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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집중호우로 40가구 침수

    11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ㆍ경기 지역과 강원 영서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서울시, 경기 광명시ㆍ과천시ㆍ안산시ㆍ시흥시ㆍ부천시ㆍ안양시ㆍ군포시ㆍ의왕시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이날 밤 10시 현재 20∼60㎜의 많은 비가 내렸다.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40㎜이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경기도 동두천시ㆍ연천군ㆍ고양시ㆍ양주시에 호우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오후 9시20분에는 인천시, 경기 포천시ㆍ의정부시ㆍ가평군, 강원 춘천시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에 5∼40㎜, 충청남북도, 경상북도에는 5∼30㎜,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는 5㎜ 내외의 비가내릴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이날 의정부시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신곡동 청룡부락의 40여가구가 11일 오후 9시쯤 침수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주민들을 인근 청룡초등학교에 대피시켰다. 또한 시는 범람을 우려해 중랑천 둔치에 주차돼 있는 300여대의 차량을 긴급대피시켰다. 한편 제4호 태풍 ‘마니(MAN-YI)’가 우리나라와 일본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1일 “태풍의 정확한 이동 경로는 2∼3일 더 지켜 봐야 한다.”면서 “주말인 14일 오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와 일본 방향으로 북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단백질의 보고 돼지고기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단백질의 보고 돼지고기

    필자가 결혼 후 첫 명절을 맞게 됐을 때, 이가 약한 시할머님께서도 잘 드실 수 있는 갈비찜을 준비해보고 싶었다. 할머님은 연세가 아흔 가까이 되셨는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나쁜 것이라 생각해서 전혀 안 드시는 분이셨다. 하지만 조리해놓은 고기를 잘 분간하지는 못하셨기 때문에 필자는 소고기보다 연한 돼지갈비를 갖은 양념에 재어 갈비찜을 해드렸다. 할머님은 갈비찜을 맛있게 드시면서 소갈비가 어쩌면 이렇게 연하고 맛있느냐고 내내 좋아하셨다. 그 후로 할머님이 함께 하는 가족행사에 나오는 ‘갈비찜’은 늘 ‘돼지갈비찜’이 되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단백질의 공급원을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콩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육식이 나쁘다는 생각에서이다. 육식이 과연 다 나쁘기만 한 것일까. 사실 육식은 좋기도, 나쁘기도 하다. 육류는 사람의 중요한 단백질원이 될 뿐만 아니라 지방분, 각종 무기물로서 칼슘, 나트륨, 철, 크롬, 인 등을 공급하며 다량의 비타민 B 그룹을 포함하고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고 건강을 유지하며 사람의 근육, 혈액, 피부, 장, 호르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음식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 아미노산은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구성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로 분류된다. ●마늘·부추·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B1 흡수 5∼6배 증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생활의 결점은 비타민B1의 부족인데 돼지고기는 육류 중 비타민B1이 가장 많다. 비타민B1은 피로회복과 신경과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알리신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마늘, 부추, 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B1의 흡수가 5∼6배 증가한다. 비타민B1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삶는 것보다는 볶음 요리가 손실이 적다. 다만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잘 익혀야 한다. 또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으면 촌충에 감염될 뿐만 아니라 그 유충이 뇌에 들어가면 무서운 증상을 일으키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는 주의가 필요하다. 소고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던 돼지고기는 우리 국민의 지나친 ‘삼겹살’에 대한 편애 때문에 삼겹살 가격이 유독 높아지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삼겹살이 맛이 좋은 이유는 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인데 당연히 동물성지방의 섭취량이 늘어나고, 섭취 칼로리가 증가되므로 이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목살, 안심, 등심 등을 저렴하게 먹는 편이 낫다. 하지만, 종류를 막론하고 육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질이 산성화되고, 독성물질인 요산이 많이 생긴다. 이를 중화하기 위해 체내 칼슘 소모량이 많아지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장병의 위험도 올라갈 수 있고, 유방암과 대장암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양의 야채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 중구 북창동에 위치한 ‘꺼멍도새기’는 유명한 일식당이었던 ‘남강’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흑돼지 전문점이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는데, 제주산 토종 흑돼지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뛰어나다. ●각종 야채 넣어 익혀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맛도 별미 일본의 가고시마 지역의 유명식당에서 비법을 전수받았다는 흑돼지 샤브샤브는 이 집의 특별한 메뉴. 맑은 육수에 살짝 얼려 얇게 저민 목살과 각종 야채를 넣어 익혀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각별하다. 점심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샤브샤브와 우동, 알밥을 세트로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목등심과 오겹살은 참숯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면 묵직한 돌판에 올려 구워 먹는다. 특수부위인 항정살과 가브리살은 도톰하게 썰어져 나온다. 연한 분홍빛의 살덩이에 점점이 박혀 있는 지방의 마블링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모양도 아름답지만, 고소한 뒷맛도 일품이다. 저렴한 가격의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02)778-1141. 흑돈샤브샤브 1만 2000원, 흑돈오겹살·목등심 각 1만 3000원, 항정살 1만 5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30분.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유니콘스 ‘앞이 안보인다’

