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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플러스] 盧대통령 “고마 가고시마로 가자”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출입기자 초청 만찬에서 장소문제로 논란을 겪었던 지난 17일의 한·일정상회담이 가고시마로 확정된 뒷얘기를 풀어놨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내 문제제기에 대해)‘일리 있다. 한국측이 원하는 곳으로 (회담장소를)정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가 그렇게 하니 오히려 내가 작아지는 것 같더라.”면서 “우리가 괜히 사소한 것 갖고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마(그냥) 가자. 욕 좀 먹으면 되지, 그게 중요한 것이냐.”고 가고시마행으로 결론난 배경을 부연 설명했다.
  • 본사 방문 후쿠무라 日 기쿠치 시장

    본사 방문 후쿠무라 日 기쿠치 시장

    “한국인 무비자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일 민간 교류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일 서울신문사를 방문한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菊池)시의 후쿠무라 미쓰오(64) 시장은 채수삼 사장과 만나 “일본 정부의 항구적 비자 면제를 위해 제2단계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며 그동안 서울신문의 보도 등으로 무비자 운동이 큰 진전을 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기쿠치시는 한국인 무비자 운동을 시작한 발상지라고 할 만큼 일본 지방자치단체 중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지난 7월 한·일 제주 정상회담에서 아이치 만국박람회 기간인 내년 3∼9월 한시적 무비자 실시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17∼18일 가고시마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그는 “2년 전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하루 600통의 항의 메일이 쏟아지고, 경찰이 신변보호를 해주겠다고 할 만큼 반대 여론이 거셌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3월 한국인 학생 무비자가 시행됐을 때는 전혀 항의가 없을 정도로 불과 1년 사이 양국간 교류가 이렇게 깊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올라 57%가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는 정치가가 이룬 결실이 아니라, 양국 국민이 한류 붐 등 비슷한 정서를 나누고자 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후쿠무라 시장은 “하나의 촛불 같은 우리들의 미약한 운동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서울신문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계속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 사장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언론사로서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는 내년에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신문과 기쿠치시가 협력해 욘사마 이상의 민간 교류 효과를 거두도록 무비자 운동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두 정상 올 다섯번째 만나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노타이’ 차림의 실무형 셔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가고시마현의 이부스키 시내 하쿠이스칸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덕담을 나누면서 지난 7월 제주 셔틀회담 이후 쌓인 친밀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다자회담을 합하면 올 들어 다섯번째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고이즈미 총리 부친의 고향인 가고시마현이 정한론의 발상지여서 정상회담의 장소로 부적격하다는 논란이 국내에서 일었던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일본을 왔고, 대통령이 된 후에 두 번째”라면서 “제가 와본 곳 중에서 이 곳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저는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고, 여기 온 지도 40년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이 다른 나라와 셔틀외교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일간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라크를 방문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철저히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라오스와 유럽 등을 순방했기 때문에 이라크를 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日, 北제재 신중해야”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한·일 양국은 매일 4편인 김포∼하네다 공항의 항공편을 8편으로 증편하는 것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납북자 가짜 유골 파문과 6자회담은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규슈 가고시마현의 이부스키 시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증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관계부처에 검토를 지시하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동안 아이치 박람회 기간중에 한시적으로 취해진 한국민들의 일본 입국비자 면제조치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항구적으로 면제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납치인 유골이 가짜로 드러난 데 대해 “일본이 받은 충격이 클 것으로 이해하지만 북한이 고의로 일본을 모욕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착오나 실수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 “성급하게 경제제재로 갈 게 아니라 북한의 성의 있는 해명도 듣는 등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경제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보며, 우리가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아주 냉정하고 신중하게 이뤄져 북·일 수교와 북핵 6자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대응에 대해 많은 일본 국민이 강한 분노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간 대화와 압력이라는 방침에 의거, 지금까지 대북 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북 압력이나 제재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일, 한·미·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 양국은 빠른 시일내 협상을 시작하고 내년 중에는 타결을 지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jhpark@seoul.co.kr
