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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벗고 밀폐”…실내 흡연실 ‘고위험시설’ 경고

    “마스크 벗고 밀폐”…실내 흡연실 ‘고위험시설’ 경고

    방역당국이 실내 흡연실이 감염 고위험시설이라고 경고했다. 2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흡연 자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이 동반되고 흡연실 내에서 다른 흡연자와 밀접 접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국내 코로나19 고위험 요건에 고령자, 임신부, 흡연자 등을 꼽은 바 있다. 특히 흡연은 손과 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했을 시 체내로 바이러스를 유입하는 직접적인 행위가 된다.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감염 확산 지점도 흡연 행위가 이뤄지는 흡연실이다. 흡연 시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고 실내인 경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증진법상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이 허용돼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도록 권고를 드린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창문 닫고 2시간마다 환기”…에어컨 지침 발표

    “창문 닫고 2시간마다 환기”…에어컨 지침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냉방 지침이 발표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공기 중 침방울이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풍속을 약하게 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선풍기와 함께 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서는 환기가 어렵다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번 지침에 대해 “바람의 영향으로 침방울이 실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정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활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공간에서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침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기가 불가능하다면 시설 내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또 최소 1일 1회 이상 시설을 소독해야 한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 세기도 낮춰야 한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중에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공기 재순환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에어컨 바람이 약하더라도 선풍기를 강하게 틀면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널리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행지역’에서는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이라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쓸 때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도록 지침을 제시했으나, 이 경우 전력 낭비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적절히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도록 지침이 보완됐다. 건축설비와 실내환경 전문가 등의 의견이 반영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마토 보관은 실온? 냉장?…독일 연구진, 맛 변화 검증 나서

    토마토 보관은 실온? 냉장?…독일 연구진, 맛 변화 검증 나서

    토마토는 계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지만 보관 방법에 따라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실온에 둬야 할지 아니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계절과 완숙 상태에 따라 구분해야 하는지, 보관 방법은 집마다 다를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냉장 보관이 토마토의 맛을 떨어뜨리기 쉽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괴팅겐대 연구진은 실온과 냉장 보관의 차이로 토마토의 맛에 변화가 있는지를 조사해 냉장 보관 역시 실온 보관과 마찬가지로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여러 품종의 토마토를 준비해 각각 20℃의 실온에서 4일간 놔뒀을 때와 7℃ 환경으로 설정된 냉장고에 넣고 같은 기간 보관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리고 맛 변화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다. 첫 번째는 토마토 맛 평가 전문가 12명에게 여러 품종의 토마토를 조각으로 제공하고 실제로 맛보게 해서 그 색과 단맛, 신맛, 뒷맛(먹은 뒤 입에 남는 맛) 그리고 과즙 등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하게 했다. 그다음은 이른바 ‘전자혀’로 불리는 전자맛분석기(프랑스 알파모스사 아스트로)를 사용해 각 토마토의 당도와 카로티노이드 수준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예상과 달리 토마토의 전체적인 맛은 실온은 물론 냉장 보관해도 명확하게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토마토를 수확하고 나서 실험에 제공할 때까지의 수확 뒤 유통 과정을 모두 추적했다. 이들 토마토는 모두 완숙 상태에서 수확돼 하루는 유통업체에서, 이틀은 소매업체에서 보낸 뒤 실험에 쓰였다. 따라서 수확 뒤 유통 과정이 짧고 토마토의 완숙 상태에 차이가 없다면 냉장 보관 역시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이 연구는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라리사 칸스키 연구원은 “특히 토마토의 맛에 큰 영향을 미친 항목은 품종이었다. 그러므로 끌리는 맛을 지닌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면 맛의 품질을 높이는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엘케 파웰지크 교수도 “토마토를 실온이든 냉장이든 상관없이 보관하는 기간은 짧을수록 그 맛과 풍미가 좋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결과는 완숙 상태인 토마토를 대상으로만 평가해 얻은 것이므로 토마토를 보관하는 최고의 방법을 정확히 알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일 토마토에 푸른빛이 돈다면 실온에서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온이 높은 여름철이라면 냉장 보관하되 이 역시 빨리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기지역 올해 첫 오존주의보

