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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에 몰입하면 창의적 해결방법 찾을 수 있죠”

    “일에 몰입하면 창의적 해결방법 찾을 수 있죠”

    “시인이 아름다운 단어의 조합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창작에 매달리듯 공무원들도 자신이 맡은 일에 ‘몰입’해야만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에 비해) 공무원들은 물질적 보상이 제한돼 있는 만큼 더더욱 몰입을 통해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일 자체에서 즐거움 찾으세요” 세계적 베스트셀러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미하이 칙센미하이(73)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대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 심리학 교수는 10일 서울시청 강당에서 열린 창의시정 주제 강연에서 공무원들에게 몰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창의시정 선포 3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강연은 ‘공직자를 위한 몰입’이라는 주제로 오세훈 시장을 비롯, 4급 이상 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칙센미하이 교수는 세계적 가전메이커 소니의 창업주 마사루 이부카의 말을 인용, “직장이란 (기술적·사회적) 혁신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사회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위해 기여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일에 몰두하다 보면 행동과 인식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며, 시·공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는 때가 오는데 이를 ‘몰입(Flow)’이라고 규정했다. 이때가 되면 외부의 보상 없이 몰입 자체로 만족하는 ‘자기목적적 상태’가 나타나는데, 특히 (서울처럼) 대도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고도의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들이 많은 만큼 이러한 자기목적적 상태를 추구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윤리경영을 통해 성공한 여러 최고경영자(CEO)의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돈을 벌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상 변화시키는 데 목적 두고 일해야” 그는 또 “가급적 노력을 적게 들여 그저 자신이 맡은 업무만 끝내는데 집착하는 사람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일에 자신이 가진 능력과 노력을 최대한 투입해야 본인도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도 그를 존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월 한두 차례씩 4급 이상 간부 250여명이 참석하는 ‘창의서울 아침특강’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총장 및 CEO, 장·차관,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 38명이 강연에 나섰다. 시는 아침특강을 월 2회 이상 정례화해 보다 많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책진단] 경기도청 캐나다인 밸리언트의 쓴소리

    [정책진단] 경기도청 캐나다인 밸리언트의 쓴소리

    올해로 한국에 온 지 14년째인 캐나다 출신 도널드 밸리언트(39)씨. 한국 공직생활 8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외국인공무원인 그에게 한국 공직사회는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한다. 밸리언트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공직사회는 공무원이 역할모델처럼 돼 있어 직장 안팎으로 요구되는 것들이 많다.”면서 “캐나다나 민간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달리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설적 영어 표현과 달리 간접 표현이 많은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해 실수도 많이 했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밸리언트씨는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에서 2년 간 과장으로 일하며 경영분석과 투자 유치 업무를 맡았었다. 현재 경기도청 교류통상과에서 전문계약직 가급(일반직 5급 해당)으로 근무하면서 외국인공무원 의전과 해외 투자유치 관련 프레젠테이션, 영문 보고서 감수, 영문 홈페이지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2001년부터 5년간 공무원으로 일한 밸리언트씨는 우수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도와 재계약했다. 그의 아내도 수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밸리언트씨는 보수 등 근무여건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외국인공무원 정책과 채용 등에 대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유능한 외국인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무원으로 일할 외국인들의 기대치와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공무원들이 정부에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 직위가 매우 적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외국인 공무원이 정부의 기대치에 부응토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직책과 권한, 인센티브가 보장돼야 하고 적극적인 모집 캠페인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밸리언트씨는 특히 위계질서가 엄격한 한국 공직사회 내에서 마음을 열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우리가 말하는 파랑은 한문으로 靑이고 영어로는 blue 이다. 파란 물감이나 빛깔은 음양오행의 우주관을 가졌던 동양에서 예로부터 청색을 오행 가운데 목(木)으로써 동쪽을 상징하는 동시에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생명과 신생을 상징하는 색이자 만복을 기원하는 색으로 귀히 여겼다. 우리에게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로 대표된다. 이 파란색은 차가움, 깨끗함, 신선함, 싱싱함, 청결함의 심리적 이미지에 심원, 명상, 냉정, 영원, 성실, 젊음 등을 상징한다. 한편 우울하고 슬픈 날을 blue day 라고도 부른다. 이 파란색이 그림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스페인 태생의 20세기 대표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1900년 초 파리로 나오며 초기에 ‘청색시대’가 있었다. 파리 뒷거리 몽마르트르를 무대로 하층 계급의 사람들을 모델로 어렵고 어두운 분위기를 묘사해냈다. 프랑스 니스 태생의 이브 클랭(1928~1962)은 “푸른색이야말로 비물질적인 형이상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무한한 의미를 지닌다”는 신념을 가지고 각별한 집착과 작업으로 연결되어 자신만의 울트라마린블루(IKB)를 천명하는가 하면 블루톤의 모노크롬 작업이 활발히 연구되는 등 현대미술의 한 단상으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클랭은 파랗게 칠한 벽면, 바닥에 뿌려진 파란 안료, 푸른 물감을 칠한 알몸 여자를 캔버스 위에 뒹글게 해서 나온 해프닝 누드화도 남겼다. 