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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보고에 정치인 관련내용 없어”/박 법무 “수사 조기 매듭”

    박상천 법무장관은 10일 검찰의 이른바 북풍수사와 관련,“가급적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오래끌지 않도록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답변을 통해 “이번 수사는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일부 언론에 정치인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도됐으나 현재 검찰보고에는 정치인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또 김태정 검찰총장이 오는 20일 상오 10시 국회에 출석하도록 하는 출석요구안을 한나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출석요구안은 그러나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이 관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고,검찰 공보관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에 대한 비난발언을 하는 등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한 김태정 검찰총장에 한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 ‘북풍조작’ 배후 서서히 윤곽/검찰 수사 안팎

    ◎관계자 진술통해 고위간부 혐의 확보/조사결관에 따라 ‘일파만파’ 될수도 안기부가 10일 이른바 ‘북풍조작’의혹 사건에 대한 자체 감찰 결과를 검찰에 통보해옴에 따라 검찰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해외조사실 이대성 실장(1급) 등 간부급 3명을 소환,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박일룡 전 1차장과 이병기 전 2차장 등 전·현직 간부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북풍공작’에 관련된 한나라당 의원들도 소환될 개연성이 높아 파장의 끝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이 박 전 차장 등을 출국금지시킨 것은 이들이 이번 수사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김원치 남부지청장도 “출입국관리법 4조 1항에 따라 중요 참고인이나 피의자로 소환할 것에 대비,출국금지를 시켰다”고 설명하고 “아직까지는 출국 금지자가 입건될 지,참고인이 될 지 모르겠다”고 부연,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인했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미루어 검찰수사는 ‘의혹 규명’의 차원을 지나 처벌대상자 선정의 단계로 진입한 듯한 인상이 짙다. 실제로 검찰은 ‘오익제 편지사건 관련 기본대응 계획’ 작성과 대책회의를 총괄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차장의 혐의 사실 상당 부분을 주만종씨(41·해외조사실 과장·구속)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종적으로 본인의 진술만 받으면 될 만큼 수사가 진척됐다는얘기다. 이 전 차장은 윤홍준씨의 북경기자회견 등을 배후조종한 혐의가 드러난 주씨 등 203실 직원들의 ‘상급자’로 어떤 형태로든 ‘공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수사는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이종찬 안기부장이 예정보다 사흘을 앞당겨 이날 하오 김대중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박상천 법무부장관도 이날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가급적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보며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오래 끌지 않도록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안기부의 위상을 위태롭게 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 경영난 대학 자산 매각 허용/교육부 부도방지대책

    ◎백화점식 학과 통폐합 유도/수도권 이공계 정원 제한 폐지 검토 학교법인 단국대학의 부도를 계기로 각 대학은 물론 교육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는 재정난을 겪는 대학법인들의 수익용기본자산 매각,백화점식 학과 통폐합,수도권 대학 이공계 정원증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 대학도 등록금 동결과 기부금 감소에 따른 수입감소를 덜기 위해 초긴축 예산을 편성,실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현재 전국 대학 가운데 7개 대학이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며 정부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교육부는 우선 이 대학들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수익용기본자산의 매각 승인을 요청하면 타당성을 검토한 뒤 가급적 매각을 허가하기로 했다. 또 각 대학에 백화점식으로 설치된 학과 통폐합을 적극 유도하고 학생들의 수요가 없는 비인기 학과에 대해서는 폐과를 권장할 계획이다. 80년대 미국 사립대들의 경우,재정 상태가 어렵자 학생들의 수요가 없는 학과를 과감히 폐지했으며 대신 국·공립대가 없어진 학과의 교육과정을 떠맡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사립대학들이 대학 재정의 65% 가량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의해 묶여 있는 수도권 대학들의 이공계 정원을 풀어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들의 입학 정원은 지난 해와 같이 대학설립준칙주의에 따라 교수 및 교사 확보율 등이 50%가 넘으면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법인의 부도와 관련,“사립학교법에 등록금 등의 학교회계가 법인 회계로 옮겨갈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어 학사운영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대학의 부도는 단기적인 자금경색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대부분의 대학은 운영자금의 6배에 해당하는 수익용 기본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 여야 강경 대치… 정국 어찌되나

