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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양 발벗고 나선다...벽걸이TV등 특소세 한시적 폐지·재정지출 확대 추진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대상 대기업으로 확대 재경부, 불안심리 확산에 정책기조 급선회 정부는 새 경제부총리 취임과 함께 25일 거시경제정책의 기조를 ‘중립’에서 ‘부양’으로 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경기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과 내수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의 조기집행 이외에 소비진작과 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방침을 곧 임명될 신임 경제부총리의 업무보고때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소비진작책을 포함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채발행과 한국은행의 일시 차입금(최고 5조원) 활용 등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되,내수의 안정적인 기반구축을 위해 PDP-TV(벽걸이 TV) 등 일부 첨단제품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특소세를 없애면 제품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가 있다. 정부는 또 기업의 투자활력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소기업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R&D(연구개발)에 대한 세액공제(투자액의 15%)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설비투자에 필요한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등 기업금융 지원 강화도 검토키로 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경제부총리·산업자원부장관·경제5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산자부·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 공동으로 기업규제 실태와 규제개혁의 체감도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움츠러 드는 것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새 정부가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소비진작책을 적극 펼 때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책을 쓰더라도 당분간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경기침체에는 경제 외적요인의 영향이 더 크며 금리를 낮춘다고 투자가 활성화될 여지는 적기 때문이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정기예금고객 ‘빈손’ 1월 신규가입자 5명중 1명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해당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주로 시중에 자금은 넘치는데 금융기관들이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신규 정기예금 가운데 20%는 금리가 연 4.0% 미만이었다.지난달 물가상승률(3.8%)과 이자소득세 등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잔액기준 예금 평균금리는 연 4.23%로 지난해 12월(4.29%)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대출 평균금리도 7.43%에서 7.39%로 0.04%포인트 내렸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다달이 사상 최저치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예금금리 중 정기예금은 4.98%에서 4.96%로,저축예금은 1.31%에서 1.01%로 내렸다.그러나 기업자유예금은 2,67%에서 2.70%로 올랐다.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7.71→7.68%)와 기업대출금리(7.13→7.10%),당좌대출금리(9.53→9.45%)가 모두 내렸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4.63%로 전월대비 0.06%포인트,대출 평균금리는 6.5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예금 중 순수저축성 예금은 4.71%에서 4.65%,정기적금은 5.09%에서 5.03%로 내렸고,대출중 가계대출 금리는 7.12%에서 7.06%,기업대출 금리는 6.41%에서 6.35%로 하락했다.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는 금리 4.0% 미만 비중이 전월 17.6%에서 20.8%,4.0∼5.0% 비중은 55.7%에서 66.0%로 높아진 반면,5.0∼6.0% 미만 비중은 26.5%에서 12.9%로 크게 낮아져 금리 하락세를 반영했다.김태균기자 windsea@
  • 대형은행 금리횡포...이번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

    금융시장에서 몇몇 중·대형 은행들이 금리를 독과점적으로 결정한다는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은행들이 자체 자금사정에 따라 대출금리를 독자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보다가 우량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뒤따라 인상,금리상향조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다.이로 인한 부담은 결국 고객이 떠안게 된다. 특히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경기둔화로 마땅히 돈을 굴릴 데가 없자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대출금리를 올려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에 금리인상의 신호탄을 터뜨린 곳은 신한은행이다.신한은행은 다음주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당장 금리를 조정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올들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0.4%포인트 낮췄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인상하면 그 차이인 예대마진이 커져 그만큼 수익을 더올리게 된다. 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약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실세금리가 지난해 말 연 6.5%에서 현재 6.1%로 크게 떨어지면서 금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1.57%포인트인 평균 CD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은행은 신용이 좋은 우대고객들을 ▲VIP ▲최우수 ▲우수 ▲우대 등 4단계로 나눠 연 8∼11%까지 적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를 24일부터 최대 0.2%포인트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조흥·외환은행 등은 당장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은행들의 방침이 나올 때까지 눈치를 보고 있다. 아직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어느 은행이나 공감하고 있지만 중·대형은행들의 금리인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금리를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박사는 “일부 은행들이 금리결정권을 쥐고 금융시장을 일방적으로 선도할 경우,고객들이 추가 금리부담을 떠안는 등 금리독과점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은행 대형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은행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은행들 금리 내리고 주택담보비율 높여 가계대출 숨통 트일듯

