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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 어떻게 돼가나/내년 선발 9개大 입시요강 못정해 혼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혼란스럽다.당장 내년 중반기에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관련 정보가 거의 없는 탓이다.오는 2005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구체적인 입시요강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의학과 치의학의 전문대학원 시험인 미트(MEET)와 디트(DEET)의 개발을 책임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전문대학원 전환대학연합회는 향후 일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도 대학 자율이라는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다. 내년에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가천의대와 서울대 치대 등 모두 9곳이다.2006년에는 경북대와 부산대 등 5개교가,2007년에는 이화여대가 신입생을 뽑는다. 전문대학원제는 4년제 대학 학사 학위 소지자에게 전공에 상관없이 미트나 디트 등 입문시험 응시기회를 주고 합격하면 4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다.미트와 디트는 의료봉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연구자질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일종의 적성·인성검사다.요구 점수는 대학 자율로 결정된다. ●대학들은 준비부족당장 내년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9개 대학들은 나름대로 입학전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전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주로 미리 관련 전공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이를 지원 자격으로 인정하는 선수(先修)과목 학점과 영어,미트(또는 디트),학사성적 등 3∼4가지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미트(〃)를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구체적인 모집요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경희대 치대와 가천의대,전남대 치대 등 3개교만 학교 홈페이지에 전형계획안을 공개했을 정도다.이마저도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단서로 달았다.말 그대로 ‘계획안’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건국대는 심층면접 과정에서 본고사를 치를 것인가를 놓고 아직도 논의중이다.의과대 이재철 교학과장은 “구체적인 시행에 조심스러워 전형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대는 아예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확정안을 미뤘다. 미트나 디트 시험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첫 시행인 까닭이다.시험 개발을 맡은 평가원과 전문대학원 도입 대학들로 구성된 대학연합회의 일정이 늦어지는 탓도 여기에 있다.교육부는 200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9개 대학에 올해 모두 75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대학연합회는 지난해부터 정책연구와 공청회 등을 거쳐 평가원측과 문항 개발과 시행을 협의한다는 방향만 잡아놓은 채 아직 공식적인 계약조차 하지 못했다.대학연합회 한 관계자는 “평가원측과 참여 대학들과의 의견이 달라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시험 시기가 내년 10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답답’ 정보가 거의 없는 탓에 각 대학 행정실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전북대 한 관계자는 “현재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는다는 것만 결정된 상태”라면서 “시험에 대한 문의 전화가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사설학원에 수험 정보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대학원 전문 학원으로 알려진 3∼4개 학원 홈페이지에는 시험 관련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S여대경제학과를 졸업한 한모(26)씨는 지난 5월 지원자격으로 선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 한 대학의 모집요강만 믿고 취업을 미뤘다가 낭패를 당했다.다른 대학에서는 선수과목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이모씨도 이 대학 입시요강만 보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지만 모집전형이 확정되지 않은 것을 알고 허탈감에 빠졌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공개해야 할 평가원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평가원 관계자는 “결정된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지난해 대학들에 전문대학원제 도입을 적극 권유했던 교육부도 “평가원과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소극적이다. 학사학위 소지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게 하고 미트,디트 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기본원칙 외에는 교육부가 간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EZ-DEET학원 오영 원장은 “교육부와 평가원,대학 모두 하루빨리 전형과 일정을 확정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틈나는대로 한국인 약혼녀와 여행 “각고장 별미까지 꿰뚫고 있어요”/加대사관 바바카니 서기관

    이란계 캐나다인인 베즈 바바카니의 취미는 여행이다.독서 다음으로 가장 흔한 취미가 여행이라지만 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은 유별나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이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가 한국에 부임한 때는 지난 2001년.2년 남짓한 사이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국내 곳곳을 찾아다녔다.각 고장의 별미도 웬만한 건 이미 그 맛을 확인한 상태다.특별히 맛있었던 음식을 묻자 “음식 맛은 전주가 유명하죠.”라고 운을 떼더니 “통영은 굴밥이 맛있고 영덕 게도 정말 좋아해요.” “김밥으로 유명한 데가 어디죠? 아,충무김밥도 맛있었어요.병천 순대도 좋고,소백산 근처에서 마늘밥도 먹었어요.춘향전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한국 사람 뺨칠 정도다. 그의 첫번째 여행지는 정동진이었다.내년 3월 결혼을 앞둔 한국인 여자친구와의 연을 맺은 곳이라 의미가 각별한 곳이다.이후 약혼녀와 틈나는 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처음에는 부산,경주,강원도 등 유명한 여행지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계획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부담없이 떠날 수있어 좋고 새로운 곳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차를 타고 가다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들러요.마을 길목에 들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을 지리와 맛있는 음식점 등 이것저것 물어보죠.” 계획도 필요 없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만 떨면 틈틈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도에 갔을 때도 준비 없이 그냥 갔어요.물가에서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는데 막상 잘 곳이 없더라고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 집의 문을 두드렸는데 할아버지가 선뜻 방을 내주셨어요.다음날 저녁에는 동네 잔치에도 초대해주셔서 막걸리도 마시고…정말 재미있었어요.” 외국인이라는 프리미엄을 여행지에서 한껏 누린 듯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지난 단오 때 충청도로 기차여행을 떠났다가 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이름도 모르는 기차역에 내려 당황해하고 있는데 한 스님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스님께서 염주도 주셨어요.정말 소중한 선물이죠.” 서울에 돌아온 그는 답례를 하려고 염주를 구입해 당시 받았던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스님은 이미 그 절을 떠난 상태였다.결국 그는 염주를 2개나 갖게 됐다. 중국,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스리랑카,짐바브웨,러시아,멕시코 등 해외여행 경험도 풍부한 그에게 한국의 특별한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한국의 자연은 정말 예뻐요.어딜 가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없는 곳이죠.” “보기만 해도 중압감이 느껴지는 곳이 아닌,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친근함이 있어요.” 그는 아담한 산천이 오히려 장점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친구들에게도 자신있게 한국 여행을 추천한다고 했다.그는 최고의 여행지로 한국의 섬을 꼽았다.한적한 곳에서 푸른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다면서 “백일도의 그 청명한 바닷물은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아름답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단다.무엇보다 한국을 알리는 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해외에서 한국 안내책자를 구하기란 쉽지 않고 종류도 많지 않다.론니플래닛 같은 전세계를 다루는 여행 가이드북의 경우도 한국편은 일본,중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그 양이 적기 때문이다. 그의 사무실에 쌓여 있는 각종 관광지도를 이것저것 보여주던 바바카니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천 성고문 피해’ 권인숙씨 강단에/ 명지대서 여성학 강의

