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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조선국립교향악단 첫날 공연

    무대 위의 북녘 연주자들과 객석의 남녘관객이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이념도 체제도 ‘만국 공용어’의 아름다운 화음 앞에는 무력하게 무너졌다.20일 오후 KBS홀에서 열린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첫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민족적 색채 짙은 관현악 ‘아리랑’ 등의 선율에 한껏 빠져들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선사했다. 나비넥타이를 맨 검정색 턱시도 차림의 교향악단원들과 상임지휘자김병화씨는 서울방문 3일째의 낯설음을 말끔히 털어낸 듯 능숙한 호흡과 연주실력을 발휘했다. 개막공연 첫무대는 개량 민속악기 ‘죽관악기’의 정감가는 음색이돋보이는 관현악곡 ‘아리랑’이 장식했다.젓대(개량 대금)의 나지막하고 정겨운 선율로 시작한 아리랑은,지휘자의 손끝에 따라 때로는웅장하게 때로는 슬픈 곡조로 유려하게 물결쳤다.민속악기와 양악기가 섞인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귀익은 민요풍선율은 ‘한민족 한핏줄’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아리랑이 끝나자 죽관악기 연주자 7명은 일단 퇴장했고,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인 파란색 한복차림의 여성고음 리향숙이 ‘산으로 바다로가자’‘동백꽃’을,남성저음 허광수는 ‘동해의 달밤’을 훌륭하게들려줬다.리향숙과 허광수는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끝없이 이어지자박태준의 ‘동무생각’,홍난파의 ‘봉선화’ 등 남한에서 사랑받는가곡을 앙코르곡으로 불러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창작 교향곡 ‘그네뛰는 처녀’‘풍산벌에 풍년이 왔네’가 연주될땐 꽹과리와 태평소의 흥겨운 선율에 객석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북측의 바이올린,첼로 등 서양악기 연주자들도 어깨춤을 추듯신명나는 몸짓을 내 흥겨움을 더했다. 2시간 남짓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자리를 뜰 줄 몰랐고 북한 관현악단 연주자들은 손을 들어 흔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공연에는 정계 인사,언론사 대표단,문화예술계 등 각계의 초청 관객들이 1,700여 객석을 가득 채웠다.공연이 끝난 뒤 KBS 박권상(朴權相)사장의 안내로 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이 무대로 올라 이들을 격려했다. 허윤주기자 rara@
  • [기고] 한 시인의 부활

    해방 이후 반세기의 분단역사도 이제 어떤 전환점에 다가선 느낌이다.대통령이 평양으로 날아가서 북의 수뇌와 손을 맞잡는,그 꿈 같은장면을 화면에서 봤을 때 환호의 갈채를 보내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남북화해라는 말이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다가와 있다. 이런 시점에서 월북시인 조운의 시집 복간과 시비 제막사업이 마침 시인의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그의 향리인 전남 영광사람들에 의해 마련된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화해의 훌륭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화해는 단순히 정치적 수사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이번 행사의 핵심이면서 문화적,혹은 정서적인 화해의 참뜻을 멋지게 보여줄계기가 될 뻔했던 시비 제막은 그러나 실현되지 못했다.그것이 얼굴없는 지역주민 몇 사람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든,극소수 관리의 경직된사고에서 초래된 일이든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의 가슴에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왜냐하면 이 행사는 단순히 분단의 멍에에짓눌려 이름조차 잊혀질 뻔한 한 불행한 시인을 되살리는 의미뿐아니라 우리 모두가 50년의 갈등을 뛰어넘어 진정한 화해를 받아들일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시험하는 기회였던 것이다. 근래 북으로 간 예술인의 작품이 전면 해금되고 그동안 묻혀 있던작품들이 활발하게 선보이는 것은 우리 현대문화사에서 비어 있던 해방 전후 공간을 메워주고 문화자산을 한층 풍성하게 해줬다는 점에서매우 반가운 일이다.이것은 우리 의식이 분단멍에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반증도 된다.비록 ‘월북자’라는 지탄을 받긴 했으나 그들은엄연히 그 시기 우리 문화의 주역이였다.대표적인 사례로 ‘임꺽정’의 작가인 홍명희나 가곡 ‘산유화’로 알려진 김순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해금 이후 민요가락을 선구적으로 가곡에 도입한 김순남의많은 노래가 오늘 우리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해주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시조시인 조운의 경우도 분야는 다르지만 작곡가 김순남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석류’‘구룡폭포’ 등 그의 작품들은시조작품으로 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법상 파격도 서슴지 않아시조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두 사람 모두 독자적 작품세계와 진취적 기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통성이 있다. 그리고 거창한 외래사상에 집착했다기보다 소박한 민족주의자였다. 그 증거는두 사람의 작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조운의 시나 김순남의 노래는 모두 예술적으로 뛰어나며 순수한 인간의 정한(情恨)을 노래할 뿐,정치나 유별난 사상의 흔적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애틋한 연인의 감정이나 자녀와 가족사랑을 소재로 자주 다룬 것도공통점이었다.그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해금되었다. 조운은 탁월한 시조시인일 뿐 아니라 지역교육의 개척자였고 항일투사로 투옥된 바도 있다.다만 그의 ‘북행’ 때문에 이름이 표면에 등장하지 못했을 뿐,그의 향리에서는 지금도 시인의 흠결 없는 이력과높은 인품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이번 행사도 한두 사람의 유력인사에 의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각 분야의 지역사람들이 힘을 모아 마련된 것이었다.노 화가는 시화전의 그림을 그려냈고 서예가는 글씨를 써냈으며 적은 금액을 자진해 보내오거나 발품으로 힘을 보탠 이들도 있다. 시비가 세워질 장소는 영광교육청으로 서울로 치면 시청앞 광장에해당되는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그곳은 한 지역의 정서적 상징이 되는 시인의 시비가 서있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였다.그런데 그 장소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이것은 이 지역사람들의 일부가 고향의 시인을 아직 가슴으로 맞이할 준비가 채 되지 않았다는 증거일까? 필자는 ‘얼굴 없는 사람’들의 이런 주장에 선뜻 동의하고 싶지 않다.다행히 시비는 기념사업회측과 영광군수를 비롯한 지역기관장이 협의끝에 이달말 영광읍 한전 문화회관 동산에 다시 세우기로 했다고 한다.모처럼 맞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인 것 같다.시인의 고향사람들은 이제 오랜 상처의 아픔을 뛰어넘어 진정한 화해의 새 시대를 향해 나갈 준비가 되었음을 증명해보인 것이다. 송영 소설가
  • 바흐 250주기 기념 축제

