다.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세 주체가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교사는 “교육이 무너진다고 난리지만 현장에서 묵묵히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고말했다. 서울 강남 K중 김모 교사(46)는 일부 교사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학교교육에 염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능한 교사로매도하는 교육행정가나 ‘학교는 못 믿겠다’며무조건 자녀를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들을 대하면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원부족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은 첫해부터 벽에 부딪혔다.예정대로라면 5,500명이 돼야 할 올해의 교원 증원은 2,116명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8.7명,중학 20.6명,고교 19.9명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비해 8∼14명 더 많은 수치다.학급당 학생수도 초등 35.8명,중학 38명,고교 42.7명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과밀학급이다. 수업외 잡무도 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한 중학교교사는 “국회에 자료를 내야 한다며 오전 10시에 공문을보내 당일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 교사1,3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6.7%가 잡무처리로주당 평균 7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 시안은 2년째 표류하고 있다.교육부,정당,교총,전교조 등 관련 단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일선교사들 사이에는 무능하고 안일한 집단으로 낙인찍힌데 대한 피해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처우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
  • 닷컴기업 잘리면 포르노사이트行?

    닷컴기업에서 해고된 웹 전문가나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포르노 웹사이트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수입은 적지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포르노 웹사이트 업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포르노 웹사이트등 성인오락회사에는 실직한 닷컴 직원들의 취업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또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실직을 우려한 촬영·조명기사 등도 포르노 업체에서 일하길 바라고 있다. 온라인 팀을 확대한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는 기술직의35%를 닷컴기업에서 선발했다.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자회사인 플레이보이닷컴측도 기술직의 대부분을 닷컴기업에서 충원했다. 강충식기자
  • [위기의 공교육 희망은 있다] (1)변화하는 일선학교

    * “”학원에는 왜 가나요””. 요즘 세간의 화두는 ‘공교육의 위기’다.공교육의 파탄,해체 등 극단적인 표현들도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공교육이붕괴되고 있는가”하고 묻는다면 누구도 자신있게 답변하지 못한다.저마다 답이 다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은 계속돼야 하고,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앞으로 6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공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 서대문구 한성중 2학년 김홍현(金洪顯·15)군은 요즘추억의 팝송들을 제법 흥얼거린다. 영어 시간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아바의 ‘댄싱퀸’등 4곡을 배운 덕분이다.김군은 팝송을 통해 영어를 익히고있다. “재미있어요.전에는 영어공부가 지겹기도 했는데 선생님이 팝송으로 문법 등을 가르쳐주니까 기분전환도 되고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라는게 김군의 설명이다. 특성화고교인 경기도 한국애니메이션고 1학년 이지선(李智善·15)양은 “학교에만 오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있다”면서 “이처럼 좋은 학교를 왜 싫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이양은 친구 12명과 함께대회에 출품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서울 광진구 구남초등학교의 전교생 1,640명중 절반이 넘는 938명은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학교에 남는다.프로그램도 다양할 뿐더러 대부분 외부에서초빙하는 강사들의 실력이 학원 못지 않기 때문이다. ‘중학교 대비 미술반’에 들어간 5학년 박석영(朴錫英·12)양은 “친구들과 함께 데생에서 수채화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모든 분야를 배우고 있다”면서 “선생님도 자상하게지도해줘 학원보다 재미있다”고 즐거워한다. 최근 ‘공교육의 붕괴’ 등 극단적인 표현이 난무하고 있으나 평범한 일선 학교에 다니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달리느끼는 단면들이다.한성중과 한국애니메이션고가 정규 교과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면 구남초등학교는 공교육의 장인 학교라는 공간에서 취미활동까지 가능케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과거 공교육 건전화의 한 잣대로 여겨졌던 학급당 학생수는 학교의 신설 및 증설로 상당히 줄었다.초등학교의 경우80년 51.5명에서 지난해에는 35.8명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우리의 공교육도 시대의 변화추세에 맞춰 바뀌고있으나 아직 국민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게 사실이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고,지역과 계층에 따라서는 극도의 불신을 받기도 한다. 이같은 기대와 불만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전국 초·중·고교생의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과제로 ▲입시제도개선 및 대입경쟁 완화(21.3%) ▲국민의 의식 변화(16.6%)▲교육내용·방법의 개선,교육환경·여건 개선(각 15.5%)▲교원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11.3%) 등을 꼽았다.하지만64.4%는 공교육에 대해 ‘다소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화여대 황규호(黃圭浩·교육학)교수는 “교육의 개혁에는 왕도가 없다”면서 “교육 문제를 ‘네 탓’으로만 돌릴게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이 합심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을 내실화하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일관성있는 정책 추진과 함께 교육재정의 과감한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교총 조흥순(曺興純)정책연구부장은 “교원들이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교원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발 피로 가볍게 여기면 ‘발병’

