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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카 활성화 앞장서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나눔카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연다. 불황으로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과 환경 보호로 일석삼조인 나눔카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나눔카를 이용하면 전국적으로 연간 289여억원의 가계지출이 절약되고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486t 준다고 발표했다. 광진구는 오는 14일 구청 상황실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나눔카 이용의 편리함을 널리 알리는 ‘우리동네 나눔카 설명회’를 연다. ‘나눔카’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차량을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는 승용차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교통난과 주차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가용 공유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공유차량 이용의 경제적·환경적 효과와 나눔카 이용 방법, 나눔카 정책 방향, 전기차 보급정책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또 구청 제3별관 앞 주차장에 나눔카 차량을 전시해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시승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나눔카 사용으로 승용차 운행 감소와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주차공간 문제 해소, 유류사용량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2013년부터 나눔카 서비스를 시작해 지역 내 구의동 아파트 단지에 8대, 공영주차장 5대 등 총 51개 주차장에서 나눔카 134대를 운영 중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나눔카 문화가 확산하면 지역 주차난뿐 아니라 각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별 설명회와 나눔카 주차장 확대 등 나눔카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거비 물가지수 개편… 이주열 총재 구하나

    주거비 물가지수 개편… 이주열 총재 구하나

    “전·월세 등 실제주거비 비중 늘어…연말 2%대 물가 상승 달성 가능” 한국은행이 물가 목표 달성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효과로 목표 상승률인 2%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5년 새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주거비가 더 많이 반영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4일 ‘2016년 물가지수 개편과 투자 아이디어’ 보고서에서 “개편 후 물가지수가 하락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전·월세 등 주거 관련 지출이 지수에 확대 반영돼 물가지수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5년마다 시대에 맞게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한 뒤에는 물가지수로 나타나는 물가 상승폭이 개편 전보다 작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사례를 보면 0.4~0.1% 포인트씩 평균 0.26%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주로 소비자들이 농축산물 등 식료품을 점점 덜 소비함에 따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개편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 근거로 실제 주거비 상승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2003년과 2012년 사이 전체 가계지출에서 2%가량을 차지했던 실제 주거비용이 2013년 이후 빠르게 높아지며 지난해엔 2.9%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거비란 전·월세 비용과 주택 수리비 등 거주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을 뜻한다. 최근 몇 년 새 전세보증금이 급등하고 자가 보유 비율이 감소하면서 실제 주거비 비중이 커졌다. 오는 연말 확정될 소비자물가지수 내 품목별 비중에서는 이런 변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늘어난 주거비가 물가지수에 더 많이 반영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유가 상승과 하반기 환율 안정 예측이 더해지면 올 연말에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2%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14일 한은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물가 해명’에 나선다. 최근 몇 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개 설명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고혈압(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저혈압(디플레이션)도 저성장 국면에서는 국가 경제의 큰 난관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향후 3년간 최저임금 매년 10% 이상 인상시켜야”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향후 3년간 최저임금 매년 10% 이상 인상시켜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12일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10% 이상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금격차 해소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의 핵심 요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을 늘리고 소득분배상황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30일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심의 요청 이후 90일 이내에 의결해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6월 28일까지는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를 제대로 반영해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2015년 2사분기 1인 근로자가구 월평균 가계지출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7549원이지만 올해 최저임금은 6030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저 임금이 제대로 준수되는 지 철저한 근로감독이 필요하다”면서 “2014년 최저임금을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6414건에 달하지만 사법처리는 16건”이라고 꼬집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PPMA 수석 펀드매니저 “세계 경제 불안 속 완만한 성장…지금이 미국 투자 적기”

    PPMA 수석 펀드매니저 “세계 경제 불안 속 완만한 성장…지금이 미국 투자 적기”

