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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일본판 보신탕’ 고래고기 논쟁

    [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개고기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고래고기.한국처럼 국내외에서 극렬한 찬성,반대 같은 ‘소란’은 없어도 일본에서도 고래고기 이야기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나이 든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그러나 일본의 고래잡이는 전세계 환경단체,자연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부각돼 월드컵 공동개최국의 체면에 손상이 올까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경(捕鯨)선단의 모항으로서 한때 떠들썩했던 일본 서부의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지난 20일부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열려 상업포경 재개를 놓고 찬반 공방이 한창이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는 좀 다르지만 30년에 걸친 고래잡이 찬반을 둘러싼 국제적인 논쟁과 일본인의 고래고기 문화는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하다. 지난 1월22일의 일이었다.가고시마(鹿兒島)현의 해안에고래 13마리가 파도에 밀려 올라왔다.주민들은 “이게 웬떡이냐.”며 너나할 것 없이 해변으로 몰려갔다.동사무소에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달았고 심지어는 밤중에 칼을 들고 해변에 나타난 주민도 있었다. 가가와(香川)현 출신의 모리오카 미레이(森岡美玲·26·여·도쿄 거주)는 “중학교 때 고래고기 튀김이 학교 급식의 반찬으로 나오곤 했다.”면서 “특별히 맛이 있다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바삭바삭한 느낌 때문에 급우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고기가 그렇지만 일본의 고래고기도 예부터 일본인의 중요한 단백질원이었다.‘고래고기 문화를 지키는모임’의 사토 다카시(佐藤孝·67) 부회장은 “일본인은원래 고래를 대단히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운을 떼고는“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고래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라 건강에 좋으며 소나 돼지와 달리 위장을 비롯한 내장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新宿)의 고래고기 전문 술집 ‘다루이치’.이 가게는 IWC 총회를 맞아 고래고기 선전을 겸해 20%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인기 메뉴는 고래의 뇌,위장,간장,고환이 들어간 ‘하리하리 찌개’. 고래고기 전문점은 이곳 말고도 긴자(銀座),시부야(澁谷) 등 곳곳에 있으며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보통 선술집에서도 고래고기 회는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게 일본이다. 이처럼 고래고기를 즐기는 일본이지만 고래잡이가 제한돼 있어 지금은 귀한 음식 중의 귀한 음식으로 변했다. 보통 고래고기(일본명 구지라)는 도매가로 1㎏에 5000엔(5만원)가량.‘사라시 구지라(기름기를 뺀 희고 연한 고래고기)’의 재료가 되는 꼬리 부분은 1㎏에 1만엔,꼬리 통째로는 300만엔을 호가한다. 더욱이 고래잡이가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마리로 제한되면서 일본에 수입되는 고래는 크게 줄었다.그래서 일본인의고래고기 섭취량은 한 해 1인당 30g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IWC 총회를 통해 고래남획 방지를 이유로 상업적인 고래잡이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호주 등 반포경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경 재개를 노리고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다.일본 포경협회의 나가시마 게이치(中島圭一) 회장은 “일본에서는 고래고기를 조몬(繩文)시대부터 먹어왔고 에도(江戶)시대 때는 서민의 식탁에 곧잘 오른 친숙한 음식이었다.”면서 “고기뿐 아니라 껍질이나 뼈도 남기지 않고 이용하는 전통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고기를 먹어 온 오랜 전통이 있듯이 일본에서도누가 뭐래도 고래고기는 하나의 전통이자 문화인 것이다. kmhy@d9.dion.ne.jp ■‘광우병 불똥' 日불고기집 강타 [도쿄 김현기자] 패전 후 고래고기는 일본인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그래서 고래고기 대신에 등장한 것이 쇠고기였다. 쇠고기 보급의 배경에는 재일 교포의 야키니쿠(불고기)사업과 한국 요리 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에 1인당 한 해 1.1㎏였던 일본인의 쇠고기 섭취량은 10년 뒤에는 2.1㎏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가공식품 회사인 ‘에바라 식품공업’는 쇠고기 소비 증가와 함께 불고기집이 번창하자 여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1969년 가정용 ‘불고기 양념·조선풍’을 내놓아 크게 히트쳤다.가정용 불고기 양념은 한국식 불고기를 가정으로 끌어들인 ‘주역’이었다. 70년대 초 25억엔이었던 가정용 양념의 시장규모는 10년후 370억엔을 넘었다. 쇠고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로 한국 붐이 일어났을 때였다.값싼 불고기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90년 중반에 이르러 한 해 1인당 섭취량은 11㎏으로 늘어났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 요리붐이 90년대 후반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다시 일면서 일본 전국의 한국 요리집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불고기집이나 한국 요리집의매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심지어 폐업하는 집도 속출했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한국식 횟집이나 삼겹살 구이,춘천 닭갈비 집으로 전업해 살아남으려는 불고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재일 교포김문수(金文洙·59)씨는 “월드컵이 기대한 만큼의 특수를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지만 아직 불고기를 모르는 일본인들을 손님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신문에서/ 문부상 “월드컵 격무 자살 다시는 없게하라” ◆자살 방지 당부=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21일 세네갈 대표팀의 캠프장을 유치했던 시즈오카(靜岡)현 후지에다(藤枝)시의 담당과장이 지난 20일 격무에 지쳐 자살한 것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자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특별 주문. 도야마 문부상은 “(자살한 공무원이) 익숙지 않은 일로고생했다고 생각하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이타(大分) 나카즈에(中津江) 마을에 캠프장을 차리려던 카메룬 대표팀은 경기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갑자기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등 월드컵 캠프장과 관련해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야마 문부상은 “월드컵은 스포츠 제전으로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우승한다=월드컵에 출전하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오니그빈데 감독은 20일 캠프장을 차린 가나가와(神奈川)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조는 ‘죽음의 그룹’이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팀이다.나이지리아도 우승할 힘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19일에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는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던 올리세 주장을 비롯해 득점왕 아갈리,준족 바방기다 등이 탈락하는 대신 오파붕미 등 10대 선수 3명이 발탁되는이변을 기록했다. ◆기동대 열병식=경시청 기동대의 열병식이 21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메이지진구(明治神宮) 앞에서 열렸다. 열병식에서 노다 다케시(野田健) 경시총감은 “많은 국민들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대회를 관전할 수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훈시.열병식에는 지난 4월발족한 총리 관저의 경비대를 비롯해 헬기 5대,경찰견 10마리가 참여했다. 월드컵 경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투명 강화플라스틱 방패와 헬멧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무주공산’충남 제1도시를 공략하라

