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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 포커스] 무형문화유산을 ‘대대손손’ 즐기는 방법/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장

    [금요 포커스] 무형문화유산을 ‘대대손손’ 즐기는 방법/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장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1992년 한 TV 광고에서 판소리 대가 박동진 선생이 했던 멘트다. 우리 것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되살리는 문구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박 선생께서 말씀하신 ‘우리 것’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이란 무엇일까. 사람들 대부분은 궁중음악과 무용,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 일가를 이룬 대가의 소리와 춤 정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무형유산에 관해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정하고, 전통공연예술, 전통공예기술, 전통지식, 구전전통, 전통생활관습, 사회적 의식, 전통놀이 등 7가지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 전통공연예술이 우리의 소리와 춤이라고 한다면 전통공예기술은 청자, 백자와 같은 예술품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중앙·지방 정부에서 정한 전통지식으로는 해녀문화, 구전전통은 속담(아직 지정된 유산은 없다), 전통생활관습은 김치 담그기, 사회적 의식은 집터다지기, 전통놀이는 씨름 등이 있다. 이렇듯 무형문화유산은 소수 애호가나 특별히 인정받은 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대대로 아름답게 보고 즐기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꾸어 온 민족 고유의 예술적 표현과 풍습이다. 필자는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깊은 산속 마을에서 열리는 ‘시이바가구라’라는 마을 제례를 조사한 적이 있다. 매년 섣달 그믐에 마을의 수호신에게 춤과 음악을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의식이다. 배역을 맡은 사람들은 어린이까지 진지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외지에 나가 있던 사람들도 그때가 되면 돌아와 세상에서 이 역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임한다. 무형문화유산이란 나와 인연이 없거나 외부에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원천이고, 삶의 동력으로 우리 민족이 한민족으로 그 정체성을 이어가며 존립하기 위한 불가결의 존재인 셈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무형문화유산이나 실제 우리 삶 속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의 소리, 좋기는 하나 박자도 가사도 낯설어 따라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청자, 백자의 나라라는데 집이나 식당에선 플라스틱 그릇들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무형문화유산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문화원, 국악원, 문화센터 등 사회교육기관 이외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나 공방들이 곳곳에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전통공예품을 나와 먼 존재로 여기지 말고 구입해 직접 사용해 보거나 그것으로 자신이나 자신을 위한 공간을 꾸며보길 권한다. 공방이나 공예 전시회에 가보면 하나쯤 살 정도의 가격의 것도 제법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전국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지원한다. 공개행사 개최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다. 또 전국의 전수교육관과 공방 소개와 함께 전통공예품 온라인 쇼핑몰도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으로 운영한다. 원내 교육, 공연, 전시 시설을 활용해 무형문화재 체험교육과 수준 높은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전시를 연중 실시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국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무형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무형문화재 공연, 전시, 교육, 체험, 공예품 판매 및 대여 등의 정보를 지역, 연령, 여가 일정 등 개인별 취향에 따라 한눈에 찾아보고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대대손손’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천만명이 다녀가는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무형문화재 진흥 복합단지’ 건립도 준비 중이다. 무형문화재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종합전수교육관’, ‘어린이 무형유산 전당’, ‘무형유산 아카이브 센터’ 등이 이곳에 들어선다. 전통과 현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 무형문화유산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한 발짝 더 무형문화유산의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자.
  • ‘해피투게더3’ 샘오취리 “대중목욕탕 가면 사람들 다 쳐다봐”

    ‘해피투게더3’ 샘오취리 “대중목욕탕 가면 사람들 다 쳐다봐”

    ‘해피투게더3’ 샘 오취리가 남다른 피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5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는 샘 오취리, 아비가일, 한현민, 세븐틴 버논, 스잘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게스트들은 한국 생활 중 불편했던 경험담들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샘오취리는 대중 목욕탕에서 벌어진 일화를 공개했는데 “옷을 벗자마자 거기 계신 분들이 다 저를 쳐다보더라”며 외국인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샘오취리의 표정에서는 묘한 자신감이 묻어나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샘오취리는 “사람들 눈이 밑으로 가더라. 한 꼬마는 아빠랑 같이 있었는데 너무 놀라면서 아빠 보고 저를 보더라”라며 본인의 신체조건에 대한 자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에 남자 출연진들은 “과장이 심하다”며 일제히 야유를 쏟아내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는 후문. 한편 한현민은 샘오취리의 목욕탕 스토리를 이어받아 ‘찜질방’ 경험담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나이지리아 태생인 아버지와 찜질방에 함께 갔던 사연을 꺼내놨는데 “아빠가 돈 주고 더운 데를 왜 오냐고 (핀잔을 들었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샘오취리가 “저도 찜질방 갈 때마다 ‘여기는 가나구나’ 이 생각 많이 한다”고 격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스트들의 웃음 만발 입담이 예고된 가운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KBS2 ‘해피투게더3’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해피투게더3’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경찰이 구속해 넘긴 피의자 석방... “제보자가 증거 위조”