  • [홍석현 주미대사 발탁] 盧대통령 인사 ‘코드’서 ‘실용’으로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19일로 대통령 당선 2주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운영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한 것을 정·관계 등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언론의 오너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남이기 때문이다.2년 가까운 집권기간 동안 줄곧 ‘코드 인사’를 강조해온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홍 회장을 주미 대사로 발탁한 것은 노 대통령 특유의 깜짝 승부수로 해석할 수도 있고, 언론관과 기업관 변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힌 홍 회장 발탁의 배경에서 미국관의 변화도 감지된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앞으로 대미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고, 이는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양국이 정부 차원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미국 사회의 여론과 지식인 중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은 것이고, 이를 바로잡고 고양시켜야 한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빅카드’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17일 보도된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이유에 대해 “미국에 안보·경제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한·미간 특별한 관계를 염두에 두고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연말에 산업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방문을 ‘정치적인 쇼’라면서 거부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일련의 변화가 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이후에 ‘관용의 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한민국이 관용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관용정치’를 화두로 꺼냈다. 상대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세상의 가치와 원리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 ▲동시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관용의 의미를 정의했다. 홍 회장의 발탁 배경도 이런 범주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노 대통령은 다음날 CBS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관용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많은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관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들이 두달 뒤 집권 3주년 진입 과정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 韓·日정상 역사관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7일 서로의 역사관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이날 숙소인 가고시마현의 이부스키 시내 하쿠이스칸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4개의 질문을 받았다. 납북자 가짜 유골 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질문이 정상별로 2개씩이었다. 노 대통령은 내년의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앞두고 역사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 “거참, 분위기 좋은 날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면서 “그러나 답변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감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 차원에서 일본이 역사문제를 흔쾌히 해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일본의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매우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다시 사과를 요구할 경우 한·일간 우호친선에 도움이 될지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에 오면서 일본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나쁘게 반응할 만한 일은 제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고 털어놨다. 지난 7월 제주정상회담에서도 노 대통령은 과거사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본 국민들이 결단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북아에서 강대국이고 앞으로 세계 질서에서 강대국인 일본 국민이 좀더 겸손한 자세와 관용·양보의 태도를 보이라는 주문이었다. 노 대통령은 “약한 나라의 관용은 비굴로 비칠 수 있지만 역량이 있는 강대국의 관용은 겸손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위상에 걸맞은 자세를 촉구했다. 이어 고이즈미 총리에게 한국 기자가 아소 다로 일본 정조회장이 ‘내년을 한·일협약 100주년’이라고 한 데 대해 ‘망언’‘전범’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질문하자 고이즈미 총리의 표정은 굳어지기도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한국 분들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것도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앞으로 장래의 우호협력 관계를 살리는 그런 시각이 필요하다.”고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과거 고난의 길을 걸었고,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선인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으로 신사참배를 하고 있다.”면서 “결코 군국주의가 되자거나 그런 준비를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신사참배를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jhpark@seoul.co.kr
