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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은행연체율 심상찮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올 들어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수출 대기업과 정보기술(IT)업종은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지만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돈줄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어 경기양극화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작년 말 3.2%에서 올 2월 말에는 3.8%로 올라갔다.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작년 말의 1.82%에서 올 2월 말에는 2.78%로 치솟았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0%인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기업 연체율이 작년 말 2.02%에서 2월 말 2.93%(중소기업 고객본부만 집계할 경우 2.7%에서 3.51%)로 올랐다. 조흥은행은 3.49%에서 4.19%로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하나은행은 1.81%에서 2.19%로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1.12%에서 1.5%로 올랐다. 문제는 이른바 ‘분기 말 효과(각 은행이 실적 관리를 위해 연체율을 최대한 끌어내리는 것)’가 기대되는 3월 중에도 연체율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규모 중소기업과 소호(SOHO)기업 등이 속속 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올해에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 가동률이 2개월째 하락하면서 1년 넘게 60%대의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평균가동률은 67.1%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0.2%포인트,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특히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째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carilips@˝
  • 국민銀 작년 7500억 적자

    지난해 국민·외환·조흥·제일 등 4개 은행에서 무려 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가 났다.19개 국내은행(일반은행+특수은행) 중 나머지 은행은 크든 작든 흑자를 냈다.적자은행 가운데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7500억여원의 손실을 기록,은행권 전체의 수익성 악화를 주도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0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확정치)’을 통해 국내 은행권 전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8591억원으로 전년(3조 2246억원)보다 63.4% 줄었다고 발표했다.금감원은 은행들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LG카드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1조 9788억원과 7933억원을 쌓고 가계대출과 카드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2조 8548억원과 5조 3400억원을 적립한 탓에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조흥은행 9660억원,국민은행 7533억원,외환은행 2138억원,제일은행이 135억원의 적자를 냈다. 4개 은행의 적자를 합하면 1조 9466억원에 이른다. 이 중 국민은행은 ROA(총자산순이익률·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가 -0.42%로 전년 0.81%에서 크게 낮아지는 등 모든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지난해 신한지주 인수합병에 따른 파업사태로 흔들렸던 조흥은행(-1.48%)에 이어 끝에서 두번째다.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3.6%로 제일은행(1.5%),한미은행(1.6%)의 두배가 넘었다. 우리,하나,전북,경남,수협 등 5곳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특히 우리은행은 전년(1조 7796억원)에 이어 1조 3322억원의 큰 순익을 올려 작년 은행권 전체 순익의 71.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부실대출이 많았다는 얘기다.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19%와 3.77%로 전년보다 각각 0.41%포인트와 7.14%포인트가 낮아졌다. 1인당 당기순이익도 57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61.4%나 줄어 자본·노동생산성이 모두 악화됐다. 은행권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1.20%로 전년보다 0.13%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조흥,외환,기업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곳은 감독당국 지도기준인 10%를 충족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과는 반대로 국내 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131조 8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88조 7212억원)나 늘었다.”며 “은행들이 내실보다는 외형 부풀리기 중심의 영업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외국銀 1인당 순익 국내銀 8배

    국내은행 직원 한 사람이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익이 1600만원에 그쳤다.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많게는 국내은행의 8.2배인 1억 3000여만원에 달했다.가뜩이나 생산성이 더 떨어지는 상태에서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연체대란과 SK,LG카드 사태까지 겹쳐 더 악화됐다.국내은행들의 1인당 인건비 역시 3800만원으로 외국은행들에 크게 못 미쳤다. 18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직원 1인당(비정규직 포함) 당기순익은 1600만원으로 2002년(4200만원)의 38.1%에 그쳤다.이는 영국 HSBC 한국지점의 1억 3100만원과 비교해 12.2%에 불과한 수준이다.또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지점의 1억 2300만원은 물론이고 미국 씨티은행 한국지점의 4200만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국내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인당 1억 2500만원으로 2002년 1억 1700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3억 1000만원,HSBC는 1억 9300만원,씨티는 1억 3600만원 등 충당금 적립 전 실적에서도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웃돌았다. 국내은행들의 1인당 인건비는 3800만원으로 2001년 2900만원,2002년 3600만원에 비해 증가세였다.그러나 씨티 4800만원,HSBC 5100만원,스탠다드차타드 7100만원 등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경부 금정과장 첫 전경련 파견

