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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리모델링시 수직증축 허용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지은 지 20여년이 넘은 1기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이 허용될 전망이다. 또 신축 주택의 양도소득세와 생애 최초 주택의 취득세 감면 등이 추진된다. 31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일 오후 발표하는 종합 부동산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에 3~4층을 추가로 지어 일반에 분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아파트 층수를 늘리는 리모델링은 건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수직증축을 반대했었다. 건설산업연구원 등 전문가 단체들과 주민들은 15층 이상 단지에서 3개 층 정도의 수직증축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줄기차게 수직증축을 요구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직증축을 허용해도 완벽한 안전진단을 전제로 허용할 것”이라며 “분당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해 기존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에는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제 완화는 이미 1000조원을 넘은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어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은 또 보편적 주거복지 달성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 방안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수준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등 과거 집값 급등기에 도입됐던 규제는 계속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분양 주택뿐 아니라 신축주택의 양도세를 한시 감면해 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 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자도 3% 초반대로 낮춰 줄 방침이다. 전세자금 대출 이용 자격을 완화하고 저소득 임차 가구에 대해서는 주택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박근혜 정부, 가계부채 해결 시간 여유 많지않다/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금융학회장

    [시론] 박근혜 정부, 가계부채 해결 시간 여유 많지않다/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금융학회장

    가계부채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인식되었으나 어느덧 한국경제가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다가왔다. ‘하우스 푸어‘(내 집 보유 빈곤층)는 친숙한 조어가 되었고,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가계부채를 단순히 미시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칫 환자가 앓고 있는 병의 원인은 방치한 채 그 병세에 매달리게 될 우려가 있다. 거시경제 위험이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 가계대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집값 하락이 확고한 컨센서스로 자리잡으면서 가계부채는 소비 위축이라는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가계부채가 과도할 때 집값 하락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4배 이상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편으로는 집값 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빚에 쪼들리게 될 때, 가계는 지출을 대폭 줄여 빚을 상환하거나 아니면 집을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지는 통계청의 2012년 가계동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한 소비지출, 즉 평균소비성향이 74.2%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율 역시 최고치다. 특히 3분기보다는 4분기 소비성향이 연평균치보다 더 낮아 디레버리지는 하반기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물가상승분을 차감한 실질소비지출은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볼 때 지난 한 해 모든 분위에서 평균 소비성향이 감소하였으며, 4분기에는 소비지출 수준이 감소(1, 3분위)하거나 정체(4분위)되었다. 소득이 높은 4, 5분위에서도 소비성향이 감소한 것은 이 계층이 가계부채의 7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는 것은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되었고 내수가 위축되는 이른바 절약의 역설이 일어났다. 내수 침체는 관련산업뿐 아니라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읽을 수 있듯이 집값이 크게 하락한 수도권, 저소득분위, 60세 이상, 자영업에 종사하는 가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디레버리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통상 비은행권에 더 높은 대출금리가 적용되는 사실을 고려할 때, 신용위험이 높은 층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났으며 일부 가계부채의 질적 악화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재 적어도 일부 가계 재무건전성 지표들은 다소 개선되거나 안정적인 수준이나 신용위험이 높은 특정 계층의 경우 악화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부문 디레버리지로부터 피해를 보는 층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음에 틀림없다. 정부는 재무건전성을 위한 가계의 노력이 국민경제에 큰 부작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IMF는 ‘시의적절한’ 재정·통화정책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덧붙여 정부의 하우스 푸어 대책이 가져올 수 있는 함정도 경고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 가계부채 문제를 뚜렷이 개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비록 그 시점이 언제일지 누구도 속단할 수 없겠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때 외국인들은 국내에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려 들게 되고, 환율과 금리는 높아지는 압력을 받게 된다. 만약 이때 여전히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그것은 곧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 가계대출 가산금리 최고 8%P

