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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1. 곡물난 왜 시작됐을까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제3세계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식량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식량위기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노먼 볼로그 박사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맞지만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란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인류는 모두 함께 먹고살 만큼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단지 분배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동물 단백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량가격을 올리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옥수수와 밀이 동물사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윤석원 교수 전 세계 곡물재고는 5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서 매년 5000만t 이상의 옥수수가 바이오에탄올로 전환되고 있다. 당연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저하도 심각한 문제다. 현재는 수확량 저하가 1∼2%선이지만 5%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국제시장에 돌아다니는 곡물거래량이 생산량의 5% 수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60년대 후 식량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은 1세대 ‘녹색혁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녹색혁명은 그 수명이 다한 것인가. 볼로그 박사 70년대 이후 농작물 생산성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제3세계는 좋은 종자, 적절한 비료, 최고의 농약을 통한 질병 관리 등 기술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이해관계 탓에 적절한 농경법이 도입되지 않았다. 결국 녹색혁명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끝난 것이 맞지만 수많은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윤 교수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균등하게 나누면 전 인류가 하루에 3000㎉씩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과 공급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녹색혁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갈 길이 멀다. 또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으로 대표되는 ‘백색혁명’의 경우에도 제3세계에는 거의 도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을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2. 장·단기적 대안은 무엇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유전자변형작물(GMO)을 포함해 수직농경, 채식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량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볼로그 박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현재 안전성이 검증된 GMO를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토양비옥도의 증진과 파종밀도의 개선을 위한 첨단 농경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윤 교수 한국 농업에는 도시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이나 현대가 기업농을 한국에서 한다고 승산이 있겠는가. 단기적으로는 농토가 사라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매년 자연적인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농토가 1만∼2만㏊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린벨트나 농토규제 등을 풀면서 과도하게 없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농업으로 가야 한다. 벤처농업, 기능성농업, 기술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가 되면 농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어느 선진국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GMO는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볼로그 박사 GMO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은 과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공포를 확산시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GMO의 생산성이 지금까지의 어떤 육종기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곡물이 스스로 질소와 인, 기타 식물 영양소를 함유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GMO는 이같은 식물의 진화를 인간의 힘으로 도와주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오기술과 첨단 재배법은 다른 수단들과 병행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새 기술 하나만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윤 교수 과학적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한국에서의 GMO 문제는 국민들의 인식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한국민들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섣부르게 과학적인 판단만으로 접근하면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GMO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최대한 ‘비(Non)-GMO’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3. 한국농업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은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의 근간을 강조하면서도 식량 자급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외부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식량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볼로그 박사 한국은 필리핀, 인도 같은 나라들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낮은 편이다. 또 해외식량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등 21세기형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또 자국 농민들의 생산에 필요한 부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도 갖고 있다. 파키스탄 등 일부 제3세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윤 교수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 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식량자급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다. 따라서 일본의 사례에서 한국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26% 수준인데 채소나 과일은 자급하고 있다. 문제는 곡물인데, 오직 쌀만이 아직까지 100%를 넘는다. 이는 수많은 국제 협상에서 다른 부분을 손해보면서라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80만∼95만㏊ 정도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일본의 경우 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일부 논을 놀리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무리를 해서라도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것이 식량문제 해결의 첫 번째 열쇠다. ▶해외식량기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는 일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할 수 있는 명확한 모델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윤 교수 해외식량기지의 경우에는 절대 정부가 나서면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해외식량기지를 언급한 이후에 러시아 땅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식량기지 개척을 노리는 식품기업들에는 역효과만 될 뿐이다. 해외식량기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배주체와 유통 및 가공업체, 식품수요업체가 한 그룹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CJ나 풀무원 같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협 같은 준정부기관이 지원하는 형태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해외식량기지 자체에 있어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미쓰이나 미쓰비시 같은 업체들이 유통 및 가공 수단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결국에는 수입중단 조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박사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식량·농업 분야 석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를 졸업한 뒤 듀폰과 록펠러재단에서 육종 연구를 했다.1950년대 중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밀 ‘소노라’를 개발해 멕시코·파키스탄·인도 등에 보급, 개도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로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했다.90세가 넘은 지금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빈곤국의 식량증산 방안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 ‘한국 농촌개혁 선두주자’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석원(56)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농업경제학자로 한국 농촌문제·농촌개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중앙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림부 양곡유통위원회 위원, 중대 산업과학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경제학, 산업연관론, 환경 및 농업경제학을 넘나들며 정부의 농업 관련 정책과 대외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여러차례 맡았다.