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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오슬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전쟁과 평화관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의회 교서, 연설, 해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제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독트린을 내놓았다. 유명한 먼로 독트린과 트루먼 독트린은 의회에 보내는 교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닉슨 독트린은 태평양 상의 섬 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됐다. ‘오바마 독트린’은 임기 초반 구체적 업적도 없는 사람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회의론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해외 연설에서 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간디와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생애에 전쟁의 필요성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주의적 인식 하에 정당하다고 믿는 목적 실현을 위해 군사력의 사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그가 존경하는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부어는 선(善)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전쟁과 무력이라는 악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정치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한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인식과 함께 오바마는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가치의 실현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현실주의적 방법을 통해 이상주의적 목적을 추구하겠다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국익 실현과 가치의 추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천명한 21세기형 독트린이다. 그는 21세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북한과 같이 국제법과 핵 비확산 규범을 어기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제재를 가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은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 천부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기회의 보장이 세계 평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방식에서는 매우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화혁명 직후 닉슨의 중국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 방문, 페레스트로이카 수용을 통한 레이건의 대소련 포용정책 등을 오바마는 고립화와 포용, 압력과 인센티브가 잘 배합된 성공한 정책으로서 중국의 개방, 폴란드와 소련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오바마 독트린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의 완전 폐기라는 원칙 하에 필요할 경우 북한과 적극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의를 위한 국제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기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독트린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 [월드 뉴스라인]

    美상원 1조弗 지출법안 가결 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1조 1000억달러(약 1277조원)의 지출법안을 가결했다. 방대한 부문에 걸친 미 행정부 예산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 법안은 찬성 57대, 반대 35로 통과됐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다. 이 법안에는 특히 고령층과 빈민층에 대한 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 공익 프로그램에 정부가 6500억달러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日, 한국 가금류 일시 수입금지 일본 농림수산성이 한국에서 수입한 오리에서 독성이 약한 조류 인플루엔자(H7N2)가 발생해 닭고기 등 한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일시 정지 조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남의 한 시장에서 입하된 오리에 대한 검사에서 13일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본은 한국산 가금류에 대해 지난 2일 안전이 확인됐다면서 2년 만에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폐경기 여성 콜레스테롤 급상승 여성이 폐경에 들어가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과 총콜레스테롤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은 11일(현지시간) 미 피츠버그 대학의 카렌 매슈스 박사가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일본계, 중국계 중년여성 30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측정한 결과 폐경 1년 전부터 LDL과 총콜레스테롤이 급상승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中-중앙亞 천연가스관 개통 중앙아시아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관’이 개통됐다고 14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가스관은 투르크멘 동부 사만데페를 출발해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7천㎞로 러시아로 나가는 가스관을 제외하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스관은 AB 쌍선으로 건설되며 A 선은 다음 달 초 시험 운전에 들어가고 B 선은 내년 4,5월 완공과 함께 운행에 들어가 세계 최장 가스관으로 태어난다.
  • 美하원 금융규제 개혁법안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하원은 11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 체제를 강화하고 소비자금융보호국(CFPA)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규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금융규제 개혁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3, 반대 202로 가결했다.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했으며 민주당에서도 27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하원을 통과한 금융개혁 법안은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주요 은행들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모기지와 신용카드 업체들에 의한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연방기구인 소비자금융보호국을 신설하도록 했다.또 기업 주주들에게 해당 회사 임원들의 급여에 대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등 그동안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첨단 금융상품들에 대해서도 규제가 가능하도록 했다.하원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내년 상원 독자법안과의 절충, 병합심의가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월가와 공화당이 민주당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대적 금융규제 개혁입법에 반대하고 있어 상원내 입법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kmkim@seoul.co.kr
  • 롯데닷컴, 종합쇼핑몰 만족도 1위