    ‘무주공산(無主空山),충남 제1도시를 공략하라.’ 충남 천안시장 선거는 이근영(李根永) 현 시장이 일찌감치불출마를 밝히면서 후보들의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각 당 모두 후보를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성무용(成武鏞·59) 천안갑지구당 위원장,민주당은 김세응(金世應·48) 천안갑지구당 부위원장,자민련은 박상돈(朴商敦·53) 전 충남도 기획정보실장,미래연합은 유병학(柳炳學·66) 전 천안군수를 후보로 공천했다. 성 후보는 최근 함석재(咸錫宰) 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행이 예고되면서 힘을 얻고 있다.14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특보로서 활동할 만큼 당의 두터운 신임도 메리트다. 성 후보는 “동서간 균형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천안시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삶의 공간이 되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머지않아 인구 100만이 되는 천안의 시장은 단순한 행정가나 관리자형만으로는 부적합하다.”며 자신의 정치경력을 부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젊은 패기와 진보적인 사고를 내세운다.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지원도 큰 힘이다. 그는 “현 시대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개혁적이고 청렴한 경영마인드로 무장된 자치단체장을 요구한다.”면서 “천안시를 전국에서 민의가 가장 잘 반영되고 존중되는 자치단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민련 박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이 장점이다.합리적 사고와 정치력도 갖췄다는 평이다.그러나 인지도는 낮다.충남에서 지명도가 높은 심대평(沈大平) 지사의 적극적인 후원이이같은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그는 “이제 행정도 전문가의 프로경영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시민의 삶이 중심이 되고 천안시의 100년,200년 이후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도시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연합 유 후보는 행정경험과 천안군수를 역임한 게 장점이다.그는 “동서 및 도·농간 균형발전을 통해 천안시를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로 가꾸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현철씨 구속’ 심재륜 변호사의 조언/ “”의혹규명 검사의 본분 지켜야””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사로서의 직분을 생각한다면 이겨내야지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대한 사법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침묵한 뒤 입을 열었다. “비록 수사과정에서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으나 검사의 임무는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는 것입니다.” 지난 97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구속했던 그는 검사들에게 본분을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걸씨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나 증거관계,여론 등을 보면 (사법처리를)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그러나 “이러다 5년 주기로 대통령아들들이 사법처리되겠다.”는 특유의 농담도 빠뜨리지 않았다. 심 변호사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 원인을 “자신만이 국가적인 대사를 사심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현철씨에 대해 “머리는 뛰어나지만 자신만이 아버지에게 직언할 수 있다고 믿었던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걸씨 역시 “체육복표 사업 같은 거대이권사업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개입해야 잡음없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공식 기구나 절차를 무시한 채 전횡을 휘두르고도 국가나 아버지를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고꼬집었다. 심 변호사는 또 “현철씨 구속도 중수부장이 바뀐 뒤 가능했고 홍걸씨 수사도 검찰총장이 교체된 뒤에나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이나 그 때나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의지와 정치적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도 잘 하고 앞으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슬쩍 답을 피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KT주주 소액 다수로 가나

    ‘통신 공룡’ KT의 민영화는 대기업들의 ‘나눠먹기’게임인가.KT는 이른바 대기업들의 다점(多占)체제로 가나. 오는 17·18일 정부의 KT지분 매각을 위한 청약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막바지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삼성이 전략적 투자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주인’으로 올라설 기업이 나오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다른 대기업들은 대신 투자목적의 지분인수 의사를 밝힌 삼성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EB,10% 할증=KT는 14일 주식공모가격보다 10% 비싼 내용의 교환사채(EB) 발행조건을 발표했다.주가상승을 예상해할증한 것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3%이고,만기보장 수익률은 4.4%이다.만기는 오는 2005년 5월25일이다.발행후 1개월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기존 기명식 보통주와 교환할 수 있다. 특히 민영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KT가 조기상환권도 갖도록 했다.발행 1년 뒤 주식의 종가가 30일이상 연속적으로교환가격의 150%를 유지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KT의 신용등급은 국내 최고인 AAA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5%까지 살 기업 없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지난 9일 선언한 입찰 불참은 전략적 투자의 포기를 뜻한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금융계열사들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의 매입한도인 15%까지 사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기관투자가 수준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가 배정한 기관투자가 몫은 주식 2%와 EB 2%등 모두 4%다.즉 3% 이상이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물량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또 남은 물량을 시장에서 추가로 사들이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어느 정도로 참여할 지는 유동적이다.그동안은 적극적이었지만 불참설까지 거론될 정도로 그룹내 의견이 정리가 아직 안됐다. SK 역시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하다.따라서 이들 기업이참여하더라도 인수지분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효성,코오롱,대림 등은 서로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이 기관투자가로 참여한다는 얘기는 15%까지 사들일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소액다수로 해결될까=정통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15% 물량을 모두 사지 않더라도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어나전량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인수물량이 예상외로 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정부 지분 28.37%(8857만 4429주)를 다 팔지 못해 KT 민영화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게다가 KT노조가 이날 조건부매각 반대투쟁을 선언한데다 최근 주식시장에서주가가 불안정한 점도 걸림돌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가자! 교통월드컵] 노인 교통사고 ‘세계 최악’