    “한국 여성의 문제는 한국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돌아왔습니다.이제 학생들과 열심히 공부하는 일만 남았어요.” 지난 86년 경기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노동운동가 권인숙(39)씨가 명지대 교수로 돌아왔다. 권씨는 94년 여성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미국 클라크대에서 ‘군사화된 여성 의식과 문화’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남플로리다 주립대의 여성학 교수로 재직했다. 권씨가 지난달 25일부터 가르치고 있는 여성학 과목은 ‘여성과 현대사회’‘결혼과 가족’.그는 “오랜만에 한국 학생들을 만나 한국말로 강의하게 돼 신이 난다.”면서 “미국에 있으면서도 늘 한국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씨는 최근 한국의 군사주의 문화를 다룬 ‘군사화된 여성의 의식’과 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여성에 관해 연구한 ‘세계화속 여성이 살아온 경험’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한국 여성학계가 크게 성장했다고 지적한 권씨는 “성폭력 상담소 등 여성 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80년대를 떠들썩하게 한 ‘성고문 사건’을 모르는 젊은 제자들도 많지만,기회가 되면 “그 경험도 녹여서 강의하고 싶다.”고 했다. 노동운동가나 투사의 이미지를 벗고 이제 여성학자로 인정받고 싶다는 권씨는 “앞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노력을 다하는 학자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
  • 美·日‘위안화 절상’ 연대 합의

    |도쿄 황성기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1일 도쿄에서 일본 정부·여당의 경제 실력자란 실력자는 모두 만났다.정부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자민당에서는 아소 다로 정조회장,그리고 후쿠이 도시히코 일은 총재와 연쇄회담을 가진 것이다. 스노 장관의 2일 중국행에 앞서 이뤄진 일련의 회담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미국이 중국에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데 일본의 엄호사격을 요청했으며,일본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회담한 아소 정조회장은 스노 장관에게 “20∼40%의 변동폭을 설정해야 한다.”는 일본측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화 1달러당 8.28위안 전후로 소폭 등락하면서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유지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위안화가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어,낮은 환율에 힘입은 값싼 중국 상품이 미국과 일본 시장을 쉽게 공략하고 있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 위안화의 재평가나변동환율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스노 장관의 방일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촉구하는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노 장관은 ‘중국 위안화도 문제이지만 일본도 좀 지나치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은근히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외환시장에 대규모 개입을 단행해 온 일본 금융당국은 최근 1개월간 개입을 자제해 왔으나 지난달 29일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자 시장개입을 재개했다는 소문이 제기된 바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일본 통화당국은 9조엔 규모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지금까지 연간 최고기록치였던 1999년의 총 7조 6000억엔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열린 시오카와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스노 장관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금융회사 파업해도 전산요원 이탈금지

    금융회사가 파업을 해도 필수 전산요원은 전산센터를 무단 이탈할 수 없게 된다.노동조합도 전산시설 정상운영의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파업,화재,해킹 등으로 전산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금융회사뿐 아니라 국가도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 있는 점을 감안,이런 내용을 담은 ‘비상시 금융기관 전산망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관련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전산기기운용시스템 및 주요 응용프로그램 담당자 등 핵심업무를 맡는 필수 전산요원은 전산센터 무단 이탈을 금지하도록 입법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같은 안전대책을 위반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거나 업무명령에 불복종하는 요원에게는 감봉부터 면직까지 대폭 강화된 제재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효율적 재난관리체계 확립과 사회적 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중인 정부의 ‘국가위기관리 시스템 관련 입법계획’에도 이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금융전산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동조합에 전산시설 정상운영 책임을 부여하기로 하고‘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반영되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전산직의 파업참가나 해킹,소프트웨어 불법변경 등 법률 위반에 대해 금융회사의 고발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적극 제기하기로 했다. 손정숙기자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고객만족 브랜드에 불황은 없다