     “미국 외 지역의 경제지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할 적기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존 월딩 피피엠 아메리카(PPMA) 뱅크론 펀드 수석매니저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향후 1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2%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선진국 중 미국만이 통화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완만한 GDP 성장세와 가계지출, 임금 인상 등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후 10%까지 올랐던 미국 실업률이 2009년 말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거시지표가 좋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4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임박을 암시했다기보다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에 우려를 밝힌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9월 이후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뱅크론 투자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뱅크론의 이자수익이 상승하는 수혜를 받지만, 금리 인상이 없어도 역사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어왔다는 것이다. 뱅크론 펀드란 투자 부적격등급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지난해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의 B~BB 등급의 뱅크론 가격이 하락해 저평가돼 있다”며 “뱅크론 부도율 역시 2000년부터 2015년 7월까지의 평균 부도율인 3.07%를 훨씬 밑도는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5월 출시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169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출시 이후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를 내놓는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쪼그라든 2030 지갑… 청년 가구소득 처음 줄어

    쪼그라든 2030 지갑… 청년 가구소득 처음 줄어

    40대 이상은 꾸준히 늘어 양극화 청년실업 늘자 소득·지출 감소 지난해 20~30대 청년 가구의 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1만 6000원으로 2014년보다 0.6% 줄었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뒤 처음이다. 2011년 5.2%, 2012년 2.9%, 2013년 7.4%로 꾸준히 증가했던 20~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은 2014년 0.7%로 쪼그라들었고 급기야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30대 임금생활자 가구의 근로소득이 0.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득이 줄어든 연령대는 20~30대뿐이다. 40대 가구는 495만 9000원으로 2.8% 늘었고, 50대는 505만 5000원으로 2.0%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 소득도 300만 4000원으로 6.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가구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청년실업률(9.2%) 때문이다.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최고치다. 올 1월에는 9.5%로 더 높아졌다. 또 취업을 해도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이거나 생계형 창업을 하는 등 일자리의 질이 나쁜 상황이라 소득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채용 청년층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2008년 54%에서 지난해 8월 64%로 10% 포인트 늘었다. 소득이 줄어든 20~30대 가구는 지출도 줄였다. 지난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335만 9000원으로 2014년보다 0.9% 감소했다. 소득 감소폭보다 지출 감소폭이 컸다. 20~30대 가구의 지출이 줄어든 것 역시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가구 중 1가구 ‘재난적 의료비’

    최근 6년 사이 전체 가구 4곳 가운데 1곳은 전체 가계지출의 30% 이상을 의료비에 지불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비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한 것이다. 재난적 의료비를 지출한 경험은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많았다. 이경용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2008~2013년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해 4693가구의 의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1103가구(23.5%)가 1년 이상 가계지출의 30~40%를 의료비에 썼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의료비를 지출한 햇수가 1년인 가구는 14.8%(694가구), 2년인 가구는 5.3%(251가구)였으며 3년 이상인 경우도 3.4%(158가구)나 됐다. 그중에서도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 가구 가운데 재난적 의료비를 1년 이상 지출한 가구의 비중은 44.9%로, 전체 가구 평균인 23.5%보다 21.4% 포인트 높았다. 심지어 3년 이상 재난적 의료비를 지출한 가구도 9.7%나 됐다. 전체 가구 평균 3.3%보다 3배 이상 많다. 반면 소득상위 20%(소득 5분위) 가운데 재난적 의료비를 1년 이상 지출한 가구는 전체의 10.2%였다. 소득하위 20% 가구의 4분의1 수준이다. 3년 이상 재난적 의료비를 지출한 가구도 0.9%에 불과했다. 재난적 의료비 지출은 빈곤의 악순환을 부른다. 신영전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작성한 ‘재난적 의료비 지출이 빈곤화 및 빈곤 지속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적 의료비의 기준을 40%로 잡았을 때 재난적 의료비 지출 가구의 빈곤화율은 30.2%로, 비지출 가구의 4.26배에 이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갑 열렸다더니…3분기 가계지출 2년 반 만에 감소

