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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50% 줄이기」/동계U대회본부 적극 동참

    ◎식당 반찬수 줄여 배출량 최소화/잔밥 발효처리로 퇴비 활용까지 환경 유니버시아드­.전세계 젊은이들의 한마당 축제인 97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적극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문사가 범국민 환경보전운동 실천과제로서 「음식물 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25일 전주시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난 덕유산 기슭의 무주 대회본부측도 이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분리수거 및 재활용,소각,퇴비화 등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인 무주리조트 대회 본부는 대회기간(1월24∼2월2일) 동안 48개국 1천600여명의 선수단을 비롯,관광객과 대회 진행요원 등 17만명이 생활할 것으로 추산한다.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양도 엄청날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충분히 세워놓았다. 우선 선수촌은 물론 일반관광객이 묵는 숙소마다 음식물과 재활용가능 쓰레기를 분리해 버릴수 있도록 했다.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스키하우스나 직원식당 등에서도 반찬 가지수를 가급적 줄여 남기지 말도록 유도하고 있다.특히 뷔페식으로 식단이 짜여지는 선수촌 식당은 필요한 칼로리의 양은 철저히 지키되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위주로 제공,호평을 받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의 사후처리 또한 소홀하게 취급할 수 없는 부분이다.2.5t 쓰레기수거 트럭 3대를 매일 운용,쓰레기의 100%를 자체적으로 수거해 소각하거나 단지내 발효기에서 일괄 처리해 퇴비로 활용한다.처리용량 하루 3t인 이 발효기에 들어간 음식물의 30%는 퇴비화돼 거름으로 쓰여진다. 유은수(50) 쌍방울개발 환경·홍보담당이사는 『각국 선수단이 적극 호응하고 있으며 환경보호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혼잡 부를 혼잡통행료/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매사에 신중한듯한 조순 시장이 혼잡통행료에 대해서만은 유난히 집념을 보인다.얼마전 많은 우려속에서 기어이 혼잡통행료 징수를 시작하였다.남산터널을 지날적마다 2천원을 낸다.한동안은 교통수요 억제 효과가 있는듯 했으나 지금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시의 재정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나 시민들이 느끼는 효과는 미미하다.그런데 조시장은 서울시 전역으로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교통수요는 가격탄력성이 있으므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여 교통혼잡이 심한 도심지로의 차량진입을 가급적 억제하자는 의도이다.싱가폴에서는 10여년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이 제도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도심진입을 억제하기 위함이라면 도심에서 나오는 차량에도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이것은 부과의 성격이 수요억제보다 터널이용료 성격으로 변질되었음을 말한다.둘째 징수하는 방법에 문제가 예상된다.교량이나 길 한복판에 톨 부스를 세워 징수하면 교통혼잡을 더 심화시킬 것이다.외국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통과차량감지(VAI)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용 단계는 아니다.셋째 서울에서 혼잡한 지역이 도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요즘은 강남지역,올림픽도로,그리고 서울로 진입하는 변두리지역 도로 모두가 온종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그런데 도심지로 연결되는 도로만 부과대상이 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도심의 통행제한은 차라리 주차장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이 때문에 많은 도시들이 이 도심통행료 제도의 채택을 주저하는 것이다. 조시장은 취임초 주행세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휘발유에 주행세를 추가 부과하여 수요를 억제하고 동시에 교통시설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이것은 도심통행료에 비해 훨씬 스마트한 방법이다.특히 환경오염 측면에서 볼 때 사회비용이 큰 디젤유에는 적절한 수준의 부담을 부과하는 것도 온당하다.
  • 독도·위안부 문제/독도­언급않고 일서 거론땐 정면대응

    ◎위안부­일측의 위로금 지급에 유감 전달 한·일 관계에는 늘 양지와 음지 두가지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유엔이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이나 월드컵 공동개최등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두나라 관계의 양지적 측면이라면 독도 영유권이나 군대위안부 배상등 과거로부터 파생된 문제점들은 음지의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간의 이번 벳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주로 논의하고 독도 영유권이나 군대위안부 배상 문제는 유종하·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무장관간의 25일 회담에서 다뤄지게 된다. ▷독도영유권◁ 유종하 장관은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먼저 거론하지 않으면 일절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다.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땅이 분명한데다 우리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로서는 일본과의 영유권 논쟁은 가급적 피하고 부두 접안시설 건설등 독도를 「유인도」로 만들기위한 절차를 착착 진행해간다는 방침이다.국제법적으로도 점유하고 있는 측은 이미 90%이상의 영유권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외무부의 법률전문가는 말했다.그러나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면,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일본측의 무리한 영유권 주장이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전달할 방침이다. ▷군대위안부◁ 유장관은 일본의 이른바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측이 지난 12일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 7명에게 2백만엔의 위로금 지급보증서 전달을 강행한데 대해 다시한번 깊은 유감을 전달할 방침이다.유장관은 이같은 「도둑고양이」식 접근방법으로는 군대위안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국가배상 ▲책임자 처벌 ▲일본국회의 사죄결의 등 한국인 피해자 및 피해단체,그리고 유엔 인권위원회가 촉구한 해결책을 일본정부가 이행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이케다 장관은 향후 기금측의 활동과정에서 한국측과 사전협의를 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4자 설명회­북미회담 연계/한·미 합의