    -대한매일 ·브랜드協·FN리서치 부문별 브랜드 1위 41개 선정 대한매일과 (사)한국브랜드협회,FN리서치&컨설팅이 공동으로 주관해 조사한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1위 품목에서도 격차율이 천차만별이었다.총 41개 브랜드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핵심자산인 브랜드를 소비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점유율 7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는 ‘마티즈Ⅱ’(80.1%)를 비롯,‘SK텔레콤 준’ ‘백세주’ ‘웅진코웨이’ ‘한국도자기’ ‘SK엔크린’ ‘하이마트’ ‘이마트’ 등 13개에 달했다. 자동차부문은 경차인 ‘마티즈Ⅱ’가 2위를 2.5배 차이로 제치면서 1위를 차지했다.마티즈는 인지도,호감도,구매도에서 타 차종을 월등히 앞섰다.준중형차에서는 ‘SM3’(49.3%),중형차는 ‘뉴EF쏘나타’(63.8%),승용차 RV는 ‘쏘렌토’(40.4%),수입자동차의 ‘아우디’(44.2%)도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전자제품부문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애니콜’(68.1%)이 2위와 41%,드럼세탁기 ‘트롬’(61.4%)은 15%,에어컨 ‘휘센’(50.5%)은 12%,삼성 노트북의 ‘센스’는 12% 차이로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반면 냉장고의 ‘디오스’(57.5%),대형 TV ‘파브’(53.8%)는 근소한 차를 보였다. 국민의 술인 소주는 ‘참眞 이슬露’와 전통주의 ‘백세주’는 2위권과 높은 격차를 벌리면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맥주의 ‘하이트 프라임’,양주의 ‘임페리얼’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반영하듯 10∼20%대의 상대적으로 작은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는 ‘웅진코웨이’(2위와의 격차 36%),‘JM산소피아’가 각각 1위에 선정됐으며 화장품의 ‘LG이자녹스’,골프용품의 ‘야마하’도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분야에선 ‘국민은행’(54.3%),‘삼성증권’(41,7%),‘국민카드’(62.2%)가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생명보험의 ‘삼성생명’,자동차보험의 ‘삼성애니카’도 금융부문의 베스트 브랜드로 뽑혔다. 또 전자유통의 ‘하이마트’(70.3%),백화점 ‘롯데백화점’(70.1%),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72.2%),전자수첩의 ‘샤프전자’(75%)는 2위와 월등한 인지도 차이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파트분야의 ‘e-편한세상’,가정용 바닥재 ‘한화 참숯나라’가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대한매일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수상 업체는 28,29일자에 계속 게재됩니다. ■어떻게 뽑았나-1만668명 이메일 면접조사 인지도·호감도·구매도 측정 베스트 브랜드의 종합점수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호감도’ ‘브랜드 구매도’ 등의 평가항목을 적용해 산출했다. 종합점수에서 가장 비중있는 ‘브랜드 인지도’는 최초 인지도(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명)와 보조 인지도(각 브랜드 제시후 측정한 재인지 항목)로 나누어 측정해 공정성 및 객관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조사는 FN리서치&컨설팅에서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 6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망을 이용한 이메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 방식은 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한 다단계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이었으며 신뢰 수준은 95%±2.19%다. ■심사를 마치고 브랜드의 가치는 국가나 기업의 가치로 불릴 정도로 경영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이는 브랜드가 기업의 핵심적 지적자산이란 말과도 같다. 이같이 브랜드는 시장정보 수집에서부터 상품기획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식이 체계화돼 있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지(知) 락(樂) 감(感) 창(創),다시 말해 지식정보화시대,즐거움의 시대,오감의 시대,창조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요약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시대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경쟁우위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크기(Volume)에서 가치(Value)로의 변화’와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관점이 전환돼야 한다. 대한매일의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이같은 가치를 지닌 최고의 브랜드를 선별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고,국내외에 브랜드 경영의 선진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 제정한 것이다. 분야별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우수 상품과 마케팅으로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고 획기적인 판매시장을 이룩한 브랜드를 선정했다.삼성전자의 이동통신 단말기 애니콜과 노트북 센스,LG전자의 에어컨 휘센과 드럼세탁기인 트롬,현대자동차의 중형차 뉴EF쏘나타,웅진코웨이의 웅진코웨이 정수기,롯데칠성의 탄산음료 칠성사이다,하이트의 하이트프라임,국민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브랜드란 특정 기업과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집약된 실력의 총체이며,신용을 축적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브랜드에는 기업이나 제품을 식별하는 것 외에도 제품의 품질 보증은 물론 심리적 만족감까지도 내포돼 있다.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좋은 제품 출시는 물론 소비자 신뢰를 갖추는데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브랜드는 국내외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고객을 만족시켜 획기적인 매출증가와 판매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GM대우 ‘마티즈Ⅱ’-해외수상 15회… 경차의 ‘지존’ GM대우의 효자차종이면서 경차의 ‘지존’으로 불린다.3년전 출시 이후 경차시장 점유율 70%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기본 컨셉트는 ‘마티즈I’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빈틈없고 단단해진 세련된 스타일,경차 최고의 편의사양,안전성 등을 내세워 상품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 강점은 신세대 감각의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컬러 마티즈’도 맥락을 같이한다.운전도 편리해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 처음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타는 ‘엔트리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마티즈는 해외평가가 더 좋다.국내보다 더 많은 15번의 해외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 ‘SM3’-美 충돌 안전성 테스트 최고등급 SM3는 기존 준중형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다.첫 출시된 2002년에는 1만 6016대를 판매해 준중형차시장의 25%를 점유,일찌감치 강자로 부상했다. SM3는 1500cc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안전성을 강화했다.고급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라인으로 모던한 감각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올해 미국의 충돌테스트 전문기관의 정면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국내시장에서 가장 긴 무상보증기간도 장점이다. 이같은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SM3의 부품은 다릅니다’란 광고를 전개,‘부품이 곧 품질’이란 메시지를 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뉴EF쏘나타’-첨단 무단변속기…주행성능 탁월 쏘나타 시리즈는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13년 전에 선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생산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뉴EF쏘나타는 축적된 기술에다 기존 쏘나타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꾼 쏘나타 시리즈의 결정판이다.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라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초경량 델타엔진,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뉴EF쏘나타의 장점은 탁월한 주행성능.차 안에서 엔진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며 고출력 엔진으로 시속 170㎞도 너끈히 주행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안전·경제성 뛰어난 승용형 SUV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강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복합적 용도여서 마케팅도 전문직 종사자,회사원,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 ‘주5일제’ 부동산시장 전망/펜션·전원주택 투자상품 ‘각광’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전원형 부동산이 유망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무 시간 단축으로 레저 수요가 늘어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도시 주변의 부동산이 개발 압력을 받게 되면 거래가 빈번해지고 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5일제 시행으로 가라앉은 토지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아파트로만 몰렸던 뭉칫돈이 도시 주변 소규모 토지 시장으로 분산 유입되는 현상도 눈에 띌 것으로 점쳤다.특히 대규모 리조트 단지 개발 주변의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원형 부동산 인기 상승몰이 소액 투자의 대표 주자격인 펜션과 전원주택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관광펜션은 건물 신축이나 개·보수때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률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문화관광부는 관련 법규를 마련,내년부터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관광펜션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자연 및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3층 이하로 객실이30개 이하여야 한다.분양이나 투자 회원 모집 형태의 펜션은 관광 펜션에서 제외된다. 펜션 투자 유망지로는 강원도 평창,홍천,인제 등이 꼽힌다.평창군의 경우 올들어 펜션 건축허가 신청 건수가 80건에 이르고 있다.펜션 부지 땅값은 평당 20만∼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한 제주도 역시 투자 유망지다.기반 시설을 갖추고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땅은 평당 30만∼40만원을 줘야 한다. 서해안을 비롯해 바닷가 전망 좋은 곳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땅값은 10만∼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전원주택도 다시 각광받고 있다.서울에 생활 근거지를 둔 경우 일반적으로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경기도 파주,용인 등으로 국한됐으나,외곽도로망 확충과 휴일이 늘면서 전원생활 반경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럴 경우 양평,가평,동두천 일대와 인천 강화도까지 수도권 거주자의 전원주택지로 확산될 수 있다.중부·영동고속도로 주변과 원주 등의 전원주택지도 투자해 볼 만하다. ●투자 성패는 조망과 교통여건 최근 S부동산개발업체가 제주도에서 분양한 펜션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분양 가격이 싸고 투자 수익률도 보장했지만 실제 계약률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분양가나 시설 등은 투자자의 구미를 당겼지만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투자자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수익형 상품인 펜션 입지로는 골프장,스키장 등이 들어선 주변이 적합하다.무엇보다 가동률이 높아야 한다.최근 유행하는 확정 수익률 보장을 너무 믿지 말고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건축허가가 나는 곳인지를 미리 확인한 뒤 매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강경래 한국개발컨설팅 사장은 “전원형 부동산 투자는 수도권과 제주도의 대규모 개발예정 지역 주변이 유망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강 사장은 “전원주택이나 펜션의 투자 포인트는 빼어난 경관”이라면서 “땅을 사기 전에 반드시 주변 환경을 살펴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Queen’ 9월호/한석규 숨겨진 가족사 최초 공개