    가계대출의 고삐가 서서히 풀릴 기미다.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의 영향으로 가계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이 비율이 높아지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만큼 많아진다.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급격한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을 ‘연착륙’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때 아파트 1·2층과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중간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가계대출억제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층수와는 관계없이 모두 ‘하한가’를 적용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33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경우 담보비율 적용금액은 3억 3000만원(하한가)에서 3억 5500만원으로 조정된다.담보비율 60%를 적용한다면 대출가능금액은 1억 9800만원에서 2억 1300만원으로 높아져 1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국민,하나,한미은행은 1·2층과 최상층을 제외한 아파트에 대해 하한가 대신 중간가를 적용,대출액수를 늘리고 있다. 금감원이 권고한 담보비율(60%)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했던 은행들은 담보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담보비율을 55%에서 60%로 높였다.연초 3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한해 60%의 담보비율을 적용했었으나 가격제한을 없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방침에 따라 LTV를 금감원의 권고안인 60%보다 5%포인트 낮은 55%를 적용해왔다.그러나 올해 초 자율적으로 57%로 높인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1∼2% 포인트 추가 상향조정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연체와는 달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억제 여부는 금융기관이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운용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자금수요가 많아질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감원의 권고 조치가 풀린다면 대출 완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가 오르는 상황도 아니고 가계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장기대출 상품도 나올 것 같다”면서 “급하지 않다면 좀더 유리한 제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주택자금대출의 만기 장기화와 대출이자에 대한 세제혜택,만기가 된 주택담보대출의 재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대출시기를 선택하는데 유효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은행 금융채 45조 만기도래

    은행에서 발행한 채권의 절반인 45조원대의 금융채 만기가 올해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폭증했던 가계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앞다퉈 만기가 짧은 금융채를 발행한 결과다.만기 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융채의 차환 발행조건이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금융채 발행현황’에 따르면 만기가 1년 이내인 금융채는 45조 3000억원어치로 전체 금융채 잔액(99조 8000억원)의 45.4%를 차지했다. 20조원은 올 상반기에,25조 3000억원은 하반기에 각각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채 만기가 올해 집중된 것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자 은행들이 조달금리가 싼 만기 1년짜리 일반 금융채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9월 시중은행들은 대출금이 67조 5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도 운용 가능한 예금은 31조 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자 24조 1000억원의 금융채를 순발행해 충당했다. 예금보험료와 지불준비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돼 일반 예금보다 조달금리가 싼점도 은행들이 금융채에 눈독을 들이게 하는데 일조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0조원이었다.▲우리은행 2조 9500억원 ▲신한은행 2조 7900원 ▲조흥은행 1조 8020억원 ▲제일은행 1조 5600억원 ▲하나은행 9061억원 순으로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채 발행 규모가 워낙 크고 만기도래 시기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여건이 조금만 바뀌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30년짜리 주택대출 세금 깎아준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대출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계대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연착륙으로 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겠다고 14일 밝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중채무자(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 등의 고통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 등 부분적인 ‘당근 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연체율 다시 ‘들썩’ 가계대출에 이어 신용카드 연체율도 상승세로 반전했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1월 신용카드 연체율은 13.5%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사상 최고치이다.선진국 기준인 30일 연체로 환산해도 10.1%로 미국(5.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1.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연체율 관리가 느슨해지는 분기 초(初)인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가계대출 72조원 올해 만기도래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22조원.이 중 30%인 72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적지 않은 규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3000억원이 감소했다.