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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 국민 25만원 지급”, 이런 게 아르헨 사태 불렀다

    [사설] “전 국민 25만원 지급”, 이런 게 아르헨 사태 불렀다

    총선이 임박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유의 ‘예산 퍼주기 공약’이 다시 등장했다. 이 대표는 그제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민생경제가 파탄 지경에 처한 만큼 가계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란 말까지 동원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13조원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민생토론회 등에서 밝혔던 선심 약속에 드는 10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윤 정부의 지역 순회 민생토론회에 대한 맞불을 놓겠다는 속셈으로 비친다. 하지만 야당 대표가 대통령의 국정계획에 맞서 특정 금액 지원을 약속하는 건 누가 보더라도 무리하고 현실성도 없다. 게다가 이 대표는 엊그제 “이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공격까지 했다. 이 대표는 정녕 아르헨티나가 수십년 좌파정권의 ‘공짜 시리즈’에 거덜 난 것임을 모른단 말인가. 이 대표는 선거만 다가오면 전 국민 대상 퍼주기 공약을 내놨다. 대선 후보 때는 국민 1인당 100만원의 기본 소득 지급과 1000만원씩 초저금리로 빌려준다는 ‘기본 금융’을 약속했다. ‘기본 주택’에 탈모 치료, 생리대 구입비 지급 등 크고 작은 무차별적 지원 공약을 내놨다. 이번 공약의 노림수도 뻔하다. 최근 농산물값 급등에 여론이 악화하자 서민들의 어려움에 편승해 정치적 이득을 얻어 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문재인 정부 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백조원의 빚이 불어나 재정이 어렵다.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대표로서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더이상의 퍼주기 공약을 내놓아선 안 된다.
  • “기업가치 90%가 비재무적 요소… ESG 공시 도입 서둘러야” [전경하의 집중]

    “기업가치 90%가 비재무적 요소… ESG 공시 도입 서둘러야” [전경하의 집중]

