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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를 강타했던 막장 드라마 ‘그게 뭐 어때서?!’

    일제강점기를 강타했던 막장 드라마 ‘그게 뭐 어때서?!’

    어쩜 저럴 수 있느냐고 욕하면서도 막상 막장스럽지 않으면 서운한 게 막장의 매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그 시대 기준 막장이 인기인 것은 여전했으니 이를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1930년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멜로드라마의 대모’ 김말봉(1901~1961)의 생애와 작품을 그린 연극이다. 현재 서울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지난 7~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짧고 굵게 관객들과 만났다. 통속소설이라 하면 오늘날의 용어로 쉽게 표현해 막장 드라마다.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을 구분하는 일은 그 시절에도 여전했는지라 김말봉은 통속 소설로 명성을 날리면서도 세간의 비판도 함께 받았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스스로를 ‘통속소설작가’로 지칭하며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소설가 김말봉의 대표작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냈다. 옛이야기지만 배우들의 막장스러운 연기는 오늘날의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고행’은 첩의 집에 갔다가 본처가 찾아오자 벽장에 숨어든 바람둥이 남편을 골려주는 경쾌한 코미디.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찔레꽃’은 부잣집 가정교사로 들어간 처녀와 가난한 연인, 그 집 유학파 딸과 헛바람 든 장남 등 복잡한 관계가 얽히고 얽혀 전개되는 이야기다. 극은 극대로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해설자 두 명이 등장해 감초 역할을 한다. ‘찔레꽃’ 속 복잡한 인물 관계도를 설명하려 치면 다른 해설자가 관객들은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을 자르고, 옛이야기 속 인물이지만 부잣집 아들 보고 “완전 본부장님 캐릭터”라고 말하며 오늘날의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오늘날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한없이 얌전하지만 그 시절에 파격이었다니 옛사람들의 순수함을 생각하며 웃게 되기도 한다. 신나게 웃고 떠들기를 권장한대로 배꼽 잡고 보던 작품은 공창제에 반대하며 ‘화려한 지옥’을 집필한 이야기로 접어들면서 진지한 분위기도 잡는다. 이런 무게감을 가진 작품을 통해 비록 통속소설가라는 이유로 세간의 존경을 받지는 못했어도 일본어 집필을 거부하고 개인 후원도 많이 하고 시대의 지성인으로 활동했던 김말봉을 재조명하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막장스러운 이야기로만 극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메시지를 넣어둠으로써 관객들에게 김말봉의 진면모를 두루두루 알린다. 음악그룹 더튠과의 협업을 통해 1930년대 유행했던 동요, 가곡, 신민요, 만요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토록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 속에 번뜩이는 시대 정신이 있었음을 놓지 않으면서 웃음과 감동, 교훈을 모두 선사한 작품이다.9일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를 비롯해 ‘미궁의 설계자’, ‘아는 사람 되기’, ‘자본3:플랫폼과 데이터’,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이 함께 끝났지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다이빙 보드’(14~23일), ‘새들의 무덤’(15~23일)이 추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식 선정작 이외에도 다양한 자유경연작이 지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6월, 임윤찬의 계절이 시작됐다

    6월, 임윤찬의 계절이 시작됐다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임윤찬이 전국 곳곳에서 여는 리사이틀로 6월을 자신의 계절로 물들인다. 임윤찬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9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5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17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19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을 거쳐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무리 짓는 순회 연주회를 연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조성진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계의 양대 스타로 군림한 그는 오르는 무대마다 예매 전쟁을 불러일으키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주로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관객들과 만났던 그가 이번에는 오롯이 자신만의 무대를 꾸미면서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임윤찬은 4월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에서 발매한 앨범 ‘쇼팽: 에튀드’가 각종 클래식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도 원래는 쇼팽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은 그의 의지에 따라 프로그램이 변경됐다. 임윤찬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무언가 마장조 Op.19-1’, ‘무언가 라장조 Op. 85-4’, 차이콥스키 ‘사계 Op.37b’,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줄 예정이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가곡풍 선율에 단순한 반주로 구성돼 있다. 친근한 인상을 풍기며 극한의 연주 기술만이 피아노 음악의 매력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줄 곡이다. ‘사계’는 1월부터 12월까지 각각의 달에 맞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무척 간결한 곡이다. 차이콥스키의 멜로디와 예상하지 못한 프레이즈의 회음과 화음을 양념처럼 사용하는 재능을 살려 순식간에 쓴 작품이면서도 무척 매혹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가장 독창적인 피아노곡으로 꼽히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모음곡은 라벨 편곡의 오케스트라 음악으로도 자주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편곡 버전을 연주한다.
  • [씨줄날줄] 유로비전과 전쟁

