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계 빚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공조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관광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직원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추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7
  • 가구당 부채 3000만원 육박

    우리나라 한 가구당 빚이 지난 9월 2900만원을 넘어섰으며 연내에 3000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전체 가계빚은 424조원을 기록했으나 가계빚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춤했으나 보험업계의 가계대출은 급증했다.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은 크게 줄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은 424조 3000억원이었다.6월 말보다 26조 7902억원(6.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분기의 29조 3334억원(8%) 증가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가구당 빚은 2906만원으로 6월 말(2723억원)에 비해 183만원이 증가했다.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379조 9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25조 5394억원(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대출은 17조 2411억원 늘어 전분기(18조 429억원)보다는 둔화됐다.보험업계의 신규 가계대출은 6월 말 9578억원에서 9월 말에는 2조 91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개인워크아웃 빚 3억 이하로

    다중채무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적용대상이 현행 3개 이상 금융기관에 총 채무액이 5000만원 이하인 신용불량자에서 2개 이상금융기관에 총 채무액 3억원 이하인 신용불량자로 대폭 확대된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용회복 신청대상 범위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 모든 신용불량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정부측과 합의했다.”면서 “이달중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최근 가계대출 억제정책에 따라 신용불량자 급증 우려가커졌기 때문에 이같은 신용회복제도 활성화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개인워크아웃제도 대상자가 9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이 갑작스럽게 개인워크아웃 수혜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 논란을 일으키면서 가계 빚을 금융기관 부실채권으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을 사게 됐다. 김 위원장은 “신용불량자 본인의 수입이 최저생계비에 미달,신청자격이 없더라도 보증인과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이 채무변제에 동의할 경우 신청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인력과 기능을 강화하고,개인워크아웃제도에참여하는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대출자산에 대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완화하기로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기관이 신용불량자 등록 전 해당 고객에게 3회 이상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수 있다는 점을 통보하도록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가계빚 410兆 넘어 환란후 186兆 증가

    우리나라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 10월 말에 4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연말에는 4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계대출 규모는 410조원을 넘어섰으며,국내총생산(GDP)의 76%선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같은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미국의 77% 수준에 육박한 상황이어서 위험수위에 있다.”고 밝혔다.특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월 6조원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어 문제다. 한편 백웅기(白雄基) 상명대 교수는 이날 한국은행 주최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의 금융부채(은행·비은행 차입과 신용카드 대출 포함) 규모는 397조 5000억원으로 지난 97년 말(211조 2000억원)보다 88.2%(186조 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가계의 금융부채는 98년 27조 6000억원이 감소했으나 99년 30조 4000억원,2000년 52조 9000억원,2001년 74조 8000억원이 각각 증가하는등 갈수록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개인의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올해 2·4분기에 2.2배로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6년 수준(2.4배)보다 낮아져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연체율 15%이상·당기순익 적자 카드사 신규회원 모집 전면중지

    내년 1월부터 카드빚을 10만원 이상 5일 넘게 연체할 경우,모든 신용카드회사가 이 연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기존 카드빚을 갚는 용도로 카드사들이 주선해주던 대환대출도 앞으로는 까다로워진다. 또 내년 4월부터 한달 이상 연체된 카드빚 비율이 15%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인 카드사는 신규 회원모집이 전면 중지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용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빚 ‘돌려막기’ 등이 더욱 어려워져 신용불량자나 카드빚 연체자가 발붙일 틈이 좁아지게 됐다.연체율이 높은 외환·동양카드를 비롯해 카드업계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업계는 감독당국의 ‘고강도 처방’이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슨 내용 담았나 카드사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표참조).지금은 ‘조정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 등만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연체율과 당기순익 흑자 여부가 새로 추가된다.한달 이상된 연체채권비율이 10%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이면 곧바로 ‘경영개선 권고’가 내려진다.9월말 현재 연체율이 이미 10%를 넘은 외환카드(12.2%)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동양카드(9.1%)도 예외는 아니다.적자 상태로 연체율이 15%를 넘어가면 ‘권고’보다 한단계 높은 ‘개선 요구’를 받게 된다.아울러 신규 회원모집이 중지되고 자금차입도 제한될 전망이다.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 명령’도 조정자기자본 1%미만에서 2%미만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더 늦기 전에’ 고강도 처방 지난 5월부터 단계별 ‘카드 대책’을 내놓았으나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은행권 가계대출을 전방위 억제하고 있지만 가계빚의 또다른 축인 카드빚을 잡지 않고서는 ‘절름발이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올 9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30일 기준)은 6.7%로 껑충 뛰었다.미국(5.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금액으로는 3조 5000억원.1개월 미만 연체금액까지 포함하면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비씨·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이 올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익(1조3652억원)의 3배가 넘는다.길거리 카드회원 모집 등을 금지했지만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을 넘어섰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카드사들이 현금대출비중을 50%밑으로 낮추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나서 근본적인 고강도 처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한도 줄고,대환대출 어려워진다 카드사는 그동안 대환대출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편법을 써왔다.대환대출이 신규대출로 잡혀 ‘정상 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감위는 그러나 당장 20일부터 대환대출을 ‘요주의 여신’으로 간주하도록 지시했다.그렇게 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업계 카드사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은행계 카드는 이미 시행중이다.이 두가지 조치로 인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약 8000억원.카드 고객들은 대환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고,현금서비스 한도도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여기에 10만원 이상 소액 카드빚 연체정보까지 공유되면 ‘은행대출 정보 전면 공유’와 맞물려 연체자들의 입지는 더욱 어렵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밀어내기 대출 ‘위험수위’

