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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로켓 대비 본토에 MD기지 검토”

    미국 상원과 하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과 20일 각각 통과시킨 ‘201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북한 관련 조항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원과 하원이 양원 협의회를 통한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애초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마련했던 대북 강경책을 상당수 되살린 것이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우선 북한과 이란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비해 국방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 본토 동부 해안을 포함한 3곳에 새 미사일방어(MD)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는 지 검토하도록 했다. 앞서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013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과 함께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D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포함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위협이 불확실하고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는 국방부 논리 등을 들어 반대해 왔으나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하원과 협의해 장기적으로 MD 기지 건설 필요성을 검토하고 후보지를 평가하라는 새 조항을 삽입했다. 새 국방수권법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 및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응해 하원이 지난 5월 가결 처리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조항은 일단 뺐다. 대신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재래식 무기나 핵전력을 확대하는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미군의 방어 능력이 충분한지, 전술핵 재배치 등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지 등 미군의 대비 태세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내년 국방 예산으로 6330억 달러를 책정한 이 법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삼환기업 회생계획 인가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부장 이종석)는 21일 삼환기업의 회생계획을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오후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자는 채권 100%를 내년에 전액 변제받거나 2014년까지 나눠서 변제받게 된다. 회생채권자도 채권 100%를 내년에 모두 변제받거나 5년이나 8년 동안 현금으로 분할 변제받으며, 기존 주식은 4대3으로 감자하게 된다. 올해 도급순위 31위의 건설회사인 삼환기업은 2008년 이후 건설경기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지난 7월 16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에 따라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처리한 결과 5개월 만에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러, 美에 인권 반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이 미국인들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미(對美) 인권 법안 심의에 착수한 것은 합당한 대응이라고 옹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3기 집권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인권법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하원의 대미 인권법 심의는 감정적이기는 하지만 합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법안은 어린이를 입양하는 미국인들이 아니라 입양아 문제에 대해 필요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나라는 그동안 미국에 입양된 러시아 아이에 대한 학대와 부당한 대우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러시아 의회가 대미 인권법, 일명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앞서 미국이 부패와 인권 탄압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내용을 담은 ‘마그니츠키법’을 채택한 데 대한 대응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미국이 앞서 대러 인권법을 채택한 것은 “분명히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행동”이라면서 “이는 양국 관계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인 양아버지가 더운 날 자동차에 가두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러시아 입양아의 이름을 딴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은 러시아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러시아인에 해를 끼치는 범죄를 저지른 미국인에게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하원은 이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적용 대상 범위를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외국인으로 확대했으며, 미국인에 의한 러시아 아동 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법안은 21일 3차 심의를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겨지며, 법안이 상원에서 가결되면 최종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어윤대 회장의 숙원’ ING생명 인수 좌절