    검찰, 경찰이 구속해 넘긴 피의자 석방... “제보자가 증거 위조”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속된 건설업체 현장소장 2명에 대해 검찰이 핵심 증거가 위조된 사실을 발견해 석방했다.이는 경찰 최정예 수사조직인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에 절차적 허점이 있었다는 점을 검찰이 지적한 것이어서 수사권 조정 국면과 맞물려 미묘한 파문을 낳는다. 검찰이 경찰 수사의 견제 필요성을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송치된 대림산업 현장소장 두 사람의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한 뒤 검찰에 넘긴 것이다. 두 사람은 2011∼2014년 대림산업의 각종 건설사업과 관련된 하청업체 대표로부터 업체 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으로 6억1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금품의 공여자이면서 사건의 제보자이기도 한 A씨가 경찰에 제출한 지출결의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돈을 받은 사람의 이름이 기재된 지출결의서는 부당한 금품거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였다. 검찰은 이 지출결의서가 오랜 기간 작성돼 왔는데 동일인이 한꺼번에 작성한 듯이 필체가 유사하다는 사실에 의문점을 두고 담당 경리직원과 A씨 등을 추궁했고, 그 결과 제보의 신빙성을 높이려고 사후에 위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구속된 두사람을 석방하고,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해서는 증거 위조 혐의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영장 증빙자료를 읽어봐서는 위조 사실을 알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검사가 심층적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 자체가 고의로 위조된 증거에 기반해서 된 이상 구속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석방하기로 했다”며 “이게 검찰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은 위조된 증거 외에도 금품이 오간 정황은 있다며 석방된 이들이 혐의 자체를 벗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 단계에서 증거 위조가 적발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세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北인권 개선 정부의지 확고”

    강경화 “北인권 개선 정부의지 확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브리핑에서 열악한 북한 인권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을 남북 대화로 다루려면 정부 차원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강 장관은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을 우리 정부가 환영한 것에 대해 북한이 연일 비난하는데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확고한 기본 입장이 있다”며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개선을 도모한다는 입장에서 유엔 무대에 계속 참여를 해 오고 있고, 국내에도 북한인권법이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27일 가나 해역에서 해적이 한국인 3명을 납치한 것에 대해 “무사 귀환을 위해 계속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언론에 요청한 엠바고(보도유예)를 일방적으로 철회하고 사건을 공개한 배경과 관련해 “‘엠바고를 풀어 앞으로 있을 인질범들과의 협상에 압력이 더 취해질 것이 아닌가’하는 판단하에 청와대와 협의해 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비가일-샘 오취리, 썸의 진실은? “좋아하던 사이였다”

    아비가일-샘 오취리, 썸의 진실은? “좋아하던 사이였다”

    아비가일과 샘 오취리의 썸에 대한 전말이 ‘해피투게더3’에서 공개된다.오는 5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인 샘 오취리, 아비가일, 한현민, 세븐틴 버논, 스잘이 출연해 글로벌한 토크를 보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은 등장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샘오취리가 모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비가일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뒤, 아비가일이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장악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 핫한 ‘썸’의 주인공들이기 때문. 이날 샘오취리는 아비가일과의 관계에 대해 “좋아하던 사이였다”고 쿨하게 인정해 현장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MC들이 “서로 좋아한 거냐 아니면 일방적으로 혼자 좋아한 거냐”고 명확한 관계규명을 요구하자 샘오취리는 “그거는 모르겠는데 저는 호감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혀 주변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면 아비가일은 방송을 통해 샘오취리와의 썸이 밝혀진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비가일은 “주변 사람들이 조금 있으면 오취리 가나 대통령 될 건데 지금이라도 잘해봐라”라고 했다면서 “저 가나 영부인 될 뻔 했잖아요”라고 발랄하게 웃어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은 4년전 ‘썸’ 당시의 상황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아비가일은 “샘이 계속해서 저한테 대시를 하다가 갑자기 뚝 끊어졌다. 밀당이다. 들이대기만 하지 뭘 하자는 말이 없었다”고 울분을 쏟아내며 썸 스토리의 새 국면을 열었다. 더욱이 MC 전현무는 “내가 알기로는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충격적인 반전을 증언했고, 이에 샘오취리는 아연실색하며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털어놨다는 후문. 나아가 두 사람은 향후 관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이 공개할 화제의 ‘썸’ 전말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KBS2 ‘해피투게더3’는 오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해피투게더3’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문무대왕함 출동때 국방장관 패싱 논란

