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오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지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출연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36
  • [미술플러스]

    김관중 작가 ‘뷰티 인 코리아’ 전시회 오는 20~2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5전시관에 김관중 작가의 ‘뷰티 인 코리아’(Beauty in Korea) 전시가 열린다. 부석사 나무기둥, 도산서원 기와지붕, 경복궁 석조장식, 다보탑과 석가탑의 실루엣 등 전통 문화 요소에서 패션 디자인의 모티프를 따왔다. (02)733-4448. 11일까지 서향화 작가 개인전 11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서향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 전통 민화를 팝아트적인 키치풍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3-1333.
  • 지자체 ‘작가 미술관’ 건립 붐

    지자체 ‘작가 미술관’ 건립 붐

    전국 자치단체에서 ‘작가 미술관’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작고한 유명 화가나 원로 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은 단순한 관광 효과 외에도 지자체의 문화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이를 추진하는 단체장의 품격 있는 업적으로도 알맞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우리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이우환(74) 화백의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부지 3만 3000㎡에 건물 면적 8250㎡로 건립할 계획이다. 비용은 국·시비 25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해 놓았다. 이 화백은 지난 6일 설계를 담당할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등과 함께 두류정수장 등 건립 후보지 2곳을 둘러보았다. 대구시는 2014년까지 이우환을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작가들을 위한 미술관으로 건립, 특별한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 큐레이터도 이미 채용했다. 대구시 김대권 문화예술과장은 “미술관 건립 장소가 결정되면 바로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 공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시는 장흥면 석현리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 일대에 ‘양주 시립 장욱진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올 9월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미술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다 1990년 타계한 서양화가 장백진 화백의 부인 이경순씨와 유족이 기증한 유화 19점을 비롯해 벽화·드로잉 등 232점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양주시는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양주시는 또 조각가 문신(1922~1995)의 ‘문신 아뜰리에미술관’을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텔 한 동을 사들여 개조한 시립 아틀리에를 조성, 유명 작가의 미술관으로 개관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미술관들이 완공되면 장흥면사무소와 송암천문대 사이 4㎞ 구간에는 미술관 3개를 비롯해 장흥아트파크와 조각아카데미, 가족 조각공원, 100여개 아틀리에가 밀집한 미술관 단지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산정 서세옥 화가 기념 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서세옥 미술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수덕사 인근에는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덕사 선 미술관’이 2010년 3월 문을 열었다. 이 화백이 생전 작품 활동을 했던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수덕여관 옆 부지에 지어진 미술관에는 이 화백의 호를 딴 고암 전시실이 마련돼 이 화백의 후손과 제자, 지인들이 기증한 작품과 수덕여관을 개축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습작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지자체들이 개관해 직접 운영하는 미술관도 10여개에 이른다. 한국 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가를 자랑하는 박수근의 고향 강원 양구에는 ‘박수근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연면적 1400여㎡에 77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용인에는 ‘백남준 미술관’이 2008년에, 대전 서구에는 ‘이응노 미술관’이 2007년 각각 개관됐고 제주 서귀포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평창의 힘’… 국민소득 3만弗 보인다

    ‘평창의 힘’… 국민소득 3만弗 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2018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에 대한 희망찬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적 이익과 고용 유발 효과와 더불어 3만 달러 진입에 필수적인 국가브랜드 가치의 신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적자 올림픽’을 경계하고, 동계스포츠를 생활스포츠로 육성해 지속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강원도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평창동계올림픽 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림픽 추진 과정에서 1조 5629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 1066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었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조 46억원, 4조 1954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 911명, 2만 93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대회가 열리는 2018년에는 6조 5929억원의 경제적 효과, 7만 337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측된다. 총 20조여원의 경제효과와 23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셈이다. ‘3만 달러의 조건’이라 불리는 국가브랜드 가치는 상상할 수 없는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02년 월드컵 이후 겨울연가가 수출되고 국제영화제를 휩쓸며, 박지성이 해외에 진출한 현상들이 지금의 K팝 열풍, 기업 수출 호조세 등으로 연결된 것”이라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3만 달러 시대에 필요한 무형의 브랜드 인프라가 구축되고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없는 성장, 고물가와 중소기업의 경기 침체 등으로 고통받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탈출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가적 축제의 경우 경제적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음에도 물가를 크게 부추기지 않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가도 들썩인다. 대표적인 ‘평창 수혜주’는 강원랜드다. 카지노 시설의 증설 허가나 강원랜드가 보유한 호텔, 골프, 스키장 및 리조트 등의 입장객이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관령 목장 부지 300만여㎡를 보유한 삼양식품도 목장 부지를 레저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평창 수혜주로 분류된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 운영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쌍용정보통신과 동계스포츠 이벤트 확대 기대감을 받은 IB스포츠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이나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같이 적자 올림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88올림픽 잠실운동장의 상황을 고려해 경기장 등 부대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잉투자를 경계해 일본, 캐나다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동계스포츠가 선진국형 스포츠라는 점에서 생활스포츠로 육성해 꾸준한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값싼 패스트패션, 강남 명품거리 ‘습격’