  • 韓日정상 17일 ‘노타이회담’ FTA·항공노선 포괄조율

    韓日정상 17일 ‘노타이회담’ FTA·항공노선 포괄조율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규슈 가고시마 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가짜 납북자 유골파문으로 일본에서 대북경제 제재조치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북·일관계가 경색되고 있어 두 정상의 대북정책·6자회담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가짜 납북자 유골파문과 6자회담을 분리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가짜 납북자 문제는 북한과 일본의 쌍방간의 문제여서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이 느끼는 분노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통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수준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가짜 유골전달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에 서한과 특사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미 및 미·일 동맹관계를 통한 동북아 평화구축 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사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우리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먼저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스스로 해야할 일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일본은 내년까지 타결하기로 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속도를 내자는 주문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양국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에 4편인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두배로 증편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콤비 차림으로 5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다.17일의 정상회담(2시간), 공동기자회견(30분), 만찬(1시간30분)과 18일의 산책 및 환담(1시간) 등이다. 두 정상은 연 두차례인 상호방문 셔틀외교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따뜻함을 찾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피곤한 삶을 씻어 줄 따뜻한 온천물이 그리워지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넓은 바다가 간절하게 다가온다. 열대성 야자나무 밑을 거닐며 새해, 새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그렇다면 남국의 온화한 기후가 유혹하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 가고시마(鹿兒島)로 떠나보자. 해안선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야자나무 산책로와 천년의 시간을 살아온 삼나무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 야쿠시마(屋久島)와 다네가시마(種子島)는 신비를 간직한 땅. 일본내에서 ‘웰빙투어’와 ‘에코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 각광받는 ‘동양의 나폴리’로 안내한다. 가고시마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천년의 비밀 숨쉬는 섬 ●용암 품은 활화산이 뿜어내는 온천수 남국의 유혹에 이끌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가고시마 남단의 이부스키.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해안선과 푸른 바다를 보면서 모래찜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용암을 품은 채 지금도 거칠게 허연 숨을 몰아 쉬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등 7개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는 일본 최고로 꼽힌다. 이부스키 이와사키호텔에 도착하자 지배인 요시오 미씨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래찜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다로 흘러드는 온천수에는 몸에 좋은 각종 광물질이 녹아 있다.”고 소개했다. 바닷가의 노천 온천탕은 ‘남녀혼탕’이라는 설명에 귀가 솔깃해 곧바로 유카타(목욕 가운)으로 갈아 입은 뒤 모래 찜질장으로 향했다. 모래 구덩이 속에 들어가 무거운 모래를 몸위에 덮자 모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몸을 덮었다. 온몸에 쌓였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듯한 전율이 흐른다. 드디어 야외 온천탕. 그러나 기대와 달리(?) 유카타를 입은 채 목욕을 하는 곳이었다. 아쉽지만 이국적인 경험은 충분했다. 이 곳은 호화로운 호텔 온천탕부터 젊은 세대와 가족을 위한 여관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의 특이하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능선이 아름다워 ‘사쓰마의 후지산’으로 불리는 가이몬다케 산의 멋진 경치도 만끽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 야쿠시마 이부스키에서 뱃길로 130㎞를 달려 도착한 야쿠시마는 ‘천년의 생명’을 이어온 삼나무들이 숨쉬고 있는 경이로운 땅이다.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은 1년에 200명이 채 안될 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일본인조차도 지난 1993년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찾는다.