    [베를린 연합]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작곡가 요한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사망 250주기를 맞이해 그가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는성대한 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로크 음악을 완성하고 고전 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음악사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흐는 1750년 7월 28일 그가 말년에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사망했다. 라이프치히에 있는 바흐 재단은 올해로 75회를 맞이한 바흐 축제를 지난 21일 시작해 3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바흐-끝과 시작’이라는 부제가 붙은이번 축제에는 유명 연주가들이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바흐가 성가대 지휘자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토머스 교회와 니콜라이 교회에서는 당시 바흐가 작곡했던 성가곡을 발표한다. 바흐 사망일인 28일에는 24시간 연속 추모방송이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 순국선열의 뜻 평화의 길잡이로‘비목마을 사람들’ 추모공연

    한국전쟁 반세기를 맞아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순국영령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공연을 펼친다. 한명희 작사·장일남 작곡의 가곡 ‘비목’동호모임인 ‘비목마을사람들’(공동대표 신경림 한명희 황인용)은 한국전쟁 휴전일인 27일 오후7시27분 서울 동작동 현충원 야외특설무대에서 호국영령 진혼예술제 ‘님들의 부토위에평화의 싹’을 공연한다. MC황인용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설치작가 전수천씨가 추념의 뜻을담아 만든 4개의 돌기둥과 평화의 등에 불을 밝히는 의식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종묘제례악 전폐희문이 연주되는 가운데 디딤무용단의 길놀이가 펼져지고,김현자 현대무용단이 ‘검은 영혼의 노래’를 주제로 진혼무를 선보인다. 또 김광림 시인이 헌시를 낭송하고,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박미혜,가수 현미 등이 ‘비목’‘기리워’‘굳세어라 금순아’등을 노래한다.이와 함께 국악인 안숙선과 박병천이 국립창극단,디딤무용단과 함께 총체극 ‘영혼의 씻김’을 펼친다.이어 북의 대합주와 평화의 등 띄우기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비목마을사람들은 지난 9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강원도 화천 비목공원에서비목문화제를 열고 있다.(02)2210-2389이순녀기자
  • 정동극장 ‘청소년 음악회’

    서울 정동극장은 ‘2000 여름방학 청소년 음악회’를 오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 극장에서 마련한다. 첫 무대는 ‘탁계석과 함께 하는 재미 있는 음악 산책’(25일∼8월 4일).정동극장 전속 성악단체인 이솔리스티가 출연,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뮤지컬, 대중가요들을 선보인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곡 해설과 감상법 설명을 곁들인다. 이어 ‘하성호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팝과 클래식으로의 여행’(8월 5∼20일)에선 하성호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팝 뮤직과 댄스그룹 클론의 최신곡 ‘초련’등 대중가요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공연시간 오후 2시.월요일 공연은 없다.(02)773-8960. 허윤주기자 rara@
  • 구국의 뜻 되새기자/ 해외 항일유적 현황·실태

