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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단신/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등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영화인회의는 10일 오후 3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급성장한 한국영화 산업에서 소외된 영화스태프들의 처우 및 권리에 대한 1년 6개월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02)777-0060. ***장 르누아르 회고전 개최 시네마테크부산은 20일부터 8월4일까지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르누아르 회고전’을 연다. 초기작 ‘나나’(1926)에서부터 ‘탈주한 하사’(1962)에 이르기까지 대표작17편이 소개된다. 귀족계급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복잡한 내러티브와 깊이있는 공간에 담아내,20세기 최고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게임의 규칙(1939)’과 전투장면 없는 전쟁영화로 유명한 ‘거대한 환상’(1937)도 만나볼 수 있다. 장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의 아들로,혁신적이고 풍부한 영상언어와 사회적 리얼리즘을 조화시켰다.이번 회고전은 8월9일부터 1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열린다.(051)742-5377. ***영화인력재교육 단체 모집 영화진흥위원회는 24∼26일 ‘영화전문인력 재교육사업’의 희망 단체를 접수한다. 영화인 또는 영화업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화단체나 영화관련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며,단체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진위 한국영화 아카데미 교육연수실(중구 남산동 2가 19의8)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과 택배로 접수하면 된다.(02)752-0746.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독일 뉴저먼 시네마를 이끈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을 개최한다. 11∼20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될 ‘파타 모르가나’‘난장이도 작아지기 시작했다’‘피츠카랄도’‘보이첵’등 헤어조크 영화 9편과,‘피츠카랄도’제작과정을 담은 레스 블랑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버든 오브 드림즈’가 소개된다.(02)720-9782.
  • 문화광장/미술

    ◇ 이지향 개인전 = 16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단순하고 네모난 상자를 주제로 한 공예전.보석함,손수건을 담은 상자,책장에 빼곡히 쌓인 상자들이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 김동창전 = 18일까지 대전 타임월드갤러리(042)480-5960.군청색을 주로 사용한 유채화.동화에 등장하는 삽화처럼 청량한 느낌을 준다. ◇ 정우범 소묘화전 = 1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목탄,먹,크레용 등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소묘화.단순하면서도 질감있는 선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다. ◇ 문상열전 = 1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한강,설악산,부산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그린 유채화 40점. ◇ 중국 근현대 오대가 회화 작품전 = 9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779-5310.중국이 자랑하는 임백년,오창석,황빈홍,제백석,소비홍 등 근현대 화가 5명의 명작. ◇ 부산도예가회전 =17일까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051)6055-107.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예가 회원들의 작품전.예쁜 그릇을 비롯해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작품.
  • 경기침체때 직원사기 이렇게 높여라/밥 로스너의 기업 용병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돈이 전부가 아니다.직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라.” 지난해 출간된 ‘보스의 생존전략’의 저자,밥 로스너는 지난주 ABC 방송에 출연해 경기침체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방안을 소개했다.돈 가뭄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보너스를 주지 않고도 채택할 수 있는 이른바 ‘기업의 용병술’이다. ◇쳇바퀴 인생인가-직원들은 종종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처럼 하루종일 언덕에 돌을 굴려 올리면 저녁에 되굴러 떨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믿는다.이같은 일상을 깨뜨려야 한다.고객들을 직접 만나게 해 개개인의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 ◇공정한 대우를 받는가-최근 여론조사 결과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는가 여부로 나타났다.모든 수단을 동원해 직원들이 공정한 대가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라. 그러면 직원들은 즉각 반응할 것이다. ◇일에만 몰두하는가-사람들은 늘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고 불평을 늘어놓는다.직원들의 능력이 업무에만 집중되도록 해라.책상 위에 물 한컵도 올려놓지 못하게 하는 직장도 있다.그러나 다른 장소에는 자신만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라. ◇업무능력은 있는가-초등학교에서 운동팀을 짤 때 선택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낸 적이 있을 것이다.직장에서도 이같은 긴장감이 필요하다.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장치는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객의 평가나 통계자료를 제공,업무성과를 스스로 모니터할 수 있게 해라. ◇변화에 익숙한가-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변화에 순응하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게 만들어라.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리게 마련이다.슬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할 시간을 줘라.성급한 결정은 금물이다.스스로를 돌보고 휴식을 취하며 운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가-안된다는 생각은 자신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직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일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5.끝)외국인 감독·선수 기용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은 포연도,포성도 없는 전쟁이다.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국은 한때 교조적으로 신봉한 ‘순혈주의’를 앞다퉈 벗어던지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도 어떤 나라는 외국의 지혜로운 장수를 데려와 전투를 지휘토록 했고,어떤 나라는 총칼을 잘쓰는 용맹한 용병을 전장으로 내보냈다.축구를 위해 ‘순혈주의’를 내던지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결승전이 열린 요코하마 문턱까지 쉼없이 내달렸던 한국(네덜란드 거스 히딩크 감독)과 8강까지 오른 세네갈(프랑스 브뤼노 메추 감독)은 외국인 장수를 영입해 돌풍을 일으켜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혔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올리버 노이빌레-게랄트 아사모아 등 전투력 높은 용병을 기용한 독일 역시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일본도 프랑스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장수로,브라질 출신 알레산드로 산토스 등을 용병으로 기용해 월드컵 본선 출전 두번째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외국의 맹장들을 불러 ‘월드컵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 주기를 바랐으나 아쉬운 패배만 곱씹으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했다.폴란드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의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대통령까지 나서 귀화시킨 뒤 ‘킬러’로 전투에 내보냈으나 1승2패의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 채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용병 자체가 승리의 확실한 보증수표만은 아님을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많은 나라들은 성공 여부를 떠나 ‘월드컵 전쟁’이라는 제단위에‘순수 혈통주의’를 제물로 바치며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용병 기용 추세는 이번 월드컵만이 아니었다.지난 90년,94년 두 대회에서 거푸 지역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한 프랑스는 98년 안방대회에 앞서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겨 마침내 우승컵에 입을 맞추었다.이번 월드컵에서도 알제리 출신의 지네딘 지단,모로코계 티에리 앙리,가나 출신 마르셀 드자이,세네갈 출신 파트리크 비에라 등 화려한 용병들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용병의 힘’을 느끼려 했으나 단 1승,단 1골의 맛도 보지 못한 채 대회 시작 열흘만에 쓸쓸히 ‘집으로’ 향했다. 일본도 지난 2월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이미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 출신 넬슨 요시무라를 대표팀에 기용한 바 있는 일본은 80년대 후반에는 라모스를,또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팀을 괴롭힌 로페스 등을 귀화시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도 올해초까지 ‘킬러 부재’가 이어지자 네티즌 및 언론 등으로부터 “용병을 귀화시키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았다.물론 히딩크 감독은 단호하게 ‘노’를 외쳤고 월드컵이 끝난 뒤 그가 옳았음이 확실히 증명됐다. ‘월드컵 전쟁’은 계속된다.어느 나라도 4년 뒤 또 다시 벌어질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그때는 어떤 나라에서,어떤 용병을 내세워 ‘그라운드에 순혈주의는 없다.’고 웅변할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박록삼 기자 youngtan@