    재정경제부 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되는 첫번째 공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17일 재계와의 상설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추진한 교류인사 첫 대상자로 신 과장을 내정했다.신 과장은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여의도로 출근한다.파견기간은 1년이다. 신 과장은 행정고시 24회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국제금융센터와 경제구조조정기획단,대통령비서실,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모기지론 등 가계대출 정책을 입안했으며,지난해에는 LG카드 사태 처리를 총괄했다. 이번 국장급 인사 파견은 지난달 22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골프회동에서 상설대화 창구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신 과장 후임에는 김광수 행정법무담당관이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탄핵 파장 성장률 저하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외국의 신용평가회사와 투자은행들도 탄핵정국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성장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일부 신용평가기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국가신용등급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증시에서는 거래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다.금통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불확실성의 지속은 소비 및 투자심리의 위축과 경제주체의 불안심리 가중으로 이어져 경기회복과 고용개선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통위는 은행들의 대출태도를 조사한 결과,은행들은 이번 사태에 따른 내수회복 지연을 우려해 기존의 비우량 기업에 대한 여신심사 강화책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확대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이 은행들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축소보다는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도 이날 내놓은 ‘해외 기관들의 탄핵사태 반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탄액소추안 가결이 경제와 기업 및 정부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피치는 탄핵소추안 가결 자체만으로는 즉각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재검토할 만한 사안이 아니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투자지출이 늦어질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3%대로 떨어질 수 있으며 국가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탄핵소추안 의결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지만 경제심리 위축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무라증권은 탄핵사태로 인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곧바로 하향조정되는 일은 없겠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신용위험은 한국물의 가산금리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모건 스탠리는 주가하락 및 외환매도 등 시장의 부정적 반응은 4월 총선과 헌법재판소의 판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여파로 838선까지 후퇴했다가 개인·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줄어 전날보다 2.13포인트(0.24%) 내린 850.13으로 장을 마쳤다.탄핵사태 여파로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미국증시 급락과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인 1421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갔다.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과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등 해외증시의 조정과 탄핵정국이 맞물려 외국인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일일점검반 가동”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2일 “탄핵사태로 인해 경제에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일일경제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앞서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경제부총리 성명’을 통해 “우리 경제는 과거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도 모두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저력이 있는 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확신을 갖고 경제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안심리가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확산되지 않으리라 믿는다.문제는 누가 경제의 중심에 서서 챙길 것인가 하는 것이다.시장에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고,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우선 내일 오전에는 재경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관계부처간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외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탄핵사태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이번 탄핵사태로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이미 정치적 불안은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잃는 등의 일이 없으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신용평가기관이나 국제금융기구 등에는 탄핵사건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은. -이미 카드회사,카드채,가계대출,신용불량자 문제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따라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다만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이를 위해 시장점검체계를 강화하려 한다.내일부터 일일경제점검반을 가동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글렌 허버드 前 美대통령 경제자문協 의장

