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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한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세계적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56)이 28일 독창회를 위해 첫 방한했다.노먼은 공연을 이틀 앞둔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이 주신 나의 목소리와 노래할 수 있는 재능에 감사한다”면서 “아름다운 프랑스·독일가곡들로 한국팬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180㎝의 키에 130㎏의 거구인 그녀는 이날 회견장에 긴 터번을 두른 독특한 머리 스타일로 등장했다.그녀는 자신의팬중 상당수가 흑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통념과 달리 내 피부색이 음악적 활동에 장벽이 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페라의 검은 여왕’으로 불리는 그녀는 또 “흑인 영가를 부를 때면 몸속에 내재된 무엇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며 이번 공연의 앙코르곡으로 영가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노먼이 목소리 보호를 위해 공연장에 에어컨을 틀지 말도록 요청했다며 관객들이 얇은 옷차림으로와 줄 것을 당부했다. 제시 노먼 독창회는 28일 오후7시30분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2,600장이 이미 매진됐다. 허윤주기자 rara@
  •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오페라의 검은 여왕’ 소프라노 제시 노먼이 28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 등 독일과프랑스의 낭만시대 가곡들을 들려주는 독창회를 갖는다. 180㎝ 키와 13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성량과 풍부한 표현력은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매력.캐슬린 배틀,바바라 헨드릭스와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중 한 사람으로 프랑스 장자크 베넥스가 감독한 영화 ‘디바’의 실제모델로도 유명하다. 깊고 묵직한 울림과 밝음과 어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목소리를 가졌다해서 ‘대양(大洋)’,또는 ‘검은 대륙’이라는별명도 얻었다. 지난 45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보험 중개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4살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른 ‘노래의 신동’이었다. 어린 시절의 우상은 흑인 성악가였던 마리안 앤더슨.15살때 그녀의 이름을 딴 마리안 앤더슨 콩쿠르에 참가했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신 뒤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성악공부에 열중했다. 하워드 대학,피바디 음악원,미시간 대학 등을 거쳐68년 뮌헨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혜성으로 떠올랐다. 69년 베를린 도이치 오퍼가 공연한 바그너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스 역으로 데뷔했고 코벤트 가든,라 스칼라 등의 무대에서 맹활약해 오페라의 여왕에 등극했다. 수많은 신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84년 코벤트 가든으로부터 15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는가하면 86년 잘츠부르크공연에서는 무려 55분간 커튼 콜을 받기도 했다.또 음악가들이 단 한번만이라도 서 보기를 꿈꾼다는 미국 카네기홀에서40회 공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수년전부터 오페라 무대에 서는 횟수를 대폭 줄이고 가곡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 카네기홀에서 열린 가곡 독창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투어에 들어갔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낭만시대 가곡들. 마크 마커엄의 피아노 반주로 슈베르트의 ‘뮤즈의 아들’‘실을 잣는 그레첸’‘마왕’,풀랑의 ‘파리로의 여행’,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체칠리에’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개런티는 국내 최고 수준인 10만불(1억3천여만원).예술의전당은 그동안 IMF등 경기침체 탓에 엄두를 못내다 지난해 3월 계약을 맺었다.총 2,600여 좌석표 가운데 현재 200여장이 남았다.(02)580-1300허윤주기자 rara@
  • 국악명반‘영산회상’CD 나왔다

    므라빈스키가 지휘봉을 잡은 레닌그라드필하모닉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이 녹음한 베토벤의 후기현악4중주 전집,로테 레만이 부른 슈만의 연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 서양 클래식음악의 애호가들이라면 글자 그대로 마음 속에 새겨넣은 명반(銘盤)들이 있기 마련이다.한번 듣고 호감을 가졌던 연주가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음반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내 귀도 그리 나쁘지 않군”하는 자만심도함께 새겨넣곤 한다. 서양음악에는 음악잡지에 의해서건,평론가들에 의해서건세상에서 널리 인정받는 음반의 리스트가 있다.그렇다면한국음악에도 이처럼 ‘공인된 명반’의 반열에 오른 녹음들이 있을까. 물론 과거 일제강점기 명인·명창들이 많은 SP음반을 남겨놓았다.그러나 음악학자의 연구대상물이거나,호사가의 애장품(愛藏品) 수준을 넘지 못한다.전문가의 영역이지,음악애호가가 누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명연주는 있으되 명반은 드문 국악 분야에서 신나라뮤직이 최근 내놓은 대표적 정악 ‘영산회상(靈山會上)’은 아마도 한국음악을 상징하는 음반으로 기록해야 할것 같다.정농악회(正農樂會)가 1982년에 녹음하여 LP로 내놓았던 이 음반을 CD에 다시 수록한 것이다.‘현악영산회상’과 ‘관악영산회상’‘평조회상’‘별곡’ 등 영상회상의 4가지 변주형태를 4장의 CD에 담았다. 녹음에 참여한 수준의 연주자들을 다시 모으기는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관악영산회상’의 피리는 정재국과 박인기,대금은 김성진,해금은 김천흥,장고는 김태섭,좌고는 이석재이다.한양대교수인 박인기를 제외하고 모두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이다. ‘현악영산회상’에는 거문고의 김선한 이화여대교수,가야금에 김정자 서울대교수,양금에 양연섭 한양대교수,세피리에 서한범 단국대교수,단소에 인간문화재 봉해룡이 더해졌다.‘평조회상’에도 거문고 이오규 용인대교수,해금에 조운조·당적에 홍종진 이대교수,좌고에 이동규 국립국악원지도위원이 가세했다. 그러나 이처럼 인간문화재급 연주자들이나 대학교수들이참여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이들이 최절정기의연주능력을 가졌을 때 녹음을 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있다.녹음 이후 20년 동안 연주자 가운데 김성진·봉해룡·이석재·김태섭은 작고했다. 실제 연주도 충격적이다.흩어졌다 모이고,조였다 다시 푸는 영산회상 특유의 유장한 흐름은 도도한 대하에 비길만하다.‘사랑방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도록 불과 6명(관악영산회상)에서 10명(평조회상)이 연주에 참여했다는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 음반에는 음악사학자인 이혜구 서울대 명예교수의 논문에 가까운 해설이 실렸다.이병원 하와이대교수의 영문해설 또한 국악이 국제적 이해를 갖게 될 때,이 음반을 ‘한국음악의 대표적 연주’로 부각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놀이마당 내일부터 공연

