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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소득 증가율 2년만에 최저치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도시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9일 ‘2001년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95년 기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95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8%(1만7,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 99년 2·4분기 -0.2% 이후가장 낮은 것이다. 2·4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47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4만5,000원)증가했다.월평균 가계지출은 197만4,000원으로 7.3% 늘었다.이중 소비지출은 166만8,000원으로 8.2% 증가해 소득증가율 6.2%를 상회했다.지난 1·4분기에는 소득증가율(9.8%)이 소비지출 증가율(5.5%)을 앞섰다. 김성수기자 sskim@
  • 농가빚 가구당 2,000만원 넘었다

    지난 62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지난해 가구당 농가부채가 2,000만원을 넘어섰다.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로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아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농외소득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0 농가경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젊을수록 빚 많아 가구당 농가부채는 98년 1,701만1,000원,99년 1,853만5,000원에서 지난해에는 2,020만7,000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농가가 빚을 갚을 능력도 98년 IMF 위기때 악화된 이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단기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통자산(현금·예금 등 금융자산)대비 부채비율이 95년 46.4%,97년 46.6%로 절반 이하였으나,98년에 73.7%로 크게 오른 뒤 99년 69.0%,지난해는 69.1%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부채상환능력이 높은 것을 뜻하기 때문에지난해의 경우 유통자산 69.1%를 털어야 빚을 모두 갚을 수있다는 얘기다. 특히,30대 가구주의 농가부채는 4,694만9,000원으로 평균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부채비율이 높았다. 한편 정부는 농어업인 부채경감대책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모두 12조7,006억원을 지원했다. ■농가소득 증가에도 내실 없어 지난해 농가소득은 2,30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3.4%(74만9,000원) 늘었다. 농가소득에서 조세와 부담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2,283만8,000원으로 3.3% 증가했다. 그러나,겉으로 소득이 증가했으나 실제로 농가에 떨어지는순수잉여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농가 가처분소득에서 가계지출과 분가지출을 뺀 순수잉여금은 436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5.1%나 줄었다. ■농외소득 비중 높여야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농업의존도)은 47.2%로 일본의 1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농업의존도는 80년대 이후 농외소득(겸업소득 + 사업이외소득)이 늘면서 계속 낮아졌지만, 외환위기 이후 농외소득부진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는 농가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농외소득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농촌을 관광자원화(그린 투어리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농외소득 증대방안을 이달중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도시가구 소득 늘고 소득격차 더 벌어져

    올 들어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늘어났지만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 사이의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나타났다. 통계청은 31일 ‘2001년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을 통해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1분위)의 소득을 하위 20%(5분위)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소득5분위 배율이 5.76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56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소득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격차가 벌어짐을 의미한다.99년 1·4분기의 소득5분위 배율은 5.85였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35만원에 비해 9.8%(23만1,000원)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20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4%(14만2,000원) 늘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경제 불안감 급속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도 불구,뉴욕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낙관론을 펼쳤던 경제전문가 중 일부는 되레불황을 점치기도 한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21일 미국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FRB를 중심으로 한 미 통화정책 입안자와 경제학자들은 경기둔화는 인정하지만 불황이나 경착륙을 거론하지는 않는다.증시가 폭락한 것은 지나친 기대감이 무너진데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지 실제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21일 발표된 2월 중 소비자 물가상승률만 보더라도 당초예상한 0.2% 보다 0.1%포인트 높은 0.3%로 나타났다.가계지출 능력을 표시하는 주택 판매 및 건축실적도 3월들어계속 증가하고 있다.뉴욕의 민간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대량감원이 현실화하거나 경제상황이 현저히 나빠지지않는 한 소비자 신뢰지수는 2·4분기중 회복될 것이라고내다봤다.노동시장의 고용동향은 탄력성을 지닌 채 실업률4.2%를 유지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경제 전략가 크리스틴 칼리스는 “단기적전투에선 베어스(증시의 하락국면)가 이겼지만 최종 전쟁에선 불스(상승국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의 주식분석가 애비 조셉 코헨도 “최근 매도세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과 FRB 등은 금리인하로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은 당장 절감되지만 투자와 소비패턴의 변화에는 6개월정도의 시차가 있다고 말한다.1971년 이래 13차례의 금리인하 결과를 분석한 결과,금리인하 1년 뒤 나스닥 지수는27%,S&P 지수는 19%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제분석가 존 론스키는“경기가 하강국면일 경우 금리를 내리더라도 증시는 반등하기 전 큰 폭으로 내리게 마련”이라고 경고했다.이 경우 은행들의 투자손실이 늘어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회수로 이어지면 미 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첨단기업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증시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경제지표에만 의지하다가는장기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퍼스트 유니언의 경제분석가마크 비트너는 미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에서 1%대로 하향 조정했다.하반기 경제회복을 염두에 둬 ‘V’자형이나 ‘U’자형 경기변동을 점치던 경제분석가들도 최근 증시폭락을 염두에 둬 장기 침체국면을 반영하는 ‘L’자형을 그리고 있다.이들은 FRB가 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해 일단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전망이 엇갈리지만 FRB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는 긍정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 지난해 지니계수 0.317 99년보다 0.003 낮아져