    값싼 패스트패션, 강남 명품거리 ‘습격’

    서울 명동은 유니클로, H&M, 자라, 망고, 포에버21 등 세계적인 스파(SPA·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한꺼번에 하는 패션 브랜드) 브랜드가 한데 밀집한 ‘스파 격전지’다. 2009년 말 이랜드에서 한국형 스파 브랜드 ‘스파오’ 매장을 유니클로 매장 바로 옆에 야심차게 내면서 ‘명동대첩’이라 불렸던 스파 전쟁이 강남 가로수길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값싼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스파가 값비싼 명품 매장이 즐비한 강남을 속속 공략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패스트패션의 역습’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스파 브랜드 포에버21은 명동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2호 매장을 5층짜리 건물에 초대형으로 냈다. 오는 9~10월쯤에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의 유니클로 바로 옆에 H&M이 3층짜리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2월 명동에 1호 매장을 낸 한국형 스파 브랜드 스파이시 칼라도 다음 달 가로수길에 신규 매장을 연다. 스파이시 칼라 측은 “가로수길 소비자는 명동에 비해 첨단 패션에 훨씬 예민한 편으로 최신 트렌드 수용도가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에버21 측은 “가로수길은 발레 파킹(대리 주차) 문화가 발달한 강남 지역에서 유독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고, 패션 브랜드들 밀집으로 떠오르는 상권이라 2호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스파’를 표방하며 2009년 말 가로수길에 매장을 연 LG패션의 TNGT 여성 매장과 경쟁 중이다. ‘강남대첩’이라 부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H&M한국의 정해진 매니저는 “압구정동 H&M 매장 바로 옆에 지하철역이 내년에 생길 예정이라 유동인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명동 수준에는 못미쳐 스파 대전이 강남으로 옮겨왔다고 진단하기는 이르다.”고 이야기했다. H&M 압구정 매장이 들어서는 건물 바로 옆에는 유니클로 외에도 한국형 스파를 표방하는 크로커다일의 초대형 매장이 있다. 하지만 한 발짝만 옮기면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운 최고급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청담사거리다. 정 매니저는 “명품 거리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5번가나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도 H&M을 비롯해 패스트패션 매장이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동인구는 적지만 평균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액)가 월등히 높아 공략 소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생기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1층에는 스파 매장이 빠짐없이 들어서고 있다. 크로커다일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 강남 최고부자라도 크로커다일을 입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요즘 쇼핑 지형은 스파 브랜드가 좌지우지한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대첩이든, 전초전이든 강남도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은 질과 가격 등에서 다양한 쇼핑 기회를 갖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日서 한인여성 또 토막 살해

    지난해 3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숲에서 한국인 여성이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 데 이어 요코하마에서 한국인 아내를 토막 살해한 뒤 시신을 강에 버린 일본인 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이날 시체 유기 혐의로 전직 경찰관인 트럭 운전사 야마구치 히데오(50)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지난해 9월 1일 밤 요코하마시 미나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국적의 조모(사망 당시 41세·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이튿날 새벽 집 근처 강 등에 나눠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야마구치는 “아내를 죽인 뒤 시신을 잘라서 강에 버렸다.”며 “혼자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1995년에 단기 비자로 일본에 건너간 뒤 불법 체류 상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는 지역 경찰서 생활안전과에 근무하던 2004년 9월 조씨의 불법 체류 사실을 알면서 결혼했고, 같은 해 12월 입국 난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뒤 감봉 처분을 받자 사표를 냈다. 당시 계급은 경부보(경위)였다. 이후 야마구치는 자동판매기를 설치·판매하는 일을 했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내 조씨로부터 때때로 적지 않은 돈을 받아 썼다. 조씨는 금전 문제를 둘러싼 부부 갈등으로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사법부는 지난 5월 가나자와시 토막 살인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이누마에 대해 살의(殺意)가 없었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아 양국 간에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박한별 휴가 직찍…인형몸매 노출 에펠탑도 싱숭생숭

