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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주최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를 보고

    ◎이웃사랑 담은 따뜻한 선율 감동적 결식아동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우리 이웃들이 황량한 벌판에 겨울나그네가 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통은 나누면 줄고 즐거움은 나누면 커진다는 말처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그 어느 때보다 그리운 송년이다. 대한매일신보사와 SBS가 공동주최한 이웃돕기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는 음악회 형식을 빌린 이웃사랑 행사라 할 수 있다.1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금난새 지휘의 수원시향이 반주를 맡아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과 뜨거운 교감을 나누었다. 연주회란 단순히 듣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만족이 더 클 수도 있는 법인데 금난새의 유연한 지휘 테크닉은 눈으로 보는 음악회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프로그램은 1부 성악가 출연과 2부 합창과 피아노로 공연장에 낯선 청중들조차 쉽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어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단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의욕 과잉이 적정한 연주회 시간을 초과한 게 흠이었다. 특별 출연한 소프라노 서활란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중 일시 귀국해 선을 보인 재원이다.무대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유연한 프레이징과 신선한 음색,명료한 음 각각의 콜로라투라 기교를 선보였다. 테너 김영환은 무대감각이 열려 음폭이 넓어지고 고음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음의 밀도나 빛깔이 다소 둔하게 느껴졌다.좋지 않은 컨디션의 영향으로 보여졌다.소프라노 박정원은 테크닉의 완성에 비해 소리표정이 좀더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노래가 생명력을 지니고 호흡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피로가 누적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바리톤 고성현은 특유의 장쾌한 사운드로 가곡 ‘청산에 살리라’,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를 불러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충신교회 할렐루야 성가단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설레임이 전달되었는데 지휘자 김정수의 절제력있는 표현이 요구되었다. 피아니스트 김혜정은 멘델스존의 감미롭고 열정적인 작품을 활달하게 연주하면서도 미학적 탐구에 집착을 보였다.수원시향은 첫곡으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과 마지막곡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선사했다.음악을 통해 이웃을 돌아본 소중한 시간이었고 청중의 거듭되는 앵콜은 마치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리움인듯했다.
  •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 성황

    ◎대한매일·SBS 주최… 3,800여명 참석 대한매일신보사와 SBS가 공동주최한 이웃돕기 송년음악회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가 14일 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이날 음악회는 3,800석의 대강당이 꽉 차는 등 청중의 열띤 호응 속에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소프라노 박정원,테너 김영환,바리톤 고성현,피아니스트 김혜정,소프라노 서활란씨 등 국내 정상의 음악인들이 출연,가곡 ‘청산에 살리라’,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비제의 ‘아름다운 주의 동산’ 등 다양한 곡들을 들려줬다.음악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불새’이 울려퍼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공연 수익금은 모두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 국악 원로 김천흥 선생 구순 기념 공연

    ◎궁중의 樂·歌·舞 어우른 보은의 잔치/후배·제자 출연 수제천·춘앵전·천년만세 등 선사 원로 국악인 심소(心韶)김천흥 선생(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의 구순 기념공연이 16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김옹은 한국 국악학계의 제1세대 학자인 만당(晩堂)이혜구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국악계 최고 원로.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옹이 궁중예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2년 당시 국립아악사 양성기관인 이왕직 아악부원양성소에 2기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김영제,함화진 등으로부터 제례악을 배웠고 해금을 전공하며 양금과 아쟁을 익혔다.23년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50수(壽)잔치 때 무동(舞童)으로 뽑혀 임금의 천수를 기원하는 춤을 추면서 무용과도 인연을 맺었다. 악(樂)·가(歌)·무(舞)등 전통예술을 두루 익힌 김옹은 이후 궁중무용 재연 발표회,처용의 이야기를 엮은 ‘처용랑’,대금의 역사를 각색한 창작무용극 ‘만파식적’,‘정악양금보(正樂洋琴譜)’같은 저서 등을 통해 우리 궁중예술의 계승·발전에 힘써 왔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39호 처용무 기능보유자로 국민훈장모란장과 한국문화대상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부산교대 이두원 교수를 비롯한 후배 및 제자들이 김옹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정농악회와 심소춤연구회,해금연구회,서울악회,국립국악원 정악단 등 5개 단체가 나와 관악 ‘수제천’과 궁중무용 ‘춘앵전’,‘처용무’,해금합주 ‘천년만세’,관현악 ‘취태평지곡’,가곡 ‘태평가’ 등을 선사한다.(02)580­3130
  • 클래식 선율로 실은 이웃사랑/‘사랑과 우호의 콘서트’

