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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치솟는데… ‘빚폭탄 뇌관’ 다중 채무자 비중 늘어

    금리 치솟는데… ‘빚폭탄 뇌관’ 다중 채무자 비중 늘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때 빚을 갚지 못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큰 ‘다중 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빚폭탄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다중 채무자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경우를 말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15일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가 22.4%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자 중 다중 채무자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말 21.6%에서 지난해 말 22.1%로 커졌다. 다중 채무자는 올 1분기에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0.3% 포인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총액은 1754조 2000억원에서 1752조 7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다중 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 것이다. 1분기 기준 가계대출자 중 다중 채무자는 약 446만명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해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자영업자 등 여러 곳의 금융사에서 대출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차주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69.0%는 다중 채무 상태였다. 지난해 말보다 1.5% 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다중 채무자 비중은 25.4%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또 다중 채무자 가운데 중·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저소득자, 2금융권 중심으로 늘어난 다중 채무는 상환 불능이나 부실화 등 금리 인상 충격에 약한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앞으로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자의 부담은 더 커질 일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만에 연 2.25%가 됐다. 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2.75%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 대환대출, 안심전환대출 등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계획을 통해 다중 채무를 포함한 취약 차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도 이미 저신용·성실 이자 납부자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장기분할 상환과 우대금리 제공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일부 취약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를 1년간 최대 1.5% 포인트 낮춰 주기로 했다. 하지만 다중 채무 등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이 일반적인 대출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평가와 함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고금리에 놀란 가계 ‘빚갚기’… 돈줄 막힌 기업 대출증가는 ‘역대급’

    고금리에 놀란 가계 ‘빚갚기’… 돈줄 막힌 기업 대출증가는 ‘역대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고금리에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2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7월 기준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477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92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4월부터 반등한 뒤 6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의 둔화에도 집단·전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가량 증가했으나 대출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의 감소폭(2조 2000억원)이 커지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2조 5000억원 늘어 전달 증가액(2조 8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 6000억원이나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37조 3776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 1817억원 늘었다. 6월 증가액이 6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7월 기준 증가폭으로는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을 포함해 6조 8000억원이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자금 수요는 커졌지만 회사채 발행으로는 자금 수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 부진이 이어지며 회사채의 순상환 규모가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2200조 1909억원으로 지난 6월 대비 10조 3162억원이나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53조 3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2002년 1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금리가 높은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옮겨간 것도 있지만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해 기업 자금이 유출된 영향도 있었다. 다만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 노력, 수신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과 기업 자금이 들어오며 같은 기간 31조 7000억원이 늘었다.
  • 집값 4억·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 서울·수도권 1주택자 혜택 제한적

    집값 4억·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 서울·수도권 1주택자 혜택 제한적

    정부가 내놓은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전환 대출은 최근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대출자를 보호하려는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고물가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취약계층이 입는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이미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 서울이나 수도권 주택 소유자는 대부분 혜택을 보지 못할뿐더러 대환 대출 자격은 보수적으로 설계돼 수혜 대상이 수십만명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변동금리 비중은 잔액 기준 77.7%, 준고정금리까지 더하면 96.0%에 달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연말에는 3.00%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더해 변동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국면이다. 금융 당국은 취약층의 부실 위험을 막고자 지원 대상을 주택가격 시가 4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 연 7000만원 이하 1주택자로 한정했다. 금리 수준은 만기(10∼30년)에 따라 연 3.80∼4.00%이다. 선착순이 아닌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한국부동산원 기준 6월 아파트 중위매매 가격을 보면 서울은 9억 6300만원에 달해 수도권에서 혜택을 보는 차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한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자 마련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비은행권에서 7% 이상 고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한 소상공인의 대출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21조 9056억원(대출 건수는 48만 8248건)이다. 이 중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은행권의 대출이 17조 6154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대출자들이 최대 6.5%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 또는 임대 목적 부동산 대출, 개인용도 자동차 구입 등은 사업자 대출로 보기 어려워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일각에서는 사업자 대출이 어려워 개인신용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는데 이번 지원 정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개인대출이라 하더라도 화물차, 건설기계(불도저, 굴착기, 지게차, 덤프트럭 등) 등 상용차와 관련한 대출(할부 포함)은 사업목적 대출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대환 대상에 포함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가계대출 우대금리 쉽게 확인하세요”