    중국 상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필수 방문코스 가운데 하나는 홍구공원이다.이는 1932년 4월 29일 이곳에서 있은 천장절 기념식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주중 일본공사와 일본군 수뇌 수명을 폭살시킨 윤봉길 의사의 애국혼을느껴보고자 함이리라.윤의사 의거는 단순히 일제의 고관 수 명을 살상한 정도에 그친 게 아니라 당시 임시정부에 대해 미온적이던 장개석 정부의 마음을 돌려놓아 물심 양면의 지원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 항일세력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러시아·미국 등지에본거지를 잡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이들이 활동근거지로 삼은 항일유적지는생생한 ‘민족혼의 현장’이라고 할수 있다.낯선 이국땅에서 접한 선열의 이 름이나 묘소,항일전적지는 후대들에게 애국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정부차원에서 이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수십권의 항일운동 관련 홍보책자보다 선열의 얼이 서린 ‘흔적’ 하나가 민족정신을 고취하는데 훨씬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1910년 한일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하자 항일세력들은 국내·외에서 국권회복투쟁을 전개하였다.이들은 1919년 전 민족이 궐기한 ‘3·1의거’와 같은 비 폭력 투쟁은 물론 안중근·윤봉길 의사로 상징되는 의열투쟁,그리고 청산리·봉오동전투와 같은 대규모 무력항쟁도 전개했다.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 항일투쟁은 곳곳에 그 애국혼의 ‘흔적’을 남겨두고 있다.그 가운데 임시정부 청사 등 일부는 정부의 복원·보존 노력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도 있으나 아직도 많은 유적들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훈처가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체 현장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해외독립운동 관련사적(시설물 포함)은 모두 317개소로 파악됐다.이들중 244개소는 중국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흔히 ‘만주’로 불리는 동북3성일대에 163개소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러시아 36,일본 4,카자흐스탄 4,대만 2곳 등 총46개소이며,그밖에 미주지역 24개소(미국 22,멕시코 2),유럽지역 3개소(프랑스 1,네덜란드 2)등이다. 중국내 항일전적지는 동북3성 가운데 하나인 길림성에집중돼 있으며 그 가운데서는 용정(龍井)일대가 단연 으뜸이다.90년대 들어 중국관광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정이다.이곳은 우리귀에 낯익은 가곡 ‘선구자’의 고향으로 비암산,일송정을 비롯해 민족시인윤동주의 생가와 묘소가 있어 더욱 한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이밖에도인근 교외에 위치한 ‘3·13반일의사릉’을 비롯해 서전서숙·명동촌교회와‘봉오동전투’ 전적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인근 화룡현에는 3·1의거 이듬해인 1920년 10월 독립군이 일본군 3,000여명을 궤멸시킨 ‘청산리전투’ 현장과 대종교 3종사의 묘소가 남아 있다.흑룡강성 하얼빈에는 안중근의사의 의거현장을 비롯,경박호·사도하자 전투지가 남아있고,영안(寧安)에는 김좌진장군의 묘소와 김 장군이 운영했던 정미소,그리고 신민부 군정파본부,고려공산당 북만지부 건물 등이 남아있다.또요령성 봉천에는 편강렬의사의 전투현장,신빈현에는 양세봉장군 순국지·서로군정서 본부,단동에는 이륭양행(怡隆洋行)건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륭양행은 당시 영국식민지인 아일랜드출신 무역상 윌쇼가 경영하던 건물로 임시정부는 그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교통국을 두고 국내와 연락거점으로 활용했었다.집안현,장백현 일대에는 독립군의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돼 10여년을 머문 상해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임정기관지 독립신문사 터,윤봉길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현 노신공원),애국지사 다수가 묻혀 있는 만국공묘(외국인 묘지),인성학교 등이 남아있다.북경에는 단재 신채호,우당 이회영 선생이 활동했던 흔적과 신한혁명단본부 자리가 남아있고,1932년 윤의사의거후 피난길에 오른 임시정부가 머물다간 진강,가흥,기강,장사,항주 등지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를 비롯해 임정청사 이전지가 더러 남아있다.강소성 남경에는 의열단원들의 합숙지이자 민족혁명단의 본부였던 호가화원이 있다.서안에는 OSS훈련지와 광복군 2지대주둔지가,임정 마지막 정착지인 중경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광복군사령부본부건물(현 미원식당 건물) 등이 남아있다.국토 전역에 걸쳐서 항일투사들의 피와 혼이 서려있는 중국은 ‘항일전적지의 진열장’이라고 할만하다. 중국 다음은 러시아로 모두 36개소의 항일독립 유적지가 있다.일제 당시 연해주로 불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최초의 한인거주지를 비롯해 신한촌,해조신문사 터 등이 남아있고,크라스키노에는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맺은 커리마을이 있다.하바로프스크에는 한인사회당 창당지와 지금은시민휴식공원으로 변한 독립군 전투지,그리고 1937년에 사망한 한인들의 무덤이 남아있다. 또 리르쿠츠크에는 고려공산당 창당대회지(현 레닌거리 23번지 인민의 집)와 이범윤 유배지 등이 남아있다.89년 소련붕괴후 러시아에서 분리된 카자흐스탄에는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옛집과 동상,묘소(크질오르다시 공원묘지)가 있으며,계봉우 선생의 묘소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는 한인 이민들이 처음 정착한 하와이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뉴욕 등에 민족세력들의 활동무대가 남아있다.하와이에는 당시 한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한인기독교회·한인기독학원을 비롯해 조선국민단 사관학교,하와이국민회관 등이 남아있다.샌프란시스코에는 전명운·장인환 두 의사가 친일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현장인 페어부두,스티븐스가 투숙했던 페어호텔이 90년이 넘는 세월속에서도 여전히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 이곳엔 대한국민회의 기관지 신한민보의 발간지(페리스트리트 232)도 여전히 남아있다.로스앤젤레스에는 애국지사이자 대표적 재미한인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고가(남가주대 구내소재)와 흥사단중앙회관이 남아있다.이밖에도 캘리포니아 클로세트 윌로스에는 계원 노백린 장군의 한국비행단 설립지가,네브래스카주에는 박용만의 한인소년병학교 설립지(현 헤이스팅스 네브래스터니 농장)가 남아있다.구미위원회 관련 유적은 뉴욕에 있다. 그밖에 프랑스 파리에는 평화회의 대표관과 임시정부 파리통신국,네덜란드에는 ‘헤이그밀사’ 가운데 한사람인 이준 열사의 묘역과 데용호텔이 항일관련 유적지로 기록할 만하다.일본에는 2·8독립선언의 현장인 도쿄기독교청년회관과 김지섭·이봉창의사의 의거현장인 도쿄 궁성의 앵전문과 이중교 일대,즉 일본의 최심장부가 바로 항일유적지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北 대중가요 ‘반갑습니다’ 中 용정에 노래비