    전통 민속공연장으로 뿌리를 내린 서울놀이마당이 7일 삼성무용단의 ‘학무(鶴舞)’를 시작으로 올 공연의 막을 올린다. 서울 송파구는 7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명절때 전국의 민속예술공연단을 초청,모두 120여회의 정기 및특별공연을 열기로 하는 등 서울놀이마당의 연간 공연일정을 확정했다. 계획중에는 8월의 전국대학생마당놀이 경연대회와 9월의전국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10월의 농악명인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계절별로 전통예술과 가요,재즈 등 대중무대를 마련해청소년을 비롯한 노·장년층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예술과만날 수 있도록 했다. 1일 2종목 정도가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4·10월은 오후 2∼4시,5·6·9월은 오후 4∼6시,7·8월은 오후 5∼7시 등이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복부터 말복까지는 공연이일시 중단된다. 심재억기자
  •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문세

    세월이 가도 나이를 먹지 않을 것같은 사람이 있다.가수이문세(42)가 그렇다.마흔줄을 훌쩍 넘어섰지만,그는 변함없이 청년이다.“세월이 흘러가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라는 노랫말로 조금씩 인기를 모아가던 활동초기나 지금이나. 그런 그에게 이 봄은 너무 바쁘다.한동안 두문불출하다불쑥 나타나서는 새 앨범을 들이민다.13번째다.수수한 앨범 재킷에는 그냥 ‘이문세’라고만 적혔을 뿐,이렇다할정보가 없다.궁금증이 배가된다.‘이번에는 어떨까? 또 뭘보여줄까?’ 새 앨범에서 그는 정돈된 발라드를 택했다.11곡이 수록된트랙 전반에 걸쳐 그 분위기는 일관돼 있다.이번 역시 데뷔후 줄곧 콤비플레이를 해온 작곡가 이영훈씨와 함께 작업했다.노랫말과 곡을 모두 이씨가 붙였다. “이게 이문세야!”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곡이 없을리 없다.9번째 ‘기억의 초상’은 누가 들어도 ‘이문세적’인 발라드곡이다.이전 인기곡들의 장점을 이리저리 추려모은 듯 편하고 익숙하다.단박에 히트가 예감되는 곡을 꼽아보라면,4번째 수록곡 ‘원치않는 기억’이 어떨까.늘 들어오던 그의 노래들처럼 멜로디가 친숙해서 금방 따라부를만하다. 새 앨범을 내기가 무섭게 그는 전국순회공연에 들어간다. 31일 대전 충남대 공연을 시작으로 6월30일까지 전국 10개도시를 돈다. 공연 제목이 재미있다.‘이문세 독창회’.‘독창회’라는 이름아래 자신의 히트곡에다 가곡까지 부르는 등 이색무대를 연 2년전과 비슷한 컨셉이다.하지만 재미요소로는 이번이 ‘한수 위’다.펑키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서울 공연은 4월 5∼8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모두 6차례 마련된다.이후 수원(4월14일)대구(4월21일)청주(4월29일)천안(5월13일)부산(5월19·20일)광주(6월2일)창원(6월10일)울산(6월30일)공연으로이어진다.1588-7890황수정기자 sjh@
  • 獨 바이로이트 축제 총감독 볼프강 바그너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의 총예술감독 볼프강 바그너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내한했다. 한국바그너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130여개국에 바그너협회가 생겨회원만도 80만명에 이른다”면서 “수많은 음악애호가들이여전히 할아버지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데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올해 81세 고령인 그는 “나의 뒤를이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의 운영권을 계승할 가문 내 후계자가 거의 결정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트리스탄과 이졸데’‘뉘른베르크의 명가수’등 수많은오페라와 가곡을 만든 19세기 최고의 작곡가. 그가 만년에거주했던 독일 바이로이트시에서 매년 7∼8월 열리는 바이로이트 축제에는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참가해 바그너 오페라를 공연한다.해마다 10만명이 찾을 정도로 권위있는 음악축제로 손꼽힌다. 볼프강 바그너는 51년 2차대전으로 잠시 중단됐던 바이로이트 축제를 부활,1,000회 이상 바그너 악극을 기획연출했으며 축제 참가자를 선정하는 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음악계 유력인사로 유명하다. 바그너는 22일 오후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찬에 이어 23일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방문,24·25일 경주·안동 관광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27일 오후 일본으로 떠날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경찰 문화의 날’행사서 공연 테너 임웅균교수

