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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訪日 내년 상반기로 조정중”

    |도쿄 이춘규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답방이 내년 상반기 가급적 이른 시기로 한·일 정부간에 조정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이 일본 답방이란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신문은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내년 4월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도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성사되면 중국 총리의 방일은 2000년 10월 주룽지(朱鎔基) 당시 총리 이래 6년반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정상의 방일을 잇따라 성사시킴으로써 역사문제로 꼬여 있는 일본의 아시아 외교를 정상화하는 전기를 마련하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27일까지 1박2일간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아소 외상과도 회담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노 대통령의 답방 여부에 대해 “시기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방일 일정을 마친 뒤 귀국에 앞서 주일특파원과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사 인식에 기초해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하는 문제와 북핵문제나 한반도에 관한 상황인식 공유 등을 놓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해 과거사가 답방의 걸림돌임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다만 “양국이 세부현안에는 집착하지 않기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양국간 세부현안은 역사와 영토문제 등이다. 그는 아울러 “방일이 성사될 수 있는 유익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공동노력하자는 차원에 인식이 일치했다.”면서도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갑자기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고, 만들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속개 문제에 대해 송 장관은 “베이징에서 북한이 초기단계에 취할 행동이나 BDA(방코델타아시아) 동결계좌 해제 등에 대해 북한과 미국간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북한이 평양에 안을 가져가 진지하게 검토키로 했다. 가까운 시일내에 북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BDA 문제에 대해서는 “(회담 당사국들이) 다 해결 필요성과 의지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한·미·일 등 나머지 당사국들도 북이 취할 조치에 따라 ‘매우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고 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6자 회담에서 일본과는 의견차가 없으며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고 전했다.taein@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 말고 꿀릴것 없다”

    노대통령 “부동산 말고 꿀릴것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참여정부 4년간의 공과와 관련,“부동산 말고 꿀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를 끝낸 뒤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지역 인사 등 270여명과의 오찬에서 “정부정책에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제일 큰 게 부동산”이라고 밝혔다.‘강남이 불패면 대통령도 불패´라고 밝힐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현시점에서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부동산 시행착오가 있다고 말씀드리지만 이 이상 악화 안 되도록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30대책을 내놓고 한 고비 넘었나 싶어 한숨 돌리고 잠시 먼산 쳐다보고 담배 한대 피우고 딱 돌아섰더니 사고가 터져 있었다.”면서 “그런데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금융시스템이나 경제위기로 전이 안되도록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증세, 차기정권서 결정해도 돼” 노 대통령은 ‘비전 2030’으로 촉발된 증세 논란에 대해 “제 임기 동안 안해도 되고 다음 대통령때 토론해서 그 다음 선거때 선택해도 된다.”면서 “그러나 다만 계획을 안 세울 수 없고,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굳이 ‘싫다.’고 하면 폐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영남권의 숙원사업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비공식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못냈다.”면서 “책임있는 정부부처가 공식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교장관에게 바로 하명하겠고, 지금부터 공식 검토해서 가급적 신속하게 어느 방향이든 해보도록 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언론, 아침 저녁으로 관점 바꾸며 두드려” 언론을 겨냥해서는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말고 비판 관점을 일관되게 가져라.”고 지적한 뒤 “오늘은 타고 간다고 긁고, 내려서 걸어서 간다고 긁고, 아침 저녁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두드린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아직도 기업에 와서 손 벌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협찬 하시죠.”라고 자문한 뒤 “재벌 회장이 구속되면 언론사가 재미보는 구조 위에 있지 않느냐. 제가 어찌할 방법도 없다.”고 공격했다. 심지어 “(언론과) 손 잡으라면 내일부터 손 잡을게요. 그러나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개혁의 과제는 포기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언론을 ‘반개혁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것 좀 이해해달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과 각을 세우는 이유를 든 뒤 “그러니까 제가 막말을 잘 한다.”고도 했다. ●“반칙·특혜의 시대 청산할 것” 노 대통령은 특권 구조를 해체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금 얼추 다 되어가지 않았나.”라고 자평했다. 또 “정부에서는 검찰이 좀 센 편이고, 정부 바깥에서는 아무래도 제일 센 것이 재계, 그 다음이 언론이지 않은가.”라면서 “특권구조, 유착의 구조를 저는 거부하고 해체해 나가자는 민주주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권을 갖고 있는 집단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삼성, 1Gb 모바일D램 세계 첫 개발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등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1기가비트(Gb)급 대용량·초고속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20% 얇고, 전력도 30% 절감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PC에 이어 휴대전화 등 모바일 D램 시장에서도 기가급의 대용량 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7일 80나노 기술을 적용한 1기가비트(Gb·10억비트) 용량의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1나노는 10억분의1m이다.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512메가비트(Mb·100만비트) 모바일 D램 2개를 쌓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고 전력 소모가 기존 제품에 비해 30%가량 감소된다. 이 제품은 특히 디지털 카메라,MP3플레이어,DMB,PMP 등의 기능이 장착되는 휴대전화 등의 소형화 추세에 획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이를 휴대전화에 적용했을 때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얇은 단말기를 만들 수 있다. 테이터 처리 속도와 메모리 용량도 크게 개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앞서 이끌 수 있고,PC용 제품은 물론 그래픽·모바일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크리스마스의 성격을 둘러싼 ‘종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몇해 전부터 성탄절을 앞둔 인사말이 종래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에서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조어는 크리스마스에서 가급적 종교색을 털어내려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인정된 국가인 데다 인종적으로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한 종교색이 너무 강한 인사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최근 시애틀공항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강조하는 측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 말하기 운동본부’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운동본부에 참여하는 젠 지룩스는 “미국인들의 모든 생활에서 종교를 떼어내려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룩스는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그것은 바로 예수의 신성한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은 이달 미국에서 영화 ‘그리스도 탄생 이야기(Nativity Story)’가 개봉되면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영화 제작진은 ‘크리스마스를 살리자.’는 광고 구호를 들고 나왔다. 제작자인 윅 갓프레이는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봄으로써 크리스마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무신론자협회의 데이비드 실버먼 대변인은 ‘탄생 이야기’의 제작진이 “돈을 벌기 위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실버먼은 “크리스마스는 한겨울 기념 축제를 기독교화한 것”이라면서 “크리스마스에서 종교성을 배제하는 것은 원래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분식회계 수정 검찰에 신고할 필요없어

    법무부는 20일 분식회계를 자진 수정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기로 한 방침과 관련, 기업들의 궁금증(FAQ)을 정리해 발표했다. ▶2005 사업연도의 분식회계를 2006 사업연도 재무제표에서 바로잡는 경우도 가능한가. -이번 관용 조치의 대상에는 2005 사업연도 분식회계를 자진수정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분식회계 이외 대출사기, 횡령, 탈세 등의 기타 비리가 있으면. -분식회계 이외의 기타 범죄가 포함된 경우 그 유형이 다양할 수 있어 무조건 관용 조치를 취하겠다고 미리 밝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 분식회계를 자진수정했다는 것 자체가 형사사건의 양형자료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고려 요소인 만큼 대출사기ㆍ횡령ㆍ탈세 등의 관련 사건 처리에 있어서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가급적 관대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별도의 절차는 -없다. 매년 해온 것처럼 결산 재무제표 또는 사업보고서를 주주총회, 금융감독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하면 된다. 과거의 분식회계를 수정한 사실을 별도로 공개하거나 법무부·검찰 기타 당국에 신고할 필요는 없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친노-신당파 전당대회 해석 ‘입맛대로’

    친노-신당파 전당대회 해석 ‘입맛대로’

