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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등 일본 5개 지역 방사선 측정량 사상 최고치

     15일 일본 도쿄도 등 5개 지역의 방사선량 측정치가 평상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이날 각 지방정부가 실시한 방사선량 측정에서 도쿄도, 도치기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가나가와현 등 1개 도(都), 4개 현(縣)에서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도치키현의 방사능 검출치가 시간당 0.864μSv(마이크로시버트)로 가장 높았고, 도쿄도가 0.147μSv, 사이타마현 0.129μSv 등이었다.  요미우리는 “이는 중국이 핵실험을 했을 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도치기현의 경우 평소 0.03∼0.06μSv에 비하면 무려 30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앙숙’ 中, 특별기로 구조대원 15명 급파

    동일본 대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구조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각국 지원단이 현지에 속속 도착해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감정의 골이 깊은 중국과 러시아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군이 일본 지진 피해 및 원전 사고 지역에서 방사능에 오염돼 긴장을 더하고 있다. 구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의 동맹국 미국이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구조팀은 전날 일본 북부 미사와에 도착, 구조 활동에 착수했고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센다이 앞바다에서 구호를 돕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당초 이달 중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지진 구호 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도 며칠 내로 피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며 해군 제7함대의 기함인 블루 리지함과 강습 양륙함 에섹스함 등도 지원 물자 등을 싣고 며칠 안에 피해 지역에 도착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군 17명이 경미하지만 방사능에 오염돼 원전 주변 지역 구조활동에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일본과의 쿠릴열도 영토 분쟁 문제는 뒤로 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구조대 2개 팀을 급파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긴급 지원했다. 여기에 체르노빌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원전 사고 대응을 위한 전문가 파견도 제안했다. 중국도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나라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다. 중국은 특별기를 띄워 15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일본으로 보냈다. 전날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도착한 중국 구조대는 이날 새벽부터 일본 구조대와 협력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 타이완 역시 재난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다. 정부 파견 구조대는 행정원(중앙정부) 내정부 소방서 특별수색구조대원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됐고 생명탐측 장비 등 구조물자를 함께 싣고 14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0여명 가까운 거주민을 잃었던 뉴질랜드도 선발대 6명을 급파한 데 이어 13일 구조팀 48명을 보내 힘을 보탰다. 전쟁과 가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가들도 일본 돕기에 힘을 보탰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는 일본의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각국은 구조대와 함께 수색견도 파견했으나 일부의 경우 활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방송은 수색견 9마리와 함께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스위스 구조팀이 동물반입 규제로 발이 묶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국민 원전 공포 확산...방사능, 북풍타고 각지로 확산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1호기부터 4호기까지 모두 폭발·파괴되면서 일본 내에 ‘방사능 패닉’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북풍을 타고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東京)를 포함한 간토(關東)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다. 통신은 “간토 각지에서 관측된 이 같은 높은 수치가 북쪽에서 부는 부람을 타고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치기(茨城)현에서는 통상의 100배 정도인 매시 5마이크로시벨트가 관측됐으며 가나가와(神奈)현에서도 10배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도쿄도(都)에서도 대기 중에서 요소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도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문부과학성은 “현재 수치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각 지방정부는 환경 방사능 수준조사의 측정빈도를 가능한 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원전의 ‘안전신화 붕괴’의 충격이 이어지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방사능 피폭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도쿄 등 대도시의 일부 주민들도 불안감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오모리현 등 후쿠시마에 인접한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각지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해 온 시민단체가 집회를 열어 방사능 유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확산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야후 재팬 등 일본내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수도권에는 내일부터 방사능 오염이 시작된다. 피난만이 살길이다”,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 “더이상 동북지방에서는 못 살 것 같다” 등 방사능 확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내리는 비에는 인체에 위험한 화학약품과 방사능이 섞여 있다. 이 비를 맞으면 방사능에 노출된다’ 등 문구를 담은 유언비어도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시민들에게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커지는 공포감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수도권도 강타…도쿄·지바 등 43명 사망

    일본 대지진이 북동부 지역인 도호쿠를 주로 강타했지만 도쿄를 비롯해 수도권도 상당한 피해를 당했다. 간토(關東)지방의 1도 6현에서는 13일 낮 12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716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쿄도(都)에서는 5명이 이번 지진의 여파로 희생됐다. 지요다구의 구단회관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2명이 사망했고, 고토구에서는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공장에서 새기 시작한 약품을 들이마신 인부 2명이 숨을 거뒀다. 마치다시의 슈퍼마켓에서는 주차장의 슬로프가 붕괴되면서 차가 말려 들어가 승용차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다. 지바현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아사히시에서는 13일에 발견된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요코하마시 도쓰호카구에서 자택에 있던 80대 여성이 정전으로 산소흡입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숨을 거두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도호쿠 지역에 비하면 인명피해가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교통이 두절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단전이 지속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겪고 있다. 13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인 도쿄는 13일이 일요일인 데도 인적이 드물어 거대 도시가 마치 얼어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대다수 시민들은 외출을 꺼렸고 평소 북적이던 도심 쇼핑가와 공원에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아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69개국·5개기구 지원 나선다