    연간 2000명을 웃도는 노인(61세 이상)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이는 OECD에 가입한 주요 선진국들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이들중 60%는 후진국 사고의 전형인 ‘보행중 사고’로 변을 당한다.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노인들이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보행체계도 보행자보다는 차량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운전자들의 과속,난폭운전도사망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할머니 이야기] 김복자(가명·충남 서산) 할머니는 오는 6월17일로 칠순을 맞는다.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4남매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적금을 부어가며 칠순 잔치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잔치를 4개월 앞둔 지난 2월 김 할머니는 이웃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잔치를준비해온 가족들에겐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다. 김 할머니는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부딪힐 당시 신호등이 빨간불로바뀐 상태여서 이렇다할 보상도 받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막내 아들 송현수(47·가명)씨는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분이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엔 무리였고 사고시점이 해질 녘이어서 운전자 눈에도 잘 띄지 않았을 것”이라며 “파란불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날마다 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둘러보면김 할머니처럼 애꿎게 목숨을 잃는 노인이 한둘이 아니다.노인을 배려하지 않는 신호체계와 성급한 운전자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살인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5.3%인2043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매일 5.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보행중 사고가 1238명으로 전체 노인 사망자의 60.6%를 차지했다.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는 ‘후진국형 교통사고의 전형’으로 꼽힌다.이유 여하를막론하고 보행자는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행중 교통사고로사망한 노인의 30% 정도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는 대부분의 신호체계가 노인들의 신체상태·보행속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악] 시민단체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매년 노인 10만명당 7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OECD가 지난 2000년 조사한 국제도로교통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희생자수는 67.9명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인 영국(8.5명)·노르웨이(10.4명)·독일(10.7명)·스웨덴(11.1명)·호주(12.7명) 등 주요 선진국들과는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 시급] 해마다 2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이고 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분석이나 대책에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정부는 매년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부상자를 파악하고 있을 뿐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분석이나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대다수 연구기관이 노인 교통사고 관련 연구논문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보고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96년노인 운전자들의 운전 특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내놓은 정도다.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계도와 개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이용상 전북경찰청장 “교통사고는 어느 질병보다 무서운 재앙입니다.특히 노인층 교통사고 비중이 높아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용상(李庸祥) 전북지방경찰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가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12명 가운데 보행자가 235명이고 이중 84.3%인 198명이 60세 이상노인이었습니다.” 이 청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생활농업 관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안전과장,경찰청 교통심의관을역임한 교통전문가인 이 청장은 부임과 함께 노인층 교통사고의 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새벽에 교회를 가거나 운동을 나가다 참변을 당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은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이 동참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관내 종교지도자들에게 특별서신을 보냈다.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적극 앞장서겠으니교회나 사찰을 찾는 신자들에게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해 달라는 것이었다.이와 함께 경찰서별로 교통안전교육 홍보반도 구성,운영하고 있다.도내 15개 경찰서 221개 지·파출소가 2643개 노인정을 찾아가 사랑방식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야간 보행시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색옷을 입고무단횡단이나 차도 보행은 위험하니 절대로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좌우를 꼭 살핀 뒤 건너도록 했다. 현장감 있는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을별로 매일 아침·저녁에 홍보방송도하고 있다.홍보포스터 2700장을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1000개,야광어깨띠 800개를 노인정에 지급했다.최근에는 야광조끼 1000벌을 노인정에 전달했다. 경찰의 이같은 사고예방 활동은 노인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7.4%로 5% 줄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게 되면 한 가정이 파괴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합니다.” 