    ‘어윤대 회장의 숙원’ ING생명 인수 좌절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숙원 사업인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내년 7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어 회장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사외이사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KB금융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네덜란드계 생보사인 ING생명 인수 안건을 표결로 처리했다.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부결’.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비상임이사인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경영진 3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안건이 가결되려면 4표가 더 필요했다. 하지만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어 회장이 ‘믿었던’ 2명은 기권표를 던졌다.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 ING은행 아시아지부장이 ING생명과의 특수관계(동일그룹 계열사) 때문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도 어 회장에게는 치명타였다. 안건이 부결된 뒤 KB금융 이사회 측은 “내년 경제여건이 불투명하고 저금리 장기화 등 금융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KB국민은행 노조가 ‘인수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결론은 부결이었다.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인수 타당성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이사회 통과가 지연됐다.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고 보험업황도 불투명하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초 알려진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격은 2조 5000억~2조 6000억원. 사외이사진의 부정적 기류를 의식해 KB금융 측은 인수가격을 2조 2000억원선까지 끌어내렸지만 사외이사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인수 부결로 KB금융의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조기 퇴진설까지 대두되는 양상이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회장 선출’ 권한이라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사외이사 자신들이 사외이사를 뽑는 구조라 견제할 장치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실제, KB금융은 지난 3월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5명(이경재, 함상문, 고승의, 이영남, 조재목)을 전원 재선임했다. 통상 한두 명씩을 바꾸는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 당국은 겉으로는 ING생명 인수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인 듯 보여왔지만 내심 ING생명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가 확고했다. 여기에는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소극적이었다는 괘씸죄 등도 작용했다. 그럼에도 어 회장이 ING생명 인수에 집착했던 것은 임기 안에 이렇다할 인수합병(M&A)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 다각화’다. KB금융 안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 373조 3520억원 가운데 77.39%(289조 690억원)에 이른다. 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핵심 계열사(은행) ‘쏠림 현상’이 심한 편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야심적으로 추진했던 M&A가 무산됨에 따라 어 회장의 리더십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日 집단적 자위권·헌법 개정 현실화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집단적 자위권과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294석, 공명당은 3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4분의1로 줄어든 57석에 그쳐 궤멸적 참패를 당했다. 연립 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전체 의석 480석의 3분의2가 넘는 325석으로,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명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따라서 자민당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 및 민나노당 등과 정책 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54석을 얻었다. 이르면 26일쯤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헌법 96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96조 개정을 위해서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노조 메카’ 미시간도 反 노조법 통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산이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주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 미 노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미 중서부 산업 벨트의 또 다른 축인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 전체 노조의 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 하원이 11일(현지시간) 노조 가입과 조합비 납부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권법’을 찬성 58표, 반대 51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미시간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의회 상정 하루 만에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전격 통과됐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나이너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서명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시간을 방문해 “경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라며 법 통과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공화당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는 근로권법을 제정한 미국의 24번째 주가 됐지만, 미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전체 노조운동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미시간은 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철강과 가구 등 700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미시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자동차산업 침체와 함께 강성 노조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이 늘면서 한때 30%에 육박하던 노조가입률이 최근에는 17.5%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와 토요타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도 미시간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가 약한 남부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청량리 집창촌이 51층 랜드마크로

    청량리 집창촌이 51층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청량리역 주변 전농동의 집창촌, 속칭 ‘청량리588’ 일대를 구역별로 분리 개발하는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량리4구역은 2010년 집창촌 지역과 왕산로변 상가, 성바오로병원을 포함해 통합개발하기로 했지만 주민 간의 이견으로 지연돼 왔다. 위원회는 대안으로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을 빼고 희망하는 집창촌 지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분리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집창촌을 포함한 동대문구 전농동 620 일대 4만 3207㎡에는 건폐율 58.4%와 용적률 989.5%, 최대 높이 200m를 적용해 51층짜리 랜드마크타워 1개동, 주상복합건물 65층짜리 2개동과 61층짜리 2개동이 조성된다. 랜드마크타워 19~28층엔 호텔, 나머지에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5층엔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이 만들어져 청량리 민자역사와 이어진다. 청량리역 주변의 상습정체 지점인 답십리길은 왕복 2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청량리4구역은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집창촌 철거와 함께 본격 착공, 2017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사업 본격화에 따라 인근 정비사업의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더불어 청량리는 집창촌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업무·문화·상업 중심지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계천 옆에 25층 관광호텔

    청계천 옆에 25층 관광호텔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청계천 인근 을지로2가 기업은행 맞은편에 25층짜리 관광호텔(조감도)을 짓는 ‘장교구역 제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구 장교동 22-4 일대 1979㎡에는 용적률 1050%가 적용돼 최고 높이 95m, 453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이 지역 용도를 업무지구에서 관광숙박지구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1000%에서 상향 조정했다. 위원회는 또 노후주택지구인 성북구 석관동 58-56 일대 5만 1491㎡에 16~22층짜리 아파트 14개 동, 1084가구를 신축하는 ‘석관 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전체 가구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 비율은 57%로 결정됐다. 임대주택 185가구는 일반 분양분과 혼합 배치된다. 사적 204호인 주변 의릉(조선 20대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묘)의 경관을 고려해 인근 동의 층수는 소폭 하향조정됐다. 위원회는 강남구 역삼동 635 일대 역삼근린공원을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도 원안 가결했다. 이 일대는 앞으로 국기원 재조성사업 등을 통해 태권도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산학실용 명문’ 동명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산학실용 명문’ 동명대학교