    롯데닷컴, 종합쇼핑몰 만족도 1위

    서울시가 인터넷 쇼핑몰의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할 결과, 종합쇼핑과 도서판매, 컴퓨터판매와 관련된 쇼핑몰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의 경우 소비자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시 소재 100개 인터넷 쇼핑몰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아이코다, 롯데닷컴, 교보문고 등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평가를 위해 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은 상위 100개 인터넷 쇼핑몰을 골라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컴퓨터몰, 의류몰, 전자제품몰, 화장품몰, 도서몰 등 8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종합 쇼핑몰 가운데는 롯데닷컴이 100점 만점에 84.7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i몰(84.3점), 농수산eshop(83.8), 오피스디포코리아(83.7)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평가 상위 사이트의 경우, 제품 정보가 정확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쉽게 사이트를 구성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의류에선 큐니걸스(83.7), OTTO쇼핑(83.6), 아이엠유리(82.5)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도서는 교보문고(85.1)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알라딘(84.7), 예스24(83.5), 영풍문고(8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은 동양매직 매직몰(82.3), 화장품은 스킨알엑스(82.6), 구매대행은 글로비아(80.3), 컴퓨터는 아이코다(85.3) 등이 분야별 우수 쇼핑몰로 선정됐다. 특히 아이코다는 8개 유형별 쇼핑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쇼핑몰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지 않은 오픈마켓에선 G마켓(81.4), 인터파크(81.4), 11번가(80.2), 옥션(80.8) 등이 만족도 ‘빅4’를 형성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간 해당 쇼핑몰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10~11월 4주간 실시됐다. 평가결과는 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tp://ecc.seoul.go.kr)에 공개됐다. 강정화 센터장은 “만족도가 좋지 않은 오픈마켓은 거래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발생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또 부결… 17일 최종선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해외 전환사채(CB) 채권단의 반대로 또다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인가 여부는 17일 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나게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부장 고영한)는 11일 쌍용차에 대한 제4차 관계인집회를 개최한 결과 해외채권자의 부동의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정안이 다시 부결됨에 따라 17일 오후 2시에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결정을 선고할 방침이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는 쌍용차가 수정을 거쳐 다시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변경된 회생계획안은 금융기관 대여채무와 일반 대여채무의 면제 비율을 2%포인트 낮추는 대신 출자전환비율을 2%포인트 높이고, 이자율을 3%에서 3.25%로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표결 결과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와 상하이차 등 주주들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지만 해외CB 채권단이 포함된 회생채권자조의 찬성률이 51.98%에 그쳐 가결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제4이통사 이르면 내년 출범할 듯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제4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통신업체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를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가결됐다. 11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3사 과점 상태를 벗어나 제4 이동통신사가 출현하는 자유 경쟁 구도가 열리게 된다. 정부는 그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통신요금을 인하한다는 계획 아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현재 중소 케이블TV 업체간 컨소시엄이 유력한 MVNO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자동차업체와 카드사 등도 시장 진출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법안은 기존 이통사들의 MVNO에 대한 망 이용요금 부과 방식을 향후 3년간 사전 규제해 시장 진입에 도움을 주는 한시적 지원방안을 담았으며, 실제 대여해 주는 망의 범위와 망의 의무제공사업자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도록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로구 “할일 많은데 곳간은 바닥”

    예산심의가 한창인 종로구 의회가 고민에 빠졌다. 비과세 대상이 많은 구 특성상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에서 상주 인구가 적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서 받는 특별 교부금도 적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조성된 광화문 광장 관리·유지 비용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종로구 의회에 따르면 종로구는 서울시내 자치구 25개 중에서 청와대, 정부청사, 각국 외교공관 등 비과세 대상이 가장 많다. 매년 이들의 관리 비용으로 자치 예산에서 수억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구 관계자들은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약속한 조건들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홍기서 구의회 예결위원장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조성 결정 당시 행안부가 교통체증을 막기 위한 경전철 신설, 옛 도청부지 종로구 이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한 차량 소통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의회 측은 적절한 예산 배분에 애를 먹고 있다.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특별 교부금이 적은 데다 세수도 마땅치 않지만 관내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재 관리 등에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구 관내 문화재는 184개로 이들의 유지 관리에 수억에서 수십억원씩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특히 관리대상과 관광객 등 수요가 많아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600여명의 공무원 인건비까지 부담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각종 시설물이 노후, 낙후돼 외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데 예산이 없어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면서 “종로는 타 자치구와 달리 서울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녹지정비 사업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시와 정부가 일정 부분 부담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로구의회는 올해 이와 관련, 11건의 조례를 발의해 가결시켰고, 전통한옥 보존과 도시계획조례 등을 개정 촉구하는 7건의 건의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찰청·복지부·대검 청렴도 최하위권

