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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회장 “하나은행, 순혈고집 않는다”

    김승유 회장 “하나은행, 순혈고집 않는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6일 “하나금융은 내부에서 사람을 찾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폭넓게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후 영국 런던에서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 임기 만료 뒤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등 최고경영자(CEO) 영입에 대해 “공모보다 시장이 인정하는 (영입)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 것이 하나은행의 기업문화”라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회사 안팎을 막론하고 모셔오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이 거듭 쏟아지자 “내 인생은 하나은행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내 인생이 하나은행”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회장은 또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 유치는) 우리가 언급한 적이 없으며 가급적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자금은 일차적으로 배당을 재원으로 조달하고 일부는 채권·주식 형태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우리 능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며 관심을 표시한 곳들이 있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세무당국과 납세자의 문제여서 개입 여지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에 원천징수 의무가 발생할 때에 대비해 충분히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경영방향에 대해 “외부 컨설팅회사와 자문계약을 했다.”면서 ”외환은행은 해외에서 브랜드 강점이 있어 쉽게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부문도 합치지 않고 하나SK카드와 협력할 수 있는 체제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하나금융지주가 4조 6888억원(주당 1만 4250원)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했다. 내년 3월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 하나금융은 총자산 316조 200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넘버 3’가 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계약 체결 뒤 인터뷰를 통해 “12월쯤 자금원을 밝히겠다.”면서 “보통주는 가급적 적게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1971년 한국투자금융 시절) 20명 남짓 일할 때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면서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대금은 내년 3월 말까지 내기로 계약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난 직후 대금을 지급해 내년 3월 초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제3자방식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의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투 뱅크’ 체제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과 자산 관리, 외환은행은 외환 업무와 기업 금융 등 각자의 장점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연간 195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AMA’ 해외 개최… 亞축제의 장 될까

    ‘MAMA’ 해외 개최… 亞축제의 장 될까

    올해 12회째를 맞는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성격을 바꿔 오는 28일 마카오의 코타이 아레나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류의 미래를 만들고 아시아 각국과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린 결정이란 것이 엠넷의 설명이다. 국내 음악 시상식의 해외 개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해외 개최를 위해 예년보다 두배 이상 많은 40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됐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던 힙합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를 비롯해 일본 걸그룹 퍼퓸과 남성 듀오 케미스트리, 가수 겸 배우 장지에와 한국인 심현경이 소속한 중국의 걸그룹 아이미가 무대에 선다. 국내에서는 2PM과 타이거JK, 2NE1,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 등이 참가한다. 총 31개의 시상 부문에는 해외 아티스트에게 주는 4개의 비경쟁부문상도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13개국, 19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중국 CCTV가 행사 전반을 취재하고 위성 채널을 통해 미국, 유럽 지역에까지 소개된다. 세계적인 한국 가요 사이트인 올케이팝(http://www.allkpop.com)도 생중계에 동참한다. 소니 뮤직 대표인 고료 히로시와 아시아 유니버설 뮤직 중국 대표 써니 창 등 아시아 음악·방송업계 관계자 70여명도 참석한다. 박광원 엠넷 대표는 해외 영화제 필름 마켓처럼 행사 후 각국 프로듀서들이 모여 합작을 논의하는 자리가 장기적으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상식과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 출연 일정이 겹쳐 일부 가수들은 불참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공정성을 문제 삼아 소속 가수들을 불참시킬 것으로 보여 국내 가수들의 참여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엠넷은 국가적 문화 프로젝트라는 사명감에서 접근하는 만큼 국내 가수의 불참으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대형 기획사는 굳이 우리가 아니더라도 해외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다.”면서 “가수들의 참석률보다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와 스타일이 좋은 우리 가수들을 아시아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행사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몇 달 전부터 기획된 행사가 취소될 경우 음악 팬의 실망은 물론 해외 14개국 파트너사와의 계약 파기로 국가적인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약은 밥보다도 안전해요”

