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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를 열다] 1967년 서울 구경 온 낙도 어린이들

    [DB를 열다] 1967년 서울 구경 온 낙도 어린이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섬을 낙도(落島)라고 한다. 1969년에 제작된 ‘수학여행’이라는 영화가 있다. 섬마을의 낙도에 부임한 교사(구봉서 분)가 갖은 노력을 한 끝에 섬 아이들과 서울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들은 서울에 도착해서 서울 아이들의 환대를 받고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도심과 고궁을 돌아보며 섬과는 너무나 다른 대도시 서울의 모습에 신기해한다. 서울 아이들은 돌아가는 낙도 아이들에게 리어카를 선물해 준다. 요즘도 낙도 어린이를 서울로 초청하는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교통이 좋아지고 도농 격차가 줄어서 낙도의 개념이 희미해졌다. 그러나 1960년대만 해도 낙도나 오지에서 서울로 오려면 배와 버스, 기차를 몇 번씩이나 갈아타야 했고 시간도 하루가 넘게 걸렸다. 그만큼 돈도 많이 들어 독지가나 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사진은 1967년 4월 베트남에 파견된 기술자들이 고국에 보내온 성금으로 서울 구경을 온 낙도 학생들의 모습이다. 제주도 가파초등학교, 울릉도 석포초등학교, 진도 지산서초등학교에서 온 아이들이다. 스카우트 복장을 한 서울 아이들이 팡파르를 울리며 환영하고 있다. 교복 차림에 모자를 쓴 시골 아이들은 환영 인사를 받으면서도 즐겁다기보다는 좀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다. 품에는 강아지를 안고 있는데 아마도 서울 아이들에게 줄 선물인 모양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사설] 출산휴가 중 여성 해고한 기업 위법성 가려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출산휴가를 사용하던 765명의 여성근로자가 해고됐으며, 140명은 육아휴직 중 정리해고됐다고 한다. 감사원이 고용노동부 등을 대상으로 여성고용정책업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중 해고당하면 누가 자녀를 가지려 하고, 아이를 키우려 하겠는가. 당국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출산과 양육은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미래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 기업들도 관련 법을 준수해 여성근로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이 출산과 육아휴직을 해고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출산휴가 사용자의 고용보험 상실 현황을 분석해 밝혀졌다. 감사원이 고용보험전산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09년부터 4년간 31만 4661명의 출산 전후 휴가자 중 765명이 고용보험 자격이 해지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에서 법에 보장된 90일의 산전·산후 휴가를 주도록 한 근로기준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0년부터 3년간 육아휴직자 중 고용보험이 상실된 근로자 4902명 가운데 140명이 정리해고(경영상 필요에 의한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해고는 법에 보장돼 있지만, 적발된 업체는 육아휴직 근로자 2명을 경영상 이유로 해고한 뒤에도 버젓이 계속 사업을 하고 있었다. 여성은 출산하면 회복기가 필요하고, 자녀양육 등 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이럴 때 산전·산후 휴가를 빌미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비올 때 우산을 뺏는 것보다 더 나쁜 행위다. 국가도 이 때문에 90일의 출산 전후 휴가와 휴가급여(30일 기준 135만원)를 보장하고 휴가기간과 그후 30일 동안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6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고용보험에서 육아휴직급여도 주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제대로 해야 한다. 고용부는 늦었지만 출산 또는 육아휴직 위반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의법조치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정년 연장 관련법 유감/김성곤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정년 연장 관련법 유감/김성곤 산업부장

    얼마 전 과체중을 줄여보고자 큰맘 먹고 다이어트를 할 때의 얘기다. 가급적 약속을 줄이고, 시간을 내 점심 때 청계천을 걸어서 동대문시장 등을 찾아 구경을 하다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나 을지로4가역을 이용해 회사로 돌아오곤 했다. 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동대문상가나 을지로 일대는 항상 역동적이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중국과 일본은 물론 비동양계 관광객들로 붐빈다.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보행 다이어트(?) 초기 이 일대 지하철역을 이용하던 중 종종 마주치는 분들이 있었다. 칠순 안팎쯤 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유명 브랜드의 양복이나 쇼핑백 등을 3~4개씩 들고 전동차를 타는 것이었다. 승강장 전체에 1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물론 가끔 중국 동포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눈에 띄기도 했다. 처음엔 넥타이에다가 구두까지 말쑥하게 차려입은 이분들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관광객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쇼핑객? 그도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양복을 2~3개씩 구매하다니… 한참을 보다가 그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다름 아닌, 쇼핑센터에서 판매한 물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택배 서비스를 하는 분들이었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서로 의견도 나누고, 어디가 물건 받기가 좋고 어쩌고 정보를 주고받는 등 ‘이 일을 하신 지가 제법 오래됐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가 직면한 노령화 사회의 한 단면이다. 요즘 정년 연장이 화제다. 여야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년을 60세로 올리는 안에 합의했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세상은 시끄럽다. 재계는 부담이 증가한다고 불만이고,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임금체계를 놓고 노사가 다른 목소리를 낸다. 세대 간 갈등 우려도 제기된다.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임금체계 개편’ 조항도 이들 다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임금피크제’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이 제도는 여야 모두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두루뭉술하게 임금체계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기업과 근로자에게 그 짐을 떠넘겼다. 재계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명문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노동계는 정년 연장을 핑계로 임금을 깎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문제는 또 있다. 생일 하루 차이로 어떤 이는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고, 어떤 이는 조기에 퇴직하는 설움을 맞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완조치가 없다면 일거에 해당 연령자가 퇴직을 하고, 몇년 동안 정년퇴직이 없는 기현상도 벌어지게 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당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치권이 내친김에 좀 더 세밀하게 조항을 만들어서 다른 해석의 여지를 없애고, 문제점을 줄이는 서비스까지 할 수는 없었을까? 그렇게 했더라면 “정치권은 항상 생색만 내고, 뒤치다꺼리는 떠넘긴다”는 비난은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치권과 정부의 후속조치에 기대를 걸어본다. sunggone@seoul.co.kr
  • 무너진 집서 식량 찾아 끼니…18만 이재민 마실 물도 없어 나흘간 3333회 여진 시달려