김환기(1913~1974)의 ‘푸른빛’은 그의 전 예술생애에 걸쳐 연구, 실험된 예술 표현의 결정체였다. 김환기는 한국의 산월과 항아리, 사슴과 같은 자연상과 전통기물 등을 구체적인 모티프로 작업하던 초기시절에서 1964년 뉴욕 이주 후 순수한 색 점으로 작업하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꾸준한 청색 주조의 화면을 추구하였다. 자연의 형태를 거부하지 않은 채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요소를 추출,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의 화제와 화력을 집중하던 뉴욕시절, 김환기의 청색조는 전면점화로써 절정을 맞는다. 이때 김환기는 블루와 그린을 넘나드는 말간 옥빛, 청자의 비취색에 가깝던 초기의 푸른색에서 쪽빛의 청색 혹은 심해의 청회색으로의 다양한 변화를 이루었다. 원은 그전의 항아리, 달과 등가의 것이고, 직선은 산을 표현하는 점선과 동질의 것이다. 거기에다 색감은 그전에 이룩한 수준 높은 미의 구현 그 자체이다. 이처럼 정리되고 요약된 회화 속에서 한 사람의 예술가가 시대에 충실하고 자기에 충실함으로써 도달한 하나의 미의 경지를 제시하였다. 그 속에서 생의 의미와 감각의 희열을 느끼게 되며 거기에 공감대가 있다. 김환기는 1950년대 파리 체류시대를 거쳐 1965년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그곳에서 타계한 코스모폴리턴이었다. 외국에서의 세월이 점점 길어질수록 그림들은 점점 더 자신의 더욱 깊은 내면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다. 선은 마치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처럼 가장 단조로워지고 면은 마치 한국 남해안 섬들처럼 더욱 작고 더욱 외롭게 반짝이고 있다. 그의 색은 철저히 바다 빛깔처럼 파란색의 변화로 변해 버렸다. 우주는 파란색으로 단조롭게 펼쳐져 있고 존재들은 섬들처럼 보석같이 반짝이며 외롭게 외롭게 서로에게 손짓하며 서 있다. 그는 그리운 사람들을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에 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는 기호로서 추상화하였다.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 많은 사각이 하나같이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 박힌 점이 모두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다. 점 하나 하나로 집약적으로 찍어나가며 그 자신도 결국은 하나의 점으로 귀의하여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환기미술관은 2008년 김환기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푸른색에 관한 미감이 후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조망하는 동시에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당대 작가들의 진지한 조형의식과 제작의지를 재발견하여 예술적 시야를 공감하고 열린 대화를 나누고자 공모기획전을 가졌다. 이 <푸른빛의 울림>전을 통해 12명이 ‘푸른빛’에 관한 당대의 예술 담론과 작업 양상을 살펴보고 김환기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오늘의 예술세계 속에서 반추해 보였다. <페르난도 보테로>전 6.29~9.17 덕수궁미술관 Fernando Botero(77세)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풍만한 양감을 통해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써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여 라틴미술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작품 89점과 야외 조각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화려한 색채로 인해 그의 화풍은 인간의 천태만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더욱이 그의 조형관은 중남미 지역의 정치, 사회, 종교적인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 경향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 ‘정물 & 고전의 해석’은 전통적인 작품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보테로식 화면으로 재탄생 시켰고, 2부 ‘라틴의 삶’은 라틴문화를 이루는 배경과 라틴문화의 보편적 모습을 다루는 작품. 3부 ‘라틴 사람들’은 라틴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서정성 어린 화면으로 담아냈으며, 4부 ‘투우 & 서커스’는 극적인 요소와 긴장감, 그리고 화려한 조명 뒤 고독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마지막 5부의 ‘야외조각’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과장된 비례의 풍만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보테로의 밝고 유쾌하며 풍만한 작품을 보며 미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족으로 현대미술의 어려움에 주눅 들었던 사람은 부담없이, 자신이 비만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은 위안을 삼으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시이다. (T.2022-0600) <드로잉 조각 : 공중누각전> 7.9~8.30 소마미술관 Drawing Sculpture : Build house in the air -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으로는 양감과 물성 그리고 공간감을 들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핵심적인 개념으로는 양감을 들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의 전통적 개념이면서 핵심적 개념인 양감을 결여한 조각, 가급적 실체감과 물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조각을 통해서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그 범주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물질에 대한 최소한의 흔적만을 견지한 이번 전시 작품들은 부드러운 조각과 공간설치 작업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출품작가는 강영민, 김세일, 장연순, 전강옥, 박선기, 함연주 6명이며 조각가, 공예가이다. 주제는 공중에 떠 있는 신기루, 허무하게 사라지는 가공의 사물 등을 뜻하는 공중누각이다. 일반적 의미는 부정적이지만, 조형적으론 긍정적인 의미와 생산적인 의미로 전유되어 예술의 특수성에 맞춰 자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것이다. 사족으로 소마미술관에는 국내작가 3인, 해외작가 78인이 참여하여 30×20cm 신발상자 크기 이내로 제작된 소품 조각 총 81점의 <슈박스(8월 16일까지)>와 드로잉센터에서는 외국작가 2명이 참여한 <나무가 종이를 만나다(8월 30일까지)>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T.425-1077) 글_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 “4대강 올인… 지역 SOC사업 중단될 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내년에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자연 세수 감소로 세입 여건이 열악한 반면, 세출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늘어 예산 편성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 편성 관련 당정회의에서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재정을 유지하는 한편 재정 건전성도 같이 배려하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일제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올인하는 바람에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며 예산 편중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또 2012년까지 편성된 4대강 사업 예산이 2010년과 2011년에 과도하게 편성되어 있는 만큼 2012년이나 그 이후로도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급하지 않은 4대강 예산을 줄여야 한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SOC 예산을 평년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복지 예산은 가급적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이 전했다. “더 들어가는 예산은 부처별로 중복된 사업을 통폐합하고 고정비용 등을 절감하면서 충당하겠다.”