    “한약은 밥보다도 안전해요”

    “한약은 매일 먹는 밥뿐만 아니라 깻잎·상추보다도 안전합니다.” 안전한 한약재 유통을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출근해 확인한다는 남궁청완 서울약령시협회장은 “보통 일년에 한두 번 먹는 한약인데, 중금속 때문에 한약이 건강에 해롭다는 국민들의 시선은 오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약재의 카드뮴 기준치는 0.3으로 쌀의 국제기준인 0.4보다도 엄격하며, 오히려 채소나 과일의 중금속 함유량이 한약재보다 더 많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한국인의 평균 중금속 섭취 경로가 곡류 27%, 패류 7.4%, 어류 6%, 연체류 0.8%, 갑각류 0.3%라고 밝힌바 있어, 이보다 낮은 한약으로 인한 중금속 섭취량은 사실상 ‘무혐의’로 봐도 된다는 것이다. 남궁 회장은 “서울 환경보건연구원이 서울약령시 한약재 200여 품목을 매일 검사하고 있으며, 기준치에 적합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면서 “한약재는 가급적 노점상이 아닌 허가받은 업소에서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양약에 비하면 부작용 또한 없다는 한약. 그럼에도 한약재에 대한 오해는 적지 않다. 남궁 회장은 한약이 식품인지 의약품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법과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똑같은 도라지(길경)를 놓고도 식품일 때와 약일 때의 중금속 기준치가 다르다 보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로 양약을 규정하는 약사법으로 한약을 관리하는 것도 문제. 남궁 회장은 “조상 대대로 자연채취 농산물이기도 했던 한약재를 의약품의 잣대로 규정하는 것은 마치 양복을 입고 상투를 트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라면서 “전 세계가 대체의학으로 주목하는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사법과 별도로 ‘한약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서울약령시는 전국 한약재의 70%가 유통되는 ‘한약재 메카’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매일 50~100명의 외국인관광객들이 한국의 한약재를 찾아 몰려들고 있다. 내년 한방산업 진흥지구 지정을 비롯해 한의대로 유명한 경희대, 신설동의 서울풍물시장, 동대문 패션타운을 하나로 묶는 관광특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휴먼타운’ 시범지구 추가선정

    서울시는 24일 마포구 연남동 239-1 일대와 서대문구 북가좌동 330-6 일대를 ‘휴먼타운’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휴먼타운은 시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방범·편의시설 등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더한 신개념 주거단지로, 단독주택 휴먼타운으로는 강동구 암사동 서원마을, 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강북구 인수동 능안골 등 3곳이 선정돼 한창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남동 휴먼타운 시범지구엔 면적 9만 4717㎡에 다세대·다가구주택 604가구가 자리했으며, 북가좌동 지구 4만 3085㎡에는 다세대·다가구주택 142가구가 있다. 모두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이 지역들의 기반시설과 기존 저층주택을 가급적 그대로 두면서 주차장과 소공원·경로당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보안등을 비롯한 보안·방범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진입로를 넓히고 산책로 등 생활편의시설도 조성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내년 5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창주 시 주거정비과장은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에 휴먼타운이 조성되면 아파트 위주의 주택문화가 개선되고 마을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을 지원해 도시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건설 글로벌 자이언트로 육성”