    ◎14일 세종회관… 박정원·고성현씨 등 출연/반주에 수원시향… 수익금 전액 이웃돕기에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 이웃사랑을 실어 전한다’ 98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웃돕기 송년음악회가 14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대한매일신보사와 S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 포항제철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협찬하는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 이번 사랑의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의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소프라노 박정원,테너 김영환,바리톤 고성현,피아니스트 김혜정,소프라노 서활란씨 등이 출연하며 반주는 금난새씨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소프라노 박정원씨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극장 등 해외에서 10여년간 ‘디바’로 활약한 중견 성악인.그의 소릿결은 가느다랗고 맑은 리리코 레체로가 특징이다.지난 91년엔 한국성악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국립 바스티유무대에 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영환과 고성현은 국내 성악계에서 30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김씨는 94년 데뷔무대인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에서 주역을 맡으며 차세대 대표자리를 예약했다.“성악가는 기교음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음을 들려줘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서정적이고 풍부한 음량의 리리코가 소리 특색이다.이에 비해 고씨는 어느 무대에서나 힘차고 균질하게 뿜어내는 ‘대포’같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그는 어둡고 깊이있는 보체 오스쿠로, 밝고 화려한 보체 브릴란테 등 바리톤 음색 모두에 두루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줄리아드음악원 출신인 김혜정은 옥사나 야블론스카야,레온 플레셔 등을 사사했으며 14세 때 링컨센터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재원.이번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콘서트 g단조 작품25’를 협연한다. 콘서트는 1부 아리아·가곡 무대와 2부 성가합창 등으로 꾸며진다.1부에서 들려줄 곡은 가곡 ‘내 맘의 강물’ ‘강건너 봄이 오듯이’ ‘청산에 살리라’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제르몽의 아리아’,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중 ‘아델레의 아리아’ 등.한편 소프라노 서활란은 특별 게스트로 나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를 부른다.2부에서는 충신교회 할렐루야 성가단이 출연해 합창곡을 들려준다.베르디의 ‘내영혼아 주를 찬양하라’,비제의 ‘아름다운 주의 동산’,로시니의 ‘우리를 구원하소서’ 등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불새’이 울려퍼지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은 모두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02)721­5965.
  •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를 보고/난해한 大作의 감동 완벽하게 전달

    서혜경은 정말 대단한 피아니스트다.완숙한 기량,작품에 따라 음악을 만들어가는 능력 그리고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적 자태까지 그는 한 사람의 연주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지난달 30일 진주에서 시작해 일곱도시를 돌며 11월말까지 연주회를 갖는다. 활화산 처럼 정열에 넘쳤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의 서혜경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감동시킨다.특히 그는 피아노가 갖는 어려운 특성을 누구보다 잘 극복하고 성악가가 노래하듯 자연스럽게 피아노로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며 전혀 다른 여러개의 피아노를 가지고 연주하듯 다양한 음색으로 작품에 따라 명암을 그려내고 있다.슈만의 가곡 ‘미르테의 꽃’ 제1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을 시작으로 슈만의 방대한 작품 ‘환상곡 작품17’ 윤이상의 초기작 ‘5개의 피아노 소품’ 쇼팽의 ‘발라드 2번’‘스케르초 3번’‘야상곡 9의2’‘폴로네이즈 53번’ 그리고 앵콜곡인 ‘왈츠’와 ‘에튜드’까지 쇼팽의 여러 양식의 피아노곡을 비교할 수 있어 좋았다. 슈만의 ‘헌정’은 명료하고투명한 소리 그리고 따뜻하고 우아한 음향으로 작은 소품을 노래하면서 시작되었다.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면서 피아노를 친다기보다 손끝으로 보드랍게 노래하며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었다. 슈만의 로맨틱한 열정 그리고 젊음과 영감에 넘친 방대하고 난해한 대작 ‘환상곡 작품 17번’은 이날의 백미였다.선율곡선 속에 내재된 화려한 음형과 변화무쌍한 화성 낱말 그리고 분절과 요절이 다양하게 이루어진 음형을 유연하게 처리하면서 아름답고 투명한 선율을 폭넓게 표출하면서 그 방대한 작품을 완벽하게 연주해냈다. 윤이상의 ‘5개의 피아노 소품’은 그가 유럽에서 연주한 최초의 작품으로 네덜란드 빌토벤에서 초연,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자신의 음악언어가 확립되기 이전의 작품으로 12음 기법으로 작곡된 소품.난해한 선율 구조를 넘치는 기량으로 쉽고 명쾌하게 처리해 현대음악이 갖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쇼팽의 ‘발라드’‘스케르초’‘야상곡’‘폴로네이즈’는 피아노가 갖는 메카니즘이 그의 손을 통해 생명이 부여되고 보다 절묘한 음색과 넓은 표현으로 청중들을 감동케했다.
  • 가을밤에 듣는 파리의 낭만/29·30일 프랑스가곡 세미나·음악회

