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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류명창 성창순씨(이세기의 인물탐구:35)

    ◎동·서편제 통달한 판소리의 달인/혼신 다한 소리인생 40년… “한 서린 득음” 정평/빼어난 성조·변화무쌍한 음색에 관객 매료/서예·국악기에도 깊은 조예… 「심청가」로 인간문화재에 성창순은 본래 강산제 「심청가」로 인간문화재가 된 여류명창의 한사람이다.음이 낮고 처절한 「심청가」는 전곡이 지나치게 구성지고 구슬퍼서 극장공연 첫날에는 소리하는 이들이 기피하는 곡이기도 하다.그러나 일명 서편제로 불리는 성창순 「심청가」는 4시간반의 완창을 변화무쌍하고도 맛갈지게 구사하여 지루감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부친 심봉사를 그리워하며 심황후가 기러기편에 편지쓰는 대목에서 「한자쓰고 눈물짓고 두자쓰고 한숨쉴제 눈물이 먼저 떨어져 글자마다 수묵이 되어」는 이조가곡과도 같은 우아미와 품격을 지녀 독특한 성음이 빼어난 것으로 손꼽힌다. 애절한 계면조뿐아니라 흥부가중에서 「놀부심술타령」 「제비로정기」 「왼갖비단타령」등 숨막히게 전개되는 자진몰이 휘몰이 속에다 우람지고 담대한 가락을 얹어 「달기가 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청의 심맥 고수 그는 판소리는 넘어가는 가락과 내뽑는 목청에 흥과 청을 담아 판소리의 심맥인 「흥청거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신을 지키고 있다.그래서 그의 무대는 언제 어디서나 흥취가 넘치고 그의 연희는 유유하고 자적하다. 최근 몇년간은 남도락에 심취하여 지난봄 국악대공연에서는 느린 육자배기에다 잦은 중몰이장단,개구리타령으로 절정을 이루더니 흥타령에서 축 늘어진 후 진도아리랑으로 활기를 되찾는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쳤었다. 「사람이 살면은 몇백년을 살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아생전에 객기로 맘대로 놀아볼거나」 가사의 끝이 「거나」나 「구나」로 끝나는 육자배기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면서도 잘 부르려면 가장 어려운 곡으로 「그의 육자배기는 늦은 진양조장단에 한이 듬뿍 배어 멋으로 일렁이는 유장한 가락이 일품」이라는 것이 황병익교수(이대)의 말이다. 지난 6월에는 KBS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관현악과 판소리 「춘향가」의 협연을 갖기도 했다. 이「춘향가」관현악곡은 작곡가 김희조씨가 성창순명창과의 협연을 위해 8개월간에 걸쳐 재구성하여 편곡한 것으로 생소한 관현악연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황하거나 머뭇거리는 기색없이 마치 수만군을 거느린 여중호걸처럼 2시간30분의 완창을 당당한 풍모로 이끌어나갔다. 한복차림에 쥘부채,고수 한사람의 북장단에 의존하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판소리의 색다른 멋과 음악적 변화를 보인 역시 돋보인 무대로 지적된다. 북반주에 맞춘 판소리공연에서는 즉흥적인 「아니리」와 「발림」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지만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되는 관현악연주에도 그는 대로를 가로지르는 곧고 시원한 통큰소리,익살과 애조와 애원의 성음치레로 관객의 흥겨움을 흥청망청 당겨주었다. 타고난 재능과 기량이 번뜩이는 재인과는 달리 그는 끈질긴 노력과 집념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운명을 개척해온 입지전적인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한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며 「죽으면 죽었지 2등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오기와 배짱이 그것이다. ○예향 광주서 출생 그의 판소리 입문부터가 말못할 우여곡절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지나가는 길손도 단가 한마디씩은 부른다는 전남의 예향 광주에서 태어났다.부친은 권번에서 북을 가르치던 명고수 성원목씨.어릴때부터 북장단을 즐기고 동네 굿구경에 날저무는 줄 모를만큼 예살(예살)이 거센 편이었으나 부친은 이를 극구 말려 걸핏하면 매맞기 일쑤,집안에 갇히기가 일쑤였다.그렇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기죽을 그가 아니었다.오히려 부친에게 『나는 소리를 배우겠소,그렇지 않으면 집을 나가든지.어쨌든 시집이나 가서 고생하는 여자는 되지 않을 거요』하고 맞섰다.그리고 몇날을 울며불며 밥을 굶고 몸져눕자 「딸자식 하나 없는 셈치고」 부친이 져주었고 광주 북동에 있는 소리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엔 선생이 『저아이는 소리에는 소질이 없으니 잘 키워서 시집이나 보내라』고 했다.대경실색을 할 일이었으나 그는 내색없이 『소질이 없기는 왜 없어.두고보라지,내가 못해낼 줄 알고?』 이러고 학교를 때려치우고는김연수창극단에 입단해버렸다.그때 나이 15세.그러나 여기서도 소질을 인정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시절에 만난 오정숙·박옥진은 스승으로부터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로 죽어도 남에게 뒤질 수 없는 그의 심경은 못내 참담하기만 했다. 『두고보자.지금은 너희가 나보다 나은 줄 알지만 여기서 물러날 내가 아니다』 그들의 소리연습을 엿보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악기라면 다소 자신이 있었다.어릴때부터 부친의 북장단이 귀에 익어 어떤 악기도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았다.가야금·거문고·칠현금을 배우는 동안에도 그는 소리한번 제대로 배우고 말겠다는 집념을 떨치지 못했다.그렇게 4년을 보내고 5·16직후 국극단이 해산해버리자 서울로 올라왔다. 단성사근처 와룡동에 정착하여 박초월씨에게 거문고를 배우다가 소문으로만 듣고 있던 만정 김소희씨의 문하에서 동편제소리인 강산풍월과 심청가 바디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생전처음 『갈고 닦으면 좀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그후 김소희씨의 권유로 보성소리를 배우기 위해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도강재에 있는 정응민선생을 찾아나섰다.보성소리는 판소리 서편제중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연고를 맺고 있는 소리꾼들만의 소리제로 우조·평조·덜렁제·경두름제의 다양한 음색과 감칠맛이 특색이었다. 율포해수욕장에서 인적없는 여우고개를 넘어야 하는 30리길 산골,밥상을 갖다놓으면 물이 줄줄 흘러내릴만큼 바닥이 기울어지는 누추한 단칸방에서 그는 그를 구제하는 소리의 진수에 빠져 모진 고생을 감내하는 뼈저린 과정을 거쳤다.하루 15시간에서 어느때는 18시간,삭신이 늘어지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듯했으나 불에 구운 왕소금으로 부운 목을 달래면서 그는 오로지 소리에만 매달렸다.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는 혹독한 겨울,여름내내 4개월동안 긴장마가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도 기울어진 방에 앉아 목청을 뽑던 고된 수련과 공력은 이제는 그의 일생일대 아름다운 추억일 수밖에 없다.그로 인해 박유전∼정응민∼그의 아드님인 정권진으로 이어지는 보성소리계보에 4대째로 「소리호적」을 올리게 되었고 그는 부친이 소리를 배우지 못하게 했을 때처럼 또다시 두다리를 뻗고 대성통곡 했다.이번엔 남들이 듣고 있는 명인·명창 칭호가 그에게도 무관하지 않다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보성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서 이번엔 하성이 나오지 않았다.숨돌릴 사이도 없이 그는 곧바로 환갑이 다된 박록주선생을 모시고 안양에 있는 삼막사로 들어갔다.쇠약해질대로 쇠약해 있었으나 몸속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스승은 『명랑하게 불러라.소리는 미련해야만 한다.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그리고 인분을 먹어야만 낼 수 있다는 소리를 너는 네 집념과 오기로 백일만에 끌어냈다고 말했다.그는 마침내 한스럽고도 깊고 장려한 그러나 구슬처럼 청명한 소리를 얻어내고야 만 것이다.진양조 여섯박자를 능란하게 엮어낼 수 있게 되자 그는 「적벽가」에 나오는 한문의 뜻을 알기 위해 이번엔 우전 신호렬선생에게 서예와 한문을 배웠다.마음이 밝아지자 눈도 밝아지는 듯했다. ○청명한 소리 얻어 68년부터 명창대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수많은 해외공연,75년 남원 춘향제때는 우산을 쓴 관중들이 빽빽이 늘어선 마당 한가운데로 나가 심청가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소리에 자신이 취해 빗소리도 관중의 술렁거림도 들리지 않았었다.그리고 내게서 빠져나간 소리가 관객의 가슴속에 전달됐다가 다시 내몸속으로 들어오는 자유자재로운 차원을 경험할 수 있었다.이른바 「소리가 앵기면서」 솟구치는 환희가 분류처럼 가슴 한복판을 꿰뚫듯이 흘러내렸다. 이제 동편제 서편제의 갈래를 성큼 뛰어넘어 모든 난관을 딛고 일어선 초월의 경지,요즘은 소리속에 온자한 깊이가 배어들고 있는 시기다.더구나 지난해 4월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혼한 부군 양명환씨가 모든 뒷바라지를 책임지고 있어 마음 편하게 「소리」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가 이루고 싶은대로 모든 소원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그는 명창 칭호에 손색이 없는 반듯한 예술가의 단행을 평생 지키고 싶은 또하나의 소원을 지니고 있다. ▷연보◁ ▲1934년 1월10일 전남 광주출생 ▲1950년 광주여고1년때 김연수 창극단입단,조선국극단등 여성국극단에서 창극 활동 ▲1955년 공기남선생에게 「심청가」2년 사사,한만갑제 거문고 김난주씨에게 사사,강태홍제 가야금 원옥화씨에게 사사,춤광대 김영철씨에게 칠현금 사사 ▲1961년 만정 김소희씨에게 「심청가」「흥보가」3년간 사사 ▲1964년 전남 보성 정응민씨에게 강산제 판소리(박유전판)「심청가」「춘향가」「수궁가」사사 ▲1965년 박록주씨에게 안양 삼막사에서 백일공부 ▲1965년부터 우전 신호렬씨에게 한문과 서예 사사 ▲1968년 신인서예전 서예부 특선,제17회 국전 서예부 입선,국악협회 주최 명창대회 「춘향가」로 세종상 ▲1969년 김소희씨와 일본 교포위문공연 ▲1975년 일본 오사카에서 판소리「흥보가」「민요」공연,유럽지역 순회공연(파리∼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1977년 「심청가」완창(4시간30분) 서울시민회관별관 ▲1979년 「춘향가」완창(5시간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0년 일본 와세다대학서 「심청가」공연 ▲1981년 제1회 대한민국 국악제에서 「심청가」완창공연 ▲1984년 신재효100주년기념공연 「춘향가」공연(국립극장 대극장) ▲1985년 「춘향가」전판공연(국립극장대극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후보자 지정·국악협회 이사 ▲1988년 「심청가」 서독 쾰른음대 초청공연 ▲1990년이후 해마다 국악대공연 ▲1991년 강산제 판소리「심청가」로 인간문화재 지정,미국 카네기홀에서 「심청가」「춘향가」공연 ▲1992년 「심청가」완창(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 야외음악당 공연,일본 도쿄서「심청가」공연,대한민국 국악제 독창,사단법인 새한전통예술보존회 설립·이사장취임 ▲1993년5월 호주 브리즈번 세계음악제에 한국대표로 출연,6월 KBS국악관현악단과 「춘향가」완창공연,부산문화극장에서 판소리 5마당 큰잔치 「심청가」공연,7월 새한전통예술 보존회 설립기념 「민족예술국악대공연」 ▲1977년부터 국악고·추계예술대·단국대·전남대 출강 KBS 제1회 국악대상 수상·국악부문 방송대상 수상 「춘향가」「심청가」「흥보가」(오아시스레코드사 출반)
  • 브라질이민 30돌/교민들 기념행사