고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법인세 인하 등 2단계 감세 방침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고소득자 과표 양성화로 재원을 마련해 보겠다.”면서도 “법인세와 소득세는 그대로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김 정조위원장은 전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에 대해 “일자리 만들기, 서민생활 안정에 최우선을 두되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 부분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공기관 임금피크 도입률 민간의 5배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률이 26.7%로 민간의 5.7%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1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7곳이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민간에 비해 도입률이 높은 것은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수체계 합리화를 추진하면서 인력 고령화에 대비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권장한 결과로 풀이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은 인건비 절감(28.8%)이 가장 많았고, 인사적체 해소(25.4%), 고용안정(23.7%), 신규채용 확대(11.9%) 순이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의 가장 큰 기대 효과인 고령 인력 활용(10.2%)은 관심도가 가장 낮았다. 도입 유형은 정년보장형(51.5%)이 가장 많았고, 정년연장형(33.3%)과 고용연장형(15.2%)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공공기관의 경우 민간에 비해 정년과 고용 안정성이 높아 정년 연장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임금피크제는 평균적으로 55.84세부터 3.3년간 임금이 줄어드는 시스템이었다. 임금피크제 적용기간의 연평균 임금 수준은 도입 전의 71.6%였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 기간 복리후생비 등 부가급여가 그대로 유지되며 중요도가 낮은 직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건비 감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표준모델’을 만들어 9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는 공공기관 형편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 공공기관 평가에는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손내민 與 등원대화 하자

    손내민 與 등원대화 하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면서도 9월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민주당에 대화를 제의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대화를 제의했고, 13일쯤 만나 정기국회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나가다가는 여야 모두 망한다.”면서 “민주당은 빨리 돌아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함께 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법에 따라 정기국회는 9월1일에 개회하도록 돼 있다. 가급적 민주당과 함께 손잡고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투쟁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회군의 명분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심 오는 17일 예정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의 수순에 들어가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만 돌아다니며 일방적인 악선전과 선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총장 청문회,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은 이제 메아리 없는 고성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낙후지역인 경기 동북부 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행정플러스] 포상금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

    조달청의 각종 포상금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매년 조달이용 우수기관이나 개인 등에 포상하는 3억원대의 포상금을 가급적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했다. 올 하반기 상품권으로 지급할 포상금은 7500만원 규모다. 정부의 서민생활 대책에 참여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의 조기 정착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백명기 기획재정담당관은 “포상의 기쁨을 전통시장 영세상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조달분야에서도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행들 ‘부실채권 1%룰’에 대출 몸 사린다

    은행들 ‘부실채권 1%룰’에 대출 몸 사린다

    하반기 은행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1%룰’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이 대출 심사와 기존 채권 회수활동을 강화하는 등 하반기 영업전략을 수정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우량 담보를 가진 기업이나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가 달린 대출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신규대출을 자제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도 앞으로 성장 유망기업 위주로 대출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수입신용장 개설 때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수수료율(0.25%)을 6일부터 기업의 신용상태에 따라 5개 등급(0.23~0.35%)으로 차등화한다. 