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쌀개방 반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해외 식량기지와 새만금 농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농업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시마다(일본 시즈오카현) 류지영특파원|일본의 상징 후지산(해발 3776m)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즈오카현은 지금 어딜 가도 ‘공사 중’이다. 국도변 절개지와 야트막한 구릉지마다 소형 포클레인의 땅고르기 작업을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나무를 심으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주민은 재미있다는 듯 설명한다.“녹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차밭을 개량하는 거예요.” ■ 40년전 茶부서 구성… ‘브랜드 가치’ 우려내 이곳은 시골길을 달리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차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집 앞 조그마한 텃밭에조차 어김없이 차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즈오카현의 전체 차 경작지는 2만㏊로 연간 생산량이 4만 4000t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990㏊·연간 1400t 생산)에 견줘 보면 이곳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도가도 푸른 차밭… 日생산량 45%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겠지만 차 마시는 일은 정말 건강에 좋은 습관입니다. 녹차 속 카테킨과 데아닌 성분이 암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죠. 실제 우리 현 나카가와네 지역의 녹차 소비량은 1인당 월 250∼410g(매일 5∼10잔) 정도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5배나 높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위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23.9% 밖에 되지 않아요.” 일본 전체 차 생산량(10만700t)의 45% 정도를 생산하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언덕에 자리잡은 차박물관 ‘오차노사토’. 안내원 모가와 히로미는 녹차를 사라는 말 대신 따뜻하게 데운 시즈오카 녹차를 건네며 녹차의 효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곳에는 일본 차를 비롯, 한국 중국, 싱가포르, 티베트 등 전세계 30여개국의 차 90여종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언제든 원하는 차를 선택해 시음할 수 있다. 안내원이 건넨 시즈오카 녹차는 한국의 일반적 녹차보다는 조금 더 떫었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이를 상쇄해 전반적으로 고소한 느낌이었다. 박물관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연못과 일본식 정원이 갖춰진 전통 다실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같이 무릎을 꿇고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일본 전통 다도를 정립한 센노리큐(1522∼1592년)의 방식에 따라 차를 마시게 된다. 다실 안내원 오이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곳에서 녹차의 우수성을 이해한 뒤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차를 마시면 누구든 녹차라는 대상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돼요. 박물관에 마련된 녹차 판매센터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시즈오카산 녹차를 사 가게 되는 것이죠.” ●지방정부 중심 녹차 네트워크 구축 매년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녹차 구입을 위해 이곳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과 전통 다실 등이 단순히 시즈오카 녹차 홍보의 장을 넘어 시즈오카산 녹차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고도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의 녹차 판매액만 해도 연 700억엔(약 765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 최고 수준의 농업소득을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의 경쟁력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민간단체, 연구기관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른바 ‘녹차 클러스터’ 덕분이다. 이미 12세기부터 녹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즈오카현에서는 40여년 전부터 녹차 전담부서를 만들어 녹차 브랜드 향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건강·예절·전통까지 팝니다” 현재는 녹차 산업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다업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주체별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기계화율을 높일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실현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녹차산업에서는 시즈오카현이 그 역할을 맡겠다는 게 이곳 사람들의 바람이자 자신감인 셈이다. 시즈오카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좀 더 비싼 값에 녹차를 판매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건강’과 ‘예절’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최고 품질의 시즈오카 녹차를 찾을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한국 ‘농업 클러스터’ 만들려면 지자체-농가-연구기관 삼위일체 돼야 세계는 이미 ‘농업 클러스터’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그로푸드 클러스터’(청정식품),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클러스터’(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생산농가, 가공업체가 삼위일체가 돼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그리고 스웨덴 등에서는 이미 클러스터 사업에 힘을 쏟아 상당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농업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일본 시즈오카현을 찾아 보면 일본 녹차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질높은 녹차 생산을 위해 이미 100여년 전부터 다업(茶業) 시험장을 운영해 오고 있을 만큼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쏟아붓는 이들의 노력은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에야 첫 녹차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시즈오카현의 녹차 전문 판매점에 들어가면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빵, 비누, 국수 등 100여종이 넘는 관련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클러스터 내 산학연 협업을 통해 수십년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온 결과다.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514%다. 녹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망을 마련해 둔 것이다. 하지만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머지않아 중국·일본에 녹차 시장을 열어 줘야 할 상황이다. 현재 우리 녹차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5배 이상 비싸고, 생산량은 중국의 300분의 1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모든 게 우리 클러스터가 앞으로 해쳐 나가야 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가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있는 ‘오리선드 클러스터’(스웨덴·덴마크 소재)의 경우 식품 관련 산업 매출액만 48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총 22만 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를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농업 실정에 맞는 고유의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구상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주요국 녹차산업 현황 中 75% 생산… 가격경쟁력 우위 한국산 품질 日 등에 크게 뒤져 중국은 차 생산량 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차 생산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차는 대부분 아시아와 이슬람 지역에, 우롱차는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차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측면에서는 미진한 점이 많다. 반면 일본은 녹차산업의 세계 최강국으로 규모화·기계화·자동화로 우수한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에 현지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저가 공세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도 녹차 재배와 관련한 각종 첨단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구축함으로써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해외합작·투자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녹차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질의 자연환경과 값싼 인력 덕분에 향후 녹차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향후 최대 녹차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녹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티백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녹차 자체보다는 탄산음료, 대용차 등 다른 음료에 첨가돼 소비되는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녹차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품질경쟁력, 상품개발 면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유의 차 품종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경사지 재배가 많아 중국, 일본에 비하여 단위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진다. 한국 녹차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녹차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서 향에 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색깔과 맛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부산서 대목 만난 LA갈비