    “신용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렌 허버드 전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협의회 의장은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최한 ‘국제신용정보시스템 콘퍼런스’에서 ‘신용정보 시스템이 경제성장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내수를 기반으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총생산(GDP)의 75%나 차지하는 가계대출과 효율적인 리스크관리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가계대출 증가는 금융기관들이 불량·연체정보(Negative)뿐 아니라 상환실적과 같은 우량정보(Positive)까지 공유하면서 대출수준을 적정하게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허버드 전 의장은 “미국은 우량정보까지 공유한 결과 신용평가 항목이 정교해져 저소득층의 95%에도 대출을 해줄 수 있었고 소비자의 행동성향에 대한 예측률을 70%까지 높여 부실대출에 대한 리스크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고객들을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고 있다.각 금융기관들은 은행연합회에 집중되는 불량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반면 우량 정보는 금융기관끼리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버드 전 의장은 “미국의 일부 금융기관들 역시 신용정보 공유 초기에는 경쟁은행에 고객을 뺏길까봐 전전긍긍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신용정보 공유가 전체 대출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부실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용정보 공유는 ‘수요창출→공급 증가→고용 창출’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게 되므로 거시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한국과 인도,중국 등과 같은 신흥시장은 포괄적인 신용정보 공유가 잠재성장률에 줄 혜택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만기 가계대출 1년새 36% ‘껑충’

    가계의 은행 빚 중 연내 갚아야 할 돈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만기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추가 연체대란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만기도래액 전년보다 28조원 증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가계대출은 105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225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41.6%나 된다. 가계의 은행빚 1000만원 중 416만원을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올해 만기 도래액은 지난해 77조원보다 28조원(36.4%)이나 늘어난 것이다.주택자금대출가운데 만기 1년 이하 대출의 비중도 지난해 말 27.7%로 전년 말(18.7%)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대출은 올해보다도 9.5% 늘어난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대출 만기도래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01년과 2002년에 급증한 신규 가계대출 중 상당부분의 만기가 올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2.7조원 증가 대출만기 집중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특수·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254조 9912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6674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54조 666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790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1월(7990억원)보다 확대됐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올 1월에는 설 상여금 등으로 가계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월들어 계절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금감원은 그러나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가계대출의 연장률이 88.3%에 이르는 등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말 현재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10.5%로 전년(115.5%)보다 낮아졌고,가처분소득 대비 이자부담 비율도 10.4%에서 9.6%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도 향상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이 신규 연체율 하락과 은행의 연체관리 강화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은행들 역시 올해 말 가계대출 연체율과 카드 연체율이 각각 1.6%와 5.3%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1.8%이고 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7.8%에 이른다. 정성순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해 말 현재 총 가계부채가 448조원으로 1년 전의 439조원과 비슷하고 가계대출 금리도 6.79%에서 6.28%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이자부담이 완화돼 큰 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각 은행들이 만기를 ‘1년 이하’로 조정하는 등 비슷한 수준으로 연장해 주고 있어 특정시점에 다시 만기가 집중됨으로써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변혁의 금융가] (하)대변혁 출발점에 선 황영기號

    씨티그룹 등 외국자본에 맞설 대항마,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끌 해결사,국내 기업금융의 총사령관,제2금융권 빅뱅의 선도자.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황 내정자는 9일 “앞으로 부회장들은 참모역할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부회장 2명이 재무와 전략을 분담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인사청탁하는 사람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경영 전반을 틀어쥐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금융빅뱅과 시장안정의 책임 황 내정자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는 지주회사의 미래 생존전략 수립과 선진금융기법 도입 등 장기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가계대출 부실 등을 제외하면 경영실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금융권은 우선 ‘황영기 체제’의 출범으로 증권·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에 ‘빅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당장 우리금융은 대형 증권사 두 곳을 인수할 계획이다.LG투자증권이나 