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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주의사항 예시/ 제3의 ‘가정파괴범’ 사금융업자

    ‘사채는 가급적 쓰지 말고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세요’ 금융감독원은 19일 “사금융업자들이 채무자가 돈을 제때갚지못할 경우,채무에 대해 법적 상환의무가 없는 채무자의가족이나 친인척에게 대신 빚을 갚으라고 공갈·협박하는 사례가 많다”며 사금융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계 대금업체 조심] 금감원은 국내에 진출한 P사,A사 등 일본계 대금업자들이 이런 행위를 많이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채무자 부인이나 남편은 물론 장인·장모의 연락처까지 받아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내지않으면 전화 등을이용,온갖 욕설을 해대며 채무변제를 강요한다는 것이다.관계자는 “이 때문에 이들 업체의 경우,국내 사금융업체들의연체율이 20∼30%인데 반해 연체율이 5% 미만으로 낮다”고말했다. [돈 잘못 빌려 파혼위기까지] 서울서 화장품 가게를 하는 이모씨(여)는 지난해 9월 사금융업자 김모씨로부터 200만원을월 20%의 이율로 빌렸다.지난 3월까지는 가게수입으로 이자를 잘냈으나 가게가 어려워지면서 연체를 하게 됐다.그러자곧장 김씨가 본색을 드러냈다.밤 12시,새벽 2시 등 시도때도 없이 이씨 집으로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는 등 갖은 협박과 폭언을 해댔다.가족뿐만이 아니었다.이씨 친구들에게도 독촉전화를 걸어,결국 이씨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당했다.게다가 사채업자 김씨는 약혼자와 그 가족에까지 전화를 걸어 파혼위기까지 몰렸다. [경찰관 사칭도] 울산에 사는 안모씨는 지난 1월 일본의 유명 사금융업체인 P사의 울산지점에서 200만원을 월 7%에 빌렸다. 지난 6월까지 꼬박꼬박 이자를 냈으나 그 이후 연체를 하게되자 이 업체는 안씨는 물론이고 친척에게도 “돈갚으라”며 변제를 독촉했다.특히 포항에 혼자 사는 작은 어머니에게도 전화를 해 “포항경찰서다.돈갚지 않으면 사기로 잡아넣겠다”고 협박했다.이에 겁먹은 작은 어머니가 조카를 대신해변제를 했다.금감원은 “안씨의 경우,신용불량자도 아니었다”면서 “안씨가 전세권 등을 담보로 사채가 아닌,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았더라면 이런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이같은 신고내용을 통보받아 현재 수사 중이다.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하세요] 금감원은 사금융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40%정도가 신용불량자가 아닌 사람들이라고밝힌다.관계자는 “사채업자들의 경우,대부분 당일날 바로대출해준다고 선전해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많이 이용하고있다”면서 “급하더라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안전하다”고 충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농가 소득보전’ 우선 추진

    정부는 추곡수매가 인하 등의 사유로 내년도 농가소득이 올해보다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김동태 농림부장관은 이날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 등과 당정협의를 가진 자리에서 “정부는 농민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추곡수매가를 가급적 내리지 않되 부득이 인하하는 경우에도다른 소득 보전대책을 세워 전체적으로 내년도 농민들의 소득이 올해보다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박 의장은 “우리 당은 당정협의에서 양곡유통위원회의 내년도 추곡수매가 인하 건의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이라며 “대신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직불제 단가를 현재의2배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내년 예산에서 직불제 단가를 진흥지역의 경우 현행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비진흥지역은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자는 방안”이라고 부연설명한 뒤 “이렇게 되면 80㎏ 가마당 약 7,500원의 인상효과가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이날 양곡유통위의 추곡수매가 인하 건의에 농민단체가 반발하면서 ‘농(農)·정(政)간 갈등’으로 비화됨에 따라 “수매가 인하가 불가피하더라도 농민 소득보전책을 마련한 후 인하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방침을정했으나 세부정책대안을 찾지 못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고] 논리적 구성·표현력 길러야

    논술과 심층면접·구술고사는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같다.단지 시험이나 채점 방식이 다를 뿐이다. 논술은 형식상 읽고 쓰는 능력을 재는 시험으로 각 대학들은 평가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대부분의 대학들은 크게 ①논리적 구성력 ②이해력 및 창의력 ③표현력 등 3가지를 채점기준으로 삼고 있다.논리적 구성력은 서론,본론,결론을 일관성 있게 갖춰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제시문을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두번째 기준이다.표현력은 작문의 기본을 측정한다. ②는 채점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①과 ③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므로 ①,③의 능력을 기르는데 먼저 치중하는 것이 좋다.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욕심내지 말고 가급적 많이 써 보자.창의력이라는 말에 주눅들필요 없다.모범 예시문처럼 정말 잘 쓰는 학생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심층면접·구술고사는 읽고,쓰는 능력과 함께 말하는 능력까지 재는 시험이다.평가 내용상 크게 기본소양 평가와 수학(修學)적성 평가로 나뉜다. 기본소양 평가에서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표현,의사소통 능력 및 태도를 평가한다.수학적성 평가에서는 ⓒ모집 단위별 대학 교과 과정을 제대로 이수할 수 있을지 수학(受學)능력을 잰다. 다시 말해 ⓐ는 논술의 논리적 구성력,이해력 및 창의력에해당한다.글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는논리적인 말하기에 초점을 맞추므로,평소 이에 대한 대비가필요하다.ⓒ의 능력을 재기 위해 대부분의 대학들은 영어 지문을 제시하거나 수학·과학 관련 기본 개념을 측정한다. 면접에서는 입학 후 수험생들을 가르칠 교수와 대면하게 된다.어떻게 하면 채점 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것이 논술과 달리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硏 컨설팅본부 이사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복지부 내년 이색사업