    ‘신당 창당’과 ‘당 사수’를 놓고 전개돼온 여당 내의 정계개편 논쟁이 전당대회 성격 문제로 옮겨 붙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워크숍에서 내년 2월 14일 당의 진로를 결정할 전대를 치르기로 결정했지만, 전대 성격에 대해선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 비대위가 워크숍을 통해 합의한 것은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원칙과 구체적 전대 일정 뿐이었다. 전대 성격을 둘러싸곤 ‘통합신당을 추진할 수임기구 구성’ 문제로 거의 반반으로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지도부가 실시한 의원 대상 정계개편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랐다. 신당파로 분류되는 한 비대위원은 18일 “비대위 워크숍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수의 의견대로 전대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도파로 불리는 배기선 의원은 “설문조사 문항에서 통합신당의 의미가 넓은 의미의 대통합인지 당장 당을 해체하자는 좁은 뜻의 소통합인지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2월 전대에서는 지도부만 뽑은 뒤 통합에 관한 전권을 주고 추진하도록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당 사수파는 이 문제에 관한 한 중도파와 같은 입장이다. 비대위는 오는 21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 전대와 관련해 당헌·당규 문제도 논란 거리다. 비대위는 회비를 내는 당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당헌·당규를 일반 당원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당 사수파인 참여정치실천연대 등은 ‘비대위의 월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도 남아 있다. 가급적 의원총회에서 당 의장을 합의 추대하고 전대에서 인준만 받게 하자는 입장이 많지만 후보를 놓고는 입장 차이가 있다. 당 사수파 등에선 곧 당에 복귀할 예정인 정세균 산자부장관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당파와 중도파 일부에선 지난해 말 당의장과 원내대표를 겸직하다가 갑자기 장관으로 입각한 ‘개각 파동’을 들어 정 장관에 대한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측이 정 장관의 당의장 취임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반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 공군장교 美서 첫 ‘우주교육’

    한국 공군 장교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공군 우주사령부(NSSI)에 파견돼 ‘우주 장교’ 교육을 받는다.●매년 요원 3~6명 입교 공군은 18일 “내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6명의 요원을 선발해 NSSI에서 주관하는 ‘우주장교 교육과정’에 입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우방국에 우주장교 교육과정을 개방하기는 처음이라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그 첫 수혜자는 공군작전사령부 방공관제처에서 방공관제 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박수라(35·공사 43기) 소령. 박 소령은 내년 6월부터 18주 동안 미시시피주 키슬러 기지에서 항공우주통제 및 경보체계 과정을 밟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미측이 최근 한국의 우주 관련 시설 및 기술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고 노하우를 전수해주기로 한 것”이라며 “처음 몇년간은 위성을 이용해 스커드 미사일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탐지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받고, 이후에 우주선 운행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작전 통제권 전환과 연관이어 “우주전 노하우 습득과 함께 위성영상 수신체계 등 장비를 들여오게 되면 한국 공군 단독으로 첨단 정보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위탁 교육이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과 연관된 프로그램임을 시사했다. 박 소령 외에도 내년 중으로 2명의 공군 장교가 플로리다주 헐버트 기지에서 ‘항공우주작전 과정’과 ‘우주작전체계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공군은 내년 2월에는 장성급을 팀장으로 미 공군을 방문, 우주사령부내 한국군 연락장교 파견근무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콜로라도주 피터슨 기지에 있는 공군 우주사령부는 1982년 창설됐으며 공군 중장인 사령관 밑에 2만 7000여명의 병력(군무원 포함)과 제14공군·제20공군 등 2개 부대, 그리고 8개 우주비행단을 운영하고 있다.또 ICBM,GPS위성, 통신·기상위성,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체계, 우주감시체계, 위성지휘통신체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급 우주발사시설과 발사대, 범세계적 우주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난 1년 우리가족에 무슨일이…

    지난 1년 우리가족에 무슨일이…

    12월 달력이 온갖 송년모임 약속으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레 ‘폭탄주’가 돌고,2차∼3차 ‘마냥 고’를 외치다 보면 다음날은 하루 종일 쓰린 속을 추스르느라 후회막심. 이제 먹고 마시기만 하는 송년모임은 가라!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단한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파티 플래너 이경목(34)씨가 추천한 파티방법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가족들과의 러브송 파티 파티주제 지난 1년간 가족들에게는 무슨일이? 가족들에게 1년간 일어났던 중요한 일들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주된 주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파티. 각자가 미리 준비한 종이에 1년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중 가장 행복했거나 재미있었던 일, 또는 가장 슬펐던 일 등에 대한 제목만을 쓴다. 그리고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제목 외에 자세한 내용을 글로 쓰게 되면 가족들의 대화시간이 줄어들게 되므로 가급적 제목만 기재하고 나머지 내용은 가족들에게 직접 말로써 들려줄 것을 권한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다음, 내년 한해 온가족의 행복을 위해 소망풍선을 만들어 날려 보내는 것도 좋다. 2. 연인과의 스위트 파티 파티주제 보드게임 함께 하기 사랑하는 사이라면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보는 하루는 어떨까?요즘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체스게임은 보드게임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킹, 퀸, 나이트, 비숍 등의 체스말들을 움직이는 규칙과 각종 전략, 그리고 체스만이 가지는 캐슬링 등 특별 규칙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체스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둘만의 사랑도 커져갈 듯. 3. 친구들과의 프렌드십 파티 파티주제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오래된 친구일수록 대화의 주제는 늘 과거로의 회상이다. 그때 그시절 사진들과 이야기들은 언제나 친구들의 좋은 이야기거리다. 디지털카메라가 없었던 시절, 각자의 사진기에 찍힌 사진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파티를 계기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사진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사진들을 보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야기시간. 정말 최고의 송년파티가 되지 않을까?사진 뒷면에 서로간의 우정을 확인하는 사인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4. 회사동료들과의 파트너십 파티 파티주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연말 시상식∼ 지난 1년간 함께 한 회사동료들과 연말을 맞아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한해 동안의 베스트 인물을 뽑고 간단한 상품도 증정해 보면 어떨까?베스트 스마일상, 베스트 드레서상, 베스트 개그맨상 등 회사직원들의 공정한 투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선정하고, 여흥을 즐기는 것. 선발된 사람에게는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 선발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음 해 더 나은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5. 각종 동호회의 테마파티 파티주제 같은 테마를 찾아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면 해당 동호회의 주제를 테마로 파티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자칫 술자리와 친목모임으로 치우치기 쉬운 동호회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동호회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더더욱 필요하다. 또 동호회원간의 연말시상식을 겸한다면 더욱 더 의미있는 파티가 될 것이다. <파티즌 커뮤니케이션 파티플래너>
  • “책임통감… 3개월 급여 국고반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이즈미 전 정권이 ‘국민과의 대화’(타운미팅)에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 대대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일본 정부가 13일 공식 확인하면서 당시 관방장관이던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여론조작이 이뤄질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국민과의 대화를 주관했던 아베 총리가 이날 스스로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3개월분 급여를 국고에 반납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자신도 책임이 있는 여론 조작 사태로 인해 정권의 도덕성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키 위해 서둘러 불끄기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내각부는 실태조사 결과 고이즈미 정권시절 교육·사법제도, 규제 개혁과 해양국가 등을 주제로 열린 ‘타운미팅’ 174차례 가운데 모두 15차례(발언 115차례)나 정부측이 질문자에게 유리한 질문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날 발표했다.●정부, 아르바이트 질문자 고용 또 정부측이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하거나 의뢰한 경우가 71차례로 전체 타운미팅의 40%에 달했다. 사례비(1인당 5000엔·약 4만원)가 지불된 사례도 25차례(65명)였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게도 정치적 책임이 있었다.”고 밝힌 뒤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총리로서의 급여 3개월 분을 국고에 반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계자들도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한 뒤 처분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조작 등에 관계된 관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을 비쳤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 후유시바 데쓰조 국토교통상 등 관계 각료들도 14일 3개월치 급여를 반납할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대변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 크게 반성한다.”면서 공식 사죄했다.●공산당, 폭로로 쟁점화 타운미팅은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 취임시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한 이 자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 재임시 총 174차례 열렸고, 이른바 고이즈미 개혁 추진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 발표로 실은 여론 조작의 무대로 활용됐음이 드러났다. 아베 총리는 향후 타운미팅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 낭비가 없도록 철저하게 강구해 국민과의 쌍방향 대화의 장소로 활용하고 싶다.”면서 “내가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이런 문제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여론조작 파문은 지난 11월 중순 중의원 교육기본법 특별위원회에서 공산당측이 “타운미팅 가운데 8차례가 교육개혁을 주제로 열렸는데 5차례의 경우 문부과학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유리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고 폭로하며 꼬리를 물고 파문이 커졌다. 당시 문부과학성은 아르바이터에게 교육기본법 개정과 의무교육비 국고부담, 국립대학 법인화 등 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했던 교육개혁에 유리한 질문을 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부성이 작성한 질문안에는 “의뢰받았다는 말은 하지 말라.” “가급적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라.”는 등 주의사항까지 있었다.taein@seoul.co.kr