만기연장 수요가 적지 않은 데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세로 반전했다는 것은 부분적인 신용경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금감위,“신용경색 아직 우려할 수준 아니다” 금감위는 2월 들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점을 든다.이달 10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원이 증가했다.신용카드 대출금까지 합하면 1조원이 늘었다. 김석동(金錫東) 은행감독1국장은 “1월에는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다 설날 보너스 지급 등으로 개인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것일 뿐”이라면서 “이를 급격한 가계대출 위축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이달부터 다시 안정적인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위는 올해 가계대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은행권에서는 연간 22조원,한달에 2조원 안팎이다.만기도래액도 분기별로 17조∼20조원씩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만기대란’ 우려는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기주택대출 세제혜택 추진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계대출의 근본 억제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게 정부당국의 판단이다.조금 어려워졌다고 해서 고삐를 풀 경우,다시 가계대출이 방만해질 것을 우려해서다.하지만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인정하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3년 안팎인 국내 주택관련 대출의 만기를 미국처럼 20∼30년으로 장기화해 상환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이를 위해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진중에 있다.신용대출과 대환대출(빚을 갚기 위한 대출)도 적극 독려할 생각이다.아울러 신용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신협,금고 등 개인워크아웃 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기관들의 조기 가입을 유도해 실질적인 수혜자를 늘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대출 연체 다시 늘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했다.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월말 현재1.9%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석달만에 처음이다.지난해 9월말에 1.7%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데다 지표를 신경써야 하는 분기말이 아니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연체율이 소폭 상승세로 반전했다.”면서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7%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내수 ‘빨간불’ 대응책 비상/소비자 체감경기 15개월만에 최악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이다.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경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앞으로의 경기기대감도 여전히 비관적이다.이에따라 정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대출(71조 8000억원)이 차질없이 연장·대환조치되도록 유도하는 등 급속한 내수위축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체감경기 엉망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9.6으로 전월의 81.2에서 0.6 하락했다.이는 2001년 10월 79.0을 기록한 이후 처음 70대로 떨어진 수치다.이를 반영하듯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으나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는 19.2%로 2.4%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기대감도 없어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 97.2로 100 미만을 기록한후 10월 86.8로 80대로 추락한 뒤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왔다.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73.1로 2001년10월 71.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4로 전월의 94.8에 비해 1.6 상승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97.1로 90대로 하락한 이후 4개월 연속 100미만을 유지,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와 외식·오락·문화지수가 각각 92.8과 91.8로 90대를 회복하고 소비지출지수가 102.2로 100 이상을 유지했으나 내구소비재구매지수는 90.3으로 0.7 하락했다. ●고소득자,젊은층일수록 경기전망에 긍정적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250만원 이상 소득자들은 소비자기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00이상을 기록했으나 그 아래 계층은 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연령계층으로는 60대 이상 연령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계층에서 전원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20∼30대는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미·이라크전쟁 등과 맞물리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유도,가계대출 연장·대환조치 등을 통한 서민 금융이용자의 부담완화,유가급등에 따른 비상대책 등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위기의 경제’ 전문가 처방 건설투자 늘려 내수촉진을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 경제외적인 변수도 경기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소비심리에 이은 기업심리의 위축 역시 경기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경제적인 변수와 경제외적인 변수로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경기부양 등의 대증요법보다는 수요공급의 균형이라는 시장논리에 좀더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경제부 임종룡(任鍾龍) 종합정책과장=대외 변수 가운데 하나인 이라크전쟁에 따른 고유가 문제는 시나리오별로 준비가 돼 있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불확실성 제거 여부가 관건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려되는 소비위축은 재정의 조기집행이나 금리인하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부동산안정대책으로 거론됐던 신도시 건설 등과 같은 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 경우 경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신도시 건설은 건설투자를 활성화시켜 내수진작을 촉진할 수 있다.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도 완화시킬 수 있다.