    【상파울루 연합】 한국인들의 브라질 이민 30주년을 기념하는 교민행사가 5일부터 김정순 상파울루주재 한국총영사와 김상인 한인회장,고령의 1차이민대표,상파울루 시관계자 등 각계인사와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파울루시 파레시스소재 교민회관과 아넴비 대극장,파가엥부 경기장 등 시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있다. 5일밤(한국시간) 개막된 이번 행사에는 특히 국내주부들로 구성된 한국여성합창단과 전통문화예술연구원 회원 등 70여명이 참가해 교민사회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한편 6일 상오 상파울루시내 아넴비대극장에서 진행된 교민 위로행사에서는 축하사절단으로 참가한 한국여성합창단원들이 우리 가곡과 민요,이탈리아 전통음악 등을 부른데 이어 한복 패션쇼까지 곁들여 교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 사라진 선구탑(외언내언)

    「일송정 푸른 솔은/늙어늙어 갔어도/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유명한 가곡 「선구자」의 첫 구절이다.윤해영작사·조두남작곡인 「선구자」는 1932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북간도(지금의 연변)에서 만들어졌다.20대 청년이 불쑥 조씨의 하숙방을 찾아와 넘겨준 시 「용정의 노래」를 읽고 닷새만에 곡을 지었다고 한다.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국권회복을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던 독립투사들의 불굴의 기개가 담긴 시에 장엄하고도 격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선구자」는 듣는이에게 비장감을 더해준다. 그런 연유로 가곡 「선구자」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인구에 회자된 것은 1960년대 초.63년 서울시민회관 송년음악회에서 불리고 모방송국의 가곡프로에서 시그널 뮤직으로 방송되면서 대중속에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 「선구자」가 담고 있는 뜻을 기리기 위해 연변의 동포들과 국내인사들이 뜻을 모아 용정 비암산정상,바로 일송정옆에 선구자탑을 세운 것은 1992년.연변의 교포 유지들과 부산의 이해승씨(한중민간협의회장)가 탑건립 추진위를 구성,2년만에 완성되어 지난해 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지려 했었다.해란강과 용정시가가 한눈에 내려다뵈는 노랫말속의 그 자리에 세워진 대리석탑은 높이 15m. 「선구자! 당신들은 한 평생을 개척과 항쟁에 바치셨습니다…」로 시작되는 비문도 새겨넣었다.그런데 제막을 한달 앞둔 7월 천만 뜻밖에도 중국 당국에 의해 탑이 한 밤중에 철거되었다.왜 철거하는지 한마디 설명도 없이 탑이 폭파된 것이다.지극히 공산주의적 방식이다.교포들은 『비문속에 조선족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추측할 뿐이라고. 지금 그 자리에는 비문 동판이 뜯겨나간 기단만 쓸쓸하게 남아 있다.연변 교포들은 파괴된 선구자 탑을 다시 세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을 달랠 기념탑은 꼭 세워져야 할 것이다.
  • 시카고 체임버 오늘 내한 공연/음악의 즐거움 선물

    ◎정통클래식·팝송·오페라·가요 한자리에/지휘자 디터 코버와 가수 조영남 협연/「갈대의 순정」등 불러 가요수준 재평가 음악에도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을까.우리나라 음악가 가운데는 아직도 자신들이 하는 클래식을 빼곤 나머지는 모두 좋지않은 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시카고쳄버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디터 코버의 생각은 다르다.이들은 훌륭한 음악과 상대적으로 그에 못미치는 음악은 있을지언정 나쁜 음악이란 없다고 생각한다.청중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는 음악이 어째서 나쁜 음악일수 있냐는 것이다. 이들은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연주회를 10일과 11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다. 이 음악회의 2부에는 대중가요 가수 조영남과 그의 아우인 바리톤 조영수(부산대교수)가 나온다.1부는 헨델의 오페라 「솔로몬」서곡과 바하의 「오보에협주곡」(오보에 독주는 워싱턴 맥클레인),하이든의 「교향곡 70번」 등 정통클래식 레퍼토리로 짰다.2부에서는 조영남의 초창기 히트곡인 팝송 「딜라일라」에서부터「갈대의 순정」「만남」「향수」등 가요,그리고 「오!나의 태양」「별은 빛나건만」등 이탈리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두사람에 의해 불려진다. 「갈대의 순정」이 들어간 것은 조영남의 장난이다.조영남은 당초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협연자」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고는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고 한다.그러면서 서울음대 재학시절 팝송가수로 변신했다는 이유로 스승과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했던 그로서는 한편으로 우리 음악계가 갖고 있는 편견의 벽에 도전해 보고픈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그 결과 이제는 흘러간 옛노래에 속할 뽕짝조의 「갈대의 순정」을 프로그램 안에 슬며시 끼워 넣었다.12명으로 구성된 「백 코러스」도 넣자고 했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않고 불쑥 내민 이런 제의를 받은 디터 코버의 회답은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라면 무조건 OK,빨리 악보를 보내지 않고 무얼하고 있냐」는 것이었다.편곡까지 직접하겠다며 오히려 독촉이었다.이에따라 한달쯤 전에는 「갈대의 순정」을 비롯해 연주될 곡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악보가 미국에 보내졌다. 코버는 19 52년 직접 창단한 시카고쳄버와의 연주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눈부신 활동으로 가는 곳마다 존경받는 음악가이다.그러나 한국의 음악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리라고는 기대할수 없다.따라서 이번에 연주할 우리 음악에 대한 평가는 이 노래가 가곡이냐 가요냐 하는 생각의 틀이 아닌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이루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조영남은 『코버가 이번 연주를 통해 「가곡은 수준 높은 것,가요는 수준 낮은 것」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정반대 되는 생각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TV콘서트/20∼40대에 큰 인기/K­1TV 「열린…」 M­TV