    경찰청·복지부·대검 청렴도 최하위권

    경찰청, 보건복지가족부, 대검찰청, 통일부가 중앙행정기관 중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경상남도, 경기 수원시, 대구 달성군, 부산 수영구, 대구 교육청, 대전 동부교육청, 옛 대한주택공사도 청렴도 측정에서 기관별 ‘꼴찌’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4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1만 9357명을 설문조사한 ‘200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각 기관 민원인을 중심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와 평가대상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 평가를 함께 실시했다. 39개 중앙행정기관 중 외부와 내부청렴도를 종합한 청렴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경찰청으로 10점 만점에 7.48점에 불과했다. 복지부, 대검, 통일부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사정기관인 대검은 외부 청렴도에서, 경찰청은 내부 청렴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상남도(8.09점), 울산광역시(8.10점)가 특히 좋지 않았다.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군에서는 대구 달성군, 구에서는 부산 수영구가 청렴도가 가장 낮았다.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대구교육청이, 지역교육청 중에서는 대전동부교육청이 평가결과가 가장 좋지 않았다. 공기업 등 공직유관단체 20곳 중에서는 옛 대한주택공사(8.11점)와 농업협동조합중앙회(8.22점)가 청렴도 최하위권이었다. 반면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9.43점), 여성부(9.26점)가 청렴도 1위와 2위에 올랐다.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 전남 장흥군, 서울 중랑구, 제주교육청, 충남 당진교육청이 기관별 청렴도 1위에 올랐다. 공직유관단체에서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청렴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외부 청렴도는 8.61점으로 전년보다 0.44점 올랐다. 내부 청렴도는 8.14점으로 0.13점 떨어졌다. 종합청렴도는 8.51점으로 전년보다 0.31점 올랐다. 기관유형별 종합청렴도는 시·도 교육청이 8.0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직유관단체가 8.86점으로 가장 높았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렴도가 좋은 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직사회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청렴도 측정 대상기관을 늘리고 기관별 청렴도 측정과는 별도로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부당한 업무지시·인사 등을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지자체장 등 선출직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이번 조사를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와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02% 포인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국어성적 도시권이 높아 ‘YES’…학원비 비쌀수록 성적 올라 ‘NO’

    외국어성적 도시권이 높아 ‘YES’…학원비 비쌀수록 성적 올라 ‘NO’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높고, 외국어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은 지역이 존재할까? 또 과학고·외국어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보다 정말 월등할까. 앞 항목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고, 뒤 항목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개최한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분석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공인되지 않은 상식’으로 여겨지던 교육 관련 속설들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심포지엄은 최근 5년치 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자료를 분석한 12개 연구팀의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지역·계층 변수를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 점수와 연결지어 상관관계를 조사한 첫 연구이다. 각 연구팀들은 그동안 심증에 그쳤던 학업 관련 속설들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자료로 입증해 보였다. 2007년 학업성취도평가를 분석한 한국교육개발원 임현정 박사는 “기초학력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의미있는 영향을 못 미치지만, 보통 학력 이상에서는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세대 강상진 교수도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5년간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건국대 김진영 교수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성적이 높고, 지역 요인이 특히 외국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읍·면 지역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도시권 학생들보다 과목별로 7.709에서 최고 9.653점이나 낮다는 서울교대 김성식 교수의 연구와 일맥상통했다. 반면 높은 학원 수강료가 좋은 성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성식 교수는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학원에 대한 수요가 약간 높았을 뿐”이라며 “학원이 수능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일반고 상위 20~30%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이규재 연구원은 5년 동안의 수능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학교 졸업시점의 학업 수준을 고려할 때 과학고·외고·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한다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대강 예산 국토위 통과

