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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폐교가 지역 산업중심지로

    대학 폐교가 지역의 산업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건물과 실험실습 기자재를 활용한 연구 기능은 물론 생산기능 공간으로 활용돼 지역경제를 이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비 96억원 등 185억원을 들여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옛 도립 남도대학에 천연자원연구원을 2010년까지 세운다. 이곳에서는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소속 연구인력 15명이 근무하면서 천연자원 관리에서 성분과 약리작용 분석, 시제품 생산과 기술이전 업무 등을 한다. 연구원들은 도내 특산물인 황칠나무·구기자·동백나무 등에서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뽑아내 제품을 만드는 일에 주력한다. 농업인 등이 의뢰한 성분을 분석해 주고 생물식품 분야 창업과 사업화도 적극 돕는다. 천연자원연구원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1000여명이다. 또 도는 도립 장흥대학의 유리온실과 실험실습실 등을 이용해 50억원으로 한방산업진흥원을 내년까지 설립한다. 앞서 장흥군 장흥읍과 관산읍, 안양면 등 3곳(35만㎡)이 장흥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당귀·황금·작약·두충·결명자 등 한약재의 성분 분석과 자료구축을 통한 한방산업으로 소득증대를 꾀한다. 생약초 공동집하 저장시설과 가공단지를 만든다. 장흥은 전국 제1의 표고버섯 특산지임을 내세워 10억원으로 이곳 장흥대학에 내년 말까지 버섯연구소를 연다. 지역대학과 가공업체 등과 힘을 합쳐 버섯균주 생산과 신품종을 2010년까지 보급한다. 전남도도 광주에 있는 도 공무원교육원을 장흥대학으로 옮겨 기존 건물과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999년 개교한 장흥대학은 학생수 감소로 2005년 문을 닫았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억불산 중턱 22만㎡에 본관동과 후관동, 기숙사, 온실, 운동장,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국내 최대 할인점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107개 매장 중 소형을 제외한 78곳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테스트 판매를 했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2003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이상으로, 테스트 판매기간에 냉동육 80t을 판매한 뒤 이달 말 냉동육 1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냉장육은 다음달 중순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냉동육 판매 부위와 가격은 100g당 진갈비살은 3080원, 갈비본살은 2280원, 알목심과 목심은 1250원, 부채살은 1980원이다. 목심은 불고기용 또는 샤브샤브용으로, 나머지는 구이용으로만 판매한다. 이번에 들여온 물량은 도축 가공업체 세계 1,2위인 ‘타이슨’과 ‘카길’의 제품이다. 이같은 가격대는 비슷한 등급의 한우보다 절반 가량 싸고, 호주산 고급육보다는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이랜드 뉴코아와 홈에버가 다음달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홈플러스는 늦어도 내달 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귀금속 특소세 2009년 폐지

    이르면 2009년부터 200만원이 넘는 귀금속이나 보석을 사더라도 특별소비세 20%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귀금속 제품에는 함량 이외에도 가공업체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증권선물거래소를 본떠 금 거래를 중개하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공시하는 ‘금유통관리기구(가칭)’가 설립된다.이렇게 되면 국내 최초의 상품거래소가 등장하게 된다. 이 기구를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정부는 16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귀금속·보석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는 “보석업계가 영세하고 산업인프라가 취약한 데다 밀수금 등의 성행으로 유통질서가 후진적”이라면서 “세제지원과 품질표시개선 등으로 귀금속 거래를 양성화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로 보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0만원이 넘는 귀금속과 보석류의 거래시 그동안 20%를 부과하던 특별소비세를 내년 이후 폐지하기로 했다. 내년 세법 개정을 통해 이르면 2009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클러스터(산업집적지구)에 귀금속과 보석업체가 밀집한 ▲서울 종로 ▲대구 교동 ▲부산 범천동 ▲익산 귀금속 산업단지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주가 자랑하는 알짜기업] “미국시장 갑니다”

    지난주 제주에서는 전국의 중소기업인 700명이 한자리에 모인 제1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이곳에서 주목받은 제주 토종 경영인 2명을 만나봤다. 서귀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한반도 최남단 제조업체 청룡수산 한반도 최남단 섬은 마라도. 그럼 한반도 최남단 공장은 어디일까. 물론 마라도에 공장이 있을 리 없다. 정답은 제주도 한라산 밑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에 자리한 수산물 가공업체 청룡수산이다. 올해로 설립 27년째인 이 회사, 맨 아래에 있다는 것으로만 기억해선 안 된다. 매출규모가 제주도내 제조업체 중 최고이기 때문이다. 옥돔, 갈치, 장어 등 제주 특산어류를 소금에 절이고 말려서 진공포장해 ‘서귀포 하루방’이란 브랜드로 전국 각지에 판매한다. 문영섭(55) 회장은 “연매출이 300억원이니 육지 사람들 기준으로는 별로 많은 게 아닐지 모르지만 농업과 관광업이 대부분인 우리 섬에서는 이 정도 매출 올리는 기업이 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업종의 회사가 도내에 5개가 있지만 매출이 청룡수산의 10%선이다. 공장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바다가 있다.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젊은 근로자를 구하기는 힘들다.50세 이상 근로자가 12명으로 전체의 30%다. “예전과 달리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심해 자연건조로는 위생을 보장할 수 없어요. 공장내 냉풍건조와 급속냉각을 통해 위생과 신선도를 맞추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에 식품의약청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도 받았다. 올해 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등 미국시장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미 FTA로 GDP 10년간 80兆 증가”