    「음악이 있는…」 각광/다양한 레퍼토리·방청객 참여 등 호응 좋은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들이 안방에 새 맛을 주고 있다.지난 봄개편때 신설된 MBC­TV 「음악이 있는 곳에」(일·하오11시 연출 안우정)와 KBS­1TV 「열린음악회」(일·하오7시 연출 장찬성·서태룡)가 그 프로그램들로 10대 취향의 현란한 TV쇼를 외면해온 20대 후반∼40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두 프로그램은 많은 가수들이 자발적으로 출연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까지 부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그동안 방송에서 소외됐던 수준급 대중가요를 레퍼터리로 채택,가수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본령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시켜주는 진솔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있는 곳에」는 MBC가 지난 봄개편때 내놓은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호응이 큰 고급 음악프로그램이다.전자악기를 쓰지않는 이른바 「언플러그드 라이브 콘서트」를 표방하는 이 무대는 격조있고 풍부한 음악세계를 전한다는 점외에도 비디오 중심의 요란스런 TV쇼와 테크노·랩·댄스음악의 지나친 부상등 최근 가요계의 이장 흐름을 치유한다는 숨은 의도를 담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조사를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내는등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제작된 「음악이 있는 곳에」는 한마디로 음악성 있는 가수들의 안방 콘서트.특히 이 프로에는 20대후반∼40대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하고 있다.근래에 TV출연을 거의 안해 근황이 궁금했던 가수들이 나와 감회깊은 분위기로 히트곡을 부른다.탤런트 최명길의 차분하고 분위기있는 진행으로 3명내외의 가수가 초대돼 7∼9곡의 노래를 부르는 이 자리에는 송창식 양희은등 70년대 통기타 가수에서부터 나미,김수희,최진희,윤시내등 성향을 달리하는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음악장르간의 벽을 허물고 있기도 하다. 「음악이 있는 곳에」가 시청자층에 제한을 두고 있는 프로라면 KBS­1TV의 「열린 음악회」는 제목이 암시하듯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본래 중장년층이 즐길만한 쇼프로가 없다는데서 출발했으나 여기에자녀와 부모가 함께 감상함으로써 세대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의도가 더해져 보다 자유로운 포맷으로 꾸며지고 있다.더구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코너도 있어 방청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오현명,박인수등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주옥같은 가곡은 물론 가요,팝송까지 불러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기도 하다.30∼40대 가수들이 동요를 부르기도 하고 또 최근 인기있는 젊은 가수도 가끔 등장시켜 부모와 자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연스런 계기를 제공,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하는 한편 10대에 빼앗긴 채널권으로 인해 획일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화시킬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 ROTC창설 32돌 기념음악회/내 1일 예술의 전당서

    ◎10만동문 친목도모 ROTC 창설 32주년과 임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자선음악회가 7월1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열린다. 대한민국ROTC중앙회(회장 이충구)가 ROTC회관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10만명에 달하는 동문사이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자리.또 문화를 통한 정서함양에 소홀했던 과거의 장교문화를 되돌아 본다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이런 행사 취지에 걸맞게 국내정상의 성악가 10여명이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귀에 익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음악회에는 특히 원로성악가 김자경여사가 특별출연할 예정,출연진은 소프라노 양은희와 김영미,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백남옥,테너 박성원 엄정행 김태현,베이스 오현명,바리톤 고성현.김봉이 지휘하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공연문의는 784­7261 중앙회 사무국.
  • 춤·창·가곡·명시의 이색 만남/시축제 초여름밤 수놓는다

    ◎오늘 하오 국립극장 야외특설무대서/박두진·김남조·신달자씨 등 출연… 시 낭송 춤과 창과 가곡이 명시와 만나 초여름밤을 시의 축제로 수놓을 「청소년을 위한 시와 노래와 춤」행사가 12일 하오4시부터 8시까지 4시간동안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분수대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극장과 색동회가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국립무용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극단등 국립극장전속 6개단체와 창무회등 민간단체를 비롯, 시인 서정주,탤런트 김혜자씨,국악인 안숙선씨등이 참가해 시와 음악,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수준 높은 공연무대를 청소년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이날 행사의 주제를 이루는 시낭독을 위해 서정주 박두진 구상 홍윤숙 김남조 황금찬 박재삼 신달자 이근배 오세영 이가림등 시인 12명이 나와 자작시를 청소년들에게 직접 들려줄 계획이다.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하는 사이 사이를 이용해 창작무용극(창무회),시를 위한 합창(국립합창단),시가곡독창(국립오페라단),시와 발레와의 접목(국립발레단)등국립극장전속단체들과 초청인사들이 펼치는 노래와 춤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진다. 시축제의 앞풀이는 황지우시인의 시를 춤으로 형상화한 창무회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가 맡는다.이어 국립합창단원들이 정지용시인의 「향수」,김동명시인의 「내마음은 호수」등 명가곡을 합창으로 들려준다.국립창극단의 안숙선씨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를 시창으로 부르는 특별한 순서를 마련한다.김광섭시인의 「마음」이 낭송되는 동안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중 「4마리 백조」를 춤춘다. 명시낭송코너에는 국립극단장인 백성희,원로배우 장민호,김성녀씨가 나와 자신이 평소 애송하는 「광야」「그 먼나라를 아십니까」「논개」를 각각 낭송한다.
  • 여류명창 김명하씨(이세기의 인물탐구:28)