    지갑 열렸다더니…3분기 가계지출 2년 반 만에 감소

    올 3분기 가계 소득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씀씀이가 더 줄어들었다. 수출이 주춤해서 내수로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서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자동차 통계’로 인한 착시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0.8%)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로 사실상 소득이 오르지 않았다. 지갑이 얇아지다 보니 잘 열리지도 않았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39만 7000원으로 1년 새 0.5% 줄었다. 가계 지출 감소는 2013년 1분기(-0.4%) 이후 처음이다. 가계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100만원 중 71만 5000원만 썼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3분기 자동차 구매가 늘었는데도 통계청의 표본조사에서는 28.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월 말에 나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은 전국 8700개 표본 가구만 조사한다. 기재부는 자동차를 빼면 가계 지출은 0.7%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 때 물건을 사려고 소비를 미룬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가을 가뭄 심각… 생태계 변화에 관심을

    야산에 벌레가 없다. 40여년 만에 소양강 바닥을 드러낸 올여름 대가뭄의 뒷모습이다. 계속된 가뭄과 40도를 넘나드는 고온 탓에 애벌레의 유충이 사멸된 것이다. 수도권 일원에서는 여름부터 처서가 지난 지금까지 그 흔한 벌레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임을 명심해야 한다.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지 모르지만 생태계의 끝에는 우리 인간도 엮여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꿀벌은 오래전부터 개체수가 현저히 줄면서 과수의 꽃 수분을 사람이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계지출도 늘게 된다. 벌레가 없어지면 유기질이 줄면서 흙이 척박해지고 결국 식물도 생육이 어렵게 되어 산새나 들짐승의 먹을거리도 줄어든다. 기후변화의 역습은 올여름처럼 급습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산에서 임산물 채취 시에도 공생의 윤리가 필요하다. 산 열매 등을 무심코 채취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취미삼아 모조리 채취해 가는 행위는 동식물의 겨울 양식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지금은 가을 가뭄마저 심각하다. 올 강수량이 평년 대비 62% 수준인 데다 10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사람들은 벌써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있지만 속 모르는 야생동식물은 그저 맨몸으로 맞을 뿐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 혜택과 더불어 저주도 인간과 나눠 갖게 될 것이다. 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한가위가 코앞이다. 그런데 대체휴일까지 합쳐도 휴일은 달랑 4일이다. 먼 여행지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벌인다. 비발디파크는 27일 저녁 그랜드볼룸에서 ‘동춘 서커스’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단지 내 전역에서 풍물패 길놀이가 펼쳐진다.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마리나 리조트, 엠블호텔 여수에서는 입실 고객에게 떡을 나눠 준다. 소노펠리체는 26일 저녁8시 산마르코광장 야외무대에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엠블호텔 고양은 한복을 입고 중식당 죽림을 방문할 경우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1병과 전체 식사금액 10% 할인 혜택을 준다. 쿠치나M 뷔페에선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점심과 저녁을 각각 5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28일 ‘더(THE) 즐거운 곤지암 한가위 축제’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은 기간 중 상설 진행된다. 비석 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6일엔 잔디광장에서 가족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청팀, 백팀을 나눠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겨룬다. ‘비보잉&비트박스’ 등 볼거리도 준비했다. 27일에는 아빠 팔씨름 대회, 엄마 씨름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릿한 공연도 마련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비눗방울쇼 ‘버블&마술쇼’(27일), ‘요요&마임 공연’(28일) 등을 보며 한가위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이벤트 참여는 무료다. 참여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엘리시안강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송편 만들기, 가족 장애물 경기를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우수자를 선정해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했다. 최근 테마공원인 꽃가람정원을 새로 조성했다. 자박자박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전철(백양리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휘닉스리조트는 합동차례 행사를 올해도 이어간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휘닉스 아일랜드는 고향을 찾은 재외도민에게 해마열차 무료(2인), 사우나 30% 할인 등 ‘고향방문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숙박권 등 경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도 준비했다. 26~27일 투숙객 가운데 선착순 500실에 행운 복권을 나눠 준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등은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오크밸리는 트레킹 이벤트를 마련했다. 27~29일 연휴기간과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오크밸리 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는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을 운동회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트레킹 도중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잔디밭에 앉아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의 가을음악회도 26일~10월 31일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6~29일 가족형 체험행사로 가득한 ‘하이원 한가위 대축제’를 진행한다. 하이원광장에서는 26일부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도 준다. 마운틴광장에서도 종이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스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추석연휴 동안 대기고객 및 관람고객들을 대상으로 ‘어(漁)벤져스, 에이지 오브 아쿠아’를 진행한다. 이색 복장을 한 직원들이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곤룡포를 입은 왕과 내시가 파크를 돌아다니며 벌이는 즉석 이벤트 ‘손님이 왕이다’도 열린다. 이 밖에 추석선물세트가 걸린 삼행시 이벤트, 1부터 300까지의 숫자 중 추첨을 통해 유아용 전동차 및 사탕을 증정하는 ‘아빠 차 뽑았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모든 이벤트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고 메인 수조에서 ‘오션라이프 만찬’ 수중 피딩쇼를 펼친다. 피딩쇼에 이어 추석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일산 원마운트는 26~29일 소망 리본 달기, 재미로 보는 ‘엉터리 점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장원급제 퀴즈대회 등을 통해 태블릿 PC, 드론,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마술쇼와 버블쇼, 플래시몹 공연도 이 기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워터파크는 스카이부메랑고와 콜로라이드를 야외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어머니는 워터파크 입장료가 1만원, 9월 생일자나 말띠 고객은 2만 9900원(2인권)이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은 이름에 ‘보, 름, 달, 추, 석’이 들어가는 방문객에게 본인에 한해 천천향을 50% 할인해 준다. 27일에는 송편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복 입은 외국인은 50% 할인된다. 대전, 충남 지역민도 본인 50%, 동반 4인까지 4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엄마는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계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 이용 시 엄마는 무료다. 21~29일 사이 톨게이트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매당 2인까지 워터파크와 스파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구로,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7368원… “최소한의 삶 위해”