    포항 건설비 2462억 늘려 ‘형님예산’ 논란일 듯 한나라당이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기습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날치기’라며 원천 무효를 주장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석도 저조해 본회의는 휴회됐다. 애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101개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파행으로 교통안전법 일부 개정안 등 40건만 처리됐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3조 5000억원 규모의 4대강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병석 위원장이 대체 토론을 종결하고 예산안을 일괄 상정하려 하자 일제히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결을 선포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1시40분쯤 “대체토론을 다 들었으니 의결하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사일정 108항부터 111항까지는 토론 종결하고, 의결하고자 합니다.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의 있다.”고 했지만, 이 위원장은 곧바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108항부터 111항은 4대강 말고도 국민주택기금변경안 등 제각각 성격이 다른 예산이어서 항목마다 이견을 듣고 표결처리해야 했다.”면서 “이견 청취는 물론 표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결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찬반토론에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면서 “3조 5000억원의 원안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예산은 모두 29조 523억원으로 정부가 요구한 총액보다 3조 4550억원 증액됐다.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도 지역구 민원 사업을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지역 예산이 크게 증액돼 또 다시 ‘형님 예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 도로, 철도 등 건설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상임위를 거치면서 9개 분야에서 2462억원이나 증액됐다. 국토위 소관 일반·특별 회계 예산 사업 가운데 상임위에서 증액된 사업이 전국에 걸쳐 200여개이고, 대부분 한 지역당 수십억~수백억원 정도만 늘어난 점을 비춰 보면 포항 지역 예산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증액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포항~울산 복선전철 사업에 1000억원, 포항~삼척 철도건설에 900억원 등 포항 지역 철도 건설에만 1942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위 소속 한 의원은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10억원이 증액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수년간 이 사업에 수천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창·마·진’ 통합 급물살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안을 놓고 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표결을 한 경남 마산·진해시 의회가 창원·마산·진해시 통합안을 찬성 의결했다. 오는 11일 통합안을 표결할 예정인 창원시 의회도 찬성 분위기가 우세해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 자율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마산시 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16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의원 2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창원·마산·진해 등 3개 시 통합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전자투표를 해 찬성 18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찬성 의결했다. 진해시 의회도 기립 표결을 해 찬성 8명, 반대 5명으로 찬성 의결을 했다. 11일 통합안건 처리예정인 창원시 의회도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마산·진해시 의회에 맞추어 통합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논의를 했으나 당초 예정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행안부는 창원시 의회가 찬성 의결을 하면 이달 말 ‘창·마·진’ 통합 확정을 발표하게 된다. 창원·마산·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파산때 국가과징금 우선변제 위헌”

    헌법재판소는 파산선고 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부과한 과징금·가산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한 옛 파산법(2005년 3월 폐지)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과징금·가산금 채권을 파산 절차 진행상 필수불가결하거나 채권자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과징금·가산금 징수라는 공익이 일반 파산채권자들의 불이익보다 크다고 할 수 없어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또 “해당 법률 조항은 일반 파산채권자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과징금 채권자인 국가에 비해 차별하고 있어 평등원칙에 위반된다.”고 덧붙였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프로야구 선수협 노조설립 가결

    ‘2000년 선수협 파동’이 재현될 것인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8개 구단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기 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을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동조합 설립안을 91%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시켰다. 선수협회가 노조 설립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2000년 이래로 이를 반대해 온 8개 구단 및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삼성과 LG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30여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참석인원 273명 중 205명이 투표해 찬성 188표, 반대 17표로 노조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재추대된 손민한(34·롯데) 선수협회 회장은 “지난 2년간 구단과 KBO를 상대로 대화의 창구를 두드리고, 선수들이 원하는 안건도 KBO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서 노조 설립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협회는 노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개개인이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27일 노동조합 결성 추진을 선언한 선수협회는 이후 시즌 중 총회를 열어 노조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구단 선수들의 반대로 시즌 후로 일정을 미뤘고 이날 결국 뜻을 관철했다. 선수협의 노조설립 추진과 관련해 KBO는 “선수협이 당장 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면서 “선수들의 법적 지위가 개인사업자인데, 노조를 설립한다는 것은 법적·행정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부가 노조설립 신고를 받아줄지도 의문”이라며 “결과가 어떻든 인정할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서울의 한 구단 관계자도 “각 구단이 모그룹에서 연간 200억원 가까이 지원받아 야구단을 운영해 왔다.”면서 “그룹 오너 결정에 따라 야구단 운영을 접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2000년 1월에도 한화의 송진우를 회장으로 선수협을 설립해 노조결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KBO와 각 구단이 이에 서명한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FA)로 방출하기로 결의하면서 ‘1차 파동’이 일어났다. 시즌이 끝난 12월에도 선수협 집행부가 재차 노조설립을 시도하자 송진우, 마해영, 양준혁, 심정수, 박충식, 최태원 등 6명의 선수를 방출해 ‘2차 파동’이 일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인풋없는 아웃풋은 없다/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인풋없는 아웃풋은 없다/장유정 극작·연출가