  • 송민순외교 6자회담 구상은

    송민순외교 6자회담 구상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과정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단계에 들어간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도 탄력적으로 취해질 것입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첫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1년여 만에 재개되는 5차 2단계 6자회담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해 우리측 수석대표로 회담에 참석,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주역인 만큼 이번 회담이 공동성명의 ‘공약 대 공약’에서 한단계 나아가 ‘행동 대 행동’이행을 끌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라인 원톱’이라는 평가에 대해 송 장관은 “학교때 축구를 하면서 ‘레프트윙’을 맡아서 ‘원톱’은 안해봤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초기이행조치 합의가 가장 중요 송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이행조치의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초기단계 조치의 이행이 북한의 이익에도 확실히 부합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이행조치에 대해 송 장관은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북핵 폐기 과정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단계에 들어간다면 그에 대한 상응조치도 탄력적으로 취해지는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내용을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조치라는 것은 핵을 폐기하려면 준비과정이 있는데 (북이)가급적 빠른 시기에 구체적으로 폐기 과정에 들어가도록 하고, 다른 나라들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 특유의 역할 있다” 송 장관은 이번 회담의 실무그룹 구성에 대해 “초기조치 관련 회담이 진전돼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 4가지를 이행하기 위한 실무그룹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구성할 수 있다.”면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는 북·미 사이에서 공동성명 이행과는 별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핵폐기나 관계정상화 등과)같은 반열의 실무그룹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에서 합의됐으나 한반도 비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 있는 회담국들의 관계 정상화,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실무그룹 구성도 회담 결과에 따라 조만간 일정 등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송 장관은 “한반도 문제는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만큼 우리만의 특유한 입지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말로 이번 회담에서 한국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또 “북측 조치에 맞춰 우리는 탄력적인 태도로 임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한·미·일 3자가 이에 대해 회담장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중단된 쌀·비료 제공 등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우이웃돕기 ‘현금 YES 물품 NO’?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현금·물품의 지정 기탁 및 물품 기탁을 외면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경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손길을 나누기 위해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을 모금기간으로 정해 ‘희망 2007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모금목표액은 60억원으로 전년(56억원)대비 7% 증가한 액수이다. 모금접수 창구는 도내 언론사(신문·방송사)이며,23개 시·군이 접수 대행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공동모금회는 이들 기관에 현금 지정기탁과 연탄·쌀·유류 등 일부 생필품 외 물품기탁을 기피해 현금 위주의 모금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관의 물품 기탁실적이 저조한 데다 이를 기탁하려는 시민들의 ‘성의’가 거절되기 일쑤이다. 실제로 지난 12일까지 경북도모금회를 통해 접수된 전체 물품은 금액으로 1000여만원이 고작이다. 이는 현금 모금액 1억 6000여만원의 6%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시민들은 “공동모금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손쉽고 편한 방법만 찾아서 되겠느냐.”면서 “물품 등의 기탁도 적극 접수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물품기탁은 기탁자들이 재고물품 처리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가급적 기탁을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이전 기업·학교 인센티브”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가급적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제2의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현재 추진중인 정책 외에 기업이나 학교, 국민이 서로 지방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로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이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근원은 결국 수도권 집중에서 나온 것으로 균형발전이 부동산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종부세·양도세 완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종부세·양도세 강화는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고 투기수요를 제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로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김근태 의장, 날선 대립…끊긴 소통

    노대통령-김근태 의장, 날선 대립…끊긴 소통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날선 대립 속에 최근 당·청간의 소통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의 감정대결로까지 비쳐진다. 현재 청와대는 당측과의 만남을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당·청간의 핵심 연결고리 즉, 정무 역할을 맡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의장과 직접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서실장은 최근 김 의장에게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에 대해 김 의장에게 전화로 설명하려 했으나 통화조차 못했다. 결국 청와대 정무팀장인 정태호 비서관이 ‘편지’를 전달했다. 당시 김 의장 측의 반응은 ‘비서실장도 아닌 비서관이’라는 식의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의장 측은 소통 단절의 1차 요인은 노 대통령의 이른바 ‘치고 어르기’로 꼽고 있다. 면담을 요청하면 거부하고, 사전 협의도 없이 불쑥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 ‘뒤통수’를 친 뒤 ‘천연덕스럽게’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청와대의 당 지도부 만찬을 거절한 데도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는 듯싶다. 김 의장 측의 이 비서실장에 대한 불만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일 정계개편과 관련, 당을 겨냥해 이 비서실장이 ‘개별적 정치 입지를 위해 대통령과의 구시대적 차별화 전략’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들고 있다. 한마디로 “노골적으로 집권 여당 의장을 자기 정치하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당사자와 무슨 대화가 가능하냐.”는 입장이다. 청와대 안에서도 당·청간의 정무기능에 대한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실무적인 소통’만으로는 노 대통령의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남을 통한 대화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계파별 면담은 정치적 억측만 낳을 가능성이 커 자제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당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의 의중과 당의 입장을 서로 교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사실 당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해 일이 꼬인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만나서 표정과 감정만 읽어도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6일 이후 당 지도부와의 그럴싸한 간담회를 갖지 못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13일 이후 당 지도부를 초청, 현안을 논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히피풍’ 창조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히피풍’ 창조하기

    # 비틀스를 좋아하시는지 2005년 9월 패션지 VOGUE 화보켄셉트는 ‘히피풍’이었다.1960년대를 풍미한 위대한 그룹 비틀스, 그들과 여행을 떠나는 2명의 히피 여인들. 히피의 상징은 반전과 평화, 자유와 사랑이다.1960년대를 대표하는 히피와 비틀스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이미 가고 없는 비틀스 멤버들을 부를 수도 없는 노릇, 설사 부른다고 오지도 않겠지만….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그들의 등신대(사람 크기의 사진 모형물)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촬영장소는 햇볕을 피할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영종도의 한 황무지, 게다가 몇 년 만에 유난히도 무덥던 8월의 어느날이었다. 제작된 등신대는 파손의 우려 때문에 비지땀을 흘리며 현장에서 커팅되었고, 히피풍의 천들로 천막을 만든 후 촬영이 시작되었다. 모델이며 모든 스태프가 더위를 심하게 먹고 필자 또한 후유증으로 일주일여를 고생하였지만 결과만큼은 매우 낭만적이고 따뜻한 톤으로 촬영되었다. 촬영에 필요한 라이팅은 자연광의 오후 햇살. 때문에 어느 정도 해가 기운 늦은 시간에 시작할 수밖에 없어서 해가 긴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급했다.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경이 밝아야 하므로 가급적 역광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덕분에 오후 햇살의 나른함이 긴 그림자와 더불어 만족스럽게 표현되었다. 후반 작업으로 약간의 노이즈와 함께 베이지 톤과 얼룩 등을 합성해서 빛이 바랜 듯한 최종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비틀스 멤버들의 가슴에 달려 있는 ‘거베라’란 꽃은 세트 스타일리스트의 아이디어였는데 하찮은 꽃 두 송이로 사진의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때로는 이렇듯 스태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순발력이 촬영에 큰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사진작가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오는 13일 올해 수능성적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매우 초조할 것이다. 하지만 성적만 기다린 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성적이 발표되고 1주일 뒤인 21일부터 곧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윤곽을 결정해야만 여유를 갖고 원서를 낼 수 있다. ■ 논술·면접·수능 유불리 잘 따져야 먼저 할 일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입시정보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점수 분석에 기초해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웬만한 입시정보는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지면 대부분 구할 수 있다. 