    외환위기 이후 심화돼온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불균형 구조가 지난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 4·4분기 및 연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7로지난 99년(0.320)보다 낮아졌다.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정도가 심함을 나타낸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도 5.32로 98년(5.41)과 99년(5.49)보다 나아졌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작년 월평균 소득은 238만6,900원으로 99년에 비해 7.3% 증가했다.가계지출과 소비지출은 각각 188만8,200원과 161만4,800원으로 9.1%와 9.6% 증가했다.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96만4,600원,실질소비는 132만9,000원으로 각각 4.9%와 7.2%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도시근로자 실질소득 ‘3년 뒷걸음’

    도시근로자들의 실질소비 지출 증가율이 경기 둔화탓으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또 실질소득과 실질소비는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밑돌고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올해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물가를 감안해 95년 가격으로 평가한 실질소비는 131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실질소비 증가율은 99년 3·4분기의 17.1%이후 4분기 계속해서 하락했으며,97년 3·4분기의 97.4% 수준이다.실질소득은 199만원으로 5.3% 증가했고 97년 3·4분기의 90.7%에 불과해 ‘체감 소득’이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성향 감소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99년 3·4분기에 비해 19만4,000원(8.6%) 증가했다.가계지출은 187만원으로 16만원(9.4%) 늘었다. 가처분 소득에 대한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3.8%로 99년4·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가처분 소득에 대한 흑자액 비중인 가계흑자율은 26.2%로 99년 3·4분기 26.9%보다 약간 낮아졌다. 전화요금·정보통신이용료가 30.5% 증가했으며 외식비(25%),컴퓨터를 이용한교양오락비(21.1%)에 대한 씀씀이가 커졌다.수도요금 인상에 따른 광열 수도비가 23.4% 증가했다. ■소득분배구조 소득분배 구조는 계절적인 요인 탓에 약간 개선되기는 했지만,앞으로 훨씬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10으로 98년 0.316,99년 0,320에 비해 약간 개선됐다.올해 1·4분기 0.325,2·4분기 0.317보다 나아졌다.통계청 관계자는 “3·4분기에는 경제활동이활발하기 때문에 소득구조가 개선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겨울철인데다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4·4분기와 내년1·4분기에는 분배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0 美 대통령 선거/ 심각한 후유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 파동이 장기화되면서 미국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거를 치른지 일주일이 됐지만 누가 대통령인지를 가리지 못하는상황은 정치의 방향감각을 잃게해 행정부는 물론 의회,그리고 기업을포함한 경제계등에서 큰 혼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내외 정책 혼선 레임덕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13일 2001년도 예산안을 대신해 오는 12월 5일까지 모든 행정관련부서가 사용할 수 있는 임시 단기예산안을 승인했다.2001년도 예산안의 시행개시일인 10월 1일을 한달 보름 넘긴 이날까지도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수뇌부들의 온 신경은 현재 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냐에 쏠려 의회일정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우선 처리해야할 13가지의 내년 예산법안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취해질 세금감면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공화당 감세안은 10년동안 무려 2,40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국민들로부터 감면하는 것이어서 정부예산에 적지않은 규모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행정부도 움직일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행정부 수반이 바뀌면 통상 약 3,000여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이 물갈이가 된다.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누가 가고 누가 남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그대로 현직을 유지할 인물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익명의 한 공무원은 “책상을 정리해야 할 지 그대로 있어야할 지 종잡을 수 없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업무가 사실상마비돼 있음을 내비쳤다.특히 대북정책과 관련,현재 클린턴 행정부는미사일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에 대비해 당초 예정했던 북한방문을 유보하는 등 외교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 역시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을까에 혼선을 느끼면서 미국과의외교업무에 관한한 일정을 늦추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려하고 있다. ■기업·경제계 위축 대선 혼란은 경제계에도 불안을 야기시켜 13일월스트리트는 또 다시 블랙먼데이를 연상시켰다.첨단산업주가 몰려있는 나스닥 지수가 한때 무려 170포인트나 밀려나는 무기력 장세를보이다 겨우 62.25포인트 하락으로 마감,2966.7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3,0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있는 일로 비율로는 무려 2.1%P가 이날 빠진 것이다.특히 제조업과서비스, 컴퓨터 업종들은 공화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삭감될 세금에따른 가계지출에 대비,전략을 새로 짜야하나 지금은 방향타를 상실한실정이다. 때문에 플로리다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주식시장은 상당히 취약해진 상황이다.다우 공업지수는 선거일인 지난 7일 이후 무려 434포인트 이상,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대선혼란이 경제계에 미친 변수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 한다. hay@