    “동요라도 자주 들으면 힘든 치안활동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겁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열린 ‘경찰 문화의 날’ 행사에서 가곡을 부른 성악가 임웅균(任雄均·46·한국예술학교 교수)씨는 경찰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임교수가 경찰서에서 공연한다고 했을 때 경찰관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그러나 임교수가 열창한 ‘박연폭포’ 등의 가곡을 들은 경찰관들은 태도가 달라졌다. 임교수는 “음악이야말로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가장 좋다”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이 편안해야 ‘인권’을생각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예정에 없던 ‘퐁당퐁당’ ‘이슬비’ 등의 동요까지 들려줬다.이어 오페라 아리아 ‘여자의 마음’과 가곡 ‘목련화’를열창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매월 9일이 경찰문화의 날로 지정된 뒤 처음 치러진 이날행사는 전국 14개 지방경찰청과 전국 230개 일선 경찰서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이날 경찰청 로비에서 열린 서화전에는 전국 경찰관 100여명이 출품한 한국화와 사진,포돌이 캐릭터 등이 전시됐다.축하음악회에서는 인기가수 엄정화씨와수와진 등이 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anselmus@
  • 한국 첫 창작오페라 ‘견우직녀’원본 발견

    월북작곡가 안기영(安基永·1900∼1980)이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견우직녀’원본이 발견됐다.1937년 라미라가극단이 초연한 ‘견우직녀’의 악보는,당시 라미라와 쌍벽을 이룬 반도가극단의 악장 박구씨의 아들 박경삼교수(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가 최근 발굴했다. 박교수는 9일 “집 다락에서 악보를 찾았다”면서 “내년월드컵 직전에 이 오페라를 남북합작으로 제작하고자 정부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견우직녀’는 서양적 화성에 민요적 선율을 결합한 전체4막 2시간짜리 향토가극(한국적 오페라)으로,구전으로만 존재가 알려져왔다.따라서 국내 음악계는 그동안 37년 나온 이 작품을 제쳐놓고 50년에 발표된 현제명의 ‘춘향전’을 첫창작 오페라로 인정해 왔다. 안기영은 이화여대 교가와 가곡 ‘그리운 강남’등을 지은작곡자이자 국내 첫 테너가수지만 6·25직전 월북한 탓에 음악적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교수는 “‘견우직녀’가 북한 혁명가극운동의 원류가 돼 ‘꽃파는 처녀’‘피바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오페라사를 연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견우직녀’에 직접 출연한 적이 있는 원로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도자신의 글에서 “현제명 작곡의 ‘춘향전’보다 시기적으로앞설 뿐만 아니라 작품수준도 월등하다”고 ‘견우직녀’를극찬한 바 있다. 안기영은 월북후 평양국립음악학교(현 평양음악무용대학)교수와 국립예술극장 창작부장등을 지냈으며 그가 데리고간 딸 남식씨(65)는 피아니스트로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남한에서는 외손녀인 소프라노 김영미씨(예술종합학교 교수)가활동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포돌이 갤러리 ‘눈길’

    경북 경산경찰서(서장 鄭興植)가 전국 처음으로 청사내 공간을 활용한 고급 갤러리 수준의 상설 전시장을 개관해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경산경찰서는 민원인들을 위한 문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청사 4층 25평을 예술 작품을 전시할수 있는 ‘포돌이 갤러리’로 개조,27일 개관 기념 초대전에들어갔다.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될 초대전에는 대구지역에서활동중인 한국화가인 권용섭(權龍燮)씨와 그의 부인인 서양화가 여영난(余英暖)씨의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24시간 민원인들에게 개방될 갤러리에는 미술품을 감상하며클래식, 영화음악,가곡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설과 음료등을 마실 수 있는 공간도도 마련돼 있다. 정 서장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경찰상 정립을 위해 갤러리를 개관했다”며 “개관과 동시에 지역 단체와 학교 등으로부터 관람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 러 출신2명 새달 3·11일 내한공연