    사상 최악의 지진 및 쓰나미 피해로 국가적인 대재난 상태에 빠진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전문구조팀이 속속 일본에 도착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할 것 없이 세계 전역에서 어려움에 처한 일본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3일 오전 9시 현재 69개국과 5개 국제기구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9만 7000t급)이 이날 오후 일본 근해에 도착한 데 이어 순양함 챈슬러빌과 구축함 프레빌, 매켐벨, 커티스 윌버 등 군함 6척을 일본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은 당초 이달 중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지진 구호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모 조지 워싱턴함도 지진 피해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항모들은 재난지역 주변 해역에 정박한 채 일본 자위대 헬리콥터의 재급유와 재난지역으로의 자위대원 수송을 지원하게 된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구조팀도 13일 일본 북부 미사와에 도착했다. 유엔도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속 재난 전문가 9명을 일본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63명으로 구성된 인명수색구조팀을 수색견 2마리 및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구조에 필요한 대형 중장비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영국은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핵 전문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조경험이 많은 스위스도 25명의 구조 및 의료진과 수색견 9마리를 일본에 지원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로 항공병원을 비롯한 비행기 6대와 200명의 구조대원, 심리학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일본의 파견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의료진 15명과 수색견 6마리를 일본에 지원했고, 싱가포르 민방위군도 5명으로 이뤄진 도시 수색구호팀을 수색견 5마리와 함께 일본으로 급파했다. 태국은 24명의 구호팀과 구호견 6마리를 13일 지진 현장에 보냈다.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의사 등 35명의 의료팀을 일본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는 20명의 전문 구호팀과 3명의 빌딩 구조 전문가, 수색견 10마리를 일본으로 보낸 데 이어 2차 구호팀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와 페루, 파나마도 지원에 나섰다. 구호물자와 기금도 전 세계에서 답지하고 있다. 중국 홍십자회는 일본 구호활동을 위해 100만 위안(약 15만 달러)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중·일 우호협회 등 친선 단체 2곳도 10만 위안을 기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10만 달러를 구호기금으로 기탁했다. 재난구조팀을 파견한 태국은 1억 8400여만원의 구호금과 함께 구호물자를 3∼4일 내에 일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와 나이지리아 정부도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건물 종잇장처럼 흔들려… 세상 종말 온 줄 알았다”

    “건물 종잇장처럼 흔들려… 세상 종말 온 줄 알았다”