대우증권 중 한 곳을 인수해 증권(현재 우리증권)부문을 보강하고,대투증권·한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중 하나를 사들여 투신(우리투신운용)부문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과 합작해 곧 설립할 우리생명이 종합보험사가 아닌 보험마케팅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사를 사들이는 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제2금융권 인수합병을 본격화하면 똑같이 이(異)업종 금융기관 인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자극,치열한 인수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제2금융권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정부가 금융부문을 두루 섭렵한 그를 낙점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토종자본의 보루 금융권에서는 황 내정자가 우리금융을 외국자본에 맞설 국내자본의 보루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국내 최대 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이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70%를 넘어선 상황이다.우리은행은 순수 정부지분이 87%에 이르는 토종자본이다.외국계인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조차 이날 “황 내정자는 씨티그룹의 진출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대항마로 유망하다.”고 평했다.코헨 행장은 특히 “관료 출신이 아닌 황 내정자가 민간 금융기관 회장에 추천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문화 연착륙 숙제 황 내정자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정부지분 매각)를 위해 주가 부양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투입 공적자금(7조 9000억원) 회수의 극대화가 지상명제인 정부 입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을 지낸 황 내정자에게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기대를 거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시중은행 경영을 한번도 안 해본 황 내정자가 당장 착수하게 될 조직 혁신에도 관심이 쏠린다.일단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임원진은 80% 이상 교체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식 문화를 뿌리내리는 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는 황 내정자에게 큰 숙제다.회장 후보 선임 자체에 반발했던 우리은행 노조가 황 내정자가 행장을 겸임한다는 데 대해 더욱 강한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금융 주가는 이달 초 황 내정자 기용설이 나오면서 10%가량 뛰었다.그에게 쏠려 있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예상보다도 커 보인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지난해 은행부실채권 18조

    국내 은행들이 기업이나 가계에 빌려준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이 지난해 SK글로벌 사태와 경기침체 여파로 다시 높아졌다.그러나 부실채권을 상환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은행들이 쌓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오히려 낮아져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채권 급증에 따른 자산 건전성의 악화가 우려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고정 이하(연체 3개월 이상) 여신 등 부실채권은 18조 6000억원으로,전체 여신(709조원)의 2.62%에 이르고 있다.2002년 말보다 부실채권 규모는 3조 5000억원이 늘고 부실채권 비율도 0.29%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99년 말 12.86%에서 2000년 말 8.00%로 낮아진 뒤 2001년 말 3.41%,2002년 말 2.33%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김중회 부원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부문에서 부실채권이 늘었고,SK글로벌 사태와 중소기업 부도에 따른 기업 연체가 늘어난 것도 큰 원인이 됐다.”면서 “그러나 전체 부실채권 비율이 금융감독당국의 목표비율인 3%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변혁의 금융가](중)유니버셜 뱅킹으로 간다

    올해에는 금융권의 덩치키우기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증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데다 보험사 등의 직접 설립도 예정돼 있다.혁신을 위한 내부의 노력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하지만 최종 목표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화학적 결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증권·보험 인수…유니버설 뱅킹 지향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지난 7일 후보선임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비(非)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른바 ‘유니버설 뱅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유니버설 뱅킹은 은행이 고유업무 외에 보험·증권·투신 등 여러 부문을 같이 다루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세계적인 추세다.금융업 영역이 법으로 구분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들이 자회사 형태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금융권 빅4’ 가운데 신한지주를 뺀 3개 기관들이 증권·보험 등의 M&A,또는 신규설립을 추진 중이다.국민·우리·하나 은행은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한투증권,대투증권,LG투자증권,대우증권의 인수에 일제히 뛰어들 태세다.국민은행은 증권사가 아예 없고 우리·하나 은행은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최근 고성장 시대가 끝나고 저금리가 추세적으로 굳어지면서 은행들의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린 게 가장 큰 이유다.기업들이 간접금융(은행대출)보다는 직접금융(증권발행)에 치중하면서 더욱 필요성이 커졌다.특히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큰 자극제가 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 자산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대투·한투 등 전환증권사가 은행들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시장 공략도 두드러진다.국민은행은 최근 인수한 한일생명을 ‘KB생명’으로 바꿔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킨다.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은행창구의 보험상품 판매)시행 이후 전체 은행권 보험판매 실적의 25%를 차지한 위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우리금융도 삼성생명과 합작해 상반기 중 ‘우리생명’을 세운다.