    박한별 휴가 직찍…인형몸매 노출 에펠탑도 싱숭생숭

    박한별 휴가 직찍 사진이 화제다. 배우 박한별이 휴가 차 방문한 미국에서 인형 몸매를 과시한 것. 박한별은 지난 3일 미국에서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했다. 휴가 사진 속 박한별은 옆태를 노출한 스트라이프 톱과 하얀 핫팬츠를 입고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 미국 테마파크의 에펠탑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박한별은 또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의 평상 위에서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여유롭게 휴가를 만끽하는 사진들도 공개했다. 박한별 휴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가짜 에펠탑 가슴이 벌렁거렸겠다”, “박한별 뉴욕에서도 패셔니스타”, “바비인형의 외출”, “어디 가나 돋보이는 몸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공직사회 해부] “정책 이해도 제고” vs “도덕적 해이 우려”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 가운데 소속 기관의 정책에 대한 강의는 일반 국민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바쁜 업무 중에 각종 모임에 나가 정책을 소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잦은 외부 강의로 공직자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개연성이 높다.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의 경우 외부 강연을 나가게 되면 그만큼 결재나 업무 협의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정례 포럼 등을 하게 되면 사안에 따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 집단에 관련 정책 정보가 알게 모르게 노출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일부 민감사안 정보 노출 부작용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공무원 행동 강령에 외부 강의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공무원 행동 강령 제15조에는 공무원이 외부 강의를 비롯해 회의, 세미나, 토론회, 심포지엄 등에 참석해야 할 경우 미리 소속 기관의 장에게 일시와 장소, 대가 등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즉, 일반 업무가 아닌 근무지 밖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외부 활동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 등을 불문하고 일단은 해당 기관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복무규정이다. 강의 등을 요청한 곳이 산하단체인 경우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 규정한 위반 유형 16건 가운데 외부 강의 미신고는 5번째로 그 비율이 높다. ●활동비 규정 모호… 기강해이 직결 행동 강령을 지킨다 하더라도 모호한 활동비 규정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소지가 적지 않다. 행동 강령에는 ‘강의료나 회의 참석료 등은 요청자가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만 규정돼 있다. 외부 활동의 대가를 얼마나 받든 사실상 문제 삼을 명확한 근거가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관계자는 “강의료는 대부분 요청 기관의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따라서 별도의 (강의료) 상한선이나 하한선은 정해 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경조사비 5만원, 축하 난 3만원 이하 등을 행동강령 운영 지침에 규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하단체 및 기업체 등 외부 출강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부처들은 아예 강의료 상한선을 명시해 놓기도 한다. 금융위원회는 반드시 공문 형태의 문서로 외부 강의 요청을 받게 하고 이를 소속 부서장에게 사전 결재 받도록 하고 있다. 50만원 이상의 고액 강연료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초청자 쪽에서 다른 강연자와의 형평을 고려해 50만원 이상을 지급할 때는 초과 액수를 불우 이웃 돕기 등에 기부해야 한다. 또 금융감독원은 강연료 50만원 미만은 소속 부서장에게, 50만원 이상은 감사실에 신고하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신고 예외 규정도 공직 기강 해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현행 공무원 행동 강령 15조는 ‘외부 강의 등의 참석을 요청한 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일 경우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사실상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나 행사 참여가 대부분 공직 유관 단체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외 규정이 신고의무 규정 자체를 무력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우연한 풍경… ’ 낸 조경 전문가 김연금

    [저자와 차 한잔] ‘우연한 풍경… ’ 낸 조경 전문가 김연금

    비틀거리며 하늘로 오르는 산동네 계단, 어느 골목길에서 마주친 작은 화분들….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지만 그런 풍경들은 우연히 생긴 게 아니다.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면 곳곳에 삶의 흔적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 그렇게 사람의 체취가 밴 풍경을 탐닉하고, 그 속살이 품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가 있다. ‘우연한 풍경은 없다’(나무도시 펴냄)를 낸 ‘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 그를 만나 풍경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연한 풍경은 없다’는 조경전문가가 쓴 풍경에 대한 탐구서다. 김 소장은 골목이나 거리에서 혹은 시장에서 촘촘한 시선으로 건져낸 이야기들을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풍경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닙니다. 전문가의 손을 거친 도로와 가로수, 건축물 그리고 가게의 간판, 주인이 내놓은 화분…. 거기에 우리 이웃들이 어울려야 비로소 풍경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책 제목도 ‘우연한 풍경은 없다’가 됐다. “풍경은 삶과 의지가 오랜 시간 얽혀서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담벼락의 낙서 하나도 우연이 아니라 의지에 의해 생겨난 것입니다.” 그의 주문은 먼저 도시를 디자인하는 전문가들에게 향한다. “이 책을 통해 전문가들도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삶을 들여다보고 공유하라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풍경 하나하나에 깃든 이야기에 주목하다 보면 도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읽어낼 수 있으니까요.” 대중을 향한 바람도 있다. 풍경을 만드는 일이 전문가집단으로부터 풍경의 주체인 대중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풍경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 곳곳을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서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의도적 장식이 아니라 내적 가치에 의한 아름다움이지요. 그런데 막상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입으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공간이 진정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책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계단에서부터 시작된다. 꼬불꼬불한 계단이 생기게 된 내력, 소위 ‘하코방’이라고 부르던 판자촌이 만들어낸 풍경을 꼼꼼하게 전해준다. 김 소장이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옥수동은, 그가 조경공부를 시작해서 박사가 되고 유학을 다녀오는 내내 산 교육장 역할을 해줬다. “옥수동은 제게 삶의 터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공간과 사람과의 관계를 가르쳐준 살아 있는 텍스트였으니까요. 덕분에 강의실에서 배운 이야기를 늘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풍경의 탐닉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풍경을 만들기 위한 제안을 쏟아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어른에게도 놀이터를 만들어주자는 주장이다. 종로구 종로3가의 할아버지들이나 성북구 길음동의 할머니들에게도 놀이터를 선물하자는 것이다. “생활공간 속의 자투리를 찾아내 작은 공원으로 만드는 ‘한평 공원’ 프로젝트를 10년째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아이들에게만 놀이터가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공간의 유연성을 살려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아저씨, 아주머니에게도 놀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말을 전문가나 행정담당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김 소장이 일관되게 붙잡고 있는 ‘풍경’에 대한 화두는 사람과 조화, 그리고 참여다. “모든 것을 전문가의 손으로 만드는 것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호준 편집위원 sagang@seoul.co.kr
  • 패스트패션의 역습…‘신흥 명품거리’ 가로수길서 2차대첩