    ◎‘인준정국’ 돌파 묘수찾기 고심/여­야 자극 자제… 냉각기 가진뒤 대화 추진/야­“법적대응 불사… JP 용퇴만이 해결책” ‘인준 정국’의 터널끝이 보이지 않는다.여권은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앞세워 야권을 달래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강공앞에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권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면서 일정한 냉각기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간다는 전략이다.가급적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재투표 등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는 사안은 뒤로 미루고 민생 현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자”는 논리로 ‘우회로’를 찾고있다. 하지만 양당은 총리인준 투표의 불법·무효와 재투표의 실시를 당론으로 재확인하고 협상대상이 될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난국돌파 ▲국정전반의 강력한 개혁 ▲총리인준 문제를 포함한 전체문제의 일괄타결 등 3개항의 결의를 했다. 한화갑 총무대행은 “총리인준 문제는 장기적 과제로 넘길 필요성이 있다”며 “대신 추경예산안과 선거법의 공직사퇴 문제,국회법 등의 의제를 놓고 회의에 임하자”고 야당측에 촉구했다. 자민련도 이날 박태준 총재 주재로 간부간담회를 갖고 인준투표에 대한 무효원칙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일주일 정도의 고비만 넘길 경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화­타협을 병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여권은 당장 6일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투표함 개표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라 당분간 대치정국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율사출신의 현경대 의원을 위원장으로한 ‘헌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김종필총리서리체제에 대한 법적,정치적 투쟁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김총리서리 직무집행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권한쟁의 심판청구 등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여권의 대응여하에 따라서는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한나라당은 또 총리서리 임명의 위헌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헌법학자들과 당내 율사출신 의원,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키로 했다. 맹형규 대변인도 논평에서 “총리서리체제의 위헌성을 강력히 주장했던 장본인은 바로 야당시절의 김대통령”이라고 상기시키고 “국회 동의가 있기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총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음에도 국무회의에 참석,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있는 김종필씨의 국정행위는 위헌이자 무효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김총리서리가 자진 사퇴하는 것만이 사태해결의 열쇠이며 따라서 제190회 임시국회에서도 총리서리의 위헌 대목만은 절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 정치권 공직 사퇴시한 조정 논란

    ◎JP 인준안 격돌로 개정안 상정도 못해/여 “소급 적용” 야 “법적용 형평성” 제기 6·4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시한(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 사퇴시한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당초 여야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상 사퇴시한을 현행 ‘선거일전 90일’에서 ‘선거일전 60일’로 늦추는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퇴시한이 오는 6일에서 다음달 5일까지로 조정되는 셈이다.그러나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을 둘러싼 격돌로 개정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당이 생각해낸 묘수가 ‘소급 개정’이다.사퇴시한 이후 통합선거법을 개정,소급 적용하자는 것이다.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야당과의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선거출마를 희망하는 국민회의 이상수 자민련 이양희 의원 등도 당내 ‘교통정리’를 위해 법개정에 찬성하고 있다.특히 한광옥 노무현 정대철 전 의원 등 원외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상수 의원은 사퇴시한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도중하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이미 의원직을 사퇴한 이명박 전 의원이나 오는 6일 사퇴할 예정인 손학규 김기재 의원 등과의 사이에 ‘법적용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신중한 자세다.그래서 지도부는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손의원과 김기재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현직 단체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서울시장은 이 전 의원이 경선을 각오하고 뛰는 가운데 최병렬 의원이 합의 추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서청원 사무총장이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때는 선거 55일전에 공천이 확정된 점과 실무적인 어려움 등을 들어 여당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 2만권의 책/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이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여러 세간살이 중에서도 책을 옮기는 게 가장 번잡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실감했을 것이다.요즘에는 포장이사가 등장하여 어느정도 이 수고를 덜어주었지만 직접 책을 정리하고 묶는 작업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라면박스 하나 정도도 결코 녹록한 무게는 아니다. 이사후 가급적 책장 정리는 천천히 하는 게 좋다.책을 그냥 출판사별로 책장에 꽂아서는 안된다.목차만이라도 한번씩은 다 떠들어 보아야 한다.이때 보지 못하면 평생을 같이 동거하여도 다시는 못보기가 쉽다. 더구나 묵은 책갈피에서 자신도 깜빡 잊은 비상금을 발견하는 뜻밖의 행운을 놓칠 수도 있다.노곤해진 몸을 잠시 쉬면서 빼어든 한권의 책에서도 일생을 바꿀 문장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또한 늘 내일로 이사가는 존재들이다.손목에서 째깍거리는 시계바늘 소리는 우리 몸을 조금씩 조금씩 내일로 데리고 간다.새롭게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한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미래사회는 정보의 힘이 세계를지배한다는 점이다.그리고 그 힘의 요체는 다름아닌 책에서 나온다. 고려말 국가적 위기가 닥쳐오자 팔만대장경을 새김으로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난을 물리쳤다 한다.지금의 우리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의 입구에 서 있다.8만자의 대장경을 오자 하나 없이 정성들여 새김으로 써어려움을 이겨나갔듯 한자 한자를 읽어내는 진중한 독서도 오늘의 우리가 이 위기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청와대로 가는 새 대통령의 이삿짐 속에 들어 있는 2만권의 책을 보면서도 나는 이를 확인했다.그 가진 것에 비한다면 오히려 한없이 가벼울 손때 묻은 책을 생각하자 무거운 내 마음도 잠시 가벼워졌다.
  • 12월 결산기업 “경영공개 고민되네”