    가계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부실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은 기업의 자금수요보다는 은행의 떠안기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대출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라기보다는 사업자등록증만 갖고 있는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가 급속히 악화될 경우 중소기업대출 부실은 가계대출보다 더 큰 폭발성을 안고 있다. 한은은 15일 열린 박승 총재와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은 관계자도 “중소기업 대출의 내용과 증가추세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대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이 관계자는 “기업 체감경기는 나빠지고 있는데 시설투자가 아닌 경상경비 성격의 은행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신규대출은 지난 7월 2조 2578억원 증가한 뒤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달에는 4조 8772억원이 늘었다.한달새 23∼33%씩 급증하고 있다.올 10월말까지 중소기업 대출은 196조 94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2.7% 증가했다.대기업의 은행대출은 4.8% 증가에 그쳤다. 돈 굴릴 곳이 없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면서 대출 대상을 자영업자들까지 확대하고 있다.6.5% 안팎의 비교적 싼 이자율도 대출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자영업자 대출은 사실상 가계대출에 해당되지만 부실가능성은 더 높다는 심각성을 안고 있다. A은행 중소기업대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확대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것은 모든 은행의 공통점”이라며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은 돈을 빌리려 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대상에서 제외됐던 자영업자들이 중소기업 신규대출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들은 사업자등록증만 갖고 있으면 1억∼2억원을 손쉽게 빌릴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재무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운데다 담보 또는 보증만 있으면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다.”며 “담보로 빚을 회수한 비율이 20%대였다는 외환위기 교훈은 담보가 빚 회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인터뷰 “경기침체땐 금리인하 검토해야”

    요즘 국내경기의 디플레 가능성과 금리 향방이 최대 경제 화두로 떠올랐다.때마침 재정경제부가 15일 오후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경제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향후 경제정책기조 결정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의를 주재한 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세계경기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콜금리(4.25%)를 더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의 저금리정책을 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수위축이 심화되고 세계경기의 침체현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이 되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여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레 발생 가능성에 대해 김 차관보는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세계경기 침체를 이겨내려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체질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놓고 논란이 있다. 금리 조정은 기본적으로 한국은행이 판단할 사안이다.그러나 우리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현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내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내수위축 상황이 악화되면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인 디플레 우려가 제기되는데. 미국은 공급과잉으로,중국은 낮은 생산비용으로 상품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디플레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가계 빚 연체에 따른 내수위축이 디플레를 초래하는 점도 있다.그러나 예전과 달리 선진국들은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침체를 막아낼 준비가 돼 있다. ◆국내 디플레 가능성은. 세계적으로 디플레가 발생하면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신협·조흥은행 등에서 보듯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체질을 강화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실물경기가 괜찮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를 이어가고 있다.미-이라크의 전쟁 가능성도 이전보다 줄어들어 유가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상승)을 점치는 사람도 있는데.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다만 올해의 경우 경기가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연초 예상했던 경제성장률(5.8%)을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내년에도 수출이 올 수준만 유지해도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증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에 돈을 투자하면 수익을 낸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시중자금이 증시보다는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채권 쪽으로 돈이 몰리니까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가계대출 추가 억제책 안팎/ 대출기관에 채찍 들었다