    우리은행 “가계대출 우대금리 쉽게 확인하세요”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전세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고객이 대출 우대금리 세부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WON뱅킹에서 우대금리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우대금리 내역과 현재 적용받고 있는 가계대출의 우대금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우대금리 항목들이 실제 금리에 반영되는 날짜를 볼 수 있다. 또 항목별 우대금리 충족 여부를 통해 급여이체, 신용카드 및 자동이체 실적과 같은 우대 항목이 대출금리에 정상적으로 적용 중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적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이를 채울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입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향후 매달 우대금리 현황을 카카오톡 알림으로 발송해 우리WON뱅킹에 접속하지 않고도 금리 변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빅5’ 대출 뒷걸음질… 인터넷뱅크만 ‘쑥쑥’

    ‘빅5’ 대출 뒷걸음질… 인터넷뱅크만 ‘쑥쑥’

    주담대 금리도 0.4~0.5%P 인하영업점 안 가는 대출 편의 호응고금리 특판예적금 출시 경쟁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줄곧 감소하고 있지만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7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과 다르게 대출이 늘어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26조 9504억원로 한 달 전보다 134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대출도 9조 1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1조 890억원, 케이뱅크는 2조 700억원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 2조 2154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는 매달 잔액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이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한국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도 하고 있는 터라 대출 잔액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여유가 있다. 케이뱅크는 6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41% 포인트 낮췄고, 카카오뱅크도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인하했다. 최근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김모(32)씨는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0.5% 포인트 정도 낮았다”며 “대출 시 영업점을 가지 않아도 되니 편했다”고 말했다. 대출 증가를 발판으로 한 예적금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토스뱅크는 연 2.0%라는 고금리 입출금통장의 영향으로 6월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도 연 2.1%의 고금리 파킹통장에 연 5.0% 특판자유적금, 연 3% 100일예금상품 등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이 13조 3300억원이 됐다. 한 달 전보다 1조 15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같은 기간 예적금 잔액이 5274억원 줄어든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무거워지는 이자 부담에 가계 빚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면 금리 인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27조원이나 늘면서 700조원을 넘어 전체 가계대출 규모보다 덩치가 커졌다. 1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 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699조 6521억원) 700조원대가 깨진 데 이어 한 달 사이 2조 2155억원이 더 쪼그라들었다. 감소폭도 한 달 전보다 더 커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부진한 증시에 ‘빚투’ 열풍이 사그라든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신용대출(128조 8256억원)은 6월보다 1조 8533억원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506조 6804억원)은 같은 기간 910억원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빚내서 투자한 고객은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을 처분하고 대출을 먼저 갚으려 한다”며 “당장 처분하기 어려운 주택 관련 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총수신 잔액은 한 달 사이 12조 6760억원 불어난 1834조 29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정 기간 돈을 묶어 두는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 4491억원으로 6월보다 27조 3532억원 늘었다. 증가폭만 보면 지난달(5조 3192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용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 3602억원으로 한 달 사이 36조 6034억원이 빠졌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에서 대기하던 자금이 수신금리가 오르자 정기예금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만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은행의 예대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부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로 한 가운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폭을 조절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저금리 시대를 거쳐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후에도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어 예대금리차 공시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오는 22일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은행이 금융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새 정부가 마련한 것으로, 이를 의식한 은행권은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조절하며 예대마진을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가계대출 예대마진)은 1.82% 포인트로 전달(2.12% 포인트)에 비해 0.30%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이 예대마진 폭을 다소 조정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기에 이미 상당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은 2012년 1월 이후 9년 만에 2% 대에 진입했다. 연평균 가계대출 예대마진을 단순 계산해 보면 2020년 평균 1.7% 수준에서 지난해 평균 2.03%로, 올해 상반기에는 2.14%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곧 은행들의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0조원에서 2020년 8조 7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듬해 10조 1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는 약 3조 6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분기(약 2조 9000억원)보다 27.4%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당기순이익도 7조 26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폭을 조절하는 대신 신용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6%로 지난해 12월(연 3.88%)에 견줘 0.48% 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신용대출(신규취급액·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연 3.89%에서 연 4.60%로 0.71% 포인트(18.4%) 증가했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27%에서 연 5.96%로 0.69% 포인트(13.0%)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더라도 뚜렷한 효과를 내려면 지속적인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대금리차를 낮추기 위해 저신용 차주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위 은행이 예대마진을 높게 가져가면 오히려 상향 평준화되거나 보이지 않는 담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 6월 4.23% ‘8년 9개월만 최고’