    ‘발’도 때로 화를 낸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같은 역할을 하면서 하루 종일 떠받치고 다니는 등 심한 고생을겪는다.게다가 신발과 양말 등 두 겹으로 둘러싸여 어둡고 습기차며 조이는 환경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그러나 마당히 ‘해야할 일’과 ‘열악한 환경’때문에 화가나는 것은 아니다.우리 몸의 초석인데도 정작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아 자신의 분노를 피로감이나 발가락 강직증 등 족부질환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박인헌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에생기는 병의 주된 원인은 신발을 제대로 골라 신지 않아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이라고는 평생 신어보지 못한 아프리카 원주민에게서는 발병이 거의 없는 반면 밤에 잘 때만 신발을벗는 서양인들은 많은 발병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서양 할머니들은 거의 예외없이 엄지발가락관절이 튀어 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신는데도 문제가 큰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뾰족하고 굽 높은 하이힐 구두를 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양에서는 신발의 압박으로 두꺼워진 발톱이 행여 잘못될까봐 겁을 내 혼자 깎지도 못하고 발전문 의사를 찾아갈 정도로 족부질환이 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한걸음을 뗄 때마다 자신의 체중을 드는 것이라고 계산할 경우 1㎞를 걸으면 16톤(1만6,000㎏)을 드는 일을 한 셈이 된다”면서“스튜어디스,백화점 직원 등 오래 서서 움직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짬짬이 발을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은 걷는 동안 심장과 마찬가지로 피를 펌프질해 혈액순환을 돕는 등 자동차의 엔진처럼 중요해 ‘제2의심장’이라고도 불린다”면서 “그러나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천대받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보이기 싫은 부위로 여겨졌고 냄새까지 나 부끄러운 곳으로도 간주된다. 이교수는 “발 건강은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므로 날마다거울을 보듯 살펴보고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하며 이상이 생기면 즉시 대책을 세우고 치료하는 등 발이 변형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김수자교수의 발마사지 요령.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펴낸 김수자씨(47·수원여대 간호학과 겸임교수)는 발에몰린 피로감을 풀려면 먼저 발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발가락 사이사이와 발등,발바닥 등 발전체를 싹싹 문질러 주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피로라고 할지라도 어느정도 풀어진다. 냄새나거나 무좀이 있는 발은 찬물에 씻고 시리고 저리거나 쥐가 난 발은 더운 물에 씻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그가 말하는 발피로 회복법은 다음과 같다. 발을 씻은 뒤 지압봉이나 볼펜 머리로 용천혈을 꾹꾹 눌러준다.4초씩 3번이상 누른다.피로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그 다음 수뇨관,방광,요도와 연결된 발바닥 부위를 눌러주고 문지른다. 종아리가 아플 때는 손에 크림을 바르고 다리를 세운 뒤발목부터 무릎까지 3등분한 뒤 밑에서부터 3회씩 주물러준다.이렇게 밑에서부터 위로 주물러야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피로가 풀린다.한편 눈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좌우 2번째 발가락 뿌리를 미끌어지듯이 쓸어주면 좋다. 귀,코,위,간,폐 등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왼쪽·오른쪽 발바닥의 해당 부위를 5분씩,합쳐서 10분쯤 지압봉 등으로 매일 눌러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유상덕기자
  • 신도시주변 땅값 들썩들썩

    부동산으로 시중의 여윳돈이 유입되면서 신도시 주변 등개발 예정지의 땅값이 들먹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지역은 값이 연초보다 20∼30% 가량 올랐고매물도 줄었다.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판교 주변=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하나인 판교는 수용 예정지역 외각의 땅값이 지난해 말보다 20% 정도 올랐다.수용이 예정된 지역 땅은 거래가 거의 끊겼다.땅값은 지난해 오른 가격 그대로다. 대장동이나 석운동,하산운동 녹지 가운데 건축허가가 난곳은 평당 120만∼150만원으로 20∼30% 올랐다.건축허가가 나지 않은 녹지나 임야는 60만∼80만원대.임야는 평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5만∼1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매물은 많이 줄었다. ◆화성 꿈틀=화성신도시 건설방침이 확정되면서 화성군 동탄면 중리,영천리,청계리,오산리,장지리 등을 둘러싼 지역의 땅값이 뛰고 있다. 자연녹지와 준농림지 등은 평당 45만∼120만원대다.2차선 도로변 건축 가능한 땅은 평당 70만원대지만 영천리나 청계리 일대는 100만원을 웃돈다.교차로 주변은 120만원대다.연초보다 30% 가량 올랐다.절대농지는 아직 평당 15만∼20만원대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문의도 잦아지고 있다.화성군 동탄면오산리 박기용(朴基龍) 개미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들어 이 곳 땅값이 20∼30% 가량 오르고 외지인들의 문의도크게 늘었다”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전망했다. ◆땅값 전망 토지공사는 2·4분기 토지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부동산 전문가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대답이 하락세를 점치는 의견보다 많았다. 토공은 금리가 떨어지고 투자심리가 살아나 주거지역,준농림지 등의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판교,인천 영종도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땅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지목별로는 개발에 따른 대토 수요가 많은 밭과 논,주거용 대지에상승 기대가 많았다.대신 임야 등은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 주의해야=토지는 구입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투자목적이라면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이나 도시계획확인원을 떼어 보는 것이 좋다. 공시지가와 인근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또 산림형질변경과 농지전용허가의 가능여부 등도 살펴야 한다.하천지역이라면 소유권이 분명한 지 알아봐야 하고지상권 설정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등기부 등본의 소유자와 매도자가 일치하는 지도 봐야 한다.대리인과 계약할 때는 위임장과 인감증명을 받아야 한다.토질이나 경사도 등도 살펴야 한다.활용도에서 차이가나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청소년 성보호 친고죄 정비를

