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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 인권판무관실 우종길·난민판무관실 이수진씨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 인권판무관실 우종길·난민판무관실 이수진씨

    |제네바 이종수특파원|국제기구의 도시 스위스 제네바. 이곳에는 바다를 닮은 레만 호(湖)의 넓은 품처럼 국제공무원으로 지구촌을 누비는 한국인들이 있다. 정부 파견 형식이 아니라 유엔기구 국제공무원으로 일하는 한국인은 어림잡아 30명. 세계보건기구·국제노동기구·세계무역기구 등 근무 공간도 다양하다. 그 중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에 근무하는 우종길(36)씨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일하는 이수진(36)씨가 지난해 12월21일 만났다. “반갑습니다.”“이렇게 뵙네요.” 인권과 난민 현장이라면 지구촌 어디든지 날아가야 하는 두 사람인지라 2년째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이날 처음 대면했다. 인권담당관으로 8년, 난민 교육관 등으로 10년 동안 일한 두 사람은 그동안의 애환을 징검다리 삼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먼저 국제무대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오지 원주민의 인권이 나아질 때입니다. 특히 2001년 필리핀 원주민 실태 조사 때 만난 50대 아주머니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한 회사의 개발로 부족의 전통 생활양식과 권리가 파괴되고 있다고 호소하기 위해 200여㎞를 걸어서 왔더군요.”(우종길씨) “난민 캠프의 참상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성은 겹고통으로 신음합니다.2004년 방글라데시의 소수민족 노힝가 난민 캠프에서 위생·교육 문제 등 그들의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땀흘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이수진씨) 얼핏보면 화려한 국제공무원. 그러나 고충도 적지 않다. 우씨는 소탈한 성격답게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아무래도 부모님과 가족들을 자주 못본다는 게 힘들죠. 특히 부모님 생신에 못가면 불효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설·추석 때는 외롭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한국 음식, 특히 김치를 자주 못먹어 힘들죠(웃음).” 그러자 이씨가 ‘행복한 고민’이란 듯 ‘고생 보따리’를 풀어놓았다.“2∼4년 간격으로 보직과 근무지가 바뀝니다. 유랑 생활이죠. 게다가 난민 캠프 특성상 치안 불안·의료시설 미비 등에 시달립니다. 동료 중에 말라리아에 걸리거나 습격을 받아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총장의 선출로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에는 어땠을까? 두 사람이 국제무대에서 본 한국은 어디쯤일까?“강경화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이 6일부터 OHCHR 부판무관으로 부임하는 것도 호재입니다. 그러나 이전엔 가끔 문젯거리로 등장했던 북한보다 (한국이)덜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기 분담금 11위에 걸맞게 많은 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엔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자발적 부담금’을 늘려야 합니다.”(우) “유엔 전문·산하기구에 내는 자발적 부담금의 위력이 큽니다. 미국·노르웨이·프랑스 등은 고위 직급 인사에도 관여합니다. 또 정부의 지속적 관심도 필요합니다.”(이) 국제공무원이 되는 과정은 크게 네 가지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문’을 거쳤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우씨는 하버드대 법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친구가 유엔사무총장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고 ‘역동성’을 느꼈다. 졸업하자마자 96년 유엔 사무국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군 제대후 99년부터 인권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이씨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와 정치외교학과(대학원)를 졸업한 뒤 외교통상부에서 선발하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1기생으로 뽑혔다.2년 동안 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일한 뒤 정식 직원이 됐다. 삶의 길목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들이 국제공무원이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많을 것이다. 이씨가 먼저 “환상을 깨야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제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시작했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란 것. 특시 이씨처럼 난민 캠프를 찾아 ‘노마드(유목민) 생활’을 하는 국제공무원에게는 웬만큼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견디기가 쉽지 않다. 우씨도 적극 공감했다.“영어·불어 등 유엔 공식언어 2개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엔정신에 걸맞은 개인의 신념과 전문 지식입니다.” vielee@seoul.co.kr ■ “메일 답장·보고서 작성… 인권문제면 어디든 가죠” |제네바 이종수특파원|‘인권 문제라면 어디든 간다.’ 많은 국제공무원들이 성탄절 휴가를 떠난 지난해 12월20일 오후 6시. 어둠이 내린 제네바 파키스가(街) 52번지 파키스유엔고등판무관 건물 3층의 우종길씨 사무실을 찾았다. 퇴근 시간이 됐지만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 있다. 창가로 보이는 레만호를 즐길 겨를도 없어 보였다. 최근 그의 관심은 ‘기업의 인권 책임’이다. “대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인권 비중이 커졌습니다. 삼성·포스코 등 한국 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해당 국가의 허가가 났다고 방심할 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들과의 대화·협력 등이 중요하지요. 세계적 기업은 이미 인권변호사를 고용해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씨의 하루는 이메일 검색으로 열린다. 아침 9시에 출근하면 밤새 지구촌 곳곳에서 날아온 100통 안팎의 이메일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인권 피해를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개인의 진정서는 특별보호관에 맡기고 큰 이슈만 정리한 뒤 답장을 합니다.”. 평균 15∼20통의 답장을 쓰고나면 오전이 후딱 지나간다. 동료들과 한식이나 피자로 점심을 때우고 사무실에 와서는 국제사면위원회나 유엔라이트리서치 등 비정부기구 보고서도 검색해야 한다. 또 상급자가 출장을 가면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고등판무관이 해외사절단을 만날 경우 해당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1년에 20∼30권의 브리핑 노트 작성도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해외에 파견 나갈 경우 어젠다 설정, 관련 단체 접촉, 행정 업무 등 노동 강도가 곱절로 늘어난다. 퇴근 후에는 체력관리를 위해 수영장을 찾는다.“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각국에서 온 국제공무원들과의 승진 경쟁에서 이기려면 체력이 강해야 하거든요.” 그의 꿈은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직까지 진급하는 것이다.