    ◎IMF 한파로 실적 엉망… 발표땐 신인도 추락 불보듯/상장사 64%가 주총일정도 못잡아 12월결산 기업들이 경영의 투명한 공개 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자니 경영내용이 나빠질 게 뻔하고 분식결산 등 편법을 동원할 경우 내년의 ‘뒷감당’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3월 말까지인 주총 날짜를 아직 잡지 않고 있거나 3월 중·하순으로 미룬 상당수 기업들의 속고민이 여기에 있다.겉으로는 사외이사·감사제의 도입 등 새정부의 정책변경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이는 부차적인 요인일 뿐이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총을 개최했거나 주총날짜를 확정한 12월 결산 상장기업은 611개사 가운데 36%인 224개사에 불과하다. A전자 재무팀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감사 등을 마치고 주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등 영업보고서를 가급적 빨리 작성해야 하나 원칙에 충실할 경우 IMF한파까지 겹쳐 전년보다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져,신인도가 떨어지고 이에 따른 회사채발행이나 자금차입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다른 기업들의 사정을 살피고 있다”고 털어놨다. B화학 관계자는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감가상각 때 내용연수의 25% 범위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한 법인세법 규정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같은 처지다. 재무 관계자들은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환차손 문제를 빼고도 경영투명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항목들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한다.환차손문제는 정부가 ‘외화평가에 관한 회계처리규정’을 고쳐 장기외화부채 가운데 지난 해 말로 상환기일이 닥친 것 외에는 이연처리토록 해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그래도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여전히 문제다. 유가증권의 평가손과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 등도 들수 있다.신한 국민 주택 하나은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무배당으로 돌아선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고조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연구개발비를 3∼5년에 걸쳐 나눠 처리하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해외현지법인이 차입한 부채 등 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부채는 더 큰 문제다.만일 이를 잡으면 경영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 대유증 내부거래 의혹/주가급등 이유 등 매매심리 착수/증권거래소

    영국 리젠트 퍼시픽그룹의 자본참여를 발표한 대유증권에 대해 내부자거래의혹이 제기돼 증권거래소가 매매심리에 나섰다. 증권거래소는 24일 대유증권이 리젠트 퍼시픽그룹과의 합작을 추진하던 기간중 대유증권 주식이 대유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 매입된데다 주가도 급등,내부자 거래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세조작이나 내부자거래 여부를 가리는 매매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유증권 주식은 지난 한달간 총 거래량 1백37만9천1백20주의 25%인 34만7천8백주가 대유증권을 통해 매수됐으며 주가도 지난달 9일 3천40원에서 지난 23일 6천6백90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대유증권측은 합작추진이 대주주측과 리젠트 퍼시픽그룹간에 비밀리에 이루어져 회사내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 청문회법 단독 처리… 거야 위력 과시/국회 운영위

    ◎헌정사상 처음… 본회의 단독처리는 피할듯/기획예산처 소속문제와 일괄 타결 가능성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거야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권과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당초 예고한 대로 인사청문회 관련법을 국회 운영위에서 단독 처리했기 때문이다.지난 14일 기획예산처 소관 등 여야간 핵심 쟁점에 대한 절충이 실패로 끝나자 한나라당은 운영위 소속 의원을 전원 소집,‘공무원 임명에 따른 인사청문회 실시법안’과 국회인사청문회를 새로 규정하는 내용의 국회법개정안을 각각 통과시켜 법사위에 넘긴 것이다. 운영위 전체 의원 24명 중 과반수가 넘는 14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거리낄 게 없는 상황.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소요 시간도 불과 15분에 지나지 않았다.한나라당의 실력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소여로서 세불리를 뼈저리게 느끼며 무력감을 맛봐야 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거야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 듯 통쾌한 표정도 지었다.특히 한나라당의 인사청문회 관련법 처리는그동안 여당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졌던 법안의 단독처리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역사적 기록’(?)마저 갖고 있는 셈이다. 국회 관계자들도 지난 13대 초반 등 과거 여소야대 시절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했으나 야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본회의에서까지 단독처리를 감행할 것 같지는 않다.맹형규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법은 가급적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획예산처의 소관과 일괄타결될 수 밖에 없는 현실론과 함께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새정부 첫 조각부터 적용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든 측면이 있어서다.대통령이 관련법을 공표하는 시점이 조각 이후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인사청문회실시와 총리 인준과는 별개인 만큼 JP총리 인준 거부 방침은 끝까지 밀고 나갈 계획이다.
  • 새 정부 여성 중용 예고 신호탄/박금옥 총무비서관 내정 안팎