    대한매일은 내년 예산안을 통해 본 ‘우리 부처,이런 일도합니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딱딱한 해설보다는 일반이잘 모를 수 있는 이색사업을 중심으로 부처별 내년 예산의 특징과 역점 부분을 손쉽게 풀어드릴 계획입니다. ‘공격적 복지-.’ 보건복지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조금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복지정책에 ‘공격적’ 개념이 도입됐다는 것을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수동적인 애프터 서비스 개념의 복지정책에서탈피,공격적인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개념을정책에 도입했다.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해 주는 식이 아니라 환자 발생 전에 예방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국민들을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의료비 절감을 꾀하기 위해서다.따라서 사업내용도 이색적인 것이 많다.또 대부분 처음 실시하는 것들이다. ●초등학생 치아 홈 메우기 사업= 복지부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아주 독특한 사업이다.최근 사탕·과자류 등 당류식품과 탄산음료 등으로 치아에 유해한 음식물 섭취가 늘어우리나라 12세 초등학생의 충치가 3.3개로 외국의 3배나되기때문에 충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금니 4개의 홈을치과용 재료로 미리 메워주는 사업이다. 특히 평생 구강보건의 기초가 되는 시기인 초등학생때 적은 돈으로 간단한 예방을 하면 최대 90%의 충치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국민의료비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내년에 저소득층 초등학교 1년생 27만명에게 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21억5,72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노인 틀니 시술사업=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인인구가급증하고 있으나 치아상실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이 늘고있는 점을 감안,노인들에게 틀니를 해준다. 특히 틀니는 건강보험의 급여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경제적 비용 때문에 치아없이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 복지부는7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희망자에 한해 틀니시술을 해줄 계획이다.소요 예산은 29억원이며 대상자는 70세 이상 노인의 3.4%인 6만8,000명이다.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수술지원= 청각장애인이 10세이전에 달팽이관 수술을 하고 언어훈련을 받으면 정상인이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술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조기수술이 필요하다.복지부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조기장애진단 및 수술을 통해 정상인으로 생활하도록 지원할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6억원의 예산을 확보,10세 미만 청각장애인100명에게 수술비 2,000만원의 30%인 600만원씩을 지원한다. ●양성자 치료센터 설치=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실용화된 최첨단 암치료기기인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국립암센터에 설치한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총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계약을체결,치료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완공은 2004년. 김용수기자 dragon@
  • 한대표 “黨운명 걸린 과도체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가 13일 당 비상과도체제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집권당 총재권한대행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그가 ‘비서 정치’에서탈피,그 자신의 권한 행사와 함께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한광옥 정치’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향후 한 대표가 당 내분 상황을 합리적으로 통합·조정해 나갈 경우 그 앞에 ‘기회의 땅’이 열리는 반면,정반대로 내홍 정리에 실패할 경우 그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물론 민주당의 운명도 한광옥 체제의 성패와 직결될 수밖에 없어 그의 책임은 어느때보다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대표의 회견은 그 자신이나 민주당,대권 예비주자들모두에게 새로운 실험 정국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과 이어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 내내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핵심을 피해갈 정도로 여전히 신중했다. 하지만 간간이 자신의 목소리를 단호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민주당과 청와대,당정간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나. 주례보고와 대통령 주재 청와대 최고회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도 당원이므로 필요하면 건의도 할 수 있다. ▲총재대행으로서 권한행사를 강조한 이유는. 당이 어려운 때에 봉사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한 나의임무이고 그 바탕에서 조그만 권한이라도 있다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교섭단체화를 도울 생각이 있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그러나 자민련에 인간적으로 섭섭한 것이 있으며, 아쉬운 것도 있다. ▲쇄신파문에서 지목된 인사 한 명의 거취에 변화가 없어불씨가 여전한데.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인내력을 가져주면 좋겠다. ▲전당대회에서 총재 경선에 나설 생각이 있나. 본인의 문제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이며,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내 의원들끼리의 식사모임 등을 통해 줄세우기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한 사정은 무엇이며 다른 사람들의 책임은 없는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대표의 책임이 제일 크다.나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정전반 野와 협력강화”