    서울 구로구가 내년 생활임금을 올해보다 10% 올려 시간당 7368원으로 확정했다. 내년 최저 임금보다 1338원 많다. 월급으로 따지면 월 14만 2239원이 늘어난다. 구로구는 최근 생활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생활임금이란 근로자의 주거비, 교육비, 문화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정한 임금이다. 기본적인 노동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 임금과는 다른 개념이다. 구로구는 서울연구원이 제시한 2013년도 서울시 3인 가구 가계지출 모델에서 평균임금 기준을 ‘전국 근로자’에서 ‘도시 근로자’로 변경하고 지난해 서울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수치를 냈다. 이에 따라 결정된 생활임금은 시간당 7368원으로, 전일제 근로자가 월 209시간을 일한다고 봤을 때 월 153만 9912원을 받게 된다. 구로구와 출자·출연기관, 구 시설관리공단에 직접 채용된 근로자 등 124명에 생활임금제를 적용한다. 추가되는 예산은 1억 7000만원으로 추산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예산을 들여 생활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저임금 근로자 생활을 안정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성북구도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7585원, 월급 158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6.1% 많아졌다. 2013년부터 생활임금을 적용한 구는 지난 7월에는 성신여대·한성대와 생활임금 적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 제도의 민간 부문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도봉구 역시 내년도 생활임금을 의결하고, 올해보다 4.08% 상승한 시간당 7130원(월 149만 170원)으로 정했다.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한 기부·보조·출연 및 그 밖의 공금 지출을 금한다’는 지방재정법 17조를 들어, 생활임금 적용이 현행법과 충돌하므로 위법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지자체가 직접 고용한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므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美성장률 ‘서프라이즈’ 새달 기준금리 올리나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3.7%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집계 당시 속보치 2.3%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금융시장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 가계지출, 수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게 GDP 성장률 수정치를 높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가계지출이 3.1%로 지난달 속보치(2.9%)보다 높게 집계되며 미 경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 투자 증가도 2분기 GDP 상향 수정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 2분기 재고가 급증한 것은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분기 미국의 기업 재고 수정치는 1211억 달러 증가, 지난달 속보치(1100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기업 재고는 2분기 GDP 성장률에 0.2% 포인트 기여했지만 1분기(1128억 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재고가 크게 늘어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와 생산에서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은 한풀 꺾였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가 기자회견에서 “FOMC가 9월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한 설득력이 몇 달 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견고하게 나타나자 수순대로 양적완화 정책에서 출구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전직하 양태를 보이며 제기된 이 나라 경제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4.7% 평가절하했지만 2012년 이후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실질가치가 20% 상승했다”며 평가절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156.30포인트)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다. 이틀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생활임금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 임금 현실화를 이루는 게 최선의 목표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 단장을 맡게 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4일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116만 6220원으로 1인 가구의 월 가계지출액인 166만 4787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생활임금이 공공 부문을 넘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구는 92만원선이던 민간용역업체 근로자의 임금을 2012년 직접고용으로 바꾸면서 129만원대로 높였고, 2013년부터는 생활임금을 적용해 올해 149만 5148원이 됐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28.2%(32만 8928원) 높다. 김 구청장은 “근로자의 임금이 올라가자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한 구 도시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 고객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300개 이상의 공기업 중 지난해는 1위, 올해는 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대학이 생활임금을 적용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지난 1일 한성대와 성신여대가 청소, 경비 등의 용역을 제공하는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키로 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구 내 8개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백화점과 같은 대형유통매장, 50인 이상 기업 순으로 생활임금의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장으로서 계획을 묻자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9개 광역단체, 81개 기초단체에 생활임금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올해 11월 정기국회부터 총선까지는 생활임금을 국가 어젠다로 끌어올리고, 이후 민간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위해 생활임금 추진단과 지자체 부단체장 간에 협의체가 필요하며 민간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조, 노총, 기업 등이 참여하는 조직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제가 내년 총선의 공통공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사업장에 보조금 등 정책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생활임금 적용의 근거를 마련할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 및 여당과도 협의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생활임금으로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늘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추진하는 소비촉진책과 방향이 같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사교육비·통신비·자동차 부품비 인하 추진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 추가 대책으로 사교육비 줄이기와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관련 비용 인하를 추진한다. 