    “한·미 FTA로 GDP 10년간 80兆 증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1개 국책연구기관은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실질 국민총생산(GDP)이 10년간 80조원(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34만명 늘고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200억달러와 230억∼320억달러씩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도 가격인하 등으로 20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FTA 비준을 의식해 지나치게 낙관론에 무게를 실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농업 생산이 15년에 걸쳐 연평균 6698억원씩 감소하고 농촌 일자리가 1만개 이상 사라질 것으로 보면서도 피해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경태 KIEP 원장이 이날 국회 FTA 체결대책특위에 보고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실질 GDP는 연평균 0.6%씩 늘어날 전망이다. 체결 첫해 GDP가 0.32% 증가하지만 3년 뒤부터는 생산성 증대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FTA로 인한 생산성 증대 효과를 제조업 1.2%, 서비스업 1%로 전제했다. 고용은 FTA를 체결하지 않을 때보다 단기적으로 5만 7000명 늘고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3만 4000명씩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생산 증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고용창출 효과는 연평균 8320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생산성 증대 여부에 따라 FTA의 경제적 효과는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 수 있어 분석의 신뢰성은 장담할 수 없다. 보고서도 “분석 모형이 완전고용을 가정하는 등 현실경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형에 활용된 데이터가 최신 버전이지만 2001년 기준이기 때문에 이후 발생한 경제구조의 변화를 포착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 관련 통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계량분석에만 치중, 농업경영 측면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소시지 수입의 경우 사료업체-양돈농가-도축·가공업체-소시지업체-소매점 등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산업분석을 포함해야 했다는 것이다. 농가공식품의 효과 분석은 아예 빠졌다. 이창재 KIEP 부원장은 “FTA 협상 결과를 최대한 반영했지만 실제 효과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수치 자체보다 방향과 흐름에 중점을 두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향 평가에 참여한 서진교 KIEP 수석연구원도 “피해는 추정일 뿐 대책은 현실에 입각해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지난해 3월 FTA로 인한 대미 무역수지를 47억달러 적자로 예측했다가 이번에 46억달러 흑자로 바뀐 이유 등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당초 GDP는 7.8%, 고용은 55만명 증가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수출이 234억달러 늘어 무역수지가 196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10년간 노동생산성의 연평균 증가율 8.6%가 지속된다는 가정에서다. 최근 요소 생산성이 떨어져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정부측 입장과도 맞지 않는다. 한편 산업별 생산증가 효과는 연평균으로 ▲자동차(2조 9000억원)가 가장 크고 ▲전기·전자(1조 2000억원) ▲섬유(5000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 생산 감소는 ▲축산(4664억원) ▲과수(1551억원) ▲채소·특작(368억원) ▲곡물(115억원) 등이다. 제약업도 연평균 900억∼1688억원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올 첫반입 美쇠고기 뼛조각 발견안돼

    지난 23일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아 전량이 시중에 유통되게 됐다. 지난해 말 다이옥신 검출로 ‘퇴짜’를 맞았던 미국 가공업체가 수출한 쇠고기 2.4t이 추가로 국내에 도착했다. 26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크릭스톤 팜스’사가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 6.4t에 대해 ‘식육이물검출기(X-레이)’ 검사를 한 결과 뼛조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원 관계자는 “거의 전 직원이 매달려 하루 남짓 X-레이 전수검사를 벌였는데, 현지에서 미리 투시검사를 하고 온 것처럼 뼛 조각이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6.4t 물량에 대한 검역 조사가 완료돼 이르면 27일 ‘검역증’이 발급되고 통관 절차를 거쳐 주말쯤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 2.4t이 항공기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추가로 도착했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2월 반입됐다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전량 반송 조치를 당한 미국 가공업체 A사가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당시 이 업체가 수출한 쇠고기 10.2t은 검역원의 잔류물질 검사 결과 국내 허용기준인 5pg(피코그램:1조분의1g)을 넘는 6.1pg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통관이 금지됐다. 당시 농림부는 미국 네브래스카 지역의 해당 도축장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진안 인삼

    전북 진안군이 ‘인삼의 고장’으로 뜨고 있다. 산간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진안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고 가공기술이 좋아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진안읍 전북수삼센터에는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과 약초상들이 찾아와 진안 인삼을 구입하고 있다. 진안군의 인삼재배면적은 1453㏊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의 재배면적보다 3배가량 넓고 전국비중이 9%에 이르는 것만 봐도 진안 인삼의 성가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특히 진안군은 ‘홍삼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1996년 인삼산업법 개정으로 홍삼이 전매품에서 해제된 이후 진안에는 홍삼가공업체가 잇따라 들어섰다. 현재 41개 업체에서 우리나라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있고 수출비율도 30%에 이른다.2005년 12월6일에는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진안 인삼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사)대한한의사협회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진안 인삼은 한의사협회와 진안군의 공동인증을 받아 한의유통사업단을 통해 전국 한의원에 공급된다. 진안 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포닌 함량이 5.94%로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또 진안 인삼은 일교차가 심한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조직이 단단하고 향도 강하다. 진안군 토질은 사질양토가 많고 유기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도 진안에서 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주요인이다. 