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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自省, 그리고 엄정 수사를

    국세청은 어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조선일보와동아일보 국민일보 3사는 법인과 사주를,중앙일보 한국일보그리고 본사 등 3사는 법인과 당시 대표이사 등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로써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는 본격적인 수사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일부 신문사 사주의 경우,복리후생비 등을 지급한 것처럼 경비를 허위 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증자 대금으로 사용하고 회사돈으로 사주의채무변제까지 하는가 하면 취재·광고비 일부를 사주 계좌에 입금시켜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또 사주 일가의외유비 수억원을 회사가 부담토록 하고 주식 등을 대물림하면서 상속·증여세를 포탈하기도 했다. 국세청이 고발한 혐의는 최종적으로 법정에서 가려질 것인만큼 해당 신문사나 사주는 언론탄압이니 언론에 재갈 물리기니 하며 반발하기에 앞서 자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일반기업과는 달리 권력에 대한 감시 등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사가 사회 전반의 불법과 비리를 고발, 비판하려면스스로가 떳떳해야 하기 때문이다.언론사에 대한 무더기 고발 사태는 언론계로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각언론사가 경영의 투명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본사는 이미 29일자 사고를 통해 소득 탈루 및 검찰 고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표하고 앞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일 것을 다짐했다.다만 국세청이 통보한 추징세액 중 법 적용상 문제 등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구제절차를 밟을 것임을 밝혔다. 이번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에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우선 사주들의 개인적인 비리와 언론계 관행에 따른 경미한범법을 구분하여 처리하기 바란다.국세청의 세금 추징 및법인 고발의 많은 부분이 조사실무자의 경직된 판단에 따르거나 신문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신문사들이 국세청의 고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에 대해 승복하지 않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또 검찰 수사는 가급적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불필요한정치적 논란이 증폭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일부 사주의 사기성 세금탈루라든가 외화밀반출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특가법 적용 등 엄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정치권은 언론사 탈세 등 수사와 관련하여 부질없는 정치공방을 그만 두기 바란다.언론 자유 문제와 언론사의 탈세 및 사주의 비리 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마치 ‘대리전’형태의 공방전을펴는 것은 언론개혁을 위해서나 공정한 수사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장길수가족 제3국행/ 이모저모

    베이징 주재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지위 부여를 요청,농성중이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9일 베이징을떠나 싱가포르를 경유,마닐라에 도착했다.원하던 난민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서울로 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왜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중국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해 7월에서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아직 북한 공관도 설치돼 있지 않다.북한의 입김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때도 필리핀이 경유지였다.황 전비서가 필리핀에 한달이나머물렀는데도 그의 신변이 안전했다는 점도 고려된 셈이다. 문제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수감 등으로 촉발된 필리핀 정국의 불안이다.한국 정부는 이들의 필리핀 체류를 가급적 짧게 해 이르면 30일중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연막작전= 이번 사건을 조직,세계에 알린 ‘구하자 북한 주민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를주도하는 일본간사이대 이영화(李英和) 교수는 장길수 일행이 태국으로출발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이들의 안전을 우려,막판까지연막작전을 편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UN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고 UNHCR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북한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정도다.지난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이던 홍순경씨 가족은 망명을 앞두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납치된 적도 있다. 이들이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은 비행기 일정 등 기술적인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전 베이징에서 마닐라로향하는 비행기는 싱가포르 경유편 뿐이었다.결국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UNHCR과 한국·중국 정부의 ‘침묵’이 많은추측을 나은 셈이다. ■예상치못한 빠른 행동= 장길수군 일가의 베이징 출발은 협상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신속하고 극비리에 단행됐다.29일 새벽 중국 공안은 경비들을 시켜 UNHCR 건물 내의 모든 보도진을 철수시켰다.이어 이들일가족을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사건을 취재중이던 상당수 외신 기자들과 한국특파원들이 미첼 대표의 발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미첼대표는 사전 예고없이 29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12시 35분) 1분 가량 성명만 읽고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장기전’을 예상했던 내외신 기자들이 허를 찔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빌 게이츠 7년째 최고 부자