    경기도는 25일 오후 5시를 기해 광명 등 중부권 11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이다. 최고 오존농도는 시흥 정왕동 측정소의 0.127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오존주의보는 경기 지역에서 올해 처음 내려진 것”이라며 “불필요한 차량 사용은 줄이고 어린이와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아직 ‘자유’를 되찾지 못한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성대한 축제가 연이어 열렸다.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축하하는 축제다. 이슬람력으로 10월 1일부터 사흘간 열리고, 전 세계 각지의 이슬람 공동체에서 각기 열린다. 이슬람교의 2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축제는 수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축제 전부터 우려를 낳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한 사원에 모여 합동 기도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400~600명씩 추가되던 국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해 라마단 때에도 귀향을 금지하고 집에서 기도하라고 당부했지만, 여행 서류 위조가 판치고, 400㎞를 걸어 고향에 간 사람도 있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본래 열흘 정도로 치러지는 이드 알 피트르 행사를 이틀로 축소했지만,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온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불꽃을 터뜨리고 행진하는 등 행사를 연 지역이 속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록 야외이긴 하나 수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종교적 축제를 즐긴 국가는 인도네시아만이 아니다.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있는 알바니아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50㎝도 채 되지 않는 거리 간격을 유지한 채 기도를 하고 축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프리카 동부 공화국인 지부티에서도 수많은 무슬림이 모여 단체 기도와 축제를 진행했다. 물론 많은 무슬림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급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는 무슬림들이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축제에 참가했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에서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열린 한 사원 입구에서 진행 관계자가 일일이 일회용 장갑을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채 축제에 참가한 무슬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생 코로나 예방 위해”… 마포 자율방역대 떴다

    “학생 코로나 예방 위해”… 마포 자율방역대 떴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 새마을자율방역대가 주축이 돼 개학을 앞둔 학교들을 돌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집중 방역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마포구는 “지난 20일 전국 학교들의 순차적 개학을 앞두고 새마을자율방역대원들이 자발적으로 관내 학교들을 방역했다”고 전했다. 새마을자율방역대는 관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소속된 주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신수중학교를 시작으로 지역 학교들에 대한 방역 활동에 들어갔다. 대원들은 신수중학교와 협의해 행정실, 교무실, 펜싱체육관 등 학교 주변을 방역했다. 구는 이들의 자원봉사를 돕기 위해 방역 장소 선정과 방역 교육, 방역 장비 지원 등을 담당했다. 방역을 위해 애쓰는 대원들의 노력에 학교 측도 적극 협력했다. 새마을자율방역대는 신수중학교에 이어 지난 19일 성서중학교를 찾아 방역했다. 앞서 새마을자율방역대는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 3회씩 홍대 등 지역 내 외국인 밀집지역 6곳과 망원시장 등 재래시장 4곳 등을 방역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 여러분도 다중밀집시설 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합당 “1인당 1600만원, 6개월간 의원들 세비 30% 기부”

    통합당 “1인당 1600만원, 6개월간 의원들 세비 30% 기부”

    코로나 극복 의원 세비 기부 캠페인 선포식다음달 모든 당원 헌혈 캠페인도 진행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소속 국회의원들이 받는 세비의 30%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의원 1인당 기부금은 1600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세비 기부 캠페인 선포식’에서 “통합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라며 “아직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총의를 모으지 않았지만 가급적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새로운 시작은 약자와의 동행, 보수의 소중한 가치인 공동체를 위한 헌신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부 방법은 사회시민단체 일괄 기부 또는 의원별 기부처 지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당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혈액 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을 고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모든 당원과 ‘온기 나누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당 당선자들 세비 30% 기부…“새 시작, 진심이 국민에 스며들길”

    통합당 당선자들 세비 30% 기부…“새 시작, 진심이 국민에 스며들길”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국회가 개원하는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7개월간 급여의 30%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으로 대략 의원 1인당 약 1600만원 정도를 기부하게 될 예정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세비 기부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지난 21~22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세비 30% 기부 운동은 미래통합당의 새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약자와의 동행, 소위 보수의 소중한 가치인 공동체를 위한 헌신의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부처와 관련해서는 당 차원으로 기부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일괄기부하는 방식 또는 의원별 기부처를 지정해 기부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아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미래한국당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으지 못했지만 통합당의 당선자 총회 방침을 전달해 가급적 동참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오는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민과 온기나누기 헌혈 캠페인’도 실천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 통합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장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랑의 장기나눔 서약도 장려하고 있다. 약 20명의 당선자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앞으로 통합당의 진심이 국민의 삶과 마음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 혁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3 쉬는 시간 팔짱끼고 마스크벗고 껴안고 난리”

    “고3 쉬는 시간 팔짱끼고 마스크벗고 껴안고 난리”

