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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 가구당 금융자산 5,870만원 운용

    올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1가구당 5,870만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구당 부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없는 집’은 계속 빚지고 ‘있는 집’은 계속 자산이 불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또 기업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줄면서 금융권 내에서만 맴돌고 있는 자금이 5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돼 자금시장의 선순환 유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 기간(7∼9월)에 23조6,000억원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전분기보다 무려 6조2,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4분기(23조5,000억원) 이후 1년6개월만에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자산 왜 급증했나=이사철이 끼면서 주택매매 및 임대료가 폭등했기 때문이다.집주인들과 건물주들은 앉아서시세차익을 챙겼다.이 여윳돈을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9조원)과 투신사 수익증권(5조원) 등에 예치해 자산을 운용한 것.가구당으로 환산하면 5,870만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510만원이 늘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빚 급증=집주인이 웃고있는 사이,다른한쪽에서는 갑자기 뛴 전셋값을 마련하느라 세입자들은 은행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내집마련 자금수요도 적지않았다.가구당 부채가 2,2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때문이다.물론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유치경쟁도 개인들의 부채 증가에 한몫 했다.개인들은 3분기에 전분기보다 7조원 늘어난 총 21조8,000억원을 차입했다. ◆자산불균형 심화=개인 금융자산 운용규모 급증의 주요인이 부동산 가격 등에 있다보니 자산의 불균형이 심화됐다. 부동산 가격은 한쪽이 가격상승으로 혜택을 입게 되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게 된다.경제통계국 김영헌(金泳憲)조사역은 “개인부문의 금융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급증해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틈타 빚을 내 재테크(금융자산 운용)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즉 빚 낸 사람과목돈을 굴린 사람이 별개라는 얘기다. 그러나 한은은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844조2,000억원)이부채잔액보다 2.52배 많아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진단했다. ◆금융권에서만 맴도는 돈 50조원=금융기관들은 3분기에 83조2,000억원을 운용했다.그런데 개인이나 기업 등 비금융기관이 같은 기간동안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돈은 31조9,000억원에 불과하다.즉,51조3,000억원은 개인이나 기업으로 오지 않고 금융권 안에서만 맴돌았다는 의미다.채권발행이 별로 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은행들이 주로 투신사의 수익증권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한은은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회피했다기 보다는 기업들의 자금수요 자체가 줄어 마땅한 운용수단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자금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구당 금융권 빚 2,200만원

    올 3·4분기에 국민소득은 뒷걸음친 반면 가계 빚은 급증해 ‘거품경기’(버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따르면 9월말 현재 가구당 빚은 2,200만원으로 석달만에 140만원이 더 늘었다. ◆소득은 주는데=가격 및 교역조건 변동에 따른 손익을 가감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4분기에 10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다.지난해 4·4분기(-3.3%)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다.경기부진으로 성장률 자체가 낮아 개인소득 증가는 주춤한 것으로 관측된다. ◆빚은 껑충=일반가계가 3·4분기에 은행 및 카드회사 등에서 대출받거나 백화점 물품·자동차 등을 외상매입한 총 가계신용 잔액은 316조3,000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증가했고 2·4분기에 비하면 20조3,740억원이 늘었다. 한 가구당 2,200만원인 셈이고 6월말보다 14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9월(1,760만원)보다 25% 증가했다. ◆주범은 가계대출과 외상매입=금융권이 떼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가계대출이 2·4분기보다 18조2,000억원이 늘었다.금융기관 전체 대출금 중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1.8%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확대도 카드사용을 부추겨 외상매입 잔액(판매신용)이 33조원으로 지난해 3·4분기보다 37.4% 증가했다.카드사 및 할부금융사들의 연체관리 강화와 개인소득 부진으로 판매신용 증가액(2조1,810억원)은 전분기(4조2,130억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아찔’=전체 가계 빚을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하면 비율은 지난해 76% 안팎에서 올해는 15%포인트 급증한 91%로 추정된다.100%를 넘으면 연간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선진국(미국 120.3%)보다 낮은 수준이고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져 이자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도 소득에 비해 빚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경제통계국 최영엽(崔永燁)조사역은 “미국의 경우 가계신용중 주택금융의 비중이 81.5%로 부채구조가 안정적인반면 우리나라는 17.3%에 불과해 구조적으로 가계의 상환능력이 소득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우려했다.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빚에 의존한 소비 증가는 ‘버블’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가계 빚이 소득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소비가 좀 더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넘치는 신용불량자… 300만명 육박