  •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 “”파워콤 열흘안에 매각방향 결정””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은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이 유찰된 것과 관련,“열흘 이내에 수의계약 등을 포함,향후 매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찰은 언제 결정됐나. 오늘(5일) 아침에 보고받았다.유찰 원인을 분석해서 열흘 안에 다음 번 매각방향을 결정하겠다. ▲유찰 이유는. 국내 증시 상황이 안좋고 정보통신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응찰가격이 예정가에 못미쳤다. 응찰가가 주당 2만원이 안됐다. 외형적 가격은 맞지만 대금지불조건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곳도 있었다. ▲앞으로 매각방향은. 우선 예정가격이 무리한 것인지,대금납입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지 두 가지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그외 수의계약은 가능한 것인지 등을 포함,다른 방법도 검토하겠다.매각대상 지분 30%는 결코 적지않지만 매각 후에도 한전 보유주식은 많아 기업가치는 충분하다. ▲수의계약으로 바꾸면 매각이 쉬워지나.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예정가를 밑돌 수는 없다. 따라서 수의계약을 해도 매각이 쉽지는 않을 것같다. ▲파워콤을 시장에 직상장할 수도 있나. 상장요건이 안된다. ▲발전 자회사 매각은 어떻게 돼가나. 우선매각대상 1개사를 15일까지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회사 임원진의 후임 인사는 언제 하나. 최근 사표가 수리된 발전자회사 3개사 사장과 한전KDN 사장을 포함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새 경영진을 선임할 것이다.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문제점/ “”지역특성 맞는 배후단지 시급””

    월드컵 ‘4강 신화’는 끝났지만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찾기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2조 3000억원의 건설비를 쏟아부은 경기장의 연간 관리비가 경기장별로 25억∼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시설임대 등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축구붐 조성과 시설 임대방안도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이다.수익사업도 대부분 비슷해 일부 경기장은 업체의 참여 열기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자체의 경기장 방안-정부와 지자체는 활용 방안을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분석 중이거나 마친 상태이다. 서울·대구·서귀포 등 연고구단이 없는 지역에 프로축구단 창단을 유도하고 경기장 주변에 자동차전용극장,복합영화 상영관 등 문화시설과 대형 할인점,물류창고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서울의 상암 주경기장은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경기장 시설 임대수입 등이 2004년 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유지·관리비용인 59억원을 넘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다.최근 끝난부대시설 입찰경쟁률이 평균 6대1에 달했고 4곳의 식·음료점은 대형 패스트푸드점 등 3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이 뜨거웠다. 광주시는 경기장 외부 주차장(6700여면)을 자동차극장으로 사용하고 광주연고팀인 상무 불사조팀 경기를 유치해 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향후 체육공원 부지에 대한 재정비 계획을 추진중”이라면서 “민·관이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을 통해 체육·휴식 종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도 경기장 주변을 시민공원이나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경기장 주변 녹지에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대전시의 경우 부대시설을 기업에 일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안에 입찰을 실시한다.일괄 임대가 안되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별도로 위탁 및 임대하기로 했다.현재 대기업에서 구장을 찾거나 전화로 임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어려운 실정이다.2년전 미국 지택(G-TEC)사와 아이맥스 콤플렉스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유보됐다. 사업안은 경기장에 500명 수용규모의 아이맥스 극장을 짓고,2단계로 제주관광정보센터와 다국적 전문식당가를 경기장 주변에 조성한다는 것이었다.내국인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원시는 2004년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주경기장 임대시설은 물론 자동차 전용극장과 종합스포츠센터를 세우고 있다.종합스포츠센터는 내년 5월24일 완공 예정이다.이곳에는 국제규격의 수영장이 들어선다.센터 옆에는 4층 규모에 104타석의 골프연습장도 건립한다.주 경기장은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유스호스텔과 귀빈실 등의 시설로 바뀐다. 대구경기장은 전용구장은 아니지만 전국 최대규모(7만여석)로 사후 활용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당장은 2003년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활용된다.경기장 주변에 민자유치를 통한 대형 쇼핑몰 등을 설치한다는 복안이나 도심에서 멀어 여의치는 않다.대구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프로축구단 창단을 통한 경기장 수익방안이다. 인천시는 연고의 프로축구단을 유치,전용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실업팀인 할렐루야축구단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울산시도 전용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을 연고팀인 현대호랑이 프로구단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해마다 국제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시설은 스포츠타운으로 조성,직접 운영 및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월드컵을 치렀던 부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9월 열리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우선 사용한 뒤 활용방안을 찾게 된다. ◇문제는 없나-경기장 사후활용은 건설때부터 예상이 됐다.지자체의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분에 넘치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전용경기장의 경우 한국은 70%,일본 20%이며,경기장 규모도 한국은 5만석이상 40%,일본 20%,프랑스는 20%이다.현재로선 경기장별로 매년 25억∼50억원의 재정 지출이 우려된다. 서귀포·전주·광주 등 재정이 좋지 않은 지자체가 더한 편이다.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경기장을 건설한 것도 문제이다.인구 9만명인 서귀포 등 일부 경기장은 특단의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축구단이 없는 서울·대구 등 5개 도시에 6개 축구단을 만들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도출안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구단들이 연간 50억∼6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별로 각종 수익사업안을 내놓고 있지만 주위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즉 상암경기장과 비슷한 도심지형에는 오피스·호텔·백화점·컨벤션센터 등 중심상업시설이,시외곽형에는 대형 주차장이 필요한 할인 판매점,레저시설 등이 적합한데도 ‘친구 따라 장에 간다.’는 식으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정기홍 hong@ ■외국의 운영사례-극장·헬스장등 갖춰 수익사업 유럽의 경기장들은 대부분 축구클럽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민간기업이 국가나 지자체 소유의 경기장을 관리한다.이에 따라 경기시설뿐만 아니라 각종문화·편익시설을 갖추는 등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차별화된 프리미엄 좌석으로 임대수입을 올리는가 하면 이동식 좌석 등을 설치,여러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다목적용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주경기장인 생드니 경기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각종문화행사가 열리고 식당,헬스클럽,세미나 장소로 연중 활용된다.15석 규모의 스폰서 부스의 연간 임대료는 100만 프랑이다.50실에 이르는 비즈니스 룸의 분양수입도 짭짤하다. 