    주말을 앞둔 11일 오후 일본 열도는 지진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인 8.8의 강력한 지진에 이어 규모 6.0~7.4의 여진이 동북부 지방에서 잇따라 수십차례 발생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평상시 지진 대비가 철저한 일본이지만 최고 10m에 이르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쓰나미의 파괴력과 잇단 여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박과 차량, 건물이 쓰나미로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고 도호쿠 지방 전역이 정전까지 되면서 일본 열도는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 특히 미야기현의 해안도시인 게센누마는 강진 발생 이후 초대형 쓰나미가 덮쳐 도시 전체가 궤멸상태에 놓였다. 인구 9만명의 이 도시는 면적 절반가량이 물에 잠겼으며 나머지 절반은 강진 이후 화염에 휩싸였다. 또 지진과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 역시 초토화됐다. ●도호쿠 6.0~7.4 여진 수 십차례 쓰나미의 여파로 도쿄 등 수도권 주변의 전철과 지하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센다이공항이 물에 잠겨 1100명이 고립됐다. 전면 폐쇄됐던 도쿄 나리타공항은 11일 밤늦게 출발하는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도쿄 시내는 대중교통이 마비돼 걸어서 귀가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집에 가지 못한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시내의 학교와 회사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웠고,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통상의 지진처럼 하나의 ‘점’이 아니라 ‘면’으로 구성돼 있어서 진원지 지역 전체가 튀어 올라 그 충격으로 태평양 연안에 상당한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이에 따른 쓰나미의 추가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긴급방송을 통해 “강한 쓰나미 위험이 있다. 해안가 주민들은 내륙으로 이동하기 바란다. 튼튼한 건물 3층 이상에 대피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도쿄 대피소 가족확인 북새통 진앙에서 381㎞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도쿄에서는 오후 규모 4~5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도쿄만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도쿄 주변 도로 대부분이 파괴됐다.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시내에 긴급 대피소가 마련됐다. 도쿄 시내 거리는 걸어서라도 집에 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4년 전부터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브라질 여성 타바타 헤이스 폰친스(23)는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건물들이 종이처럼 흔들렸다.”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남편과 11개월 된 딸과 함께 도쿄에 사는 타바타는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며 큰소리가 들리고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세상의 종말이 온 것처럼 생각됐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도쿄 아카사카에서 중국 식당을 하는 하타 이데카슈(36)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력한 지진은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서 “아직까지도 충격으로 떨리고 무섭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도쿄 현지 직원인 오카무라는 “일본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진에 익숙한 일본인들이 이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 “오늘 지진은 이전의 것들과는 차원이 달랐다.”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진의 진원지에서 가까운 미야기현 센다이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가장 컸다. 인구 100만명의 도호쿠 지방 행정·경제·문화 중심지인 센다이는 이번 지진 및 쓰나미로 센다이공항과 농경지 상당수가 침수됐고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으로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인 센다이 시내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3만명이 공공시설 등에 대피해 있다. 촛불과 구호식품에 의존하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더욱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야기현과 시오가마시 경계에 있는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화재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도호쿠·간토 845만 가구 정전 대형 쓰나미의 여파로 미야기현, 마가타현, 이가타현, 후쿠시마현 등 도호쿠 지방 6개 현에서 440가구, 간토지방 405만 가구 등 845만 가구가 정전됐다. 미처 집계되지 않은 곳을 감안하면 정전 가구는 1000만채를 넘을 것으로 전망이다. 일본소방청에 따르면 58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와테현에서는 가옥 300여채가 파괴됐다. 오후 5시 40분 도쿄의 하네다 공항이 폐쇄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리타 공항에는 관광객 등 1만 3000여명, 하네다공항에는 1만 10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쓰나미로 건물 일부가 침수된 센다이 공항에도 관광객과 공항 직원, 피난한 인근 주민 등 1100여명이 고립돼 있다. 또 11일 승객 100명을 태운 선박이 쓰나미에 휩쓸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바현 코스모 석유회사의 저장탱크에서는 가스누출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도쿄 인근 해안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고 미야기현 게센누마 초등학교에서는 쓰나미가 덮쳐 건물 3분의1이 침수되면서 피난해 있던 주민 수백명이 건물 3층으로 긴급대피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11일 오후 2시 46분쯤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1시간 10분가량이 지난 3시 55분쯤 미야기현 연안에 첫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센다이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나코리가와를 따라 역류한 바닷물은 정박해 있던 선박과 도로에 있던 자동차는 물론이고 불에 타는 집까지 덮치며 주변 평야를 집어삼켰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바닷물로 휩쓸려 들어가는 모습이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센다이시 도심 빌딩 곳곳에선 화재가 잇따랐고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다. 쓰나미는 이어 미야기현 북쪽에 위치한 이와테현 오후나토항으로 들이쳤다. 미야기현 남쪽에 있는 후쿠시마현에도 높이 7m나 되는 파도가 덮쳤다.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 에도가와 제방이 50m가량 무너진 탓에 역류한 바닷물이 주변을 휩쓸었다. 도호쿠 지역 4개 현에서 53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정전과 통신·교통 불통으로 지진 지역의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전 가구는 도후쿠에서만 440만 가구에 이른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쓰나미가 연안 지역을 휩쓰는 동안 지진은 열도를 따라 이동하며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와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도쿄 북동쪽 연안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연안에도 1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간토 지방에서는 405만 가구가 정전됐다. 도쿄와 도호쿠를 연결하는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수도권(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완전히 멈추면서 퇴근길 직장인의 발이 묶였다.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한때 폐쇄됐다가 일부 운항 재개했다. 원자력발전소 등 산업시설도 피해를 당했다.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2호기, 도카이 원자력발전소가 지진 직후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 특히 오나가와 원전에선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미야기현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공장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소니도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6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에 있는 코스모스 정유공장에서도 가스누출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도쿄 시내에선 도쿄타워 송신탑이 휘어진 것을 비롯해 회관 건물 천장이 무너지면서 졸업식을 거행하던 학생 600명을 덮쳐 다수의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인이란 사실 한번도 잊은 적 없어”

    “한국인이란 사실 한번도 잊은 적 없어”

