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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12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쌍끌이 장세’가 연출되며 급등했다.종합주가지수는 거래량이 7억주를 넘어서며 장중 한때 6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선물시장도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4% 가까이 올랐다.코스닥도 한때 8%까지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됐고 나스닥지수가 연사흘째 오르며 금리하락과 환율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로 막판에 지수가 밀렸지만 620까지는추가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 계속 중=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2,668억원,코스닥에서 414억원 등 3,0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11일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되면서 매수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주가급등을 이끌었다.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3,185계약을 순매수했다. ◆수급여건 개선=기관투자가들도 사흘만에 815억원의 순매수로돌아섰다.LG투자증권 김정환(金廷桓) 연구위원은 “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압력이 크지 않고 올해 연기금펀드로 1조3,000억원이 더들어오며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혀 실탄이 보강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병화(李炳和) 투자정보팀 차장은 “기관들이 순매수세를유지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매도세가 둔화된 것은 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고객예탁금도 계속 늘고있다.11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1,489억원이 증가,8조5,272억원으로 늘었다.개인들은 1조원 가량을 준비해 놓고 언제든지 들어올 채비를 하고 있다. ◆추가상승 가능성 높아=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LG투자증권 김정환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650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매수강도가 둔화돼도 58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전망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추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12일장 막판에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지수가 밀리는 모습은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안기부 비자금’ 수사 장기화

    강삼재(姜三載)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안기부 예산 불법 지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조짐이다.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함구와 핵심 관련자인 당시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 전 의원의 잠적도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안기부 자금을 지원받은 정치인들 중 10여명에 대한조사와 ‘김기섭-강삼재 라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통해 사건 실체 규명을 시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동의안 처리만 기다리며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일부 정치인들을 불러 돈 받은 명목과 경위,안기부 자금인 줄 알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야당 흠집내기” “장물 취득죄를 적용한 망신주기”라는한나라당의 반발을 의식,가급적 정치인들에게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조사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키로 했다.그러나 ‘김기섭-강삼재라인’에 대한 수사 진전 없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나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힘들다고 결론내린것으로 알려졌다.추궁할 만한 단서도 없이 ‘윗선’을 부르는 것은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강의원 신병 확보에 실패할 경우에는 계좌 추적 결과와 사건관련자들의 객관적 진술을 토대로 강의원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세풍(稅風)사건’과 관련,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99년에도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서의원을 불구속 기소했었다. 그러나 김 전 차장과 강의원의 태도변화 없이 강의원 주변 조사를통한 실체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편집위원 칼럼] 골프가 뭐길래

    겨울방학을 맞아 태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골프 연수를 떠나는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외국 골프장에서 훈련을 받는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은 5,000명을 웃돈다는 소식이다.이들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두달에 500만∼600만원을 훈련비로 낸단다. 이같은 골프 해외연수 붐은 부유층 부모들의 과욕이거나 ‘남들이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한국적 유행병인지 모르겠으나 골프는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나는 골프에는 철저한 문외한이다.골프 얘기만 나오면 스스로 주눅이 든다.지난 연말 송년모임에서부터 신년회에 이르기까지 숱하게 마음고생을 했다.3∼4명만 모여도 골프로 화제의 꽃을 피운다.모처럼만난 친구들이 사업이 잘 안되네,나라경제가 어렵네…열변을 토하다가도 어느새 화제는 골프로 모아진다.해외 출장중에 필드를 밟아본경험담도 양념으로 오르내린다. “골프채를 잡으면 머리를 얹어주겠다”는 애정어린 친구의 권유,“올 상반기까지 골프에 입문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밖에 없다”는 둥 별별 충고를 다 들었다. 웬만큼 산다는 가족·친지모임에서도 이젠 골프를 모르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골프 얘기에 여자들도 심심찮게 끼여든다.“나도 골프를 치는데 오빠는 아직도 못해…아주버님도 빨리 배워요,골프 안하면 출세 못한대요” 인생 도처에 ‘골프공 지뢰밭’이 깔린 느낌이다.근래와서 주변 사람들 중 누가 명퇴를 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 친구 혹시 골프를 못해 잘린 게 아닌가”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한다. 골프 대중화 바람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한국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1,240만명이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이 수치는 내장객 ‘1,000만명 시대’를 연 99년에 비해 195만명 가량 늘어난 것이고,10년전인 91년(438만여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 예약은 주말·휴일의 경우 ‘회원들도 하늘의 별따기’이다.특히 수도권 일대의 골프장에는 힘센(?)정부기관 공직자나 정치권·검찰·국정원·국세청·언론계 간부들로 붐빈다. 이에 힘입어 11개 지방자치단체들도 골프장 건립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현재 20여개의 골프장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되고있다.이 바람에 전국의 산야와 문전옥답이 마구 파헤쳐진다.지방세수증대와 고용확대를 위해서란다. 골프장 주변지역에는 향락소비 업소들까지 가세해 전국 곳곳이 ‘골프군 러브호텔면 가든리’란 신조어가 생겨날 지경이다. 골프 대중화와 관련해 논란이 분분하다.대중화 찬성론자들은 일반인들도 싼 비용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많이 건립하자고 주장한다. 골프는 이제 사치스포츠로 규제하고 제약할 수만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든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골프보다는 여타 사회체육시설의 확충이 더 시급하며,골프장 건립이 급증하면 농약에 의한 환경오염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산지가 많고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에는 골프장은 홍수와 가뭄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라는 것이다. 이런 찬반 양론에도 불구하고 골프맛을보면 그렇게 빠져드는 이유는 무얼까.그 몰두하는 모습이 때로는 무척 부럽기도 하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골프광들에게 궁금한 점도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골프장에 가서 한번 라운딩을 하려면 그린피(입장료) 10여만원,캐디피(보조원 수고비) 6만원,왕복교통비 2만원,점심·저녁식사비 등 합계 20만원 가량 소요된다.한달에 4번 라운딩을 할 경우 맥주라도 한잔 하면 월 100만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골프마니아의 신분이 월급쟁이나 공무원이라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결국 그 비용은 기업인이나 민원인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골프 초심자가 ‘새로운 세상’를 만나듯이 새해에는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접대 골프’‘향응 골프’는 가급적삼가하도록 하자.밝고 투명한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윤청석 위원 bombi4@
  • 美 골프 2001대장정 ‘티 오프’