주택공급은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은 당분간 지속돼야 하겠지만,소비진작을 위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70조원의 가계대출에 대한 회수를 연기하거나 대환(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받는 것)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곤두박질치고 있는 주가는 기업실적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제거와 같은 모멘텀이 없이 인위적으로 부양하기는 어렵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거시경제팀장=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한다.지금은 너무 혼란스럽다.소비·기업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적어도 3월까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시화되면 국내 경제활동은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북핵사태와 정치권의 향방이 여전히 변수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전체적인 경기 사이클은 올 1∼2월 정점을 기록한 뒤 하강하다 이르면 3·4분기,늦으면 4·4분기쯤 상승국면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비 증가세가 예상 외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투자 역시 지난해 11월 잠깐 늘었다가 다시 꺾인 상태다.문제는 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때문에 올해에도 특별히 반등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새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심리적인 안정책을 통해 소비를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늘리고,투자된 돈이 계속 국내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내수둔화는 당분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수출이 내수감소분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재정의 경기대응능력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것이다.예를들어 과거와 같이 단순한 재정확대보다는 IT(정보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기업들의 추가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법 등을 쓸 필요가 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경제 불확실성에 발목 5%대 성장 ‘위태’

    경제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한국은행이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고,성장률 하향 도미노 현상도 예상된다.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나면 경제회복 가능성도 있지만 북핵문제 등 불안요인도 만만치 않다.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5%대 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2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한은이 이날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매월 2조∼6조원씩 증가하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700억원이 줄었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연말에 보너스 등이 나오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갚아 가계대출이 계절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가계대출은 연착륙 중에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거시지표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주가 및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동반하락하면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박 총재는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올해 경제성장률을 5.5%로 전망했던 금융연구원도 하향 조정을 검토중이다. 한은은 이라크전쟁이 일어나기만 해도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경제회복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10% 이상 증가해야 5.5%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투자·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5.5%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전쟁이 끝나도 북핵문제가 남아있고,미국의 경제회복이 늦어지면서 우리나라는 5%대 성장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6%)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4% 이하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UBS워버그도 올해 성장률을 4.3%로 내다봤다. ●경기둔화 우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월간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했다.KDI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3.8%나 감소하면서 소매판매는 2.2% 줄었고,도매판매는 1.1% 증가에 그쳤다.도소매판매 전체로는 1.9% 증가,2001년 2월(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서 소비자태도지수는 48.5(기준치 50)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지수는 49.9로 2001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다.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의 46.8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형편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급감하는 자동차 시장 불황을 모르던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BMW와 렉서스,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 등 벤츠를 제외한 국내 수입차업체 12곳의 1월 판매대수는 1172대로 전월의 1305대에 비해 10.2% 감소했다.이는 전월 대비 지난달 국산차 내수 감소폭(5.1%)보다 훨씬 큰 것이다. 우선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BMW가 지난달 501대를 팔아 전월의 544대에 비해 7.9% 줄었고,다임러크라이슬러가 66대를 판매해 전월의 144대에 비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금리 하락배경과 전망