    정부가 한달만에 또다시 가계대출 억제책을 내놓은 것은 가계대출이 여전히 월 6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데다 연체율이 급증,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완결판’대책에도 불구, 거시정책의 변화(금리인상) 없이는 대출의 급속한 부실화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정부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빚이 소득보다 2.5배 많으면 은행서 돈빌리기 어려워진다. 지금은 대출자의 상환능력이나 연체 전과(前過)에 관계없이 일단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지면 무조건 위험가중치가 50% 매겨졌다.앞으로는 빚이 연간소득보다 2.5배 많거나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이면 위험가중치가 최고 7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은행들이 위험가중치가 올라갈 대출에 대해 취급을 꺼릴 수가 있다.예컨대 총대출금이 4500만원인데 연간소득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면 은행 대출심사에서 퇴짜를 맞을 수 있다.대출금을 한달 이상 연체하거나,매월 찔끔찔끔 연체해 연간 누적연체일수가 30일을 넘어도 역시 돈빌리기가 어려워진다. ◆상호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서민들의 급전조달 창구인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정부가 ‘채찍’을 들었다.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현행 50%에서 내년 1월부터 75%→100%로 단계별 상향조정된다.지난해말 약 1조 5000억원이던 소액신용대출이 올 9월말 현재 3조원(2조 8305억원)에 육박해서다.연체율도 11.7%에서 무려 22.3%로 껑충 뛰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 높은 7개은행 ‘경고’. 주택담보가격 대비 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넘는 7개 은행에 대해 ‘경고성’ 행정지도가 내려졌다.수협(89%) 부산(77.6%) 농협(77.0%) 우리(76%)전북(74.1%) 제일(72.4%) 조흥(71.4%) 은행은 내년 6월말까지 LTV비율을 은행권 평균치인 67%로 낮춰야 한다.개별은행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 감독당국이 이례적으로 은행 실명까지 거론하며 엄중경고에 나섰다. ◆가계대출 억제책 완결판,증가세 꺾일 지는 의문. 금감위는 위험가중치 상향조정으로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상호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비율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미시정책 카드는 거의 다 썼다.”면서 “여기서 더 옥죌 경우 내수를 위축시켜 경기에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측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이 올 연말이나 내년 1·4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시정책 카드를 거의 다 쓴 데다 금리인상마저 실기(失機)해 가계대출이 꺾이지 않을 경우 대응카드가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시장 투기 긍정발언 물의

    ‘강북 뉴타운’개발,마곡지구 조기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잇달아 발표해 ‘개발 시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공식석상에서 부동산 투기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분석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100일을 넘긴 지난달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정례조례에서 “그동안 내수·가계 대출이 급증해 이런 것들을 가지고 부동산 투기가 매우 높아졌다.”면서 “부동산 투기로 인해 생긴 이익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내수시장이 매우 활발하게 돼서(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지탱해 왔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또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워질 내년도 예산은 매우 긴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의 효과에 대한 이 시장의 이같은 긍정적 시각은 ‘부동산 투기 망국론’,부동산 투기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정부의 부동산 투기 대책 등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부동산 투기가 내수 진작에 기여한다는 논리는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나친비약이며 주택 실공급·수요자 모두에게 피해를 줘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투기로 이익을 본 사람들이 국내 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할 뿐더러 이들의 소비도 주로 해외유학·골프 등 해외에 집중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 시장의 논리는 과거 건설회사 사장 때의 마인드가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내년도 서울시 살림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정 전반에 대해 당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면서 “주관이 담기지 않은 객관적 분석일 뿐이며, 부분적인 발언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때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매월 열리는 직원정례조례는 서울시 본청 및 구청 주요 간부와 직원 3000여명이 참석하는 서울시의 가장 큰 공식 행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개인회생제 실효성 논란