  • 양승현의 취재수첩/ 경제 인식 대전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이 변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7일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경제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우리경제 현실에 대한 자탄(自嘆) 이후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 서민들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중소기업에 돈이 돌지않고,주가는 폭락하고,가계지출은 줄어들고,장바구니 물가는 오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서민들은 어렵다고 야단인 데,청와대는 실물경제 지표를 들이대며‘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장바구니 경제와 인식차이는 국민과의 괴리이고,단절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 부부 초청만찬때 “지금의 경제상황이 자만할 것도 아니지만,지나친 위기의식으로 비관할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가,당쪽으로 부터 ‘미스터(Mr)장밋빛’ ‘문제있는 시각’이라고 질타를 당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경제문제는 시장 논리로 풀어야 하지만,인식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는 질책인 셈이다. 역대 군사정권들이 국민의 거친 저항속에서도 온존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찌보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안심과 자신감이다.믿고 따르면 그렇게 손해볼 일은 없는,즉 ‘집권당=안정’이라는 등식의 결과다. 그런 점에서 2일 청와대 월례조회 내용은 다행스런 일이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이 수석에게 직접 경제현안을 설명토록 한 것도 그렇지만,‘지금의 경제위기설(說)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의 전환 역시 의미가 깊다.개혁 피로감과 계층간 집단 이기주의,기득권 저항 등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음을 솔직히 토로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경제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한다.생물은 정성으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양승현 정치팀 차장 yangbak@
  • 소득 비해 소비 크게 늘었다

    최근 경기회복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득에 대한 소비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지난 2·4분기에는 76%로 90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교양오락,개인교통,외식비 등 당장 꼭 쓰지 않아도 되는 부문에 대한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고 고소득 계층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소득계층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월평균 소득은 210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가 늘어 외환위기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그러나 소득에서 세금·공적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182만9,200원으로 도리어 1.4% 줄었다. 가계지출은 166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다.가계지출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소비지출은 138만9,700원으로 13.4%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에 비해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평균소비성향이 9.9%포인트 증가한 76.0%를 기록했다. 지난 90년 1·4분기의 78.6% 이후 최고치이다. 소비지출을 분야별로 보면 식료품이 14.0% 증가한 가운데 외식비가 24.8%나 늘었다.교양오락용품 및 여행비·운동오락시설 이용료로 구성된 교양오락비는 31.7%,개인교통비가 32.6% 증가했다.개인교통비가 급증한 것은 자가용승용차 구입비가 지난해보다 181%나 늘었기 때문이다.이밖에 보건의료(10.9%)교통·통신(27.0%) 피복·신발(17.1%)의 증가율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고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가 13.2% 급감한 데 대한 반등으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소비가 97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지난해보다 0.1% 감소한 216만1,800원,소비지출은 11.0% 증가한 143만2,300원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산중구, 공무원 IMF영향 조사

    IMF사태 이후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가 삭감된 공무원들의 생활수준은 어느정도 될까. 부산 중구(구청장 李仁俊)가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공무원의 급여와 채무현황을 조사,집계한 ‘공무원 생활실태’를 10일 공개했다.조사결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상여금이 없는 지난 4월과 5월의 6급이하 공무원 441명의 평균급여는 89만3,000원이었고 각종 공제를 하고 난 평균 수령액은 63만4,000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통계청이 밝힌 올해 1·4분기의 4인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액 222만2,000원의 40%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가계지출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172만5,000원에 비해 51.8% 수준인 89만여원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6급이하 직원 70%에 해당하는 310명이 은행대출이나 적금및 보험 해약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액은 6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일부 공무원은 월급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아 한푼도 받지 못했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관계자는 “20년 이상 근무해야 6∼7급이 되는데 지갑에 3만원 이상넣고다니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며 “올해 삭감된 체력단련비 250%를 전액보전하는 등 봉급의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가계흑자액…맞벌이는 줄고 ‘외벌이’는 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1년간 맞벌이 가구보다는 가구주가 혼자 벌어들이는 가구가 소비를 더 큰 폭으로 줄여 가계 흑자액이 오히려 늘어나고 맞벌이가구는 줄어들었다.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가구주 혼자 버는 가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업 및 부업소득,재산소득,이자소득 등 기타 소득은 맞벌이 가구쪽이 더 늘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도시근로자 맞벌이 가구 및 비(非)맞벌이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221만7,900원으로 6.1%가 줄어 혼자 벌어들이는 가구가 177만1,200원으로 5.7%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맞벌이 가구가 259만3,300원으로 전년보다 5.2%가 감소했다.반면 비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4만3,000원으로 6.3%가 줄었다. 가계지출은 맞벌이 가구가 170만1,000원으로 7.6%가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비맞벌이 가구는 154만2,200원으로 9.4%가 줄었다.이에 따라 가계흑자액은맞벌이 가구가 89만2,300원으로 0.3%가 감소한데 비해 비맞벌이 가구는 50만800원으로 4.7%가 늘었다.