내신과 가채점 결과, 대학별고사에 대한 자신감, 세 가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우선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논술·면접 실력과 수능의 영역별 강·약점, 영역별 가산점에 대한 유불리, 백분위 표준점수 적용에 따른 유불리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강점을 파악했다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형 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나군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수능과 학생부, 논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인문계열은 수능 100%로 모집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과 학생부, 논술로 뽑는다. 서울시립대와 서울여대, 성신여대도 전형방법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공립대는 수능을 언어,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3+1’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와 전북대 등 지난해 ‘2+1’(언어 또는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 방식으로 뽑던 곳들이 올해는 ‘3+1’방식으로 선발하는 등 달라졌다. 따라서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수리 영역에서 많은 변별력을 보이므로 언어와 수리의 강·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자연계 상위권은 언어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므로 언어의 강·약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정시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남은 기간 이에 치중해야 한다. 잘 준비하면 5점까지 만회할 수 있다. 올해는 수험생 수가 크게 줄면서 정시모집의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도 잘 활용해야 한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이사 ■ 수리·탐구 어려워 수능 백분위 활용 최근 몇 년 동안 정시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의·약학 계열과 교육대 및 사범대의 강세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 등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모집 정원이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이 곳의 합격선도 다소 오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물, 화학 관련 학과의 합격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대도 올해 모집 규모가 줄어들어 경쟁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범대의 경쟁률 ‘고공 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행 제도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되도록 올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시에서는 합격 위주의 극심한 하향안전 지원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최상위권에서는 오히려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수리와 탐구 영역이 까다로웠기 때문에 수리와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일부 수능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조정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대학에 교차지원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따져보길 바란다. 올해에도 원점수를 백분위나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때 선택과목에 따라 상당한 점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부분 대학은 이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 인문 상위권 영역별 반영비율 중요 수능 점수를 대학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생기므로 대학별 활용지표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올해처럼 비교적)시험 난이도가 쉬울 경우 중상위권에서 같은 점수대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이 때 해당 표준점수 급간의 백분위 차이가 커지게 된다.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또는 대학 자체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상위권에 속하면서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중상위권의 점수 분포가 두꺼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백분위가 표준점수에 비해 변화 폭이 크기 때문이다. 특정 영역이나 과목의 점수가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을 지정하거나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이 가장 많아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선택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 지원해야 한다. 모든 영역에서 비교적 고른 성적을 얻었다면 영역별 반영 비율이 균등한 대학에, 특정 영역에서 유불리가 나타나는 학생은 지원가능한 대학 가운데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학생이 수능 반영 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2+1’방식으로 전형한다. 대학을 고를 때 비슷한 점수대의 비슷한 학과일 경우에는 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올해는 현재 수능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입시다. 따라서 3개 군에서 모든 소신지원을 할 경우 매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광운대학교 가군 518명, 다군 535명, 농어촌 전형 70명,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 52명 등 모두 1175명을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을 100%, 다군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반영한다. 단 생활체육학과는 수능과 학생부 각 30%에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은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이 수리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한 영역의 2개 과목을 선택해 2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 성적을 20% 반영한다. 단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 출신자는 직업탐구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선택시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원서는 22∼27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학생부는 국·영·수에 인문사회계열은 사회(국사), 자연계열은 과학을 추가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1학년 20%,2·3학년 각 40%씩이다. 평어와 이수단위를 합산해 반영한다. 광운대는 모든 모집단위가 광역화돼 있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IT 분야는 물론 미디어영상학부나 중국학과, 일본학과 등 인문계 학과들도 정평이 나 있다. 전자공학부는 공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재희 입학처장 ●덕성여자대학교 나 다군에서 분할모집으로 모두 972명을 뽑는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은 유아교육과와 약학부, 예술대학에서 144명,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약학부 4명을 뽑는다. 다군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526명을, 수능 100% 전형에서는 213명을 선발한다.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인문사회·자연공학 계열은 수능(70%)과 학생부(30%)를, 예체능 계열은 수능(40%), 학생부(30%), 실기고사(30%)를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실기고사 없이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인문사회·예체능(미술) 계열은 언어, 외국어(또는 수리), 사회탐구(2과목), 자연공학 계열은 언어(또는 외국어), 수리(가·나형),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단 약학부는 외국어, 수리 가형, 과학탐구(3과목) 영역을, 예체능(체육) 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지원자 가운데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백분위 성적의 10%의 가산점을 준다. 약학부 지원자 가운데 화학Ⅱ, 생물Ⅱ 응시자에게도 각 백분위 성적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실업계 고교에서 이수한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각 90%,10%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22∼27일이다. 김정호 교무처장 ●상명대학교 서울과 천안 캠퍼스 모두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 인원은 서울 1324명, 천안 884명 등 모두 2208명이다. 서울캠퍼스 모집인원의 절반에 이르는 480명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다. 고교 재학 당시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과 지역적인 학력편차 문제와 관련해 소외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고,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이 전형에서는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또 ‘수능 100% 전형’으로 48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서 인문계열 모집 단위는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은 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으므로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만하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실기고사 성적은 물론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따라서 내신성적 관리와 함께 모집단위별로 제시된 실기고사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으로 각 56명,42명을 뽑는다. 천안 캠퍼스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및 실기고사(예체능계) 성적을 합산하는 일반적인 전형방법을 실시한다. 박용성 입학처장 ●성신여자대학교 일반학생 전형은 가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나군에서 실시한다. 모집 정원은 모두 1374명으로 일반학생 931명,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443명 등이다. 농어촌학생 86명과 실업계고 출신자 64명도 별도로 뽑는다. 원서접수는 21∼26일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단 사범대 지원자에 한해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일반계 학과(부)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를 각 60%,40% 반영한다.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100%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지원하는 모집 단위와 관련있는 3개 영역 반영 비율에 따른 백분위 점수를 합산해 반영한다. 학생부는 3개 지정교과 영역의 1·2·3학년 전 과목 평어를 직접 점수화해 반영한다. 수능은 언어, 외국어, 수리 등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고 해당 모집 단위에서 지정한 영역에 응시했다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종류에 상관없이 상위 2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수리 영역이 지정 영역인 경우 가·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정 영역이 선택인 경우에는 점수가 높은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일반학생 전형과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에서만 반영한다. 