진안군은 120억원을 들여 건립한 우수한약유통시설에서 인삼을 위생처리하고 규격화해 우수 제품만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건립될 홍삼연구소와 연계해 진안을 인삼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진안군 육완문 홍삼약초담당은 “진안군은 370여년 전부터 인삼을 재배해온 지역”이라며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품질향상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텔 中에 반도체공장 건설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25억달러(약 2조 3470억원)를 들여 중국에 반도체 칩 공장을 건설한다고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공식 발표했다. 26일 AP에 따르면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항구도시 다롄(大連) 하이테크산업단지에 들어설 공장은 올해안에 착공,2010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12인치(300㎜) 집적 웨이퍼 등이 생산된다. 인텔이 개발도상국에 웨이퍼 가공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중국 산업이 싼 임금에 의존하는 제조업에서 첨단부문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도 첨단산업 분야의 최대 외국투자다. 인텔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에 이미 진출한 한국 하이닉스와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가공업체인 타이완 TSMC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오텔리니 CEO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과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중요성이 더 무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미래의 에너지 자원 ‘숲’] 버려지는 목재로 수입PB 100% 국산화 가능

    [미래의 에너지 자원 ‘숲’] 버려지는 목재로 수입PB 100% 국산화 가능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新)에너지 자원으로 ‘바이오매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부존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이 있다. 바로 산림 자원이다.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데서 비롯된 경쟁력이다. 우리의 숲은 자원의 보고(寶庫)다. ●산림청 바이오매스 수집단 가동 기자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도고산에 올랐다.3㎞에 이르는 작업로 곳곳에는 나무덩이가 쌓여 있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 나무를 메고 줄지어 내려오는 나무꾼(?)들을 만났다. 산림청이 지난 6일 8개 지역에서 시범 가동에 들어간 ‘바이오매스 수집단’이다. 산물(山物), 즉 산에 흩어져 있는 나무를 수집하는 인부들이다. 1개 시범 지역당 50명씩 400명이 투입된다. 수집단원에게는 하루 수집 목표량(0.8㎥)이 부여돼 있다.0.8㎥는 길이 1.8m, 지름 16㎝ 원목 17그루에 해당한다. 아산시의 사업지역은 1000㏊ 규모다. 시범지역은 도고산(50㏊) 일대다. 열흘 계획으로 지름 6㎝ 이상 목재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목재는 목재 가공업체에 공급된다. 재질이 좋은 침엽수림은 1㎥당 3만원, 혼합림은 2만원 정도라고 한다. 수집된 목재의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원목으로 온전한 게 있는가 하면, 겉이 부패돼 손으로 만져도 부서져 나가는 오래된 나무 부스러기도 있다. 모두가 재활용 가능한 산물들이다. 크게는 산업용과 연료용 등 2단계로 활용된다. 첫째, 산업용으로는 MDF 원료로 쓰인다.MDF란 목재에 고온을 가해 얻은 나무섬유를 접착제로 붙여 만든 목질판상제품을 말한다.MDF를 만들기에 다소 미흡한 목재로는 PB(파티클 보드)라는 한 단계 더 싼 가구용 목재로 재생산된다. 둘째, 남은 목재는 화목(火木), 즉 연료로 재활용된다. 연료용 장작인 것이다. 산을 내려와 동화기업 아산공장을 찾았다. 마당에는 전국에서 실어온 원목과 수입목 중 제재하고 남은 ‘찌끼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올 1년간 사용할 목재는 약 20만㎥다. 이것으로 MDF 16만㎥를 생산한다. 올해 바이오매스 수집 계획량(44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근영 품질관리팀 과장은 “백방으로 원료 구입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간벌목 활용을 환영한다.”면서 “나무는 버리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산물을 팔아 남은 수익은 산림환경 개선사업에 활용된다. ●지난해 PB 수입 96만㎥로 1302억원어치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만㏊ 숲가꾸기로 발생하는 산물은 250만㎥. 수거율은 평균 10%다.90%가 방치되고 있다.1㏊당 60만원이나 되는 수집비용 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방치된 부산물은 산불과 병해충 확산, 대규모 재해를 야기시킨다. 수거해서 재활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산림청은 올해 44만㎥(5t 트럭 8만 8000대분)를 수집할 계획이다. 목재 1㎥에서 나오는 열량은 중유 68ℓ의 분량이다. 계획대로 수거되는 목재로 연료를 충당한다면 중유 15만드럼(115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지난해 PB 수입은 96만㎥(1302억원). 버려지는 200만㎥의 목재로 100% 국산화가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200만㎥의 산물 수집에 800억원이 필요하다. 중유 68만드럼(525억원)을 대체할 수 있다. 산림청은 내년에 1000명의 나무꾼을 투입하는 등 산물 수집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의 참여도 검토 중이다. 목재이용팀의 강신원 사무관은 “지금은 산업용 목재 수집에 집중하나 국가 지원이 이뤄진다면 나무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매스사업, 정부가 나서야 산업용보다는 화목이 풍부하다. 산림청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화목보일러 740대를 농·산촌에 공급한다.20평짜리 주택에서 한 달(18∼20℃)간 화목 사용시 30만원이 든다. 경유보다는 10% 저렴하다. 수요를 늘리면 가격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다. 목재는 환경 오염원인 아황산가스와 질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 학계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목재가 등한시되고 있다.”면서 “실현 가능한 분야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홍게 ‘잡을수록 손해’