    민주당 총재권한대행인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국정을 초당적으로 운영키로 한마당에 야당이 국정운영에 협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여·야·정 정책협의회의 대상을 경제분야 외에 국정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협력을 활성화하자고 야당측에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민주당 총재직 사퇴 후 첫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필요하면 여당 총재권한대행으로서 야당총재들과 국정 현안을협의하기 위해 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 동안 야당에 의해 제기된 비리의혹은 철저히 파헤쳐 당과 관련된 잘못이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국민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사실과 다르게 과장·왜곡된 채 국민을 현혹한사실이 드러나면 그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자신의 차기 전당대회 총재 경선 출마문제에 대해 한 대표는 “나중에 생각해볼 것이며,지금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쇄신파의 추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선 “인내력을 갖고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힌 한 대표는 “선의의 모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당내 분파행동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병호 前자유기업원장

    “주변에서 실패했다고들 하더군요.하지만 다른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었을 뿐입니다” 시장경제의 전도사로 불리던 공병호(孔柄淏·41) 전 자유기업원장이 지난해 3월 벤처기업 대표로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저술가로 탈바꿈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자신의 55평형 아파트가집필 장소다. 벤처기업 대표 때와는 달리 지금은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다.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간의 외도를 통해 연구 및 저술작업이 더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특히 벤처 경영을 통해 저술 주제를 하나 더 얻었지요” 12일 아침 공 박사는 손수 타온 커피를 내놓으며 벤처기업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년4개월 남짓을 회고했다.저술의 주제는 시간관리의 필요성.지난 7월 코아정보 대표를 그만두면서 곧바로 ‘자기경영’에 대한 집필에 들어갔다.재택근무를 선택한 것도 시간관리 때문이다. 공 박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출근이며 방문을 열고 나오는 것이 퇴근”이라는 말로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강조했다.하지만 초창기 느끼던 재택근무의애환도 털어놨다. “제 자신이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는 소외감이 문제더군요.웬지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하지만 철저한 시간관리를통해서 이러한 느낌을 떨쳐버렸습니다” 때문인지 공 박사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새벽 3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집필시간,오전 6시부터 한시간은 운동·목욕,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은 집필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일반 직장인과 같은 근무시간 등이다.방마다 반드시 한개이상의 벽걸이 시계가 있고,자명종 시계가 4개 이상 있는 것도시간관리에 대한 강박관념을 잘 보여준다. 물론 공 박사는 지난 8월 부인이 두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재택근무가 더 수월하다고 말한다.집안에 부인이나 아이들이 있으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그는 “재택근무 초창기에는 불쑥 찾아오는 손님이나 전화로 하루의 일과가 헝크러지는 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상머리에는 ‘전화는 가급적 짧게 한다.모임 참석은 세번 생각한 뒤 결정한다’ 등의생활수칙이 적혀있다.그는 강연이나 방송출연으로 외출을 할 때 꼭 만나야 하는친구들과 약속을 하는 식으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령의 장인 어른과 함께 사는 공 박사는 밥이나 빨래 등 가정일은 인근에 사는 처형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자기경영에 대한 3권의 저서를 비롯,앞으로 100여권을 더 쓸 계획입니다.지금은 혼자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년 초쯤 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정식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공 박사는 이날 예정에 없던 인터뷰 탓인지 자신의 빽빽한 스케줄표에 ‘인터뷰 한시간’이라고 적었다.다른 시간을 쪼개 빼앗긴 한시간을 보충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묻어나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현대유화 사장 기준씨 내정

    현대석유화학의 신임 대표이사(CEO)로 기준(奇浚·55) 신호제지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후보자들 중 대산석유화학단지 통합추진 본부장을 지냈던 기 사장이 현대유화 대표직에 가장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식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유화는 신임 CEO가 정해짐에 따라 채권은행과 협의아래 회사운영 정상화 및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매각작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업체를 비롯,대만·중국 등 외국업체 3∼4곳과접촉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일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대유화 부채는 2조2,000억원에 이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산 아파트 분양 ‘후끈’