    ‘2001시즌 티 오프’-.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한달여의 휴식을 마치고 이번 주중 나란히 막을 올린다. 어느 해보다 많은 한국선수들이 진출,관심을 끄는 LPGA는 12일 밤(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그랜드 사이프레스리조트에서 열리는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 LPGA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이 개막전. 캐리 웹,애니카 소렌스탐,줄리 잉스터 등 강호들이 모두 참가하며한국의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트리오는 물론 장정 하난경 펄신 등 풀시드 멤버에 박희정이 출전권을 따내 모두 7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세리는 어느 해보다 착실한 동계훈련을 토대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시동이 늦게 걸린 예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개막전부터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지난해 1승을 포함,13차례나 ‘톱10’에 든 김미현과 역시 1승 이후후반 페이스 조절 실패로 신인왕 등극에 실패한 박지은도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PGA는 하루 앞선11일 하와이에서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20만달러),애리조나에서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이 동시에 개막전을치른다.지난 7일 호주에서 끝난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있지만 미국내에서는 이 두대회가 사실상 개막전인 셈. 특히 지난해 우승자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 등 최강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올시즌 판도를 가늠할 대회.우즈가 2연패에 성공하며 올해도 독주채비를 갖출 것인지, 다른 선수가 우즈를 저지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PGA에 진출한 최경주는 투산오픈에 출전한다. 비록 상위 랭커들이 나오지 않는 대회지만 2002년 풀시드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해 가급적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그로서는 적절한 선택이라는 평가다.1차로 컷오프 통과에 성공하면 ‘톱10’ 진입까지 노려볼 생각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e-비즈 ‘2001 화두’/ 차세대 ‘꿈의 移通’ 무선인터넷

    “현재 데스크탑PC는 조만간 사라질 것”(IBM 루 거스너회장)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유선인터넷 사용자를 앞설 것”(마이크로소프스사 빌 게이츠 회장) “아시아에서 IMT-2000서비스를 먼저 개시,미국을 제치고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주도할 것”(미 Strategis group)인터넷 거장이나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들의 이런 예측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무선(無線)인터넷의 무한(無限)시장이 본격 개막되고 있는것이다. [뻥튀기,그러나 대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무선인터넷 가입자 수는 1,501만명.연말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정했다.단순 문자서비스(SMS)방식과 웹브라우저(WAP·ME)방식을 합친수치다.관련업계는 2∼3개월 안에 빌 게이츠 회장의 예측이 국내에서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한다.수치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무선 인터넷 강국으로 꼽힐 만하다.그러나 허수가 적지 않다. 우선 가입자와 이용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다.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단말기 보유자 통계를 기준으로 정통부에 보고한다. [치열한 시장쟁탈전] 이동전화 가입자는지난해 말 2,700여만명으로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올해 5개 이동통신 업체들이 무선인터넷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의 초기 서비스인 cdma2000-1x(IS-95C)가 다음달 상용화되면 무선인터넷 전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5년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규모를 8조5,120억원으로 추정했다.서비스 부문만 계산한 것으로 관련장비 시장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그러다보니 장비시장 쟁탈전도 덩달아 뜨겁다. [컬러와 동영상시대] 삼성전자는 다음달 애니콜 주문형비디오(VOD)폰양산체제를 갖춘다.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그에 맞춰 컬러 동영상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콘텐츠도 컬러바람이 거세다. 컬러 단말기시대에 맞춰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컬러 동화상 서비스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초기 단계여서 엉성한 부분이 적지 않다. 신세기통신은 지난해 12월 일본 산요의 컬러 휴대폰 1만대를 수입, 60만원대에출시했다.그러나 서비스 질이 낮고 컬러를 뒷받침할만한 컨텐츠도 부족하며,화질이 떨어진다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산적한 난제 해결해야] 무엇보다 일본 등 선진국보다 비싼 이용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하루 10분 사용하면 한달에 2만원 정도의비용이 든다. 연세대 휴먼인터페이스 연구실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의70% 이상이 1만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cdma2000-1x 콘텐츠 이용 요금제만 해도 정부와 사업자들이 대립하고있다.정부는 패킷당(데이터 양을 측정기준으로 하는 단위)요금을 가급적 낮게 책정하겠다는 입장이고,사업자는 반대다.정부는 512바이트,256바이트,128바이트 중에서 기준 패킷을 선택할 방침이다. 관련 기술 및 인력의 확보,기술표준 확립 등을 위해 정부의 정책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단말기가 상당히 고가(高價)인 점도 걸림돌이다. 박대출기자
  • 美퀄컴 “IMT-2000 동기식 참여”