    [씨줄날줄] 유로비전과 전쟁

    유럽 대륙의 ‘음악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비전은 올해 유난히 시끄러웠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 탓이다. 68회째를 맞은 행사는 ‘아바의 나라’ 스웨덴에서 열렸는데 주말 결승전 무대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날이 없었다. 30여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어서 늘 비정치화를 표방하지만 그닥 성공적이진 못했다. 결승전 시청자만 2억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과 영향력이 큰 이 대회에 참가한 가수들이 성소수자 지지부터 세계 평화까지 노래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표출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특별 대접’ 논란으로 더욱 잡음이 컸다. 2년 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참가를 불허했던 주최 측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순순히 무대를 내줘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반(反)유대 정서를 더욱 자극한 건 참가자인 이스라엘 뮤지션 골란이다. 출품곡인 ‘옥토버 레인’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내용을 담았다. 주최 측의 경고에 ‘허리케인’으로 곡명을 바꾸고 가사도 수정해 결국 결승 무대에 섰다. 골란이 노래하는 동안 경연장 안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뒤섞였고, 밖에서는 시위대의 규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로비전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1975년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키프로스 침공에 반발해 대회를 보이콧했고, 이듬해는 튀르키예가 그리스의 참가곡이 자국을 겨냥한 반전 주제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5년 전 이스라엘에서 열렸을 때는 팝가수 마돈나가 논란을 낳았다. 백댄서들이 이·팔 국기가 나란히 있는 의상을 보란듯 입고 나선 것. 여론이 시끄럽자 마돈나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감사하고 있다”는 트위터 글로 의도된 연출이었음을 알렸다. 세계 각국의 정치 지형이 복잡해지면서 음악에도 정치가 개입되는 사태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로 소통하는 꿈은 점점 더 요원해지는 것은 아닐지. 주최 측도 위기감을 느낀 걸까. 매년 행사 때마다 다른 슬로건을 정해 눈길을 끌었던 유로비전은 올해부터 ‘음악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Music)를 영구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상숙 논설위원
  • 인천 배다리 ‘조흥상회’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인천 배다리 ‘조흥상회’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근대기 인천의 역사를 온전히 간직한 ‘조흥상회’와 이왕직 아악부의 정간보, 오선악보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이 3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인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옛 조흥상회 건물은 지상 2층의 상업시설로 1955년 건축됐다. 근대기 인천의 역사를 온전히 간직한 배다리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지역 주민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해방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인천의 도시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녔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에 연주하던 곡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구 대한제국 황실의 의전이나 황족과 관련된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정간보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당적(소금), 편종, 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조선시대와 현대의 악보 기록법(기보법)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음악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는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궁중음악 오선악보로, 궁중음악과 풍류음악(가곡, 가사, 시조 등) 등 당시 음악의 연주법과 시김새(꾸밈음) 등을 각 악기에 따라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영친왕 내외가 유럽 순방(1927년 5월~1928년 4월) 중 방문국에서 조선의 음반과 음악을 요청받은 것을 계기로 이왕직 아악부에 오선악보의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 생애 첫 독창회…봄밤 적신 천상의 목소리

    생애 첫 독창회…봄밤 적신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이상은이 생애 첫 독창회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봄밤을 선사했다. 이상은은 26일 서울 강남구 국제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열었다. 4년 전 듀오콘서트를 열었던 장소에서 이번에는 생애 처음으로 혼자 무대에 섰다. 피아노 연주는 국제아트홀 최윤정 음악감독이 맡았다. 한국 가곡을 주제로 이날 그는 1부에서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얼굴’(신귀복), ‘엄마야 누나야’(김광수), ‘신아리랑’(김동진), ‘꽃구름 속에’(이흥렬)를 불렀다. 2부는 ‘길’(강한뫼), ‘잔향’(윤학준), ‘못잊어’(조혜영), ‘시소타기’(노영심),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김효근)로 채웠다. 1부는 전통 가곡, 2부는 현대 가곡이다. 1부에서 이상은은 한복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전통 가곡인 만큼 의상에도 특별히 신경 썼다. 고음이 이어지는 노래가 안 쉬고 계속됐지만 이상은은 흐트러짐 없이 공연장을 자신의 목소리로 꽉 채우며 실력을 뽐냈다.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에 얹은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2부에서 드레스를 갈아입은 그는 1부와 마찬가지로 가사 하나하나에 정성과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가곡이 지닌 매력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 전해졌고 같은 한국 가곡이어도 다채로운 선곡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과 폭을 보여줬다. 객석에서는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감탄이 터져 나왔다. 준비된 공연을 마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그는 앙코르로 ‘꽃 피는 날’(정환호)을 불렀다. 이상은은 “무대 서는 직업이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지만 외로운 날이 많은데 버거움과 힘든 것들을 위로해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그의 영혼의 파트너와도 같은 존재이자 JTBC ‘팬텀싱어2’에도 출연했던 테너 황현한,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명현 등을 포함해 적지 않은 관객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이상은은 “한국 가곡이 요새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데 한국 가곡으로만 진행한 게 자랑스럽다”면서 “온전히 혼자 프로그램을 짰는데 한국 가곡의 정서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진화하는 창극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진화하는 창극