    ◎청류의 음색·유창한 성조… “타고난 소리꾼”/12가사·시조 등 정가 두루 통달… 명인 경지에/장려한 성색·거침없는 음역엔 감탄사 절로/“한의 세월 노래로 용해”… 사재로 문화재단 설립,후학 길러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연화는 군자요 행화소인이라,국화는 은일화요 매화한사로다­/ 두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고 단정하게 노래부르는 월하의 편수대엽은 세파에 시달린 흔적없이 계류처럼 맑고 청아하게 흘러내린다. 특히나 그의 세청은 비단실을 뽑아내는듯한 명가의 격조와 경제특유의 화려하고 힘있는 성색을 지닌것이 특징이다. 처음을 높이 질러부르는 언롱은 쉽사리 달아오르거나 쉽사리 자지러들지 않는다.넘어가고 이어지고 휘어지고 늘어지는 가락마다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굽이굽이 드리우면서도 풍류를 생략하거나 정가특유의 기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명주 명주 명주 비유 원로국악인 성경린씨는 일찍이 월하의 노래를 일컬어 「무늬없이 짠 치렁치렁한 비단」이란 의미의 명주,또 현란한 구슬을 끝없이 꿴듯한 명주,그 깊고 유창한 성조에 취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명주에 비유했고 「월하의 정가를 들을수 있는것은 우리로서는 얼마나 경행스러운 일인가」를 찬탄해 마지않았다. 관현악반주에 맞춘 가곡12가사를 비롯,시조·한시·칠언절구에 뛰어나고 양금·거문고 연주솜씨도 수준급이다. 평시조 엇시조·사설시조·지름시조,가곡의 우락·계락등 어느 대목에 이르러도 구구절절 막힘이 없고 중간에서 곡조를 잠깐 변조시켜 질러부르는 계면조(중거)는 시의 참맛을 살려 시절가다운 흥취를 능란하게 펼쳐나간다. 아련한 피리소리 전주에 실린 피리소리 못지않은 그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재능은 과연 타고나는 것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수밖에 없다.만약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청추의 음조를 끝없이 울릴수 있을 것인가. 집안대대로 소리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어릴때부터 유랑극단을 쫓아 일찍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아온 다른 국악인들과는 달리 월하의 국악계 입신은 참으로 극적이고 의외의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의 본명 김덕순대신 여창 김월하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마치 백락천의 비파타는 여인을 연상케하는 참담하고 기구한 사연이 오뇌의 흐느낌처럼 얼룩져있다. 그는 본래 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지금의 이태원부근에서 평범한 가정의 2남3녀중 막내로 태어 났다.그러나 나이 세살때 전국에 창궐하던 호열자에 걸려 어머니와 두 오빠가 죽고 부친 김희문씨가 실성하다시피 집을 뛰쳐나가자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져 남의 집 양녀로 키워지게 되었다. 그가 양녀로 간집은 종로구 사간동 모녀이대가 사는 전통있는 가문으로 그는 조모와 양모밑에서 절도있는 여성이 갖춰야할 모든 덕목과 예절을 배우며 자라났다. 재동보통학교에 다녔으나 15살때부터 혼인말이 나오더니 16살되던해 경기도 양주출신으로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던 김용복씨와 결혼,부군은 부인을 끔찍히 사랑하여 묘동학원 속성고등과에 보내주는등 자녀는 없었지만 부부의 금실은 유난히 좋았던 추억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6·25때 부군이 납북되자 그는 손재봉틀 하나를 들고 부산 피란길에 나섰고 그때부터 이루 말할수 없는 가난과 고초를 겪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낮에는 낙동강 하구 하단에서 푸성귀를 받아다가 동대신동 시장에 나가 팔고 밤에는 삯바느질,착실하게 돈을 모아 집한채를 마련했으나 먹고 자는것 잊어 버린채 건밤샘으로 일거리에 쫓기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려 덜컥 몸져 눕게 되었다. ○시조 동호모임 가입 그때 동네노인의 권유로 지금은 없어진 구덕수원지쪽에 산책을 나가기 시작했고 새벽마다 그곳에서 시조연습을 하던 시조동호인들을 만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꾼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멀찌감치 비켜앉아 그들의 연습을 구경이나 하는 입장이었으나 입속에서 조금씩 따라부른것이 차츰 시조에 빠져들어 그 모임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수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모르고 있었고 어디서 노래부른적도 없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부를수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느리고 길게 뽑는 호흡도 그렇지만 노래의 맛을 깊이 알아 우조를 부르고 계면우를 부르는 툭 터진 소리는 「마치 통나무를 끌고 산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화미하면서도 시원하다」하여 당장에 시조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고 말았다. 마침 동호인의 한사람이던 두봉 이병성이 두세번씩 그의 노래를 따로 청해 듣고는 「성색의 단아함과 장려함」에 무릎을 치며 기뻐해 마지 않았다.두봉은 이왕직 아악부에서 하규일의 지도를 받은 성악의 큰 봉우리로 그는 모처럼 만난 이 재능있는 여성에게 시조와 12가사 완창지도를 자청하고 나섰다.그때 얻은 아호가 달을 지고 있다는 뜻의 월하였다. 그는 장사를 때려치우고 낮에는 두봉 밑에서 배우고 또는 동네유지들을 모아 가르치거나 여기저기 불려나가 가곡을 부르게 되었다. ○소남 이주환에 사사 또 절색의 미모탓에 그를 바라보는 뭇시선이 많았으나 깔끔하고 쌀쌀한 성품은 한눈파는법 없이 오로지 시조에만 매달렸고 밤에는 여전히 삯바느질을 해냈다. 『어릴때 친부모 형제를 잃고 양녀로 키워지던 소년시절과 남편과 행복했던 결혼생활,피란지에서의 가난과 슬픔』을 마감하고 시조수업 3년만 59년 서울 중앙방송국이 주최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명창대회에서시조부문 1등 수상,당대최고 율객으로 손꼽히던 소남 이주환역시 「정려하나 격발이 없는,이처럼 가곡을 위해 태어난 청류의 음색」은 결코 흔치않음을 심사평에서 지적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피란길 10년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국립국악원에서 본격적인 소남의 가곡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그때 나이가 43세. 일장월취로 시존의 모든 갈래를 꿰뚫었고 한시도 세갈래로 섭렵하여 그의 이름은 널리 회자되기 시작했고 정부행사나 모든 축하모임에서 당당히 가곡독창자로 출연하는 화려한 월하시대를 개막했다. ○검약실천,저축상받아 국악원과 국악예술고를 비롯,서울대 한양대 추계예술대 정신문화원 강사로 하루 5∼6시간 강의가 있을때도 그는 바느질만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마포와 낙원동에 각 5층짜리 빌딩 주인에다 저축상을 받기도 한 재산가지만 단칸방에서 손수 밥을 지어먹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다닌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국수한그릇 사먹기위해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본일도 없다.화투짝 한번 만져 본적도 없고 술잔한 담배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그는 찬밥에 물을 말아 내손으로 담근 김치로 식사를 때우고 새벽에 일어나면 그가 사는 낙원동 골목길을 일일이 청소한다. 수없이 길러낸 자녀들의 미국유학도 하고 박사나 교수가 되기도 했지만 공부를 시키고 나면 독립시킬뿐 은혜에 보답받기 위해 그들을 공부시킨 것은 아니다. 지난 90년 50억 재산을 몽땅 털어 월하문화재단을 설립,마포에 있는 연구소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금도 집에는 대학 국악과에 보내고 있는 서너명의 양녀를 데리고 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아녀자에 불과할뿐,다행히 시조를 좋아하여 이 세계에 빠질수 있었고 나의 모든 시름과 외로움을 덮어준것을 늘 감사하고 있다』그래서 특별한 사명감이나 포부때문은 아니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속요와는 달리 김천택의 청구영언 박효관·안치영의 가곡원류 김수장의 해동가요등 바둑판처럼 또렷한 정간보에 의해 비교적 체계있게 전수된 우리의 가곡을 후대까지 잇게하기 위해 국악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가르치고 싶다는 일념이다. 시조강의할때가가장 행복한 그는 그의 소리를 원하는 곳은 부산이든 대전이든 마다않고 달려간다.그리고 어떤 무대에서도 「어전에서 부르던 정갈하고 깔끔한 노래답게 소리에 한도 싣지않고 흥도 치우치지 않게」몸가짐·마음가짐을 흐트리지 않는다.두성과 비음을 다 쓰면서도 잡소리가 섞이지않은 그의 노래가 곧잘 범패에 비유되는 것은 불교신자로서의 그만의 독특한 득도의 경지때문일 것이다./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눈 정에 거른 님은 오늘밤 서로 만나자고 판접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오리,진실로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이 짧은 우락이 10여분.그는 부군을 잃은대신 「가곡」으로 꽃피운 그의 세월속에서 도무지 오지않을 님을 한시도 기다리지 않은적이 없는듯,그 높고 긴 가락속에 임그리운 여운을 절절히 끌고있다. 웅려 정대한 스케일과 함께 옥쟁반에 쏟아붓는 은구슬 금구슬의 그 현란한 사연은 아마도 「나이나 세월은 사랑을 멈추게 하지않는다」는 단 한마디,그래서 그 끝없는 마음속의 계류는 어쩌면 눈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17년(양력 19 18년2월8일)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 출생(본명 김덕순) ▲1932년 서울재동보통학교졸업 ▲1936년 서울묘동교회 부설 묘동학원 야간부고등과 졸업 ▲6·25 부산피란시절 부산 시조동호인 국립국악원 부산지원 두봉 이병성선생(이왕직아악부출신)사사 ▲1958년 서울중앙방송국주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 명창대회 시조부문 1등 수상,소남 이주환선생(초대국립국악원장)사사를 비롯,전라도 임석윤·이창배·정운산 선생 사사 ▲1959년 「월하시조」(오아시스레코드 출반) ▲1961년 서울귀환(종로구 낙원동 정착) ▲1968년부터 국악고교 졸업식장서 장학생선발(장학생육성시작) ▲1969년 국악협 시조분과위원장 ▲1970년 전국시우단체 총연합회 발족 초대 회장취임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예능보유자지정 ▲1974∼92년 국립국악원·국악예술고강사 ▲1975∼92년 서울대·한양대·추계예술대강사 ▲1981년부터 해마다 조선일보사주최 국락대공연 참가 ▲1983년 「김월하시조(1집·2집)」(아시아레코드출반) ▲1984년9월 문예진흥원주최 가곡발표회(문예회관대극장) 10월 가곡보존협회주최 가곡발표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6년 「김월하가곡집」(LP3장,문화재보호협서출반) ▲1987년 국립국악원주최 중요무형문화재 발표 해마다 참가 ▲1990년 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 예술단창단(KBS­TV출연및 해마다 지방공연) ▲1991년 뮤지컬 「콩쥐팥쥐」(월하 어린이 예술단공연) ▲1991년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발족(월하국악상 제정및 국악경연대회 국악연구발표및 관련단체지원,장학생 선발 등의 사업) ▲1992년 월하문화재단설립1주년기념 전통음악발표회(예술의전당)주한외국인초청 공연(워커힐서)월하예술단공연(세종문화회관대강당)수십차례의 국내공연및 해외공연등 ▲1976년∼현재 법원연수원·서울교육원·정신문화연구원·한국표준공업학회 국립국악원 출강(현재)월하문화재단이사장,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예술단대표,국악협회고문 84’국악대상·세종문화대상·88’저축의날 국민목련장
  • 포항 큰 산불… 주민 1만 대피/마을로 번져

    ◎6개동 가옥 12채·건물 2동 전소/휴일 전국서 35건… 4백20㏊ 태워 【전국 종합】 극심한 봄가뭄으로 인해 연12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중이고 지난 17일에는 건조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주말인 17,18일 이틀동안 전국에서 모두 35건의 산불이 발생,무려 4백20◎의 임야를 태웠다. 특히 경북 포항시와 영일군 흥해읍 일대에서는 3건의 산불이 동시에 일어나 한데 뒤엉키면서 인근 마을까지 위협하는 바람에 포항시 용흥동·항구동·덕산동·우창동등 6개동 주민 1만여명이 긴급 대피소동을 벌이는등 주말의 전국이 온통 산불로 얼룩졌다. 18일 포항시 우창동 중앙여고 뒤편 야산에서 일어난 불이 계속 번지면서 가옥12동과 축사10개동,한국자원재생공사 포항사업소 건물 2개동 1천3백여평,트럭2대 등이 전소됐다. 또 이 불로 돼지·개·닭등 가축 수백마리가 떼죽음당했다. 포항·영일 일대의 산불은 이날 상오에 발생,2만7천여명의 군·관·민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세게 부는데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불길이 잡히지 않아 밤새 확산됐다.이번 주말의 산불은 주로 경북·강원·경남·전남 지역에서 집중발생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봄가뭄이 특히 심한데다 논두렁잡초태우기와 등산객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지역은 18일 하루만도 영일·청송·성주·영천·금릉·칠곡·영풍·달성군과 대구·포항시등 8개군 2개시에서 산불이 일어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특히 영풍군 산불은 봉화군 상문면 가곡리 일대로 번지면서 가옥 6채를 전소시켰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2건의 화재가 발생,조남조산림청장과 함종한강원도 지사가 현장에 나가 진화작업을 진두지휘,한곳은 진화됐으나 나머지 한곳은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19일 상오1시 현재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계속 타고 있는 지역은 경북 영일·칠곡군,경남 김해·의령군,강원 삼척군등 5곳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정연/가수 주병선 출연 국악가요도 선사