하나은행(하나생명)과 신한지주(SH&C생명)를 포함,국내 4대 은행이 모두 보험 자회사를 거느리는 셈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싹 바꾼다 조흥은행은 올 초 인사권을 인사전담 부서에서 개별 사업부로 넘겼다.시스템 개혁차원도 있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을 우대하겠다는 뜻도 강하다.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청탁관행 타파를 역설한 것도 내부시스템 혁신의 상징으로 통한다.현재 은행들은 ‘백화점식 경영’에 나서고 있다.이자수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컨설팅·연극·영화산업 진출은 물론,휴대전화·보험·관광상품까지 팔고 있다.예금·대출업무가 은행 내에서 3D 기피직종으로 몰리고 대신에 “출세하려면 프라이빗뱅킹(PB)이나 투자은행(IB)쪽으로 가라.”는 말이 나온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출 중심의 업적평가는 옛말”이라면서 “최근 지점장들이 역량발휘 기회가 많은 신도시를 선호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경영전반에 혁신을 녹여내라 은행권의 외형 부풀리기가 생존해법의 능사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한 외국은행 한국지점 관계자는 “최근 도이체방크(독일),UBS(스위스) 등 유니버설 뱅크들이 증권·투신부문에서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정작 중요한 수익성 지표에서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전통적인 증권사들이 훨씬 더 나았다.”면서 “외형확대가 반드시 수익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은행 김 행장은 “은행내 기득권층들이 혁신에 따라오지 않는 탓에 우리를 흉내낸 다른 은행들이 이제는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수시로 질타한다고 한다.구호에 비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은행내부 보수적 문화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간 투명한 정보교류,정부의 민간금융권 자율성 확대 노력,보수적인 은행문화의 혁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은행의 혁신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리딩뱅크의 부재 속에 너무 장사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우리은행 임원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선순환 유도,가계대출 문제 개선 등 사회적 책임의식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李부총리 “中企대출 위험신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가계대출 대란에 이어)중소기업 대출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계대출 확대에 한계를 느낀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나섰고,이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오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앞다퉈 회수할 경우,국제원자재 가격상승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몰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은 1월 말 현재 229조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원(17.9%) 늘었다.연체율도 2001년 말 1.65%에서 2003년 9월 말 2.71%로 치솟았다.이에 따라 정부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이 부총리는 “관계부처간 회의를 몇차례 소집했으며 각자 책임을 분담해 면밀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장들에게도 지난달 25일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내부분석한 결과 원자재 가격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3%에서 6%로 높아져 올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오른 3.2%로 추산됐다.”면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성장률도 0.2%포인트 깎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인사와 관련,“지나치게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을 뽑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연내 새로운 선임제도를 마련해 (내년부터)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하니 너도나도 (기관장을)하겠다며 몰려드는 현상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은행이 외환위기 당시 신탁자산의 편법 회계처리로 최근 129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문제삼아 국민은행(당시 주택은행)에 문책경고를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유사혐의로 제재받은 금융기관이 더이상 없기 때문에 세금추징 사태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집을 담보로 노인들에게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역(逆)모기지론 관련법안을 가급적 올해 안에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구당 빚 2926만원

    집집마다 안고 있는 은행·신용카드 등 금융기관 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약 3000만원에 이른다.이 중 은행 빚이 1659만원이고 신용카드 빚은 현금대출과 외상구매를 합해 339만원 수준이다.신용카드 빚은 신용대란 여파로 인한 현금대출한도 축소와 소비위축으로 1년 전 549만원에서 무려 38.3%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3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계신용(가계대출과 외상구매를 합한 금융기관 부채) 잔액은 447조 5675억원이었다.1년 전 439조 598억원에 비해 8조 577억원(1.9%)이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1999년 말 214조원에서 2000년 말 266조 8989억원,2001년 341조 6732억원 등으로 폭증세를 보이다 소비위축과 신용대란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가계신용 잔액을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체 가구(1529만 8000가구) 수로 나누면 한 집에 평균 2926만원꼴이다.전년 말보다 11만원(0.4%)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자금 단기화’ 심화… 금융불안 우려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이 갈수록 초(超)단기화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의 초단기화는 성장잠재력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만큼 장기 국공채 발행 등을 통해 부동자금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자금 만기구조 단기화 원인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총수신 중 초단기 유동성의 비중(현금+요구불예금/총유동성)은 2002년 이후 24%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1∼97년의 평균 19.