    ‘산학실용 교육 명문대학’ 올해로 개교 33주년을 맞은 부산 동명대학교가 산학실용 교육 명문대학 실현을 위한 ‘2020 비전 선포식’을 갖고 또 한번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학교 측은 산학실용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최근 비전선포식을 통해 앞으로 산업계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등 신선 동명대의 2020 비전에는 대학경쟁력 기반 재구축을 위한 20개 핵심지표와 ▲14개 전략과제 ▲64개 실천계획과 시책 등을 담았다. 비전은 크게 교육 혁신, 조직역량 혁신, 대학문화 혁신 등 3개 분야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역 사립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동명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10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뽑혔다. 올해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선취업 후 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2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는 오로지 산학협력 대학을 표방하며 한우물을 판 결과물이다. ●취업률 꾸준히 상승·박람회 큰 호응 부산발 교육혁명의 주역인 설동근 전 과기부 1차관이 지난 6월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또 한번 개혁과 변화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신입생 동기유발학기제와 융·복합형 교육과정 확대, 외국어 집중교육 활성화 등을 통한 학생교육만족도 제고, 기숙사 자율급식 시행, 교과목 지속적 품질개선(CQI) 등을 통해 학교 발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기숙사 자율급식과 부산지역 최초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등은 타 대학에는 없는 차별화된 시책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는 신입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과대학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미디어공학과, 자동차공학과 등 5개 학과와 자율전공학부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융·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교과목 CQI 등으로 교육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1200여개 가족기업(자매결연기업)을 보유한 동명대는 공부사랑공동체, 학습공동체 등 산업체 친화형 교육 등을 통해 학과 특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산학협력대학 육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동명대의 2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은 올해 부산시 지역대학 인재양성사업 평가결과 기계부품, 항만물류, 정보기술(IT) 융·복합, 연구개발사업화 등 기술교류 활성화를 통한 산학연관 연구개발 협력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산업체 친화형·글로벌 마케팅 체험 실용을 표방한 학교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취업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총장 이하 교직원, 학교재단 등이 힘을 합쳐 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0년 56.6%, 지난해 59%였던 취업률은 올해 64%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월 29~30일 전국 최초로 교내에서 열린 ‘산학협력성과 종합발표회 겸 가족기업 취업 박람회’에는 8000여명의 학생과 지역 기업체 관계자가 참가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케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10월 16일 학생 30여명을 태국 방콕에 보내 우리나라 제품을 현지민에게 직접 판매토록 한 ‘보부상 체험’도 그중 하나다. 당시 체재비 및 항공료를 학교에서 모두 부담했다. 설 총장은 “동명대가 취업에 강한 대학이란 취지에 맞게 앞으로 특색 있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팔레스타인 마침내 유엔 ‘옵서버 국가’ 자격 획득

    팔레스타인 마침내 유엔 ‘옵서버 국가’ 자격 획득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팔레스타인의 ‘65년 외로운 투쟁’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유엔 총회는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격상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193개 회원국 가운데 찬성 138표, 반대 9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과의 ‘두 국가 평화 해법’을 살릴 마지막 기회다. 유엔이 팔레스타인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달라.”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22분간의 간곡한 연설이 국제사회를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이스라엘의 맹렬한 반대와 한국, 영국, 독일 등 41개국의 기권도 독립국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비상을 가로막진 못했다.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팔레스타인 서안·가자지구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감격의 환호성을 쏟아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표결로 지난 14~2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가자교전으로 입지가 약화됐던 아바스의 정치적 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아바스의 라이벌이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새로운 승리”라며 환영했다. 당장은 축제 분위기지만 팔레스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표결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맺었던 기존 협정을 위반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몇 시간 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주택 3000채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팔레스타인이 유엔 독립국 지위 신청을 강행하자 이 지역에 주택 1100채를 건설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비생산적 표결”,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양측 간 직접 평화협상 재개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합동 공세를 폈다. 수사적 압박보다 더 큰 위협은 미국의 대규모 원조 중단이다. 팔레스타인 경제는 연간 예산의 35%(2011년 기준)를 해외 원조에 의존할 정도로 피폐하다. 이번 표결로 팔레스타인은 유엔 기구들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지원 자금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아바스 수반에게 2억 달러(약 2166억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일부 미 상원의원들은 국방수권법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액수를 50% 삭감하라는 내용을 넣으라고 제안한 상태다. 지난해 팔레스타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신청을 했을 때 미 의회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1억 92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기관인 유네스코 정회원국 지위를 얻자 미국은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22%를 차지하는 자국의 재정 지원을 끊은 바 있다. 대외 무역은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중앙통계청(PCBS)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수출의 89%, 수입의 81%가 이스라엘과의 거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지난해 9월 미국의 거부로 좌절됐던 유엔 정회원국 신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회원국 격상은 안보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가 있는 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 브랜드 가치 1조6242억달러 세계 9위