    창극을 관람하기가 어려워졌다. 지난달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 창극 ‘리어’의 객석 티켓이 조기 매진됐다. 예매를 서두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처음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유의 음악극으로서 창극 발전에 기대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통공연예술의 극심한 불황 가운데 창극 공연의 호황은 시사점이 크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이번 공연은 2022년 초연 당시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는 10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 바비칸센터 무대에도 오른다. 한국 창극이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열린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창극은 우리의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치는 음악극 또는 소리극이다. 고수의 반주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는 판소리와 달리 연극 공연처럼 배역을 분담해 판소리를 공연하면서부터 창극이란 용어가 시작됐다. 1902년 정동에 위치한 최초의 서양식 극장 협률사에서 ‘춘향전’의 한 장면을 여러 명의 소리꾼이 역할을 나누어 했던 공연을 시초로 보고 있다. 소리꾼과 전통연희자들이 등장한 연극이었다. 판소리에서 창극으로의 변화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노력과 개화기 시대 대중의 요구에 부응한 새로운 공연예술의 장르였다. 이후 판소리 외에도 서도소리, 경기창, 정가 등 한국적 소리를 창극에 담아내며 소리극, 음악극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했다. 1962년 국립창극단이 설립되면서 창극은 본격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국립창극단은 대중적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전통예술의 현대화를 이루어야 하는 한편 세계인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할 공연 양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중요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 창극의 대중화와 세계화라는 화두는 창극 제작과 기획에서 많은 실험과 모색을 하게 만든 매우 중요한 추진 동력이었다. 하지만 서양예술과 대중음악 코드가 보편화한 우리 시대의 문화적 환경에서 창극이 현대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입지를 굳히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기본 레퍼토리인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모색을 하는 동시에 창작 창극을 꾸준히 개발해 창극의 대중성 획득과 세계화에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국립창극단은 2000년대 들어서는 해외 명작을 창극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창극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큰 발걸음을 딛게 됐다. 2009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메디아’(2013), ‘코카서스 백묵원’(2015), ‘트로이의 여인들’(2016), ‘패왕별희’(2019) 등 외국 명작들을 창극으로 만들어 해외 유명 축제와 공연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의 창극은 서양의 오페라나 뮤지컬과 비견될 우리의 음악극으로 진화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잡종이라는 용광로의 담금질을 견디고 나온 가장 한국적인 미학을 지닌 음악극, 창극. 현대인의 기호에 부응하고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연예술로 여전히 발전하는 중이다. 판소리를 비롯한 시조, 가곡, 범패, 민요, 굿소리 등 다양한 우리의 소리미학이 현대식 공연이자 가장 한국적인 문화 상품으로 더욱 진화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언 경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
  • ‘핫플’ 홍제폭포에 ‘꽃동산’ 안산까지…서대문 봄꽃축제 40만 찾았다

    ‘핫플’ 홍제폭포에 ‘꽃동산’ 안산까지…서대문 봄꽃축제 40만 찾았다

    서울의 대표 인기 하천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서대문구 홍제천에서 열린 봄꽃축제에 4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는 서대문구 인구보다도 10만명이나 많은 것이다. 서대문구는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와 안산(鞍山) 벚꽃마당에서 열린 ‘2024 서대문 봄빛축제’에 40만 7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3월 기준 서대문구 인구인 30만 5900명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것이다. 방문객 40만 7000명은 휴대전화 신호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아동 등 스마트폰이 없는 이들까지 더하면 방문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유례 없이 많은 시민이 봄꽃축제를 찾은 것은 벚나무와 튤립, 허브 등 ‘안산’의 빼어난 경관과 향기, 그리고 ‘홍제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축제 기간 총 다섯 차례 열린 ‘봄빛 콘서트’와 ‘서대문 벚꽃 라이브’에는 이솔로몬, 윤성, 이수나, 케이시, 홍지윤, 박현빈 등 유명 가수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여기에 대학생 공연단과 KBS 전국노래자랑 서대문구 편 수상자 등도 출연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성악가들과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선사한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함신익의 지휘 아래 심포니송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 ‘서대문 봄빛 음악회’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000여 명 관객이 ‘카페 폭포’ 주변 공연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구는 ‘카페 폭포’ 인근 기존 제설기지와 폐기물 집하장 이전으로 확장한 공간을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필요시에는 이처럼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 같은 공연 외에도 홍제천 일대에 벚꽃공방, 체험부스, 푸드트럭이, 안산 벚꽃 산책길과 안산 허브원 곳곳에 포토존과 경관조명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더했다. 예상을 넘는 인파가 몰리며 가볍게 넘어지거나 잠시 어지러움으로 쓰러지는 등 고령층을 중심으로 3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구청 행사 진행 요원과 보건소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해 동반한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성헌 구청장은 “봄꽃과 폭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고 주변으로 허브원과 방죽, 시냇물, 자락길 등의 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어 서대문 봄빛축제가 다른 지역의 벚꽃 축제와 차별성을 지닌다”며 “이곳을 자연 속에서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 벚꽃은 평지 벚꽃이 지기 시작할 때도 만개해 있어 당분간 나들이객들의 많은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 [지방튼튼 나라튼튼] 산업수도로 달려온 60년… 꿀잼·문화도시, 다시 울산!

    [지방튼튼 나라튼튼] 산업수도로 달려온 60년… 꿀잼·문화도시, 다시 울산!