    쌀쌀한 꽃샘추위도 막을 수 없는 따사로운 봄햇살.3월 들어 클래식 음악계도 봄을 맞은 듯 굵직한 연주회가 기지개를켜기 시작했다.때맞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28일 개보수공사를 끝내고 새단장한 모습으로 음악팬들을 맞이한다. 새달 3일과 1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여는 이들은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갈리나 고르차코바와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모두 러시아 출신에 필립스 음반사의 대표 아티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펴는두 연주자가 들려줄 정상급 선율에 눈길이 쏠린다. ◇갈리나 고르차코바 독창회=러시아 키로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인 고르차코바의 내한은 9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공연장을 압도하는 엄청난 성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마리아 칼라스의 뒤를 잇는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명성이높다. 오페라가수였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러시아 오페라들을 보며 자랐고 아역으로 무대에 서면서 프리마돈나의 꿈을키웠다.시베리아 음악학교를 거쳐 90년 키로프 오페라단에입단,프로코피예프의 ‘불의 천사’에서 강렬한 이미지의 레나타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그녀는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안나 까레니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녹음하는 등 활발한 리코딩 작업도 벌이고 있다.글린카의 ‘종달새’‘볼레로’등 러시아 가곡과 푸치니 ‘마농레스코’중 아리아 ‘이 부드러운 레이스에 싸여 있어도’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02)598-8277. ◇빅토리아 뮬로바 연주회=뮬로바는 안네 소피무터와 함께 21세기를 이끄는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재즈와팝음악을 편곡한 크로스오버 앨범 ‘거울을 통해서(Throughthe looking glass)’출시를 알리는 전세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틀즈의 ‘당신의 블루를위해(For your blue)’,앨라니스 모리셋의 ‘내가 원하는 모든 것(All I want)’,모리스 라벨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소나타’등을 선사한다.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출신의 뮬로바는 81년 시벨리우스콩쿠르,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자유로운연주활동을 위해 핀란드로 망명했다.베를린 필하모닉·런던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세계적인 권위의 ‘디아파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거울을 통해서’는 야사 하이페츠가 편곡한 곡들을 뮬로바가 평소 앙코르 곡으로 즐겨 연주하는 것을 눈여겨본 첼리스트이자 작곡자인 매튜 발리가 제안해 빛을 보게 됐다.기타·피아노·타악기 등의 조화가 어우러져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02)598-8277. 허윤주기자 rara@
  • 북한예술단 첫 미국 무대에

    [뉴욕 연합] 북한예술단이 10일 밤(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 미국공연을 가졌다. 북한예술단은 미국순회 공연의 첫 무대인 링컨센터의 앨리스 털리홀에서 우륵관현악단과 ‘아리랑’‘청산벌에 풍년왔네’를 협연하고,허광수 전명희 등 성악가가 ‘압록강의노래’ 등 가곡을 불러 800여명의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받았다. 북한의 개량 국악기 ‘저대’로 관현악 ‘아리랑’을 협연할 때는 우륵관현악단의 지휘자 이준무씨의 유도로 청중들이따라불러 이국땅에서의 한을 내뱉는 듯한 숙연한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예술단 중에서는 지난해 서울공연에 참가했던 북한 최고의 성악가 허씨가 커튼콜을 3차례나 받으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민요가수 석련희씨도 ‘반갑습니다’를 불러 큰박수를 받았다. 북한예술단은 앞으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휴스턴,워싱턴등 4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차분하게 국악 음미해볼까

    국악계는 설날에 떠들썩하게 판을 벌이는 대신 조용하게 한곳을 주시하는 듯한 인상이다.눈길이 모이는 곳은 한국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 24일 예악당에서 열리는 설날음악회의 주제는 ‘순수(純粹)’.음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무용단의 수준높은 공연은 기본.시 낭송과 덕담,차 나누기,민속놀이가 함께한다. 오후5시 시작하는 공연은 우리 문학에 등장하는 음악과 춤을 통하여한국인의 미감과 서정세계를 다시 음미하는 시간이다.신경림의 신작시가 ‘서일화지곡’에 얹히는가 하면 조지훈의 ‘승무’와 이동주의 ‘산조’는 최병재의 춤 승무와 강정숙의 가야금산조에 어우러진다. 신석초와 정공채·정현종의 시 ‘함녕지곡’‘진도아리랑’’가객’역시 각각 궁중정재와 진도아리랑,가곡 태평가와 짝을 맞춘다.한명희의 수필 ‘판굿’은 사물놀이팀이 형상화한다. 이에 앞서 찻상과 덕담마당·민속놀이판은 오후4시부터 펼친다.모든관람객에게 자수공예가 강소애의 ‘타래버선’사진을 담은 달력을 새해선물로 준다.(02)580-3333서동철기자
  • 클래식·국악·재즈의 ‘감동화음’