    최근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의 발단은서울고법 형사3부가 택시 안에서 16세 소녀를 성추행,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 모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데서 비롯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는 친고죄인 형법상 준강제추행죄에 비해 가중처벌된다는 것 외에 내용상 차이가 없고 청소년성보호법에 친고죄를 배제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이상 친고죄 적용이 마땅하다”는 논지를 폈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1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것은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에 해당하며,이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관계없이피고인을 처벌할 수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한 바 있다.이에 피해자측이 고소를 취하한 것을 들어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을 요청했던검찰은 1심 재판에 불복,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손을 들어주었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됐다.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유사한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친고죄를 적용해 검찰의 공소를 기각하자 검찰이 친고죄가 아니라며 항소한 바 있다.이 문제가 법원·검찰간뿐 아니라사법부의 상·하급심,그리고 검찰 내부에서도 해석이 각각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혼란은 ‘청소년성보호법’ 제정 당시 친고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례가나오기 전까지는 혼란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를 친고죄로 보느냐 여부는 친고죄 제정의 본래 취지를 살펴보면 좀 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친고죄는 피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이 같은친고죄 취지에 비춰 볼 때 친고죄의 적용 여부는 사법부의좀 더 적극적인 해석이 요구된다.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위한 법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근대법의정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미 검찰에 기소됐거나 1심 판결까지 받아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된사안에 대해 기계적으로 친고죄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법 조문에만 충실한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미성년 대상 성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청소년성보호법’에 일반 형사법의친고죄를 적용할 것인지,아니면 미성년자를 적극 보호하는쪽으로 해석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 서울대 잇단 위기론속 교수끼리 ‘티격태격’

    서울대 위기론과 개혁론이 잇달아 제기되는 등 총장과 교수들의 불협화음으로 서울대의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대가 대학과 학문의 수준을 높이기 보다는 학문 이기주의에 빠져 권위 다툼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적지 않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대 대학본부 4층 총장실에서는 교직원 수첩을 놓고 이기준(李基俊)총장과 인문대,사회대,자연대 등 3개 단과대 학장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는 교직원 수첩의 목차가 예전과 같이 인문대가 가장먼저 나오고 사회대·자연대 등의 순이 아니라 간호대·경영대·공과대 등 가나다 순이었기 때문이다.수첩의 순서는 ‘서울대 안에서 문리대가 최고’라는 순수 기초학문에대한 우대를 상징한다. 권영민(權寧珉)인문대 학장은 “20년 동안 문리대 중심으로 이어져온 순수 학문 숭상의 전통을 총장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3개 단과대는 지난 13일 교수들에게 배포된 수첩 750여부를 모두 회수해 반납했다. 지난달 6일 이 총장은 55년 동안 서울대를 상징하던 휘장안의 라틴어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을 ‘서울’이라는 한글로 바꾼 명함을 만들어 사용하다 반발을 샀다.교수들과 총동창회는 “총장이 독단으로 학교 상징을 바꾸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002학년도 새 입시안’을 둘러싸고도 진통을 겪었다. 격론 끝에 지난 1월17일 입시안이 발표되자 16개 단과대학장 전원이 ‘새 입시안에 반대한다’는 자필 서명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학장들 자신이 발표한 입시안을 그 자리에서 반대하는 이상스러운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학장들은 “정원 감축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뼈대로 하는 입시안은기초 학문을 황폐화시키고 학문의 균형 발전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소장 교수들이 중심이 된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18일 총장 평가백서의 성격을 띤 ‘서울대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설문 참가 교수 937명 가운데 67.3%가 ‘총장이 취임한 뒤 2년 동안 서울대에 대한 외부 평가가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측은 “이 총장은 취임 이후 연구력향상에 최선을 다해100위권 밖에 머물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순위를 73위로 끌어올렸고,세계적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원 영어논문 작성,영어강의 확대,외국인학생 유치,교수연구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택·국민 합병 갈등 법정까지 가나