    자영업자 김모씨(48)는 올해 초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은행 대출금을 갚지못해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올랐다.카드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1,000만원을 빌렸다가 연 400%의 고금리 독촉에 시달리게 됐고,결국 아내와 이혼,가정파탄까지 맞았다.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을 일정기간 갚지 못해 정상적인금융거래를 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우려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신용불량자의 증가는 결국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경제성장의 둔화를 가져올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용불량자 급증=97년 149만명이던 신용불량자는 올 9월말 현재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불황속에서도 금융권이 개인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는데다 신용카드 사용마저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일반은행의 가계여신 비중은 99년말 29% 수준이었으나 올 8월 41%로 높아졌고,신용카드 연체율도 99년말 6.77%에서 올 8월에는 9.07%로 상승했다. ◆사회문제로 비화=신용불량자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고 사채 등을 이용한뒤 고금리 연체로 인해 협박에 시달리거나 이혼·파산 등 등으로 치닫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로낙인찍힌 뒤 사채를 쓰다가 독촉에 시달려 자살을 기도하거나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대로방치하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9월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사채사용 피해는 2,329건으로,이중 83건이 사채업자의 폭력행사에 따른 피해로 나타났다. ◆제도보완 시급=신용불량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개인신용정보가 축적되고 신용평가시스템이 강화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신용정보에 따라 연체 등 신용정보를 바로 파악해 알려주면 신용불량 등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 남발되는 카드발급 기준을 강화하고,대출한도액을 줄이는 등 금융기관 스스로가 신용평가 기능을 강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금감원 관계자는 “연체가 상환되면 신속하게 기록을 없애고 금융거래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현행 신용불량정보관리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효찬(全曉贊)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금융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신용불량자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기관을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가계빚 1년새 23% 급증

    우리나라의 가구당 금융기관 부채가 2,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따르면 가구당 부채는 평균 1,930만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0만원(23.7%)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70만원 증가에 그쳐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한은은 계절적인 요인과 경기부진의 여파로 풀이했다. 전체 가계빚 규모는 99년 말 214조원에서 지난해 말 266조9,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올 1·4분기에는 27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분기별 증가액은 9조3,269억원으로 전분기(15조7,111억원)보다 줄었다. 형태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카드론 등이 8조4,225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등을 통한 신용판매는 9,044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자금대출은 은행권의 치열한 주택담보대출 경쟁에도불구하고 신규아파트 공급감소와 전세물량의 월세 전환 등판도 변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964억원이 줄었다. 안미현기자 hyun@
  • 농가빚 가구당 2,000만원 넘었다

    지난 62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지난해 가구당 농가부채가 2,000만원을 넘어섰다.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로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아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농외소득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0 농가경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젊을수록 빚 많아 가구당 농가부채는 98년 1,701만1,000원,99년 1,853만5,000원에서 지난해에는 2,020만7,000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농가가 빚을 갚을 능력도 98년 IMF 위기때 악화된 이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단기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통자산(현금·예금 등 금융자산)대비 부채비율이 95년 46.4%,97년 46.6%로 절반 이하였으나,98년에 73.7%로 크게 오른 뒤 99년 69.0%,지난해는 69.1%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부채상환능력이 높은 것을 뜻하기 때문에지난해의 경우 유통자산 69.1%를 털어야 빚을 모두 갚을 수있다는 얘기다. 특히,30대 가구주의 농가부채는 4,694만9,000원으로 평균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부채비율이 높았다. 한편 정부는 농어업인 부채경감대책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모두 12조7,006억원을 지원했다. ■농가소득 증가에도 내실 없어 지난해 농가소득은 2,30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3.4%(74만9,000원) 늘었다. 농가소득에서 조세와 부담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2,283만8,000원으로 3.3% 증가했다. 그러나,겉으로 소득이 증가했으나 실제로 농가에 떨어지는순수잉여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농가 가처분소득에서 가계지출과 분가지출을 뺀 순수잉여금은 436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5.1%나 줄었다. ■농외소득 비중 높여야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농업의존도)은 47.2%로 일본의 1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농업의존도는 80년대 이후 농외소득(겸업소득 + 사업이외소득)이 늘면서 계속 낮아졌지만, 외환위기 이후 농외소득부진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는 농가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농외소득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농촌을 관광자원화(그린 투어리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농외소득 증대방안을 이달중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신용불량자 구제 기준