    클래식과 국악,재즈가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콘서트 ‘情-바위,돌 그리고 나무처럼’이 열린다.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6일 영산아트홀,17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오후 7시30분. 해금으로 연주한 모차르트 ‘볼프강의 선율’,일본 전통가곡 ‘황성의 달’에 워즈워드의 시를 붙여 편곡한 ‘정-바위,돌,그리고 나무처럼’등 애잔함이 물씬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여류 해금 연주가 강은일,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리더겸 피아니스트 페터 쉰들러,그의 동생인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중국 전통악기 ‘얼후’연주자 젠팡 장,소프라노 하이케 수잔네 다움,이정애등이 출연한다.(02)522-4685허윤주기자 rara@
  • [희망2001] 재기의 辛巳年 ‘스타트’

    2일 신사년(辛巳年)의 업무를 시작한 시민들은 올해에도 경기침체와구조조정으로 힘겨운 나날이 예상되지만 곧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오전 관공서를 비롯,기업·은행·증권사·백화점 등은 일제히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상인들은 상가주변 청소에 나서는 등 묵은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고 새해 맞이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뱀의 지혜로움’으로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숙(李英淑·48·여)씨는 “장사도 잘되고 실직한 남편이 다시 일자리를 얻어 재기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한빛은행 양재동지점 박노석(朴魯錫·31)씨는 “구조조정이 예정돼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경제가 되살아나 함께 일하던 동료,선·후배가다시 어우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국증권 법인영업팀 노병현(盧炳鉉·34)과장은 “지난해에는 증시사상 최악의 하락률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최고의 상승률로 반전됐으면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날 새벽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初賣式)을 가졌고,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도 이날 밤 초매식과 함께 한해 평안함을 염원하는고사를 지냈다. 가락동시장 상인 한복남(韓福男·29)씨는 “지난해에는 청과물은 계속 쌓이는데 소비가 뒤따르지 못해 너무 힘들고 속상했다”면서 “올해에는 경기도 회복되고 농수산물도 풍년을 맞았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폭락으로 나락을 경험했던 벤처업체들은 일상적인 시무식 대신 단축마라톤과 테헤란밸리 청소 등으로 새해의 첫 문을 열었다. 벤처기업인 ‘메디다스’는 이날 오전 7시 전직원 170명이 참가한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5㎞ 단축마라톤 행사를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장세훈(張世勳·29) VET사업팀장은 “마라톤을 완주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해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소프트웨어가 날개돋친 듯 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지불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지코프는 전직원이 오전 9시부터 테헤란밸리 청소에 나섰다.티지코프측은 “실추된 벤처인들의 그릇된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낸다는 의미에서 테헤란밸리를 청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경희대는 이날 음대 크라운관 콘서트홀에서 ‘예술제’를 갖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신사년 새 희망’이란 주제로열린 시무식은 가곡 합창과 기악 연주,아카펠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현석 전영우 김미경 이송하기자 hyun68@
  • 순백의 대지에 울려퍼진 화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듯 소복이 내린 흰눈이 대지를 덮은 가운데 화합과 평화를 바라는 맑은 목소리가 25일 저녁 서울 하늘에 울려퍼졌다.이날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신구교 연합 성탄음악회’가 열려 모든 기독교인이 하나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땅에이웃사랑,민족화해,평화통일도 기원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평신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 음악회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 사장,가톨릭·개신교계 지도자와 신자,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축하음악회’가 열린 데 이어 두번째인 이번 행사는,특히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민족화합의 다리를 놓은 김대중대통령의노벨평화상 수상 축하를 겸한 자리여서 각별한 뜻을 더했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프라임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향란·김인혜·권성순,테너 강무림·이현·김상곤,바리톤 장유상·변병철,베이스 김요한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4명이 출연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혜정,트럼펫 연주자 바실리 강,신구교 연합합창단 50여명이 동참해 성가를 선사했다. 1·2부로 진행된 음악회에서 1부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소프라노 권성순,메조소프라노 조영해,테너 김상곤,바리톤 변병철,피아노 김혜정 등이 연합합창단과 함께 장엄한 선율을들려주어 청중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성니콜라스 소년합창단 단원인 김성재·이광조, 그리고 소프라노 이현정은 베버의 ‘자비 예수’에서 화음을 맞추었다.이밖에 주성희 교수가 편곡한 성가 메들리,‘오 거룩한 밤’‘주는 나의 빛’등 귀에익은 성가곡과 함께 박재훈의 ‘나 언제나 주를 찬미하리니’등 국내 작곡가의 다양한 성가곡들을 소개했다. 2부의 마지막 곡으로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헨델의 ‘메시아’중 ‘할렐루야’를 합창하자 청중은 모두 일어나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1부가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차일석사장은 김대통령에게 인사말을청했다.이에 김대통령은 2층 중앙 객석에서 일어나 “노벨상 수상이저 혼자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민의 자유·인권·평화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틀을 마련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모든 노력을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김대통령 부처말고도 박재윤(朴在允)대법관,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 장관,한화갑(韓和甲)민주당 최고위원,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강병원(姜秉元)동원산업 회장,최종률(崔鐘律)예술의전당 사장,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등 정·재계, 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연시작 직전 김동완 KNCC 총무,최기산 주교가 “새천년 첫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말하자관중석에서는 축하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허윤주기자 rara@
  • 25일 예술의전당서 ‘연합 성탄음악회’