    “현대건설 글로벌 자이언트로 육성”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의 ‘글로벌 톱5’로 키우겠다는 ‘현대건설 비전 2020’을 22일 발표했다.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나온 첫 청사진이다. ‘비전 2020’의 키워드는 ‘글로벌 자이언트’(GIANT·Green Innovation And Next Technology).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산업과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비전이 실현되면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세계 5대 건설업체로 도약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15조 7000억원, 매출 9조 30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독자적으로 25조원, 현대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로 3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성장 전략은 설계, 자재 구매, 시공의 일괄관리(EPCM)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북한·러시아·브라질·인도 등 고성장 해외시장에 진출해 플랜트, 원자력 발전 등 기존 사업과 수(水)처리, 해양도시 등 신성장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도시개발과 현대서산농장이 관리·운영하는 서산간척지에서 관광단지, 공업단지, 항만·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땀이 밴 서산간척지에서 적통성을 잇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노사관계 발전과 상생협력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양해각서(MOU) 교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이날 시장에선 MOU 교환이 당초 예정인 23일보다 2~3일가량 늦춰질 것이란 채권단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졌다. 채권단 내에서 현대그룹이 조달한 인수자금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온도차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현대상선 현지법인의 자금 1조 2000억원의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채권단 간사인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론스타가 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현대건설 매각도 서두르는 분위기다. 가급적 높은 가격에 현대건설을 매각해 이를 은행 매각 가격에 반영하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1·11 옵션만기 쇼크 대량매도 주문자 추적”

    금융당국이 ‘11월 11일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와 선행매매 등 각종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의 개연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회사 창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 대량매도된 물량에 대한 불공정 여부를 조사 중이며 주가급락으로 파생상품 운용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 자산운용의 위법성 등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 국장은 조사에 필요한 경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외국 금융당국에 금융거래정보 제공 등 조사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들이 장 마감 직전 10분간 2조 4000억원의 주식을 대량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가 48포인트 급락했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도이치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매도주문이 이루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토대로 대량매도 주문을 낸 주체를 찾는 한편 이들이 먼저 풋옵션을 매수한 후 주식을 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를 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 매수는 주식을 일정가격에 팔 권리를 사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또 이 와중에 풋옵션과 콜옵션을 양매도하는 전략으로 904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자산운용사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실태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중개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와이즈에셋 대신에 736억원을 대지급한 후 다른 펀드 상품에 대해서도 환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자 피해는 아직 없다.”면서 “다음 옵션만기일(12월9일)까지 증거금 부과방식 개선과 위험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단기 대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반환 佛과 실무협의 시작

    프랑스의 도서관 사서를 중심으로 외규장각 도서의 사실상 한국 반환 결정에 대한 거센 반발이 표출된 가운데 해당 도서를 한국으로 옮기기 위한 후속 실무 협의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1일 주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두 정상 간 합의 이후 반환 이행을 위한 자국 내 부처간 협의를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중반부터 296권의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실무자 간 협의를 개시할 방침이다. 대사관 측은 “당초 지난주부터 실무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양국의 관련부처 협의가 다소 길어지고 있다.”면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실무자 간 협의를 진행, 양국 협상대표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파리국립도서관(BNF) 측과 국립중앙박물관 측 협의는 BNF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 도서 이전 때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과 이전 뒤 보관 문제 등 기술적인 부분만 다루기로 했다. 대사관 측은 또 BNF 사서들의 반대와 관련, “이미 예상했던 사안”이라면서 “반대성명 서명자를 보면 BNF 관장, 부관장 등 지도부는 없고 전문직 실무직원들만 들어가 있다.”면서 “양국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프랑스 관련부처 간 협의에서 충분한 법적 검토가 이뤄졌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화제] 일요일엔 ‘방콕극장’?

    [주말화제] 일요일엔 ‘방콕극장’?