    한국 브랜드 가치 1조6242억달러 세계 9위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1조 6242억 달러(약 1734조원)로 세계 주요 39개국 중 9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조 2000억 달러, 1조 5000억 달러로 10위를 기록하는 등 2006년부터 줄곧 10위권에 들다가 올해 한 단계 상승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7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2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국가·도시·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이 12조 1770억 달러로 국가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고 독일이 7조 3873억 달러로 2위, 일본이 3조 4238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3년간 지역별 국가 브랜드 가치 평균 상승률을 보면 아시아·대양주 지역이 19.6%, 미주 7.4%, 유럽이 7.0%를 기록했다. 주요 신흥국 중에선 중국과 인도가 각각 21.8%와 47.2% 증가했고 한국은 16.5%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 자산가치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세계 6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심리적 친근도, 국가 브랜드 활동주체 평가 결과, 제품과 서비스 수출액 등을 반영해 산출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도시 중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384조 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87조 1000억원)과 인천(65조 5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업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가 95조원으로 13년 연속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30조원), LG전자(22조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로 최근 유튜브 동영상 최다 조회 수 기록을 달성한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선정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EBS 새사장 신용섭씨 선임…노조, 30일부터 단계적 파업

    EBS 새사장 신용섭씨 선임…노조, 30일부터 단계적 파업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에 신용섭(54)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신 사장은 상임위원 임기를 절반이나 남긴 이달 초 EBS 사장직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 위원직을 사임해 사전 내정설이 일었다. 공직자 취업 제한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방통위는 “공직이나 유관 단체 종사자가 민간 사기업체에 가는 것은 제한되지만 EBS는 공직 유관단체에 속하기 때문에 공직자 취업 제한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EBS노조는 ‘낙하산 사장에 반대한다.’며 찬반투표를 벌여 79.3%(299표)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EBS노조는 30일부터 단계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성범죄 친고죄 폐지·화학적 거세 전면 확대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관련 법률안 5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처리된 법안은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 ‘특정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법 개정안’,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성폭력범죄자 성충동 약물치료법 개정안’ 등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조항은 폐지됐다. 친고죄 조항은 처벌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적받아 왔다. 현행 ‘16세 미만 대상 성범죄’에만 적용되는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는 피해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전면 확대됐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강도범죄를 추가했다. 국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와 소말리아 청해부대,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견기간을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 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도 처리했다. 또 ▲‘새만금 개발청’을 설치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2년간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 ▲터키와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안 ▲중개수수료를 대출금액의 5%로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태백 함태탄광 부활 멀어지나