    정상의 여성지 ‘Queen’ 9월호가 발행됐다.영화배우 한석규의 숨겨진 가족사 최초 공개 등 특종기사가 푸짐하다. 스님이 된 이복동생과 어린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큰형의 아픔 등 어려운 가족사를 이겨내고 성장한 톱스타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수 나훈아의 처형인 사업가 정해경씨가 아프리카 가나총리와 결혼 예정이라는 기사도 흥미를 끈다.마감 당일 발빠른 취재로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관 지명자 전효숙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입체 추적기사와 영원한 가신 김윤규 사장의 ‘현대맨’30년 인생도 읽을 거리. 아이를 구하려고 철로에 뛰어든 철도원 김행균씨,친구와 아버지에게 장기이식한 젊은이들,남의 아이 키워주는 자원봉사 위탁모 등 자기를 희생해 남을 돕는 아름다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탤런트 최윤영에게 배우는 다이어트 매일 요가가 별책부록으로,두부요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 요리부록과 새로운 내집마련 노하우를 제시한 재테크 특집이 책속부록으로 포함돼있다.6800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日열도 만화 동인지 열풍

    만화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만화와 만화영화는 침체,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만화 동인지만은 불황을 모른 채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만화 동인지에 빠져드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10년 불황의 일본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면모다. 지난 15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에 자리잡은 대형 전시장 ‘도쿄 빅 사이트’.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우산 쓴 인파로 일대가 대혼잡이다.주최측이 동원한 300명의 경비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경찰관까지 나와 행렬을 유도하고 있다. 정문은 육중한 고래가 물고기 떼를 삼키고 내뱉듯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기를 되풀이한다.동인지 판매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믹 마켓(코미케)’의 첫날 풍경이다.주최측 집계로 사흘간의 행사에 전국의 동인지 애호가 46만명이 참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유사법제 반대 집회(6월6일 일본 국회 앞·5500명),이라크 반전 시위(3월20∼21일 도쿄 히비야 공원·1만 1000명) 같은 정치성 집회가 일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인기절정의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스마프’가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는 콘서트(7월28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5만 5000명)의 8배가 넘는 인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수만명의 인체가 한꺼번에 내는 체열이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고스란히 전달된다.도대체 안에 무엇이 있길래. ●나만의 세계를 즐기는 동인지 매력에 빠져 “기다리고 기다린 축제이니까요….”아침 9시부터 개장을 기다렸다는 유카(17·여·고3·도쿄 거주)는 선뜻 ‘축제’라고 정의한다.그녀는 북적거리는 행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어가며 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사기에 여념이 없다.구입한 동인지는 9권에 총 8000엔어치.11살 때 친구가 사 온 동인지를 보고 ‘매력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상업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 있어 재밌다.”는 유카는 한 해 두 차례(여름·겨울) 열리는 코미케 행사를 기다리는 게 낙이다.함께 온 친구는 1박스 분량을 구입해 택배 서비스로 보냈다고 귀띔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행사장.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책상 위에 내놓고 팔거나,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고르는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주최측으로부터 공간과 책상,의자를 빌려 이날 하루 판매자로 참가한 동인 서클은 무려 1만 5000개. 휴가를 내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에리(22·여)는 동인지를 팔러 왔다.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6종류의 동인지를 출품한 그녀의 매상은 신통치 않다.1종류에 50권씩 인쇄한 동인지의 40% 정도를 팔았을 뿐이다.오후 4시 폐장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주섬주섬 짐을 꾸린다. “전문대학을 다니던 4년 전부터 동인지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본업은 간호사.참가비,인쇄비,교통비를 합치면 단단히 적자를 봤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만화를 그리고 그 만화를 사주는 팬들이 있어 적자 같은 건 신경 안쓴다.”고 했다. 온종일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는 여성 일행 3명이 바닥에 주저앉아 구입한 동인지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군마현에서 왔다는 미치코(19·대학2년)에게 몇 권 샀냐고 물었더니 가방에서 한 뭉치의 동인지를 꺼내 세어 보고 “24권”이라고 대답한다.“만화‘데니스 왕자님’의 캐릭터를 좋아해 나도 모르게 많이 사버렸다.”고 덧붙인다.친구인 후키에(19·무직)도 13권을 샀다고 거든다. ●열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리는 게 좋아서,좋아하는 동인지가 있어서,다양한 캐릭터·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서,소품종·소량생산의 희소가치 매력 때문에. 동인지 세계에 푹빠진 사람들의 찬사다.상당수가 취미로,대량생산되는 상업만화와는 다른 아마추어로서,익명이지만 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수한 판매구조 때문에 일본의 동인지 애호가들은 증가일로이다. 효고현에서 부인(32),딸(3)과 함께 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팔러 온 모리시타(36)는 취미로 시작한 동인지가 본업이 됐다.‘가나메미오’라는 서클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5년 전부터 빠짐없이 코미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캐릭터는 ‘도라에몬’.“아직은 저작권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상업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거나 캐릭터를 변형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예찬론이다.부인 미오를 동인지 이벤트에서 만난 그는 취미로서의 동인지 활동을 고집하지만 ‘팔리지 않는 만화가’ 입장에서 “유명 출판사의 눈에 띄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갈수록 커지는 동인지의 경제효과 동인지 시장의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코믹 마켓의 3일간 여름 이벤트만 대략 계산해 보면 40억엔 전후이다.참가하는 동인 서클(4만 5000개)의 참가비가 7500엔,팬들(50만명)의 입장료에 해당되는 팸플릿이 1800엔.1개 서클에 200권(권당 300∼500엔)을 판다고 할 때의 계산이 그렇다.뿐만 아니다. 오사카에서 온 에쓰코(21·여)는 교통·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간사이 코믹 버스투어’라는 초저가 상품을 이용했다.메테쓰 관광이 개발한 이 상품은 오사카,나고야 등에서 참가하는 지방 애호가를 겨냥한 것이다.밤에 오사카 등지를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쿄에 도착,행사에 사흘간 참가한 뒤 돌아가는 호텔 숙박이 딸린 2만 2300엔짜리 초저가이다. 택배 서비스도 한몫 톡톡이 잡았다.폐장 시간을 전후해 행사장 밖에는 팔다 남았거나구입한 동인지를 부치려고 임시로 마련된 택배 서비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100m가 넘게 장사진을 쳤다.50만명의 교통비,숙박비,식대에 동인지를 인쇄하는 수요까지 넣으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비영리 원칙인 코믹 마켓뿐 아니라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크고작은 동인지 판매 이벤트가 일본에서 1주일이 멀다하고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동인지로 파생되는 수백억∼1000억엔(추산)의 경제효과는 불황의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효자’다. ●10년 만에 50배,폭발적인 시장 증가 만화 동인지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이를 전문판매하는 회사도 생겨났다.상설 동인지 판매회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라노 아나’가 그것.이 회사는 동인지 작가의 위탁판매는 물론 유망한 동인지 작가를 발굴해 애호가들을 연결하고 있다. 코믹 마켓의 팬이었던 요시다 히로다카 사장이 1994년 창업할 당시 1억 5000만엔이었던 매상은 2003년 6월 결산 때에는 53배를 넘는 80억엔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도쿄 5곳을 비롯해 오사카,나고야,히로시마,후쿠오카 등 11곳에 점포를 두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역시 만화 동인지 인구의 증가이다.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본사를 겸한 1호점은 7층 건물.1층부터 5층까지 동인지는 물론 CD,DVD,완구 등 관련 상품이 즐비하다.도라노 아나와 거래하는 동인 서클만 해도 8000개,판매되고 있는 동인지는 5만 종류에 달한다. marry01@ ■‘코믹 마켓' 기획자 요네자와 요시히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업 세계에 들어가지 않고,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그리는 자유,더욱이 작가를 눈앞에서 만나고 자신의 작품을 눈앞에서 사가는 그런 생생한 만남의 매력이 있다.” 만화평론가인 요네자와 요시히로(사진·50)는 동인지(만화) 판매이벤트 ‘코믹 마켓’에 46만명의 동호인이 몰려드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번 동인지의 세계에 발을 디뎌 좋아하는 동인지를 사러 오면 1∼2년 뒤에는 절반쯤이 자신이 그린 만화를 팔러 온다.”고 말했다. 한 해 두 차례 100만 가까운 동인지 애호가를 끌어모으는 ‘코믹 마켓’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일본 동인지 세계에서는 카리스마적인 존재.1975년 ‘안티 상업만화’를 내걸고 30개의 동인지 서클이 참가한 제1회 판매 이벤트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최고의 이벤트로 키워냈다. 사흘간의 여름 이벤트에 든 5억엔(약 50억원)의 경비는 참가비,카탈로그 판매로 충당했을 뿐 이윤은 남기지 않았다. 충분히 장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법도 한데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고,만화의 표현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이념”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동인지 작가와 구매자를 잇는 공간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정신을 3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행사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사원 10명의 회사로 발전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한 해 두 차례의 행사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뿐 이익 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일본인들이 동인지 이벤트에 몰리는 이유 중 하나를 “가정,학교,직장 같은 생활과는 달리 이곳에 오면 이해관계가 없는 전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상업만화가 읽는 사람을 머리 속에 넣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동인지는 팔기 위한 만화가 아닌,자기를 위한 만화라는 점,낯선 사람끼리 직접 만나 사고파는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특수성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요인도 된다고 덧붙인다.
  • 선정과정 뒷얘기/“部處 밥그릇 챙기기 산물” 혹평