미국의 텍사스 스타디움은 홀 형태의 프리미엄 좌석을 개인 또는 기업들에 임대해 건설비의 절반을 충당했다.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도 건설 당시 중앙정부나 시로부터 한푼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버리는 공간이 하나도 없이 인공해변,돌고래 쇼 등의 수익사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기업 접대용 특별관람실 밖에는 기업체의 광고 현수막을 내걸 수 있게 해 15평짜리가 60만달러에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또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영국의 경기장들은 가족단위 관중을 겨냥해 극장,스포츠박물관,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고 입장권도 가족 패키지로 발행,식사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은 경기장 바깥에 다양한 위락시설을 유치했다.일본 후쿠오카 돔의 주변에는 호텔과 리조트 등 대형 복합상업단지가 들어섰고 오사카 돔은롤러코스터,롤러스케이트장,장외마권장 등이 마련돼 유원지를 방불케 한다.경기장 총매출액의 30∼40%가 여기서 나온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경기장 이름을 특정 기업에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이른바 ‘Naming Rights’기법도 확산되고 있다.미국 피닉스의 한 경기장은 아메리카 웨스트 에어라인의 이름을 3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2600만달러를 받았다. 다목적 경기장으로 설계되는 경우도 많다.생드니 경기장은 축구가 열릴 때는 이동식 관중석이 트랙을 뒤덮는다.개폐식 돔 구장인 캐나다의 스카이 돔은 실내스포츠도 가능하다.일본 삿포로 돔은 경기장 밖에서 키우던 잔디구장이 이동해 들어가기도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전문가 해법-K리그 활성화가 최대 관건 전문가들은 경기장의 수익모델로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첫째로 꼽는다. 월드컵 4강 진출로 인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K리그’로 돌려야한다는 뜻이다.관중이 많으면 구단은 부대시설을 찾는 손님으로 흑자를 낼수 있다. 정부도 이와 관련,지역연고 프로팀의 창단이 경기장의 흑자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프로팀이 없는 지역에 대한 6개 구단 창설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진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프로구단이 매년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내고 있어 선뜻 나서지 않지만 월드컵 열기를 잇고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구단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복표사업의 활성화도 한 방법으로 나왔다.최근 일부 게이트에 휘말려 복표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선진국은 복표사업으로 관중을 끌어들여 구장 관리비를 충당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최씨는 “일본은 2년전 이 사업을 도입,구단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체에 경기장 이름을 매각하거나 대여하는 마케팅 방안도 제시했다.월드컵 특별감사를 했던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의 이름을 특정 대기업체에 일정기간 판매 또는 대여하면 한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이를 운영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 서울 상암경기장을 ‘상암현대경기장’이나 ‘상암삼성경기장’으로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경기장 내부시설과 주변지역을 가족 나들이 개념의 시설로 만들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건국대 정헌수(경영학과) 교수는 “경기장은 쇼핑도 하고 문화도 향유하는 곳이어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선 지자체들은 주민들이 어떤 행사를 원하는지 수요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기장을 민간기업과 공동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이는 열악한 지방재정문제 때문이다.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최낙영 시설기획과장은 “관리는 지자체가 하더라도 경기장을 총괄하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기홍기자
  • 은행권 VIP 서비스 경쟁 치열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큰 손’잡기 경쟁이 치열하다.은행들은 지점이나 센터에 VIP전용 라운지나 클럽을 설치,1억원 이상 거액을 맡기는 VI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객의 자산을 책임지고 맡아 운용해 주는 전문 상담직원으로부터 1대1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PB)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자 고객=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1억원 이상 거액 예금자수는 26만여명으로,예치액은 177조원에 이른다.2%의 고객이 총 예금의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삼성금융연구원은 금융자산이 5억원을 웃도는 부유층이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VIP고객은 30∼50대 사업가나 벤처기업의 CEO,전문직 종사자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금융거래를 할 때 ‘비밀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은행 전담 직원 1명과 거래하면서 개인적인 상담을 받는다.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PB고객은 지점장 등 다른 은행 직원과 접촉하는 것도 꺼린다.”면서 “가족도 모르는 얘기를 전담 직원과 나눌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PB서비스 경쟁= 부자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수수료 우대 등을 제공하는 기존의 단순한 VIP마케팅을 한차원 뛰어넘는 PB영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하나·우리·한미은행에 이어 개인고객이 많은 국민·조흥·신한은행 등도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상위 고객 20%가 전체 수익의 80%를 창출한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평생 ‘재무파트너’로= PB는 예금은 물론 신탁·보험·증권·투자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산규모에 따라 맞춤식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웰스 매니지먼트’개념도 도입됐다.국민은행 PB사업부 우치구 차장은 “은행이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스톱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면서 “10∼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동반자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로 모십니다’= 은행들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문화·건강·여행·교육 등을 위한 ‘라이프케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하나은행은 고객자녀 맞선행사,골프클리닉,공연 관람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초VIP고객을 대상으로 1박2일 갤러리투어 행사를 가졌으며,600명을 초청,‘오페라의 유령’대관공연도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국내외 여행지원,병원 무료검진,특급호텔 디너초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최소 50만원씩 들어가는 최고급 서비스로,수익의 10%를 VIP고객에게 환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고객도 움직인다= 자산 규모 및 서비스에 따라 PB고객의 마음도 흔들린다.수십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가들은 1억∼5억원씩 은행 2∼3곳에 분산예치하기 때문에 서비스·상품에 따라 자산을 옮기기도 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예금액 5억원 이하의 고객은 금리·수익률 등에 따라 이탈률이 15% 정도 된다.”면서 “그 이상은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희철 PB팀장은 “고객의 돈을 끌어들이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야 신뢰를쌓을 수 있고 고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서비스 강화해야= 은행들의 PB영업은 직원 1명이 맡고 있는 PB 고객이 많은 데다 1대1 서비스를 하다 보니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에게 맞지않는 상품을 권유하는 등 사고의 우려도 있다.은행 관계자는 “전담직원을 선발할 때 품성을 우선시하고 의심스런 행동을 하면 곧바로 해고 조치한다.”면서 “벤처·주식투자 등은 상담의 한계를 정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金炫旭) 박사는 “선진 투자은행의 PB 형태로 다양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도입,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오피스텔보다 상가 투자?