    얼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연 워크숍에 참가했다.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프로듀서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강연이었는데, 타이틀이 ‘스토리텔링 2015’였다. 2015가 뭐냐고 물었더니 지금의 이 수업이 훗날 창작의 씨앗이 되어 2015년쯤에는 굴지의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라고 했다. 강의는 범죄·과학·북한·심리·법으로 구성된 5개 챕터마다 부검의, 뇌 공학과 교수, 정신분석가, 부장판사 같은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간단한 이론 설명과 함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수업은 협상전문가로 활동 중인 경찰대 이종화 교수가 진행했다. 인질상황에서의 상세한 협상과정 및 실패요인 등 직접 현장에서 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귀한 이야기들이었다. 은행털이범, 버스납치범 등 드라마틱한 예시도 여럿 있었지만 실제 상황에서 자주 이용된다는 위기 대처법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한강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조급하게 굴지 말고 최대한 그의 분노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야 한단다. 차가운 강바람에 술도 깨고 슬슬 화장실도 가고 싶고 배도 고파지면 사람은 당장 처한 생리현상 때문에 어렵게 품었던 결심도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상황을 지연시키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현실적인 협상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카메라에 절대 얼굴 안 나오게 할게요.” “선생님, 경찰들이 덮쳐서 못 죽었다고 하세요.”이렇게 격앙돼 있던 마음을 살살 달래며 체면을 지켜줘야만 그도 못 이기는 척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깔깔 웃었지만 이 교수는 살다보면 크든 작든 이런 난감한 일을 종종 겪게 될 거라며 사뭇 진지해했다. 정리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설득시키기 위해선 첫째,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둘째,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고 셋째, 뿌리치지 못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뒤 넷째,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는 게 협상가의 현명한 태도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것은 장르와 소재를 막론하고 모든 서사창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설득 방법이었다. 극의 기본 축은 갈등이고,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설득은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니 그날 우리는 만능열쇠를 얻은 셈이었다. 이 같은 상상을 자극하는 수업은 5주간 계속되었다. 작가노트는 채워져 갔고 마음의 저장고도 쌓여 갔다. 아티스트들은 매번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입력된 자료와 경험이 충분하다면 좋겠지만 그 모든 것을 축적시키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다. 협상전문가는 고사하고 일반 경찰을 만나는 것도 공문이 없으면 불가능하니 소속 없는 프리랜서들에게 인터뷰를 따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게다가 제작사는 결과에 대한 금액만을 지불할 뿐이니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인풋’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다. 이럴 때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서 전문 강의나 연수 같은 기회를 마련해 준다면 더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1월5일 연희창작문학촌이 개관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 창작 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이곳은 문예가들에게 20개의 집필실을 제공했다. 정부차원에서 제공된 서울시 최초 문학 전용 집필실이라니. 프랑스의 수많은 아틀리에가 남부럽지 않다. 사실 작업 공간이나 전문 강의에서 당장 가시화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투자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곡차곡 쌓여 2015년쯤엔 국가경쟁력을 높여주는 고급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다. 다양한 ‘인풋’이 양질의 ‘아웃풋’을 낳는다는 진리가 널리 통용되길 바란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KBS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부결

    KBS 노조가 김인규 신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2일 부결됐다.KBS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 전체 조합원 4203명 중 355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024표, 반대 1529표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찬성표가 가결을 위해 필요한 재적인원 과반수인 2102명을 넘지 않아 총파업은 부결됐다. 노조의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3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로드맵을 새롭게 짤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공기업 시장독점 수익 국고환원 늘려야

    막대한 혈세를 지원받은 공기업들이 주주인 정부에 대한 이익 배당에는 지극히 인색하다고 국회 예산결산 특위 보고서가 지적했다. 20여개 공기업이 현금으로 배당할 수 있는 최대액수의 15∼25% 정도만 정부에 배당했다고 한다. 나머지는 공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한 적립금, 임의 적립금 등 각종 명목으로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다.공기업은 공공성·공익성이 강하며, 거액의 고정자본이 소요되는 사업들을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자본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일반 영리목적의 사기업과 달리 독점적 성격이 강하다는 게 공기업의 특징이다. 전기·수도·가스·전신 전화·철도운수와 같이 공중의 일상 생활에 필요 불가결한 분야여서 사업이 부진하고 지속이 안 되면 공중의 생활에 당장 불편이 따른다. 때문에 정부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적자를 메워 주면서까지 사업을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다. 지난 해의 경우 공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직접 지원액은 4조 4642억원에 이른다. 받은 만큼 국가에 환원하는 것이 이치인데 국민혈세를 축내면서 자기 곳간만 채우는 격이다.공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국가 재정수입 조달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내년 통합 재정 수지가 약 4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기업들이 배당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가뜩이나 공기업들은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경영 합리화 등 자구노력을 적극 전개하되 이익의 국고환원을 늘려 공기업 본연의 위치를 찾기 바란다.
  • 거함 ‘LG통신號’ 닻 올렸다