  • 직업관(IMF시대의 자화상:12)

    ◎“이직·전직 고려한적 있다” 55.8%/회사원 57% “우리회사도 구조조정 겪었다”/창업 관심 식품요식업·판매업·정보통신업 順 IMF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은 감원,정리해고 등의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현재의 직무에 대해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다 보니 이직,전직이나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직무 만족도와 관련,유보적인 입장인 ‘그저그렇다’가 43.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나머지중 만족·불만족 의사를 나타낸 비율은 엇비슷했다.‘불만족스럽다’,‘매우 불만족 스럽다’가 21.3%와 4.8% 였고,‘매우 만족’,‘약간만족’이 5.6%와 24.6%였다.한마디로 직장일에 신명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특히 감원 바람이 불면 우선 정리 대상이 될 개연성이 높은 고연령대인 50대의 불만족도(29.2%)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회사원의 57.6%가 자신의 회사도 감원이나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55.8%가 ‘이직,전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50대가 43.3%,40대 47.8%,30대 59%,20대 59.8%등이었다. 자녀 교육비등의 가계지출이 많은 40∼50대가 상대적으로 이직,전직에 소극적이었다. 창업에 대한 관심도 비교적 높아 직장인들의 고용불안 심리를 대변했다.‘관심이 많은 편이다’ 37%,‘매우관심이 많다’ 12.7%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비율이 ‘전혀 관심이 없다’(7.6%),‘관심이 적은 편이다’(14.6%)등의 무관심 비율을 압도했다.여성(41.4%)보다 남성(52.5%)이 관심이 높았고 특히 20∼30대(55.2%)의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다. 창업에 관심을 가진 분야는 식품,요식업이 24.9%로 가장 높았고 잡화 판매업(8.2%),정보통신업(6.6%),자재,생산품 판매업(6.0%)등으로 조사됐다.식품,요식업을 선호한 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업종보다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불황때는 먹는 장사가 그래도 낫다”는 통념을 다시 한번 확인케하는 대목이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79.5%가 안정된 직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바람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정된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의 의미를 질문에서는 3명중 2명 이상(68.4%)이 돈벌이나 생계유지 수단이라고 응답한 반면 26.9%가 자기발전을 위한 수단,2.1%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것 등으로 답했다.이런 가운데서도 20대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비율(31.8%)이 40대(19.6%),50대(23.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공 조건은 능력·노력/학벌·인맥 등 환경적 요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직장 선택시 우선 고려요소 ‘장래성·안정성’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조건으론 역시 능력과 노력을 우선으로 꼽았다.하지만 학벌과 인맥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인식했다. 두 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서 성공의 조건으로 능력(64.2%),노력(39.5%)등을 많이 들어 개인능력과 스스로의 노력이 앞서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층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학벌(29.5%)과 인맥(23.9%)등 환경적 요소도 비중있게 꼽았으나 재력(11.4%)이나 가문(2.2%)등의 배경은 그다지중요하지 않게 봤다. 이런 가운데 여자(19.9%)보다 남자(27.9%)가 인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사회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30대 (33.9%),40대(32.4%)가 다른 연령대보다 학벌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었다. 직장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장래성(25.3%),안정성(22.7%)을 들었다.구조조정 대량해고 등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작용의 단면으로 풀이된다.이어 일을 통한 보람(17.9%),적성(17.6%),수입(12.3%)등을 들었다. 그러나 직업선택때 사회적 인식은 거의 무시하는 것(3.9%)으로 나타나 체면을 중시했던 사회풍조는 거의 사라졌음을 반영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특히 미혼자는 장래성(23.0%)과 함께 보람(21.6%)과 적성(21.2%)을 중시했고 50∼60대는 수입(18.6%)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해 직업관에 대한 세대간의 스펙트럼을 실감케했다. ◎급여체계와 임금 만족도/52%가 “급여에 불만족”/연봉·연공제 혼합형 선호/“연봉제 해도 임금 비슷” 57%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올해의 급여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현재의 급여 수준에 불만을 표시했다.임금체계 개선방향과 관련해서는 개인능력에 따라 임금수준을 산정하는 연봉제와 근무연수를 기준으로 한 연공제를 혼합한 형태를 선호했다.급여체계가 바뀌어 연봉제가 실시되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증감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93.6%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거의 모든 봉급 생활자가 임금동결이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임금 감소 정도와 관련해서는 10% 이하 감소가 27.5%,11∼20% 감소가 24%,21∼30% 감소가 11% 등으로 조사됐고 31%이상 감소도 7.1%나 됐다.연령대별로는 40대(16.3%)와 50대(16%)의 감소폭이 20대(10.6%)와 30대(15%)보다 상대적으로 커 임금 수준이 높은 연령대의 삭감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급여 만족도는 당연히 낮았다.‘조금 불만족이다’가 39.0%,‘매우 불만족이다’가 13.8%,‘그저그렇다’가 35.7% 였다.