    가계대출 가산금리 최고 8%P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최고 8% 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0일 발표한 ‘대출 가산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는 평균 3.8% 포인트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본금리에 얹는 금리로, 대출자의 신용도와 담보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1.87% 포인트(산업은행)부터 8.26% 포인트(SC은행)까지 편차가 매우 컸다. 비교적 안정적인 담보가 잡히는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개인 신용등급의 불확실성이나 부도 위험(돈을 갚지 않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낮은 곳은 산업(1.89%P), 농협(2.39%P), 신한(2.46%P)은행이었다. 높은 곳은 SC(8.26%P), 씨티(4.76%P), 국민(3.65%P)은행 순이었다. SC은행은 가산금리가 은행권 평균(3.8% 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데 대해 “다른 은행에서는 대출해 주지 않는 신용도 5~7등급 대출자의 비중이 큰 탓에 평균 가산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산업은행은 6~10등급 대출이 없었다. 지난 19일 기업 대출 가산금리를 전산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외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가 1.37% 포인트로 지방은행(수협은행 1.64%P)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보증서담보대출) 가산금리도 2.68% 포인트로 국민(2.45%P), 신한(2.23%P), 우리(2.44%P), 하나(1.93%P), 기업(2.13%P) 등 다른 은행들보다 높았다. 외환은행 측은 “실제 대출이 일어난 건수가 10여건에 불과해 연합회 공시는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해명했다. 은행연합회 측은 “가산금리 비교 공시로 어느 은행의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비싼지 확인이 쉬워졌다”면서 “이자가 싼 은행으로 갈아타려는 대출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신용불량자 23% 카드대출 때문

    신용카드사에서 돈을 빌리고 못 갚은 사람이 전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의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업권 중 카드업에서 채무 불이행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고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은 46만 8759명으로 전체 채무불이행자(중복대출 포함) 204만 3810명의 22.9%에 달한다. 다음으로 은행이 44만 4433명(21.8%)이었고, 보증보험사 20만 4222명(10.0%), 상호저축은행 19만 5852명(9.6%), 할부금융사 18만 6566명(9.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원 기준 대출 비중은 은행이 41.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카드사(20.2%), 농·수협단위조합(10.1%), 캐피털사(9.6%) 등 순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58.8%), 농·수협 단위조합(17.4%), 새마을금고(6.1%), 캐피털사(3.3%)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대출규모는 창업투자사가 6억 1700만원, 외국은행 1억원, 증권사 9400만원, 기타(정책금융기관) 9100만원, 농·수협 단위조합 6500만원 등이다. 카드사는 1인당 500만원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권, 새정부 코드 맞추려 中企에만 퍼주기?

    금융권, 새정부 코드 맞추려 中企에만 퍼주기?

    새 정부의 중소기업 우선 정책에 금융권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출 비수기인 지난 1월 대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은 모두 줄어들었지만 중기 대출은 늘었다. 보험회사들 역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차기 정부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무리한 중기 집중 대출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5조 9073억원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 205조 251억원보다 8822억원 늘어났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71조 8439억원으로 전달(72조 4096억원)보다 5657억원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가계대출도 주춤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 206조 1875억원에서 올해 1월 204조 9575억원으로 1조 2300억원 줄었다. 개인 신용대출(58조 899억원→57조 4033억원)도 6866억원 감소했다. 중기 대출을 뺀 나머지 대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에 전체 원화대출금은 같은 기간 동안 1조 4820억원(573조 5487억원→572조 667억원)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융당국을 비롯해 정부에서 중기 대출 활성화 방침이 나오면서 정책적으로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원이 한정돼 있어 중기 대출에만 신규 대출이 풀릴 경우 주택가격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 부문의 유동성 문제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퍼주기식 지원은 추후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금융회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보험사도 중기 지원 서비스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중기 창업 2·3세를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교육은 주니어 CEO 과정을 통해 해외 성공 사례를 전수하고 직원 교육은 물론 5개월 장기 경영자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교보생명은 금융회사로서 축적한 고객 서비스 노하우를 다른 기업체에 무료로 전수하는, 이른바 ‘다윈(DA-Win)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불만 고객 응대법, 리더십 교육과 스트레스 갈등 관리 등을 ‘족집게 과외’하는 프로그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쩐의 대이동’… 4분기 정기예금 12조 빠져나가