    ◎뒤파르크·랄로·드뷔시의 생애도 소개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음악회가 곁들여진 이색 무대가 마련된다.서울 싱어즈 소사이어티는 29,30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프랑스 가곡 세미나 음악회’를 연다. 첫날 무대는 근대 프랑스 음악 발전에 공헌한 작곡가 앙리 뒤파르크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184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뒤파르크는 샤를 보들레르·르콩트 드 릴·테오필 고티에 등의 시에 독장적인 곡을 붙인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심선화씨(성신여대 강사)는 뒤파르크의 생애와 음악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다.이어 테너 최재혁,소프라노 문은주,바리톤 이정희 등이 출연,뒤파르크의 가곡들을 들려준다.‘황홀’‘로즈몽드 장원’‘피디레’‘여로(旅路)에의 초대’ 등이 대표적인 곡들.이 곡들은 프랑스풍 낭만취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에는 ‘빅토르 위고의 시에 의한 랄로의 노래’와 ‘폴 베를렌의 시에 의한 드뷔시의 노래’란 주제의 무대가 마련된다.‘스페인교향곡’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 랄로와 드뷔시의 생애와 음악에 관해 박연희씨(서울음악원 교수)가 강연한다.소프라노 김희지,바리톤 김동운,테너 김용진 등이 출연,랄로의 ‘오! 나 잠들때’와 ‘추억’,드뷔시의 ‘화려한 잔치’ 등을 공연한다.(02)537­6221
  • “포용정책은 유화정책 아니다”/韓·獨 정상회담 이모저모

    ◎“독 투자상담 큰 성과 있을것”/호박죽·신선로·갈비구이 등 한식 만찬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첫 국빈방문한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의 잇따른 공식행사로 방한 첫날을 열었다.金大中 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기존 우호협력관계의 큰 틀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1시간10분 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통일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두나라 정상은 특히 민주주의와 개방경제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金대통령은 우리의 개방노력에 대해 설명했으며,헤어초크 대통령은 “아시아국가 중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 등 장점이 많은 한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우리의 대북 3원칙에 입각한 포용정책과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은 정상회담이 20여분이나 길어져 질문이 2개에 그쳤다.金대통령은 “햇볕정책은 결코 유화정책이 아니다”며과거 서독 브란트 총리때 간첩사건을 예로 들어 질문에 답하자 독일측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헤어초크 대통령도 “30개 업체의 대표를 동행하고 왔으나 아직 상담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인 뒤 “독일의 주요 중소기업이 많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金대통령은 헤어초크 대통령 일행을 국빈만찬에 초대,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호박죽·신선로·갈비구이 등 한식으로 대접했다.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 사절단이 우리 국민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으며,헤어초크 대통령은 아시아의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쓴 金대통령의 94년 논문에 공감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지했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0여개 업체로 구성된 독일 구매사절단이 동행한 것.이는 金대통령의 ‘ASEM 외교’의 성과로 유럽지역 사절단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특히 디트리히 라히 BASF사 사장과 딕트레프 볼레 독일상공회의소 대표 등 독일 유수회사의 책임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성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 리릭소프라노 바바라 보니/26일 예술의 전당서 독창회

    ◎브람스 세레나데 등 선사 세계적인 리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43)의 내한 독창회가 26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미국 메인주 태생인 바바라 보니는 미 뉴햄프셔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성악을 공부한 가곡 전문 소프라노.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고음에서의 깨끗한 발성,음정처리,그리고 뛰어난 가사전달 능력과 해석력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성공의 발판으로 이탈리아 오페라를 부르는 것과는 달리 주로 독일 리트(lied,가곡)를 불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줄리니가 지휘한 브람스의 ‘레퀴엠’과 레바인의 ‘팔스타프’ 등 40편이 넘는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60여장의 음반을 냈다. 작년 3월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비엔나 작곡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의 반주로 모차르트의 ‘클로에에게’‘마법사’, 브람스의 ‘우리는 거닐었다’‘세레나데’,그리그의 ‘인사’‘고요한 나이팅게일’ 등을 들려준다. 한편 바바라 보니는 최근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반주로 우리 가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작곡),‘편지’(윤이상 작곡),‘저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작곡) 등을 노래한 음반 ‘포트리트’(데카)도 냈다.
  • 정재국 명인 피리정악 연주회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인 가산 정재국 명인(59·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8일 하오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피리정악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취타’‘피리독주’‘자진한잎’‘표정만방지곡’‘ 보허자’등을 들려준다.무령지곡(武寧之曲)으로도 불리는 대취타는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진문(陣門)개폐 또는 통신사의 행렬때 취타대 등이 연주하던 행악(行樂)을 일컫는 말.또 피리독주로는 ‘평조회상’중 ‘상령산’을 풀어 연주한다.‘자진한잎’은 가곡에서 노래말을 빼고 악기,특히 관악으로만 연주하는 곡들을 지칭하는 용어.향피리 즉 사관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사관풍류’라고도 한다.정씨는 피리음악의 일인자로 정악피리에 특히 능하다.(02)580­3333
  • 獨 헤어초크 대통령 訪韓 앞서 교민 초청