    [뉴욕 AFP DPA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45)가 7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영전문잡지 포브스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게이츠회장은 최근 세계 증시의 첨단기술주 폭락에도 불구,모두587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해 1위 자리를 지켰다.2위는주식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펫으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자산 10억달러(지난해말 기준) 이상의세계 갑부는 총 538명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정보통신 주가급락으로 정보기술 분야의 부호들이 대거 밀려난 것이 특징이다.이들의 재산 총액은 1조7,300억달러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를 능가했다.미국은 전체 부자 538명 중 절반이상인 271명을 배출,‘부자 나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 자산 10억달러로 올해 처음 490위에 올랐다.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161위에서 밀려나 올해는 312위를 기록했다.
  • “현대석유화학 법정관리도 검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현대석유화학 처리방향과 관련,“채권단에서 손익을 따져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며 법정관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밝혔다.그는 또 미국 AIG와의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 협상에 대해 “가급적 이달안에 기본약정이라도 체결될 수 있도록 하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했으며 대우차는 이달내 매각이힘들다”고 말했다. 이금감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석유화학이국내업체 1곳과 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외자유치 협의도 진행중”이라며 “매각이나 외자유치가 안되면 채권단에서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현대석유화학의 법정관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대해 “법정관리도 방안중의 하나이지만 그러나 현단계에서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가 AIG측과투자규모를 협의중이며, 대우차 협상은 아직 초기단계이므로 최종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은행의 미국계 투자펀드 인수설에 대해 “은행에 펀드자금이들어와 경영지배까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에 대해서는 “조사가 아니라 건전성 감독차원에서 점검하는 것이며,자율경영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정방안을 권고조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와 관련,“삼성차 문제는 기본적으로 삼성계열사와 채권단간의 민사상 약정에 관한 것이므로 정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추가 손실부담과 관련,“(채권은행이 추가손실 분담을) 요구한다고 내놓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농산물값 거래량 기준발표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19일 앞으로 배추·무 등 주요농산물의 가격을 발표할때 거래물량을 기준으로 발표하기로했다. 이는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의 경우 거래물량으로는 극히 적은 특·상품을 기준으로 형성된 높은 가격이 집중적으로 알려져 출하자와 소비자간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가격폭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추값 폭등의 경우 5t트럭 경락가격이 품질에 따라 70만원대에서 460만원대까지 다양했지만 대부분 중·하품가격대 위주로 거래됐는데도 특·상품 가격만 외부에 주로 알려져 산지에서는 조기출하 붐이,소비지에서는 구매부진현상이,도매시장에서는 재고누적 현상이 각각 빚어진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을 알릴 경우 가급적 특·상품 위주에서 벗어나 거래량이 많은 중품 등을 위주로 발표함으로써 농산물값을 둘러싼 혼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포장해서출하하면 포장재 비용과포장상차비를 지원하는 등 각종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97년부터농산물 포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포장률이 현재 30%선에 머무르는 등 농민들의참여율이 낮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배추·무·마늘·쪽파·수박·알타리무·대파·양배추 등 포장개선대상8개 품목을 표준규격품으로 포장출하할 경우 포장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물로 출하할 경우 부과되는 쓰레기유발부농금(배추·마늘 t당 5,000원,무 t당 700원)도 포장출하하면전액 면제해 주고 청소비 인하,교통최적지 우선배정 등의혜택도 주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워크아웃기업 연내 정리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은 연내에,법정관리 및 화의기업은 가급적빠른 시간내 각각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금융현안과 향후 정책방향’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워크아웃기업 가운데 계획대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기업을 정리하고,470여개의 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한일제점검 결과 회생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정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고위관계자가 설명했다. 진부총리는 “직접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은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유동자금의 조직화를 통해 필요자금을 조성하는 등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투자은행 설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업무영역과 관련한 규제완화를 통해 투자은행의 영업활성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증권사도 단순한 중개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미국의 투자은행처럼 자문과 인수·합병(M&A),부동산 매각 등으로 업무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부총리는 “증권사의 업무다양화는 정부가 추가로 규제를 완화하지 않아도 상당부문 해결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34조원 가운데 실질적인 차환발행 부담은 8조∼13조5,000억원 수준으로 하반기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가능 규모가 최대 16조원대이기 때문에 큰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발전과 중앙은행’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기대를수용하되 일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넉달째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한은의 입장을 강변한 것으로써 앞으로 ‘행보’를 시사하는 대목이다.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지 모른다는 관측을 들어 금리인하론을 거론하고 있다.그럼에도 한은은 여전히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한은이 9∼10월쯤콜금리를 내릴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서울답방 조기성사 기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남북간 접촉이 본격화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가급적빠른 시일안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 3월 5차 장관급회담이 중단된 뒤15일 오전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전화통지문 형식의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화재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열린 각계 대표와의 대화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작년에갔으니 금년내 와야 한다”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는데말 할 단계가 아니고 김 위원장이 와야하고,금년에 와야한다”고 강조,답방을 위한 정지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또 “정상회담 정례화는 아주 중요하고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되려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해 제2차 정상회담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도 8·15를 큰 경축일로 여기고 있다”면서 “9월 노동당 창건일 등에는 당지도부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북·미관계및 남·북관계가 급진전 될 경우 8월 답방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6·15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하루 속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갈망하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북측도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념식 치사를통해 “서울에서 제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남북간의 교류협력에 획기적인 진전이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자회사 민영화 지연 공기업 30대 기업집단으로 지정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자회사 민영화가 내년 1분기까지 계획대로 완료되지 않은 공기업의 경우30대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공기업이나 자회사의 주된 사업이자본금 3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있을 경우 지난 4월부터 30대 그룹에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기획예산처가 연말까지 한국전력 자회사의 민영화 등 자회사정리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지난 3월 지정계획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당시 공기업의 자회사 정리가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정여부를 내년에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위원장은 또 초고금리와 불법채권 추심 등 사채업자의횡포로 고통을 받고있는 서민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채업표준약관을 연내 제정,사채업자에게 사용을 권고하겠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업규제 완화조치로 인해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로 인정된 신규 핵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내년 4월 시행 전에 공개하겠다”며“계열사별자산,매출액 등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최근 신용카드 이용 확산으로 할부거래가급증하고 있지만 지난 91년 제정된 할부거래법은 소비자의권리보장이 미흡하고 할부판매업자의 기만적 행위에 대한억제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부거래법상 소비자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7일에서 14일 정도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국인 에세이/ 보행자 권익 존중했으면