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천년’이라는 극한의 시간을 버텨온 삼나무 2000여 그루와 아열대에서 아한대를 어우르는 13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원시림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야쿠시마에서 가장 깊은 고대 원시림인 시라타니운수계곡은 일본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대서사극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이미지 무대가 된 곳.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이를 응징하려는 신들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7200년된 ‘조몬스기’를 보려면 8시간 이상 등산을 해야 하지만 시라타니운수 계곡으로 가는 길에 있는 수령 2500년 니다이스기(二代杉)는 30분 등산 코스에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삼나무들은 어른 7∼8명이 팔을 이어야 감싸안을 수 있는 고목들이다. 이 곳에서 1000년 미만 삼나무는 삼나무 취급을 받지 못한다.1000년 이상된 삼나무만 ‘야쿠스기’라 부르고, 나머지는 작은 삼나무라는 뜻의 ‘고스기’로 부른다. 야쿠 삼나무 박물관의 안내원 이와카미 치나미(33)씨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맞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인이 거의 오지 않는 일본 끝자락의 궁벽한 섬에서 한국말을 들었기 때문. 이와카미씨는 배우 배용준(욘사마)의 열렬한 팬으로 두달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단다. 그녀는 “삼나무들이 수천년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빽빽한 숲이라 빛이 부족해 겉으로 크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와 사슴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섬이기도 하다. 안내를 맡은 쿠모씨는 “이 곳 주민은 6만명인데 그 중에 사람이 2만명, 원숭이가 2만명, 사슴 2만명”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자연과 동화돼 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한달에 35일 비가 온다.”며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고 자랑한다. 연간 강수량은 1만㎜로 레몬맛이 나는 초연수를 그냥 마신다. 또 못초무산에서 동중국해로 직접 떨어지는 도도오키 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1000명이 아름으로 연결할만큼 넓다는 뜻의 이름이 붙여진 센삐로 폭포도 장관이다. ●바다와 우주, 별의 섬 다네가시마 야쿠시마 지척에 있는 다네가시마는 야쿠시마와는 대조를 이룬다. 높은 산이라야 고작 200m가 최고다. 그렇지만 높은 산이 없고 적도가 가까워 일본 우주과학의 상징인 로켓 발사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이 깨끗하고 맑아 별을 볼 수 있다. 가장 볼 만한 곳은 지난 69년 개설된 우주센터로 광대한 면적에 로켓 발사장과 종합사령탑, 기상관측탑, 박물관 등 관련 시설이 있다. 우주센터 박물관에서는 로켓의 운반에서 조립, 발사과정은 물론 일본 우주과학의 발전사를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조총과 고구마가 처음 전래된 곳으로 조총박물관과 고구마 전래비가 있다. 가늘고 긴 이 섬은 해안선 길이가 무려 186㎞에 달해 해수욕과 낚시,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또 해안선이 아름답고 가도쿠라미사키 곶에서는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윈드서핑 즐기GO 날치스테이크도 먹GO ●이것도 즐기세요 가고시마는 연평균 기온이 15∼22도로 일년 내내 푸른 바다와 녹음이 짙어 겨울철에도 골프와 등산, 축구, 트래킹,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가고시마 현에는 32개 골프장이 있어 1년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부킹이 쉽고 싸다. 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2박 3일 상품으로 항공료와 골프(36홀 라운딩 기준), 호텔, 식사 1일 2회를 포함해 80만∼90만원선이다. 2개의 축구장을 갖춘 이브스키 이와사키 호텔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장소로 활용됐다. 이부스키 골프클럽은 지난 1998년 타이거우즈가 다녀간 곳으로 일본에서 제일 비싼 골프클럽이다. 가이몬다케산과 기리시마연산, 야쿠시마 산 등 많은 산과 봉우리가 있어 등산이나 트레킹에도 최적이다. 야쿠시마에는 1000m가 넘는 아름다운 산 30여개가 있다. 다네가시마는 윈드서핑 마니아들로 끊이지 않는다. 오키나와 인근까지 태풍이 올때 즐기기가 좋아 수천명의 윈드서퍼가 찾는다. ●이것도 맛보세요 가고시마현은 웅대한 자연 환경만큼이나 그 속에서 나오는 향토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이 곳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흑돼지 고기.흑돼지 돈가스는 이 지역 어느 곳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돼지 뼈갈비를 생강과 흑설탕 등의 재료와 된장을 넣어 푹 끓인 돈코쓰(돼지뼈 요리)가 대표적인 향토요리다. 또 고구마 전래지인 다네가시마가 있어 고구마를 원료로 한 과자, 튀김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수 있다.고구마 소주는 일본내에서조차 없어서 못팔 정도로 유명하다. 소주는 뜨거운 물에 소주와 물을 4:6의 비율로 섞거나 얼음을 넣어 마신다. 날치가 많이 잡히는 야쿠시마에서는 날치회에서부터 날치 햄버그스테이크까지 날치를 이용한 요리가 명물이다. 닭고기와 우엉, 당근, 곤약, 생강 등을 넣어 끊인 가고시마식 된장국인 사쓰마지루와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라멘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네스북에는 이 지역의 무와 밀감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와 가장 작은 밀감으로 등재돼 있다. ●이렇게 가세요 가고시마는 도쿄보다 서울이 더 가깝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대한항공이 가고시마까지 매주 일·수·금요일 3차례 직항편을 운행한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공항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다. 대략 50분이 소요된다. 버스는 1인당 1200엔(1만 2000원), 택시는 8000∼1만엔으로 비싼 편이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와 다네가시마까지는 초고속 페리가 운행한다. 배편은 하루 5편 정도로 사전에 예약해야한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까지는 편도 7000엔, 왕복 1만 2600엔이며, 가고시마에서 다네가시마까지는 편도 6000엔, 왕복 1만 800엔이다. 야쿠시마에서 다네가시마까지는 편도 3200엔이다. 자세한 여행 문의는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 (02)598-2952.