    “LA갈비, 없어서 못 팝니다. 갖다만 놓으면 날개 돋친 듯 팔립니다.” 12일 부산지역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A갈비 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4년7개월 만에 수입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대목을 맞아 부산에서는 LA갈비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산 북구에 있는 육류유통업체 호림 인터내셔널측은 수입육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는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A갈비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호림 인터내셔널 김부섭 대표는 “LA갈비는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 300㎏이든 500㎏이든 가게에 들어오면 몇 시간만에 동이 나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업체 100여곳이 ‘LA갈비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측은 LA갈비는 주로 식육점과 육류가공업체, 일반식당, 가정집 등에 판매되며 특히 추석 대목을 맞아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말 LA갈비 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1t 정도를 들여왔으나 며칠 만에 모두 팔렸다. 다른 육류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아직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소비 추세를 관망하고 있지만 식육점과 육류가공업체 등에서는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미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금주의 HOT] 오르는 물가·늘어가는 빚…”살기 힘드네”

    ●구렁이 담 넘듯 다시 고개 든 ‘대운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3일 “운하건설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하천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대운하 카드를 슬그머니 다시 꺼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지 3개월 만에 발표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심정심’(李心鄭心-이 대통령의 대운하 추진 의지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입을 빌려 내비친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윳값 17~18%인상…1ℓ에 2043원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선 우윳값에 서민들의 마음은 갈수록 추워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버린 뒤에야 가격인상을 자제하라며 뒷북을 쳤고 서민들은 “힘든 살림살이, 우유마저 힘들게 한다.”며 좌절하고 있다. 우유가공업체•유통업체•낙농가들은 “아직도 충분히 올리지 못했다.”며 볼멘소리를 하지만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어 우유값이 금값이나 다름 없어진 현실에 오늘도 썩은 우유를 마신 냥 배가 아프다. ●가계빚 사상 최고치…1가구 3960만원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에 가계 빚도 66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대출 용도 중 주택용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47.1%. 재개발 아파트와 뉴타운 관련 전세자금이 늘면서 대출 비용도 대폭 증가했다. 늘어만 가는 빚에, 매일같이 몸이 부숴져라 일해도 우유 한 잔 사먹기 겁나고,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내 집 하나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이다. ●장안동 윤락가 ‘아듀’ 불법 안마시술소와 성매매 업소, 성인 오락실 등이 밀집해있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밤문화’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이중구(49) 동대문경찰서장은 성매매 업소 근절을 임기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성매매 업소 단속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계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등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햇볕으로 나오라 그럼 살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밤문화’ 종사자들. 피켓 든 언니들이 “우린 뭐먹고 살란 말이냐.”며 따지기 전에 ‘낮문화’에 적응할 수 있게 양산 하나 먼저 쥐어주는 것이 도리 아닐까. ●GS칼텍스, 기름 말고 고객정보도 파나? 정유회사 GS칼텍스의 고객으로 추정되는 11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객 정보가 담긴 CD가 서울 강남 유흥가에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표면화 된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정유회사는 “문제의 CD와 회사 데이터베이스 대조작업을 60∼70% 마친 결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깨진 항아리에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 “이제 주유도 마음 놓고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오늘 내일 일 만은 아닌 듯 하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유 끊는 서민들