    강원도 동해안 홍게잡이 어업이 무너지고 있다. 바다에 홍게가 널려 있는데도 판로가 없어 어선들이 출항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속초항 등 동해안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홍게 어획량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판로 확보가 안돼 어선들이 닻을 내린 채 조업을 포기하고 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한 동해안의 홍게 어획량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년간 1만t 정도를 어획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연간 2만 5000t까지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강원홍게통발선주협회 김태화 상무는 “그동안 어민들이 어린 홍게 안 잡기 등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뚝 떨어지고 내수마저 없어 눈앞에 홍게를 두고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950원하던 홍게가격이 최근 들어 550원까지 떨어졌다. 홍게가공업체 관계자들은 “홍게는 대부분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근래 들어 러시아,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어 제값받고 수출하기가 힘들다.”며 울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달에 3∼4차례 출어를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달에 많아야 2차례에 그쳐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출어를 못하다보니 바다 어장에 깔아 놓은 통발에 든 홍게를 중국, 러시아 선박이 훔쳐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원도홍게통발선주협회 최영길 회장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홍게에 대한 내수 촉진을 위해 8월 군납추진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는 등 행정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정부 지원 양계농가 보상금

    AI가 주는 경제·사회적 피해는 막대하다. 살처분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피해 보상금 등 정부의 지원액 규모만 해도 751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섯 차례 발생한 AI 발병지역에 지원되는 보상금 규모는 651억원 정도다. 보상금은 가금류와 가축 등 27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로 피해를 본 농가에 무상으로 지급되는 ‘살처분보상금’이 232억원으로 가장 많다. 살처분과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당분간 가축을 기를 수 없는 농가에 주는 ‘생계안정자금’과 ‘소득 안정자금’이 각각 14억원과 2억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산발전기금에서 연 3%,2년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는 ‘가축입식자금’과 ‘경영안정자금’은 각각 27억원,347억원 규모다. 이번에 7번째로 AI가 발병한 천안 지역에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3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될 것으로 보여 100억원 이상의 보상금과 융자가 지원될 것으로 농림부는 예측하고 있다. AI가 발생한 자치단체도 방역과 살처분 인력동원, 이동제한 등에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세 차례 AI가 발생한 전북도와 익산시, 김제시 등은 20억원 이상의 지방비를 지출했다. 익산시와 김제시는 전 직원이 동원돼 두달간 24시간 가축이동을 통제하는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자치단체뿐 아니라 닭고기 소비 위축으로 가공업체와 판매업체, 양계농가 등이 입은 피해도 엄청나다. 전주 임송학기자·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천안서 올 겨울 7번째 AI 발생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양계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 1명이 AI 의심환자로 정밀 조사를 받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도는 8일 “지난 6일부터 폐사와 산란율 저하 등 이상증세가 신고된 천안시 동면 화계리 종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이번에 AI가 발생한 지역은 겨울 철새들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고,1월20일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과 20㎞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AI가 발생한 곳은 철새 이동경로이거나 AI 발생 지역과 가까워 철새를 감염 원인으로 추정해 왔다.종오리 1만 3000여마리를 사육중인 이 농장에서는 6일 이후 산란율이 24% 정도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3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닭·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에서 직영하고 있는 이 농장은 지난 1월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 농장으로부터 20㎞쯤 떨어져 있다. 하루 6000여개의 종란을 생산, 같은 업체 소유의 부화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서 지난달 10일 살처분에 동원됐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38·7급)씨가 지난 5일 기침을 동반한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김씨의 경우 열이나 폐렴 등의 증상은 없고, 뇌수막염의 양상을 보여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몸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호흡기 검체와 혈액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안성 김병철·천안 이천열·오상도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이금순(17·청주맹학교)에게 은빛 설원은 더이상 캄캄한 곳이 아니다. 지난 22일 봄 기운이 완연한 산 아래와 달리,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에 마련된 크로스컨트리 1㎞ 코스. 그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반인도 힘에 벅찰 코스를 거뜬히 완주했다. 목에 건 금메달 빛깔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금순은 1㎞ 코스를 완주한 14명의 정신지체·시각·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우승 못잖은 감격을 누렸다. 장애와 편견의 벽을 허문 장애인들의 스포츠 열정이 겨울종목에까지 오지랖을 넓히고 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24일 폐막하는 제4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인 이 종목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이날 장애인 선수들의 완주에는 비장애인들의 부축이 필요했다. 또래 스키선수 출신인 길잡이들이 2∼3m 앞에서 코스 방향을 말로 일러줬고, 황지초등학교 축구부 아이들은 줄곧 경적을 불어대 코스로 이끌었다. 정상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운 정신지체 2등급 오혜리(15·태백미래학교)는 가벼운 자폐증마저 있어 한순간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참가자 가운데 4분13초로 가장 먼저 들어온 임학수(19·청주맹학교)보다 12분 넘어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가장 큰 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는 혜리는 생전 처음 시상대에도 올라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손도 번쩍 들었다. 주위에선 끌어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등을 두드렸다. 이충근(35) 교사는 “혜리가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달래면서 가르치느라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해 무척 기쁘다.”