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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5만명 일자리에 2조 9000억 푼다

    청년 5만명 일자리에 2조 9000억 푼다

    올 청년일자리 예산만큼 투입 구조조정 경남·전북 등엔 1조문재인 정부가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청년일자리 대책에 올해 전체 청년일자리 예산과 비슷한 규모인 2조 9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5만명 안팎의 청년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으로 생산과 고용이 위축된 경남과 전북, 울산 지역에는 1조원을 투입해 추가 위기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정부는 5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추경을 의결하고 6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 편성 배경에 대해 “청년 4명 중 1명은 체감실업률 기준 사실상 실업상태로, 2021년까지 유입되는 에코 세대 39만명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 상황이 예견된다”고 추경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되면 이르면 5월부터 집행된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선심성 추경’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추경은 2006년 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 이후 최소 수준으로 2015∼2017년에 이어 4년 연속이다. 상반기에 추경을 편성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에 직면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추경 재원은 초과세수 활용이나 국채 발행 없이 지난해 세계잉여금 2조원, 한국은행 잉여금 6000억원, 고용보험과 도시주택기금 등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한다. 3조 9000억원 가운데 2조 9000억원은 청년일자리 대책에 집행한다. 청년일자리 증가 등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추경 의결에 발맞춰 전북 군산, 경남 거제·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울산 동구 등 6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머니테크] 제대로 알면 돈 버는 건강보험

    [머니테크] 제대로 알면 돈 버는 건강보험

    건강보험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뉜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의 근로자 및 사용자와 공무원, 교직원, 그리고 그 피부양자로 구성된다. 지역가입자는 직장가입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그 대상이다.# 이전 직장 근속기간 1년 이상이어야 ‘임의계속’ 가능 직장가입자는 월 보수의 6.24%(근로자와 사용자가 절반씩 나누어 부담)를 내지만 지역가입자는 가입자의 소득, 재산, 자동차, 생활수준 등을 등급화해 점수를 부과하며, 점수에 해당하는 금액은 모두 내야 한다. 때문에 실직하거나 퇴직 후 소득이 없어져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직장에 다닐 때보다 건강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퇴직 공무원도 해당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재취업하거나 개인사업장을 여는 일이다. 다만 개인사업장 대표자는 근로자를 1명 이상 고용했을 때만 직장가입자가 된다. 재취업이나 개인사업장을 여는 경우가 아니라면 ‘임의계속가입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자는 퇴직 후 지역가입자 보험료가 퇴직 전 직장가입자 보험료보다 높아 부담이 클 때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다. 보험료는 퇴직 전 3개월의 보수 월액을 평균해 책정한다. 임의계속가입자 자격 유지 기간은 종전 24개월이었지만 지난 1월부터 36개월로 12개월 늘어났다. 신청은 지역가입자가 처음 받은 납부영수증의 납부기한으로부터 2개월 내에 건강보험공단에서 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전 직장에서 근속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퇴직 후 재취업을 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둘 경우 해당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 지역가입자도 소득 중심 개편… 보험료 40% 줄 듯 임의계속가입자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고소득자(연수입 3억 8600만원 이상 또는 재산과표 5억 9800만원 이상)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부과 방식을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기 때문이다. 오는 7월 1단계 개편이 시행되면 재산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의 58%인 349만 가구의 재산보험료가 평균 40% 줄어든다.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 9년 이상 사용한 자동차, 승합·화물·특수자동차의 보험료가 면제되고 3000㏄ 이하 중·대형 승용차는 보험료의 30%가 감액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가진 지역가입자 98%(288만 가구)의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55% 줄어든다. # 의료비, 소득의 20% 이상 땐 본인 부담 50% 환급 아울러 갑자기 의료비를 과다하게 지출했다면 7월부터 확대되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 관계없이 중위소득(2018년도 기준 4인 가구 월 452만원) 이하 가구에서 비급여 의료비가 가계소득의 20%를 넘으면 본인부담 의료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종전까진 평생 한 번만 지원했지만 7월부턴 연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년 지원받을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생활임금·동행·건강주치의제…‘성북 공동체 복지’ 잰걸음

