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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와 順位의 의미/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지난해 5·31지방선거가 여느 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후보들에게 공약을 이행하는 매니페스토(참공약실천)를 요구하였다는 점이다. 매니페스토가 일반 공약과 다른 점은 공약의 목표치를 재임기간 중에 실현 가능하도록 구체적이며 확실한 재정적 근거와 로드맵을 담는 것을 말한다. 매니페스토 정신에 입각한 정책선거 운동을 주장한 시민운동단체들 가운데 경실련에서는 주거복지, 도시계획, 주민참여 등 3개 분야 12개 공약을 16개 시·도지사 후보에게 제출토록 요구한 바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도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평가하였고 1년 후에 공약이행 평가를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 결과 최근 경실련과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는 16개 시·도 단체장의 공약이행평가를 하였다. 양 단체의 평가를 요약하면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자치단체의 공약이행계획서와 공약이행도 평가서를 바탕으로 공약과 당선 후 작성한 이행계획서 내용의 일치도를 통해 공약준수의 성실성을 검증했다. 이어 1차 평가한 내용을 자치단체에 보내 추가의견을 물어서, 최종 평가위원이 판단해 최종 평가를 내리도록 하였다. 경실련은 16개 시·도 단체장에게 경실련이 요구한 3대 부문 공약에 대해 정보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매니페스토 정신에 입각하여 평가했다. 단 해당기관에 소명기회를 주지 않았다. 두 단체의 평가결과를 보면, 상대적인 측면에서 세세한 순위의 변동은 있지만 그룹 간 순위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단지 경실련은 전체적인 평가가 낮았고(5점 만점에 평균 2.04점),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체적인 평가가 매우 높았다(평균 95.7점)는 차이가 있다. 이번 공약이행 평가에 참여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과 한계를 느꼈고,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매니페스토에 대해 자치단체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즉, 단체장은 임기중 공약(정책)이행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매니페스토집(集)을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려서 시기별로 자체평가하고, 이것을 시민들에게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 평가를 위한 자료작성의 이해부족이 문제였다. 매니페스토는 기본적으로 공약에 대한 4가지의 전제조건에서 출발한다. 즉 공약에는 명확·측정가능·달성가능·타당·기한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제출된 자료들이 이러한 전제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해 정량적 평가가 어려웠다. 이 결과 평가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측면이 많았다. 셋째, 단체장과 시민단체가 사회적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공약의 수준이다. 어느 자치단체는 300여개의 공약(사업)을 제시하여 평가를 받았고, 어떤 자치단체는 대규모 몇개 공약(정책)만을 기준으로 해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제한된 상황에서 경실련이나 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의 평가 순위는 절대적이지 않고, 어디까지나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의 이행평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이번 공약이행 평가가 공무원들의 징계 사유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공약이행 평가의 목적은 단체장 스스로가 자신들의 공약에 대한 품질관리를 촉구하는 데에 있지, 담당 공무원들을 문책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람직한 것은 자치단체 스스로 매니페스토집(集)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단체장을 평가하는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방선거가 ‘바람의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 정부출연硏 3곳중 1곳 연구·경영실적 미흡

    정부출연 연구기관 3곳 중 1곳은 연구·경영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연구개발(R&D)사업 8건 가운데 1건도 연구 관리·성과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부는 21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평가 결과’와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결과’를 심의해 확정했다. 먼저 과기부와 방위사업청,3개 연구회 소속 33개 연구기관(부설기관 포함)에 대한 연구 및 경영실적 평가 결과 10개 기관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보통’은 11개,‘우수’는 10개 기관이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한의학연구원 ▲핵융합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식품연구원 ▲화학연구원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해양연구원 등이다. ‘우수’ 평가는 ▲고등과학원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원 ▲천문연구원 ▲기계연구원 ▲전기연구원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11개 기관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기획예산처 경영평가 대상인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신설기관인 수리과학연구소에는 등급이 부여되지 않았다. 과기부는 평가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출연연구기관의 2008년 예산 및 기관장 성과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영중회장 불신임 파문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펀치 구날란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강영중 회장 몰아내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강 회장이 구날란 부회장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BWF는 지난 18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 회장 불신임안을 14-5로 가결,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세계배드민턴계의 거물인 구날란 부회장은 강 회장이 2005년 5월 BWF 총회에서 임기 4년의 수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는 데 도움을 건넸던 인물. 