    ‘투자심리 한파' 언제 풀릴까 시중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어느 선까지 하락할까.금리향방이 이자생활자 뿐아니라 금융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국고채 3년짜리 수익률은 지난 15일 4%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신한은행이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내리는 등 금융권도 금리를 잇따라 끌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향방을 엇갈리게 전망하고 있으나 대체로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또 부동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올들어 11조여원이나 집중되면서 시중 자금의 초단기화 등 금리하락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키는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금리 하락 배경과 전망 금융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국채 수익률은 4.5%선 안팎이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경제연구소 신동수(申東洙) 수석 연구위원은 “북핵문제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370조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일부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한 국고채 매입으로쏠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의 급격한 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두드러져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 하락세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감되면서 본격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박성진 (朴成振)팀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로 판단해 금리를 올린데다 같은해 9월에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에 금리가 시중 자금사정을 반영해 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서야 인위적인 조치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투신운용은 올해 채권 수요가 90조∼100조원이나 되지만 공급은 20조∼25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계대출 폭증세가 주춤,은행채·카드채 발행비중도 낮은데다 각 기관들은 유가증권이나 채권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채권가격이 비싸져 금리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자금부 양신근 부장은 “금리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최근의 금리 하락세는 지난 9·11사태의 금리(4.3%)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적금금리도 뚝뚝 떨어져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자금운용에 고심하는 각 은행들은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현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가 낮아 유가증권 수익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4.9%에서 4.6%로 0.3%포인트나 인하했다.이 은행은 지난 6일에 0.1%포인트를 낮추는 등 근 한달새 예금금리를 0.4%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이달들어 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1∼1.5%포인트씩 낮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도·소매판매 증가율 2년만에 최저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책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됐다.지난해 12월 국내 백화점 매출이 1년전보다 14% 가까이 줄어든 것을 비롯,도매·소매 판매가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나마 생산이나 설비투자 쪽에서 성적표가 비교적 괜찮게 나온 게 위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02년 12월 산업활동’ 통계에 따르면 국민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금액기준) 증가율은 1.9%에 머물렀다.2001년 2월(1.6%)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13.8%나 감소,지난 98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다달이 17∼45%대의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을 보여온 할인점 판매액도 7.3%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지난 연말 대통령선거로 백화점들이 바겐세일을 하지 않았던 점 등도 작용했지만,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가계대출·부동산가격 억제대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부진과 달리 산업생산은 9.5% 증가,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특히 자동차가11월 6.3% 증가에서 12월 45.9%로 급증했고 반도체는 11월 22.2% 증가에 이어 12월에도 23.9%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7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6개월 뒤의 경기를 짐작케 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7%로 전월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피니언 중계석/“재계 구조조정 지속적 추진을”

    -26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린 26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김중수(金仲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2003년 경제정책 전망과 과제’와 구학서(具學書) 신세계 사장의 ‘윤리경영이 경쟁력이다’ 강연내용을 간추린다. ●경제정책 전망과 과제(김중수 KDI원장) 최근 우리경제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IT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견실히 증가하면서 6%내외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아파트 가격 하향안정 등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내수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생산측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밑돌겠지만 수출회복세에 따라 5%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통화정책은 당분간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또 가계부채 급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정착되도록 감독하는 한편 이미 급증한 가계부채에 따른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는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향후 금용시스템의 부실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성·도덕성을 갖춘 전략적 투자가에게 은행을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의 과도한 주장 등 도덕적 해이의 발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재계는 정치여건에 관계없이 기존의 구조조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리경영이 경쟁력이다(구학서 신세계 사장) 윤리적인 것이 가장 강하다.