    패스트패션의 역습…‘신흥 명품거리’ 가로수길서 2차대첩

     서울 명동은 유니클로, H&M, 자라, 망고, 포에버21 등 세계적인 스파(SPA·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한꺼번에 하는 패션 브랜드) 브랜드가 한데 밀집한 ‘스파 격전지’다.  2009년 말 이랜드에서 한국형 스파 브랜드 ‘스파오’ 매장을 유니클로 매장 바로 옆에 야심차게 내면서 ‘명동대첩’이라 불렸던 스파 전쟁이 강남 가로수길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값싼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스파가 값비싼 명품 매장이 즐비한 강남을 속속 공략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패스트패션의 역습’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스파 브랜드 포에버21은 명동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2호 매장을 5층짜리 건물에 초대형으로 냈다. 오는 9~10월쯤에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의 유니클로 바로 옆에 H&M이 3층짜리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2월 명동에 1호 매장을 낸 한국형 스파 브랜드 스파이시 칼라도 다음 달 가로수길에 2호 매장을 연다. 스파이시 칼라 측은 “가로수길 소비자는 명동에 비해 첨단 패션에 훨씬 예민한 편으로 최신 트렌드 수용도가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에버21 측은 “가로수길은 발레 파킹(대리 주차) 문화가 발달한 강남 지역에서 유독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고, 패션 브랜드들 밀집으로 떠오르는 상권이라 2호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에버21은 매일 새로운 상품을 들여오고 매장 구성도 날마다 바꿀 정도로 패스트패션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형 스파’를 표방하며 2009년 말 가로수길에 매장을 연 LG패션의 TNGT 여성 매장과 경쟁 중이다.  ‘강남대첩’이라 부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H&M한국의 정해진 매니저는 “압구정동 H&M 매장 바로 옆에 지하철역이 내년에 생길 예정이라 유동인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명동 수준에는 못미쳐 스파 대전이 강남으로 옮겨왔다고 진단하기는 이르다.”고 이야기했다.  H&M 압구정 매장이 들어서는 건물 바로 옆에는 유니클로 외에도 한국형 스파를 표방하는 크로커다일의 초대형 매장이 있다. 하지만 한 발짝만 옮기면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운 최고급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청담사거리다.  정 매니저는 “명품 거리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5번가나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도 H&M을 비롯해 패스트패션 매장이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동인구는 적지만 평균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액)가 월등히 높아 공략 소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생기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1층에는 스파 매장이 빠짐없이 들어서고 있다. 크로커다일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 강남 최고부자라도 크로커다일을 입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요즘 쇼핑 지형은 스파 브랜드가 좌지우지한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대첩이든, 전초전이든 강남도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은 질과 가격 등에서 다양한 쇼핑 기회를 갖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FIFA랭킹 26위 6년새 최고