    연체금을 갚음과 동시에 신용불량자 기록이 삭제되는 기준이 1일부터 바뀌었다.은행연합회는 이날 금융사기범 등을 제외한 108만명의 신용불량자 기록을 지웠다.이달말까지 해당채무를 갚는 사람의 기록도 모두 없애주기로 했다. 또 연합회가 보유한 신용불량자 기록의 보존기간을 오는 7월1일부터 단축하기로 했다. ◇신용불량자란=금액에 상관없이 은행이나 신용카드사(5만원 이상)로부터 돈을 빌린 뒤 3개월이상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달말까지 신용불량 기록이 삭제되는 대상은=금액에 상관없이 해당채무를 모두 갚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경우다.개인·개인사업자·법인이 대상이다.빚을 갚지 않았는데 기간이 오래 지나 해제된 경우 기록이 그대로 남는다. 신용정보회사가 자체 집계한 통신료·백화점카드연체 등과 관련된 신용불량정보는 삭제되지 않는다. ◇‘신용불량자’ 기록 삭제기준 완화=대출금 상환즉시 신용불량자 기록이 없어지는 소액연체금 기준이 은행과 신용카드가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에서 1,000만원과 200만원으로 바뀐다.만약 은행대출금 1,500만원과 신용카드대금 150만원을 연체했던 신용불량자가 6월1일이후 돈을 갚는다면 은행대출금 관련기록은 보존되고 카드대금 관련기록은상환과 동시에 삭제된다. ◇기록 보존기간도 단축=은행이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를위해 신용불량자가 연체금을 갚더라도 1∼4년동안은 은행연합회가 신용불량 기록을 관리토록 해왔다.보존기간이 오는 7월1일부터는 1∼2년으로 줄어든다. ◇금융문란자는 적용 못받아=채무 상환없이 기간경과로 해제된 자,사기 등 부정한 방법으로 대출받거나 대출금을 약정용도외 유용한 자,가계수표를 할인하거나 타인의 신용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자 등 금융질서문란자의 기록은 종전대로 5년간 보관된다. ◇삭제여부 확인은=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등을 갖고 가까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
  • 소비자파산 신청 갈수록 는다

    가계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파산(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명에서 12월 3명으로 줄었던 소비자파산 신청자가 지난 1월 13명으로늘어난 뒤 2월 18명,3월 3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파산 신청자는 66명으로 지난해같은 기간 24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이들은 대부분카드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소규모 서점을 운영하다 부도를 낸 K모씨(38)는신용카드로 7,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 파산을 신청했다. K씨는 신청서를 통해 “카드사의 형사 고발로 경찰의 불심검문때마다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빚을 갚아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비자 파산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개인이 법원의허가를 받아 남은 부채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는 절차로, 복권이 될 때까지 사법상 후견인이나 친족회원,유언 집행자,수탁자가 되지 못하는 등 각종법률상의 제약을 받는다. 파산부 관계자는 “최근 카드 사용 대출자들의 파산 신청이 급증한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카드사들의 영업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부·기업·개인 빚 1,000兆 육박

    정부와 개인부문에서 금융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부채증가는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재정소요에 충당하기 위한 것이지만 재정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에 따른 개인부채 증가도 자칫 개인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기업,개인,정부 등 비금융부문부채는 995조4,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7% 증가했다. 정부부문이 82조5,000억원으로 13.6% 늘었고 개인은 293조7,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외환위기 이후 신용위험이 크게증가한 기업보다는 안전한 자산운용이 가능했던 개인부문으로 자금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기업부문 부채는 619조2,000억원으로 4.7% 증가에 그쳤다. 기업,개인,정부 등 비금융부문 부채가 명목GNI(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3배로 전년말(1.94)과 비슷한수준이었다. 자금조달과 운용을 보면 기업은 주로 은행차입을 통해 전년보다 14조7,000억원 늘어난 6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개인은 가계의 자금수요 증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 노력으로 전년보다 13조5,000억원이 늘어난 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소비성자금 충당을 위한 신용카드 서비스,주택 및 주식투자와 관련한 자금조달이 많았던 탓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작년 가구당 총 1,840만원…파산사태 우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폭증하면서 지난해 총가계부채가 264조원을 넘어섰다.가구당 빚은 1,490만여원에서 1,840만여원으로 23.5% 증가했다.1가구당 350만원의 빚을 더 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0년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은행대출과 신용카드사의 할부금융 등을 합쳐 총 264조1,000억원이다.전년말의 213조원에비해 51조1,000억원(24.0%)이 늘었다.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99년말의 증가액이 29조3,000억원(16.0%)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지난해 가계주체들은 벌어들인 소득보다 소비를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관계자는 “전세가격 급등으로 가계의 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증시폭락으로 개인자금들이 주식에 많이 묶여 빚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은행들이 기업대출 대신 가계대출에 치중한 점도 한 요인이다. 특히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사의 가계신용은 전년의 13조,5000억원에서 29조9,000억원으로 16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전년도 증가액(3조9,000억원)의 4.2배다.이 때문에 한은은“최근 경기급랭과실업자수 증가로 가계파산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 눈덩이 가계빚 부작용 대비를

