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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쾌지나칭칭, 하늘엔 잔별도 많고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쾌지나칭칭, 하늘엔 잔별도 많고

    천문학자 이강환의 에세이집 ‘빅뱅의 메아리’를 읽다가 ‘은하 중심 방향은 성간물질에 의한 소광 현상이 너무 심해서 가시광선으로는 관측할 수 없었다’에서 생각이 다른 데로 빠졌다. ‘소광’이라. 그렇지. 잡다하게 시끌시끌한 소리가 ‘소음’이니까, 그런 빛은 ‘소광’이겠지. 새로이 한 단어를 알게 된 기쁨은 그러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가 싹 틔운 것이었다. 소음의 ‘소’(騷)와 소광의 ‘소’(消)는 한자가 달랐다. 소광과 같은 뜻의 ‘소’를 쓰는 소음(消音)이란 단어가 따로 있는데, 오디오 기기에서 익히 본 ‘음 소거’, 즉 ‘소리를 거둔다(없앤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더 좋지. 어쩌면 내가 소광(騷光)이란 말을 처음 만드는 사람일지도 몰라. 나는 흐뭇해져서, 그리하여 지름 25m 전파망원경을 건설하게 되는 단락을 마저 읽었다.독일 작가 W G 제발트의 소설을 읽으면서 거기 나오는 이국의 이름도 낯선 고장들을 구글 검색으로 생생히 보며 따라다녔다는 친구가 있다. 그 참 기발한 독서였다. 책 읽을 때의 내 버릇 중 하나는 문득 듣고 싶은 음악이 떠올라 찾아 듣는 것이다. ‘빅뱅의 메아리’의 짝은 나를 우주적 서정으로 담뿍 적시던 독일 그룹 ‘발전소’다.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디스켓인데 기다렸다는 듯 금방 눈에 띄었다. 쿵쿵, 쿵쿵, 심장 뛰는 소리인 듯도 하고 우주선 발동 걸리는 소리인 듯도 한 ‘라디오-액티비티’ 전주에 은하여행을 앞둔 양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역시 좋구나. 소음(騷音)조차 음악으로 만드는 ‘발전소’여라. 광막한 칠흑 어둠 속에서 태풍 속 낙엽처럼 별들이 흩날리며 스쳐가네.인공적인 빛의 발명으로 인류는 깨어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그 빛이 넘쳐 밤을 잃었다고, 지구의 밤은 빛으로 오염됐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외딴 바닷가나 산 속에서야 한밤에 깨끗한 어둠을 맛볼 수 있다. 위생적인 어둠! 밤의 어둠은 건강하게 사는 데 필수다. 그 예로 내 거실에 사는 남천이 있다.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선물 받은 것이다. 그 집의 발갛게 단풍 든 남천들이 어여뻐서 기대가 컸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 남천은 네 해가 지나도록 푸르기만 푸르고 한번도 단풍이 들지 않았다. 내가 거실에 켠 불을 거의 끄지 않고 지내는 게 그 요인이라는 걸 근래 알게 됐다. 남천에게는 밤새 켜진 불빛이 고스란히 소광(騷光)이었을 테다. 불쌍한 남천, 4년여 한시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얼마나 피곤했을까. 우리 남천을 생각해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불 끄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내 생활도 작으나마 질서가 생겨서 보다 단정해질 테다. 11월, 북반구의 사람들을 가장 쓸쓸하게 하는 달이다. 문득 전 생애 동안 겪은 슬픈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켜켜이 쌓이는 달. 원초적 페이소스가 해일처럼 밀려드는 달. 신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는, 이계에 홀로 떨어진 존재처럼 속수무책 떨리는 달. 어쩌면 신은 나처럼 아무 힘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런 줄도 모르고 벼랑 끝의 인간들이 어떻게 좀 해달라고 신만 바라보며 칭얼대니 신의 심정(그에게 그런 게 있다면)이 말이 아닐 테다. 요즘 유난히 나를 따르며 뭔가 바라는 게 있는 듯한 삼색고양이가 어제 보니 새끼를 가진 듯 배가 불룩했다. 그에 막막해진 끝에 든 생각이다. 겨울을 앞두고 제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들 텐데 새끼라니. 영양식을 먹이는 것 말고는 달리 내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단 말인가. 두 달 전에 모진 사람이 동네에 이사 오더니 한 주일도 안 돼 그 집 근처에서 밥 먹던 고양이들을 얘 하나 남기고 다 사라지게 만들었다. 중성화 수술을 받고 평화롭게 뒹굴던 그 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이 난다. 이제는 혼자 우리 집 앞에 와 밥을 먹는 삼색고양이가 체온을 나누던 친구들이 없어졌는데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까. 지금은 좀 덤덤해졌지만 그가 이사 온 이후 첫 달은 매일,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는 듯했다. 그때가 11월이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다. 11월의 하늘에는 무슨 별이 뜰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웬 별자리 운세만 주르륵 뜬다. 몇 권 사뒀던 세사르 바예호의 시집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을 어쩌자고 가을에 태어난 친구 둘에게 선물했다. 쩝, 생일선물 제목하고는…. 부디 정반대여라!
  • [오늘의 경제 Talk 톡] 조세회피처(Tax haven)