하나은행도 건전성 확보를 위해 무리한 대출 확대를 자제하고 안정적인 우량 자산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이 6월 말 현재 1.5%인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총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말까지 1%로 낮추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결과다. 1%를 맞추려면 분모인 총 여신(대출+보증)을 늘리거나 분자인 부실채권을 줄여야 한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을 늘릴 경우 자칫 또 다른 부실을 초래할 수 있어 은행들은 분모를 늘리기보다 분자를 줄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부실채권은 털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려면 아무래도 신용등급이 좋은 개인과 영업 및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위주로 대출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대출금 가운데서도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이나 가계 대출은 이른 시일 안에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7일부터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춘 데 이어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가뜩이나 집값 급등을 우려하는 정부가 관련 규제 강화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부실채권 축소 숙제까지 떠안은 은행권으로서는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B은행 고위 관계자는 “당장 대출심사 기준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잠재 부실을 막으려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개인의 신용도와 채무상환능력 등 심사 잣대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담보(집)가 확실해 떼일 우려가 적은 만큼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은행들의 빚 독촉도 심해질 전망이다. C은행 관계자는 “이미 연체가 발생한 부실채권은 시장에 공개 매각하거나 자산관리공사 등에 넘겨 손실을 최소화하되,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 추심(회수)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출심사가 강화되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단순히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획일적 심사보다 성장동력과 기술력 등을 고려해 대출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부실채권이 늘어나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국가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이는 곧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실채권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현직 경찰이 말하는 ‘지하철 성추행 대처법’

    ”지하철 안에서 추악한 손이 더듬는다면 지역번호 없이 112로 문자를….”  올 1~7월 서울 지하철의 성추행 사범(345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273명)보다 26.4% 늘어났다고 밝혀진 가운데,현직 경찰이 ‘성추행범 퇴치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눈길을 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이라고 밝힌 박승일씨는 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 ‘경찰관이 바라본 세상에서’(http://blog.daum.net/policepr)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성추행은 친고죄로 범죄의 피해자 및 기타 법률이 정한 자의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할 수 있는 범죄”라며 “이에 따라 여성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설명한 성추행 대처법은 ▲즉시 불쾌한 반응을 보여라 ▲가급적 앞쪽이나 뒤쪽 칸을 이용하라 ▲휴대전화로 112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라 ▲계단에선 물체를 이용해 치마 뒤쪽을 가려라 등이다.  그는 “피해 여성들은 또 다른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나 수치심 때문에 쉽게 반응하지 못한다.”며 “범인들은 이런 약점을 이용해 더 과감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피해 여성들의 신고율이 20%내로 저조하다며 성추행범을 보거나 피해를 당할 경우 지하철 칸 번호와 이동방향을 112에 문자로 보내달라고 얘기했다.‘2호선 시청 방향에서 신촌방향 O-X번 차량. 검정색 점퍼 착용 20대 남 성추행범 도와주세요’ 이런 식이다.이 경우 지역번호 없이 112만 누르면 경찰에 연락이 닿는다.자신이 통과하고 있는 역을 문자로 보낼 경우 더 쉽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또 박씨는 “혼잡한 지하철에서는 가급적 제일 앞쪽이나 뒤쪽 칸을 이용하라.”고 권했다.성추행범들은 도주할 상황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한 쪽으로만 문이 있는 곳은 범행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첫번째 칸에서는 역무원의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낯선 남성이 뒤로 접근하면 등을 보이기보다는 45도 각도로 서 있는 게 좋다는 말도 함께 했다.옆으로 살짝 틀기만 해도 쉽게 범행을 포기한다는 이유에서다.발을 움직이기 어려울 경우에는 어깨를 조금만 틀어줘도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추행탓에… 전철이 무서워  
  •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우린 소싯적부터 우향~우(右向~右), 좌향~좌(左向~左) 소리를 귀 아프게 들어 왔다. 우렁찬 구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일제히 돌았다. 간혹 실수를 하여 반대편으로 돌았다가는 혼찌검이 났다. 획일성을 훈련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세상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일부는 우향우하고 일부는 좌향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대열의 절반을 갈라 한편은 우향우, 다른 한편은 좌향좌했다고 하자. 이때에는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하나는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각자 반대편을 바라보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경우다. 전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아니하므로 대화도 없고 타협도 없다. 그러니 일방처리, 결사투쟁, 적개심 등등의 외침만이 난무한다. 후자는 중향~중(中向~中)이다. 모든 대인경기, 이를테면 테니스, 축구, 농구, 권투 등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코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든가 급소를 치지 말라든가 욕지거리, 싸움질을 하지 말라는 등등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서로 등짝을 돌리는 사회다. 저 국회 정치판의 꼬라지는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 여의도 의사당을 몽땅 한강에 빠뜨려 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더욱더 가관인 것은 이 나라 지식인, 언론인, 운동가들이다. 