    ◎“獨 생활 어려운점 없습니까”/자상한 말씨 위로… 양국 가곡연주 和氣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31일 한국교민들을 위한 모임을 주재했다. 베를린의 베레뷔 대통령궁으로 재독 한인대표 200여명을 초청한 것이다. 이같은 초청행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헤어초크 대통령과 한국교민의 만남은 대통령궁 안 대연회장에서 1시간20분동안 계속됐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우리 교민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도 해주었다. 특히 “해외생활의 어려움은 없습니까”라면서 자상하고 따뜻한 말씨로 교민들을 위로,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최근 상황,그리고 한국문화도 환담의 주제였다. 이날 특별한 만남에는 김관숙 베를린한인회장과 李祺周 주독대사,金勝義 베를린총영사,孫渭壽 주독공보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또 전 베를린음대 강사인 피아니스트 한희숙씨의 피아노 연주에 이어 도이치 오페라단에서활약하고 있는 성악가 연광철씨의 ‘방랑자(슈베르트)’와 ‘신고산’ 등 양국 가곡 독창이 있었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독일연방대통령으로는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
  • 인터컨티넨탈호텔 ‘피렌체’ 식당/음대생 종업원 6명 和音 서비스

    ◎쟁반에 담은 가곡의 선율/“이젠 고정팬 있어 쑥스럽지않아”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멈추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오 솔레미오’를 부르기 시작한다.손님들은 갑작스런 노래에 놀라지만 곧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든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이탈리아 식당 ‘피렌체’에서는 매일 저녁 ‘라스칼라 나이트’가 펼쳐진다.‘라스칼라 나이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 무대인 라스칼라의 이름은 본뜬 것이다. 鄭裕晶(24·여)·金秀璟(25·여)·張娥籃(25·여)·權정은(27·여)·咸容植(28)·朴晸浩(28)·閔정기(32)씨. 식당 종업원에서 오페라 주인공으로 탈바꿈하는 이들은 모두 음대 출신이다. 이들은 정식 직원이지만 저녁시간에만 일한다.보통 15분 동안 서빙을 한뒤 10분 정도 노래를 한다. 지난 96년 12월부터 시작된 ‘라스칼라 나이트’를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고정팬’도 적지 않다. 金秀璟씨는 “처음에는 음대를 졸업하고 식당 종업원 한다는 사실이 다소 쑥스러웠으나 이제는 고정팬도 있어 신이 난다”면서 ‘3D 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식당 종업원 애찬론을 편다.
  • 쇼스타코비치 집중 소개/금호현악4중주단 오늘 예술의전당서

    금호현악4중주단은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를 집중 소개하는 ‘청소년과 쇼스타코비치’ 음악회를 26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쇼스타코비치는 19세 때 페트로그라드음악원 졸업작품으로 작곡한 교향곡 1번을 비롯,오페라와 관현악곡,발레음악,협주곡,기악곡,실내악,가곡,영화음악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작품을 남겼다. 특히 그의 현악4중주곡은 교향곡적인 긴장감과 몰입,전환의 기법을 잘 사용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악4중주곡 1번’‘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5개의 소품’ 등을 들려준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연주회 전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음악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다. 758­1204
  • 한국합창대제전… 기념음반도 제작

    인간의 목소리는 최고의 악기라는 말이 있다. 이런 인간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합창의 하모니는 가히 최상의 음악이라 할 만하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한국합창대제전’은 합창음악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힘을 느끼게 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일까지 하오 7시30분(16일 공연없음). 이번 ‘한국합창대제전’에는 20개의 국내 합창단이 참여하며 미국의 ‘카메라타싱어즈’,일본의 ‘일본 앙상블 유’합창단 등이 특별출연한다. 한편 예술의전당측은 ‘한국합창대제전’ 참가 합창단의 대표곡들을 담은 기념음반을 제작,판매한다. 대구시립합창단의 ‘AILM을 위한 미사 중 Sanctus(거룩)’를 비롯,각 합창단들이 부르는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이 실렸다. 580­1234
  • ‘독도는 우리땅’ 정광태(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6)