김훈 입학홍보처장 ●숭실대학교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 선발 인원은 779명으로 전년보다 327명 늘었다. 가군에서 실시했던 미디어학부 실기고사는 다군으로 옮긴다. 따라서 문예창작학과와 생활체육학과,IT대학 미디어학부의 실기고사가 모두 다군에서 치러진다.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4.8%다. 즉 총점이 1000점이면 학생부 최고점이 300점, 최하점이 252점이란 얘기다. 수능은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 영역에 1.25배의 가중치를 둔다. 특히 자연계 지원자가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인문대는 한문과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선택자들이 해당학과를 지원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미디어학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고사 40%를 반영한다. 가군과 달리 수능 점수는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실기고사는 다음달 23∼24일 실시한다. 수능 백분위 96%(IT대는 92%) 이내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외국 명문 대학원에 갈 수 있도록 2년간 6만달러를 지원한다. 박창희 입학본부장 ●세종대학교 나군에서 일반학생 전형 1360명, 농어촌학생 92명, 실업계고 출신자 69명 등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1∼25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전 모집 단위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각 계열의 일반학생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과 학생부 각 80%,20%씩 반영한다. 수능은 인문 및 예체능 계열의 경우 언어·외국어 탐구(사회, 과학, 직업 가운데 택1)영역을, 자연 계열은 수리(가·나형) 외국어 탐구 영역을 각 40%,40%,20%씩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상위 2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계열별로 수능 영역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인문 계열은 사회탐구 영역, 자연 계열은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에게 각각 취득 백분위 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준다. 또 수리 가형으로 자연 계열에 지원하는 경우 취득 표준점수의 5%를 가산해 반영한다. 단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예외다. 학생부는 1·2·3학년 성적을 각 30%,30%,40%씩 교과성적(90%)과 출결상황(10%)을 반영한다. 실질반영비율은 인문·자연·예체능(연출·제작) 계열의 경우 2.4%, 예체능 계열은 1.6%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정규엽 입학처장 ■ 목표학과 정한 뒤 2~3개 대학 압축 지금부터 생각해야 할 내용을 6개 주요 입시기관 대입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모집군별로 2∼3개씩 압축한 뒤 수능 선택영역이나 과목의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하고 있다. 특히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와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는 현 제도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입시여서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지원자 21만여명 가운데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결국 9만여명 가까이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수능은 수리 나형이 평이하게 출제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나형 선택자의 교차지원에 유리한 점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목할 점은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 정원이 200여명, 의과대 정원도 800여명이나 각각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은 물론 대학마다 자연계열 전체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하향지원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일부 점수층에서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면 해당 점수대의 대학과 학과에서는 오히려 합격선이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지망 대학의 경쟁률을 최종 마감일까지 잘 살펴야 한다. 일단 목표 학과를 결정하고 모집군별로 2∼3개 대학을 사정권에 둬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지난해 경쟁률과 올해 접수 마지막 날의 지원율이다.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 전날 지원하려는 계열의 전체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 아주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모집군의 변화와 분할모집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에는 분할모집이 증가하는 추세로, 대학 지원의 기회가 넓어지는 면이 있다. 그러나 3개 군에서 모두 분할모집하는 경우 해당 대학의 상위 학과를 겨냥하는 수험생에게는 유리하지만 중하위권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상위권에 밀려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분할모집을 처음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지원율이 치솟아 합격선이 크게 높아지는 반면, 숭실대나 건국대 등 분할모집을 3년째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합격선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위권 대학이 많은 가·나군은 대학도 많고, 모집 규모도 크다. 반면 다군은 모집 규모가 적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 주의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 ■ 수리등 가산점 없는 교대·이공계 ‘신중’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조합 방법에 따라 어떤 것이 유리한지 철저히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곳은 한국해양대와 조선대 10%, 경상대와 제주대 15%, 인하대와 한려대 20% 등이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성신여대와 한양대 3%, 공주대와 서울산업대 5%, 부경대 10%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에는 수리 영역에서 가형의 난이도를 높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는 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아주 적기 때문에 여전히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영역의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가 지난해에는 가형 141점, 나형 150점으로 9점 차이가 났다. 올해에는 가형 146점, 나형 152점으로 6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교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대는 올해에도 수리 가형과 나형 및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대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가산점 부여 비율은 원점수 기준으로 70점대에서는 5%,50점대에서는 9%를 적용해야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해지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해 이를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들은 이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에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지리와 법과 사회, 사회문화가 유리하고, 한국근현대사와 세계사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과 생물이 유리하고, 물리와 지구과학은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영 정일학원 이사 ■ 붙고 보자는 식 곤란… 목표 정확히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세우는 지원 전략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대략적인 진학 가능권 대학을 파악해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지원전략을 7단계로 소개한다. 우선 자신의 가치관과 적성, 흥미, 장래 목표와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합격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에 성적에 맞춰 진학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다음으로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원점수)를 가급적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예상 점수와 실제 점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30점 안팎의 오차를 보였다. 3단계로 지원대학과 학과의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기관별로 발행하는 지원배치 참고표상의 지원가능 점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되도록 많은 자료를 참고해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를 대략 검토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상위권은 3∼5점, 중위권은 5∼7점 정도 유리하거나 불리했다.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는 이런 현상은 상위권과 중위권이 각 2∼5점,10점 이상 나타났다. 4단계로는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세부 전형 요강을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의 수가 많고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일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다. 수능은 영역별 조합이나 교차지원시 가점 또는 감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정도다.5단계로 희망 대학·학부를 모집군별로 2∼3개로 압축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모집군별로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만 수능 성적 발표까지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6단계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수능 성적이 나올 때까지 대학별고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3일 수능 성적이 나오면 치밀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따라 수정, 보완해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일반전형으로 1519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가군에 속하나 공학계열은 가, 나군으로 나누어 뽑고 음대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원주캠퍼스는 가, 나군에서 802명을 뽑는다. 가군에서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48% 수능 48% 논술 4%를, 자연계는 학생부 50% 수능 50%를 각각 반영한다. 나군 공학계열은 학생부(교과성적) 20%, 수능 8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 보정한 점수로 평가한다. 탐구 영역은 4과목에 응시하되 성적이 좋은 3과목 점수만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4.4%, 제2외국어·한문이 2.4% 반영된다. 사회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5% 반영된다. 자연계는 언어와 외국어 각 20%, 수리 ‘가’와 과학탐구 각 30%씩 반영한다. 가군 이학계열과 나군 공학계열의 우선 선발 대상자는 수능 수리 ‘가’와 과학탐구 성적만 각각 50%씩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가 평균 ‘우’ 이상이면 만점으로 처리한다. 논술시험은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계열 지원자에 한해 일반서술형으로 실시한다.150분동안 1800자 안팎으로 작성하면 된다. 