이 청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다.”면서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노인들 보행 행태 “해마다 많은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겐 창피한 일입니다.” 설재훈(薛載勳) 국무총리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전문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해서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후진국형 사회문제를 개선하려는 국민적 인식과 노력이뒷바침돼야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 전문위원은 각종 실험 결과를 인용,일반인들의 평균 보행거리는 초당 1.2m인데 비해 노인들은 0.8m에 불과하며,특히 관절염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일반인의 절반수준인 0.6m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체계가 초당 0.8m 이상인 경우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의 70% 이상이 도로를 거의다 건넜을 때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이유와 관련,대부분의 노인이 신체적 불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몸이 불편하고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려는 게 노인들의 보행 특성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또 노인들은 녹색신호가 켜진 뒤에도 한참 있다가 출발하는 것은 신호에 대한 반응과 운동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먼저 노인들의 심리와 보행습관 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신호체계를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취약한 보행자를 기준으로 설정하고,운전자들도 도로 위에서는 신호보다 이들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 국제법상 문제는/ 공관 불가침성 침해

    중국 공안당국이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허가나 동의없이 탈북자들을 강제로 끌어내 체포했다면 이는국제법상으로 외국 공관에 대한 불가침성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다. 지난 61년 채택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은 불가침성을 가장 중요하며 절대적인 외교특권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공관,관저는 물론 부속 건물과 공관이 보유한 교통수단도 불가침 대상에 해당된다.따라서 중국은 일본의 동의없이공관지역에 들어갈 수 없고 수색,징발,차압,강제집행 등을 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단 화재나 전염병과 같이긴급하고 불가피한 경우,공관 출입 허가를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에는 예외다. 박상숙기자 alex@
  • 장편소설 ‘우연’ 펴낸 김인숙 “”제 소설 소재는 나의 삶이에요””

    “제 소설의 소재는 대개 나의 삶이에요.” 최근 장편 소설 ‘우연’(문이당)을 펴낸 김인숙(39)의말이다.일견 소설적 상상력(力)을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듯한 이런 말은 소설가로서의 능력을 자신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말이다.그런데 신작 ‘우연’과 관련시키면 이 말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소설의 여주인공 기연(29)은 백화점 여직원으로 대학 시절부터 사랑했던 남자,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던남자에 대한 상처를 안은 채 결혼한 뒤 스물여섯 살에 이혼녀가 된 여자이다.그녀는 건축 설계사인 남자 주인공 승인(34)을 만나 술을 마신 뒤 승인이 이끄는 대로 모텔로가 섹스를 한다.첫 만남부터 섹스를 갖고 관계를 지속하지만 서로가 간섭을 하거나 구속하려 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소설 주인공과 소설가의 친연 관계를 묻는 통속적인 질문에 “물론 실제의 나하곤 상관없는 소설적 상황일뿐이에요.”라고 작가는 말한다.그러면서 ‘소설가의 삶이 소설의소재’라는 말의 비유적 성격을 강조한다. “이번 소설에는 심리적 묘사가 많지요.상황이나 풍경에대한 묘사는 거의 없어요.” 그는 대학 1학년 때에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돼 화려하게 등단했다.지난 95년에는 한국일보문학상,2000년에는 현대문학상을 받는 등 문단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꾸준히 하며 작가 생활 2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글 재주가 눈에 띄었다.학교나 외부 단체에서 주최하는 백일장에 나가면 꼭 상을 받았다.“저는신문사가 주최하는 신춘문예의 의미를 늘 참가하던 백일장처럼 생각했어요.거기서 당선되면 상장과 상금을 받는 것이지 작가로 인정받아 문단에 정식 등단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지 못했어요.” “이번 소설에는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지니고 사는 주인공 승인과 기연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상대의 심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또 사랑을 통해 그 상처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그려냈어요.” 그는 이번 장편을 쓰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뼈대인스토리를 풍성하게 하고 인생이나 사회에 의미있는 글을쓰려고 애를 먹어 진이 빠졌단다.“장편은 시장성을 별로 고려하지 않는 단편과 달리 독자를 의식하고 쓰는 글이에요.그러나 그렇게 독자를 염두에두고 쓰는 글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 독자에게서 멀어지기도 하더라구요.그래서 혼신을 다해 썼다는 말 밖에 할 게없어요.” 80년대에는 최초로 학생운동을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일으킨 ‘79∼80 겨울에서 봄 사이’,민중의 애환을 담은 ‘함께 걷는 길’ 등 민중적 세계관으로 인간을 탐색했고 90년대 이후에는 ‘칼날과 사랑’‘유리 구두’‘꽃의 기억’ 등 여성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글을 쓰고 있다. 크게 호평 받는 음악가나 화가,문학인을 살펴보면 자기만의 독톡한 컬러가 있다.이번 소설은 ‘아! 글이 참 특이하네.”하는 말이 나올 만큼 색깔이 있다.그만큼 ‘자기 세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서였을까. 유상덕기자 youni@
  • 박근혜의원 11일 북한 방문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오는 11일 북한을 방문한다.이에따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김 국방위원장과 박 의원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남북한대치가 정점에 달했던 70년대 남북 양측 지도자의 자녀들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자격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김 위원장 면담을 따로 요청하지는 않았으나,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코리아재단은 주한 유럽 24개국 외교관과 기업인 등600여명의 참여로 지난해 5월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설립한 단체로,각종 대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방북 목적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3만여개 보내는 등 대북협력 활동을 한 데 대해 북한이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만나나. 일정을 협의하고 있어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 ●김정일 위원장도 만나나. 일정이 확정되면 말하겠다. ●정부측과 협의했나. 3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만나 방북승인을 신청하고,방문목적을 설명했다.사전협의한 일은 없다. ●혼자서 가나. 나를 포함,재단 이사진 4명이 간다. ●육영수(陸英修) 여사 시해사건 등 불행을 겪은 만큼 방북 소회가 남다를 텐데. 남북은 그동안 어려움과 실망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고,그나마 지금은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나도 개인적으로 불행을 겪은 사람이지만 그래서 더욱 평화공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떻게든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서 남북간 평화증진에 협력하고 노력하는 상대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4㎝差로 러브호텔 ‘희비’