    이자와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춘다는 정부 방침 이후 12조원에 가까운 정기예금이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쩐(錢)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기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4분기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11조 7000억원 감소했다”면서 “은행권이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부담으로 정기예금 유치에 소극적이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정기예금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중에만 9조 400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15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은 464조 5000억원으로 연중 12조원이 늘었다. 증가 폭은 전년 24조 9000억원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461조 4000억원으로 6조 5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156조 7000억원으로 26조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73조 5000억원으로 15조 1000억원 늘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06조 4000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37조 9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1년 증가율(7.8%)의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 포인트 오른 1.18%,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 포인트 오른 0.81%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목표치인 1.30%를 소폭 웃도는 1.31%였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해 중기 대출의 상당 부분이 개인사업 대출이었는데 올해는 중소법인대출을 좀 더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기 대출 목표를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 대출로 세분화해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브리핑] 3월부터 대출가산금리 비교공시

    오는 3월 20일부터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함께 준비한 비교공시 시스템이다.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비교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공시 대상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3개와 운전자금 신용대출, 운전자금 물적담보대출, 보증서 담보대출 등 중소기업대출 3개다.
  • [사설] 은행들 비올 때 中企 우산 뺏을 텐가

    중소기업의 돈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을 위해 대출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을 피하지 못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기에는 부동자금이 국채나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회사채나 유상 증자 등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힌다. 전적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은행 문턱마저 높다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 기업정책 효과도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1월보다 11조 8000억원 줄었다. 2011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라고 한다. 당국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든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은행들의 기업 대출 연체율 관리는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기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나 담보 등 외형 중심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은 줄곧 대기업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3년간 대기업 대출은 65%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 신용평가를 제대로 해서 당장의 담보 가치는 낮더라도 기술 혁신 등을 위해 노력하는 곳엔 아낌없이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잘 골라 내기 위해 현장 실사 등의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당국은 중소기업의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제도들이 일선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중소기업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제도를 개혁하고, 은행권의 담보물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대출심사 개혁대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중소기업 대출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무산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경제 프리즘] 금감원, 새정권에 코드 맞추기?

    금융감독 개편 체계가 정부 조직 개편의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올해 검사업무의 초점을 금융소비자 보호에 맞췄다. 소비자 보호 기능 분리설에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신년사에서 재정 투입을 통한 가계부채 해결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 ‘코드 맞추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8일 ‘2013년도 검사업무 운용방향’ 브리핑에서 “펀드 불완전 판매, 대출금리·수수료 부당수취, 꺾기 등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검사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서민금융지원상품이나 동산담보대출 등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운영실태를 점검한다. 금융소비자 중심의 업무 관행을 유도하고자 민원처리와 사후관리 실태를 살피고 반복·집단민원이나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민원이 제기된 금융사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갑상선암 분쟁과 관련, 오락가락 판정을 지적<2013년 1월 8일 자 17면>한 서울신문 기사에 대해 “금감원이 아니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국이 이렇게 소비자들과 직접 연관된 사안에 대해 책임공방만 하는 등 소홀한 점들 때문에 소비자 보호기능 강화가 절실해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잖다. 앞서 지난달 31일 권 원장은 “당선인이 공약한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해 연체된 가계대출 채권을 사들이고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적용 대상도 확대하겠다”며 사실상 검토도 다 안 된 공약에 동조하는 뉘앙스를 보여 ‘줄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산 바 있다.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재정 투입의 부작용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은 올해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가계부채 부실화 등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한 사전예방적 검사도 강화한다. 조 부원장보는 “시장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대응체계가 적정한지 상시 감시하고 고위험상품 투자, 편법·변칙영업 가능성에 대한 선제 점검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종합검사 대상 기관은 은행 15개사, 금융투자회사 14개사, 보험사 8개사 등 모두 42개사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상대로 첫 검사를 나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년 전 약속 지킨 기업은행장