“많은 경험을 살려 민간부문으로 옮기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회의 약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어요”. vielee@seoul.co.kr ■ “난민캠프가 사무실… 유목민처럼 지구촌 누벼” |제네바 이종수특파원|‘지구촌 난민 캠프가 사무실’ 이수진씨는 지난해 12월21일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엄마를 찾아온 유치원생 아들의 재롱을 뒤로한 채였다. 출근하자마자 난민 훈련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짰다. 물품구입 방법에서부터 재정·서무·계약 체결 등 그의 업무는 전방위에 걸쳐 있다. 또 1주일 단위로 업무 관련 책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파견 업무 매뉴얼을 작성한다. 그나마 ‘비수기’여서 나은 편이다. 교육관이라는 업무 특성상 난민 캠프 파견이 잦다. 이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데요 그 날 일이 정리되지 않으면 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4개월 동안 두바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의 난민 캠프가 그의 직장이었다. 올해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아카라, 케냐의 나이로비, 우간다 등이 그의 사무실로 변한다. 파견 업무는 준비과정부터 할 일이 많다. 현지 상황 파악, 관련 책자 준비, 교육 프로그램 작성 등을 하노라면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다. 순환 근무라는 특수성으로 ‘유목민 생활’이 불가피하다.1999년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로 첫발을 오스트레일리아(2년)에서 내디딘 이후 태국(3년), 방글라데시(1년9개월) 등을 돌았다. 업무도 매번 바뀐다.‘필드 오피서’ 시절에는 우물 파기, 화장실 설치, 옷·비누 만들기 등 모든 일이 그의 몫이다. “가는 곳마다 문명과 동떨어진 곳입니다. 기온이 33도로 푹푹 찌는데도 선풍기 한 대 없어 땀을 흘리느라 잠을 설친 적도 있습니다.”. 사랑니 4개를 뽑은 지 이틀 만에 솔로몬 제도로 파견을 나가기도 했다. 당연히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난민고등판무관의 이런 고충 때문에 동료들 가운데 노처녀가 많고 이혼 사례도 많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을 밝게 채색한다.“올해 10년 근속상을 받았습니다.100% 만족할 수야 없겠지만 현재까지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친정 엄마와 남편의 도움이 컸어요” 꿈을 물었더니 “한가족이 모여 사는 겁니다.”라며 웃었다. vielee@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충남 연기·공주에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는 지난해 12월 말 토지보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착수 1년만이다. 세종시 2205만평 가운데 유상보상 면적은 하천 등 국유지를 빼고 1701만평에 이른다. 토지보상금은 3조 167억원, 대상자는 1만여명이다. 영업권 및 지장물 등 보상은 공사가 진척되는 대로 지급하고 있다. 연기군 남면에 들어설 첫 마을(조감도·34만평)은 올 7월 착공해 2011년 7000가구가 입주한다. 정부의 12부 4처 2청이 들어서는 부지 83만평 규모의 중심행정타운도 같은 시기에 착공된다. 행정타운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동안 단계적으로 이전해 온다. 세종시는 중앙에 100만평의 공동문화 레저공간 ‘오픈 스페이스’가 자리잡는다.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에 버금가는 녹지광장이 될 전망이다. 그 둘레에 20여개의 생활권과 행정·업무·상업지역이 배치된다. 도넛을 닮은 ‘이중환상(二重狀)’형 구조다. 중앙 집중형인 과거 신도시와 달리 도시기능이 분산 배치된 형태다. 서쪽에 중앙행정타운, 동쪽에 의료·복지단지, 북쪽에 첨단 지식기반 산업단지, 남쪽에는 시청 등 도시행정타운이 각각 들어선다. 대덕밸리로 이어지는 남동쪽에 대학과 연구단지, 남서쪽에는 금강 등 자연을 활용한 문화국제교류단지가 조성된다. 인구는 2015년 15만명에서 2020년 20만명으로 늘어나고 사업이 완성되는 2030년 이후에는 50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인구밀도가 ㏊당 300명 수준으로 경기도 분당(614명)의 절반에 그쳐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숲 공원 하천 등 녹지는 전체 면적의 절반이 넘는 1200만평이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자연에 안겨 있다. 20여개의 생활권에는 각각 2만∼3만명이 거주하며 생활권마다 조성될 공원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로 연결된다. 교통은 간선급행버스(BRT) 등 신교통수단이 도입돼 어느 곳이나 2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OECD회원국 평균(22명 정도)보다 적은 20명 정도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21일 회의를 열고 행정도시명을 ‘세종시’로 결정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설문 참가 100명 명단

    ▲고유선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수석연구위원▲구영훈 롯데경제연구소장▲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김민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김승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회장▲김원호 대외경제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김재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김정관 GS건설 국제금융 및 IR담당 상무▲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김진 두산 사장▲김태극 LG전자 업무혁신팀장 상무▲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김희삼 KDI 부연구위원▲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나병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지역연구센터장▲나중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노은정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장▲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류해웅 한국부동산연구원 부원장▲마대열 티에스엠텍 대표이사▲명영식 GS칼텍스 경영전략본부 사장▲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박대식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박대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박상우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박영상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박용하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박헌주 주택도시연구원장▲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박희철 외환은행 경제연구팀장▲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서지용 기은경제연구소 과장▲설광언 KDI 선임연구위원▲소재용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송호찬 한화그룹 법무팀 상무▲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안기철 KTF단말기연구소장 상무▲안승권 LG전자 MC연구소장▲왕윤종 SK텔레콤 경제연구실장▲우의제 하이닉스 사장▲우천식 KDI 연구위원▲원종승 한진그룹 구조조정실장▲유영희 유도실업 대표이사▲윤영두 아시아나항공 항공관리본부장▲윤희숙 KDI 부연구위원▲이강수 한국디지텍 대표이사▲이두원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제분석팀장▲이성봉 KIEP 무역투자정책실 WTO팀장▲이승한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사장▲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용표 