    ‘깨끗한 언양물이/미나리꽝을 지나서/물방아를 돌린다’ 언양 미나리가 향기로워질 때쯤이면 가곡 ‘물방아’가 생각난다. 언양 출신 정인섭 시인이 작사하고, 작곡가 김원호가 선율을 띄웠다. 필자가 좋아하는 가곡이다. 미나리는 한국인의 질긴 생명력과 강한 적응력의 상징으로 비유된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미나리’도 낯선 땅에 뿌리 내린 희망으로 표현됐다. 2022년 7월 울산시청 대강당에서도 가곡 ‘물방아’가 울려 퍼졌다. 미나리가 갖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 만들고 산업수도의 위상을 다시 찾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정치 생활을 돌아보면 지방의원, 남구청장 등 20년의 현장 경험과 울산대 강단에서 보낸 청년들과의 시간은 가장 큰 자산이다. 취임 후 ‘울산 영업사원 1호’로서 최우선으로 추진한 것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지역소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위한 친기업 정책이다. 현대차 공무원 파견과 기업현장지원단 신설 등 기업맞춤형 선제적 행정지원,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 정부 건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공론화 등의 노력으로 총 19조 6000억원의 대규모 기업투자와 도심융합특구 개발제한구역 제1호 해제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울산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돼 5년간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아 울산 산업 특성과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청년인구 유입 변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성과는 울산시 인구가 7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도적 친기업 정책의 결실이다. 도시성장에 있어 인구는 지역발전의 요인이자 결과다. 지난해 정부는 국가 위기를 초래하는 지방소멸 해결책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포하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공약을 연계한 지방시대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인구 유지와 인구 증가를 위한 도시 매력 창출은 중앙정부-지방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지방정부, 민간, 다양한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다. 울산은 울산·포항·경주 간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와 울산·부산·경남의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 결성으로 도시 연대를 통한 성장 한계 극복과 상생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제 결실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시점이다.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꿀잼 도시’, ‘문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태화강 위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설하고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법정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한국의 산업수도로 쉼 없이 달려온 60년, 그리고 미래의 60년을 위해 ‘울산 사람’이 주인이 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 가겠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근 세계 최대 뮤직 플랫폼 중 하나인 ‘애플 뮤직’이 정통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출시했다. K클래식의 선두 주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 등이 직접 선정한 플레이 리스트까지 함께 공개해 국내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앱에 접속하니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 필자를 반겼다. 메인 배너 상단에서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는 홍난파(본명 홍영후·1898~1941) 선생이었다. 순간 ‘고향의 봄’ 멜로디가 아련하게 머릿속을 스친다. 우리에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가사로 더 아름다운 윤극영(1903~1988) 선생의 ‘반달’(1924년작)과 함께 한국 동요의 효시이자 초석이 된 ‘양대 산맥’과도 같은 노래다. 올해는 또 우리 동요가 10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난파기념사업회가 자리하고 있는 곳, 경기 수원으로 향했다.수원 ‘토종 음악가’수원, 합창단 30여팀 ‘합창의 도시’장한나·문태국 ‘천재 음악가’ 배출문화예술계 소통 창구 역할 최선합창지휘자 명성중고등학교 때 관악대 악장 맡아연구원 사직 후 난파합창단 입단88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총감독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난파음악상’ 조수미 등 스타 산실홍난파, 항일 정신 담은 노래 작곡너무 쉽게 ‘친일 음악가’ 매도 개탄●작년 수원 예총 회장에도 선임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면 한옥 기와집처럼 멋들어진 건물인 팔달문화센터가 보인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오늘의 주인공 오현규(77)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수원지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수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던 오 이사장은 수원에서 산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수원 ‘토종 음악가’인 것이다.“예술가의 꿈을 키웠고 수원 예총 회장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문화예술계 소통창구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원은 제 음악 세계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원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9개 협회 지부장과 약 2000여명이 소속된 수원시민 예술단들이 함께 매진하고 있습니다. 수탁 관리하고 있는 팔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진가를 발휘해 나가고 있죠.” 그의 수원 자랑이 이어졌다. “수원은 ‘합창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합창단이 30여팀 활동 중이고 장한나와 문태국 등 천재 첼리스트들이 수원을 넘어 세계적으로 ‘K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전’이 우리 수원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는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240여개 청소년 교향악단의 꿈의 무대이기도 하죠.”●대학 등록금,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 합창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합창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 이사장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음대에 진학했다. 그는 음대 진학 훨씬 이전인 매산초교 재학 시절부터 이미 밴드부에 입단해 수원북중과 농생명과학고 관악대 악장 등을 연이어 맡으며 음악과 더불어 살아왔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 성적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선 밴드부 활동을 반대하진 않으셨어요. 음악을 저의 진로와 결부시키지 않으시고 그냥 취미나 특기 정도로 생각하셨던 거죠.” 오 이사장은 부모님 뜻을 받들어 1965년 농생명과학고 졸업과 동시에 학교장 추천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렇게 오 이사장은 농진청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망과 끈을 놓지 못했던 그는 결국 1년 뒤인 1966년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입단을 강행한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그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새롭게 창단된 난파합창단이 자비로 운영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 등록금을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무척이나 컸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겐 음악뿐이었습니다. 음악만이 제게 ‘희망’이었고, 한줄기 ‘빛’과도 같았지요. 음악에 대한 제 열정은 무척이나 뜨겁고 강렬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꿋꿋하게 난파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음대 졸업 이후 음악가로서 살아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그는 수원대 음악대학원에서 지휘 전공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수학하며 전문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다져 나갔다. 이에 더해 그는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활약한 데 이어 수원콘서트콰이어(옛 난파콰이어) 등 무려 20여개 합창단의 창단 주역으로 활약했다. ‘제3회 대한민국 합창경연대회’에 합창 지휘자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수원에서 개최된 제59회 전국체전과 ‘88 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제전에서 총감독을 맡는 영광도 누렸다.●홍난파, 한국 ‘서양 음악사’ 개척 이런 가운데도 오 이사장이 가장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자리는 바로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이 아닌지 물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홍난파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홍영후 선생은 2020년 한국 가곡 100주년의 효시가 됐던 서양 음악의 선각자죠.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며 항일 정신을 담은 가곡과 동요를 여럿 작곡하셨지요. 오늘날의 대한민국 서양 음악사를 개척했으며 문학 분야에도 평론가로서 남다른 업적을 남겼습니다.” 홍난파 선생은 1898년 4월 10일 화성시 남양면 활초리에서 태어났지만 가옥은 서울 종로구 홍파동에 보존돼 있다. 그러나 그의 철학과 정신은 여전히 수원에서 난파기념사업회를 통해 온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68년 창립된 사단법인 난파기념사업회는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출생지인 수원과 화성을 중심으로 무려 55년간 매년 이어 오고 있는 난파음악제와 함께 국내의 뛰어난 음악 영재들을 발굴하고자 난파전국음악콩쿠르 또한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난파음악상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68년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 등 내로라하는 국가 대표 클래식 스타들이 매년 수상해 왔다. 부침도 겪었다. 2013년 9월 한 국내 유명 작곡가가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홍난파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수상을 거부한 일이 생긴 것이다. 진보 정권부터 시작된 친일 청산 노력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이어져 온 분위기가 작용했다. 이 일은 국내외 언론들도 주목하면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 일을 언급하자 오 이사장의 목소리가 한결 낮아지고 차분해졌다. 