    존속법인과 통합은행장 등 합병 주도권을 둘러싼 국민·주택은행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주택은행은 18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합병과정에서 이를취재하는 금융기자단에 발송되고 있는 괴e-메일의 작성자를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관계자는 “특정은행을 편향적으로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도 모자라 인신공격 일변도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발신자가 미국 체이스맨하탄은행 등의 e-메일을 통해 보내오면서 출처를 교묘히 숨기고 있다”며 “의혹이 가는 데가 한곳 있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어 고발대상을 ‘성명불상자’로 하고 수사기관에 맡기기로 했다”고밝혔다. 지난 17일까지 5번 보낸 장문의 e-메일에는 비공개로 진행된 합병과정과 뒷얘기 그리고 문제점 등이 상세히 담겨있다.발신자는 “일(합병)때문에 한동안 김정태(金正泰) 행장을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사람”이라면서 “직장에서 잘릴 수 없는 만큼 (추적이 안되도록 메일을)보낼때마다 다른 아이디와 접속위치를 사용한다”며 자신을 컨설턴트라고 묘사했다. 한편 괴e-메일의 출처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은행측은“누명을 벗기 위해 수사의뢰를 검토했으나 일이 커질 것을우려해 취소시켰다”면서 “작성자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e메일 발송이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결코 도움되는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홀대받는 3,000억짜리 폐기물

    지난 겨울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춥고 눈도 많았다.겨울이추운 것은 당연하지만 한동안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던터라 유난히 추위를 느껴야 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을 보내면서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우리 사회의 변화된 심성을 볼수 있었다.자기 자동차에 쌓인 눈은 털어 내면서도 자기 집앞에 쌓인 눈은 치우지 않는 것이다. 집 밖에 쌓인 눈은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골목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미화원들이 청소하기 힘들어지고 아파트 단지에는 경비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추웠던 겨울은 가고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 동안 제대로 치우지 못한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사태를 우려,얼마 전 환경부는앞으로 토지 및 건물의 소유자나 관리자가 쓰레기를 제대로치우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청결유지명령제’를도입하겠다고 발표까지 했다.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가나 주택 또는 사용하지 않는 빈터라도 쓰레기가 방치되면 그 소유자에게 청결을 유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조례 준칙을 제정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토지 및 건물의 소유자가 자치단체장이 정하는 계획에 따라 대청소를 실시하지 않거나 청결유지 명령을 받고도 1개월 동안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으면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어야 하고,끝까지 이행하지 않을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일단 쓰레기를 처리한 뒤 소유자에게그 비용을 물리게 된다. 공간의 소유개념만을 소중하게 여겨왔지 깨끗하게 해야 할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터라 청결유지에 강제력을 동원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하지만 사회공동체속에서 환경은 공공성을 띠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끄덕여진다. 우리가 매일 쓰는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쓰레기에 해당하는 부산물이 생긴다.사용 전기의 40%는 원자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방사성폐기물은 전기라는 공공성을 띤 에너지를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정부는 이 폐기물을 한곳에 모아 안전하게 관리·처분하기 위해 방사성폐기물 관리 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찾고 있으며,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하고 있다. 영국,일본,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에서는 이미 30∼40년전부터 이러한 처분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의 중요사업에 참여하는 이들 지역에 대한보답 차원에서 사업 초기에 총 지원금의 70%인 약 2,000억원을 지원하고,운영기간까지 포함하면 모두 3,00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또 시설입지로 인해 연간 약 30억원 이상이 지방세로 지원되는 등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 집 앞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니듯이 편리한 전기를 쓰는 대신 생겨난 부산물을 어디엔가 모아두는 일에도 각자의 의무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만일너도나도 우리 마을에 들어설 수 없으니 다른 곳에서 찾아보라고 피해 버린다면 과연 언제까지 전기를 마음놓고 쓸수 있는 시대가 계속될 것인가.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피아니스트 백혜선 전국순회 독주회