    2년 전 약속 지킨 기업은행장

    기업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감면금리 체계를 도입한다. 또한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최고 금리도 연 9.5%로 인하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2년 전 취임할 때 ‘대출 최고 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기업은행은 28일 새해 1월 1일부터 신규대출과 연장대출에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전산 시스템으로 책정되는 산출금리에 감면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가 산정됐다. 가산·감면금리는 지점장 재량에 달려 있어 고객들의 불신·불만이 많았다. 기업은행은 신용등급별 12단계의 기준금리(금리 상한선)를 설정했으며, 기준금리는 최저 연 4%대 후반에서 최고 9.5%다. 산출금리에 다양한 감면사례를 표준·정형화해 순차적으로 금리를 깎으면 대출 금리가 나온다. 한마디로 신용등급에 따른 산출금리에서 ▲정책 감면(협약대출) ▲상품 감면(창업대출) ▲고객 감면(우량고객·기업) ▲담보 감면(보증부대출) 등 4가지 항목을 고려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것이다. 조 행장은 “은행 중심 금리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과감히 뜯어고쳤다.”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통한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대출 최고금리도 내린다. 중소기업 대출은 현행 10.5%에서 9.5%로, 가계대출은 연 13%에서 9.5%로 각각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연체 최고금리도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11%로 낮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올해 초 연 17%에서 12%로 내렸으며, 8월부터는 10.5%로 추가 인하했다. 조 행장은 “대출 최고금리를 내리면 내년 수익이 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산금리 폐지 효율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 시중은행 여신부 관계자는 “등급별로 기준금리를 정해 놓으면 수시로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 고객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선정하는 요소가 합리적일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년 부동산 ‘부채 디플레이션’ 경고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에 초과 공급과 가격 하락이 악순환하는 ‘부채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16일 ‘2013년 주택시장 전망의 4가지 특징’ 보고서에서 “부동산 소유자의 채무 부담 증가와 가격하락으로 깡통 주택이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이 추가하락할 것”이라면서 “거래활성화로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택 시장의 부채 디플레이션이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채무부담 증가로 채무자들의 담보자산 처분→주택 공급증가→주택가격 추가 하락→채무부담 확대의 수렁에 빠지는 현상을 뜻한다. 박 위원은 올해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관련,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채무상환과 담보자산매각 등 가계가 디레버리징(채무조정)하는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은 “원리금 상환 기간을 20년 이상 장기화하고 건전한 가계에 적정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연체율 6년만에 최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집단대출을 둘러싼 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10월 말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94%로 한 달 전보다 0.08%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 말 0.44%이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년 만에 두배 넘게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6년 10월(0.94%) 이후 가장 높다. 금감원 측은 “아파트 집단대출(분양 후 입주 전까지의 중도금과 이주비 등 대출) 연체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1.9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12월 말(0.95%) 이후 가장 높았다. 집단대출 연체가 쌓이는 까닭은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갚지 않는 채무부존재 소송 때문이다.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4%로 뚝 떨어진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채무부존재 소송에 패소한 분양자의 대출이 만기가 돼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15%로 한 달 전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다시 1%를 넘어섰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42%에서 1.63%로 0.21% 포인트 뛰었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등의 여파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출금리 깎아달라 말하세요”…은행聯, 취업 등 7가지 경우 제시

    대출 금리가 올 들어 처음 평균 연 4%대에 진입했다. 앞으로 은행들은 고객에게 취업이나 승진 등 신용등급 상승 요인이 생기면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신용카드 대출에도 이 같은 금리 인하 요구권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4.98%로 전월 대비 0.15% 포인트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이래 최저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4.84%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08%로 전달보다 0.10% 포인트 낮아졌다. 2010년 10월(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2%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표면적인 대출 금리는 떨어진 반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 금리 하락 혜택을 볼 수 없다.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마련한 은행권 공동 모범규약에 따라 개인들은 ▲취업 ▲승진 ▲소득 상승 ▲신용등급 개선 ▲전문 자격증 취득 ▲우수고객 선정 ▲재산 증가 등 7가지 경우에 해당되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은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 ▲재무상태 개선 ▲특허취득 ▲담보 제공 등 4가지 경우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은행별 대출금리도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물적담보대출 등 유형별로 매달 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은행→ 신협→ 보험→대부업체→ ?