    울산시내 주거지역 인근에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제한하는조례 내용 가운데 주거지역과 경계거리 50m 이상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과 4㎝ 차이로 허가가 나거나 나지 않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울산시와 남구는 3일 남구 삼산동과 달동 지역에 숙박시설이 마구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주거지역 경계선에서 50m이상 떨어져야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난해 말 도시계획조례(종전 30m)를 고쳤다고 밝혔다. 최근 주거지역과 가까운 남구 삼산동 상업지역에 숙박시설허가 신청이 몰리면서 이 조례에 따라 4∼7㎝ 차이로 허가가 나거나 반려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이모(46)씨가 숙박시설 허가 신청을 했다가 좌표상 거리를 정확히 잰 결과 주거지역 경계와의 거리가 49.97m로 4㎝가 모자라 허가가 반려됐다.반면에 또 다른 이모(55)씨는 50.04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건축 허가를 받았다. 또 인근 건물주 2명은 각각 주거지역의 경계으로부터 불과6∼7㎝가 넘어 허가를 받았다. 올들어 지금까지 남구지역에서만 주거지역 경계와 5m 안팎의 거리로 허가가나거나 반려된 사례가 모두 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주민들은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주거지역과 직선거리를 따지기보다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단지로 묶어 허가를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 남구의 경우 숙박업소가 전국 구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387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0여곳이 최근 4년 사이 허가가 난 이른바 러브호텔이다.이 때문에 구는 건축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러브호텔 건축 허가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대한매일, 증면에 걸맞은 다양한 기사를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열렸다.대한매일이 32면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증면에 어울리는 좋은 기사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장 등 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대한매일이 최근 28면에서 32면으로 증면했다.독자들에게 보다 알찬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번 증면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 지면개혁 프로그램에 맞춰 40면까지 늘릴 예정이다.기사의 질은 물론양으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이금룡 (주)옥션 대표=최근 기사를 보면,대한매일 기자들이 예전보다 집요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슈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물론 후속 기사를 전달하는 열의가 엿보인다.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최재훈 인권·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증면을 축하한다.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기획과 심층 기사를 기대한다.그리고 소수의 바람이나,작은 목소리도 지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이를테면 최근 정치 기사를 보면 모든 신문이 민주노동당 등 군소 정당의 움직임은관심을 갖지않고 있다.그렇지만 군소 정당에도 분명한 지지층이 있고,참여자들이 있다.작지만 그 움직임은 알려야한다고 본다.균형감각을 갖추는데도 필요하고,독자를 확보해 나가는데도 필수적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특화했다고 하지만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다른신문이 쓰지 않는 것을 써야 행정뉴스의 진가가 나타난다.깊이 있고 발로 뛰는,그래서 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기사가 많아 나와야 한다.그래야 공직 사회나 관변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이다.정부 부처에 현안이 등장할 경우,해당 부처의 입장이나 시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사가 대한매일에서 나와야 한다.최근 차기전투기 사업논란,주적 개념논쟁을 예로 들면 대한매일을 봤더니 명쾌한 그림이 그려지더라는 평가가 나와야 한다.이것이 행정뉴스 특화다.지면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요즘 경쟁적으로 지면을 늘린 신문들을 들여다보면 방송에서 나오는 정보를 다시 나열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비슷비슷한 내용이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지는 몰라도 언론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결국 제살깎아먹기다.방송이 못하는 것을 신문이 해줘야 한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육군중장)=국민들에게 정확한사실을 알리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다.때론 언론이 방향성을 갖고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차기전투기사업이나 주적논쟁도 마찬가지였다.주적논쟁의 경우,일부 언론이 마치 주적론을 폐지할 것처럼보도하고 정치권 등이 이분법적 시각으로 쟁점화하자 이를 또다시 크게 다뤘다.정말 이해하기 어렵다.이럴 때 대한매일이 당초 주적개념이 등장한 배경과 지금의 현실,앞으로의 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독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탁=사회가 이분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동감한다.문제는 언론이 이에 적지 않은 부분을 기여한다는점이다.차세대 전투기 사업논란도 대표적인 사례다.기자들이 전체 상황 속에서 들여다보지 않고 기사가 될 만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려는 것 같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최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보 수락연설을 다룬 기사는 실망스러웠다.모든 신문이 다 똑같은 제목과 기사로 처리했다.그는 수락연설에서 ‘한 사람이 꿈을 꾸면 한낱 꿈이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말을 했다.대한매일은 이런 참신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고 기사화해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지면을 보다 알차게 하기 위해 더욱노력하길 당부한다. ◆김정탁= 노무현 후보의 등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도너무 경직됐다.노무현 바람은 정치현상이 아니라 문화현상이다.스스로 보수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노 후보를지지하는 것은 ‘노풍’이 정치현상이 아니라는 증거다.하지만 언론들은 지역구도나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만 몰고간다.대한매일도 시류를 따라가기보다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노 후보 관련 기사를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선거 보도 때 문화부와 사회부가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재훈=최근 대한매일에서 노 후보와 참모들의 자유스러운 회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봤다.