    베토벤,리스트의 소문난 난곡(難曲)을 들고 17일부터 전국6개도시 순회 독주회 대장정에 들어가는 피아니스트 백혜선(36)은 ‘넉넉해’보였다.펑펑한 임산부복으로 가린 임신 7개월의 몸 때문만은 아니었다.기자간담회 내내 이를 하얗게드러내며 웃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조차 행복하게 했다. “임신한 친구들이 연주하는 거 보니까 훨씬 풍부한 소리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몸이 달라지면 어떤 소리가 날까알아보고 싶어서….”“왜 하필 임신한 몸으로 그 힘든 곡들을…”하는 ‘힐난조’물음에 농담처럼 응수했지만 어려서부터 시작한 피아노 연주가 벌써 30여년.엄마로서 잠깐의안식을 취하기 전 벌써 중견으로 치닫는 연주인생을 한번쯤정리해 보고픈 마음이었으리라. 일정도 고되지만 이번에 고른 레퍼토리는 베토벤 ‘디아벨리 왈츠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 C장조 작품120’,리스트의 ‘6개의 파가니니 대연습곡’등 소문난 난곡들이다. 50분짜리 대작인 ‘디아벨리…’는 베토벤 음악의 결정판으로 손꼽히지만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커다란 인내심을 요구한다.반면 리스트 곡은 고난도이면서도 듣는 이들에게는친숙하고 재미있을 거라는 게 그녀의 설명. 지난달 30·31일에는 일본까지 날아가 도쿄와 나라에서 NHK교향악단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를협연하고 돌아왔다.임신 사실을 미처 모른 NHK단원들이 “소리 한번 우렁차다”고 놀라더라고. 태교에 별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걱정이 돼서마음 속으로 미리 아기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백씨의 남편은 2살 연하의 비올리스트인 최은식 서울대 교수.같이 음악을 하는 부부니만큼 눈만 봐도 척척 통하지 않을까 궁금했다.“제가 한음 한음을 만들고 다듬고 연구하는스타일이라면 남편은 자연스럽게 음악이 몸에 밴 사람이에요.” 그녀는 끙끙거리며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과 씨름하다가 “지금 연주를 하는 건지 뭔지 통 모르겠다”며좀더 여유를 가지라는 따끔한 충고를 남편으로부터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동안 너무 크로스오버 쪽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주변의걱정을 많이 들었어요.하지만 저 스스로도 정통곡 연주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만큼 이번엔 무겁고 신중한 곡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위,94년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상한 백씨의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 연주일정은 ▲17일 오후7시30분 광주 문예회관 ▲19일〃 부산 문화회관 ▲20일〃 순천 문예회관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울산 현대예술관 ▲27일〃 대구 문예회관.(02)598-8277. 허윤주기자 rara@
  • ‘지방의원 유급화’논란 가열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화를 놓고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정 부분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그러나 문제는 유급화의 수준 및 의원 정수 조정 여부.정치권에서는 현재의 의원정수를 유지하면서 기초의원까지 유급제를 적용하자는 의견을 펴고 있다.대다수 시민단체나 학계는 광역의원에게만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기초의원의 경우 의원수를 대폭 줄였을 때 유급화가 국민적설득력을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화거론 배경=당초 정부의 지방자치제도 개선방안에서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포함되지 않았다.국가경제적상황이나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지방의원의 유급화는 시기상조라는 논지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초의원까지 유급화를 확대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지방자치제도가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초의원들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명분이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지방의원과의 연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나온정치적인 발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권 입장=여야가 일단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화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는 사항이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경선 공약사항이었다는 점을 들어 기초의원까지 유급화를 확대 적용하자는 입장이다.한나라당측도 무급제를 고수할 경우 지방의원들의 이권개입이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찬성하고 있다. 의원수 조정에 대해서도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렛대로 작용하는 지방의회 의원수를 줄여가면서까지 불리한 위치에 설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여야 정당에서 강하다. ●시민단체와 학계 입장=참여연대 시민감시국 김두수(金斗守)국장은 16일 “당초 지방의회제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취지가 있었으나 이 때문에 전문가나 젊은 층의 진출이 부진했다”면서 “의원수를 대폭 줄이거나 광역의원에게만 적용한다면 국민 부담이 크지 않는 선에서 바람직한 지방의회제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역시 광역·기초 등 지방의원 총수가 4,000여명이나되는대의회제를 채택한 우리 상황에서 기초의회까지 유급제를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다. 현재 기초의원의 경우 1인당 연 1,220만원,광역의원은 2,040만원의 수당을 받고 있어 한해 1,6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의원수를 줄이지 않고 기초의원까지 유급화를 적용한다면 국민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설명이다.특히일부 지방의원들은 ‘부단체장급’에 상응하는 높은 유급 대우를 요구하고 있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광장] 문화예술 지원 왜 필요한가