    가계 빚이 누적된데다 연체가 늘면서 정부가 개인파산을 막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내년부터 도입예정인 ‘개인회생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회생제도는 ‘살 길은 없고 파산만 있다.’는 법적 미비를 보완,파산직전의 개인을 구제하는 점에서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이제도는 채무자와 금융기관간의 사적 화의성격인 ‘개인워크아웃제’와 상당부분 중복돼 있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개인회생제도와 개인워크아웃제도의 차이점 개인회생제도는 법으로 강제하는 법적 제도로,채무자와 법원간의 공적 관계로 성립된다.반면 개인워크아웃제는 금융기관과 채무자가 자율적으로 합의하는 사적 화의 제도다. 개인워크아웃제는 사채나 사업자금 대출이 전체 빚의 30%를 넘으면 신청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이와 마찬가지로 채무자 모두가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법원이 일정한 기준과 자격을 갖춘 채무자에 한해 선별적으로이 제도를 적용한다.개인워크아웃제는 금융부채로 한정돼 있지만,개인회생제도의 대상은 채무자의 모든 부채를 포함한다. 두 제도 모두 빚에 찌든 개인과 가계를 방치할 경우 사회문제화하고 경제에 가할 충격을 막는 점에서 그 타당성이 있다. ●도덕적 해이 논란 일정기간동안 부채의 일부를 상환할 경우 나머지를 탕감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빚더미에 앉아도 큰소리치는’ 채무자의 ‘배째라’식 인식이 우려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장수태(張壽泰) 박사는 “개인회생제도의 취지에는 동감하지만,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채권자의 권리보호와 채무자의 회생기회를 어떻게 조화하고,채무자의 모럴해저드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회생제는 채권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설계돼 있는 반면 채무자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할 장치는 허술하다.”고 우려했다.개인파산자가 신청만 하면 채무액을 확정짓는 것으로 돼 있어 채무조정안이 합당한 지,채무자의 숨겨진 재산은 없는 지 추적하는 규정들이 미비돼 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채무자 입장에서는 현재 시행중인 개인워크아웃제보다 개인회생제가 훨씬 유리해 가뜩이나 ‘빚을 탕감받고 보자.’는 버티기식 채무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개인워크아웃제에 대한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참여연대 박원석(朴元錫) 시민권리국장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변제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한 개인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은행연합회 산하 기구로돼 있어 금융기관의 ‘약탈적 회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이 마구잡이로 가계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을 통해 돈을 대출해 주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중채무자를 상담해 채무변제 계획을 세워주고 채권자와 변제협의도 해주는 민간 비영리재단인 미국의 채무상담기구(CCCS)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도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개인워크아웃제를 주관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조차 “근본적으로두제도는 같은 것”이라고 비효율성을 지적했다.부처간의 협조가 전혀 안된 점도 문제다.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개인회생제도의 사전단계로 평준화 시키자고 제안했으나 법무부안에 반영이 안됐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개인워크아웃제를 개인회생제에 흡수시켜 하나로 통일시키든지,▲아니면 개인회생제의 필수적인 사전 단계로 개인워크아웃제를 명문화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럽은 후자를 택하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편집자에게/ 금융시스템 위기 대책마련해야

    -가계 빚 연체 비상 시리즈를 읽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말 가계신용잔액이 397조원으로 GDP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말에 비해서는 2배 이상,1년반 전인 2000년 말에 비해서도 약 50%나 늘어난 수치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들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고,특히 은행신용카드 채권의 연체율은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계부채의 증가와 함께 이의 부실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경제의 가계부채 수준은 곧바로 가계파산 및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위험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부실화 및 부동산버블(거품)붕괴 등에 의한 금융시스템의 위기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는 없다.미리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런 위험을 인식하고 가계대출관련 대손충당금 상향,주택담보 대비 대출비율 하향조정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앞으로 보다 강력한 가계대출 축소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도 한다.그러나 정책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의 근본 원인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및 불안한 부동산시장 등에 기인한 대출수요 폭증,그리고 자본시장 미성숙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처 부재 등에 있음을 인식하고 이런 근본원인의 치유를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들도 가계대출이 개별위험 분산효과는 크지만 경제 전체의 충격에는 매우 취약하여 자산의 가계대출 편중에 따른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빚 연체 비상] (4)금융정책의 실패와 교훈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높은 70∼90%(현행 50%)로 올리는 등 가계대출 억제 후속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콜금리 인상 등거시정책에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도 이미 한박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행해 시장의 거품(버블)을 점진적으로 터뜨림으로써 경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혈안이 된 것은 지난해초부터.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년말 105조원에서 지난해말 154조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이때부터 일본식 부동산 버블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소비) 증가와 부동산경기 회복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였다.오히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낙관했다.이는 주택금융(모기지론)이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달돼 있는 선진국의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었다.재벌들까지 카드시장 진입을 허용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겼다.최근 연체율 급증은 채무자들의 잘못과 함께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 탓이다. ◆강공책,그러나 ‘뒷북조치’ 가계대출이 올들어 9월말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두배로 급팽창하고 카드연체율이 두자릿수(9.2%)에 육박하자 금감위는 그제서야 ‘칼’을 빼들었다.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전국적으로 60%로 제한하는 등의 ‘10·11조치’는 그러나 전형적인 뒷북조치다.이미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접어든 뒤였다.가계대출 급증세의 위험을 일찍부터 경고해온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싱가포르는 2∼3년전부터 부동산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거품에 대응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일찍 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규제에 나섰어야 했다.다만 늦게나마 금감위가 ‘총대’를 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失機)? 그러나 금감위의 미시정책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거품은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금리 기조를 적기에 환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콜금리를 단 한차례 인상(4.0→4.25%)하는데 그쳤다.이달 초에 금리인상을 재차 검토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와 주가 급락 등의 악재에 밀려 끝내 포기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제는 과다한 규제성 정책보다는 금리조정 등의 근본적인 거시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급랭 조짐속에도 규제 필요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경기 냉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마저 꺾이면서 경기 둔화를 채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경기 급랭의 조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정국 등이 겹치면 각종 부동산 경기억제책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절대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여론에 밀려 고삐를 다시 풀었다가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당장은 아프겠지만(경기둔화) 다음달초에 금리를 한번쯤 올려 인위적으로 곪은 부위(거품)를 터트리는 것도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 빚 연체 비상] (3)연체 가계빚 어떻게 터질까