    최근 자주 접하는 공익광고중에는 신호등을 무시한 채 길을 가로질러 오는 행인이 주변의 눈총을 받으며 “부끄러우세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것이 있다. 나는 이 공익광고를 보면서 불공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신호등을 무시한 보행자를 두둔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서울시내에서 신호등을 무시하는 보행자보다는 신호등을 무시하는 자동차가 더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때문에 이 공익광고는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를 주제로 했으면 한다. 처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아마도 나와 같이 길거리에서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만큼 보행자의 권익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푸른신호등이 켜졌을 때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전용구역이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무시한 채 통과하고,심지어영업용 택시는 횡단보도에서 손님을 태우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나는 길을 건널 때 육교나 지하도가 보이면 가급적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는다. 또한 푸른신호가 너무 짧아 횡단보도를 건너지도 못하고 되돌아 오는 경우도 있다.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경치를 즐길때 나의 여유로운 심정이 자동차나 깜빡거리는 신호등에 의해 방해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보행자의 권익은 운전자의 권익과 똑같아야 한다고 본다.서울의 교통시설은 너무운전자 위주인 것 같다. 또 서울의 교통과 관련해 특이한 것은 복잡한 교차로에서의경이나 모범택시 운전사 등 교통을 지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또한 이들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교통체증 방지를 위해서라도 교통정리 요원을 줄여야한다. 대신 자동촬영기를 더 많이 설치해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들에게 범칙금을 내도록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본다.타이완에서도 여러해 전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사례가많았지만 자동촬영기를 설치한 이후 교통질서가 눈에 띄게개선됐다.한국도 이점을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밍랑 주한 타이완 대표부 공보관
  • 한은 “콜금리 年5% 동결”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를 현 수준인 연 5%에서 동결키로했다. 전철환(全哲煥) 금통위 의장겸 한은 총재는 “물가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하는데다 국제유가 상승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미국경기 탄력성이무려 8.8%나 돼 미국경기의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고있는 현 상황에서는 경기저점 통과를 단언하기 이르다”면서 “올해 물가목표(3.7%) 달성도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회사채 만기집중에 따른 유동성 위기발생 우려와관련,“법정관리나 화의 기업,회사채 신속인수대상,금융권채무조정이 진행중인 현대계열사 발행분 등을 제외하면 하반기 만기도래분 32조원중 자체신용으로 차환에 어려움이예상되는 규모는 8조∼13조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대외개방 가속…교역규모 급증