    주택업체들이 서울·수도권에 이어 부산공략에 나서고 있다.부산의 아파트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을 전후해 부산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모두 1만여가구에 이른다.최근 분양한 SK건설 하단동 아파트는 3순위 청약까지 평균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러한 현상이지방의 분양열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거품수요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연말에 7,000여가구,내년초 3,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업체별로는 대림산업과 쌍용건설이 1,895가구,롯데건설이1,395가구, 동원개발이 3,600가구,포스코개발이 3,000여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역에서는 그동안 미분양이 많아 분양이 뜸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LG건설이 이달초분양한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5차분(2,062가구)의 계약률은 70%에 육박했다.지난 6일 청약을 마친 사하구 하단동 SK아파트도 1,828가구가 3순위까지 평균 18대1,최고 4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률이 50%만 돼도 분양이 잘 됐다고 평가하던 상반기의 분위기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9월 부산지역의 미분양물량은 3,900여가구로 90년대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화명동 대성공인 김영희 대표는 “부산도 전세난으로 전세가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저금리에다가 서울의 분양열기가 뒤늦게 전달되면서 가수요가 붙어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세권과 중소형에 투자자가 몰리기는 부산도 마찬가지다.LG메트로시티 5차분의 경우 20∼30평형대는 100% 계약이 끝났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부산지부 정해교 사무팀장은 “그동안 부산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아 한동안 분양열기는 지속될 것 같다”며 “가급적 중소형에 청약하는게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최근의 열기에는 가수요가 붙어 있어 묻지마 청약은 금물이라는 것이다.서울의 떴다방이 내려왔다는 얘기도 파다하다. 크로바공인 김영부 대표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일부나타나고 있지만 가수요에 따른 거품도 많다”며 “중도금무이자 등 주택업체가 제시하는 조건을 보고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떳다방들이 대거부산으로 내려가 작업중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신중한투자자세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DJ사퇴 정국/ 하루종일 술렁거린 여권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로 여권은 크게 술렁였다.오후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격론이 벌어졌고,청와대는 박지원(朴智元) 수석의 사퇴와 맞물려 가급적 직접적 반응을 자제하려 애썼다. ◆민주당=평소의 2배가 넘어서는 99명 당무위원 대부분이 참석하고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심재권(沈載權) 총재비서실장에게 김 대통령의 사퇴서를 대독할 것을지시하자 회의장 분위기는 일순 엄숙해졌다. 그러나 출신과 이해관계에 따라 의원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달랐다.신·구파를 막론하고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정균환(鄭均桓) 설훈(薛勳)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으며,간간이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한 여성 당무위원은 “이런 꼴 보려고 정권 교체했느냐….배지들은 주렁주렁 달고 뭐하는 짓들이냐”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김중권(金重權) 전 최고위원 등 대권주자들과 쇄신파의원들 역시굳은 얼굴이었지만 속내를 읽어내기 어려운 표정들이었다.쇄신파의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우리의 요구는 당의 변화와 쇄신이었는데 총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당무회의는 수습방안이 모색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더욱 혼란스러워졌다.회의중에는 당무위원 전원의 사퇴까지 심각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당무위원 대부분이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사퇴할 경우엔 위기의 당이 와해될 우려가 있다면서 당무위원전원의 명의로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반려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참석자들의 표정은 회의 전보다 훨씬 침통했다. ◆청와대=고위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퇴를 선언하자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또 박 수석의 사표가 수리되자 향후 국정운영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한 고위관계자는김 대통령 총재직 사퇴와 관련,“총재직 사퇴와 관련한 보고서를 올린 적이 없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따라서 총재직 사퇴는 김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심일것”이라면서 “경제를 중심으로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의미가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인적쇄신 등을 요구하며 김 대통령을 압박해온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일부 대선 주자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퇴라는 단안을 내린데에는 대선경쟁을 의식해 무분별하게처신해온 일부 대선주자들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갈곳 잃은 뭉칫 돈 부동산에 몰린다

    초겨울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시중 부동 자금이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인기 지역 아파트와 오피스텔등에는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일부 아파트와오피스텔에는 ‘묻지마 투자’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저금리‘뭉칫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연말 부동산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설업체들도 연말 특수를 겨냥,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다음달 공급되는 서울시 동시분양에는 1만2,000여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주요 도시에도 2만7,000여가구를내놓을 계획이어서 아파트 공급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갈 곳 잃은 돈,부동산으로 몰린다=지난 6일 마감된 10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14.1대 1을기록했다.입지가 빼어나고 지명도 높은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묻지마 청약’모습도 나타나고 있다.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의 중소형 아파트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특히 상도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는 평균 96.6대1의 경쟁률을기록했다.30평형은 198대 1의 경쟁이 붙는 등 동시분양 열기를한껏 고조시키면서 초겨울 쌀쌀한 날씨를 꼼짝 못하게 했다.삼성동 우정,논현동 우민,상도동 쌍용 아파트 등도 40대 1이상의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전체 126개 평형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81개 평형이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오피스텔 인기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LG건설이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동 ‘LG이지빌’ 오피스텔 상층부(16∼22층) 194실에 대한 공개청약에는 2,338명이 몰렸다.특히 18평형에는 1,128명이몰려 3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7,8일 실시된 계약도 100% 가까운 계약률을 보였다.지난주 공급된 서초 ‘대우 아이빌’도 72대 1을 기록했다.다음주 분양 예정인 강남역 사거리 ‘디오빌플러스’도 사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현대건설이 최근 분양한 일산 ‘밀라트Ⅱ’도 1주일만에 모두 팔렸다.계약을 미루던 당첨자들도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청약 열기는 지방 대도시까지 번졌다.부산 하단동 SK아파트는18대 1을 기록했다.부산 롯데 낙천대,LG 용호동 아파트 등에도투자자가 몰리는 등 청약 열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영민(宋榮民)리얼티소프트 사장은 “신규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단타 매매가 가능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금융상품이없어 부동 자금의 부동산 분양 시장 유입이 당분간 계속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연말 부동산 분양시장 활황=아파트 분양 시장은 청약환경의변화로 투자 청약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저금리 눈칫 돈이 갈 곳을 잃은 데다 내년 3월부터 청약자격 1순위자가급증,청약통장의 희소가치가 떨어지기전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골라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임대사업자의 증가,정부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 등도 중소형 중심의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열기를 달구는 요인이다. 이창수(李昌洙)리얼리치 사장은 “예년과 달리 올 연말은 아파트 공급 물량도 풍부하고 청약열기도 식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사장은 또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시의 건축 규제 강화로 공급이 주춤할 것”이라며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기존 미분양 오피스텔도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체,마지막 기회를 잡아라=공급 시기를 저울질 하던 건설업체들도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부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을기웃거릴 때 팔아치우자는 전략이다.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한껏 고조된 청약 분위기를 놓칠 수 없다는 전략도 깔려있다.특히 다음달 실시되는 서울시 동시 분양 아파트에는 1만2,000여가구가 쏟아져 동시분양이 실시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공급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응급피임약 시판확정 파장/ ‘낙태감소’ ‘생명경시’ 논란 계속 될듯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해 국내시판을 허용함으로써 지난 6개월 동안 끌어온 사후피암약 허용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시판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계 등은 노레보정이 일종의 ‘조기 낙태약’이라며 생명경시 풍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낙태가 150만건이나 이뤄지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노레보정 수입을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노레보정은 어떤 약] 프랑스의 ‘HRA Pharma’사가 개발한노레보정은 2정 한 세트로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95%가 피임에 성공한다.그러나 48시간 내에 복용하면 85%,71시간 내에는 피임성공률이 58%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복용해야 피임효과가 높아진다.첫번째 약을 먹은 뒤 24시간 내에 두번째 약을 먹어야 피임에 성공한다. [성문란 우려 시각도]종교계 등은 응급피임약이 국내에 시판되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성문란 풍조가 만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 종교계는 이 약이 조기낙태약이라며 시판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기독교 의료인들의 모임인 한국누가회는 “인간은 수정된순간부터 고귀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것은 조기낙태임이 분명하다”면서 노레보정의 국내시판에대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노레보는 성폭행이나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주는 응급피임약”이라며 “연간 150만건에 이르는 낙태를 줄이고 미혼모 발생을 방지하는 등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방법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일반 약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그러나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나 가족계획을 위한 경우 성폭력상담소나 가족보건복지협회 등 관련 단체를 찾으면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약값은 2정 1세트에 1만원이며 의원을 찾을 경우 처방료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 청와대회동 黨政쇄신 결판날까