    “당신의 일요일은 어떤 모습입니까.” 주 5일제 등이 정착되면서 대중문화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토요일은 멀리 나가 즐기되, 일요일은 가급적 집이나 근처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주말 이틀이 확보되면서 양보다 질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이에 맞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바뀐 생활 패턴과 소비 양식에 맞춰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과감하게 일요일 공연을 없앴다. 대중성이 높은 라이선스 대작이 대목인 주말 공연을 포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여기에는 냉정한 마케팅적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일요일 관람객이 낮부터 줄기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지자 주말 대신 아예 월요일 등 평일 공연을 늘리는 쪽으로 선택한 것이다. 김부경 CJ엔터테인먼트 공연투자제작팀 대리는 “금·토요일에는 공연장이 붐비는 반면 일요일에는 객석이 한산하다.”면서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한다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40년 만에 주말 메인뉴스 시간대를 저녁 9시에서 8시로 옮긴 MBC도 달라진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적극 수용했다. MBC가 지난 8월 수도권 거주 만 13세 이상 69세 이하 시청자 1001명을 대상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조사한 결과, 취침 시간대는 주말이나 평일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귀가 시간대는 주말의 경우 평일과 달리 오후 5시 이전으로 빨라졌다. 이처럼 주말 저녁을 집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방송사들은 주말 편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방송 3사 모두 예능 프로그램과 주말 드라마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뉴스시간대를 바꾼 MBC에 맞서 KBS와 SBS는 ‘야행성’, ‘김정은의 초콜릿’ 등 일요일 심야 예능 프로를 강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주 5일제가 제도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정착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 못지않게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없어지고, 양보다 질이 중시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기 발달 및 정제된 정보 덕분에 개인화, 고급화 경향이 강해지는 등 대중문화에도 스마트한 소비가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시플러스]