    “저는 비록 일본으로 귀화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한번도 잊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아시안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재일동포 이충성(왼쪽·25·일본명 리 다다나리)이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한·일 우호관계 다리 역할 맡고 싶어” 이충성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한국 문화를 배웠고 조선학교를 다니면서 몸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본 국가대표 선수로 뛰고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늘 가슴에 품고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충성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 선수들이 다양한 갈림길 앞에 놓인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자신처럼 일본으로 귀화하거나 아니면 정대세 선수처럼 북한을 위해 뛰는 선수들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그는 “재일동포들 모두 각자 자기에 맞는 길을 찾아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넓혀가고 있지만 한국인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 관계로 매년 3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한다는 아버지 이철태(오른쪽·53)씨도 “충성이가 일본 대표로 뛰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한·일 간 민간 교류가 늘어나듯이 양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맡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들이 일본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할수록 한국인의 우수성을 일본에서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폴란드 출신 축구 선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나 루카스 포돌스키 같은 대스타들이 독일 대표 선수로 맹활약해 독일과 폴란드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日 수족관 “13일까지 李씨는 무료” 실제로 일본 내에서도 이충성의 결승골을 계기로 한국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 현 미우라 시에 있는 수족관인 ‘게이큐아부라쓰보 마린파크’는 이충성의 결승골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성이나 이름에 ‘이’(李)라는 한자를 쓰는 고객에게는 입장료 1700엔(약 2만 3000원)을 받지 않기로 하고 한국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타이거마스크’ 부활

    日 ‘타이거마스크’ 부활

    1969년부터 일본과 한국에서 방영돼 인기를 끈 프로레슬링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을 자처하는 이들의 선행이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 만화에 나오는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으로 곳곳에서 잇달아 아동상담소(고아원)에 책가방을 보내고 있다. 만화에서 고아원 출신인 다테 나오토는 복면을 쓴 레슬러로 활약하며 대전료를 고아원에 기부하는 ‘정의의 사도’로 묘사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정오에는 군마 현 마에바시 시 중앙아동상담소 정면 출입구 앞에서 초등학생용 책가방 10개가 들어 있는 빨간색 종이가방이 발견됐다. 종이가방에는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과 함께 “책가방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책가방 가격은 모두 30만엔(약 400만원) 정도. 이 선행이 알려지자 또 다른 ‘타이거 마스크’들이 계속 나타났다. 지난 1일 밤에는 가나가와 현 오다와라 시의 아동상담소 정면 현관에서 초등학생용 책가방 6개가 발견됐다. 7일에는 나가노 현 나가노 시 중앙아동상담소에 책가방 6개가 택배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오키나와 난조 시의 한 아동상담소에 책가방 3개가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으로 배달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14~15일 이틀간 전 세계 21개국 해외 공관 26곳에서 재외국민 선거 모의투표가 실시됐다. 2012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연습 차원의 투표다. 첫날 평균 투표율은 20.6% 정도로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레바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은 투표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턱없이 부족한 투표소, 신원확인 절차의 허점, 조직선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5일 오전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 전날 교민 565명이 투표를 마친 데 이어 이날도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기자는 국제우편을 통해 서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쿄의 기자 집으로 우송된 투표용지를 여권과 함께 투표소 관계자에게 제시했다. 본인 확인절차를 끝낸 뒤 기표소에 섰다. 기표대 왼쪽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명단이 게시돼 있었다. 정당과 후보자의 이름을 보고는 슬쩍 웃음이 나왔다. 1번 동해당, 2번 서해당, 3번 남해당, 4번 태평양당. 오른쪽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명단이 지역별로 예시돼 있었다. 일본에 오기 전 거주했던 경기도의 후보자를 찾았다. 1번 동해당 김금강, 2번 서해당 이덕유, 3번 남해당 박청계, 4번 인도양당 정소백 후보자 중 한명을 선택했다. 기존 정당명을 사용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중앙선관위가 정당명과 후보자의 이름을 산과 바다의 명칭을 이용해 작명했다. 투표용지를 반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고 투표소를 나왔다. ●재외선거 투표열기 지역차 커 일본에서는 도쿄 주일한국대사관과 오사카 총영사관 등 두곳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했지만 주변 지역은 물론 홋카이도에서까지 찾아오는 재외 국민이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틀간 933명이 투표해 투표율 63%를 기록했다. 강제 이주해 온 후손들로 모국에 대한 참여 욕구가 높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은 지역적으로도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한국정치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일본은 바로 이웃해 있어서 한국 정치에 특히 민감하다. 후년에 실시될 총선과 대선에서 일본 동포의 높은 투표열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는 사실을 이번 모의투표가 입증해 보인 셈이다. 홋카이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왔다는 김태훈(61·민단 홋카이도본부 단장)씨는 “홋카이도 거주자 중 5명이 신청해 3명이 오늘 도쿄에 왔다.”며 “모의 선거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감개무량해했다. 가나가와현 쇼주에서 온 박경자(61)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투표권을 꼭 행사하고 싶어 새벽 4시에 일어나 도쿄에 온 뒤 아침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가 맨 처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도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일부 동포들은 휴일인 14일에도 자동차로 9~10시간씩 운전해 모의투표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뉴욕총영사관은 당초 목표했던 500명보다 많은 689명이 투표 참여를 신청했고, 첫날 10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영사관과 유엔대표부 소속 직원과 가족, 뉴욕·뉴저지 지역 지상사 파견 주재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는 투표 열기가 다소 떨어졌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둥팡둥(東方東)로 주중 한국대사관 별관 1층에 설치된 투표장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모의선거인 데다 평일이어서인지 일부 가정주부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았다. 상사 주재원인 남편과 함께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는 가정주부 김모(44)씨는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자 이름이나 기호를 써넣어야 하는 것만 다를 뿐, 한국에서의 투표와 비슷해 어색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모(28)씨는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중국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적극 행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수는 미국 87만 9083명을 비롯해 일본(47만 3598명), 중국(33만 754명) 등 229만 5937명이다. ●부족한 투표소 등 대책 시급 이번 모의선거를 통해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투표소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일 많았다. 공직선거법에는 투표함 관리 문제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영토가 넓은 미국, 중국 교민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떨어질 전망이다. 신원확인절차도 문제다. 투표 신청자는 외국인 등록증 사본이나 여권을 제시할 경우 호적과 여권정보 등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이지만 230여만명의 재외동포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많은 재외국민이 모국어를 전혀 몰라 투표 요령 등에 영어와 한자 등을 병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특히 본 선거가 실시되면 ‘교민사회 분열’ ‘과잉 열기에 따른 탈법행위’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당락이 각각 39만표와 57만표로 갈라진 만큼 조직선거 등 선거운동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교민들은 “부정선거 감시활동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본국보다 오히려 더 많은 탈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APEC ‘썰렁’