    강원 태백시의 희망인 함태탄광 재가동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의 법안 심의 유보 결정에 따라 함태탄광 재가동을 포함한 석탄산업법 개정 심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함태탄광 재가동을 주 내용으로 한 석탄산업법 개정은 1989년 정부에서 석탄 중심에서 석유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면서 탄광의 문을 강제로 닫게 했지만 최근 세계 에너지환경이 바뀌어 양질의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광산을 다시 재가동시키자는 취지다. 더구나 현재 작업 중인 탄광들의 채탄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문을 닫은 양질의 석탄을 간직한 함태탄광의 재가동이 힘을 얻고 있다. 태백지역 주요 탄광인 석공 장성광업소는 갱도 깊이가 지표에서 1025m까지 내려가며 채탄 가능한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막장 온도도 35도에 육박해 계속 작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1993년 폐광된 인근의 함태탄광은 채탄 가능한 광량이 1100만t이나 되는데다 갱도 깊이도 350m가량으로 얕아 연계 개발 가치가 뛰어나다. 이 같은 이점으로 함태탄광을 살리려는 석탄산업법 개정은 지난 7월 국회 입법 발의됐지만 최근 국회 지경위 법안 소위원회에서 심의 유보됐다. 염동열 국회의원은 석탄산업법에 광업권이 소멸된 폐광이라도 경제성이 인정되면 인근 탄광이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신설을 발의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경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내년 2월에 심의되더라도 가결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경부는 석탄산업법 개정이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어긋날 뿐더러 잠재적인 석탄광 개발자에 대한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 온 석공 장성광업소로선 인근의 함태탄광 연계 개발에 제동이 걸리며 장기 채탄이 힘들게 돼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지역경제 붕괴까지 우려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공학에 정의는 있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정치공학에 정의는 있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열풍이 대한민국을 휘몰아친 것이 엊그제다. 그걸 보며 우리사회에 정의로운 행동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진정으로 정의로운 사회는 정치가 그 역할을 다하는 사회다. 정치가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삶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정치인들도 선거철만 되면 소통, 공정, 인권, 복지 등 공동체 생활에서 불가결한 가치를 목청 높여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그런데 대권을 향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정의란 과연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정의롭지 못함은 극단을 향해 가는 듯하다. 여야가 서로 극명하게 대립하는 몇 가지 정치적 쟁점에서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권후보 단일화 논의는 정의로운 사회의 기초를 위태롭게 한다. 헌법의 요청인 정당주의에서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 문재인 후보는 국고보조금을 받는 민주당의 경선을 거쳐서 대통령 후보가 된 분이다. 결코 ‘대통령 단일화’에 나서라고 선출된 후보가 아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 수십만 명의 표는 문 후보가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가서 승리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였기 때문에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따라서 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다시 실시하려고 하는 것은 약속을 위배한 행위로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문 후보는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두번째로 투표시간 연장의 정의론이다. 여야는 이번 대선에서의 투표시간 연장문제를 가지고 극명하게 대립한다. 투표시간 연장문제에서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가능하다면 주권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반장치를 강구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주권자의 정치 참여를 높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방식이나 절차와 무관하게 정의로운 일일까? 단적으로 여당이나 야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제기한 동기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던 정치인 자신들의 직무태만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시간을 연장하여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주권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판단된다면, 좋은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소급 적용과 형평성 시비를 고려하여 이번 선거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세번째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의 정의론이다. 원래 대통령단임제는 독재를 막는다는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주권자들의 선택권을 본질적으로 왜곡하는 잘못이 있다. 그래서 현직 대통령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국가경영을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 때문에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과연 대통령으로서 잘해 나갈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결국 민주성과 개방성의 지향이 더욱 중요한 국가가치가 되는 오늘날 대통령중임제로의 개헌은 정치제도로서의 정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곡동 사저 특검의 정의론이다.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사저 신축을 위해서 김해시와 진영읍이 봉하마을 및 주변시설에 약 490억원을 지원했던 것에 대해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다. 이번 특검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고려한 퇴임 후의 부지 구입이 발단이 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이 명확하여, 아무리 잘된 수사라고 하여도 밝혀낼 이득액의 상한선은 특검운영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였다. 결국 국민들의 행복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정치적 만족을 위한 행보였던 것이다. 공동체 사회의 정의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이다. 정치는 보통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타협과 조화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정치가 정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역사적인 후유증이 남는다. 정치인들은 정치공학으로 편을 가르는 일을 그만해야 한다.
  • 울릉공항 건설 20일 ‘운명의 날’

    울릉공항이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20일 울릉공항 건설과 관련한 종합평가(AHP)를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지역 균형발전과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인한 국가적인 필요성, 영토 안보 등을 감안해 심의할 것으로 알려져 울릉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HP는 경제성(40~50%), 정책성(25~35%), 지역균형발전(15~30%) 등의 항목별 기준을 두고 평가한다. 앞서 KDI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가 KDI 측에 의뢰한 울릉공항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편익비용·BC)을 0.701로 평가했다.공항 건설의 BC 기준은 보통 1.0 이상이지만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에서 국토균형개발, 도서 낙도, 군사, 안보적 판단, 주민 이동권 보장 등 정책적 기준이 최대한 반영될 예정이어서 울릉공항 건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가까스로 통과