    인천 5개 구 66개 고3 다음주부터 등교 재개 인천과 대구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수업을 둘러싸고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등교 첫날 동전노래방을 방문한 고3 남학생 2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인천 5개 구 고3 학생들도 다음 주 25일부터 다시 학교에 간다. 21일 시행된 경기도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집에서 시험을 치른 인천 66개교 학생을 포함해 경기도 학생은 91.9%가 참여했다. 시험방식의 차이가 생기면서 대입 준비의 공정성을 걱정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으로 고3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학력평가 등 2주 간격으로 중요 시험을 줄줄이 치러야 한다. 학교에서 급식 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주장도 많다. 충남 천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실습수업을 듣던 고3 학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정부는 22일 곧 새로운 마스크 사용지침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치과용 덴탈 마스크를 활용하고, 쉬는 시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름철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KF94 등)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덴탈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 등을 활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마스크 사용 지침 발표 예정이어 “쉬는 시간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야외라 하더라도 밀폐된 환경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3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2363개 고등학교 가운데 2277개 고등학교에서 정상적인 등교와 수업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27일부터 고2 이하 등교 수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 고3 수험생은 2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5월부터 8월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며, 수능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200일도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학력평가를 봐야 한다”며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1학기 내신이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빨리 학생부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수험생의 불안을 덜어달라고 요구했다.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는 “등교개학은 누굴 위한 것이냐, 싱가포르같은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당장 취소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을 제기했다. 고3 2주 간격 3개월 동안 시험 줄줄이이 보건교사는 개학 1주일 전부터 코로나 자가진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문항에 ‘구토 설사 메스꺼움’까지 있어서 이 흔한 증상들에 학생들 ‘있다’라고 체크하기 일쑤라고 전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자가진단 문항에 체크할 경우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고3 등교 개학을 하자마자 모든 교사들은 ‘방역은 물 건너갔다. 전국 1, 2, 3등으로 확진자 발생만 하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체온 검사를 하는데 거의 모든 교사들이 나와 지도를 하는데도 거리두기가 전혀 안 되는 난장판이 되어 45분이 걸렸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엔 팔짱 끼고 마스크 벗고 껴안고 난리라는 현실을 설명했다. 쉬는 시간에 가급적 움직이지 마라 하면 애들이 로봇처럼 듣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음 주 개학을 준비 중인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학생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고려해 아예 쉬는 시간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화장실은 수업 시간에 원하면 다녀올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신록이 짓쳐 올라온다. 연둣빛 신록에 싸인 암벽들의 모습이 꼭 비 온 뒤의 죽순 같다. 어느 한 계절의 풍경을 두고 결코 ‘진수’라고 말할 수 없는 산들이 있는데, 대둔산도 그중 하나다. 팔색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삼색조인 것만은 분명하다. 겨울 설경과 가을 단풍, 그리고 신록이 무성한 초봄의 풍경 말이다. 전북 완주에는 이처럼 바위가 만든 풍경이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 몇 곳 있다. 그래서 나선 참이다. 화려한 바위꽃을 찾아.대둔산의 ‘둔’(芚) 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이다. 드센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 절벽을 두고 앙증맞은 새싹 운운하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봄의 대둔산은 정말 새싹을 닮았다. 아마 옛사람들이 이 산의 이름을 대둔산이라 한 것도 마천대(878m) 등의 암벽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새싹과 흡사하기 때문이지 싶다. 대둔산은 완주와 충남 금산, 논산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코스도 여러 가지다. 일반 관광객들은 대체로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대둔산 중턱인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순식간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 위의 암벽 사이로 철계단이 나 있다. 암벽을 비집고 나서면 곧 금강구름다리다. 바위 절벽 사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구름다리에 서면 누구나 오금이 저리기 마련이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위로는 거대한 암봉들이 위압적인 자태로 서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구름다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내려가지만 가급적 시간을 내서 삼선계단까지는 다녀오기를 권한다.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삼선계단은 삼선봉을 오르는 36m짜리 철재 계단이다. 경사도 51도에 폭은 0.5m밖에 되지 않는다. 굳이 돈 내고 공포영화를 보지 않아도 계단을 오르는 내내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극한의 공포를 맛볼 수 있다. 충남 금산과 경계를 이루는 이치(배티재)에서 보는 모습도 좋다. 대둔산 북동쪽 사면의 모습이 보인다. 배티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육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장소다. 권율 장군이 불과 1500여명의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막아 냈다고 한다. 불명산(佛明山)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암사(花巖寺)가 깃든 산이다. 먼 옛날 병마와 싸우던 연화 공주가 용이 기르는 연꽃(복수초라는 설도 있다)을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는데, 그 꽃이 핀 바위벼랑에 지은 절이 화암사라는 설화가 전해 온다. 화암사 사하촌은 ‘싱그랭이 마을’이라 불리는 요동마을이다. 예전 남도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갈 때 이 마을에 묵으며 해진 짚신을 갈아 신었다고 한다. ‘싱그랭이 마을’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15분 남짓 산길을 걸어 오르면 화암사다.그리 널리 알려진 절집은 아니지만 유명 인사들의 화암사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화암사를 널리 알린 이로는 안도현 시인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여러 편의 시집과 수필 등을 통해 화암사를 ‘잘 늙은 절’로 각인시켰다. 건축학자이자 문화재위원장인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역시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절’이란 책에서 “희귀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이 절은 환상적인 입지와 드라마틱한 진입로, 그리고 잘 짜인 전체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건축”이라고 썼다. 더이상 무슨 상찬이 필요할까. 화암사는 이름처럼 바위벼랑 위에 터를 잡았다. 객을 맞는 건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다. 꽃바위(花巖)에 걸터앉은 절집에 꽃비(雨花)가 내리는 건 당연한 수미상응일 터다. 단청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곱게 늙은 나뭇결만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본전인 극락전으로 가는 통로는 우화루와 문간채 사이로 난 쪽문이다. 허리 굽혀 문 안으로 들어도 극락전의 모습은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자칫 큰 건물에 뺏길 뻔했던 시선 속에 주변 건축물까지 담을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가람 배치 덕일 게다. 극락전은 우화루 바로 앞에 있다. 처마를 좀더 밖으로 빼기 위해 기둥과 처마 사이에 부재를 끼운 하앙식 구조로 유명한 건물이다. 이 같은 공법의 건물은 국내에서 화암사가 유일하다. 그래서 국보(316호)다. 위봉산 일대의 풍경도 옹골차다. 위봉폭포가 대표적이다. 60m 높이를 2단으로 굽이쳐 내리는 폭포다. 폭포 주변으로는 근육질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절벽이 둘러쳤다. 도로에서 폭포까지 목재 데크가 놓여 있다.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폭포와 마주할 수 있다.이제 방탄소년단(BTS)의 ‘완주 원픽’을 말할 차례다. 지난해 여름 BTS가 ‘2019 썸머 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집을 냈다. 촬영 장소들이 단박에 ‘인생사진’ 성지로 떠오른 건 당연지사다. 특히 완주 쪽 촬영지들이 붕 떴다. 위봉폭포 위에 있는 위봉산성도 그중 하나다. 위봉산성은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의 이성계 어진과 위패 등을 옮기기 위해 조선 숙종 때 축조된 산성이다. 예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지만 BTS가 방문한 뒤로 한순간에 ‘힙’한 곳으로 바뀌었다. 위봉산성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가면 오성제다. 이 저수지 둑방에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여기서도 BTS가 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은혜를 입’었으니 이 소나무는 이제 ‘방탄소나무’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젊은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성제 위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이다. 원래는 숙소인데, 갤러리로도 쓰인다. 입장료(1만원)도 비싼 편이고 투숙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5시)에만 개방이 되는 등 몇몇 제약이 있지만,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엿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쉼 없이 이어진다.삼례 쪽의 비비낙안 카페도 촬영지 중 하나다. 원래부터 완주의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는데, BTS가 발걸음하면서 명성이 한껏 높아졌다. 비비낙안 카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곳이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카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미감이 아주 색다르다. 너른 만경평야와 만경강, 전주 시가지, 그리고 그 너머로 호남의 산들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고산면 창포마을의 용암상회, 마을 앞 다리 등도 BTS가 다녀간 곳이다. 글 사진 완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KDI “제로금리로 내리고 돈 더 풀어야… 중장기적 증세 논의 필요”