    ‘ESG 공시’ 외국 움직임탄소 배출량·산업 재해·기업 문화투자 검토 때 재무제표에 안 나와EU 내년, 美 2026년 공시 반영 강화한국 내 ESG 이해 수준국내의 환경운동가와 시민단체들ESG만 말하고 투자·경영엔 함구주객전도, 꼬리가 몸통 흔드는 격 스튜어드십 코드의 장점기업 모니터링, 1~2년 비공개 논의가치 훼손·문제 생기면 물밑대화해결책 제시하며 위험 줄여 나가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평가한국의 증시 저평가는 만성질환‘소액주주 배려’ 지배주주 일깨워기업 자율성 강조한 것은 회의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 공시에 대한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EU의 ESG 공시 기준이 내년에 한층 강화되고 미국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 예정이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 제조사인 ASML은 거래처에 탄소중립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준에 못 맞추면 수출도, 필수장비를 받기도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지난 14일 국내에서 ESG 평가를 처음 한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를 만나 ESG에 대해 물었다.-ESG 투자가 뭔가. “ESG를 고려한 투자다. 재무분석에 더해 ESG도 분석하는 것이다. S&P 500 기업 시가총액에서 유형자산과 재무적 요소가 설명하는 부분은 10% 정도다. 탄소 배출량, 산업 재해, 기업문화 등은 재무제표에 없다.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의 90%를 설명한다. 고려할 요소가 더 많아졌다. 2000년대 이전에는 사회책임투자(SRI),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 불렸다.” -국내에서 EGS 평가를 시작한 계기는. “증권업에 회의가 들던 차에 러셀 스팍스의 책 ‘사회책임투자 세계적 혁명’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한국에 알리고 싶어 번역도 했다(번역본은 절판).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였던 아버지(류형진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고문)가 대학원 졸업할 때 갑자기 돌아가셨다. 생계 문제로 월급 많이 주는 회사를 찾으니 증권사더라.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에서 시작해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 당시 현대증권 지점장이었다. 그 자금이 시세조종에 쓰였다. 2000년 영국으로 떠났는데 거기서 ‘사회책임투자’란 말을 처음 들었다. ‘똑똑한 바보’처럼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공부 끝내고 영국의 기업지배구조펀드인 헤르메스펀드에서 일하다 귀국했는데 국내에 개념 자체가 없더라.” -국내의 ESG 이해도를 평가한다면. “2006년 처음 평가했을 때 안 좋게 나온 기업은 변호사를 통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할 정도로 불모지였다. 국민연금이 그해 SRI 투자 분야를 만들면서 조금씩 알려졌다. 국내는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다. 일감 몰아주기, 합병·분할 등 회사가 지배주주 이익에 복무하는 구조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을 뜻하는 ‘DEI’와 탄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ESG 기준 공시를 2026년 이후에 하기로 했는데 다른 나라 움직임과 비교해 봤을 때 서둘러야 한다. ESG가 널리 알려진 뒤 환경운동가나 시민단체가 ESG만 이야기하고 투자나 경영은 말하지 않곤 한다. 그건 주객이 바뀌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아무말 대잔치에 가깝다.” -DEI는 사회와 사람 문제인데. “회사에 ‘젊은 꼰대’와 신입 직원들의 갈등이 있다. 자본을 잘 조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력의 시너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로부터 성과를 이끌어 내려면 DEI가 필요하다. 시간은 그들 편이고 베이비부머 등 우리는 퇴장할 수밖에 없다. 그들 문화 속에 들어가 어떻게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청년층을 평가한다면. “개인주의보다 극단적 이기주의로 흐르는 거 같아 안타깝다. 개인주의는 공동체 속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갖는 거다. 극단적 이기주의는 자신만 안다. 조직에 들어와서는 성장시켜 달라고만 한다. 2~3년 배우면 다른 기업으로 간다. 지식컨설팅 업종에서 이런 문제를 하소연하는 대표들을 종종 만난다. 대기업 공채가 거의 사라지고 경력직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인력 육성이 외부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인력 육성 생태계가 황폐화될 수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주총 안건 중 배당과 관련해 행동주의펀드 제안에 찬성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주사다. 삼성물산의 배당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과 현금 흐름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해서 배당 성향이 낮아졌다고 판단, 소수주주 제안에 찬성했다(소수주주 제안은 23% 찬성에 그쳐 부결됐다).” -의결권 자문은 어떻게 진행되나. “기관투자가들은 200개 정도 종목에 투자한다. 주총이 3월에 몰려 있다. 회사 하나당 안건이 평균 5개다. 펀드매니저가 안건을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배구조의 최상위가 주총이다. 주총 안건에 ‘깜깜이’로 찬성만 할 것이 아니라 논리적 분석에 기반한 찬반이 필요하다. 기관투자가와 계약을 맺고 분석하기도 하고, 주요 안건 분석을 유료로 제공한다. 외국계 의결권 자문기관은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토종 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가 알려진 뒤에는 기업은 물론 운용사들이 찾아서 안건에 대해 설명한다.”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관점에서 행동주의펀드가 움직이는 건가. “많이 다르다. 행동주의펀드는 문제점을 지적해 소란을 일으키고 주가를 끌어 올려서 오르면 팔고 나간다. ‘공개적 망신주기’는 기업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평판 위험이 커진다. 자기 발등 찍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주주 참여는 물밑 대화다. 모니터링하면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면 문서 보내고 만나고 해결책 제시하면서 위험을 줄여 나간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외부에서 제시한 해결책이 나을 때도 있다. 이런 비공개 논의를 1~2년 한다. 공개적 망신주기는 최후 수단이다. 국내는 주주 참여가 활발하지 않다. 국민연금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기금운용본부에 수탁자책임실을 만들었다. 조직은 잘 갖춰졌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이 있거나 1대 주주인 기업이 많다. 투자 행위인데 보건복지부 산하인지라 ‘연금사회주의’라는 프레임에 갇혀 버린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사용자·지역가입자·근로자 등의 대표가 들어오는 구조라 전문성이 떨어진다.” -정부가 지난달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는 만성질환이다. 단기 처방으론 고쳐지지 않는다. 지배주주에게 소액 주주를 고려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기업 자율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는 좀 회의적이다. 일본은 10년 넘게,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일본공적연금(GPIF)을 동원했다. 일본 자산운용사들이 GPIF 요구로 2014년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에 대거 서명했다. 기시다 내각은 2022년 6월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발표했고 녹색전환(GX)과 디지털전환(DX), 가계소득 증대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지금의 일본 증시가 그 결과다.” ■류영재 대표는 ▲63세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영국 애슈리지 경영대학원 MBA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초대 회장▲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원▲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시민단체 평화의숲 이사장(현)
  • “文정부 집값 통계 125회 조작”… 김수현 등 11명 불구속 기소

    “文정부 집값 통계 125회 조작”… 김수현 등 11명 불구속 기소

    3년간 81% 오른 서울 실거래가부동산원 압박해 ‘12% 상승’ 왜곡‘비정규직 86만명 증가’ 문구 삭제檢, 장하성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영장 기각 등 용두사미 수사 논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통계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수현 사회수석·김상조 정책실장·황덕순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 등 전직 대통령비서실 인사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11명이 통계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하성·이호승 전 정책실장과 통계청 관계자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됐다. 대전지검은 14일 국가통계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의 통계 조작으로 국민은 시장 상황을 오판하고, 국가통계의 신뢰성이 무너지며, 주택통계 산정에 들어간 세금 368억원이 허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 등은 2018년 1월 서울, 인천, 경기 주택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이 최고치로 치솟자 수치를 낮춘 뒤 2021년 8월까지 125차례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들은 4년 6개월간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하는 변동률이 공표되기 전 매주 3차례 대통령비서실에 사전 보고하도록 하고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압박하는 수법을 썼다. 이에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의 부동산원 주택가 상승률은 12%에 그쳤지만 실거래가는 81% 뛰었다. KB국민은행 변동률과도 최대 30% 포인트 격차가 났다. 해당 조작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및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집중됐다. 황 전 수석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은 고용 통계에서 비정규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통계 방식이 달라 늘어난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자료 초안의 ‘2019년 비정규직 86만 7000명 증가’ 문구를 삭제하고 ‘전년 통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왜곡해 ‘정책 실패’ 비난을 피했다는 것이다. 홍 전 수석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가계소득 불평등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나자 통계청을 압박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불법 통계 기초자료를 받아 제공한 혐의다. 정부는 이를 받아 “최저임금 인상으로 개인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는 홍보를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통계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작성된 통계를 공표 전에 변경하거나 통계 종사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수사는 감사원이 국토부, 통계청 등을 감사한 뒤 지난해 9월 김 전 수석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해 시작됐다. 검찰은 주요 인사들을 줄소환하며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 왔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이 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수사 대상자 중 절반은 혐의 없음 처리에 그쳤다. ‘용두사미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총선을 앞두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논란거리다. 서정식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관여 정도와 공모 관계 등을 판단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에 한해서만 기소 대상자에 포함했다”며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영장이 두 차례 기각되면서 지연됐다”고 말했다.
  • 김상조·김현미 기소, 장하성·이호승 무혐의…文정부 통계조작 11명 기소