    혼선을 거듭해 온 IMT-2000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작업에 미국의 퀄컴사가 공식 참여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동기식 사업자가 하나로통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동기식 기술보유업체인 퀄컴사는 9일 김성우(金聖宇)한국지사장을 정보통신부에 보내 “한국의 동기식 IMT-2000사업에 적극적인 기술지원은 물론,지분으로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김 지사장은 정통부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을 만나 “지분참여 정도는 한국업체가 요구하는대로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국장은 “퀄컴의 참여는 외자유치와 동기식 산업의 육성차원에서바람직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퀄컴측은 동기식 파트너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하나로쪽과 손잡는 분위기다.지난 4일 하나로통신의 이종명(李鍾明) IMT-2000사업추진단장을 미국으로 초청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정통부측 역시 비동기(유럽식)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된 LG가 동기식전환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어서 하나로통신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가 “LG가 동기식으로 가지 않는다면 아예 무시하고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강행하겠다”고 말한 대목과 맥이 닿는다. 또 석 국장은 이날 퀄컴측에 “가급적 해외 서비스사업자도 들어오도록 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비스 사업자인 LG를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하나로측의 움직임과 바로 연결된다.하나로통신의 이 단장은 세계 2위 동기식 서비스 사업자인 미국의 브라이즌사가 동참하도록 접촉하고 있다. 정통부가 장담해온 복안이 이들 3자를 묶는 시나리오로 정리되는 모습이다.상황이 이러다보니 그동안 주저해오던 삼성전자도 동기식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LG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IMT-2000 사업권을 완전히 놓치게 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막판 방향을 틀지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부실금융기관 2,169명 중징계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279개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임직원 2,169명을 해임 등 징계 조치하고,1,043명은 형사고발 및 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책임이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1,350명을 상대로4,52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재정경제부는 8일 공적자금의 운용실태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공적자금 운용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또는 행정적인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겠다”며 “특히 예금보험공사는 퇴출금융기관 채무자와 대주주가 재산을빼돌린 사실을 적발하고 채권보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추가조성한 공적자금 50조원(회수분 10조원 포함) 가운데한빛 등 6개 부실은행에 4조1,000억원,서울보증보험에 1조원,하나로종금에 1조2,000억원 등 약 9조원을 지난해 12월에 투입했다고 밝혔다.나머지 소요분도 조속히 투입계획을 확정해 가급적 조기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지난해 8월 말까지 공적자금 64조원과 회수 및 재사용분 18조6,000억원,공공자금 27조원 등 모두 109조6,000억원을 금융기관정상화를 위해 사용했으며,이중 25조3,000억원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공적자금의 일부 미회수로 인한 국민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오늘의 눈] 은행경영진들 過恭非禮 신년인사

    각종 금융사고로 말 많았던 금융감독원이 새해 들어 인사 손님들로분주하다.지난 2∼4일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편입대상 은행장은 물론독자노선을 표명한 우량은행장 등 웬만한 시중은행장과 부행장 등 은행 경영진들이 금감원 임원실을 찾아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있었다. 그런데 이들 은행 경영진의 인사를 받은 한 관계자는 색다른 얘기를했다. 굳이 찾아와서 인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정부관료들과 금융권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신년인사 모임이 공식적으로 마련돼 있는데다 은행 구조조정으로 할 일이 많을 텐데 굳이 찾아와서 인사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좋은 뜻으로 인사하겠다고 찾아오는데 말릴 수도 없지 않느냐”면서도 “과공비례”라고 지적했다. 신년인사는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이다.지난 한해 도와주신 분들에게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라는 마음의 표시이다.특히 적지않은 비난과 오해를 받아가며 금융 구조조정을 추진해온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은행 경영진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건이 이처럼 한가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단히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오는 3월 출범을 눈앞에 둔 금융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자회사간의 보수조정을 포함한 인사·노사문제등 차분히 따져봐야 할 사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질 않은가. 금융시장의 국가간 장벽이 무너진지 오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특히 올해부터는 외환거래자유화로 달러 가수요현상이 빤히 눈에보이고 예금 부분보장제 시행으로 금융기관간 우열이 갈리는 현상도더욱 극명해질 것이다. 정부가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따로 마련한 것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서라고 본다.공식적인 자리가 있으니 가급적 따로 찾아다니며 인사하는 경제적 비효율성은 제거하자는 것이다.금감원의 모 국장은 “감독대상 기관장이 새해인사차 찾아갈테니 시간을 내달라고 하길래서로 바쁜데 전화통화한 것으로 끝내자고 했다”며 “허례허식은 과감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개혁은 CEO의 의식변화에서부터 비롯된다.옛 관습에서 탈피하려는 용기와 결단이 아쉽기만 하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30만t 금광 발견설… 현대상사 상한가