하지만 구날란 부회장이 연맹 정관과 규정을 무시하며 전횡을 일삼자 강 회장이 제동을 걸었고, 이에 구날란 부회장이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가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구날란 부회장에게 BWF 임원직 사퇴를 권고하는 등 구날란 부회장의 입지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강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날란 부회장이 주도한 불신임안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강 회장은 “구날란 부회장이 몇몇 인사들과 함께 이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대리 투표권을 위임받아 총회에서도 마구잡이 권한을 휘두르는 행위는 명백한 정관 위반”이라고 했다. 특히 “TV 중계권이나 스폰서 계약 등 이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불투명해 회장인 내가 이를 알아보려 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다.”며 구날란 부회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배드민턴계의 마피아’로 불리는 구날란 부회장 등이 강 회장이 그동안 회장으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불확실한 사유로 불신임안을 상정시켰다.”면서 “하지만 총회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의 조건/남궁 영 충청남도 혁신정책기획관

    지난 2일 경실련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약이행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에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도 같은 평가를 해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경실련의 평가에서 16위와 15위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충남과 충북이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에서는 각각 5등과 7등으로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왜 같은 단체장들의 공약이행에 대한 평가인데 이렇게 크게 차이 나는 것일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경실련에서는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세 가지 핵심공약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였고 그를 대상으로 평가해 결과를 산출한 후 그대로 발표하였으나 정작 알려지기는 전체 공약에 대한 평가결과인 것처럼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의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16개 시·도에 대한 평가절차나 방법이 ‘동일한 준거 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즉, 평가를 받는 각 시·도에 사전에 기준과 방법·절차 등을 명확하게 제시, 각 시·도가 어느 정도 동일한 수준에서 평가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해의 정도가 달랐고, 제출한 자료도 천차만별이었다. 이 결과 확보한 자료의 편차가 심하다 보니 실제 목적한 공약이행 평가가 되지 못하고 자료의 충실 정도에 대한 평가로 변질되어버린 것이다. 앞으로도 민선자치단체장들에 대한 공약 평가는 계속될 것이다. 또한 평가인 이상은 등위를 내게 될 것이고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1등이냐 꼴찌냐를 따지기 이전에 평가의 기본조건은 피평가자의 수용 여부이다. 그리고 그 수용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평가과정과 절차, 그리고 방법의 측면에서 얼마나 상호 공감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개되고 중간 결과에 대한 소명의 기회가 주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피차 다 알고 할 말 다 했는데 결과가 꼴찌라면 좋든 싫든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일 아니겠는가? 만약 그렇지 못해서 다수의 피평가자가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 평가는 잘못된 것이고 잘못된 평가결과가 국민들에게 그대로 알려진다면 그 또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자치단체장 공약이행의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자치단체장의 공약이행 평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음 세 가지를 꼭 고려해 달라고 요구한다. 첫째, 각 시·도에 사전에 문서로 평가의 목적과 방법, 기준 등이 동일하게 통보되어 담당 공무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도는 평가인 줄 알고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고, 어느 도는 평가인지조차 몰라서 가볍게 넘겨버린다면 그 담당자를 탓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당초 목적한 평가 자체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 둘째, 평가과정에서 분명히 해당 시·도에 소명기회를 주어야 한다. 남이 한 일을 평가하는 것인 만큼 만의 하나라도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인데 소명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자칫 독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평가자료는 결과 발표와 함께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평가하는 이들도 책임감있게 할 것이고,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야 다음에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각 시·도의 수긍을 얻기 어려울 것이며 그렇게 평가해서 공개적으로 발표한다면 이는 공무원들의 사기만 저하시키는 것일 뿐 책임성 있는 자치행정 수행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 남궁 영 충청남도 혁신정책기획관
  • [기고] “우리의 희망은 성(城) 밖에 있다”/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인류 역사상 ‘해가 지지 않는 첫번째 제국’이다. 그가 정복한 나라들의 면적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가 차지했던 것보다 더 넓다. 이는 척박한 몽골고원에서 동족끼리 다투기보다는 영토 밖 풍요로운 땅으로 눈을 돌려 몽골인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기에 가능했다. 요즘 우리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성장동력 찾기’이다.800년전 칭기즈칸의 세계경영은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CEO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가 ‘몽골민족의 경쟁력인 민첩한 기마병을 활용,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과 자원을 이동’시켜 세계를 제패했듯이, 우리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국내 전력시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0년대 이후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전력시장은 ‘고인 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10%대이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이다. 