    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 6월 4.23% ‘8년 9개월만 최고’

    기준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4%대와 6%대에 진입했고, 잔액 기준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 격차도 7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9월 4.26% 이후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의 가산금리를 조금 낮추거나 저금리의 잔금 및 중도금 대출을 지난달 취급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연 4.04%로 2013년 2월 4.06%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00%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역시 2013년 8월 6.13% 이후 8년 10개월 만의 6%대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8.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 팀장은 “고정금리로 선택하는 경향이 큰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지난달 높아진 영향”이라면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한다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도 연 3.84%로 전월 3.60%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2월 4.0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59%로 0.24%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06%로 0.27%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2.02%에서 2.41%로 0.39%포인트 올랐다. 2014년 7월(2.4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49%포인트로, 전월 1.66%포인트보다 0.17%포인트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40%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2014년 9월 2.44%포인트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대출금리(3.57%)의 오름폭(0.12%포인트)이 총수신금리(1.17%)의 오름폭(+0.09%포인트)보다 컸던 영향이다.
  • 추경호 “안심전환대출로 내년 변동금리 비중 5%P 낮출 것”

    추경호 “안심전환대출로 내년 변동금리 비중 5%P 낮출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1일 1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긴축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경제·금융 수장들이 24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리 상승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 없이 공급되면 은행권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회의에서 금리 상승이 취약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4일 조찬 간담회에 이어 20일 만이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렸다. 추 부총리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2차 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1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면 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는 대출자가 그만큼 줄어든다. 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 조달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시에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저희 거시·금융팀은 공개회의체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으로도 수시로 만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공정률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 채권으로 분류된 대출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도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급격히 늘어난 PF 채무보증 관리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는 한편, 금리상승기를 맞아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 1174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점검에서 실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24곳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 규모는 2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이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 놓은 대출 규모가 1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PF 대출 규모는 2019년 말 6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 5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 말 기준 10조 40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이후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PF 사업장의 사업 지연·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PF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감원은 각 저축은행이 자의적·낙관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업성 평가 기준을 더욱 구체화·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상호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사업성 평가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증권사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금융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로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상위 10대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 8364억원으로 2016년 말의 18조 3461억원보다 79%(14조 4903억원) 증가했다. 이 중에는 PF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이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왔다. 그동안은 부동산시장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금융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은행처럼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기구나 상품) 부실에서 시작됐던 까닭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직후 증권사 등 자본시장의 PF 대출에서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채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사에 관리 강화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세부 현황 자료를 체계적으로 입수하기 위해 업무보고서를 신설했다. 증권사들은 업무보고서에 부동산 채무보증 계약, 대출 채권·사모사채·지분 증권 투자, 부동산 펀드·유동화 증권 투자 등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투자 현황을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도 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 및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의 부실 현실화 가능성을 대비하고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해 개별 회사에 맞는 시장충격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PF 대출 등 부동산 자산이 갑자기 부실화돼 금융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자본시장 전반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우발채무 관리를 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음달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LTV 최대 80%로 상향