  • 한국관광객 비자 日, 영구면제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내년 가을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비자(사증)를 항구적으로 면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7∼18일 서남부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에서 열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일본은 올해부터 한국인 수학여행 학생에 대해서는 비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아울러 내년 3월에 개막되는 ‘아이치 만국박람회’에 맞춰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일반 관광객에 대해서도 비자를 면제키로 했다. 비자면제는 90일 이내 체류자에 한해 적용되며 일본 정부는 만국박람회 기간 불법체류자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영구 면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무비자 기간인 만국박람회 동안 불법체류자나 범죄가 증가할 경우 비자면제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征韓論/이목희 논설위원

    일본이 근대화를 시작한 1870년대 메이지유신 시절, 고향이 같은 두 실력자가 있었다. 사이고 다카모리와 오쿠보 도시미치. 힘을 길러 인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데도 의견이 같았다. 다만 사이고는 당장 조선을 치자고 주장했다. 이른바 정한론(征韓論). 서구문물을 견학하고 온 오쿠보는 일본의 실력을 알았다. 그러니 국력을 충분히 키운 뒤 침략에 나서자는 논리를 폈다. 당시 메이지 일왕은 오쿠보의 손을 들어줬다. 분노한 사이고는 고향인 규슈 사쓰마로 돌아가 반란을 일으켰다. 세이난(西南)전쟁이다. 정부군에 패배한 사이고는 자결로 인생을 맺는다. 도쿠가와 바쿠후를 무너뜨리고 일왕의 실권을 찾아준 메이지유신의 주역은 하급 사무라이였다. 사무라이의 대표격이 사이고였다. 오쿠보는 새로 형성된 관료계급을 대표했다. 오쿠보의 승리 이후 일본은 군국주의 전제국가의 길을 단계적으로 밟게 된다. 사이고를 소재로 해 만든 영화가 ‘라스트 사무라이’다. 주인공 톰 크루즈가 진압군의 용병교관으로 나온다. 톰 크루즈가 사무라이 정신에 반해 결국 반란군 편에 선다는 내용이다. 사이고의 고향 사쓰마는 전통적으로 ‘반골’ 지역이었다.17세기초부터 일본 전체를 지배하게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도 사쓰마라면 고개를 내둘렀다. 사쓰마는 일본의 서쪽끝 변방에 위치한다. 이 작은 지역이 대영제국과 단독으로 전쟁을 벌일 정도로 ‘독종’들이 많았다. 할복을 예사로 하는 사무라이의 전형은 사쓰마에서나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새달 17,18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측은 회담 장소로 가고시마를 제안해 왔다. 옛 사쓰마지역이 바로 가고시마다. 청와대측은 정한론의 발상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찜찜한 모양이다. 가고시마에는 2차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특공대’ 발진기지도 있다. 회담장소 결정권은 1차적으로 초청국에 있다. 서로 협의해 결정할 수는 있으나 ‘누구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속좁게 비친다. 좀더 공세적으로 나갈 수는 없을까. 가고시마에서 회담을 갖되, 일본이 스스로 과거사를 반성하는 기회를 유도해 보자. 역사를 숨기거나,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극복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盧대통령 12월17·18일 訪日

    |하노이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2월17∼18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온천관광지 이부스키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행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나 이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jhpark@seoul.co.kr
  • 설악산 단풍 새달13일 절정

    설악산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새달 초순에는 오대산·치악산·지리산,중순에는 북한산·속리산·한라산에서도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설악산에 단풍이 지난 25일 시작됐다.”고 밝히고 “설악산 단풍은 새달 13일쯤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29일 내다봤다.기상청은 산 전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일,80%가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잡는다. 기상청은 10월에 들어서면서 전국의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주말인 2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대전이 10도,대구·광주가 12도,춘천이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10월 중순에는 일부 내륙과 산간지역에 서리도 내리겠다. 한편 남해와 동해 먼바다는 30일 제21호 태풍 ‘메아리’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파도가 다소 높게 일겠다.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서쪽 해안에 상륙한 메아리는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30일 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차바’ 영향 주말 큰비예상… 해일피해 우려