    농협이 결국 현대 야구단 인수를 포기했다. 이봉훈 농협중앙회 대외협력국장은 19일 “내부적으로 반대 여론이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해 프로야구단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최고 경영진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이 국장은 “국민들이 농협의 성과를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다시 한번 추진해 보도록 하겠지만, 농협과 우리 농가가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아’ 위기의 현대 해법으로 일단 범 ‘현대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현대가 시즌 도중에 해체되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현대 형제 그룹에 지원금 재개를 읍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어떡하든 형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올시즌을 끌고 가면서 인수자를 물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대는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이날 오전 예정대로 투수 18명, 포수 4명, 코칭스태프 4명 등 모두 26명을 선발대로 꾸려 해외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보냈다. 이들은 다음달 25일쯤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 뒤 3월9일 귀국한다. 훈련 비용 6억 5000만원은 오는 3월 지불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출국 수속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특히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올해를 재기의 해로 삼은 투수 김수경(28)과 정민태(37)의 표정은 더욱 침울했다. 김시진 감독은 “일단 훈련에 몰두하며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라며 착잡해했다.김영중 이영표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전훈캠프 확정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새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확정했다. 국가별로는 가깝고 훈련 상대를 잡기 쉬운 일본이 많다. 미야자키, 가고시마에 각 2팀, 오키나와에 3팀 등 모두 7팀이 간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삼성은 새해 1월13일 괌으로 건너가 몸 푼 뒤,2월11일 오키나와 온나로 옮겨 3월5일까지 훈련한다. 준우승팀 한화는 1월 말 미국 하와이로 떠나 3월 초까지 강훈에 들어간다.SK는 1월14일 일본 시코쿠섬 고지현에서 훈련을 시작해 2월15일 오키나와 구시카와로 이동, 삼성 LG 일본 프로팀 등과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두산은 1월16일 미야자키로 출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월1일부터 쓰쿠미에서 전술훈련을 갖고 2월 하순 다시 미야자키로 옮긴다. 현대는 올해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을 고수한다. 내년 1월19일 투수를 시작으로 25일 야수 본진이 출국, 한 달 가량 훈련한 뒤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KIA LG 롯데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캠프를 바꾼다.KIA는 플로리다에서 일본 미야자키로 바꿔 1월 중순쯤 떠나 3월 초 귀국한다. 두산과 연습 경기를 자주 치를 계획. 투수진은 1월10일 괌에서 어깨를 풀고 본진에 합류한다. 호주, 하와이 등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올시즌 꼴찌 LG는 사이판으로 바꿔 1월20일 출발,2월 중순 ‘제2의 고향’ 오키나와 이시카와로 이동한다. 롯데는 선호했던 호주 골드코스트 대신 자매팀인 일본 지바 롯데의 본거지 가고시마로 캠프를 정했다. 이 곳에서 전훈하면 성적이 좋았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 투수들은 1월28일부터 2월14일까지 사이판에서 훈련에 들어가고, 야수 본진은 1월31일에 합류,3월10일까지 전력을 끌어올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日 “100살 이상? 이제 자랑 아니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100세 이상 초고령자가 9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841명 늘어난 2만 8395명이 될 전망이라고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다.1971년부터 36년 연속 사상 최다치를 경신한 것으로 7373명이었던 10년 전보다 무려 4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이 중 여성은 전체의 85·4%인 2만 4245이었다. 전년보다 2470명 늘어났다. 남성은 371명 늘어난 4150명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100세 이상 인구수는 22.2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현이 54.37명으로 34년 연속 최고자리를 지켰다. 이어 고치, 시마네, 구마모토, 가고시마현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적은 곳은 사이타마현으로 10.80명이었다. 지바, 아오모리현 등이 뒤를 이어 ‘서고동저’ 경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taein@seoul.co.kr
  • 징용도 서러운데 영혼까지 죽이나…

    일본 우익인사들이 태평양전쟁을 미화한 기념비를 세우면서 전쟁에서 사망한 한국인들의 이름을 제멋대로 새겨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낼 계획이다.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이시카와 호국신사에 있는 ‘대동아성전대비(大東亞聖戰大碑)’에 한국인 8명과 한국계로 추정되는 6개 단체의 이름이 무단으로 각명된 사실이 14일 최초로 확인됐다. 폭 4m, 높이 12m인 이 비는 2000년 8월 우익단체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 주축이 된 건립위원회가 1억엔을 들여 세웠다. 정면에는 일장기 ‘히노마루(日の丸)’ 모양의 붉은 원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전 세계는 천황 아래 한 집안’이라는 뜻의 ‘팔굉위우(八紘爲宇)’가 적혀 있다. 이 때문에 이 비는 건립 당시 주변 국가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이름이 새겨진 한국인 중 7명은 모두 1945년 종전 직전에 전사한 사람들로 가고시마현 특공기념관에 있는 한국 출신 특공대원 11명의 이름 중 한국 이름이 확인되는 7명과 일치한다. 한국인의 이름을 새겨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 의도가 확인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에도 합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개 단체의 이름도 의친왕(고종 황제의 둘째 아들)의 손자인 이근의 위령현창회, 조선출신특공대전몰자현창회 등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우익들은 국내 유족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7명 중 한 명인 최정근씨의 동생 최창근(78)씨는 “형은 군에 입대한 후에도 일왕을 위해 죽을 수 없다고 말할 만큼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어린 나이에 침략전쟁에 동원돼 죽음을 당했는데 6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이 영혼까지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전비가 세워질 당시 일본인 중에서도 ‘소년철혈근황대’‘히메유리학도대’ 등 본인 동의 없이 이름이 올려졌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져 건립위원회가 “지원자 외에 새롭게 이름을 추가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성전비의 철거를 주장하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대동아성전대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전쟁 미화를 용서하지 않는 모임’(철거회)의 쓰루조노 유타카(56) 공동대표는 “우익단체들이 후원금을 대납하고 본인·유족 동의 없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완, 브라질, 하와이 출신들도 수십명의 이름이 무단으로 각명됐다.”고 말했다. 철거회는 성전비가 세워진 2000년 결성돼 매년 8월 건립회가 성전비 기념제를 전후로 반대모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건립위원회의 세력은 점점 커져 올 기념제에 400명 이상이 참석한 반면 철거회 모임은 참여율이 저조해 올해 100명이 채 안됐다. 쓰루조노는 “1995년 처음 일부 우익인사들이 성전비를 세운다고 했을 때 장난 수준으로 보고 얼마 못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2000년대 들어 나타난 급격한 우경화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7명의 유족들은 철거회의 도움을 받아 성전비 건립을 허가한 이시카와현 지사와 건립위원회, 호국신사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낼 계획이다. 쓰루조노는 “미래의 후손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일깨워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더위 내일부터 한풀 꺾인다

    광복절인 15일에도 한낮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그러나 밤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오기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지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18∼19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광복절인 15일에도 무더위는 계속되겠고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중부지방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4일에도 경북 영천 37.2도, 구미 36.0도, 대구 37.1도, 서울 33.5도 등 무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났다. 18일부터는 제10호 태풍 ‘우쿵’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1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1050㎞ 해상에서 발생한 ‘우쿵’은 18일쯤 일본 가고시마를 지날 것으로 보이나 비가 오는 것 외에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달 하순쯤 수축하면 습도가 줄면서 체감온도도 떨어져 햇볕은 따갑지만 서늘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이고는 정한론자 아닌 견한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19세기말 일본의 대표적인 정한론(征韓論·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이론)자로 알려진 사이고 다카모리가 정한론자가 아니라 견한론(遣韓論·가서 본 뒤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론)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 가고시마현 이토 유이치로 지사는 ‘사이고는 견한론자였다.’며 일본 고교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 정한론과 함께 견한론도 기술해주도록 요망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고등학교의 일본사 교과서는 8개사,18종류이다. 이들 교과서는 1개를 제외하고는 사이고를 ‘정한론을 주창했다.’,‘정한파’ 등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고가 내각회의 등에서 정한을 주장했다는 사료는 발견되지 않았고 ▲즉시 출병하자는 등의 강경론을 억제해 비무장의 사절로서 스스로를 파견해주도록 요구했다는 등의 사실을 들어 ‘정한론이 아니라 평화적·도의적 해결을 모색한 견한론자였다는 설도 유력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학계에서는 사이고에 대해 정한론자와 견한론자로 양분돼 있다. 가고시마 현립이나 시립 자료관은 견한론에 기초해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도쿄 우에노공원의 사이고 동상 안내판도 ‘정한론이 내각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라고 기술했다. 이토 지사의 요망서는 “적어도 학설상, 견한론에 대한 견해도 유력하다는 점을 표시해주면 고맙겠다. 필요하면 직접 요청하러 가겠다.”고 요구하고 있다.출판사들은 “요망서를 상세하게 검토하지 않아 논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taein@seoul.co.kr
  • [책꽂이]