임금 인상이 대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가계의 경직성 비용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시장가격 간섭이라는 비판과 함께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우리나라는 교육비와 주거비, 통신비,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 등 경직성 지출 비율이 너무 높다”며 “지출을 줄여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기존 학원중점관리구역에서 확대 개편된 ‘사교육특별관리구역’을 국세청과 합동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면적과 시설, 강사 수 등 학원비 산술 기준을 깐깐하게 분석해 이 기준을 내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원비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외국인 강사 임금에 한도를 두기로 했다. 아예 외국인 강사 채용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휴대전화 요금과 자동차 부품값, 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반값 통신’으로 알려진 알뜰폰의 전파사용료 면제 연장과 망 이용대금 인하로 알뜰폰 요금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 촉진을 위해 신규 사업자 진입 허용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을 인위적으로 내리기 어려운 만큼 가격이 싼 알뜰폰 요금으로 경쟁체제를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동차 대체부품도 공급된다. 현재 10개 업체가 공장 심사를 받고 있다. 비싼 순정부품(OEM 부품) 대신 값싼 대체부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수리비 상승이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부품 사용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도 할인이 가능해진다.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보험료에서 부품가액의 20%를 환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교육비 등 가계지출을 줄여 가계소득을 늘리려고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민간 분야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아 각종 공공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우선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제 유가 하락분을 원가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곳이 공공요금인데 가스비를 빼고는 꼼짝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적 협약으로 따뜻한 고령사회 만들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사회적 협약으로 따뜻한 고령사회 만들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세계사의 발전을 보면 중요한 사건과 사상의 출현이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명예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의 대혁명으로 이어지는 혁명시대에는 자유와 평등 및 인간의 기본권 신장이 탄생했다. 이러한 혁명시대를 낳은 사상의 전환이 사회계약론이었다. 사회계약은 비록 가시적인 서명 절차는 거치지 않았지만 이심전심으로 사회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개념이다. 작금의 사회적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에는 이와 유사한 이심전심의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 현재 사회계층, 근로자와 사용자, 이념, 지역, 환경, 성별, 세대 간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 비용이 연간 82조~246조원 수준에 이른다. 이 중에서도 세대 간 갈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4년부터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깊이 들여다보면 세대 간의 이해 충돌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연금의 기본 틀이 고령자의 연금을 젊은 층의 보험료에서 충당하는 부과 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저출산·고령화의 현상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준비가 미흡한 상황하에서 당연히 논의돼야 할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율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1970년 4.53명이었던 출산율은 2006년 1.13명으로 낮아졌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66조 5637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출산율을 높이고자 하였으나 2014년 출산율은 1.25명 수준에 머물렀다. 출산율은 지극히 낮은 데 비해 고령화는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3년 고령화율은 12.2%였으나 2017년에는 14%에 달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 이전에 고령화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율이 12%에 도달하는 데 20년이 소요된 반면 우리나라는 1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저출산·고령화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낳고 있다. 우선 노동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1990년 38.9세였으나 23년 만에 5.1세 증가해 2013년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44세가 됐다. 노동시장의 인구 구조를 보면 40세 이하의 근로자가 1980년 61%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45%로 낮아진 반면 40세 이상의 근로자는 같은 기간 39%에서 55%로 확대됐다. 서울시의 경우 25~49세의 중추적 생산가능 인구의 수가 2007년 477만명에서 2040년에는 295만여명 수준으로 하락하고 50~64세의 근로자는 2007년 178만명에서 2040년 214만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후 준비가 안 된 50세 이상의 근로자가 ‘반퇴’라는 형태로 노동시장에 남게 되면서 세대 간 갈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성세대들이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못하는 것은 소득의 대부분을 자녀의 교육비와 혼수비용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발전시킨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고령시대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의 지출이 가계지출의 1순위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지나친 혼수문화도 기성세대의 부담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 생활에 대한 책임 의식은 매우 강하다. 2014년 미국 사회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자의 53%가 노후의 생활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반퇴’ 현상은 기성세대들의 자기 책임 의식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선진국 국민들의 10% 내외가 본인의 책임이라고 인식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해도 이심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아름다운 미덕이 있다. 이제는 세대 간에 이러한 미덕을 발휘할 때다. 젊은 세대들은 일찍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자세로 기성세대의 고충을 배려하고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들의 미래 부담을 줄여 주는 희생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세대 간의 아름다운 배려가 이심전심의 사회적 협약으로 정착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인 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 가계 稅부담 증가율 소득 증가율의 2배