반면 조금만족(8.8%),매우 만족(2.5%)등 만족을 표시한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확산되고 있는 연봉제 도입 분위기와 관련,당장 연봉제가 실시되더라도 지금의 임금과 비슷하게 받을 것이라는 비율(57.8%)이 가장 높은 가운데 줄어들 것(19.6%),많아 질 것(21.3%)이라는 우려와 기대의 비율이 비슷했다. ◎정년의 적정성,퇴직금 사용처/“현재 정년 적당” 63%/“국민연금에 부담” 36%/“퇴직금 은행 예치” 42% 58∼65세 정도인 현재의 기업 정년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상당수(63.2%)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10명중 1명 이상(11.2%)은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론 능력제 사회로 갈 것이기때문에 정년규정이 필요없다고 보는 사람도 18.5%나 돼 진취적인 임금관의 단면을 읽을 수 있게했다.정년의 불필요성에 대해 연령대별로는 역시 젊은 층인 20대(24.3%)의 호응이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퇴출압력을 많이 받는 여성의 호응율 (25.4%)이 남성(15.4%)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상당수 있었다.현재 지출하고 있는 국민연금 납입액이 적당하다(44.1%)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많은 편(36.3%)이라는 반응도 만만찮았다.적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17.4%였다.많은편이라며 부담을 느끼는 응답자가 블루칼라(27.0%)보다 화이트칼라(35.4%)가 오히려 많았고 월 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38.6%)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져 이채를 띠었다. 퇴직금은 은행에 예치해 노후에 대비하겠다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그러나 새로운 일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반응(31.7%)도 상당했다.현직장에 대한 불안의 심리가 이같은 반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퇴직금이 없을 것같다는 응답도 22.8%나 됐다.직장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근로자가 적지않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퇴직금을 사업자금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중은 여자(22.7%)보다 남자(35.7%)가 훨씬 높아 안정적인 퇴직금 관리를 바라는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 교통문화 수준(IMF시대의 자화상:4)

    ◎자가용 10부제 77%가 찬성/10명중 6명이상 “신호등 잘지켜”/대학생들이 교통법규 가장 안지켜/주부와 나이많은 사람 준수율 높아 지난 6월 주한 외국인들은 우라나라의 교통문화 수준을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외국인 손수 운전자 176명에게 한국인의 교통문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평균 40점이라고 응답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의 교통문화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여기고 있는 것일까.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모습과는 달리 국민들은 스스로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개개인들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자동차나 사람이 없어도 신호등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대학생이 교통질서를 가장 안지킨다=평소의 교통법규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 지킨다’는 사람은 65.1%,‘잘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2%뿐이었다. ‘보통’이라는 사람은 31.6%였다. 남성(62%)보다는 여성(68.2%)이 교통질서를 잘 준수하고 있다.연령 별로는 60세 이상(71.9%),50대(67%),30대(65.7%),20대(59.7%)의 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교통질서를 잘 지켰다. 교육수준 별 교통법규 준수율은 중졸 이하 67.5%,대졸 이상 66.7%,고졸 64.8%,대학 재학 55.6%로 대학생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가장 희박했다. 직업 별 조사에서도 교통질서를 가장 잘 준수하는 계층은 주부(71.4%),가장 지키지 않는 부류는 학생(54.9%)인 것으로 나타나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65.1%)은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7.3%만이 신호등을 잘 지키지 않았다.남성(60.4%)보다 여성(69.9%),미혼(56.5%)보다 기혼(68%)이 신호등을 훨씬 잘 준수한다. 신호등 준수율은 50대(70.8%)에서 가장 높고,20대(58.6%)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배부른’ 사람일수록 10부제에 소극적=자가용 10부제를 찬성하는 국민은 77.3%로 반대하는 사람(6.1%)보다 월등히 많았다. 나머지 16.6%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10부제에 대한 남성(76.5%)과 여성(78%)의 견해 차이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 별로는 30∼50대에서 10부제 찬성률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10부제로 인해 생업에 지장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10부제 찬성률은 60세 이상 87.5%,20대 78.3%인 반면 30대 75.6%,40대 76.3%,50대 75%였다. 교육수준과 소득에 따라 10부제를 보는 시각은 편차를 보였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반대율이 높아 중졸 이하 79.2%,고졸 78.5%,대졸 이상은 73.6%로 나타났다. 또 고소득층일수록 10부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소적이었다.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 계층(80.2%)과 100만∼199만원 계층(78.8%)만 10부제 찬성률이 평균치를 웃돌았을 뿐 200만∼299만원 계층의 찬성률은 76.4%,300만원 이상인 계층의 경우 70.8%에 불과했다. ◎자가용 유지비/“차량유지 힘들다” 10명중 7명/“부담 느낀다” 사무직 최다/보유율 30대가 가장 높아/한달 21만8,000원 들어/작년보다 5,000원 더 늘어 자가용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승용차 유지비가 버겁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돈을 벌지 않는 대학생 운전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승용차를 갖고 있는 응답자의 73.5%가 승용차를 유지하는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24.4%는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경제적 부담 정도는 직장을 은퇴한 60세 이상에서 77%로 가장 심했으며 교육비 등 가계지출이 많은 40대가 75.1%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73.7%),30대(73.2%),50대(70.4%)의 순으로 부담 정도가 덜했다. 