    새천년 첫 성탄절을 맞아 개신교와 가톨릭의 하나됨을 위한 ‘신·구교 연합 성탄음악회’가 2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평신도위원회가 대한매일신보사와 공동 주최하는 ‘신·구교 연합 성탄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 특히 이번 음악회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를 겸한자리여서 더욱 뜻깊다. 지난해 25일 열린 제1회 연합음악회는 개신교와 가톨릭이 문화·음악적으로 합체되어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중대한 사건’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의미에 걸맞게 출연진도 무척 화려하다. 소프라노 김향란 김인혜 권성순,테너 강무림 이현 김상곤,바리톤 장유상 변병철,베이스 김요한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4명이 총출동한다. 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혜정,트렘펫 연주자 바실리 강 등이 가세해 수준높은 무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14세에 미국링컨센터에서 데뷔한 김혜정은 지난 90년 ‘마리아 칼라스’국제콩쿠르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다이나믹한 연주와 탁월한 테크닉으로미국,유럽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프라임필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펼쳐질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1부 끝곡인 베토벤 ‘합창 환상곡’. 소프라노 권성순,메조소프라노 조영해,테너 김상곤,바리톤 변병철,피아노 김혜정 등이 신·구교 연합합창단 60여명과 함께 나와 장엄한선율을 들려줄 계획이다. 보이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베버 ‘자비예수’에서 성니콜라스소년합창단 단원인 김성재,이광조군과 소프라노 이현정이 화음을 맞춘다. 이밖에도 주성희 교수가 편곡한 성가 메들리,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중 ‘기뻐하라’,‘나팔을 울려라’,‘할렐루야’을 비롯해 ‘오 거룩한 밤’,‘주는 나의 빛’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성가곡,‘나언제나 주를 찬미하리니’(박재훈)등 국내작곡가들의 찬송가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밀레니엄의 첫해가 기우는 2000년 겨울.신구교 화해뿐만 아니라 이웃사랑,민족 화해,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이번 행사에 비록 교인이아니더라도 온가족과 함께 찾아가 차분한 마음으로 신년을 준비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공연 문의 (02)2000-9724허윤주기자 rara@
  • 가볼만한 송년·신년음악회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가슴에 아릿하게 와 박히는 연말이다.조금은 들뜬 성탄,연말기분에 휩쓸려 정신없이 흘려보내기 쉬운 이맘때.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 모처럼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보자.지나간 시간은 되돌려 걸어가보고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도 심어보면어떨까.때마침 알차고 수준높은 송년·신년음악회도 봇물이다. ◆예술의전당 ‘아듀,2000’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연주로 4부에 걸쳐 진행되며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열린다.바이올린 김영욱,피아노 발렌티나 리시차,소프라노 이윤아 등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니콜라 소년소녀합창단,서울윈드합창단이 참가한다.(02)580-1300◆서울시향 20세기 마지막 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치용 단장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호흡을 맞춘다.연주 곡목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02)399-1630◆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캐럴이나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색무대.‘고요한 밤’등 캐럴 명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아베 마리아’등 성가곡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바이올린,합창으로 선보인다. (02)580-1300◆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새해 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1일 오후6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바이올린 강동석,첼로 조영창,피아노백혜선 등 대표급 연주자 3인이 한무대에 올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등을 연주한다.2일 오후7시 30분에는 촉망받는 중국계 여류 피아니스트 헬렌 황과 KBS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02)580-1300◆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23·24일(오후3시,7시30분)영산아트홀,25일(오후7시30분)홀리데이인서울,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세기 스타일의 가발소품,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원전악기를 연주해 바로크시대를 재현한다.‘피가로의 결혼’서곡,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등.(02)522-4685 이밖에도 60여명의 정상급 남성성악가들이 참가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02-592-5727),재미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유라시안필이 협연하는 포스코센터 2000송년음악회(23일·02-598-8277),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23일·02-399-1636),부천시립예술단의 성탄축하음악회 헨델 ‘메시아’(22일·032-320-2928)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추운 겨울 덥히는 합창공연