    시장논리는 우리의 생활경제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기준중의 하나이다.즉,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고,가격이 내리면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시장논리가 우리생활 속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바로 문화분야이다. 문화분야에서는 가격이 내린다고 해서 공급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문화분야의 공급이늘어날 수 없다.구체적인 예로,어느 음악가가 자기 공연의 입장료가 낮아진다고 음악회를 줄이는 것이 아니고,또 어느 유명 성악가에게 수요가 몰려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공급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이는 바로 문화나 예술활동의 특성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즉,예술가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자기가 좋아서 하고 있는 것이지,누가 강요하거나 벌을 준다고 해서 연습하고 연마하는 것이 아니다.또 예술활동의 일환으로 발표회나전시회를 가지는 것은 자기의 작품을 감상하여 삶의 질을높이는 즐거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어느 예술가나 작가가 자기 분야의 정상에 도달하여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그 작품에 대한 수요도 거의 없을 뿐만아니라 가격도 극히 낮아서 투자된 비용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런 예술가가 정상급 수준에 이르러 유명한 음악가나 작가가 되는 경우 반대로 시장논리를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즉,이때부터는 최정상 예술가로서 독점적 위치를 점하게 되고,어떤 불공정 행위도 공정거래법에 의하여 처벌할 수 없는 경우가 된다.이런 경지에 이르는 경우음악회 입장권은 부르는 것이 가격이요,미술작품의 경우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비합리적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의 경제적 특성 때문에 나오는 문제는 바로 어떻게 이들 분야를 진흥시키는 정책을 세울 것인가이다.예를 들어 문화예술의 진흥을 시장논리에 맡기는 경우,발전의 초기단계에 있는 예술가들은 극도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시장경제 속에서 도태하게 된다.이는 예술은 자기가 좋아서 한다는 특성으로 인하여 초기단계에서는 경제성이 도외시된 채 운영되어,대부분의 경우 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와 예술 발전의 초기단계에서 외부의 보조나출연금이 없다면 문화예술 활동은 계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결국은 자연스럽게 소멸되어 버린다.이는 문화예술활동의 싹을 시작단계에서 잘라버리는 셈이며,이러한 여건 하에서 한 나라의 문화예술이 꽃피는 것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요즈음 인터넷이라는 혁명적 통신기술로 세계가 한지붕 아래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되고 있다.시간과 공간을초월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시대에는 외국의 생활과 문화를 관찰하고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구체적인예로 인류문화 최초의 전자서적(e-book)인 슈테판 킹의 소설이 출판된 지 하루만에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에 20만권이 다운로드되어 팔렸다.이는 소설과 같은 문학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문화예술도 인터넷에 의하여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세계에 하루만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시대는 문화예술의 차원에서도 신천지를제공하고 있는 셈이다.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는 나라만이 세계인의 주시 하에 발전해나갈 것이며,문화적으로 뒤떨어진 국가는 인터넷 시대에서 점점 뒤지게 될 것이다.이런 시기에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나 출연은 앞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변수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문화의 시대’인 인터넷 시대에 사이버 공간에서 디지털 기술이라는 포장마차를 타고 우리가 남보다 앞서서 문화의 신천지를 개척해야 한다.이때 문화예술 활동의 경제적 특성 때문에 발전 초기단계에서 정부나 기업의적극적인 후원과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곽 수 일 한국문화경제학회장·서울대교수
  • 이종우의 증시진단/ 박스권 속 종목별 순환매 펼칠듯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상승세로 중기적인 바닥권을확인한 것 같다.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일반적인 주가 움직임은 처음에는지수가 급락해 적정수준 밑으로 내려가지만 다시 빠르게반등하는 양상을 보인다.이는 주가가 바닥을 확인해 가는과정이다.지난주 나스닥시장 움직임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만큼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다.특히 그동안 약세 요인이었던 기업실적 둔화가 지난주 미국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주식시장이 악재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당분간 나스닥 주가는 반등과횡보가 교차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다. 우리 시장 역시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종합주가지수 하락은 해외 부문,특히 미국 주가 약세가 주요인이었다.시장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제거되기 때문에 우리 시장도 이제 추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을개연성이 높다. 문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지 여부인데,아직경기 둔화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 탄력도 높지 않을 것이다. 특정한 종목이 시장을 선도해 가지는 못할 것이다. 지난주까지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 주식이었다.반도체산업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는데,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앞으로는 종목별 순환매가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주가가 일정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은 종목별로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대한광장] 우리의 혼은 살아 있는가