    상가나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하반기 철저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의 차별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초에 나타났던 ‘묻지마 투자’를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오피스텔·주상복합-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오피스텔은 해약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울·수도권지역 오피스텔용지 가운데 상당수가 시공사를 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피스텔 보다는 낫지만 주상복합아파트 역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다만,입지여건이 좋은 소형 평형의 경우는 다소 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올 하반기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은 2∼3%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도 “아파트 못지않게 주거용 오피스텔의 침체가 올 하반기에는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가-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에 비해 상가는 그래도 시장전망이 밝은 편에 속한다.전반적인 경기가 상승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투자는 리스크가 큰 편이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상가가 대형상권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중소형 상가의 경우는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 분야가 침체되면 다른 한곳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가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가에 투자하려면 택지지구내 근린생활시설 등지가 좋다.”며 “최근 단지내 상가도 대형 쇼핑시설과 겹치지 않는 점포가 수익성이 괜찮은편”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재일동포 홍여표씨의 감회 “”젊은이들 응원 앞장 60만 동포 하나됐다””

    (오사카 황성기특파원) “우리 선수들이 동포들에게 희망과 민족적 자부심을 안겨줬어요.사는 보람도 느끼게 해줬고,한마디로 쾌거였어요.” 60만 재일 동포들의 원점으로 일컬어지는 오사카(大阪) 이쿠노(生野)구 ‘코리아타운’에서 대를 물려 살고 있는 홍여표(洪呂杓·72)씨는 요즘 힘이 부쩍 난다.한국팀이 결승에는 나가지 못했어도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냐고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고국에서 날아 온 잇단 낭보로 생겨난 활기.그리고 ‘자이니치(在日·재일 한국,조선인의 약칭)’로서 살아 온 복잡다단한 감회가 뒤엉킨 그는 가게 바깥을 물끄러미 내다보면서 말을 잇는다. “동포들은 일정한 일자리가 없었어요.아버지 대는 물론이고 우리 대도 그랬지.”그래서 그가 이곳에서 일군 것이 ‘덕산상점’이다.어머니의 행상으로 시작한 가게는 한쪽에서 파전,떡과 음식 재료를 팔고 한쪽의 공장에서는 냉면,떡국도 만들어낸다. 귀화를 하지 않으면 아직도 제대로 된 직업을 갖기 어려운 일본 사회에서 홍씨의 5남 1녀 사위,며느리까지 일가가 이곳에서 일하며‘밥먹고’살아간다. “귀화,그것 하려고 했으면 진작 했지.그런 것 안해요.자식들도.그렇긴 해도 귀화는 역시 3,4세로 내려가면서 심각한 문제예요.” ‘코리아 타운’이란 이름은 8년 전 생겨났다.이전까지는 ‘조선시장’으로 불렸다.1920년대 오사카 히라노(平野) 운하 건설 때 제주도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서 인부로 건너 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정착하면서 조선인 마을을 형성했다.그의 아버지도 제주도에서 건너왔다.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어머니 맛을 전해주는 일본유일의 ‘조선 시장’이었다. “조선시장에서 돈을 벌어 도쿄,홋카이도로 이사가 성공을 하면 그곳에서 머물러 살고 망하면 다시 이곳으로 돌와왔다.”는 그의 설명대로 동포들의 상당수가 이곳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 각지로 퍼져나갔다. “해방 직후를 돌이켜보면 명태나 돼지머리,창자 같은 재료는 이곳 아니면 구하기 힘들어서 명절 때만 되면 조선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지금이야 일본 어딜 가나 슈퍼에서도 김치를 사 먹을 수 있게 됐지만.” 역설적이만 동포들 지위가 개선되고 한국 음식 재료를 어디서든 살 수 있게 되면서 조선시장은 활기를 잃어갔다.그래서 추진된 것이 코리아타운.“민족적인 특성을 살리지 않으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이곳 사람들이 8년 전 코리아타운을 설립했다. 조선시장 150여개 점포 중 3분의 2를 차지했던 동포 점포가 코리아타운으로 명칭이 바뀐 뒤에는 5분의 4로 늘었다. “다행히 일본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되면서 일본 학생들도 이곳으로 견학을 올 정도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어요.” 인터뷰 중에도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홍씨 가게를 견학하고 있었다. 김치 얘기만 해도 고개를 젓던 일본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일본 젊은이들이 김치를 자기나라 음식으로 착각할 정도로 대유행인 것을 보고 “시대가 변하긴 변했다.”고 생각한다.그는 “일본학교 급식에 떡국이나 떡볶이가 들어갈 정도가 된 지금이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 민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의 부인 강안자(康安子·67)씨가 불쑥 옆에서 거든다.“그런데 며느리건 손자건 명태를 줘도 우리 요리를 썩 잘 하지 못해요.” 그는 “동포가 민족 넋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한국팀이 너무나 잘 싸워 동포 젊은이들에게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준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민단이건 조총련이건 할 것 없이 이번에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한국을 응원했다.”고 코리아타운의 ‘공기’를 전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정말 자랑스럽다.”는 그는 29일 밤 응원전이 펼쳐질 미유키(御幸)공원에서 동포들과 어깨동무하고 다시 한번 코리아타운의 하늘에 승리의 만세를 외치고 싶다. marry01@
  • 국민 1인당 184만원 부담/공자금 상환계획 발표 안팎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정부측의 계획안이 숱한 문제점과 논란거리를 안은 채 27일 발표됐다.예상대로 금융기관은 손실분담 규모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고,정치권은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들고 나왔다.예산당국도 ‘울며 겨자먹기’라는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정부계획이 연말 국회통과를 거쳐 실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회수불가능 69조원- 정부는 이날 공적자금 투입액 156조원 가운데 69조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공식수치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중 20조원은 예금보험료 0.1%포인트 추가부담을 통해 금융권이 떠안고 49조원은 국채발행을 통해 정부재정으로 해결한다는 상환계획도 밝혔다.그러나 민간연구기관 등이 공적자금 회수율을 30%선으로 전망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정부가 너무 낙관적인 전제(회수율 55.6%)를 했다는 지적도 많다. -금융권 강력 반발- 정부 발표에 대해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했다.핵심은 공적자금을 받지 않은 우량은행까지 손실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적자금 수혜 없이 어렵게 외환위기를 견뎌왔는데 이제와서 책임을 같이 지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다른 은행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이 똑같이 특별예보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못마땅한 예산당국- 예산·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예산처도 재정경제부가 주도한 이번 상환계획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예산처는 재경부와 사전협의 과정에서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재정 분담에 앞선 금융권의 우선 분담을 강력히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부담 최고 184만원- 공적자금과 관련해 정부가 67조원(공적자금용 채권상환 49조원+재정자금특별회계 융자금 상환면제 18조원)을 부담키로 함에 따라 국고에서만 국민 1인당 141만원의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권도 추가되는 예보료 0.1%포인트 금액을 대출금리 인상이나 예금금리 인하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보여 국민부담은 전체 손실예상액 87조원을 기준으로 할 때 최고 184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정운용 빡빡해질 듯- 49조원의 국채 원리금을 25년동안 갚으려면 매년 2조원을 일반회계에서 끌어와야 한다.올해 재정규모 112조원의 1.79%에 이른다.정부는 49조원의 절반씩을 각각 세수증대(저축 비과세 등 조세감면 혜택 축소,에너지세 단계적 인상 등)와 세출절감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상당수 국고지원 사업의 축소·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리 가나 저리가나 결국 국민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저자와 함께/’한국인 월드컵 열기’ 좋기만 한 것인가/특별대담