    ◎“성의 안보이면 얻는것 없을것” 한국과 미국은 오는 29일 뉴욕에서 열리는 4자회담설명회에서 북한측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논의에 성의 없는 태도로 나올 경우 31일로 예정된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시간과 의제도 단축하는등 설명회와 북·미 회담을 연계하기로 했다. 정부당국자는 『북·미간에 설명회의 장소와 일정·대표수준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태도로 볼때,북한은 가급적 설명회는 간단히 넘어가고 북·미 회담에 치중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그러나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북·미 관계도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조화와 병행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설명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북·미 회담에서도 별다른 양자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OECD의 노동법 평가(사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사회가 우리의 새 노동법을 『일부 진전은 있지만 당초약속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새 노동법의 결사 및 단체협상부문에 미흡한 점이 있으나 시간을 두고 개선하려는 우리정부의 전향적 노력을 평가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를 비판이라기보다는 한국정부의 향후 개선의 가능성을 신뢰하는데 비중을 둔,객관적이고 균형있는 평가로 분석하고 있다.노동법개혁의 노력을 전반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우리정부의 입장은 훨씬 강화됐다. 우리도 OECD의 견해에 동의한다.한편으로는 국제기구로부터 훈수를 받은 것이 부끄럽고,노동법개정 이후 빚어진 국내의 시끄러운 파문도 새삼스레 딱하게 여겨진다.우리문제를 국제기구로 끌고 간 노동단체에도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수 없다. 사실 OECD의 평가는 우리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다를 것이 없다.가급적 국제기준에 맞추려고 했으나 남북분단 등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을 제한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다.예컨대 복수노조의 허용을 3년간 유예한 것도 기본적으로는 「허용」으로,구법에 비해 진전된 것이 틀림없다. 반면 OECD는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 등 이른바 3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선진국이 진작부터 시행해온 보편타당한 제도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노동단체는 이를 집중적으로 독소조항이라 꼬집으며 고용불안을 두려워하는 근로자를 선동했다.상당한 왜곡이었다.야당은 아무 대안도 내놓지 못한채 노동계와 사용자 쪽을 좌고우면하면서 사태의 해결은커녕 오히려 악화에 기여했다.이로 인한 유형무형의 국력낭비는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OECD의 평가는 회원국을 「구속」하는 것은 아니다.단지 「회원국 동료간의 압력」을 통해 사태를 개선하는 것이 OECD의 관행이다.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개선노력은 OECD의 주목대상이 될 것이다. OECD의 평가로 결사권을 보다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따라서 각계 지식인과 정당이 참여해 우리만의 독특한 현실과 결사권을 조화시키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모두 평상으로 돌아가 노동법파문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논리로 해결해야한다.결코 싸움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 북 주민 두가족 8명 귀순/제3국서 배 구해 출발

    ◎서해표류중 해경이 구조/요양소·사범대 과장… “김일성 처남 사돈” 주장 북한을 탈출한 두가족 8명이 22일 하오 서해상 격렬비열도 인근에서 해양경찰에게 구조돼 이날 하오6시40분쯤 인천항을 통해 귀순했다. 북한탈출주민들은 이날 하오2시5분쯤 충남 서해안 격렬비열도부근 무인도(인천기점 75마일)에서 부근을 지나던 인천선적 어선 동양1호에 구조를 요청,동양1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경비정이 구조,해경소속 헬기가 인천항 해경 전용부두로 데려왔다. 이들은 최근 북한을 탈출,제3국을 거쳐 제3국의 선박을 타고 우리 영해의 무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한 북한주민은 ▲김영진씨(50·평남 문덕군 제2요양소 재정관리장)와 처 김찬옥씨(46),아들 해룡(16·운천고등중 5년)·해광(13·운천고등중 2년)군등 가족과 ▲유송일씨(46·청진 오중훈대학 후방부 관리과장·예비역중좌)와 아들 청송군(14·청진서흥고등중 2년),딸 청옥(12·서흥고등중 1년)·청금(10·관해인민학교 3년)양 등이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들 귀순주민 가운데 김영진씨는 김일성의 처 김성애의 남동생인 김성갑(전 평양시 책임비서)의 사돈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76년에는 사회과학원에 근무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들 귀순자가족들은 인천항에 들어와 관계당국의 간단한 인적사항 조사를 받은뒤 서울의 모처로 옮겨져 정확한 탈출경로,귀순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조사를 끝낸뒤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동법 개정못하면 3월 시행/여권 방침/야당과 대화 계속 시도

    ◎야 “11개 법안 불법문제 전제돼야 대화 가능” 여권은 22일 야권의 대화거부가 계속돼 오는 3월1일 법시행이전까지 국회에서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새 노동법을 그대로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설 4·5면〉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동법 개정안이 3월1일부터 시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그 안에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개정이 그 안에 이뤄지지 않았다고해서 법시행을 유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1·21 여야 정당간 총재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양보로 대화국면이 조성된데도 불구하고 야권이 대화를 거부한데 대한 대화복원을 꾀하는 압박전략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여전히 대화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서청원 원내총무를 통해 야권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서총무는 이날 하오 1·21 총재회담이후 처음으로 야당측과 비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대화재개문제를 논의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날치기 법률의 무효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어떠한 대화에도 응할 수 없다』며 대화제의를 거부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이날 의총에서 결의문을 채택,『우리 당은 야당이 노동법에 대해 개정안을 제출하면 이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는 만큼 야당은 빠른 시일내에 개정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등 야당측에 대화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다. 야권은 그러나 이날 「8인 반독재공동투쟁위원회」를 열고 『11개 날치기 법안의 불법문제가 전제되지 않는한 여야대화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정부 「경쟁력 10% 높이기」 추진방안 내용