    ●박정희 평전(전인권 지음, 이학사 펴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사상과 행동에 관한 전기적 연구. 박정희의 삶과 사상을 ‘심리적 고아’라는 개념으로 분석했다. 책은 자신이 이상적으로 그리는 권위체로의 투신을 통해 정신적 고아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한 박정희의 행동은 존경할 만한 선배, 역사적 위인, 국가, 단체 등에 대한 존경과 숭배, 동일시로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박정희가 지닌 심리적 고아의 특성은 5ㆍ16 쿠데타와 유신 추진 등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국가주의적 정치사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1만 6000원.●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샤오춘레이 지음, 유소영 옮김, 푸른숲 펴냄) 한위육조 시기의 하안은 얼굴에 하얗게 분을 바르고 걸을 때마다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송나라의 매순은 향기가 주는 관능적인 즐거움에 빠져 매일 아침 화로 가득 향을 피워 관복을 훈증한 후에야 집을 나섰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키워드는 욕망. 욕망의 모호한 대사으로서의 몸, 살아 있는 유적지로서의 몸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류의 문명사를 읽는다.1만 3000원.●레비나스 평전(마리 안 레스쿠레 지음, 변광배·김모세 옮김, 살림 펴냄) 타인의 고통을 끌어안은 ‘이타성의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네 문화의 철학자’로 불린다. 러시아의 변방 리투아니아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독일 철학을 공부했고, 프랑스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전형이다. 책은 레비나스의 ‘타자의 철학’이 나올 수 있었던 사상적ㆍ종교적 배경을 살핀다. 탈무드 해석학자이자 유대인으로서의 삶과 유대주의의 보편성 확보를 위해 쏟아부은 노력 등을 소개.2만 5000원.●독일 여성운동사(로제마리 나베-헤르츠 지음, 이광숙 옮김, 지혜로 펴냄) 독일의 여성운동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늦은 1840년대에 시작됐지만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책은 독일 여성운동의 흐름을 네 갈래로 정리한다. 독일 여성운동의 창시자 루이제 오토-페터스로 대표되는 인도적이고 계몽적인 방향, 클라라 체트킨과 무산계급 여성운동 세력들이 추구한 마르크시즘과 과격한 사회주의 방향, 여성들의 주적을 가부장제도로 규정한 과격한 페미니즘 방향, 여성의 평등권을 주장하는 20세기 초의 시민여성운동 등이 그것이다.1만 5000원.●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세기의 눈(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20세기의 눈’ ‘사진미학의 교과서’ ‘사진의 톨스토이’ 등으로 불리는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기. 그는 평생 연출사진은 찍어본 일이 없고 좋아하지도 않았다. 일본의 미나마타 마을에서 중금속에 몸이 마비된 아이를 엄마가 품에 안도록 하고 사진을 찍은 유진 스미스처럼 현실을 왜곡하느니 차라리 사진을 포기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던 것. 또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을 콘서트장에서 권총을 쏘는 것만큼이나 무례한 행동으로 여겼다.2만 5000원.●도시계획의 신조류(마쓰나가 야스미쓰 지음, 진형환 등 옮김, 한울 펴냄)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도시이론으로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압축도시)’의 개념을 소개. 이를 구체화한 도시설계이론으로는 미국의 ‘뉴 어버니즘’과 ‘영국의 ‘어번 빌리지’가 있다. 저자(가고시마대 교수)는 이런 계획기법이 선진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최근 동향을 살핀다.1만 5000원.
  • 슬픈 열도/김충식 지음

    앞서서 일본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던 한국인들의 고민, 사고방식과 족적을 알게 되면 역사의 엄중함에 직면하게 되는 개인은 해결책을 제시받지는 못하더라도, 같은 종류의 어려움을 극복한 선배들로부터 안도를 느끼게 된다. ‘슬픈 열도’는 일본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10인의 한반도 출신자들에 대한 평전이다. 평전의 대상인 10인 생애는 사백년 이상의 한·일 관계사를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일관계의 역사성을 문제의식의 기반에 두고 일본에서 생애를 보낸 10인의 한반도 핏줄의 생애를 파헤졌다. 조선조 말기 격동의 역사에서 한반도를 떠나 일본에서 망명과 유배생활을 한 김옥균, 최익현의 생애를 포함하여, 일본인으로 살면서 한반도 출신임을 애써 숨기고 살았던 역도산, 박무덕(도고 시게노리), 김윤규(다치하라 세이슈)의 인생, 임진왜란 시기 도요토미 군사에 의해 끌려가 일본에 정착하였지만 고향을 그리워하고 조선 사람의 핏줄을 대대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고 있는 심수관과 이삼평의 도공 후예들, 식민지 출신의 지식인으로 시린 차별과 빈곤을 극복하여 문학가이면서 사학자로 우뚝선 김달수와 이회성 등 10인의 생애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동아일보 도쿄 지사장을 역임한 저자는 고국을 떠나 ‘슬픈 열도’에서 해당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인물로 성장한 한반도 출신자의 생애를 취재하면서, 사실관계는 기자의 객관적이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서 서술하였다. 평전 인물의 역사적 발자취가 남아 있는 거의 모든 지역-북으로는 홋카이도, 남으로는 오카사하라, 서로는 가고시마-을 저자는 실제로 답사하였다. 저자는 평전 인물과 관련된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경제적 조건 등을 분석하여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배경과 조건 하에서 평전 인물이 그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가졌을 인생관과 세계관을 저자가 분석적으로 유추하기 때문에, 독자는 저자와 같이 현지를 실제로 여행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실존 인물은 저자가 직접 만나서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을 대신하여 질문하고 대답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독자는 저자와 함께 대상 인물을 실제로 만나는 듯하며, 독자와 저자는 한반도 출신자가 ‘섬나라’ 일본에서 살면서 흘렸을 피와 눈물을 함께 느끼게 된다. 저자는 10인의 생애를 한 사람씩 평가하면서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극력 숨기고자 하였던 인물에 대해서도 일본 사회에서 입신하여 나름대로 성공하기 위해서 자기 출신을 부정하였던 인간이 내면에서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까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한국인이 일본 사회와 일본인을 알게 되면 될수록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가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러한 문화교류를 낳게 한 무겁고도 오묘한 역사적 사실에 각자가 직면하게 된다. 앞서서 일본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던 한국인들의 고민, 사고방식과 족적을 알게 되면 역사의 엄중함에 직면하게 되는 개인은 해결책을 제시받지는 못하더라도, 같은 종류의 어려움을 극복한 선배들로부터 안도를 느끼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역사가 개인에게 주는 엄중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10인이 어떻게 피와 눈물을 흘렸는 가를 알게 된다. 그리고 10인의 피와 눈물은 독자에게 역사의 엄중함을 반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호섭 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 납북 日人 메구미 부친·南 김영남 모친 서울상봉