    1986년부터 4년동안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가계대출 붐이 일었다.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저(低)금리 기조가 맞물린 결과였다.자금의 태반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향했다.금융기관들은 부동산과 증권에 대한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확대했다.주택금융전문회사까지 차려 대출경쟁을 해대는 바람에 전체 은행대출 중 부동산 투자분의 비중이 84년 6%에서 90년 11%로 증가했다.이로인해 닛케이225 주가지수는 85년 말 1만 3000대에서 89년 말 3만 9000선으로 3배로 뛰었고,실질지가(地價)지수 역시 85년 말 30선에서 90년말 105가 됐다.‘버블(거품)경제’의 절정이었다.이런 버블은 90년 이후 자산가격 급락으로붕괴됐고 오늘날까지 10여년간 이어지는 장기불황의 원인이 됐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경제 체질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탓이다.특히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이 부동산과 같은 자산에 묶여 있어 디플레이션 등 다양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가계대출 중 절반은 부동산에 투자되어있는 것으로 당국은 추정한다.5년전 외환위기이후 경기 촉진을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 규제를 푼 탓에 은행 돈으로 아파트를 사놓는 투기가 성행한 결과이다.나머지 대출 가운데 상당부분은 주식투자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 붐을 타고 월급쟁이들의 ‘벤처 투자’가 유행했다.벤처붐은 꺼졌고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하락했다.부동산 값은 정부가 대대적인 억제에 나서자 주춤하고 있다.앞으로 부동산값마저 떨어질 경우 대출받은 돈으로 집을 여러채 사둔 사람들의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가계부채가 과도할 경우,자산가격의 하락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를테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산 아파트의 값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아파트 보유자들의 부채상환 능력은 급격히 떨어진다.이 경우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줄이고 대출금의 회수에 나선다.그 결과로 부채상환을 위한 자산매각이 잇따르게 되고 매물이 넘치면서 다시 자산감소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또한 자산소득 감소로 ‘부(富)의 효과’가떨어지면 소비가 줄고 연쇄적으로 물가하락·임금감소·실업증가 등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한국은행 고용수(高瑢秀) 아주팀장은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을 불러온 주요요인 중 하나가 자산구입을 위한 과도한 가계대출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자산가격변동과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물가가 안정돼 있을 경우,경제주체들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차입(대출)을 통한 주식·부동산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자산버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이미 미국과 일본이 이런 상황을 경험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에서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이 외국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부동산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매우 높고 소비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도 적어 일본과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반면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李銘活) 부연구위원은 “경기상승기보다 경기하강기에는 전반적으로가계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져 누적된 문제가 폭발하게 된다.”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될 내년에는 걱정스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가계 빚 연체 비상] (2)늘어난 빚쟁이