    북상하는 제16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휴일인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1년 중 밀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으로 도서와 해안 저지대에서 해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6일 “차바가 28일 오후 남해 먼바다에서부터 10m가 넘는 높은 파도를 일게 할 것”이라면서 “29일부터 한반도에 본격 영향을 미치겠다.”고 내다봤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는 차바는 중심 기압 915h㎩,중심 최대풍속 초속 54m로 강도 ‘매우 강’,크기 ‘대형’인 초대형 태풍이다.29일 오전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310㎞ 부근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차바가 그대로 북상해 한반도 주변까지 접근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29일쯤 북위 30도 부근에서 급격히 방향을 선회,한반도를 비껴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그러나 “차바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평년보다 다소 높은 27∼28도의 남해안 해수면 온도에서 에너지를 얻어 타격이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27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를 보이겠으며,최저기온은 17∼22도,최고기온은 26∼30도의 분포가 예상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태풍 1~2개 더 온다…‘차바’ 주말 간접영향

    태풍 1~2개 더 온다…‘차바’ 주말 간접영향

    남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메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초대형 태풍 ‘차바’가 접근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북서진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차바는 중심기압 910hPa,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7m인 강도 ‘매우 강’,크기 ‘대형’의 초대형 태풍이다.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다. 기상청은 25일 “태풍 차바는 토요일인 28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쪽 450㎞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이라면서 “일본열도로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진로는 27일쯤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터 남해 먼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이는 등 한반도도 간접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차바가 한반도 남해안으로 북상한다면 29일에서 30일 사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가을철 기상전망’에서 “9월 전반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고,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도 예상된다.”면서 “9월에는 1∼2개의 태풍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한·일 어항기술교류회의 참석

    배평암(裵平岩) 한국어항협회장은 5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시로야마호텔에서 개최되는 제7회 한·일 어항기술교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 강원영동 최소 230mm 폭우…피해속출

    강원영동 최소 230mm 폭우…피해속출

    제6호 태풍 ‘디앤무’가 한반도를 비껴가는 가운데 21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경남·북,충북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영동 지역은 20일 밤 이미 230㎜를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태백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20일 “주말에 비를 몰고온 습윤한 공기에 태풍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했다.”면서 “비구름대의 폭이 매우 좁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지만,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전남 동부 내륙과 전남 남해안,동북 내륙을 제외한 충남,경남 전역,경북 남부,강원 북부 내륙에 호우주의보를,남해 앞바다와 동해 남부 및 중부 전해상,울릉도와 독도에 폭풍주의보를 내릴 것이라고 각각 예고했다.강원도 영동과 강원 중남부 내륙,충청북도,경북 북부 등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해제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태풍 디앤무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240㎞ 해상에서 한시간에 28㎞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면서 “21일 오전 일본 시코쿠 지방에 상륙한 뒤 오후에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점차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비는 21일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전국에 비를 뿌린 것은 태풍보다는 큰 비구름 때문이었다.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유입된 수증기와 지상의 더운 공기,상층의 찬 공기가 섞이면서 비구름대가 커졌다. 20일 오후 10시까지 강수량은 동해 230.5㎜,제천 216.0㎜,문경 215.5㎜,영월 191.0㎜,강릉 145.5㎜ 등이다.일부 지역에는 국지적 호우 현상도 나타나 울진 후포 287㎜,제주 윗새오름 271㎜,산청 지리산 266㎜,대전 홍산 244㎜ 등을 기록했다. 조덕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강원영동 최소 230mm 폭우…피해속출