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11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6개월 이하 단기수신 잔액도 383조원으로 전체 50% 수준에 육박,2000년의 4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금융기관의 총 대출금 중 만기 3년 이상 장기 설비투자자금의 비중은 작년 6월말 현재 9.9%로 외환위기 이전의 15% 수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실물자산의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기업의 장기설비투자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강종구 금융경제연구원 금융연구팀 과장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격 상승시에는 투자용 자금을 수시입출식에 예금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신용위험이 높아진 가계대출보다 만기가 짧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것도 대출만기가 짧아진 요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신용 위험때문에 장기 설비자금의 공급을 줄인 것도 대출자금 단기화 요인 중 하나이며,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투자부진으로 이어져 장기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할부금융·리스·캐피털사 가계대출 4월부터 제한

    할부금융사와 리스사,벤처캐피털사의 가계대출이 4월부터 제한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 할부금융사와 리스사,벤처캐피털 등은 가계대출이 할부금융과 물품판매 여신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채무재조정을 위한 대환대출과 주택금융공사법상의 주택저당대출(서민주택마련)은 가계대출에서 제외했다. 또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후 신고하면 회원의 고의과실이 없는 경우 카드사가 신고 60일 전까지 피해를 책임지도록 했다. 지금은 카드분실 신고시점부터의 피해만 카드사가 책임지고 있다.˝
  • IMF “한국 올 5.5% 성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올해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IMF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한국경제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용카드 문제가 불거지고 구조개혁에 실패하면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한국정부가 서둘러 재정적자 폭을 줄일 필요도 없다고 권고했다. IMF는 수출증가와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회복,중국 경제의 붐에 힘입어 한국호는 내년에도 5.3%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이자율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GDP의 70%가 넘는 가계대출을 상환하려 해,결국 국내소비가 문제로 대두할 것을 우려했다.특히 총선 이후 ‘미완의 구조개혁’이 실패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예상보다 오래가면 성장률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당초 한국 정부가 밝힌 올해 재정적자 폭을 GDP의 0.4%로 줄이는 것에 반대했다.경기 회복기에 긴축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처럼 1.5% 선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통화정책은 올해 물가목표를 3%로 볼 때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집 값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을 죄는 것에 IMF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대신 아파트 복수 소유자에 대한 소득세 중과세 방침 등에 지지를 표명했다.당장의 금융시장 위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금융부문 개혁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IMF는 산업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한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신용카드사가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지 않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mip@˝
  • [盧대통령 취임 1년]경제정책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1년’은 ‘의욕적인 추진에 비해 효과가 미미한 속빈강정’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최근 한국경제학회는 ‘참여정부 평가 1년’에서 “개혁도,경제안정도 모두 놓쳤다.”고 평가했다.청와대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참여정부 1년 경제성과와 전망’에서 ‘경제성장 3% 안팎,신용불량자 370만명’이란 현실을 놓고 보면 경제지표로는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없다고 시인했다. 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매년 7%대의 경제성장으로 250만명의 일자리 창출 ▲2만달러 시대 달성을 위한 성장잠재력 확충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복지제도의 확립과 사회안전망이라는 3축을 경제정책의 모토로 내걸었다.시장경제 질서를 위한 재벌개혁도 과제였다. 하지만 지난해 일자리는 오히려 4만여개 줄었고,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렀다.분배를 통한 복지도 성장이 전제되지 않아 허울만 좋았다.2002년 후반기 들어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고 북핵,이라크전쟁,SK글로벌 사건,LG카드 사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금융시장은 심한 동요를 보였다.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도 끊이지 않아 외국인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방만한 토론문화로 정책결정이 신속히 처리되지 못하고,되레 부처간 혼선과 이기주의만 부추긴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도 많았다. 다만,투자와 관련해 규제를 풀고 공정경쟁과 시장의 투명화를 위한 분야별 로드맵을 만들어 향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특히 강도높은 세제정책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일단 잠재웠고,1∼2%포인트의 과감한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은 가시적인 성과다. 앞으로 경제정책은 분배중심이 아닌 성장-고용-복지(분배)라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지금은 성장이 중요하고,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고려한 고육책의 성격이 강하다.따라서 기업투자 환경개선과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토지규제 완화,외국인투자 촉진,서비스산업 육성,신용불량자 대책,사교육비 경감,물류·항만산업 육성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할 정책 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위기의 토종자본] (上) 외국자본의 금융권 투자실태