표정도 다소 결연해지는 것 같았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그는 이야기했다. “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11년이나 흘렀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망자는 말이 없다는 옛말처럼 홍난파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제가 그냥 속으로 삭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분의 업적이 매도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것, 그거 한 가지입니다.” 당시 그 일의 경과를 보면서 필자 또한 상당히 흥분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서울신문에 그 일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강산이 한 번 변한 지금 보아도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의 생각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필자의 칼럼을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그가 입을 뗐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음악가로서 조금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운을 뗀 오 이사장은 “특히나 이 부분에 동의한다”며 다음 대목을 가리켰다.●“수원예고 건립 주춧돌 되고 싶어” ‘우리와 비슷한 다른 국가를 예로 들어 보자. 나치에 가담했다고 판명 난 불멸의 독일인 국보급 작곡가 바그너나 오스트리아의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 현재 이 두 음악가의 음악 작품 또는 음반이 금지곡으로 지정되거나 판매 금지되고 있나? 아니다. 오히려 독일의 바이로이트에서는 해마다 여름 시즌이면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까지 열며 오래전부터 그를 기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목소리가 좀더 커지고 명확해졌다. 그는 “일제의 지속적인 강압에 못 이겨 군가 세 곡을 작곡한 행위를 정치적으로 매도하며 너무나 간단하게 ‘친일 음악가’라는 주홍글씨와 굴레를 씌워 작금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난파기념사업회는 2006년에 처음으로 홍난파 선생의 친일 문제를 공식 언급한 민족문제연구소 측과 함께 협업으로 ‘새로 쓴 蘭坡 홍영후’ 연보를 발간했다. 또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8월 30일 난파 추모일에 영인집 3판(3000부)을 발행하기도 했다. 오 이사장은 “홍난파 선생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억울한 점들을 미약하나마 풀어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시대적 상황 및 정치적 상황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인식 개선 활동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음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그는 특유의 털털한 웃음소리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홍난파 선생의 대표작 ‘고향의 봄’이 우리 K동요 100년사의 ‘머릿돌’이 되었듯 저는 제 고향 수원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수원예술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데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인간은 인간을 속일 수 있어도 음악은 음악을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 가진 ‘원천적 힘’입니다. 제 호가 ‘마예(㐃藝)’인데요, ‘마예’라는 호는 두드릴 ‘마(㐃)’와 재주 ‘예(藝)’ 자로 예술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진취적인 저의 상징입니다.” 그러면서 후배 음악인들을 격려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후배 예술인들이시여, 늘 최선을 다해 꾸준하게 연습하고 무대를 기다리다 보면 여러분께 환희의 메아리와 영광의 그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꼭 믿길 바랍니다.” 팝페라 테너
  •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자치구들 역시 각 지역의 벚꽃 명소에서 봄의 정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축제 준비에 분주하다. 축제하면 흥겨운 공연이 빠질 수 없다. 화사한 풍경과 더불어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할 다채로운 공연들을 만나보자. 양재천 수변무대서 서초뮤직페스티벌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구간의 벚꽃길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축제’를 연다. 축제는 29일 오후 6시 30분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서초뮤직페스티벌’로 시작한다.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최정상 오페라 가수들의 수준 높은 갈라 콘서트가 마에스트로 서희태의 지휘, 해설로 진행되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새가 날아오르는 불꽃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날인 30일 오후 2시부터는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 초청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 곡예들을 온 가족이 손에 땀을 쥐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에서 만나는 봄빛과 음악 서대문구는 오는 30~31일, 4월 5~7일 닷새 동안 서대문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봄빛 서대문에서 만나 봄’을 개최한다. 안산(鞍山)은 봄마다 장관을 이루는 벚꽃으로, 홍제천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로 잘 알려져 있다. 3월 30일과 4월 6일 오후 6시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봄빛 콘서트’에는 각각 가수 이솔로몬과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서대문 벚꽃 라이브는 오는 31일, 4월 5·7일 사흘간 오후 3시부터 열리며 각각 가수 윤성, 케이시, 박현빈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 5일 오후 6시에는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이 홍제천 카페 폭포 인근 서대문구청 제2부설주차장에서 펼쳐진다. 같은달 6일 오후 3시 안산 벚꽃마당에서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을 펼친다. 케이팝부터 클래식, 재즈까지…송파 호수벚꽃축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호수벚꽃축제’가 진행 중이다.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열리는 ‘벚꽃만개 콘서트’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팝(K-pop)·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콘서트에는 ▲전자현악 그룹 트리니티의 화려한 퍼포먼스 ▲재즈밴드 업댓브라운의 감성적인 무대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신나는 메들리 ▲여성4인조 걸그룹 ‘하이키’의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국내 양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침 같은 날 선보이는 공연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서울시향은 28~29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으로 찾아온다. KBS교향악단은 같은 날 대망의 800회 정기공연으로 여의도 KBS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로마의 축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교향악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서울시향은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토머스 햄프슨과 호흡을 맞춘다. 1956년 12월 20일 첫 공연을 선보였던 KBS교향악단은 지난 68년간 꾸준히 공연을 선보이며 대망의 800회 공연을 맞았다. 800회를 위해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마 3부작’을 선택했다. 그동안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로마의 소나무’(1924)는 몇 차례 연주된 적 있지만 ‘로마의 분수’(1916)와 ‘로마의 축제’(1928)까지 모두 합친 3부작 전곡이 연주된 적은 없다.‘로마 3부작’은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마치 그림처럼 묘사한 곡이다. ‘로마의 섬나무’는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를 통해 로마의 자연을 그려냈고 ‘로마의 분수’는 네 개의 분수가 솟구치는 모습을 관악기로 유려하게 묘사했다. ‘로마의 축제’는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로마의 축제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조수미는 ‘로마의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이탈리아 작곡가의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했다.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도니제티 오페라 ‘연대의 딸’ 아리아 ‘모두가 알고 있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를 조수미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이 쏠린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무려 8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계속 진화하는 모습으로 국내 클래식 공연의 모범이 되어 왔고 지금도 진화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께 전달하며 KBS교향악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로 남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햄프슨은 이번 공연에서 말러의 가곡을 선보인다.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다섯 곡을 들려줄 예정인데 말러 음악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솔로이스트로 기용할 만큼 햄프슨의 말러 해석은 일찍이 정평이 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햄프슨은 “무대에 선 수많은 세월 동안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과 가까워졌다”면서 “저는 이 노래들이 어떤 풍경이나 광경을 떠올리게 해서 그의 작품 중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듣는 사람에게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적인 성격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색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러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서곡 중에 가장 유명한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도 함께 선보인다. ‘피가로의 결혼’은 당시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재치와 귀족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과 환상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듣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은 그가 남긴 9개 교향곡 중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꼽힌다. 당시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던 드보르자크가 런던 필하모닉 협회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곡으로 드보르자크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작곡가 특유의 보헤미안 정서가 짙게 반영된 동시에 어두운 색채와 불꽃이 타는 듯한 격렬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돌아올 4월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돌아올 4월