    ‘Be the Reds’를 새긴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는,많을 때는 700만명이나 되던 거리응원단.그 ‘붉은 물결’을 거리에서 혹은 TV로 지켜보는 4800만 한국인은 물론 재외교포들도 눈물을 흘리며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외국 언론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에 동참한 외국인들도 한결같이 한국인들의 단합한힘에 찬사를 보냈다.그러나 그것만이 진실의 전부일까.오슬로 국립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박노자(朴露子·29)교수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다.이토 준코(伊東順子·41)씨는 한국에서 12년째 살면서 일본을 오가며 저널리스트로 일한다.박 교수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이어 최근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이상 한겨레신문사)를,이토씨는 지난달 ‘한국인은 좋아도 한국민족은 싫다’(개마고원)를 각각 펴내면서 한국인에게 우정어린 충고를 마다하지 않은 이들.한국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이들은,여느 외국인과 달리 ‘월드컵 현상’을 대체로 냉혹하게 비판했다.이들의 주장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부분도 적지않겠지만 우리에게 입에 쓴 보약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의 주장을 가감 없이 싣는다. ■피부색 구분 말고 ‘우리 모두' 포용하는 사회로… 박 교수와 이토씨를 만난 26일은 한국팀이 결승 진출 문턱에서 안타깝게 좌절한 그 다음날이었다.대학로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그들은 지난밤 ‘붉은악마’의 열기를 온몸으로 겪었다.‘한국 민족주의 사학의 비판’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차 노르웨이에서 일시 귀국한 박 교수는 25일 밤 대학로에 위치한 ‘수유연구소’에서,붉은악마들의 ‘대∼한민국’함성 속에 어렵게 강연을 해야만 했다.이토씨는 한국팀 기적의 ‘끝’을 지켜본 뒤 일본 잡지에 칼럼을 써야 했기에 초초한 마음으로 ‘한국·독일전’을 TV로 지켜봤다고 했다. ◇박노자= 저는 본래 조용한 사람인데 응원단의 함성으로 머리가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것 같았어요.응원도 좋지만 ‘남의 공간’까지 침해해도 되는 건지…. ◇이토= 한국 언론에서 ‘4800만이 하나가 되어서’라면서 일체감을 거듭 강조하기에 일본은 언제 이런 일체감을 느꼈을까를 따져 봤어요.1964년 도쿄올림픽 때도 아니었고.제 어머니께서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겼을 때와 비슷한 풍경일 거라고 했어요.메이지유신(1867년)후 30여년 만에 ‘서양에 이겼다.’면서 온 일본국민이 붉은 연등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열광했다고 해요. ◇박노자= 동양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오늘의 한국에서 그때를 떠올릴 겁니다.당시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는 신문에 “이제 서양국가를 패준 일본이 ‘탈아입구(脫亞入歐=아시아를 벗어나 유럽국가처럼 됨)’가 됐다.”고 환호했죠.1853년 미국함대에 굴욕을 당해 개방을 한 일본이 러일전쟁 승리에 환호한 것이나,이번에 한국인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기의 이면에는 ‘서양(팀)을 이겨야 한다.’는 민족주의적인 콤플렉스가 작용했다고 봅니다.그후 일본 메이지 정권이 국민의 열광(애국심)을 통제하고 휘몰아서 군국주의로 치달은 것은 한번쯤 되짚어 볼 일입니다. ◇이토=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좋아할 일이 없었으면 축구경기에 그렇게 열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대구에서 한·미전을 할 때 저도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함께 응원했지만,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응원을 하면서 왜 이렇게 좋아할까,의문이었어요.그렇다면 그 흐름에서 떨어져 있고 싶은 개인은 어떻게 해야할까,과연 이 사회가 수용해 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박노자= 냉정하게 말해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고 해서 민족적 콤플렉스가 해결될까요? 한국 민족주의의 기원은 ‘독립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신문에서는 “대한제국이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되려면…”이라고 계속 언급하지요.한국의 민족주의는 어찌 보면 다른 나라를 억압하거나 이기는 것이 아니라,동등해지는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그러나 현시대 세계적인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억압하거나 억압받거나 할 뿐이지 동등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한국이 제3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또 유럽이나 미국의 자본주의처럼 제3세계를 억압하는 다국적 자본이 될 수는 있지만 동등해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토= 일본은 ‘입구'(入歐·서양화)한 건가요? ◇박노자= 일본은 부분적으로 ‘입구'했습니다.제3세계에서 노동력을 착취해 부를 쌓는,또 전형적인 20대80의 신자유주의적인 국가가 됐죠.중국은 노동자들을 통해 국가는 엄청난 부를 쌓지만 일본인의 실업률은 꾸준히 높아지는 것이 그걸 말합니다.일본 국가(자본)의 성공이 반드시 일본 국민 전체의 성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거죠. ◇이토= 맞아요.30년전과 비교하면 일본의 국민소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민이 옛날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아요.한국은 일본을 따라잡고 싶어하지만 그 따라잡아야 하는 요소가 경제성장은 아닌 것 같아요.‘일본을 닮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박노자= 일본 식민지 시대를 겪은 한국인들에게는 ‘우리’를 억압한 일본을 닮지 않으면 일본에 잡아먹힐 것이라는 압박감이 있습니다.따라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닮도록 돼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민족주의가 기형적이었던 만큼 그걸 보고 배운 한국의 민족주의도 기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토= ‘4800만이 하나가 돼서 기쁘다.’는 말을 들으면 한국인들이 지금껏 하나가 되지 못해서 불행하다고느꼈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그러나 과연 ‘하나’가 됐을까요? ◇박노자= 축구를 통해 형성된 ‘축제의 시공간’과 ‘일상의 시공간’이 다른 것이 문제입니다.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영·호남이 하나가 됐다고 느꼈겠지만,월드컵기간에 치른 ‘6·13’지방선거의 결과는 영남당과 호남당으로 다시 나뉘지 않았던가요? ‘붉은악마’덕에 레드 콤플렉스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죠.그러나 레드 콤플렉스는 이념의 문제고,북한과의 관계입니다.앞으로 마녀사냥식의 빨갱이 논쟁이 조금 수그러들 수는 있겠지만,국가보안법이 엄존하는 한 레드 콤플렉스는 여전한 거 아닐까요.지금 한국민들이 느끼는 ‘하나’의식은 일시적 망각,일시적 허위의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토= 그래도 한 아파트에서 살면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던 사람들이 ‘이웃’의 존재를 ‘우리’로 껴안고 확인한 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제 한국인 친구의 고교생 아들은 “아빠,이제 이민가지 말고 여기서 살자.”고 했답니다.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것은,한편 슬프기도 하지만 좋은 일 아닌가요. ◇박노자= 나는 지역주의나 분단의 아픔이 ‘동질성의 확인’이 아니라 ‘이질성의 인정’에서 해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개인의 차이뿐 아니라,체제의 차이를 서로 인정할 때 남북 통일이 되지 않겠어요? 단일성을 강조하다 보면 상대에게 배타적으로 됩니다. ◇이토= 한국이 약소국일 때는 ‘민족주의’가 다른 국가나 민족에게 피해를 주지않겠지요.그러나 세계에서 교역 규모가 12위인 한국은 더이상 약자가 아닙니다.한국의 민족주의가 일본의 제국주의처럼 다른 국가와 민족을 착취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박노자= 그렇죠.유럽의 변두리 국가들이 갖는 소외의식도 한국인의 피해의식 못지 않습니다.이번에 이탈리아팀이 한국팀에 패하자,이탈리아에서 FIFA에 전자우편 40만통을 보내 서버를 다운시킨 걸 보면 그들의 소외의식이나 피해의식을 짐작할 만하지 않겠어요? ◇이토= 한국인이 지난해 12월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고 6개월간 분개하다가,이번에 이탈리아팀이 심판의 오심을 지적하자 태도를 바꿔 ‘쩨쩨하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한국에서 계속 이탈리아를 몰아붙이면 그 곳에 사는 교포들이 괴로워진다는 점도 유념해야죠. ◇박노자= 25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지고도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정말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유럽에서 축구는 국가간의 ‘예비전쟁’이나 마찬가지여서 폭력사태가 반드시 일어나거든요.한국에서는 통제사회의 잔재와 유교문화에 교화된‘손님치레’가 잘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4강까지 올라가 아시아인을 하나로 묶은 것도 잘한 일이죠.대구에서 한·미전을 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스리랑카 근로자들을 만났습니다.모두 빨간 옷을 입고 “아시아인이니까 16강에 진출한 한국·일본을 응원한다.”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박노자= 한국인들이 이번 월드컵을 ‘일상적인 국제성’‘시민의 얼굴을 한 민족주의’를 성취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국적과 얼굴 생김새를 상관하지 않고‘우리 모두’를 포용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토= ‘일상적인 국제성’이라는 것은 뭔가요? ◇박노자= 한국인 노동자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강한 배타성을 보입니다.제가 보기엔 ‘관제 민족주의’의 유산인데,이것이 한국사회와 노동운동의 성숙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죠.내·외국인에 상관없이 근로조건은 개선돼야 하겠죠.그런데 한국인은 제3국에서 온 노동자들을,선진국에서 그랬듯이 가혹하게 대합니다.개인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돼야 건강합니다.‘잘못된 일을 외국인이 당하니까’하고 모른 척 하면 안됩니다.러일전쟁이후 일본이 제국주의화할 때 가타야마 센(片山潛)이 러시아의 플레하노프와 ‘사회주의적 연대’를 주장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좋은 연대이자 관행이었습니다. ◇이토= 저도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좋습니다.한국사회는 이번에 축구선수들에게 열광했는데 그전까지는 별로 존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한국은 공부 잘하는 사람만 대접받잖아요.제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대우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박노자= 개인으로 태어나서 개인으로죽는데,국가니 민족이란 색안경을 쓰고 그것에 연연하면 시력만 나빠지죠. ◇이토= 한국인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요번에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의 8강·4강 진출을 진심으로 응원했어요.한국이 4강에 나아갔을 때 일본에 계시는 어머니와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전자우편을 보낼 정도였죠.그런데 한국에서는 일본이 터키에 져서 8강 진출이 좌절되자 좋아했다는 보도를 보고 일본의 제 친구들은 정말 섭섭해 했어요. 문소영기자 symun@