    우유 끊는 서민들

    김모(29·여·경남 김해)씨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지난달 급식비 인상 가정통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유값이 7월보다 월 3000원이나 인상된 것. 직장인 이모(28·서울 동작구)씨는 아침마다 마시던 우유를 최근 끊었다.1ℓ에 1850원하던 우유값이 2180원으로 인상된 탓이다. 이씨는 3일 “우유 한 잔의 여유를 잃은 서민의 좌절감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우유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우유값이 무서워 우유를 못마시는 ‘우유파동’이 일고 있다.S사는 1ℓ를 기준으로 지난 7월에 100원을 올리고, 지난달에는 330원을 추가로 인상했다. 올해 초에 비해 24.5% 올랐다.M사와 N사도 곧 비슷한 폭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가공업체·유통업체·낙농가 등은 아직도 충분히 올리지 못했다고 항변한다. 이번 가격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ℓ당 584원이던 원유(原乳)가격이 704원으로 120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낙농업자들은 2년간 2배로 오른 사료가격을 벌충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유가공업체는 원유가격 인상폭인 120원의 2배가 넘는 310원을 올렸다. 업계는 물류비 인상과 우유팩 등 원료비 인상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가뜩이나 힘든 살림살이에 우유가격마저 이렇게 오르면 어떡하냐.”며 반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월19일 원유가격 인상을 결정해 놓고, 가공업체가 가격을 2배 이상 올린 이후인 8월말에서야 업계에 가격인상을 자제하라고 뒷북을 쳤다. 낙농진흥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육아카페 등에는 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한 네티즌은 “값싼 우유를 많이 마시라고 읍소할 때가 엊그제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민들이 우유가격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무안, 백련제품 510만달러 수출

    전남 무안군의 백련(白蓮)축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백련산업 축제로 치러지면서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끝난 이 산업 축제에서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11개국 18명의 구매자들이 백련제품 510만달러를 사기로 서명했다. 백련 뿌리를 갈아 만든 라면과 차, 냉면 등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안군 내 가공업체인 범우가 320만달러, 다연 120만달러, 성지농산 50만달러, 청수식품이 15만달러를 수출하기로 이들과 계약했다. 또 국내 구매자들도 이 회사들과 연뿌리와 이를 재료로 만든 음식 등 27억원어치를 사기로 했다. 이번 백련산업 축제 주제관에는 삼성에버랜드, 한국인삼공사, 연잎 가공업체 등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무안군은 내년부터 우수구매자 초청 수출 상담회와 백련제품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정부의 신활력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돼 107억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32가지 백련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납품단가 갈등