    봄의 전령 3월이 뒷모습으로 섰다. 돌아오는 4월의 함성이 들린다. 또 하얀 목련이 어김없이 피고지리라. 꽃은 순백의 공주를 닮았다. 만져 보면 두툼하지만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 그때가 절정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바람결에 곧 떨어지고 나무 아래 수북이 쌓인 채 거뭇거뭇 말라 간다. 마리 앙투아네트 비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나무는 애달플 겨를이 없다. 어서 잎을 키울 차례인 것이다. 시간에 따르는 자연의 섭리다. 까까머리 중학생이 학교를 오가던 언덕 너머로 백합같이 고운 여학생을 보았다. 이 사연을 들은 시인이 노랫말을 짓고 어른이 된 중학생은 곡을 썼다. 우리나라 최초 가곡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동무생각’(1922)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청춘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 여학생의 뒷모습은 봄과 사랑의 예찬가가 됐다. 2년 전 4월 자동차 유럽 여행을 했다. 체코를 출발해 11개국을 거쳐 다시 체코까지 동그랗게 도는 길이었다. 그중 프랑스의 드넓은 평원을 뒤덮은 노란 유채꽃을 잊을 수가 없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과 푸른 잎이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 문득 비옥하고 너른 평야와 자원도 부족하고 국토도 비좁은 우리나라가 비교됐다. 그러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에 절실함과 맨주먹으로 일구어 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나의 동세대, 그리고 이를 이어 가는 후손들 생각에…. ‘고귀함’이 꽃말인 목련이 활짝 필 무렵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는 총선이 있다.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봄 산이 하루하루 부풀어 오르듯이 점점 목청을 높이며 이기고자 끝까지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러다 누구는 승자가 되고 누구는 패자가 된다. 지금은 모두 승자인 양 하지만 모든 건 시간이 알려 준다. 꽃이 피고 지는 이치와 같다. 그러니 과정에서 싸울지라도 결과로 싸우지 말기를 바란다. 선거권자인 국민의 뜻이 결집된 것이니 서로를 향해 삿대질하고 소란을 피우는 건 도리가 아니다. 그저 겸허히 국민의 뜻에 따라 주어진 권한 범위에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될 일이다. 그래도 걱정이 든다. 선거 때 허리 숙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승자는 오만해지고 패자는 더 독해지지 않을까 해서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의 뒷모습이 이제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이른 봄꽃 뒷자리에는 푸른 잎이 무성해져야 한다. 상상해 보라. 떨어진 꽃이 다시 나무로 기어오르겠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다음 시간은 다음 일이 마땅하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4월에 나는 지나온 발자국을 따라 떠날 참이다. 뒷모습이 진하게 남은 곳이다. 아무도 날 기다리지 않지만 난 그곳을 간다. 봄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 지난 시간을 머금은 그곳의 지금 앞모습을 향해 집을 나설 것이다. 시간은 되돌리지 못해도 추억 공간으로의 시간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아, 돌아올 4월이 기다려진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서대문구 “봄 만나러 오세요”