    가계 稅부담 증가율 소득 증가율의 2배

    가계의 세금 부담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16만 4369원)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14만 5670원)보다 8606원(5.9%)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는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더 많다. 이를 감안하면 가계의 세금 부담 증가율은 소득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계의 조세 지출 증가율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 더 높았다. 2010년 가계 소득이 5.8%(전년 대비)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양측의 격차는 5.7% 포인트였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 포인트, 2012년 2.4% 포인트, 2013년 0.7% 포인트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 포인트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 1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와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도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 감소” 도대체 왜? 가계의 세금부담 증가속도가 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중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인 8606원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많다. 가계의 세금 부담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0년 가계 소득(전년비)이 5.8%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p, 2012년 2.4%p, 2013년 0.7%p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p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1천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은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역시 3% 중반대인 가계 소득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정부의 국세 수입 차원에서 보면 소득세는 늘어나는 반면, 법인세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소득세 세수는 4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소득세 징수액은 2009년 5.5% 줄었다가 2010년 9.0%, 2011년 12.8%, 2012년 8.3% 등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법인세 징수액은 43조 9000억원으로 1.3% 줄었다. 2012년(-0.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소득세는 2012년부터 법인세보다 더 많이 걷히기 시작했는데, 이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득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한 가운데 기업 저축은 과도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경기회복세를 미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늘려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 부담 세금 가계 부담 세금 “증가속도 소득 2배” 도대체 왜? 가계의 세금부담 증가속도가 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중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인 8606원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많다. 가계의 세금 부담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0년 가계 소득(전년비)이 5.8%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p, 2012년 2.4%p, 2013년 0.7%p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p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1천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은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역시 3% 중반대인 가계 소득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정부의 국세 수입 차원에서 보면 소득세는 늘어나는 반면, 법인세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소득세 세수는 4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소득세 징수액은 2009년 5.5% 줄었다가 2010년 9.0%, 2011년 12.8%, 2012년 8.3% 등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법인세 징수액은 43조 9000억원으로 1.3% 줄었다. 2012년(-0.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소득세는 2012년부터 법인세보다 더 많이 걷히기 시작했는데, 이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득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한 가운데 기업 저축은 과도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경기회복세를 미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늘려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는?”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는?”

    가계 부담 세금 가계 부담 세금, 증가 속도가 소득 2배 “법인세는?” 가계의 세금부담 증가속도가 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중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1만 43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가계의 월평균 조세 지출액은 15만 42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인 8606원 증가했다. 조세 지출은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와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을 아우르는 ‘비경상조세’를 합친 것이다. 가계가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 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간접세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가구가 부담하는 세금은 가계지출 통계에 잡히는 액수보다 많다. 