    ◎경상비 1조1천억·공무원 2천명 감축/미니동 446개 통합·국립대 사무직원 감원/247개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방안 곧 수립/상·하수도 운영 등 업무 민간에 대폭 이양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21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추진방안은 그동안 취약 분야로 지적되어 온 정부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은 보고내용 요약. ◇예산의 절감운용 ▲공공부문 예산 1조1천억원 절감=출연·보조기관을 포함한 정부부문에서 6천1백억원,지방자치단체에서 3천4백억원,교육자치단체에서 9백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백억원을 줄인다. 냉·난방연료 및 대국민서비스와 직결되지 않은 업무용 차량의 유류 및 전기사용량을 10% 이상 절약한다. 공무원이 국내출장을 갈 때 숙박비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또는 영수증을 첨부토록 한다.해외출장 때는 좌석등급을 하향조정하고,GTR제도를 유지하되 자율적으로 값싼 항공권을 구입,사용하도록 한다. ▲사무용품 절약 등 낭비적 요인 제거=부처별로 5∼10%의 절약목표를 수립하되 그 대상은 부처실정에 맞도록 선정한다. ◇인력 및 조직운영의 효율화 ▲인력 및 조직의 감축=공무원 1만명 감축계획에 따라 올해 2천명 수준을 줄인다.이를 위해 우체국 신설을 억제하고 주재집배원,파트타이머 활용을 확대한다.국립대학 사무직원을 감축하고,지방교육행정기관에 표준정원제를 도입한다. 농촌지역 지·파출소 60개 및 초·중등학교 44개를 통합한다. ▲별도정원의 감축과 해외주재관의 효율적 활용=지난해말 현재 1천572명인 별도정원을 올해 113명,98년 86명 등 2년 동안 199명 줄인다. 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원과 공보처 산하 공보원의 기능을 통합한 대외주재기관 설립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기능의 민간위탁 및 이양=국공립병원·대학,농산물검사,기상정보서비스와 상·하수도,도서관운영,청사건물경비·관리,공공차량 운영 등을 가급적 민간에 이양 및 위탁한다. ◇과감한 규제개혁의 추진 ▲추진체계의 개선=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으로 「규제완화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생산성 제고 ▲인력·조직및 예산의 절감 유도=인구 5천명 미만의 미니동(통) 446개를 단계적으로 통·폐합한다. 올 상반기중 247개 지방공기업의 경영혁신방안을 수립토록 한다. 물가관리와 예산절감 등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여 보조금과 조정교부금에 차등을 둔다. ▲일선창구에서의 규제완화와 준조세 축소=자치단체에 위임·위탁된 규제사무 철폐와 연계하여 자치법규상의 경쟁제한적이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일제 정비한다.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의 각종 행사관련경비 조달을 위한 관행적인 성금품 수집·기탁금 접수행위를 일체금지한다. ▲3대 재해 줄이기=풍·수해와 화재·대형사고 등 재해취약요소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여 막대한 복구비 등 자원낭비를 사전에 막는다. ◇근검절약 풍토의 확산 ▲에너지 절약노력의 확산=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에너지효율 관리제도」를 강화한다.새로 짓는 공공건물에 대한 고효율기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국무총리실에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부처에 에너지관리전담조직을 강화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화 및 자원화=생활 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대상 사업장 범위를 확대하고,30% 이상 감량을 의무화한다. 주택단지 및 관광단지를 개발할 때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다.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설정하여 켐페인을 전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좋은 식단」을 추진하는 업소에는 재정·금융상 지원을 한다. ▲각계의 근검절약 유도=중고품 및 재활용제품의 전시·판매를 위한 재활용센터를 155개 시·군·구에서 230개 시·군·구로 확대 설치한다.공공기관 및 741개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대기업에 재활용제품을 우선구매토록 권장한다.
  • 신상우 해양수산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신항만 차질없는 건설·해저자원 개발 역점”/해양균형개발 위한 「연안역 관리법」 제정/올 8천억원 지원… 「기르는 어업」집중 육성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부산가덕신항을 비롯한 신항만건설사업과 수산업육성,해저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올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장관은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안에 「연안역관리법」을 제정,연안역을 통합관리함으로써 해양의 개발과 보전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양수산부의 어려운 현안은 뭘 들겠습니까. ▲해양과 수산은 둘다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이지만 상충되는 측면이 많습니다.국가 경제를 위해선 항만을 확충하고 부두를 증설해야 하는데 이러면 연안어장이 매립으로 인해 피폐돼 수산쪽에 지장이 많습니다.또 연안역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갯벌보전 문제 등 해양환경오염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한쪽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한쪽을 희생해야 하는 이런 사업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올해 역점사업을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더 많은 어장확보에 최선 ▲세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우선 올해 착공될 부산가덕신항에 관한 것인데 사업비만 4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이고,민자로 건설되는 첫 모델케이스여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민간사업자 선정에서부터 공사진행까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는 수산업육성입니다.어선만 갖고 있으면 어디든 나가서 고기를 잡던 시대는 옛말이 됐어요.각 나라마다 자국의 어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입어료를 물리거나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막을 치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 가면 2005년 쯤엔 연간 3백만∼5백만t의 수산물을 들여와야 하는 「수산물 수입국」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최소한의 바다식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안으로는 「기르는 어업」으로 수산업을 육성하고,밖으로는 적극적인 해양외교를 통해 좀더 많은 어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해저자원 개발에관한 것인데,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꾸준히 투자액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부산가덕신항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만.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습니다.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20개사가 한꺼번에 참여하다 보니 「우리 아니면 공사가 안된다」는 생각에서인지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독점의 횡포군요. ▲손실비 추정에서부터 정부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자신들이 추정한 손실비를 기준으로 삼아 항만기반시설을 포함한 배후수송시설 공사 시공권과 정부가 조성할 준설토 투기장 지역에 대한 사용수익권 등을 요구하는데 이는 형평성의 원칙상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입니다.그러나 정부로서도 모래채취원 대체개발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과 사용료 및 실질할인율 조정 등으로 사업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반드시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민간사업자의 적정수익성 보장과 사업의공공성이라는 측면이 조화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올 역점사업으로 해저자원 개발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아직 국민들에게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됩니까. ○해양과기개발 131억 투자 ▲우리나라는 82년부터 91년까지 심해저 광물자원에 대한 기초탐사를 실시해서 94년 8월 유엔으로부터 하와이 동남방 2천㎞ 지점에 할당광구 15만㎢를 확보했습니다.유엔 협정에 따라 2002년까지 이를 대상으로 정밀탐사를 거쳐 유망구역 7.5㎢를 최종적으로 우리 광구로 확보하게 됩니다.그 이후의 작업은 우리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지금 추정하기는 2010년 쯤이면 연간 3백만t 규모의 망간단괴 채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 정도 규모면 10억∼15억달러의 대체 자원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현재 대우가 이쪽에 가장 활발히 투자하고 있고,삼성·현대 등 다른 대기업도 점차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과학기술 개발에 어느 정도나 투자하게 됩니까. ▲총 1백31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해양조사 기술에 46억1천만원,해양생물 기술에 11억1천만원,극지기술에 14억원을 배정하고 해양과학기술기반조성에 44억7천만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한·중·일 3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설정과 관련해 해양부가 직접 협의할 대목이 있습니까.지금까지는 외무부가 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EEZ교섭 본격화 전망 ▲지난해 배타적경제수역 선포에 대처해 한·일,한·중과의 어업교섭을 세차례씩 가졌고 EEZ내 외국인 어업관리제도를 확립했습니다.올해는 3국의 EEZ 경계획정과 어업협정 체결 및 개정을 위한 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지적하신대로 지금까지 어업회담의 대표는 외무부에서 맡고 주무부서인 해양부는 보조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해양부가 직접 관할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입니다.외무부와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수산업 육성을 위해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연근해 어업을 자원보전형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어업인들에 대한 정부지원자금을 지난해 보다 17.6% 늘려 7천9백57억원으로 잡았습니다.2004년까지 수산부문에 4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독도에 유인등대를 설치합니까. ▲기존의 무인등대를 유인등대로 강화해 광달거리를 17해리에서 26해리로 증가시키고 50해리까지 이용이 가능한 전파표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에 설계가 끝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 10월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또 총사업비 1백72억원을 들여 500t급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특수공법으로 축조하고 있습니다.어민들 대피숙소를 짓는 일도 생각 중입니다.그러나 한·일간의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고려,정부가 독도개발에 앞장선다는 인상은 가급적 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독도를 직접 시찰하실 계획은 없습니까. ○독도는 엄연히 우리의 땅 ▲독도는 등기부상 엄연히 해양부 자산으로 등록돼 있는 우리 땅입니다.장관직을 맡고 나서 독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데 기회가 잘 생기지 않더군요.올 봄쯤 해서 문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독도에 가볼 생각입니다.선상토론회도 하면서요.제 개인적으로 독도 문제만큼 우리 국민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남북통일만 해도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방법론에 이르면 다 다르지 않습니까. ­올해 항만 체선율은 좀 나아집니까. ▲사실 우리나라 항만은 시설보유율에 비해 실적은 항상 초과달성 상태입니다.부산항만 해도 시설보유면에서는 세계 18위이지만 실적은 5위입니다.올해 부산항 4단계,광양항 1단계 공사가 끝나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매년 12∼13%에 이르던 물동량 증가추세도 올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직접 연관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세종연구소 등 일부에서 내륙 운하시설을 물류체계 개선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즘은 컨테이너가 전부 대형화하는 추세여서 소형선박을 환적시키는 수준밖에 안되는 운하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오히려연안역개발이 더 시급하지요.그동안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연안역관리에 관한 법률을 총괄해 올해안에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할 계획입니다.연안을 따라 U자형으로 개발,내륙 수송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하면 물류비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2010년 쯤이면 해상운송의 비율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이를 통해 인구를 해안쪽으로 분산할 수 있어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륙수송과 연안수송의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연안수송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남북한 직항로 개설 검토 ▲연안수송이 2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최근 노동법과 관련한 파업때문에 컨테이너화물 육상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운송이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화주가 많았습니다.현재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데 이틀 정도 걸립니다.어느 정도 체계는 갖춰져 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장관 재임동안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장은 좀 어렵겠습니다만 4자회담이 성사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남한의 인천·부산·포항항과 북한의 남포·원산·청진항 사이의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남북 수산협력과 한반도해역 자원공동조사를 적극 제안할 생각입니다.또 바다에 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겠습니다.인류역사를 통틀어 바다를 통하지않고 발전한 국가는 없습니다.우리 국민들은 아직 「바다」하면 낚시와 나룻배 등 낭만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는데 바다를 개척의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바다 전령사 노릇을 하겠습니다. ­북한에 먼저 협력의사를 제안할 생각은 없습니까. ▲남북한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서면 어느 부처 보다 해양부가 먼저 관계개선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가 해양부장관을 맡으셨는데 업무협조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재정경제원이 너무 힘이 셉니다.업무협의를 해보면 거기에 갈 예산이 없습니다 하면 될 일도 왜 그런 사업이 필요하느냐고 합니다.
  • 공중파TV 올 기획 「몽골」특집/비슷한 내용에 계획도 엉성