    납품단가 갈등

    부품이나 원료 등 중간재들의 납품가격을 둘러싸고 산업계 곳곳에서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원유·철광석·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게 1차적인 이유다. 채산성이 위협받다 보니 납품을 하는 업체나 납품을 받는 업체나 상대방이 제시하는 가격수준을 들어주지 못하는 것이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상대편에 대한 대응방식이 전에 없이 거칠고 성마르다. 인상요구를 안 들어주면 물건공급을 아예 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납품업체의 인상요구에 아예 귀를 막아버려 사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18일 GM대우 부평공장에 대한 타이어 공급을 끊었다. 공급중단은 21일에도 이어졌다. 법원이 GM대우의 타이어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두 회사는 “GM대우의 전향적 태도변화가 없는 한 사태 해결은 없다.”며 공급재개를 거부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한국·금호타이어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 가격을 평균 12%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현대·기아 등 4개사는 협상을 시작했지만 유독 GM대우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GM대우는 18일 700대, 주말 1400대,21일 1600대 등 지금까지 370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발표된 원유(原乳)가격 인상도 낙농농가와 유가공업체들간의 마찰로 공급중단의 문턱까지 갔다가 타결된 것이었다. 낙농농가들은 유가공업체에 사료값 상승 등을 이유로 원유값 25.7% 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달 18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납유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었다. 지난달 이루어진 화학비료 62.9% 인상은 한달여에 걸친 비료생산업체들의 공급중단에 결정적으로 힘입었다. 동부한농화학, 풍농,KG케미칼 등 주요 업체들은 비료가격 70∼90% 인상을 농협이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5월 공급을 끊었다. 결국 수급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농협은 손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주물·레미콘·아스콘 등도 지난 3,4월에 걸쳐 납품단가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그 결과 주물 20% 등 가격인상이 뒤따랐다. 인상된 중간재 가격들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8월1일자 2% 안팎 가격인상을 발표하면서 주물가격과 화물운송비 부담 증가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실력행사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대화로 해결하지 않고 물리적인 힘에 의존하려는 관행이 일반화될 경우 기업간 상생(相生)의 문화는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납품업체들의 고충을 대기업들이 이해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유값 또 오른다

    우유값 또 오른다

    다음달쯤 우유와 분유, 치즈 등 유제품 가격이 최고 20% 정도 상승, 서민들의 고물가 고통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가공업체가 원유 납품 기본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20일 유가공업계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인상되는 원유 납품 가격은 이르면 8월 초·중반에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우유 업체들은 15∼20%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1ℓ에 1850원 수준인 우유 소비자가격이 280∼370원가량 상승,2100∼2220원 선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9일 열린 14차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7명의 위원들은 원유 기본가격을 현재보다 ℓ당 120원(20.5%) 인상하기로 합의, 원유 납품가격은 기존 ℓ당 584원에서 704원으로 높아진다. 원유 기본가격은 2004년 사료값이 치솟을 당시 1ℓ당 584원으로 인상된 뒤 4년째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매일유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매일유업