    ■자포자기형 신용불량자 급증 “열심히 돈 쓴 당신,갚아라.” 주부 김모(31)씨는 외출한 뒤 귀가하면서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카드사 봉투에 쓰여있는 ‘방문 통고장 김○○ 귀하’라는 독촉장을 지나던 이웃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낯이 화끈거렸다.전화로 연락해도 될텐데 이런 방법으로 창피를 준 카드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씨는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같은 신용불량자는 245만 5127명(9월말 기준)이나 된다.3개월 넘게 3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만 대상으로 한 것이다.소액 채무자,백화점 카드대금 및 휴대폰 요금 연체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과 채무자간에는 연체금을 받아내려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특히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은행과 달리 소득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 카드사의 경우 빚 회수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사무실을 찾아가 빚독촉으로 망신주기,등하교 길의 자녀 가방에 독촉장 찔러넣기,집안 애완견의 귀에 스테이플러로 독촉장을 찍어놓는 등 섬뜩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 3자에게 빚독촉을 하거나,밤 9부터 아침 8시까지는 전화 등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그래도 연체율과 연체금을 줄이려는 업체들의 빚독촉은 끊이지 않는다. 1400만원을 대금업체에서 빌려 700만원을 갚지 못한 황모(36)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대금업자들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동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얼굴을 들고 회사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다른 연체자인 정모(42)씨는 최근 전화 녹음기를 사서 독촉전화 내용을 녹음해 두고 있다.여차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할 참이다.금융기관들은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대환대출을 강요하기도 한다.카드빚 1900만원을 연체한 이모(24)씨가 연리 20%의 대환대출로 떠안게 된 2년동안의 추가 빚은 900만원.이씨는 “원금을 갚기도 버거운 판에 이자 9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런 ‘돌려막기’채무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용불량자는 훨씬 더 많은 셈이다. A카드사가 밝힌 올해 3·4분기 연체율은 3.1%로 전분기의 2.7%보다 높아졌다.비교적 연체율이 낮은 이 회사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전년동기 1.6%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더욱이 빚을 대신 받아 주는 추심업체에 지불한 비용은 상반기보다 72%,전년동기보다 35.3% 각각 늘었다.채무자들이 그만큼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를 뒤집어 보면 채권 금융기관들의 빚 회수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실제 B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추심담당 직원의 주당 빚 회수 건수가 20건에 달했으나 요즘에는 4∼5건에 불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金漢基) 부장은 “카드사와 연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소득이 없는데도 빚을 지고 독촉을 당해도 갚을 생각이 없이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채무자도 적지 않은 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현상도 심각하다.연체자의 급증은 소비위축의 한 요인이 되며 채무자가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경우 경기를 냉각시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그동안 대출을 얻어 부동산을 사면서 경기활황이 진행된 것과 정반대의 과정으로 경기위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가계 빚 연체 비상] (1)급감하는 금융기관 수익

    은행과 카드회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 수익구조에 빨간 불이 켜졌다.연체율 급증은 빚쟁이들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악성채무누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 증가는 소비의 감소,자산가격 거품의 붕괴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내수와 부동산 붐을 바탕으로 지탱해온 경제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다.연체의 문제점과 파장 등을 긴급 진단한다. 실적 악화설로 내림세를 보여온 국민은행 주가가 25일 다시 급락했다.전일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실시한 국민은행 투자설명회에서 날라온 소식때문이었다.이 은행의 3·4분기 당기 순익은 3489억원.2분기 4918억원보다 29.1%나 감소했으며 1분기 6722억원의 절반수준이다.순익 급감의 주요 이유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분기 2.29%,2분기 2.45%,3분기 3.01%로 는데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각각 8.52%,9.03%,11.18%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21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2분기에는 3600억원,3분기 3400억원으로 두배 가까운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 증가세가둔화됐다.”고 말했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정점을 이룬 뒤 이후 다시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율은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연체율 급증에 대비 발빠르게 대응해온 은행은 다소 사정이 낫다.그러나 은행들의 가계 대출 연체율도 1%대를 넘어서 ‘위험수준’으로 치닫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A카드는 올 3분기까지 20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이 회사 설립이후 연간 손실로는 처음이다.21조 6474억원의 카드이용액을 기록했지만 2087억원의 대손충당금이 적자요인이었다. B카드의 1∼3분기 순이익은 5470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한데 그쳤다.C카드는 지난해에 2000년보다 72% 늘어난 6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은행 계열인 D카드는 2분기까지 8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흑자를 거의 내지 못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의 연체율은 20%대에 육박해 연체자가 고객 5명중 한명꼴에 달하고 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매력이 감소했으며,일부 은행의 4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세도 이대로 멈추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체율 급증은 돈이 떼일 것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재원의 감소를 초래한다.앞으로의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다.그동안 금융기관들의 외형위주의 대출경쟁을 벌이다 결국 연쇄 순익감소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김병연(金炳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신용이 나쁜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고객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졌고 은행·카드사의 건전경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계관계자는 “영업력이 취약한 일부 중소 카드사의 경우 문을 닫는 곳도 생기는 등 카드업계는 조만간 우량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연체율 증가가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 강화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빚쟁이들을 파산으로 내몰게 된다는 점이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사설] 과소비 진정책 필요하다