    장래 우리 국민을 먹여살릴 10대 신성장 전략산업이 22일 발표되자 기대가 큰 만큼 뒷얘기도 무성하다. 3개월간 논의했지만 영역다툼으로 일관했다는 지적과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인 부서간 알력을 조정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신 성장산업은 당초 산업자원부가 60개,과학기술부 50개,정보통신부가 9개를 제시해,이 가운데 10개를 고른 것이다.▲디지털 TV ▲디스플레이어 ▲지능형 로봇 ▲텔레매틱스(10대 항목서 제외) 등 4개 분야에서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TV의 경우 정통부와 산자부가 맞붙었다.산자부는 TV가 가전제품군이라고 주장했고,정통부는 앞으로 TV 신제품에 칩(Chip)을 내장해 장소에 구애없이 사용하는 가전 제품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지능형 로봇도 마찬가지로 갈라먹기식으로 결론났다.정통부는 진대제 장관을 중심으로 이 분야를 핵심 정책으로 가져가려고 했으나 산자부의 기존 산업영역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IT기반 지능형 로봇만 맡기로 했다.디스플레이도 정통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됐다가 막판에 산자부로 일부 분야가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같은 내부 진통은 최근의 산업구조가 융합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데다 부처 관장업무가 중첩되는 분야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선정 위원간에도 이견이 컸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논의 과정에서 부처별 로비전도 치열했다는 것.특정 부처는 과장급은 물론 산하기관까지 나서 선정 위원들의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하는데 주요 부처가 제시한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모두 다 수용하다 보니 범위가 너무 커졌다는 비판이다. 복수 부처가 주관하는 분야를 조율할 조직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에서 조율에 나서겠지만 조직과 전문인력이 없어 역할이 의문시되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김형오 의원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제대로 된 기술평가나 시장평가 등이 없이 이루어진 부처간의 타협과 빅딜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부동산 과다보유세 신설 진통

    행정자치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전국에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5만∼10만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과다보유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은 “세금 신설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밝혔다. 재경부가 행자부 소관인 지방세(재산세·종합토지세) 강화를 끊임없이 거론한 데 대한 행자부의 ‘반격’인 셈이다.면적을 기준으로 재산세를 부과하는 기존 방식에다 시가를 기준으로 추가 부과한다는 데는 부처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과다보유세 신설될까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빈부격차·차별시정 기획단’ 회의에서 부동산 과다보유세를 국세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토지를 합산해 재산세를 누진부과하고 있지만,실제로 누진부과금액을 지역별로 나눠서 세금을 거둬들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이런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과다보유세를 신설해 재산세를 국세로 거둬들인 뒤 지방에 나눠주기 때문에이중과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장관의 이같은 제안에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새로운 세금을 만드는 것보다는 누진율 강화 등의 다른 방법으로도 과다보유자에게 중과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이견 노출에는 재경부와 행자부 사이의 해묵은 감정대립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행자부 관계자는 “재경부가 그동안 재산세 중과를 외쳐온 데는 국세 신설을 전제로 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지방세를 맡고 있는 행자부가 국세 신설을 거론함으로써 역공을 취한 것이다. 자치단체장이 갖고 있는 종합토지세 과표결정권한을 단체장 모임인 ‘지자체 공동협의회’로 넘기도록 하자는 행자부의 제안도 재경부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재산세 시가 부과에는 의견접근 그러나 내년부터 아파트 재산세를 시가를 반영해 부과하겠다는 행자부의 방침에 재경부 등은 공감을 표시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시가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시가를 직접 조사해 매기는 방법을 비롯해 공시지가나 국세청 기준시가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매년 3%포인트씩 향후 5년간 인상한다는 게 행자부 계획이다.시가를 반영하면 강남의 아파트 재산세는 지금보다 60∼70% 오르는 반면 강북과 수도권,지방의 아파트는 20∼30% 내릴 전망이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34평형의 경우 올해 재산세는 11만 4320원,종토세는 22만 6000원이지만 2008년에는 재산세 12만 7940원,종토세 36만 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여기에다 시가를 반영하면 재산세는 57만 9000원∼61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반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아파트 32평형은 재산세 13만 6860원,종토세 6만 3700원이지만 2008년에는 재산세 15만 9780원,종토세 9만 750원으로 모두 25만 530원이 된다.여기에다 시가를 반영하면 오히려 재산세가 20% 인하된 21만원 정도가 되기 때문에 강남·북의 재산세 격차는 30만∼40만원으로 커진다. 이종락기자 jrlee@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스팸 천국’ 미국… 휴대전화 꺼놓고 산다