    개인의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개인이 떠안은 금융빚 총액이 320조원을 넘어섰다.1999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5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국민 한 사람이 696만원씩 빚을 진 꼴이니 심각한 일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고금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사용액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1999년 한 해 3조9,000억원이던 신용카드 관련 대출은 지난해 1∼9월에 12조원에 육박했다. 연 22%대의 고금리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성행하는 것은 은행에서 신용이나 담보로 대출받을 수 없는 계층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이는 개인 금융부채가 가계부실과개인파산의 빌미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가계부채가 가계부실로 이어질 경우 소비 진작에 타격을 주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임은 뻔한 수순이다.정부는 외환위기에이은 제2의 도시가계 파산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개인 금융빚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않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큰 책임이 은행권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금융권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피해 상대적으로 자금회수가 쉬운 개인에게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려 온 것이 사실이다. 개인의 신용상태와 상관없이 경쟁적으로 카드대출에 열을 올린 카드사들의 행태도 가계 빚을 부풀린 요인이 됐다.여기에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고금리 한도를 폐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신용카드회사의 잇속만 챙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는 현재 개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88%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맴돈다는 점을 들어 개인 빚을 크게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매우 안이한 인식이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악성부채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더이상 개인 금융빚이 불어나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야 한다. 한국은행은 우선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 규제 등 신용카드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판촉경쟁에 급급한 신용카드사들의 부당행위에는 철저히 제재를 가해야 한다.또 신용카드사가 개인 대출자산 건전성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시중금리에 걸맞게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여 금리인하 효과가 서민층에 고루 파급되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 가계대출 연체 급증

    경기둔화와 실업증가,주가하락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연체금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1∼2%대까지 떨어졌던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들어 최대 4%대까지 육박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월말 현재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을 합한가계대출잔액은 17조177억원으로 이중 연체금이 6,755억원에이르러 3.97%의 연체율을 보였다.지난해말 연체율은 2.45%였다. 한미(2.71%),한빛(2.67%),조흥(2.17%),신한 (2.10%),하나(1.68%)은행 등도 지난해 말에 비해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9%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가계대출 연체율은 연말에 줄었다가1월에 늘어나기 때문에 1월 수치만 보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계빚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원리금 상환능력의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 超저금리 파장 경계해야

    초(超)저금리 시대가 열렸다.국고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있다.대부분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이미 5%대로 내려섰고 대출금리도오늘부터 7%선까지 대폭 내린다.은행에 돈 맡기고 받는 실질금리(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는 연 1% 남짓에 불과,사실상 ‘제로금리’란 말도 나온다.유례가 없을 정도로 낮은 금리는 빚을 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여주고 위축된 소비와 투자를 부추길 수 있는 점에서긍정적이다. 그러나 초저금리가 초래된 배경이나 예상되는 파장을 짚어보면 경계할 요소가 적지 않다.무엇보다 최근 금리인하는 왜곡된 자금분포에서비롯됐다.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는 이제 돈이 다소 들어와 겨우 한숨 돌리는 상황이다.반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기피하는 바람에 돈이남아돌자 금리인하를 주도하고 있다.따라서 은행 수신금리의 경우 물가상승률이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적정 수준인 7%선 밑으로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과다하게 인하된 은행 금리는 앞으로 자금의 은행 이탈을 촉진,주식과 부동산 투기로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최근 증권시장 활기는 이런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은행이 대출세일에 나서면서 신용이 취약한 법인과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더 얻어무분별하게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를 강화해야할 것이다. 또 부동산 투기 재발은 어떻게든 세심히 검토해 막아야 한다.그동안부동산 경기가 나빠 투기억제장치가 거의 모두 풀린 점에서 시중의풍부한 자금이 몰려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을 무엇보다 경계해야 한다.정부가 가장 신경써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불황과 초저금리가 오래 병존하는 일본판 복합불황이 나타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지만교훈으로 삼아 연구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돈을 푸는 경기진작책을금리 및 자금동향과 함께 검토,초저금리가 빚을 부작용을 최소화해야한다.