    김상조·김현미 기소, 장하성·이호승 무혐의…文정부 통계조작 11명 기소

    문재인 정부시절 국가통계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수현 사회수석·김상조 정책실장·황덕순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 등 전직 대통령비서실 인사와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 등 11명이 통계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하성·이호승 전 정책실장과 통계청 관계자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됐다. 대전지검 14일 집값통계 등 국가통계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의 통계조작으로 국민은 시장 상황을 오판하고, 국가통계 신뢰성은 무너지고, 주택통계 산정에 들어간 세금 368억원이 허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회수석 등은 2018년 1월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 인천, 경기 주택 매매·전세가격 변동률이 최고치로 치솟자 수치를 낮춘 뒤 2021년 8월까지 125차례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은 4년 6개월간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하는 변동률이 공표되기 전 매주 3차례 대통령비서실에 사전 보고하도록 하고 수치가 맘에 들지 않으면 압박하는 수법을 썼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서울 아파트의 부동산원 주택가 상승률 통계는 12%에 그쳤지만 실거래가는 81% 뛰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은행 변동률과도 최대 30%포인트 격차가 났다. 특히 통계조작은 2019년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및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집중됐다. 부동산원 임직원들이 “사전 보고는 부당하다”고 12차례 중단을 요청했지만 ‘예산 삭감’ 등으로 압박해 무력화시켰다고 검찰은 밝혔다. 황 수석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은 고용통계에서 비정규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통계방식이 달라 늘어난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자료 초안의 ‘2019년 비정규직 86만 7000명 증가’ 문구를 삭제하고 ‘전년 통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대체, 왜곡해 ‘정책 실패’ 비난을 피했다는 것이다. 홍 수석은 문 정부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가계소득 불평등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나자 통계청을 압박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불법 통계 기초자료를 받아 제공한 혐의다. 정부는 이를 받아 “최저임금 인상으로 개인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홍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통계의 정확성과 중립성을 정면 침해한 첫 통계법 위반 사건으로 조직적 권력형 범죄”라고 했다. 통계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작성 중이거나 작성된 통계를 공표 전에 변경하거나 일시를 조종할 목적으로 통계종사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통계법이 개정된 2016년 국회의원이던 김 전 장관은 “통계를 미리 받아 마사지하는 것 때문에 이 법이 발의됐다”고 했었다. 이 수사는 감사원이 국토교통부, 통계청 등을 감사한 뒤 지난해 9월 김 전 수석 등 22명을 검찰에 의뢰해 이뤄졌고, 수사 대상자 중 절반이 기소됐다. 서정식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장하성 수석 등은 책임을 물을 정도의 명확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무리한 수사가 아닌 엄정한 법리에 따라 수사했다”고 말했다.
  • “과도한 입시 경쟁·사교육비 부담… 한국, 아이 키우는 기쁨 잊어”

    “과도한 입시 경쟁·사교육비 부담… 한국, 아이 키우는 기쁨 잊어”