    “축하합니다.3000달러짜리 여행 패키지에 당첨됐습니다.” 휴대전화로 전해진 문자 메시지에 호기심이 발동,확인 답신을 보내자 상대편에선 비행기 티켓과 버뮤다까지의 선상 크루즈를 포함,플로리다로 7박 8일의 여행권에 당첨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이달중 플로리다로 떠나는데 경비는 세금 포함 499달러이며 신용카드 번호만 알려주면 일주일내 여행 티켓을 보내준다고 한다.‘공짜’에 버금가는 상품이다.그러나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신용카드 번호를 말하는 순간,누군가에게로 정보가 누출돼 다음달 상상도 못할 요금 청구서에 직면할 수 있다.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추가 경비가 더해지는 사기성 여행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꼭 이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미국에선 요즘 휴대전화나 e메일,팩시밀리 등으로 쏟아지는 ‘원하지 않는’ 스팸 광고 때문에 난리다.미 연방무역위원회(FTC)가 광고전화 차단을 위한 고객의 등록을 받아 10월 1일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이지만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은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썼지만 아직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장 좋은 방법은 전화를 끄거나 e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한마디로 미국은 지금 스팸(spam)과의 전쟁중이다. ●광고전화 하루 7000만통 달해 뉴멕시코주 검찰총장은 아예 발신이 확인되지 않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는 결코 응답하지 말라는 주의령을 내렸다.히스패닉을 상대로 한 사기 메일들이 극성을 부리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버지니아 알링톤에 사는 스티븐 뉴맨은 최근 휴대전화를 꺼놓고 다닌다.필요할 때만 전화를 켜 주변으로부터 연락이 안된다는 불만을 듣지만 광고전화에 워낙 이력이 났기 때문이다.하루 5통 정도 걸려오던 것이 요즘은 10통 가까이로 늘었다. FTC가 광고전화 거부 등록을 받은 뒤로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더욱 극성이다.고객으로부터 다음에 전화하라는 응답만 얻으면 전화거부 시스템에 등록했더라도 다시 전화하는 게 불법이 아니다.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미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 횟수를 5월 이후부터 2∼3배로 늘리고 있다. 현재 미 전역에서 이뤄지는 광고전화는 하루 7000만 통에 이른다.광고전단 제작업체와 전화나 e메일,팩시밀리 등을 이용한 텔레마케팅 업체들을 총괄하는 다이렉트 마케팅 협회(DMA)는 지난해 광고전화의 덕으로 11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미 경제에 적지 않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광고전화 거부에 등록한 전화번호는 2960만 회선에 이른다.10월 1일까지 미 가정의 절반 수준인 6000만 회선이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텔레마케팅 업체들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해도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고객의 전화를 유도하는 것.뉴욕에 기반을 둔 텔레마케팅 업체 운러맨의 부회장 엘렌 라이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TV나 라디오,신문 등에 무료 전화번호를 실어 고객들의 ‘역 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번이라도 전화를 걸어 정보를 문의하면 전화거부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최고 1만1000달러의 벌금을피할 수가 있다. ●고객 유인 아이디어 만발 버지니아북부의 마케팅 업체 옵티마 다이렉트는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기존의 가가호호 방문을 본뜬 것으로 통신회사나 보험회사,여행사 등이 소매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예컨대 고객들이 소매점에서 물건 값을 치를 때 점원들이 고객에게 다른 회사의 상품들에 관심이 있냐고 묻는다.그렇다고 하면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이들 고객에게 바로 전화를 건다. 고객 동의를 얻은 뒤 전화광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FTC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그러나 국립소비자연맹의 수전 그랜트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상품을 광고할 수 있다며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광고전화를 하려면 반드시 고객의 서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 사는 시실리아 키(43)는 “주소를 바꾸고 수신거부 장치를 설치해도 e메일 광고가 끝없이 들어온다.”며 “하루 평균 30통의 광고메일을 지우느라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광고메일이 회사 상사나 친지들로부터의 메일과 섞여긴급을 요할 때 메일을 빨리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마케팅 업체의 측면에서 e메일 광고만큼 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게 없다.현실적으로 이를 완벽히 규제할 수단도 없어 사실상 반(反) 스팸 메일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FTC에 따르면 월드 와이드 웹(www)을 통한 스팸의 대부분은 미국으로부터 나오며 전자메일의 50%는 스팸으로 추정된다. 2001년 스팸 메일은 1400억 건에서 지난해 2610억 건으로 86%나 급증했다.미 최대 인터넷 업체인 AOL이 자체적으로 23억 건의 스팸을 방지했음에도 올해에는 3000억 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이 올해 스팸 방지를 위해 쏟아 붓는 비용도 205억 달러,2007년에는 19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e메일 광고의 문제는 기업의 관리비용 증가나 시간낭비,바이러스의 전염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물론 메일을 통한 웜의 전파는 심각성이 크지만 무차별적인 포르노 광고는 교육적 차원에서도 커다란 병폐가 아닐 수 없다. 버지니아 페어펙스에 사는 한국 교포 김모씨는 최근 첫째 아들(12)이 컴퓨터 곁을 떠나지않는 것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학교에서 배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줄로 여겼다.그러나 밤샘하는 횟수가 점점 늘기 시작하고 눈의 초점이 흐려지는 등 표정마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여름 캠프에 간 사이 컴퓨터를 살피던 김씨는 자기 아들이 포르노 중독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e메일은 완전히 포르노 광고가 점령했고 ‘즐겨찾기’에는 갖가지 성인 사이트 주소가 즐비했다.아버지의 생년월일로 성인 인증을 통과한 뒤 주로 무료 사이트만 찾아다녔다.학교 상담을 거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나 아들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미 의회는 올해 스팸 메일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9개나 상정했다.그러나 FTC는 어느 법안도 스팸을 막기에 적합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스팸을 보내는 발신자들을 추적하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메일 주소를 차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FTC는 최근 새로 만든 250개 e메일 주소를 인터넷에 올렸다.불과 8분 뒤부터 새 주소로 스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1주일도 안돼 새 e메일의 86%가 스팸에 노출됐다.광고전화 거부 등록처럼 e메일 광고도 거부할 시스템을 갖추자는 제안이 있으나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화광고와 달리 e메일 광고에 대한 피해 의식이 광범위하지가 않다.많은 사람들이 스팸을 불법적이고 귀찮은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여론 조사 결과는 현대 생활의 필요악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적지 않다. ●7%가 의회의 스팸 방지노력 지지 지난 5∼6월 2개월에 걸쳐 해리스 폴이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팸이 “아주 성가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002년 80%에서 올해 64%로 줄었다.반면 “다소 성가시다.”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16%에서 29%로 늘었다. 물론 스팸에 익숙해졌을 뿐 이에 대처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의회의 스팸 방지 노력에 79%가 지지를 보여 지난해 74%보다 다소 늘었다.단지 10%만이 스팸 방지의 입법화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의 사무실에는 하루 평균 4∼5통의 팩스 광고가 들어온다.주로 사무실 용품과 프린트용 잉크,호텔예약시 할인 등에 관한 정보성 광고다.일본 모 신문사의 한 특파원은 “사무실 운용에 필요한 광고들이 많아 가끔 이용한다.”며 “발신자가 정확히 드러나 e메일 만큼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ip@
  • 하프타임 / 청소년축구 美에 1- 6 참패