고 감격했다. 청주에서 태백 가덕산종합훈련장까지 학생들을 데려와 스키를 가르친 최순일(34) 청주맹학교 감독은 더욱 가슴 벅차했다.“시각장애인 알파인팀도 있지만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한계가 있어 크로스컨트리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선 ‘빙상계 초원이’로 불리는 이영석(19·밀알학교)의 총알 질주가 계속됐다. 발달장애(자폐) 2등급인 이영석은 1000m에서 2분00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찍이 이영석은 정상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002년 롯데월드배 300m에서 1위를 차지,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나가는 아가씨의 손을 덥석 잡거나 링크 조명등을 한번 쳐다보면 꼼짝하지 않아 어머니 김미리(44)씨의 속을 무던히 태웠지만, 지금 이영석의 가슴은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에 부풀어있다. 사연도 가지가지인 이들 장애인 선수들의 꿈은 모두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하지만 실업팀이라야 강원도청의 아이스슬레지 하키, 청주시청 사격, 대구 달성군청의 휠체어테니스 세군데뿐이어서 이들이 운동에 몰두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22일 휠체어컬링 부문에 출전한 조애리(23·원주시 종합사회복지관)씨 역시 육가공업체 카운터 일을 보는 등 많은 선수들이 생계 탓에 운동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현옥(43)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과장은 “연간 2억원 정도면 장애인팀을 육성할 수 있는데도 인식 부족 등으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진다.”며 기업 등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정선·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국내 비장애인 10명 가운데 4명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장애인은 100명 중 4명으로 그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운동하고 싶어 집 밖으로 나섰다가 사회복지센터 등의 높은 계단에 좌절하곤 문을 걸어잠그는 일도 빈번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의 올해 예산 18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활체육에 할애되는 것도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장애인 선수의 저변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씩은 각각 엘리트 체육과 국제 부문에 쓰고 기관 운용에는 10%가 소요된다. 국고와 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기부는 꾸준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무작정 손을 벌리기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인 손에 기부금 증서를 들게 한 뒤 사진 찍고 신문에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해보게 함으로써 장애와 편견의 벽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과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 등이 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작가 조세현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연예계 스타 못잖은 스타를 길러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캘린더 제작에 열과 성을 다했다. 비장애인이 거리낌 없이 장애인을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리를 갖도록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현옥 과장은 “평창 패럴림픽이 치러진다면 장애인 동계스포츠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별 한민수 그는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의 도드라진 ‘별’이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떡 벌어진 어깨, 시원시원한 성격 어느 것 하나 스타로서의 자질에 부족한 게 없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가 골수염으로 악화돼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던 한민수(36)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슬레지 하키팀인 강원도청팀을 주장이자 ‘맏형’으로 이끌고 있다. 21일 장애인 동계체전과 함께 치러진 전국동계체전 개막식에서 평창올림픽 유치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아이스하키와 달리 아이스슬레지 하키는 하지(下肢)장애인들이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지치며 퍽을 날려 득점하는 과격한 경기. 일본에선 얼마 전 퍽에 맞아 선수가 숨진 일도 있었다.1분만 뛰어도 지치는 경기 특성상 22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청팀은 11명뿐. 한민수는 8년 이상 장애인 역도선수로 활약했고 2000년에 유럽 장애인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고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클럽팀을 만든 지 석달만에 이 감독이 작고하자 이영국(44) 감독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장애인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팀이 창단됐다. 얼마 안돼 결실이 맺어졌다. 몇년 전만 해도 0-13,0-8로 국가대표 대결에서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나 다름없는 나가노의 클럽팀을 맞아 0-3으로 뒤지다 3피어리드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한민수는 “일본팀에게 골을 넣어본 것도, 이긴 것도 처음이라 그 감격이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의 꿈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세계 4위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만 꺾으면 동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며 실업팀이 많이 생겨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때쯤, 사이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회복지와 경기지도, 둘 중의 하나를 제3의 인생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ocal] 문경유통사업단 출범

    경북 문경시의 농산물 생산·가공업체들을 하나로 뭉친 문경시유통사업단(대표 장사원)이 1일 설립됐다. 유통사업단은 오미자, 한과, 약돌돼지 등 문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업체 27곳이 공동 출자했다. 농가나 작목반 등 농산물 생산조직의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특화된 가공상품을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유통의 전문화를 꾀하기 위해 구성됐다. 문경시유통사업단은 모전동 본점과 새재판매점에서 회원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도 나설 계획이다.