    KDI “제로금리로 내리고 돈 더 풀어야… 중장기적 증세 논의 필요”

    코로나 여파… 올 경제성장률 0.2% 전망 민간소비·수출 동시에 큰 폭으로 위축 연말까지 경제활동 제한 땐 -1.6% 예상추가 재정지출·건전성 확보 동시 주문 다음주 금통위서 추가 금리 인하 주목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선 상반기, 전 세계적으론 하반기에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에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계속 멈춰 서는 최악일 땐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매입과 같은 양적완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악화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증세 필요성도 주문했다.KDI는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한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0.6%, 무디스의 -0.5% 등과 비교하면 낙관적인 수치다. KDI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을 2.3%로 잡았다. 코로나19가 2.1% 포인트나 깎아먹은 셈이다. 수출이 전년 대비 3.4%나 빠지고 민간소비도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도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지난해(-7.7%)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개선돼 증가세(1.4%)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하반기에는 국내 경제활동이 대부분 정상화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연말까지 경제활동이 제한될 경우 성장률은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차 석유파동 때인 1980년(-1.6%)과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두 차례뿐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7~3.9%로 제시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와 같은 0.4%로 잡았다. 이처럼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가급적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도 적극적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통위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첫 0%대인 0.75%로 낮췄는데, 다음주 회의에서 추가 인하 관측이 많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적극 고려하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37.2%였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쳐 41.4%로 늘었다. 다음달 30조원 내외의 3차 추경 편성이 완료되면 4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재정지출이 확대된 만큼 재정수입도 그에 준해 늘어야 한다”며 “당장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세가 필요한 만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5번 연기 끝에 이뤄진 고3 등교, 방역 빈틈 없어야