    ●서울맹학교 기능직공무원 특채 기능직 10급 공무원 1명. 보일러 및 냉·난방기 등 관리. 보일러취급기능사, 보일러 시공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중 1개 이상 자격증 소지자. 18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응시원서는 서울맹학교 홈페이지(http://www.bl.sc.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6일까지 서울맹학교 행정실(서울 종로구 신교동 1-4) 방문 제출. 우편 및 인터넷 접수 불가. 문의 행정실 (02)3701-9506.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인턴 모집 시험관리, 연구개발 등 4명. 11개월 행정인턴. 전공제한 없으며 18세 이상 29세 이하.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우대. 응시원서는 국시원 홈페이지(http://www.kuksiwon.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1일까지 채용담당자 이메일(khm0802@kuksiwon.or.kr) 제출. 문의 채용담당자 (02)2087-8811. ●인천 지방계약직공무원 채용 시간제 계약직 가급 1명.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경기지원과 2년 계약. 근무실적 우수할 경우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주소지, 성별, 나이 제한 없음. 직무분야 관련 박사학위 취득한 후 1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이 있거나 석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인천 시험정보 홈페이지(http://gosi.incheon.go.kr)에서 내려받아 12월 1일까지 인천시청 총무과 어학실(인천 남동구 시청앞길 25) 방문 제출. 문의 고시팀 (032)440-2532~6. ●부산 사상우체국 택배원 채용 기간제근로자 1명. 우체국택배·EMS 방문 접수 및 부가업무. 18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제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 자격증 소지자. 주민등록상 부산·경남지역 거주자. 우편물 또는 택배 배달 경력자, 저소득층, 정보화관련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사상우체국 홈페이지(www.koreapos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4일까지 등기(부산 사상구 사상로 273)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지원과 (051)320-3304. ●교직원공제회 신입직원 공모 신입 사무직 일반·전산 5급. 사무직 일반 6급. 5급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6급은 전문대 졸업 이상자. 보훈대상자 및 변호사, 공인회계자, 감정평가사 우대. 지원자는 22일까지 공제회 홈페이지(http://ktcu.career.co.kr) 인터넷 접수. 문의 인력개발팀 (02)767-0242~3, 0053.
  • 檢, 정치권 반발 정면돌파 ‘초강수’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실 회계담당자와 보좌관 등을 체포한 것은 정치권의 반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검찰이 “통상적인 수사절차”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지난 5일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11일 만에 의원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회계담당자들을 잡아들인 것은 그만큼 수사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는 점을 보다 확실하게 한 것이다. ‘왜 민주당 의원만이냐.’는 시선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실 5명과 자유선진당 의원실 1명 등 6명의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다 조사를 받았다.”고 받아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은 일단 이들을 통해 후원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주 후반부터 의원들을 상대로 한 ‘2라운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몇몇 의원들은 검찰 소환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번 수사가 그리 어려운 수사는 아니라고 보고 가급적 이달 안으로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성이 확인된 서너 명 안팎의 의원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이 16일 체포한 최규식·강기정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이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검찰은 48시간 내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우물쭈물하지 않고 관련 의원의 심장부를 바로 친 것은 정치권이 힘을 합쳐 여러 통로로 대응할 경우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내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청목회 로비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이 민감하게 여기는 ‘수사권’과 ‘수사 예산’을 손보겠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 측 회계 담당자들이 잇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지만 “절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를 통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곧바로 의원실 및 후원회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었다. 검찰은 특히 일부 의원 후원회 관계자가 개인계좌에 청목회 후원금을 입금하고 명단을 받아 정식 후원금인 것처럼 감추려 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확인했다. 청목회 간부가 뭉칫돈을 직접 들고 올 경우 의원 관계자가 적법한 범위인 10만원씩 쪼개 입금하라고 설명한 부분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뇌물죄에 대해서도 “모든 조사를 마친 뒤 사실관계에 따라 법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의미심장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이메리카 시대 살아가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차이메리카 시대 살아가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 시대는 돌이킬 수 없는 시곗바늘인 것 같다. 2010년의 G20 서울정상회의는 팍스 아메리카(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출범시킨 1944년의 브레턴우즈회의나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의 몰락을 예고한 1985년의 플라자 합의처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회의로 기록될 것이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퇴조로 압축된 서울 정상회의는 이렇게 G2(미국과 중국) 시대를 개막시킨 신호탄이 됐다. 하지만 이는 중국 지도부가 생각하는 계획표를 앞지르는 속도다. 중국의 개혁·개방 설계사인 덩샤오핑은 평소 “2030년까지는 미국과 맞서지 말라.”고 그의 후계자들에게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미국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로서 미국과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면서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덩샤오핑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키움)를 수정하는 쪽으로 흘러간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달러를 대신하는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며 중국의 파워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10년 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미국에 비굴할 정도로 굽신거렸던 과거의 중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의 ‘굴뚝’에서 금융제국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경제대국 중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1978년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후 32년간 치밀하게 공들여 온 작품이다. 1960~70년대 한국의 수출제일주의를 연상시킬 정도로 중국 전역에서 저임금의 수출산업을 통해 2조 5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중국이 보유한 7400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는 이제 미국의 목줄을 조이는 무기로 변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은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만드는 작업이다. 우선 대형 금융기관을 설립해 힘을 비축하는 것이 1단계다. 중국의 3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전세계 금융기관의 시가총액 1~3위를 휩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단계 전략은 미·영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를 흔드는 일이다.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분율 3.69%를 확보, 세계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선봉에 선 중국이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경제국들과의 ‘연합전선’으로 IMF로 대표되는 국제금융질서를 개혁하겠다는 전략이다. 3단계로는 위안화를 거래하는 국가를 늘려 미 달러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우선 아시아를 중심으로 역내 지역통화(regional currency)로 발전시킨 뒤 서서히 달러를 대체하는 국제 기축통화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야심이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G2 시대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온다. 국제역학 구도상 미·중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고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발휘한 중재 역할이 G2의 대결 와중에서도 빛을 발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 희토류의 무기화를 선언한 것처럼 중국이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돌돌핍인(咄咄逼人·기세가 등등하여 남에게 압력을 가하는 모양) 전략으로 나올 경우 우리에게는 격심한 시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까지 얽혀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는 천안함 사태에서 확인된 것처럼 자칫 한국과 미국 대 북한과 중국의 대결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미·중 3개국이 비공식적 차원에서 삼각대화의 틀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결국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조율기능을 강화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G2 시대 한국의 생존 전략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 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현병철(66)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상임위원 사퇴로 촉발된 인권위 내분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 입장 발표는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현 위원장이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입장 발표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퇴한 상임위원 및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한)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위원장의 입장은 가급적 16일 오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 전문·자문·상담위원 등 61명은 오전 서울 을지로1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뒤 손심길 인권위 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인권위 위촉을 받아 진정인 상담·현지조사·심의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문·상담위원은 모두 160여명으로 이 중 3분의1 이상이 사퇴한 셈이다. 인권위 자유권 전문위원인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청와대에서 새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위원장을 사퇴시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인권위를 바로잡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전문·자문·상담위원들이 동반 사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업무마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사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많이 빠져나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를 위한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이날 대통령 추천 몫으로 내정된 김영혜 변호사에게 상임위원직 거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변호사는) 인권 관련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고려대 출신으로 현재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현 정부의 측근 인사인 만큼 상임위원으로 부적격하다.”면서 “청와대의 내정에 대해 거절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APEC] MB·간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관계 변화의 시발점”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 갔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문화재급 도서 1205책(150종)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수탈)한 도서 1205책을 인도(반환)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인도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관계의 획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간 총리와 내각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양국 역사에 묻혀 있던 도서가 돌아오는 것은 (양국의) 새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관계는 과거와는 또 다른 희망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이번 반환이) 한·일관계의 큰 전환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 내에 도서가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급적 연내에 반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회 비준에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협정식에는 한국 반환에 합의된 ‘대례의궤’, ‘왕세자가례도감의궤’ 등 두 권의 도서가 전시됐다.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치러진 의식 전말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일종의 행사보고서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가급적 연내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간 총리는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논의 재개를 요구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 번 일본 방문 때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대북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과 관련해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취임 이래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지를 갖는다는 전제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터키원전 합의 불발 정부간 협상은 계속