    생활임금·동행·건강주치의제…‘성북 공동체 복지’ 잰걸음

    “주민자치회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들고 ‘건강주치의제’를 중심으로 ‘마을 복지’가 ‘공동체 복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1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구상을 이야기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 구청 시무식에서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그의 보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지난달 8일, 김 구청장은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취약 계층 노인의 집 근처에 있는 병원 의사를 주치의로 선정해서 보건소 및 동주민센터와 연결하는 건강주치의제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3박 4일간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와 러시아 극동지역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다녀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시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안전대진단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자치분권 개헌에도 매진 중이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올해의 구정 운영 방향은. -건강주치의제 등이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민선 5~6기를 지내며 해 왔던 핵심적인 일의 성과가 잘 축적될 수 있도록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마무리라는 것은 결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다듬는 것이다. 핵심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마을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바꿔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드는 것, 건강주치의제를 축으로 해서 마을 복지가 공동체 복지로 나아가는 것이다. 건강주치의제는 이제까지 해 왔던 정책이 실제로 주민의 삶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완성형으로 만드는 제도다.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안전 문제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성북구는 제도개선과 안전 현장점검을 동시에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의 핵심은 단건 위주의 단속이나 점검이 아니라 이제는 근본적인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을 재설계한다면 건축설계 단계부터 준공, 관리, 건축 전반을 재검토하고 재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 돈이 아닌 사람 위주가 돼야 한다. 이번에 서울시와 정부에 현장 위주의 규제 재설계와 업무시스템 재설계에 관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규제 재설계와 관련해서는 ‘공동체 참여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위험을 외주화해 놓은 상태에 불과하다. 이를 공동체 참여형으로 바꿔 공동체 내에서 안전관리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 근처에 사는 시민이 감시원이 되는 것이다. 건물주가 일정한 점검 비용을 감당하고 그 돈을 시민 감시원에게 주면서 일상적인 점검을 맡기는 것이다. 시민 감시원들은 지나가면서 그 건물을 늘 볼 수 있으니까 일상적인 감시 체계가 작동하는 것이다. 공동체 참여형 일자리가 될 수 있다. 또 업무시스템 재설계를 위해서는 자치구와 소방서의 업무 분담과 연결이 필요하다. 현재는 두 기관이 유관기관일 뿐 업무 관계가 밀접하지 못하다. 분권하고도 직결된 문제지만, 소방을 담당하는 서울시는 지역 현장을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소방서 입장에서는 소방 행정도 해야 하고 불 끄는 업무도 해야 한다. 구에서 소방 행정의 상당 부분을 자치 행정과 연결해서 처리하고 소방서는 불을 끄는 실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울시가 중앙기관과 지방기관을 다 합쳐서 가장 관료적이라고 생각한다. 재정과 인력 면에서 가장 중앙집권적이다. 서울시는 늘 중앙정부에 분권을 주장한다. 하지만 자치구의 마을버스 노선을 정하는 권한까지도 서울시가 다 가지고 있다. 서울시야말로 스스로 분권하지 않고서는 지방자치 시대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관리할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서울시가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 진짜 필요한 것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업무 분담이 필요하다. 물론 서울 시민 전체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 기획은 서울시가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지역마다 생활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정책의 경우에는 생활 단위 내에서 처리돼야 한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설계를 하고, 정책의 기획 역량에 집중된 것은 서울시가 직접 담당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민선 5~6기를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생활임금을 도입한 것이고 두 번째는 도전숙(宿), 세 번째는 ‘동행’(同幸)이다. 생활임금은 물가상승률과 가계소득, 지출을 고려해 실제 생활이 가능한 최소 수준의 임금으로 2013년 성북구와 노원구에서 최초로 도입한 후 여러 자치단체로 확대된 제도다. 최근에 최저임금 논란이 있긴 하지만, 노동이 정상적 보상을 받을 때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그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경제는 약탈적 경제가 된다. 도전숙의 경우, 지금 대한민국 청년 문제의 해결 키워드는 일자리와 주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도전숙은 ‘직장·주거 혼합형’이라는 데 초점이 있다.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북구의 핵심 가치가 된 ‘동행’은 2015년 성북구 한 아파트에서 주민과 경비원이 체결한 계약서의 이름에서 나왔다. 당시 임금 인상으로 관리비 부담이 늘면서 곳곳에서 경비원을 해고했는데, 이 아파트에서는 반대로 입주민 주도로 전기료 절감 등을 통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했다. →반면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도시계획 권한과 재정이 너무 부족했다. 특히 도시계획 부분에서 성북구에는 뉴타운 재개발이 넘쳐 나는데, 지난 8년간 그것을 해결하고 붙들고 씨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힘들었다. 기존의 개발 열풍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성북구민을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 권한이 전혀 없었다. 모든 도시계획 권한이 서울시에 집중돼 있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주민 위주의 행정이 안 됐다. 두 번째 재정 문제에서는 업무상으로 가용한 자원 자체가 50억원이 안 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늘어나는 복지의 수요를 전부 지방 정부에 떠넘기면서 서울시 자치구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구청장 이후의 행보는 무엇인가. -자치분권 시대의 개막을 위해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헌, 자치분권 제도의 확산, 민선 5~6기의 좋은 정책을 확산하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권 전체를 혁신하는 데 밀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고민하는 것은 일종의 정책 플랫폼을 만들어서 인재양성, 정책지원을 하는 그룹을 형성하려 한다. 연구재단, 교육재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좋은 지역 활동가, 지역 정치인을 육성하는 데 기여하는 ‘정책뱅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8년간 제 마음과 두 주먹밖에 없었는데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기였다. 제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지금의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영원히 ‘성북구맨’으로 살아가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영배 구청장은 누구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1967년 부산에서 출생해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를 수료했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2007년 행사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2010년 민선 5~6기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의 1, 2기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상임대표, 12월부터는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1월 성북구청 시무식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치분권개헌에 매진하고 있다. ■성북구는 어떤 곳 대사관저 41개 관내에 세계 문화 어울려 공존 성북구는 서울시의 도심과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요지로 문자 그대로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 북서로는 북한산이, 동서로는 정릉천과 성북천이 흐르고 있으며 서울성곽, 간송미술관 등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8개의 대학교와 41개의 대사관저가 위치해 지성과 교양이 가득한 교육도시인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가 섞여 있는 흥미로운 지역이기도 하다. 모든 주민이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동행’(同幸)의 가치와 사람 중심의 가치에 투자함으로써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이주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나라 Top 10