    [단독] 문무대왕함 출동때 국방장관 패싱 논란

    軍 안팎 “지휘계통 무시한 조치”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 3명을 구출하기 위해 45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현지로 급파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채 합동참모본부에 직접 출동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일선 부대의 이동을 지시하면서 국방부 장관을 ‘패싱’한 것은 군 지휘계통을 무시한 조치라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3일 청와대와 군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새벽 베트남·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고, 정 실장은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을 통해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문무대왕함의 이동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정 합참의장은 같은 날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 해역으로 이동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 합참의장은 이 같은 내용을 송 장관에게 사후 보고했다고 알려졌다.현행 국군조직법에는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고 합참의장 등을 지휘·감독한다’고 돼 있다. 또 합참의장은 국방부 장관의 명을 받아 각군 작전부대를 작전지휘·감독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차장이 송 장관이 아닌 정 합참의장에게 직접 문무대왕함 이동을 지시한 것은 이 같은 국방장관의 법적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시급성을 감안해 청해부대를 지휘, 운용하는 합참에 직접 전달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한다. 합참 측도 “청와대 지시 전에 이미 문무대왕함 이동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점검했고, 청와대 연락이 온 직후 정 합참의장이 송 장관에게 보고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송 장관은 전날인 지난달 27일 이미 정 합참의장에게 ‘상부 지시가 있을 경우 언제든 문무대왕함이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군에서는 법적으로 군 지휘계통이 굳건하게 설정돼 있고, 장관이 외유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직접 합참의장에게 중요한 작전 지시를 내린 것은 군 통수권을 지나치게 폭넓게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헌법과 국군조직법상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갖고 있지만, 신중한 행사 등을 위해 국무회의 심의 및 문서를 통한 행사 등의 조건을 규정하고 있으며 법률로 국방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제기돼 온 송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서울 등 3곳 재보선 후보자 공모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전날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전략 공천하는 등 화력을 집중해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수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 등을 거쳐 서류심사와 여론조사 점수를 종합해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6곳의 후보를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민주당의 험지인 경북지사 후보로는 오중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을, 울산시장 후보로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공천키로 했다. 또 승리가 무난하게 예상되는 곳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최문순 지사가, 세종시장 후보로는 이춘희 시장이 나선다. 나머지 지역은 예비후보를 최대한 적게 탈락시켜 2~3명의 예비후보자가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김민기 공관위 간사는 “면접, 서류 등 모든 것을 종합한 점수에서 20점 이상 현격한 차이가 난 후보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뒤집고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최대한 띄우기로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데다 자유한국당이 험지인 세종시장과 광주시장, 전북·전남지사를 제외하고 광역단체장 후보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다 후보(7명)가 난립한 광주시장 후보에는 후보 간 단일화 후 경선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맞서 강기정 전 의원과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4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박영선(가나다순) 의원과 박원순 시장, 우상호 의원 등 3명이 경쟁한다. 경기에서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인천에서는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남춘 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전남 무안·신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공모했다. 노원병에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송파을에는 송기호 변호사와 최재성 전 의원, 무안·신안·영암에는 백재욱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각각 신청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갖춘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성황리 분양 중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갖춘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성황리 분양 중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는 분양단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6일부터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도 본격적으로 적용돼 중도금 대출은 임대업자들에게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는 연간 부동산 임대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주택임대업은 125%, 비주택입대업은 150% 이상일 때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들어오는 임대소득이 나가는 이자비용보다 많아야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되어 임대업자들은 임대소득이 적을수록 대출을 끼고 건물을 사기가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존 부동산 매매가나 분양가의 50~70%를 담보로 인정하던 대출한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자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며, 중도금 비율을 낮추기도 한다. 이에 중도금 비율을 분양가의 40%로 책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이 그 주인공이다.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입지를 자랑한다.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핵심 길목에 위치하며, 롯데월드 약 4배 규모의 오시리아 테마파크가(2019년 예정) 바로 앞에 있다. 착공예정 유명리조트도 나란히 위치해있다.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색수중호텔(2019년 예정)은 아시아 최대 2만4000t 규모의 수족관을 호텔의 한쪽 벽면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케아 부산점은(2019년 예정) 부산에 진출한 유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본사 형태의 현지법인으로 출발한다. 우수한 접근성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울산고속도로와 관광단지를 바로 연결하는 오시리아 나들목(IC)이 개통됐으며, 동해선 오시리아역이 신설돼 관광단지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또 부산울산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가 연결돼 도로교통을 이용한 광역교통망도 뛰어나다.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이색적인 공간을 자랑한다. 런던의 건축모티브를 살려 유럽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내·외관에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ㅂ자형 외관과 쾌적함과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 설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채광 특화된 유리천장 등 명품설계가 돋보인다. 또 2.6km의 스트리트를 조성해 생활문화시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편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분양 홍보관은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튀 등 M&A 역효과 진단할 민간기구 필요”