    “칼라일이 아무리 장기 투자자라고 주장해도 결국 투자수익을 올리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팔고 나가지 않습니까? 외국계 펀드들은 믿을 게 못됩니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칼라일컨소시엄이 최근 미국 시티그룹에 지분을 팔기로 결정하자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은 칼라일의 ‘본색’에 혀를 내둘렀다.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시티측에 넘기면서 올릴 차익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는다. 한미은행에 투자한 지 3년여만에 주가가 3배나 올랐고,배당금도 110억원 이상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계 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권이 휘둘리고 있다. 시중은행 8곳 중 제일·외환·한미 등 3곳은 이미 외국계 펀드 등에 넘어갔다.외국계 자본은 증권·투신사 등에 대해서도 ‘먹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3~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대박 잔치’를 벌이고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에 대한 안전판이 없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주도권마저 내주게 되면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잇따라 외국 손으로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취득,최대주주가 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컨소시엄은 3년째가 되자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물밑접촉을 하면서 호시탐탐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당시 주당 6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 5000원을 넘어섰고,배당금도 두둑히 챙겼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적기였던 셈이다.칼라일은 ‘외국계 투자펀드는 적어도 5년 이상 간다.’는 시장의 묵시적인 원칙을 깨고 3년만에 2배 이상 차익을 올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앞서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은 5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 론스타펀드도 주가상승으로 1조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값싼 ‘매물’을 찾아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자본은 먼저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98년 굿모닝증권을 사들인 뒤 신한금융지주에 팔아 투자 4년만에 5배 이상의 차익을 올린 미국계 H&Q,99년 675억원에 서울증권을 사들인 뒤 3년 연속 높은 배당수익으로 인수대금을 충당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펀드는 이후 증권뿐아니라 은행·카드·투신사 등으로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다. 독일계 알리안츠는 하나은행에 1263억원을 투자,차익만 2900억원 올렸다.국민은행 지분을 사들인 골드만삭스도 4년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외국인,자기 잇속만 챙겨 금융시장에 외국자본이 유입되면 금융기법 선진화는 물론,증시 및 기업 투명성 제고 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시장만 교란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 외국계로 넘어간 제일·한미·외환은행은 기업금융을 대폭 줄이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가계대출에만 치중,은행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한미·외환은행은 최근 채권단 중심의 LG카드 유동성 지원 결정에서 막판에 지원을 거부하는 등 잇속만 챙기는 외국계 자본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눈총을 받았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국내 은행들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애를 쓰는데,외국 자본이 국내에 들어와 하는 행태를 보면 그런 모습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거꾸로 해석하면 국내은행이라고 거꾸로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펀드들은 대체로 헤지펀드의 성격이 강해 길어야 7년,짧게는 5년 내외의 투자회임기간을 가졌다.”면서 “이들 펀드는 이 기간 안에 당초 설정했던 예상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미련없이 처분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티그룹 한미銀 인수 금융 빅뱅

    미국 시티그룹이 국내 대표적인 ‘강소(强小)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은행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시티그룹은 2002년말 기준 총자산이 1조 972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1위 금융자본이다.은행권이 시티그룹보다는 나란히 인수전에 참여했던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가 한미은행의 새 주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이유다. 한미은행은 작지만 내실있는 경영으로 가계금융과 수도권의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지난해 9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부실자산(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3.4%인데 반해 한미은행은 2.0%로 제일은행(1.5%)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국내 씨티은행을 벤치마킹해 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부문에서 엄격한 위험관리를 해 왔다. 