윤리는 공동체를 유지·존속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윤추구를 동시에 달성토록 한다. 신세계는 지난 99년 신CI와 함께 신경영이념을 제정 선포했다.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종업원·협력회사 및 주주가 성과와 가치를 함께 나누며 세계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핵심이었다.이를 위해 윤리규범과 윤리실천지침을 제정하고,윤리경영 전담부서인 기업윤리실천 사무국을 신설했다.윤리경영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임직원에게 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했다.월별로는 실천테마를 정해 사업장별 사회복지시설 자매결연,협력회사 간담회,1사(社)1산(山)보호하기 등 활동을 전개했다. 윤리경영 실천수준을 회사·임원평가에 10% 반영,윤리규범에 따라 신상필벌을 했다. 그 결과 친절하고 깨끗한 신세계의 이미지를 심고,신선한 상품을 공급하는 등 고객만족과 신뢰를 제고할 수 있었다.이는 매출액의 고속성장으로 이어져 지난 99년 2조 506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조 5328억원으로 2.6배나 뛰는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도 임원승진의 제 1조건을 ‘윤리성’으로 삼고,본사 및 계열사 대표와 임원승진에 반영하는 평가비중을 20%로 늘리는 한편 기존의 윤리평가지표를 확대·개발해 윤리경영 선도기업으로 나가겠다. 정리 최여경기자 kid@
  • 은행권, 틈새시장 뚫는다

    “틈새를 뚫어라.”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정책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의 인기가 한풀 꺾이자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체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사·약사 등의 전문직이나 공무원 등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동물병원 원장이나 창업준비중인 수의사를 대상으로 무보증 신용대출상품인 ‘동물사랑 기업대출’을 내놨다.은행측은 “최근 애완동물의 인기가 높아져 동물병원의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개업이나 개·보수가 늘 것으로 판단,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대출한도는 5000만원,금리는 연 7∼9%이다.대출기한은 1년이지만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공무원 생활안정자금용으로 연 6.87%(1월16일 기준)의 금리에 서울보증보험 보증료 0.6%를 얹어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대출기간은 1년이다.은행측은 “공무원들은 대부분 퇴직금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재직기간이 짧아 해당되지 않거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했다.”고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KT의 전자문서 교환서비스에 가입한 병·의원 및 약국에 건강보험 채권을 담보로 연 6%대의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는 ‘E-메디칼론’을 판매하고 있다.대출한도는 ▲종합병원 200억원▲병원 100억원▲의원 30억원▲약국 10억원이다.개업 3개월 미만의 병·의원과 약국은 각각 5억원과 1억원이다.금리는 고정금리는 최저 연 6.72%,변동금리는 연 6.38%이다. 하나은행도 이와 비슷한 상품인 ‘메디칼-파트너 대출’ 상품을 내놨다.금리는 연 6.44%이다.대출한도는 3개월 평균 진료비 청구액 또는 최근 3개월 진료비 입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이 은행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난 업체에 최고 1억원까지 최저 연 9.0% 금리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주식투자자 대출상품 다양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부실문제가 대출창구 문턱을 높이면서 금융권들마다 대안형 대출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이 가운데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특히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주식에 여윳돈을 투자했다가 급전이 필요해진 이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대신 담보로 잡히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원금을 건질 수 없게 된 주식을 처분하기가 억울한 이들이라면 이용해 봄직하다. 담보로 잡힐 수 있는 대상은 일반적으로 1개월 이상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이다.이 가운데서도 각 증권사가 지정한 ‘투기성 주식’ 리스트에 오른 것은 제외된다.대출 가능금액은 주식평가금액의 40∼50%정도다.대출기간은 6개월∼1년이지만 연장도 가능하다.증권사마다 170∼180% 가량의 담보유지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의 종가로 계산한 주식 1000만원어치로 담보유지비율 170%를 요구하는 증권사에서 평가금액 50%까지 대출을 받는다고 하자.이때 대출금액은 500만원이고 담보유지비율은 800만원이 된다.주가가 폭락해 주식가치가 800만원 이하까지 추락하게 되면 800만원까지의 차액을 투자자가 채워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출이자는 7∼10% 안팎으로 회사마다,대출금액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LG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은 기존의 주식매입자금대출 등과 통합서비스로 운영한다.일부에서는 채권담보대출도 해주고 있다.증권금융·동양종금증권 등은 인터넷대출도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메리츠,신영,동원,현대증권 등도 증권담보대출서비스를 시행,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동양증권 관계자는 “증권담보대출은 은행 대출과 금리는 비슷하면서도 대출조건이 덜 까다로워 주식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면서 “인터넷 또는 은행과의 연계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내수시장 급랭 조짐

    올들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구재 판매량이 격감하는 등 내수시장이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자동차·가전 판매량과 재래시장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체감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내수급랭의 원인으로 국내외 경제여건 불안과 가계대출 억제,부동산 경기하락 등을 꼽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가전·유통업종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다.자동차는 지난 20일 현재 6만 566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지난해 1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9.9%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주말 자동차 통행량도 20일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8만여대 감소한 243만대에 그쳤다.겨울철 가전경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어컨 예약분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은 설 특수 덕분에 그럭저럭 버티지만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은 매출이 크게 줄었다.주요 백화점의 경우 연초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보다 7% 늘어,지난해 두자릿수 판매신장률에 못미쳤다. 전광삼 최여경기자 hisam@