    ■김대통령 '고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박3일간의 브루나이 방문을 마치고 6일 밤 귀국함에 따라 인적 쇄신 등을 둘러싼 민주당내분(內紛) 사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되고있다. 우선 7일 오후 열리는 민주당 중진회의에서 최고위원 등의 얘기를 들어본 뒤 수습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나름대로의 복안은 있지만 당장 극약 처방을 내놓는 대신 순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김 대통령은 오후 3시로 예정된 간담회 이후 일정을모두 비워놓았다.이번 사태가 당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대하나,그렇다고 섣불리 결심해서도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김 대통령은 중진회의에서 먼저 당의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집권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면 국민들 보기에도 볼썽사납고,야당과의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점을 집중 설득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이 사퇴의사를 번복하지 않고 인적쇄신 등을 거듭 요구할 경우 김 대통령으로서도 마지막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는 사퇴를 받아들여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이미 상실됐다고 보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거체제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과도지도체제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김 대통령이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인적 쇄신요구에 대한 대응방식이다.쇄신여론을 잘 알고 있지만 그반대 이유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뚜렷한 비리나 잘못이 없는데도 여론에 떼밀려 인사조치를 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당사자들이 어떤 결심을 할지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동교동계 '주춤'. 민주당내 동교동계,정확하게는 동교동 구파가 당내 내분의 확대를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쇄신파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던 입장에서 후퇴,일단 당 수습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내부에서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장기외유까지 검토된것으로 알려졌으나,최종 정리는 안된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 시점에 표출된 동교동계의 태도변화가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교동계는 6일 낮까지만 해도 권 전위원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정계 은퇴’ 요구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민주당내 동교동 성향 비상임 부위원장 130여명은 이날중앙당사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권 전위원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며 “갑자기 때를 잘 만나 무임승차하다시피 국회의원이 된 개혁파”라고 쇄신파들을 비방하면서 “당의 기강을 무시하고 분열을 책동하는 자는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등 추가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당내 분란의 요인으로지목되고 있는 과열 대권경쟁과 관련, 예비주자들의 계보사무실 해체와 외부 초청 강연 행사 등 당외 행사 출연의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동교동계 의원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김옥두(金玉斗)의원은 “권노갑·박지원 이런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잘하고 있는데,이를 시샘해 죽이려고 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소장파들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큰 반발을 부를 테고,결국 당이 큰 분란이 난다”고 우려했다. 권 전위원이 당초 예정대로 8일 기자회견을 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소장 쇄신파 '주시'.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를 하루 앞둔 6일 민주당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 간담회에서 ‘상당한 조치’가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쇄신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히움직였다.쇄신파는 이와함께 청와대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올 경우 ▲연대모임 확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이재정(李在禎)의원은 “원래폭풍 전야는 조용한 것 아니냐”면서 “오늘은 일단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내외 상황에 대한 여론을 세심하게청취했을 것인 만큼 진일보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개혁연대 모임을 확대하고 그간 유보해 뒀던 서명운동에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치모임’의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쇄신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쇄신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탈당,의원직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한편 ‘새벽 21’의 김성호(金成鎬)의원은 “김 대통령이 회의 형식을 바꾼 것은 뭔가 결단을 내리기 위한 수순을밟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반면 ‘열린정치포럼’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수습을 위한 고육책”이라며청와대 회의 자체에 크게 기대하지 않아 기대치의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대선 주자들 '결의'. 민주당 내분사태 이후 백가쟁명(百家爭鳴)식 행보를 보여온 각 대선주자들은 6일 청와대 지도부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최고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발언의 톤을 낮추는 한편, 후보옹립 전당대회 시기와 특정인사 퇴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거나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언 내용에 있어서는 대선주자별로 이해관계와소신에 따라 다른 색깔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은 기존 주장대로 여권 핵심부에 대한 쇄신을 강하게 촉구할 방침인 반면, 경선에서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 구파의 도움을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가급적 침묵을 지킨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 위원은 “5일 부산 강연회에서 수천명 앞에서 쇄신을 주장했는데 대통령 앞이라고 말하는 게 어렵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근태 위원은 “실명을 거론하진 않겠지만인적쇄신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정동영 위원도 “국정쇄신이 미봉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인제 위원은 이날 오전 특강차 고려대를 방문한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는 등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이 위원의 측근은 “(7일 청와대에서) 별달리 할 얘기가 있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발언은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와 관련,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불참 선언으로 이미 정치적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거나, 자신의 주장이 이미 김 대통령에게 간접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위원측 관계자도 이날 “(노 위원이) 청와대에서할 말이 없다고 하던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대선후보선출 시기 등 정치적 사안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화갑·김근태·정동영 위원도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위원은 “전대 시기 등은 당이 수습된 이후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김 위원은 “과도체제 구성 등의 문제는 대통령이 의견을 구하지 않는 한 먼저 얘기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정 위원도 “전대 시기 등이 핵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청와대 간담회 성사 '고육책'. 청와대가 7일 열려던 최고위원 간담회를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로 바꾼 것은 당내 갈등이 통제 불능상태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일부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간담회불참 의사를 고집,회의강행시 ‘반쪽 회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아울러 반쪽회의 때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도력에도 적지 않은상처를 입게 되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7일 지도부 간담회의는 최고위원들이 김 대통령의 사퇴반려를 수용하면 최고위원회의로 즉시 전환되지만 끝내 사표가 수리되면 일회성 회의체로 소멸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무원 Life & Culture] 목동 국제우체국