    초등 고학년만 돼도 사교육 경쟁가구 19% “소득 20% 교육비 지출”OECD 국가 중 스웨덴·덴마크 0%대학 서열화 완화 땐 출산율 늘 듯 “대한민국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잊은 지 오래입니다. 교육으로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30일 전북도청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영철 서강대 교수는 저출산 문제의 해법 가운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과도한 입시 경쟁 풍토와 사교육에 따른 교육비 부담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사교육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부모들이 긴장한다”며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을 뜻하는 ‘딩크족’도 이제는 너무 흔해져 ‘족’이라는 말도 붙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15~49세) 중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응답한 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어서(24.1%) ▲경제적으로 자녀 양육 곤란(11.3%) 등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가계 사교육비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비교할 국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면 부모들에게 자녀를 최소한 한 명은 더 낳을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가구 소득의 20% 이상을 교육비로 부담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한국이 19.51%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 높았던 그리스의 경우는 3.95%에 불과했고, 스웨덴이나 덴마크는 0%였다. 김 교수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국가로부터 양육비를 받아 오히려 가계소득이 늘어난다. 저소득층의 경우 주택 임대료를 내기 위해 아이를 셋 이상 낳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반대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대입 서열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학벌이 곧 노동시장에서 상위 직업을 선점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학벌의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서열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현재 9등급제인 수능을 내신처럼 5등급제로 완화하고 절대평가 적용 과목을 확대해 ‘대입의 변별력 확보’가 목표가 아닌 서열체계 완화를 통해 경쟁 강도를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대학 서열화가 완화되면 교육에 투입되는 과도한 경쟁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통계 조작에 어른거리는 옛소련 망령/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통계 조작에 어른거리는 옛소련 망령/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감사원은 지난 9월 15일 부동산, 고용, 가계소득 등의 통계 조작 혐의로 문재인 정부 정책실장 4명을 비롯해 총 2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혐의를 받은 전현직 고위 공무원 대다수는 통계 조작 직후 승진 또는 영전했다. 이들의 범죄 여부는 검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감사원이 혐의를 잡은 것만으로도 문 정권의 신뢰는 근본에서 무너졌다. 게다가 고발당한 정책실장들은 민주·정의를 입에 달고 살아온 학자·운동가 출신으로 위선의 민낯을 보여 줬다. 그들은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날조한 수치를 경제 상황의 호전 징표라고 강변해 공직윤리와 공공의식의 타락까지 드러냈다.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해 으레 통계를 조작했다. 가공한 통계는 당연히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연결돼 국정을 더욱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소련은 스탈린의 지도 아래 1928년부터 제1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단기간에 중화학공업을 발전시켰다. 공식 발표로는 국민경제에서 근대 공업의 비율이 55%에서 70%, 기계공업 비율이 15%에서 26%로 높아졌다. 사회주의에 공감한 일본 등 서방의 좌파 경제학자들은 소련의 과장된 통계를 사실로 받아들여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자본주의 시장경제보다 우월하다고 상찬하는 저작을 쏟아냈다. 반면에 그들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소련에 수백억 달러를 원조하고, 소련이 200만 정치범을 강제로 사역하거나 2000만 아사자를 내며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함으로써 중화학공업을 지탱한 사실은 애써 외면했다. 통계 조작이 정책뿐만 아니라 연구도 망치는 허방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패전 전 일본이 세운 국책기관인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조사부에는 마르크스주의에 동조하는 연구자들이 많았다. 관동군의 지원 아래 그들은 소련의 계획경제를 원용해 만주국을 일거에 중화학공업 체제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수립했다. 만주국은 만철 조사부 등이 입안한 청사진에 따라 1937년부터 ‘만주산업개발 5개년 계획’과 ‘만주북변 개발계획’ 등을 강력히 추진했다. 그 결과 만주국은 10년도 안 돼 세계 유수의 중화학공업 지대로 변모했다. 풍부한 자원, 과감한 투자, 전체주의식 동원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패전으로 만철 조사부가 해체되자 일본의 소련 경제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소련의 현실 정보를 제공해 준 인적 네트워크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로 공식 문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주의에 환상을 품은 일본의 연구자들은 소련이 발표한 거짓 통계를 교묘히 활용해 현실과 괴리된 결론을 그럴듯하게 쏟아냈다. 예를 들면 노노무라 가즈오는 만철 조사부에서 소련 경제 연구를 하다 귀국해 오랫동안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명성을 날렸다. 그는 1960년대 초 소련 공업의 성장 능력을 높게 평가해 1980년 무렵이면 국가나 개인의 공업 생산이 미국을 확실히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는 사회주의를 칭찬해야 지식인 대접을 받는 풍조가 유행했다. 그리하여 다른 좌파 연구자들도 소련의 현재와 장래를 장밋빛으로 묘사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좌파의 주장이 틀렸음은 곧 판명됐다. 소련 경제는 진작부터 기능 부전에 빠져 1989년 마침내 연방을 해체하고 사회주의마저 폐기했다. 그제야 노노무라는 ‘소련을 나쁘게 쓰면 입국할 수 없었다’, ‘내가 쓴 것은 모두 틀렸다’고 변명 겸 자책하며 학계를 떠났다. 문 정권의 통계 조작 소식을 접하고 소련과 노노무라를 떠올린 것은 자유민주주의적 사고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충격 때문이다. 한국이 소련과 노노무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번 통계 조작 사건을 엄정히 다스려 재발의 씨앗까지 원천적으로 없애야 한다.
  •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짙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재래식 포탄 수백만발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그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1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북한경제 대진단’ 국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한 포탄이 연간 800만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사용한 포탄이 1000만발인데 생산량은 연간 200만발 정도라고 스탠거론 국장은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할 가능성이 큰 포탄은 152㎜ 탄이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 내 생산 단가(1발당 약 600달러)의 50~100% 수준으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만발이라면 3억∼6억달러(4100억∼8100억원)에 해당한다. 스탠거론 국장은 “북한이 얼마나 많은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수백만발에 이르는 포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포탄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에 최고가를 지불하지는 않을테고 생산단가의 50% 가치로 공급할 듯 보인다. 북한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3억 달러 정도”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뿐 아니라 위성·미사일 기술, 방공망, 핵 추진 잠수함과 같은 첨단 군사기술도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능성을 낮게 봤다.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무역 수요가 없기 때문에 두 국가간의 시너지는 낮다”면서 “북한 근로자가 러시아에 취업하는 것을 눈 감아준다거나, 에너지 거래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첨단 무기 제공은 러시아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도 “러시아가 핵추진 잠수함 같은 고도 기술을 포탄과 교환하는 대가로 주지는 않을 것이고, 북한의 군사기술을 한층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협력은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의 제3자 이전을 우려해 첨단 군사기술 제공에는 소극적일 것이라며, ‘오래된 군사기술의 소규모 이전’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2017년 이래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6년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하고, 소형 무기를 포함해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2018~2019년에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나와 협상을 했다. 