    더블스타 자본 유치 등 후속 조치 “회계·법률 망라 종합조직 키워야” “상표권 등 촘촘한 협약서도 필요” 일각 “경제논리상 안전장치 무리”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된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핵심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를 최종 의결했다. 이제 남은 건 ‘먹튀’나 상표권 논란 등 부메랑 효과를 어떻게 미리 차단하느냐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대량 해고와 핵심 기술 유출로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쌍용차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수합병(M&A) 때 국내 기업에 미칠 부메랑 효과가 무엇인지, 또 글로벌 산업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민간 차원의 전문성 있는 산업기관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서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더블스타 매각이 국내 타이어업체와 완성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산업 전문가나 기관이 국내에 많지 않다”면서 “지금처럼 ‘케이스 바이 케이스식’(개별적인) 접근이 아닌 선진국처럼 회계·법률·컨설팅 등을 망라해 평가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은행 산하에 분석팀이 있긴 하지만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국책은행이라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글로벌 산업을 꿰뚫고 자유롭게 산업 전반을 진단할 만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촘촘한 사전 협약서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용차를 주로 만드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승용차 기술을 추후 욕심낸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독립경영 보장이나 사외이사의 권한, 상표권 로열티 문제 등을 세부 협약으로 하나하나 거미줄처럼 짜임새 있게 만들어 협상해야 제2의 쌍용차가 아닌 볼보차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리차는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사들였다. 하지만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미래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 회사 회생을 도왔다. 지금도 모범적인 기업 M&A 사례로 평가받는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도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맺을 때 협약을 통해 기술 이전에 대한 부분을 채권단에서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국가 간 계약도 아닌 기업 간 계약에서 먹튀를 막을 근본적인 안전장치가 가능하냐”는 의문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적 논리로 봤을 때 더블스타가 3년 후 매각을 결정한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재생고무 사용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데다 국내외 신차용 타이어의 생산 감소로 매출까지 줄어든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이라는 돈을 대는 더블스타가 기술과 상표권 등을 포기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F1에서 쓰일 정도로 우수한 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줄여 나가고 노조가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나 근해 한국인 선원 3명 피랍…외교부 사건 장기화 우려에 공개