    “중동 아기 8명 중 1명은 ‘매일맘마’ 분유를 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바탕으로 2012년 매출 1조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에서 시선을 돌려 해외매출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업계 ‘톱 10’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여개국에 분유·음료·치즈·두유 등 23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0만달러다. 국내 유(乳)업계 중 1위다. 올해의 수출 목표는 2000만달러다.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태국 유가공업체인 도이치밀사(社)에 ‘뼈로 가는 칼슘두유’ 등 두유제품의 제반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 로열티 10만달러를 받았다. 매일유업 수출역사는 지난 1981년 시작됐다. 쉽지는 않았다. 이미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들이 유아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노크했다.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던 매일유업은 무역상을 통해 조제분유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했지만 무역상의 무리한 요구와 낮은 수익성으로 3년 만에 사우디에서 철수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6일 “자사 브랜드 없이는 수출하기 힘들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87년 자체 브랜드인 ‘매일맘마’ 분유로 사우디 시장을 재공략했다. 이번에는 성공이었다.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요르단, 예멘, 시리아로 판매를 확대했다. 지금은 분유만이 아니라 이유식, 특수분유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수출국 현지에 맞춘 마케팅 전략과 판촉활동으로 중동지역에 진출한 21개의 다국적 기업 중 시장점유율 20%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매출을 늘려 3위로 올라선다는 게 목표다. 프리미업급 분유인 ‘앱솔루트 명작’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중남미 등 신흥시장 발굴에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수매한 닭 1800만마리 방출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때 사들인 닭 1800만마리를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에 풀기로 했다. 올들어 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과 정부 수매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한 닭고기 값을 잡기 위한 조치다. 초복(19일) 이후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냉동 닭 1800만여마리를 시중에 방출할 것을 농식품부에 공식 문서로 건의했고, 농식품부는 곧 승인을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공업체 대표와 관련 협회가 참여하는 ‘가격 협의체’를 구성해 입찰 예정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다. 농협측은 시중 유통가격(냉장기준)의 70∼80%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닭 비축량을 대량 방출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그만큼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돈육선물시장/오승호 논설위원

    선물(先物)거래하면 으레 종합주가지수나 국채, 미국 달러 등 금융상품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상품 이외엔 선물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금이 유일하다. 그러나 농축산물 선물 거래의 역사는 오래 됐다.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1865년 옥수수, 밀 선물을 상장했다.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곡물 가격의 등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농축산물은 천재지변 등에 의해 가격 등락 폭이 큰 편이어서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분류된다. 돼지고기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해 기준으로 27.2%로 코스피지수(23.1%),3년 만기 국채(0.5%), 미 달러화(1.9%)에 비해 훨씬 컸다. 사육 두수와 사료 비용에 따른 생산 파동, 돼지 콜레라 같은 질병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1999년 4월 시작된 금 선물 거래에 이어 농축산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돈육(豚肉) 선물시장이 오는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다. 양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가격 등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국 11개 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을 기초로 거래한다.1계약당 거래 단위는 1000㎏(약 460만원)이다. 도축된 상태의 고기가 거래 대상이다. 매매 체결 당시의 가격과 최종 결제일 때의 가격 차이를 현금으로 주고 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6월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돼지고기 소비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6∼8월 100㎏ 기준 돼지 산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23.5% 높은 28만∼3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산지 가격은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돈육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많이 나오게 하는 등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양돈 농가의 수입 증대를 위해 2000년 이후 중단된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美 O-157 쇠고기 리콜

    한국으로 수출하는 미국 현지 도축·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병원성 대장균인 ‘이콜라이 O-157(E.Coli O-157:H7)’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돼 미국 정부가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미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청(FSIS)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래스카 비프’ 사에서 지난 5월과 6월에 햄버거 패티용 등으로 생산한 분쇄육 쇠고기 53만 1707파운드(약 241t)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네브래스카 비프’는 우리 정부가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으로 허가한 30곳 가운데 한 곳이다. 리콜 조치된 대상은 5월19일과 6월 9·17·24일 생산돼 콜로라도·텍사스 등의 가공업체나 일리노이·미시간·뉴욕주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것들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가공되지 않은 ‘식육’은 당연히 익혀 먹을 것을 예상해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거의 받지 않는다. 다만, 분쇄육이나 육류가공품 등 통상 많이 익히지 않거나 그대로 먹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O-157, 살모넬라의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나 가공품 수입 과정에서 이들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면 해당 수입건(로트)은 모두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반송조치된다.한편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최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된 13번째 광우병 소는 2003년산 홀스타인 젖소라고 밝혔다.CFIA는 이 소가 2003년까지도 회수되지 않은 ‘오염 사료’, 즉 동물성 사료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 강원, 인삼특화단지 20곳 조성