중소기업중앙회 사업본부장▲이인원 롯데쇼핑 대표이사▲이장규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이호진 KIEP 부연구위원▲이효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경제금융파트장▲임송수 KREI 연구위원▲임일섭 기은경제연구소 팀장▲임호균 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장▲장 마리위르티제 르노삼성차 사장(외국인)▲장용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장철수 KREI 연구위원▲전민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정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정옥균 현대건설 경영기획실 상무▲정요안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정철호 포스코경영연구소 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정태천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차장▲조원용 아시아나항공 홍보부문 이사▲조종화 KIEP 국제금융팀 선임연구위원▲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최경환 KREI 연구위원▲최병선 국토연구원장▲최영조 한화그룹 상무▲최재국 현대차 국내·해외영업담당 사장▲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최현우 포스코경영연구소 경영연구센터장▲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한삼화 삼한CI 대표이사▲한장섭 조선공업협회 부회장▲한준우 코트라 정보서비스본부장▲함선욱 쌍용건설 건축본부영업총괄상무▲허덕 KREI 연구위원▲허문 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홍기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조사파트장▲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홍기표 대우건설 경영기획담당 상무▲황규현 신한FSB연구소 부소장(가나다순)
  • 고려대 3.69대1 경쟁

    27일 ‘다·가다·나다·가나다’ 군에 속한 대학들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인기 전공별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에서 2225명을 뽑는 고려대(안암)는 8204명이 지원해 평균 3.6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안암캠퍼스 보건과학부로 7.78대1이었고 국제학부(7.14대1), 방사선학과(6.94대1), 환경생태공학부(6.7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외국어대는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의 경우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영어통번역 전공이 11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32.5대1을 기록했다. 영어와 국제통상 전공도 각 26대1,2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는 예술학부 연기 전공이 35.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디자인학부 23.8대1, 동물생명과학부 10.9대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올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됐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서버가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나·가나’군 정시 마감 연대 5.08:1 성대 3.42:1

    ‘가·나·가나’군에 속하는 대학들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26일 마감된 가운데 학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으로 경쟁률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특히 예체능 계열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모집군별 마감일을 달리한 올해에는 예년과 같은 ‘접수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연세대·이화여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마감일에도 실시간 경쟁률을 공개해 눈치작전은 사라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2093명 모집에 1만 635명이 지원해 5.08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3.37대1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체육학과가 8.95대1로 가군에서 가장 높았다. 경영대는 5.62대1, 의예과는 3.1대1이었다. 성균관대는 2592명 모집에 8873명이 지원,3.4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보다 0.51%포인트 낮아졌다. 기대를 모은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은 1.93대1에 그쳤다. 농어촌학생과 실업고 출신자,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은 미달됐다. 동국대는 2054명 모집에 1만 1991명이 지원해 5.84대1을 나타냈다.15명 모집하는 공연예술학부(실기)에 400명이 몰려 26.67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6.22대1, 안산캠퍼스 6.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극영화학과 연극(연기) 분야가 10명 모집에 280명이 몰려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한국외대 등은 27일 마감한다. 경희대는 26일 오후까지 한의예과와 관광경영학과가 미달돼 마지막날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연대 5.08:1… ‘가·나·가나’군 정시모집 마감

    ‘가·나·가나’군에 속하는 대학들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26일 마감된 가운데 학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으로 경쟁률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특히 예체능 계열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모집군별 마감일을 달리한 올해에는 예년과 같은 ‘접수대란’은 없었다.하지만 연세대·이화여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마감일에도 실시간 경쟁률을 공개해 눈치작전은 사라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2093명 모집에 1만 635명이 지원해 5.08대1의 경쟁률을 기록,지난해 3.37대1을 크게 웃돌았다.사회체육학과가 8.95대1로 가군에서 가장 높았다.경영대는 5.62대1,의예과는 3.1대1이었다. 성균관대는 2592명 모집에 8873명이 지원,3.4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보다 0.51%포인트 낮아졌다.기대를 모은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은 1.93대1에 그쳤다.농어촌학생과 실업고 출신자,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은 미달됐다. 동국대는 2054명 모집에 1만 1991명이 지원해 5.84대1을 나타냈다.15명 모집하는 공연예술학부(실기)에 400명이 몰려 26.67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6.22대1,안산캠퍼스 6.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연극영화학과 연극(연기) 분야가 10명 모집에 280명이 몰려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고려대,한양대,건국대,한국외대 등은 27일 마감한다.경희대는 26일 오후까지 한의예과와 관광경영학과가 미달돼 마지막날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2006년 10월, 국제 100세인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90세 이상 노인의 장수비결이 발표되었다. 