    과소비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저축은 뒷전이고 우선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각종 값비싼 호화·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빚을 내서라도 해외여행에 나서는 양태가 벌어지고 있다.한마디로 가계의 씀씀이가 너무 헤퍼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수입된 외제 옷이 1조 5000억원어치나 된다.8월 한달 동안에만 무려 3000억원 어치가 수입돼 월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서울 강남의 고급 외제 승용차와 가전제품 매장은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그 결과 고급 컬러TV와 승용차 수입증가율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2%와 162%에 달하고 있으며,모피의류와 대리석·세탁기 등도 수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건전한 소비는 경기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경제발전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과소비는 국민경제 전체는 물론 개별 가계에도 해악을 끼친다.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는 추세가 계속되면 저축률 저하와 경상수지 악화로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 기반을 무너뜨릴 위험이 크다.그 신호가 경상수지에서이미 나타나고 있다.올 하반기에 들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이런 추세는 내년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게다가 과소비는 가계의 재무상태를 부실하게 만들고 신용불량자를 양산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는 저축률이 세계 1∼2위를 다투는 모범국가였다.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지속해온 소비 진작책들이 개인의 저축성향을 떨어뜨리면서 문제를 낳고 있다.소비에 의존하는 경제는 당장은 달콤하지만 길게 보면 장기적인 성장 원동력을 잃게 된다.이를 피하려면 은행들이 소비성 가계대출을 줄이고,사회 부유층도 사치성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이제는 과소비 진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 2분기 소비액 9%가 카드빚, 한은 소비동향 분석

    빚을 내서라도 수입품 등 고급·대형 소비재를 구입하려는 소비성향이 두드러지는 데다 소비 증가분이 소득 증가분을 웃돌고 있어 ‘과잉소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가계의 소비지출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올 2·4분기 가계의 실질 소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늘어나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증가율(6.2%)을 웃돌았다.2분기 중 가계소비지출이 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61.8%로 1분기에 이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판매신용,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차입성 자금의 비율은 9.1%를 기록했다.▲98년 평균 -4.7%(상환) ▲99년 3.1%▲2000년 6.9% ▲2001년 6.5% ▲지난 1분기 6.2%에 비해 크게 높아져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수입품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21.9% 증가,국산품 소비(4.3%) 증가폭을 훨씬 넘어섰다. 승용차(123.9%),TV(132.3%),세탁기(88.1%),에어컨(88.3%) 등 사치성 수입소비재의 소비는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산품 중에서도 고가·대형제품 소비가 두드러져 냉장고의 경우 400ℓ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비중이 2000년 27.8%에서 2001년 51.4%,올 7월까지 52.8%로 급증했다.25인치 이상 TV도 2000년 28.7%에서 지난해 52.9%,올 7월까지 56.3%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 연령별로는 장년층(35∼44세)의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1.4∼4.3%포인트 높았으나 청년층(25∼34세)은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2.6∼8.6%포인트 높아 ‘빚진 소비’로 드러났다. 한은 조성종(趙成種)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지출은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대형화·고급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오늘의 눈] 갈팡질팡 재산세 정책