    “춥고 배고파요.” 지진 발생 나흘째인 23일 쓰촨(四川)성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룽먼(龍門)향에서 만난 이재민들은 한결같이 배고픔과 추위를 호소했다.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지대여서 밤이 되면 잔뜩 옷을 껴입고 담요 속에서 몸을 움츠려도 한기가 뼛속을 파고든다. 바오싱(寶興)현의 이재민 7000여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비닐을 덮어 만든 간이 천막에서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식수와 식량도 태부족이다. 이재민 장다밍(姜大明)은 “무너진 집에서 일부 식량을 찾아내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쩌다 구호품으로 죽이 제공되지만 이재민 모두에게 돌아갈 분량이 못 된다. 지진으로 터전이 무너져 내려 큰 고통을 당한 이재민 18만 6000여명은 이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며 처절한 ‘생존 투쟁’을 벌여 나가고 있다. 이재민들은 장대비까지 퍼붓는 하늘을 원망했다. 여전히 두절된 길이 많아 삶터 재건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 헬리콥터들이 루산현과 바오싱현의 고립된 마을에 식품 다발을 집중 투하하는 모습이 이날도 목격됐다. 생존 마지노선인 72시간을 이미 넘겼지만 생존자 구조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루산현에서는 생존자 1명이 구출됐다는 ‘낭보’도 들려왔다.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취궈성(曲國勝) 중국지진응급수색센터 총공정사는 “오늘도 육상은 물론 공중을 통해 피해 지역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최후의 1인까지 생존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빗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루산현을 둘러본 결과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숙소 침대가 흔들릴 정도의 여진도 밤새 이어졌다. 전날 오후 루산현의 여성 자원봉사자 한 명이 산에서 떨어진 바위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중국 지진국은 지진 발생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333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이 비상 체계를 가동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모습은 눈길을 끈다. 어딜 가나 이재민보다 구조대와 경찰, 자원봉사자가 많고 밤새 순찰을 계속하는 등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작업도 원활하다. 2008년 쓰촨대지진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편 쓰촨성 정부는 이날 현재 지진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자 1000여명을 포함해 1만 2211명이다.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당국이 1억 홍콩달러(약 144억원)를 기부하기로 하자 일부 야당 인사들은 “성금은 부패 관리들을 살찌울 뿐”이라며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루산(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3시 코엑스 G20광장에서 나라사랑 실천을 위한 ‘안보결의대회와 캠페인’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안보, 보훈, 직능, 탈북자 단체,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다. 25일에는 1968년 청와대 습격사건의 장본인이며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안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조씨가 ‘북한을 보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안보강연을 한다. 총무과 (02)3423-5163. ●강동구 27일 오전 10시~오후 3시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옆 어울마당에서 ‘테마가 있는 벼룩시장’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육아용품 특집전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육아용품을 판매하면 된다. 수익금 10% 이상을 참가비로 내야 한다. 가정복지과 (02)3425-5763. ●강서구 다음 달 3일 구민회관과 우장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에 참여할 꿈나무를 29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동요 부르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등 3개 부문이며, 참가비는 없다. 어르신청소년과 (02)2600-6764. ●관악구 보건소에서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기간제 의사를 27일까지 모집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일 8시간 근무하게 된다. 보수는 1일 35만원. 구 보건소 (02)881-5553. ●광진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제2회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 동화 관련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이벤트 등 62종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 콘셉트의 축제로, 구민뿐 아니라 누구나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450-7596. ●구로구 29일까지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를 모집한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체 건강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정신질환이 있거나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지원할 수 없다. 구로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아이돌보미 활동신청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gurocenter@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구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봄 지원사업팀 (02)830-0456.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에서 시흥영어체험센터와 함께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 ‘싱그럼 북·보드게임 잉글리시’ 대상자를 모집한다. 초교 1~3년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 5만원.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나 주민센터 창구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 미술 프로그램 신청자도 접수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며 수강료는 3개월 과정 3만원. 시흥3동 주민센터 (02)2104-5432. ●노원구 29일까지 세대 간 정보격차 해소와 실생활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주민 대상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정보화 교육은 구청과 노원평생교육원 등 5개 장소로 나눠서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총 20개 반으로 운영된다. 만 3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26일 오후 3시 30분 도봉교육복지센터 개소식을 연다. 도봉구민회관 2층에 자리한 도봉교육복지센터는 청소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인성장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학습과 문화체험 보건복지 등 다양한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02)2091-2313. ●동대문구 24일 오후 3시 구청 2층 강당에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을 초청해 예그리나 명사특강을 개최한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멘트로 유명한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사업실패로 자살 직전까지 갔던 역경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인생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교육진흥과 (02)2127-4979. ●동작구 내년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110곳을 도로명주소 안내센터로 지정,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안내센터는 정확한 도로명 주소 안내와 주소 사용에 따른 불편 사항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지적과 공간정보팀 (02)820-9168. ●마포구 30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우수 중소기업 3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채용관 외에 이미지 관리, 진로 상담 등 각종 취업 지원 부스도 마련된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을 갖고 참가하면 된다. 일자리센터 (02)3153-9950~4. ●서대문구 30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방사능시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안전한 먹거리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교육환경개선팀 (02)330-1132. ●서초구 다음 달 20일까지 하반기 서초 금요문화마당에서 공연할 단체를 공모한다. 클래식, 국악, 뮤지컬, 연극, 오페라, 합창 등 장르와 무관하게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예술 단체가 대상이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는 24일 오후 4시 금호1가동 주민센터 북카페 앞마당에서 북카페 ‘책단지 꿀단지’ 개소식을 개최한다. 북카페는 기존 새마을문고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 문화체험과 소통 공간으로 꾸며졌다. 금호1가동 (02)2286-7344. ●성북구 25일 오전 10시 30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성북 휴먼라이브러리 개관식을 개최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람 책’과 독자가 된 이웃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개관식에선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 14명이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920-3648. ●송파구 여름철 집중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차수판, 옥내 역지변 등 시설 설치를 원하는 건물주가 구청 치수과에 신청하면 된다. 연중 접수한다. 치수과 (02)2147-3357. ●양천구 30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4층 교육실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 및 공모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28. 25일 낮 12시 목동 현대백화점과 CBS 샛길에서 ‘봄을 알리는 목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영등포구 자녀·부부 문제 등으로 불안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5층에 ‘힐링캠프 상담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불안, 강박, 대인기피 등 심리·정서적 문제와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청소년 문제, 이혼 및 자녀 갈등 등 가족문제와 같은 생활 전반의 갈등이나 고민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보건지원과 힐링캠프 상담실 (02)2670-4936~7. ●용산구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재무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유용한 금융 경제 지식, 자산 관리법, 재무 설계, 생활 법률 지식 등을 4회에 걸쳐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6일까지 지역 내 49개 초·중·고교의 교실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나 냉·난방기의 묵은 때 등을 닦고 소독해 줄 청소업체를 공모한다. 교육복지과 (02)351-7253. ●종로구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삼청공원에서 여가활동을 함께하면서 일체감을 높이는 가족 프로그램 ‘그린 패밀리가 떴다’를 운영한다.