    ◎빨라야 연말 첫방영… 경쟁하듯 발표부터/제작팀도 아직 미정… “중복 전파낭비” 눈총 KBS·MBC·SBS 등 공중파방송 TV3사가 지난 연말·연초 잇따라 「97년도 10개 기획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취재계획도 세우지 않은채 중복되는 프로그램 제작계획을 내놓아 눈총을 사고 있다.몽골을 대상으로 한 특집다큐멘터리 제작방침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발표한 것.우선 구랍 26일과 27일 잇따라 10대기획을 공개한 SBS와 KBS는 제목마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다큐멘터리 제작안을 내놓았다. SBS는 알타이산맥과 바이칼호를 시작으로 베링해를 거쳐 알래스카에 이르는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가는 세계문화탐사 6부작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1월중 현장답사를 마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창사7주년을 전후한 11월초쯤 방송하겠다는 계획. KBS도 거의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제작안을 내놓았다.3년 정도 제작기간을 거쳐 모두 12∼18부작으로 만들며 제작이 끝나는 순서대로 가급적 올해안에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10대기획을 발표한 MBC도 「몽골 탐사」에 가세했다.98년 방송을 목표로 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을 제작키로 한 것.다만 MBC는 다른 방송사와 제작방향을 약간 달리해 몽고반점을 인종적 특징으로 하는 지역을 추적,우리 민족의 뿌리를 추적한다는 기획의도를 세웠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이처럼 화려한 기획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엉성하기 이를데 없다. KBS의 경우 어느 팀이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SBS 역시 『방송사마다 수년전 이미 기획한 것』이라면서도 취재에 필요한 상세한 계획도 없이 무조건 제작을 강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에 따라 방송3사의 「몽골 기획안」을 놓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전파낭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방송3사가 한꺼번에 같은 아이템에 달려든다면 내용중복이 적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 이와 관련,SBS 관계자는 『지나치게 차별화를 내세우다 보면 무리한제작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강현욱 환경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서울신문과 함께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음식쓰레기 2001년까지 선진국수준 낮출것/새정책 도입보다 수질·대기정화 실현에 주력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강현욱 환경부장관은 16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올해 국정 어떻게」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국민이나 기업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새로운 시책을 펴기 보다는 이미 추진해온 각종 환경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올해의 환경정책 운용과 관련한 인터뷰 내용이다. ­서울신문사가 올 초부터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이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고있습니다.환경문제를 책임진 주무부서 장관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서울신문사가 환경부보다 더 앞서나가며 환경문제에 열정을 보이는데 대해 감사합니다.호응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합니다.환경부도 적극 돕겠습니다.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 정부도 지난해 12월 범정부차원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15개 중앙부처 및 41개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2001년까지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고 자원화율을 20%이상 높일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대형음식점 및 집단급식소는 물론 시장·백화점등 대형 유통시설을 음식물쓰레기 감량 의무화사업장으로 지정·운영하며 100가구 이상 아파트등 공동주택에 재활용 또는 감량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게 됩니다.또 전국 모든 음식점에 「좋은 식단제」를 실시토록 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업소들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수도료감면,시설개선자금 융자 등 각종 혜택을 주게 됩니다. ­올해 환경정책의 기본 운용방향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국가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기업체등에 부담을 주는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추진해온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끌어 나갈 생각입니다.기존의 각종 제재규정과 환경오염 부담금제를 제대로 시행하는게 중요합니다.아울러 전국적인 환경기초조사를 서둘러 일을 하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하겠습니다.그 동안 대기오염을 비롯,지정폐기물 등 각종 환경기준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치 등의 자료도 없이 환경업무를 시행해왔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조치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공급일 것입니다.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을 대책은 있습니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선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26조9천억원을 투자,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모든 상수원수를 2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또 2011년까지 총 8조4천9백10억원을 들여 지방상수도 확충,상수도시설 개량,고도 정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통해 수돗물의 공급대상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신한국당에서 의원입법으로 추진한 대청호·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법과 관련,개발을 앞세운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상수원보호구역이 대거 해제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상수원 관리체계 강화 ▲현재 경기·충북지역 2천831㎢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낚시 및 가축방목의 금지,일정 규모이상의 음식점·공장 등의 입지제한 등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으나 숙박·음식점의 경우 90년 2천525개에서 96년 6천954개(3배),아파트는 90년 1천629가구에서 95년 8천159가구(5배)로 늘어나는 등 오염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수원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반기중 상수원보전 특별법을 제정해 오염원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제 도입,수변보호지구 조성 등을 통해 상수원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상수원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단 한평의 땅도 해제하지 않는다고 약속합니다. ­대구지역 위천공단 조성 계획과 관련,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위천공단 지정 문제로 관련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낙동강유역은 다른 수계와 달리 인구와 산업이 밀집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오염이 심합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위천공단지정과 관계없이 2000년까지 2조9천억원을 투입,낙동강 하류 물금지역의 수질을 현재 3급수에서 2급수로 끌어올릴 것입니다.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약속을 지키겠습니다(이 대목을 강장관은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미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수질개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위천공단 조성과 관련해서는 조성이 불가피하다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그 대책을 시행한다는 조건하에서 개발되도록 하겠습니다.하수관거를 비롯,차집시설(하수를 모으는 시설)과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완벽한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겠습니다.이를 위해 2조9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합니다.정부의 말을 이번에는 믿어줘야 합니다. ○개발 둘러싼 갈등 해소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활발히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른 환경보호대책은.그리고 개발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갈등해소 방안은 무엇입니까. ▲개발사업 추진 초기 관계법령에 규정된 관계기관 협의시 환경훼손이 최소화되도록 환경부의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환경영향평가 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서 평가토록 해 영향평가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특히 생태자연도를 작성,자연생태계가 우수하면 가급적 보전토록 하고 개발할 경우에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개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개발에 따른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은 기본적으로 자치단체장들이 정치력을 발휘해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개발을 막는 일만이 환경부의 몫은 아니나 국가적 차원에서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일정 부분 감시·감독하겠습니다.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10차례 발령되고 여천공단의 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는데 정부의 대기오염 방지대책은 어떻습니까. ▲도심지역의 경우 자동차배출가스를 줄이는게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우선 천연가스자동차를 올해 서울·인천지역등 7개 지역에서 100대 시범운행하는데 이어 98년부터 의무생산비율제를 도입합니다.또 매연여과장치를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운행중인 모든 시내버스및 청소차에 부착하고,버스·트럭 등 대형 정유차에는 생산단계부터 부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특히 오존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오존예보제가 실시됩니다. ○종합 환경개선책 시행 공단지역의 대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울산·온산공단의 경우 아황산가스 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여천공단은 민·관 합동조사결과에 따라 종합환경개선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광양만 일대 종합환경 영향조사를 추진하겠습니다. ­21세기에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환경청정 기술개발과 환경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제조업위주의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운영을 건설업·유통업 등 서비스업종으로 확대,기업의 경영친화적 경영 및 생산활동을 지원·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기업체 연구기관 등과 관련 국제환경정보·동향을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 땅값 상승 우려지역 토초세 부과/정부 부동산안정대책