    ◎수제천·피리독주·시나위 등 연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음악 총감독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영동씨를 상임지휘자로 영입,오는 16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첫 음악회를 갖는다. 제1백83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음악회는 「청소년을 위한 국악교실」이라는 제목으로 국악인구의 저변 확대와 청소년들에게 국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악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곁들이는 이번 공연은 가수 주병선이 출연,국악가요를 부르며 전통음악과 창잔음악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부는 수제천·피리독주 상령산·가곡 언락·시나위가,2부는 국악가요 「칠갑산」 「꽃분네야」 「빈손」과 「가야금과 관현악을 위한 침향무」가 공연된다.문의 735­0693.
  • 메조 소프라노 백남옥씨(이세기의 인물탐구:24)

    ◎타고난 미성·미모 겸비 “한국의 뮤즈”/독특한 음색·풍부한 성량 조화로 “청중매료”/완벽주의 추구… 온몸으로 최상의 무대 연출/서울대 시절 “음악계 샛별” 찬사 받아… 쪽진머리·한복 즐기고 눈부신 조명을 받고 무대에 선 백남옥의 모습을 보고 음악평론가 김원구씨는 「한국의 뮤즈 탄생」이라고 찬사를 보낸적이 있다. 한상우씨는 「진한 색감,표현의 다양함은 듣는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야만다」고 했고 한때 유한철씨는 백남옥의 메조소프라노에 현혹되어 「수십년만에 만나볼수 있는 목소리」로 요란하게 신문의 음악평을 장식하기도 했다.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거침없는 목소리는 과연 청중을 사로잡는데 추호의 빈틈도 없어보인다.더구나 목소리에 버금가는 출중한 미모는 어떤 무대에 세워도 결코 손색이 없는 조건을 이미 갖춘 예술가다. 그러나 성악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다해도 그 소리가 미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 이겠는가.그래서 타고난 미성과 미모를 겸비했기 때문에 백남옥은 그때마다 화제의 초점이 되는지도 모른다.아름다운 용모에 아름다운 목소리,그렇다면 백남옥은 어떤 사람인가. ○별난 성격의 소유자 그는 마음씨가 곱고 착하고 여리고 겸손하며 자신을 죽일줄 아는 전형적 동양여성의 특징은 지니고 있지 않는것 같다.그렇다고해서 거세고 드세게 만사에 나서기를 즐기는 적극적 성격이라고도 할수 없다.또는 이 모든것이 해당될수 있는 복합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다시 말하면 일반의 상식선에선 쉽게 설명되어 지지않는 별나고도 별난축에 속한다. 우선 싫은것도 많고 꺼리는 것도 많다.이른바 원만하고 부드럽고 무난하다고 여겨지는 구석은 찾아볼수 없다.따라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편은 못된다.오히려 좀더 가까워지지 않는 묘한 긴장과 거리감을 준다.물론 그 자신도 자신의 그런 면을 십분 알고 있다.다만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낀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자유다.그로서는 남을 불편하게 한적도 심적 폐를 끼치려는 의도도 없다.자신은 짐짓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믿는다.남의 눈치를 살피는 기색이라곤 없다.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심 한복판을 갑자기 가로지르는 상쾌한 바람처럼 정신이 번쩍드는 기분이다. 또 꼼꼼하고 완벽하다.종이한장도 똑바로 놓여야만 안심하는 주의다.그래서 쉴새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정돈하고 챙긴다. 그의 집에 가보면 알수 있다.커튼에서 카펫,식탁보 하나에 이르기까지 봄이면 봄답게 엷은 핑크에 화사한 꽃문양,커튼이 꽃문양이면 바닥은 단색,식탁위에 놓이는 찻잔과 스푼하나에도 섬세하게 배려하는 취미다. 무대의상도 마찬가지다. 오페라나 교향악단 협연에서는 역할에 맞는 의상을 골라 입지만 그는 대부분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오른다.똑바로 가르마 탄 쪽진 머리에 비녀를 지르고 손가락엔 칠보쌍가락지,자신의 음반이 국제 레코드시장에 진열됐을때 자켓의 한복차림은 「한국의 백남옥」을 한눈에 알수있게 하리라고 말한다. 곧 지루해하고 곧 새로운 것을 원해서 아침에 입었던 옷을 하오 외출에선 반드시 바꿔 입는다.하나의 물건에 오래 집착하지 못한다.다만 한번 사귄 사람과는 평생을 간다. 연주를 앞둔 연습때도 소위 끈질긴 인내심을 읽을 수 있다.테이프에 녹음해서 조목조목 결점을 찾아 그 대목을 보충하고 스스로 완벽하다고 인정되지않으면 며칠 밤이고 파고든다.바로 이 완벽주의가 일상생활에서도 그를 지배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노래의 가사도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시속에 담긴 시심을 꿰뚫어 시가 지닌 정감에 감동하고 도취돼야만 비로소 멜로디에 실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시가 말하려는 테마는 물론 한구절 한구절에 녹아들 만큼 집착하여 쓴사람의 심중을 깊이 헤아려야만 직성이 풀린다.77년 KBS에서 「노산 이은상 가곡의 밤」때 이은상작시 홍난파 작곡의 「사랑」에서 그때까지 막연히 이해했던 단어들을 노산에게 또박또박 점검한 적이 있다. ○성용도아 휘호받아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대 마소」의 「부대마소」나 「애제 타지 말으시오」 「생□으로 있으시오」등 방언이나 고어를 사용했을 때의 효과는 어떤가고. 하도 정교하게 물으니 노산이 기특히 여겨 이 미인에게 「성용도아(모든것이 우아하고 단정하다)」라는 휘호를 남긴 에피소드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백남옥은 까다롭고 별날거라고 오해할지 모르지만 그는 청중들에게 한아름의 꽃다발을 정성스럽게 안겨주는 자세로 노래부른다.황폐하고 무미건조한 현대의 메커니즘 속에서 첨예해진 사람들의 감정을 맑고 청량하게 다스리는듯 폭풍우 후의 찬란한 햇살같은 감동을 누구에게나 고루 베풀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한사람의 예술가로서 좀더 진수의 경지를 지향하기 위해선 그가 걷고있는 모든 과정을 몇번이고 찬찬히 헤아리기를 잊지않는다.『결과는 두고 볼뿐』진정한 예술정신의 도정은 그 과정에 담긴 성실함의 무게일거라고 말하면서. 백남옥은 부친 백인엽장군과 정숙일여사의 2남2녀중 장녀.서울사대부국과 이화여중 3학년이 될때까지는 세단을 타고 경무대에 세배가고 무비카메라로 일상생활을 찍히는 소공녀로 성장했다.그러나 5·16이후 무슨 이유에선지 부모가 헤어지자 어머니와 살게 되면서 난생처음 가난과 비극적 환경을 체험했다. 대학4학년 때인 68년 어머니의 헌신적 뒷받침으로 학생신분으로선 감히 생각지도 못할 본격적독창회를 개최,명동 시공관무대에 데뷔했을때 맑고 따뜻한 그의 메조소프라노는 오페라와 예술가곡을 부를수 있는 재능이 두드러져 음악계는 이 신성에게 대대적인 환호를 보냈었다.그때 취재하러왔던 당시 대한일보기자 정준극씨가 그의 부군이다. ○독일 국립음대 유학 단돈 6만원으로 시작한 신혼생활,사글세방으로 10여차례나 전전하는 어려운 중에도 부군은 독일유학을 서둘러 주었다.여전히 각박한 유학생활이었으나 베를린 국립음대에서의 지도교수인 바리톤 H·브라우어 박사는 고음위주의 레퍼토리로 그의 음역을 확대시켜 나갔다. 『다른 동양권 학생들은 테크닉이 앞선다.당신은 테크닉도 뛰어나지만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다음해 베를린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자이며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리히트 오디션에 참가,「리케르트 시에 의한 말러의 마지막 7개 가곡을 불러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그의 앞길에 서광이 비치는 순간이었고 그도 왠지 세계무대 장악이라는 별빛같은 희망에 부풀었다. 그때 어머니 타계소식이날아들었다.그에겐 청천벽력과도같은 충격이었다.가장 섬세한 사춘기에 어머니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했던 그로선 눈앞에 둔 성공이 허망하기만 했다.그때 귀국후 더이상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싶지않아 베를린 국립음대 오페라단 입단을 포기해버렸다. 오페라 출연등 연주제의를 받을때마다 그는 나에게 꼭맞는 무대인가를 여러모로 고려해본다.예를 들어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좋아하는 오페라이긴 하지만 기모노를 입을때 마다 강한 거부감이 생겨 서서히 그 역할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또 83년 한 방송국이 주관한 8·15경축 음악회에서 「민족의 해방을 경축하는 자리」에 가슴이 파진 드레스를 입는 것이 송구스럽게 느껴져 그때부터 한복을 고집하게 되었다. 80년초 큰 병을 앓고난후 그는 예술과 인생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어떤 부분에서도 별로 후회되는 일은 없었다.그가 한 일은 늘 옳았고 「나는 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 밖에 없음」을 확인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과 다 자란 딸(은진 서울대미대),하루종일 화초를 가꾸고 여전히 집안의 구석구석을 깔끔하고 예쁘게 꾸미면서 그런 생활이 음악 못지않게 소중한 것임을 알고있다.그의 생활은 결국 그의 예술을 지켜주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를 필요로하고 그를 보고자하는 사람들에겐 그가 지닌것만큼 주저없이 나누고 싶어한다.군민을 위로하는 군민음악회나 구민음악회,장애자를 위한 예술학교 기금모금 자선음악회등 크고 작은 음악회에 기꺼이 참여한다.다만 왼손이 한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여 화려한 그의 이면에 이런 면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아무리 작은 음악회라도 「이무대는 나의 첫무대」 「언제나 새로운 최상의 무대」여야 한다는 각오로 혼신을 다한다.풍부한 성량과 날이 갈수록 윤기를 더하는 투명한 목소리,온몸이 악기가 되어 자유자재로운 기교로 노래부르지만 그에게서의 예술은 단순한 재능과시나 화려한 영광을 위한 기교는 더이상 아니다. 「예술은 인간 가슴의 심연에 빛을 보내는 일」,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완벽추구와 긴장을 잃지않는 백남옥의 노래는 바로 그 청중의 가슴에 던지는 한줄기 빛처럼 따사롭게 흘러들고 있다. □연보 ▲서울 출생 ▲1965년 서울예고 졸업 ▲1969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73∼76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가곡과 오페라 전공) ▲1976∼78년 중앙대·서울예고 출강 ▲1979∼현재 경희대 음대 교수(이화녀중때 김학근,예고때 오현명,서울대 음대때 이정희,베를린국립음대 때 브라우어 교수 사사) ▲1964년 서울대 음대 주최 제15회 전국남녀학생음악경연대회 특상 입상 ▲1966년 제16회 동아음악콩쿠르 성악부 1위 입상 ▲1968년 제1회 독창회(명동 시공관) ▲1969년 오페라 「순교자」(국립오페라단) ▲70,71,72년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국립오페라단 김자경오페라단)〃 모차르트 오페라 「마적」(국립오페라단),비제 오페라 「카르멘」(김자경오페라) ▲1974년 베를린 국립오페라단 오디션1차합격,베를린 국립오페라단 퐁키엘리 4막오페라 「라조콘다」 ▲1975년 독일유학시 베를린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말러가곡 솔리스트(리케르트시에 의한 말러 마지막 7개의 가곡으로 프랑스의 파리 툴르즈 바이안느 지방 순회연주) ▲1976년 동아일보·동아방송주최 귀국독창회(류관순기념관),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국립오페라단) ▲1977년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김자경오페라단) ▲1985년 음악의 소극장 운동을 위한 제1회음악회(현대극장 소극장) ▲1986년 독창회(호암아트홀) ▲1986년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호암아트홀) ▲1987년 오펜바흐 가곡 「호프만의 이야기」(김자경오페라단) ▲1989년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투테(여자는 다 그런것)」(김자경오페라단) ▲1990년 캐나다 토론토,미 워싱턴등지 독창회 ▲1991년 8·15경축음악회 미애틀랜타 휴스턴 시애틀 워싱턴등지 순회독창회 KBS교향악단,시향10여회협연,지방연주 20여회,KBS·MBC­TV 「봄맞이 가곡의 밤」「8·15경축음악축전」독일문화원 주최 「독일가곡의 밤」해마다 참가. 「백남옥 우리가곡 모음」(78년)「애창곡집」(79년)「우리가곡집」(86년)「매혹의 목소리 백남옥 우리가곡」CD출반(92년)이상 성음,「백남옥 우리가곡」LD출반(93년 삼성)외.
  • 세기의 여성악가 앤더슨 타계/“1백년만의 목소리” 토스카니니 극찬