    “우리를 마치 탄저균 오염 물질을 취급하는 사람처럼 기피하고,바라보는 눈길마저 달라진 것 같아 씁쓸합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4단지 국제우체국 영업과 특급2계 정윤식(鄭允植·44)계장은 월요일인 5일 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 닥친 어려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국제항공우편물을 취급하는 국제우체국인 만큼 월요일은 일주일 가운데 가장 바쁘다.하루 22만5,000여건이나 되는 국제우편물 발송,도착지별 분류 등 작업 물량이 전날의 휴무 때문에 2배 이상이나 쌓인다. 직원들은 각 국제공항이나 지역별로 올라온 우편물이 도착하는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한다. 작업의 안전성도 고려하면서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한다.청소할 겨를이 없어 작업장에는 늘 희뿌연 먼지가 떠돌아 다닌다. 전체 직원 379명 중 서무,안전계획 수립 등 지원부서 근무자를 빼고 74%인 282명이 우편물을 직접 접촉한다.주로 영업·통상·소포 등 3개 과(科)에 소속돼 있다. 그 중에서도 탄저균 테러설 때문에 긴장감이 감도는 부서는 청사 1층 오른편에 자리한 특급2계다. 최근 20일 사이에 계약직 6명이 탄저균 공포와 가족들의 만류 등으로 일자리를 떠났다.국내외를 막론하고 탄저균이 든것으로 의심할 만한 우편물이 발견됐거나 탄저균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가면 직원들에게는 친인척 등 지인(知人)으로부터 ‘탈을 당하지 않았느냐’는 전화가 잇따른다. 작업 중 뜯겨진 특급우편물(EMS)에서 흰색 가루가 쏟아지는 바람에 직원들이 줄행랑친 해프닝도 일주일에 2∼3차례 일어났다.아르바이트생으로 충원하려 했지만 신청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김 계장은 그같은 우려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한다.83년 10월 공직사회에 발들여 놓은 뒤 국제우체국에만 2차례 부임해 근무 기간을 합치면 5년여로 전 직원을 통틀어 가장 오랜 경력을 지닌 덕택에 국제우편물의 흐름에 관한 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탄저균과 같은 생화학 물질을 테러에 이용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통 육안(肉眼)으로 구별하기 힘들 만큼 적은 양이 쓰일뿐 아니라밀가루처럼 알맹이가 굵은 물질도 아니다”고 말한다. 김 계장은 “직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러한 사실을 주지시켜 대부분은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지만…”이라고 후배들의 사직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테러 여파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우편물을 받았을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되짚어 주었다. 발신인 주소나 이름이 없거나 소인(消印)이 찍히지 않은 우편물은 물론 ‘부산구(區)’등 상식에 맞지 않을 정도로 틀린 주소가 표기된 우편물이 배달됐을 경우 일단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스로도 평상시 우편물을 보낼 때 우편번호,주소,이름 등을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급계 직원 김모씨(42)는 “우편물 분류가 주된 작업이어서 이직률이 유달리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20∼30대 중열악한 근무환경에 실망한 나머지 직장을 옮기기 위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30∼40%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계장도 “다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오는 12일 임용되는 직원이 2명이나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10여년 전만 해도 경제적으로나,업무 여건으로 보아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가운데서도 두터운 동료애 속에서 공직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동료가 많았다”면서 “후배들이 공직자로서의 삶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골퍼들 뇌경색 조심

