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 대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강풍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우주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02
  •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2차 합의안 가결

    현대자동차 노조가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 등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5만 17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 5920명(투표율 91.51%) 가운데 2만971명(63.31%)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는 올해 임협이 5개월 넘는 장기 교섭에다가 24차례에 이르는 노조의 줄파업으로 교섭과 파업을 더 끌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가결이 예상됐다. 장기 교섭과 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피로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압박 등도 합의안 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27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잠정 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 대비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4000원과 전통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을 추가 지급했다.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도 인상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8월 24일에도 잠정 합의했지만, 역대 최고 높은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돼 재교섭을 벌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금요 포커스]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금요 포커스]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관심 없는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회에 입법 발의된 행정사법 개정안과 세무사법 개정안 등을 두고 법조계가 매우 소란스럽다. 이러한 소란에 대해 보도되는 의견들은 대체로 ‘직역 사이의 밥그릇 다툼’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그들만의 이전투구’로 몰아붙이는 것은 물이 끓는 현상만 보고 그 물속에서 무엇이 익어 가고 있는지를 보지 않는 단견이다. 변호사가 하는 일은 의사와 비슷하다. 병이 났는데 병원이 멀고 진료비가 아깝다고, 비의료인에게 찾아가 푸닥거리만 해댄다면 병이 나을 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법률 문제가 있을 때 변호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아서는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변호사가 법률 문제를 다루는 것은 의사가 병을 다루는 것과 동일하다. 변호사 제도의 기원은 고대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법으로 사회를 규율하기 시작하면서 필수적으로 법률 문제를 정통하게 다룰 수 있는 이들이 필요했고, 그것이 점차 국가 제도로 정착한 것이 오늘날의 변호사 제도다. 법의 중요성은 법치주의가 통치 원리로 등장한 근대 이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법이 없이는 하루도 지탱할 수 없는 법치사회다. 변호사의 업무 영역이 넓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법이 지배하는 영역이 넓기 때문이다. 법이 없는 사회를 생각할 수 없다면 법에 정통한 전문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전문성을 자신이나 어느 특정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와 국가를 위해 책임 있게 발휘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국가가 변호사에게 법률 사건과 법률 사무의 취급에 관해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변호사는 그러한 독점적 권한에 대응해 고도의 윤리적 책임도 부담한다. 직업적 잘못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윤리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을 하는 변호사에게 단순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엄정한 징계가 부과되고, 의사 등 여타 전문직들과 달리 대한변호사협회에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자율징계권을 부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만일 사회가 국민의 편의를 위해 변호사가 아닌 제3자에게 법률 사건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직업적·윤리적 의무를 부담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양성 과정 역시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엄격하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 부과와 엄격한 양성 및 선발 과정도 없이 아무나 손쉽게 타인의 법률 문제를 취급하게 한다면, 그런 사회는 협잡과 눈속임이 판을 칠 뿐 더이상 법치 사회로 존립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존재를 약화시키는 것은 국가 권력이나 거대 세력의 지배를 용인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변호사의 기본적 사명이 사회 정의와 인권 옹호에 있다는 해묵은 법조문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다. 지난날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자신의 정치적 욕구가 아닌 정의와 인권의 요청에 따라 누구보다 앞장서서 권위주의에 저항해 민주사회를 이룩한 첨병들이 바로 변호사들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역사를 통해 사회 정의와 인권 옹호를 위해 헌신한 변호사들의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느 나라에서 행정사·세무사·변리사 또는 심지어 공인노무사가 이렇듯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의와 인권을 수호한 전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그들을 비하할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그러한 자격의 본질적 속성 자체가 이러한 숭고한 가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바로잡으려는 이러한 노력을 단순한 밥그릇 싸움으로 폄하하는 그 순간 우리 사회의 정의와 인권은 벌거벗은 채 엄동설한을 맞이할 수도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기르면서 눈앞의 이익만 생각해 거위를 잡아먹는다면 포만감으로 배를 쓰다듬는 그 순간부터 이미 파국은 시작되는 것이다. 거위를 잡은 뒤에는 후회해도 이미 늦다. 