규칙적인 하루 세 끼 식사와 충분한 수면. 즉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장수의 핵심요소였다. 우리 생활 속의 가장 기본적인 건강요소인 쾌식, 쾌면, 쾌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인 ‘삼쾌’의 비밀을 알아본다.   ●레드 코드(EBS 오후 11시55분) 15A팀은 고양이를 구하려고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줄에 매달린 소년 필리포를 극적으로 구출한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필리포. 그를 보고 파우스토는 어머니의 가출과 알코올 중독이던 아버지가 만취 상태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져 고아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사랑도 미움도(SBS 오전 8시30분) 아파트 공원에서 정희는 재혁에게 우리 관계는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적절한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재혁은 충격을 받고 이내 농담식으로 자신의 관계가 이제까지 부적절한 관계였냐고 말한다. 정희가 집으로 돌아간 사이 재혁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우두커니 공원벤치에 앉아 있는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만복은 필두를 찾아와 눈물로 사과를 하는데, 투병으로 초췌해진 필두를 보고는 기가 막히다. 필두는 만복의 죄를 선주가 다 갚았다며 봐주겠다고 한다. 만복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으로 선주를 바라본다. 한편 검찰 직원들의 손에 붙들려 잡혀가던 만복은 동수에게 선주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사무실에서 영농일지를 쓰는 타이거 박. 꼼꼼하게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냉철한 분석력을 자랑했음을 알 수 있다. 농사에 관련된 책을 독파하며 필리핀에서 농사를 위해 애쓰고 있다. 드넓은 논을 바라보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그의 표정이 심오하다. 그런데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감기에 걸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커피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대표 작물인 카트. 이곳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카트 생산에 여성은 물론 어린이까지 종사한다. 카트 잎을 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나, 장기간 복용하면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유럽국가에서 카트는 금지 목록에 올랐다.
  • 철새도래지 볏짚 대량유통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매개체로 철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 AI발생 오리농장 근처에 있는 철새도래지 농경지의 볏짚이 소독되지 않은 채 축산농가에 소먹이용으로 유통돼 확산이 우려된다. 24일 충남 시·군에 따르면 천수만과 삽교호, 석문호, 금강하구둑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쌓여 있는 볏짚이 사료용으로 하루 수백t씩 축산농가에 반입되고 있다. 이들 볏짚과 낟알에는 철새들의 배설물과 깃털이 묻어 있다. 볏짚은 추수가 끝난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우내 인근 농가나 다른 지방으로까지 계속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반출시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농촌에서는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볏짚에 닭과 오리가 앉거나 볏짚에 붙은 낟알을 먹으면 AI 감염확산을 걷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산시 관계자는 “볏짚은 영양분 제고를 위해 유산균을 넣어 비닐로 싼 뒤 40일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를 불법으로 반입한 오리농장을 적발하고 오리 8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제주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오리농장으로부터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새끼오리 3200여마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관련기사 25면
  • ‘미술계 파워 1위’ 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

    한국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으로 조사됐다. 생존작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는 천경자 화백으로 나타났다. 22일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10∼12월 전국 아트페어와 화랑, 미술관을 찾은 미술인과 일반인·언론인 등 18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1위 홍라희 관장,2위 갤러리 현대 박명자 대표,3위 서양화가 박서보가 올랐다. 이어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 평론가 오광수, 이두식 홍익대 교수, 서양화가 이우환, 김순응 K옥션 대표,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 김창실 선화랑 대표 등이었다. 지난해 한국 미술계 파워 인물은 홍라희, 백남준, 박명자 순이었다. 생존미술가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는 천경자,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김흥수, 이두식, 서세옥, 권옥연 순으로 나타났다. 생존작가 가운데 작품가격이 가장 높은 천경자는 백남준이 타계하자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올랐다. 박서보는 ‘묘법’시리즈로 인기가 높으며, 원로작가답지 않게 여전히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세계의 명언(전2권, 이동진 지음, 해누리기획 펴냄) 동서양의 명언, 격언, 속담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인용하거나 음미할 가치가 있는 명언들이 망라됐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명언 가운데에는 잘못 전해진 것들이 적지 않다. 괴테의 마지막 말로 유명한 “더 많은 빛을”은 괴테가 천상의 광채나 진리의 빛을 갈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가 죽을 때 방안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덧문을 좀더 활짝 열어달라고 한 말이었다. 나이지리아 대사를 지낸 저자는 노숙자 무료진료기관인 ‘요셉의원’을 돕기 위해 발행하는 월간지 ‘착한 이웃’의 대표. 각권 2만 5000원.●현대 중국 철학사(펑유란 지음, 정인재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20세기 중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저자의 마지막 저서. 펑유란은 젊은 시절 서양학자로부터 “중국에도 철학이 있느냐.”는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분발한 그는 일곱권짜리 ‘중국철학사 신편’을 쓰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 책은 1990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95세의 나이에 완성한 ‘중국철학사 신편’ 제7권이다. 펑유란은 1911년 신해혁명을 자산계급의 구민주주의 혁명으로,1949년 마오쩌둥의 프롤레타리아정권을 신민주주의 혁명의 소산으로 본다.1만 8000원.●맹자, 처세를 말하다(뤄리에원 지음, 고예지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맹자는 공자의 사상적 적자임을 자처하고 공자의 학문을 이어받아 유가사상을 꽃피운 인물이다. 