    제6호 태풍 ‘디앤무’가 한반도를 비껴가는 가운데 21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경남·북,충북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영동 지역은 20일 밤 이미 230㎜를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태백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20일 “주말에 비를 몰고온 습윤한 공기에 태풍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했다.”면서 “비구름대의 폭이 매우 좁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지만,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전남 동부 내륙과 전남 남해안,동북 내륙을 제외한 충남,경남 전역,경북 남부,강원 북부 내륙에 호우주의보를,남해 앞바다와 동해 남부 및 중부 전해상,울릉도와 독도에 폭풍주의보를 내릴 것이라고 각각 예고했다.강원도 영동과 강원 중남부 내륙,충청북도,경북 북부 등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해제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태풍 디앤무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240㎞ 해상에서 한시간에 28㎞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면서 “21일 오전 일본 시코쿠 지방에 상륙한 뒤 오후에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점차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비는 21일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전국에 비를 뿌린 것은 태풍보다는 큰 비구름 때문이었다.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유입된 수증기와 지상의 더운 공기,상층의 찬 공기가 섞이면서 비구름대가 커졌다. 20일 오후 10시까지 강수량은 동해 230.5㎜,제천 216.0㎜,문경 215.5㎜,영월 191.0㎜,강릉 145.5㎜ 등이다.일부 지역에는 국지적 호우 현상도 나타나 울진 후포 287㎜,제주 윗새오름 271㎜,산청 지리산 266㎜,대전 홍산 244㎜ 등을 기록했다. 조덕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센카쿠 상륙자’ 체포…대륙 분노 폭발

    중국과 일본간 마찰음이 크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로 생긴 불협화음이다.24일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중국인을 일본당국이 체포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었다.수습은 커녕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특히 대륙쪽 분노가 거세다.지도부와 인민들 감정이 불같다.반면 열도쪽은 ‘야스쿠니 분쟁’,센카쿠 소동이 조용히 가라앉아주길 기다리는,소극적 분위기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정월 초하루,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를 찾았다.신사를 참배하는 게 “정월의 일본 전통의식”이라는 까닭을 들었다.그는 2001년 4월 취임한 뒤로 4년째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중국쪽 반발은 급기야 일본 정상의 방중을 거부하는 움직임으로 표현됐다.정상 방문을 ‘노’할 만큼 민감한 외교사안인 중국에 비해 일본쪽 감도는 다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9일 출입기자단에게 이렇게 말했다.“중국이 내 방문을 바라지 않을 때 갈 필요가 없다.” 중국측이 듣기에 불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다.그는 “(중국과의)무역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져 무역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양국 경제가 잘 되고 있는 만큼 큰 문제 없다는 인식이다. 지난 3년간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영국,한국 등 주요국 방문 외교를 펼쳤지만 중국에는 가지 못했다.중국 지도부가 고이즈미가 총리로 있는 일본을 찾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아사히 신문은 “외교감각에 큰 의문이 든다.”고 지적할 만큼 고이즈미 총리는 대중(對中),대한(對韓) 외교에 무신경이다.도쿄대의 다나카 아키히코 교수 같은 식자들이 “외교적 손해”라고 자제를 당부하는데도 그의 고집은 꺾일 줄 모른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집착증’은 유난하다.뿌리를 찾자면,2차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 특공대로 출전해 사망한 아버지 친척이 있다는 정도다.총리가 되기 전 자주 찾은 곳이 특공대의 발진기지 지란(知覽)비행장이 있던 가고시마였다.아버지 고향이기도 한 그곳 박물관에 들러 특공대원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보수세력 결속과 지지율 확보 속셈이라는 설 등도 분분하지만,그는 한번도 자신의 집착에 대해 딱 부러지게 피력한 바 없다. 그의 야스쿠니 행으로 속이 타는 건 여당 지도부와 외무성이다. 2003년 5월로 예정됐던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이 같은 해 1월의 세번째 참배로 연기되면서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수뇌부의 중국을 찾는 발길이 바빠졌다.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간 자키 공명당 대표와 면담한 공산당 간부는 일본과 독일,프랑스가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고속철과 일본,프랑스가 유치를 다투는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부지 선정에 대해 야스쿠니와 연계한 협조를 암시하기도 했다. 순조롭지 않은 중·일관계는 고속철이 아니더라도 막 경기회복에 접어든 일본에 경제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세계의 공장’ 중국이 일본 제조업을 삼킨다며 ‘중국 위협론’을 내세워 대륙 때리기를 일삼던 보수언론조차 슬그머니 ‘일본 경제 견인론’으로 바뀌면서 중국시장을 강조하기 시작한 터다. 수치를 살피면 중국의 중요성은 자명하다.작년 일본의 무역상대국 중 수출에서는 미국(24.5%)에 이어 중국이 2위(12.1%)를 차지했다.수입면에서 볼 때는 미국(15.3%)을 제치고 중국은 단연 1위(19.6%)로 올라섰다.산케이 신문은 “중국이 일본경제의 성장센터가 되고 있는 실태로 볼 때 중국위협론은 난센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을 치켜세웠다. 