    납북 日人 메구미 부친·南 김영남 모친 서울상봉

    “멀리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돈과 힘을 합해 적극적으로 나서면 가족 모두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일찍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김영자씨) “이 자리에 오니 김영남씨가 어머니와 누님을 부르는 소리, 메구미 누나가 아버지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요코타 데쓰야)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부친 요코타 시게루(73)와 남동생 요코타 데쓰야(37)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중앙회 2층 대강당에서 메구미의 남편인 납북피해자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 누나 영자(48)씨와 상봉했다. 이들은 반갑게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리며 20분가량 얘기를 나눴다. 아버지 요코타가 하코네 관광지 특산품과 가고시마에서 만든 전통 공예품, 목제 거울 등을 건네며 “둘 다 모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하자 최씨는 도자기 찻잔세트를 선물했다. 아버지 요코타는 “딸이 김영남씨와 함께 훌륭한 숙녀로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납북자 송환촉구모임인)일본국민대책회의 집회가 있으니 꼭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자씨는 “초대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요코타 부자는 서울 서대문구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 사무실을 방문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 단체들이 손잡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가족의 상봉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5일 밤 일본 정부로부터 김영수(김영남의 북한이름)씨의 몽타주, 김씨 가족이 살고 있는 마을 사진 3장, 김씨 가족이 이사다닌 곳을 그린 지도, 김씨와 메구미가 만난 과정 등을 적은 기록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영자씨는 “몽타주에 나온 콧날이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주 쓴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영남이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편지의 필적에 대해선 가족 대부분이 느낌상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日, 北선박서 ‘가짜 日담배’ 적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에서 만들어진 가짜 일제 담배가 한국과 타이완으로 운반되고 있는 사실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외국선박 해상검문에서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출항한 선박에서 가짜 외제담배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문제의 가짜 담배가 대일 밀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서 압수는 하지 않았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가짜 담배생산이 각성제를 대체하는 북한의 새로운 외화획득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해하는 어선 등 외국선박에 대해 해상검문을 실시하고 있다.2001년 가고시마 아마미 앞바다에서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는 북한 공작선과 총격전을 벌인 이후에는 각성제 등 마약색출에 주안점을 두고 검문하고 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2년 전부터 북한을 출항한 캄보디아, 타이완, 몽골 선적 선박에서 가짜 담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짜 담배는 ‘마일드 세븐’과 ‘세븐 스타’ 등 일제 2종류를 비롯, 미제 ‘말버러’와 영국담배 등 수십 종류에 이른다. 모두 케이스만 다를 뿐 성분이 조악한 담배라는 것이다. 선원의 진술과 정찰위성 정보 등으로 미뤄 가짜 담배 운반선은 원산이나 청진·나진항 등에 입항해 가짜 담배를 실은 후 출항한다. 타이완이나 부산 앞바다에서 타이완과 한국 마피아 등이 보낸 선박으로 바다에서 물건을 옮겨 싣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척당 수십만갑씩 싣고 다닌다. 진품의 60% 정도인 판매가격에서 원재료비를 뺀 수익은 수천만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에 반입하지 않는 것은 정가제인 데다 자동판매기를 통해 판매되는 등 유통구조상 가짜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담배산업에 따르면 ‘마일드 세븐’ 시리즈는 지난해 타이완에서 현지 제품을 누르고 처음으로 판매량 최고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도 판매량 5위 이내의 인기 브랜드다. 적재량이 가장 많은 가짜 ‘말버러’는 2002∼2005년 미국에서 1300건 적발됐다.taein@seoul.co.kr
  • 日, 北화물선 수색

    일본 경찰은 12일 북한에서 수백㎏의 각성제를 밀수한 혐의로 한국인 우시윤(禹時允·59·나가노현 거주)씨와 폭력단 두목 미야다 가쓰히코(宮田克彦·58)를 구속하고 낚싯배를 빌려준 곤다 오사무(權田修·54)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또 각성제 밀수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적 화물선 ‘투루봉 1호’와 낚싯배, 우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일본 경찰의 추적 끝에 이날 낮 돗토리(鳥取)현 사카이(境)항에 입항해 수색을 당한 투루봉 1호는 엷은 녹색 선체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으며, 갑판과 선실 위에는 중고 자전거와 자동차가 가득 실려 있었다. 우씨는 2001년 12월22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菴美大島) 앞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정선 명령을 무시한 채 달아나다 총격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우씨는 밀수를 위해 국적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꾼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시 인양된 괴선박에서 대전차 로켓포가 발견돼, 경찰은 이 선박이 북한 공작선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경찰은 2002년 11월 돗토리현 해안에 떠밀려온 각성제 200㎏도 우씨 일당이 밀수한 것으로 보고 추궁 중이다. 우씨는 2004년 8월 몰래 훔친 자동차를 북한에 수출한 혐의로 후쿠오카(福岡)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 벌금 50만엔을 선고받았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돗토리와 고치(高知)현 앞바다 등에서 북한으로부터 각성제 밀수 사건이 잇따라 적발됐다.도쿄 연합뉴스
  • [위기의 일본공항] 간사이 20km 사이 공항2개 ‘출혈비행’

    [위기의 일본공항] 간사이 20km 사이 공항2개 ‘출혈비행’