    이주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나라 Top 10

    전 세계 여성 4명 중 약 1명이 “일 때문에 해외로 이주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당신에게도 해외에서 일해볼 생각이 있지만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다음 조사 결과를 한 번쯤 살펴봐도 좋을 듯싶다.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해외거주자 네트워크 단체 ‘인터네이션’의 2017년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주 여성이 일하기 가장 좋은 나라 10개국을 공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 세계 168개국으로 이주한 직장 여성 약 700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 만족도를 평가한 이 조사에서 ▲예전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과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정규직 기준 주간 근무 시간에 따라 재평가했다. 순위 목록은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이다. 10위 아일랜드 - 이곳으로 이주한 여성들은 고용 보장이 높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 여성은 의료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고수익 가능성: 51%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63%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1시간 9위 케냐 - 이주 여성 6명 중 1명은 1년에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번다고 말한다. 이는 전 세계 연평균 총 가계소득의 2배다. 그렇지만 많은 여성은 근로 시간이 길고 고용 보장이 떨어졌다고 말한다.  고수익 가능성 : 36%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0%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6.4시간 8위 미국 - 케냐와 마찬가지로 이주 여성 6명 중 1명이 연간 15만 달러를 넘게 번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 응답자의 약 절반만이 근무 시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가능성 : 62%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4%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3시간 7위 영국 - 이곳의 이주 여성들은 더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한다고 인터네이션은 말한다. 하지만 응답자의 80%는 연봉이 7만 5000달러(약 8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며, 일부는 일상용품을 사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고수익 가능성 : 51%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7%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1.1시간 6위 카자흐스탄 - 이곳에서 인터뷰한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이 일과 관련한 이유로 이주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왔거나 출신국 기업에서 파견됐거나 또는 현지 기업에 채용되는 등 그 이유가 다양했다.  고수익 가능성 : 62%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7%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5시간 5위 뉴질랜드 - 이주 여성들의 약 28%는 직장 때문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이주 여성의 약 3분의 1은 시간제(파트타임)로 일하고 있다.  고수익 가능성 : 53%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1%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 시간 : 41.8시간 4위 바레인 - 상위 10개국 중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여성들의 근로 시간이 가장 짧았다. 이주 여성의 77%가 일과 생활의 균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바레인은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이주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나라 상위 10개국에 뽑혔다.  고수익 가능성 : 65%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5%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0.9시간 3위 캄보디아 - 근무 시간과 고용 보장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러시아에서 온 한 이주 여성은 “이곳은 자기 계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고수익 가능성 : 33%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3%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2.4시간 2위 미얀마 - 이주 여성의 39%는 기본적인 요구를 모두 충족할 만큼 충분한 가계 소득이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 가능성 : 46%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70%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5.5시간 1위 멕시코 - 이곳에 사는 이민 여성 3명 중 2명은 자기 일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한 이민 여성은 “이곳은 이민자들이 좋은 지위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익 가능성 : 29% 직업 전망에 대한 만족도 : 68% 정규직 기준 주간 근로시간 : 45시간 사진=rafaelbenari / 123RF 스톡 콘텐츠(위), 인터네이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박건승 위원이 만났습니다 -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 한국 경제 상황이 몹시 어수선하다. 말 그대로 ‘어지럽게 얽힌 삼 가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후유증 최소화, 서울 강남 집값 잡기 등 난제만 두께를 더하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은 최악이다. 지난 14일 경제계 원로인 박승(82) 전 한국은행 총재를 찾았다.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박 전 총재 자택 인근의 한 호텔에서 두 시간가량 직설적 토크 방식으로 이뤄졌다.▶소득주도 성장론은 방향이 맞는 건가. -당위적이고 불가피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경제성장률 5% 안팎의 활력이 넘치는 고성장 국가였다.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박정희 정권 시절의 수출 주도형 대기업 ‘낙수 효과 정책’을 이어 온 것이 패착이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주도하고, 수출은 대기업이 하고, 정부는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성장 방식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런 성장 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경제성장을 끌어갈 주도력을 상실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4년에 -8%, 2015년 -6%, 2017년엔 13%였다. 3년치만 보면 증가율 제로다. 수출주도 성장이 불가능한 다른 이유는 대기업이 국내 투자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10대 기업들은 500조원 넘게 사내 유보금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노동집약 산업 위주여서 투자하면 바로 고용이 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기업이 돈을 벌어도 가계로 전달되지 않는다.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통해 기업이 번 돈을 가계로 순환시켜 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 정부가 돈을 더 걷어서 건물을 짓고 도로나 복지시설도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기업들을 대신해서 투자를 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가계에 소득을 이전해 주면 가계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기업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2016년에 기업소득이 전년보다 21%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가계 실질소득은 0.4% 감소했다. 수출에서 내수 주도로, 낙수에서 분수효과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 활력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왜 적잖은 국민들이 소득주도 성장론에 공감하지 못할까. -공감을 못 얻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생소하게 보일 뿐이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은 수요 측면의 성장정책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공급 측면의 성장정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말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잘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정부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같이 해야 한다.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에도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그간 수요적인 측면만 부각하고 공급 쪽의 정책에 소홀한 것은 정부 책임이 크다. ▶‘친노(親勞) 정부’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재벌개혁이 필요하듯 노동개혁도 필요하다.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현재 노동운동은 대기업의 정규직 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임금 비노조의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은 뒷전이다. 