    5번의 연기 끝에 44만명의 고3 학생들이 오늘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79일이나 개학이 미뤄진 데다 입시가 눈앞인 상황에서 마냥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 “현재의 지역감염 상황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어제 대형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집단감염의 우려도 커졌다. 등교 개학을 미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런 불안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교육당국은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순차적으로 등교시킬 예정이다. 또 감염 발생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격주제,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최적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놨고 하루 2회 이상 체온 측정, 교실 내 두 팔 간격 유지, 불필요한 이동·대화 금지, 쉬는 시간 화장실 인원 제한 등의 방역 매뉴얼도 비교적 세밀하게 제시한 상태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교사 혼자서 수업 외 급식·휴식 시간을 관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해도 막상 학교 문이 열리게 되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속출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이중 삼중의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보다 앞서 개학을 단행한 유럽 22개국에서 아직까지 감염증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유럽의 사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등교 수업 시행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수업일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밀집도 등 여건을 고려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사운영이 시급하다. 학급별 책상 배치를 시험 대형으로 하고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도 가급적 줄일 필요가 있다. 교육 당국 역시 생활지도·방역 지원 인력 확충 등 지원 대책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79일 만에 이뤄지는 등교 수업은 현재 시행 중인 생활방역의 마지노선이다. 감염증에 학교와 교실이 뚫리면 학생 건강은 물론 지역사회의 집단감염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등교 수업 이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생활방역’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등교 수업이란 험난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코로나19 국난을 넘긴 것처럼 학교 당국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으로 등교 수업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 집안에 공 25만개 채워 ‘볼풀장’ 만든 英 딸바보 아빠

    집안에 공 25만개 채워 ‘볼풀장’ 만든 英 딸바보 아빠

    네 딸을 둔 딸바보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남몰래 ‘대박 이벤트’를 준비해 감동을 전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남서쪽 서비튼 지역에 사는 조엘 콘더(34)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해야 했던 지난 3월, 아내와 네 딸을 위한 이벤트를 고심했다. 14세, 12세, 8세, 2세 딸 네 명을 둔 ‘딸바보’인 콘더는 면역력이 유독 약한 셋째딸 및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딸들과 아내를 위해 재미있는 놀잇감을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 즐겁게 놀던 ‘볼풀장’을 떠올렸다. 말랑말랑하고 형형색색의 작은 공을 가득 담아 둔 볼풀장은 실내 놀이터에서도 어린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놀이시설이다. 콘더는 이를 떠올려 집 안을 모두 볼풀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저 발목 높이 정도의 볼풀장으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무려 25만 개의 공을 공수했고, 이를 판매한 업체 측에는 면역력이 약한 딸을 위해 가급적 완전히 세척이 된 상품으로 보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콘더는 먼저 아내와 네 딸을 안전한 곳으로 잠시 외출하게 한 뒤, 친구를 불러 볼풀장 만들기에 나섰다. 25만 개에 달하는 공이 포장된 봉투를 뜯고 집안 전체에 ‘골고루’ 공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이 모두 공으로 가득찼고, 형형색색의 공들은 90㎝ 높이까지 쌓였다. 공중에서 점프를 해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공을 채우는데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거대한 놀이공원으로 변신한 집에 발을 들인 네 딸은 흥분과 기쁨이 가득 찬 고성을 지르며 웃기 시작했다. 첫째 딸은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아빠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건넸다. 실제로 완전히 달라진 집을 마주한 아내의 첫 마디는 “세상에, 당신이 이렇게 한 거야?” 였다. 이어 아내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온몸을 볼풀 위로 던졌고, 그 누구보다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콘더는 기뻐하는 아내와 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9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딸의 반응 만으로도 내 모든 노력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출근도, 외출도 할 수 없지만 하나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한 공간에 머물 기회는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부실대응 꼬집는 오바마… 오바마게이트 띄우는 트럼프