    다음달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LTV 최대 80%로 상향

    다음 달 1일부터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는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지역이나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80%로 완화된다. 아파트 준공 후 주택가격이 15억원이 초과하더라도 중도금대출 범위 내에선 잔금대출 전환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다음 은행업 등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예고 등을 거쳐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과 불편 해소를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대출규제 정상화 방안의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 LTV는 60~70%(조정대상 지역)였지만 다음달 1일부터 주택 소재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8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시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로 한 기한도 2년으로 완화했다. 신규주택 전입 의무도 폐지했다. 생활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배제되는 긴급생계용도 주택담보대출 대출한도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기존 가계대출 규제 중 다수 민원이 발생하거나, 실수요자의 불편을 초래한 사안 등을 보완하는 내용을 다수 담았다. 아파트 준공 후 15억원이 초과하더라도 중도금 대출 범위 내에서 잔금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다. 준공 후 시가 15억원이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의 경우 분양가가 15억원 미만인데도 금융회사가 이주비·중도금대출 취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있었다. 금융위는 준공 후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수분양자의 이주비·중도금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는 잔금대출을 예외적으로 취급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가 기존 중도금대출 취급 금융회사가 아닌 다른 금융회사의 잔금대출로 전환하더라도 중도금대출 범위 내에서는 잔금대출을 허용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DSR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배우자의 소득 합산도 허용키로 했다. 현재는 배우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경우에만 소득·부채 합산이 가능하다.
  • 천안시의회, 미착공 17개단지 “천안 조정대상지역 해제하라“

    천안시의회, 미착공 17개단지 “천안 조정대상지역 해제하라“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에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것과 관련해 20일 “현실에 맞지 않은 과도한 규제”라며 조정대상지정 해제를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날 속개된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권오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천안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지난 6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상반기 규제지역 재검토 심의에서 천안시가 정량적 해제요건을 충족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에서 제외됐다”며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해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고 시민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기 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는 동의하지만, 부동산 가치가 다른 수도권과 지방을 같은 수준의 기준으로 판단해 규제지역을 지정한 것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권오중 의원은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미착공 아파트단지가 17개 단지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를 위축시켰으며, 풍선효과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등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회, 충남도 등에 송부해 의회와 천안시민의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난 2020년 12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 등을 받아 왔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청약 관련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세금 중과세 ▲가계대출 제한 등 여러 제약요건이 있다. 하지만, 천안시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필수요건인 주택가격 상승률이 0.6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0.45배에 그쳐 필수요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기준 1.3배 초과)에 한 참 미치지 못했다.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전년 대비 60%(417건) 감소했고, 주택보급률도 전국 평균(103.6%)보다 높은 111.5%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선택요건을 밑돌았다.
  • 대출금리 7% 땐 190만명 빚 못 갚는다… 최저생계비만 써도 ‘파산’

    대출금리 7% 땐 190만명 빚 못 갚는다… 최저생계비만 써도 ‘파산’

    원리금, 연소득 70% 초과 190만명120만명은 세금만 내도 감당 못해9월 중 4억 미만 집 고정금리 시행당국 “청년 특례, 빚투 탕감 아냐”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현재보다 3% 포인트 오른다면 최저생계비만 쓰며 생활해도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190만명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취약층의 빚 부담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시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출자 증가 수치 등을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해 본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3.96%)보다 평균 금리가 3% 포인트 상승해 7%에 가까워질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이 70%를 초과하는 대출자가 140만명에서 190만명으로 50만명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채금액도 3월 말 기준 357조 5000억원에서 480조 4000억원으로 122조 9000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DSR 70%를 초과하는 차주는 일반적으로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제외했을 때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로 분류된다. 평균금리 3% 포인트 상승 시 DSR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9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3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부채금액은 254조원에서 336조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된다. DSR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소득에서 소득세, 건강보험료 등 세금만 내도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DSR 90% 초과 차주 비중은 제2금융권에서는 8.4%(62만명)에서 10.3%(76만명)로, 자영업자는 10.2%(21만 9000명)에서 13%(28만명)로, 다중 채무자 중에서는 이 비중이 8.7%(33만 2000명)에서 12%(45만 6000명)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통화정책을 맡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첫 회동을 하고 통화정책과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운용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 당국은 취약차주 대책 마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4억원 미만 주택을 소유한 서민들은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변동금리를 연 4%대 고정금리로 전환해 주는 대책을 9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 하위 50%인 개인 대출자를 위한 제도인 민간 중금리 대출은 업권별 금리 상한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당국은 또 최근 주식·가상자산 등에서 투자 손실 등을 본 저신용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청년 특례 프로그램’ 등에 대해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상자산 투자 실패자를 위한 제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년 특례 프로그램 대상은 신용점수 하위 20% 차주로, 엄격한 소득·재산 조사를 실시해 지원하는 것으로 원금 감면이 없어 ‘빚 탕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대출금리 7% 땐 190만명 빚 못 갚는다...금융당국 총력전