온갖 사상과 학설이 난무하던 백가쟁명의 전국시대에 그는 제후들을 만나 유가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 맹자는 엄청난 달변가에다가 비유의 천재였다. 이 책에는 맹자의 38가지 처세론이 담겼다. 남의 스승 노릇하길 좋아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면 길이 난다 등 지혜의 가르침을 소개한다.9800원.●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미술(이주헌 지음, 학고재 펴냄) 우리 시대의 ‘미술 멘토’로 통하는 저자의 러시아 주요 미술관 답사기.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푸슈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미술관 등 네곳을 소개한다. 이콘으로 대표되는 종교화부터 차르 체제 아래 고통받던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장르화와 역사화, 사실주의 미술의 맥을 이은 근현대 러시아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 국민화가 일랴 레핀의 ‘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바실리 수리코프의 ‘대귀족 부인 모로조바’, 악마화 연작으로 유명한 미하일 브루벨의 환상적인 그림의 세계로 안내한다.1만 5000원.●페르시아 전쟁(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 펴냄)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제국과 아테네, 스파르타 등 그리스 폴리스 사이에 벌어진 페르시아 전쟁을 재구성했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 이래 서구와 동방의 대결 혹은 민주주의와 전제주의의 전쟁이라는 이분법으로 인식돼 온 페르시아 전쟁의 실체를 치밀한 고증을 통해 밝혔다. 파라다이스의 어원이 된 페르시아의 식물원, 절제와 침착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스파르타, 자신과 가문의 영달을 위해 매국행위를 서슴지 않은 아테네의 정치인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렸다.2만 3000원.
  • 경쟁률 비공개 없던일로

    경쟁률 비공개 없던일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1일 시작된 가운데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년처럼 경쟁률을 마감 직전까지 인터넷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18만 7325명을 모집하는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가·나·가나’군이 21∼26일,‘다·가다·나다·가나다’군이 22∼27일이다. 서울대·서울산업대·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는 23일 조기 마감하고 132개 대학은 창구 접수도 병행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경쟁률을 마감일 당일에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13개 대학 입학관리팀장이 모여 수험생의 과잉 눈치작전과 서버대란을 막기 위해 마지막날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무자들의 의견일 뿐 대학 입학처장들은 경쟁률 비공개에 회의적이다. 연세대·서강대·숙명여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상당수 대학은 예년처럼 마감 당일에도 몇 차례 경쟁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26일 오전 10시에, 서강대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비공개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일부 학과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진다면 오전 10시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희대 정완용 입학관리처장은 “입학처장협의회에서도 비공개 문제가 ‘가볍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미달이 염려되는 대학도 많아 (막판에도)공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7일 오전 11시에 마감하는 경희대는 26일 오후 5시에 마지막 경쟁률을 발표한다. 한편 접수 첫날인 이날 각 대학의 경쟁률은 저조했다. 서강대는 오후 5시까지 0.12:1을 기록했고 서울대는 오후 3시 0.05:1에 그쳤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오후 4시반 모두 0.07:1이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10) 위협받는 ‘가톨릭국가’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10) 위협받는 ‘가톨릭국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파리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른다. 샹젤리제 양쪽에 늘어선 가로수에는 수십만개의 조명등이 반짝이고 거리마다 설치된 형형색색의 조명등과 상점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즈음 갤러리 라파예트와 프렝탕 등 고급 백화점이 위치한 오스만 대로와 상점가는 가족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년 중 가장 중요한 기독교 축일인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은 프랑스인들의 오랜 전통이다. 직장을 위해, 학업을 위해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던 자녀들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부모님 댁을 찾는다. 온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거위간, 생굴, 칠면조 고기, 장작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성탄절 특식을 즐긴다. 밤을 새워가며 먹는다고 해서 레베이용(밤참)이라고 하는데 몇시간에 걸친 식사가 끝나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마을의 성당에 가서 자정 미사를 드린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가톨릭의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세례나 결혼, 장례 등 많은 예식이나 관습들은 종교적 방식을 따른다. 하지만 그뿐이다. 인구의 82%가 로마가톨릭인 나라지만 정기적으로 교회나 성당에 나가는 사람은 여성의 14%, 남성의 9%에 불과하다. ●가톨릭 국가 맞아? 프랑스에서 종교는 곧 가톨릭을 의미할 정도로 가톨릭이 지배적이다. 인종적으로 프랑스인이지만 가톨릭 신도가 아닌 경우는 신교도들이다. 프랑스의 신교도는 16세기 종교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거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 따라서 프랑스에 남은 신교도는 95만명으로 2%선에 머문다. 이밖에 500만∼600만명(8∼9.6%)이 이슬람교도로서 대부분 북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다. 유대교가 75만명 정도, 불교가 40만명 정도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가톨릭 교인으로 태어나 가톨릭식 이름을 갖고, 자신을 가톨릭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당신의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다.“당신의 인종이 무엇이냐?”고 용감하게 물어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와 관련해서 프랑스인에게 의미있는 질문을 하려면 “신자냐, 비신자냐?”를 묻기보다는 “실천교인이냐, 아니냐?”를 물어봐야 한다. 그러면 10명중 9명은 “나는 신자(croyant)이긴 하지만 실천교인(pratiquant)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믿기는 하지만 성당에 꼬박꼬박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슬람이나 유대교가 아니라는 뜻을 내포하기도 하다. ●쇠퇴하는 로마가톨릭 프랑스가 가톨릭 국가가 된 기원은 메로빙거 왕조의 클로비스가 496년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성직자들과 기독교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 프랑크 왕국을 탄생시킨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클로비스의 개종은 로마 가톨릭에 기초한 유럽 탄생의 단초가 됐다. 