    코로나 부실대응 꼬집는 오바마… 오바마게이트 띄우는 트럼프

    오바마 “코로나 책임 없는 척” 또 저격 트럼프 “바이든은 변수조차 되지 않아” 러 스캔들 조작설로 反오바마 전략 몰두 바이든 “성추행 믿으면 찍지 마” 배수진미국 대선판이 ‘트럼프 대 오바마’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때리기’ 트윗 폭탄을 날리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간 설전과 신경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작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추행 의혹 외에 존재감을 부각할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통흑인대학(HBCU) 온라인 졸업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또 한 번 직접 비판했다. 그는 “팬데믹에서 수많은 책임자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는 생각은 완전히 무너졌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책임이 없는 척까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유출된 통화에서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라고 트럼프의 리더십을 비판한 지 1주일 만에 공격에 나선 것이다. 흑인표 결집을 노린 듯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했다. 두 달 전 조깅 도중 이유 없이 백인의 총에 맞아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과 흑인의 코로나19 감염·사망 비율이 높다는 점을 언급, 트럼프 집권 아래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임에 대한 비판을 가급적 자제하는 전례를 깨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반트럼프 선봉에 나서는 것은 오는 11월 대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시각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성추행 악재에 허둥대는 데다 코로나19로 유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불리한 여건에 처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를 범죄집단처럼 표현하는 등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 내고 있다. 그는 오바마 정부가 2016년 대선을 이긴 자신을 끌어내리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조작했다며 이를 ‘오바마게이트’라고 명명하며 공격하고 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러시아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기소도 취하했다. 플린은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지만, 2017년 초 이를 거짓으로 부정했다가 기소된 인물이다. 지난 14일에는 ‘내가 의원이라면 (오바마게이트의) 첫 증인으로 부를 사람은 오바마’라며 의회 조사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투표하라”는 짧지만 강력한 ‘4자 트윗’으로 응대했다. 트럼프 입장에서 ‘오바마 때리기’는 오바마 향수를 자극해 후광효과를 얻으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함께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이다.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보수 진영 의원들과 반오바마 구상을 짜던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나는 졸린 조 바이든에 맞서 출마하는 게 아니다. 그는 심지어 변수조차 되지 않는다”고 올려 자신의 적수가 오바마임을 분명히 했다. 한 달 이상 성추행 의혹에 발목 잡힌 바이든 전 부통령도 오바마의 등판이 절실하다. 답답한 그는 지난 15일 MSNBC 인터뷰에서 “타라 리드(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의 말을 믿는다면 나에게 투표하지 말라”며 배수의 진까지 쳤지만 주목도는 전임 대통령보다 못한 형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캠프가 올해 선거운동 동영상 146개를 올렸는데 평균 조회수는 2만 8000회였다”며 “반면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오바마의 지난달 동영상은 조회수 190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유철 “통합당과는 당대당 통합…단 내 마음대로 못해”

    원유철 “통합당과는 당대당 통합…단 내 마음대로 못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15일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해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 민주정당인 만큼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합당을 하려면 당명이라든가, 당선인의 상임위 배분이라든가, 사무처 직원 배치 등을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합당이 ‘흡수통합’인지 ‘당대당 통합’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대당 통합”이라고 답했다. 이는 통합당과의 합당에 합의했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합당 시기와 관련 원 대표는 “(제 임기인 5월 29일) 전에 하면 좋다.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싹싹 긁어모았다더니… ‘원래 있던’ 일자리 대책