    정부는 2일 가나 근해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최근 피랍된 국민 3명의 소재지 파악을 위해 “나이지리아 중앙 및 지방정부, 부족세력 등과 접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국제기구, 전문가 집단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3명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열어 두고 있고, 그런 지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소재지 파악을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납치 세력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정부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협상은 가족과 선사가 하는 것이고, 정부는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측면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선 ‘마린 711호’에 탑승한 국민 3명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근해에서 피랍된 사건은 당초 이들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최종 구출 시까지 언론 보도가 유예됐다가 사건 장기화 우려와 외신 보도 등을 이유로 청와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공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피랍 국민의 신변 안전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사건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랍 사건을 공개 전환한 것에 대해 “특히 문무대왕함 파견(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이것이 일종의 간접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피립 마린 711호, 4년 전에도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돼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어선 마린 711호가 4년 전에도 같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마린 711호 선원송출회사인 마리나교역에 따르면 2014년 6월 4일 오전(현지시간) 마린 711호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 피랍 당시 배에는 선장, 기관사, 조리장 등 한국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선사 측은 위성항법장치(GPS)상 어선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고 통신이 끊기는 등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당국에 신고했다. 이 어선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이 육안으로 본 결과, 해적에 납치된 것 같다는 첩보도 접수됐었다. 당시 외교부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자 관계 부처 대책반을 구성하고 나이지리아 및 베냉 당국과 공조해 이 어선을 추적했다. 배넹 및 나이지리아 해군은 GPS를 통해 확보된 어선 위치를 토대로 해적들을 쫓아갔으며 추적당하던 해적들은 6월 5일 오후 3시쯤(한국시간 5일 자정) 어선을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 버리고 도주했다. 당시 선장 등 한국인 3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해적들이 마린 711호에 있던 기름 등을 가져갔다. 2014년 8월 3일에는 한국인 선원 2명이 탄 유류공급선 1척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가 8일 만에 석방된 사례도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나이지리아 해적이 기름과 금품을 목적으로 마린 711호를 피랍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적이 한국인 선원 3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서 사라진 점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마리나 교역 관계자도 “가나 해역으로 선원들을 보낸 지 12년 정도 되는데 배를 버리고 선원만 피랍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어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나 해역에서 참치잡이 어선 등 한국인이 실소유주 역할을 하는 선박 15척 정도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해역에서는 가나 국적 선박이 아니면 어업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가나인을 법정 대리인으로 해 대표로 등록하고 실제로 한국인이 선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린 711호의 선사도 가나인을 법인 대표로 등록하고 한국 교민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마리나 교역 측은 “선주 측에서 현지인을 통해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조선판 ‘靑비서실’ 승정원의 위계