    ◎김 실장 “깨끗함·참신함 높이 사 천거” 새 정부의 청와대 살림을 도맡게 될 박금옥 총무비서관내정자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내정 사실이 발표된 13일 인수위 사무실로 축하전화가 빗발쳤지만,쑥스러운 목소리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비서관은 나서지 말라는 김당선자의 뜻을 유념하는 것 같았다.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는 박총무내정자가 “깨끗하고 참신하면서도 조직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실장인 본인이 직접 천거해 오늘 아침 허락을 받았다”고 공개했다.김당선자는 김실장의 천거를 받아들이며 “청와대총무가 인사와 재정을 휘두르고 검은 돈을 받는다는 일반인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깨끗한 사람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박총무내정자는 이날 A4용지 두장을 빼곡히 메운 신상명세서를 발표했다.원적,본적부터 교육,경력,상벌 및 특기사항 등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대학때 대공수사본부에서 조사받은 일과 미혼이라는 사실,91년 뉴욕에서 IBS­KETEL 설립임원으로 일하다 김당선자를 만난 경위까지 다 밝혔다. 김실장은 박총무내정자의 임명에 “여자라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밝혔다.따라서 박씨의 총무비서관에 내정은 새 정부에서 여성이 고위공직에 대거 입성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 미군정 폐지와 행정권 인수(대한민국 50년:7)