여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들이 완전히 극과 극으로 등을 돌린 채 막말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선전선동, 나팔수, 앞잡이 노릇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매일같이 표독한 막말을 쏟아부으면서도 자신의 몰골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감정 일변도의 싸움을 억제하고 조금 더 이성과 조화를 이루는 자세를 보일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무조건 서로 마주 보아야 한다. 우선 무조건 눈을 마주쳐야 한다. 그러곤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말도 가급적이면 따뜻해야 한다. 자기 말 하기보다 상대 말 듣기에 주력해야 한다. 추임새를 넣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포지티브 리스닝(positive listening) ’이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부터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최소화된 차이점도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좌파와 우파는 서로 사랑하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다 보면 상대에게서 배울 점도 발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상대의 이론을 차용해올 수도 있게 된다. 자신의 이론과 잘 융합해서 더 좋은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제3의 길이 따로 없다. 때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노벨상감 같은 이론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서로 하다 보면 서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파를 사랑하는 좌파’, ‘좌파를 사랑하는 우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성별이 다른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이 좌우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음양이 조화되는 이치가 아닐까. 자연의 순리가 그런 것 아닐까. 현실정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화정치는 물론이다. 탕평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우파정권인 경우 경제부처 장관에 성장주의 인물을 앉혔다면 복지부장관 같은 자리에는 진보적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국무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하여 조화로운 정책을 도출해 낸다면 그것이 바로 탕평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것은 ‘중향중의 리더십’이 아닐까. 일제침략과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던 국민들을 구출해 낸 우리가 너무도 갈가리 찢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꼴 보지 않을 것처럼 등 돌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힘들수록 중앙을 향해 웃음을 보내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 아닐까. 우리 국민에게 ‘중향~중’ 하고 구령 부르는 넉넉한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강지원 변호사
  •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의 불법·탈법영업이 도를 넘고 있다.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는 물론 법으로 유통이 금지된 중고부품까지 버젓이 거래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4회에 걸쳐 싣는다. ‘이중계약서’는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이 세금을 탈루하고, 수익을 늘리는 대표적인 수법이었다. 현금영수증은 아예 발급하지 않았다. 지난 8~24일까지 서울의 3대 중고차 시장인 강서(양천 포함)·강남·성동구와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의 중고차 매매 실태를 취재한 결과 상사와 딜러들은 구매·구입자와 체결하는 매매계약서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계약서를 다르게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축소했다. 이들 지역 관계자들은 중고차 거래는 ‘사업자 거래’와 ‘위장 당사자 거래’로 나뉜다고 밝혔다. 사업자 거래는 상사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다. 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해 상사로 명의이전을 한 뒤 구매자에게 파는 방식으로 매도자가 딜러를 믿지 못해 상사이전을 원할 경우에 이뤄진다. 이때 상사는 이중계약서를 작성, 지자체에 제출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분기마다 마진의 10%) 탈루는 이렇게 이뤄진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딜러는 차주가 상사이전을 요청하면 상사에 이를 알린다. 그러면 상사는 이전등록신청서 등을 작성해 관할 지자체 차량등록사업소에 신고한다. 이후 딜러가 상사등록 차량을 팔면 구매자와 ‘자동차양도증명서’라는 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 이 계약서의 매매금액란에는 실제 판매금액을 적고, 구매자가 친필로 서명한다. 이중계약서는 이후 작성된다. 상사는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새로 작성한 뒤 ‘조립식 도장’을 이용해 구매자의 이름을 조합해서 찍는다. 이 계약서에는 실제 판매금액이 아닌 정부 과표 기준 금액이 기입된다. 상사는 이 계약서를 구청에 제출한다. 서울 및 경기 지역 매매단지 내 상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당 적게는 300만~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의 판매금액을 줄여 지자체에 신고하고 있었다.(표 참조). 위장 당사자 거래는 100% 세금 탈루로 이어진다. 딜러가 개인 대 개인의 중개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차주에게 양해를 구해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식이다. 딜러는 차량 구매자가 나타나면 그와 실제 판매금액이 적힌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작성한다. 이후 딜러가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사업자 거래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한다. 구매자는 차를 살 때 명의이전 대행료 명목으로 딜러에게 세금까지 모두 지불한다. 서울 지역 한 매매단지의 딜러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최근 아반떼 XD(2001년식)를 680만원에 팔았다. 전 차주에게서 구매자로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했다. 등록세와 취득세 등 세금 11만 6410원은 구매자가 지불했다. 경기 지역의 한 딜러는 “당사자 거래 때 명의이전을 대행하는 이유는 구매자가 실제 판매액대로 지자체에 신고할 경우 매매단지 내에서 이중계약서를 통해서 신고금액을 축소한 것이 들통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딜러들은 “딜러들은 운영비를 내지 않기 위해, 상사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상사이전을 꺼린다.”면서 “가급적 전 차주 명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를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를 위해 상사들은 현금영수증을 절대 발급해 주지 않는다.”