    [역사 속 행정] 조선판 ‘靑비서실’ 승정원의 위계

    비서관 격 ‘6승지’ 품계는 같지만 최상위 도승지·최하위 동부승지 말 한마디도 서열 엄격하게 지켜오늘날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승정원은 국왕을 보좌하는 일을 했기에 늘 그의 지근거리에 청사를 뒀다. 조선 전기에는 경복궁 근정전 서남쪽 월화문 밖에 있었다. 조선 후기 경복궁이 복원되기 전까지 창덕궁이 정궁으로 쓰이자 승정원도 이곳에 있었다. 승정원에는 오늘날 청와대 비서실장 격인 도승지를 비롯해 좌승지·우승지·좌부승지·우부승지·동부승지를 뒀는데, 이를 ‘6승지’라고 불렀다. 이들은 모두 같은 품계인 정3품 당상관이었지만 도승지와 나머지 승지의 예우가 달랐고, 5승지 역시 위계질서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19세기 전반에 편찬된 것으로 알려진 승정원 업무지침서 ‘은대편고’에 따르면 도승지가 청사에 나와 앉아 있을 때 다른 승지들이 청사를 벗어나야 한다면 반드시 도승지에게 예를 행한 뒤 나가야 했다. 도승지 앞에서 다른 승지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부채를 부치지도 못했다. 휴가나 숙직 규정에도 차이가 있었다. 승정원 승지는 국왕의 시신(侍臣·임금을 바로 곁에서 모시는 신하)이므로 숙직은 필수적이었다. 도승지와 좌승지·우승지가 4일에 1번씩 숙직을 한 반면, 최하위인 동부승지는 3일 연속 숙직을 했다. 1477년(성종 8년) 7월 조씨 성을 가진 한 과부가 김주라는 사내와 결혼을 했다. 과부의 재산이 넘어갈 것을 우려한 그의 오빠와 매부가 김주를 강간 혐의로 허위신고했다가 무고죄로 처벌받을 상황에 놓였다. 왕과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 동부승지 홍귀달 등이 “이들을 무고죄로 다스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동석했던 도승지 현석규가 갑자기 화를 내며 소매를 걷어올리고 눈을 크게 부릅떴다. 그는 “도승지가 있음에도 다른 승지가 위계를 넘어서 먼저 말을 하니 옳지 못하다”며 승정원 질서가 무너진 책임을 들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왕 앞에서 지나치게 감정을 드러내 불경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왕의 이해로 이 일은 곧 유야무야됐다. 그럼에도 이는 당시 6승지들이 말 한마디조차도 차례에 따라 해야 할 정도로 엄격한 위계질서 아래에 놓여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승정원 소속 승지는 국왕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기에 손꼽히는 요직이었다. 뛰어난 관료들은 거의 모두 그 자리를 선망했다. 승지는 대개 명문가 출신으로 뛰어난 개인적 능력과 화려한 사회적 배경을 동시에 갖춘 이들이었다. 승지는 승정원 고유 업무 외에도 경연관이나 사초 작성 등에 참여했다. 국왕과 왕실에 관련된 핵심 임무를 맡았기에 승지들은 매우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조선의 왕들이 승정원 승지를 6명으로 둔 것은 경국대전이 규정한 6전 체제에 상응하는 비서조직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중국의 이상적 예법 질서를 담고 있다고 말해지는 ‘주례’의 6관 체계에서 기원하는데, 중국 대부분 왕조에서 6부(部) 체제로 정착돼 통용됐다. 우리의 경우 고려시대 때 6부 체제가 처음 등장했다. 조선의 국가 체계를 설계한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에서 6전 체제를 선보였다. 통상 6승지는 분방(分房)이라 해 역할을 나눠 업무를 담당했는데, 오늘날 청와대 비서실과 행정부 간 유기적 기능과 같은 시스템이다.현재 대한민국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만약 외교안보 담당 비서관이 교육문화 비서관을 겸하거나 서로 업무를 바꿔 맡는다면 당장 여론의 뭇매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승지들은 그것이 가능했다. 이는 조선의 정치 체제나 국정운영 방식에서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여겨진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이근호 연구교수 (명지대)
  • [사설] 마린 711호 피랍, 정부 위기 대처 능력 시험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500t급 참치 잡이 어선 마린 711호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해적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3명을 고속정에 옮겨 태운 뒤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해적은 마린 711호를 공격하기 이전에는 그리스 선적 선박 2척을 탈취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인 1명을 포함한 2명도 납치했다고 한다. 반면 40명 남짓한 가나 선원과 어선은 그대로 풀어 주었다는 것이다. ‘돈이 될 만한’ 인질의 목숨을 대가로 흥정을 벌이는 해적의 행태 그대로다.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말할 것도 없이 피랍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확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관련 보고를 받고 청해부대를 피랍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외교부대로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베냉 등 사건 발생 주변 국가들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연하고도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하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일주일이 다 되도록 관련 기관이 확보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인 듯하다. 한국인 선원들이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있을 뿐이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한 청해부대의 출동은 나이지리아 해적에게도 공포를 심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동쪽의 오만에서 출발한 문무대왕함은 오는 16일이나 돼야 아프리카 서쪽의 사건 해역에 접근한다. 한때 기승을 부리던 소말리아 해적은 피해국들 간 군사공조와 선박회사의 자구 노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최근 급증한 나이지리아 해적은 마린 711호 사건에서 보듯 중·소 선박을 노리고 있어 소말리아 같은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당사국의 대처 능력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 정보력과 교섭력은 그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국정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벌써부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변화의 의지만큼은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보다 2012년 제미니호 작전과 닮을 듯

    문무대왕함 16일쯤 도착 예상 합참, 구출보다 지원에 무게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지시에 따라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역으로 급파된 문무대왕함은 시속 30여㎞의 속도로 아프리카 동쪽 해역을 남하하고 있다. 1일 현재 탄자니아 동부 해안을 거쳐 마다가스카르 부근을 곧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지인 오만 살랄라항에서 목적지인 가나 인근까지는 무려 1만 3000㎞가 넘는다. 오는 16일쯤에야 당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도중에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인질들이 석방될 수도 있다. 합참도 주도적인 구출작전보다는 지원 임무에 무게를 뒀다. 군에서는 불가피하게 구출작전을 실시하게 된다면 삼호주얼리호와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2011년 1월)보다는 580일 넘게 해적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2012년 12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적들이 인질을 데리고 내륙으로 이동했다는 전제에서다. 당시 청해부대 11진으로 파병됐던 해군 특수전부대 UDT·SEAL 소속 장병들은 헬기를 타고 내륙의 해적기지로 이동해 3시간여의 작전 끝에 무사히 한국인 인질 4명을 구출해냈다. 해적들과 싱가포르 선사 간 인질석방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시 해적기지에는 중무장한 해적들이 들끓어 구출팀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노렸던 것. 헬기에서 인명구출용 바스켓을 내려 한 명씩 차분히 구출해내는 도중에 해적들이 돌아올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가나로 향하는 청해부대 26진에는 당시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UDT·SEAL 대원과 항공대원이 각각 1명씩 다시 파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0여명의 청해부대 26진 파병장병 중 UDT·SEAL 소속은 30여명으로 이들은 3~4개의 검색·검문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적들이 스피트보트에 인질들을 태우고 바다의 해적모선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있는 만큼 아덴만 여명작전처럼 UDT·SEAL 대원들을 앞세운 해상 인질 구출작전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참 관계자는 “가나 해역으로 이동 중에 미국 등 우방국들과 해적들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작전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2009년 3월 청해부대 1진으로 파견된 바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가나 피랍어선 납치목적·소재 ‘깜깜’…정부 청해부대 급파