    ◎정부수립후 3개월 지나서야 ‘정권’ 확보/한·미대표단,군­경찰 지휘권 놓고 첨예 대립/하지­이승만 직접담판 통해 ‘점진 이양’ 합의 1948년 9월4일 열린 제헌국회 제57차 회의에서 이범석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미군정 사이에서 진행되는 행정권이양 회담에 관해 중간보고를 했다.이총리의 보고는,국회가 9일전 긴급결의해 국회의장 명의로 서한을 보낸데 따라 갖게 됐다.이총리는 회담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였다. 이총리는 먼저 “한미 양국간에 이견이 있어 회담에 매달리다 보니 경과보고가 늦어졌다”고 사과한 뒤 “행정권을 완전히 이양받은 다음에야 인적·물적 토대에 근거하여 시정방침(국정지표)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이날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지 20일째인데도 정부가 아직 행정권을 인수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실을 국무총리가 공개시인하고 양해를 구한 것이다. ○재산권처리 협상도 난제 2년 11개월에 걸친 미군정은 형식상 48년 8월16일 0시를 기해 폐지됐다.16일 아침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령 제1호를 발표,미군정청 과도정부로부터 이관되는 행정업무를 11부4처별로 정리했다.이에 따라 17일부터 신생정부 각부처의 장은 과도정부의 미국인 고문들과 구체적인 인수절차 협의에 들어갔다.19일에는 대통령 담화를 통해 과도정부에 소속된 한국인 관리의 직책을 새정부에서도 보장했다. 이처럼 한국정부가 발빠르게 인수절차를 밟았다고 해서 행정권이 쉽게 넘어온 것은 아니었다.양쪽은 인계인수할 행정권의 범주를 결정하는 큰 테두리에서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 한국정부와 미군정 간의 행정권이양 회담은 16일 하오2시 중앙청내 미군정 민사처 사무실 200호실에서 처음 열렸다.양쪽 대표는 한국에서 이총리와 윤치영 내무부장관·장택상 외무부장관,미군정측의 무초 주한미국대사·헬믹미군정 민사처장(소장)·드럼라이트 미군정 정치고문 참사관 등 6명이었다.무초대사는 그달 23일에야 부임하는 바람에 첫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군(당시의 조선국방경비대와 해안경비대)과경찰에 대한 지휘권 문제 ▲한미간 재정 및 재산권처리에 관한 협정 등이었다.군정측은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는 한 군과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미군사령부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정부로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재정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측이 미군정이 보유한 물적 재산을 최대한 넘겨받기를 원했고,더불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도 요구했다.회의에 진전이 없자 양쪽은 하루에 상하오 두차례로 회동을 늘리기로 합의,이를 한국정부 김동성 공보처장이 정식 공표하기도 했다. 당시 회담에 임한 미군정측은 “이범석 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손아귀에 쥐어 있기 때문에 논의과정에서 권위를 갖지 못한다”는 시각을 가져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한미군 사령관 하지가 출국을 사흘 앞둔 8월24일 이대통령을 방문,직접 담판을 짓고서야 ‘군경에 관한 통수권’문제가 해결됐다.26일 조인한 ‘군사통수권 이양에 관한 협정’내용은 ▲군경에의 통수권은 가급적 점진적으로 이양하되 ▲미국이 국방경비대·해안경비대 장비를 원조하며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것이었다. ○9월30일에 시정연설 이 합의에 따라 경찰지휘권이 대한민국의 내무부장관에게 정식으로 넘어간 것은 9월3일 정오를 기해서였다.내무부는 곧바로 경찰조직 9국실 가운데 감찰실·총감부·수사국·교육국·공보실 등 5개국을 없애고 공안국·통신국·총무국·여자경찰국 등 4국실만 남기는 개혁을 단행했다.지방경찰 직제는 그대로 유지했는데 막상 지방 경찰력을 인수할 때는 미군정청과 가까운 일부인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물자 현금 인사 및 정부직권의 이양’협정은 9월11일 타결됐다.이승만 대통령은 9월30일 국정지표를 제시하는 시정방침 연설을 할 수 있었다.미군정 과도정부의 중앙 각부처가 인원·재산 등을 한국정부에 이관하는 작업이끝난 날은 11월 18일이었고 지방 행정기구까지 완전히 신생정부가 인수한 때는 11월 20일이었다.정부수립 석달여가 지나서야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비로소 확립된 것이다. 미군정청(재조선미육군사령부군정청·USAMGIK)은 1945년 9월9일 서울 중앙청(옛 총독부)에 설치됐다.행정실무를 책임질 첫 군정장관으로는 아놀드 소장이 임명됐다.미군정은 초기부터 ‘영어를 알고 행정겸험이 있는’한국인을 활용한 고문제도를 시행했다.45년 12월에는 한 직위에 미군과 한국인을 한사람씩 두는 ‘한인·미인 양국장’제도로 바꾸었다.이때 참여한 인사가 광공국장 대리 오정수,학무국장 유억겸,농상국장 이훈구,경무국장 조병옥 등이다. ○행정훈련서 친미 양성 해방된지 1년쯤 지났을 때는 모든 부처의 장에 한국인이 진출,한인관료 체계가 자리잡았다.47년 2월12일 안재홍을 민정장관에 임명했고,그해 6월3일에는 미군정청 한국인기구를 ‘남조선 과도정부’라 개칭했다.이어 47년 9월12일에는 행정권을 남조선과도정부에 넘겨 새정부에의 이양에 대비했다. 이같은 미군정청의 정책에 대해서는 두가지 엇갈린 평가가 존재한다.하나는 미군정이 나름대로 일정표를 갖고 한국인들에게 행정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며,다른 하나는 신생국가에 친미파를 조직적으로 양성했다는 시각이다. 미군정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 공이 적지 않은 반면에,일제의 한인 관료군대부분에게 재생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일제청산에 큰 걸림돌을 남기기도 했다. 미군정이 이땅에 시행한 법령은 태평양 미육군 총사령부 포고 4건,남조선과도정부법령 14건,미군정법령 219건,행정명령 24건,부령 및 지령 115건,조선과도정부입법결의안 4건,미군정청포고 7건,기타 11건 등 모두 398건에 이른다. ◎미,한국협상대표단 불신/본사 특별취재반,‘제이콥스 보고서’ 입수 확인/“이범석 권한 없고 이승만이 모두 결정” 미국이 한미 행정권 이양회담에 임하면서 이범석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에 불신을 가진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최근 입수한 ‘제이콥스 보고서’는 당시 회담 분위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J K 제이콥스는 주한 미24군 정치고문으로 회담경과를 정기적으로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이번 자료는 1948년 8월22일 작성했으며 그가 보낸 5번째 보고서이다. 제이콥스는 8월20일 상오10시와 하오2시 7∼8차 회의가 잇따라 열렸으며,7차 회의에서 이총리가 “자신에게는 권한이 없고 결정권은 아직도 이승만 대통령 수중에 있다”고 실토했음을 보고했다.이어 미군정측의 헬믹소장이 구체적인 항목들을 나열하며 의견을 물었지만 이총리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국측 태도에 자극받았음인지 하지사령관은 8월24일 이승만을 만나 ‘군사통수권 이양 협정’을 직접 협상했다.미 본국 정부도 우회전술로 한국정부를 압박했다. 트루만 미국대통령은 8월27일 ‘한국경제원조 계획’을 미군정에서 다루지 말고 국무부 경제협력국에서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마샬 국무장관은 9월1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미국은 국제연합 한국위원단(UNTCOK)의 보고가 있을때까지 행정권 이양에 관한 최종 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 이후 한미행정권 이양에는 가속도가 붙었다.이승만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기 보다는,회담에서 상대가 내민 카드를 서로 탐색하다가 결국 수뇌부에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별취재반 ▲이경위 부국장겸 정치부장 ▲이용원 문화부 차장 ▲김경웅 정치부기자 ▲최병렬 문화부 기자 ▲김종면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정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경제청문회 조기 실시”/김 당선자·이만섭 총재 회동