제재가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면서 “탈북민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2017~2019년 3년 동안 북한 주민의 가계소득도 25%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재가 없었더라면 북한은 완전 핵 국가가 됐을 것이고 우리 여론도 ‘핵무장 하는 쪽으로 가자’고 한쪽으로 쏠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미뤄두지 않도록 미국을 잘 활용해 북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국을 움직여 대북제재를 더 강화해야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스탠거론 국장은 “제재로 효과를 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나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초점을 맞춘 제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 북한이 이익을 얻고 있는데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 힘을 합쳐서 북한의 사이버 탈취를 막아야 하고, 다양한 국가의 소프트기업들이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기술을 탈취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핵 고도화와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북한의 이른바 ‘병진’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라며 “중국의 자본이 북한의 제도 자체가 너무 열악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북한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등으로 장기간 버틸 수 있으리라는 견해가 많았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을 유지하고 중대한 위기를 피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정책을 앞으로 수십 년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국장도 “우리는 제재와 압박에 적응하는 북한의 능력과 북한 정권의 독창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여성 생활주기 고려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여성 생활주기 고려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 지원 및 난임 관리 등의 보장·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6월 설립한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1호 작품으로 생리, 임신, 출산, 갱년기, 폐경 등의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된 여성을 연구해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았다. ‘여성특화통합진단비’, ‘출산지원패키지’, ‘난임Care패키지’, ‘무사고전환 할인제도’ 등 여성의 특화 위험에 포커스를 맞췄다. 먼저 업계 처음으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여성에게 고위험군 질병인 유방·난소·자궁·갑상선 등의 암 진단비는 물론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암 전조증상 진단까지 하나의 특약으로 폭넓게 보장한다. 또한 종합보험 기준 업계 최대범위의 납입면제 제도도 탑재했다. 기존 주요 납입면제는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으로 한정했으나, 이 상품은 ‘50%이상후유장해 및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을 납입지원 특약의 요건에 추가했다. 예를 들어 여성이 난소를 모두 적출하는 경우 50%이상후유장해에 해당돼 차후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아울러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과 저출산 해결에 기여하고자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 Care패키지를 선보였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휴직으로 인해 가계소득은 떨어지는 반면 육아로 인한 당장의 생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간은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하여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난임Care패키지는 저출산과 여성 난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특약으로 난임 진단·치료·출산의 치료에 맞춰 특약을 구성했다.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한 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 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이 특약들은 3·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운영한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에서 70세며, 납입완료 시점에 완납유지보너스(총납입보험료의 최대 10%)를 지급하는 기본형과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형으로 판매한다. 또 가입 이후 무사고인 경우에는 계약전환제도를 통해 1년마다 보험료를 할인해 5년 후에는 최대 약 30%를 할인해 준다.
  • “납골당 9억원”, “주차장 14억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납골당 9억원”, “주차장 14억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납골당 한 칸에 9억원”, “주차 한 칸에 14억원”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손꼽히는 홍콩 얘기다. 15일(현지시간) 홍콩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홍콩에서 신발 상자와 비슷한 크기의 공간이 9억원에 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비싼 납골당은 판링 지역 북쪽 외곽 한 사찰에 자리 잡은 납골당이다. 이 납골당 한 칸의 가격은 66만달러(약 8억 9000만원)이다. 또 납골실 유지·관리비로 최소 2만 5000달러(약 3300만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콰이청지역의 납골당인 샨슘 타워도 유골 항아리 두 개가 들어갈 수 있는 납골실의 가격이 7만 6000달러(약 1억원)에 달한다. 최대 8명의 유골을 보관할 수 있는 가족 공간은 43만달러(약 5억 8000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납골실 한 칸의 크기가 30㎤ 안팎임을 감안할 때 홍콩의 고급 주택보다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망자를 극진히 모시는 것은 전통문화”라며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납골당을 허가하고 공공 납골당을 늘리는 두 가지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공급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 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20.7배를 기록하면서,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CNN은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납골당에도 적용됐다고 보도했다.“주차 한 칸에 14억원”…부유층 주거지역 12.49㎡ 공간 홍콩은 주차공간도 세계 최고가 기록을 새웠다. 최근 홍콩의 한 부유층 주거 구역에서 주차공간 한 칸이 13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주차공간 넓이가 12.49㎡(약 3.8평)인 만큼, 1㎡당 1억원을 넘긴 셈이다. 기존 세계 최고가는 2019년 10월에 거래된 홍콩 금융중심가 빌딩 지하 1층 주차장의 동일 면적으로, 96만 9000달러(약 10억 8000만원)였다.“공급늘리고 주택 담보 대출 제한 완화”…무용지물 홍콩의 집값 버블 계기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콩을 반환받은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건설용 토지를 공급했다. 그러나 홍콩은 그해 말 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았고, 부동산 시세가 3분의 2가량 폭락했다. 이후 홍콩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까지 토지 공급을 제한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주택 수요가 올라갔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홍콩정부는 뒤늦게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토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공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주택 담보 대출 제한을 완화했지만 집값 잡기엔 실패했다. CNN은 “중국과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영국 등으로) 홍콩 주민들의 이민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급 저택을 중심으로 한 홍콩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통계청장 ‘조작 논란’ 가중값 변경에 “여러 부서 논의했어야”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청이 임의로 가중값을 적용해 가계소득 수치가 더 나아 보이도록 통계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형일 통계청장이 “(통계청 내) 여러 부서 관련자가 모여 (가중값 사안에 대한) 공통 의견을 논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원이 자기 입맛대로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최종(결과)도 아니니 통계청이 더 당당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한 말씀 드려도 되겠느냐”며 양해를 구한 뒤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앞으로 가중값이 변경될 경우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내규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감사원의 중간 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이 청장이 직접 관련 입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2017년 2분기 당시 가계소득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득이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오자 통계청이 ‘취업자 가중값’을 적용해 가계소득이 늘어난 것처럼 조작했다는 논란에 대해 여야의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이 청장은 가중값을 임의로 조작할 때 담당 부서와 청장을 패싱한 게 아니냐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2017년 2~4분기 가중값과 관련해 표본설계를 담당하는 표본과와 실사 부서인 복지통계과 사이에 의견이 왔다갔다했다”며 “표본과는 가중값을 정하는 데 부정적이었고 실사 부서에서 이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이전에는 없었던 취업자 가중값을 2017년 2분기부터 적용한 이유를 묻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2017년 소득통계가 한시적으로 개편되며 표본 수가 많이 줄었고 불응 및 무응답이 많이 발견돼 가중값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전 정부에 칼날을 겨누고 독재정권 행태를 반복 중”이라며 힐난했고, 국민의힘은 “국가 내비게이션을 조작한 사건으로 역사 왜곡, 회계 조작보다 더 (질이) 안 좋다”고 맞섰다. 지난달 감사원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 직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감사 결과를 시인하는 듯한 입장”이라며 직원들이 아닌 감사원을 옹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청장은 “이 사안을 접하고 우리 통계청 직원들이 굉장한 열정과 노력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은 저도 우려가 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 서울 중간값 집 사려면 소득 41% 부담…아직 비싸다