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아버지와 자녀가 동시에 참여 가능한 가정을 우선한다.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764-3524. ●중구 24일 오후 2시 구청 잔디광장에서 롯데백화점 자원봉사단체인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과 신당종합복지관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도시락 배달 차량’ 제막식을 갖는다. 복지지원과 (02)3396-5333. ●중랑구 26일 면목4동 구민회관에서 ‘판타지쇼 드림’을 무료로 개최한다.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모티브로 피노키오의 아버지 제페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낸 무언극이다. 피노키오가 집을 떠나 겪는 모험을 감각적인 음악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조명, 비눗방울 쇼, 섬세하고 환상적인 무대장치를 활용해 그려낸다. 특히 수준급 군무와 키가 3m나 되는 악마 캐릭터의 등장 등 기존 어린이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을 선보인다.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들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관광 홈페이지(culture.jungnang.seoul.kr)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24일부터 30일까지 각 동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저소득 신혼부부 주거안정과 자립의지 고취를 위한 2013년 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지난 17일 현재 고양시에 주소지가 등재돼 있고,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무주택 가구주로 기초생활수급자이어야 한다. 해당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 224만 6180원, 4인 이하 250만 8900원)의 50% 이하인 경우도 받을 수 있다. 복지정책과 (031)8075-3252. ●포천시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제10기 포천문예대학을 개강한다. 강의 장소는 시청 옆 포천복지회관이며 수강료는 없다. 과정은 시, 수필 창작과정 및 인문학이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포천시지부가 주관한다.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031)538-2065. 대중음악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장애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함께하는 자선 콘서트.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김민수를 비롯해 20여명의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 뮤지컬 배우 이건명, 배해선 등이 재능 기부로 참여한다. 콘서트 티켓 판매금 전액은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쓰인다. 1만~3만원. (02)744-4350. ●설운도 효(孝) 콘서트 5월 4일 오후 3시·7시 서울 여의도 KBS홀. 가수 설운도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여는 첫 단독 공연. ‘쌈바의 여인’ ‘나침반’ ‘하숙생’ 등 그동안의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리며 1970~1980년대 인기를 누린 DJ 한용진이 설운도의 히트곡을 리믹스해 들려주는 오프닝 무대와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과 함께 꾸미는 ‘잃어버린 30년’ 무대 등도 마련된다. 6만 6000~9만 9000원. (02)2233-8063. 공연 ●땅속두더지, 두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제작한 어린이 음악회. 땅 위로 올라간 두더지 두디의 모험에서 다양한 사물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땅굴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고 소리를 체험한다.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2만원. (02)2280-4114~6. ●국악칸타타 ‘동래성 붉은 꽃’ 25~27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성 양민의 충(忠)과 의(義)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작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단 합동공연으로 2011년에 초연됐다. 국악, 합창, 연극, 무용이 담긴 총체극으로 호평을 받았다. 1만~2만원. (051)607-3121~4. ●눈으로 보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메노뮤직과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하는 재능나눔 콘서트. 소프라노 임경애·양송이, 테너 이상철, 바리톤 정형진, 피아니스트 류선화가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무료. (02)724-0274~6. ●준트리오 정기연주회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영산아트홀. 문수영(피아노), 임경묵(바이올린), 임정묵(첼로)으로 구성된 3중주단. 이번 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하이든, 글린카, 아렌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전시 ●리암 길릭 ‘다섯 개의 구조와 뱃노래’전 5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갤러리인. 초기 yBa (young British artists)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엔 영국 노동요라는 텍스트와 이에 맞춰 예쁘게 마감되어 올라가는 건축 공사 현장을 비교한 작품을 내놨다. 공간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조명하는 작업이다. (02)732-4677. ●윤두진 ‘프로텍팅 바디 시리즈’(Protecting Body Series)전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가나아뜰리에 장흥’ 3기 입주작가로서 공상과학에 나올 법한 사이보그의 인간형을 깨지기 쉽고 매끄러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부조 작품으로 드러냈다. 깨지기 쉬운 환상에 대한 얘기다. (02)736-1020. ●현대자동차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전 5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문화역서울284. 현대차 후원 아래 정연두, 전준호+문경원, 이동기, 김용호, 조민석, 임선옥 등 미술,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최신작을 공개했다. (02)3407-3500. 영화 ●아이언맨 3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조직 텐 링스의 보스 만다린과 아이언맨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의 대표 블록버스터로 전편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해진 액션을 자랑한다. 129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파리 5구의 여인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출연 이선 호크,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사미르 구에스미. 미국의 스타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혼 후 파리에서 외로운 삶을 살던 소설가 톰(이선 호크)이 신비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85분.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그림자 애인 감독 판위안량. 출연 권상우, 장바이즈. 한류 스타 권상우와 중화권 톱배우 장바이즈 주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대기업 KNC의 상속녀인 패리스가 스키 여행 도중 실종되자 KNC의 CEO이자 패리스의 애인인 권(권상우)이 회사를 구하기 위해 패리스와 닮은 가난한 꽃집 여성 진심에게 그녀를 찾을 수 있게 시간을 벌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대판 신데렐라’. 장바이즈가 패리스와 진심의 1인 2역으로 출연한다. 84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 [지방시대]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몸짓/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몸짓/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주에 통영을 다녀왔다.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처음 다녀온 통영은 내겐 너무도 신선한 아름다움이었다. 어쩌면 아름다운 마음들로 만들어진 곳만을 다녀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로부터 시작된 탐방은 남해만큼이나 상큼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열정, 주민들의 동참, 예술가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처음엔 얼마나 힘들었을까. 서로를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믿음을 주고받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지만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동피랑을 명물로 만들어 보자는 의기에 찬 노력들이 깨끗한 바닷속을 보듯이 훤히 보인다. 탄소 배출이 제로인 섬, 연대도는 내겐 중요한 삶의 교훈을 안겨준 곳이었다. 물론 둘째 날의 창녕 우포습지에서도 같은 교훈을 얻었고, 창원 노은동 도심재생지구와 창동 예술촌에서도 똑같은 감동을 받았다. 그 교훈과 감동을 얻은 사람이 나뿐이겠는가.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닌 삼십여명의 동반자들도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주민이 만드는 마을, 주민을 위한 도시, 주민이 결정하고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새로운 틀, 그리고 그걸 위해 수년간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는 삶을 살아온 건강한 활동가들. 여럿이 함께 오랫동안 걸어갈 때 진정한 거버넌스를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교훈을 몸으로 깨달았던 것이다. 진실로 감사한다. 머나먼 내륙도시 청주의 손님들이 온다는 소식에 아무런 대가나 보상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연대도까지 먼저 들어와 기다려준 활동가 선생님, 동피랑 벽화마을 선생님, 30년 동안 우포습지를 지켜온 선생님, 노은동과 창동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설명해준 선생님들께 진실로 감사할 뿐이다. 또 창원 거버넌스를 이끌어 가는 원로 선생님, 환경수도 창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들의 환대를 잊지 못한다. 결국은 사람이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좀 더 정확히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 그것도 지구를 살리려는 착한 사람이 곧 희망이다. 2007년 2월의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 원인의 90% 이상이 인간활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구를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1박2일간의 탐방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아침, 공동대표를 맡은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풀꿈자연학교 입학식이 열리는 산골로 가는 길이었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어느 순간부터 눈으로 변해 내리고 있었다. 4월 하순에 내리는 눈은 내겐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이었다. 갑작스럽게 돌변한 초겨울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잡고 산속 자연학교로 이동하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어쩌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몸짓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불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연대도 주민들이 만든 태양광 발전이나 탄소 배출이 없는 패시브 주택, 외지인에게 폐교를 파는 대신에 주민들이 돈을 모아 사서 친환경 체험학교로 꾸민 노력처럼 말이다. 이제 모두 자그마한 몸짓 하나라도 바꿔야 할 시점이다.
  • 수아레즈, 리버풀 떠나나