현 추세로 볼 때 2010년 이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해외 전력시장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세계경제의 유동성 강세, 에너지 가격급등 등의 요인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중 7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연간 해외 전력 플랜트 발주물량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흔히 발전사업 하면 낡은 굴뚝산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민자발전사업은 국내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참여를 통해 수출효과는 물론, 일정기간 전력을 생산,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례로 한전은 1990년 중반에 필리핀 발전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 82개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서 2억달러가 넘는 수출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력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아무나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민자발전시장에 참여중인 기업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에너지기업으로서 그 숫자는 20여개에 불과하다. 민자발전사업이 발전소를 완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 우수한 인력, 대규모 재원조달 능력, 국제적 신인도 등을 필요로 하는 ‘플랜트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있어 우리가 나갈 방향은 명백해진다. 능력있는 국내 플랜트산업 및 기자재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극대화시켜 해외발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 진출 목표국가들이 자원은 풍부하지만 플랜트 기술력과 재원조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전력 인프라건설과 자원개발권 획득이 결합된 패키지 딜 방식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여기에 보다 체계적인 해외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이 동반될 때 우리의 해외 전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칭기즈칸은 후세에게 ‘성(城)을 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에 갇히게 됨을 경계한 말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세계2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미국의 외국인에 대한 도청 권한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미국 하원이 4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테러 용의자에 대한 비밀도청 권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 개정안을 통과시킨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반테러 활동을 위한 미국 내 수사기관의 도청 권한이 강화되고, 범죄 수사기관간 정보 공유가 다시 활발해지게 됐다. 전날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27, 반대 183표로 가결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법률로서 효력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백악관으로 전달되는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SA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 안보 당국은 외국에 거주하는 테러용의자들이 미국 내 통신망이나 서버를 이용해 전화 통화나 이메일 외 다른 통신활동을 할 경우 사전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이 법안이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정부로 하여금 법원·의회의 감독의 눈을 피해 미국민이 외국인과 전화통화,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마음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 로프그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법안이 “테러 용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이번 법안에 제한 조치가 더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수정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8월 의회 휴회를 앞두고 개정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키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초반에 이 법안 개정을 둘러싼 논의에서 몇몇 양보 조항을 얻어냈을 뿐이다. 도청시 법무장관은 물론 국가 정보 당국 책임자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또 의회가 새 법안을 연장하지 않으면 6개월 후에 효력을 상실하도록 견제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영장 없이도 도청할 수 있도록 해서 말썽을 빚어온 비밀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테러용의자의 국제전화, 이메일 등은 FISC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한해 도청이 이뤄졌다.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에 의거해 설립된 FISC는 스파이, 테러범 등 미국의 적에 대한 도청, 압수 수색영장 발급을 비밀리에 담당해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채택 의미] 日·中 엇갈린 반응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31일 미 하원 본회의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관련, 일본과 중국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유감이다.”라고 짧게 논평했다. 교도통신은 “미국 의회에서 일본을 직접 비난하는 결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결의안의 통과는 아베 총리에게는 자민당 참패에 이은 타격”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은 마땅히 국제사회의 정의의 외침을 중시하고 역사에 책임을 지는 태도로 역사가 남긴 이 문제를 진실하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의 태도는 역사왜곡 행위라고 개탄했다. 반관영 중국신문은 결의안 통과가 표결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편 일본 정부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jj@seoul.co.kr