  • 월드컵/ 美·日 교민 반응 “”잘싸웠다,태극전사”” 끝까지 성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교민들은 아쉽기는 하지만 4강 진출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한국팀의 선전을 격려했다. 월드컵 무대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으며 국제무대에서 이보다 더한 외교는 없었다며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독일을 이겨 판정 시비를 잠재우길 바라던 LA 지역 오렌지 카운티의 유창근씨는“월드컵에서의 1승만 바라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한국팀은 우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민근씨도 한국의 날을 선포해도 충분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주한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 파견나온 상사 주재원들도 우리 선수들이 외교관 이상의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각국 거래원들과 외교관들로부터 쇄도한 4강 축하메일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나온 문홍성 재경부 서기관은 “IMF 2층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각국의 직원들이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놀라곤 했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한국인 모두가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정비업체를 하는 김상근씨는 “축구에 관심이 없는 미국인들도 ‘코리아 넘버 원’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라며 “비록 졌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붉은악마들이 대신 이뤄준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mip@ ■日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잘 싸웠다.태극전사”“수고했다.” 고국의 ‘붉은악마’와 함께한 90분,일본 땅 60만 동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역사적인 4강에 진출해 전차군단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태극전사에게 아낌없는 경의를 표했다. -요코하마- “후회없는 한 판이었습니다.” 요코하마 결승전 진출을 기다리며 요코하마 시내 가나가와(神奈川)현 민단 본부에 모인 150여명의 동포들은 경기 직후 한숨과 비명이 교차했으나 곧 “잘했다.”며 박수로 선수들을 끝까지 성원했다. 김영신(32)씨는 “요코하마에 오길 바랬으나 분하다.”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장하다.”고 말했다. -도쿄- 한국전마다 빨간 물결로 뒤덮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1000여명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박철진(32·회사원·동포 3세)씨는 “일본까지 왔으면 했지만 너무 아쉽다.”면서 “그렇지만 4강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 같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주일 한국 대사관에서는 조세형(趙世衡) 대사 부부를 비롯해 직원 가족 등 200여명이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의원 등 일본 국회의원 13명과 함께 한·일공동 응원전을 펼쳤으나 끝내 패배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marry01@
  • ‘여성건강 월드컵’ 서울서 개막/ 40개국 NGO·정부기구 대표 1000명 한자리에

    세계 여성건강계를 움직이는 비정부기구(NGO)와 정부기구(GO)의 대표 여성 1000여명이 서울에 총출동한다.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여성건 강연맹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울회의 개최의 의미:‘세계 여성건강 분야의 월드컵’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네덜란드,중국,태국,타이완,방글라데시,가나 등 40 개국의 여성건강 관련 NGO를 비롯,세계보건기구(WHO),미국국립보건원(NIH), 한국의 여성부,국립보건원 등 정부기관의 정책 개발자 등 1000여명이 한자리 에 모인다. 이화여대 간호과학대 신경림 교수가 이번 서울대회에서 세계여성건강연맹의 회장으로 선출되는 것도 한국 여성건강계의 입지를 넓히는 쾌거로 평가된다. 이 대회는 여성건강 관련 분야의 NGO와 GO가 함께 참가하는 여성건강관련 최대 최고의 행사.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를 통해 국내외 여성건강 정 책,여성노인의 건강,여성건강에 관련된 법적 윤리적 차원의 교육,여성학대, 여성의 생식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침,뜸 등 대체·보완치료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 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8일 폐막식에서는 대한여성건강학회,가정간호사회,여성민우회 등 국내 여성건강 관련 NGO들이 ‘여성건강선언문’을 선포할 예정이다. ◆세계적 권위자 누가 참석하나:세계여성건강연맹의 회장이자 간호이론 분야 의 대가인 A I 멜리즈 회장과 필리스 N 스튼 세계여성건강연맹 총재,크리스 티나 리(호주 뉴캐슬대)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NGO를 비롯,미국 국립보 건원의 여성건강연구소장인 비비안 핀,루이스 K 코헨,알리스 M 호르비츠와 세계보건기구의 피삭 룸비가농 등 정부기구 대표가 참석한다.비정부기구와 정부기구를 아우르는 30명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특강연사 및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중 필리스 N 스튼 총재와 미국 국립보건원 여성건강연구소장인 비비안 핀 박사는 세계 여성건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필리스 N 스튼 총재는 지난 84년 1회 대회를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데 공을 세운 원로.세계 여성건강연맹의 사무국장을 지냈다.현재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재직중이 며 세계의 유명 과학자들이 앞다퉈 기고하는 다학제(多學制) 잡지인 세계여 성건강저널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하워드 의과대학의 병리학과장을 지낸 핀 박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정부기관인 NIH를 통해 여성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생의학 연구 분야의 여성 참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학술대회를 넘어서 여성건강계의 축제로:서울회의는 기존의 딱딱하고 재미 없는 발표 위주의 학술대회가 아니라 연구 성과에 대한 권위자들의 흥미진진 한 공동 토론과 여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시회 개최 등 축제의 장으로 진 행된다. 모두 42차례의 주제발표와 6차례의 특강을 비롯,두차례의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특강과 주제발표에는 27명의 외국인 연구자들이 최신 동향의 연구 결과 를 발표하며 20명의 국내 학자와 NGO 대표가 한국적 상황과 환경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노주석기자 joo@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상)일반행정.정치분야

    부패방지위원회는 25일 부패방지위 대회의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정부기관 을 비롯,주요 정당·언론·학계·시민단체·연구기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부패방지 기본계획’은 2010년 시행을 목표로 한 ‘중·장기 부패방지 종합대책’으로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관계 부처 및 국회에 송부될 예정이다.공청회는 이날 일반행정·정치에 이어 26일 사법·기업,27일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 야 순으로 진행된다.김경중 부패방지위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고 위공직자 재산등록 범위 확대,부방위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조사권 및 추적권을 갖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분야 - 김 실장이 밝힌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시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신고토록 하는 등 재산등록 범위를 확대한다.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심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행위로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부패공직자 명단을 정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부패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면·가 석방·형집행정지 등을 신중히 처리한다.현재 차관급 이상인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재정신청 범위도 확대한다. 또 공무원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제정을 적극 검토한다. 특히 부패 행위로 해임된 공직자는 일정기간 자격을 정지,피선거권 제한 등의 제재 방안을 강구해 부패한 공직자가 발을 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한다 . 