    수아레즈, 리버풀 떠나나

    ’수아레즈, 리버풀서 쫓겨나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물어뜯기 소동’을 일으킨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즈(26·우루과이)와 갈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렌단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22일(한국 시간)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명예가 개인보다 중요하다”며 “클럽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리버풀 구성원 모두는 필드 안팎에서 리버풀을 대표한다”며 “클럽의 품격을 떨어뜨려도 용서되는 선수나 감독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감독은 축구계 대표 악동 가운데 한 명인 수아레즈가 사고를 치거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옹호 입장이었으나, 이번에는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 수아레즈는 이날 끝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깨물었다. 이 때문에 수아레즈는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2-2 무승부를 이끌었음에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바노비치와 모든 축구팬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을 사과한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수아레즈는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에도 경기 중에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에인트호벤)의 목덜미를 물었다. 당시 7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받은 수아레즈는 곧장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가나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빈축을 사기도 했던 수아레즈는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상대팀 수비수인 파트리스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 수아레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에서 수아레즈를 탐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이적료는 최고 5000만 파운드(약 853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이빨’ 수아레즈, 수비수 팔뚝 물어뜯더니 트위터에…

    ‘핵이빨’ 수아레즈, 수비수 팔뚝 물어뜯더니 트위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가 경기 중 수비수의 팔을 물어뜯는 기행을 저질렀다. 수아레즈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첼시전 후반 20분,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하던 도중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다. 수아레즈는 슈팅을 시도하다 이바노비치와 충돌하는 등 뜻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팔을 물린 이바노비치는 수아레즈의 황급히 머리를 밀쳐내며 반발했다. 이바노비치는 상처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직접 상황을 보지 못한 주심은 수아레즈에게 구두경고를 준 뒤 경기를 진행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수아레즈의 행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됐다. 결국 수아레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일어난 일들은 너무 슬프다. 이바노비치와 축구계에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리버풀 역시 사과성명을 발표했고, 수아레즈는 이 성명에서도 “개인적으로 이바노비치를 만나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수아레즈의 이번 ‘엽기 행각’은 가볍게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프로축구협회(FA)는 곧 공식조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역시 “FA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 없이 구단에서 자체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경기장에서 잦은 ‘악행’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11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상대팀 패트릭 에브라에게 ‘니그로(흑인을 비하하는 말)’라는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축구협회는 바로 진상 조사를 하고 8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4개월 후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가 내민 악수를 거부하며 또 물의를 일으켰다. 이 외에도 상대 선수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엉덩이·복부 등을 발로 가격하는가 하면 관중석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고국인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는 상대팀 가나 선수의 슛을 일부러 손으로 막아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즈는 “퇴장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팬들의 신경을 긁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식물도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한다…그들의 어깨춤이 보이지 않을뿐