    ◎“홀로섬” 사랑이 韓·日 외교에 희생/꼬마부터 노인까지 불러 국민가요 대접/日 교과서 파동에 감정악화 우려 판금/문공부차관에 간청… 넉달만에 ‘복권’ “울릉도 동남쪽/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하나/새들의 고향/그 누가 아무리/자기네 땅이라 우겨도/독도는 우리 땅”(독도는 우리 땅) 지난 80년대 초반,어눌한 말투와 친근한 인상으로 ‘독도는 우리땅’을 불러 유명세를 탔던 가수 鄭光泰(43)씨. 개그 노래를 처음 소개하며 연예인 생활을 시작해 ‘독도는 우리땅’으로 일약 스타가 됐던 인물이다. 노래명이 전국의 음식점 간판에 즐비하게 등장할 정도로 폭 넓게 불려지던 노래 덕분에 인기의 맛을 톡톡히 보았지만 지금까지도 이 노래 ‘독도는 우리 땅’에 얽힌 끈에 매여 살고 있다. 동네 꼬마부터 칠순 노인까지 부담없이 따라부르던 국민가요가 한 순간 금지곡으로 묶인 충격 탓에 적지않은 좌절을 느껴야만 했다. 1983년 7월말. 독도의용수비대 창설 3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좋은 노래를 불러 감사한다”는 뜻의 감사패를 받고 한창 들떠 있을 때였다. 방송에서도 앞다투어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내보냈고 鄭씨도 방송 출연 섭외를 감당못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었다. ‘독도 가수’ 鄭光泰는 그 날도 어김없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독도는 우리 땅’ 레코드 취입후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져 있었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방송에 깊숙이 빠져살 만큼 방송국 일은 그야말로 신바람 그자체였다. 녹화에 앞서 담당PD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막 들어가려던 순간 사무실 입구 게시판을 보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창 인기절정이던 노래 ‘독도는 우리땅’이 금지곡 명단 맨 꼭대기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금지곡으로 묶이고 나면 어디 한 군데 하소연할 곳도 없던 시절. 방송에서 일단 금지곡 지정이 되면 항의조차 할 수 없이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가사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누구나 부담없이 입에 올리던 노래를 갑자기 부를 수 없게 될 때정작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느끼는 좌절감이란…” 그 길로 방송국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10년전 연예인이 되고 싶어 명동의 한 카페에서 시작한 자신의 연예계 생활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줄 알았다. 鄭씨가 ‘독도는 우리 땅’과 맺어지게 된 것은 10년전인 73년 고교졸업후 명지대 입학전 명동 르시랑스 카페를 찾은데서부터 시작된다. 음악 평론가 李白天씨가 운영하던 이 카페는 가수 宋昌植 어니언스 李秀滿 蔡恩玉씨 등이 고정적으로 출연해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던 곳. 아마추어 무대가 매일 마련됐는데 여기서 토크송 ‘한심이’를 불렀다. 李章熙씨의 노래 ‘겨울 이야기’를 우스꽝스런 가사로 바꿔 부른 노래였는데 李白天씨의 눈에 띄어 주1회씩 사회자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후 방송가에 알려지게 돼 최초의 개그프로인 TBC ‘살짜기 웃어예’에 토크송과 개그를 선보였고 78년 새로 만들어진 KBS 개그프로 ‘유머1번지’에서 본격적인 개그맨으로 인기를 누리게 된다. 당시 林河龍 張斗碩 金正植과 함께 포졸 옷을 입고 KBS 朴仁浩 프로듀서가곡을 쓰고 직접 만든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던 것. 방송에서 인기를 끌자 대성음반 徐喜德 사장이 레코드 취입을 의뢰해 왔다. 코미디 프로에 함께 출연했던 林씨 등 4명이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가 徐씨가 늦는 바람에 鄭씨 혼자 기다려 결국 鄭씨만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게 됐다. 레코드가 나오면서 이 노래는 계속 상승세를 타 전국에서 불려졌고 鄭씨는 83년 KBS TV ‘젊음의 행진’ 프로에서 독무대를 맡기까지 됐다.. 鄭씨가 금지사유를 알게 된 것은 해금이 되고 한참이 지난 뒤였다. 비록 83년 7월말부터 그해 11월말까지 4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금지의 삶이 너무나 억울했기 때문에 사연을 알고난뒤 허탈감까지 느껴야만 했다. 82년 일본 열도와 한국의 정계·학계를 발칵 뒤집은 일본 중고교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이었다. 84년부터 새로 사용될 교과서에서 한·일 과거사 왜곡이 문제되자 83년 6월,문제발생 1년만에 왜곡 내용을 고친다면서 한국에 시정내용을 알려와 양국간에 긴장감이 돌았다. 