이재용 입학관리처장 ●이화여자대학교 가군 전형기간에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점수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기고사가 없는 인문·자연계열(예술대 의류학과 포함)은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이때 자연대와 공대는 모집인원의 20%를 수리, 과학탐구 영역 합산 성적으로 먼저 뽑은 다음 나머지 30%를 수능 전체 성적으로 선발한다.2단계에선 1단계 합격자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한 뒤 학생부 성적과 합해 모집인원 50%를 추가로 채운다. 논술은 사범대를 포함해 인문계열만 본다. 따라서 인문계열은 수능 48%, 학생부 48%, 논술 4%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수능 50%, 학생부 50%다. 면접(1% 반영)은 사범대만 본다. 음악학부는 전공에 따라 일괄합산 또는 2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2단계 전형을 한다. 체육과학과 및 무용과는 일괄합산한 입시총점 순으로 신입생을 선정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 교과외 성적 1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교과 영역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3과목의 평어 성적을, 교과외 성적은 출석과 봉사활동 실적을 각각 반영한다. 일반전형 외에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농·어촌 학생(정원외),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를 위한 특별전형이 있다. 황규호 입학처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규 4년제 대학으로 일반 대학처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걸쳐 51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어 집이나 직장 등 가까운 곳에서 출석 수업은 물론 TV와 라디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35만원 정도로 매우 싸지만 강의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21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영어영문, 중어중문 등 어문학과를 비롯해 1급 보육교사와 2급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유아교육과, 평생교육사 자격증과 2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과, 경제, 경영, 법, 행정 등의 학과가 인기다. 최근에는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를 개설했다. 200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정원은 1학년 신입생 5만 9700명,2·3학년 편입생 9만 4247명 등 모두 15만 3947명이다.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은 고교 성적 또는 수능 성적으로,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전 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뽑는다. 특히 나이가 많은 순으로 모집 정원의 10%를 우선 선발하는 연장자 특별전형을 비롯, 학과별로 자격증 소지자나 관련 직종 재직자에 대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사관리가 엄격해 졸업은 어려운 편이다. 현재 졸업률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원서는 21일까지는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방문접수 기간은 신입생은 내년 1월4∼8일, 편입생은 1월10∼15일이다. 김성영 학생처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으로 나눠 1219명을, 용인캠퍼스는 1127명을 모집한다.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나군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성적 67%, 학생부 30%, 논술 3%를 일괄합산한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다군과 용인캠퍼스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영어 인터뷰 형식으로 면접고사를 보고 30%를 반영한다. 나머지 70%는 수능 성적이다. 자유전공학부는 두 캠퍼스 모두 100% 수능으로만 뽑는다. 수능은 서울캠퍼스가 언어, 외국어, 수리 ‘가’ 또는 ‘나’, 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용인캠퍼스는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자연계 경우 외국어, 수리 ‘가’, 과학탐구를 각각 반영한다. 서울캠퍼스 나군 가운데 고교과정에 있는 외국어학과(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에 지원할 경우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서 취득한 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교과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2∼4개의 제시문에 2∼4개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답안 분량은 1600자로 지난해보다 늘려 변별력을 높였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신형욱 입학처장 ●한성대학교 가군 445명, 나군 35명, 다군 486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나군은 무용학과만 뽑고,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82명)는 모두 다군으로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으로만 전형을 실시한다. 따라서 고교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다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반영 비율이 단과대별로 다르다. 인문대는 언어 영역이 40%로 외국어 30%, 탐구 30%에 비해 높다. 사회과학대의 경우 외국어가 40%, 공과대학은 수리가 40%이다.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본인이 얻은 수능 백분위 점수에 3%의 가산점을 준다. 자연계열 응시자 중 수리 ‘가’형 선택자는 수능 백분위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본교가 지정한 교과의 ‘평어’(수우미양가를 점수로 환산한 것) 성적만을 반영한다. 교과 90%, 출결 10%를 적용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실시한 예능계열 실기고사 100% 전형을 2007학년 정시모집에선 회화과에서 시행한다. 가군으로 36명을 선발한다. 무용학과와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전년도와 달리 수능을 함께 반영한다. 특별전형(농·어촌 학생, 실업계 고교 출신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합격자가 모집인원에 미달되면 모자란 인원을 정시 가군으로,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다군으로 넘겨 모집한다. 조혜경 입학홍보처장 ●한양대학교 가, 나, 다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모집인원의 최대 50%까지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여기서 합격된 학생을 제외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수능 55%, 학생부 40%, 논술 5%를 반영해 뽑는다. 서울캠퍼스 자연계와 안산캠퍼스는 수능 60%, 학생부 40%로 전형한다. 나군에서는 음악대학 성악과 지원자와 실업계 특별전형 서울캠퍼스 지원자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100%로 합격자를 고른다. 다군에서도 수능 성적으로만 전원 선발한다. 수능은 인물계열은 언어 30%, 수리 25%, 외국어 30%, 사회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 42.5%, 외국어 42.5%, 과학탐구 15%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 ‘나’와 사탐(1과목) 중 상위 1개 영역 20%를 반영한다. 인문계 어학 관련 학부는 제2외국어·한문 취득점수에 가산점 2%를, 자연계는 과학탐구(지구과학Ⅱ 제외) 영역에 가산점 3%를 각각 준다. 단 서울캠퍼스 공대는 물리Ⅱ, 화학Ⅱ에만 가산점 3%를 준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 100%로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한글 지문이 제시된다.150분에 1600∼1700자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최재훈 입학처장
  •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나서자마자 좌회전해 경희대 수원캠퍼스 방향으로 약 3㎞쯤 달리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노인 복지시설인 삼성 노블카운티가 한눈에 들어온다.2001년 개원 당시만 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지만 최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노블카운티는 아파트촌 한 가운데에 놓인 ‘섬’으로 바뀌었다. ●중산층도 입주 노려볼 만 6만 8000평에 540가구가 들어선 노블카운티는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한다. 잘 가꿔진 잔디와 평화로워 보이는 연못이 20층짜리 고층 빌딩 2개와 어우러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곳의 하루는 산책로에서 시작된다. 정원의 단풍 나무들이 마지막 잎새를 떨어뜨리던 1일 아침. 노인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환절기임에도 노블카운티의 산책로는 새벽 운동을 나온 입주민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하루를 설계하는 노부부들, 단지내 텃밭에서 자란 배추, 무를 손질하는 입주민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사우나로 달려와 땀을 빼는 노인들이 노블카운티의 아침 풍경을 장식한다. 노블카운티는 20년간의 산고 끝에 탄생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 노인복지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 등으로 사업계획서가 여러 차례 반려되다 1996년 9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역풍을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1년 5월 1차로 270여가구가 입주해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5억원에 이르는 보증금이 다소 많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의 요지에 30∼40평형대 아파트를 보유한 중산층은 자녀를 출가시킨 뒤 입주를 노려볼 만하다. 안용성 기획마케팅 팀장은 “실제 입주자 500여명 가운데 퇴직 공무원, 교수, 군인 등 연금생활자들의 비중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입주민들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노블카운티는 국내 실버주택중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실내에는 문턱을 없앴고, 복도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 깔려 있다. 주요 동선에는 핸드레일이 설치됐으며 주방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할로겐 레인지가 설치됐다. 방, 거실에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호출버튼이 있다. 스포츠와 생활문화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골프, 당구, 포켓볼, 서예, 컴퓨터, 영어회화는 물론 아쿠아로빅, 합창단, 소림기공 등 동호회가 50여개에 이른다. 매일 세 끼 식사를 제공하고 1주일에 2회 청소와 침구류 세탁도 해주기 때문에 여성 노인들이 가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60세 이상 노인들의 거주시설인 만큼 병원과 연계해 운영된다. 내과 외과 등 5개 과목이 개설된 클리닉이 있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입원이 필요하면 연계 협약을 맺은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들을 이용한다. 치매, 중풍 등의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인 너싱홈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20여명의 간호사가 24시간 입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교감도 노블카운티측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노인들끼리만 어울려 살다 보면 잃기 쉬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주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센터와 문화공간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임대로 운영되는 노블카운티는 72평,56평,46평 등 큰 평수도 있지만 대부분 36평형을 선호한다.36평형에 부부가 입주하는 경우 보증금이 4억∼5억원, 월 생활비는 240여만원이 든다.56평형은 임대보증금 5억∼6억원, 월 생활비는 285만원 수준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 실제 전용면적이 전체 평수의 50∼60%밖에 안 되는 것은 단점이다. 