    싹싹 긁어모았다더니… ‘원래 있던’ 일자리 대책

    취약계층·공무원 채용 예정됐던 인원 이미 선발됐거나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 “숫자 맞추기보다 양질의 일자리 발굴원격 훈련·교육생 약정 채용 등 활용을”정부가 14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공무원·공공기관 채용과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사업’을 신속하게 재개하겠다고 밝힌 건 일단 공공부문 일자리를 싹싹 긁어모아 취약계층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예정됐던 채용과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재탕’ 성격이 강한 데다 결국 혈세로 메우는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정부가 취업 취약계층에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접 일자리사업은 올해 총 94만 5000명을 선발할 수 있도록 예산이 잡혀 있다. 산림서비스도우미나 아동안전지킴이 같은 일자리다. 하지만 지난 8일 기준 실제 사업에 참가 중인 사람은 33만 3000명(35.2%)에 불과하다. 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선발이 됐음에도 휴직 중이거나 선발 절차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휴직 중인 사람은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온라인 활동으로 전환해 일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선발 인원도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앞당겨 가급적 다음달에 완료할 방침이다. 직접 일자리사업 중 하나인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지원’은 이달과 다음달에 2500명씩 채용 일정이 잡혔다. 미뤄졌던 국가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이 재개되면서 2분기까지 6000명, 3분기 1만 7000명, 4분기 2만 5000명 등 총 4만 8000명을 새로 뽑는다. 코레일(850명)과 한국전력(820명), 서울대병원(423명), 수자원공사(240명), 수력원자력(182명), 국민연금공단(180명), 남동발전(180명), 근로복지공단(121명) 등은 5~6월에 채용 공고를 낸다.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도 2만 7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 공시족과 청년층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된 공공·청년 분야 단기 일자리(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 등) 55만개는 다음주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나온다. 소요 재원 3조 5000억원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되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담는다. 이날 발표된 ‘공공부문 일자리 156만개 공급’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부터 확정됐거나 기존에 발표된 일자리 대책을 한데 모아 얽은 것이라 재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미 직접 일자리사업에 선발(77만 8000명)됐거나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공무원(1만 3000명), 공공기관(6000명)까지 포함시켜 숫자를 부풀린 측면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될 수 있을지가 문제”라면서 “재정 지원과 함께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원격의료와 핀테크 등 언택트(비대면) 사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취업난을 겪는 청년 세대를 위해선 원격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공기업 차원에서 교육생 약정채용을 확대하는 등 창의적인 청년 고용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무원 4만 8000명 예정대로 채용 진행 ‘전 국민 고용보험’ 범정부 추진 드라이브 ‘코로나발(發)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156만개를 긴급 공급한다. 시험 일정 등이 연기됐던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을 재개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재가동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도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해 드라이브를 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정된 노인 일자리와 자활근로자사업 등 ‘직접일자리사업’ 94만 5000개 ▲지난달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공공·청년 분야 단기일자리 55만개 ▲올해 국가공무원·공공기관 신규 채용 6만 7000개(채용 진행 1만 9000명 포함)를 망라한 숫자다. 직접 일자리사업은 지난 8일 기준 77만 8000명(82.3%)에 대한 선발을 완료했으나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33만 3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4만 5000명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휴직 중이다. 또 16만 7000명(17.7%)은 아직 뽑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휴직 중인 사람을 야외나 비대면 작업으로 돌려 조만간 일을 재개토록 하고, 미선발 사업 채용도 가급적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은 올해 3만 6000명, 공공기관은 3만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지난달까지 채용이 시작된 인원은 각각 1만 3000명, 6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만 8000명에 대해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시험관리 지침을 준수해 예정대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16일 5급 공채 및 외교관 선발, 지역인재 7급 채용과 30일 경찰직 공채 등이 잇따라 치러진다. 공공·청년 분야 단기 일자리는 다음주 최종 확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안구에서 털 자라는 개…새 가족 찾아 안락사 면한 사연