  • 美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이 30일 오후(한국시간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위안부 결의안(H.R.121)’을 처리한다.위안부 결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28개 안건 가운데 세번째 안건으로 확정됐다고 의회 소식통이 전했다. 미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168명의 지지 서명을 받은 위안부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도 있으나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고 있는 일 정부의 부당성을, 세계 최강대국이며 일본의 최대 우방인 미국이 공식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태평양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시인 및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위안부 결의안은 지난달 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찬성 39표, 반대 2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돼 본회의로 넘어왔다. 미 하원은 당초 이달 둘째 주에 위안부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30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일본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패하에 따라 일 정부의 막바지 결의안 반대 로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소식통은 외교위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에는 결의안 문구가 일부 수정됐으나 하원 전체의 표결에서는 수정 없이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dawn@seoul.co.kr
  • [사설]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채택 기대 크다

    미 하원이 곧 본회의에서 `위안부 결의안´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어제 치러진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늦췄던 표결인 만큼 미 하원이 더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현재까지 하원 전체 의원 435명 중 168명이 결의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당초 20여명에 불과했던 공동 발의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결의안이 갖는 의의에 대한 미 의회의 이해가 폭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낙관은 할 수 없어도 워싱턴 정가에서는 과반수 통과 쪽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갖가지 로비를 펼쳤다. 심지어는 주미 일본 대사가 하원 지도자들에게 “결의안을 가결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억지가 미국 사회에서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며 압박하는 일본의 계산이 잘못된 것임을 미 의회가 입증해 보일 것을 기대한다. 미 의회는 미국이 추구하는 인권과 정의를 결의안의 압도적 찬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얼마 전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령 괌에 거주하는 소녀를 일본군이 성노리개로 삼았다는 재판 기록이 발견됐다. 위안부 문제가 미국의 일이기도 한 점을 뒷받침하는 문서다.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방문을 받은 마이크 혼다 의원은 “미 의회가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간에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역사적 과오를 용서 받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다.
  • [사설] 고위공무원 평가 하나마나 아닌가

    고위공무원단제 도입 1년만에 처음 실시한 업무성과평가는 하나마나 한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제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부처별 평가결과를 보면 5점 만점에 평균 4.29점이나 된다. 탁월(5점)·우수(4점)·보통(3점)·미흡(2점)·불량(1점) 등 5단계로 평가했다는데, 고위공무원들은 대부분 ‘우수’ 이상이란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가관인 것은 평가대상 1019명 가운데 퇴출대상인 ‘불량’은 단 1명도 없다. 반면 국무총리비서실 14명과 특허청 22명은 전원 만점을 받았다. 이뿐이 아니다. 대검찰청 21명(평균 4.95점)과 교육인적자원부 59명(평균 4.92점)도 만점에 가깝다. 이렇게 똑똑하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많다면야 국가적으로 자랑거리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자. 공무원들의 경쟁력은 국제기관들의 평가에서 대개 변변치 못했다. 그렇다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이런 결과를 갖고 어떻게 제대로 된 인사·연봉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위공무원들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게 절대평가 탓이긴 하나, 실은 평가 주체인 기관장들의 온정주의가 더 문제다. 중앙인사위가 전원 만점 처리한 기관을 경고한다지만, 평가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비슷한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고위공무원단제 출범에 즈음해서 기대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계급파괴를 통한 개방과 경쟁을 통해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려면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제도운영이 요체임을 누차 강조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철밥통’ ‘복지부동’ ‘무사안일’이 얼마나 사라졌는가. 개방직은 취지대로 운영하고 있는가. 첫단추가 이런 식이면 제도 정착은 요원하다. 시늉만 할 바엔 제도를 아예 백지화하는 게 낫겠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의료법인 보증채무 100억 넘는 한의사

    Q종합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로 급여는 월 400만원가량입니다. 의료법인을 같이 하자는 선배의 제의에 인감증명과 도장을 맡기고 유학을 갔다가 2년 뒤 돌아와 보니 의료법인의 100억원이 넘는 채무에 보증인이 되어 있었는데 이미 병원이 부도가 났습니다.7년간 부채에 시달리다 최근 파산 신청을 했는데 판사가 회생을 하라면서 파산을 기각했습니다. 채무가 5억원을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할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회생절차를 진행한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회생절차 진행 중에 실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이정희(가명·38세) A이정희씨가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 개인회생은 급여소득자가 간편한 절차에 의하여 채무를 정리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무담보채무액 5억원을 넘기면 그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회생절차가 아닌 ‘회생’절차가 따로 있고 이것은 모든 법인, 자연인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도산법이라고 부르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는 (1)회생,(2)파산,(3)개인회생의 순서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절차와 용어가 비슷해도 회생과 개인회생은 전혀 별개의 제도입니다. 