    [옌볜(중국)=김삼웅주필] 중국 용정시의 명물 일송정 공원 입구에 북한의대중가요 ‘반갑습니다’ 노랫말비가 최근 거제 출신 조경전문가 윤종환씨(54·해금강조경 대표)에 의해 세워졌다. 윤씨는 지난 6월13일 TV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처음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여 ‘반갑습니다’ 노랫말비를 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리종오씨가 작사·작곡한 ‘반갑습니다’는 남북한과 중국 거주 조선족 동포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노래다. 그는 7년전 우연히 들른 관광길에서 너무나 황폐해진 일송정 옛터를 보고일송정 공원 성역화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그는 95년부터 사재로 일송정공원 성역화 작업을 본격화,도로를 정비하고 시비 등을 세우기 시작했다. 조씨는 97년에는 용정시와 거제시가 자매결연을 맺도록 주선하고 거제시의지원으로 2억원을 들여 ‘용두레 우물(龍井)’을 개발,용정시의 새 명소로만들었다.98년에는 가곡 ‘선구자’의 시비와 윤동주 생가 표지석도 세웠다. 그리고 자신이 거주하면서 공원관리사무도 보고 거제시 홍보관 역할도 하는75평 규모의 공원관리사무소도 지었다. 평범한 한 시민이 해외에 방치된 유적지에 관심을 갖고 사재를 털어 일송정공원을 복원하고 시비와 노랫말비 등을 세워 관리하면서 민족정신을 선양하는 모습은 자랑스럽다.용정시와 해란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비암산 자락에 세워진 ‘반갑습니다’의 노랫말비는 일송정의 애국정신과 함께 두고두고조국통일의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kimsu@
  •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엄마가 보고 싶거나 외로울때 아이들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분신처럼 소중히 아끼는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을 품에서 꺼내들고 가만히 눈감아본다.그리고 세상을 향해 소리를 내어본다.사랑과 희망이 샘솟아나는 그런 소리를…부산 서구 암남동 소년의 집.부모를 잃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오갈 곳 없는 650여 소년들의 보금자리. 천주교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신부(미국인·92년 선종)는 미사 시간때마다 만나는 풀죽은 아이들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다. 어떻게 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꽃피게 할 수 있을까. 고심끝에 생각해낸 것이 합주부 창설.79년 12명이 바이올린,비올라,첼로 3가지 악기만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2관 편성 70여명의 번듯한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이 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과 나눔의 콘서트’를 연다.91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자선음악회가 올해로꼭 10회를 맞았다.지난 6월26일 창원,7월3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에 이어 세번째 무대다. 20여년간소년의 집 관현악단을 이끌어온 안유경(57·부산여대 겸임교수)씨가 이번에도 변함없이 지휘를 맡는다.바리톤 최현수,소프라노 안은영,바이올리니스트 유승구씨가 함께 한다.소년의 집 6기 졸업생인 유승구씨는 한양대음대를 4년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마산시향 악장으로 활동중이다.부산 소년의집 아이들에겐 월드컵 스타 김병지선수 다음으로 닮고 싶은 ‘전설적인 형’이다. 중2부터 고3까지 70여명의 단원들은 매일 오후4시 방과후마다 모여 호흡을맞춘다.함께 살고 함께 학교에 다니고 함께 연습하다보니 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는다.피나는 연주덕에 탄탄한 음악성으로도 명성을 쌓았다. 관현악단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불케리아 수녀는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참을성이 늘고 삶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인간으로 성숙하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 소년의집 현악합주단은 95년부터 관악 파트를 보강,명실상부한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악기는 국제로터리클럽 등 후원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지원해준다. 소년의집 관현악단은 창설이후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1981년)우수상,진해군항제 전국음악경연대회(1990년)을 비롯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처음에는 ‘해 봤자지…’하며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연주회를 듣고는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4월엔 장영주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깜짝 협연을 벌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의 선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 현악8중주,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한국가곡 ‘동심초’,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중아리아곡 등을 연주한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질 계획이다.전석 1만원.(02)598-8277허윤주기자 rara@
  • 무더위 피해 가볼만한 문화현장 3곳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역시 한줄기 산들바람이 제격.모처럼 쉬는 주말,덥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거나 영화관만 찾지말고잠시 짬을 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야외무대로 ‘문화피서’를 떠나보자.탁 트인 자연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체험들이 몸과 마음의 묵은때를 한꺼번에 날려줄 것이다.가볼만한 야외 문화현장을 소개한다. ◆바탕골 여름문화축제 양평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바탕골예술관이 개관 1주년(7월1일)을 맞아 8월27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먼저 극장에서는매주말마다 연극,콘서트,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한국춤 창작단체인 리을 무용단의 우리춤 다시보기(7월8·15일,8월26일)여음목관5중주단의 연주회(7월16일)한국가곡과 오페라아리아의 만남(22일)모차르트의 마술피리(29일)등 총 17개의 공연이 진행된다.공연시간은 토요일 오후3시,일요일은 오후2시이며,관객모두에게 1주년 기념 도자기 브로치를 선물한다.입장료는 1만원. 갤러리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시회가 열린다.라이트형제,토성인,시계 등 총 108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이밖에 도자기공방에서는 손물레,전기물레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고,아트워크숍에서도 티셔츠만들기,그림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최측은 특별행사로 생일이 7∼8월인 이들에게 무료관람의 혜택을 주는 한편 7월16일과 29일(오후6시)에는 깜짝 야외바베큐파티와 영화상영을 준비하고 있다.개관은 오전11시,폐관은 화∼금 오후6시,토 오후8시,일·공휴일 오후7시이며,월요일은 쉰다.(0338)774-0745◆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 ‘도심속의 예술공원’을 표방하는 국립극장이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6시 해오름극장앞 야외무대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각종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지난 1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팝콘서트가 첫순서로 마련된 데 이어 7월에는 악극 엄마의 청춘(8일)서울춤사랑예술단의 무용공연(15일)에콰도르,러시아,한국의 소리환타지아(22일)임학성의 피아노재즈콘서트(29일) 등이 공연된다. 8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힙합과 록페스티벌(5일)현대무용과 재즈발레 ‘톰과제리’‘한여름밤의 꿈’(12일)장사익의 소리판(19일)‘한국의 북소리,그 울림’(26일)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9월에는 추억의 통기타밤(2일)해학 코믹창극과 신명의 춤(9일)명작발레 하이라이트(16일)모던 재즈발레 페스티벌인 서울(23일)국악퓨전(30일)이 준비돼있다.한편 국립극장은 이와 별도로 8월9일부터 사흘간 오후8시부터 자정까지 재즈와 무용,전통타악이 어우러지고 대형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열대야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02)2274-3507∼8◆금호갤러리 서머스페셜 야외는 아니지만 7월21일부터 8월18일(오후8시)까지 한달간 금요일마다 갤러리내 리사이틀홀에서 클래식과 재즈,라틴음악,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첫 무대는 유진박이 장식하며,28일에는 피아니트스트 임동창이 출연해 전래동요모음곡과 창작곡 ‘놀이Ⅱ’를 연주한다.8월4일에는 재즈밴드 곽윤찬 콰르텟의 연주,8월11일에는 자매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전과 제니퍼 전의 무대,그리고 8월18일 마지막날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우가 클래식과 라틴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입장료는 1만5,000원.(02)758-1204이순녀기자 coral@
  • 자연휴양림 예약 취소 최고30% 위약금 물게