    [반려독 반려캣] 안구에서 털 자라는 개…새 가족 찾아 안락사 면한 사연

    최근 영국에서 안구에 털이 나 있는 개를 기르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메트로와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켄트주 턴브리지웰스에 사는 트레이시 스미스(43)는 잭러셀 테리어와 파피용이 섞인 수컷 프랭키를 키우고 있는데 이 개는 여느 개와 달리 안구에 송곳처럼 뾰족한 털들이 나 있다.그녀가 처음으로 프랭키와 만난 시기는 7년 전이다. 자동차 정비사인 그녀는 한 농장으로 부품을 배달하러 갔다가 우연히 작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한 농장 직원이 강아지를 데려와 가까이서 보여줬는데 양쪽 안구 일부분에 송곳처럼 뾰족한 털들이 나 있었다. 그 직원은 그녀에게 “이 강아지는 눈이 멀어서 내다 팔 수도, 농장에서 키울 수도 없다. 머지않아 안락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을 도저히 듣고 넘어갈 수 없었던 그녀는 “안락사할 것이라면 내가 데려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가 지금의 프랭키다.그녀는 곧바로 프랭키를 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프랭키를 진료한 수의사는 강아지의 안구에 자라 있는 털들을 보고 적잖히 당황했고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외에는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도 프랭키는 건강하게 잘 자랐다. 수의사는 눈이 먼 프랭키에게 가급적 눈을 떼지 말고 바닥에 장애물을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한 광장에서 프랭키가 느슨한 리드 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 개가 완전히 시력을 잃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그녀는 다시 프랭키를 수의사에게 진찰받게 했고 그 결과, 이 개는 시력이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의사는 프랭키의 두 안구 뒤쪽에 각각 낭종이 있어 털이 자란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행히 통증이 없으므로 털을 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그런 프랭키에게 한결같이 애정을 쏟아온 그녀는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프랭키를 보여줬을 때 조금 놀라는 눈치였지만 지금은 모두 프랭키를 사랑한다”면서 “프랭키는 항상 누군가가 돌봐줘야 해서 낮에는 집에서 일하는 내 파트너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랭키는 항상 창가에서 내가 집에 오길 기다리며 집에서는 늘 내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안락사되기 전의 프랭키를 구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면서 “프랭키는 사랑이 넘치는 개이므로 안락사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구에 털이 자라는 증상은 과거 사람에게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19세였던 이란 남성은 오른쪽 안구 안에 매우 희소한 포낭이 형성돼 거기서 체모가 자라는 증상을 겪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윤부 유피낭종((limbal dermoid)이라 부르는 증상으로, 눈동자 아래 피부 조직에서는 이 남성처럼 털이나 연골이 자랄 수 있으며 심지어는 땀샘이 형성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례가 프랭키의 경우와 정확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사진=영국 메트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미국 테네시 주(州)에서 여성 운전자가 납치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달리는 차 밖으로 몸을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모바일 차량 이용 서비스인 우버의 여성 운전자 케롤리나 바가스는 지난 토요일(9일) 40대 남성 손님 크리스 밀러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 이들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둘은 이미 지난 5일에도 우버 서비스를 통해 손님과 운전사로 처음 만났고 토요일 또 다시 만났다. 밀러는 이날 바가스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며 자신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바가스가 밀러에게 "어떤 길이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등에 대해 묻자 밀러는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칼을 꺼내 그녀의 흉부를 한 차례 가격한 뒤 위협하기 시작했다. 밀러의 위협 하에 차를 몰던 바가스는 약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그녀는 치아 3개가 부러지고 온 몸에 찰과상을 입은 것은 물론, 차에서 뛰어 내린 뒤 그녀의 발목이 차량 뒷바퀴에 깔려 발목골절상까지 당했다. 바가스는 "그 때가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만약 밀러가 원하는 장소로 납치된 뒤 탈출하려고 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라며 "때문에 저는 운전 중 핸드폰을 챙겨 바로 차 밖으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바가스가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린 곳은 고속도로였다. 발목골절을 당해 쉬 움직일 수 없었던 그녀에게 한 여인이 다가와 도와주려 했는데 바가스는 그녀를 가리켜 '천사'라고 칭했다. 바가스는 "제게 다가온 그녀의 손을 정말 꽉 잡았다. 그리고 죽기 싫으니 제발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납치에 실패한 용의자 밀러는 지난 주말 잭슨빌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밀러는 칼은 물론 총까지 다량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집에 머물며 상처를 치유 중인 바가스는 향후 치과치료 등 다수의 의료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간단 명료했다. "제가 만약 신의 도움 없이, 그리고 그 때 차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됐을 겁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막강 권한’ 법사위원장 표대결로 가나

    ‘막강 권한’ 법사위원장 표대결로 가나

    17대 후 야당 몫 상임위 ‘상원’ 놓고 이견 김태년 “野, 발목 잡기 안 돼”… 표결 경고 통합당 “與 독주 막으려면 반드시 사수” 민주선 “법사위 권한 대폭 축소” 의견도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이 본격화했다. 특히 법안 통과의 최종 관문이자 국회 상임위원회의 ‘상원’으로 불리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표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2일 라디오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본회의) 표결로 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을) 여야가 나눠 했던 것도 관행이니까 가급적이면 지키는 게 좋겠다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총선 민의를 보면 예전처럼 국회 개원을 무기로 해 야당의 발목 잡기나 트집 잡기에 끌려가는 것을 국민이 바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로 뽑는다. 하지만 13대 국회 이후 여야 협상으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했고 17대 이후 여당이 국회의장을,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게 관례처럼 됐다. 김 원내대표가 표결까지 언급한 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제외하고도 과반인 163석을 차지한 막강한 힘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석수에서 절대 열세인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사수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기 전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법사위원장은 이미 논의된 법안 내용을 다시 심의하거나 아예 상정을 거부하는 사례도 잦아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 통합당 의원은 “여당의 독주를 막으려면 법사위원장만큼은 우리가 꼭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관례를 깬다면 민주당도 부담을 져야 하는 만큼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되 권한을 대폭 축소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김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표 선거 공약으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 폐지를 내걸었다. 물론 이런 시도에 대해 통합당은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법안 중 1년에 위헌 법안이 10건 나온 적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없애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법사위뿐 아니라 나머지 17개 상임위원장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관례를 따른다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앞둔 177석 민주당이 11~12개, 103석(미래한국당 합당 시)의 통합당이 6~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게 된다. 원 구성 법정시한은 다음달 8일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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