    북한 상선의 잇따른 영해침범은 여러 의도를 담고 있지만무엇보다 최단 수송로 확보가 첫째 이유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일본으로부터 지원되는 쌀 30여만t 등 해운 수요가급증하면서 ‘짧은 뱃길’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다는 것이다.영해 침범을 감행할 만큼 확대되고 있는 북한의 교역실태를 점검해 본다. [급증하는 대외교역] 90년대 거의 매년 감소하던 대외무역액이 99년 2.6%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3.1%나 급증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수출 5억5,633만달러,수입 14억1,321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수입은 전년보다 46.5%가 증가했다.이중 쌀·옥수수 등곡물수입(1억8,018만달러)이 77.8%나 급증,기계부품 및 컴퓨터부품,차량 등과 함께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KOTRA는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사업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수입결제에 투입되었고,국제사회의 원조가 계속된데다산업인프라 정비를 위한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해 수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북한은 특히 올들어 유럽연합(EU)과의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등 대외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어 교역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교역실태] 중국·일본과의 교역비중이 98년 48.3%로 다소 떨어진 반면 태국과 홍콩이 새로운 무역기지로떠오른 점이 특징이다. 특히 태국과의 교역은 수입 5배,수출 6배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남한과의 교역은 내국간 거래에 해당돼 통계에는잡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4억2,500만달러로,중국과 일본에이어 사실상 3번째 규모다.일본과의 교역도 32.3% 증가했다.수출은 수산물이,수입은 자동차가 전년에 이어 수위 품목이었다.태국과의 교역은 447.7%의 급증세를 보였다.지난해남한이 지원키로 한 곡물 50만t 가운데 30만t을 태국산으로지원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경호기자
  • 구두닦이 없는 과천청사

    과천 정부청사에 구두닦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공무원들이많다.11개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는 과천청사에는 6,000여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지만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구두닦이가 없어 ‘품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만을 터트린다.과천청사관리소측은 과천청사가 보안상 ‘가급’시설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구두닦이 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구두닦이들이 각 부처의 국장실은 물론차관,장관 집무실까지 수시로 드나들면 기밀 유지에 구멍이뚫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구두닦이가 워낙 이권이 큰 사업이라 권리금이 생겨나게 되고 나중에는 재산권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될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관리소측이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직원들의 복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청사가 과천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밖에서 구두를닦기도 힘들어 때론 먼지 투성이 구두를 신고 다닐 수밖에없다며 볼멘소리들이다. 복지부 K모 부이사관은 “외부 인사나 민원인들을 자주 만나야하는데 구두를 닦지 못해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장애인단체 등에 구두닦이 사업을 주면 일거리 창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방향을제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물가급등세 한풀 꺾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5%를 넘었지만 올 들어 지속됐던 급등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는 31일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올랐다고 밝혔다.4월의 5.3%에 이어 두달 내리 5%를 넘었다.그러나 4월 대비로는 보합세(0.0%)를 나타내 물가오름세는 한풀꺾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 들어 전달에 비해 1.1%가 상승한 뒤 2월 0.2%로 주춤했다가 3월과 4월 다시 각각 0.6%가 상승하는등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의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여름철 신상품 출시로 인해 전달에 비해 0.2% 올랐고,집세도 전세가 0.6%,월세가 0.2%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0.5% 상승했다.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성수기를 맞아 출하가 늘면서 0.6% 내렸고 개인서비스요금은 0. 1% 상승했으며 공공요금은 보합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울산지역이 전달에 비해 0.2%가 올라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전남지역은 0.3% 하락,가장 많이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동시분양 청약가이드

    ‘중소형과 강남권,역세권을 중심으로 청약하세요’ 이번 동시분양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지난 98년부터 3년동안 서울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부터는 신규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취득세와 등록세,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그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난 역세권 아파트는 이번에과감히 청약해보는 것도 괜찮다. 김영진(金榮進)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원하는 입지여건을 갖춘 아파트라면 기다리지 말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청약하지 말고 강남권,역세권 아파트를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동시분양은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수도권 통장 소지자라면 서울로 주소를 옮겨 서울 지역 통장으로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내년 3월에는 200여만명에 달하는 청약통장 신규가입자들이1순위에 진입한다.가급적 올해안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할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관리종목 ‘위험한 상승’