    “국학(國學)과 국사(國史)는 혼(魂)이며, 경제(錢穀)와군대는 넋(魄)이다.국학과 국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오호라! 한국의 넋(경제와 군대)은 이미 죽었으나,혼(국학과 국사)은 살아 있느냐,죽었느냐.”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이며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이었던 독립운동가 박은식(朴殷植,1859∼1926) 선생의 저서,‘한국통사(韓國痛史,1915,上海)’ 결론편의 절규이다.민족혼의 정수(精髓)인 국사만 제대로 살아 있으면,어느 날인가 반드시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에 찬이 책이 요원의 불길처럼 보급되어 마침내 1919년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조선총독부는 어용사학자들을 동원하여1922년 이른바 ‘조선사 편수회(편찬위원회)’를 창설하였고 일제의 한국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한 ‘조선사(37책)’와 ‘조선사료총간(20종)’을 편찬 간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우리 역사를 왜곡 축소하며 4색당쟁등 부정적인 측면은 크게 부각시키는 등 이른바 ‘조센징’으로서의 수치심과 환멸을 북돋았다.사대주의가 마치 우리나라의 국시(國是)이었던양 소개하며 한민족 구성원들에게 자조 자학적인 “쇼가나이닌겐(할 수 없는 인간)”들이라는 ‘엽전의식’을 심기에 혈안이었다.그 잔재가 아직도살아 있어 오늘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를 불러들였다고 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 박은식은 국사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이토록 역사의식과 조국광복운동에 투철했던 박은식도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향년 67세로 통한의 한평생을 마감할 때는 임시정부의 장래만 걱정했지 자기 사후(死後) 준비는제대로 못했던가 보다.상해 정안길로(靜安吉路)의 만국공동묘지에 묻힌 약 4분의1평 규모의 평판 무덤 위에 자기이름 석자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신문지 반 조각만한 시멘트 평판에는 단지 영문으로 ‘PAH EUM SIK’이라는 세글자만 새겨 있어서 철자법과 발음을 보아서는 도저히 박은식 대통령의 무덤으로 식별해낼 수 없었다.그가 타계한지 60여년이 지나도록 공동묘지의 한구석에 버림받아 온것이다.지난 89년 8월 필자와 연세대 안병준 교수 등이 은밀히 그의 묘지를 찾아,우여곡절 끝에 ‘朴殷植’이란 한문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를 보는 우려에 찬 국민들의시각은 일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지만,더 깊이파고들면 우리나라에 과연 국사교육이 있는가라는 자성(自省)이 싹트고 있다.구한말까지는 사대주의에 밀려,그리고일제 치하에서는 식민사관과 반도사관에 찌들려,조국광복이후 군사 독재 정권시기 동안은 이데올로기 냉전체제에억눌려 우리는 ‘국사와 국혼’을 잃어버려 온 세월의 연속이었다. 민주화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세계화’ 드라이브에 가리어 우리 겨레의 혼인 국사의 중요성이 더욱 바래지고 작아지고 있으니 웬일인가.민족문화의 외연(外延)을 더 넓히고경제를 세계화하려고 한다면,그럴수록 민족중상론(中傷論)에 찌든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혼과 넋을 넉넉하게 길러주어야 한다. 역사가 짧은 구미제국의 세계화 사관에 연연하다가 민족의 혼을 손상시키는 우(愚)를 범해서는 곤란하다.민족의넋인 경제와 국방을보강하기 위해서 세계화가 필요할수록,민족의 혼을 불어 넣어 줄 국사교육은 더욱 강화되어야한다.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global)이라 하지않는가. 우리 스스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소홀히 할 때 진정한 세계화는 불가능하다.한때 일제(日帝)의 침탈로 고통받은 바 있던 중국,북한 등 동아시아 각국과 연대하여 일본 정부에 대하여 당당히 역사교과서 재검정을 요구하고,세계 여론에 제국주의적 군국사관의 재등장을 경고하여야한다. 우리 스스로는 제7차 교육과정상의 잘못된 국사교육시간단축과 도처에 만연한 국사 홀대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 곳곳에 찌들어있는 식민사관과 반도사관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과 청산작업이 계속돼야 한다.그 길만이 “우리의 혼은 살아 있는가,죽었는가”라고 묻는 박은식 선생에 대한 대답이라고본다.(임시정부 수립 82주년에 부쳐) [김성훈 중앙대교수·전 농림부장관]
  • 국내 가정 PC보급 1,000만대 넘어서

    국내 가정에 보급된 PC가 1,000만대를 넘었다는 통계가나왔다.인터넷 마케팅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베스트사이트(대표 안승욱 www.bestcite.com)는 11일 한국갤럽과 함께 조사한 ‘PC 인덱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현재 1,070만 가구 이상이 PC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가구당 PC보급률은 75%로 4가구 중 3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가정에서 구입한 PC의 브랜드는 삼성(30%)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LG-IBM(11.6%)도 약진한 것으로조사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편집위원 칼럼] 학부모회의 유감