    현대상사가 4일 대규모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보물선 특수’를 누리고 있는 동아건설에 이어 ‘제2의 대박주’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상사 주식은 이날 말리에서 30만t 규모의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상한가인 1,330원까지 올랐다. 현대상사가 3년전부터 말리에서 금광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사실이며 조만간 중간 탐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소문처럼 30만t의 금광이 발견된다면 이는 전세계 매장량을 모두 합한 규모에 달해 그야말로 떠도는 얘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사가 금광탐사에서 일부 매장량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점은 신빙성이 있으나 ‘30만t’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30t’이 입에서 입을 거치며 증폭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김종국(金鍾國)연구원은 “과거에도 금광 발견설로 주가가급등했다가 떨어진 사례가 있다”면서 “확인불가능한 상태에서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이른바 대박주만 찾아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동아건설은 지난달 5일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이기 시작,이날 3,265원까지 오른 상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현대투신 외자유치 ‘공염불’

    현대투신 외자유치 문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외자유치가 물 건너갔다는 지적에 대해 “협상 진행중”이라는 정부와 현대투신측의 원론적 입장표명만 되풀이되는 상황이다. ■현대투신 외자유치 경과 현대투신,현대증권,현대투신운용은 지난해 11월 미국 AIG컨소시엄과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U)를 맺었다. 그러나 AIG가 현대투신이 한남투신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6,000억원규모의 손실처리를 위해 지원받은 증금채 상환기한을 2008년까지 5년간 연장하고 금리도 6.6%에서 3%로 낮춰 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하면서 문제는 꼬이기 시작했다.정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매각 물 건너갔나 시장에서는 외자유치가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금융당국도 공식적으로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있으나 협상결렬에 대비,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금융당국은 가급적 협상타결을 통해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망 정부는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현대투신 주식의 완전감자 뒤 정부와 AIG컨소시엄의 공동출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공적자금 투입 ▲대형투신사에 현대투신을 자산·부채계약이전(P&A)방식으로 통합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비상대책을논의 중이다. 그러나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실패는 자본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올 무역수지 전망

    지난해 무역성적이 기대 이상이다.당초 목표(100억달러)보다 21억달러 더 많은 무역흑자를 냈다. 올해에도 미국경기의 하강조짐과 반도체가격 하락,국내경기 침체 등대내외 여건이 안좋지만 무역흑자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게산업자원부의 전망이다.한국은행이나 무역협회,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한국경제연구원 등의 전망(58억∼87억달러)보다 낙관적이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들도 적지 않다. ■수출탄력 붙었나? 고유가와 같은 돌발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수정 전망치(100억달러)를 웃도는 121억달러 흑자를 냈다. 98년 이후3년 연속 세자릿수 무역흑자를 달성한 셈이다. 이처럼 견고한 수출증가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262억달러) 컴퓨터(148억달러)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64억달러)·무선통신기기(80억달러) 등 첨단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IT부문의 수출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38.9%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했다.자동차(132억달러)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고,섬유(186억달러)등 경공업 제품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신장세를 뒷받침했다.산자부 김상열(金相烈) 무역정책심의관은 “유가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증가분 151억달러를 감안하면 실질적 흑자폭은 99년(239억달러 흑자)보다 확대된 것”이라며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자릿수로증가하는 확대 균형적인 무역흑자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산도 많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품목의 가격하락과 컴퓨터시황부진으로 수출증가율이 11월 5.8%,12월 1.4% 등 한자릿수에 그친것은 올 상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하락은 2·4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고자동차와 조선도 통상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들어갈 조짐이고 동남아 국가들의 환율불안도 악재로 작용할 게 확실하다.국제 원유가도 중요한변수다. 산자부는 민관 총력 수출체계를 갖추고 품목별·국가별 수출전략을재정비,강력한 수출드라이브를 펼칠 계획이다.주력품목 및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함께 △수출보험지원 확대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관련 제도 개선으로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경기부양으로 경제개혁 원활하게