    ●조세회피처(Tax haven) 법인 또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TJN)가 내놓은 2012년 보고서는 2010년 말 기준 최소 21조 달러(약 2경 4200조원)가 조세피난처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 동심 홀린 동대문 마술·비눗방울 공연

    동심 홀린 동대문 마술·비눗방울 공연

    서울 동대문구는 문화 소외계층을 겨냥한 공연 서비스인 ‘2017 찾아가는 문화마당’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2017 찾아가는 문화마당은 동대문구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문화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이다. 구는 지역아동센터, 개방형 경로당,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지역 공원 등에서 통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장구 연주와 트로트, 대중가요, 민요 공연, 마술·버블 퍼포먼스 공연을 20회 가까이 진행했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어린이들이 많은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마술과 버블 퍼포먼스 공연이 인기다. 익숙한 카드 마술과 링 마술부터 평소 보기 힘든 비둘기 마술, 공중부양까지 각종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단순 관람에서 참여형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버블 퍼포먼스는 버블 많이 불기 시합, 누가 누가 버블 속에 들어가나 등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울리는 공연으로 인기가 있다. 노인들을 관객으로 하는 개방형 경로당에서는 대중가요 공연, 색소폰·트럼펫·오카리나 등 악기 연주가 반응이 좋다. 대중가요 공연은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악기 연주의 경우 즉석에서 공연자와 관객 간의 협연이 이뤄지기도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사태 안타까워…가고자 했던 길 계속 갈 것”

    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사태 안타까워…가고자 했던 길 계속 갈 것”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를 내세우며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속속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 창당 당시만 해도 33명이었던 바른정당 소속 의원 숫자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13명이 탈당하면서 20명으로 줄었다.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바른정당은 6일 추가로 9명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전망이다.이렇게 ‘탈당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없다”면서 ‘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같은 당의 동료 의원 9명이 탈당을 선언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은) 11명의 의원과 당협위원장 가운데 당을 지킨다는 분들, 그리고 당 사무처의 남은 식구들이 최대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남은 사람들이 당을 지키고 최대한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탈당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바른정당을 같이 지키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시겠다는 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작년에 같이 탈당할 때 저는 끝까지 새누리당에 남아 개혁을 해보려고 했고, 지금 탈당하신 분들은 제일 먼저 탈당을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적 보수의 길이라는 초심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고 서운하다”면서 거듭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TV토론 일정을 포함한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르는 게 맞는다고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에서는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이날 추가로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9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9명 탈당 선언…도로 자유한국당 복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9명 탈당 선언…도로 자유한국당 복귀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이 6일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의 복당을 선언했다. 이날 소속 의원 9명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교섭단체(20석)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전망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116석으로 늘어나게 된다.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9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통해 탈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영우 의원이 대표로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김영우 의원은 “우리는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 중단이 우려되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우 의원은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집단 탈당을 선언한 이들 의원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그 다음 날인 오는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전날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마지막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통합파와 자강파의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파국을 맞았다. 이로써 ‘포용 정당’의 정신을 내세우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건전한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범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목표로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거듭된 ‘집단 탈당’ 사태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앞서 바른정당에서는 이은재 의원에 이어,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 이정재, 고아성이 묻습니다. “어려분의 난민은 누구?“