    앞으로 국유림 자연휴양림 이용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을 물게 된다. 산림청은 26일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예약 후 취소하면 최고 이용료의 30%까지 위약금으로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려면 예약후 3일이내에 이용료의 30%를 예약금으로 입금해야 하며 이후 사용 당일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 전액을,하루 전에 취소하면 20%,이틀 전에 취소하면 10%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그러나 사흘 전까지 예약을 취소하면 송금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미리 예약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휴양림에는 숙박시설과 청소년수련관,산책로,등산로 등이 설치돼 있으며 숙박시설의 경우 하루 이용료가 15평형이 6만원,9평형 5만원,5평형 4만원 안팎이다. 위약금제가 실시되는 전국 휴양림은 ▲경기지역=유명산·중미산·산음▲강원지역=청태산·삼봉·용대·방태산·대관령·미천골·가리왕산·가곡▲충북지역=말티재 ▲충남지역=희리산 ▲전북지역=덕유산·운장산·희문산▲전남지역=방장산·천관산 ▲경북지역=청옥산·검마산·칠보산·통고산·운문산 ▲경남지역=신불산·지리산·남해편백 등 모두 26곳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해마다 자연휴양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예약취소률도 10∼30%에 달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건전한 예약문화 정착을 위해 위약금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씨

    “남북 두 지도자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 통일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田月仙·41·여·도쿄 거주)씨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남과 북이 모두 조국’이라는 신념으로 20년 가까이 노래를 불러온 그녀로선 자유롭게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85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음악제에 초청돼 김일성(金日成) 주석 앞에서 북한 가곡을 불렀던 전씨는 93년 조선 국적을 버리고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북한 땅에서의 공연이 불가능해졌다.한국 국적 취득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무대에 서고 싶었서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국적이 다르다.경남 출신으로 일제 때 일본으로 끌려온 아버지 석만(碩万·72)씨는 해방 전의 조선국적을 유지해오다 얼마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어머니 김갑선(金甲仙·75)씨는 아직까지 조선국적을 갖고있다.그녀의 친척은 남북 양쪽에서 살고 있다. 전씨는 “시즈오카(靜岡)에 사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남북이 만나는데 50년이 넘게 걸렸구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94년 서울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고 97년 5월에는 광주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전씨는 “남북 예술인 교류가 본격화되면 평양의무대에 서서 다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의 노래를 부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임진강’ 등 북한 노래 CD도 발매할예정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정상회담 기념 성악집 ‘우리는 하나’출반

    우리겨레 대대로 오고가던 길/ 산이 높아 오가지 못하는가/ 네가 올 내가 갈통일의 길을/ 우리 서로 손잡고 열어 나가자 (‘통일의 길’가사 발췌)분단 반세기만에 성사된 첫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통일의 염원을 가득 담은성악집 ‘우리는 하나’(신나라)가 나왔다. 소프라노 윤인숙이 노래한 음반엔 분단역사상 최초로 남북 작곡가가 함께 만든 노래 ‘통일의 길’이 수록돼 더욱 반갑다.이 곡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열린 ‘범민족통일 음악회’에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단장으로 참가했던 황병기와 북한의 저명 작곡가 성동춘이 합작해 만들었다.꾸밈없이 솔직한 민요풍 가사에 굿거리 장단 가락이 어우러져 민족통일의 염원이 애절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윤인숙은 ‘윤이상선생의 수제자’란 이름에 걸맞게 선생의 초기가곡 5곡을 원형 그대로 담았다.1950년 부산에서 출판된 ‘달무리’라는 가곡집이“음반으로 출반해 달라”는 생전의 뜻에 따라 반세기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윤이상선생은 191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57년 불혹의 나이로 베를린음대에 유학했다. 눈부신 음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다 끝내 조국땅을 밟지 못한채 95년 독일 베를린에서 눈을 감았다. 음반엔 이외에도 황병기 작곡 ‘우리는 하나’,정풍송 작곡 ‘아! 통일’,문익환 작사 ‘사랑’등이 나란히 담겼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졸업후세계무대에서 중진성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소프라노 윤인숙은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를 계기로 음악적 방향을 선회,전통음악과 성악을 접목한 새로운 민족음악을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언론인 김동환’ 생애 재조명