    식물도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한다…그들의 어깨춤이 보이지 않을뿐

    흔히들 하는 얘기다. ‘식물은 알고 있다’(대니얼 샤모비츠 지음, 이지윤 옮김, 다른 펴냄). 그런데 저자 약력을 보니 주말 아침 클래식 틀어놓고 베란다에 앉아 난 한 촉씩 정성들여 닦으며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도 아니고, 환경문제를 다룬 신문기사를 읽고 상처받은 가이아의 영혼을 위해 울어줄 만한 사람도 아니다. 이스라엘 출신 유전학 박사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지를 오가며 강의하는 과학자다. 그러니까 여기서 ‘안다’란 심미적인, 영적인, 시적인 표현이 아니다. 엄격한 과학적 표현이다. 과학의 외피를 쓴 고등 사기는 또 얼마나 많던가. 그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지 치기 한번 더 한다면, 엄청난 연구비용이 괜찮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선전, 내용이야 어찌 됐건 그날그날 섹시한 리드와 헤드라인에 집중하는 신문쟁이들의 타는 목마름, 과학을 빙자한 정치적 구호와도 궤를 달리한다. 이런 특성은 4장 ‘식물은 어떻게 듣는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 장에서 저자의 타깃은 1973년 출간된 도로시 리탈렉의 ‘음악과 식물의 소리’, 같은 해에 나온 피터 톰킨스와 크리스토퍼 버드의 ‘식물의 정신세계’다. 클래식, 그것도 모차르트를 틀어줬더니 식물이 잘 자라더라는 류의, 그래서 사람들 태교에까지 영향을 끼친, 오늘날 식물 좀 키운다는 사람들이 식물의 신비 운운할 때마다 늘 그 근거로 제시하는 그 책들이다. 저자는 이 책들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는지는 몰라도, 과학적으로는 ‘꽝’이라 명백히 못 박아뒀다. 그러니까 신문에 나고 대중들은 아주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알고 있지만, 과학학술지에서는 외면당하고 ‘과학’이 아니라 ‘뉴에이지 문학’으로 분류되고서야 책 출간이 이뤄졌다는 점을 콕 집어 지적한다. 아니, 식물은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내는 입장이라면 거기에 걸맞은 소재들이나 모아 쓸 일이지 왜 굳이 듣지 못한다는 말을 해놓느냐고? 없는 사실 그럴 듯하니 듣기 좋게 포장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더 재미있는 건 관련 실험에 대한 설명이다. 아, 과학 얘기라고 긴장하기보다 음악 얘기니까 일단 어깨를 가볍게 털자. 음악이니까 그 음악가나 밴드의 대표곡을 속으로 흥얼대면서 읽어 나가면 배꼽 빠질는지 모른다. 리탈렉이 클래식 음악과 ‘대조’한 것은 레드 제플린과 지미 헨드릭스의 음악이다. 톰킨스와 버드가 클래식 음악과 ‘비교’한 것은 인도의 시타음악이다. ‘대조’와 ‘비교’가 키워드다. 당연히 록 음악은 식물들에게 해를 끼쳤다. 반면, 영적인 느낌이 충만한 인도의 시타는 클래식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 “시끄러운 록 음악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반사회적 행동과 연관 있다고 보는 사회적 보수주의자”와 “음악과 물리와 모든 자연이 성스러운 조화를 이룬다는 영성주의자”의 기묘한 만남이다. 이들 만남의 키워드는 과학이나 실험이란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엉성함이다. 1960~1970년대 시대 영향에다, 앞서 언급한 두 책의 대중적 성공 때문에 이후에 이런 종류의 책들은 쏟아져 나온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딱 꼬집어 지적해 뒀다. “이런 유형의 실험들이 실험자들이 가진 음악적 취향을 말해준다는 것이 참 놀랍기 그지없다.” 그럼 진짜 과학적인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모차르트, 데이브 브루벡, 데이비드 로즈 오케스트라, 비틀스의 음악을 틀어주고 식물을 키웠다. “더 스트리퍼(데이비드 로즈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의 영향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잎의 절단이나 비틀스에 노출되어 야기된 가지의 회전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른 실험에서는 모차르트와 미트 로프를 틀어줬다. 안 틀어준 것보단 나은 결과가 나왔지만, 모차르트와 미트 로프 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모차르트 팬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겠지만, 그래도 이 실험은 어쨌거나 음악이 영향을 끼친다는 뜻 아닌가? “음악을 틀어준 스피커가 공교롭게도 열기를 발산해” 따뜻하게 데워 주는 바람에 식물이 더 잘 자랐다는 게 최종 결론이었다. 이렇게 엄격한 저자이건만 1980년대 초반 일련의 실험을 통해 식물들이 ‘대화한다’는 추론이 등장하고 그걸 각급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데 대해서는, 그 이후에 진행된 여러 실험 결과를 봐서도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과학자답게 ‘식물 간 대화’라는 표현이 의인화 기법이라는 지적을 빼놓진 않지만.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식물이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기억한다는 주장들을 둘러싼 수많은 실험과 검증은 책에서 재밌게 읽으면 된다. 읽고 나면 감수를 맡은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식물인간’, ‘식물국회’라는 표현은 식물에 대한 모독이라 주장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거실 구석 화분 속 식물이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건 아니다. 식물의 활동은 식물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식물 얘기다 보니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과일, 채소 얘기도 등장하고 덕분에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서 전해 들은 소소한 삶의 지혜가 어떻게 과학적 사실과 연결되는지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만 3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의 주식 처분 발언 뒤 18일까지 이틀 연속 셀트리온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준 한 금융사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 셀트리온의 자금 압박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자금 압박에 시달려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에게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투기 세력의 활동은 물론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회사 측의 주가 방어 과정에서 인위적 주가 부양이 있었는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4000억원이 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운영자금과 자사주 매입자금 등으로 써왔다. 서 회장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담보가치는 시가의 80% 가격 중 40%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즉, 시가의 32% 정도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가 더 떨어지면 대출해준 회사가 셀트리온에 담보 추가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오는 21일 만기가 되는 29억원을 대출해준 메리츠종금증권은 셀트리온의 만기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3개월 연장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3개월씩 7차례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장기 채무라는 판단에 연장을 불허하기로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2~3일 상환을 유예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만기인 70억원을 대출해 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셀트리온으로부터 연장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기 연장 요청이 오더라도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연장될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에 어려움을 겪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인 이모씨 회사 레인보우폴리스와 인엔드아웃에서 연 7%의 주식담보대출 557억원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사 정관에 ‘자본시장법상 투자’ 등의 사업목표를 추가하고 한 달 뒤 셀트리온을 지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셀트리온 임원과 오랜 친분이 있어 차입 금리가 비싸다는 말을 듣고 여유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동호회장이 셀트리온에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한 변호사는 “주주가 돈을 빌려준 것 자체는 적법하다”면서도 “만일 셀트리온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자금을 융통했다는 점을 내세워 게시판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고 했다면 당국이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 역시 셀트리온을 둘러싼 자금 흐름과 주가 사이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셀트리온 주가가 연중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회사 측의 무상증자·자사주 매입 등의 효과를 모두 감안한 수정 주가를 보면 오히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매도로 피해를 봤다는 셀트리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측면도 많다”면서 “공매도에 의한 주가 흐름뿐 아니라 공매도가 일어난 이유,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과정과 의도, 주주들 간 통정매매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간제 교사 4만명인데 검증 절차는 전무