  • 독자의 소리/ 기존주식 주식저축계좌에 이체 됐으면

    최근 정부는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근로자주식저축 제도를 신설하여 세액공제 해택을 주고 있다.그러나 그 해택을 받으려면 기존의 주식 투자액과는 상관없이 새로 투자한 돈에 대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지난해 새천년의 장밋빛 청사진만 믿고 주식투자에 나선 많은 봉급자들은 그나마 반쪽 또는 10분의 1씩 남은 최소한의 투자금마저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해 한숨만 쉬는 실정이다. 다행히 반쪽이나마 남은 경우는 그것을 팔아서 세금혜택을 보려고계좌를 새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이하로 남은 사람은 팔지 못한 채 1년이고 2년이고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그러므로 근로자주식저축 계좌로 주식이라도 옮길 수 있게 해주면 박봉과 가계빚 등으로어려운 상황에 처한 봉급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어차피 주식저축 계좌에 있는 주식은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이미 손해본 주식을 굳이 또 한번 손해보고 팔아서까지 계좌를 옮기라는 것은 봉급자들에게 손실을 강요하는 것 외에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본다. 김영철[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 [사설] 세밑 금융대란 막아야

    나라경제가 정말 걱정스럽다.금융노조의 결사항전식 투쟁에 밀려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 살림까지 거덜날 지경이다.개인들은 가계에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중소기업은 어음결제를 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책임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주체가 보이지 않으니 딱할 뿐이다. 국민·주택은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자금결제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금융시장이 크게 혼란스럽다.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신용장 개설 등 무역거래뿐만 아니라 어음지급과 당좌결제 업무마저 마비상태에 빠져들면서 중소수출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연쇄 부도위기에 놓였다.또 법인과 개인들의 거액 예금인출이 사실상 봉쇄된데다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 예금인출 가수요까지 가세해금융시장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느낌이다.게다가국민·주택은행 노조는 경찰이 파업을 강제로 저지할 경우 다른 장소에서 파업재개를 천명한 데다 금융산업노조는 28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와 은행권이 거점점포 운영과 기존 인력 재배치 등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로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주택은행 노조가하루속히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다.금융노조가 파업에 임하는 아픔을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조는 국가경제가파탄위기에 처하는 극단적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그래야 자신들의 주장이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정치권도 이제 어정쩡한 태도를 버리고 노조측을 적극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계의반발을 우려해 파업사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책임있는 처사가 아니다.정부와 금융노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대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이끌어 낼 것을 촉구한다.