    정우성, 이정재, 고아성이 묻습니다. “어려분의 난민은 누구?“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아티스트 컴퍼니에 소속된 배우 20명이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난민에 대한 대중의 인식제고에 나섰다. 배우 정우성, 이정재, (이하 가나다순) 강신철, 고아라, 고아성, 김세린, 김윤식, 김의성, 김종수, 남지현, 박소담, 배성우, 손민호, 신정근, 염정아, 이솜, 이시아, 장우혁, 차래형, 한성천은 UNHCR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난민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난민의 의미를 인증샷과 함께 밝혔다. UNHCR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난민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난민과함께 #WithRefugee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작됐다. 아티스트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정우성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와 호흡하고 있으며 친선대사 자격으로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의 난민촌을 찾았다.아티스트컴퍼니는 “많은 분들이 난민의 의미와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고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인식 변화를 위해 소속 배우들은 향후 유엔난민기구의 캠페인에 계속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비드 후세인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 친선대사와 아티스트 컴퍼니 소속배우들의 뜻깊은 동참을 환영한다”며 “이들의 참여가 유엔난민기구가 더 많고 더 넓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고아성은 지난 2일 제2회 난민토크콘서트 ‘우리의 이웃, 난민’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영상의 내레이션 재능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 난민과 국내실향민 등 보호대상자는 6500만명을 넘어섰는데 절반이 어린이라고 UNHCR은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른정당 결국 분당…김무성 등 9명 오늘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

    바른정당 결국 분당…김무성 등 9명 오늘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 9명이 6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바른정당 탈당을 결심한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다선 순)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른정당에서는 이은재 의원에 이어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이날 9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교섭단체(20석)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십대들이 처음 커피 맛을 볼 때는 열에 아홉은 시험기간이 아닐까 싶다. 몰려오는 밤잠을 쫓아야 할 때 만만하게 손이 가는 것이 카페인의 대명사, 커피다. 달곰한 봉지 커피에 인이 박인 기성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커피와의 조우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수험생 통과의례에 가깝다.수능 시험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는 분초를 쪼개야 하는 절박한 시간이다. 그러니 이맘때면 ‘공부 잘하는 약’이 꼭 구설에 오른다. 요사이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수험가의 화제다. 문제의 약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환자에게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치료제다. 이 약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난데없이 수험생 특효약이 됐다. 일명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 병원 처방을 받아야 구할 수 있으니 인터넷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ADHD 환자가 수능 시험 달이면 연중 최고치다. 보다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섰다. ADHD 치료제를 잘못 먹으면 심각한 환각이나 망상 증상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뜯어말려도 몰래 먹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예 통사정(?)을 한다. “체내에서 일정 속도로 녹아 적절한 혈중농도를 유지하게 만들어진 약이므로 절대 씹어서 삼키면 안 된다”는 자세한 설명까지. 오죽했으면 식약처가 복용법을 귀띔하겠는지, 상황이 미뤄 짐작된다. 공부 잘하는 약은 수험가에서 계보가 있다. 총명탕, 공진단, 우황청심환 등 한약은 시간이 흘러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명약’ 반열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초등생들한테까지 유행하는 것이 고카페인 커피우유다. 어느 편의점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파는 커피우유는 시험기간이면 학원가나 주택가에서 없어서 못 판다. 스누피 그림이 앙증맞은 이 커피우유는 ‘마약 우유’로 통한다. 500㎖ 한 통을 다 마시면 거짓말처럼 잠이 안 온다는 각성제로 입소문이 짜하다. 그럴 만도 하다. 청소년 하루 권장량의 두 배를 훌쩍 넘을 만큼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 물 건너온 고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들도 마찬가지. ‘수험용 음료’로 청소년 시장에 줄기차게 최면을 걸고 있다.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서 경쟁적으로 청소년들을 꼬드기는 상술은 아슬아슬하다. ‘열공 마케팅’이 청소년들의 건강마저 제물로 삼아도 되는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음료 천국인 미국에서보다 고카페인 섭취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학술지 경고가 잇따른다. 못 본 척할 일이 아니다.
  • 유연근무 5% 불과… 아직도 먼 ‘워라밸’