    학생을 마구 때리고 교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현직 기간제 교사의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기간제 교사의 자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늘어나는 기간제 교원의 숫자에 비해 채용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가 미흡한 만큼, 채용 때 정규 교원에 준하는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 교원 숫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채용만 까다롭게 할 경우,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원들이 더욱 소외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0년 2만 5410명이던 기간제 교원은 지난해 3만 9401명으로 2년 만에 55.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정규 교원은 39만 3009명에서 39만 3072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은 육아휴직 교사가 급증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정규 교원 중 육아 휴직자는 2010년 2만 5806명에서 지난해 3만 9974명으로 2년 새 54.9%가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기간제 교원 증가율 55.1%와 거의 같은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학교를 중심으로 정규 교원들이 학생 지도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면서 담임교사를 기피해 기간제 교원이 이 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기간제 교원 중 45.9%가 담임을 맡았고,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원의 비율은 7.6%에 이른다. 하지만 기간제 교원은 전적으로 학교장 책임 아래 채용되고 있어 채용 절차 및 교사의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공무원 신분인 정규 교원 임용 채용과정에는 인성평가나 수업시연 등이 포함돼 있지만 기간제 교원은 단기간 대체인력으로 여겨 이런 검증 절차가 전혀 없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문 과목 기간제 교사 A(55)씨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달에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담임교사가 자기 반 학생들에게 통장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기간제 교원이 증가하면서 현장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들의 무시를 견디다 못한 기간제 교사가 학교를 그만두거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정규 교사들이 기간제 교사를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등 사례도 있다. 교육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장기적으로 정규 교원을 늘리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또 기간제 교원 선발 절차 역시 정규 교원에 준해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인성과 건전한 심성을 심어주는 기간제 교사를 뽑도록 교육당국이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역시 “기간제 교사 모두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하지만 부적합 교사를 걸러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기술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KEPCO E&C)은 발전 플랜트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을 ‘투트랙’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내 발전 플랜트 설계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과 경험이 새로운 도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해외 EPC 사업 건설 부문은 국내 시공업체와 동반 진출해 민·관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산 발전 기자재 공급을 통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터키 석탄 화력발전소 설계·구매 사업을 비롯해 가나에서 최초로 EPC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제주 해상풍력사업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탈황설비 등의 ‘그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1975년 설립된 한전기술은 한국형 원자력·화력발전소 설계를 표준화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인 발전 플랜트 설계 기술을 해외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 2009년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땐 설계사로 참여해 세계에서 6번째로 자국의 원전 모델을 수출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간제 교사 4만명인데 검증 절차는 전무