    터키 시노프원전 수주 계약이 터키 측과의 가격차이로 불발됐다. 우리 정부는 터키 측과 수정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터키가 일본과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터키와의 원전 협력 ‘정부 간 협약’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우리 정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터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간 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여 왔으나, 전력 판매가격 등 쟁점에서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터키 시노프원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올 3월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돼 10월에는 박영준 지경부2차관이 터키를 직접 방문하는 등 논의가 급물살을 타듯 진행돼 왔다. 그러나 정부 간 협약에 담기게 될 ▲한전의 원전 사업권 확보 ▲전력 판매가격 ▲원전 건설재원 조달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전력구매비 지급 등 터키 정부의 지원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팀 역시 장기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끝장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터키 측이 지나치게 낮은 전력 단가를 고집함으로써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수주 금액이 너무 낮을 경우 이 사업을 주도하는 한국전력에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국회 동의를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터키 측을 설득해 왔다. 문재도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은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며 양측이 상호 협력의지를 확인해 미합의 쟁점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터키 측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추가적 검토 후 논의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재개해 결론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을 진행해 왔던 터키가 일본 도시바사와도 원전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13일 한·터키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 측 수정안을 검토하겠지만 다른 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협상팀 일부를 배정했다. 조만간 협의를 위해 일본 도시바를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시노프원전 프로젝트는 터키 흑해연안 시노프 지역에 APR1400 4기를 짓는 공사로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과 비슷한 규모다. 협약이 체결되면 내년 하반기 한국·터키 공동으로 사업비용의 30%를 조달하고 나머지 70%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해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터키 프로젝트는 한전 등 사업 시행주체가 사업비를 책임지고 이후 장기간의 전력 판매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APEC] 반환 1205권은 어떤 책… 향후 일정은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서명한 ‘도서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 간의 협정’에 따라 국내로 돌아올 일본 궁내청 보관 도서는 150종 1205책이다. 조선 기록문화의 꽃인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기타 규장각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 등이다. ●유일본 등 많아 문화재 가치 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5월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80종 163책과 궁내청이 구입한 진찬의궤 1종 4책이 일괄 반환된다. 2006년부터 민간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2006년 12월, 2010년 2월 국회 차원에서의 두 차례 관련 결의문 채택, 2009년 5월부터 외교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의 노력 등 각계의 협력에 힘입은 결실이다.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기타 규장각 도서는 77종 1028책이다. 1906~09년 ‘한일 관계상 조사 자료로 쓸 목적’으로 반출해 간 33종 563책과 조선통감부에서 수집한 통감부 채수본 44종 465책이다. 이중 11종 90책은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때 반환됐고, 이번에 나머지 책들이 전량 돌아온다. 무신사적(戊申事績) 등 6종 28책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고, 영남인물고(嶺南人物考) 등 7종180책은 국내에 있는 도서와 판본이 다르거나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증보문헌비고(2종 99책)는 우리나라의 역대 문물제도를 정리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1908년(융희 2년)에 간행됐다. 이중 1종 51책은 1911년 8월10일 조선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것이고, 나머지 1종 48책은 ’조선총독부 기증‘ 첨지가 있어 반환대상에 포함됐다. ●협정 발효일부터 6개월내 반환 도서 반환 절차는 양국 간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협정 발효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이뤄지도록 돼 있다. 일본 정부 측은 가급적 연내에 반환하다는 입장이지만 자민당 등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 비준을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어 유동적이다. 또한 국회 동의를 얻더라도 물리적으로 연내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문화재청은 내다봤다. 우리측 전문가들이 반환 도서 목록과 실물을 하나하나 대조·검증하는 작업을 거치고, 안전하게 포장해서 운송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환 문화재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의 원래 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 사고로 향하는 게 명분에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궁내청 도서 반환 협상에서 우리 측 전문가로 참여한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도서의 성격과 가치에 따라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이경훈 국제교류과장은 “문화재 환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장 잘 살리고, 국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삼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양 정상은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매듭지은 것은 아니지만 매듭을 짓는 중”이라는 보고를 양국 통상 담당자에게서 각각 보고 받고 회담장에 들어왔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기술적으로 마무리’(technically finalize)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의 정치적인 입장과 어려움이 있지만, 한·미 양국의 윈·윈을 고려해 정치적인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협의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도 좋은 성과를 내자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먼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미국이 정보, 정찰, 감시 등 안보 관련 활동에 협력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이번 G20 정상들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담과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와 천안함사태 대응방안, 6자회담 등에 대해서는 변함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통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이 오늘 회담의 초점이었다.”면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로 끊어질 수 없다는 동맹관계를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진정한 핵포기 의지를 조속히 행동으로 보임으로써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부의장이 “검찰이 충분한 사전 노력 없이 강제조사를 함으로써 국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회의원 직무를 훼손하는 검찰권 행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검찰 수사 방향과 관련, “대가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검찰이 정면으로 ‘뇌물죄’로 접근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한정했다. 이 장관도 “가급적 별건 수사를 않겠다.”고 말했다. ●의원들 “국회 흠집 내기” 비판 긴급현안 질의에는 여야 의원 13명이 나섰다. 의원들은 소액 후원 제도의 취지를 되새기며 청목회 수사를 ‘국회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머슴한테 일 열심히 했다고, 하라고 주는 새경인데 왜 그걸 안 받겠느냐.”며 후원금 수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1통을 받아 복사한 뒤 5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복사본을 들고 강제수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등본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고 위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 소환 응하고 與 대포폰 재수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총리실의 하드디스크 파기 논란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평소 보안 문서 작성 때는 다른 부서 컴퓨터를 이용한 뒤 디가우저(하드디스크 파괴장치)로 폐기, (사찰 기록을) 조작해왔다는 관계자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실무자들에게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긴급현안 질문을 계기로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응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엿보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야 5당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권의 신뢰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재수사를 통해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국회유린대책특위의 청목회 관련자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공권력의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의총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철거될 줄 알면서 7억원 공사 강행