    핀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17세 이하)에 출전중인 한국대표팀은 15일 미국과의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허점을 노출한 데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14세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에 대회 첫 해트트릭을 허용,1-6으로 참패했다.지난달 부산 4개국친선대회에서 3-0으로 완파한 미국에 뜻밖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남은 스페인(17일) 시에라리온(20일·이상 1무)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코리아는 돌고래”

    ‘외국인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답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잘못 알려진 탓이다.실제 전 세계 유명 언론사와 정부기관,교과서,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이 속담을 인용하고 있다.미 국방부와 국무부,영국 관광 웹 포털사이트 등 굵직한 곳만도 줄잡아 30곳에 이른다. 미 신문사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www.csmonitor.com)는 최근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의 작은 반도를 고래 사이의 새우로 보아왔으며,살아남기 위한 직접적 대응보다는 속임수를 사용해왔다.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도 이런 속임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전 기념 한국이해 웹사이트(korea50.mil)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이 왜 새우인지를 설명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영국의 한 관광 포털사이트(www.globetrekkertv.co.uk)도 “한국 속담이 설명하듯 남쪽 한반도는 경제적·군사적 거인인 일본,중국,러시아 등에 둘러싸여 오랜 세월 동안 ‘고래 틈의 새우’였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한국바로알리기 민간기획단인 ‘반크’(V@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외국에서 속담을 인용,‘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침략과 합병,점령을 당해 고래 사이에 낀 새우국가로 낙인찍혔다.’며 한국을 비겁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광복절을 맞아 “동해표기 바로잡기 운동과 함께 ‘새우 국가이미지 개선운동’을 시작하고 홈페이지(www.prkorea.com/dolphin)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반크는 지난 99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민간외교사절단’이며 회원은 1만 3000여명이다. 반크측은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새우 대신 영리한 돌고래를 국가 이미지로 삼았다.홍보활동 자료에는 정보통신대국,2002 한·일 월드컵,조선산업대국,고구려 광개토대왕,아시아 한류문화 등이 포함됐다. 반크측은 현재 홈페이지에 새우 국가이미지 현황과 실태를 접수,소개하고 해당 국가나 기관,단체에 영문 항의서한을 보내고 있다.한국에 대한 참신한 영문 소개자료를 발굴,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반크 운영자 박기태(30)씨는 “우리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인데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교과서나 국가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장바구니

    ●풀무원은 파우치 형태로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풀무원 해장국(사진)’을 출시했다.600g(2∼3인분),2500원. ●신세계백화점은 21일까지 점별로 ‘2003년 가을 웨딩컬렉션’을 마련했다.강남점에서는 ‘생활혼수박람회’,‘혼수예물 보석초대전’을,영등포점에서는 ‘실속혼수 가구 창고 공개’ 등을 진행한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21일까지 4층에서 ‘신사·스포츠 의류 가을상품 특별전’을 열고 최고 70% 할인 판매한다.갤럭시 150수 정장 39만원,피에르가르뎅 순모정장 25만원,슈페리어 점퍼 26만 5000원. ●행복한세상은 15일 하나로클럽 목동점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행사가 펼쳐지는 ‘고객초대대축제’를 마련했다.이날 생일을 맞은 하나로클럽 회원에게는 생일 케이크를 증정하며,선착순 3000명에 한해 기념 떡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은 일반 칫솔보다 칫솔모가 가는 ‘아트만케어 미세모 칫솔(사진)’을 선보였다.개당 2100원대. ●갤러리아 수원점은 17일까지 2층에서 ‘가을 신상품 조조할인 이벤트’를 열고,선착순 구매고객 3명에게 10∼20% 할인 판매한다.가피엘·이헌영·디아프레·코로소는 20%,마담포라·에스깔리에·가피·가나레포츠는 10%.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1일까지 ‘여름방학 특집!신비한 동물의 세계 특집전’을 연다.악어,뿔개구리,프래디독,독거미 등 동물·곤충 45종 100마리를 전시한다. ●CJ뉴트라는 알로에의 유용 성분 파괴를 최소화해 피부와 장 건강에 좋은 ‘썬 알로에(사진)’를 18일 출시한다.백화점,대형할인점,CJ뉴트라 전문매장,홈페이지(www.cjnutra.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1000㎖(병) 3만원.080-310-1010. ●네이트몰(mall.nate.com)은 유명브랜드 의상과 액세서리를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아울렛’을 오픈했다.캘빈클라인·바나나 리퍼블릭·아이잣바바·새틴·바니&트위티·비비안 등 성인·아동·속옷 브랜드 60여종이 참여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도서를 주문하면 고객이 원하는 지정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편의점 무료 픽업서비스’를 실시한다.서비스 가능 편의점은 서울·경기·강원의 LG25,훼미리마트,바이더웨이와 충청·전라의 LG25. ●해태제과는 자일리톨 껌의 기능을 강화한 ‘닥터크리닉(사진)’을 출시했다.500원. ●CJ몰(www.CJmall.com)은 17일까지 광복절을 기념해 할인쿠폰 1만 3장을 발행하는 ‘대한독립만세,만세장 쿠폰 받아 만만세’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 코너를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1인당,1장씩 다운 받을 수 있다. ●애경산업은 2단 미세모로 잇몸 보호에 좋은 ‘2080 소프트’와 3단 구조모로 치아세정 효과가 뛰어난 ‘2080 파워플러스’ 2종을 내놓았다.2080소프트 2500원대,2080파워플러스 2300원대.
  • 양동현 ‘美사냥 특명’/ 세계청소년축구 오늘 첫 격돌