    유연근무 5% 불과… 아직도 먼 ‘워라밸’

    은행원 김모(36)씨는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 뒤 오전 10시 출근하는 대신 퇴근은 오후 7시로 늦췄다. 유통 대기업에서 일하는 박모(28)씨는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 사무실을 나서 야간 대학원에 다닌다.최근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내년에 주목할 트렌드로 이러한 ‘워라밸’을 꼽았다.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Work)-라이프(Life) 밸런스(Balance)’의 약자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988~1994년생으로 갓 사회에 진출한 젊은 직장인을 ‘워라밸 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이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직된 장기 근로에 시달리는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워라밸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다. 5일 통계청의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1988만 3000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사람은 5.2%인 102만 9000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1년 전 4.2%보다는 1.0% 포인트 늘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년 개인시간과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한 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지수는 5.0점이다. 터키와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네덜란드(9.4점), 프랑스(9.0점), 독일(8.4점), 미국(6.2점), 일본(5.4점) 등에 한참 뒤처져 있다. 유연근무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핵심 제도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필수 정책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21.7%)과 유연근무 확산(14.3%)이 꼽혔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유연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 중 38.5%가 시차 출퇴근제나 탄력 근무제와 같은 유연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작은 기업일수록 유연근무 활용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고용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5~10인 미만 사업체 중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비중은 12.0%로, 300인 이상 기업(53.0%)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재우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1인당 연 최대 52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관리 비용 증가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고용주가 많은 실정”이라면서 “사업체 특성을 고려하고 유연근무제 도입이 가능한 직무를 발굴해 실제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반도 대화 기회… 군사동맹 등 이견 노출 경계를”

    “한반도 대화 기회… 군사동맹 등 이견 노출 경계를”

    ‘3국 군사동맹 부정’ 논란 가능성 트럼프 FTA 압박하며 흔들 우려 北제재 이견 있어도 공조 분명히 이젠 압박 넘어 대화 시점 언급을 오는 7·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통일 분야 전직 관료들은 이번 일정이 양국의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여건 조성 등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및 협상,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 등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표출되지 않도록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처음 오는 만큼 남북 대치 상황과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 등 한반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현장에서 북핵과 전쟁, 두 측면에 대한 한국인의 두려움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 인식한다면 한·미 간 정책 조율의 기초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 전 대사는 “미국은 본토에 대한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심각하고 받아들여 강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양국 메시지의 괴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게 썩 좋은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재·압박을 하지만 대화와 협상의 길도 우리는 버릴 수가 없는데 그 타이밍이나 조건 등에 대해 한·미가 좀 더 얘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한·미 간 이견이 있다면 북핵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니 이번에 정부가 대북 정책 공조는 확실히 한다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또 “우리가 평화적 남북 대화를 강조하지만 어떻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지도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완성되면 미국이 핵우산을 어떻게 제공할지,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얼마 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한·중 합의가 이뤄질 때 이에 대해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를 잘 메워 동맹에 간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3NO’ 기조 중 하나인 한·미·일 군사동맹은 없다는 부분이 논란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위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만 오는 게 아니라 아시아 곳곳을 순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정도 대(對)아시아 정책의 맥락에서 볼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핵 위주로 동맹 관계를 볼 수밖에 없기에 이 부분도 잘 조율되지 않으면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지고 압박을 하면서 우리 정부의 3NO 입장을 흔들려고 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들은 이번 순방을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전 장관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현하고 싶다면 미국에 제재·압박만이 능사가 아니며 이제는 개입 정책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걸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나 내년 설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자고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서 제일 중요한 건 한반도 긴장 관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대화 정책을 펴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등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남북 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한국 정부가 남북 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미국이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세창♥정하나 결혼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축가는 애도 위해 생략”

    이세창♥정하나 결혼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축가는 애도 위해 생략”