며 “적은 금액은 현장에서, 많은 금액은 통장으로 이체받는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최근 국가기록원은 2013년까지 수행할 국가기록정책의 비전과 실천전략을 담은 국가기록관리 선진화전략을 발표했다.<서울신문 6월18일자 2면 보도> 이 선진화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봤다. 기록(記錄, Records)이란 개인과 사회의 기억의 연장으로서 과거에 발생한 사실에 대한 증거나 정보를 말한다. 그러기에 현대를 사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 전반에 뿌리박혀 있다. 김씨 아저씨가 감기에 걸려 동네병원에 갔다고 하자. 병원은 김씨가 처음 방문한 환자인지 물어보는데 이것은 병원이 환자기록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필요한 약을 처방전에 써 주면 김씨는 약국에 가서 약사로부터 약을 조제받는다. 약국은 법에 따라 처방전들을 몇 년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병원과 약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비용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지돼 비용이 지급된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김씨 아저씨는 연말정산 때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의사·약사는 소득신고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록은 민간의 모든 거래행위를 보호하고, 모든 행정의 사실관계나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록은 개인이나 단체에는 각종 증명 수단이며 정보의 원천이고, 국가와 사회에는 투명하고 상호소통적인 사회구현 및 정보화사회 또는 지식기반사회를 가속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록을 꼼꼼히 관리하는 문화국가였다. 조선의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의 모든 공식 기록을 담은 실록과 공식 행사의 시시콜콜한 내용을 모두 담은 의궤 등 6점이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기록을 잘 만들었을 뿐 아니라 보존에도 힘을 써 4대 서고에 분산 보존한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다만 전쟁 등 혼란기를 거치면서 기록은 흩어지고 기록관리문화는 약해졌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1999년 공공기록물법이 제정되면서 기록의 생산에서부터 보존, 활용과 처분에 이르기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와 조직·인력이 정비되고 전자기록과 기록관리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기록관리로 고도화하는 등 기록물 생산, 보존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선진화 전략의 의미는 깊다. 우선 우리사회가 당면한 사회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록관리의 고도화라는 가치중립적인 국가적 어젠다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쳐 이번 실용정부에서도 계속된다는 선포의 의미가 있다. 또 기록의 안정적 생산과 창의적 활용, 글로벌화라는 3대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하였다. 기록의 주인인 일반 국민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기록이 손쉽게 이용되는 순간, 기록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민간이용분야가 활성화되며 관련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국내의 기록은 외국과 달리 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 종이없는 지속성장가능한 지식기반사회를 앞당길 수 있고 이를 국가경쟁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포착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실제로 추진해 나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가기록원이 새로운 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들을 더 안정화하는 부문에도 관심을 더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각 세부사업들은 통일성 있는 추진으로 혼선을 줄이면서 그때그때 내용과 일정을 재조정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을 이해하고 전문가 주도의 정책,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진행도 요구하고 싶다. 가급적 민관 협력에 기반해 관련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더욱 신경써주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 [사설] 미디어법 후속조치 졸속 안 돼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사이에서 미디어법 국회통과 과정의 적법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후속대책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가급적 8월 중에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발표한 뒤 사업자 승인 신청접수와 심사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된 이상 정부가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정치적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쫓기듯이 시행령을 만들고,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시킴으로써 졸속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디어법은 국회에서 첨예한 여야 대치가 계속됨으로써 심의다운 심의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더구나 한나라당이 막판에 자유선진당 등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급히 조문들을 땜질하느라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모호한 내용들이 법안에 포함되었다. 시행령은 이를 보완하는 쪽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지기 바란다. 가장 신경써야 할 대목은 사업자 선정에서 특혜 시비 차단이다. 최 위원장은 “특정 신문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나 배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짐과 달리 정부가 특정 신문이나 대기업을 새 매체 사업자로 서둘러 지정한다면 미디어법 강행처리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받게 된다.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불법 논란 역시 더욱 확산될 것이다. 헌재는 미디어법 대리투표와 재투표의 위법성을 다루는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리를 빨리 진행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 여야의 극렬 대치로 입법부가 마비되어 있다. 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들은 헌재 결정 전에는 후속조치 작업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미디어법 시행을 둘러싼 국가적인 혼란을 줄이고 여야 간 소모적인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는 헌재의 신속한 결정이 있어야 한다.