    서울 중간값 집 사려면 소득 41% 부담…아직 비싸다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을 살 때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도 3분기째 내렸지만 여전히 서울의 집을 사는 것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 165.2로, 1분기(175.5)보다 10.3포인트 하락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 이후 세 분기 연속 내림세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사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매 부담이 완화됐음을 뜻한다. 주담대 상환에 가구소득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이 된다.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165.2)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살 때 소득의 41% 정도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으로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40%를 넘는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 대비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간주한다.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직전분기(71.9) 대비 3.9포인트 떨어지며 2021년 1분기(63.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주담대 대출 금리가 4.3%로 전 분기(4.4%)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585만 4000원에서 598만 5000원으로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정책을 내놓고 대출 금리도 정점을 찍고 내림세로 접어들자 지난해 4분기(81.4) 들어서는 주택구입부담지수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가계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내림세가 3분기에도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 [사설] ‘조작’ 거부한 통계청장, 그를 경질한 文정부

    [사설] ‘조작’ 거부한 통계청장, 그를 경질한 文정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통계청 일부 직원들과 함께 통계를 조작해 온 증거들이 잇따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고 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 몰래 일부 직원과 청와대가 통계 조작이라는 범죄를 태연하게 저질렀다니 문 정부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된다. 문 정부는 심지어 통계 자료 제공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한 황 전 청장을 2018년 8월 취임 13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문 정부 청와대는 2017년부터 통계청에 소득·고용 관련 통계를 비롯한 각종 통계 자료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통계법 27조 2항은 작성·공표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와 공표 전 누설,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런데도 청와대의 한 수석은 황 전 청장에게 “다른 기관들은 자료 제공을 잘 하는데, 왜 통계청만 잘 하지 않느냐”며 압박했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 청와대와 일부 통계청 직원들의 은밀한 통계 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황 전 청장 재직 때 몇몇 통계청 직원들은 2017년 2분기 ‘가계소득동향’ 조사에서 무단으로 계산 방식을 바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한 결과를 외려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도록 조작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들 일부 직원이 청와대에 조작 결과를 보고하고 대외에 공표하면서 황 전 청장에겐 기존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를 보고했다는 점이다. 통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는 터에 “통계 조작을 만들어 낸 감사원의 조작 감사”라는 문 정부측 반박은 설자리가 없다.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을 가리려 부동산원과 통계청 자료를 조작한 문 정부의 국민 기만 행위를 검찰은 낱낱이 밝히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2025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경기도형 신개념 공공분양주택’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분양주택에 대해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 취득(10~25%)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4년마다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거주 의무 기간은 5년이고,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이후 제3자에게 거래 시세대로 매매가 가능하고, 매매시점에 지분 비율로 공공과 차익 배분한다.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해외 체류 등) 시 GH에 환매도 가능하다. 최초 분양가 5억원에 20년 거주할 경우 총 지분취득액은 5억9000만원이 된다. 입주 시 지분 취득액은 1억2500만원으로 최초 지분(25%)에 해당하는 분양대금이며 추가 지분취득액은 1년 만기 예금이자(이자률 2% 가정)를 가산한 금액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 블록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360가구(전용면적 60~85㎡)는 일반분양한다.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예정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블록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를 검토한 뒤, 현재 GH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세용 GH사장은 “가계소득 격차 심화로 자가보유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지분적립형 방식인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마련했다”며 “무주택자이면서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담 가능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도입을 하게 됐다” 말했다.
  • 광주시, 민주당에 ‘5·18헌법수록·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지원 요청