    고3 학부모가 돼 긴장 속에 첫 달을 보내던 차에 학교에서 학부모회의가 있다는 가정통신문이 왔다.정확히 말하면아이는 불참자를 위한 위임장이 들어있는 점선 아랫부분만을 오려 갖고 와 대뜸 도장이나 찍어달라고 하였다.내용이 뭔데 도장이냐는 물음에 그때서야 학부모회의가 있다며가지 못할게 뻔하지 않느냐는 태도였다. 하기야 지금까지기자생활을 하면서 학부모회의에 참석해 본 기억은 한번도없다. 하지만 이게 보통 회의인가.모든것이 바뀌었다는 소위 교육개혁 첫 세대의 고3 학부모회의다.누군가는 가서정보를 듣고 와야 했다. 평일 오후 두 시.참석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지 중간에 앉은 사람은 맨 앞 빈자리로 옮겨 줬으면 좋겠다는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나온 뒤 학부모회의는 시작되었다. 교장선생님 말씀부터 시작해서 사회자가 각 교과담당 부장선생님과 3학년 16개 반의 담임선생님을 차례로 단상에 소개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단상이고 단하고 간에 여자선생님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1,800명 되는 남녀공학 학교다.요즘 학교에선 여자선생님이 너무 많아 교육의 여성화가 걱정이라는데 이 학교는 왜 교장,교감선생님은 물론 16명이나 되는 고3 담임선생님 중에여자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한시간 삼십분 정도의 회의가 끝난 뒤 각 반의 교실로 향하기 위해 일어서서 뒤를 돌아본 순간 이상한 점은 또다시눈에 띄었다.학부모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모두 학생의‘부모’가 아닌 ‘어머니’들뿐이었다. ‘학부모회의’가아니라 ‘자모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교실에서 대면한 남자 담임선생님은 어머니들 앞에서 시선 둘 곳을 모르고 어색해 하며 “앞으로 어머니께서 학교에 찾아오실필요는 없다,필요하면 전화를 해달라”고 여러 번 강조하고 계셨다. 목표 대학을 서너 개 정해놓고 요구조건을 맞춰 가라는등의 입시전략을 메모해 가면서도 머리 속 한편에선 이 이상한 ‘성분할 구도’가 자꾸만 걸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중 52.6%가 여교사다.그런데 교감,교장 등 고위직의 여자비율은 7.7%,6.9%에 불과하다.고3 담임의 성편중은 이런 현상과 어떤 상관관계를갖는 것일까. 학부모회의가 자모회가 돼버린 것은 이유가 쉽게 짐작됐다.평일 낮 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이다.명백한 경제활동시간에 이런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것은 부부중 한 명이 직업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언제나 이런 부름에응할 자세가 갖춰져 있을 거라는 전제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이때 이런 조건의 대상자는 당연히 여자가 상정되며 ‘학부모회의’란 당초부터 명목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모임엔 두 가지 문제가 있다.현실적으로 40%에 이르는 맞벌이부부의 참여기회 봉쇄와 부모중 한명의 교육참여 배제다. 직장 때문에 가정통신문에 도장을찍어 보내야 하는 상황은 건강한 교육환경이라 말할 수 없다.‘학교교육의 여성화’를 소리높여 걱정하면서 아버지의 참여 없는 가정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모순 아닌가.반상회처럼 퇴근후 저녁시간,혹은 토요일 오후 부모가나란히 참석하는 학부모회의는 불가능한 것일까.평등사회를 지향하려면 교육 환경도 좀더 양성참여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 신연숙 위원 yshin@
  • ‘안티조선운동’이젠 해외로

    지식인사회에서 일반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점차 확산되는 ‘안티조선운동’이 마침내 해외로까지 행동반경을넓혀 귀추가 주목된다. ‘신문의 날’ 하루전인 지난 6일 도쿄에서 활동중인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 modu.com)의 회원 3명은 도쿄역 인근 관청가 밀집지역인 마루노우치 지역에 위치한조선일보사 도쿄지사 앞에서 조선일보 반대 문구가 적힌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이날 시위에는 안호진(40 ·회사원)·조병상(31·동양경제대 3년·커뮤니케이션 전공) ·정종성(28·중앙대 국제정책학과 3년)씨 등 3명이참가했다.이들은 최근 국내에서 한창 유행인 ‘1인 시위’를 본따 한사람씩 돌아가며 시위했다. 관할 마루노우치경찰서에서 정식 옥외집회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1차로 오전11시30분∼오후1시10분,2차로 오후5시30분∼오후7시 등 두 차례에 걸쳐 3시간10분동안 시위했다. 이날 조선일보측과 특별한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시위 도중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행인들에게 나눠줬다.당초 준비했던 150장이 모자라 추가로 200장을 더 복사했다. 도쿄시위를 주도한 안호진씨는 본보와의 이메일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언론개혁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기획한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에서 시작되었다”며 “가능한 한 조선일보를 보지않으려고 하지만 가끔 조선일보를 보면 자기중심적 보도태도에화가나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안티조선 우리모두’ 주최로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본사 사옥 앞에서 조선일보 반대 1인시위가계속되는 가운데 3·1절 ‘전단사건’을 계기로 조만간 대구에서도 1인시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지역 우리모두·인사모 회원 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지난달 18일 가진 항의집회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조선일보 대구지사 앞에서 1인시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운현기자
  • 판화의 경계는 어디인가

    ‘평면’에 ‘찍어내는’ 판화만이 판화가 아니다.작가나유족의 넘버링(numbering) 과정을 거쳐 복수로 제작되는미술품은 모두 판화의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다.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서울판화미술제 MULTI 21’에서는 평면판화는 물론 도자와 조각,사진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판화의 개념을 크게넓혀 잡은 것이다.판화와 사진을 ‘프린팅 미디어’란 하나의 범주로 묶어 가르치는 것은 외국의 대학에서는 흔한일.이번 미술제는 판화를 포함한 ‘복수미술’의 여러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술제에는 국내외 30여개 판화 관련 단체가 참가해 회화,사진,입체작품 등 800여점을 보여준다.가장 규모가 큰 화랑기획전에는 구자현, 김구림, 오이량, 이만익, 헨리 무어,톰 웨슬만,애노러 스펜스,아르망 등 국내외작가 170여명의 작품이 나온다.판화가의 지도 아래 어린이들이 지판을직접 만들고 프레스기로 작품을 찍어 보는 ‘어린이 판화교실’(매일 오후 2시·3시30분) 행사도 마련된다.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하는서울판화미술제는 올해로 7회를 맞는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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