    학생을 마구 때리고 교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현직 기간제 교사가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기간제 교사의 자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늘어나는 기간제 교원의 숫자에 비해 채용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가 미흡한 만큼, 채용 때 정규 교원에 준하는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 교원 숫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채용만 까다롭게 할 경우,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원들이 더욱 소외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0년 2만 5410명이던 기간제 교원은 지난해 3만 9401명으로 2년 만에 55.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정규 교원은 39만 3009명에서 39만 3072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은 육아휴직 교사가 급증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정규 교원 중 육아 휴직자는 2010년 2만 5806명에서 지난해 3만 9974명으로 2년 새 54.9%가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기간제 교원 증가율 55.1%와 거의 같은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학교를 중심으로 정규 교원들이 학생 지도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면서 담임교사를 기피해 기간제 교원이 이 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기간제 교원 중 45.9%가 담임을 맡았고,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원의 비율은 7.6%에 이른다. 하지만 기간제 교원은 전적으로 학교장 책임 아래 채용되고 있어 채용 절차 및 교사의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공무원 신분인 정규 교원 임용 채용과정에는 인성평가나 수업시연 등이 포함돼 있지만 기간제 교원은 단기간 대체인력으로 여겨 이런 검증 절차가 전혀 없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문 과목 기간제 교사 A(55)씨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달에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담임교사가 자기 반 학생들에게 통장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기간제 교원이 증가하면서 현장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들의 무시를 견디다 못한 기간제 교사가 학교를 그만두거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정규 교사들이 기간제 교사를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등 사례도 있다. 교육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장기적으로 정규 교원을 늘리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또 기간제 교원 선발 절차 역시 정규 교원에 준해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인성과 건전한 심성을 심어주는 기간제 교사를 뽑도록 교육당국이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역시 “기간제 교사 모두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하지만 부적합 교사를 걸러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국내서 고암 작품 잊혀질까봐 눈물이 핑”

    “국내서 고암 작품 잊혀질까봐 눈물이 핑”

     “세번이었어요. 처음 찾아갔더니 이리 젊은 사람이 화랑 주인일 리 없다 백안시하고, 그래서 당시 서울서 샤갈전하던 포스터 들고 두번째 찾아갔더니 믿을 수 없다 하시고, 세번째 갔더니 2층에서 그간 작업하신 걸 보여주시는데, 잘못하면 이게 잊혀질 지 모른다 싶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나봐요. 그걸 보시고는 그림을 이리 좋아하는 걸 보니 진짜 화랑하는 사람 맞구나라면서 모든 걸 맡겨주셨죠.”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호재(59) 회장은 1985년 고암 이응노(1904~1989)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했다. 프랑스에서 작업하던 고암은 월북한 아들 문제 때문에 북한 공작원과 만났다가 박정희 정권에 호되게 당했고 그 뒤 프랑스에 살면서 아예 귀화해버린 작가다. 그래서 그 당시 국내에선 금기시된 작가였다. 그 이름을 어렵게 알아내 겨우 프랑스로 찾아간 이 회장이었건만, 고암은 작품을 보자는 이 회장을 두고 ‘고국에 발도 못 붙이게 하더니 화가에게 전부인 작품마저 다 없애려고 이젠 중앙정보부 공작원까지 보냈구나’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한다.  이 회장은 잊혀진 고암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1980년대 민중작가들의 뒤를 봐줬던 이 회장은 이미 충분히 이런저런 경고 메시지를 받았을 때였다. 거기다 고암 전시까지라면 어찌 될 지 모를 상황이었다. 다행히 민주화가 이뤄졌다. “지금도 생생합니다. 전시 개막 테이프 커팅이 1989년 1월 10일 오후에 진행됐는데, 테이프 커팅이 딱 이뤄질 때 그 때 돌아가셨답니다. 사모님이 청소하고 들어오셨는데, 조용히 주무시듯 돌아가셨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서는 어찌나 슬프던지.” 민주화 시위대를 형상화했다는 고암의 인물 군상 시리즈는 그렇게 고암이 가던 그 때 새 생명을 얻었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한 건물 2층 작은 공간에서 출발한 가나아트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컨템포러리 에이지 : 작가와 함께한 30년’전을 연다. 3년 이상 후원하고 개인전을 연 작가의 작품들로 꾸몄다. 고암을 비롯해 오치균, 사석원, 전병현, 권순철, 황재형, 유선태, 박영남, 전수천 등 작가들과 얽힌 인연이 풍성하다. 후원을 위해 일부러 사들인 작품이 많다보니 유명 작가들의 초기작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또 하나의 재미거리다. 이 회장은 “지금도 미술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아직 소개 안되고, 대우 못 받는 작가들이 많다”면서 “이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내 역할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보스턴서 폭탄테러… 美 덮친 ‘9·11 악몽’

    보스턴서 폭탄테러… 美 덮친 ‘9·11 악몽’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발물이 두 차례 터져 최소 3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01년 9·11테러 이후 12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미국 내 테러 참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테러 정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수사 당국은 현재 보스턴 테러 현장 부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남성(20)을 의심스러운 인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다. 그는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로 배낭을 멘 검은 피부색의 남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운동복을 입고 결승선 부근에 나타나 폭발 5분 전 제한구역 진입을 시도하다 돌아갔으며, 억양으로 볼 때 미국인은 아닌 것 같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황상 계획적인 테러라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는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나 국제 테러조직, 또는 미국 내 자생적 테러세력 중 하나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는 이란, 시리아 등 중동 국가나 북한 등이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보복 테러를 공언해온 데다 조직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언론이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담당관들에 의해 폭발물 5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남·무안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갈등 법정 가나

    전남 무안군이 전남도와 수년째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을 받기 위해 민간단체의 공익감사 청구 움직임과 별도로 민·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에는 무안군 소속 공무원 3명과 시민사회단체 7명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협의대로 개발이익금의 40%를 내놓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사업을 주도한 전남개발공사는 “한푼도 줄 수 없다”며 맞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군은 2000년 남악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도가 개발이익금을 6대4로 나누기로 했고 이익배당금도 문화·체육·복지 부문에 모두 재투자하기로 한 협의 내용을 근거로 대고 있다. 공사는 남악신도시 개발은 설치조례에 근거해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이익금을 줄 명분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도민이 낸 세금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무안군만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발 이익금은 전남도가 2003년 무안군 삼향면 일대에 남악택지지구 362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말한다. 남악지구는 2005년 5월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거주 인구도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무안군민들은 개발이익금 규모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목포시가 인근 옥암지구(260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이익금이 1500억원이란 것을 근거로 계산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지역 시민단체도 주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국제규범 지켜 ‘불법 조업국’ 낙인 벗어나야