    광주시, 민주당에 ‘5·18헌법수록·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지원 요청

    광주시가 5·18 정신 헌법전문수록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요청했다.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8일 오전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정 정책협의회’를 개최,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 시당위원장 주재로 송갑석·이형석·이용빈·민형배 국회의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심철의 시의회 부의장과 김나윤·박필순 시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시와 당 모두 논의안건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휴일 이른 아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추진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제정 ▲광주시 22개 국비지원사업 건의 ▲아동(어린이) 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 추진 등 네가지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강 시장은 지난 14일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날 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추진을 건의하는 등 여야 모두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5·18정신의 항구적 계승을 위해서는 헌법전문 수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총선 개헌을 목표로 국회의원 200명 이상(개헌 발의선) 공동발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정이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 문제도 논의됐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과 함께 국회에서 통과된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과 마찬가지로, 동서화합의 상징인 ‘달빛고속철도 건설’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광주와 대구 양측의 의견을 모아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 관련 공동선언을 하고, 양당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024년 국비 지원사업도 건의했다. 광주산업의 중심축인 자동차산업과 인공지능(AI)산업을 위해 미래자동차 대전환 핵심부품 고도화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고도화, 철도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호남권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디지털관 건립,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요청한 국비지원 사업은 총 22건이다. 이밖에 어린이‧청소년 교통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강 시장은 시의 재정여건이 악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자동차 수요관리와 연계한 단계적 무상교통 도입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청소년 무상교통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지만,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광주시가 ‘탄소중립 대중교통 시범도시’ 사업으로 교육청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먼저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광주시의 세수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확보와 함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도 민주당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병훈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공공요금 급등, 가계소득 감소, 15개월 연속 무역 적자, 외교 연전연패 등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 같은 때 민주당과 광주시가 보다 치밀하고 집요하게 예산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대환대출 전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환대출 전쟁/박현갑 논설위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 대출 없이 살 수 있다면 부자일 것이다. 서민들은 금융회사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양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정규직 여부 등 자신의 담보 능력이나 신용을 평가할 서류를 들고 이 은행, 저 은행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이용 중인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분기 말 현재 890조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이 642조원이고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대출 등이 248조원이다. 정부가 이런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처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기존의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 같은 대출 비교 플랫폼과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 앱을 이용하면 된다.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일반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빌린 10억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연간 100조원으로 추산되는 신용대출 가운데 10조원 정도가 대환대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갈아타기로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따져 신규 대출이 유리하다면 바꾸면 된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은행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개시 첫날 기존 대출자들이 몰리면서 카카오페이 등에서는 로딩 지연 현상까지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토스에는 대환대출 사전신청 2주 만에 30만명 이상 몰렸다. 핀다도 서비스 시작 열흘 전부터 일평균 4000여명이 사전신청을 했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불만족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기존 대출 조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이용할 수가 없고, 조회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만 노출됐다는 불만 등이다. 대환대출 한도 확대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연말쯤 주택담보대출도 대환대출이 되도록 한다고 한다. 경기 활성화로 가계소득을 늘리는 게 근본 대책이겠으나 이자라도 더 낮출 수 있다면 생활공감형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하다.
  •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는 노년의 존엄한 삶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가 머릿속 지우개처럼 환자의 기억, 추억을 지워 버린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다양한 작품에서 기억에 대해 다룬 소설가 김영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치매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지우는 질병”이라고 했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만큼이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앞에 닥친 일에도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나 예방 백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가끔 들리기는 하지만 상용화된 것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대 생애건강·노화연구소, 퀸스퀘어 신경학연구소, 옥스퍼드대 공중보건학과, 대만 창겅대 메모리얼병원 정신과 공동 연구팀은 젊었을 때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및 정신의학’ 2월 22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건강 장기추적 조사인 ‘1946년 영국 출생 코호트 연구’(1946 British birth cohort)를 활용했습니다. 코호트에 참여한 남녀 1417명을 무작위로 뽑아 36세, 43세, 53세, 60~64세, 69세 때 여가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빈도, 노년기 인지기능을 분석했습니다. 신체활동 수준은 ‘미네소타 여가시간 신체활동 조사 기준’에 따라 한 번에 75분 이상 신체활동을 한 달에 한 번 미만(비활동), 한 달에 1~4회(적당한 활동성), 5회 이상(매우 활동적)으로 구분했습니다. 노인 인지능력 측정에는 주의력, 언어기능, 기억력, 시각 처리 능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비만도는 물론 정신적·심리적 안정성까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여가에 달리기, 자전거 타기,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등산 등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69세 이후에도 인지능력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까지 더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나이 든 뒤 운동하는 것보다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인 신체·지적 활동을 하는 것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사라 나오미 제임스 런던대 박사는 “청소년기부터 청장년기까지 활발한 지적 활동과 신체 활동 참여가 노년이 됐을 때 나타나는 노화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특히 어렸을 때 인지능력이나 가계소득, 교육 정도와 상관없이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대비도 시급합니다. 치매 정복을 위한 연구 지원과 동시에 치매 환자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국가적·사회적으로 어떻게 이들을 보호하고 함께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KDI “부동산 시장 내년 초까지 하락세… 이후부터 변동성 확대”