프랑스에서 가톨릭은 역대 왕조의 흥망성쇠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종교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뤄왔다. 특히 교육과 행정은 가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프랑스에는 가톨릭 국가답게 정말 성당이 많다. 프랑스에는 3만 8000개의 교구가 있고 전국에 4만 5000개의 성당이 있다. 이들 교구 중 인구 500명 이하의 작은 교구도 1만 6000개나 된다. 파리 등 대도시의 광장에는 여지없이 커다란 고딕식 주교좌 성당이 서 있다. 시골 어디를 가나 마을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나 중심에는 가톨릭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가톨릭 교회는 오래 전부터 마을 공동체의 중심역할을 했다. 시청이나 면사무소와 같은 국가기관이 들어서기 이전에는 가톨릭 교회에서 호적을 관리했다. 학생들의 지도도 가톨릭이 담당했다. 현재 프랑스의 행정단위 중 가장 기초단위인 코뮌(commune)이 모두 3만 6551개인데 이 행정구역도 가톨릭 교구를 중심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정교(政敎)분리와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이제는 성당을 정기적으로 찾는 사람이 매우 드물어 졌고 세력도 약해졌다. 웅장하고 유서깊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도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주일 미사에 가보면 빈자리가 수두룩하다. 성당을 찾은 교인들도 노부부나 할머니가 대부분이다. 젊은이들의 경우 종교와 거리를 두는 경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종교에 관심이 없거나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자들이 상당히 많다. 국립통계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현재 15∼24세인 젊은이들 중 종교와 무관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여자 43%, 남자 47%로 높게 나타났다.1996년 조사(여자 30.3%, 남자 44.7%)에 비해 종교에 대한 회의론자들이 남녀 공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갈등의 요인이 되는 이슬람 16세기 종교전쟁 당시 프랑스에서는 구교와 신교가 극렬하게 다퉜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종교문제는 대부분 이슬람과 관련된 것이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무슬림(이슬람 교도)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프랑스의 무슬림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예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출신이 70% 이상이다. 출신국별로는 알제리 35%, 모로코 25%, 튀니지 10% 등이며 이들은 주로 파리 릴 리용 마르세유 등 대도시의 외곽에 집단을 이뤄 살고 있다. 이민 2,3세들은 부모 세대의 종교와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에 프랑스 국적을 갖고 프랑스식 교육을 받아도 프랑스에 완전 동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많은 논란거리를 낳고 사회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슬람 머릿수건과 같은 종교적 상징물을 학교에서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논란 끝에 채택된 것이나, 차별과 소외에 대한 불만으로 터진 2005년 가을의 교외지역 소요사태를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을 수 있다. 무늬만 남은 가톨릭 국가에서 이슬람이 빚어내는 갈등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베이징 서동철특파원|베이징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골동품시장이라는 판자위안(潘家園)을 찾았다. 류리창(琉璃廠) 골동품 거리가 서화와 도자기 중심이라면, 판자위안은 거대한 민속박물관을 연상시킨다. 골동품이나 민속공예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옛날 물건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구, 북, 금강령 같은 티베트 유물이 먼저 눈길을 잡아끌었다. 판자위안은 1992년부터 이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서던 도깨비시장(鬼市)으로 시작됐다.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1997년 4만 8500㎡(1만 4700여평)의 부지에 건물을 지어 정식 골동품 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깨비시장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도는 물건의 대부분은 출처 불문에 연대 불문이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서는 진품과 모조품, 요즘 만든 생활용품이 뒤섞인 채 팔리고 있었다. 청동기시대 유물들도 마치 방금 출토된 듯 진흙이 잔뜩 묻은 채 진열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가짜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국보 제78호 일월식 반가사유상과 국보 제83호 삼산관 반가사유상도 진열되어 있었다.30㎝ 높이로 복제한 반가사유상은 1200위안(14만 2800원),60㎝짜리는 2800위안(33만 3200원)을 달라고 했다. 짝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케이스다. 판자위안에서 흥정을 할 때는 일단 절반 이하로 깎는 것이 상식이라고 한다. 자원중(賈文忠) 중국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은 “판자위안에 있는 골동품의 90% 이상이 가짜라고 보면 된다.”면서 “새벽에 시장이 열리자마자 노점상 구역을 찾으면 뜻밖에 좋은 물건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것도 전문가나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자위안의 상인은 4000여명. 짐꾼 등 시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모두 합치면 1만명에 이른다. 상인의 60%는 베이징 밖의 18개 성·시·자치구에서 온 사람들이다. 판자위안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여름에는 오전 9시, 겨울에는 오전 11시쯤에 가장 붐빈다.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이 찾는다. 천펑차오(陳鵬橋) 판자위안 시장관리부 경리는 “류리창이 규모가 비교적 크고 점포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면 판자위안은 노천시장에 가깝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씌우지 않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dcsuh@seoul.co.kr
  • [깔깔깔]