  • “올연말 못버틴다” 기업마다 ‘SOS’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돈이 돌지 않으면서 기업과 가계가 신음하고 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1·4분기에는 신용경색 현상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기업들은 “올 연말을 버티기가 힘들다”며 아우성이다. ◆마비된 회사채 시장 기업의 주된 자금줄은 ‘회사채’와 ‘CP’(기업어음)다.그러나 지난달 회사채는 7,526억원 순상환으로 반전했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지 석달 만에 다시 상환규모가 발행규모를 웃돈것이다.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1조원이나 발행됐음에도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프라이머리 CBO의 ‘약효’가 더이상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A등급이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는다.하나은행 김원관 채권딜러는 “삼성 SK 등 극소수 우량 대기업 회사채는 프리미엄 금리(고시금리-0.2∼0.3%포인트)가 붙어 거래되고있지만 나머지 등급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은행들도 외면 지난달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1,391억원 감소했다.중소기업 대출 증가액도 급감했다.중소기업체 사장 A씨는 “예전에는 은행들이 담보물(감정가 기준)의 70%까지 융통해줬는데 지금은 인근 법원의 최하 낙찰가를 기준으로 30∼40%만 융통(할인)해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체 사장 B씨는 “우리 기업은 은행 빚이 적고 비교적 양호한 축에 속하는 데도 반죽음 상태”라면서 “정부가은행에만 공적자금을 넣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진성어음부터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가계경제도 무너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올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기준치 50)를조사한 결과 3·4분기에 비해 무려 13.6포인트 하락한 41.2로 나타났다.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4·4분기의 41.7보다 0.5포인트 낮은것이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재래시장 이용을 줄이는 대신대형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빚을 갚지못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동산경매 매물도 연초에 비해4.35배나 증가했다.동산경매 정보업체 한국부동산경매정보가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 지방법원에서동산경매에 부쳐진 건수와 거래가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에는 6,092건에 121억8,400만원이었으나 11월에는 2만6,478건에 529억5,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정부,근본대책 마련 나서야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원열(金源烈) 연구원은 “금리는 많이 하락했지만 자금 자체가 워낙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낮춘다고 왜곡된 자금시장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국고채보다 회사채가 수익률이 높은데도 자금이 국고채 시장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은 시장이 수익률보다는 위험률을 크게 의식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따라서 구조조정을빨리 진행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국고채와 회사채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해 어느 정도의 위험률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보고 회사채로 자금이 흘러들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태순 김재순 안미현기자 hyun@
  • 2000 美 대통령 선거/ 심각한 후유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 파동이 장기화되면서 미국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거를 치른지 일주일이 됐지만 누가 대통령인지를 가리지 못하는상황은 정치의 방향감각을 잃게해 행정부는 물론 의회,그리고 기업을포함한 경제계등에서 큰 혼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내외 정책 혼선 레임덕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13일 2001년도 예산안을 대신해 오는 12월 5일까지 모든 행정관련부서가 사용할 수 있는 임시 단기예산안을 승인했다.2001년도 예산안의 시행개시일인 10월 1일을 한달 보름 넘긴 이날까지도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수뇌부들의 온 신경은 현재 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냐에 쏠려 의회일정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우선 처리해야할 13가지의 내년 예산법안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취해질 세금감면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공화당 감세안은 10년동안 무려 2,40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국민들로부터 감면하는 것이어서 정부예산에 적지않은 규모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행정부도 움직일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행정부 수반이 바뀌면 통상 약 3,000여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이 물갈이가 된다.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누가 가고 누가 남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그대로 현직을 유지할 인물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익명의 한 공무원은 “책상을 정리해야 할 지 그대로 있어야할 지 종잡을 수 없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업무가 사실상마비돼 있음을 내비쳤다.특히 대북정책과 관련,현재 클린턴 행정부는미사일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에 대비해 당초 예정했던 북한방문을 유보하는 등 외교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 역시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을까에 혼선을 느끼면서 미국과의외교업무에 관한한 일정을 늦추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려하고 있다. ■기업·경제계 위축 대선 혼란은 경제계에도 불안을 야기시켜 13일월스트리트는 또 다시 블랙먼데이를 연상시켰다.첨단산업주가 몰려있는 나스닥 지수가 한때 무려 170포인트나 밀려나는 무기력 장세를보이다 겨우 62.25포인트 하락으로 마감,2966.7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3,0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있는 일로 비율로는 무려 2.1%P가 이날 빠진 것이다.특히 제조업과서비스, 컴퓨터 업종들은 공화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삭감될 세금에따른 가계지출에 대비,전략을 새로 짜야하나 지금은 방향타를 상실한실정이다. 때문에 플로리다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주식시장은 상당히 취약해진 상황이다.다우 공업지수는 선거일인 지난 7일 이후 무려 434포인트 이상,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대선혼란이 경제계에 미친 변수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 한다. hay@