    정부가 29일 확정한 2001년 경제운용 방향의 골자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다.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경기부양에도 큰 비중을두고 있다.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얘기다.내년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왜 경기부양책 쓰나]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아 상반기에는 외환위기이후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4%대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 일본식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지고지방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경제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시점”이라고 말했다.상반기중 경기 하강의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실기(失機)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제한적인 경기부양은 구조조정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경기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구조조정의 지연과 불확실성이제대로 제거될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준일(金俊逸) 연구위원은 “경기부양책은 필요하면 해야 할 것이고 굳이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경기가 침체되면 구조조정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경기조절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내용은] 건설·지방중소·벤처업계 지원 등 3가지로 요약된다.사회간접자본(SOC)과 민간투자사업도 상반기에 집중되며,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집행도 앞당겨진다. 벤처기업에는 자금지원과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구조조정 과정에서자금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예보채 등의 발행시기와 물량을 조정,시장금리를 안정시키는 탄력적인 통화·신용정책이 운용된다.이런 경기부양책 등으로 하반기에는 간신히 5∼6%대의 잠재성장률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새해 경제운용계획 요약.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경제운용방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장경제 시스템 작동=금융기관의 경쟁력과 건전성을 높인다.내년1·4분기에 금융지주회사를 발족하고 2002년 2·4분기까지 기능별로재편해 경영혁신을 완료한다.기업구조조정회사를 활성화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 협약을 사적 화의협약으로 바꿔 기업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추진한다. 6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43개 자회사에 대한 민영화·통폐합 방안을 2월까지 확정,발표한다.한국중공업의 민영화는2001년 2월까지 마치고 한통·가스공사의 민영화는 2002년까지 끝낸다. ◆투자활성화와 수출촉진=투자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IMT-2000 동기식 사업자를 조기 선정해관련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전남 대불공단과 경남 진사공단을 조성하고 대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선진국 첨단기업의 유치를 촉진한다.경제4단체·벤처기업협회등과 민간주도의 ‘e-비즈니스 전용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추진한다.동·식물 게놈프로젝트 등 농업·생명공학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바다목장을 조성해 환경친화적이고 경쟁력 있는 농수산업을 육성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문간 균형발전=부산 대구 대전 천안 전주 목포 등 6개 권역별 거점지역에 총 2,266만평 규모로 신시가지를 조성한다.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2∼4개 주력산업을 선정,집적과 연계를통한 지역혁신 시스템을 구축한다.주택개량 사업추진과 신산업 육성등으로 40만∼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4분기 공공근로사업 규모를 최대한 확대한다.고졸이상 미취업자를 채용해 현장연수기회를제공하는 ‘정부지원 인턴제’를 실시한다. ◆경제하려는 분위기 진작=지방양여금과 국가보조금 사업중 도로사업과 경기장 건립 등 지방경제 파급효과가 높은 사업에 우선적으로 예산과 자금을 배정한다.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가급적 예산의 조기집행 협조를 요청한다. 증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불입액의 5%에 대해 근로소득세액을 공제해주는 근로자 주식저축제도를 시행한다.안정적인 주식수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연기금의 주식형펀드 투자를 현재 2조원에서 연초에 3조원으로 늘린다. 박정현기자
  • 정시모집 막판 소나기지원 ‘대혼잡’

    29일 전국 96개 대학의 200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창구는 마감시간인 오후 5시쯤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대혼잡을 이뤘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와 중앙대 등 중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소신보다 안전합격을 노린 하향지원이두드러졌다. [정시 분석] 4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크게치솟은 가운데 특히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과 수도권에 지원자가 대거몰렸다. 의학, 법학 등 전통적 선호학과와 취업전망이 밝은 교대 및실용학과,예·체능계의 인기가 높았다. 서울대는 전과(轉科) 허용범위가 20%로 늘어나면서 농경제,지리 등중하위권학과와 비인기학과에도 비교적 지원자가 많아 합격선이 상승할 것 같다.또 이들 학과에 원서를 낸 수험생들은 대부분 연·고대인기학과에도 중복 지원,자칫 이들 대학은 대량 미등록 사태로 인한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모저모 ]●휴대폰 작전=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서울대 체육관은 오전에는 비교적 한가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교사 1,000여명이한꺼번에 몰려 크게 붐볐다.지원현황판에 2시간 단위로 지원자 수와경쟁률이 공표되자 휴대전화로 ‘정보’를 곧장 통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오후 5시 마감직전에는 한꺼번에 3,000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300여m가량 줄을 섰으며,학교측은 마감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문을 닫아 걸었다.체육관 바닥에 주저앉아 즉석에서 지원학과를고치는 지원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문대를 지원한 강모양(19)은 “어머니가 나군인 연세대에서 경쟁률을 휴대전화로 알려주고 있다”면서 “가급적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골라 안전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논술·면접 문제지 불티=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대학 원서접수 창구앞에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면접문제지를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대거 몰려 호황을 누렸다.판매원 강귀원씨(24)는 “원서접수이틀동안 매일 100여권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학과 경쟁률=한양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102.4대 1,덕성여대서양화전공은 65.1대 1,경희대 관광학부는 44.7대 1,홍익대 법학과는 43.8대 1을 기록했다. 이순녀 안동환 이송하기자 coral@
  • 민주 중하위 당직인선 언저리

    민주당이 28일 중하위 당직인선을 끝으로 사실상 당직개편을 마무리했다.이날 발표된 인선내용은 선수(選數) 파괴와 호남인사 배제,전문성 중시가 핵심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이날 임명된 23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13명이 초선의원이다.원외인사도 조만간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최명헌(崔明憲) 전 노동부장관을 비롯,3명에 이른다. 반면 재선의원은 5명에 불과하고 3선·4선의원은 각 1명에 그쳤다.당4역 등 고위당직자들의 선수가 낮은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당을 젊고 활력있게 운영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이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고위당직자 인선 때와 마찬가지로 중하위 당직인선에서도 지역성이철저히 반영됐다.호남인사가 가급적 배제된 가운데 수도권 출신인사들이 중용됐다.23명 가운데 호남인사는 3명에 불과하다. 총재비서실장 발표가 유보된 배경도 출신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알려졌다.당초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지난 27일 김 대통령에게 4선중진의 이협(李協·전북 익산)의원을 추천했으나 ‘호남인사를 대통령옆에 두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됐다고 한다. 반면 당료출신인 조재환(趙在煥)의원이 직능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그의 경력 외에도 동교동계 구파에 대한 배려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문성을 중시한 대목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5명이나 임명된 데서 찾을 수 있다.특히 국제교류협력단장에 임명된 유재건(柳在乾)의원은 15대 국회때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의 부총재를 지낸 인물이라는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국제적 감각과 두터운 교분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지난 19일 김중권 대표 지명으로 시작된 민주당 당직개편은 이로써만 열흘만에 매듭지어졌다.초·재선을 주축으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겸비한 인사들로 새 진용이 구축됐다.동교동계 실세와 중진들로 이뤄진 이전 진용과 뚜렷이 대비된다. ‘일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이 십분 반영된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초 단행될 개각 등 당정쇄신 역시 이같은기조위에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SOFA 협상타결/ 韓·美 수석대표 일문일답