    은행→ 신협→ 보험→대부업체→ ?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카드사, 대부업체 등으로 넘어가는 연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9월 말까지 가계대출은 882조 4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2조 1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은행은 1조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조 2000억원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운데 하나인 저축은행은 아예 1조 1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보험·카드·증권사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은 9조 4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에서도 증권사, 대부사업자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중개회사가 6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금융공사가 예금은행 등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저당증권(MBS)으로 유동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나 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판매신용)까지 합한 가계신용은 9월 말 현재 937조 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3조 6000억원 늘어났다.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 늘었다. 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1.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물가상승률(7월 1.5%, 8월 1.2%, 9월 2.0%)을 고려해도 여전히 부채 증가세가 더 빠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공사가 유동화한) MBS도 결국 투자수익과 손실이 나는 상품으로 금융시스템 차원에서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자들이 점점 위험이 더 큰 대출기관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사나 할부금융사의 판매신용도 여름 휴가철과 추석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말 잔액은 55조 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 5000억원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저금리시대에 살아남는 법/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시론] 저금리시대에 살아남는 법/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현재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경제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 따라서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등의 경제위기는 단기간에 회복된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잠재성장률 및 실질금리를 하락시켜 저금리·저성장 기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근본 요인이기도 하다. 저금리·저성장은 은행, 비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금융산업 각 업권의 건전성에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은행 부문은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줄고, 저성장으로 인한 부실자산이 늘 수 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장기불황에 민감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부실 증가가 우려된다. 보험 부문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악화되는 한편 역마진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투자 부문은 저금리 기조 하에서 발생하는 안전자산의 낮은 수익성이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저성장 기조로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늘고 투자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투자자금이 자본시장을 이탈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및 운용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는 기존의 자산운용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장기불황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수적 자산운용을 원한다. 그러나 저금리로 인해 국공채, 예금 등에 대한 투자는 물가상승률에 준하는 수익률조차 얻기가 어렵다. 또 위험에 대한 보상이 반영돼 높은 수익을 주던 주식, 채권 등도 과거 성장경제에서 보여주었던 수익성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폐해로 인식되어 왔던 단기투자, 몰빵투자, 쏠림투자를 지양하고 시장상황에 따른 합리적 수준의 기대수익과 위험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고채, 예금 등의 안전자산 및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에다 대체투자상품, 실물자산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자산운용의 절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과도한 부채는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것이라 이를 해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레버리지(차입)에 의존한 투기적 자산의 운용 및 형성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 앞으로 각 경제주체의 자산운용 관련 의사결정은 저금리·저성장이라는 새 패러다임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금융업권별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소비자의 새 수요를 반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이들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맞춰 각 업권의 리스크를 계속 감시하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환경 변화에 맞는 투자상품 및 영업모델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 체계 보완 및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보험 부문은 자산운용상 비율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대상 확대 및 환헤지 규정 완화를 통한 신흥시장국가로의 투자 확대 등이 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되면 업계의 먹거리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금융투자 부문에서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 진입요건 완화 등의 규제 완화는 투자 선택의 폭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주요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소비자, 기업, 금융업계가 장외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기존 성장경제 틀의 관성들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저금리·저성장 기조라는 새 패러다임에 적합한 금융당국, 각 금융업권, 금융소비자들의 적응과 협력이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변화에 상응하는 금융업권의 상품 및 영업모델 개발, 투자자의 변화된 자산운용 방식, 금융당국의 앞서가는 금융정책 및 건전성 감독이 선순환될 수 있는 장이 빨리 마련될 때 우리 경제는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세 후보의 해법은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세 후보의 해법은

    유력 대선 후보들은 저성장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저마다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당초 경제민주화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지만 불황으로 인한 위기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성장과 분배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당초 경제민주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가 최근에는 경기부양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산학연포럼 특강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운영 시스템을 바르게 가도록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활성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해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10조원대 경기부양책 추진을 두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위원회 산하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 사이의 이견 차를 절충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을 하더라도 여전히 상층부에만 과실이 전달되는 만큼 반드시 경제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보수는 성장에 역점을 두고 진보는 분배에 역점을 두는 패러다임은 이미 낡은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점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구조를 바로잡는 데 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정과 균형, 공존과 상생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경제민주화로 불공평, 불공정의 경제구조를 과감히 뜯어 고치고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형 뉴딜’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장기불황과 부동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 침체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캠프에서는 경제 위기에 따른 긴급대응팀도 준비하고 있다. 안 후보는 특히 금융감독의 실패가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감독 체계를 재편하는 금융개혁 정책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 북방경제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1% 끌어올리고 1만개 중소기업을 북한에 진출시켜 9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119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양책이 기존 대기업과 기득권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고용유발 효과가 큰 곳에 재정자금이 투입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내수 활성화나 가계부채 해결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었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1월(4조 7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동안 1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늘다가 9월 8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월부터 계속 증가세다.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조치 시행(9월 24일)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가 첫째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과 9월 각각 2000여건에 불과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39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 쓴 신용카드 금액이 10월에 결제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늘었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폭(1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은 측은 “일부 은행이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1조 8000억원 늘었다. MMF는 운용자산이 자산을 산 시점의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까닭에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MMF를 선호, 10월 한달에만 9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 “급할수록 돌아가야”… 인위적 부양 배제