이것은 과거 주식회사의 재조직을 염두에 두고 제정된 회사정리법의 적용범위를 개인, 비영리법인 및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와 같이 모든 채무자에게 확대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채무자 자신이 경영권, 통제권을 잃지 않게 해줌으로써 과거의 법정관리에서보다는 채무자를 배려해 줍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채권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채무자의 운명을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맡긴다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습니다. 회생절차에서는 채무자가 가진 재산과 앞으로 벌 소득이 모두 회생재단을 구성합니다. 채무자는 회생재단을 기초로 최장 10년에 이르기까지 채무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면하는 방식의 변제계획안을 제시합니다. 채권자들은 동의 여부를 표시하게 되고 각 조별로 담보채무는 4분의3, 무담보채무는 3분의2를 대표하는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에 동의를 하여야 가결될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에 있어서는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참고할 수많은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고 실제로 채권자들이 이의하는 예도 거의 없지만, 회생에 있어서는 채권자들의 다수결이 원칙적으로 필수적인 요건이며, 일부 채권자의 반대를 억누르고 가결하기 위하여는 권리보호를 위한 담보제공 등 특별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같은 복잡성 때문에 조사위원을 선임하여 회생재단을 평가하여 보고를 제출하게 하는데 흔히 공인회계사가 선임되며 채무자도 절차 진행 중 지속적으로 보고를 제출하며 자주적으로 변제계획안을 제시해야 하는 절차적 부담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략 개인채무자인 경우 500만∼1000만원의 절차비용을 예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률비용도 대략 500만원 내지 2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같이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파산을 신청하지 않고 회생절차를 이용할 이익이 있는지에 관하여 의문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장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첫째, 회생절차는 과거의 잘못 여부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둘째, 회생절차의 진행 중에 채무자의 수입 상실 기타의 사유로 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의 선고를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유가 채무자의 잘못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면책결정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저당권으로 담보된 채권도 회생계획에 포함시킴으로써 채무자의 재산과 생활을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상당한 자산이 있고 소득도 어느 정도는 발생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사회플러스] 현대重 무분규 임단협 타결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13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지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올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이날 전체조합원 1만 773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1만 7061명의 55.7%인 9499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 [기고] 친절도 혁신이다/조윤명 국가기록원장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 노동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시는 ‘부유한 노예’라는 책에서 혁신의 핵심에는 두 가지 성격의 창의적인 인물이 있다고 했다. 첫째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유형으로, 자기 관심분야에 전력을 다하는 예술가나 발명가 등 창의력 있는 인물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두번째는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처럼 사람들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잠재적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유형의 사람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혁신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음식점이라면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보통 소변기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성인용으로 높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용이라 낮다. 오래 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만큼 높은 쪽은 내 차지였고 낮은 쪽은 당연히 아들 차지였다. 10년 후 두번째 미국 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아들은 고 2년생으로 키가 나를 능가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뉴욕에 도착하던 날 맥도널드 가게 화장실에서 서로 바꾸어선 나의 모습을 보고 아들 녀석이 빙긋이 웃던 기억이 난다. 단 두개의 소변기도 높낮이를 달리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새롭다. 생활하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친절하다고 느껴본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등록사업소(DMV)의 근무시간이 하루는 아침 7시에 일찍 문을 열고, 또 다른 하루는 저녁 9시까지 늦게 영업하여 직장인의 편의를 고려하고, 은행지점 역시 소재하고 있는 고객의 특성에 따라 근무하는 요일이 탄력적이었다. 뉴욕 근교에 살며 시내까지 기차로 출퇴근하던 동료 직원이 있었다. 정기권과 당일티켓의 가격 차이가 2배에 가깝다 보니, 월 정액권을 이용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신규 월 정액권을 구입하는 것을 잊고 습관적으로 기차를 탔다고 한다. 검표원은 고객의 예견할 수 있는 착오를 인정하고, 그날 승차요금을 면제하되 착오를 재발하지 않도록 시효가 소멸된 정액권을 회수해 갔다. 검표원의 재량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착오를 배려해서 시스템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들은 고객이 갈망하는 것을 이끌어낸 두번째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에 올해 상반기 전화친절도 평가결과가 나왔다. 정부 민원서비스 만족도에서 행정자치부가 전 기관 조사결과 2등을 했다. 부처 내 평가에선 국가기록원이 2등을 했고, 팀 단위 평가결과 1등부터 4등까지 기록원 소속팀이 차지했다. 