    서대문구 “봄 만나러 오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 3월 30∼31일, 4월 5∼7일 이렇게 닷새 동안 서대문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봄빛 서대문에서 만나 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산’은 봄마다 장관을 이루는 벚꽃으로, ‘홍제천’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달 30일과 4월 6일 오후 6시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봄빛 콘서트’에는 각각 가수 이솔로몬과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서대문 벚꽃 라이브’는 이달 31일, 4월 5일, 4월 7일 사흘간 오후 3시부터 열리며 각각 가수 윤성, 케이시, 박현빈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벚꽃 라이브 첫날과 셋째 날은 카페 폭포 야외무대에서, 둘째 날은 안산 벚꽃마당에서 열린다.. 4월 5일 오후 6시에는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이 홍제천 카페 폭포 인근 서대문구청 제2부설주차장에서 펼쳐지고, 4월 6일 오후 3시 안산 벚꽃마당에서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을 펼친다. 이성헌 구청장은 “봄날 서대문 벚꽃명소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다채로운 공연으로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순천 매곡동에 ‘돌봄센터’ 4호점 문 열어

    순천 매곡동에 ‘돌봄센터’ 4호점 문 열어

    순천시 매곡동에 초등학생 아이들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돌봄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는 14일 신매곡서한이다음아파트 2단지에서 방과 후 초등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관내 4호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빈 순천시 시민복지국장, 김정희 전남도의원, 서선란·이복남·정광현 순천시의원, 정유진 매곡동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다함께돌봄센터는 학교 돌봄교실만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자 만들어졌다.이날 개소한 ‘신매곡서한이다음 다함께돌봄센터’는 센터장과 돌봄교사 2명이 돌봄 및 독서지도와 숙제지도, 놀이 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6~12세)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다. 운영 시간은 학기 중에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특히 신매곡서한이다음 다함께돌봄센터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입주민 과반수 동의 후 설치됐다. 온 마을이 앞장서 한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의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육은 개인이나 가정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할 공동의 책임이다”며 “아동들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호점은 가곡동 양우내안애, 2호점은 주암 용오름, 3호점은 용당 이편한아파트에 위치해 있다.
  • 양천 “실버합창단 단원 5명 모십니다”

    서울 양천구가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을 운영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신규 단원 5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창단된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은 지휘자, 반주자, 일반단원 등 총 5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60세부터 83세까지 평균 연령 70세인 지역 어르신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음악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구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양천구 거주하는 56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모집부문은 남성(테너·베이스), 여성(소프라노·알토)으로 나뉜다. 심사는 1차 신청서류 검토 후 응시자격 조건에 적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차 실기면접이 실시되며 대상자는 가곡·아리아 중 자유곡 1곡을 준비하면 된다. 실기심사 후 선정된 단원은 전문 베테랑 지휘자의 지도로 매주 정기연습을 비롯해 지역축제 및 각종 경연대회, 정기연주회 등 대내외적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은 삶의 향기가 담긴 노래를 통해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 단원 모집을 통해 더욱 다채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4·10 총선 때 경남 6곳 재보궐 선거

    4·10 총선 때 경남 6곳 재보궐 선거

    4·10 총선 때 경남에서는 6곳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총선과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 확정 시한(2월 29일)을 마감한 결과, 6건의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보궐선거는 밀양시장, 도의회 창원 15선거구(이동·자은동·덕산동·풍호동)와 밀양2 선거구(삼랑진·하남읍·상남면·초동면·무안면·청도면·가곡동), 밀양시의회 마 선거구(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에서 진행된다. 재선거는 김해시의회 아선거구(장유3동), 함안군의회 다선거구(칠원읍·대산면·칠서면·칠북면·산인면)에서 열린다. 밀양시장 보궐선거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총선에 출마하면서 치러진다. 도의회 창원 15선거구는 박춘덕 전 도의원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밀양 2선거구는 예상원 전 도의원이 지난달 밀양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 밀양시의회 마 선거구는 정정규 밀양시의회 의장이 예상원 전 도의원이 사퇴한 도의회 밀양 2선거구에 출마하고자 지난달 말 사퇴했다. 김해시의회 아 선거구, 함안군의회 다 선거구는 지난해 당선인의 공직선거법 위반죄 확정으로 재선거 사유가 생겼다.
  • 4·10 총선 때 경남 5곳 이상 재·보궐선거 전망...비용은?

    4·10 총선 때 경남 5곳 이상 재·보궐선거 전망...비용은?

    오는 4월 10일 총선 때 경남에서는 최소 5곳 이상에서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보면 4월 10일 제22대 총선과 함께 경남에서는 밀양시장 보궐선거, 경남도의원 창원15(이동·자은동·덕산동·풍호동) 선거구, 경남도의원 밀양2(삼랑진·하남읍, 상남·초동·무안·청도면, 가곡동) 선거구 보궐선거를 치른다. 또 김해시의원 아(장유3동) 선거구, 함안군의원 다(칠원읍·대산면·칠서면·칠북면·산인면) 선거구는 재선거를 한다.밀양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총선에 출마하고자 지난해 12월 11일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로 새 시장을 뽑게 됐다. 또 국민의힘 예상원 도의원(밀양2)이 밀양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사퇴하면서 도의원 밀양2 선거구 보궐선거도 함께 치르게 됐다. 도의원 창원15 선거구는 박춘덕 도의원이 ‘진해구’ 선거구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 김해시의원 아 선거구와 함안군의원 다 선거구는 당선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확정받아 재선거를 치른다. 최동석 전 김해시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때 본인 재산 약 19억원을 누락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최종 선고받았다. 김정숙 전 함안군의원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전날 자신이 사는 아파트 450가구 중 390가구를 방문해 명함을 돌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잃는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지자체장 사퇴시한은 총선 120일 전인 지난해 12월 12일까지였다. 이 규정에 따라 오는 총선 때 밀양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시장·군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경남에 없다. 지방의원 재·보궐선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달 29일까지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되면 4월 총선과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른다. 공석이 된 도의원 창원15 선거구, 밀양2 선거구에 출마하고자 시의원이 사퇴하면 연쇄 보궐선거 사유가 생길 수 있다. 앞서 경남선관위는 밀양시장 보궐선거 비용(진행비, 보전비용)으로 11억원을, 경남도의원 한 선거구 보궐선거 비용으로 1억원을 책정했다. 보궐선거를 치르는 선거구가 늘어나면 관련 비용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선거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당사자나 소속 정당은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에게 선거 비용을 부담시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 원주 기업도시 오가는 길 편해진다…도로 넓히고 교량 신설