    바야흐로 겨울이다.헐벗은 것이 나무뿐은 아니다.왠지 움츠러들고 마음이 스산하다면 합창공연에 가보자.사람과 사람이 모여 부르는 노래엔 가슴을 덥히는 따뜻한 체온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있는 마을’ 정기연주회 4년전 노래를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든 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으로 무반주 합창음악(아카펠라)만을 선곡했다.‘거룩한 성체’,‘아베마리아’등 성가와 러시아민요,아마추어 작곡가 음악을 선보인다.‘꿈꾸는 백마강’,‘그때 그사람’,‘인디안 인형처럼’등 대중가요도 재미있게 편곡해 흥을 돋운다.23일 오후8시 한경직기념관.(02)520-8171◆서울시합창단 연주회 96년부터 3년간 서울시합창단의 상임지휘자겸 단장을 역임한 박창훈 장신대 교수가 객원지휘를 맡아 다시한번호흡을 맞춘다.미사곡의 정수로 꼽히는 하이든 ‘넬슨 미사’와 브람스의 서정적인 가곡,흑인영가,크리스마스 캐롤을 오르간과 피아노 반주로 다채롭게 들려준다.2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36◆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 내한공연 우크라이나 항구도시에서 창단돼 91년 국제 합창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합창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총 80여명의 10∼18세 단원중 엄선된 30여명이 해외순회공연에 파견된다.공연때 독특한 전통의상으로 단장하고 나와 해맑은 화음을 들려준다.그래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레퍼토리는 아베마리아,우크라이나 민속음악,한국동요 등을 마련했다.26일 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48-4480허윤주기자 rara@
  • 캐서린 배틀 독창회…앙코르는 ‘푸짐’

    캐서린 배틀은 역시 도도했다.지난 16일 LG아트센터에서 독창회를 연배틀은 연주회 자체보다는 숱한 ‘기행(奇行)’으로 이름을 높였다. 벽지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방을 바꾸는 등 호텔을 몇 군데나옮겨다닐 정도로 깐깐한 잠자리 고르기는 서울에서도 여전했다.12일입국해 간신히 인터콘티넨탈호텔 스위트룸에 여장을 푼 배틀은 취향에 맞게 방을 꾸민다며 2시간이 넘게 가구를 옮겼다고.그러고도 모자라 다음날 또 방을 바꿨다. 16일 연주회장에서도 까다로움은 마찬가지.3일간 리허설을 했는데도흡족하지 않았는지 공연 내내 소리를 낮춰라,높여라며 ‘여왕같은’손짓으로 피아노 반주자를 주눅들게 했다.그러나 이날 밤 음악회에대한 팬들의 평가는 엇갈렸다.그녀가 서정적이고 맑은 소리를 낸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약간은 맥빠진듯한,윤기없는 음색이었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황홀함이나 ‘천상의 목소리’와도 거리감이 있었던것 같다. 그렇지만 그녀의 앙코르 인심은 후했다.이른바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흔히 보여주는 ‘짠맛’과는 거리가 있었다.스페인 작곡가 투리나의 ‘당신의 푸른 눈동자’ 한곡도 후하다 싶어 자리를 뜬 기자는로비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등 5곡을 CCTV를 통해 더 들어야 했다. 무대 뒤에서는 까탈스럽지만,일단 무대에 오르면 팬 서비스에 최선을다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다만 이날 밤 목소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은 혹시 무거운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느라 너무 힘을 뺀 까닭은아니었을까. 허윤주기자
  • 문화스냅 2000/ 편지