    ◎흑인 첫 백악관공연… 민권운동 앞장 【포틀랜드(미 오리건주) AP 연합】 미국이 낳은 금세기의 가장 위대한 성악가 가운데 한 사람인 마리안 앤더슨이 8일 향년 96세로 타계했다. 지난달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앤더슨은 이날 그녀의 조카인 오리건 교향악단 음악감독 제임스 디프리스트의 집에서 사망했다고 한 의사가 밝혔다. 콘크랄토 음역으로서 두 음정을 뛰어넘는 폭넓고 완벽한 목소리로 대 지휘자 아르투르 토스카니니로부터 「1백년만에 듣는 목소리」라고 극찬을 받았던 앤더슨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극동지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던 금세기 전반기의 대 성악가로서 그리고 미국내 소수민족의 권익 보호를 위한 민권활동가로서 헌신적 노력을 보인 예술가로서 전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1897년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3세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6세때 교회성가대원이 된 앤더슨은 8세때부터 노래를 불러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세때 쥬세페 보게티의 제자로 들어간 앤더슨은 4년후 3백여 경쟁자를 물리치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발탁됐으며 20년대 유럽에 유학,본격 성악수업을 받았다. 이후 앤더슨은 30여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등 전세계에서 활동했으며 슈베르트,핸델,멘델스존등 고전 가곡과 오페라는 물론 크리스마스 캐럴과 흑인영가,미국민요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수로서 명예를 떨쳤다. 어린시절 흑인이라는 이유로 심한 사회적 차별을 받았던 앤더슨은 구호가 아닌 흑인영가등 음악을 통해 인종차별을 비판한 민권운동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으며 39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흑인으로서는 사상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이어 53년에는 일본 왕궁에서 초청 공연을 갖기도했다.
  • 새봄 국내외 명가곡콘서트/여성유권자연,10일 기금모금위한 이색행사

    ◎수익금 여권신장위한 각종 사업활동/다른 여성단체서 성공여부에 큰 관심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락균)이 기금모금사업으로 신춘음악회라는 이색적인 행사를 기획했다. 봄볕이 따스한 4월의 주말 하오에 펼쳐질 이 행사는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와 최정상들의 명가곡 콘서트」(10일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 차이코프스키 서거 1백주년을 맞아 내한하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곽신형(소프라노)·김신자(메조소프라노)·박세원(테너)·김성길(바리톤)씨등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오페라아리아와 국내외 명가곡을 들려준다. 티켓판매와 광고비를 합쳐 4천∼5천만원정도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지방화와 국제화 시대에서의 여성의 정치참여」를 올해 중심과제로 정한 연맹이 실시할 여성정치지도자교육,시민의정감시단구성,외국여성정치인 초청세미나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는데 활용된다. 현재 유권자연맹의 운영자금은 전국11개지부와 44개지회에 속한 7천여명의 회원이 내는 연회비(2만원)와평생회원들의 회비,후원회원들의 지원금등으로 충당되고 있다. 1년예산이래야 불과 7천∼8천만원선이지만 회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많은 사업을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신락균회장은 『재정확보와 관리가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 단체운영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여성의 정치의식계발과 정치참여확대를 통한 민주복지사회 실현이라는 연맹의 목적에 맞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개발원이 90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단체의 67%가 5천만원미만의 예산규모하에서 사업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을만큼 재정이 열악한 현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바자등의 행사를 개최,근근이 살림을 꾸려온 다른 여성단체들도 유권자연맹이 이번에 기획한 신춘음악회의 성공여부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주옥같은 아리아… 청중 매료/본사초청 이 노바 서울공연 성황

    이탈리아의 바리톤 에토레 노바와 메조소프라노 베스파시아니 초청 공연이 8일 저녁 호암아트홀에서 1천여명의 청중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내한한 이들은 찬조 출연한 소프라노 김금희와 함께 스테파노 지아니니의 피아노 반주로 한곡 한곡을 열창해 객석으로 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노바는 이날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가운데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등 잘 알려진 가곡과 아리아를 중후한 무대 매너로 시원스레 불러 탄성을 자아냈다.베스파시아니도 비제의 「카르멘」가운데 「하바네라」,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운데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등을 열정적으로 불러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사진) 또 김금희는 「동심초」 등 우리가곡과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가운데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불러 두 나라 음악인들의 우의를 다지는 따뜻한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 베토벤 실내악 선율 한자리에