    日 APEC ‘썰렁’

    G20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3일부터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일본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들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에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집중되면서 요코하마는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의장국으로서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각료회의에서 APEC 주요 의제인 환태평양지역 경제통합 논의에서 각국의 이견 조정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개최국인 일본의 지도력 부족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의 기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에서 최대 현안인 환율 전쟁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결론을 내린데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정상회담도 이미 끝나 APEC에서는 큰 이슈가 없다는 지적이다.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이후 얼어붙은 중·일 관계 해소를 위해 일본이 어떻게든 끌어내려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중국측의 확답을 얻지 못해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간 나오토 총리의 서울에서의 행보가 미약해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G20 정상들 간 릴레이 회담 와중에 간 총리는 유럽연합(EU), 터키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을 뿐이다. 산케이신문은 “경제선진국 진입을 향해 미국, 중국 정상들과 회동하며 의욕이 충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간 총리의 위상은 보잘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요코하마시가 위치한 가나가와현의 지역신문들은 APEC 각료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11일에도 기자석은 3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요코하마시가 APEC 관계자들을 위해 기획한 각종 행사에도 참가자가 하루 2~3명 정도에 그쳤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

    박재규(경남대 총장) 전 통일부 장관은 22일 일본 요코하마 가나가와대에서 열리는 한·일 국제심포지엄에서 ‘21세기 동북아시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일본 대학과 한국 대학의 문화는 꽤 닮아 있다. 대학 교정도 매우 친숙하게 느껴진다. 일견 낯선 느낌이 있다면 ‘캠퍼스가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 아닐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내 전 지역 금연시행’이 그 하나일지 모른다. 일본 대학 캠퍼스에선 걸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지정 흡연구역 외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와세다대학은 4만명의 학생들만 생활하는 제한된 캠퍼스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와세다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된 흡연장소 외 자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조치소피아 대학은 한국 서강대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이 학교엔 단 한 군데 흡연 장소가 있다. 결코 흡연자를 위한 넉넉한 대우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찾는 게 용이하지 않다. 일본대학생 흡연율은 남학생이 30%, 여학생이 10%를 약간 밑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일본 캠퍼스가 종전에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대중 장소의 간접흡연 차단을 의무화한 ‘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부터 달라졌다. 그 이전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재떨이가 있었다. 거의 10~20m 간격으로 재떨이와 휴지통이 있었다. 그 자리엔 보행 중 금연의 필요성을 알리는 푯말이 자리하고 있다. “담배를 들고 있을 때 아이의 눈높이입니다. 조심하십시오.”라든가 “700도짜리 횃불을 들고 계시군요.” 같은 호소력 깊은 문구도 눈에 띈다. 대학 캠퍼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도쿄의 중심부인 지요다, 신주쿠 등 3개구는 역내 전역에서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공공장소 내 전면 금연을 실시(가나가와 현)하는 등 흡연규제를 법규화한 지자체는 무려 19개나 된다. 일본에서 흡연자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파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2~3평 정도의 흡연구역에서만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운다. 마치 일본 SF문학을 대표하는 쓰쓰이 야스타가의 소설 ‘최후의 끽연자’를 연상케 한다. 흡연권을 주장하는 주인공이 거센 혐연운동에 밀려나 고층빌딩 옥상까지 쫓겨간다는 게 소설의 주요한 골자다. 한편 흡연구역으로 ‘유명’해진 곳이 있다. 바로 전자상가가 모여 있는 아키하바라역 앞 광장이다. 이곳에 일본담배회사인 JT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약 20평 남짓한 ‘광활한’ 흡연구역을 마련한 때문이다. 일본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흡연왕국’ ‘골초천국’ 등으로 불렸다. 그만큼 흡연에 대해 관대했던 것이다. 대중업소는 물론 공연장과 첨단 빌딩에서도 흡연자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흡연 권리를 행사했다. 일본이 과연 ‘문화선진국’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면면들이다. 이것은 인간의 감각적 즐거움을 존중하면서 이것을 개성이나 인권의 한 형태로 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연은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바로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 건 일본 법원이다. 도쿄지원이 2002년 간접흡연의 피해자 구제를 명령한 것이다. 일본법원이 흡연피해에 대한 사회의 구조적 변환을 요구했고, 지자체도 이런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갔다. 어떻든 올해 일본의 담배판매량은 약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건강증진법의 직접적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놀라운 ‘성과’임에 틀림없다. 설령 그것이 국가명령에 순종하는 일본의 국민성 탓일지라도 그렇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배워야 할 점은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본 각계의 다양한 노력이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적 접근 방법도 주목할 부분이다. ‘법을 만들어도 시민이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지 않으냐.’는 넋두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때마침 버스정류장 금연을 실시했던 서울시가 4대문 안 길거리 금연을 추진할 모양이다. 서울시의 일처리에 눈길이 모아지는 것은 일본과의 경쟁심 때문은 아니다.
  • 송승헌, 日영화 첫 파트너는?…‘나나코’ 관심집중

    송승헌, 日영화 첫 파트너는?…‘나나코’ 관심집중

    배우 송승헌과 함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아시아판 주인공에 낙점된 일본 톱 여배우 마쓰시마 나나코(松嶋奈奈子)가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본의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 영화전문사이트 에이가닷컴 등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송승헌과 마쓰시마 나나코는 지난 1990년 개봉돼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사랑과 영혼’ 리메이크판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송승헌을 팬을 비롯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마쓰시마 나나코의 이력을 수소문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녀의 이름은 한 국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해 유명세를 증명하기도 했다.마쓰시마 나나코는 지난 1973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출생했으며 고교시절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1992년 드라마 ‘사장이 된 젊은대장’(社長になった若大將)에 출연해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마쓰시마 나나코는 1996년 전파를 탄 NHK 아침 연속극 TV소설 ‘해바라기’(ひまわり)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내 사랑 사쿠라코’ (やまとなでしこ), ‘마녀의 조건’(魔女の條件)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사진 = 일본 드라마 ‘내 사랑 사쿠라코’, ‘마녀의 조건’ 스틸컷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한국, 영유권 관련 사료찾기 노력 부족”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한국, 영유권 관련 사료찾기 노력 부족”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인으로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독도 자료집을 출간해 주목받았던 나이토 세이추(81·가나가와현 거주) 시마네대 명예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한국 땅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독도 영유권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2010년 초등 사회교과서에 독도영유권을 포함하라는 지시를 출판사에 했는데. -교과서 검정제도가 남아 있는 한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그렇게 쓰라고 하면 그렇게 쓸 수밖에 없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견해는. -나는 한국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17세기 중반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695년 바쿠후(幕府), 1877년 메이지(明治) 정부가 각기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통해 독도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한국 정부가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계획대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나서야 일본 정부가 공세적으로 하지 못할 것이다. →독도와 관련해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사료를 뒤져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문해 왔다. 그런데 한국 내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jrle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2029일 최장수 중의원 의장… 자민당내 호헌·지한파