    이 도시에는/편지를 쓰는 시민이 아무도 없다/전화를 두고/팩시를 두고/성가시게 편지는 무슨 편지/하지만 우체부 김씨의 우편낭은/산타클로스의 선물푸대보다 더 크다/그 속에 가득찬/안 사면 손해인 소비자의 복음/홍보용 인쇄물…(이형기 ‘우체부 김씨’)#우표값을 아시나요? 이 뜬금없는 물음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손수 편지지를 고르고,곱게 우표를 붙여,골목골목 우체통을 찾아다니는 서정이 잊힌지 오래다. 요즘 우표 한장은 170원.연애편지 쓰기에 딱 좋은 무늬 편지지는 서너장 한세트에 1,000원선.경조금 담는 용기쯤으로 전락한 흰 봉투는100장들이 한통에 2,000원이고. 빨간 우체통 앞에 서면 괜스레 가슴뛰고,하릴없이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오래전 일도 아니다.그러고보면 편지는 지난 세기의 유물 목록에 휩쓸려 어물쩍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렸다. 이메일이 ‘광속’으로 오가는 이즈음.손으로 쓰는 편지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 촌스러운 발상일 수도 있다.그렇건만 이 가을 끝자락에서,아날로그식 수(手)작업에 새삼 향수가 쏠리는 건 왜일까. #끊임없이 편지를 사랑한 사람들 휴대폰과 이메일,인터넷이 국민적의사소통기구로 급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편지의 좌표는 당당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모색하는 데 펜팔이 쏠쏠한 역할을 자임한 적이있었다.어디 그뿐인가.30대만 해도 초등학생 시절에 군부대로 위문편지 한두번쯤 안띄워본 이들이 없을 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활현장을 풍미한 ‘은유의 수사학’으로는 편지만큼 근사한 게 없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역사와 문학을 주름잡은 ‘세기의 편지’는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육필 편지의 진가를논한다면,뭐니뭐니해도 연서(戀書)가 최고.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가 갖는 수사적 의미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그 역사는,불과 두달전엔 레이건 전 미대통령 부부가 젊은시절 연애편지를 책으로 묶어내는데까지 맥을 이었을 정도다.고흐가 동생 테오에게,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등은 그대로 빛나는 문학작품이다. 여물지 않은 생각을 ‘날것’으로 쏴대는 이메일 시대였다면,이들이온전히 빛을 볼 수 있었을까.그리운 이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젊은이의 마음을 슈베르트는 몰랐을 것이고,연가곡집 ‘겨울나그네’에실린 ‘우편마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나오지 못했을 거다. #편지는 죽었을까… 현실속 인간관계가 단절될수록 사람들은 가상공간으로 마음을 뺏겨간다. 컴퓨터의 지원없는 글쓰기란 생각할 수 없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사소통법이 폭발적으로 세를 얻게 된 배경을 놓고어떤이들은 한국적 특수성을 들먹이기도 한다. 그들 주장은 이쯤된다.“유별나게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교육환경에 길들여온 국민성이경쟁사회에서 고립을 느꼈고,그 뒤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유연한 소통장소로 사이버 공간을 선택했다”틀린 말은 아니다.속도지향의 세상은 즉시즉각 소통가능한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나날이 가치를 실어주는 중이다.이메일이나 핸드폰 메시지는 체취를 담은 일종의 ‘자기확인’ 장치가 됐다는견해(김성기 ‘현대사상’주간)도 있다.액정화면에 메시지를 한꺼번에 8줄까지 띄우는 핸드폰이 인기몰이를 하는데야. #하이퍼텍스트의 시대,그래도 편지는 살아있습니다 달갑잖은 이메일을 하루에도 몇통씩 ‘휴지통’에 쓸어넣고,손가락이 안 보일 만큼날렵하게 핸드폰 단말기로 채팅 메시지를 찍어날리는 세상.이런 풍경들 속에서 육필편지가 설 자리는 사라졌다고들 믿었다. 실은 그렇긴 하다.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통계(3년마다)에 따르면,88년 전체 우편물 가운데 개인우편물이 차지한 비율은 31.1%.지난97년엔 25.2%로 떨어졌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막연한 예상처럼 개인서신이 급감추세는 결코 아니란 대목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물 통계담당 황성구 차장은 “정확한 통계는 잡을수 없지만,육필편지는 최근 오히려 늘고 있는 분위기다.글쓰기에 무작정 겁먹던 과거와 달리,온라인 글쓰기로 단련된 네티즌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때문인 것같다”고 귀띔한다. 시인 황동규씨가 그렇게 노래했던 ‘즐거운 편지’는 이제 더이상 육필 형태로만 머물러 있진 않을 태세다.모양새를 바꿔 살아남기로 했다.이름하여 ‘하이브리드(hybrid)메일’.웹상에서 작성한 메일을 우표에 소인이 찍히는 실물편지로 바꿔 보내주는 우체국 서비스가 크게인기다. 천지개벽해도 관계를 떠난 주체란 있을 수 없는 법.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보내서 마음 들뜨고 받아서 기쁜 ‘즐거운 편지’ 한통 어떨까.서정이 담긴 종이편지라면 더 좋겠다.서두르자. 황수정기자 sjh@. *영화속 ‘편지’관객을 울리고…. 100년 영화 역사 속에서 편지는 내내 요긴한 아이템이었다.‘편지중의 편지’ 러브레터를 그대로 제목이나 주소재로 삼은 영화부터 떠오른다.이와이 순지 감독의 일본 ‘러브레터’,진가신의 할리우드 ‘러브레터’,이정국의 한국 ‘편지’.일본 ‘러브레터’가 이루지 못한애잔한 사랑으로 눈물샘을 건드렸다면,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충무로의 ‘편지’도 그에 못잖았다.남편이 홀로될 아내를 위해 세상을뜨기전 미리 부치고간 편지의 슬픈 정조가 오래오래 기억되는 멜로. 진가신의 영화에서는 편지의 속성이 좀더 원색적으로 드러난다.연애편지 한통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치면서 온마을이 분홍빛 연정에 ‘감염’되는,익살맞은 내러티브다. 이말고도 줄줄이다.‘병속에 담긴 편지’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절절한 편지로 달랬다.‘일 포스티노’는 칠레의 망명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이름없는 바닷가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담았다. 편지가 섬뜩한 스릴러로 장르를 넓히기도 했다.두어해 전 국내 개봉된 ‘킬러가 보낸 편지’는 대표적이다. 손편지가 이메일에게 자리를 내주자 영화도 그에 주목했다.맥 라이언이 주연한 ‘유브 갓 메일’은 이메일을 주소재로 당당히 부상시켰다.일본의 ‘하루’는 이보다 훨씬 더 이메일 코드에 밀착한 경우.이메일이 내러티브의 근간을 이루기로는 한국의 ‘접속’도 빼놓을 수 없다. 고전이 돼버린 윌리엄 와일러의 ‘편지’(1940)에서부터 얼마전 국내개봉된 일본의 ‘포스트맨 블루스’나 충무로의 최근작 ‘시월애’까지.편지 생각은 간절하지만 당장 쓰기가 내키지 않는다면 영화라도한편 골라보면 어떨지.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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