    원주 기업도시 오가는 길 편해진다…도로 넓히고 교량 신설

    강원 원주시가 서부권역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지정면 기업도시 일대 교통망을 확충하고 나섰다. 시는 기업도시와 국지도 88호선을 연결하는 군도 7호선 1.12㎞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고, 도로를 따라 흐르는 가곡천도 정비한다. 또 서원주역과 문막읍 동화농공단지 사이에 150m 길이의 교량을 놓는다. 교량은 왕복 4차선이고, 측면에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설치된다. 도로 확장과 가곡천 정비에는 300억원, 교량 신설에는 150억원 등 총 45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25억원은 국비, 나머지 225억원은 시비다. 국비는 행정안전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확보했다. 시는 토지 보상과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8월 시는 서원주역과 동화농공단지를 연결하는 농어촌도로 1.2㎞를 2026년까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김문수 시 지역도로팀장은 “이들 도로가 확장되고, 교량이 놓이면 기업도시와 문막읍에서 서원주역, 고속도로 서원주IC로 가는 길이 빨라진다”며 “2027년에는 서원주역에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업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해 5월 기업도시~도심~혁신도시를 운행하는 이른바 ‘혁·기(혁신도시·기업도시)버스’도 도입했다. 혁·기버스는 14개 정거장만 정차하는 급행 노선이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으로 기업도시~서원주역, 서원주역~동화농공단지 오가는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출연진·노래엔 ‘환호’… 아쉬운 스토리는 ‘한숨’[뮤지컬 리뷰]

    출연진·노래엔 ‘환호’… 아쉬운 스토리는 ‘한숨’[뮤지컬 리뷰]

    캠퍼스와 클럽이라는 젊음의 두 공간이 대비되며 극이 진행된다. 담쟁이덩굴이 표현된 캠퍼스 이미지는 연세대 교정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편안한 발라드 분위기의 넘버(노래)와 화려한 출연진은 확실한 볼거리다. 다만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것은 풋풋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진부하다고 해야 할지 난감한 이야기의 전개다. 오는 2월 25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97년 초연, 2005년 재연 이후 올해 최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세 번째 시즌을 올렸다. 원작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나그네’에서 영감을 받았다. 뮤지컬에서는 여주인공 ‘다혜’가 부르는 ‘봄의 꿈’이 가곡집에 수록된 노래다. 원작은 1983~1984년 한 일간지에 연재됐다. 이를 그대로 옮기다 보니 1980년대 시대상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는 경찰이 등장할 정도다. 이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풋풋한 첫사랑과의 추억이 떠오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당시를 교과서로만 배웠거나 기껏해야 ‘응답하라 시리즈’ 정도로만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장면이 부지기수다. 부잣집 의대생 ‘한민우’가 다혜의 손수건을 주워 주며 사랑에 빠지는 첫 장면은 클리셰의 정점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주체적인 선택을 중요시하는 요즘 관객들에게 그저 수동적으로 한민우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다혜와 술집 여자 ‘제니’의 모습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막 마지막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는 민우의 넘버 ‘믿을 수 없어’는 예상치도 못한 고음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 줬다. 클럽 ‘나이아가라’의 술집 여자인 제니의 매혹적인 넘버들도 인상적이다. 녹색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학교 건물은 연세대 본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 최인호 소설가는 연세대 영문과 출신이다. 무대 디자인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을 받은 박동우 홍익대 교수의 작품이다.
  • 75세 가수 데뷔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

    75세 가수 데뷔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

    공연 영상화를 이끌며 예술 대중화에 기여한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별세했다. 77세. 예술의전당은 예술의전당 14·15대 사장을 지낸 고학찬 전 사장이 지난 4일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 출신인 고인은 한양대 연극영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동양방송(TBC)에 PD로 입사했다. T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 ‘좋았군 좋았어’, 오락 프로그램 ‘장수만세’ 등을 연출했다. 19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고인은 뉴욕 KABS-TV 편성제작국장으로 활동하자 귀국해 강남 신사동의 소극장 윤당아트홀을 운영하며 다양한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고 전 사장은 예당 역사상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예술 대중화 사업을 벌였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화해 국내외에 상영하는 사업으로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직접 기획한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도 60회 넘게 진행을 맡았다. 그는 예당 사장 이후 2019년 유튜브 채널 ‘고학찬의 비긴어게인’를 시작하며 75세의 늦깍이 가수로 데뷔해 공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시니어 패션’ 피팅 모델을 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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