    28일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개정 협상타결 직후 양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미 국방부 프레데릭 스미스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과정 및 내용을 설명했다. ■의미와 평가는 (송국장)한국측 협상대표로서 이번 협상은 서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며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른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SOFA로 인해 불편했다면 앞으로는 큰 불편 없이 오랫동안이용할 수 있는 SOFA가 될 것이다.두 나라가 서로 장기적인 공동이익을 증진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개정에 임한 것이 원만한 타결의 배경이다.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보여주었다. (스미스 부차관보)송국장의 평가에 동의한다.우리가 타결한 SOFA는한반도의 최근 변화를 감안할 때 양국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발전을 반영하는 중요 문서로 앞으로 두 나라 관계발전과 이익에 기여할 것이다. ■환경분야에 대한 특별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는데 법적 구속력과형식은 (송국장)환경조항은 SOFA 본문 3조3항에 근거한 것으로 그에상응하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공공안전에 기초한 구속력 있는 합의의사록으로 규정돼 있다.주미대사와 한국 외교부장관의 공식 서명이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 언제부터 효력을 갖나 (송국장)국내적으론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국무총리,대통령 재가를 마치면공식 서명된다.확정되진 않았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할 계획이다. (스미스 부차관보)미국의 경우는 국방부와 국무부의 승인을 거쳐 이뤄질 것이다.매우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다.서명 주체는 외교부장관과 주한 미대사가 될 것이다. ■미군 피의자의 법적권리 보호조항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송국장)변호사가 입회하지 않았을 때 증거능력 제한 등 피의자가 확정되기 전에는 무죄란 원칙을 한국의 법체계 아래서 구체화한 것이다. 감호시설문제는 보편적인 원칙에 따라 규정했다. (스미스 부차관보)법적 자문권리를 강화하고 재판에 관한 언론보도문제도 구체화했다.신속하게 재판받을 것과 구금시설 등도 포괄적으로 포함돼 있다.개정 내용에 대해 미국측도 상당히 만족한다. ■개정된 내용 안에 일부에서 요구해온 검찰 상소권 조항이 포함되지않았는데 (송국장)미국 법체계상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같은 규정을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대통령 송년 간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 80여명과송년 간담회를 갖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김 대통령은 40분 동안 계속된 간담회에서 경제·남북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답변했다. ◆ 모두발언. 지난해는 참 바빴습니다.동서남북으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습니다.기쁜 일과 어려운 일이 많은 등 양면이 선명히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엄동설한에 서민들과 근로자,중소기업 하는 분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생각하면서 밤잠을 설쳤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다 큰 손해를 봤습니다.가정파괴 혹은 올데 갈데 없다는 보도를 보고 죄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이렇게 된 데는 국제적으로 유가 상승,반도체 하락,미국 경기의 침체 등이 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부적 원인도 많습니다. 정부가 감안해서 대책을 잘세웠다면 오늘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그 책임을 통감하며무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4대 개혁은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지만,필요한 만큼 충분히 하지못했습니다.정부는 현재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4개 은행은 지주회사에 통합되고,우량은행 합병은 세계적 거대은행으로 태어나기위한 노력입니다.정부는 만난을 무릅쓰고 기업·금융·공공·노동 등4대 개혁을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가 연착륙 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일문일답. ■1월 초에 국정개혁 구상을 어떤 형식으로 발표하고,인적교체 이외에 국정쇄신 방안이 있는지요. 형식에 대해서는 관계 수석들과 상의하고 있습니다.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둘을 겹칠 것인지 생각할시간을 주십시오.국정쇄신 문제는 내년 초에 밝히겠습니다. ■현재 민심 이반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경제에 대한 충분한 대책과 노력이 부족했습니다.주가 폭락에다 많은 실업자가 나오고,장사가 안돼 민심이 비판하고 있습니다.정치도 계속 혼란을 거듭했습니다.대통령이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 모든 것을 수습하겠습니다. ■여야 영수회담 및 DJP회동 일정과 자민련과의 합당설 등 정계개편설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요. 정계개편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는 내년 초편리한 시간에 만나 국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개각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매일같이 개각기사를 쓰면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일을 할 수없습니다.필요하면 개각을 하겠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닙니다.개혁을 성공 못하면 개각을 하든 안하든 희망이 없습니다.개각문제를 다루는 것을 유보해 주십시오. ■올 연말이 시한인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비판여론이 있는데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근 국내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외국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라고 애기하지만 우리 경제를 희망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이런 외국의 평가가 맞아 우리 경제가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비위축 등 내수침체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구상중인 경기부양책이 궁금합니다. 정부는 투자한 만큼 세금공제를 받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부품소재산업과 정보·생물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상의 인센티브를 줄 작정입니다. ■이달 초 예정된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방한이 연기됐습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나요. 지난 번 평양에 갔을 때 적절한 시기에 명년 중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고 합의했습니다.가급적 내년 전반기 방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북쪽과 본격적으로 논의해 날짜를 잡아나갈생각입니다. ■동교동계 2선 후퇴에 대해 남다른 감회가 있을텐데요. 그 분들이당내 위치에 있건 없건 나라와 당,저를 도와주고 지지하는 태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역감정 해소 등 국민화합을 위한 구상을 밝혀 주십시오. 정부도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인정을 받건 못받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이 문제는 정치계 전체가 협력해야 합니다.안타깝게 생각하며 여기(지역감정 해소)에 대해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000 한국경제 핫 이슈/ 주가폭락과 후유증