    지난달 16일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 옆에 고베공항이 새로 문을 열면서 ‘과잉 중복투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봄을 목표로 후지산 시즈오카공항(이하 시즈오카공항) 개항이 추진되고 있어 공항 증설 회의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본의 국내선 공항은 과잉인 반면, 아시아의 허브(거점)를 노렸던 나리타공항은 한국, 중국 등에 밀린다는 평이다. 국내·국제선의 균형 투자 실패로 일본의 공항 정책이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간사이·오사카공항과 반경 20㎞ 거리에 있는 고베공항이 지난달 개항한 데 이어 16일에는 후쿠오카공항에서 불과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신기타큐슈공항이 또 문을 연다. 공항 과잉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방경제 활성화를 노린 자치단체와 정치인, 상공인들의 과열된 경쟁 탓이다. 시즈오카공항만 해도 2009년 개항되면 세수 효과만 수십억엔을 기대하고 있고 신규 고용도 6000∼8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창업이나 유치에도 유리한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즈오카현에는 스즈키, 혼다, 야마하, 가와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있다. 실제로 고베공항 개항으로 간사이·오사카공항과의 승객 쟁탈전은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중앙 정부는 내각책임제이기 때문에 정치인 눈치를 살펴야 했고 이로 인해 적절하게 개입, 통제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한 외교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일본의 국내선 공항은 현재도 과잉 상태라고 개탄했다. 일본은 1967년 이후 7차례에 걸쳐 시행된 공항 정비 5개년 계획(7차는 7개년 계획)에 따라 공항 증설과 항공기 대형화에 따른 정비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00년 회계검사원 보고서에서도 지적됐듯이 이용객 예상 수요와 실적 비교가 가능한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9개 공항의 실적이 예상 수요를 밑돌았다. 그 가운데 4곳은 예상 수요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적자는 주민 부담으로 전가되기도 했다. 실제로 2003년 이시가와현 노토공항은 당초 하네다, 오사카, 나고야 등 3개 노선을 운항하겠다며 문을 열었다. 하지만 현재 하네다 노선만 운항하고 있을 뿐이다. 1990년대를 전후해 항공 수요가 예상치를 밑도는 현상이 나타난 데다 중복·과잉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국토교통성은 2001년 공항 정책을 전환, 외딴 섬 등을 제외한 지방공항 신설을 동결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국제선 공항의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나리타·간사이·주부공항이 국제 거점공항이다. 이 가운데 간사이공항은 2007년 두개째의 활주로가 완성될 예정이다. 나리타공항 B활주로(2180m)는 2009년을 목표로 2500m로 확장키로 했다.3000m급의 C활주로는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한국의 인천공항이나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물론 태국의 신방콕공항 등이 엄청나게 신·증설, 나리타공항은 아시아의 허브공항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일본 국내 정기선 여객의 60% 이상이 이용하는 도쿄국제(하네다)공항은 이미 처리 능력의 한계를 보여 2009년에 4개째의 활주로가 정비된다. 하네다공항은 국내선 수요는 물론 한국,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 개방, 국제선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시즈오카공항은 1998년 11월 착공, 현재 80% 안팎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개항하면 국내 4개 노선과 한국과 타이완 등 해외 9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활주로는 2500m로 나리타, 하네다공항의 보완 역할을 하겠다는 게 중앙·지방정부의 구상이다. 시즈오카현측은 이용 인구가 3000만명선인 유럽 공항의 활주로가 6∼7개인 데 비해 나리타와 하네다공항의 활주로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개항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시아권 인구는 유럽의 4배지만 공항 활주로 수가 너무 적어 앞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여객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시아 노선은 하네다공항이, 유럽과 미주 노선은 나리타공항이 맡는 역할 분담으로는 아시아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두 공항은 소음문제를 일으키거나 토지 확보에 난점이 많아 활주로 증편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taein@seoul.co.kr ■ 이시가와 시즈오카현 지사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매년 국제선 항공 수요는 늘고 있다. 그런데 간토지방에는 국제선 활주로가 절대 부족하다. 그래서 시즈오카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근 현청에서 인터뷰한 이시가와 요시노부 시즈오카현 지사의 변이다. 그는 “공항이 개항하면 후지산 관광, 학술 등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시즈오카공항은 과잉 중복투자라는 지적이 있는데. - 학자나 연구자 등이 도쿄에 집중돼 생긴 도쿄 중심주의에서 비롯됐다. 우리가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신칸센이나 고속도로로 충분하다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 시즈오카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가 확대될 것이다. ▶ 재정 압박은 없나. - 문제 없다. 재정 자립도가 도쿄, 아이치, 오사카, 가나가와에 이어 5번째다. ▶ 유럽과 아시아 상황을 비교하면. - 하루 출장이 가능한 아시아 국가로 연결되는 운항 편수가 너무 적다. 유럽은 2000년 기준으로 연간 7600만명인데, 유럽의 4배 인구를 갖고 있는 아시아는 4900만명이다. 교류가 활발해져야 하고, 활발해지면 국가간 경제력 격차도 현저히 줄게 된다. ▶ 아시아 국가들과 비즈니스 교류는 어느 정도인가. - 우리 현의 국제 교류 중 아시아 국가 비중은 63%다. 우리 현 기업이 한국에는 32개, 중국에는 339개, 싱가포르에는 25개 진출해 있고 계속 늘고 있다. ▶ 아시아 국가 국민이 얼마나 찾나. - 연간 21만명의 아시아인, 세계에서는 40만명 이상이 찾는다. 착실히 증가하고 있다. 개항은 상승작용을 일으켜 비즈니스와 관광 등의 복합 교류를 가능케 한다. ▶ 자매 도시들은 있는가. - 한국 제주도를 비롯, 중국, 영국, 미 캘리포니아주와 교류하고 있다.12월엔 학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포럼을 10년째 갖고 있다.3년 전 아시아암학회 교류도 시작했다. ▶ 투자금 1900억엔(약 1조 5770억원)의 회수 가능성은. - 모든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직접 계산은 어렵다. 그러나 세수 증대, 고용 창출, 기업 창업 유인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치화는 어렵지만 지역사회를 원활하게 운용하는 기반이 된다. ▶ 도쿄권에 정말 공항이 부족한가. - 나리타, 하네다, 시즈오카공항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2월 초 가고시마공항에 갔었는데 근처 공단에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출신 사업자가 5월에 공장을 연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시즈오카에는 공항도 없고, 인건비도 비싸 그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 건설과 운영 주체는. - 설치 및 관리는 시즈오카현이 맡는다. 터미널 운영과 유지는 전부 민간회사에 맡기고 현청은 일절 간여하지 않는다. ▶ 공항 건설에 시민 참여는. - 공항 르네상스 운동을 전개 중이다. 지금까지 7회 정도 했고, 지난 5일에는 1000여명이 나무를 심었다. ▶ 후지산이 폭발할 조짐이 있다는데 개항에 영향은 없겠나. - 후지산은 300년 전인 1707년 분화(폭발)했다. 화산의 수명은 100만년인데 후지산은 5만∼10만년밖에 안됐다. 도쿄대와 기상청이 징후를 면밀히 감시 중이고 폭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 징후가 있으면 100% 가깝게 예측이 가능하다. ▶ 탑승률이 저조할 경우는. - 지금부터 연구하겠다. 일본의 공항은 이용 비용이 너무 비싸 국제 경쟁력이 약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 국제선 승객 분담은 어떻게 하나. - 나리타와 하네다공항의 활주로 증편은 한계가 있는 반면, 시즈오카공항은 가능하다. 중앙정부는 국가항공정책 차원에서 기대한다. 도쿄도는 반대한다. 고베공항의 상황과는 다르다. 당초 간사이공항을 현 고베공항에 건설한다고 하자, 고베시가 반대하다가 간사이공항이 거의 완공될 즈음 건설에 나섰다. 따라서 고베공항은 국제선 운항 허가가 안 났다. taein@seoul.co.kr
  • 서울대 참여 우주망원경 21일 日가고시마서 발사