    정계를 은퇴한 뒤 요즘 모교인 와세다대에서 ‘전후(戰後)정치사’를 강의하고 있다. “40여년간의 정치생활을 돌아보면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다.”라는 게 고노 전 의장의 말이다. 일본 근·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오랜 2029일 동안 중의원 의장을 지냈다. 2005년 8월 중의원 해산에 따른 40여일간의 공백을 빼면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줄곧 의장을 맡았다. 의장 시절 가장 어려웠던 일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흔들린 국회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게 더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2008년 8월22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했던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를 가장 인상적인 일로 들었다.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 패배,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총재에 오른 탓에 자민당 창당 이래 유일하게 총재로서 총리에 취임하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정계에 머물 땐 자민당 내 비둘기파이자 호헌론자, 지한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8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때 일본 정부의 특사로 파견될 만큼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 ●고노 요헤이(73) 약력 ▲가나가와현 출신 ▲와세다대 경제학과 졸업 ▲1972∼2009년 중의원 14선 ▲과학기술청장관(1985년 12월∼86년 7월) ▲관방장관(1992년 12월∼93년 7월) ▲자민당 총재(1993년 7월∼95년 9월) ▲외무상(1994년 6월∼95년 10월, 99년 10월∼2001년 4월) ▲중의원 의장(2003년 11월19일∼2005년 8월8일, 2005년 9월21일∼2009년 7월21일) ▲중의원 의장 퇴임·정계은퇴
  • “숯검댕이 눈썹!”…사람 얼굴 닮은 개 화제

    “숯검댕이 눈썹!”…사람 얼굴 닮은 개 화제

    두꺼운 눈썹에 앙증맞은 콧수염까지…. 마치 화장한 것처럼 사람의 얼굴을 빼닮은 애완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멜론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진 이 개는 최근 방송된 일본의 명물을 소개하는 아사히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나니고레 진백경’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생후 1년 된 멜론은 가나가와 현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는 복서 종견으로, 몸 전체는 흰 털로 뒤덮여 있으나 두 눈 위에 그린 것처럼 선명한 갈색 털이 나 있어 마치 사람의 눈썹처럼 보인다. 또 코 밑에는 수염처럼 보이는 검은색 얼룩이 있어 멜론을 본 사람들은 “주인이 일부러 개 얼굴에 화장을 한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는 것이 방송의 설명이다. 주인은 “태어났을 때는 눈 위 갈색털이 연했는데 커가면서 색깔이 점점 짙어져 얼굴이 사람처럼 변했다.”면서 “가끔 멜론이 눈동자를 돌리면 정말 사람처럼 보여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외모는 특이하지만 멜론의 다른 점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공원을 산책하는 것과 공놀이를 좋아하는 여느 평범한 견과 다를 바 없다는 것. 멜론을 구경하러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도 종종 있지만 주인은 “멜론을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면서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것 말고는 평범한 애완견이다.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나니고레 진백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일본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일본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이춘규 논설위원