    ‘종합주가지수 네자릿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한 올해 주식시장은 결국 ‘500 지지’에 안도하는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지난 1월4일 1,059.04였던 주가는 폐장일인 26일 504.62로 반토막났다.코스닥지수는 266.00에서 52.58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거래소와코스닥 두시장에서 232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1년새 허공으로 사라졌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활동주식계좌수는 879만개로 지난해말 757만개보다 122만개나 늘었다.주식투자인구도 지난해 6.1명당 1명에서 5.3명당 1명꼴로 늘었다. 그러나 ‘대박’의 꿈을 안고 쌈짓돈은 물론 빚까지 내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상당수가 빚더미에 앉았다.너나없이 벤처·프리코스닥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원금마저 고스란히 날린사람이 부지기수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근로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의무보유 기한을 지난해 8월 7년에서 3년으로,올 1월부터 1년으로 단축한 것이 오히려 근로자간 빈부격차를심화시키는데 한몫 거들었다.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러시를 이룬기업의 유상증자에 뒤늦게 대거 참여했다가 주식에 돈이 묶였기 때문이다. 이문훈(李文勳) 증권금융차장은 “상장기업의 의무보유기간이 지난해 단축된 이후 주식을 처분한 사람들이 많지만,코스닥과 벤처 등 비상장기업들의 경우 올들어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한 곳이 두배 가량 늘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우리사주조합원들은 주가가 취득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망가지면서’ 인심도 흉흉해졌다.주식투자손실로 여유돈이 궁해지자 씀씀이를 줄였고 경기둔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결과를낳았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증시를 살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잇달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증권사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현재로선 정부대책이 먹힐지,증권사들전망이 맞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전문가 제언- 내년 주식시장 美경제에 달렸다. 올해 초 흥분된 분위기에서출발한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참담한 상태에서 한해를 마감했다.올해 주가가 폭락한것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주가의낙폭이 특히 컸던 것은 지난해의 주가급등으로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등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대우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마비돼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됐기 때문이다.3월 이후 미국의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이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고치의 20% 수준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내년 주식시장은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신용경색을 어떻게 잘 풀어나갈 것인지,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달려있다.미국은 경기둔화가 본격화됨으로써 내년 상반기에 연방기금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금리를 통한 경기조절에 성공해 왔기 때문에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문제는 국내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이다.성장률이 다소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해야자금시장 경색이 풀려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다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다. 온기선 동원경제연 이사.
  • 金대통령 “金위원장 서울 답방 내년 상반기중 추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가급적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지도록 새해 들어 북한측과 본격 논의,날짜를 잡아 갈 생각”이라고 말해 새해 주요 국정현안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또 경기 활성화를 위해 “투자한 만큼 세금공제 혜택을 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상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품소재 개발,미래산업인 생물산업에 대해서도 세제 및 금융상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초에 시간을 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및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만나 국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논의하고 많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해 신년초 국정쇄신책 발표에 앞서 여야 영수회담 등을 가질 것임을 밝혔다. 이어 개각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개각을 하겠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금은 개각을 논의할 때가아니며,언론도 개각문제를 다루는것을 유보해 달라”고 말해 내년 2월중 개각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가볼만한 ‘겨울바다 겨울섬’ 울릉도