    서울대 연구팀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가한 적외선 우주망원경 ‘아스트로-F’가 21일 오전 6∼7시 일본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서울대에 따르면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망원경 아스트로-F는 일본 우주과학연구본부 산하 우주과학연구소의 로켓 M-V-8호에 실려 고도 745㎞ 궤도에 올려질 예정이다. 발사 과정은 홈페이지(jaxa.tv)로 생중계된다.이 위성은 발사 후 1주일간 궤도수정과 60일간 기기 점검 기간을 마친 5월 초쯤부터 550일간 우주에서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우리나라 서울대, 일본 도쿄대, 나고야대, 유럽우주국(ESA), 영국 개방대, 임페리얼대, 켄트대, 서섹스대, 네덜란드 스론 연구소, 그로닝겐대 등이 참여했다. 서울대 천문학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하늘을 다 살피는 적외선 전천(全天) 탐사”라며 “멀리 있는 과거 우주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일본 고이즈미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인 시(市)·정(町)·촌(村) 합병작업인 ‘헤이세이(일본의 연호) 대합병’이 진행 중이다.1999년 3232개이던 기초자치단체는 내년 3월 1821개로 대폭 줄어든다. 총무성은 대통합의 잘잘못을 내년 3월까지 검증, 합병 후의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합병 작업이 진행중인 이시가와현 학산(白山)시를 찾았다.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도쿄 서북쪽, 동해안 연안의 이시가와현 학산시는 지난 2월 1시,2정,5촌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시가와현 최대의 면적에 인구는 11만명이 됐다. 합병 뒤 선거를 통해 새 통합시장이 탄생했고, 각 시·정·촌 의회는 해산, 시 의회로 통합됐다.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칼바람 맞은 상층부 합병에 따른 변화는 격렬하다. 우선 8개 자치단체장 중 시라미네 촌장 등 7명은 자리를 잃고, 맛토 시장이었던 통합 학산시 카도 미쓰오(74) 시장만이 기초단체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부단체장도 8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교육장과 회계·재정담당자도 역시 8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고 기타노 고이치 학산시 총무부장이 설명했다. 지역사회 상층부 32명 중 28명이 대통합으로 인해 졸지에 자리를 잃은 것이다. 지역유지들인 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정·촌 의회 8곳의 의원들은 합해서 100명 정도였다. 카도 시장은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단체장, 부단체장 등이 크게 줄었는데 안줄일 수 없다고 판단,35명으로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통합의 바람은 이제 시작일 뿐 하지만 군살빼기는 시작일 뿐이다. 시의회 의원 정수는 차기 선거 때 28명으로 준다.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층부만 줄여도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8개 시·정·촌 소속 직원들은 한개 시의 직원이 됐지만 아직까지 1040명의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카도 시장은 “10년에 걸쳐서 직원을 200명(20%) 정도 줄이겠다. 인위적인 조기퇴직보다는 채용 인원을 3분의 1, 혹은 5분의 1로 해서 줄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학산시, 자력갱생 목표 일본 정부는 합병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 재정적인 압박과 지원을 병행한 것이다. 덩치를 줄이는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깍겠다고 선언, 대부분이 통합대열에 끼었다. 학산시도 마찬가지다. 학산시는 8개 시·정·촌이 기존의 이름을 모두 버리고 일본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학산 자락에 위치한 점을 살려,‘학산시’로 태어났다. 지명도를 높여 관광과 공업, 농업으로 자립하겠다는 의지였다. 학산시도 통합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10년간 450억엔(약 4000억원)의 특별지원을 받을 자격이 생겼다. 그 중에서도 70%는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금이다. 하지만 카도 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은 빚일 뿐이다. 따라서 100억엔 정도만 지원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학산의 관광자원·특산물 알린다 학산시는 우선 명산 학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8개 자치단체에 흩어졌던 축제, 고산식물 등 관광자원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학산 브랜드의 각종 상품들을 개발, 판매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학산시내 5개의 니혼슈(청주) 회사들은 ‘학산’을 특허 형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학산이란 상표로 청주 등을 생산, 판매하며 280년,16대째 이어온 고보리주조사 고보리 히로야스 기획실장은 “최고의 청주 생산을 위해 최고의 쌀과 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산이란 청주로 고향도 알리고,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려는 것이다. 학산 청주는 도쿄, 홋카이도, 가고시마 등 일본 전역에서 유명하고 해외로 수출도 되고 있다. 학산시를 흐르는 테도리가 천은 매년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연어낚시꾼들로 붐빈다.1978년부터 이시가와수산종합센터가 매년 2∼3월 600만∼800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 매년 1만∼2만 마리의 팔뚝만한 연어들이 모천으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920년대부터 학산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빈발, 이후 첨단의 사방(砂防) 기술을 발달시켰다. 이런 기술은 한국과 타이완, 중국 등지로 전수되는 중이라고 한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학산에서는 사방공사에 동원된 수많은 조선인들이 100㎏ 전후의 바윗덩어리를 나르다 희생된 어두운 역사도 있다. taein@seoul.co.kr ■ 행정구역개편 이렇게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규모 행정제도개편은 이번이 세번째다.19세기말 메이지정부가 시·정·촌제를 도입하며 농촌위주의 봉건적 행정체계가 사라졌다. 전후 1953년부터 3년간은 역시 시·정·촌 합병인 ‘쇼와대합병’이 이뤄졌고, 이번 합병이 세번째다.47개의 광역단체 수를 대폭 줄여 도·주제(道州制)를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합병의 가장 큰 목적은 악화일로의 재정난 타개다. 시대 흐름에 맞게 통합, 재정지출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50여년 된 현행 제도는 교통망 발달에 따른 생활권광역화에 적합지 않다는 점도 이유다. 이농현상에 따른 농촌·산간지역의 인구 감소도 행정비효율을 초래했다며 통합을 재촉했다. 앞으로 중앙정부는 통합 지자체의 예산과 공무원 수 삭감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합병은 지자체 의회의 결의와 주민투표 등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재정적 유인책이 컸고, 일부 강제성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를 보장한 헌법에 반한다는 비판도 있고, 환상이란 우려도 있다. 대합병에 따른 명암도 엇갈린다. 새로운 통합자치단체 신청사 등 대규모 공공시설공사가 많아 합병특수가 있다. 주민의식조사, 신도시건설 계획 등 컨설팅업체도 분주하다. 반면 서리를 맞는 곳도 적지 않다. 이미 기초단체장, 부단체장, 교육장 등 많은 지역유지들이 자리를 잃었다. 전국의 정·촌을 회원으로 해 정·촌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해 온 ‘전국 정·촌회’도 회원수가 격감, 회비수입이 줄며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국의 정·촌수는 2003년 4월 2513개였지만 7일 현재는 1395개이다. 대합병이 완료되는 내년 3월말에는 104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학산시 술도가 오쿠무라부부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우리나라의 막걸리와 흡사한 도부로쿠(탁주)가 고이즈미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덕분에 대중주로 부활하고 있다. 여관 ‘시시쿠소’ 주인 오쿠무라 에이지 부부도 대합병과 규제완화 등 개혁 바람의 한복판에서 ‘도부로쿠 특구’를 앞세워 새로운 학산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도부로쿠 특구는 무엇인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술도가에서만 제조하던 도부로쿠를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일반시민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조건은 무엇인가. -숙박시설을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집에서 쌀을 생산해야 한다. 면적 제한은 없다. 냉장보관숙성 시설 등 생산설비도 자격요건이다. 주세법의 제약이 남아 있다. ▶왜 이 동네에 특구가 허가났나. -이 곳은 술이나 미소(일본식 된장), 간장, 미네랄 등 공업이 번성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서 도부로쿠 특구도 허가가 난 것으로 보인다.6주간 연수도 필요했다. ▶학산은 왜 술이 유명한가. -기온의 연·일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청주나 도부로쿠를 발효시키려면 온도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나 이시가와현의 지원은 없나. -비품을 시에서 구입한 걸 빌려쓰고 있다. 생산공정도 지원해주고 있다. ▶맛이 궁금하다. -청주와는 전혀 다르다. 알코올 도수는 청주와 비슷하지만 마시기가 쉽다.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도 파는가. -고객이 와서 사갈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들고 가 팔 수는 없다. 숙박손님이 사서 들고 갈 수도 있지만, 택배로 부칠 수는 없다. taein@seoul.co.kr