    내년 1월 거대 ‘LG통신’이 출범한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을 둘러싼 KT와 SKT, LG통신의 ‘3각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27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LG텔레콤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서 승인안을 전체 주식수 대비 찬성 58.07%로 가결했다. 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LG경제연구원 고문을 비롯해 LG데이콤 성기섭 전무, ㈜LG의 조준호 대표이사 부사장, 전성빈 LG데이콤 사외이사, 신현재 LG파워콤 사외이사의 이사 선임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다음달 초 나올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병승인 여부와 인가 조건, 12월17일까지 접수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따라 내년 1월1일 합병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 다만 합병비용이 8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통합 LG텔레콤를 이끌 대표이사는 이상철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내정됐으며 직급은 부회장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합병 법인에는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을 지낸 류필계 LG경제연구원 부사장이 합류, 대외 부문을 총괄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창곤 전 한국전산원장의 영입설도 나온다. 본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 상암동 LG텔레콤 사옥을 그대로 쓸 수도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 새로 완공될 신문로 LG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LG데이콤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 40.87%는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또 12월31일 보유 기준으로 LG데이콤 주주에게는 이익배당을 대신해 보통주 1주당 500원, LG텔레콤 주주에게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50원 내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통합 LG텔레콤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7조 8800억원, 매출액 7조 7200억원, 영업이익 6900억원, 가입자 1317만명 등이다. 매출 기준으로 KT(19조원), SK텔레콤 기업군(12조원) 등보다 여전히 열세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합병 LG텔레콤이 데이콤의 기업시장 경쟁력과 170만대에 이르는 무선랜(Wifi) 인프라 등을 이용해 유무선통합(FMC)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합 LG텔레콤이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이 합쳐진 결합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3세대(3G) 이동통신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4세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모(母) 그룹의 지원까지 등에 업는다면 KT나 SKT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건보개혁 상원 1차관문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입법안이 21일(현지시간) 상원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저지할 수 있는 60표를 확보함에 따라 민주당 주도의 건강보험 개혁 입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가 가능해졌다. 상원은 휴일인 이날 오후 특별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마련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 찬성 60표 대 반대 39표로 가결 처리했다. 건보 개혁안은 94%에 이르는 국민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8490억달러를 투입, 보험 수혜 범위를 3100만명가량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혁안에는 정부 주도의 공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으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아 심의과정에서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30일쯤부터 이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해 크리스마스까지는 표결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먼저 상원 입법안이 처리되면 내년 1월 하원과의 합동회의에서 단일안을 마련한 뒤 다시 양원 투표를 거쳐 오바마 대통령의 1월 말 의회 합동 국정연설 전까지는 입법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막판까지 법안 심의 착수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 민주당 의원 3명은 심의과정에서 공보험 도입 문제와 낙태에 대한 지원, 소규모 사업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제공 의무화 조항 등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법안 내용의 일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北인권 개선 촉구” 유엔 결의안 채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이 19일(현지시간)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에서 채택됐다. 결의안은 찬성 96, 반대 19, 기권 65표로 가결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주도한 이번 대북 인권결의안에는 53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섰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이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날 통과된 북한 인권 결의는 다음 달 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대북 인권결의를 채택해왔다. 이번 북한 인권 결의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표명 및 즉각적인 중단 촉구, 탈북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가혹한 처벌에 대한 우려 표명, 탈북자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원칙 존중 촉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이므로 다른 사안과 분리해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뤄야 한다.’는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기본입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제출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면서 “찬성 투표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87개병원 뇌졸중 진료 ‘우수’

    87개병원 뇌졸중 진료 ‘우수’

    전국 87개 병원이 뇌졸중 진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12월 종합전문병원 43곳과 종합병원 151곳 등 총 194곳을 대상으로 뇌졸중 진료 평가를 실시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진료현황을 분석해 각 병원의 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눴다. 분석지표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 ▲24시간 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지질검사 실시율 등의 초기진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고려율, 48시간 내 항혈전제 투여율 등의 초기치료 ▲2차 예방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결과 1등급 병원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7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2등급 43곳, 3등급 16곳, 4등급 13곳, 5등급 16곳 등으로 조사됐다. 19곳은 평가항목 부족으로 순위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는 대형 의료기관이 밀집한 서울에 1등급 의료기관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20곳, 경기 19곳, 충청 9곳, 호남 7곳, 강원 4곳, 제주 2곳 등의 순이었다.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으로, 적정시간인 3시간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은 증상 발생 3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으며, 구급차 이용률도 2005년 평가결과(56.3%)보다 낮은 48.5%로 나타나 상당수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을 줄이고, 영구적인 장애를 감소시키려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투여해야 한다. 심평원은 국민이 요양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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