한미은행은 시티그룹의 공식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씨티은행’이라는 브랜드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야 선진금융기법(씨티은행)과 전국영업망(한미은행)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이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영업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가계금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원은 “중산층 이상 고객비중이 높은 하나·신한 등 후발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장,“위험한 경쟁상대” 업계는 1조달러대의 자산에 세계 76개국 3400여개 지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무장한 시티그룹의 경쟁력을 잘 알고 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시티그룹 등이 국내에 상륙할 경우 이는 국내 여러 은행이 한데 뭉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은행의 몸집을 더 불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시티그룹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이 기회에 우리금융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대형은행의 추가 인수합병 추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은행 직원들은 스탠다드차타드의 인수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미국식의 실적주의와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걱정한다.한 직원은 “유럽형 기업문화가 우리 정서에 더 잘 맞고 고용안정에도 긍정적”이라고 아쉬워했다. ●투기성 펀드,이번에도 대박냈다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7422만주)를 4888억 5400만원에 사들였던 칼라일은 이번 매각으로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됐다.20일 종가(1만 5800원)로 계산할 경우 평가액이 1조 1727억 8400만원에 달해 평가차익만 6839억 3000만원에 달한다.여기에 한미은행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차익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8월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 9.76%를 사들였던 스탠다드차타드도 1310억 8200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국내자본이 손도 못써보는 상태에서 국내 우량은행이 또다시 외국에 넘어간 데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막대한 돈이 국내에 있는 데도 금융기관 하나를 인수할 곳이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1조 3833억원에 인수했던 미국 론스타펀드는 불과 3개월여만에 20일 종가(주당 8180원) 기준 1조 2821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고,뉴브리지도 1999년 제일은행 인수 이후 5000억원의 차익을 낸 상태다.국내 토종자본이 인수했더라면 우리의 국부(國富)로 남았을 돈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한곳 탈나면 금융권 '비틀’

    선도 금융기관들의 시장지배력이 심화되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애써 번 돈을 대부분 카드부실을 메우는 데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선도업체 중심으로 쏠림현상 심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 외환·조흥·한일 등 당시 상위 3개 은행의 총 자산은 은행업계 전체의 24.7%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상위 3개 은행(국민·신한+조흥·우리)의 비중이 50.5%로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카드사들의 경영난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2년 말 상위 3개사의 업계내 자산비중은 LG카드 28%,삼성카드 27%,국민카드(지난해 국민은행에 합병) 20% 등 75.5%나 됐다.보험업계의 집중도는 더욱 심해 지난해 9월 말 현재 삼성생명이 업계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산업 집중도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권에 ‘힘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체제적 위험)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를테면 업계 1위인 LG카드가 무너지니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고,이것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져 시중은행 경영악화로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산업집중도지수(HHI)는 1291로 미국 287,일본 700,독일 667,영국 437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이 지수는 외환위기 때인 97년만 해도 569에 그쳤으나 이후 은행 퇴출·합병이 이어지면서 98년 628,2000년 822,2002년 1185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생명보험업의 집중도지수는 무려 2642로 미국(364)의 7배가 넘었고,일본(1116)과 영국(665)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삼성·대한·교보 등 이른바 ‘빅3’의 과점에 따른 것이다.한은은 “국민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서울은행처럼 금융기관 인수합병이 동종업계 내에서 주로 이뤄지고 이(異)업종간 합병을 통한 그룹화는 제대로 안된 게 집중도 확대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은행들 돈벌어 부실 메우는 데 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4조 5315억원의 89%(4조 393억원)를 ▲가계대출 연체 ▲LG카드 부실 ▲SK네트웍스 사태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전년 1조 5556억원의 2.59배다.충당금의 절반인 2조 490억원이 신용카드 부문에 들어갔다.전체 영업이익의 45%가 카드 부실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503억원(전년대비 18.7% 증가)보다 더 많은 1조 3500억원을 카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전체 충당금 (2조 3000억원)의 58.7%에 해당한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체 충당금 규모는 은행 전 직원의 연간 인건비 3600억원의 6.4배,즉 6년5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카드부문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이익(1417억원)보다도 많은 2359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기업은행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1조 4000억원이나 쌓으면서 당기순이익(2240억원)이 전년 대비 61.5% 줄어들었다. 김인구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금융산업의 과도한 집중은 자원배분의 왜곡과 함께 금융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의 위기 때 전체 금융체제의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향후 합병을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는 동종업계보다는 다른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씨티그룹,JP모건,UBS 등 선진금융기관들은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사업을 벌이고 있어 한쪽에서 막대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만회를 하는 식이어서 국내에서처럼 금융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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