    강원도는 6년근(根) 인삼을 명품으로 관리해 농업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홍천과 횡성, 춘천, 원주 등에서 인삼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2013년까지 322억원을 들여 특화단지 20곳을 조성한다. 또 친환경 재배지 3000㏊, 우량묘삼포 70㏊도 조성해 6년생 인삼의 생산 중심지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수삼 위주의 생산판매 체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산 및 유통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홍삼 가공업체 확대, 강원인삼농협 주변의 인삼타운화, 대형유통망 확충,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등으로 가공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 지역의 인삼재배 규모는 지난해 말 1720㏊로 전국 1만 7831㏊의 9.7%에 이르며, 이 가운데 6년근은 전국 1658㏊의 15%인 240㏊를 차지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소비자연맹 “농무부는 미친짓을 멈춰라”

    美소비자연맹 “농무부는 미친짓을 멈춰라”

    미국 소비자연맹이 지금의 쇠고기 검사방식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소비자연맹 소속의 선임 과학자 마이클 한센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미친 짓을 멈춰라’(Stop the Madness)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인들도 한국인들처럼 광우병 검사가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의 쇠고기 검사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센 박사는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이었던 한국은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입을 중단했다. 또 최근에 수입재개를 추진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 업체들은 전수검사를 통해 이 같은 불안을 쉽게 해소할 수 있지만 농무부가 그것을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04년 육가공업체 ‘크릭스톤 팜스’가 자사 쇠고기에 대한 전수검사를 계획했으나 농무부가 철회시킨 예를 들며 “왜 이런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수검사보다 고위험군 샘플검사가 더 효율적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물론 (전수검사로) 초기 광우병 쇠고기를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샘플외의 소에 숨어있는) 심각한 광우병은 찾아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센 박사는 “어느 한 업체가 전수검사를 실시하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농무부는 장려해야할 것을 오히려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센 박사는 지난 10일 발표한 소비자연맹 성명서에서도 “미국 업체들의 자체 검사가 허용되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사진=NYT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로에 선 화물파업] 기간산업 2차피해 확산

    화물연대의 총파업 3일째인 15일 부산항과 평택항,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주요 물류지역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다. 물류 기능의 중단으로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에 대한 2차 피해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부산 포화… 신항으로 입항 변경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3만 428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의 29.3% 수준(1만 53TEU 기준)에 그쳤다. 일부 컨테이너 부두는 장치율이 90%를 훌쩍 넘어서 사실상 부두 운영이 마비된 상태다. 감만 BGCT(대한통운+허치슨)의 장치율는 97.2%에 도달, 더 이상의 컨테이너 하역 및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감만 BICT(한진+세방)와 신감만 부두도 장치율이 각각 94.5%와 92%로 포화 상태다. 장치 능력이 5만 5000TEU로 부산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신선대부두도 장치율이 86.9%를 기록해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항도 컨테이너 장치율이 71.4%로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광양항과 평택항은 컨테이너 장치율이 각각 31.4%,45%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8일밖에 못버틴다”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의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800여대와 비조합원 차량 2500여대는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날부터 포스코의 하루 2만 5000t에 이르는 육상운송용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는 10곳의 비상 야적장(5일분 13만t)과 회사내 빈창고(3일분 7만t) 등으로 8일정도 버틸 수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업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3일부터 철근,H빔 등 제품 출하가 중단되고 있다. 하루 출하량이 9000t에 이르는 현대제철은 사내 야적장 3곳에 제품을 쌓아놓고 있으나 4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 강원도에 몰려있는 시멘트 업체도 물류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삼척 동양시멘트는 하루 1000t을 수송했으나 이 날은 시멘트운송트레일러(BCT) 운행이 중단됐다. 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 영월공장도 평소 각각 BCT 250여대와 200여대가 운행됐지만 이날 10대와 4대만이 각각 가동됐다. LG화학 등이 자리잡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재료 공급과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 식품포장용 필름가공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어 식품업체의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연쇄 피해가 발생한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 농무“한국 촛불 정치적 배후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 윤설영기자|에드 셰이퍼 미 농무장관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한국인의 우려와 반대에 대해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정·청 협상단을 미국에 보내 쇠고기 ‘늪’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더욱 성과를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 셰이퍼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의 육류가공업체를 방문해 “한국 사태는 많은 부분 정치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국 육류전문매체 미팅플레이스닷컴(Meatingplace.com)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육류생산공정이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정부·청와대 대표단은 각각 워싱턴에서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다각적인 교섭을 벌이기 시작했다.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미측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배 농식품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도 이날 오후 미 농무부를 방문, 척 코너 농무차관 등과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금지 여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황진하·윤상현·권택기·이달곤 의원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방미단은 이날 존 순(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등과 연쇄면담을 갖고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 정부와 미 의회 관계자들이 재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snow0@seoul.co.kr
  • [경제플러스] 우유가격 새달 또 오를듯