    ‘3류주’로 불리는 관리종목과 투자유의종목의 일부가 연초 이후 이상 초강세를 보여 ‘주의보’가 내려졌다.최근들어 부화뇌동식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관리종목에 투자하는예가 많아 관리종목 투자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관리종목과 투자유의 종목의 주가급등은연초 이후 빠른 순환매와 주도주가 없어 생긴 비정상적 시장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피해자가 속출할 우려가있다”고 지적했다. ◇관리종목 이상급등 실태=증권거래소에서는 올 연초 이후10배 이상 폭등한 관리종목들이 있다.3∼4배 이상 오른 관리종목은 10여개가 넘는다.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대영포장의 주가는 연초 835원에서 지난 29일에는 1만650원으로 올라 주가상승률이 무려 1,175.45%를 기록했다.의성실업(1,065→1만50원),레이디(1,652→1만3,050원),금강공업(950→7,060원),세계물산(380→2,330원) 등도 같은 기간 6∼10배나올랐다. 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투자유의 및 관리종목으로2중 지정된 종목중 경남리스의 주가는 연초 320원에서 29일에는 1,890원으로 올라 490.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남성정밀 210.53%(1,710→5,310원),신원종합개발 180%(300→840원),서한 125.77%(970→2,190원) 등도 크게 올랐다. 증권거래소 황성윤(黃成崙)시황분석팀장은 30일 “관리종목 외에 주가가 너무 올라 일시 매매정지된 종목들도 매매정지를 해제하는 순간 상한가가 반복되는 등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지는 예가 많다”면서 “그러나 현행 규정상 이같은 이상거래를 그대로 둘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관리종목 투자 왜 위험한가=관리종목은 일반적으로 감사의견 부적절,자본전액 잠식,회사 정리절차 때 편입된다.투자유의종목은 고의,중과실,상습적 불성실 공시를 하거나 주식분산 기준에 미달될 때 지정된다.전문가들은 굳이 관리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기업실적과 미래의 회생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투자정보팀장은 “일부 그릇된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위해 관리종목을 노리는 경우가 최근부쩍 늘었다”면서 “관리종목에 아예 관심을 두지않는 것이 최선의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육철수 문소영기자 ycs@
  • 카드 공제한도 500만원으로

    연내에 근로소득세 세액 공제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중장기적으로는 소득·법인세율이 인하된다.회사가 근로자에게월급 외에 제공하는 사택·차량·교통비·식비 등의 부가급여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부 합산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도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올 연말 정산부터 신용카드 소득 공제한도가 연간 급여액의 10% 또는 300만원에서 20% 또는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소득 공제율은 10%에서 20%로 높아진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세제개편 계획과 중장기 세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 등으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 줘야하지만 올해 정기국회에서 당장 근로소득세율 인하는 어렵다”며 “하지만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말했다.현재 4인 가족 기준 1,267만원인 근로자 면세점 수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IT)·생명공학(BT)산업의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한시적인 구조조정 지원 세제를 상시 지원 세제로 전환하고,대표적인 목적세인교통세를 내년부터 특별소비세로 바꾸기로 했다.농어촌특별세 폐지 여부는 내년 이후에 결정짓기로 했으며 교육세는당분간 유지된다. 관계자는 “소득·법인세율은 선진국이 낮추는 추세에 있어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며 조세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는 7,8월쯤 인하 여부와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복리후생비 형태로 받는 사택·차량이나 학자금 보조,주택자금 저리 융자 등에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 공제율과소득 공제 한도를 높이고,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신축 주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학교 국기강하식 사라진다