  •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해고를 못하겠어요….” 기업인 A씨는 근무 태도가 불량한 한 직원을 해고하려 했다. 노동계약 만료 이전에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한달 전에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로 부담금’을 물게 된다.“법대로 사전 통지를 했더니 동료들을 부추기고 선동하고 나서 아주 힘듭니다.” A씨의 고민은 강화된 노무 행정에서 비롯됐다. 과거에는 사실상 일방 해고 통보만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해고 대상자들이 약점을 악용해 해악질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사회보장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실을 꼬투리 잡아 경제보상금까지 요구, 꼼짝없이 당하는 사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보험료, 고용계약 연장비용, 출장비, 야근 수당 등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걸면 걸리는’ 수준이라고 코트라(KOTRA)는 경고하고 있다. B씨는 “이제 파업도 피해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노사분규가 생겨 관(官)이 개입하고 나면 항상 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거의 무조건 기업주 잘못으로 전가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직원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명백한 사실과 그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없으면 노동자에게 유리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오는 3월 노동계약법이 시행되면 “근로자들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시행 초기 관리 감독이 철저해질 테니 조심하라.”는 주의보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해 새로 생겨났거나 강화된 각종 규제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노무, 세무, 세관, 환경 등 분야별로 내놓을건 다 내놓았다고 보면 된다. 각각의 조치들은 향후 기업들에 메가톤급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노동계약, 사회보장보험, 각종 보상 및 배상 관련 규정 등은 특히 탈이 많이 나는 분야로 꼽힌다. 세금 문제 역시 ‘지뢰밭’이다. 단순 임가공업체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뜻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재료를 수입할 때 저가 신고분에 대해 밀수혐의 조사를 벌여 형사범으로 처리하는 일도 생기는 상황이다. 공장지역 일대에 환경감시 차량이 돌아다니는 일도 잦아졌다. 가공무역 금지에 따른 타격도 상당했다.C씨는 자신이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품목에 해당되면서 세금 환급분이 2%나 줄었다.C씨는 “가격 경쟁력이 여기서 나오는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C씨는 지난해 이 일대 수만평에 큰 공장 몇개를 짓고 사업을 본격화한 터라서 어떻게해서든 이 마진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일단 “수수료라도 줄이기 위해 대리 통관을 해오던 것을 직접 수속하고 있는데, 직접 중국 관(官)을 상대하면서 오는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법령은 사소해 보여도 일단 현실에 적용되면 영향력이 적지 않다.D씨는 “알고 보니 설비기계를 구매할 때 면세기준이 낮아진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면서 “아주 세세한 것이 엄청나게 많이 변했는데, 아직 그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의 한 인사는 “이제 수출품에 대한 부가세 환급률이 조정되고, 관세율이 바뀌고, 환경 법령이 생겨나고, 각종 금지 조항이 확정되고 나면 각종 규제와 고임금, 인력난 등이 맞물려 기업환경은 급속히 나빠질 것”이라면서 “가장 ‘친(親)기업 환경적’이라는 주장 삼각지도 이제 더이상 기업의 천국으로 불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주장 삼각주’ 이후 대안은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한계 기업’의 진짜 속앓이는 더 나은 환경을 물색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주장 삼각주에서 내륙으로 4시간쯤 들어간 곳에 공장을 이전한 A씨. 지금 후회막급이다. 우선 인력을 찾아갔으나 (사람)공급이 안됐다. 사람을 대주겠다는 지역정부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몇차례 사람을 보내왔으나 얼마 안가 수십명씩 빠져 나갔다.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 없어 직장을 들락거리기 일쑤였다. 지역정부는 ‘이젠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식이다. 한 관계자는 “인구 150만명 도시라도 실질 노동력은 20%도 안된다. 공장 몇 개 들어오면 금방 노동력이 바닥나고 만다. 농촌이나 탄광지역의 노동력으로는 미세 공정이 어렵다. 손이 거칠어 미세 부품 조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건비는 싸지만 숙련공이 없고, 생산활동이 원활치 못하다는 푸념이다. B씨는 전력부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당했다. 수도를 비롯한 기반시설도 생각보다 훨씬 낙후됐다.“툭하면 전기가 끊기고 수송에 문제가 생겨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둥관(東莞)에서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가,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연관 산업이 주변에 없어 힘들어도 둥관에 남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얼마전 내륙의 한 도시에 다녀온 D씨는 “공장을 옮기기로 거의 마음을 굳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세금문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아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내륙의 도시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혜택을 줄 테니 투자를 하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베트남 등 제3국 이전이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가구업계의 한 인사는 “베트남으로 갈까 하고 호찌민을 찾았더니 중국·타이완계 가구업체가 이미 2000개나 진출해 있었다.”고 설명했다.“아무래도 (그들은)중국의 관련 정책 정보를 먼저 입수하고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중국·타이완 업체는 베트남의 귀금속·장신구 등 공해 유발공장을 이미 발빠르게 선점했다. 특성상 더이상 남쪽으로 내려가기 어려운 업종도 있다. 공예품은 도금제품이 많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생산이 쉽지 않다. 물류비용 부담도 더 늘어난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요 수출지역인 미주로 물건을 내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중국에서는 조선족 동포가 있어 언어소통이 가능하지만, 동남아에서는 의사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현지의 한 인사는 “많은 기업주들이 더이상 옮길 곳도 없고, 결국 (사업장을)접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유통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만이 살 길”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중국서 살아남으려면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목재가 가공무역 금지품목에 포함됐다는데, 어떤 나무가 해당되고 어떤 나무가 해당되지 않는 건지….” 목재 가공업을 하는 A씨. 인터넷을 통해 한국 신문을 보고서야 자신의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조치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나 주변 동종업자들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뭐가 바뀌긴 바뀌었다고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이게 내 일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보편화돼 있다.1차적으로는 중국의 법령과 정책이 구체적이지 않은 탓이다. 지방마다 적용과 해석, 시행 속도가 다른 것도 원인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관계 기관에서도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 당사자들이 자신의 처지와 문제를 모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놓기 어렵다. 