    한국축구가 지난달보다 다섯 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세계 26위에 올랐다. 한국은 2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6월 랭킹에서 787포인트로 26위를 차지, 지난달 31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이는 2005년 8월 23위, 9월 26위를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이다. 한국은 지난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2-1 승리를 거둔 덕에 랭킹포인트 33점을 얻어 27위 칠레(782점)를 따돌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국가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도 지난달 14위에서 한 계단 도약했다. 북한은 4계단 밀려나 119위에 그쳤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1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네덜란드도 2위를 유지한 가운데 독일이 4위에서 3위로, 잉글랜드가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한 멕시코는 지난달 28위에서 무려 9위로 껑충 솟구쳤다. 반면 브라질은 4위에서 5위로, 아르헨티나는 5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글로벌 시대’ ‘옴부즈맨 칼럼’ ‘문화마당’ 필진이 7월부터 일부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장태평 미래농수산실천포럼 회장,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새로 참여해 깊이 있는 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열린세상’에는 15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다양한 시각과 형식의 글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 대한 넓고 날카로운 진단 및 전망을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장태평 미래농수산실 천포럼 회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동호 고려대 교수 ●열린세상 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 김태승 아주 대 교수,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문흥술 서울여 대 교수, 박양우 중앙대 교수, 석영중 고려대 교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 워크 대표, 오영석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유호열 고려대 교수, 이현청 상 명대 총장, 최경규 동국대 교수, 최영재 한림대 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허만형 중앙대 교수 ●생명의 窓 오동재 정신과 전문의 ●글로벌 시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옴부즈맨 칼럼 박제국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문화마당 주원규 소설가
  • 공직자 외부강의-문제는 없나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 가운데 소속 기관의 정책에 대한 강의는 일반 국민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바쁜 업무 중에 각종 모임에 나가 정책을 소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잦은 외부 강의로 공직자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개연성이 높다.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의 경우 외부 강연을 나가게 되면 그만큼 결재나 업무 협의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정례 포럼 등을 하게 되면 사안에 따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 집단에 관련 정책 정보가 알게 모르게 노출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공무원 행동 강령에 외부 강의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공무원 행동 강령 제15조에는 공무원이 외부 강의를 비롯해 회의, 세미나, 토론회, 심포지엄 등에 참석해야 할 경우 미리 소속 기관의 장에게 일시와 장소, 대가 등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즉, 일반 업무가 아닌 근무지 밖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외부 활동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 등을 불문하고 일단은 해당 기관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복무규정이다. 강의 등을 요청한 곳이 산하단체인 경우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 규정한 위반 유형 16건 가운데 외부 강의 미신고는 5번째로 그 비율이 높다.  행동 강령을 지킨다 하더라도 모호한 활동비 규정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소지가 적지 않다. 행동 강령에는 ‘강의료나 회의 참석료 등은 요청자가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만 규정돼 있다. 외부 활동의 대가를 얼마나 받든 사실상 문제 삼을 명확한 근거가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관계자는 “강의료는 대부분 요청 기관의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따라서 별도의 (강의료) 상한선이나 하한선은 정해 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경조사비 5만원, 축하 난 3만원 이하 등을 행동강령 운영 지침에 규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하단체 및 기업체 등 외부 출강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부처들은 아예 강의료 상한선을 명시해 놓기도 한다. 금융위원회는 반드시 공문 형태의 문서로 외부 강의 요청을 받게 하고 이를 소속 부서장에게 사전 결재 받도록 하고 있다. 외부 활동과 관련한 대가성 경비를 받을 때는 감사 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50만원 이상의 고액 강연료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초청자 쪽에서 다른 강연자와의 형평을 고려해 50만원 이상을 지급할 때는 초과 액수를 불우 이웃 돕기 등에 기부해야 한다. 또 금융감독원은 강연료 50만원 미만은 소속 부서장에게, 50만원 이상은 감사실에 신고하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신고 예외 규정도 공직 기강 해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현행 공무원 행동 강령 15조는 ‘외부 강의 등의 참석을 요청한 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일 경우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사실상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나 행사 참여가 대부분 공직 유관 단체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외 규정이 신고의무 규정 자체를 무력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희완 국세청 前국장 거액 고문료 추가 확인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출신인 이희완(62·구속·상훈세무회계 대표)씨가 SK그룹으로부터 4년간 월 5000만원씩 받은 자문료를 ‘극히 이례적인 고액’이라고 보고 자문료 성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또 SK와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 이외에 여러 기업에서도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 등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검찰이 대대적으로 조사한 국세청 1·2급 출신들의 고문료 실태 결과에 비춰 전대미문의 고문료를 받았다. 검찰은 4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 때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의 기업 고문료 실태(고문 액수, 고문 기간 등)를 파악했다. 전직 지방청장들은 월 150만원에서 최대 300만~500만원을 고문료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한 검찰 인사는 “월 10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이씨가 처음”이라면서 “이씨보다 높은 지방국세청장 출신도 고문 기간이 최대 2년인데 이씨가 4년간 고문료를 받은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씨의 고문료를 현직 때의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사후 대가나 퇴직 뒤 국세청 현직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 완화 청탁용으로 보는 이유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월 5000만원의 자문료는 너무 큰 금액”이라면서 “한 달에 5000만원을 받을 만큼 무슨 자문을 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문료는 매월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수곳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룹 차원에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고문료는 정상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씨는 청호나이스로부터도 매월 500만원씩 총 3억원을 받는 등 여러 군데(10곳 이내) 기업의 고문을 맡으며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표류하는 국정] 박재완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겠다” 허창수 “자율적 기업경영 인정받아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4일 만나 서로의 간극만 확인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는 박 장관의 발언에 허 회장이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되받아친 것이다. 