  •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를 마시자.’식품업계 원로인 샘표식품 박승복(83) 회장이 25년간 식초를 마셔 건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식초가 건강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식초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으로 여겨졌지만, 톡쏘는 신맛 탓에 음료로는 외면당했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식초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식초시장 규모는 270억원선이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식초를 마셔왔다. 특히 지난해 일본 30대 히트상품 가운데 6위가 현미로 만든 검은 식초(흑초)였다. 일본의 식초음료 시장은 4000억원대. 식초는 산성식품이지만, 몸에서 분해되면 알칼리성으로 변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산성체질을 개선해 준다. 비타민과 초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피부미용, 피로회복에도 좋다. 아미노산이 많은 현미식초는 혈액순환에, 포도당과 비타민이 풍부한 감식초는 피부미용에, 포도식초는 유기산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 효능에 탁월하다. 마시는 식초의 대표주자는 대상의 ‘청정원 마시는 홍초’. 붉은 과실초로 석류, 오미자 감, 자색 고구마 등 3종류가 나왔다. 식초의 자극적인 맛을 없애 깔끔하고 부드럽다. 물에 3∼5배 희석하면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감돈다. 뜨거운 물보단 찬물이 먹기 편하다.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금세 응어리가 잡혀 요구르트로 변한다. 식후에 마셔 위액 과다분비를 막도록 하자. 마시는 홍초는 출시 2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00㎖ 4300원. DHC코리아는 일본 식초음료인 ‘현미흑초 음료’를 공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전통기법에 따라 식초를 오랫동안 항아리 속에서 천연 숙성시켜 자연 발효했다.720㎖ 2만7000원. 현미의 뛰어난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돼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일반 식초보다 많단다. 달착지근한 맛이 먹기 편하다. 일본에서는 블루베리식초에서 망고 와인 식초까지 50여가지 식초음료가 나오고 있다. 오뚜기도 중국 전래의 흑초 발효방식인 균개(菌蓋)기법으로 만든 ‘흑초’를 판매한다. 신맛이 적고 흑초 고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미가 일품이다. 600g 2만원. 해태유업은 흑초에 이어 흑초미인을 선보였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차브랜드 ‘다실로’에선 유기산이 600㎎ 함유된 ‘현미생초매실’이 나왔다.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비열처리로 현미 생식초 생산기술 특허를 받았다. 180㎖ 700원.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미용음료인 ‘여인미’(女in美)시리즈에서 사과식초가 3.5% 들어간 ‘사과식초 맛’을 선보였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라 월 평균 50만개씩 팔리고 있다.170㎖ 800원. 해표도 감 홍삼 석류 매실 등 4종으로 구성된 식초 음료를 팔고 있다. 감식초 홍삼식초 등에 벌꿀 올리고당 비타민C를 혼합·숙성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급식초를 활용한 상품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풀무원 무쌈 세트다. 절일 때 흔히 사용하는 사카린, 빙초산, 색소를 넣지 않았다. 대신 고가인 레몬식초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빼 유통기한을 25일로 단축했다. 국산 깻잎, 레몬 녹차, 고추냉이 등 3종류다.180g 2000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주부들은 과실로 만든 고급식초, 비네거(Vinegar)를 찾는다. 청정원 ‘Ofood 유기농 식초’는 유기농 천연과즙을 자연발효해 만들었다. 적포도 백포도 사과 현미 4종류가 있다. 절임 소스로 쓰거나 올리브유와 함께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다.350㎖ 6700원. CJ는 백설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코를 내놓았다.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서양 요리에 자주 쓰이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것이다. 맛이 새콤하고 은은하다. 식초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풀무원 정종욱 팀장은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해 위궤양이나 관절염이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초 마시는 법(1)하루 세번 반드시 식후에 마신다. (2)찬물이나 우유, 토마토 주스에 섞어 마신다. (3)식초 1에 찬물 3∼5 비율로 희석한다. (4)꾸준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5)처음 먹으면 일시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며 관절이 아플 수 있다. 콧등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2∼3일 후 약효성분에 적응하면 괜찮아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일본 최남단 규슈지방의 가고시마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따뜻한 날씨와 푸른 바다, 짙은 녹음이 한데 어우러져 남국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석양이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천연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고, 한 겨울에도 골프 라운딩이 가능하다. 오랜 세월동안 국내외 신혼 여행지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고시마의 이브스키, 아마미군도, 사쿠라지마, 기리시마 등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 임진왜란때 심수관가의 전통적인 사쓰마 도자기와 다양한 민예품 등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잘 보존된 고적들이 즐비하다.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로 웰빙 골프·온천투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가고시마 안광목 기자 kma@seoul.co.kr ●가슴을 활짝 열어주는 골프코스 가고시마의 으뜸가는 매력은 단연 골프다. 제주도와 기온이 비슷해 현내에 있는 32개 골프장에서 겨울시즌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골프클럽은 ‘이브스키 골프클럽’. 이케다코 호수와 가미몬다케의 산 기슭에 자리한 이 곳은 매년 11월 남자 골프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이 열리는 명문 클럽이다. 바다서 불어오는 해풍이 교차하는 해저드 등 고난도 코스에 잘 어울리는 18홀은 프로 골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장의 명물인 인코스 파 3홀(206야드)은 최대 난코스. 야자수 아래 그린을 반쯤 둘러싼 해저드와 뒤쪽의 악마 같은 벙커 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컨트롤 샷이 필요하다. 이 곳은 골프코스 디자이너의 선구자인 이노우에 세이치씨가 디자인했다. 지형의 매력을 한껏 살렸고 자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계절마다 독특한 얼굴을 보여주는 타카치호 컨트리클럽도 빼놓을 수 없다. 대자연을 무대로 한 최고의 리조트로 카리시마 로얄호텔서 5분 거리다. 타카치호 컨트리클럽에서는 기리시마 주변의 산들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코스는 평탄한 편. 적당하게 기복을 이룬 구릉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에 소나무가 많아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좌우에 오비지역이 많아 고도의 샷이 요구된다. ●천연 모래찜질에 몸을 풀고 가고시마의 또 다른 자랑은 천연 모래찜질. 골프로 지친 몸의 피로를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 일본서도 손꼽히는 온천지대로 국제수준의 호텔과 일본전통식 여관들이 들어서 있다. 가고시마 온천은 특히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목욕법이 다양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웰빙 온천투어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브스키 이와사키호텔의 모래찜질. 가고시마서 46㎞ 떨어진 이곳은 세계 유일이 천연 모래찜질 온천으로 유명하다.50도의 고온 온천수에 의해 자연적으로 데워진 모래는 심폐기능을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모래의 중량에 따른 압박은 혈류를 촉진시켜 어깨결림, 신경통, 류머티즘, 천식 등에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여성들의 전신 미용에도 좋다. 찜질 모래를 털어내는 바닷가 노천탕은 유카타(목욕가운)를 입은 남녀혼탕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브스키 이와사키호텔은 390실로 호텔 전체가 마치 하나의 마을 같다. 객실 모두 깅코만을 바라 볼 수 있는 ‘오션뷰’이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이 장관이다. ●먹을거리 싱그러운 자연환경 만큼 토속 먹거리도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흑돼지 고기 돈가스는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대중음식. 고구마 전래지인 다네가시마가 있어 고구마를 원료로 한 과자 튀김이나 고구마로 만든 소주도 흔히 접할 수 있다. ●가는길 가고시마는 도쿄보다 서울이 더 가깝다. 대한항공이 주 3편(수, 금, 토) 직항 운항한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가고시마 골프투어는 3일,4일 두가지로 59만 9000원부터 포커스 투어(02-730-4144)등에서 판매한다. 문의는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 (02)598-2952.
  • 이화수 前 요트협회장등 8명 프랑스 출발