    KDI “부동산 시장 내년 초까지 하락세… 이후부터 변동성 확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신 월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월세 가격은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은 내년 초쯤 이런 하락세에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발간한 ‘3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에서 “대내외 여건에 따라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락이 가시화됐다”면서 “내년 초반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금융시장과 달리 주택시장은 금리 변동에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을 고려한 분석 결과다. KDI는 내년 초 이후에는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현재 주택시장은 매매 거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관망’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물가나 소득, 금리 경로가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주택시장 하락세는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 매매 가격 하락률은 지난 2분기 0.05%에서 3분기 1.19%로, 전세 가격 하락률은 0.09%에서 1.20%로 커졌다. 하지만 월세 지수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상승세를 잇고 있다. 월세 가격 상승률은 2분기 0.47%에 이어 3분기 0.41%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목돈 대출이 어렵게 되자 월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KDI는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성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138%, 2009년 143% 수준이었던 반면, 지난해는 207%로 훨씬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주택 대출을 받은 가구는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 때 더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KDI는 “2020~2022년 수도권 아파트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50~60%로 2007~2008년의 전세·매매가격 비율인 30~40%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매매 가격에 반영된 가격상승 기대감이 금융위기 직전보다는 더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또 KDI는 “금융위기 시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됐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위주의 장기침체 가능성은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엘리자베스 새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양실조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아동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견줘 영양실조와 기아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제한되고 영양 부족이 만연한 만큼 아이들과 노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이 지난 8월 취임한 뒤 유엔에 제출한 첫 보고서다.그는 또 “지난 3년간 쌀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주민들은 생계 수단을 잃었다”면서 “북한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약품이 부족하며 의료체계 역시 취약해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여성들이 가계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던 장마당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며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만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할 수 없어 코로나19 피해 파악을 위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민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약 2000명의 탈북민이 중국에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억류돼 있으며 국경 봉쇄가 풀리면 강제 북송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언급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취임 이튿날인 8월 2일 북한에 방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 동안 북한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2분기 가계소득 역대 최대 증가에도 소비는 ‘제자리’

    2분기 가계소득 역대 최대 증가에도 소비는 ‘제자리’

    지난 2분기(4~6월) 가계소득은 역대 가장 많이 늘었지만 소비는 소득 증가율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느는 데 그쳤다. 특히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 증가율은 0.4%에 불과해 가계가 고물가로 인해 소비에 지출한 금액은 늘렸지만 소비 자체는 늘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6.9% 늘었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 증가율 모두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서비스업 업황 개선,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각각 5.3%, 14.9%, 44.9% 증가한 결과다.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겨우 0.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6.4%로 지난해보다 5.2% 하락해 2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고소득 가구의 소비지출이 줄었다. 소비지출은 5분위(소득 상위 20%)에서 1.0% 감소한 반면 나머지 분위에서는 모두 늘었다. 지난해 거리두기 당시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등 주거용품·가사 서비스 지출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늘었지만 손실보전금 지급이 3~5분위 자영업자 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분배 개선세는 4분기 만에 멈췄다. 소득 분위별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5.60배로 지난해 같은 분기 5.59배보다 0.01배 포인트 올랐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빈부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5분위는 다른 분위보다 손실보전금을 포함한 이전소득에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1분위의 전체 소득은 지난해보다 16.5%, 이 중 이전소득은 12.7% 증가한 반면 5분위의 전체 소득은 11.7%, 이전소득은 108.4% 증가했다.
  • 심상찮은 中 물가 2.7% 껑충… 2년 만에 최고치

    심상찮은 中 물가 2.7% 껑충… 2년 만에 최고치

    ‘세계의 공장’인 중국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피하지 못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 목표치 3%에 바짝 다가갔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해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품류 가격이 4.7% 급등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돼지고기 가격이 20.2%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세계 최대 돈육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한국의 김치와 같은 필수 식재료다. 대부분의 요리에 두루 쓰이다 보니 돈육 가격은 다른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국 내 사육 돼지(약 4억 4000만 마리)의 절반 가까이가 살처분돼 가격이 폭등하자 민심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주요 식품인 과일(16.9%)과 채소(12.9%), 식용유(6.8%), 계란(5.9%)의 가격 상승률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 봉쇄 조치 등으로 식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0%대에 머무는 충격에 물가마저 들썩이면서 올해 전체 목표인 5.5% 달성이 더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중국 경제 수장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19일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서 “고용이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며 성장률 목표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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