노 후보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야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고 했다고 한다.대한매일도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금룡= 역사물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급 독자층을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감춰진 역사나 해외 한국인의발자취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큐멘터리도 좋고 인물탐방이 될 수도 있다.젊은이들에게 역사의식을 길러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이는 대한매일의 색깔이 될 수 있다.기사를 기자가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인터넷 관련연구소 등과 손잡고 온라인 커뮤니티(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기획을 할 수 있다.기자는 기획만 하면 된다.최근 ‘집으로’라는 영화가 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옛 시절에 대한 향수,옛 것에 대한 그리움 등이관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홍 의=동감이다.문화는 곧 인간이다.대한매일이 연재하고 있는 ‘사라지는 것을 찾아서’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좋은 기획이라고 본다.끊임없이 소재를 발굴해 지속돼야한다.이런 기사가 읽힌다. ◆최재훈=NGO면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시민단체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기사가 행사와사업 소개 위주로 흐르다 보니 그만큼 깊이가 떨어진다.기자만 기사를 쓰지 말고 시민단체 활동가나 관련 전문가들의 글도 실어 꼭 다뤄야 할 부분은 다뤘으면 좋겠다. ◆홍 의=시민단체 가운데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채 묵묵히 좋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를 발굴해 소개해 주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금룡=경제 기사는 기업보다 금융에 더 치중해야 한다.기업들의 보도자료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금융 관련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기업 기사는 들인 공에 비해 성과가 적지만 금융 기사는 재테크에서 정책까지 다양하게 쓰면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모자이크 식으로 지면을‘때워서는’ 안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민건강과 정부의 책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얼마만큼 살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평균수명 정도야 살겠지.”라고 하면서도 그보다는 5년이나 10년은 더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76세(남 70.5세,여 78.3세)이니까 각자의 소망을 대개 81∼86세까지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아주 건강했던 친구가 갑자기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뜨거나 중병을 앓아서 병원을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런 일에 부딪히면 대개 충격으로 받아들이거나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삶은 그야말로 속절없다는 옛말을 음미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제 수명,그러니까 평균적인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명횡사를 제외하고는 대개 그 이상징후를 몸이 미리 보냈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무시한 사람들이다. 사람의 몸은 정말 오묘하고 정밀하며 과학적이다.필자는1.6평이나 0.9평의 독방에 8년 동안 갇혀서 야만적인 생활을 강요받았을 때 생존을 위한건강유지에 각별한 노력을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 당시 인체와 건강에 관한 새로운 정보에 접할 때마다 거듭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사람의 몸은 사람 안의 조건으로만 건사되는 게 아니다.사회적,정신적 환경이 육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 길이는 그대로 그 사회 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우리 사회처럼 일을 미친 듯이 하고 육식을 선호하며,변동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인간의 육신은고달프고 힘들게 되어 있다.반면에 몸이 너무 한가해도 정신에 병이 들거나 다른 유혹에 넘어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건강은 아직까지는 각자가 챙겨야할 일이었고 병이 난 뒤에야 국가나 사회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지,돈이 적게 들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는수준이었다.최근에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강보험료부담 문제도 매달 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말하자면‘병이 난 뒤의 일’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병이 난 뒤의 일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이 아닌가? 최선의 방책은 병에 아예 걸리지 않게 하는 일이다.그래도 병에 걸리면 이제는 적절한 시기에 적은 돈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차선책이다.이 둘의 비중은 어떨까? 필자의 관점은 최선책이 먼저이되 결코 차선책을 소홀히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인간의 몸은 언제나 병이 나게 돼 있으므로 병에 걸리지 않게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사회에서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그칠 날이 없다. 이제 정부는 국민들의 개인별 건강관리를 적극 도와가면서 국가차원에서 앞서 말한 차선책과 질병관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워서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할 시점이 됐다.그래서 보건복지부는 현재의 보건지표,즉 건강수명이나 주요질환의 발병률이나 사망률 등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2010년까지의 목표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당연히 예방보건사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암,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에 관한 종합적인 중점관리,응급의료체계나만성질환의 극복을 위한 세부적 프로그램들이들어 있다.이런 국민건강증진 플랜은 이제까지와는 달리국가가 국민의 건강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겠다는 새로운 의지의 표현이다. 이태복 복지부장관
  • “지방선거 지역색 탈피”

    경기도 고양시의 영남·충청·호남(가나다순) 등 3개 지역 향우회 간부들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지역색 탈피를 결의했다. 이들 향우회 회장 등 간부 30여명은 1일 고양시청 상황실에서 ‘공명선거실현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6·13지방선거를 망국적 지역색과 불·탈법없는 공명선거로 치르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치우치지 않기 ▲불·탈법 선거운동 감시에 앞장서기 ▲주민 참여와 화합 속에치러지는 지역 축제가 되도록 힘쓰기 등 3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각 향우회 대표가 서명날인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26일 덕양·일산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초청 간담회가 계기가 됐으며 이들은 앞으로 향우회회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적극 홍보,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 업무용 빌딩·상가 건물도 수도계량기 분리설치 허용