가계의 세금 부담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소득보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0년 가계 소득(전년비)이 5.8% 늘어날 때 조세 지출액은 11.5% 증가했다. 이후 조세 지출액 증가율은 가계소득보다 2011년 3.1%p, 2012년 2.4%p, 2013년 0.7%p 높았다.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는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2.3%p로 벌어졌다. 2003년만 해도 월평균 7만1천129원이었던 가계의 세금 부담은 10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은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사회보장 지출도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연금 지출은 12만 144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액은 11만 5213원으로 7.2% 늘었다. 역시 3% 중반대인 가계 소득 증가율보다 크게 높다. 정부의 국세 수입 차원에서 보면 소득세는 늘어나는 반면, 법인세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소득세 세수는 4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소득세 징수액은 2009년 5.5% 줄었다가 2010년 9.0%, 2011년 12.8%, 2012년 8.3% 등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법인세 징수액은 43조 9000억원으로 1.3% 줄었다. 2012년(-0.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소득세는 2012년부터 법인세보다 더 많이 걷히기 시작했는데, 이 격차는 지난해 더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득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한 가운데 기업 저축은 과도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경기회복세를 미약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늘려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내년 7월부터 만 60세 이상 노인들이 국민연금으로부터 급전을 빌릴 수 있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품 대신 대체부품을 쓰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도시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이 내리고 자녀 교육비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내용의 실생활 지원 대책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층과 중장년층의 노후 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의료비, 배우자 장례비, 전·월세 자금 등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1인당 받는 국민연금의 2배 이내로 대출금이 제한된다. 주택소유자의 나이가 60세 이상일 때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의 가입기준도 부부 한 사람이 60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해진다. 9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전문대 계약학과(기업과 연계한 채용조건형 학과)에서 교육을 받는 중장년층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를 수리할 때 중소기업이 만든 대체부품을 쓰면 수리비도 덜 들고 보험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체부품 가격의 20%를 이미 낸 보험료에서 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창업 기업에 대해서는 대표자의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킹맘’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서비스가 직장 여성 등 실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도록 어린이집 입소 순위와 지원 시간을 조정하는 보육지원체계 개편 방안이 내년 하반기에 발표된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기간도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분할 사용할 수 있는 횟수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일부 공공요금도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제유가를 감안해 도시가스 등 기름값과 관계가 밀접한 요금은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17개 시도의 홈페이지에서만 공개하는 공공요금 수준도 226개 시군구별로 홈페이지에 자세한 정보를 올린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행정서비스요금, 시험응시료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계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녀 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에 특목고와 자사고의 1인당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원비를 건물 밖에 표시하는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공유지에 공공기금으로 만들어 여러 대학 학생들이 살도록 한 행복기숙사의 전기요금을 낮춰 기숙사비도 깎아 준다. 사회초년생, 저소득근로자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도 다소 줄어든다. 현재는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의 의무상환 비율이 연간 기준소득(1856만원) 초과분의 20%이지만 내년부터는 기준소득의 150% 이하는 15%, 150~200%는 20%, 250% 이상은 25% 등으로 차등 적용된다. 무작정 대학부터 가고 보자는 인식을 없애고 고학력 청년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선취업·후진학 지원 제도도 확대한다. 공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고교 졸업 이후 직장을 잡은 조기취업자와 경력자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도 1797개에서 내년에 3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 티켓 요금도 더 싸질 전망이다. 정부는 저가 항공사의 국제항공 노선을 늘리고 인천공항 탑승동 일부를 저가 항공사 전용공간으로 바꿔 사용료를 50% 깎아 주기로 했다. 서울, 제주 등에 시내면세점도 추가로 만든다. 중소기업 지원도 늘어난다. 내년에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규모가 26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확대된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구·인력(R&D) 개발비를 쓰고 당장 그해에 세액공제를 받지 못해도 최대 10년(현행 5년) 동안 공제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팍팍해졌다