    ‘양동현 너를 믿는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7세 이하)이 프랑스 유학파 양동현(사진·바야돌리드)을 앞세워 북중미 강호 미국 사냥에 나선다.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14일 밤 핀란드 라티에서 미국과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한국이 이 대회 본선에서 미국과 격돌하는 것은 지난 1987년 캐나다대회 이후 16년만.당시 서정원 신태용 노정윤 등의 활약속에 4-2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이번에도 미국과의 첫판을 이겨 1차 목표인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양동현의 플레이에 큰 기대를 건다.부산대회 미국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상대 수비수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핀란드 카메룬과의 현지 연습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양동현은 “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어경준(FC 메츠)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다.4-4-2 시스템의 다이아몬드형 허리 좌우에는 이용래(유성생명과학고)와 신영철(풍생고)이 기용돼 측면 공략에 나서고,이상협(동북고)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윤덕여 감독의 말처럼 미국팀의 경계대상 1호는 프레디 아두.현란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갖춰 공간을 내줄 경우 자칫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흑인 특유의 유연한 몸동작속에 틈만 나면 1∼2명쯤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를 갖고 있다. 북중미 예선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국의 본선 진출을 이끈 아두는 비록 나이가 14세에 불과하지만 ‘미국축구의 미래’로 불릴 만한 실력을 갖췄다.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인 인터 밀란이 ‘러브콜’을 보낸 바 있고 나이키도 지난 5월 100만달러 이상의 스폰서계약을 맺은 것에서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리킥 때 주심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수비수가 공으로부터 9.15m 떨어지지 않으면 프리킥 지점을 골문쪽으로 전진시키는 ‘9.15m 전진’이라는 새로운 룰을 시범적용키로 했다. 박준석기자 pj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다시 떠오른 미스터리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게 현대 돈 20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배달’한 사람이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라고 검찰이 밝힘으로써 지난해 3월 김씨 집 강절도 사건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권 전 고문의 변호인 이석형 변호사가 “김씨가 현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원·권노갑씨 위임으로 관리”추측 경찰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결과까지 발표했으나 김씨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김씨 집 사건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씨의 집에 강도 9명이 침입,현금 7억원과 채권 90억원 등 100억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박종이 경위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경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 수사를 하게 했다.김씨와 경찰 모두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 결과 2000년 4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현대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150억원을 받았고,김씨에게 이를 맡겨 현금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검찰이 청구한 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같은 해 2월 김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 등을 만나 정치자금을 요구,같은 해 3월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무기중개업과 부동산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무기중개업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김씨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필요하면 이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때문에 김씨가 지난 정권 실세들의 ‘자금관리역’을 담당하면서 돈을 보관하거나 세탁해 줬고,이 가운데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도 일부 섞여 있어 이를 강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전해주지 않고 보관하다가 도난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씨가 빌린 정치자금과 도난당한 돈의 연관성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강도 가운데 김씨와 사이가나쁘지 않던 김씨의 운전기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강절도를 가장케 하고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권 전 고문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 100억원을 빌렸다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수사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주장대로 지인에게 떳떳하게 정치자금을 빌렸다면 굳이 지인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때문에 도난 당했다는 김씨의 돈이 사실은 권 전 고문에게 은밀히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귀띔했다. ●검찰수사 뒷맛 찜찜…권씨와 또 연루 김씨의 의심스러운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씨는 범행을 벌인 운전사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 주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또 김씨는 특검법이 공포된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김씨의 부인과 자녀들도 박 전 장관이 구속될 무렵 모두 한국을 떠났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정체불명의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아 자택으로 가져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27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비밀수사한 이유가 “피해자의 부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아무리 청와대에 근무한다 해도 경위의 부탁만 듣고 치안감이 움직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 실세’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 퇴진

    |몬로비아 AFP 연합|지난 14년간 라이베리아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군벌 출신의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11일 마침내 모제스 블라 라이베리아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퇴진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 대통령궁에서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인접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블라 부통령에게 권한을 이양했다. 그는 그러나 전날 저녁 방송한 대국민 고별연설에서 자신은 “미국이 부추긴 전쟁의 희생양”이라며 “미국이 금.다이아몬드 등 라이베리아의 자원을 노려 반군에 무기와 자금을 대줬다.”고 비난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1989년 새뮤얼 도 정권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뒤 97년 선거로 권좌에 올랐으나,그의 독재에 반발한 반군의 공격으로 라이베리아는 유혈 내전에 시달려왔다. 그는 특히 내전 중 민간인을 학살하고,다이아몬드 이권을 대가로 이웃 나라 시에라리온의 반군에 무기를 팔아 내전을 촉발한 혐의로 유엔의 전범재판에 기소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테일러 대통령의 사임으로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권력 공백을 우려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존 쿠푸어 가나 대통령은 이날 테일러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블라 부통령은 총선이 예정된 오는 10월 2일까지만 라이베리아 과도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베리아내 반군은 물론 아프리카의 이웃 국가들 및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이날 퇴임한 테일러 대통령은 사전에 합의한 대로 나이지리아로 망명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주요 반군세력인 ‘화해·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연합(LURD)’의 야전사령관 세예아 세리프는 테일러가 이날 블라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겨준 후 당장 라이베리아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셋째자녀 양육비 국가서 부담 추진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 등 여야 의원 34명은 11일 셋째 자녀의 만18세까지 양육비용 일부나 전부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토록 하는 내용의 출산안정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백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1.17명으로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라면 인구가 2024년부터 감소하면서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 각종 부작용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아동수당을 지급해야 하며,출산비용에 대해서도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조세를 감면할 수 있다. 또 출산율 안정사업을 벌이는 단체나 개인에게 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보조해 주며 보건복지부장관 아래 출산안정정책심의회를 둬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美 제국주의로 가나” 논란 / 워싱턴 포스트 보도

    최근 미국에서 해묵은 제국주의 논란이 새롭게 재현되고 있다.지구상의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바야흐로 ‘제국’이 돼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새삼 제기돼 논쟁이 불붙은 것이다.워싱턴 포스트는 10일 “미국이 이 나라의 건국자들이 그토록 싫어했던 ‘제국’이 돼가고 있다는 논란으로 뜨겁다.”고 보도했다. 이 논쟁은 싱크탱크가 주최한 포럼이나 라디오 토크쇼,그리고 클리블랜드 공원의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신문에 따르면 진보적인 학자들은 이 문제를 오래 전부터 제기해 왔으나,놀라운 것은 일부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까지 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보좌관 보이든 그레이,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대사를 지낸 찰스 프리맨 등은 미국의 제국주의화를 경고하는 모임까지 결성했다. 그러나 다수 신보수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아직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이며 신보수주의자인 윌리엄 크리스톨은 “만일 사람들이 우리는 제국이라고 말하기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이보 다알더는 “케네디,윌슨 전 대통령은 국제조직을 통해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했으나,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이 홀로 임무를 수행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구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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