국내에서도 이 개선시안을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이 일었다. 이와 맞물려 83년 8월29일 제12차 한·일 정기각료회담,9월6일 한·일 의원연맹 제11차 합동총회가 예정돼 있어 당국에서 반일감정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 금지곡이 되자마자 鄭씨는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퇴출당했고 그 때부터 방송국 주변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독도는 우리 땅’이 다시 불려지게 된 것은 83년 11월말쯤이었다. 느닷없이 방송국 간부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許文道 당시 문공부차관이 만나보고 싶어한다는 귀띔이었다. 용기를 내서 문공부로 許차관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許차관이 “평소 독도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격려했고 鄭씨가 ‘독도는 우리 땅’을 다시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로부터 1주일뒤 각 방송매체에선 ‘독도는 우리땅’이 다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독도는 우리땅’은 그렇게 부활했다. 그해 연말 KBS 방송대상에서 신인가수상을 받았고 그 이듬해에는 역시 KBS 가사대상에서동상을 탔다. 96년 鄭씨는 또 한번 ‘독도는 우리 땅’과 연을 맺게 된다. 이번에는 독도 분쟁이 첨예하게 불거졌다. 1960년부터 6년동안 친구가 운영하던 샌프란시스코 한인방송인 ‘한미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었을 때였다. 국내 선후배와 레코드사들이 귀국해 노래를 불러달라는 주문을 해왔다. 방송을 중단하기가 힘들었지만 서둘러 돌아왔다. DJ DOC과 함께 옛 ‘독도는 우리 땅’ 리메이크곡을 취입했다. 반응은 별로 신통치가 않았지만 83년 금지곡 사건 때의 악몽이 어느정도 씻어진 것 같아 마음은 편했다. ◎사연들/“독도의 가치 희석” 주장도/‘대마도는 일본 땅’은 잘못/“바꿔 불러라” 항의 받기도 개그 가수 鄭光泰씨가 털어놓는 독도관련 사연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뒤부터 스타가 된뒤 독도 명예군수 위촉, 느닷없는 금지곡 판정으로 인한 실망, 해금후 신인상 수상, 미국생활중 귀국 등 연쇄적으로 겪은 일들이 극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무엇보다 ‘국민가요’로까지 인식되며 애창되던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이 금지곡으로 전락한 것이나 문공부장관이 금지곡 가수를 직접 만나 해금을 약속한 것이 아이러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 크게 유행하자 이 노래에 대한 평도 갖가지였다. 팬 레터가 답지하더니 가사를 문제삼은 편지·전화공세가 이어졌다. 광복회와 향토사학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인데 왜 노래를 불러 독도의 가치를 희석시키냐”“역사적으로 볼 때 대마도도 우리 땅인데 왜 일본 땅이라고 하느냐” 등 강도높은 항변이 쏟아졌다. 어느 향토사학자는 서울의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관련자료를 제시하며 鄭씨를 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鄭씨는 96년 귀국해 리메이크한 노래에서 “하와이는 미국 땅,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 땅”으로 바꿔 불렀다.(원래 가사는 “…/대마도는 일본 땅/…”)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현실비판적으로 불려진 ‘독도는 우리 땅’ 개사곡도 적지 않아 이 개사곡들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이 노래들은 대부분 일본의 교과서 파동으로인한 반일감정과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꼬집은 것들. “…일제 패망 이후 임자없는 땅이라고 공짜로 삼키면 정말 곤란해…한반도는 우리 땅”“꼴뚜기가 뛰면은 망둥이도 뛴다고 군국주의 역사왜곡 패망지름길 미국신경 쓰다보니 일본신경 못쓰네 조선사람 조심해”“대한민국 노동자 부지런한 노동자 조출에 잔업에 특근에 철야 장시간 노동에 기아임금 받으며 선진조국 좋아하네…”. 모두 당시 사회상과 정치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길 ▲55년 서울 출생. ▲74년 서라벌고 졸업. 명지대 무역학과 입학. 명동 르시랑스 카페에서 토크송으로 주목받기 시작. TBC TV ‘살짜기 웃어예’ 출현. ▲78년 KBS TV ‘유머1번지’ 출현. ▲82년 대성음반서‘웃기는 노래와 웃기지 않는 노래’(독도는 우리 땅 수록) 취입. ▲83년 ‘독도는 우리 땅’ 금지곡 지정·해금. KBS 신인가수상 수상. ▲84년 KBS 가사대상 동상 수상. ▲88년 무용가 김일현씨와 결혼. ▲90년 한미라디오 방송 진행맡아 도미. ▲96년 귀국.‘독도는 우리 땅’리메이크. ▲현재 댄스그룹 ‘벅’ 매니저로 활동.
  • 독일 성악가 프라이 별세