특히 교육 수준 별로 볼 때 대학생은 69.7%만이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고졸(74.3%)이나 대졸 이상(73.2%)보다 훨씬 낮았다. 직업 별 부담정도는 화이트컬러 계층이 77.2%로 가장 컸고 자영업자는 66.7%로 가장 낮았다. 소득 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57.5%만이 부담을 느꼈다. 반면 100만∼200만원 소득자는 78.7%,100만원 미만인 계층은 90.8%가 ‘버겁다’고 응답했다. 자가용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은 한달 평균 유지비로 21만8,000원을 쓰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한달 평균 21만3,000원에 비해 월 5,000원이 늘었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남짓 오른 점을 감안하면 승용차 유지비 상승폭은 예상외로 크지 않다. 이는 승용차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의 자가용 승용차 보유율은 65.2%이고 30대(71.9%)와 40대(70.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 별로는 광주 대전 춘천 창원의 보유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통수단과 만족도/“버스 이용” 35%로 가장 많아/대중교통수단 만족도엔 지하철이 65.6%로 1위/“체증유발 등 교통문제 너무 많은 승용차 때문” 교통수단 별 평균 이용비중은 버스 35%,지하철 17.6%,택시 13.4%,승용차 34.1%로 버스가 여전히 대표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의 경우 버스 27.6%,지하철 33.8%,택시 11.1%,자가용 27.5%이며 부산은 버스 42.5%,지하철 18.1%,택시 15%,자가용 24.9%였다. 서울 거주자들은 지하철 이용비중이 높은 반면부산 거주자들은 버스 이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산이 지하철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버스 53.7%,지하철 65.6%,택시 54%,자가용 75.7%였다. 자가용에 대한 만족도가 단연 높으며 대중교통수단 중에서는 지하철 만족도가 으뜸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버스와 택시 이용에 관한 만족도는 각각 30.9%와 29.7%에 그쳐 전국 평균치인 32.5%와 36.5%를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 교통문제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민의 45.3%가 승용차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반적인 교통정책의 부재’가 21.1%,‘잦은 공사 및 좋지 않은 도로 사정’이 14.7%를 차지했다. 서울 전주 창원 춘천지역에서 승용차가 너무 많아 교통문제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주체로는 국민 개개인을 든 사람이 44.5%로 가장 많았다. 정부 교통관련 부처를 꼽는 국민도 38.7%나 됐다. 지자체 교통관련 부처(7.5%)와 지방자치단체장(3.3%),교통경찰(2.4%),대통령(2%),직업 운전기사(1.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40대 중년층의 45%와 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의 50%는 국민 개개인보다 정부의 교통관련 부처가 교통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 산업생산 감소… 美 호황 끝나나/亞금융위기­GM파업 여파

    ◎6월 실업률도 0.2%P 증가/공장가동률 81.6% 93년이후 최저치/도소매업체 재고 증가… 주문량 감소세 【워싱턴 연합】 8년째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한국 등 아시아권 경제위기의 파장과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의 장기파업 영향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과 광업,유틸리티 등을 포함하는 산업생산이 전달의 0.3% 증가에서 0.6% 감소로 역전됐고가동률은 81.6%로 93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중 미국 산업생산의 이같은 감소는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수출이 줄고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하로 물밀듯 들어오는 값싼 수입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미국업체들이 밀리고 있는데다 GM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FRB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이 6월중 0.6%의 감소를 보였는데 특히 자동차부문에서만 11%의 감소를 보였고 자동차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은 0.1%의 증가를 보였으나,수입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철강,종이류,각종 기기(機器)류,가구,의류,섬유,가죽제품 등이 고전했고 건설장비,농업장비,반도체,컴퓨터,사무기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들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최근 지난 6월 실업률이 전달 4.3%에서 4.5%로 올라섰다고 발표했으며,상무부도 도소매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공장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공표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제 주요지표들의 이상 조짐과 함께 소비자들이 주택구입비와 소비를 줄이는 등 가계지출을 줄여가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도 ‘내집마련’ 걱정/국가 주택배분제도 50년만에 폐지