    배우 이세창이 정하나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세창 정하나가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세창은 13살 연하 예비신부에 대해 “결혼을 발표하고서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워낙 나이 차이가 나서 도둑놈 입장이 됐다”며 “그래도 제가 나이에 비해 정신연령이 낮아서 데이트하면서 그런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데이트할 때는 나이를 몰랐다. 나중에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정하나는 이세창에 대해 “안 지는 5년 이상 됐다. 항상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 때 참 좋아보였다. 사귀고 난 후에도 제가 할머니가 되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세창 또한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남녀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서로의 대화하는 게 잘 맞아야 하고, 여가나 삶을 함께 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게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이세창과 정하나는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13세 나이차에도 불구 취미와 성격이 잘 맞아 연인으로 발전했고 2년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차정호가 연출을 맡아 미니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축가는 이세창이 제작하는 연극 ‘경식아 사랑해’ 팀이 맡았다. 이세창은 “결혼을 공연처럼 하려고 기획하고 2주 전부터 연습했다. 이번 주가 연예계에서 애도 기간이라 다른 축가나 이런 건 배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 김주혁을 애도하기 위해 축가를 제외한 것. 이세창은 1989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우리들의 천국’ ‘딸부잣집’ ‘사랑이 꽃피는 교실’ 등에 출연했다. ‘남자 셋 여자 셋’ ‘사랑을 위하여’ ‘야인시대’ ‘네 멋대로 해라’ ‘엄마’ ‘옥중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과 이혼, 그로부터 4년 만에 새 출발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추천위 구성, 후보자 28명 명단 공개

    대법원이 대법관 후보자 28명의 명단을 3일 공개했다.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 만료돼 후임 대법관을 제청하기 위해서다. 대법원이 지난달 17~26일 천거받은 후보자는 48명이며, 이들 중 심사에 동의한 피천거인은 총 28명이다. 고위 판사가 25명, 변호사는 3명이다. 여성 후보자는 3명 포함됐다. 법원은 피천거인 28명의 명단을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전과기록 등의 정보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 김 대법원장에게 피천거인 중 최소 6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김 대법원장이 2명의 최종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대법관후보추천위 위원장은 김재옥(71) 이컨슈머 회장이다. 김용덕 대법관, 김소영 법원행정처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현 대한변협 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 등 당연직 6명과 박찬욱 서울대 교육부총장, 김기서 전 연합뉴스 대표, 이성복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이 위원으로 임명·위촉됐다. 대한민국 국민, 단체 모두 6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28명에 대해 비공개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후보자 2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고의영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광태 광주지법원장 △김기정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선수 법무법인시민 변호사 △김용빈 춘천지법원장 △김찬돈 대구지법원장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민사제2수석부장판사 △노정희(여) 서울고법 부장판사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 △문용선 서울고법 부장판사 △민유숙(여) 서울고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효관 창원지법원장 △안철상 대전지법원장 △이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경춘 서울회생법원장 △이광만 부산지법원장 △이균용 서울남부지법원장 △이기광 울산지법원장 △이은애(여)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이종석 수원지법원장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 △장경찬 장경찬법률사무소 변호사 △장석조 전주지법원장 △정영훈 법무법인광장 변호사 △조해현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대운 대전고법원장 △한승 서울고법 부장판사 (가나다순)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이폰8 국내 출시 행사 ‘차분’…“아이폰X은 언제 나오나요”

    아이폰8 국내 출시 행사 ‘차분’…“아이폰X은 언제 나오나요”