    그리스 의회가 진통 끝에 재정지출 삭감, 세금인상, 고용 유연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원)를 받을 길이 열렸지만, 표결 과정에서 연정 간 불협화음이 커진 데다 반긴축 정서도 고조돼 정치·사회적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그리스 의회는 8일(현지시간) 긴축법안을 상정, 전체 300석 가운데 찬성 153표, 반대 128표로 반수를 가까스로 넘겨 가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는 오늘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긴축안 통과를 환영했다. 긴축안은 2014년까지 연금 삭감을 포함해 135억 유로 규모의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65세인 퇴직 연령이 2년 늘어나고, 공공 부문 최저임금은 5~25% 삭감된다. 또 연료와 담배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며 장애인에 대한 복지 혜택도 줄어든다. 그리스 언론들은 이번 긴축법안 통과로 연금 생활자들의 수령액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표결에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좌파당이 노동부문 개혁 철회를 요구하면서 표결에 불참했고, 또 다른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에서도 다수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연립정부 내 불협화음이 커져 향후 그리스 정부가 재정개혁을 추진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의사당 앞에서는 긴축안 통과에 반대하는 8만명의 시위대가 의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충돌을 빚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 안암동 2가 59 등 ‘주민 반대’ 8곳 재개발·재건축 해제

    서울시 안암동 2가 59 등 ‘주민 반대’ 8곳 재개발·재건축 해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17.6㏊를 주민의 뜻에 따라 해제하는 원안을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는 주택재개발 정비·정비예정구역인 성북구 안암동2가 59, 관악구 봉천동 14, 중랑구 면목동 1069와 재건축 정비·정비예정구역인 성북구 석관동 73-1, 중랑구 묵동 177-4, 중화동 134, 면목동 393, 금천구 시흥동 905-64 등이다. 지난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주민 의사를 받아들여 정비구역을 해제하기는 처음이다. 구역 해제로 지역주민들이 건물 신축이나 개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안암동2가 59 일대는 추진위원회 해산으로, 면목동 393 일대는 조합설립인가 취소로 해제를 요청했다. 나머지 6곳은 토지 등의 소유자 30% 이상의 결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면목동 1069 일대는 분양신청까지 끝났는데도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해제를 요청한 첫 사례다. 시공사는 투자한 20억원을 포기했다. 이용건 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공람을 마친 성북구 삼선동처럼 경기불황 속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해제를 요청하는 곳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립 초중고 비정규직 9일 총파업…급식대란에 교과부 “도시락 싸와라”

    급식조리원과 초등돌봄교사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9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신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정상급식이 어려운 학교가 최대 4000곳에 이르고 이 중 500여곳은 실제 배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4.3%가 참여해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일단 9일 하루 파업을 한 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회계·전산·행정직과 초등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공립학교에만 전국적으로 약 1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3만 5000명이 노조원이며 이들의 57%인 2만명이 급식조리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급식이 직접적인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노동관련법은 합법적인 파업기간에는 사용자가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오전 수업만 하거나 도시락 업체에 학교 측이 점심을 일괄적으로 주문하는 것도 노동법 위배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도교육청은 급식 중단 가능성이 높은 학교는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공문을 보내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는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 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별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은 기존 교사로 대체할 수 있고, 행정업무는 하루 공백이 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BS 새노조 9일부터 파업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독립적인 사장 선임 등을 요구하며 9일 오전 5시 파업에 들어간다. KBS 이사회는 이날 차기 KBS 사장 후보자 11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새 노조는 그동안 차기 사장 선임과정에 ‘특별다수제 의결’을 도입할 것을 KBS 이사회에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새 노조는 앞서 지난달 실시한 임단협 총파업 투표가 91.9%의 찬성률로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최종 결렬됐기 때문에 이번 파업이 합법적인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 노조에는 기자와 PD를 중심으로 12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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