    박재완 “급할수록 돌아가야”… 인위적 부양 배제

    시중은행의 대출 평균 금리가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의 경제심리는 3년 반 만에 가장 바닥이다. 그래도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5.13%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는 0.04% 포인트 떨어진 연 4.86%, 기업대출은 0.06% 포인트 하락한 연 5.30%로 모두 역대 최저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내려가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한은이 내놓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을 기록했다.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다. 역대 최저는 2009년 2월의 43이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가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은 기업심리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4월 104를 기록한 뒤 6개월째 하락세다. 10월 ESI는 9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7이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일부 항목을 합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기준치 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제7차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기적 수요 진작을 넘어 긴 안목으로 근본적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0.2%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당장 경기 부양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박 장관은 “일본의 장기침체와 남유럽 재정위기 등은 성장 활력을 잃어버린 결과”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우스 푸어, 우리銀 한곳서만 8개월새 200가구 늘어

    하우스 푸어, 우리銀 한곳서만 8개월새 200가구 늘어

    우리은행 한 곳에서만 최근 8개월 사이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가 200가구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처럼 보이지만 원리금을 갚지 못해 점점 절벽으로 내몰리는 하우스푸어가 소리 없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결국 하우스푸어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는 지난해 말 700가구에서 올 8월 말 현재 900가구로 늘었다.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 기준은 이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가구 가운데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원리금을 연체한 가구를 말한다. 그동안 금융감독 당국은 정확한 하우스푸어 개념이 없다는 이유로, 개별 은행은 민감한 수치라는 이유로 하우스푸어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마련한 하우스푸어 구제대책(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재임대)을 시행하기 위해 하우스푸어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구제대책을 처음 발표할 때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추산해 보니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가 700가구 정도였는데, 최근 구체적으로 제도 시행에 들어가기 위해 규모를 올 8월 말 기준으로 다시 추산해 보니 그새 200가구가 더 늘어 있었다.”며 “생각보다 빠른 증가세에 우리도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8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중도금 대출 포함)은 3604억원으로 지난해 말(2429억원)보다 1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새로 발생한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은 2조 6000억원이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61%에서 올 8월 말 0.91%로 껑충 뛰었다. ‘주택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하우스푸어 대책을 도입한 신한은행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하우스푸어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를 의식해 유력 대선 주자들도 앞다퉈 하우스푸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에 기반을 두지 않다 보니 설익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수위에 와 있다.”면서 “미시적으로는 하우스푸어가 무너지겠지만 크게는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먹구름’ 다시 짙어진다

    ‘경제 먹구름’ 다시 짙어진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뛰고 경제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으며 경제 전반에 다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01%로 7월 말보다 0.08%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1%를 넘은 것은 2006년 10월(1.07%) 이후 6년여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한 달 전보다 0.08% 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18% 포인트 높아진 1.90%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집단대출 분쟁이 늘어났고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에서 1.98%로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심리지수도 잿빛이다. 9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69다. 2009년 4월(67)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업황 BSI는 3월 84에서 4월 86으로 올라섰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70 아래로 떨어졌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기업심리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10월 업황 전망 BSI도 72로 9월 전망치(75)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보여 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9다. 2009년 4월(88) 이후 가장 낮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바깥 상황도 첩첩산중이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317% 포인트 오른 6.064%를 기록했다. 한때 7%대까지 치솟았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국채 무제한매입(OMT) 발표로 5%대로 떨어진 뒤 다시 스멀스멀 오르고 있다. 국내 사정이 복잡해서다. 27일 긴축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국세 부담이 너무 지나치다.”며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의 20%를 담당하는 중추다. 바르셀로나,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 주로 구성돼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헌법이 분리독립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금지하고 있고 유럽연합(EU) 체제 아래서의 분리독립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해 정치적인 타협 가능성이 높지만 정정 불안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6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가 계속 고공행진하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다. 한 단계만 내려가면 투기 등급이 된다. 시장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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