    ◎서민들 집값부담 늘어 생계난 우려 중국대륙이 술렁이고 있다.사회주의 국가에서 내집을 마련해야 되기 때문이다.중국은 49년 정권수립 이후 시행해온 주택배분제도를 오는 7월1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각자가 생활해 나갈 집을 자본주의 국가에서처럼 목돈을 주고 사든지 아니면 예전보다 10배 가까이나 많은 월세를 내라는 것이다.지금까지는 국유기업이나 각급 기관에서 집을 지어 거의 공짜에 가까운 임대료를 받고 빌려 주었다. 극소수 부유층이야 차제에 저택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반가운 조치가 될 것이다.그러나 대다수 일반 서민들이 집값을 치를 목돈을 마련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비록 현 거주자들에게 우선 주택 매입권을 준다지만 값은 제대로 내야 한다. 따라서 가계지출의 3%선에 불과했던 주택비 부담이 20%에서 많게는 30%까지 늘어났다.때문에 집걱정 따위는 아예 없었던 다수 중국의 도시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도시지역에서는 집값이 이미 올랐다.주택과 땅값의 오름세가 불을 보듯뻔하니 미리 사두는 게 유리함은 중국사회라고 예외가 아니다.중국이 주택분배제도 폐지를 결정한 것은 정부와 국유기업의 부담과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한마디로 적자재정구조를 뜯어 고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주택경기의 활성화도 부수적으로 노리는 효과다. 새 제도는 주민들간의 빈부격차를 더 심화시키면서 나아가 위화감을 조장할 것이다.국유주택의 판매가격은 일반 민간주택의 3분의 1수준이다.그만큼 서민적이라는 얘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유주택이라도 살 수 있는 계층은 중상층 이상에 한정될 형편이다. 중국정부가 파생되는 부작용을 모를 리가 없다.그러나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하라는 대로만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먹여 주고 재워 준다는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한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 학생 독서율 높이려면/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논단)

    ○창의성 키우는 도구는 책 세계는 지금 급변하는 삶의 환경속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내일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할 것인가에 부심하고 있다.프랑스는 3년전 중고교 정규교육을 낮 12시에 끝내고 하오부터는 학생들을 사회공간으로 내보내자는 목표를 세웠다.현재 학교가 갖고 있는 교육능력은 인력이나 장비가 모두 부족하므로 사회속에 있는 모든 사회문화시설을 교육도구로 쓰자는 발상이다.그 첫단계로 작년부터 보조교사제를 도입했다.보조교사는 정규교육을 돕는 교사가 아니라 독서나 관람 등의 과외활동을 안내해 주는 새로운 전문직책이다. 일본은 더 간명하게 ‘학교도서관 충실화’를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삼았다.앞으로 필요한 것은 규격화된 지식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창의적인 사고력·판단력·표현력일 것이고,이를 향한 횡단적(橫斷的)·총합적 교육을 할 수 있는 도구는 책이라고 본 것이다.이를 위해 1993년부터 ‘학교도서관 도서정비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공립학교 도서관 장서 1.5배 늘리기에 나선 바 있다.이것으로도 부족해서 97년 문부성은 문부시책을 새로 만들면서 다시 한번 감수성·인간성 증진을 위한 독서지도 충실화계획을 세웠다.이번에는 열린 학교도서관운동 차원에서 사서(司書)교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 유리한 교육제도를 만들겠다는 표현을 썼다.우리 책읽기는 물론 아직 일본이나 프랑스식의 도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입시과정에서의 유리함을 뜻하는 것이긴 하다.그렇다해도 책읽기가 강조되면 그 결과는 같은 것이 될 수 있으므로 어떤 의미냐와 관계없이 잘 선택한 교육의 새 지표라고 본다. 그러나 실제로 어떻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느냐에는 선결해야 할 여러 난제가 있다.무엇보다 학교도서관에 학생들이 읽을 책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학교 도서관에 책이 없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희극적 운동을 국민독서운동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공공도서관에 읽을 책을 갖춰주지 않은채 그저 읽으라고 하기 때문이다.이는 결국 각자가 자기 돈으로 책을 사서 읽으라는 뜻인데 이것은 무리한 요구이다.선진국에서도 국민의 평균 도서구입비는 가계지출의 0.5%미만이다.그러니 장서(藏書)가 빈약한 학교도서관을 그대로 두고 학생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 한다면 또 한번 각자가 돈만 더 쓰라는 뜻이 된다.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어떤 책이든 있기만 하면 되느냐의 문제가 있다.불행하게도 우리 학교도서관에는 지금 무차별로 어떤 책이든 있다.97년 기준 8천140개 초중고교 학교도서관 장서수는 평균 2천540여권이지만 이들중 상당수는 내용을 점검한 일이 없는 잡서(雜書)들이다.도서관은 있지만 도서구입비가 연평균 1백25만원 정도이므로 책을 고루 살 수 없는 것은 당연한 데 여기에 연간 증가부수라는 규정까지 있다.따라서 여기저기서 온갖 책들을 주워모아 장서수를 채워온게 사실이다.하지만 학교도서관 책은 공공도서관 책보다 더 엄격하게 내용의 질을 따지고 선택의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도서 질·기준 엄격히 70년대 미국 학교도서관 도서선정위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학교도서관에 이미 들어와 있던 책들마저 뽑아내기시작했다.그 첫번째 도서가 나타니엘 호손의 ‘주홍글씨’다.이 소설이 아무리 미국의 대표작이라 하더라도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내일을 위해 배워야 할 어떤 메시지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물론 읽고 싶은 사람은 공공도서관에 가서 읽으면 되지만 학교도서관 이름으로는 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이러한 수준의 도서검색을 통해 읽을 만한 책을 학생수요에 맞도록 복권수서(複卷收書)할 수 있어야 학교도서관은 그 본연의 출발점에 서는 것이다. ○진학조건 아닌 생존조건 최소한의 사서교사도 있어야 한다.8천140개 도서관에 있는 사서교사 현원은 252명이다.이것도 서울에 184명이고 대구·인천·경기·강원·전북·경북·제주에는 단 1명도 없다.충북·대전·충남도 3명미만이다.이런 수준으로는 책읽기의 교육적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미래를 예측하는 모든 저술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에 읽기교육을 배증(培增)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하긴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도 이미 대부분 일자리가 튼튼한 어깨를 요구하기보다는 창조적상상력을 바라고 있다.그리고 아직은 상상력을 계발하는 매채가 인쇄매체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그렇다면 이 시대의 읽는 능력이란 진학의 조건이기 보다는 생존의 조건이다.