    울릉도는 아직 신비스러움이 남아 있는 억센 시골처녀 같았다. 제주도가 알 것 다 알아버린 마누라의 펑퍼짐한 엉덩이라면 울릉도는 일 많이 한 시골처녀의 손마디처럼 지형은 험했지만 골짜기를 흐르는 물은 맑고 풍부했다.포항에서 3시간 남짓 배를 타고 도착한 겨울 울릉도는 쓸쓸했다. 울릉도를 방문하는 연평균 20만명 정도의 관광객 가운데 반 이상은7,8월 휴가철에 울릉도를 찾는다.그러나 진정 바다를 아는 자는 겨울바다를 찾는다고 했다.호젓한 섬에서 갈매기를 벗삼아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기운을 얻고 돌아왔다. 도동항에 내리면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마을의 풍경이 정겹게 느껴진다.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도동이란다.제일 높은 건물이 5층짜리 아파트로 야트막한 집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모습이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도로 경사가 심한데다 좁고 험하다 보니 택시는 갤로퍼였다.특히 해안에서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태하령길은 12굽이를 돌 정도로 경사가급해 속옷에 오줌을 지릴 지경이다.울릉도 총각들이 처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이 길을 넘으면 “오빠,시키는대로 다 할께”하며 매달린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울릉도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섬 죽도는 마치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사랑의 불꽃을 지핀 섬같다.35년째 죽도에 살고있는 ‘호수산장’ 주인 김길철씨(62) 가족 4명이 유일한 주민이다.초록색 뾰족지붕의 호수산장에 닭백숙을 예약해놓고섬 둘레를 따라 나있는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면 30분 쯤 걸린다. 죽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쭉 뻗은 대나무를 양쪽에 끼고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흙길을 밟아 가노라면 두 발은 어느새 피안의 세계를 거닐고 있는 듯 하다.호젓한 산책로는 연인끼리 밀어를 속살거리거나,철학자인양 쓰잘 데 없는 공상에 빠지기 딱 알맞다. 호수산장 김씨가 내놓는 쫄깃한 닭살코기와 고구마처럼 달콤한 더덕이 어우러진 맛은 섬을 돌아보느라 출출해진 배를 즐겁게 하고도 남았다. 이 땅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 겨울의 참맛은 성인봉. 묵고 있던 여관의 하얀 강아지 범돌이를 앞세우고 성인봉을 올랐다. 등산길은 4개가 있는데 도동에서 오르기 시작해 나리분지로 내려가면 성인봉의 모든 얼굴을 만날 수 있다.2시간30분 쯤 오르는 길이지만범돌이가 빨간 혀를 빼물고 할딱거릴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울울창창한 대나무가 열병하듯 늘어선 산길의 하얀 신설(新雪) 위로 발자국을 콕콕 찍노라면 기분은 마냥 새로워진다.여기는 해발 984m정상.성인봉(聖人峯)이라 새겨진 비가 등산객을 맞는다.나리분지로내려가는 길에는 너무 높은 데라 일본인도 손을 못 댔다는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있다.밧줄을 잡고 원시림의 신비를 넘어 나리분지에 도착하면 ‘이런 평지가 숨어있었구나’하는 느낌이 드는 찰나 그 광활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눈이 오면 꼼짝없이 갇혀버려 우데기,설피 등을 만들었던 나리동 사람들.긴긴 겨울을 보내며 입심도 늘어 ‘나리촌닭백숙’ 주인 아주머니와 달콤한 머루주를 앞에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술이 바닥나는줄 모른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기도 하다.도동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망향봉에 올라 수평선 위로 굼실굼실 떠오르는 시뻘건 해를 보면 내 몸 정수리에서도 기운이 솟아오른다. 밤새 바다를 밝히며 어화(漁火)를 연출했던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면 신새벽의 항구에는 아주머니들이 앞다투어 몰려든다.먼저 자리잡고 일하는 사람에게 그날 일당이 나오기 때문이다.오징어를 할복하고 대나무에 꿰는 손이 찬 바닷바람에도 재빠르다. 싱싱한 항구의 생명력은 여행객에게도 스며들어 울릉도를 떠나오는뱃길에서는 멀미도 안 난다. 벌써 다 저문 2000년.울릉도에서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것은 어떨까. 글 울릉도 윤창수기자 geo@. **울릉도 가는 길. ◆울릉도 가는 길=포항,동해,후포,속초 등에서 배가 뜨지만 겨울에는 경북 포항에서만 안정적으로 매일 울릉도행 배에 오를 수 있다.포항발 썬플라워호는 하루 한번,오전 10시에 출발한다.돌아오는 배는 오후 3시 출발.폭풍에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비를 두둑히 준비해야 한다.동해에서는 카타마란호가 비정기적으로 뜬다. 썬플라워호를 운행하는 대아여행사(02-514-6766)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포항까지 제공한다.포항 호미곶에서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죽도행 배는 도동항과 저동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만마다 1편씩 뜬다.새해 첫날에는 오후 2시 독도를 둘러보는 배가 도동항에서 뜬다.왕복 3만7,000원. ●맛집=자생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불고기,오징어회,생선물회,홍합밥,따개비밥,명이나물 등 뭍에선 상상할 수 없는 맛이 기다리고 있다.쌀로 빚은 술 ‘東海’도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어 좋다. 선창회식당(054-791-1148)에서 약소불고기와 함께 먹는 명이나물 맛은 쉽게 잊을 수 없다.나리촌닭백숙(054-791-6082)의 감자전과 머루주도 맛있다. 윤창수기자
  • ‘유동성 위기설’ 현대전자 주가 급락

    현대전자 주가가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며 20일 사상 최저치까지떨어졌다.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떨어진 4,590원으로,액면가 5,000원을 밑돌았다.지난 13일 7,000원에서 닷새만에 34%나 급락했다. 현대전자에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 것은 19일.500만∼700만주선이었던 하루 거래량이 폭증,하한가속에 1,695만주나 거래됐다.외국인들은이날 285만2,000주를 순매도했다. 20일에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져333만1,000주를 순매도했다.거래량도 2,624만주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전자 주가의 급락 배경에는 시중에 나도는 ‘유동성 위기설’이버티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지난 15일 조달한 8,000억원대의 신디케이트론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외국인들의 시각도 한몫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도 지난 15일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D램반도체 평균판매단가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매출구성에서 64메가D램의 의존도가 높은 현대전자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한단계 낮췄다.모건스탠리딘위터는 현대전자가 최근 조달한 8,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분석에서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과 1조5,000억원의 차입금을갚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면서 “추가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주가급락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냈다.현대전자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실제상황보다 과장됐으며,회사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면서 “임금동결,승진보류,운영비 삭감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밝혔다. 그러나 해명 이후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반응은 냉담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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