내부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부처의 감사부서장 자리를 개방,외부전문가를 채용하고 부패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부서장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치분야 - 불법선거 근절을 통한 고비용 정치 청산,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초점이 모아졌다. 시안에 따르면 선거사범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선거전담재판부를 설치하고 현재 3심제인 선거재판을 2심제로 한다. 또 공직선거 후보자의 전과기록 공개를 현행 금고형 이상 범죄에서 벌금형 이상으로 확대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및 정당조직의 사조직화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비용’을 국가나 정당에서 부담하고,국회의원이나 선거입후보자 및 예정자는 지구당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부방위는 특히 정치권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합법적으로 국회 활동은 물론 선거과정을 감시·비판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1인2표 정당명무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 그러나 정치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은 지난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논의하다 무산된 사항들이 대부분이어서 입법과정에서 상당 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치분야 토론자로 참석한 대한매일 양승현 논설위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일정규모 이상 정치자금의 수표 및 신용카드 사용의무화,선거사범 2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yunbin@
  • [취재석에서] 한국은 마음으로 웃는 나라

    “코레아 라흐트 폰 헤르츠(Korea lacht von Herz.한국은 마음으로부터 웃는다.)” 지난 23일 오후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국제적인 행사가 있을 때면 언제나 그렇듯 내외신을 막론하고 기자도 중요한 취재 대상이 된다.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던 중 독일방송사 ZDF의 한 기자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일본에 있다가 한국에 오니 너무 달라요.일본인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속은 모르겠어요.하지만 한국인들은 무표정한 얼굴과는 달리 진심으로 우리를 반겨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일본인이 얼굴로 웃는다면 한국인은 마음으로 웃는다고나 할까요.” 폴란드에 첫 승을 올렸을 때도,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을 때도,승부차기에서 홍명보의 골이 스페인의 골 네트를 갈랐을 때도 느끼지 못한 조용한 흥분이 가슴 깊숙이 밀려들었다.외국인에게 한결 친절해졌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연한 추측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외국기자로부터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듣자 느낌은 완전히 새로웠다.그는 “누구든지 한국인을 만나보면 얼마나 따뜻한 사람들인지 알 수 있을것”이라면서 “어디를 가나 말이 통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려는 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일본에서] 60만동포 “요코하마서 보자”

    [오사카 황성기특파원 도쿄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우리는 이제 4강 민족입니다.” 감격은 바다 건너 일본 땅 오사카(大阪)나 도쿄(東京),요코하마(橫浜) 어디건 하나였다.60만 재일 동포들이 생애 최고의 기분을 만끽한 120분,그리고 페널티킥이었다. ●오사카= “지금 기분 최곱니다.” 오사카에서 재일 동포가 가장 많이 몰려사는 이쿠노(生野)구 쓰루하시(鶴橋)코리아타운에서 경기를 지켜 본 신명희(15·조총련 조선고급학교 1학년)양은 흥분으로 얼룩진 붉은 얼굴 그대로 “안정환 최고”를 외쳤다. 그녀는 “120분간 다소 불안했지만 이겨서 너무 좋아요.”라면서 “민족이 이기는 데 남조선이건 조국(북한)이건 없습니다.”라고 친구 3명과 ‘대∼한민국’을 외쳤다. 코리아 타운 곳곳에 설치된 대형 TV 앞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던 동포들은 4강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만세’를 외쳤다. 이날 코리아 타운에서 응원을 주도한 오성기(吳誠起·40·재일 한국인 2세)씨는 “꿈만같다.”면서 “이제 우승으로 가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일 동포들과 섞여 코리아 타운에서 한국을 응원한 일본인 구로사와 사토시(黑澤聰·29·회사원)는 “일·한 공동개최의 의미를 비로소 느꼈다.”면서 “아시아의 힘을 세계에 보여줘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곳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포들은 일제히 코리아 타운의 거리로 나와 만세 삼창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코리아 타운 상점가 회장인 문우평(文友平·62·재일 조선인 2세)씨는 “60만 동포들에게 힘과 긍지와 희망을 안겨준 생애 최고의 날”이라면서 “코리아 민족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 지를 일본인들에게 단단히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코리아 타운은 23일 ‘일한 월드컵 기념 행사’를 갖고 상점들이 이날 하루동안‘반액 세일’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에도 600여명의 재일 동포와 유학생이 몰려 김병수씨(52) 부부의 트럼펫 반주에 맞추어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르며 한덩어리가 됐다.유학생 정재호씨(25)씨는 “광주에 없었던 게 너무 분하다.”면서 “한국사람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측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건물에 ‘축 한국 축구 4강진출’플래카드를 내걸었다.유병우(兪炳宇) 총영사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월드컵으로 동포들의 긍지가 더욱 높아져 그 의미가 값지다.”고 말했다. ●도쿄= 도쿄 신주쿠(新宿)의 쇼쿠안도리는 온통 빨간 물결이었다.이곳에 코리아 타운이 형성된 이후 사상 최대의 재일 동포,유학생,주재원이 몰려 승리를 기뻐하며 밤 늦게까지 결승 진출을 염원했다.눈어림으로도 대략 수천명은 족히 되는 동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승리를 축하하고 또 축하했다. 한 유학생은 상의를 벗고 승리를 축하했으며 한 여학생은 즉석 춤을 춰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또 쇼쿠안도리 빌딩의 한국인 사무실에서는 창문에서 화장지를 던지거나 맥주를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쇼쿠안도리의 6차선 도로로 나가 한때 차량통행이 마비됐으며 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헬리콥터까지 띄어 경계에 나섰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남금실(28·여·회사원·재일 동포 3세)씨는 “이제 결승 진출을 믿으며 요코하마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곽석진(25·요리사)씨는 “스페인에 이기는 순간 코리아는 8강 민족에서 4강 민족으로 뛰어 올랐다.”면서 “이제 우승을 노리자.”고 흥분했다. 승리에 취한 동포들은 근처 가부키쵸와 신주쿠역까지 진출해 ‘대한민국’을 외치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으며 일부 일본인들이 함께 이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쿠나다 히토미(28·여·회사원)는 “간코구 스고이(한국,대단해요).”라면서 “한국팀이 요코하마에 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은 “한국팀은 정신력에서 일본과 다르다.”고 칭찬했다. ●요코하마= 요코하마 시내 가나가와(神奈川)현 민단 지부에도 1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TV 중계를 지켜보며 감격스런 4강 진출에 축제 분위기였다. 손기정씨의 아들 손정인(孫正寅·59·요코하마 민단 지부 사무부장)씨는 “한국이 이긴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면서 “이날 승리는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marry01@
  • 월드컵/오늘 스페인전 전국표정/가자!4강 5천만이 나섰다

    “가자,꿈의 4강으로!” 월드컵 8강전의 날이 밝았다.스페인을 격파하고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온 국민은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 22일 스페인전에는 전국 340여곳에서 450만여명이 길거리로 몰려 나올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당시 420만명보다 30여만명 많다. 서울에서는 18곳에서 165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벌인다.경찰은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에 각각 60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민단체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가세한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6월항쟁 계승 반전 평화대책위원회’ 회원 3000여명은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진 뒤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시민들과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최열 공동대표는 “젊은 응원단이 시민운동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응원 구호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치기로 했다. 대규모 응원단을 후원하고 있는 일부 이동통신회사측은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 가로수 등에 ‘무적함대를 수장시켜라.’,‘우리의 목표는 4강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붉은 리본 3000여개를 매달았다. 20일 한국축구협회로부터 1700여장의 입장권을 배분받은 붉은악마측은 “4강 신화를 이루도록 멋진 응원전을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열광하는 빛고을= 열전을 하루 앞둔 빛고을 광주는 온통 붉은 열기에 휩싸였다.