  • 가계빚 ‘껑충’

    경기 회복세를 타고 가계의 빚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3반기째 늘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일반가정이 물품이나 용역,주택의 구입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판매회사에서 빌린 돈인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23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13조원보다 24조5,000억원(11.5%)증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192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23.3% 늘어났다. 가계신용잔액은 지난 98년 상반기 193조2,000억원에서 하반기 183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99년 상반기(192조6,000억원)부터 증가하기 시작,3반기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빚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를 낙관하면서 가계소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중 일반자금대출은 상반기중 19조1,000억원이 늘어나면서 6월말 현재 잔액이 163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28조6,000억원)보다는 34조9,000억원이나 증가했다.은행들이 소매 금융을 확대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데다 전세가격 급등으로 전세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용이 간편한 판매신용잔액도 2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주택자금대출은 올 상반기중 3조9,000억원이 증가,6월말 현재 잔액이 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 가계 빚 221조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와 은행들의 소매금융 확대로 가계빚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가계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빚은 221조원이다.작년 같은달에 비해 19.1%나 증가했다.이는 작년말의 증가분 16%를 웃도는 수치로,5분기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계빚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일반자금대출+주택자금대출)로,작년 3월보다 20%나 증가한 19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이중 주택자금대출은 4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일반자금대출은 무려 29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카드 외상매입액도 크게 늘었다.작년 3월보다 11.8% 증가한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카드대출도 1·4분기에만 2조3,659억원이 증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7)근검·절약의식 추스르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일어난지 3년도 채 못됐지만 과소비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은 IMF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소비성향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포공항은 해외여행객들로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빈다.우리 국민들은 너무 쉽게 IMF사태를 잊어가고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에 들어가 본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통계상으로도 1인당 물 소비량은세계 최고 수준이다.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396ℓ의 물을 쓴다.프랑스(281ℓ)나 영국(323ℓ)보다 훨씬 많다. 우리는 벌써 ‘IMF’를 잊었다. 바로 어제까지 하던 금모으기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다시쓴다의 줄임말)운동은 벌써 옛얘기처럼 까많게 잊었다.호화사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지출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올 1·4분기중 소비성향은 79.4%에달해 소득에서 세금이나 공과금 등을 뺀 돈중에서 80% 가까이 쓴 것이다.오락용품·통신비·외식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적게는 30%,많게는 70%나 늘었다.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 사정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아낌없이 쓰는 물값의 40%는 에너지이다.경상수지 적자와 직결된다.소비벽은 경상수지의 급격한 감소를 부르고 있다.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외제 가구류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91%,위스키는82% 증가했다.외제담배는 73%,바닷가재가 108%,스키용구 233%,골프채는 50%늘었다. 세명이 모여야 담배 피울 성냥불을 붙인다는 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은 몸에밴 습관이다.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나 되는 선진국 사람들은 근검절약이체질화돼 있다.그것이 경제대국의 바탕이다. 유럽의 어느 국가라도 동네 뒷골목에는 하찮은 물건까지도 주인을 바꿔 다시 쓰기 위한 벼룩시장이 성시를 이룬다.더치페이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에는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위해 거의 유료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인들은 가구는물론이고 옷이며 그릇도 대대로 물려쓴다.가전제품도 여러번 고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쓴다.수선점은 늘 붐빈다. 우리는 어떠한가.가전제품은 새모델이 나오기 무섭게 갈아치운다.멀쩡한 것들이 폐품으로 나와 쓰레기장을 메운다.옷이며 음식들은 고급이고 비쌀수록잘 팔린다.상 가득히 차린 음식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음식쓰레기로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한양대 김영산(金永山)교수(경제학)는 “바로 어제까지도 근검절약에 공감하던 우리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해서 과거보다 더할 만큼 낭비벽에 빠지고있는 것 같다”며 “최근 몇년 사이에 겪었던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고 삶의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근검절약을 통한 경제 부흥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몽당연필을 볼펜 자루에끼워서 썼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돈 5억원을대학에 기증한 할머니.30년동안 구두를 닦아 5억원을 저축한 미화원도 있다. 경제대국은 작은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데서 시작된다. 손성진기자 sonsj@. *정신분석학에서 본 과소비. 길거리를 질주하는 고급 외제 자동차,시골에까지 파고드는 초대형 아파트,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인 화려한 옷,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명품점,호화 해외여행….