    지금까지 하나의 수도계량기만을 사용해 입주 상가나 사무실 입주자들이 따로 수도요금을 계산해야 했던 업무용빌딩과 상가건물도 수도계량기를 분리설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실(金在實) 위원장이 발의한 ‘서울시 수도조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해서만 수도계량기를 가구별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앞으로는 상가 건물이나 빌딩등도 건물 내부공간을 따로 사용해 실질적인 사용자가 다르거나 급수관 분리가 가능한 경우 수도계량기를 분리,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상가건물이나 빌딩에서는 수도계량기가 하나밖에없어 상가나 사무실 입주자가 건물주와 협의를 통해 요금을 내야하는 등 요금 조정에 불편을 겪어 왔다. 심재억기자
  • [CLEAN 3D] 500호 클린사업장 동양아테크

    5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된 동양아테크는 불과 한 달전만 해도 전형적인 3D업체였다. 월드컵 기념 상품인 ‘나무공’은 국제적 특허상품이지만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자리잡은 작업장은 톱,칼 등위험한 도구들로 가득했다.목재 분진이 흩날려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 두께 22㎜인 나무판을 톱으로 잘라 육각·오각으로 만든뒤 이를 본드로 붙여 축구공 모형을 만드는 작업이다.작업장에는 조그마한 집진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쉴새없이 톱밥이 날려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가나인,방글라데시인 등 6명의 외국인근로자가 부족한 일손을 메워야했다. 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은 지난 1월말 클린사업 인정을신청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목재들은 작업 통로선을 따라 깔끔하게 정리됐고,높이가 맞지 않아 직원들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던 작업대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졌다. 68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자동 둥근톱’ 7대는 과거 20명이 하던 일을 한꺼번에 해치우게 됐다.전동지게차,이동대차도 새로 구입해 무거운 목재를 일일이 손으로 날라야했던 불편함을 덜었다. 작업환경개선에 투자된 돈은 모두 1억 3000여만원.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업체는 올해 60억원 매출을바라보고 있다. 동양아테크 사광성(史光星·51) 대표는 “3D 업종이라는이유로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생산직 사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클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클린사업 동참 배경을털어놓았다. 월드컵 기념상품인 나무로 만든 장식용 축구공을 만드는이 회사는 클린사업 이후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지원한 기구,기계류 등이 생산성 향상과 사업장 안전에 큰 도움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목재를 깎는 기계의 공정을 자동화하고 나니 20명이 하던 일을 두 명이면 끝내게 됐다.생산성이 10배로 오른 것이다. 사 대표는 “칼,톱 등 위험도구를 사용하다보니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고 수작업만으로는 제품의 정교함이 떨어져 경쟁력이 약했다.”면서 “클린사업으로 설비자동화와 근로자안전을 확보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기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본 시장서 배운다] (1)한국의 반면교사

    [도쿄 김성곤특파원] 국내 주택업체들이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다.우리나라보다 10년쯤 앞서간다는 일본 주택시장을 벤치마킹해 내리막길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것이다.일본 주택시장은 우리와 유사한 면이 많다.우선 재개발 용적률 등 법규가 비슷하다.우리가 일본 법규를 많이 본떠왔기 때문이다.부동산 버블현상도 마찬가지다.반면 다른 점도 많다.일본의 실패는 우리에게 반면교사로작용한다.일본 주택시장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세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기업들 일본행 러시=일본과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맺어온 대우건설은 최근 일본통인 장상인 상무와 실무진이 일본을 다녀왔다.금융기관과 시공사,개발회사(디벨로퍼),분양대행사 등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도심 재개발을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방법을 국내에 옮겨오기 위한것이다. 대우건설은 후쿠오카의 명물로 자리잡은 캐널시티 건설공사에 5% 지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어 국내에 이 방식을도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 주택업체 동일토건도 올해초 일본의 FJ개발과 업무제휴를 맺고 미래주택 개발에 나섰다.양사는 미래주택 개발은 물론 직원들 인적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시행사나 분양대행사도 일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아파트 부문에 처음 도입한 시행사 겸분양대행사 미르하우징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찾아 주택시장의 흐름과 판촉·파이낸싱 방식을 살펴보고관련자료를 입수했다.부산지역 건설인 10여명도 지난달 도쿄와 후쿠오카의 주택시장을 견학했다. 캐널시티를 건설한 후쿠오카의 FJ개발 에구치부장은 “한국에서 1년에 10여팀 이상이 일본의 주택시장을 둘러보기위해 온다.”면서 “주로 판매방식과 평면에 관심을 보이며 도쿄의 도심 재개발지구인 록본기실과 후쿠오카의 신주거지역인 렉서스 월드 등을 둘러보고 간다.”고 말했다. ◆왜 가나=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우리는 현재 공급위주로 주택을 짓고 있지만 일본은 주택보급률이 120%에 이르러 주거의 질향상으로 방향이 옮겨가고 있다.최근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른 우리들에게 품질이나 서비스 경쟁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우리의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역할을 하는 일본 도시정비공단도 2005년 해체되고 단순 임대관리 기능만 담당하는 미니회사로 바뀌는 것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우건설 장상인 상무는 “일본의 주택시장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앞서가고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과정을 거친 만큼 일본을 연구하면 우리의 주택시장 흐름을 읽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주택경기 침체기에 대비,일본을 방문했는데 판촉방법이 간소한 반면 수요자를 위한배려는 돋보였다.”면서 “앞으로 판촉전략 수립에 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gone@
  • 상가·토지 새 투자상품 자리매김