    가나 피랍어선 납치목적·소재 ‘깜깜’…정부 청해부대 급파

    해적들 ‘마린 711호’ 물품 탈취 뒤 한국인 3명 등 보트에 태워 도주 비공개 추적하다 소재파악 실패 지난달 28일 문무대왕함 보내나이지리아 해적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5시 30분) 한국 선원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외교부 등 정부는 이들을 비공개 추적하다가 최근 소재파악에 실패하자 피랍 나흘 만인 지난달 31일 이런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청와대는 28일 ‘아덴만의 영웅’ 청해부대를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은 오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당초 외교부는 해당 해역의 해적들이 인명피해 없이 어류, 유류 등 선적품만 빼앗는 기존 사례를 감안해 인질구출작전까지 벌였던 아덴만 사건과 다른 사안으로 보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해적이 한국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등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전 “마린 711호의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3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안전한 귀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무장한 나이지리아 해적 9명은 가나로부터 150㎞ 해역에서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이들은 이미 그리스 국적의 유조선박 납치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데려온 그리스인 2명 및 가나인 1명과 함께 마린 711호에 올라탔다. 해적들은 마린 711호를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이동시켰고, 뒤를 따르던 나이지리아 순찰용 항공기는 나이지리아·베냉 경계 수역에서 ‘30분 후면 해군함이 도착하니 배를 멈추라’는 경고 방송을 했다. 해적 9명은 한국민 3명(선장·항해사·기관사), 그리스인 1명(선장), 가나인 1명(그리스어 통역)을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다. 마린 911호는 납치 이틀 만인 29일 오전 1시 50분(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 50분) 가나 테마항으로 귀환했지만, 한국 선원 3명은 없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4년간 이쪽 해역에서 인질을 잡는 경우는 없었고 어류, 유류 등 물품 탈취만 있었다”며 “최근 4건의 사례를 봐도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례들은 어선이나 유조선을 끌고 간 경우다. 이번에 해적들은 그리스 및 한국 선박 탈취에 실패한 뒤 한국인 선원들만 데리고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도주했다는 차이가 있다. 해적들이 몸값을 요구해 올 가능성을 외교부가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다. 마린 711호에 타고 있던 가나 선원들은 해적들이 한국 선박을 납치한 목적에 대해 ‘기지로 귀환하기 위해서’라고 증언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해적들의 본래 목적이 한국 선원이 아니라 그리스 선원 납치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선원 3명의 소재지 파악이 급선무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스피드보트는 레이저 탐색이 불가능하다. 또 납치 당시 다른 한국 어선이 뒤쫓고 있었지만, 어업권 문제로 국경을 넘어 추적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한국 선원의 안전을 위해 국내 언론에 보도시점유예(엠바고)를 요청했지만, 외신들의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결국 정부는 피랍 선원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지난달 31일 공개 전환을 결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중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해부대 급파…문무대왕함에 해군 특수전 요원 탑승