주변에서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소비의 현상들이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속내를 내비치는 이같은 현상들의 이면엔 분수에 맞지않는 쇼핑중독과 이른바 ‘졸부’로 통하는 일부 부유층들의 지나친 현시욕이 스며있다.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단순히 ‘빈익빈 부익부’,혹은 ‘천민자본주의’ 등으로 치부하지만 정신의학계에선 자못 심각한 정신병으로까지 보고있다. 우선 쇼핑중독의 경우 전문가들은 일종의 정신장애인 ‘충동조절장애’로정의한다.필요에 의한 구매행위가 아니라 긴장감과 막연한 경쟁심리에 따른즉흥적인 구매욕구를 이기지 못해 반복 쇼핑을 하게 되며 이를통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한다는 것이다.이런 충동을 해소하지 못하면 금단현상까지도보이는게 일반적인데 조울증이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의식적인 충동,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부모행태,뇌질환 전력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상이 일시적인게 아니고 지속될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심할경우 우울증 등 생물학적 장애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생물학적 원인이 아니라면 평소 인간관계 등에서 누적된 욕구불만을 정확히 규명해 심리상담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졸부의 현시욕도 정신분석학 측면에선 작지않은 문제다.이같은 부류는 일반적으로 신변 변화에 따른 상승효과를 과소비를 통해 찾는데 자신의 과시와스트레스·긴장을 푸는 파행이 맞물려 역작용을 빚게 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전염성이 강해 사회·병리학적인 치료가 더욱 요구된다고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고경봉(高京鳳) 박사(정신과)는 “사회적 측면에서 건전한 소비와 부의 사회환원을 적극 유도해 개인적인 병리현상을 줄여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며 개인적으로도 여가선용이나 심신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기고] 소비문제 정부와 기업도 적극 동참을 . 소비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마련이다.코스닥 열풍이 불자 소비폭발이일어났고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사실이 그 실례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비문제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이다. 서구(西歐)의 소비문화가 산업혁명후 200여년 간의 점진적 발전을 통한 청교도적 종교윤리가 밑받침되어 있다면,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는 단기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형성되어 상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고,올바른소비의식을 갖지 못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의 소비구조 자체가 소비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보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측면이 너무 크다는 점도 문제이다. 흔한 예이지만 휴대폰 기기의 폭발적 보급률,거기에다 기기의 잦은 교체,또한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의 엄청난 증가추세와 불과 몇년 간격으로 새 차로 바꾸는 등의 과소비현상은 인구밀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확산이기도 하겠지만 상당부분 정부나 기업이 조장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회사들이 정부에 적극 로비,전 국토에 고속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장케 함으로써 자동차 보급을 유도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이에 비해 유럽각국은 꾸준히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교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책당국도 대도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개발하여 누구나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더라면 우리의 자동차 소비형태가 과연오늘과 같았을까.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소비구조는 달라질 수있다. 게다가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중 상당부분이 독과점 품목들로 소비자로선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으며,상대적으로 기업은 여력이 많아 적극적인광고공세를 펼치게 되고,소비자들은 그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흔히들 소비절약운동은 으레 민간단체의 몫으로 돌린다.그러나 이제는 정부와 기업도 소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정부는 소비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기업도 자원절약이나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呂運延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아나바다 운동 현주소. 근검절약 캠페인인 ‘아나바다(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기)’ 운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 운동은 한국기독교여성청년회(YWCA)가 창립 95주년을 기념해 97년 8월제창한 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그늘을 차츰 벗어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나바다 운동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재활용품 물물교환 장터인 벼룩시장을 꼽을 수 있다.벼룩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금도적지 않지만 전반적인 소비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나바다 운동을 위해 개설된 상설 알뜰매장은 전국적으로 240여곳.YWCA는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19곳에서 ‘아나바다 나눔터’를 운영하고있다.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로는 한국기독교청년회(YMCA)가 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색가게가 꼽힌다. 녹색가게는 전국적으로 5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하루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서울동대문구에서 녹색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최근 아나바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되살아나는 듯 하지만 IMF 직후의 금 모으기운동 등에 비하면 열기가 너무 식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나바다 운동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해마다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22일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매일 수거되는 재활용품은 96년 1만2,163t에서97년 1만2,481t,98년 1만2,816t,99년 1만2,980t 등으로 IMF 이후 되레 늘고있는 추세다. 서울YMCA 녹색가게 변선희 사무국장은 “아나바다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까운 장소에 장터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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