    부동산시장에서 상가와 토지가 새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꺾이고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의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상가와 토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심리까지 가세,투자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상가시장 뜬다=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마상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18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 의류전문 쇼핑몰 ‘점프 밀라노’는 분양 첫날부터 점포 1000개 가운데 420개가 분양됐으며 지금까지 640개나 팔려나가 64%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또 관악구신림동 테마 쇼핑몰 ‘르네상스’도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도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24일 분양이 실시된 경기 부천 상동지구 주공아파트 4단지 상가는 19개 점포 분양에 486명이 입찰,최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또 상계동에서 분양하는 ‘하이베라스’ 오피스텔내 상가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지시장도 기지개=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춤했던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정부의 그린벨트 해제,택지개발지역 확대,경기회복 등 각종 호재로 투기자금 뿐만아니라 실수요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구갈3지구 단독택지 분양에는 1만 7000여명이 몰려 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에 앞서 용인신봉·동천지구내 택지분양도 최고 3176대 1의 경쟁률을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1.76%를기록,지난해 전체상승폭 1.32%를 넘었다. ◆집값은 내림세 뚜렷=서울 강남,경기 과천 등 그동안 집값을 이끌었던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 추세다.특히 오름폭이 컸던 재건축아파트들도 수천만원씩 내린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월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4.14%,4.73%에 달했지만 3월에는 3.21%로 둔화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0.94%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권 시장도 침체된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지난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 동부 센트레빌등 일부 강남권 아파트들은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거래가 안돼 거품이 빠지고 있다.특히 대형 평형의 경우 미계약까지 나와 아파트 투자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보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아파트 기준시가 인상등 정부의 집값 잡기 대책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상가나 토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독자의 소리/ 둔치 시멘트 옹벽에 하천 오염

    요즘 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해 냇가나 둔치에 주차 및휴식공간,체육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공간의 건축 공정은 시멘트로 옹벽을 설치하고하천부지를 매립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하천의 물이 시멘트 독성으로 오염되고 흐름이 빨라져 자연정화 능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공사를 시행할 때는 시멘트 사용을 법으로 금했으면 한다.돌로 비스듬하게 지그재그식으로 축대를 쌓으면 시멘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피해도 줄이고 자연경관도 살릴 수 있다.더구나 돌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재시공으로 인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장삼동 [울산 남구 무거동]
  • [우리고장 NGO] 경기 하남 민주연대

    경기도 하남시의 민주연대(의장 최배근·44)는 지난 99년9월부터 한달간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의 비리의혹과 부당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인 2000년4월 창립됐다. 교사와 의사,사업가 등 지역의 사회지도층 3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이 단체는 당시 하남시에 박람회와 관련된정보공개를 요구하다 거부당했으나 감사원과 환경부 등을통해 끈질기게 관련자료를 수집,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같은해 10월에는 하남시장을 상대로 정부보조금 지급결정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납세자 소송을 냈다.국내에서는 시민단체가 납세자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납세자 소송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위법하게사용된 경우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납세자들에게 소송제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남민주연대는 당시 중앙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만류했음에도 불구,하남시가 국제환경박람회를무리하게 개최함으로써 시예산의 10%가 넘는 235억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이 소송은 2001년 5월 우리나라에는 납세자 소송법이 없어 소송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기각됐으나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납세자 소송제도의 필요성을 국내에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그해 8월부터는 노동자와 저소득층,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민들레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학생 15명과 전임교사 3명,자원봉사자 2명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덕풍1동 동부초등학교 정문앞 허름한 건물 30여평에 둥지를 틀고 방과후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자연과 지역을탐색하며 뿌리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인형극과 합창 등을통해 협동과 사회참여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신축·분양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특혜의혹과 관련,시에 공개질의서를내고 사심없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지방자치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단체 주축으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시민후보 추대를 위한 100인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배근 의장은 “낙천·낙선 운동이 그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대안없는 운동으로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고말했다. 민주주의와 진보,연대의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연대에는 현재 11명의 운영위원 아래 회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무사증 체류기간 제주 30일로 확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제주로들어오는 외국인의 무사증 체류기간이 늘어나고 무사증 입국이 안되는 중국 등 18개국 국민에 대해서도 특례조항이주어진다. 26일 법무부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월드컵대회에 대비,전국 출입국관리기관장 및 해외주재관 회의를 열고 무사증으로 입국해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확대하는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제주지역 입국관련 조항을 의결했다. 또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18개국 국민들을위해 특례조항을 신설,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특례조항으로는 ▲5인 이상 단체관광객 ▲등록된 외국인의 직계가족 ▲도지사 등이 초청하는국제행사 참가자 및 국제자유도시관련 공무수행자 등이다. 현재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나라는 18개국으로 쿠바,마케도니아,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 등 미수교 4개국과 국내 불법 체류자가 많은 중국,몽골,필리핀,베트남,네팔,스리랑카,인도,미안먀,라오스,캄보디아,파키스탄,이란,나이지리아,가나 등 14개국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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