매번 고객의 소리를 인터넷으로 또는 편지로 받아왔기에,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하루 1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오는 서울기록정보센터에는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만한 변변한 의자 하나도 놓을 공간이 없으니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란 말할 것 없다. 그런데도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몇개월간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라도 놓을 공간을 마련하려 노력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마음 아파하던 것도 순간이고,1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고객들에게 변호사나 공인법무사의 자문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정직하지 못한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부분까지 찾아서 시스템으로 갖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체질화된 친절이며 시스템 혁신의 참 모습이 아닐까.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 언노련 위원장 불신임안 가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서울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준안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재적 168명 위원 중 102명이 참석해 97명이 투표했고,81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개표 결과 공개 즉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중앙위 투표는 지난 10일 언론노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노조 내부의 회계부정 의혹을 독단적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민주노동당 등으로 수사를 확대시킨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 위원장 스스로 제안해 이뤄졌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마산 재도약 길 트였다

    마산 재도약 길 트였다

    경남 마산시가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추진 중인 창포·난포만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마산시는 20일 창포만과 난포만 개발계획이 포함된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안’이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됐다고 밝혔다. 숙원사업이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10년 숙원사업 1차 관문 통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어 마산시가 제출한 도시기본계획안을 가결하면서 ‘창포만·난포만 개발시 친환경적인 개발이 되도록 하고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등 관계법령상 진행이 불가할 시에는 그대로 보존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이날 회의장에 참석해 “마산은 배산임해의 입지여건으로 개발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산업용지 공급이 어렵다.”고 설명한 뒤 “시민들이 직장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도시공동화가 심각한 실정이므로 산업기반 조성이 절실하다.”며 심의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은 70년대까지 국내 수출전진기지로서 영화를 누렸으나 공장용지난을 겪으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빠져 나갔다. 근로자들도 직장을 따라 인근 창원과 김해 등지로 이사하면서 지역경제가 급격히 침체되자 1997년부터 창포만 개발을 계획했다. ●환경단체 설득 등 난제 이번 도시계획안 통과로 마산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됐지만 창포·난포만 개발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우선 지역 환경단체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창포만 갯벌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난포만 매립계획은 마산의 정체성과 발전전망과 관련해서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혀 험로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도시관리계획과 지구지정심의, 공동수면 매립계획 등은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창포만은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창포산단 연간 5조원 생산유발 효과 시는 2016년까지 사업비 3조 5000억원으로 창포만 990㎡를 매립,‘창포임해산업단지’ 1980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단지에 항만·물류·조선기자재 업종을 유치하면 1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쯤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난포만에는 면적 390만㎡에 달하는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유수면 162만㎡를 매립하는 등 2014년까지 7700억원이 투입된다. 다음달 말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가 나오면 9월부터 지구지정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난포만은 수자원보호구역이 아닌 데다 수심도 9∼15m로 조선소 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인력확보가 용이해 STX조선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난포조선산업단지와 수정만 조선기자재단지를 연계한 조선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8만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오며,5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통과땐 미·일 관계 타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곧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결의안 통과시 미·일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8일 가토 료조(加藤良三) 주미 일본대사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자 5명에게 보낸 지난 6월22일자 서한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분명 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깊은 우호관계와 신뢰, 광범위한 협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대사는 “일본은 1993년(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이후 여러차례 공식 사과했다.”면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자국의 입장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이라크 재건을 지원해온 최대 공여국이다.dawn@seoul.co.kr