초과이익공유제에 이어 감세 철회, 경제단체장들의 국회 출석 요구 등으로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재계를 달래기에 박 장관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도 여전히 손발이 묶여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쟁국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일시적 흐름보다 경제 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책 결정 과정의 순수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박 장관은 동반 성장에 대해 “낮은 길보다는 높은 길에 입각한 자발적인 동참 노력을 정부도 적극 도울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기업들은 120조원에 달하는 투자와 획기적 고용 창출 계획을 세웠고 동반 성장에도 협력하고자 한다.”면서도 “창의적이고 근면한 근로자에게 희망을 주고 활발하고 자율적인 기업 경영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 박 장관은 “야구에서 희생타가 타율에는 인정이 안 되고 타점으로는 기록해주는 규칙은 희생을 팀에서 값지게 받아들이는 징표”라며 “상반기에 유가나 통신요금 등을 솔선해 내려줘서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단체 참석자들은 “유통 구조 개선, 에너지 절약형 경제 구축 등 좀 더 다각적인 방법으로 물가 안정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제단체들은 세법, 노사관계법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법 제도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응을 요청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24개 여성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족 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가족계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되어 또한 이채로왔(웠)다.    토론의 취지 설명에서 이화여대 이효재(李效再) 교수는『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려 왔다』며 어떻게 하면 단산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를 던졌다.  특히 근래의 여성들은 인구 조절이라는 과제 앞에 피임약을 먹고 루프 등 피임기구를 몸 속에 끼우고 살아야 하는 불안,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을 홀로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  『낳는 것은 여자가, 안낳는 것은 남자가』-이(李)교수의 설명은 피임에서부터 단산에 이르기까지 그 실천을 남성이 솔선해서 해달라는 애절한 호소와도 같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갈원 박사는『이상적인 피임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 세미나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패율이 전혀 없는 것은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론은 남자쪽이 수술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는 정관절제(불임수술)에 관해 집중되었다.  한국의 피임은 전체 대상 인구의 25%가 실시하고 있다고. 선진국의 60% 이상인 것에 비하면 너무도 낮은 율이고 그 가운데 남자 불임수술은 2%, 여자의 난관 결찰률이 0.5%이다. 나머지는 콘돔과 투약 등 재래식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 등으로 대부분 여자쪽에서 실시하는 것. 남성이 피임에 참여하는 율은 고작 20%.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부인들은 인공유산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해 약 3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중 60%에 해당하는 18만여명은 수술 이유가 가족수 제한이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더 낳고 싶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부부가 불임수술을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많고, 수술 비용의 부담을 가지고서도 이를 감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횡포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게 여성쪽의 저항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과 수술의 고통 등 위험을 맛보지 않은 남편들은 좀더 가정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봉처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러한 갈망 속에서도『남성들의 불임수술이 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구구.  최선의 방법이라는 남자 불임수술이 도입된 62년 이래 수술을 한 남성은 모두 3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의 1%에 불과한 이 실태는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  가족계획협회 측은 뒤떨어진 이유를 아직도 불임수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되고 있지 못하지 때문이라고 보고, 수술의 영향에 대한 엉뚱한 기우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수술 대상이 되는 남성들은 한마디로 겁장이(겁쟁이). 우선「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을 먹고 정상을 비정상화 한다는 생각으로 크게 꺼린다.  마치 불임수술이 옛날 궁중의 내시(內侍)처럼 거세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정력이 쇠퇴되는 등 남성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보아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남자 불임수술에 대한 걱정은 남성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의 대표로 참석한 박(朴)모 여사는『아내쪽에서도 남편의 수술이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며 수술 후 남편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어느 부인의 예를 들었다. 정력이 감퇴되었다는 경우였다. 이희영(李熙永) 교수는『그 부인의 경우는 남편이 탈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씨 없는 수박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방종을 하는 거죠. 다른 젊은 여자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착실히 뒷조사를 하도록 귀띔해 주세요』정관 수술로 이상이 생길 리 없다는 확답이다.  이(李) 교수가 수술을 받은 남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의 정신적인 영향 문제에 대해 전체의 70%가「아무 변함 없다」로 절대적이고 20%가「좋아진 것 같다」, 나머지 10%가「나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국 심리적인 착각을 느끼는 사람이 30%에 이르고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정관을 잘라 버리는 이 불임수술은 거세와는 전혀 다른 것.  이 수술의 원리는 정자가 나오는 정관만을 묶거나 자르는 것. 몇해 전에는 복원의 미련 때문에 정관을 아주 자르지를 않고 묶어 두는 벙법도 썼으나 최근에는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아예 잘라 놓는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영원히 잘린 것은 아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복원수술의 성공율(률)도 크게 기술이 늘어 희망자의 70%는 성공한다고.  수술비는 무료에서 최고 5천원까지.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분. 더구나 부작용은 4% 미만의 안전한 것으로 1백명에 4명이란 얘기.  「출산은 여자, 단산은 남자」가 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50만 여성단체 회원들이 소리가 바야흐로 메아리치고 있다. <燦>    <투투 클럽의 정관 수술 캠페인>  『공처가가 됩시다』라는 이색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71년 12월 발족한 투투 클럽(TWO TWO CLUB)이 이번에는『행복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 남성 정관수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 투 클럽」이란『딸 아들 구별없이 둘만 나아 기르자』는 세계적인 추세에 절대 호응, 자녀 둘만 가진 부부 5백쌍들의 모임.  이들은『수고하고 짐진 자여, 모두 바스토닉왕국으로 모여라』는 유머스러한 현대판 성경 구절을 창작, 남성 피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내주부터 연말까지 5백명의 남성에게 수술비용 일체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정관 수술을 해주겠다는 계획.  애처가나 공처가(恭妻家)이면 누구나 무료시술한다는 김영목(金英穆) 회장의 말. 희망자는「투 투 클럽」(74-1046)으로 문의하면 전문의 김중림 피부비뇨과, 이승호 피부비뇨과, 장양섭 외과 등으로 친절히 안내, 수술을 받게 한다고. [선데이서울 73년 7월22일 제6권 29호 통권 제24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클럽데이의 부활] “경쟁력 있는 문화아이콘” vs “포장된 유흥… 그들만의 퇴폐”