입주자 김성수(72)씨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보다 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훨씬 친하게 지낸다.”면서 “취미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2세 연봉 7000만원 김부장 입주 플랜 서울에 38 평형 아파트 (시세 약 7억원)를 소유하고 있고 대기업에 재직중인 김모(42) 부장은 만 60세에 노블카운티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은퇴플랜을 세우고자 한다. 노블카운티는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연봉 7000만원 수준인 김 부장도 치밀한 은퇴플랜을 세운다면 그리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선 노블카운티의 가장 작은 평형인 36평형의 2인 입주보증금을 4억 5000만원으로 가정하자. 이 금액은 보유 아파트의 전세보증금(현재 시세 약 2억 8000만원)으로는 많이 모자라 55세에 받을 퇴직금을 추가적으로 보태야 한다. 김 부장의 연봉이 7000만원이고 연봉의 상승률이 약 5% 정도여서 55세 퇴직시점에서의 연봉은 1억 32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때의 퇴직금 예상액은 약 3억 800만원(1억 3200만원÷12개월×근속연수 28년) 정도로 추산된다. 문제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 생활비 납부 부담이다. 현재 2인 기준 월 248만원의 생활비는 물가상승률 4.0%를 가정했을 때 김 부장이 60세가 되는 18년 뒤에는 월 502만원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생활의 기간을 20년으로 가정한다면 은퇴 시점부터 매년 6024만원(502만원×12개월)가량을 20년 동안 생활비로 부담해야 한다.60세부터 20년 동안의 생활비를 물가상승률(4.0%)로 조정한 투자수익률(2.8846%)로 할인해 계산하면 은퇴 시점에 약 9억 600만원 정도의 자산을 마련해 놓아야 가능하다. 이제 60세 시점에 9억 600만원을 만들기 위한 플랜을 짜 보자. 지금부터 노블카운티 입주시점인 60세까지 매년 2665만원(매월 약 222만원)의 저축 및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 이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다. 은퇴 전 전·후반기, 은퇴기 등 크게 3단계로 나눈다.1단계인 은퇴 전 전반기에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 기간이 분산되는 분할투자이므로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 파생상품펀드 등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2단계인 은퇴 전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 종자돈이 마련됐고, 투자의 성과에 따른 수익의 변동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 추구보다는 안정적인 위험관리 및 꾸준한 수익을 추구해야 할 단계다. 실물펀드, 인덱스펀드, 혼합형 펀드, 배당주펀드, 변액연금 등을 통해 자산을 키울 것을 추천한다. 3단계인 은퇴기에는 은퇴생활과 함께 자산을 키워나가는 단계이므로 가급적 안전성을 추구하며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 투자가 적합할 것이다.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즉시연금,ELD,ELS,ELF 등을 통해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 도움말 삼성생명 FP센터 조재영 과장 ■ 입주민들 얘기 들어보니 “친구들이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다고 하니까 한달만에 돌아올 줄 알고 아직 송별회도 못했어. 딱 석달만 살아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주민등록 주소지도 며칠전에야 옮겼지.” 지난 7월 부산 해운대에서 살던 집을 정리하고 노블카운티에 입주한 이병일(74) 인서란(71) 부부는 자신들의 결정이 옳았다며 흐뭇해 한다. 이씨 부부는 “진작에 입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이제는 우리 부부를 부러워하는 부산 친구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내가 멋진 송별회 겸 망년회를 열 계획”이라며 만족해 했다. 이씨는 대구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다가 98년 외환위기 때 사업을 정리하고 80세까지 노후설계를 짰다. 가족 몰래 유서도 써놓고 2남 2녀의 자식들에게 대강 재산 분배도 해 놓은 뒤 부산 해운대 앞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아파트에서 여생을 보내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블카운티의 시설을 발견하고 몇 차례 방문해 게이트 하우스에 묵어보는 등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입주를 결정했다. 부인 인씨는 “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 줄 모른다.”면서 “가족들을 위한 빨래와 청소, 밥짓기 등 가사에서 완전히 해방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씨는 50여개 동호회중에서 배드민턴, 포켓볼, 에어로빅, 수영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이 곳이 ‘여성의 천국’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지난 2002년 입주한 김성수(72) 김종애(70) 부부도 노블카운티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인 김씨는 “이제는 이 곳을 떠나 밖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최근 부쩍 늙어버린 친구들과는 달리 4년 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해 진 내 자신을 느낀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2평에 살다가 분당을 거쳐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 김씨 부부는 “요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압구정동 아파트를 지금까지 보유했으면 아마 15억원은 더 벌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돈을 잃은 대신 돈보다 몇배나 중요한 건강을 유지하게 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규택지 최고낙찰제 배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분양가가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업성 있는 곳에서 최고가 낙찰제가 실시돼 토지공급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타운 사업 등에서 이뤄지는 최고가 낙찰제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와 관련,“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순환출자로 투자한 경우도 많고 국내 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도 고조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서울 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분양가 심의기능을 강화, 분양가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도록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롭게 분양되는 택지에는 가급적 최고가 낙찰제를 적용하지 않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다만 그동안 최고가 낙찰제로 인한 이익은 임대주택 사업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8)공간과 시간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8)공간과 시간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공간과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팔자가 달라진다는 것을 역력히 체험한다. 무엇이 시간이고 공간일까? 인생살이에서 공간과 시간을 철학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두 사람의 철학자가 있다.18세기 독일의 칸트와 20세기의 하이데거다. 칸트는 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공간과 시간을 인생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선천적 조건으로서, 직관의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즉 공간과 시간은 다 인생의 모든 경험을 가능케 하는 제약으로서의 선천적 조건이라는 것이다. 즉 공간과 시간이 경험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감각적 경험을 가능케 하는 선천적 조건에 해당한다. 즉 공간의 지리적 조건과 시간의 역사적 조건은 경험적으로 형성된 관념이 아니라, 모든 경험적 관념이 그 조건 위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즉 시공이 없는 경험을 생각할 수 없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지리적, 역사적 조건을 떠나서 한국인의 경험이 생성될 수 없다. 모든 한국인의 사고방식의 기저에는 다 한국적 지리와 한국적 역사의 선천적 조건이 이미 스며들어와 있다. 대평원에서 자란 사람들의 경험과 산악지대에서 자란 사람들의 심리가 다르듯이, 남을 지배해 본 경험이 있는 나라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이 동질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없다. 또 칸트는 공간과 시간이 개념이 아니라 직관이라고 규명했다. 개념은 많은 다른 것들을 먼저 전제해서 그 다른 것들을 모아서 공통적인 의미를 추출해서 형성된 것이다. 이를테면 나무라는 개념은 소나무, 잣나무, 버드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들을 다 모아서 공통적인 요소를 뽑아 나무라는 개념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공간과 시간은 다양한 공간과 시간들을 모아서 공통적 의미로서의 개념을 형성한 것이 아니고, 감각적으로 모든 공간과 시간이 이미 전체에서 무한대로 하나의 공간적 연속이고, 하나의 시간적 연장이라는 것을 단번에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직관이라는 것이다. 공간과 시간이 감성적으로 일견하여 알아보는 직관이되, 그것이 선천적으로 이미 인간의 경험의 장을 가능케 하는 주어진 터전과 같으므로 칸트는 공간과 시간을 감성의 선천적 직관의 형식이라고 불렀다. 즉 감성적 경험의 내용은 그 터전 아래서 이루어지는 생활의 질료와 같으므로 공간과 시간은 그 경험의 내용을 성립시켜 주는 선천적 형식과 같다는 것이다. 칸트가 말한 선천적(apriori)이라는 낱말의 뜻은 천부적이라는 것이 아니고, 대상적 경험보다 앞서는 형식적 조건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간과 시간이 다 경험을 가능케 하는 감성적 직관의 형식(조건)이라 할지라도, 공간과 시간의 차이가 있다. 칸트는 공간의 조건을 외적 현상을 보는 형식이고, 시간은 내적 현상을 보는 형식이라고 구분했다. 공간은 의식의 감성적 측면의 외적 현상과 접촉하는 형식이고, 시간은 감성적 의식의 내면적 측면으로 의식내의 개념적 인식을 가능케 하는 오성의 현상과 만나는 형식을 말한다. 여기서 칸트의 인식이론을 더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좌우간 칸트의 인식이론은 세상을 어떻게 인간이 과학적 지식으로 인식하게 되는가를 알려주는 의식철학의 금자탑인 것은 사실이다. 칸트의 인식철학의 기본정신은 경험에서 출발하는데, 그 경험적 인식은 경험을 가능케 하는 선험적(先驗的=transcendental=경험에 앞서 그것을 논리적으로 정립시켜 주는) 인식의 형식적 조건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공간과 시간은 경험적으로 실재하지만, 그 실재는 사실상 과학적 지식을 가능케 하는 의식의 선천적 조건인 형식에 의하여 가능한 선천적 관념성과 다른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간과 시간은 의식의 선천적 형식과 조건이 없으면 실재하지 않는다. 이런 시공에 대한 칸트의 의식철학이 하이데거에게 변용되어 전해진다. 공간과 시간을 의식의 선천적 직관 형식의 산물이라고 보는 칸트의 사상이 하이데거에게는 공간과 시간이 마음의 탈자성(脫自性=자기를 벗어나 바깥으로 향하는 본성)의 표현으로 변질되어 나타난다. 칸트의 의식이 하이데거에게 무의식적 마음으로 변용된다. 하이데거는 이미 의식의 철학자가 아니다. 그것은 하이데거가 칸트처럼 세상을 과학적 대상으로 읽고 있지 않음을 말한다. 하이데거의 무의식적 마음은 의식의 과학세계보다 더 깊이 내려간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해석된다. 하이데거는 그의 ‘존재와 시간’에서 현존재(Dasein=인간존재)로서의 마음의 본질을 관심(care)이라고 해명했다. 마음이 관심이라는 것인데, 그 관심은 불교적인 의미에서 연려심(緣慮心=인연을 맺으려는 생각)이나 능연심(能緣心=인연을 걸려는 마음)과 유사하다. 즉 마음은 계기만 있으면, 바깥으로 인연의 고리를 걸고 싶어하는 그런 탈자적 운동과 같다. 마음은 인연을 맺고 싶어하는 능연심이므로 우선 공간도 그 탈자적 능연심의 관심을 벗어나지 않는다. 하이데거는 마음의 능연심이 방향을 잡아 나가면서 거리를 좁히려는 관심과 욕망의 산물로서 공간을 해석했다. 