  • 비정규직법 처리 9월 이후로

    비정규직법(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처리가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직권상정을 요청했으나 김형오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아 보류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정 태스크포스팀에서 대안을 마련해 가급적 민주당과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지만 9월 정기국회에선 반드시 처리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김성조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 기간을 당초 1년 6개월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유예 자체에 반대하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경정 예산에서 비정규직법이 개정될 때까지 집행을 미뤄둔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은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는 집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동부는 비정규직법 처리가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했다. 일부 직원들은 당정협의 틀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에서도 여당과 야당의 대치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조차 안 될 것이고, 여권이 또 직권상정하는 데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면서 “다 끝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노동부는 비정규직법 유예안 국회 통과가 모호해짐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비정규직법 개정과 비정규직 실직자 지원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고용지원센터에 비정규직 실직자 전문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 외에 정규직·비정규직 간 차별시정 지도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현진 이경주기자 jhj@seoul.co.kr
  • [행정플러스] 지자체 산불진화헬기 파견 공조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른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도 적극적으로 진화헬기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전국 16개 시·도와 함께 ‘산불발생 시 인접 시·도간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른 지역에 헬기를 파견해 드는 추가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각 지자체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매년 3~5월과 9~10월 민간업체로부터 헬기를 대여해 산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들이 매년 대여하는 산불진화 헬기는 전국적으로 43대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들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만 적극적일 뿐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헬기 파견을 꺼려 왔다. 보통 민간업체로부터 헬기를 대여할 때 한 달에 150시간 이상 사용하면 시간당 500만~6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헬기 운영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정부로서는 매년 10억~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각 지역의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증장애인 기초연금 내년 7월부터 두배로

    내년 7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 대한 ‘기초장애연금제도’가 도입돼 지원금이 월 13만원에서 두 배 정도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기초장애연금법’ 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제정안에 따르면 기초장애연금을 받는 대상 장애인은 장애등급 1~3급(3급은 중복장애인)으로,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과 재산을 합산한 금액이 일정수준 이하여야 한다. 현재 국내 1, 2급 중증장애인과 중복장애인은 약 58만명으로, 복지부는 이 가운데 40만명을 수혜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장애수당을 받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19만 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혜자가 두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장애연금은 ‘기본급여’와 ‘부가급여’로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기본급여 지급액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전체 평균 월소득액 5%(2010년 기준 9만 1000원)로 정했다. 부가급여는 중증장애인과 배우자의 소득 수준,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 정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KDI “위기 대응 비상정책 조기 정상화를”

    경제위기를 맞아 동원했던 각종 비상조치들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출구계획’을 서둘러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혔다. 출구계획의 실행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국책 싱크탱크의 정부에 대한 권고여서 주목된다. KDI는 이날 발간한 이슈 분석보고서(KDI 포커스)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을 통해 금융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취해진 각종 위기대응 정책들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선 조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KDI는 “현 수준(기준금리 연 2.0%)에서 부분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부양 강도를 조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의 초저금리를 급격한 충격 없이 정상화시키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가급적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DI는 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은행채의 한국은행 환매조건부 채권(RP) 대상 편입 등 조치를 철회하고 채권시장안정기금도 축소·폐지하라고 제안했다. KDI는 세출 구조 조정과 세수 증대를 위해 ▲2007년 현재 13개 부처 163개로 난립해 있는 각종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창업 초기 유망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하고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대응을 위해 취한 각종 일자리 및 복지사업을 내년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비상조치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도덕적 해이를 확산시키고 구조조정을 저해함으로써 경제 체질을 약화시키게 된다.”면서 “여러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우리 경제가 위기 이후의 정책 방향을 먼저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세제 혜택은 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가욋수입’인 만큼 재테크의 기본이다. 현재 세제 혜택 펀드에는 연금저축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장기주식형펀드, 장기회사채형펀드 등이 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는 모두 올해 안에 가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장·단점을 꼼꼼히 따진 뒤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 여유자금으로 10년이상 투자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납입액의 100%를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10년 동안 납입한 뒤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 소득의 5.5%로 분리과세된다. 가입 대상은 만18세 이상 국내 거주자이다. 하지만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 또 중도 환매를 할 경우 해지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5년 안에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와 해지가산세 2.2%가 각각 부과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노후자금 확보 목적 외에 세제 혜택을 노린 단순 투자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라면서 “가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재무 설계를 통해 개인별로 가입 시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말 종료 장마펀드, 목돈마련에 적합 장마펀드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한 상품이다. 