    ◎토가 급등지역 고시/재벌 위장보유도 조사 정부는 올해 국지적으로 땅값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을 지가 급등지역으로 고시,지난 93년 이후 처음으로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를 과세하는 등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부동산 투기억제 차원에서 30대 재벌그룹 임원 가운데 토지과다 보유자를 대상으로 명의신탁 여부에 대한 조사도 실시된다. 9일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등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오는 17일 재경원·건설교통·내무·국세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합동 부동산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토지관련세제 운영을 강화키로 하고 지난 90년에 도입돼 93년 한차례 정기과세한 이후 부과하지 않고 있는 토초세를 지가급등지역에 대해 부과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연내에 읍·면·동을 기준으로 분기별 지가상승률 등을감안해 국지적인 지가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을 지가급등지역으로 고시,토초세를 예정과세할 방침이다.정부는 지난 94년 7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제도개선을 통해 지가급등지역에 대해 국지적으로 토초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정부는 또 부동산실명제의 철저한 시행을 위해 30대 재벌그룹 소속 임원 중 토지과다보유자 명단을 파악,명의신탁여부를 조사키로 했다.특히 대기업이 시행하는 산업단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지구 내의 토지소유현황을 면밀히 분석,대기업이 임원이나 원주민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적발키로 했다.
  • 이회창 고문·김덕룡 의원/연초 활기찬 행보