    이화수 前 요트협회장등 8명 프랑스 출발

    |레 사블 돌론(프랑스) 함혜리특파원| ‘해양대국’ 한국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요트인들이 100일간의 세계일주 대장정을 목표로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도시 레 사블 돌론에서 이번 주말 닻을 올린다. 지난 24일 현지에 도착해 출항을 준비 중인 이들은 대한요트협회 부회장을 지낸 사업가 이화수(59·알리아 마린 대표)씨와 전 국가대표 감독 김인범(52·개인사업), 김연식(50·대구도시개발공사팀 감독)씨 등 8명. 대부분이 대학 서클활동으로 요트와 인연을 맺은 경력 20여년의 베테랑 요트인들이다. 강풍과 파도 등 온갖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여정에 오르기에 앞서 이들은 27일 레 사블 돌론항에서 운명을 함께할 요트 ‘레이디 알리아(Lady Alia)’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 후원 ‘광복 60주년 기념 해양주권선양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번 항해는 당초 28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와 바람이 예고된 탓에 30일로 미뤄졌다. 항해단은 프랑스 요트제작업체가 소재한 레 사블 돌론항을 떠나 스페인 라 코루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파나마 운하를 관통해 갈라파고스섬, 타히티, 일본 가고시마, 독도, 부산항까지 이르는 험로를 주파하게 된다. 지구 전체 둘레(4만㎞)중 3만㎞의 바닷길을 무역풍을 타고 하루 평균 500㎞씩 항해, 내년 2월10일 전후에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요트 ‘레이디 알리아’호는 프랑스업체 알리오라 마린 그룹이 제작한 쌍동선으로 길이 18m, 폭 9.25m,19.5t의 규모에 160마력짜리 엔진이 2개 장착됐다. 평생 꿈꿔 오던 요트 세계일주를 실행에 옮기게 돼 가슴이 설렌다는 이 단장은 “이번 항해를 통해 요트의 저변 확대는 물론 광복 60주년을 맞아 해양국가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며 한·일 사이의 바다 이름이 동해란 사실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항해 전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며 “소중한 체험의 공유를 통해 해양 스포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사오라’가 올 한반도 마지막 태풍?

    ‘사오라’가 올 한반도 마지막 태풍?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17호와 18호 태풍이 지나가면 우리나라는 올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미국령 괌 북동쪽 1200㎞ 부근 해상에서 17호 태풍 ‘사오라’가 발생, 시간당 20㎞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태풍발생 흐름을 볼 때 ‘사오라’ 이후에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430㎞ 부근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담레이’가 발생했지만 마닐라 지역과 부딪치면서 곧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오라’는 강도 ‘약’에 크기는 ‘중형’이지만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770㎞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24일 오후에는 강도 ‘강’으로 발달할 전망이다.2003년 큰 피해를 낸 태풍 ‘매미’도 비슷한 위치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름철 최고 26∼27도까지 올라가는 한반도 근처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24∼25도로 떨어져 있어 한반도 부근에서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오라’가 지나가면 올해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된다.1991년부터 2000년까지 한해 평균 26.2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8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월별로 ▲8월 1.4개 ▲7월 1.1개 ▲9월 1.0개 순이다.10월에 영향을 준 태풍은 0.2개에 불과하다.‘사오라’가 한반도를 비켜간다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울릉도 등 경북지역에 101억여원의 피해를 낸 제14호 태풍 ‘나비’밖에 없게 된다.2002년 ‘루사’(피해액 5조원)나 2003년 ‘매미’(4조 7810억원)와 같은 초대형 태풍을 2년 연속 피하게 되는 셈이다.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실 신도식 기상사무관은 “해수는 대기보다 온도변화가 더디기 때문에 기온은 8월보다 9월이 낮지만, 수온은 9월에 가장 높고 10월이 되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져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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