중국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도약대로 한 경제의 지속발전을 위해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고,이런 사실을 일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야스쿠니로 티격태격해도 경제교류는 잘 되고 있다고 강변하는 고이즈미 총리 발언의 근거가 이런 데 있다.6자회담과 납치문제에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일본이다.그래서 외무성과 주중 일본 대사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때마다 진땀을 흘린다. 중·일의 야스쿠니 분쟁은 참배 중단과 강행(일본측),참배 불용과 인정(중국측)이냐 하는 양자택일밖에 없는,단순해 보이면서도 풀기 어려운 외교 방정식이다.양국 정상의 상호방문도 연계돼 있다.한때 일본 정부 내에 간담회까지 만들어 기세를 올리던 야스쿠니 대체 추도시설 건립도 보수우익들의 맹렬한 반대로 쏙 들어간 상태다. 해결은 쉽지 않다.별 악재가 없는 한 여름의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경우 고이즈미 정권은 탄탄한 장기집권 체제로 들어선다.고이즈미 총리는 틈만 나면 “내년에도 참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973년 국교정상화 이후 정상 방문을 몇 년째 끊은 채 야스쿠니를 놓고 신경을 곤두세운 외교전을 벌이는 불편하고 어색한 중·일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4@seoul.co.kr˝
  • 이승엽 “대포쇼가 뭔지 보여줄게”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 정벌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자체 홍백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 등 5할의 불방망이를 과시한 이승엽은 28일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16차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비디오를 통해 일본 야구를 연구해온 그에게는 변화구를 앞세운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투구와 상하로 길고 좌우 폭이 좁은 스트라이크존 등을 정규리그에 앞서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다. 이승엽은 일본 정상급 투수들과의 정면 대결을 통해 아시아 홈런왕의 자존심을 곧추세우는 것은 물론 후쿠우라 가즈야와의 1루 경쟁에서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후쿠우라는 2001년 퍼시픽리그 타격왕(타율 .346) 등 3년 연속 3할타에 수비도 빼어난 리그 최고의 1루수.하지만 아시아 최고 대포로 중무장한 이승엽이 넘지 못할 벽은 아니어서 기대를 모은다. ‘거인군단’과의 개막전은 이승엽의 실질적인 첫 시험무대.요미우리는 재팬시리즈 통산 20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으로 투타에서 거물들이 즐비하다.이승엽은 소속 리그가 달라 정규리그에서 요미우리(센트럴리그)와 맞붙지 않지만 한·일 팬들의 비상한 관심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대구 MBC)에서도 생중계된다.이날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선발 등판이 유력한 기사누키 히로시와 이승엽의 맞대결. 기사누키는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로 지난해 신인왕(10승7패,방어율 3.34)에 오른 ‘차세대 특급’이다.당초 선발 예정이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16승5패)는 부상으로 빠졌다. 또 2001년 긴데쓰 버펄로스에서 55홈런을 뿜어내며 3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뒤 올해 요미우리로 옮긴 터피 로즈와의 외국인선수 거포 대결도 볼 만하다. 이승엽은 이어 29일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이 이끄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우승팀 다이에 호크스전에 나선다.지난해 롯데는 4위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홈런 쇼·쇼·쇼’ 이승엽 4타수 2안타 절정의 타격자랑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4일 일본 가고시마의 가모이케구장에서 벌어진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1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뿜어냈다. 지난 17,23일 두 차례의 홍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12타수 6안타 1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아시아 홈런 지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3경기 통산 16타수 8안타(타율 .500) 12타점을 기록,맞수 후쿠우라 가즈야(29)와의 1루 주전 경쟁에 한층 밝은 전망을 드리웠다. 이승엽은 이날 시뮬레이션게임(상황 설정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6회부터 홍백전에 나섰다. 6회를 1루 수비수로 보낸 이승엽은 7회 1사 뒤 첫 타석에서 외국인투수 댄 세라피니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1점포를 쏘아올렸다.이어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이승엽이 속한 백팀은 4-10으로 졌다. 보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은 “이승엽이 다시 한 번 좋은 타자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 1루수를 놓고 고민을 더하게 됐다.”고 말해 1루수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밸런타인 감독으로부터 1루 수비의 문제점을 지적받은 이승엽도 “정상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 기분이 좋다.”면서 “1루 수비를 겸해 타석에 나서면 타격감 유지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 판단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다.이승엽은 26일 마지막 홍백전에 나선 뒤 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펼쳐질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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