    ◎페스티벌 앙상블,15일부터 대표작 26곡 소개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은 베토벤 실내악 축제를 15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 광화문 페스티벌 앙상블홀에서 연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6콘서트」로 이름 붙여진 이 음악회는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이 마련한 것.베토벤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 26곡이 26명의 연주자에 의해 6일 동안에 걸쳐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잘 알려진 베토벤의 가곡과 소나타,현악4중주,피아노3중주,7중주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연주된다는 것.이에따라 흔히 실내악은 지루하다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즐거운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자는 박은희와 조숙현·유주현·이민정이 피아노를 맡고 테너 강무림·소프라노 양경숙 등 2명의 성악가가 나선다.또 현악주자로는 바이올린에 이순익·이진경·김현미·원혜연과 비올라에 위찬주·조명희,첼로에 배일환·박경옥,더블베이스 채현석이 출연한다.이밖에 플루트에 김영미,오보에 성필관,바순 윤상원,혼 이광구,클라리넷 이임수·이창희 등 중견 관악주자들이 대거 가세한다. 연주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피아노 3중주 5번 「유령」,7중주곡 작품20 ▲16일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3개의 2중주,첼로소나타 3번,6개의 바가텔 작품126,5중주곡 작품16▲17일 현악4중주 3번 작품18의3,피아노와 플루트를 위한 10개의 변주곡 작품107,가곡 신의 영광·입맞춤·아델라이데,현악4중주 10번 작품74 ▲18일 첼로소나타 5번,바이올린소나타 6번,현악4중주 15번 작품132 ▲19일 「사랑을 알만한 도련님」을 주제로 한 7개의 변주곡,가곡 희망에 부쳐·그대를 사랑해·메추라기,바이올린소나타 5번 「봄」,현악4중주 4번 작품18의4 ▲20일 피아노소나타 23번 「열정」,카카두변주곡 작품121A ▲바이올린소나타 9번 「크로이처」,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공연문의 739­3331
  • 에토레 노바/베스파시아니/이 정상아리아 국내 첫 선

    ◎서울신문사 초청,새달 4∼8일 대구·전주 등서 순회공연/“중후·매력적인 음성에 뛰어난 연기력”/「춘희」·「카르멘」 등 본고장음악 만끽 기회/소프라노 김금희씨 출연… 한­이 우정의 무대 기대 리아의 바리톤 에토레 노바와 메조소프라노 암브라 베스파시아니가 8일 하오 7시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노래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내한하는 노바와 베스파시아니는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서도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다.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장기로 하는 토스티,쿠르티스 등의 이탈리아 가곡과 베르디,마스카니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을 부른다.피아노 반주는 스테파노 지아니니.이들과 함께 국내 소프라노 김금희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양국 성악가들이 우의를 다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공연을 각기에 앞서 4일에는 대구 문화회관,5일은 전주 학생회관,6일은 마산 올림픽생활관에서 각각 연주회를 펼친다.특히 전주와 마산지역은 지금도 들을만한 연주회 자체가 적은 것이 현실.이런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이들 지역의 팬들이 본고장의 음악을 즐길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토레 노바는 청중을 압도하는 중후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성과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로 알려져있다.그는 1946년 로마에서 태어나 베르디음악원을 졸업한뒤 밀라노음악원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다.1974년 플로렌스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1천회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해왔다.또 베르디국제콩쿠르와 밀라노국제콩쿠르 등 권위있는 이탈리아의 오페라콩쿠르를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셜리 베레트 등 수많은 세계 정상급 가수들과 주역으로 함께 무대에 서왔다. 암브라 베스파시아니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음성을 지닌 메조소프라노이다.로시니음악원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하고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녔다.현재는 로마의 베로나야외극장과 플로렌스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금희는 22살때 대학원생 신분으로 김자경오페라단의 「마농」공연 오디션에 뽑혀 화려하게 데뷔했다.이어 이탈리아 칼라리 국제성악콩쿠르와 팔마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국제적으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현재 추계예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리트와 오라토리오,오페라,그리고 한국가곡을 포괄하는 폭 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작곡가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토레 노바는 이번 공연에서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베르디의 「춘희」가운데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너는 왜 울지않고」,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등을 부른다.베스파시아니는 토스티의 「작은 입술」,비제의 「카르멘」가운데 「하바네라」,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운데 「어머님도 아시다시피」,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레코브레」가운데 「떠돌이 별」 등을 선보인다.또 김금희는 「동심초」「꽃 구름 속에」 등 우리 가곡과 함께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가운데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부르게 된다. 공연문의는 739­6534.
  • “국헌을 준수하고…”취임선서로 절정/미리 보는 14대대통령 취임식

    ◎화합상징 악대 동서남북 사방입장/신구대통령 단상악수로 임무교대/국악 「표정만방지곡」 연주속 청와대행 퍼레이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대통령취임식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오는 25일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하오6시 국회 의사당 로텐다홀에서의 경축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행사의 마당 마당 마다 신한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스며있고 축제의 모습을 한껏 담고있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한마음 매듭」 내걸어 ▷행사장◁ 3만명 규모의 초대석은 크게 4구획으로 나눠져 있다.동서남북에서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신한국창조를 다짐한다는 뜻이다.식단은 처마가 살짝 들어올려진 전통기와 지붕 모습으로 날아갈 듯 경쾌하다.지붕은 제14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 배흘림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단상배면의 가운데는 대통령 휘장이 자리하고 좌우측엔 칼로 끊기 전엔 풀어지지않는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한마음 매듭」이 내걸려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고 있다. 「제14대 대통령 취임식」현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글씨로 아로새겨 진취적인 미래를 나타내고 의사당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 두개가 길게 늘어져있다.식장의 열과 열 사이에는 청사초롱이 빼곡히 걸려 꽃이 핀 듯하고 각 좌석에는 우천시에 대비,우의인 「한마음 도롱이」와 취임식 개요를 수록한 팸플릿이 놓여있다.참석자들은 가슴에 조그마한 「한마음 매듭」이 패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표출입증을 대신한다. 식장 주위에는 예포대 45명이 배치되어 있다.단상앞엔 각 시군구의 이름이 적힌 「화합의 깃발」 2백60개가 2백60명의 기수에 의해 들려져있다.그 옆엔 육해공 3군의 여단급 이상 부대기 2백60개로 구성된 「군기단」이 자리해 문무가 함께 한다. ○팔도민요·동요 합창 ▷식전행사◁ 상오 8시30분부터 「즐거운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식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합창단이 민요와 동요를 부른다.「봄이와요」「그리운 언덕」「꿈나라」「불어라 봄바람」「봄맞이」「새날의 행진곡」「푸른바람」「거제뱃노래」등 16개 곡이 선정되어 있다.이때 행사요원들의 예행연습도 함께 병행된다.9시10분이 되면 전통의식인 「터씻음」이라는 일종의 길놀이가 시작된다.남측통로에서는 취타대가 여명,무령지곡,새날을 연주하며 입장한다.동측통로에서는 「화합의 깃발단」이,서측통로에서는 군기단이,북측통로에서는 군악대가 노들행진곡,신아리랑,영광,위대한 전진등을 연주하며 들어선다.이들을 이어 다시 남측에서는 팡파르단이,북측에서는 전통의장대가,동서 양쪽으로는 각각 50명의 북의 합주단이 나름의 특색있는 행진을 벌이며 밀려든다.웅장한 대고 5조는 로터리 중앙에 배치돼 장식 역할을 한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면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교향악 반주에 맞춰 팔도민요를 접속곡으로 부른다.민요 모음은 아리랑을 도입곡으로 「경복궁타령」「신고산타령」「배따라기」「한오백년」「천안삼거리」「울산아가씨」「해녀뱃노래」「농부가」등이다.이어 민요를 오늘에 맞게 작곡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계속된다. 새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9시55분부터 57분 사이 2분동안은 「기다림」이란 행사로 침묵이 흐른다.정확히 57분 새대통령이 입장하면 초대인사의 박수와 국립국악원의 의전국악인 「만파정식지곡」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선서후엔 축포 21발 ▷취임식◁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함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앞뜰에 위치한 팡파르단과 국회 옥상위 3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진다.이어 국민의례가 4분동안 진행되고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가 3분동안 식사를 한다.10시7분 역사적인 새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뤄진다.선서가 끝날때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여의도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으며,여성성악가의 독창,21발의 축포가 계속 이어진다. 곧바로 새대통령이 향후 5년간의 국정포부를 밝히는 취임사를 하게된다.시간은 약 15분간으로 잡혀있다. 취임사가 끝나면 다시 교향악단·군악대·합창단이 공동으로 코리아판타지를 연주하고 사회자는 폐식선언을 하게된다.새대통령이 1호차에 올라 식장을 떠날때까지 또 다른 의전국악인 「표정만방지곡」이 연주된다.취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 행사는 「대통령에게 축복을」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연도 시민들에 답례 ▷식후행사◁ 「다함께 앞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신·구대통령은 단상에서 악수를 나눈뒤 이임대통령은 곧바로 사저로 행한다.그러나 새 대통령은 관중석으로 들어서 3군 지휘관의 경례를 받고 국민대표들과 악수를 나눈다.그리곤 남쪽 통로 끝에서 1호차에 올라 청와대로 향한다.카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시청앞을 지날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악대가 우리가곡 「희망의 나라」를,광화문에선 수방사·육사군악대,3군의장대,염광여상 고적대가 도열,「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한다.새 대통령은 이곳 광화문에서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들에게 답례를 할 예정이다.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경호상 공개되지않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서면 전 직원이 도열,환영의 뜻을 표하고 어린이 대표 30여명이 차에서 내리는 대통령을 에워싼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며 현관까지 행진한다.현관 앞엔 도열해있는 서울시립청소년합창단이 대통령찬가를 불러 집무실로 들어서는새 대통령을 축하한다. 현관안으로 들어서기전,다시 손을 흔드는 새대통령에게 어린이대표들은 손에 들고있던 한송이꽃을 전달하며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
  • 성악가들 대보름 잔치/서울신문후원 「신춘 가곡의 향연」