    청해부대 급파…문무대왕함에 해군 특수전 요원 탑승

    가나 해역 인근 해적에 납치된 우리 국민 3명의 구출을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급파됐다.우리 해군의 44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은 최근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출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경로로 서아프리카 가나로 이동 중이다. 오는 16일쯤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문무대왕함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는 26진(26번째 파견)으로, 지난 2월 한국을 떠나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문무대왕함에는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수전 요원(UDT/SEAL) 약 30명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도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해적선을 발견하면 고속단정(RIB)을 타고 접근해 경고사격을 하고 필요할 경우 배에 올라 해적을 제압한다. 해적 퇴치 작전에는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 해상작전헬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링스 헬기는 유사시 문무대왕함에서 이함해 공중에서 해적선을 식별하고 필요할 경우 12.7㎜ 중기관총으로 해적을 정밀 공격한다. 청해부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것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이었다. 당시 4400t급 구축함 최영함에 탑승하고 있던 해군 특수전 요원들은 고속단정을 타고 삼호주얼리호에 올라 총격전을 벌인 끝에 해적 13명을 제압하고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인질 21명을 구출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 작전 외에도 2011년과 2014년 리비아에 있던 교민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15년에는 예멘 교민 6명을 오만 살랄라항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정부는 유엔 요청에 따라 2009년 3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했다. 청해부대는 미국 주도로 창설된 다국적군사령부에 속해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교육청, 휴직 대비 대체인력풀 200명 운영

    부산시교육청이 교육공무 직원들의 휴가나 휴직에 대비해 200명 규모의 대체 인력을 상시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무 직원들의 실질적인 휴가 보장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일선 학교의 대체인력 채용 부담을 덜어 주고자 ‘교육 공무직원 대체인력풀’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 공무직원들의 휴가나 휴직 등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 곧바로 인력풀에서 적합한 대체 인력을 뽑아 배치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대체 인력풀 구축을 위해 행정지원 50명, 시설지원 50명, 급식지원 100명 등 3개 분야에 모두 200명을 선발하며 오는 4일까지 응시 지원 서류를 받는다. 응시자 가운데 1차 서류심사에서 분야별 1.5배에 해당하는 300명을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200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자는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pen.go.kr) ‘교육 공무직원 대체인력풀’에 등록된다. 대체인력풀 체제가 갖춰지면 일선 학교와 교육 행정기관은 별도 공고절차 없이 대체인력풀에 등록된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대체인력풀이 구축되면 일선 학교는 채용업무 부담을 덜 수 있고 직원들은 휴가나 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가나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

    문 대통령 가나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윤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 마린 711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4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 3명이 탑승한 마린 711호는 지난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납치됐으며, 납치 세력은 이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고속 모터보트로 이동시킨 후 이튿날인 27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문 대통령 “청해부대 급파 지시” 아푸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한국 선원 3명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피랍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나군은 가나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 선원 3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기니만 일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가나군 대변인은 “협력 기관 가운데 어느 곳이라도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을 발견하면 가나 해군에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이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종된 한국인 선장·항해사·기관사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다. 가나 해군은 납치세력이 버린 어선을 발견했다. 피랍 한국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나 현지에서는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린 711호에 탄 가나 국적 선원 40여 명은 도중에 풀려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 마린 711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다음 달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신 쫓아달라” 퇴마 요청 급증…교황청, 내달부터 전문과정 운영

    “귀신 쫓아달라” 퇴마 요청 급증…교황청, 내달부터 전문과정 운영

    교황청이 퇴마훈련 과정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 세계에서 귀신을 쫓는 의식인 퇴마의식에 대한 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사제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지난 1년간 퇴마의식을 요청한 사람의 수가 5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몇 년 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라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1991년 교황청 대표 퇴마사인 가브리엘레 아모스가 설립한 국제퇴마사협회를 2014년 정식 승인했다. 현재 이 협회는 이탈리아에만 240명, 전 세계적으로 400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퇴마의식 요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교황청은 오는 4월 16일~21일 로마에서 엑소시즘과 악마로부터 해방되는 기도 등을 교육하는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티칸 소속의 한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세계가 만들어질 당시 함께 시작된 악마와 싸울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현재 매우 어려운 역사에 처해있다. 크리스찬들은 더 이상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퇴마의식을 배우려는 젊은 사제들도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시칠리아에서 엑소시즘을 행하는 또 다른 사제는 “퇴마의식을 개인적으로 배우는 것에는 매우 큰 문제가 있다. 퇴마의식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견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마약 ‘영적 교란’을 겪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엑소시스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 소비자단체인 Codacons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전체 성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천300만 명이 정기적으로 점술가나 타로카드 해석자 등을 찾고 있다. 이는 2001년에 비해 300만 명 늘어난 숫자로 경제 침체가 깊어지며 점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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