    ◎인사청문회 이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2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이인제 고문과 조찬회동을 갖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인준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국민신당측이 인사청문회 실시를 주장,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경제청문회 조기실시와 정치구조개혁특위 설치 등에 대해 국민신당측과 인식을 같이하는 등 전날의 한나라당 수뇌부 회동과는 달리 부분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당선자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도 참석한 이날 회동에서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실시하겠으나 첫 조각때는 시간 여유가 없는 만큼 생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이총재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인사청문회가 대선공약인 만큼 실시돼야 하고 총리지명자는 떳떳이 국민 앞에 나서 국정운영의 비전을 밝혀야 한다”는 당론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또 “추경예산안은 가급적 빨리 처리하는게 좋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여야 격돌이 불가피한 만큼 무리하게 처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 새정부 초대내각 현역의원은 배제/김 당선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새정부 초대 내각에 지역구현역의원의 임명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국민회의 핵심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이같은 원칙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무총리는 각료와는 정치적 차원이나 업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의원직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감사원장,안기부장 및 정부 각료,각종 위원회 위원장,지방자치단체 후보는 물론 당직의 인선작업까지를 병행하고 있으며,소수 연립여당이라는 현실을 감안,현역의원들은 가급적 당을 지키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 시정연설 듣고 10분만에 산회/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11일 상오 열린 제188회 임시국회 4차본회의는 여당의원들과 국민신당 일부 의원들만 참석,추경예산안의 정부측 시정연설을 들었다. 추경예산안 회기내 처리를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기 때문이다.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박태준총재,한나라당 조순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여야 수뇌부 회동으로 40분가량 늦게 개의됐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시정연설을 듣기에앞서 “긴급한 경제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데도 많은 의석이 텅 빈 가운데 정부 시정연설을 듣게 된데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침통한 표정이었다.김의장은 “이번 임시국회가 여야합의로 소집된 만큼 국회의 원만한 운영위해 협조하고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본회의는 106명이 참석,재적의원의 5분의 1이상인 의사정족수는 넘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현 정부 마지막 국회 연설을 대독하기 위해 발언대에 나선 고 건총리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본회의장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추경예산 요구배경과 예산안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 뒤 하단했다.이날 본회의는 고총리의 시정연설을 듣고 10분만에 산회됐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회의,자민련 당직자들은 각각 지도부 주변에 모여 하오에 예정된 6인회의 대책을 논의하며 바쁘게 움직였다.한편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공동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현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의결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을 부담으로 생각하지만 이번 예산안은 새 정부와 충분히 상의한 것”이라고 추경예산 심의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요지 금융·외환위기는 지난 12월에 한 때 심각한 국면까지 도달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방들의 조기 추가자금지원이 결정되고 금년 1월29일 외채만기 연장협상이 타결돼 가장 어려운 고비는 일단 넘겼습니다.그러나 우리 경제가 금융·외환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는 재정운용면에서 큰 폭의 세입결함과추가세출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세입면에서 성장율 저하,실업증가,소비둔화 등으로 소득세,법인세,교통세 등에서 약 6조8천억원의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세출면에서는 IMF와 협의에 따라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조기정리와 예금자 보호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3조6천억원,그리고 환율과 유류비 상승,고용안정대책 추진 등에서 약 2조원을 포함해 총 5조6천억원 수준의 추가적인 재정소요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세입결함과 추가적인 재정소요에 따라 발생하는 총 12조4천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대규모의 세출삭감조정과 아울러 추가적인 세수보전 대책을 수립해 추가경정안을 제출하게 됐습니다.세수보전을 위해 지난 임시국회에서 유류관련 세율인상 등으로 3조7천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약 3천억원의 추가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추가적인 세율인상보다는 부가가치세,법인세,소득세 등의 면세·감면대상을 전반적으로 축소·폐지해 과세기반을 확대하면서도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세출에서정부가 고통분담에 솔선하기 위해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고 물품구입비 등 일반행정경비를 10% 절약해 약 1조원을 삭감했습니다.또한 각부처 주요업무의 추진시기와 지원규모를 조정해 7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축소했습니다.지방자치단체의 법정교부금과 양여금도 감액 조정했습니다. 농어촌지원은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중 일부를 99년으로 연기하되 핵심적인 교육세 등의 세수감소로 GNP 5% 투자계획의 지연이 불가피하나 교육현장 지원사업은 당초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반영했습니다.영세민 지원 등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삭감을 최소화하고 주요 복지시책도 가급적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실업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그리고 금융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을 시급히 추진할뿐 아니라 특히 IMF와 합의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긴축의지를 담은 추가경정안을 편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구조조정 14일까지 제출/비대위,30대 그룹에 요청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30대 그룹에 오는 14일까지 회장실과 종합기획실의 해체계획 등을 담은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이와함께 각 그룹이 부채비율 감축과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 등을 마련,주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협약을 3월중 체결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은 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30대그룹 기조실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그룹이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 등 구조조정작업을 신속히 실행에 옮겨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단장은 “기업이 현재의 위기사항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구조조정의 모습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이단장은 “이는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며 기업의 구조조정 강도를 파악하고 차기 정부와의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기조실 임원들은 이날 경영 투명성 제고와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순수 지주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30대 그룹에 신규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유예기간을 줄 것을 비대위측에 건의했다.또 첨단기술 도입을 위해 이뤄진 상호지급보증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고도화차원에서 해소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새정부 청와대 비서진 취임전 어떤 활동 하나