    [도쿄 황성기특파원] ‘비거리를 늘리려는 과도한 스윙은 뇌경색으로 이어집니다’ 일본의 국립 센다이(仙台)병원에 최근 2년간 구급차로 실려 온 환자 가운데 골프장이나 연습장에서 지나친 스윙으로 뇌경색이 된 환자가 4명에 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50대가 1명,30대가 3명인 이들 ‘골프 뇌경색 환자’는핸디캡이 20∼36인 초보 단계의 골퍼들.드라이버나 5번 아이언을 휘두를 때 갑자기 뒷머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구토 증세를 보였으며 손발 마비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목이나 어깨에 상당한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기 때문에 이들 환자는 한결같이 목의 경추 옆을 지나는 동맥에 상처가 생긴게 공통점이었다. 병원측은 “골프가 서투른 사람일수록 비거리를 늘리기위해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골프채를 휘두른 뒤공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머리를 움직이면 목에 엄청난부담이 된다”고 밝혔다.“가급적 어깨 힘을 빼고 머리를움직이지 말라”는 게 병원측의 충고다. marry01@
  • ‘대금명인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생각지 못한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더 앞섭니다.국악의 저변확대 운동에 앞장서라는,무언의 임무가떨어진 셈이니까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 제9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대금 연주가 이광훈(李廣訓·35·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씨는 수상수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대금연주의 명인 이생강씨의 친아들이기도 하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여러 국악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익히던 대금을 11세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단소,피리,태평소,소금 등의 연주실력도 전문가급이다.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뒤 꾸준히 국악무대에 서오면서 지금까지 상복도 많이 누렸다.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97년)을 비롯해 대구국악제·경주신라문화제 등에서 대금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일반에 국악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10년째 한국전통민속악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명성을 잇는 대금명인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환히 웃어보였다. 황수정기자 sjh@
  • 보건소 인력·장비난 심화

    법정 전염병의 빈발과 탄저균 소동 등에서 보듯 갈수록 공공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중보건을 위한 일선 중추기관인 보건소들의 인력난과 장비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유행성 출혈열,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전염병 집중발생시기를 맞아 보건소마다 검사업무가 폭증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진료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 ■실태=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의료보험 수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반 병·의원의 수익이 호조되자 의사들의 보건소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관내 11개 보건소 가운데 남원,정읍,고창,부안,진안 등 5곳은 의사가 없다. 경기도 38개 보건소에서도 의약분업 이후 9명의 의사가 빠져 나갔다.의사가 없는 이천·포천·안성·양주·여주 등 5곳은 공중보건의가 대신하고 있으며 나머지 보건소 역시 의료인력 부족으로 진료활동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울산시의 경우 5개 구·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남구보건소는 정원보다 8명이 부족한 22명이 주민 33만명의 진료를담당하고 있다.특히 이 보건소의 의사 정원은 3명이지만 실제로는 1명만이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느라 진땀을빼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각 보건소마다 홍역 등 각종 질병예방접종 업무와 함께 간염,결핵 등 검사업무가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원인 및 대책=이처럼 의사들이 보건소를 떠나는 가장 큰이유는 업무강도에 비해 개업의나 일반병원보다 처우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보건소 의사들의 연봉은 수당을 합쳐 평균 3,000만∼4,000만원 수준.계약직 가급에 해당한다.그러나 일반 병원에서 근무할 경우 이보다 30∼40% 이상 많은데다 개업을 해 잘만 운영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릴수 있다. 특히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의료보험수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반 병·의원의 수익이 나아진 점도 의사들의 보건소 이탈을 부추기는 큰 요인이다. 전북 남원,고창과 경기도 포천 보건소 등은 지난 봄부터 의사를 구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전북 진안보건소의 경우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2년째 공중보건의에 의존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의사들의 엑소더스(탈출)를 막기 위해선 일반 병원과 같은 동등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모보건소에 있다 최근 개업을 한 백모씨(40)는 “도시에서 근무하나 농촌에서 근무하나 월급이 똑같은데 누가교통과 생활이 불편한 오지에서 근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모성보호법’ 희비 교차