    아이폰8이 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이날 오전부터 이통사들의 개통 행사가 열렸지만 행사 열기는 아이폰 전작들에 비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이폰8의 예약판매 성적은 전작의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8을 구경하러 온 한 고객은 “아이폰X 쪽으로 마음을 이미 굳혔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는 등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X을 기다리는 수요도 눈에 띄었다. KT는 이날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예약고객 100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통 행사를 열었다. 개통 1호 주인공은 지난달 31일부터 꼬박 3박4일을 기다린 이규민(27)씨로, 그는 애플워치3와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 등 총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다. KT는 2∼3호 개통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증정했고, 이날 초청한 고객(100명) 전원에게 액세서리 패키지를 선물했다. 하지만 작년 아이폰7 출시 당시보다 초청 규모가 줄어든 탓인지 예년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다. 개통 행사 단골 손님인 연예인 게스트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 아침 비마저 내리면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타 통신사의 개통 행사도 예년보다 조촐하게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색다른 개통 행사를 열었다. 초청 고객 약 40명은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촬영된 사진을 감상했다.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아이패드 등을 선물했고, 참석자 전원에게 에어팟과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줬다. LG유플러스는 강남 직영점에 고객 30명을 초청해 에어팟, 무선 헤드폰 등을 증정했다. 애플 전문 유통 매장인 프리스비 명동점 앞에는 개점 1시간 앞서 줄이 생기기 시작해 오전 8시 개점과 함께 15명이 제품을 수령했다. 전날부터 대기표를 받고 수십명씩 줄을 서 기다리던 전작 출시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났다. 프리스비는 애플 전문 프리미엄 리셀러숍 중 하나다. 특정 국가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기계 ‘언락폰(unlock phone)’을 판매한다. 이날 아이폰8+ 1호 구매자가 된 중국인 유학생은 “쓰고 있던 아이폰6가 고장나 교체 시기가 됐다.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게 됐다”며 “아이폰X은 상단 부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이폰8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주한가나대사 신임장 받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주한가나대사 신임장 받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디피에 에자코 쿠시 주한가나대사에게 신임장을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포토] ‘9명 엽기살해’ 용의자, 얼굴 가리기 ‘급급’

    [포토] ‘9명 엽기살해’ 용의자, 얼굴 가리기 ‘급급’

    전날 일본 가나가와 현 자마 시의 한 아파트에서 9구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로 체포된 27세 남성 시라이시 다카히로가 1일(현지시간) 도쿄의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는 차량 안에 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가 조사과정에서 ”지난 8월 하순에 아파트로 이사 온 뒤 9명 전원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이 2개월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은희 ‘김용판 재판 위증 혐의’ 2심도 무죄…법원 “증거 부족”

    권은희 ‘김용판 재판 위증 혐의’ 2심도 무죄…법원 “증거 부족”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모해위증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1일 무죄를 선고했다. 모해위증죄는 형사사건의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법정 증인이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발생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권 의원은 2012년 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의 하급심 재판에서 그의 유죄를 뒷받침하는 거짓 증언을 한 혐의(모해위증)로 2015년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청장의 공판에서 권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전화를 걸어 국정원 직원(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류하라고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서울경찰청이 김씨의 컴퓨터 분석 과정에서 김씨가 지정하는 파일만 열람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2012년 대선 사흘 전 ‘국정원 측의 혐의가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도 진술했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권 의원의 증언이 일부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나 허위진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도 “이 사건의 공소사실은 모두 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에 무죄로 판단하는 게 정당하다”면서 “증인의 증언이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인지는 증언의 단편적인 구절에 구애될 게 아니다. 증언 전체의 취지가 객관적 사실과 일치되고 기억에 반하는 진술이 아니라면 사소한 부분이 불일치해도 위증이 될 수 없고, 법률적 평가나 단순한 의견에 지나지 않으면 위증죄에서 말하는 허위진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선고 직후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국정원에 파견된 검사들조차 ‘수사 방해’에 일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 당시에 얼마나 검찰이 편파적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다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더 정확한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권 의원에게 무리하게 위증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아파트서 발견된 시신 9구…“범인 20대 남성, 2개월간 범행”

    日 아파트서 발견된 시신 9구…“범인 20대 남성, 2개월간 범행”