    대출금리 7% 땐 190만명 빚 못 갚는다...금융당국 총력전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현재보다 3% 포인트 오른다면 최저생계비만 쓰며 생활해도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190만명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취약층의 빚 부담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시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출자 증가 수치 등을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해 본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3.96%)보다 평균 금리가 3% 포인트 상승해 7%에 가까워질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이 70%를 초과하는 대출자가 140만명에서 190만명으로 50만명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채금액도 3월 말 기준 357조 5000억원에서 480조 4000억원으로 122조 9000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DSR 70%를 초과하는 차주는 일반적으로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제외했을 때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로 분류된다. 평균금리 3% 포인트 상승 시 DSR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9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3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부채금액은 254조원에서 336조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된다. DSR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소득에서 소득세, 건강보험료 등 세금만 내도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DSR 90% 초과 차주 비중은 제2금융권에서는 8.4%(62만명)에서 10.3%(76만명)로, 자영업자는 10.2%(21만 9000명)에서 13%(28만명)로, 다중 채무자 중에서는 이 비중이 8.7%(33만 2000명)에서 12%(45만 6000명)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통화정책을 맡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첫 회동을 하고 통화정책과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운용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 당국은 취약차주 대책 마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4억원 미만 주택을 소유한 서민들은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변동금리를 연 4%대 고정금리로 전환해 주는 대책을 9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 하위 50%인 개인 대출자를 위한 제도인 민간 중금리 대출은 업권별 금리 상한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당국은 또 최근 주식·가상자산 등에서 투자 손실 등을 본 저신용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청년 특례 프로그램’ 등에 대해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상자산 투자 실패자를 위한 제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년 특례 프로그램 대상은 신용점수 하위 20% 차주로, 엄격한 소득·재산 조사를 실시해 지원하는 것으로 원금 감면이 없어 ‘빚 탕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고금리·고물가 등의 복합위기에 정부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융위원회는 ‘125조원+알파’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리자 중소 자영업자와 ‘빚투’(빚내 투자)한 청년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나온 정책이다. 금융위가 내놓은 대책은 ▲청년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신설해 청년층의 대출이자를 최대 50% 감면하고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4%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바꾸는 ‘안심전환대출’에 40조원을 공급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업자를 위해 ‘배드뱅크’(새출발기금)에서 30조원의 대출채권을 사들이는데, 이 때 대출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한다는 것이다. 9월 말 끝나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에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도 포함시켰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그 부감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윤 대통령의 민생대책이 담긴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가계대출 1860조원 중 취약계층의 빚은 93조원이다. 이 빚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도미노현상처럼 실물경제로 옮아가는 등의 부작용이 크다. 정부가 금리인상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뒷수습을 하기보다 미리 방파제를 쌓아두고 부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배운 교훈이다. 정부 조치로 최대 25만명이 빚탕감 등의 혜택을 보게 된다. 일부에서 포퓰리즘이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2030 청년세대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당국과 금융권도 빚탕감 선별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생안정 금융지원의 성패는 코로나 덕에 영업이익을 많이 본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달려있다.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 주금공, 50년 만기 보금자리론·적격대출 8월 출시

    주금공, 50년 만기 보금자리론·적격대출 8월 출시

    대출자의 월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자 50년 만기 정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다음달 출시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다음달 1일부터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새 정부 가계대출 관리방향 및 단계적 규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50년 만기 모기지를 도입해 대출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은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라면 이용할 수 있다.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원리금균등방식 중 선택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청년층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현행 40년 만기 상품의 금리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기존 40년 만기 금리는 현행 대비 0.02% 포인트 인하된 수준에서 결정된다. 예컨대 이달 U-보금자리론 기준 30년 만기는 연 4.8%, 40년 만기는 연 4.85%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50년 만기 상품이 도입될 경우 40년 만기의 금리가 연 4.83%로 0.02% 포인트 낮아지는 것이다. 이때 50년 만기 상품에는 기존 40년 만기에 적용되던 금리인 연 4.85%가 적용된다. 이러한 금리 수준에서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3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40년 만기 상품은 매달 141만원, 50년 만기는 매달 133만원을 상환하게 된다. 50년 만기 상품을 선택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매달 8만원씩 연간 96만원 정도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다만 상환기간이 길어지면 총 상환금에서 차지하는 이자 상환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주금공은 실제 적용금리는 추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공사가 도입한 40년 만기 상품은 이용자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보금자리론의 18%를 차지하고,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제도개선으로 대출 초기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월 상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자·침체… ‘빅스텝’ 한은의 난제