    철거될 줄 알면서 7억원 공사 강행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가 2~3년 후 지하철 공사로 재시공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생태하천 수로 공사를 추진, 무책임한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내 3개 하천과 7개 소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하천에 공급될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교신도시 내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의 물을 하천으로 끌어오는 수로를 곳곳에 설치하고 있으며 그중 한 곳이 43번 국도와 연결되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앞 도로를 통과한다. 그런데 문제는 수로 설치 구간으로 정자~광교 간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이 통과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29일 착공한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분당 정자역에서 미금·판교, 동천 등을 거쳐 광교까지 12.8㎞ 구간에 건설되며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하철은 도로 밑으로 건설되는 것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지하철 건설 구간 지하 10m 아래까지 내려간 수로는 철거가 불가피하며 공사비용도 복구비용까지 포함해 2배 이상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도시공사는 “지하철은 수로 훨씬 아래에 건설되기 때문에 시설물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작성한 이 구간에 대한 ‘수로박스 깨기 및 복구계획안’을 제시하자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계획안은 단계별 터파기, 수로박스 절단 및 깨기, 수로박스 슬래브 타설, 포장 및 부대시설 완공 등 단계별 시공계획을 나열해 놓고 있으며 가급적 갈수기 때 시공토록 조항을 달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관련 부서 실무자들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수로를 훼손하지 않고 지하철을 공사하는 언더피닝 공법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철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7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나중에 뜯어고치면 된다는 무책임한 행정이자 전시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설계변경이나 지하철 공사와 병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각국 보호무역 회귀땐 글로벌 상생 붕괴 ‘소탐대실’