노동계가 과거 보수 정권에서는 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면 진보 정권에서는 협력을 통해 목적을 이뤄야 한다. 국내 노동자 3분의1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소득 정규직 노동자가 기득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임금인상도 자제하고 해고도 어느 정도 용인해야 고용이 늘어난다.(박 전 총재는 노동개혁을 언급할 진중한 표현을 쓰려 노력했지만 내용은 단호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 후유증에 대한 생각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정책 과제 중 핵심 정책이다. 가계 성장을 늘려서, 소득을 늘려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엔 이견이 없다. 과거와 달리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필연적으로 불만과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과정은 ‘가야 하는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불편’이라고 본다. 올해 16.4% 올린 것은 다소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을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눈먼 돈이 되기 십상이고 받을 사람에게 꼭 가는지도 의문이다. ▶요즘 강남 집값은 경제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데. -부동산 파장은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혁명에 가까운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부동산이란 개인에게는 편익수단이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재(理財) 수단이 돼 버렸다. 국가는 경기 안정 수단이 돼야 할 부동산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50년 새 물가가 30배 올랐는데 땅값은 3600배 올랐다. 여기에 한국인의 비리와 좌절, 금수저·흙수저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은 ‘빈곤화 성장’이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국민은 가난해지는’ 주범이 부동산이다. 지난 4년간 가계소득은 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집값은 22%, 전셋값은 52% 뛰었다. 부동산 보유과세(재산세+종부세)가 미국은 1.5%, 일본이 1.2%인데 한국은 0.15%다. 미국의 10분의 1이다. 하지만 거래세는 높다. 사고파는 것은 못하게 하고, 갖고 있는 것에는 지나치게 보호를 한다. 보유세를 3~4배 올리고 거래세를 대폭 낮추는 게 맞다. 아예 부동산 자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꿈도 못 꾸도록 만들어야 한다. ▶ 증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 담세율을 높여야 한다. 2007년에는 21%였는데 지난해는 20%로 오히려 줄었다. 선진국은 통상 25% 선이다. 지난해 국민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인 데 반해 한국은 26%다. 우리가 앞으로 복지를 늘리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현 정부에 바라는 것은 임기 중 ‘복지·세금 5년 로드맵’을 만들라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재 세수가 어떻고, 얼마가 모자란지, 얼마를 증세할 건지 로드맵을 마련해 국가를 경영했으면 좋겠다. 담세율은 20%에서 23%까지는 올리는 게 맞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그리고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까지 올려야 한다. 서민도 동참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법인세를 올려 기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올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내렸고 한국은 22%에서 25%로 올렸다. 한국은 실효세율이 18%이지만 미국은 21%다. 아직도 우리는 미국보다 실효세율이 낮다.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미국은 법인세를 내리면 국내 투자가 늘어나서 고용이 증가한다. 반면에 한국은 국내 투자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이 유보금을 쌓고도 국내 투자를 안 한다. 그래서 법인세를 낮춰줘도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이것은 풍토의 문제다. 미국은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하기 때문에 해외투자금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은 미국에 투자해서 돈을 번다. 한국은 한국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곳이 아니다. ▶정부에 꼭 주문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교육이 과거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계층 상속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 통계를 보니까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층의 8배나 된다. 고소득층이 출세 여건의 기회를 독과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저소득 자녀, 예컨대 소득순위 3분의1 이하 자녀가 수능 전국 순위 상위 30% 안에 들면 대학 4년간 학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ksp@seoul.co.kr ■ 박승 前 총재는 한국경제 중도 실용주의자…‘J노믹스’ 비판적 지지자 박승 전 총재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중도 실용주의자다. 1961년 서울대 상대를 나와 197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노동력 잉여 후진국에서 외자의 경제개발 효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을 맡았다. 부동산 문제 등 실물경제를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김대중 정부에선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DJ·참여정부에 걸쳐 4년 동안 한국은행 총재로 일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제이(J) 노믹스’에 관한 한 ‘비판적 지지자’로 분류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하겠다는 소신이다. 1970년대 후반엔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월간지 ‘세대’에 서울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남재희씨, 김학준(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씨와 함께 고정칼럼을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훗날 서울신문과 결연(結緣)한 계기가 됐다. 정치 부문은 남재희 전 편집국장이, 경제는 박승(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중앙대 경제학부의 명예교수로 남아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저소득층 중심 소득 증가폭 확대 명목 가계소득은 1년 새 3.1%↑ 취업자 증가가 소득 상승 큰 영향 소득 분배 개선에도 긍정적 작용 가계소득이 2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소득주도성장 노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분기(10~12월) 가계 소득 동향에 따르면 실질 가계 소득(2인 이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431만 3591원이다. 2015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오다 9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명목 가계 소득(2인 이상) 역시 444만 51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다. 2015년 3분기 이후 0% 증가율에 머물렀던 가구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대로 올라섰다. 2016년 4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정부로서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4.61배로 2016년 4분기(4.63배)보다 0.02 하락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분위 배율은 5분위(최상위 20%) 평균 소득을 1분위(최하위 20%)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줄어들면 소득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에선 취업자 증가로 근로 소득이 증가한 것이 가계 소득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6년 4분기 60.7%였던 고용률이 지난해 4분기에는 60.9%로 상승했다. 실업률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3.7%로 상승했지만 경제 활동 참가율이 63.0%에서 63.2%로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지난해 7월에 있던 일자리 추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압박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체 근로 소득(명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지만 1분위는 20.7%나 늘어난 것에서 보듯 고용 증가가 빈곤층에서 컸던 것 역시 소득 분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위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증가 효과가 노인 일자리에서 많이 나타났다. 특히 1분위 가운데 노인층이 많아서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통 3분기인 추석이 지난해에는 4분기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전소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46만 8000원)나 증가한 것도 가계 소득 증가에 플러스 효과를 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에서 수급자와 지급액이 모두 늘어나는 등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한 데다 추석 용돈 등으로 사적 이전소득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엥겔계수