    [클럽데이의 부활] “경쟁력 있는 문화아이콘” vs “포장된 유흥… 그들만의 퇴폐”

    ‘클럽데이’ 부활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클럽문화가 ‘홍대 앞’으로 통칭되는 서울 서교동 일대를 떠올리는 열쇠 말인 동시에 서울의 문화 아이콘으로 보는 긍정론이 우선 존재한다. 하지만 인디음악의 인큐베이터였던 라이브클럽들이 발을 빼면서 자칫 ‘그들만의 축제’로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럴 듯하게 포장된 유흥 문화에 불과하다는 냉소 또한 뿌리 깊다. 홍대 클럽문화가 주목받은 것은 강남, 이태원 등 서울의 다른 곳은 물론 서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성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 록 밴드 공연 위주의 라이브클럽들이 먼저 홍대에 자리 잡았다. 당시만 해도 라이브클럽은 2인 이상의 동시 연주를 금지하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아 툭하면 영업 정지를 당했다. 클럽 관계자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합법화 투쟁을 벌인 끝에 1999년 불법 딱지를 뗐다. 신촌이 일찌감치 유흥가로 변모한 것과 달리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 주차장 거리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화랑과 미술학원, 카페가 모여들면서 ‘피카소 거리’란 애칭이 붙었다. 1993년 ‘발전소’, 1995년 ‘드럭’ 등 홍대 출신들이 만든 전위적 인테리어와 독특한 분위기의 클럽이 입소문을 타면서 패션, 음악, 문학, 건축, 미술 분야의 재기발랄한 신예들이 더욱 모여들었다. 하지만 2001년 3월 m1, nb 등 4개 클럽으로 단출하게 클럽데이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클럽 문화에 대한 시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일부 클럽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엑스터시 등 환각제를 복용한 사건을 놓고 언론에서 탈선과 범죄의 온상으로 몰아간 탓이 컸다. 클럽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결정적 계기 중의 하나는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였다. 2004년부터 사운드데이란 이름으로 독자적인 행사를 열어온 라이브클럽 9곳이 2007년 12월 클럽데이와 합쳐지면서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1만여명의 ‘순례자’들이 찾는 해방구로 변했다. ‘클러버’가 아닌 ‘몸치’도 부담 없이 홍대를 찾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행·문화 정보 사이트 CNN GO는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인 50가지 이유’ 중 하나로 홍대 문화를 꼽았다. 서울시도 클럽데이를 ‘서울 테마별 관광 코스 30선’에 포함시켰다. 장양숙 클럽문화협회 총무는 “클럽데이는 홍대뿐 아니라 서울의 상징적 행사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올 1월 중단된 이후 홍대 거리가 활력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월드컵을 전후로 외부 상업 자본이 빠르게 침투하면서 홍대의 문화 지형도도 바뀌었다. 대형 클럽들이 득세하면서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나 실험 예술가, 출판사 등은 당인리발전소 부근과 망원동, 광흥창역, 문래동 등으로 밀려났다. 클럽데이가 번창하면서 역설적으로 클럽들의 독창성이 사라지고 청년 하위 문화를 일궈 온 홍대의 문화 예술인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부비부비’라는 속어로 상징되는 선정성 논란과 미성년자 출입, 잦은 폭력·폭행 사고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홍대의 한 클럽에서 “‘짝짓기’에 성공하는 커플에게 모텔 숙박권을 주겠다.”고 공지했다가 취소하는 등 볼썽사나운 이벤트를 하는 것도 클럽문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부추긴다. 홍대의 문화 정보를 다루는 월간지 ‘스트리트 H’의 정지연 편집장은 “1990년대 홍대의 록카페는 대안적·전위적 성격이 있었고 ‘수질 관리’나 연령 제한이 없는 열린 공간이었는데 2000년대 들어 ‘부비부비’가 번지고 클럽이 대형화되면서 문화가 아닌 유흥의 성격이 짙어졌다.”면서 “클럽데이 수익금 분배 방식이 종전 n분의1에서 (기여도 등을 감안한) 차등 분배로 바뀌면 자본의 논리가 강해져 대형화, 상업화, 획일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과거 클럽데이는 단순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이곳의 자생적인 인디 문화와 창조적인 분위기가 결합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라면서 “5개월 만에 부활한 클럽데이가 이전과 달리 시장의 논리가 지배하는 경쟁사회의 구조를 답습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클럽데이 & 클러버 한 장의 티켓으로 홍익대 앞 주요 클럽들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날이 클럽데이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2001년 3월 30일 4개의 테크노 클럽이 처음 시작했다. 클럽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며 클럽문화를 즐기는 사람을 클러버라고 한다. 클럽데이의 최초 행사 이름도 ‘클러버들이 하나 되는 날’(Clubbers’ Harmony)이었다.
  • 권혁세 “가계대출 거치 연장 관행 개선”