    시인 파인(巴人) 김동환(金東煥·1901∼?)의 언론·잡지 분야의 활동내용을전집으로 묶은 ‘언론인 파인 김동환연구’(사진·전15권·신성출판사)가 출간됐다.이번 ‘전집’은 ‘파인 김동환전집’‘삼천리영인본’‘파인 김동환문학연구’에 이은 파인 자료의 ‘결정판’. 모두 파인의 3남 영식씨(67)가편찬했다.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파인 김동환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분야는 신문기자였다.1924년 당시 고향인 함북 경성에서 발행되던 ‘북선(北鮮)일일신문’을 시작으로 동아·시대·조선일보 등에서 사회부기자로 활동했다.그는 순회기자로 함북지방을 돌며 일본인들이 이 지역 조선인들의 토지·어장을 탈취한 실태를 파헤쳤다.‘원산 총파업사태’를 현지취재하기도 했다. ‘전집’에는 그의 신문기사들과 평론가들의 ‘신문기자 김동환’ 등이 영인본 상태로 실려 있다.이밖에도 그가 계명사(啓明舍)라는 별도의 출판사를 경영한 사실,또 새로 찾은 ‘삼천리’의 ‘부록’및 영인본보유(補遺)편,가곡(歌曲) 등을 실었다. 편찬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부친의 자료를 집대성해 언론학도들에게 연구자료로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부친의 일제말기 친일행적에 대해 가족을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값 1질 120만원. 정운현기자 jwh59@
  • 교수채용 미끼 돈받은 작곡가 장일남씨 집유

    서울지법 형사12단독 정영진(鄭永珍)판사는 3일 교수로 채용되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원로 작곡가 장일남(張一男·68) 전 한양대객원교수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령인데다 받은 돈을 모두 돌려 준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선고한다”고 밝혔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비목’ 등을 작곡한 장씨는 정규 교수직에서 물러나 교수 임용 권한이 없던 98년 2월 이모씨(69)로부터 로비자금조로 지난해 1월까지 7차례에 걸쳐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박홍환기자
  • ‘옥빛 溪流 60리’ 삼척 덕풍계곡-용소골