    ●엥겔계수 총 가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가계소득이 높아질수록 식료품비의 비중이 낮아진다는 특징을 발견한 데서 유래했다. 최근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소득이 줄어들면서 17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경기 호조에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회복세가 더뎌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서비스업 성장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경기 개선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3분기 고용 탄성치는 10만 8000명으로 2011∼2016년 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고용 탄성치는 경제가 1% 성장할 때 고용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012년 19만명이던 이 수치는 2014년 16만명, 2015년 12만 1000명 등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서비스업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2011∼2017년 3분기 고용 탄성치를 보면 서비스업은 12만 5000명으로 제조업(2만 3000명)이나 건설업(8000명)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지난해 1∼3분기 도소매·음식숙박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가계소득 정체 등이 서비스업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질소득 증가율은 2014년 2.1%, 2015년 0.9%, 2016년 -0.4%, 지난해 1∼3분기 -0.8% 등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또 소비 회복세가 과거보다 약하고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환 부담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소비 증가율은 2.3%였다. 1989년 이후 여섯 차례 경기 회복기 때 소비 증가율이 최저 3%, 최고 10% 이상 개선된 것과 비교할 때 저조한 흐름이다. 이렇듯 고용과 소비 등 이른바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로 전환됐다. GDP 갭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수치다.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GDP 갭률이 플러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1.5%, 하반기 1.8%로 보고 있다. 연간으론 1.7%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GDP 갭률이 기존 예상(올해 하반기)보다 앞당겨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지난해 3, 4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총재보는 또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인이지만 그것만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성장과 물가, 거시경제 여건 변화,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가정에도 눈을 더 돌리게 마련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도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이다. 근로자에게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보장하고,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문화예술 등 여가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가 오고 있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많다. 그 중심에 ‘최저임금 보장’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그 배경이 된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을 우선 눈여겨봐야 한다. 소득 주도 성장이란 실질임금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를 증진하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다. 임금 인상이 국가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균형 성장을 유도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과 같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산업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 이들 분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관련 업계 근로자는 물론 문화예술강사, 생활체육강사,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등 문화·체육 서비스 인력에 대한 처우도 자연스레 개선되면서 좋은 일자리도 늘어난다. 콘텐츠, 관광, 스포츠와 관련된 업종은 대표적인 젊은 산업, 신성장 산업이다. 청년층이 선호하고 많이 종사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영세하고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 안정성이 취약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 채용 제의에 대한 거절 사유 1위가 ‘낮은 임금’ 때문이었다. 관광분야도 비정규직 중심의 채용, 낮은 임금 수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외면하게 되고, 업무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임금 탓에 이직하는 비율이 높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콘텐츠, 스포츠, 관광 산업은 첨단기술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기술적 활용 능력이 우수한 청년층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좋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인재들을 유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고 혁신을 가속하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문화 분야는 작곡가, 디자이너, 작가 등과 같은 프리랜서나 영화, 방송 제작진처럼 주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해 최저임금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많다. 고정적인 업무가 아닌 까닭에 이 분야는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표면상 최저임금을 지급하더라도 야간 근로 등 장시간 근로에 노출됐을 때도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기도 한다. 일감 부족에 따른 불규칙한 수입 구조, 사용자에 의한 임금 체불, 수익 배분 지연, 낮은 단가 적용 등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분야는 최저임금 제도와는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표준계약서의 적용을 확대하고, 근로환경에 대한 꾸준한 실태 점검, 불공정 행위 모니터링, 대가기준 제정, 고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종사자들에게 최저임금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될 수 있게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민에게 충분한 여가생활을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근로자들의 여유로운 삶은 결국 문화예술과 여가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화, 관광, 체육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 기업들이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일자리 안정자금과 같이 정부 정책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문화 분야에도 청년층의 유입을 더욱 촉진해 문화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한승희 국세청장 “중소상공인 납기 연장·징수유예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 “중소상공인 납기 연장·징수유예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원가 상승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국세청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 청장은 22일 대덕산업단지를 방문해 대전 지역 소상공인 및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사회보험료 경감 등 5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위해 납기 연장, 징수유예 등 세정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 주고 가계소득을 늘려 소비 증가와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소상공인들의 건의·애로 사항을 귀담아듣고, 대전지방세무사회에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과정에서 조언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 청장은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은 세무사들의 역할과 조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요건에 해당하시는 분은 한 분도 빠짐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세무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제조업체 2곳을 방문해 일자리안정자금 안내 팸플릿을 나눠 주며 신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하성 “서비스업도 초과근무 수당 제외 검토”