    부동산 투기대책의 하나로 나온 ‘재산세 인상방안’을 둘러싸고 마찰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등의 부동산투기 열기를 잠재운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전국의 모든 부동산 보유세가 2∼3배까지 올라 자칫 조세저항마저 빚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칸 태우는’식의 졸속행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12일 정부 차원의 부동산 투기대책 요구가 비등하자 투기지역의 재산세를 적게는 22.8%에서 최고 61%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이 안에 따르면 재산세 인상률은 당초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90%대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날 오후 국세청이 서울 강남 등의 아파트 기준시가를 평균 22.5% 인상한 내용을 간과한 탓이다.행자부는 어처구니없는 ‘국정난맥’을 드러낸 데 대한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다음날 어디든 인상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가산율을 조정하겠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행자부는 이어 지난달 30일 ‘공시지가제도’ 개념을 원용,현행 ‘원가’개념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 개념으로 바꾼 ‘공시건물가격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재 평균 건물조성가의 30% 수준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의 70∼80%인 ‘공시지가’ 수준으로 바꿀 경우 대부분 지역의 재산세 인상률이 당초 약속한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재산세 인상안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자 행자부는 관련자료 공개거부는 물론 업무 추진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나섰다.특히 대한매일이 지난번 재산세 인상안이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내용을 반영하지 못한 졸속행정임을 특종보도한 뒤 “대한매일 기자에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재산세 인상문제는 가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민과 여론의 광범위한 동의를 구해야 한다.투명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안을 제시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탁상에서 몇 사람이 모여 쉬쉬하며 ‘조삼모사(朝三暮四)’식으로 만든 안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장세훈 공공정책팀 기자 shjang@
  • 가계대출 17년만에 예금초과

    빚을 내서 아파트 등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데다 개인들의 씀씀이마저 커지면서 개인 고객들의 금융기관 대출 규모가 예금을 초과하는기현상이 빚어졌다.이같은 ‘자금부족현상’은 지난 85년에 이어 17년만에 처음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수그러들지않고 있어 이같은 개인의 자금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개인고객이 은행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예금 24조 1000억원보다 1조 4000억원 많았다.이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내는 등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조성종(趙成種) 경제통계국장은 “개인고객의 예금 규모는 항상 대출을 앞질러 왔는데,대출이 예금보다 많은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85년 2·4분기의 자금부족 현상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소득이 충분치 못해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지난 8월에도 가계 대출이 5조 4000억원이나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3·4분기에도 자금부족 현상이 계속되거나 또는 예금이 대출을 초과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분기 개인고객의 금융기관 대출은 1·4분기 23조 8000억원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반면 예금은 8000억원 줄었다.이에 따라 비영리법인을 포함한 개인 부문의 빚은 410조 20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19조원(7.6%) 늘었다. 기업 부문은 대출과 예금 모두 줄었다.대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설비투자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대출은 1·4분기의 23조 5000억원에서 2·4분기에는 19조 3000억원으로,예금은 15조 9000억원에서 12조 600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자금부족 규모는 6조 7000억원으로 1·4분기의 7조 6000억원보다 줄어 자금사정은 개선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가구당 빚 3000만원 육박

    가계빚이 400조원에 육박해 올 연말에는 가구당 평균 빚이 3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 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을 포함한 가계빚은 397조 5000억원으로 3월에 비해 8% 증가했다.가구당 부채는 평균 2720만원으로 3월(2520만원)에 비해 7.9% 늘었다. 물품 구입과 관련된 빚(판매신용)이 3월에 비해 9.6%(3조 7621억원) 늘어 가계빚 증가를 주도했다.특별소비세 폐지로 자동차 등의 할부금융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한은은 “가구당 평균 부채는 지난해 3월 1930만원에서 분기마다 5.8∼7.9%의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가구당 평균 빚이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빚을 소득 수준과 비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잔액 비율은 70.6%로 지난해 말보다 7.9%포인트 높아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 시중 과잉통화 환수 나서라

    저금리가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경제불황기에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경제가 연간 6%대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시중에 풀려나간 과잉통화가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투기자금화하고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과다 공급된 시중자금을 환수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정책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증하고 있다.지난 6월말 현재 397조원으로 2·4분기 석달동안 무려 29조원이 늘었다.한달 평균 10조원 가까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8.0%,연율로 따지면 무려 32%에 이르고 있다.금리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재정경제부 당국자들도 통화신용정책이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은 돈을 풀면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적정수준을 넘는 과다한 통화공급은 경기진작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시중 과잉통화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과잉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거품을 촉발하고,이는 다시 ‘은행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투기심리를 유발하고 있다.저금리가 ‘가계대출 폭증 →부동산투기 가속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그 악순환의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통화신용정책은 ‘적기(適期)대응’이 생명이다.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만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은 이같은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