    비경(秘景)은 그 속살을 쉽사리 내비치지 않는 법이다. 그동안 제법 매체에 소개돼 사람의 손을 탈 법도 한데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계곡과 용소골을 거쳐 응봉산(998m)에 오르는 트레킹과 산행 12시간은그야말로 태고의 신비로 들어가는 시간여행. 덕풍계곡은 삼척과 경북 울진군의 경계에 있는 응봉산 서쪽 자락에 몸을 숨기고 있다.국도 7호선에서 삼척시를 지나 원덕읍에서 416번 지방도로 진입,태백으로 달리다 왼쪽으로 틀면 계곡 입구가 나타난다. 서울에서 오후5시 출발한 관계로 덕풍계곡 입구에 이른 것이 밤11시쯤.막 이지러지기 시작한 보름달이 비치는 계곡길을 조심스레 올라간다.얼마전만 해도 1시간 30분을 걸어올라야 했다.그것도 집어삼킬 듯 용틀임하는 계곡물을건너는 모험을 치르고서. 산천어와 버들치가 뛰노는 이곳엔 최근 플라이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금은 다리 5개를 놔 6㎞의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올라갈 수 있다. 다리 이름도 재미있다.모든 것을 다 버리고 가라는 뜻의 버릿교,부추밭교,칼처럼 쩍 갈라진 계곡이란 뜻의칼등모리교 등등. 아예 차 위로 올라 앉았다. 달과 계곡,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쐬며 30분 달렸을까. 협곡에 갑작스레 탁트인 벌이 나타나고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이렇게 우렁찬 개구리 소리는 처음인 것 같다.쭉쭉 뻗은 적송(赤松)과 금강송(金剛松)사이로 인가의 불빛이 얼굴을 내민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이 ‘9년 흉년에 종자를 찾으려면 찾아 들어가라’했던 삼풍(삼방 풍곡 덕풍)이 바로 이곳.삼방은 산 석탄 나무가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내삼방에서 나는 소나무는 경복궁 건립에 쓰여질 정도로 재질이 우수하다. 11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한국전쟁이 끝난 뒤에 전란을 전해들었을 정도의오지.임진왜란때부터 유명한 피난처로 정감록에도 이곳이 나와 있단다. 달빛이 교교한 민박집 마당에서 낯선 이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모닥불빛에 취하니 ‘햐,좋다’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실 가족끼리 이 곳을 찾은 이라면 이 마을에서 민박하고 냇가에서 천렵하는 것만으로도 도시탈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을 뒤 왼쪽으로 올라가는 덕풍계곡과 오른쪽으로 이어진 문지계곡은 한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경을 감추고 있다.물과 기암절벽,소(沼)가 이루어낸 수상교향곡이 ‘정말 대단하다’. 비가 제법 내린 다음날 오를라치면 트레커들끼리 대화가 안될 정도로 물이솟구친다.비경을 범접한 이들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제1용소까지는 그런대로 오를 수 있으나 둘째 셋째 용소는 자일과 등반장비가 꼭 있어야 한다. 옥과 비취를 닮은 물빛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보다는 암갈색에 가깝다.좁고 길다란 골에 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을 퍼붓느냐고 조물주에게 따지기라도할 듯 맹렬하다. 길은 없다.바위를 흠집내고 평평하게 만들어 발 한쪽을 겨우 올려놓을 수 있게 해놨다.발 아래 계곡은 암갈색 아가리를 떡 벌리며 트레커들을 위협한다. 빠지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명주실 세 꾸리를 집어넣어도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 5시간이 흘렀을까.제3용소를 지나 ‘도저히 이 계곡의 끝을 볼 수 없구나’생각하고 왼편으로 꺾어드니 슬라이드 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200∼300m는 될법한 폭포가 이어진다. 그리고80도 각도의 치받아오르는 등산로.소나무 참나무가 빽빽한 산판로를턱에 바치게 90분을 오르니 응봉산 정상.세월의 풍화를 이겨낸 고사목의 고집하며 빼곡히 들어찬 삼림이 태백의 힘찬 정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나 덕풍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송이버섯 자생지로 채취꾼들이 교묘히 입구를 감춰 길을 잃기 십상이다.그 길을 피하고 울진 쪽으로 하산한다.연분홍 철쭉의 환송을 받으며 쏜살같이 내려 떨어지는 급전직하.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가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고 멀리 날아오르는 새 떼의 울음만 태고의 정적을 깨뜨린다.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한 뒤 선녀들과 가무를 즐겼다는 선녀탕,마당소를 거쳐원탕(源湯)에 이른다. 41℃의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된 용출수가 솟아난다.이곳에서 덕구온천까지 4㎞.잘 닦여진 산책로를 1시간을 내려와야 12시간의 산행이 마감된다. 유감 하나.응봉산과 계곡에서 간간이 눈에 띄는 낡은 레일.극악스러운 일제는 소나무 착취를 위해 계곡 위쪽과 삼림에도 레일을 깔았다. 글·사진 삼척임병선기자 bsnim@. *제천-영월-태백 가는 길. ■가는 길 ▲자가운전 시간이 넉넉하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강릉까지 간뒤 동해안 일주도로로 갈아타 바다내음을 맡으며 삼척까지 갈 수 있다.빠듯한 일정이라면 중앙고속도로로 제천에 이른 뒤 38번국도로 갈아타 영월을 거쳐 595번 지방도로로 태백에 이르러 지방도로 41번을 탄다. ▲대중교통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이용,태백까지 간 뒤 태백터미널(0395-52-3100)에서 호산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조심 여름 장마철은 계곡물이 불어나는 관계로 매우 위험하다.5·6월이 적기인 셈. ■이런 재미도 발길이 잦다보니 풍곡리 안에도 민박집이 많이 세워지고 있다.반장인 이희철씨 집(0397-572-7378)은 8개 정도의 방을 갖추었는데 10개 정도의 방을 더 만드느라 톱질이 요란하다. 산행후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하는 덕구온천(0565-782-0677,02-517-9286)에 들러 피로를 씻는 것도 좋다.
  • 세계대회 참가 기념‘첼로의 향연’

    96년 창단이래 국내 대표적 실내악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비하우스 앙상블이 아름다운 첼로의 향연을 펼친다.한국가곡,라틴음악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15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첼로대회참가를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다.세계첼로대회는 첼리스트들의 국제적 우호를증진하고 재능있는 신예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모임이다. 한편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은 제6기 비하우스 아카데미 수강생도 모집하고있다.열린 음악교실을 표방하는 비하우스 아카데미는 악기 등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된 재능을 키워주는데 주목적을 두었다.모집대상은 만4∼9세이며 기간은 29일부터 6월3일까지다.수강료는 월 8만원.문의(02)593-9851허윤주기자 rara@
  • 경찰청, 포돌이 음악회, 시민과 함께 흥겨운 한마당…

    경찰청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1층 로비에서 민원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포돌이 음악회’를 열었다. 엄하고 딱딱하게 여겨지는 경찰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고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날 음악회에는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인정받은 음대 출신 의무경찰로 구성된 경찰대 교향악단과 명문 음대 성악전공 대학생들이 출연했다.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곡인 ‘디베르티멘토’의 감미로운 선율이 먼저 울려퍼졌고 서울대 음대 재학생인 조혜진양은 ‘나의 로망스’를 멋지게 불렀다.금관 5중주단은 웅장하면서도 경쾌한 모차르트의 ‘알렐루야’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찰청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정기 음악회를갖기로 했다.오는 10일에는 교사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악 동호회 ‘풍유회’가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 등을 공연한다.17일에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불교신도 음악모임인 ‘가수 불자회’가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비목’ 작곡가 張一男교수등 3명 구속·입건