    【뮌헨 AP DPA 연합】 독일 출신의 세계적 바리톤 가수겸 지휘자인 헤르만 프라이가 23일 뮌헨 교외 크라일링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그의 매니저회사 대변인인 게지네 랑에 여사가 말했다.향년 69세. 랑에 여사는 프라이가 전날밤 심장발작을 일으켜 치료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프라이는 일요일인 19일 뮌헨의 한 극장에서 마지막 연주회를 가졌다. 지난 40여년간 전세계 주요 무대에서 오페라와 리트(예술가곡)를 함께 불러온 프라이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뛰어난 감각으로 ‘바리톤의 명인’으로 불렸다.
  • ‘3테너’ 또 한번 뭉친다/10일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

    ◎월드컵 기념공연… TV생중계 오는 10일 하오 9시(한국시간 11일 상오 4시) 파리 에펠탑 앞의 샹드마르 광장에서 열릴 ‘3테너’의 프랑스 월드컵 합동공연 주인공 플라시도 도밍고(57),루치아노 파바로티(63),호세 카레라스(52). 지난 90년 로마,94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번째로 펼쳐지는 3테너 월드컵 합동공연이다. 두차례에 걸친 공연실황 음반은 지금까지 2,300만장이 팔렸고 국내 판매량도 30만장을 웃돌았다. 제임스 레바인이 이끄는 파리교향악단의 연주로 펼쳐질 이날 공연은 현지에 운집할 100만명의 관객은 물론이고 전세계 10억여명이 TV생중계를 통해 지켜볼 예정이다. 실황녹음 음반 제작은 폴리그램사가 맡았으며 출시는 공연 한달뒤인 8월 17일로 잡혀 있다. 이날 연주곡목은 고메스의 ‘인텐디티 콘 디오’,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베르디의 ‘오,라 파테르노 마노’,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 ‘네순 도르마’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세계 유명 가곡이다. 그러나 핵심 레퍼토리는 공연전까지 극비에 부쳐졌다. 우리나라에선 KBS­2TV가 11일 상오 4시부터 공연장면을 생중계하고,12일 하오 11시5분 KBS­1TV로 재방송된다.
  • 순수 국내파 테너 김재형씨/차세대 성악계 頂上예약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료공연/3일 ‘세미클래식 산책’ 독창/하루 10시간이상 연습/풍부한 성량·감미로운 음색/내년 6월 독일 유학 예정/스위스 오페라단 가계약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에,풍부한 성량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는 테너 김재형씨. 73년생. 만 25세. 입단하기 어렵다는 국립합창단원인데다 최근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에 중견테너 신동호씨와 주인공에 더블 캐스팅되기도 했다. 그는,흔하디 흔한 유학파도 아니고 유명 국제 콩쿠르 우승자도 아니다. 서울서 대학(서울대 성악과)을 졸업한 순수 국내파다. 평범하기 이를데없는 이런 경력을 갖고 동년배중 단연 돋보이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무엇일까? 풍부한 성량에 따뜻한 감성의 목소리,반듯한 외모도 한몫을 해내고 있지만 하루 10시간 넘게 연습하면서 발성법을 수없이 바꾸는 등 요즘 젊은이 답지않은 끈기 덕분이다. “운이 좋은 편입니다.중앙콩쿠르 우승으로 병역특례를 받아 국립합창단원으로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행운아란 말로 겸손해하는 김씨는 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마련하는 일반 시민을 위한 무료공연 ‘세미클래식 산책’에 독창자로 나선다. 또 서울 예술의전당이 7월24일 올릴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판투테’에서도 페르란도에 캐스팅돼 한창 연습중이다. 꾸준한 연습으로 레퍼토리를 넓히면서 장래설계도 마치 설계도를 보는듯 꼼꼼하게 그려놓고 있다. 내년 6월 병역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독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에앞서 스위스 루체른 시립오페라단이 99년 여름축제기간동안 공연할 ‘코지판투테’와 ‘호프만 이야기’출연을 위해 내년 1월 연습에 합류한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기간을 이용해 참가했던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국제 콩쿠르에서 김씨를 눈여겨본 에이전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루체른 시립오페라단 단원 입단도 가계약 해놓았다. 우리말과 함께 독어로 녹음해 둔 그의 삐삐 인삿말을 들어보면 오늘의 그의 눈부신 활약이 단지 행운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독어 녹음은 유럽에서의 활동에 대비한 작은 실천으로,장래에 대한 치밀함을 엿보게 한다. 고교3년때노래를 시작,본격적으로 성악에 입문한지 이제 7년. 웬만한 가곡은 물론이고 단역을 제외하고도 8개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섰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시립오페라단의 ‘호프만 이야기’ 공연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20대부터 중년의 목소리를 내야하는데다 다양한 기교까지 가미된 배역이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거든요.” 졸업후 합창단원 월급과 출연료를 꼬박꼬박 모아 유학자금을 스스로 마련했다는 김씨는 틈틈이 축구 야구 스키 등으로 체력관리도 소홀하지 않은 당찬 신세대다. 변성기를 거쳐야하는 음악적 특성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뒤늦게야 빛을 발하게 되는 성악계에서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순국영령 추모 진혼예술제/내일 현충원 참전용사묘역