    일본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나 일본항공(JAL)의 추락이라는 단순한 경제위기가 아니다. 제조업 신화는 붕괴됐다. 나랏빚이 900조엔을 돌파,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유지할 기능이 허약해졌다. 정부나 정치권의 리더십 쇠퇴로 국가시스템이 흔들린다. 집단무기력증은 일본병이라 불리고 있다. 1868년 도쿠가와바쿠후의 뒤를 이은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론까지 나온다. 140여년 된 메이지체제의 모순이 누적, 폭발 직전이다. 메이지체제의 핵심인 왕실은 후계문제가 불안정하다. 지금 일본은 ‘잃어 버린 20년’이라는 말로 상징된다. 고통스러운 디플레이션에 재진입했다. 기업은 수익구조가 악화돼 종업원 임금을 깎는다. 초저금리는 자산소득자의 쓸 돈도 앗아간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자 기업의 재고가 쌓이며 투자를 억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백화점은 소비부진에 속속 문을 닫는다. 도쿄도심에 주인 잃은 상점들이 많다. 재정위기는 무기력증을 가중시킨다. 올해 정부가 예산의 반 이상을 국채에 의지하는 빚살림이다. 지난해 개인용 국채판매가 절정기의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빚잔치마저 어려워졌다. 열도의 활력이 떨어지고 은연중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민주당 정권의 시도는 국제적 고립을 부른다. 나랏빚이 올해 말이면 973조엔으로 폭증,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선진국 중 최악이란 오명을 이어간다. 당연히 공공사업이 줄고, 지자체에 대한 교부금은 깎였다. 공공사업 축소로 중장비 수요가 줄어 경매장에 중장비가 쏟아져 나온다. 교육예산 지원이 줄어 장애인을 위한 특별지원학교 시설이 태부족이다. 노인복지시설 지원 예산도 크게 줄었다. 가나가와현 등은 200만엔대 예산 때문에 현 종합체육대회를 없앤다. 폐교가 속출한다. 문화체육 단체 지원예산도 줄어 울상이다. 비정규직이 40%가 넘고, 정규직 해고가 속출하지만 국가는 보호막이 못 된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져 일본경제를 병들게 한다. 노인,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예산은 축소되며 양극화는 심화됐다. 사회불만세력이 늘고 사기사건이 속출하면서 이웃들을 믿지 못하는 혼돈 상태다. 1억 총중류는 이제 옛날 이야기로 국가도, 회사도, 마을공동체도, 가족도 개인을 돌봐주지 못하는 험한 세상이 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이름을 딴 하토야마대공황에 대한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NHK TV 등 언론이 국민들 기살리기에 나섰다. 후천적 시각장애를 딛고 일본IBM 펠로가 된 51세 연구자 아사카와 지에코, 언어장벽을 넘어 미국서 세계적 이식수술 전문가가 된 46세 의사 가토 도모아키 등 역경 극복기가 이어진다. 칭찬하기 바람이 한창이지만 사회는 음울하고 답답하다. 바쿠후 말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된다. 당시 260년 된 도쿠가와바쿠후는 집단무기력증에 빠져 있었고, 정파들은 사욕을 앞세웠다. 그때 하급무사 출신 사카모토 료마가 일본을 외치며 개국론자들을 엮어내 세력화했다. 일본국 건설을 위해 애쓰다 33세에 요절했지만 그게 씨가 돼 낡은 바쿠후는 신예 메이지유신세력에 무너졌다. 일본서 메이지유신은 무혈혁명으로 규정된다. 학자들은 일본이 제2의 메이지유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주류세력은 메이지유신의 주체였던 하급무사들의 후예가 다수로 개혁을 꺼린다. 혁명적 변화와 개혁을 이끌 새 주체세력은 안 보인다. 일본국민들이 개혁세력을 엮어낼 제2의 료마를 갈망하면서 열도에 료마열기가 뜨겁다. 54년만의 정권교체는 파란의 서곡일까. 아니면 일본국민들이 제2의 메이지유신이란 저력을 발휘할 것인지 세계가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 가지, 일본의 위기는 나라의 오랜 빚잔치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도 최근 나랏빚 증가속도가 일본을 앞선다. 국가재정 건전화를 서둘러야 오늘 일본이 겪고 있는 혼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taein@seoul.co.kr