  • IMF 한파… 98공연계도 ‘구조조정’

    ◎음악­정상급 교향악단 취소·국내 연주인들로 위안/여극­무대규모 축소·재공연 늘리고 뮤지컬은 줄여/무용­기업협찬 대폭 줄어 개인발표·해외공연 침체 긴축과 내핍,고통분담으로 상징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원년 98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표정은 우울하다.온 국민을 짓누르는 IMF한파는 특히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하던 기업체의 협찬은 자취를 감추었고 일반인들도 가계지출중 문화비 축소를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총국가예산중 문화예산을 1%까지 늘리겠다던 새 정부의 공약도 유보로 흐르는 분위기다. 새해 벽두 공연예술계는 이같은 가혹해진 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방법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며 따라서 올한해 무대 풍속도는 예년과는 판이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일급 아티스트·단체 연주회의 지불통화가 달러 일색인 음악계의 올해 시계는 흐리다 못해 컴컴하다.두배로 뛴 달러값에 정상급 교향악단 연주회가 취소 러시를 이뤘다.공백을 솔리스트들이 채우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역시 대거 이탈이 가능하다.이 틈에 실력파 국내 음악인들의 무대가 넓어졌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 내한하는 교향악단은 영국 로열리버풀필,독일 뮌헨오페라,러시아내셔널,모스크바 필,중국 상해 심포니 등.예년에 비해 수도 준 데다가 그나마 정상급이라곤 찾기 어렵다.피츠버그,클리블랜드,뉴욕필 등은 협상 난항끝에 거의 무산쪽으로 가닥잡혀가고 있다. 솔리스트쪽은 그나마 나은 편.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피아노거장 시리즈’ 일환으로 머레이 페라이어·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브게니 키신 등의 연주회가 잡혀있고,기획사 음연도 부닌·코바세비치·발렌티나 리시차·라자베르만·콘스탄틴 리프시츠 등 차세대 건반의 실력파들을 불러들일 계획.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콘트랄로(성악의 알토보다 저음) 나탈리 스튀츠망도 내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하지만 기획사조차 공연의 절대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포스트 IMF’ 상황에서 페라이어·아쉬케나지 등을 비롯, 많은 이들이 개런티 재협상중이고 환율이더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 공연은 그보다 더 많다. 학구파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피아니스트 백혜선·미아 정,바이올리니스트 쥴리엣 강·김영욱·정경화씨 등 한국 연주자들의 뜻깊은 무대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연극계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없지 않다.협찬 고갈과 관객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미 불황의 긴 터널을 거쳐온 만큼 버텨낼 힘을 어느 정도 축적했다는 자신감에서다. 일부에선 좋은 무대와 그렇지 않은 무대가 가려져 연극계 전반이 정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IMF시대 활용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핍으로 인한 무대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무대공연에 주력해온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전체 공연규모를 20% 축소하는 한편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특히 창작무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공연을 늘리고 뮤지컬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20%나 줄인 국립극장 역시 재공연 위주로 연간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했던 연출·안무가 등 해외 스태프 초청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연극계는 무대규모의 축소와 재공연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악극이나 소극장뮤지컬 등 대중성이 강한 무대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순수연극도 실험극이나 심리극보다는 가벼운 터치의 리얼리즘 연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용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는 세계연극제와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해외작품을 접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의 대규모 발레단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특히 기업들의 협찬줄이 끊김으로써 개인 발표무대와 해외공연은 현저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다만 규모를 갖춘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의 여지를 갖추고 있지만 시련의 시기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나을게 없다.
  • 대학수업료 27년간 34배 껑충/통계로 본 한국교육

    ◎4년제 연 527만원/남고 3년 키 170.2㎝/65년보다 6.5㎝ 커져 70년 1인당 15만6천700원이던 4년제 대학 공교육비가 27년이 흐른 지금 5백27만3천300원으로 34배 가까이 늘었다. 박사학위 취득자는 66년 인구 1만명당 0.35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1.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교육부는 30일 65년부터 지금까지 교육통계를 분석,교육 변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한 ‘통계로 본 한국 교육의 발차취’를 펴냈다. 【교육비】 연평균 가계지출 가운데 공교육비 비율은 도시의 경우 70년 7.2%에서 95년엔 9.8%,농촌은 6.8%에서 10.5%로 높아져 부담이 커졌다.과외가 전면 금지된 80년에는 도시 가계의 교육비 비율은 5.8%로 역대 최저이다.교육비 증가는 과외비용 때문으로 추정된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국·공·사립학교 교비+육성회비)는 초등학교의 경우,70년 1만1천600원에서 97년 2백3만3천900원,중학교는 2만4천500원에서 2백7만2천500원,고교는 3만1천900원에서 2백50만100원으로 급증했다. 【체격】 65년과 96년을 기준으로 17살인 고 3학년생의 키는남자 163.7㎝,여자 156.9㎝에서 각각 170.2㎝,160.1㎝로 커졌다.체중은 남자 54.3㎏,여자 51㎏에서 남자 64㎏,여자 54.2㎏로 불었다.가슴둘레는 남자 85.2㎝,여자 82.3㎝에서 남자 88.3㎝,여자 83.1㎝로 늘었다. 이밖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가 65.4명에서 27.3명,중학교 39.4명에서 22.3명,고교는 30.2명에서 22.4명으로 좋아졌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도시근로자가구/작년 씀씀이 증가율 “주춤”/통계청 가계수지 동향

    ◎경기불황 가계 압박… 하반기 들어 11%로 떨어져/월소득 첫200만원 돌파속 교육·교통비 계속 급증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2백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씀씀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율이 둔화,경기불황이 본격적으로 가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96년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2백15만2천7백원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39만5천4백원으로 전년대비 13.4% 늘어났다.소비지출 증가율은 상반기에는 15.9%였으나 하반기에는 11%로 뚝 떨어져 경기불황의 심화를 반영했다. 소비지출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1.7%로 전년대비 0.7%포인트 늘어났으며 소득증가분에서 소비증가분이 차지하는 한계소비성향은 77.5%로 전년의 6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총소득 가운데 사업 및 부업,재산 및 이전소득 등 기타소득은 31만4천9백원으로 1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근로소득은 1백83만7천7백원으로1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지출에서는 생활비에 충당되는 소비지출이 1백39만5천원,세금,가족·친지송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0만7천원으로 각각 13.4%,16.2% 증가했다.특히 교육비는 가구당 한달에 13만6천원씩 지출,18.7%가 늘어났으며 개인교통비는 10만4천원으로 27.6%가 증가했다. 맞벌이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백56만1천원으로 12.6%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1백49만5천5백원으로 14.5% 늘어났다. 한편 소득 수준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는 상위 20% 계층이 월 평균 4백8만5천원인데 비해 하위 20% 계층은 88만1천원에 그쳐 두 계층간 소득격차가 5.6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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