    ◎이 고문­경제 주제별 대화/김 의원­TK 등 취약지 순방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걸음이 한결 바빠졌다. 이고문은 8일 「이회창과의 경제대화」라는 포맷의 정기간담회를 마련,사회 각계 인사들과의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고 김의원도 7일 선거캠프를 차린 데 이어 9일부터 지방순회에 나선다. 이고문은 8일 「경제대화」 첫 행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97년 경제전망과 대책」이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가진 뒤 남대문시장을 방문,상인들에게 얼굴을 내보였다.이날 간담회에는 신한국당 서상목 의원과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소장 등 경제전문가 12명이 참석,경제회생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2·20개각 때 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김덕용 의원은 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 「덕인제」라는 이름의 선거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의 시동을 걸었다.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급적 많이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는 전략이다.김의원은 이에 따라 2박3일 일정으로 9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경남,충남·북 등 자신의 취약지역을 순방한다.
  • 경색정국 물꼬 트이려나(정가 초점)

    ◎신한국­대야 비난 자제… 주말쯤 총무접촉 가능 전망/국민회의­「전면 대화거부」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 완화 동토로 변한 정국에 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해 주목된다.원외공세에 주력하던 국민회의가 6일 신한국당과의 대화를 검토하고 나섰고 신한국당도 가급적 야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주를 야권의 원외공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또다른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오는 주말쯤엔 총무접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무엇보다 야권공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21일 자동폐회되는 제182회 임시국회에서 긴급한 법안만이라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야권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회 계류법안중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이번주안에 매듭지어 협상에 대비하기로 했다.신한국당은 다만 야권이 대화의 전제로 삼고 있는 노동관련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대화노력에도 불구,국회가정상화되기에는 다소간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여야 영수회담으로 먼저 고리를 풀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여야 총무회담 제의를 검토했다가 다시 철회함으로써 향후 정국대응 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국민회의는 영수회담전 「전면 대화거부」에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영수회담­후총무회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자민련측의 거부반응에 의해 국민회의측이 다소 후퇴했지만 여야협상의 물꼬는 트이는 분위기다.민생법안과 지난해 제도개선협상에서 유보된 쟁점,즉 명분과 실리에 묶여 밀려났던 여야간 대화재개는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영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노동계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라고 규정하고 『여야 3당이 노동관련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노동법 날치기의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유지했다.
  • 2야 총재 연두회견 무얼 담을까

    ◎DJ­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 강조/JP­경제살리기·내각제 도입에 무게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내주쯤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공약의 「밑그림」을 제시할 방침이다.두총재는 무엇보다도 연말 대선이 경제문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제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고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이를 위한 「야권공조」의 당위성을 피력할 전망이다.그러나 JP가 내각제를 공조의 전제로 삼는 것과는 달리 DJ는 자신을 축으로 한 「DJP」 집권구상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DJ는 「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를 슬로건으로 삼을 계획이다.무역적자·외채·교육·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짚은 뒤 ▲물가안정 ▲중소기업 육성 ▲지역간 균형발전 ▲신명나는 노사체제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할 에정이다. 이어 평소의 지론인 단계적 통일방안을 피력하고 자신이 지역갈등의 대표적 희생자임을 내세우면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한 지역간·계층간·연령간 연대방안을 밝힐 계획이다.「DJP」 집권구상도 일부 거론할 예정이다. JP는 경제회생과 내각제 도입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가 경제에 개입,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 예로 금융·부동산실명제의 폐해를 거론할 방침이다.세제개혁을 통한 보수·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물가안정 등 경제회생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야권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내각제 개헌을 최우선으로 삼고 「DJP」로의 단일화 논의는 가급적 자제할 전망이다.최각규 지사의 탈당 이후 「DJP」를 꺼리는 당내 사정을 감안해서이다.여야간 대화를 통한 경색정국의 돌파구도 모색할 방침이다.
  • “국내 작가 외국진출 러시”/’96 미술계 결산