게다가 소규모 공장들이 곳곳에 산재한 주장 삼각주에는 한국 업체가 몇개인지조차 파악이 안 된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계자들은 “공동파악, 공동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강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 한 한인상회 관계자는 “자주 연락을 취하고 모이는 수밖에 없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관(官)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타이완의 업체들은 이 점에 대단히 강하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늘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 법령도 철저하게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무역관의 김정태 과장은 “특히 세부 규정은 지방별로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지방 조례까지 세심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진단키트 사용제한 AI 키웠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간이 진단키트를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놓고도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제한해 AI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004년 4월 바이오업체 에스디와 공동으로 AI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정확도 80% 수준으로 가려내는 획기적인 기술의 간이 진단키트를 개발했었다. 그러나 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각 시·도 축산진흥연구소, 가축위생시험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44개 공인 국가감정기관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 때문에 양계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해 신속하게 확산방지대책을 수립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실제 지난달 19일부터 폐사가 시작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도 발병 초기 (주)하림의 산학협력기관인 전북대 수의대에 병성감정을 의뢰했으나 AI진단키트가 없어 ND(뉴캐슬병)라는 엉뚱한 병명으로 오진을 하는 바람에 초동 진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전북대 수의대 김용준 학장은 “AI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멸균시설이 없는 곳은 진단키트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시·군지소 등은 멸균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백세트씩 간이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도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지만 간이진단키트를 가질 수 없다. 이에 대해 일선 양계농가들은 자체 실험실을 가지고 있는 닭고기 가공공장이나 수의과 대학 등은 간이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진단 키트에는 병원체가 묻는 등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아 국가지정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이나 업체 등에는 지급 또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미국 등의 경우를 봐도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AI 진단키트란 지난 2003년 12월 에스디가 개발한 키트를 이듬해 수의과학검역원과 이 회사가 공동으로 개선시켜 상품화한 것이다. 가격도 1세트에 1만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이 제품의 진단 정확도는 개체별로 79%이지만 한 농장에서 여러 마리를 검사하는 만큼 농장별로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 [AI 방역 비상] 하림 1차피해 150억 예상

    조류 인플루엔자(AI) 재발로 소비자들이 벌써부터 닭고기 구입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의 1차 피해 예상액만 150억원에 이르는 등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2003년말 AI 발생 이후 닭 및 오리 소비량은 평상시의 40% 수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닭고기를 익혀서 먹으면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림은 26일 AI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계약농가 8곳의 닭 34만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장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부화장 2곳도 가동을 중단해 1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여기에 한달간 영업손실액 75억원(매출 30% 안팎 감소 추산), 방역비용 등 1차 피해액만 150억원에 이른다는 게 하림측의 발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전북 익산에서 AI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닭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고 달걀 수요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도 익산 지점 닭고기 매출이 AI 소식이 전해진 22일부터 4일간 전년 동기 대비 25% 정도 줄어 들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일반적인 독감 백신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 다만 바이러스 전달원인 철새나 병든 닭, 오리 등을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설령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조기에만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2003년 국내에서 발병 당시 농장 관계자와 방역요원 등 4명이 감염됐으나 항체만 형성됐을 뿐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에 갔을 경우 새의 깃털을 만지지 않거나 분변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비둘기나 까치의 분비물이 옷이나 머리에 떨어졌다면 뜨거운 물로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철새들과 섞였을 경우에만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못된다. 인체에 감염되는 경우는 병든 닭을 잡는 과정에서 떨어진 비늘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때이다.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을 먹고서는 걸리지 않는다.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죽고 바이러스는 고기가 아닌 변이나 분비물에만 존재한다.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익산서 의사 ‘AI’…평택서도 “유사 증상”

    3년 전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바이러스가 또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에서 닭 65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AI의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밤 익산의 발생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검사하고 AI 바이러스로 잠정 판정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익산의 발생농장 주변을 봉쇄하고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25일쯤 나온다. 농림부는 23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 이모(56)씨 소유의 종계 사육농장에서 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 농장에선 지난 19일부터 4일 동안 1만 3000여마리의 닭 가운데 6500여마리가 순차적으로 폐사했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폐사 상태로 볼 때 확산될 위험성이 큰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의 오염지역에는 6개 농장에서 23만여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다. 위험지역 3㎞ 안에는 10개 농장 37만여마리, 경계지역 10㎞ 안에는 187개 농장에서 444만여마리의 닭을 기른다. 특히 반경 8∼9㎞ 안에는 전체 닭고기 생산 물량의 30∼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인 ㈜하림 등이 있기 때문에 도살처분이 내려지면 또 한번 ‘닭고기 파동’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또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고병원성 AI는 감염된 생닭과 접촉한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감염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감염된 폐사 닭이라도 물에 끓이는 등 조리해 먹으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포스코·현대차, 고강도 車강판 개발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가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새로운 자동차용 강판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이 강판은 기존 강판보다 강도가 2배에 달해 향후 현대차의 안전도 제고와 경량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차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는 2배로 높이고, 두께는 33%가량 줄인 1180메가파스칼(Mpa)급 자동차용 강판을 공동 개발했다. 1180Mpa는 1㎟당 최고 12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이다. 