    초·중·고·대학의 국기 게양 및 강하식이 사라지고 관공서 등과 같이 국기가 24시간 게양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학교 국기 게양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조사해 최근 행정자치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 1월 개선안을 냈었다.[대한매일 1월8일2면 참조] 교육부 관계자는 “행자부측이 지난 1월 제출한 개선안에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문함에 따라 학교 및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보완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완된 보고서에는 교육부가 최근 교육기관과 시민단체,학교운영위원회 등 132개 기관 2만2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 내용이 포함돼 있다.설문조사 결과,65%는 ‘24시간 게양해야 한다’,26%는 ‘학교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답했다.‘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7%에 불과했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지난 23일 교육부,국무조정실,교수,초·중·고 교장과 교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열고 처음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97년 1월 발효된 행자부 소관 대통령령인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은 ‘국기는 24시간 게양할 수 있다.다만 학교와 군부대에서는 낮에만 게양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게양시각은 오전 7시,강하시각은 3∼10월 오후 6시,11월∼이듬해 2월 오후 5시다. 이에 따라 개선안이 확정되면 군부대에서만 국기 게양 및강하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개선안에서 학교를 군대와 동일시해 정해진 시간에 주악에 맞춰 게양 및 강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자율화돼 국기 게양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대신 국기에 대한 예절과 존경심을 심어줄 수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행자부측은 “국기에 대한 제도 개선은 민감하고 중요한사안인 만큼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되 이른 시일안에 결정을내리겠다”면서 “가급적 각급 학교의 처지와 시대 상황을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편집자문위원 칼럼] 충실한 보도의 조건

    일요일인 27일 아침 KBS 1TV는 ‘미디어 비평’을 통해 중앙 10개 종합 일간지의 경제관련 보도양태를 방송했다.그중 우리 경제의 전망에 대한 부분에서 5개 신문이 비관론과낙관론을 함께 제시했고, 4개 신문은 비관론을, 1개 신문이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분석했다.낙관론의 1개 신문이 대한매일이었다. 실제로 지난주에 들어서만 대한매일은 22일자의 ‘경제여건 호전’(5면),‘상승장세… 650선까지 순항’(11면)이나24일자 11면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등을 통해 전망을 밝게 보았다.여기에는 최근의 주가상승추세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가급적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5일자 11면에 게재한 ‘애널리스트 10명의 증시 전망’은나름대로 주식 시장의 진단과 하반기 주가전망,투자전략 등을 정리했으나 여기서도 경기전망은 역시 ‘U자형 회복’으로 낙관쪽이다.낙관적인 견해가 나쁠건 없다.그러나 경제문제는 부분보다 전체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다양한 계층의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서 보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할것이다. 지난주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안동수 파동’이다.월요일(21일)오후에 법무장관 임명장을 받은 안동수 변호사는이틀이 채안된 수요일(23일)아침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해프닝으로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이 그 지경까지 이른 것은‘거짓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장관 교체 기사를 22일자에 실으면서 같은 날 3면에 ‘용비어천가 문건 구설수’를함께 게재하여 파문을 예고하고 있었다.이로부터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파동은 여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로 번져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한매일은 기사·스케치·해설·사설 등을 통해 이번 파동을 비교적 충실히 보도했다. 그러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과연 정확하게 짚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국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25일자 사설) 원칙론에 그친감이 없지 않다.그런 점에서 28일자 6면에 게재된 호인수 신부의 칼럼은 방법론의 핵심을 찌른다.‘차기는 JP?’라는 제목의 이 글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이전부터 품어왔던 자신의 뜻을 오늘날까지 제대로 펴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JP에 발목이 묶여선 결코 되는 일이 없을거라는 것이다.호인수 신부가 대안으로 ‘화해와 전진 포럼’을 제시하는 충정을 ‘사외인사의 기고’로만 치부하고 말아야 할까. 21일자 5면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하는 글을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실었다는기사가 나와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다가 서울로 돌아와 지내며 양쪽에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국민의 정부 초기 한·일 정상의 미래 지향적 공동선언 등의 언급과 ‘아우슈비츠보다 더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독일 어느 곳의 간판을 인용한 내용등이 퍽 인상적이다.김한길 장관은 문장가다.이런 글을 일본 신문에 기고했다는 사실만 소개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내용의 전문이나 요약문을 별도로 게재했다면 우리 독자들에게도 의미있는 감동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져 아쉽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진부총리 “하반기 성장률 5~6%선 회복”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올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6%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2·4분기까지는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부 불확실하게 보고있는 문제들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고,설비투자 촉진과 수출활성화 노력으로 하반기에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까지 경제동향,세수전망,건강보험 재정추계 등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여부와 규모 등을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들어 4월까지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8조1,000억원으로지난해보다 16.6% 증가,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밝혔다.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은 4조8,000억원으로 2.0%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23조3,000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물가는 4월까지 4.6%나 올랐으나 5월이후 안정되고,하반기에는 전년 동월대비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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