    ◎파리국제미술제 등서 한국작품 예상외 “큰 대접”/개방 전초전 외국작가 국내초대전도 줄이어 국내 미술계에 있어 96년은 예년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사안들이 중첩됐던 한 해였다. 내년 본격적인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에선 화랑들이 그 전초전으로 서울국제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자구책 찾기에 나섰고,세계최대 미술견본시인 파리 FIAC에선 한국작가들이 예상외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국내 시장에서는 또한 미술품 경매가 적지않게 이루어져 일반인들의 미술품에 대한 인식개선에 한 몫을 했다.그런가 하면 국내작가들의 외국진출 러시도 두드러졌고 외국 유명작가 전시가 줄을 이었다.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잇따른 파행이 국정감사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미술행정 부재가 전에 없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했다. 이가운데 미술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심각함을 전조하는 국내외 움직임이 무척 다양하게 일었다.화랑협회와 KOEX측이 개방에 앞선 전초전으로 마련한 서울국제미술제(SIAF)가 비록 외국화상들의 참여가 봉쇄된채 속빈 행사로 치러지긴 했지만 국내작가 작품을 달러화로 표시하고 전시계약서를 작성토록 한 조치가 국제경쟁력 다지기 차원에서 힘겨운 노력으로 평가됐다.FIAC에선 한국화랑 15개가 총 35명의 작가를 소개,현지 화상들의 호응을 얻자 화랑들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가졌던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안도의 한숨을 성급하게 내쉬기도 했다.미술품 경매바람도 미술시장 개방을 의식한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명한 거래관행으로 객관적 가격을 제시한 이들 경매는 시장문을 열어젖힐 우리 미술시장에 하루빨리 정립돼야 할 시장관행이기도 하다.때문에 고미술과 현대미술쪽에서 다같이 불어닥쳐 일반인들의 관심을 미술현장으로 끌어모았던 올해 경매들은 그 시도만으로도 참신하게 받아들여졌다.청담미술제가 처음 「근현대작가의 작품경매」를 가진 것이나 (주)한국미술품경매가 정기 경매행사를 열고,다보성고미술전시관이 2차례의 경매를 실시한 것등이 모두 그같은 차원에서 눈길을 끌었던 행사들이다. 올해 국내작가의 외국진출 러시도 예사롭지 않았다.시카고아트페어와 바젤아트페어,쾰른아트페어 등에 갤러리현대 박영덕화랑 박여숙화랑 등에서 김창렬 박관욱 배용철 전광영 김창영 백남준 윤형근 유영국 오수환 고영훈 김영희 박성규 고영일씨의 작품을 출품했다.개인적인 진출도 만만치않아 젊은 작가 이불씨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부터 내년 1월 초대전을 의뢰받았고 임옥상씨도 내년 4월 제3세계 실험적인 작가들의 요람인 뉴욕 얼터너티브미술관에 개인전을 초청받았다. 이에 못지않게 자본있는 미술관들과 큰 화랑들이 대가급들을 대거 들여온 지나치기 아쉬운 외국작가의 국내진출도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선재미술관측이 폴란드·프랑스 현대미술 소개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전시회를 개최했다.예술의전당과 성곡미술관이 「호주미술전」과 「다빈치로부터 현대문명으로」전시회를 마련했고 스텔라,장 샤를 블레,진 아인슈타인,조르주 브라크,엘즈월스 켈리,가프리드 호네거,보테로,로만 오팔카 등 개인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중,한국선교사 단속 강화/불법 선교혐의 5명 구류

    【북경 연합】 중국은 최근 한국인들의 중국내 「불법선교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이달 들어서만도 4∼5명의 불법선교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각각 1주일간의 구류처분을 내린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관계당국이 이달 들어 사업을 명분으로 중국에 입국한후 선교활동을 해온 부산 모교회 목사 등에 대해 처음으로 인신을 구속하는 구류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은 종전에도 입국목적을 위반,주로 동북3성(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에서 조선족 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해온 한국인들을 단속한 사례가 있었으나 대부분 벌금에 처하거나 최악의 경우 추방 등 조치를 취하고 인신구속 등은 양국관계를 고려,가급적 피해 왔다. 소식통은 구류처분을 받은 한국인들의 구체적인 불법선교활동 유형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들의 선교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중국 현행법을 위반한 한국인의 명단과 처벌내용을 주중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현재 동북3성에서만도 모두 4천∼5천명의 한국인들이 법적으로 중국인인 조선족 등을 대상으로 불법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 한국과학기술원에 「응용기술 사업단」 설치

    ◎초병렬 처리 컴퓨터 기술 본격 연구/차세대 컴퓨터… 초당 1조개 초고속 계산 실현/2005년까지 항공기설계 소프트웨어 등 개발/국내 19개 기관 연구원 212명 대거 참여 초당 1조개(1테라 플롭스)의 초고속 계산을 실현함으로써 대량 계산이 필요한 첨단 과학기술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계산 과학」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연구된다. 21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초고속 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및 응용기술 사업단」(연구책임자 박규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을 설치,오는 2005년까지 항공기 설계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등을 목표로 한 초병렬 처리 컴퓨터 응용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 사업단에는 주관연구기관인 KAIST 외에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항공우주연구소등 19개 기관 연구원 212명이 대거 참여하며 1단계로 올해부터 3년간 66억5천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현재 국내에는 시스템공학연구소,현대자동차(주),삼성종합기술원,기아자동차(주),경북대학 등에대용량 계산전문 컴퓨터인 슈퍼컴퓨터가 설치돼 있지만 차세대 계산 과학기술로 꼽히는 초병렬 처리 컴퓨터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사업단은 향후 2005년까지의 소프트웨어 연구과제로 ▲신물질 창출 소프트웨어▲분자 설계기술 소프트웨어 ▲3차원 전산 유체역학 소프트웨어 개발계획을 확정,컴퓨터 분야와 물리학·화학·생물 등 기초과학 연구자들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협동 연구가 전개될 전망이다. 초병렬처리 컴퓨터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대량으로 병렬 접속시켜 컴퓨터의 처리속도를 극대화하자는 개념의 차세대 컴퓨터다.즉 마이크로프로세서 1개의 성능 향상을 기다리기보다는 수천 또는 수만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연결해,처리해야 할 문제중에서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뽑아 동시에 계산을 수행케 함으로써 처리속도를 수백∼수천배 높인 제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물질의 기본 입자인 쿼크의 운동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10의 17승 개수만큼의 수학 계산을 해야 한다.이를 펜티엄 개인용 컴퓨터로 수행하려면 32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11기가 플롭스급 슈퍼 컴퓨터로는 4개월만에 해결된다.이를 다시 미국·일본등이 개발을 계획하거나 일부 실현하고 있는 테라 플롭스급의 초병렬 컴퓨터로 계산하면 단 27시간만에 해결할 수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을때 경쟁에서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21세기 핵심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자 해석과 신약개발,신물질연구는 물론 촉매·효소,핵융합,환경오염,기후예측,항공기 설계등은 계산공학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또한 천문학의 은하계 생성 시뮬레이션 등 기초과학에 있어서도 계산과학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국내 최초의 기가급 컴퓨터 「셈틀 한빛 1호」의 개발자로 이번 과제 책임을 맡고 있는 박규호 교수는 『국가간 기술 보호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이때 정부가 미래 원천기술의 하나인 초병렬 컴퓨터 소프트웨어기술을 국책과제로 선정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국당 9룡」의 움직임/96 정치결산