    [G20 정상회의 D-1] 각국 보호무역 회귀땐 글로벌 상생 붕괴 ‘소탐대실’

    주요 20개국(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가 9일 공개한 권고 보고서는 제안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려는 일부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각국이 앞다퉈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면 자칫 자유무역을 기초로 한 글로벌 경제가 망가지는 소탐대실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한발 물러선 채 민간의 자율적인 투자를 고취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 향후 세계 경제의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의 주제에서 66개 권고사항을 담았다. 이중 대정부 건의가 49개에 달했다. 비즈니스 서밋이 이번부터 G20의 공식 행사로 자리잡은 동시에 글로벌 경제 극복 과정에서 민간 기업의 위상이 높아진 결과다. 보고서는 먼저 무역투자 분야에서 G20 정상들이 직접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인 도하개발어젠다(DDA)를 내년까지 타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도하라운드 협상의 타결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자유무역의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자본의 적절한 통제를 규정한 ‘바젤 III’ 합의에서도 무역금융 분야는 예외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해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법 규정을 만들고 다자간 투자체제 수립을 위해 국제투자조약 표준을 개발할 것도 제안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각국 정부들이 점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보다는 민간이 직접 나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 건전화 전략에 대해서는 정부 지출 삭감을 중심으로 하되, 세금 인상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규제에 대해서도 “성장과 금융혁신 촉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각국 정부가 자원 개발을 위한 일관성있는 규제 틀을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자본의 투자가 진행돼야 하고, 건설과 수송 등 산업 전반에서 녹색에너지 사용 비율이 점차 늘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소 배출권과 관련해서는 탄소 가격이 시장 중심으로 결정되고 관련 세금은 청정에너지 기술 지원에 재활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기업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중소기업에 유리한 법·규제 체제 및 금융제도가 수립되고,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일자리 증대를 위해 고도성장 분야의 현장 교육과 인턴십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의 의료 확대를 위해 각 기업들이 3년간 매년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실행하자고 ‘자발적인’ 결의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극히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만 접근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보호무역의 필요성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경기부양책 철회 요구 역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기업의 투자 위축을 가져온다는 구축 효과 이론에 과도하게 매몰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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