    한국이 원양어선 불법조업국가로 지정돼 국제 망신을 샀다. 원양어선들이 남극해와 아프리카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다 미국 상무부에 의해 불량조업국으로 지정돼 대책을 마련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엊그제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가나, 탄자니아, 에콰도르 등 저개발국들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니 세계 3위의 원양강국인 우리로선 창피한 일이다. 이래서야 우리가 어떻게 중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 조업을 떳떳이 단속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나타난 우리나라 20개 원양업체, 34개 선박의 불법 어업 행태는 바다의 무법자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인성실업의 인성7호는 2011년 남극해에서 세계적 보호어종인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메로)를 어획 제한량의 4배가량 초과 남획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불법조업 선박으론 지정되지 않았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CCAMLR)에 따르면 불법조업에 대한 제재는 만장일치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어업권을 위조하거나 연근해에서 현지 어민들이 사용하는 카누로 조업하는 등 여러 가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동원산업의 참치어선 프리미어호는 라이베리아 수역에서 위조 영업허가권으로 불법 어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우리 정부에는 문제없다는 위조공문을 보내 무마하려 했다. 그린피스는 이 지역의 수산물은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 주민들의 주요 식량 자원이라며 불법조업은 식량 안보와 연안 마을주민들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양어선의 불법조업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원양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불법어업에 대한 과태료를 무겁게 물리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또 원양어선에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하는 등 원거리에서도 점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원양업계도 법망을 피해가며 조업해도 괜찮다는 개발시대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계 각국이 해양자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있는 마당에 국제규범을 어기며 조업하다간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관가 포커스] 지친 공무원 힐링하러 오세요

    “신체처럼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고민 해소를 도와드립니다.” 공무원들의 건강(신체)에 이어 스트레스로 지친 정신 힐링을 위한 쉼터가 10일 정부대전청사에 문을 열었다. ‘휴(休) 마음샘터’는 직무와 성격, 가족·양육 문제 등 개인적인 ‘가슴앓이’을 풀어 주는 해우소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직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공무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설치했다. 마음샘터에는 전문상담사(3명)가 배치돼 개인 및 단체(집단) 상담과 심리검사 등을 통해 코칭해 주고 간부와 과원, 가족 등을 위한 특강도 제공한다. 또 매월 주제를 정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청사의 경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기러기 공무원’이 많은 데다 나홀로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상담 내역은 개인정보로 철저히 보호되며 분야별 전문가나 시설 등과도 연계해 준다. 대전청사에는 2009년 운동처방사 등이 배치된 ‘건강증진센터’도 개설됐다. 하태욱 안행부 연금복지과장은 “직무나 가족 문제는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 사적인 고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의료나 치료가 아닌 심리적 접근이기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읍·면·동 주민 실질적 자치권한 강화

    지역 주민들의 한층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한 주민자치회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는 기존의 주민자치센터가 문화센터 운영에 치중하며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여가나 교육에 무게를 뒀다는 비판에 대한 개선책으로, 주민들의 실질적인 자치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전국에는 3482개의 읍·면·동 주민자치센터가 있다. 안전행정부는 “읍·면·동 행정 업무에 대한 자문 기능 등에 머물었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개편해 지역민이 자치 업무에 참여하고 수행하는 주민자치회 제도를 5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시범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 규모,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30여개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동안 도출된 문제점 등에 대한 보완 과정을 거친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민자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읍·면·동 행정에 대해 사전 협의할 수 있고 위탁업무, 주민 고유 업무 등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자체는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자치회를 참여시키고, 노후 지역을 개선하거나 혐오시설을 설치할 때도 주민자치회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 주민자치회는 마을도서관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물을 직접 관리하고 마을소식지 발간 등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받은 수강료를 재원으로 삼는 반면 주민자치회는 공공시설 위탁 사업이나 자체 수익사업 등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을 읍·면·동의 장이 선출했다면 주민자치회는 위원선정위원회가 역할을 대신한다. 위원회는 위원을 선출하면서 직업군을 다양화하고 주민 대표성도 고려할 수 있다. 주민자치회 형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유형화해 지자체별로 선택할 수 있다. 민간 부문에 흩어져 있는 복지 재원을 주민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배분하는 지역복지형 모형과 지역의 안전 유해 요소를 주민이 스스로 관리하는 안전마을형을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모형을 선택적으로 기초단체가 적용할 수 있다. 이들 모형에는 도시재생사업에 중점을 둔 도심창조형과 지역 브랜드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둔 지역자원형을 비롯해 평생교육형과 마을기업형, 다문화어울림형 등이 있다. 이경옥 안행부 2차관은 “주민이 지역 공동체 문제를 논의하고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협력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주민자치회 모델안을 마련해 안행부의 자치제도 개선 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새벽부터 마스터스를 시청하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11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11년 연속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2004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그는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동반하는 압박 속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지난주 미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6위로 끝내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마스터스 직전 대회에 참가한 것부터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사는 곳(댈러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텍사스 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들리더라. 또 지난달 말 바뀐 새 캐디와 손발을 맞춰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럽하우스 주방에 있는 사람도 안 바뀌었다. 어딜 가나 아는 사람 그대로더라.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여기서 내 게임을 얼마나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오거스타는 코스가 어렵지만 샷과 몸에 대한 믿음만 철석 같다면 충분히 자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쳐야 할 곳, 보내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훨씬 낫다”고 11번째 밟는 경기장을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 동안 미리 정한 순위나 타수, 성적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진을 뺐고 그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잡듯이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렸다. 최대한 즐기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대회 성적에 대해 최경주는 “나는 4, 5월이 되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6위는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고, 이런 것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젊은 친구들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마스터스 그린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밤 10시 50분 자크 존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다섯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타이거 우즈는 밤 11시 45분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첫 라운드에 나서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튿날 새벽 2시 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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