    ●사오정 군대 가다 사오정이 군대를 갔다. 훈련소에서 고참이 말했다. “앞으로는 사회에서 쓰던 모든 말을 버리고 군대용 언어를 사용한다. 모든 말의 끝은 ‘다’와 ‘까’로 끝나야 한다. 알았나?” 사오정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다.” 고참이 어이가 없어서 “내 말뜻이 이해가 안 가나본데 모든말의 끝은 “니다”와 “니까”로 끝나야 한다. 알았나?” 역시 사오정이 큰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다니까.”●불심이 깊은 닭 한 스님이 절 뒷마당에서 닭을 잡아 털을 뽑고 있었다. 지나가던 신도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절에서 살생을 하다니….” 스님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웬걸요. 얼마나 불심이 깊은지 삭발하고 중이 된다네요.”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교육부 ‘유네스코-바레인국왕 교육정보화상’ 수상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유네스코(UNESCO)와 바레인 정부가 공동 제정한 제1회 ‘유네스코-바레인 국왕 교육정보화상’을 수상한다고 15일 교육부가 밝혔다. 유네스코-바레인 국왕 교육정보화상은 교육현장에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를 잘 활용한 국가나 기관,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매년 2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핀란드가 공동으로 받는다. 교육부는 사이버 가정학습과 EBS 수능강의 등 온라인 교육에 힘쓰고 국가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금은 바레인 정부가 주는 2만 5000달러(약 2300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고건 前총리

    [대선주자 24시] 고건 前총리

    달리는 버스 안에서 고건 전 총리는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15일 오후 2시, 고 전 총리는 전남 나주시 세지면에 자리잡은 멜론 농장을 향했다. 광주에서의 조찬 강연을 시작으로 벌써 이날의 3번째 일정이다. ●말은 아끼고 자신감은 넘친다 “도지사 시절엔 물난리가 많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상전벽해가 따로 없군요.” 후덥지근한 멜론 하우스에서 차근히 설명을 듣다 입을 뗐다. 멜론 따는 방법을 들은 뒤 10여개를 직접 따기도 했다. 그리고 주민들이 준비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서는 목포로 발길을 돌렸다. 멜론이 달다는 칭찬 대신 “멜론은 (야채가 아니라)과일이다.”라고 말한 게 전부다. 고 전 총리는 말이 없다. 아니 말을 아낀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먼저 말을 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편이고 특히 기자들에게는 극도로 조탁된 말만을 한다. 하지만 어디를 방문하든 관료 시절 얘기는 반드시 꺼낸다. 광주, 나주, 목포를 방문한 이날은 전남 도지사를 지내던 때 사연들을 꺼냈다. 그 시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저녁 서울에서 한 언론사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로 날아왔다. 광주·전남 지역 경영자총연합회 초청 강연을 위해서다. 즉석에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지 않고 준비된 원고를 거의 그대로 읽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원고는 이미 본인이 토씨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한 것이다. ●“검증 받은 국정운영 능력 알아줄 것” 이날 강연회에는 평소 200석을 못 채운 것과 달리 70석을 추가로 놓을 정도였다. 어디 가나 시민들이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어댔다. 이 지역에서 고 전 총리의 높은 지지를 방증한다. 인기 비결을 묻자 “도지사 시절 도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정체된 지지율에 대해서는 “언론이, 국민 여론이 여권 인사로 분류하고 있어 여당에 대한 국민 평가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중도실용 노선의 모습이 갖춰지면 검증 받은 국정운영 능력을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탁회의 구성 시기에 대해서는 “12월 하순이라고 말했지만 그에 구애 받지 않고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신당이 구체화되는 시기를 3∼4월로 내다봤다. 광주의 경우 올해 공식 방문만 따져도 3번째다. 하지만 목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KTX 개통식 때 온 이후 처음이다. 목포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역시나 특별한 답은 없다.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텃밭이다. 제2의 호남 대표 주자를 표방하는 그에게 목포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예정에 없던 목포 유달산 등산이 목포시청 방문 전에 추가됐다. 유달산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선 유세 연설에서도 등장하는 목포의 상징이다. 그는 광주 하남 공단 내 공장 2곳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무표정에 가까운 그는 ‘근엄하다’는 인식을 깨려는 듯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할 때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총리 바지가 짧은 이유는? 키 180㎝에 테니스와 요가로 다져진 호리호리한 체격으로,S자는 아니지만 H자 라인을 자랑하는 고 전 총리.‘옷거리’가 좋을 것 같지만 껑충한 바지가 동행하는 내내 눈에 거슬렸다. 이에 한 측근은 “다른 정치인들처럼 맞춤 양복을 입지 않고 기성복만 입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며 고 전 총리가 즐겨 입는 국내 브랜드 몇 개를 알려줬다.10년 넘게 호텔 사우나 대신 동네 목욕탕을 다닌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의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전 총리의 발걸음은 유달산에서 내려와 목포시청과 전남도청을 방문하고 지역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서울에 올라와 멈췄다.“앞으로 바빠지시나요?”라고 묻자 “일정이 빡빡하면 바빠지는 거지.”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미 그는 대권을 향해 뛰기 위해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광주·목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인 유엔수장 ‘역사의 장’ 열다

    |뉴욕 이도운특파원|14일 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의 취임식에는 각국 외교사절들이 대거 참석해 반 총장과 유엔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했다 반 차기 총장은 알 칼리파 유엔총회 의장의 인도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취임 선서를 했다. 지금까지의 관행은 차기 사무총장이 한 손을 들고 선서를 직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반 차기 총장은 유엔 헌장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은 들어 알 칼리파 총회 의장이 낭독하는 선서문을 한 줄씩 따라 읽는 방식을 취했다. 유엔의 기본 정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였다. 반 차기 총장은 선서 뒤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유엔에서 화합(Harmonizer)과 교량(Bridge-builder)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모든 회원국과 직원들로부터 접근가능하고, 열심히 일하며, 적극적으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무총장으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이 선서를 하는 동안 역대 총회 의장과 부의장단, 상임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 의장 20여명이 타원형으로 둘러서 선서식을 축하했다. 그 가운데는 반 총장이 비서실장 자격으로 유엔에서 보좌했던 한승수 제56차 총회의장도 보였다. 이날 미국에서는 알렉스 울프 차석대사가 접수국(유엔이 위치한 나라) 자격으로 축하 연설을 했다. 