기존 자동차에는 이의 절반에 불과한 590Mpa급(㎟당 최대 60㎏를 견딤) 도금강판이 사용됐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이 1180Mpa급 도금강판을 대량으로 양산해 현재 생산 중인 차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강판이 실제 차량에 사용되면 강도가 높아져 안전도가 크게 향상되는 한편 차량의 경량화로 인해 운행 연료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초에 이 강판의 제조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프레스 가공업체인 신영금속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종 설계와 충돌 특성 평가, 형상 설계 등의 작업을 벌여 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비닐하우스에서 세계로’ 1999년 하우스 200평에서 시작된 나비축제는 2008년 22만평에서 세계나비곤충엑스포(박람회)를 여는 신화를 만들었다. 10년 전 천막 속의 나비 날갯짓이 함평천지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평은 나비축제에서 보여준 뚝심으로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지역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일 엑스포의 중심에 설 함평천에서는 생태하천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엑스포는 국가예산이 뒷받침되는 공인박람회로,2008년 4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 동안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다. ●나비도, 곤충도 찍어낸다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비가 어떻게 태어나느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아 나비요, 함평 나비공장에서 마구 찍어내요.”라고 답한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공장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곤충연구소다.‘나비박사’인 정헌천 곤충연구소장 주도로 이곳에서 해마다 20종 12만여마리 나비를 부화시킨다. 정 소장은 “나비는 알에서 30∼35일만에 부화하는 데 온도 조절에 따라 10일가량 부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비 애벌레는 누에처럼 다섯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된 뒤 화려한 나비로 변신한다. 곤충연구소는 2000년 8월 휴전선에서 채집한 남북한 나비를 교접해 통일 호랑나비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이제 곤충연구소의 부화·사육 기술은 일반농가에 접목됐다. 나비나 애벌레는 학습관찰용으로 팔려 쏠쏠한 소득원이다. ●엑스포는 지역경제 효자 엑스포를 준비하는 함평(인구 4만여명)에서는 기반시설과 전시관 신축 등으로 갈 길이 바쁘다. 사업비 353억원 가운데 국비 71억원은 사실상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함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올부터 3년 동안 국비 368억원이 지원된다. 행사 이후 2014년까지 이 하천 복원용으로 국비 500억원이 더 내려온다. 함평읍내 조그만 하천정비에 함평군 일년 예산의 절반인 868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쏟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 부족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방비 확보에 있다. 그래서 이석형 군수는 “사실 엑스포 성공 여부는 건설교통부 손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나비야·곤충아 놀자 지난 6월 나비축제 주무대인 함평읍 내교리와 수호리 일대(27만㎡)가 재정경제부의 나비특구로 확정됐다. 이곳에 엑스포 주제관과 전시장, 야외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엑스포장은 나비가 날아가는 꼴이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나라 안팎에서 나비 27종 18만여마리, 곤충 54종 2만여마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 나비와 곤충은 번데기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부화시킨다. 주행사장에 전시영상관, 친환경농업관, 야외전시공간(곤충학교) 등이 꾸며진다. 부행사장인 화양근린공원에는 한국 곤충생태체험마을을 세워 곤충 관찰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대동면 폐금광내) 주제관과 곤충화석전시관이 설치된다. 행사를 마치면 나비곤충생태관은 곤충생태연구센터로, 전시영상관은 문화예술관으로, 주제광장과 상징조형물은 엑스포기념물로 바뀐다. 임시 건물은 모두 뜯어낸다. 함평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 생태관광지를 묶어 머무는 종합관광지를 꿈꾼다. 함평천과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50여만평 자연생태공원,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150기) 등이다. 이석형 군수는 “나비축제로 각인된 함평군의 친환경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옛모습 함평천 엑스포의 심장은 함평천이다. 하천 둑의 가파른 비탈면에 박힌 콘크리트블록을 모두 들어낸다. 이곳에 비스듬하게 흙을 깔아 걸어서 쉽게 하천으로 가도록 만든다. 하천 중앙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보(堡)도 돌보로 바꾼다. 권오현 군 복구지원계장은 “하천 3.1㎞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이는 저류 습지형으로 만들어 수생생물과 곤충이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커다란 생태탐방로가 된다. 내년 7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 군수는 11월27일 호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엑스포를 알린다. 호주 총리와 지방정부 단체장 등 600여명이 모인다. 한편 재단법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확보와 홍보 등에 나섰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함평군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올해 치러진 제 8회 나비축제에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은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팔아 1억 5200만원을 벌었다. 군에서 개발한 나비상표인 ‘나르다’를 응용해 만든 상품과 디자인 개발(223종)로 지금껏 70억원도 더 벌었다. 이처럼 함평에 ‘나비부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업체는 표정관리 중이다.2004년과 2005년 매출액으로 보면 함평복분자영농조합이 20억원에서 26억원, 감나루는 8억원에서 14억여원, 나비랑버섯영농조합이 13억원에서 24억여원, 함평호박사랑작목반이 3억원에서 13억여원으로 뛰었다. 또 나비쌀은 친환경 이미지와 품질로 전국에서 평생고객만 1만 3000여명이다. 지난해 군청 공무원 등이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함평천지 한우’ 상표 덕분에 1717개 농가는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함평군이 지난해와 올해 나비곤충 집적화사업에 들인 돈은 국비 등 61억여원. 지금 군이 전문가 집단과 손잡고 하는 공동연구 분야는 곤충 호르몬과 천적, 기능성 음료 산업화 등이다. 또 나비·곤충 관련 모바일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인다. 함평군은 이번 나비곤충 엑스포 관람객을 290만명, 입장료로 300억원을 잡았다. 나비곤충 상품판매 등 직접수입 163억원에 농산물 홍보 등 간접소득 5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나비축제에서 입장료 수입은 6억 8723만원이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블루오션 새장… 생태관광 메카 “세계로” “함평은 나비곤충엑스포를 통해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생태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겁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함평군 유사 이래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고 의미를 뒀다. 더욱이 2008년은 함평군이 생긴 지 600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함평이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엑스포를 발판으로 함평은 나비곤충산업의 중심지이자 사계절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는 함평이란 친환경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고 21세기 함평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평이 나비축제에서 터득한 지혜와 자신감을 엑스포에 쏟아부어 한 차원 다른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함평 공무원들은 중국과 일본에 파견돼 엑스포를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활동에 들어갔다. 엑스포 운영비는 브랜드 임대사업, 휘장사업, 재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후원업체(스폰서) 등으로 충당한다. 이 군수는 “글로벌엑스포에 걸맞게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바겐 등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축제 기획에서부터 나비곤충엑스포 확정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매를 맺었을 때 군수로서 보람과 긍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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