    이자·침체… ‘빅스텝’ 한은의 난제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고통받고 빚을 갚느라 소비·투자가 줄면서 경기가 침체되는 등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40년 만에 최대 폭의 물가 상승을 기록한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1% 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미국과의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가 상승에 이자 부담 증가, 경기 침체는 물론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까지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산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이자 부담은 3조 4046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기준금리가 연 2.25%가 되면서 지난해 8월(기준금리 0.5%)과 비교해 늘어나는 이자는 112만 7000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남은 세 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면 기준금리는 연 3%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0조원 넘게 늘고 1인당 평균 이자도 48만원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어려워지고 대출이자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싱크탱크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이번 빅스텝으로 기업의 대출 이자는 3조 9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이자 부담에 빚을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와 투자에 돈을 쓰지 않으면 실물 경기도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까지 영향을 받으면 경기 침체 상황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과의 기준금리도 역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26~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우리의 금리가 0.50~0.75% 포인트 정도 더 높지만 이달 중 미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금리 역전을 오래 방치할 수는 없어 금통위도 금리 인상을 이어 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소비와 투자 위축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빅스텝 10분 만에… 은행들 예·적금 금리 줄인상

    빅스텝 10분 만에… 은행들 예·적금 금리 줄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빅스텝’에 나서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적금 금리 인상 결정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대출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다음달부터는 매달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공시될 예정이라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신금리를 14일부터 최대 0.90%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대표적 월 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적금 등 상품의 금리는 1년 만기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0% 포인트 인상하고, NH농협은행도 1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0%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이처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과 당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8일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 수신금리를 최대 0.70% 포인트 올렸다. 다만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주 초 금리 인상률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이 수신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출차주들의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24~6.19%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연말 8%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금융 당국의 지적에 6%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5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7.7%로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경우에도 전날 연 3.31~5.47%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고물가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경제 전반은 물론 취약부문에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금리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가 언급한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 강화’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지되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이에 임금이 오르면 또다시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을 말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물가가 자리잡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명확한 시그널을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 상승 폭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라며 “6%가 넘는 물가 상승률이 나온다면 물가는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빅스텝을 밟은 금통위는 올해 남은 세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연 0.5%에서 11개월 만에 연 2.25%가 된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꺾이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을 물가 중심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가다가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쯤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린 만큼 국내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를 0.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빅스텝이 기획재정부가 그간 쏟아 낸 각종 물가 안정 대책들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기재부는 새 정부 출범 2개월간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총 5차례의 민생·물가안정 대책을 쏟아 냈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긴 이른 상황 속에서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결국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며 통화량을 줄이고, 기재부가 투트랙으로 유류세 인하와 수입원가 절감 대책 등으로 지원사격을 하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가 위축돼 실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가계대출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이자액은 지난해 8월(기준금리 0.5%)과 비교해 112만 700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도 빅스텝 이전보다 3조 9000억원 정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은 첫 ‘빅스텝’… 美 소비자물가는 9.1% 뛰었다

    한은 첫 ‘빅스텝’… 美 소비자물가는 9.1% 뛰었다

    24년 만에 6%대를 넘은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금통위는 1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0.50% 포인트 인상했다. 빅스텝은 물론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빅스텝에 찬성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1개월 만에 1.75%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이자는 112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7%)를 다소 하회하고,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가고 올해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은 대외 여건을 지켜봐야 하는 반면 물가 상승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고물가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화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를 기록하는 등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 심리는 여전히 강하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오름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이 총재는 “올해 3분기 말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만히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예상하는 성장과 물가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기준금리 연 2.27~3.00%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지금의 기대 수준으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 폭이었던 지난 5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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