의회의 인준 반대로 물러나게 된 존 볼턴 유엔대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엔 본부측은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 기자석 가운데 3분의1을 한국 기자들에게 할애하는 등 한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 유엔 한국 대표부 관계자들과 유엔에서 일하는 한국 출신 직원들은 앞으로 반 차기총장이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후에는 한국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들은 의사소통 언어로 영어만 사용하고 한국과의 연락 문서도 모두 영어로 작성하고 있다.●한국특파원과 `독점´ 회견 반 차기 총장은 취임선서식을 마친 뒤 곧바로 제4 콘퍼런스룸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 언론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유엔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유엔에서의 행사가 마무리되자 반 총장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반 차기 총장이 한국인으로서 한국언론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마지막 회견의 성격이었다. 주 유엔 대표부는 이날 저녁 한국 출신인 반 차기 총장의 취임식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리셉션에는 무려 900여명의 외교사절과 유엔 사무국 직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유엔 대표부는 대규모 축하객을 수용하기 위해 1층 로비는 물론 2층까지 개방했다.●아난 총장은 제네바로 반 차기 총장의 취임선서식에 앞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퇴임식도 열렸다. 아프리카 지역 대표인 아부마카르 이브라힘 아바니 니제르 대사가 연단으로 나와 아난 총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결의안을 즉석에서 상정하자 회원국들이 일제히 박수로 화답해 통과시켰다. 아난 총장은 퇴임 후 고국인 가나로 돌아가지 않고 스위스 제네바에 거주하면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엔 주변에서는 가나의 대통령 선거가 1년 남은 상황이어서 그의 귀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dawn@ seoul.co.kr
  • 내년 토지보상비 20조 추정

    올해 풀릴 토지보상비가 20조원이나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11·15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전국에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역시 20조원 규모의 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보여 참여정부 5년간 토지보상비 총액이 85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건설교통부는 행정도시(3조원) 건설과 고양 삼송지구(8000억원), 영종지구(4000억원), 김포 신도시(2000억원)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올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투입한 토지보상비가 모두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들어 국가균형발전을 명목으로 행정도시, 기업도시, 신도시, 혁신도시 등 잇단 대규모 국책사업을 벌이면서 토지보상금은 해마다 불어났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테러전쟁 명분으로 인권희생 안돼”

    “테러전쟁 명분으로 인권희생 안돼”

    오는 31일 10년 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떠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사실상의 고별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노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있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연설 장소로 선택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이 60년 전 트루먼의 국제사회 지도력과 모범을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 “멀리 내다보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자국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를 지배하려 해선 안 된다. 트루먼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강대국의 책임은 지배하는 게 아니라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민주주의의 원칙, 인권존중 이념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힘, 특히 군사력은 국제사회가 옳은 목적이라고 확신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경우에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자국의 이상과 목표를 포기하는 것처럼 비쳐졌을 때 해외의 미국 우방들은 곤경에 처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다분히 이라크 전쟁을 겨냥한 말.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결과, 미국의 도덕적 위상이 손상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아난 총장은 부시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설 장소인 트루먼 기념관의 주인공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유엔 창설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아난 총장은 이날 트루먼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반복적으로 역설했다. 의도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비교하며 작정하고 쓴소리를 뱉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난 총장의 연설 내용과 관련, 미 정부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아난 총장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엄밀히 말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 정책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패권주의의 국제질서 속에서 나름의 역할로 갈등·분쟁의 현장을 찾아다닌 아난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총장 재임 기간 배운 교훈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집단책임과 지구적 유대, 법치, 상호책임, 다자주의 등 5가지 교훈은 “미래의 국제관계에 필요한 원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법치는 특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아프리카 빈국 가나 출신으로 미국·스위스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아난 총장은 1962년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출발,‘세속의 교황’으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임기 내내 이라크 전쟁과 수단 대량학살 사건 등 쉼없이 이어진 사건 속에서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20001년엔 노벨평화상도 수상했다. 그러나 임기 후반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 오일·식량 프로그램’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고, 유엔사무국 직원들의 추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미지가 퇴락했다.14일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의 취임 연설과 함께 아난 총장은 실질적으로 퇴장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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