  • 美하원 이라크 철군법안 세번째 통과…부시, 또 거부권 방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의 대부분을 내년 4월1일까지 철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철군법안을 의결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혀 이를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 간의 힘겨루기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철군 법안을 찬성 223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다. 앞으로 넉 달 이내에 전투병력의 철군에 착수하고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전투병력의 대부분을 이라크 밖으로 재배치토록 하는 것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4명이 철군안에 찬성했고, 야당인 민주당 의원 1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미 하원은 이에 앞서 올들어 두 차례나 이라크 미군의 철군시한을 정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나는 상원에서 부결되고, 나머지 하나는 부시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방침에도 불구하고 하원에서 이날 철군법안을 가결한 데 이어 상원에서 논의중인 전쟁비용 관련 법안에도 같은 내용의 철군계획 일정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공감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상원에서도 철군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직접 공화당 의원들을 접촉하며 오는 9월 이라크전 평가 최종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만 기다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이날 공개한 1차 보고서가 종파간 갈등 해소, 석유자원 배분 노력 등 이라크 정책의 핵심사안이 실패했다고 평가함에 따라 이라크전 철군 여론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라크 상황이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도전적이며 전망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 정부가 정치와 군사적인 기준 18가지 가운데 핵심 8개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치안확보 등 8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으며,2가지 기준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폭력상황이 종파간 갈등을 가열시켜 정치적인 조정을 이루려는 노력을 약화시켰고 이로 인해 이라크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화합에 필요한 타협을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라크내 알 카에다가 9월이 다가오면서부터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리아가 이라크의 알 카에다에 매월 50∼80명의 자살폭탄 병력을 지원하고 있고, 이란도 극단주의 집단들에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한편 부시는 이날 철군법안 표결에 앞서 “이라크 민주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수단을 늘릴 것”이라며 “8월 초 이 지역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이노우에 美상원의원 ‘위안부 결의안’ 반대 성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다음주 쯤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계인 대니얼 이노우에 (민주·하와이주)상원의원이 결의안 반대 성명을 내 파장이 예상된다. 위안부 결의안 저지활동에 앞장 서 온 이노우에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과거 사과와 배상으로 이미 매듭지어진 것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일 관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상원에 제출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학대는 묵과하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은 전후 각국과의 수교협정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교 소재 소피아대학 역사학과의 석좌교수 와타나베 쇼이치는 13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 다른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dawn@seoul.co.kr
  • 금속노조 “18일 파업”

    13일째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조 파업과 3일째에 접어든 연세의료원 노조 파업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시키고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랜드 노조원 450여명은 12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점거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동원, 월드컵몰점 매장 출구를 봉쇄하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랜드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회사측에 교섭을 제의했으나 무산됐다. 이랜드 그룹은 노조원들이 홈에버 목동점과 방학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NC백화점 평촌점 등 4개 매장에서 농성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한때 이들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이날 사측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의료원 내 제중관에서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임금인상, 유니언숍 도입,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연세의료원의 입원실 가동률이 50.7%, 수술실 가동률이 27.7%로 전날 69.5%,63%에서 급격히 떨어졌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금속노조는 6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 불참 방침을 정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지부 등을 제외한 17개 지부 200여개 지회 조합원 8만 6967명 가운데 7만 7370명이 투표에 참여해 5만 5025명(전체 조합원 찬성률 63.3%, 투표참가자 찬성률 71.1%)이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18∼20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한 뒤 23일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도 이날 오후 6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인상률 등에 이견을 보여 결렬, 노조는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재개할 계획이다.이동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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