시민과 원정 응원객들은 붉은색 상의를 차려 입었고 일부 오토바이와 차량에는 태극기가 내걸렸다.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성팬들이 60여개의 텐트에서 사흘째 야영을 했다. 거리 곳곳에는 ‘가자 4강으로,요코하마로!’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나부꼈고 역과 터미널,공항에는 국내외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22일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전남도청 앞 마당과 상무시민공원,첨단지구 쌍암공원 등 7곳에 대형 스크린과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전남도청 앞 마당에는 세계 최대로 기네스북에오른 지름 2m40㎝,폭 2m70㎝,무게1.5t짜리 북이 아침 일찍부터 설치돼 응원 분위기를 북돋운다. ●안전 응원= 기상청은 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8.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은 “20분 이상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등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은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모자,긴 소매 옷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 길거리 응원 장소 등에 250여개 중대,3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서울아동복지센터((02)3412-4030),성노원((02)815-2736) 등과 협조,미아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광주 최치봉·구혜영 박지연기자 cbchoi@
  • 분쟁해결 프로 KBS ‘생활법정’ 방영

    만약 세탁소에 맡긴 옷이 손상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법정까지 가기는 부담스럽고 속으로 분을 삭이자니 마음이 영 불편할 경우,목소리를 높여 싸우기보다 KBS ‘생활법정’에 의뢰해 해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BS는 새달초(날짜미정)부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쟁들을 재판형식으로 진행해 해결점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생활법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소재는 경미한 다툼들.금액이 큰 손해배상이나 국가나 대기업상대 소송 등은 의뢰할 수 없다.소재가 채택되면 분쟁 당사자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권위있는 법률 전문가가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예정이며,프로그램에 출연할 중견 변호사를 섭외 중.KBS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고 있다.
  • [월드컵 관전기] 아! 붉은 물결…참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다.전국 방방곡곡에 출렁거린 붉은 물결 그리고 그 물결과 함께 일렁거린 우리 모두의 함성은 정말로 아름다웠다.6·13선거가 우리에게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하는 과제를 남겨준 뒤끝이었기에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통쾌한 승리는 더욱 아름다웠다. 졸업생들의 작품심의 때문에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여덟 시간 동안 교수들과 학생들이 열띤 논쟁과 토론을 거쳐 심의를 마치자 자연스레 월드컵게임이 화제가 되었다.돌이켜보면 역사 이래 온 겨레가 참여하는 어제 같은 축제가 언제 있었으랴!심의 때문에 모두가 지쳐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기로 피로도 잊은 채 누구의 입에선가 우리와 이탈리아 중 어디가 이기겠는지 내기를 제안했다. 여느 때 같으면 이런 제안에 귀기울일 교수들이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모두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찬성하고 나섰다.그 자리의 분위기 탓이었는지 모르지만 도박성 있는 내기 제안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진 것은 객관성을 잃은 감정이었을까? 객관적인 의견은 이탈리아가 우세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우리가 이기는 쪽에 걸었다.대부분이 우리가 이기는 쪽에 몰리자 그러면 몇 대 몇으로 이길 것인가 좀더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하였다.나도 처음에는 이탈리아에 걸었다가 우리나라가 이기는 것으로 번복을 하고 평창동 가나화랑 옥외 스크린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와서 보니 가나화랑 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응원을 시작하고 있었다.작업실에 있던 작업 조수와 아내를 불러내어 광장에 모인 인파와 함께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응원을 했는데,아! 이게 웬일인가!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번복하고 변심한 나의 애국심이 적중한 것이 아닌가. 스크린 화면에 이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과 감동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들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왔는가!부정을 저질렀다고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공격하면서 정작 본인은 부정을 하고도 의식 불감증에 걸려있는 일이며,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라면 상식 이하의 행동도 주저없이 저지르면서 어떤 양심의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며,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프로정신이나 책임감 부재가 비일비재하는 현상을 우리는 얼마나 보아 왔던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언급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의 우수성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우리 국민의 우수성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 한국 관이 들어선 지 8년이다.그동안 2년 간격으로 4회 열린 비엔날레에서 우리나라는 필자를 포함해 강익중,이불 등 3명이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백남준을 포함하면 이러한 다수의 수상 사례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일이다. 필자가 포함된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말한다는 것이 계면쩍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 어느 민족에도 뒤지지 않는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는 국민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서울시청 앞에 55만,광화문에 55만,그리고 전국적으로는 400만의 인파가 옥외에서,전 국민이 어젯밤 이탈리아전에 하나되어 이제 8강을 일구어냈다.이와 같이 하나되는 마음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고 무엇인들 포용하지 못하겠는가! 그동안의 불신으로 응어리진 스트레스를 우리는 가슴에 담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어젯밤의 승리로 승화된 시청 앞 붉은 물결처럼 우리의 모습도 투명하고 아름답기를 기대한다. 전수천/ 설치미술가
  • 한국대사관 진입 탈북20명 생활/ “”언제 한국 가나”” 불안한 나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달 23일 이후 9차례에 걸쳐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0명은 탈북자 원모씨의 강제연행 사건 이후 영사부 안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들의 신병인도를 요구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월드컵 축구경기가 방영될 때마다 영사부측이 대회의실에 마련해준 대형 TV 앞에 몰려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일부는 삼삼오오 짝지어 카드놀이를 하거나 바둑,북한식 주패놀이를 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제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그동안 어려웠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내는 곳은 영사부 내 체력단련장과 대회의실을 개조한 2개의 방.이들은 이동식 침상이 설치된 2개의 방에서 주로 지내고 있지만,남녀용 별도로 돼 있는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영사부측은 한꺼번에 20명이라는 대식구가 늘어나자 비자업무를 보랴,새로운 식구들을 돌보기 위해 야간당직 근무를 서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영사부측은 영사 1명과 업무보조원 등 3명이 1개조를 이뤄 밤낮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의 식사는 대부분 주위에 있는 가까운 한식집에서 주문해 제공하지만,수시로 일본식 등의 특별식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가장 나이 어린 이모(2)군은 영사부 내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재롱둥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신 8개월된 최모(28)씨도 영사부 내에서는 ‘VIP’로 통한다.최씨는 현재 임신 8개월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진료기록을 갖고 있지 않아 출산일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이들의 신병처리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대하지만,만일 지연돼 ‘영사관 내 해산’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영사부측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출산준비 및 산후조리는 물론 의사를 공관으로 부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영사관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자칫 중국측에 강제연행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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