  • 은행 작년 금융채 33조 발행… 7배 폭증 자금시장 왜곡 우려

    지난해 은행들이 지나치게 대출에 주력한 나머지 은행 예금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채권발행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채권발행이 예금보다 조달비용이 싼 잇점이 있지만 은행들이 돈 장사에 주력한 나머지 채권까지 대량 발행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가계에 돈을 꿔주느라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직접 금융 이용을 은행들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발행된 은행채는 33조 1000억원으로 전년(4조 5000억원)에 비해 7배나 급증했다.은행의 총 수신 증가액 대비 은행채 비율은 2001년 9%수준에서 지난해에는 절반 정도로 크게 높아졌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금융채 발행은 전년대비 9조원 늘어 수신증가액(3조 900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신한은행도 지난해 금융채를 5조 4000억원 발행,2001년(1조 6000억원)에 비해 발행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다.우리은행은 2001년에는 금융채를 아예 발행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3조원어치 발행했다. 우리은행 이공희 팀장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채 발행이 활발했다.”며 “그동안 예금 위주였던 은행의 자금조달방식이 시장성 상품인 금융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금융채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채권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발행금리가 낮아진데다 금융채는 예금과는 달리 예금보험료와 지불준비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공신력높은 은행들이 채권을 대량 발행하면서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은행문턱에서 거절되는 것은 물론 채권도 발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다. 한 은행의 경우 1년짜리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예금금리(4.8%)외에 지불준비금(0.1%)과 예금보험료(0.2%)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반면 1년만기 금융채 금리는 4.8%에 그쳐 정기예금으로 조달할 때에 비해 0.3%포인트 저렴하다.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경우 30억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은행 채권은 높은 공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결과적으로 일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여지를 축소시킨 문제가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행됐던 은행들의 채권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직접 금융시장 이용을 늘리려면 은행들의 채권발행물량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금리안정·경기회복 됐으면…

    올해 기업 금융여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경기회복과 금리안정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은 올해 기업금융 3대 호전요인으로 금리안정화(16.0%)와 경기회복 기대(12.8%),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9.7%)을 꼽았다. 반면 3대 불안요인으로는 경기악화(16.1%),가계대출 불안(13.4%),국제금융시장 불안정(11.8%)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기업금융 여건 개선을 위해 역점을 둬야할 최우선 정책과제로 경기진작(29.0%)을 들었다.이어 금리하향 안정화(19.0%)와 증시안정(15.0%),충분한 유동성 공급(9.0%)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의 기업금융시장 정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은 금리정책이라고 답한 기업이 48.0%로 가장 많았다.가장 효과가 작았던 정책은 증시안정 대책(30.0%)이었다. 박건승기자
  • 盧당선자 경제간담회, 수도권 신도시 재검토

    미국·이라크전쟁 등으로 국내외 경제환경이 나빠지면 현재 4.25%인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가 상반기중 인하될 가능성이 공식 제기됐다.상반기중 수도권에 2∼3개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도 전면 재검토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동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적절한 부동산투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노 당선자는 “서민들이 고통을 적게 받도록 가계대출이 연착륙할 수 있는 시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달라.”며 잠재성장률 7% 확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 부총리는 “신도시 2∼3곳 건설 계획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감안해 규모와 개발시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이에 따라 신도시 건설 규모가 줄어들고 착공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몇년 뒤 신도시가 건설되고 났을 때의 수도권 주택수요도 감안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주택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 신도시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전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 보유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저금리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지만 국내외 경제환경이 예상 외로 악화될 경우 콜금리 인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5%대 중반으로 잡았던 경제성장 전망치가 미국·이라크 전쟁,북핵문제 등으로 4%대로 내려갈 경우 8개월째 동결되고 있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상호저축은행에 한정된 개인워크아웃 참여 금융기관에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단위농협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중수(金仲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대외신인도 향상을 감안해 조흥은행을 신속하게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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