    장하성 “서비스업도 초과근무 수당 제외 검토”

    ‘최저임금 사각지대’ 정책에 반영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식당 등 서비스업 근로자들의 1인당 월급 총액이 190만원이 넘어도 일자리 안정자금(월 13만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장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90만원이라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기준은 초과근무를 감안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사장님들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면서 “서비스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지원대상이 되는 근로자 급여 산정 시 초과근무 수당을 제외하는 방안을 현재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포함해 190만원 미만이어야만 일자리 안정자금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협의를 통해 소득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서비스업 종사자도 연장·휴일근로 수당을 제외하고 월급여 190만원 미만이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장 실장은 최근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의 고충을 듣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 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최저임금의 역설’ 대책을 마련하면서 미쳐 챙기지 못했던 최저임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음식점 등을 정책에 반영키로 한 것이다. 장 실장은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보고서는 가계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늘어나면 경제성장률이 올라가지만 상위 20% 가계의 소득이 늘면 성장이 줄어든다고 밝혔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선순환 효과를 설명했다. 소득이 늘어난 노동자가 소비를 늘려 동네식당과 편의점, 골목상권의 매출이 증가하면, 결국 자영업자와 고용주에게도 혜택이 가고 국민 경제 전체에 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평가절하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시론] 평가절하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외환위기 이후 20년 동안 소득 격차와 경제 불평등은 심화돼 왔다. 국민총소득(GNI) 중 가계소득 비중은 1996년 71%에서 지난해 62%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율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낮은 상태다. 가계소득 비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계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저성장 고착화를 깨는 게 불가능하다. 임금 격차를 줄이고 저임금 부문의 소득을 증대하는 방법이 바로 임금을 밑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유승민·심상정 후보는 2020년까지 1만원, 홍준표·안철수 후보는 임기 내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후보 모두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약속했던 건 저임금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자 갖가지 비난이 쏟아진다. 일부 언론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고용을 줄이기 시작해 고용률이 지난해 11월 61.2%에서 12월 60.2%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겨울철 농업 부문 생산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관계없이 12~2월에는 고용이 항상 감소한다. 그래서 월간, 분기별 생산·고용 통계를 쓸 때는 계절조정 통계를 쓴다. 통계청의 계절조정 고용률은 지난해 11월 60.7%, 12월 60.9%로 고용이 오히려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사용자들이 미리 고용을 줄였기 때문에 12월 고용률이 줄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다. 하지만 5년 평균 인상률 7%를 초과하는 부분은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하게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저임금을 10% 이상 대폭 올린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을 줄인다는 비판 역시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사실이었다면 최저임금제도는 지금까지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고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대폭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다. 고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대다수다. 최저임금 인상은 단기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대가 소비 증가와 내수 활성화로 이어져 고용을 증가시키는 상쇄 효과도 있다.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이 임금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비교적 분명하다. 미국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도가 많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현재 555만명의 자영업자 중 아르바이트생 등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162만명으로 30%다. 나머지 393만명의 자영업자는 혼자 일하거나 무급 가족 종사자들과 일한다. 자영업자의 70%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촉진되면 매출이 증가해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3조원, 사회보험료 지원 1조원, 카드 수수료 인하 대책 마련과 함께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인하하는 시행령을 개정해 1월 말부터 시행하겠고 발표했다. 상가 임대료 인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횡포도 더 강력하게 조사해야 한다. 최저임금법 제1조는 최저임금 인상 목적이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자의 생활 안정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올려야 근로 의욕과 자기 계발 등 노동력의 질도 올라가고, 사용자도 경영 개선 투자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노력을 할 때 국민경제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최저임금법 제1조는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이다.
  • [사설] 최저임금 못 준다고 명단 공개하려 한 막힌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 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해고와 감원, 물가상승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전체 노동자의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갈수록 커지는 임금 격차로 인한 부의 불평등 해소와 사회 통합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올해 16.4%라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혜택을 봐야 할 취약계층인 아파트 관리원, 청소원 등이 오히려 해고나 감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업체에서는 자동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외려 고용불안만 야기한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값 상승 등 동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최저임금이 올랐어도 그 이상 물가가 오른다면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주도 성장을 구현해 내수를 늘리자는 정부의 의도에도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신음을 정부는 듣기나 하는지 그제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을 위반한 사업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대출 제한 등 신용 제재를 가하겠다는 황당한 강경책을 내놓았다가 논란이 되자 한발 물러섰다. 지난해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이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고의로 안 주는’ 악덕 사업주도 있겠지만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가슴 답답한 사업주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런 조치는 대다수 자영업자를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탁상행정을 내놓으려고 불과 며칠 전 김동연 경제부총리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각 대학 청소원과 아파트 경비원 등을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한 것인지 한심할 따름이다. 최저임금 인상안의 명분에만 사로잡혀서는 이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 외려 일자리를 빼앗아 그들을 사지에 내모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좋지만 적은 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라도 계속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세 상공인들을 위한 보완 대책도 시급하다.
  • 文대통령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 버팀목… 고용 안정 지원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지켜 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7530원)이 지난해보다 16.4% 오르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고용을 줄이고,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업무 종사자가 해고되는 등 ‘최저임금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적극 반박한 것이다.●獨·日 등 최저임금 올려 경제 성장 도모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의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독일·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인·소상공인·자영업자 가운데 부담을 느끼는 분이 많다”며 “각 부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불안해하지 않게 자세히 설명하고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지원 제도 알려야그러면서 “올해 3% 성장을 목표로 하지만,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임금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등 후속 대책을 속도감 있고 세밀하게 추진해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청소원 고용 불안 행안부 중심 대처하길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환경미화원 문제에 대해서도 “(환경미화원의) 고용·근로조건·안전기준과 관련된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업무이고 결국 행정안전부 업무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김부겸 장관을 중심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환경부 장관 등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보고했다.최근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상화폐 대책을 둘러싼 부처 간 혼선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부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부처가 관련된 정책일 경우 각 부처 입장이 다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부처 협의 과정을 통해 조율돼 정부 입장으로 정리되는 것”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각 부처 입장이 드러나는 것은 좋은 일이고 협의를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고 결정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힌 뒤 시장이 요동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박 장관에 대한 질책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도 李도 “부처 간 이견은 정상… 가상화폐 조율 엇박자 아쉬워”