    ◎6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서/신영조·백남옥씨 등 12명 참여/신인 테너최치성 특별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대보름 잔치를 벌인다. 서울신문사의 후원으로 6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춘 가곡의 향연이 그것이다.수많은 가곡제 가운데서도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신춘 가곡의 향연은 겨우내 갈증을 참아낸 가곡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음악회.성악가들에게도 이 무대는 팬들에 대한 새해인사이자 자신의 건재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테너 박성원과 엄정행·신영조,바리톤 박수길과 윤치호·김관동,소프라노 이규도와 양은희·정은숙·김금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백남옥등 12명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가 출연한다.이들은 이성균과 임헌원의 피아노 반주로 주옥같은 우리 가곡 가운데서도 엄선한 26곡을 노래할 예정. 올해로 8회를 맞는 신춘 가곡의 향연에는 이처럼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가 조화를 이룬 정상급 성악가들만이 무대에 올랐다.이에따라 평소 음악회의 분위기에 친숙치 않은 사람과 청소년층도 부담없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자리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신춘 가곡의 향연이 가진 또하나의 특징은 해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성악가에게 무대를 제공한다는데 있다.이에따라 올해는 테너 최치성이 특별출연해 「진달래꽃」과 「석굴암」을 부른다.그는 독일 만하임국립음악원출신으로 최근 국내오페라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그러나 가곡부문에서는 데뷔무대나 다름없어 오페라에서와 같이 좋은 노래를 들려줄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신춘 가곡의 향연에서 불려질 곡들의 특징은 이미 팬들의 귀에 익은 대중적인 곡과 함께 출연진들의 애창곡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알리고싶은 음악성 높은 곡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이에따라 이번 공연은 즐거움과 함께 깊은 감동을 심어줄 무대로 기대되고 있다.불리워질 곡은 다음과 같다. ▲엄정행 「내마음의 강물」「기다리는 마음」▲신영조 「언덕에서」「뱃노래」 ▲박성원 「초혼」「사막」 ▲윤치호 「명태」「월명암」 박수길 「나그네」「사랑하는임이여」 ▲김관동 「사공의 노래」「선구자」 ▲김금희 「동심초」「사랑의 날개」 ▲정은숙 「그리운금강산」「봄이 오면」 ▲이규도 「학」「내마음」 ▲양은희 「그리움」「길손」 ▲강화자 「애나」「저구름 흘러가는 곳」 ▲백남옥 「고향의 노래」「가려나」 공연문의는 730­7475
  • 새 희망 넘치는 화합잔치로/14대 대통령취임식을 미리 보면

    ◎색동휘장에 한반도사진 배경… 연단 분위기 밝게/고적대 등 식전연주·장엄한 축가로 분위기 고조 「해뜨는 아침」­.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제14대 대통령취임식의 주제이다.신한국창조라는 새정부의 이념에 걸맞는다는 것이 선정 이유이다.행사장·식순·내용등이 모두 여기에 맞게 꾸며지고 진행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21일 총무처로부터 대통령 취임행사의 준비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행사계획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앞뜰 행사장도 13때보다 한결 밝고 산뜻하게 장식된다.단상 구조는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가미한 현대적 모양을 갖추게된다.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이다.『13대 행사장보다 전체분위기를 한결 밝게 하기로 했다』는 한 관계자의 설명처럼 당초 연단 뒤 배경으로 정했던 백두산 천지를 인공위성이 찍은 대형 한반도 사진에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으로 바꿨다.연단의 천장도 투명한 아크릴로 장식,빛이 단상을 내리쬘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장에 걸리게 될 휘장도 과거 대통령 행사때 사용해온 청·홍·백 삼색휘장 대신 색동무늬 휘장을 사용,분위기를 바꾸기로 했다. 경축의 뜻을 담은 글씨도 종래의 딱딱한 고딕체가 아닌 명조체로 정했다.그동안 특수 페인트로 쓴 이러한 행사장의 글씨는 대부분 일본에서 구해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최근 총무처가 최초 개발한 컴퓨터 명조체 글씨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한 위원은 『비록 작은 것이지만 여기에서도 이번 취임식의 참뜻을 헤아릴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임식날 아침 김영삼취임대통령은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인수인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다.이자리에서 노태우이임대통령내외와 간단한 다과를 하며 환담한다.그리고 상오 9시20분쯤 행사장으로 출발한다.전두환전대통령과 노대통령이 같은 차에 동승했던 13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신·구 대통령내외가 각기 다른차로 이동한다.김취임대통령의 승용차가 1호차이다. 같은 시간 행사장에서는 미리 나온 참석자들을 위한 40분 동안의 식전 행사가 베풀어진다.고적대의 연기,전통취타대의 연주,국립국악단 창과 합창단의 합창 순으로 이어진다.이·취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할 즈음이면 1백개의 북이 동시에 울려 퍼진다.행사의 장엄함을 한층 북돋우기 위함이라는 게 총무처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오 10시부터 시작되는 취임식에는 국립교향악단이 코리아환타지를 연주하고 한 성악가가 가곡을 독창으로 부르게 된다.노래 곡목과 대상인물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행사준비를 맡고있는 총무처가 결정한뒤 인수위에 최종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여자일 경우 알토,남자의 경우 바리톤을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와관련,정원식위원장은 이날 총무처 보고에서 『경축 행사에는 소프라노나 테너보다 알토나 바리톤이 적합하다』고 지적,여기에 맞는 성악가를 선정토록 총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상에는 중앙에 김취임대통령이 자리하고 왼쪽에 노퇴임대통령이 나란히 앉는다.취임대통령 오른 편에는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이 자리한다.이때는 전직 대통령중 노퇴임대통령이 상석에 앉게되나 앞으로 역대 대통령 모임이 있게되면 의전 관례상 노대통령이 전전대통령 오른쪽에 앉게된다. 이날 행사장엔 신한국인·미담주인공등 모범시민 2백여명과 꽃동네·소록도·장애인·등대지기등 소외계층 2천여명,대학생·생산직근로자등 신세대 1천5백명,국가유공단체 회원 1천2백80명,상도동·청와대지역 주민등 주민대표 2천5백명등 모두 3만여명이 참석하게될 예정이다.그러나 인수위측은 4천∼5천명정도를 더 늘리라고 총무처에 요청,참석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취임 행사에 특기할만한 것은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축하만찬을 취소한 점이다.검소하고 간소하게 행사를 치르라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취임식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 스페인출신 세계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 내한 독창회

    ◎2월15일 세종문화회관서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독창회가 2월15일 하오7시30분에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린다. 카레라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성고와 함께 「세계3대 테너」로 일컬어지는 스타.카레라스의 이번 독창회로 국내음악팬들은 불과 몇달사이에 이들 세사람의 노래를 모두 들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태생인 카레라스는 6살때부터 피아노와 노래를 배워 불과 11살때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22살때 고향의 리세우극장에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세계 최고의 테너로 대접받기 시작한 카레라스는 지난해 고향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개폐회식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카레라스는 오페라공연실황을 녹음한 50여장의 음반으로 음악팬과 가까워진 외에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남태평양」에 출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행음악을 불러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로렌조 바바흐가 피아노반주를 맡은 카레라스의 이번 독창회에서는 토스티와 쿠르티스,카르딜로등의 이탈리아가곡과 베르디,도니제티등의 오페라아리아,그리고 번스틴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귀에 익은 다양한 노래가 불려질 예정이다.공연문의 73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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