    ◎청와대·인수위서 업무 인수/‘문민’ 비문서 어느정도 받을지 관심 10일 확정되는 김대중 차기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들은 오는 25일 취임식 때까지 보름동안의 공백기간을 갖게 된다.이 기간이 새 비서진이 청와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기간이다. 새로운 수석의 진용은 10일 김당선자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주례회동이 끝난뒤 곧바로 김중권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된다.김당선자는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수석비서진의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발표되는 수석비서관들은 삼청동 임시 숙소나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대중 당선자와 대면하게 된다.김당선자는 8일 삼청동 숙소에서 정책기획수석과 경호실장으로 인선이 확정된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안주섭 육군대학 총장과는 첫 대면을 마쳤다고 한다. 김당선자와의 면담을 통해 새 비서진들은 각자의 역할에 대한 당부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김당선자는 특히 정무·경제수석의 역할과 관련,청와대로의 권력집중 방지와 부처와의 조화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다. 김당선자와의 면담이 끝나면 새 비서진들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두 곳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는다.김중권 비서실장이 이미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종찬 인수위원장과 협의를 마쳤다. 청와대로부터는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구조와 살림살이에 대한 세목을 넘겨받는다.갖가지 문서도 인수 대상이지만 어느정도 넘겨받을 지 미지수다.지난 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무비서실이 청와대에 도착했을 때 금고속에 남아있는 것은 3당합당 합의각서 하나였다고 한다.강봉균 정책기획수석내정자의 경우는 현직 관료이기 때문에 인수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는 껄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수가 ‘하드웨어’의 측면이라면 ‘소프트웨어’ 부분은 인수위로부터 넘겨받는다.김중권 실장은 8일 이종찬 위원장으로부터 인수위 활동을 종합한 자료를 넘겨받았다.김실장은 각 수석에게 해당 부처나 분야의 인수위 활동자료를 건네주기만 하면 된다.김중권 실장과 새 수석진들은 가급적 인수위에 사무실을 마련하기 바라고 있다.인수위측은 공간부족을 내세워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번주 공식적인 활동이 끝나면 인수위 사무실은 새 수석비서진들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 철새 서식지 개발 못한다/환경부

    ◎갯벌 등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 보호 앞으로 철새가 집단 서식하는 갯벌과 내륙습지 등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가 8일 발표한 조류보호대책에 따르면 철새가 서식하는 농경지는 토지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임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토지이용계획 협의때 철새서식지는 가급적 산업용지보다는 농업용지로 활용하도록 권유키로 했다. 또 멸종위기에 놓인 조류의 서식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때는 야생조수보호센터와 한국동물구조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신속한 특별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한편 환경부는 우리나라에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2월을 ‘철새보호의달’로 정하고 전국에서 다양한 철새 보호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 “세은 20억불 2∼3주내 제공”/울펜손 총재

    ◎중기 지원 벤처펀드 구성 검토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는 7일 “고금리는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펜손 총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외환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금리는 불가피하나 IMF의 고금리 정책은 상황이 호전되면 수정돼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세계은행이 금리인하를 위해 IMF측에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전할 의사를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울펜손 총재는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에 번처캐피틀펀드를 구성,한국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장기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은행이 올해 안에 지원키로 한 70억달러 가운데 20억달러는 2∼3주안에 제공될 것이며 나머지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 당선자­30대 그룹 대표 합의문

    1.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결합재무제표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도입하고 재무제표를 국제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보다 투명하게 작성 ­부외부채 등 주요 재무정보를 성실하고 신속하게 공개 ­사외이사 및 사회 감사 선임,소수주주의 권한 강화 및 경영참여 기회의 확대 등 기업지배구조를 개선 ­이를 통해 경영을 선진화하고 금융시장 및 투자자로부터의 신인도 제고 2.상호지급보증의 해소 ­계열기업 상호간의 자금 및 영업지원 관행을 시정하고 개별 기업의 재정적 독립성을 제고 -계열기업의 부실이 전체로 확산되는 위험을 차단해 금융시장과 경영전반의 안정성을 유지 3.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자기자본 비율을 제고하고 차입의존형경영형태에서 탈피해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기업경영의 안정성을 확보 ­불필요한 업종과 자산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기업경영기조를 정착 4.핵심부문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 ­방만한 다각화로부터 탈피하고 경영역량을 주력·핵심사업 부문으로 집중해 국제 경쟁력을 제고 ­중소기업에대한 기술 및 자금 지원 등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강화 5.지배주주 및 경영진 책임 강화 ­구조조정때 지배주주는 자기재산의 증여 또는 대출에 대한 보증 증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경주 ­기업의 경영부실에 대해 경영진 퇴진 등 책임을 강화 ­지배주주에 의한 사실상의 기업지배구조를 청산하고 사실상의 지배조직을 정리해 경영권과 경영책임의 균형을 확보
  • IMF시대 초긴축 추경예산안 내용