    文도 李도 “부처 간 이견은 정상… 가상화폐 조율 엇박자 아쉬워”

    “저임금 노동자 비율 OECD 최고” 최저임금 인상 당위성도 강조 이낙연 총리, 신년 기자간담회서 “최종 입장 아닌데 오락가락 오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상화폐 대책을 둘러싼 부처 간 혼선에 대해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부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부처가 관련된 정책일 경우 각 부처 입장이 다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협의 과정을 통해 정부 입장으로 정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힌 뒤 시장이 요동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의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지켜 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7530원)이 지난해보다 16.4% 오르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고용을 줄이고,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업무 종사자가 해고되는 등 ‘최저임금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독일,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 장관의 말은 당장 폐쇄하겠다는 게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 발표 또한 법무부 장관 말이 최종 입장이 아니라는 것인데 마치 오락가락한 것처럼 (비친 것 같다)…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 방침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발표한 것이 공식적이고 현재까지 최종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사안에 대해 부처 간 의견이 다른 게 정상이며, 법무부는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주 업무라 그런 시각으로 봐 왔다”며 “법무부 장관 말이 딱 ‘당장 폐쇄’ 이게 아닌 것처럼 청와대 말 또한 법무부 장관이 틀렸다는 게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일자리안정자금은 사용자가 인건비를 지급하고 그다음에 신청해서 받는 후불제”라며 “아직 시행 전이며, 시행이 되고 안착이 되면 최저임금 대폭 인상도 연착륙할 것”이라고 엄호했다. 야당에도 쓴소리를 쏟아 냈다. 개헌과 관련해 이 총리는 “지난 대선 때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 가장 소극적이었다”며 “개헌하자고 더 강하게 주장한 분들이 뒤집어서 더 큰소리를 치고, 약속 지키려는 분이 공격받는 것이 옳은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안착에 부처 총력 다해달라”

    문 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안착에 부처 총력 다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인·소상공인·자영업자 가운데 부담을 느끼는 분이 많다”며 “정부는 구체적인 업종별로 보완대책을 세심히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각 부처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장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불안해하지 않게 자세히 설명하고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의 23.5%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수준”이라며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진작과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 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임금 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등 후속대책을 속도감 있고 세밀하게 추진해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각 부처가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도 국정 목표는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의 시작은 정부부터 좋아지는 것이고, 정부가 확 바뀌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부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인권·안전·고용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로, 정책추진 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할 수 있게 평가·인사·예산·조직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에서 예를 들자면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단을 현재 6.1%에서 10%로, 공공기관 여성 임원을 10.5%에서 20%까지 높이는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혁신 주체는 공무원으로, 위에서 시키는 혁신이 아니라 아래에서 스스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혁신이 성공할 수 있다”며 “부처별로 공무원들의 토론을 통한 혁신 방안을 모아 범정부적인 혁신계획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종학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매출 늘 것”