때문에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하다면 올해 안에 가입해야 한다. 분기별 납입 금액의 40%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되고,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전액 비과세된다. 혜택이 많은 만큼 가입 요건이 까다롭다. 만18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시가 3억원 이하)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중도 환매에 따른 불이익도 크다. 가입 후 1년 이내에 중도 환매하면 납입액의 8%(연 60만원 한도), 5년 이내에는 납입액의 4%(연 30만원 한도)를 물어 내야 한다. 오 연구원은 “연금펀드를 제외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가장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7년 이상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면서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금 계획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 3년이상 투자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펀드런(Fund Run·대량 환매 사태)’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등장했다. 별도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약관을 바꾼 형태가 대부분이다. 장기 주식형 상품은 3년 간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 장기 회사채형 펀드도 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로, 1인당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오 연구원은 “장마펀드처럼 가입 시한이 올해 말까지로 제한돼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가입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 주식형 펀드는 세제 혜택 펀드 가운데 소득공제 혜택은 낮지만 가입 기간이 3년으로 가장 짧고, 가입 요건도 까다롭지 않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자금은 안정적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 상품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면서 “펀드의 장기 수익률과 설정 규모,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확인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회의 30분안 끝내고 상석 따로 두지 말라”

    “회의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말라.” “회의 때는 상석(上席)을 따로 지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앉아라.”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회의문화’ 개선에 나섰다. 최근 ‘커뮤니케이션 완전정복’이라는 제목의 사내방송을 통해서다. 효율적인 회의문화를 정착시켜 불필요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자는 취지다.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의 회의실태를 예로 들며 52%가 회의 때 의견을 내지 않고, 이메일로 할 내용을 회의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장시간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나고, 회의 때 결론이 내려지기보다는 얘기가 많고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도 강조했다. 때문에 회의는 가급적 30분 안에 끝내고, 의사결정권자가 반드시 참여해 회의전 필요한 참석대상을 선정하라고 강조했다. 소요시간, 인건비를 따져 회의비용을 계산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단순정보 공유나 보고성회의는 아예 금지하고, 회의 때는 상석 지정을 금지하며 자유롭게 자리에 앉아 상호존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상반기 훼손 화폐 교환액 4억 4천만원…이유도 가지가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 1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그 사이 이 씨의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지폐가 불에 타 버렸다.경기 수원의 한 사찰은 화재로 건물이 모두 타버렸으나 시주함에 들어있던 4000만원의 시주돈 중 일부는 타다 남았다.  이처럼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도 교환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올 상반기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을 교환한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교환한 훼손 화폐 4억 4000만원  한은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중 소손권 교환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소손권(화재 등으로 심하게 손상된 은행권)은 4억 4200만원(2479건)이었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4억 2700만원)에 비해 3.5%,건수 기준으로는 7.3%(2311건→2479건) 증가한 것이다.  1건당 소손권 평균 교환금액은 17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18만 5000원 보다 3.8% 감소했다.  한은은 1만원권 소손권 교환 금액이 4억 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억 900만원보다 1.0% 늘어났다고 밝혔다.또 5000원권은 전년보다 500만원 늘어난 1200만원,1000원권은 400만원 증가한 1500만원이 교환됐다.지난 달 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의 소손권 교환도 18건 발생했다.금액은 245만원이었다.  ●불에 타서 바꾼 지폐가 가장 많아  훼손 사유별로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2억 7790만원(873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63.0%(건수기준 35.2%)를 차지했다.이밖에 ▲장판밑 눌림이 4780만원(10.8%· 393건)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4720만원(10.7%·446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1690만원(3.8%·185건) ▲세탁에 의한 탈색이 1250만원(2.8%·178건) 등이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5분의 2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특히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원래 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한다.  한은은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 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 땅속·장판 밑 등 습기가 많은 곳,천장,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이유도 가지가지  한은은 또 이외의 각종 훼손 사례를 밝혔다.이 가운데는 황당한 사건에 의해 불에 탄 경우가 있었고,세상을 떠난 남편의 비자금을 발견한 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한은이 밝힌 거액 소손권 교환사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 그 사이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지폐가 불에 타 교환했다.(충북본부,1월28일)  경기 수원시 교동에 있는 사찰에서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으로 사찰은 전소했지만 시주함에 모은 약 4000만원의 시주돈은 일부가 타다 남아 약 2900만원을 교환했다.(경기본부,2월18일)  강원 춘천에 사는 김 모씨는 돈을 작은 단지에 넣어 땅속에 장기간 보관하던 중 깨진 부위로 물이 스며들어 부패된 돈 300여만원을 바꿨다.(강원본부,3월10일)  경북 칠곡에 사는 제조업자 장 모씨는 사업 자금 900여만원을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시골에 놀러온 손자들의 불장난으로 집에 화재가 발생,불에 탄 지폐를 교환했다.(대구경북본부,4월20일)  서울의 이 모씨는 채무변제에 필요한 금액을 은행에서 인출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가다가 경기 오산천 부근에 주차한 뒤 다른 용무를 보러 갔다.그 사이 승용차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차량에 둔 3600여만원이 불에 타 새 돈을 바꿨다.(발권국,4월30일)  대전에 사는 강 모 할아버지는 연금 수령액 600여만원을 창고 바닥에 보관하다 습기로 인해 돈이 부식돼 교환했다.(대전충남본부, 5월26일)  전북에 사는 서 모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헛간을 고치다 남편이 숨겨둔 300여만원을 발견했다.하지만 이 돈은 습기에 의해 부패된 상태여서 한은을 통해 교환했다.(전북본부,6월1일)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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