  • 도쿄 도립고교 일본사 필수과목으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이르면 내년부터 230곳의 모든 도립고교에서 ‘일본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도록 방침을 굳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문부과학성의 현행 고교학습지도요령에 따르면 사회과에서는 ‘세계사’만을 필수로 정하고 , 일본사와 지리 중 한 과목을 선택토록 했다. 때문에 이과 학생들은 세세한 사실까지 외워야 하는 탓에 일본사의 선택을 꺼리는 실정이다. 나아가 대학생들도 상식에 가까운 역사적 사실도 제대로 모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는 취지와는 달리 드러나지 않은 의도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4곳은 지난 2006년 9월 연명으로 문부성 측에 개정하는 2013년 신학습지도요령의 필수과목에 일본사를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었다. 또 같은 해 10월 도쿄도는 단독으로 의견을 냈었다. 당시 역사·전통 교육을 내세워 보수·우익을 결집,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를 주창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 문부성 산하 중앙교육심의위원회는 2008년 도쿄도 등의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사는 초등·중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만큼 고교에서는 세계사를 필수과목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요코하마시는 올해부터, 가나가와현은 2013년부터 공립고에서 ‘일본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토록했다. 예컨대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시는 올해부터 출판사 ‘후쇼사’와 ‘지유사’의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주도적으로 채택, 가르칠 예정이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지난 15일 하토야마 정권이 추진하는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와 관련, “절대 반대다. 위험한 시도다.”라고 밝힐 만큼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일본 교육계의 일각에서는 “일본사의 채택 자체를 비판할 수 없지만 고교 단계에서는 세계 속에서의 일본, 즉 균형된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hkpark@seoul.co.kr
  • 오사카 조선고교, 日럭비대회 3위 ‘파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오사카의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조고)가 제89회 일본 전국 고교럭비대회에서 3위를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조고는 지난달 27일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의 하나조노경기장에서 개막된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고교들을 차례로 제치며 4강에 올랐으나 5일 준결승전에서 가나가와현 대표인 도인가쿠엔고에 7대33으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1918년에 시작된 대회는 일본 내 800여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럭비의 고시엔(甲子園·고교야구대회)’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고는 지역예선에서 2008년도 우승팀인 조쇼케이코가쿠인고를 물리치고 대회 출전권을 땄다. 또 본선 첫 시합에서는 역대 34차례나 본선에 진출한 니가타공업고를 50대0으로 대파하고, 5차례 우승한 국학원대 구가야마고와 지바현의 류케이가시고를 잇따라 눌렀다. 조고는 지금껏 단 4차례 본선에 오른 데다 16강이 가장 좋은 성적인 까닭에 현지 전문가들도 놀랐다. 때문에 조고 럭비팀의 성적은 조총련계의 학교뿐만 아니라 교포사회에서 새해 큰 선물이 됐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하루 1000명가량의 교포들이 방문,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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