    ◎“내가 대선후보감” 여 예비주자들 물밑경쟁/이홍구­결심 아직은 유동적/이회창­실질적인 경선 주장/최형우­민주계 불가론 일축/김덕용­당헌따른 경선 강조/박찬종­가장 적극적인 행보/이한동­중부권 통합론 주창/김윤환­“때 되면 밝힐것”/이 총리­소문 극구 부인/이인제­“개혁 지속” 소신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쯤 앞두고 여권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이른바 「9룡」의 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물론 대선후보의 조기 공론화가 문민정부 후반기의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기회만 주어지면」 정치적 소견과 철학의 일단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선시기나 경선방법을 둘러싼 당헌·당규개정의 필요성 등 민감한 대목에서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비교적 뚜렷한 자기 색깔을 밝히고 있다. ○뚜렷한 자기색깔 피력 지금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경선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사는 박찬종 상임고문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출마 생각은 분명하다.신한국당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침없이 밝혔다.경선규정에 대해서도 『현 규정은 경선에 나서는 후보가 단 한사람 밖에 안될 수도 있어 고쳐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이다. 민주화 운동의 적자로 불리는 최형우 고문도 굳이 「내심」을 숨기려 들지 않는다.얼마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문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계 불가론」을 『92년 대선 이후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당내 계파는 사라졌다.특정 계파는 후보가 안된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이라고 일축했다.당헌당규 개정문제에 대해서도 『정해진 규정대로 경선을 치러야지 미리 손익을 따져 고친다고 공정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 ○「대쪽」 이미지 부각 영입인사로 세확산을 위한 폭넓은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 고문은 각종 강연과 지구당대회에서 「대쪽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강원대 강연에서 『더러운 정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정치적 검증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도착적 심리상태』라며 「정치신인」이 지닐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의 반전을 시도했다.경선방법에 대해서는 실질경선을 주장하면서도 당헌당규의 개정 필요성에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합종연횡」 가능성도 김윤환 고문은 대선과 관련한 소신 표명 시기를 「내년 2월 말이나 3월초」로 미루고 있다.김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위원장 윤원중)임시대회에 연사로 참석,『앞으로 대권정국은 당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나자신도 때가 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밝히겠다』고 심중을 피력했다.특히 이날 그는 『공직경험도 검증이다.신인은 정치를 하지말고 생전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이회창고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때이른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달 7일 취임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후보경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얘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한 것 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그는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정기국회가 파행되면서 정치입문 이후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평소 『부드러운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강할 수도 있다』고 새 지도자상을 제시한 그는 국회 본회의가 자동 폐회된 18일 자정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회민주주의가 힘의 저지로 억압되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야권의 물리력 동원을 개탄했다. ○“경선시기 늦추자”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김덕용 의원은 『경선시기를 가급적 늦추되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대의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김장관은 『현재 누가 많이 알려졌느냐 하는 것보다 누가 적합한가,누가 잠재력이 있는가 하는 측면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미지를 부각시켰다.이른바 「김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당 총재이기 때문에 후보 선출과정에 영향력이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인 선택과 결정은 대의원의 뜻에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감정 청산의 방안으로 「중부권통합론」을 주창하는 이한동 고문도 각종 공·사석에서 정치 소신을 밝히고 있다.그는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정치지도자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춘하추동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거름으로 서서히 자라나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와 같다』며 영입파를 견제했다.현행 당헌당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현재 직책상 비교적 의견개진의 기회가 적다.다만 「9룡」가운데 유일하게 40대인 이지사는 지난 4일 사석에서 『당내외에 현정부의 개혁정책에 비판적인 견해가 있지만 지금 개혁을 중도에 멈출 수는 없다.내년 대선 경쟁도 이런 구도에서 치러질 것이므로 여권은 개혁정책으로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추진력 있는 문민개혁을 강조했다. 이총리는평소 「대권」의 「대」자만 꺼내도 펄쩍 뛴다.그래도 자신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자 최근 한 사석에서 『내동생도 내말을 믿지 않으니 방법이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차기」를 꿈꾸는 「9룡」의 발언은 그러나 간혹 사안에 따라 「소신」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특히 첨예한 현안일수록 눈치보기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인기관리성 발언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인기관리성 발언도 대표적인 사례가 현 정치권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노동법개정안 처리 문제다.측근들은 하나같이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다른 예비후보자의 대답은 어땠느냐』『비슷한 수준의 대답으로 수위조절을 해달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일부 인사는 여권내부에서 미묘한 문제로 떠오른 당헌당규 개정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뒤로 미뤘다. 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안기부법 개정안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국회의장실에서 여야가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때 그 자리를 지켰던 「예비후보」는 김장관 한사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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