    홍종학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매출 늘 것”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홍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소규모 의류 제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가 월 보수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한 달 이상 고용하면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1∼2%”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료 인상 억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전용카드 도입 등의 혜택을 합치면 비용 인상분을 충분히 보상하고 남는다”고 말했다. 소공인들은 홍 장관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복 제조업체인 에이스의 한성화(50) 사장은 “최저임금이 너무 급속하게 인상돼 당황스럽다. 내가 운영하는 응암동 공장 직원들은 최저임금에 해당하는데 시급이 1만원이 되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책에 기대는 걸지만 한시적이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이시웅 창신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일자리 안정자금 13만원을 지원받으려면 4대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부분을 상인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에 홍 장관은 “4대 보험 부분도 정부가 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문] 2018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전문] 2018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비롯한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다시 도발하고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 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다음은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전문.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저는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습니다.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에서 아들로,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역사가 그 어떤 거대한 역사의 흐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어주었습니다. 나라를 바로 세울 힘을 주었습니다.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것입니다. ‘사람중심 경제’라는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입니다. ‘사람중심 경제’의 핵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 추경으로 마중물을 붓고, 정부 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시작되었고, 8년만의 대타협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16.4%로 결정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늘어났습니다. 노사 간에도 일자리의 상생을 위한 뜻깊은 노력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이러한 변화들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상생과 공존을 위하여,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실행할 것입니다.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청년 인구는 작년부터 2021년까지 39만 명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는 정반대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년 일자리는 이러한 인구구조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4년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인 과제로 삼아, 앞으로도 직접 챙기겠습니다. 일자리 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격차 해소,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같은 근본적 일자리 개혁을 달성해야 합니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노사를 가리지 않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의지를 갖고 만나겠습니다. 노사정 대화를 복원하겠습니다. 국회도 노동시간 단축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혁신성장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화성 K-city)가 구축됩니다. 2000개의 스마트공장도 새로 보급됩니다. 스마트 시티의 새로운 모델도 몇군데 조성할 계획입니다. 국민들께서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성과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정경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기반입니다. 채용비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보장받고, 억울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재벌 개혁은 경제의 투명성은 물론, 경제성과를 중소기업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없애겠습니다. 총수 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겠습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의결권을 확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습니다. 기업활동을 억압하거나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재벌대기업의 세계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금융도 국민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금융권의 갑질, 부당대출 등 금융적폐를 없애고, 다양한 금융사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개선하겠습니다. 불완전 금융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막고, 서민, 중소상인을 위한 금융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여러 차례 안타까운 재해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새해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정부의 핵심국정목표로 삼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대규모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는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상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2022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습니다. 감염병, 식품, 화학제품 등의 안전문제도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해 국민께 보고하겠습니다. 아동학대, 청소년 폭력, 젠더폭력을 추방해야 합니다. 범정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세월호 아이들과 맺은 약속, 안전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한해 많은 국민을 만났습니다. 일상을 포기하고 치매 가족을 보살피는 분, 창업 실패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청년, 방과 후 혼자 있는 아이를 걱정하는 직장 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우리 국민입니다. 올해 우리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3만이라는 수치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에 걸맞는 삶의 질을 우리 국민이 실제로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과 예산으로 더 꼼꼼하게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이달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의료, 주거, 교육과 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해 기본생활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더 이상 과로사회가 계속되어서는 안됩니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가 일상인 채로 삶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정시퇴근을 정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월부터는 대부업까지 포함하여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됩니다. 상환능력이 없는 장기소액연체자의 채무를 줄여드립니다. 7월에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추가 인하됩니다.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에 정부가 8600억원을 출연한 모태펀드가 시중에 지원됩니다. 3월에는 이에 이어 10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혁신모험펀드가 출범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판로개척도 도울 것입니다. 3월에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제도가 전면 폐지됩니다. 재창업지원 프로그램 전용펀드도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합니다.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를 겪어도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7월에는 노동자와 기업이 여행경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추가비용을 지원하는 노동자 휴가지원제도가 새로 시행됩니다.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문화이용권이 1인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늘어나고, 도서구입, 공연관람 등 문화지출에 대한 소득공제도 새로 시행됩니다. 국민들께서 좀 더 문화를 향유하고, 휴식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9월부터 어르신들 기초연금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도 돌보겠습니다. 지난해, 중증 치매환자 의료비와 틀니 치료비의 본인 부담비율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플란트 치료비의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인하됩니다. 육아의 부담을 국가가 함께 지겠습니다. 9월부터 만 5세까지 아동수당 10만원이 새로 지급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해 450곳 더 생깁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 단가가 9.6% 인상되어, 보육서비스의 질이 좋아질 것입니다. 온종일 돌봄서비스를 시군구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이 상반기에 시작됩니다. 직장 맘의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를 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다시 국민입니다.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바꾸겠습니다.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할 일을 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혁신해서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겠습니다. 2월말까지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민주주의의 촛불이 국민들의 삶으로,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였던 인천공항공사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업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촛불이 바랐던 상식이고 정의입니다. 10월 22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숙의민주주의 장을 열었습니다. 오랜 갈등사안이었던 신고리 5·6호기 문제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성숙하게 해결했습니다. 대화하고 타협하며,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가 촛불이 염원했던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촛불을 더 크고 넓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헌법은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 국민의 권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과 역량이 30년 전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30년이 지난 옛 헌법으로는 국민의 뜻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국민의 뜻이 국가운영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국민주권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약속했습니다.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별도로 국민투표를 하려면 적어도 국민의 세금 1200억원을 더 써야 합니다. 개헌은 논의부터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지 정략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산적한 국정과제의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블랙홀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주시기를 거듭 요청합니다. 개헌에 대한 합의를 이뤄주시기를 촉구합니다. 정부도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줄곧, 개헌은 내용과 과정 모두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 합의를 기다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개헌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됩니다.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입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입니다.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당당한 중견국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천명할 수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꽉 막혀있던 남북 대화가 복원되었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합니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모셨습니다. 80여 년 전 꽃다운 소녀 한 명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안겼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한일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합니다.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습니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류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습니다.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마음 편히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또한 일본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함께 노력하여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천명해 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여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문제는 물론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입니다. 국민주권을 되찾기 위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그 때부터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촛불을 들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기까지 대한민국은 국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갈 길도 국민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백년을 다짐하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입니다.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부 중기 재정지출 증가율 현행 5.8%서 상향조정 검토

    정부가 2022년까지 중기 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5.8%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기반 확충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저출산과 낮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높은 노인빈곤율 등 중장기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일 각 부처에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기본 방향을 담은 수립 지침을 통보했다. 각 부처는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재원배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지침은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병행한다는 중기 재정운용 전략을 제시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 취합과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9월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 국회에 제출할 때까지 중기지출계획을 상향 조정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저출산, 낮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높은 노인빈곤율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 마련을 위해 장기적 시각에서 선제적 재정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17~21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재정지출 증가율은 7.1%, 내년은 5.7%, 그 이후 2021년까지는 5%대 초반이었다. 강영규 기재부 재정전략과장은 “국가재정운용계획 중기지출계획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현행 5년간 평균 5.8%인 지출증가율을 상향 조정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거래세와 형평 고려해 보유세 검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주택자 보유세 개편과 관련해 “보유세와 거래세의 형평,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세 형평, 부동산 가격 문제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첫날인 2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를 찾아간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개편을 공식화한 이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위를 가동하고자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부총리는 “보유세를 비롯한 세목은 국민 생활에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재정 당국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의견을 수렴해 재정개혁특위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의 연착륙을 뒷받침하는 올해 최우선 역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완 대책으로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다음달 1일 시행된다. 정부는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가 신청 전 1개월 이상 월보수액 190만원 미만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해 주기 위해 관련 예산 2조 9707억원을 배정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취지는 가계소득 개선을 통해 내수·투자·성장의 선순환을 창출해 소득 주도 성장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안정자금은 영세업체 인건비 부담 완화와 고용 위축 방지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연착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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