    낙농가들이 우유 공급 가격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연초에 이어 다음달에도 우유값이 오를 전망이다. 11일 낙농육우협회와 서울우유, 매일우유,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체에 따르면 최근 낙농육우협회는 원유 공급가격인 기본 유대(현재 1ℓ 584원)를 29% 인상해달라고 유가공업체에 요청했다.
  •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두 달 가까이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3일 정부가 미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하고 고시와 검역을 중단한 것은 ‘30개월령 이상’이라는 조건의 수정 없이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을 받아든 미국 측이 원점에서 다시 협상장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이번 고시 유보 역시 미국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이 ‘결단’을 내릴 여지는 높아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일단 미국 수출업체들이 일정 기간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유보하는 ‘수출자율규제’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율규제가 강제력이 약한 데다 기간이 지나면 효력을 잃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서신 교환 등 ‘추가협의’ 정도는 돼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공식적 재협상 가능성 낮아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은 이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중단해주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현은 부드럽지만 월령 제한을 풀기로 했던 한·미 쇠고기 협정의 핵심 내용을 사실상 바꾸자는 것이다. 그러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재협상’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미국은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협상을 했다는 입장인 만큼, 재협상에 임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미국은 일본, 타이완 등과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과 공식적인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지 않다. 국제법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법학과 김대원 교수는 “광우병위험물질(SRM) 범위 등 세부적인 사항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월령을 낮추는 재협상은 쉽지 않다.”면서 “우리로서는 가장 중요한 협정문에 (월령을) 명시해 놓아서 옴짝달싹할 상황이 못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조건 바꾸되 상품 등 반대급부 제공해야 다만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한·미 쇠고기 협정의 변경에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고시 유보와 월령 제한 요청에 대해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청’을 미국이 수용할 여지가 큰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30개월령 이상’ 조건을 고집, 우리 정부의 ‘난파’를 반길 리 없다. 김대원 교수는 “미국은 할 말이 많겠지만 우리 정부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쪽으로 외교력과 정치력을 발휘, 월령 제한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대신 상품·서비스 시장 등에서 쇠고기의 반대 급부를 미국에 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규제 기간 1년 유력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 자율규제 방식은 수출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일정 기간 수출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도 재협상이나 재협의보다 부담이 덜하다. 정부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간은 1년 정도. 이날 타이슨푸드 등 미국 육가공업체 5개사가 ‘120일 동안 월령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자율규제로 한국의 쇠고기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떠보는’ 시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시한이 지난 뒤 미국 정부가 수출 업체들과 기간 연장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업체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시한부 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서신교환이나 재협상이 국내법의 효력을 갖는 반면, 자율규제는 업계의 ‘합의’에 불과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주문진 오징어 ‘주문징어’로

    강원 강릉 주문진 오징어가 ‘주문징어’란 새 이름으로 명품화에 나섰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주문진 오징어의 브랜드는 ‘주문징어’를 비롯, 로고와 캐릭터로 주문진 오징어의 홍보와 포장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주문징어는 주문진 지역명과 오징어의 합성어로 주문진 오징어를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재미있고 친근한 이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오징어 모양과 주문징어란 명칭을 담은 로고와 한쌍의 귀여운 오징어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도 함께 선정됐다. 현재 우리나라 오징어 가공업체 중 80%에 이르는 30여개 업체가 주문진에서 가동 중이며 주문진 지역 경제에서 오징어 가공산업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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