    교수 채용 및 체육특기생 선발 비리와 관련해 대학교수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3일 장일남(張一男·68)한양대 객원교수와 배화여대 우동완(禹洞完·46)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고려대 김상겸(金相謙·65·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대한스키협회 회장)체육교육학과 교수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교수는 정규 교수직에서 물러난 지난 98년 2월19일 이모씨(69)에게 “대학 재단이사장 등에게 말해 바이올린 연주자인 딸을 음대 교수로 임용시켜줄 수 있다”며 로비 자금조로 지난해 1월2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이씨로부터 2억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장 교수는 가곡 ‘기다리는 마음’ ‘비목’ 등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로 현재 한양대 객원교수(작곡과)로 재직 중이다. 또 우동완 교수는 관광중국어통역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95년 8월 대학후배 이모씨(43)에게 “돈을 내면 교수로 채용시켜 주겠다”고 제의한 뒤 이씨로부터 같은해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6,2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김상겸 교수는 고려대 체육위원회위원장을 겸직했던 98년 12월 정모씨(20) 등 수중발레 국가대표 선수 2명을 99년도 체육특기생으로 선발키로 내정한 뒤 이들 부모로부터 사례비로 2,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라틴아메리카 페스티벌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라틴문화 열풍을 대학 축제가 안았다. 3일과 4일 이틀동안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펼칠 ‘라틴 아메리카 페스티벌’은 중남미 투자환경에 대한 지침 설정과,중남미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학술행사로서의 가치외에 음악과 춤 공연,영화상영과 중남미 음식마당 등 푸짐한 거리를 제공한다. 3일 오후2시 자연대학 시청각실에서는 중남미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멕시코전통춤인 하라베 따빠띠요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춤반 ‘단사’가,중남미 민속노래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노래반 ‘아르모니아’가,차차차를 효성가톨릭대 스페인어과 춤반 ‘까르멘’이,스페인 가곡을 최경연 고려대 강사가,보사노바와 파두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포르투갈어과 노래반 ‘파두’가,탱고를 공명규·송연희팀이 시연하고 경희대 서반아어과 그룹사운드 ‘또로’가 라틴 록밴드의 음악을 들려준다. 3시30분부터는 경희대 초청교수인 말렝 까라스꼬의 지도로 라틴 댄스를 배우는 기회를 함께한다. 4일 오후4시부터는 ‘단사’가 살사를,배재대 스페인어과 춤반 ‘아로마’가 탱고를,‘까르멘’이 자이브를 보여준다. 학술행사 발제자 중 한명인 살사 가수 김유리는 “중남미 문화가 매스컴 종사자들의 시각에 따라 상업적으로 이용당하 것이 현실”이라며 “라틴음악과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봄볕속 피아노 선율 따라 시간 여행을…

    MBC-TV ‘수요예술무대’로 낯익은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지난 93년 발표한 2집 ‘셰도 오브 더 문’은 재즈와 뉴에이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선 꽤 정평이 나 있는 작품.서울대 음대를 88년에 나란히 졸업한 작곡가 신동일과 연주자 한정희가 97년 내놓은 피아노 솔로앨범 ‘푸른 자전거’역시 형식의 명징함이나 맑고 투명한 음감으로 입소문깨나 났다.그러나 시중에서 이 두 음반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국내 음반계에 연주음악 자체가 희귀한데다 출반당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준 이도 적었던 데 이유가 있다. 이 두 앨범이마침내 4월의 찬란한 봄볕아래 다시 나왔다. 김광민의 ‘셰도…’는 지난해 나온 3집 ‘보내지 못한 편지’와 달리 재즈쪽으로 바싹 다가앉은 구성을 보여준다.드럼(밥 모세스)과 베이스(데이비드클라크)플루트(안델스 보스트롬)기타(브렛 윌모트)로 이루어진 밴드 편성에리듬감 또한 대단하다. 성가곡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에서 들려오는 이지윤의 목소리도 맛깔난다.‘젓가락행진곡’과같은 리듬파트가 더 강조된 재즈 느낌의 곡들과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도 눈길을 끈다. 재발매 앨범엔,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변화경교수가 연주한 ‘숨결’과 나란히 자신의 연주를 보너스 트랙으로 담아 비교를 권하고 있다. 물방울이 튀듯 어린 시절의 추억이 푸른 빛에 감싸인 뇌세포 한켠에서 튀어오르는 느낌의 컨셉트(한 주제로 여러 다양한 음악을 포괄하는)앨범인 ‘푸른 자전거’또한 새삼 귀기울이게 한다. 65년생 동갑나기인 젊은 클래식 학도 두 사람이 엮어내는 대중음악에의 접근이 어떻게 꽃피었는지를 찬찬히 들여다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신동일은 영화 ‘꽃을 든 남자’의 음악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지난해 미르 현악4중주단의 ‘저녁풍경’에도 참여했다.한정희는 서울대 음악대학원 기악과를 수료한 뒤 각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밝고 명랑하지만 감성적인 중간부와,맺고끊음이 분명한 음처리가 돋보이는첫곡이자 타이틀곡 ‘나의 오래된 꿈 하나’는 어린 시절 골목 어귀에서 들려오던피아노 소리를 연상시키는 아스레함이 묻어난다. ‘나의…’와 이복형제같다는 느낌을 자아내는 마지막 곡 ‘내 어떤 꿈을 위한 변주’는 건반 두들기기의 박력을 줄이고 재즈적인 감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날개짓 하는 작은 새들에게’는 변함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를 깨치려는 몸부림과 고통을 처리하느라 인상주의적 감상이 만져진다.전체적으로 음처리가 조심스럽고 진지하기 그지없다. 시끄럽고 번잡한 음악이 판치는 이때 피아노 선율에 파묻혀 시간여행을 떠나보면?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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