    모성보호 3법이 시행된 1일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닌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재원으로 산전·후휴가 급여, 육아휴직 급여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행정자치부가 복무규정을 개정해 산전·후 휴가 일수를 늘리면서 휴가기간 급여를 받게 됐다. 하지만 공무원도,고용보험 가입자도 아닌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1일부터 공무원도 일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출산 전·후 휴가 90일을 보장받고 추가 30일분에대한 급여,육아휴직 급여 2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근로자가 받는 산전·후 휴가·육아휴직 급여의 재원이 이들이 평소 월급에서 꼬박꼬박 내고 있는 고용보험에서 나오는 반면,공무원들의 급여는 예산에서 지출된다.또 일반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 최대 135만원까지만받을 수 있는데 반해 공무원은 휴가급여 지급 대상월의 월급(수당포함,상여금 지급월이면 상여금도 포함)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외 근무 수당에 대해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는 등 민간과 공무원의 인사·급여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형평성을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조건도 일반 근로자가 만 1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만 휴직을 할수 있는 반면 3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그 기간동안 언제든 휴직을 할 수 있다.교육공무원은종전과 마찬가지로 3세 미만의 자녀에 대해 휴직기간을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용보험이 시행되기전부터 사학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노동부 관계자는 “정책입안 때부터 교육부에사학연금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부분 사립 초·중·고교의 교직원 임금이 교육재정에서 지원되는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휴가일수만 늘었을 뿐 급여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보조금을 받지 않는 일부 사립학교와 보조가 미미한 사립대학의 교직원들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일 “모성보호관련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립대 병원 직원들도 휴가급여를 받게 해달라”면서“똑같이 사학연금에 가입하고도 교원과 직원의 처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교원은 사립학교법에 ‘사립학교 교원의 복무는 국·공립 교원의 복무에 준용한다’고 명시돼있지만 직원의 경우 ‘대학 법인 정관’에만 ‘교원에 준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휴가 급여 지급이 강제조항이 아닌 만큼 각 학교법인의 재량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모든 일하는 여성의 모성을 보호한다는 제도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기여자에게 수익을 주는 원칙에 따른다면 일반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사립학교 교직원은 사학연금에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서 받으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일반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고용보험에서, 사립교직원은국고 또는 사용주의 재량에 따라, 공무원은 국민의 세금인예산에서 각각 휴가 급여를 받게 된다. 교육부와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고용보험과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현직 교원과 공무원을 위해 쓰기 어렵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與내홍 해법’ 고민하는 DJ- 어떤 구상 하나

    인적쇄신 요구 등 여권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어떤 선택을할지 주목되고 있다.먼저 오는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닥’을 잡은 뒤 합리적 방안을 순차적으로 도출해나간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기본 구상이다. 김 대통령은 1일 오전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종합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전날엔 서면보고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먼저 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소속 의원들도 상임위별로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듣는다는 계획이다.유 정무수석은 “김 대통령이4∼6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회의에 참석한 뒤 2개 상임위씩 7∼8번 정도 의원들을 만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그 일정을 소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같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개혁파와 동교동계 등 양측을 자제시키고 있다.대통령에게 문제해결을위한 여지를 열어놓아야지,대통령을 압박하는 식으로 해선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정기국회 이후 당정개편을 할것으로 관측됐으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추어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유 정무수석도 ‘인적쇄신은 정기국회 이후에 단행하느냐’는 질문에 “꼭 그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할 것”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시적 ‘지침’을 내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유 수석도 “지난번 최고위원회의와 차이가 있고,그것은 결과가 증명할 것”이라며 “일단 11월에 상당히 진전되고,다음은 12월로 할것”이라고 말했다.이로 미루어 김 대통령의 결심시기는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총재직 이양 및 당적이탈 등 미묘한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면 김 대통령으로서도 해법찾기가 그리 쉬울 것 같지 않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주가 급등에 울고웃는 두큰손

    기관투자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풀어야할 돈은 많은데시장이 좋지않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지난달 내내 매도우위로 확보한 현금으로 최근매수에 나섰다.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이틀(30∼31일)동안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바람에 증시상황이 생각만큼 풀리지 않고 있다.더욱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가가 31일 되레 3.94포인트 올라 기관들의 운신폭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단물만 빠는 외국인] 10월 한달간 모두 1조4,0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삼성전자(5,195억원) SK텔레콤(1,779억원)삼성증권(924억원) 등 대형주가 총순매수의 80%를 차지했다.같은 기간중 코스닥시장에서는 2,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는 30일 325억원,31일 471억원 등 모두796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섰다.그러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31일 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금융주에 대한 순매수가 워낙 많아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순매도를 통한 단기차익에 치중할 것 같다”면서“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않고 4·4분기에는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급작스레 순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속쓰린 기관들] 지난달 거래소에서 9,533억원,코스닥에서2,64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주가가 520∼53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었다.여기에는 고평가된 현물을팔고,저평가된 선물을 산다는 전략도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조정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주가가 오히려 올라가면서 결국 예측이 빗나간 꼴이 됐다. 주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인 매수세로 전환하려 했지만,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기관들은 주가가 520∼530대의저항선에 부딪친 뒤 조정을 받을 때 매수에 나서려고 했으나,주가가 540대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매수시점을 놓쳤다”면서 “결국 매도에 따른 현금보유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주가급락을 우려한 일부기관들은 보유물량의 50% 이상을내다파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1월과 4월 외국인의 집중순매수 국면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주가하락폭이 크지않을 경우 기관들의매수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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