    순국영령을 추모하는 진혼예술제 ‘우리들의 슬픈 얘기’가 25일 하오 6시30분 서울 동작동 현충원 참전용사묘역에서 펼쳐진다. 6·25의 비극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갈수록 퇴색되고 있는 호국정신에 대한 자성을 새롭게 하기위해 ‘비목마을 사람들’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에는 문화계 인사와 보훈가족,실향민이 참가한다. ‘비목마을 사람들’은 시인 신경림,가곡 ‘비목’의 작사자이자 국립국악원장 한명희,방송인 황인용씨를 공동대표로 지난 96년부터 일명 ‘비목의 계곡’으로 불리는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에서 문화제를 갖고 순국영령 추모제를 개최해온 단체. 이번 예술제에는 6·25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참가인원을 625명으로 제한했으며 이들이 하얀 광목으로 띠를 이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애주씨의 진혼춤이 공연되고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와 추모가,소프라노 박미혜씨의 ‘비목’ ‘기다리는 마음’이 이어진다.또 남유소화백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김대환(타악기),최선배(트럼펫) 강은일씨(해금)의즉흥 연주도 곁들여진다.580­3000.
  • 가족문제 다룬 현대무용

    ‘현대’자 붙은 예술은 왠지 어려울것 같은 두려움.‘댄스 시어터 온’이 전혀 겁낼것 없고 ‘현대’무용을 가족끼리 봐도 즐거울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보는 춤’이라는 무대를 준비했다.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94년 창단된 ‘댄스 시어터 온’은 예술도 대중적이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는 젊은 춤꾼들 단체.공연이름에 걸맞게 네편중 두편이 가족문제를 다룬 몸짓. ‘경로 다방’은 너무 정색하지 않고 노인문제를 살짝 무용 소재로 끌어들여본 작품.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무용가 안은미씨 신작 안무다.‘가고파’는 김동진 가곡에 맞춰 ‘댄스 시어터 온’ 홍승엽 대표가 안무한 작품으로 ‘향수(鄕愁)에 대한 소품’쯤 되겠다. 이밖에 인형극,마임,무용의 테크닉을 섞어 만든 ‘백설공주’는 97년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한 신작 ‘다섯번째 배역’도 곁들인다.(이상 안무 홍승엽) 금·토 하오 7시30분,일 하오 5시.272­2153,4.
  • 소프라노 박미혜씨 데뷔 10년 기념 독창회

    ◎1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외국인 100여명 초청 ‘문화사절단’ 역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소프라노 박미혜씨(37·경희대 음대교수)가 한국무대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독창회를 열면서 주한 외국인들을 대거 초청,‘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해 내겠다고 나섰다.17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한 외국인들을 초청해 우리의 음악수준과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문화국민이란 인식을 심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음악회,특히 개인 독창회나 독주회가 으례 집안잔치로 끝나고 마는데 이를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충분히 즐길 만한 ‘문화상품’으로 꾸미겠다는 것.이날 참석할 주한 외국인은 어림잡아 100명선이 될 것 같다. 독창회치곤 규모나 레퍼토리가 만만치 않다.우선 김덕기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모테트합창단이 협연한다.피아노가 대부분인 독창회에서 이례적인 일. 레퍼토리는 더욱 화려하다.헨델의 ‘기뻐하라 종달새’부터 모차르트,슈트라우스,베르디,구노 등 바로크시대부터 낭만파까지,너무 욕심(?)낸 게 아니냐는 주위의 걱정을 들을 만큼 폭넓다. “천편일률적인 독창회에,듣는 제가 식상할 정도예요.서정성 짙은 우리 가곡에서 오페라의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아리아까지,연주자인 저는 물론이고 관람객들까지 절정의 순간으로 몰아붙일 작정이예요” 독창회에선 드물게 무대장치를 별도로 하고 고풍스런 바로크 음악의 제맛을 내기 위해 그랜드피아노를 축소해 놓은듯한 옛날 건반악기 하프시코드 반주도 곁들인다. 성악도에겐 꿈의 무대인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87년)을 시작으로 88년 서울올림픽 국제음악제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朴씨.국내 데뷔 10년을 계기로 현실과 유리된 무대위에서만의 성악가가 아니라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예술가가 되겠다는 각오다. 음악을 통한 외교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이번 독창회를 영상물로 제작,해외에 보내고 현재 이탈리아와 공동 제작중인 오페라 ‘성웅 이순신’공연 참가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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