    [단독]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팍팍해졌다

    14년 전인 2000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 한 개 가격은 3000원이었다. 하지만 2014년 현재는 그때보다 약 36% 오른 4100원을 줘야 사 먹을 수 있다. 빅맥 햄버거 한 개의 가격은 일본에서는 370엔, 지난달 평균 원·엔 환율로 환산하면 3633원으로 한국이 500원가량 비싸다. 대표적인 나라별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빅맥 가격이 한·일 사이에 역전되면서 일본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라는 타이틀을 서울로 넘겨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서울신문이 한국과 일본의 쌀, 기름값, 교통요금 등 주요 품목의 2000년과 2014년 물가를 비교해본 결과 빅맥 햄버거 외에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코카콜라(1.5ℓ), 휘발유(1ℓ) 등 4개 품목 물가가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만 오른 것은 아니다. 소득도 함께 올랐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2000년 3만 7259달러에서 2013년 4만 6140달러로 23%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1만 1865달러에서 2만 6205달러로 120% 뛰었다. 상승률만 보면 일본보다 오름 폭이 훨씬 크다.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의 살림살이는 거꾸로 가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더 윤택한 것은 아베노믹스(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이 한몫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 100엔당 원화로 평균 1048.92원이었다면 2014년 10월 982.7원으로 66.22원이나 떨어졌다. 소득이 올라도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 상승률(명목임금-소비자물가 상승분)은 낮은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은 1.28%로 같은 기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3.24%의 절반을 밑돌았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가계소득이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소득에 비해 생활비 부담이 큰 ‘고비용 사회’가 될수록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가계지출 가운데 교육비는 1995년 월평균 11만 4967원에서 2013년 현재 31만 104원으로 169%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5인 이상 기업의 대졸 이상 월 급여 총액은 1995년 126만 3681원에서 2012년 현재 326만 4439원으로 158% 늘어 소득에 비해 교육비 지출이 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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