    권혁세 “가계대출 거치 연장 관행 개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가계부채 증가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해 가계대출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 강연에서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해 “가계부채의 무분별한 확대를 억제하면서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증가율이 물가나 경제성장률보다 높으면 반드시 부실이 드러난다.”면서 “총량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금융회사 창구지도를 하는 한편 만기가 되면 거치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구조를, 원리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급락에 대비해 장기·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대출 모니터링과 예대율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복안이다. 권 원장은 다만 “가계부채 억제 과정에서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어려워지고 고금리 사금융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서민금융 활성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기에 대출금리는 빨리 오르고 예금금리는 뒤늦게 올라 은행 예대 마진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있다.”면서 “직접 규제는 어렵지만 금융소비자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유념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취임 3개월 만에 첫 현장 방문으로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 지원 현장을 찾아 서민들의 고충사항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권 원장은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9월 말 부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실 저축은행) 윤곽이 하반기에 드러나느냐.’는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발표되고 회계법인 진단이 나오면 당국 나름대로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9월 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기자들에게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체 저축은행에 대해 전반적인 경영실태 진단을 해볼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011년 3분기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전분기와 같은 7조 500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총액한도대출 한도 내에서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배정해 주고 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3월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 수사권협상팀 2명 돌연 전출 요청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에 참여했던 일부 간부가 ‘합의안에 대한 수뇌부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고, 이는 개악’이라며 전출을 요구하는 등 경찰 내부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협상팀장인 총경급 간부 역시 합의안이 나온 직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의도적인 ‘태업’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협상 실무팀 황모(경정) 계장 등 2명은 검경 합의안이 나온 다음 날인 21일 지휘라인에 전출을 공식 요청했다. 전출 요청을 한 경정급 간부는 경찰 내부망 자유게시판에 올린 ‘6·20 합의의 과정, 그리고 나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협상팀으로서 경찰청과 다른 의사 표시를 할 수 없어 그동안 침묵을 지켜 왔지만, 이번 합의안에 대한 수뇌부의 입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이는 개악”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청이 잘못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조직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황 계장이 공식적으로 전출 요청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회의 때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해당 팀의 A(총경) 팀장도 검경 합의안이 나온 다음 날 병가를 냈다. 경찰청 측은 “A 팀장이 누적된 피로와 전날 음주 등에 따라 몸이 아파 하루 쉰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휴가나 인사 요청 등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경찰 수뇌부와 검찰에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현오 청장은 “일선 경찰이 합의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설명회 등을 통해 합의안의 의미를 알릴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OJ 심슨, 전처 내가 죽였다”…보도 진실 논란

    지난 1994년 미국사회를 뒤흔들었던 ‘OJ 심슨 사건’이 다시한번 미국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심슨이 조만간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할 프로그램에서 전처인 니콜 브라운 심슨을 살해 한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심슨은 니콜이 자녀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 화가나 칼로 그녀를 찔렀다고 인터뷰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이같은 단독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O J 심슨을 인터뷰를 했다고 언급된 프로듀서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했기 때문. 해당 보도를 인용한 다른 매체의 기사도 속속 지워지고 있다. 1994년 사건 발생 직후 ‘O J 심슨 사건’이 미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컸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심슨은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 결국 무죄를 받아냈기 때문. 당시 변호인단은 “수사 경찰이 백인우월주의자” 라며 인종 차별을 강조하며 흑인 위주의 배심원단을 구성하는데 성공해 미국식 재판제도에 대한 회의론도 불거졌다. 한편 OJ심슨은 현재 200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장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네바다주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복역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한민국 다 털렸다

    대한민국 다 털렸다

    대한민국의 개인정보가 죄다 털렸다. A, B은행 등 제1금융권부터 저축은행, 대부업체와 같은 제2·3금융권, 통신사, 카드사, 정부부처까지 19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던 시중은행의 고객 이름과 인터넷뱅킹 아이디·비밀번호, 대출일자·금액 등 1급 정보까지 노출됐다. 더욱이 20만여건에 달하는 전·현직 공무원들의 소속 기관,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신상까지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 엄청난 ‘대국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실체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하나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부천 오정경찰서가 개인정보 불법 유통 혐의로 구속한 김모(26)씨 등 일당 3명으로부터 압수한 USB를 분석하면서 시작됐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120여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5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USB 안에는 금융권, 카드사, 통신사, 공무원 등 집단별로 분류된 상태였다. 금융권 폴더는 아예 A은행, B캐피털 등 상호명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경찰이 이 가운데 제1금융권의 개인정보를 우선 확인한 결과 일부가 시중은행 고객의 개인정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과 통신사 명단 역시 대체로 정확했다. 이충섭(40) 부천 오정서 수사과장은 “은행 자료는 맞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은행 자체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정보를 빼갔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스스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농협 해킹사건과 달리 대다수 기관, 특히 1금융권이 보유한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개인 신상이 타 국가나 범죄집단에 노출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SMS센터 등 1000만명 정보 해킹도 같은 날 서울에서는 대부업체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콜센터, 채팅사이트 등에서도 1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국 해커에 의뢰해 국내 업체 102곳으로부터 100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입수, 판매한 정모(26)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정보가 유출된 업체는 대부업계 1위인 R사를 비롯해 유명 채팅사이트인 J사 등이며, ‘방화벽’도 해커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정경찰서 역시 해킹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 해커에 의한 침입으로 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드러나면, 그 파장은 현대캐피탈과 농협을 능가하는 초특급 정보유출 태풍으로 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