좌·우라는 방향잡기도 먼저 좌우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방향을 잡으려 하는 관심의 결과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리고 마음이 능연적 관심이기에 공간을 마음의 거리에서 가급적 좁히려는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거리를 좁혀 공간을 단축하려는 모든 과학기술의 탄생도 다 마음이 세상으로 나아가 공간을 좁히려는 인연의 결과다. 마음은 주관도 아니고 객관도 아니다. 마음은 세상으로 인연을 맺으려는 욕망이므로 하이데거는 마음을 주관과 객관의 사이에 해당한다고 읽었다. 마음은 주관적인 것도 아니고, 세상에 대한 모든 관심의 전체다. 그래서 마음이 가는 곳에 그 공간의 방향도 정해지고 공간의 거리도 마음과 가까이 맺어지기 위하여 공간의 거리가 단축된다. 그래서 능연심으로서의 마음이 세상으로서의 공간을 수놓는다. 시간도 마음의 관심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현존재로서의 마음은 자신의 관심을 끊임없이 앞으로 내보내면서 시간 속에 자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즉 마음은 시간적으로 미래를 향하여 관심을 투사해 나가면서 늘 ‘아직∼아니다’(not∼yet)의 미완성과 ‘더 이상∼아니다’(not∼more)라는 죽음의 사이에서 살아간다. 인생의 미완성은 달이 초승달로서 보름달을 기다리는 것과 다르다. 초승달은 미완성이지만 이미 보름달의 완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과일의 죽음은 과일의 완전 성숙으로서의 종결을 말하지만, 인생의 죽음은 과일의 완성과 다르다. 인생은 마음의 존재에서 늘 시간적으로 가능성을 갖고 죽음을 향하여 달려가면서 살아간다. 이 가능성을 하이데거는 스스로 마음이 관심을 앞으로 던진다고 말한다. 미래를 향하여 앞으로 달려가되 마음은 자기의 미래적 기획기도가 과거의 습기가 주는 마음의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느낀다. 미래적 모든 기획에 과거의 업의 무게가 작용하고 있음을 느낀다. 마음은 자기의 미래적 구상이 과거의 ‘습기의 경향성’(mood)과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마음의 관심인 능연심을 과거의 습기와 미래적 가능성의 사이에서 오가는 왕복운동을 한다고 본다. 이런 이중적 시간을 품고 있는 마음을 하이데거는 ‘던져진 기획’(thrown projection)이나 ‘사실적 기능성’(factual possibility)이란 용어와 같이 서로 상반된 의미를 한 단위로 엮어서 표현하고 있다. 시간은 절대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명사가 아니라, 마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시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음이 자신을 스스로 시간화한다. 여기서 그래도 인생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미래적인 가능성의 시간이다. 하이데거는 여기서 마음의 본래적 관심의 시간성과 비본래적 관심의 시간성을 구분한다. 마음의 본래적 관심은 마음이 세속의 소유적 이익에 얽매이는 관심을 끊고 죽음이 마치 ‘나의 면전에 서 있는 것’(impending)처럼 마음이 죽음의 순간에 직면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그 순간에 마음은 모든 세속적 소유의 탐욕을 끊어버린 자세로 변하면서 마음이 우주적 존재일체와 상응하는 자세로 되돌아간다. 이 죽음 앞의 순간적 결단을 통하여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가장 본래적인 본성에로 되돌아간다고 하이데거는 진단한다. 하이데거가 말한 본성은 불교적 불성이기도 하고, 자연성이기도 하고, 신학적 의미에서 그리스도성이기도 하겠다. 본래적 본성으로 돌아가는 마음의 시간성을 그는 ‘순간’(moment of vision)이라고 불렀다. 이 순간을 불교식으로 옮기면, 돈오(頓悟)라고 불러도 괜찮겠다. 이 ‘돈오의 순간’은 마음이 자신의 유한성을 철저히 자각하는 것과 동시적이고 또 과거의 업으로서의 ‘흠’(indebtedness)에 대한 철저한 참회를 수반한다. 본래적 미래를 기도하는 마음만이 과거의 흠을 현재완료형으로 생생하게 느낀다. 이와는 반대로 하이데거는 비본래적 마음의 시간을 ‘현재화’(making present)라고 불렀다. 그런 현재화의 시간은 과거마저 망각하고 세속적으로 어떤 소유를 지금 기대하는 시간을 말한다. 현재화는 현재에 바라는 것을 미래에 기대하는 것(expecting)을 뜻한다. 비본래적 마음은 미래적 소유의 기대를 현재만들기(현재화)의 전부라고 보기에 현재를 자연히 모두 미래적 소유의 기대로서 채울 뿐이다. 그래서 그런 소유적 미래가 올 때까지 비본래적 마음은 늘 현재적 관심을 연장시키는 함닉의 타락된 시간을 보낸다. 이때에 타락된 시간은 도덕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존재론적인 각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마음이 본성의 존재를 찾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유론적 일상의 이해관계만을 따진다. 현재화는 속물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기대의 시간이다.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꼭 같다. 이런 인생의 시간을 꼭 도덕적으로 타락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단지 존재를 망각하고 오직 소유에만 탐닉할 뿐이다. 하이데거가 생각한 시간성(temporality)은 현존재인 마음이 스스로 시간화(temporalizing)한 것이다. 시계의 시간, 달력의 요일 등도 다 마음의 시간화가 정한 부산물이다. 마음의 관심이 시간적으로 나타나기에 이 세상에 시간이 도입되었고, 공간도 마음의 친소감과 그 방향성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칸트에게 경험적 인식의 형식적 조건인 시공성이 하이데거에 와서는 마음의 욕망-본래적이든 비본래적이든-을 나타내는 현상이 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재계, 내년 투자확대 전면보류

    재계, 내년 투자확대 전면보류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마무리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점검은커녕 정부 정책 향방 눈치를 보느라 내년도 투자계획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정 합의를 거쳐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사안까지 뒤집는 세상이니….” 정부 정책 혼선과 정국 불안에 대한 재계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 ‘화답’하기 위해 내년도 투자 및 고용 확대 세부방안을 짜고 있던 재계는 작업을 전면 보류했다. 비장한 기운마저 감돈다. 가뜩이나 환율·유가·대선·북핵(北核) 등 안팎 변수로 살얼음판인데 정국 불안까지 가중돼 “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위기의식이 심각하다. 지난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출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화답 성격이었다. 전경련 이승철 경제조사본부장은 28일 “회장단 회의 뒤 각 그룹별로 내년에 어떤 사업에 얼마만큼 출자를 하고 고용은 또 얼마나 확대할 건지 조사를 진행중이었다.”면서 “그러나 여당 내에서 ‘원점 재검토’ 얘기가 나오면서 기업들이 일제히 손을 놓아버려 조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4대그룹의 한 임원은 “정국 불안이 가중돼 내년도 사업계획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기존시설 대체투자 등 불가피한 투자만 확정짓고 신규사업 투자는 가급적 미루는 게 재계의 대체적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당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대로 환상형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되면,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내년도 일관제철소 투자 등에 차질을 빚게 된다. 또 다른 재계 임원은 “내년도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치권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그는 “정권 말이면 으레 정책 혼선이나 당·정 엇박자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시기와 정도가 너무 빠르고 심하다.”면서 “정부 스스로도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안 좋다고 시인할 정도인 만큼 제발 위기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10대 그룹 가운데 절반이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을 꼽았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美 ‘이라크 해법찾기’ 숨가쁜 중동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중동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은 4년 넘게 끌어온 이라크 사태의 향방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부시, 유럽에서 중동으로 부시 대통령은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요르단으로 날아갈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은 우선 나토 정상회의에서 날로 악화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폭력사태를 안정화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더욱 적극적인 군사적, 재정적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 나토와 한국, 일본, 호주, 스웨덴, 핀란드 5개국의 협력 강화도 요청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29일 요르단 암만에 도착,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한다. 이번 회담은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새 이라크 전략을 수립하라는 미국 내의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이라크 전략의 수정계기로 삼을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부시 대통령이 말라키 총리와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 시리아와 협상해야 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이란 이라크 사태 협조방안 협의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시리아측에 레바논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를 중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강경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냈던 딕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압둘라 국왕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받았다. 한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7일 이란을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사태 안정을 위한 협조방안을 협의했다. 그동안 이라크 상황을 묘사할 때 ‘내전(civil war)’이라는 용어는 가급적 피해왔던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이번 주 들어 ‘이라크 상황은 내전’이라고 본격적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NBC방송은 27일 “다른 많은 언론사들처럼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묘사하기를 망설였지만, 세심한 검토 끝에 무장화된 파벌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싸우는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규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용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그동안 이라크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전은 아니라고 부인해오던 백악관도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말리키 이라크 총리간의 회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종파간 폭력사태가 점증하는 분명히 ‘새로운 단계’에 있으며, 두 지도자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이라크에서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시인했다.●이라크 떠나는 연합군 미국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한 영국은 내년 말까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수천명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영국군 병력은 현재 7200명 정도이다. 또 이라크에서 880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폴란드는 늦어도 내년 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27일 밝혔다.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도 이날 이라크에 남아있는 70명의 잔류 병력을 이번주 안에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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