    ◎SOC·농어촌·교육분야 대폭 삭감/실업대책­고용·직훈기금 등에 5조원 배정/환차손 대책­손실 큰 국방·외무부 ‘구조조정’ 정부가 예산증가율을 3% 대로 낮춘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IMF한파로 세금이 덜 걷히고 위환위기로 예산부문에서 1조5천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출 5조6,000억 조정 ■추경안 특징=외환위기와 IMF체제로 12조4천억원의 예산조정 요인이 생겼다.성장률이 1∼2%로 낮아지고 소비가 둔화돼 세입이 6조8천억원 부족하고 세출부문에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 비용으로 3조6천억원,환차손 및 실업대책(일반회계 지원)으로 2조원 등 5조6천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먼저 세입부문에서 세율인상을 통해 4조원의 세금증대 방안을 마련했다.유류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올리고 금융소득 원천징세율을 15%에서 20%로 높여 3조7천억원을 거두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등의 감면대상을 줄여 3천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세출에서는 방위비 사회간접자본(SOC) 농어촌 교육 등 규모가 큰분야에서 7조4천억원,공무원 봉급동결과 행정경비 절감으로 1조원 등 8조4천억원을 줄이기고 했다.삭감액 중 5조6천억원은 금융구조 비용과 환차손 보전 등에 쓰인다. 따라서 세입부족액과 세출 순삭감액은 각각 2조8천억원이다.그러나특별회계부문에서 줄어드는 세입·세출 예산규모가 1조2천억원이기 때문에 일반 예산규모(일반회계와 재특회계)는 1조6천7백억원 정도가 줄게 된다.통합재정(일반 및 특별회계와 기금)수지로는 고용보험기금의 지출 확대로 GNP의 0.5%인 2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벤처기업 창업 지원 ■실업대책=추경안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5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당초 고용안정을 위해 일반회계 1천5백29억원 고용보험기금과 직업훈련촉진기금 8천5백6억원 등 1조35억원을 배정했었다.그러나 정리해고 도입으로 실업자가 1백만명 이상 늘고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4조원 정도를 더 늘렸다. 일반회계에서는 1천억원이 늘어난 2천5백36억원을 배정,인력은행 등 공공취업 정보망 확충과 공공직업훈련을 통해 60만명의 실업자를 해소한다는 방안이다.예산규모에는 잡히지 않는 고용보험기금은 8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려 실업급여와 고용안정 및 직업훈련 등에 활용토록 했다.직업훈련촉진기금지출금도 5백억원에서 1천2백71억원으로 늘렸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실명 장기채권을 1조원 발행,실직자 생활안정과 학자금융자에 지원하고 세계은행(IBRD) 등 공공차관으로 1조5천억원을 확보,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쓰기로 했다.1조원이면 50명 규모의 벤처기업 2천개의 창업을 도와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7,400억원 보전 ■환차손의 파장=환율인상에 따른 예산부문의 환차손은 방위비와 외무부예산에 집중돼 있다.외화예산 35억달러 가운데 방위비는 27억달러 외무부 예산은 3억6천만달러로 편성됐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을 900원에서 1천300원으로 산정,환차손은 방위비 1조1천억원 외무부 예산 1천2백억원 등으로 추산됐다.방위비의 경우 환차손 가운데 7천4백억원만 보전해 줘 총 삭감액은 6천억원에 이른다.특히 방위력 개선사업은 사상 처음 감소(1천6백억원),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개량형 잠수함 등은 99년 이후로 연기됐다.해외 군사시설 사찰비용도 7백70만달러에서 70만달러로 감축됐다. 외무부 예산은 원화로 6천억원 정도 늘었으나 환차손 때문에 외화예산은 4천5백만달러가 줄었다.이에 따라 외무부는 재외공관 직원의 주택 임차료를 선진국은 10∼20%,후진국은 10% 삭감토록 했다.차량도 10∼20% 줄이고 1급이하 공관장은 벤츠 300 이상에서 280으로,2∼3급은 벤츠 230으로 낮추는 동시에 가급적 국산차량을 타도록 했다. ○신공항은 예정대로 ■사회간접자본=이번 추경안에서 가장 많은 1조4천억원이 삭감됐다.원칙적으로 신규 사업은 불인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의 삭감액이 컸다.경부고속철도의 경우 대구 이남구간의 건설은 유보했으며 대도시 지하철의 국고지원 비율은 상향 조정하되 사업규모를 15%씩 줄였다. 그러나 영종도 신공항은 당초 예정대로 2000년 말 개항한다는 방침에 따라 4천6백억원의 예산이 전액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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