    일본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으로 지목된 20대 남성은 “지난 8월 하순 아파트로 이사 온 뒤 9명 전원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이날 톱기사로 전날 가나가와현 자마시 한 아파트에서 신체 일부가 절단된 9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용의자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범행 일체를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8월 하순에 아파트로 이사 온 뒤 9명 전원을 살해했다”며 금전과 성폭행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해자 9명 중 7명은 이 남성과 인터넷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시신 9구를 발견, 시신 유기 혐의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을 체포했다. 발견된 시신 9구 중 8구는 여성, 1구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기계적 지출 관행 탈피해야”…학교 교부금 80% 인센티브 전용 현역병 건보 지원 등 7개 사업은 5조 7287억원 예산 증액 촉구내년도 예산안에 정부가 그동안 관행적, 기계적으로 편성해 온 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라예산네트워크’는 31일 예산 삭감 또는 사업 방식 변경이 필요한 ‘52개 문제 사업’을 발표했다. 예산 삭감 대상은 36개 사업 4조 8766억원, 사업방식 변경 대상은 16개 사업 10조 9515억원이다. 네트워크는 정부 예산 씀씀이를 감시하기 위해 나라살림연구소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이 결성한 단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682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복권기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사용처를 찾지 못해 쌓아 두기로 한 ‘공공자금예치’ 항목 예산만 35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쓸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기계적으로 예산을 지출하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시·도별 교육청에 나눠 주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도 문제 예산으로 꼽혔다. 전체 예산의 80% 정도가 교육청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1785억원이 편성돼 있다. 네트워크는 “재해 예방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인인증서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1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도 “공인인증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반대로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7개 사업에 대해서는 모두 5조 7287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을 나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 “징병 대상인 일반 장병들의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소관 긴급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라는 비극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변호사는 새해 예산안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감축과 복지 확대라는 분명한 방향 전환은 있었지만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저출산·양극화, 일자리 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재정 확대에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소득세, 법인세, 담뱃세 등 증세를 추진했던 덕분”이라면서 “여야 모두 인정할 건 인정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파트에서 절단된 시신 9구 발견...8구가 여성

    아파트에서 절단된 시신 9구 발견...8구가 여성

    여성의 머리가 잘리는 등 신체 일부가 절단된 시신 9구가 아이스박스에 담긴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20대 여성 실종사건을 수사 중이던 일본 경찰이 가나가와 현 자마 시의 한 아파트에서 9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과 NHK 일본 언론들이 3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지난 24일 도쿄도 하치오지 시에 거주하던 23세 여성이 1주일째 행방불명이라는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했다. 이후 수사를 벌이던 중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여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시신 유기 혐의로 이 집에 사는 남성(27)을 체포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신체적 특성으로 보아 9구 중 8구는 여성, 1구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직업 미상인 이 남성은 지난 8월 22일부터 이달 30일 사이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토막낸 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집에서 시체를 절단했다. 아이스박스에 절단한 시신을 유기한 뒤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내일 D-100] 이희범 “올림픽은 시작됐다”… 이코노미 타고 오는 ‘평창 성화’

    [평창 동계올림픽 내일 D-100] 이희범 “올림픽은 시작됐다”… 이코노미 타고 오는 ‘평창 성화’

    도종환 장관 “7500명 주자 순회” 李위원장 “北 참가 믿고 준비 중…마지막 봉송 주자 정부와 협의 중”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 봉송 레이스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성화 주자들이 열정과 희망, 사랑을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 방방곡곡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도 장관은 이날 아테네에 위치한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본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성화 인수단 기자회견에서 “아테네의 성화가 지난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고 평화로운 미래 기반이 된 대한민국의 수많은 촛불을 만나 평화와 화합의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그리스에서의 성화 채화는 올림픽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다. 이제 올림픽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떠올리며 커다란 열정과 환희의 순간을 맛봤다. 6년 반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고 이제 여기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기다리던 때도 도래했다. 다음달 1일부터 성화 봉송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의 열정이 하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른 얘기지만 북한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 믿고 준비 중이다”며 “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나 선수단은 누구든 참가할 권리를 갖는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는 “세계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을 주시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올림픽 대회는 정치적 긴장감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는 것은 안전한 올림픽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세계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에 대해서는 개막식에서의 깜짝 공개를 위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협의중이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램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안전램프가 자체가 안전하게 제작돼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1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태워서 온다”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성화 슬로건과도 맥이 맞닿기 때문에 (1등석보다 대중적인) 이코노미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장 인근 부족한 숙박 문제와 관련, 도 장관은 “대회 기간 동안 크루즈선을 띄워 2200여실을 확보할 예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선박을 항구에 대서 호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허가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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