사회와 국가의 지속적이고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와 국가라야만 선진국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1990년 버블(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26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제대국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유동성 확대를 통한 필사적인 경기 부양 대책에도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의 저성장을 닮을 우려가 있어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로 저성장과 생산성 비교연구에 매진한 후카오 교지(60)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를 지난 12일 이 대학의 조수이회관(동창회관)에서 만났다. 장기 저성장의 원인과 대책, 일본 경험에서 얻을 교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에 갇혔다. 근본 원인은 뭔가. -정책 실패도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거품 붕괴 뒤 생산성은 떨어지고, 기업 투자는 저조했다. 인구까지 줄며 수요 부족을 더욱 부채질했다. 저성장 원인도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199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그렇게까지 줄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더욱 위축되면서 수요 부족을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은 늘었고, 숙련공은 줄었다. 직업의 질 하락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스웨덴을 앞섰던 노동생산성도 10% 포인트가량 뒤처졌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어떻게 생산성을 떨어뜨렸나. -비정규직의 채용과 유입이 늘면서 숙련된 기술인력은 줄고, 단순 노동이 늘면서 노동의 질은 떨어졌다. 기술 축적은 저하됐고, 자본축적 감소와 노동 생산성 저조도 뒤따랐다. 그러자 사회구성원 전체에 미래 불안이 확산돼 소비 침체를 자극했고, 투자도 떨어지게 됐다. 이런 기업 환경에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종신고용 체제도 불가능하게 됐다. OECD ‘투자 저하 챔피언’ 日 기업들 →기업 생산성 저하도 저성장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생산성 높은 대기업들은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싼 제3국으로 떠났다. 산업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제조업 등 국내 생산이 줄었다. 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해외 직접투자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기업’을 비롯, 생산성 낮은 중소기업들은 청산되지 않은 채 연명하면서 생산성을 더 떨어뜨렸다. 정보통신 연관 투자는 더뎠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축적도 저하시키는 악순환은 계속됐다.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크게 늘리는 등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해서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 저하는 현저하다. 이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투자 저하의 챔피언’이라 할 정도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 ‘총요소생산성’(TFP)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그 이상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수요 감소에 장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발휘했다. 경비·비용 절감 등 비정규직을 쏟아낸 기업 내의 지나친 경영합리화 추구도 한 원인이다. 기업들은 버블 붕괴 뒤 부채 상환에 집중하느라 투자 여력이 없었지만 그 뒤 빚을 갚고 투자 여력이 생기게 된 뒤에도 (버블 붕괴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했다. →일본의 기업가 정신이 추락한 것인가.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조사에 따르면 “무엇을 위해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기업들은 “새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대답은 “비용 절감”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서 자국 기업들이 진출한 곳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알지 못하는 미개척지로 나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손해보지 않을 지역을 원하는 안전 선호 태도가 두드러졌다. 기업은 틀 안에서 국제화와 동떨어진 ‘소극적 이노베이션’에 빠졌다. →줄어드는 생산연령 인구는 저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나. -생산연령 인구가 해마다 인구의 1% 약간 못 미치게 줄고 있다.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면서 노동공급 자체의 감소는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일본 여성의 절반 이상, 60대 이상 남성 대부분, 20대 남성의 다수가 비정규직”인 상황은 생산성 저하를 가속화시켰다. 이들의 임금은 낮고 기술은 축적되지 않고 있다. 정규직의 과중한 업무는 결혼, 임신, 출산 등을 미뤄 출생률 하락 등 인구 및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버블에 대응한 정부 정책 실패는 결정적이었나. -1990년대 일본 정부는 좀비기업 등에도 파산 직전까지 고용보조금을 줬으며, 잘못된 신용보증을 섰다. 그렇게 급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도로와 공항을 짓는 등 생산성 낮은 공공투자를 해댔다. 저성장이 정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정부가 좀더 잘했으면 이렇게 심한 (저성장)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이다. 종신고용 체제가 어렵게 되면서 비정규직이 크게 느는 데도 노동시장 개혁에 뒷짐 지고 미흡하게 처리했다. 정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동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나. -비정규직 노동의 공급 증가는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저해 요인이 됐다. 종신고용을 축으로, 해고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을 위한 법개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 비정규직을 늘리면서 직원을 혹사시키는 악덕기업들에 대한 정보 공개가 확대돼야 한다. 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노동의 질 및 생산성 향상의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 정부도 이에 대한 감시 강화 등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악덕기업 공개·정부 감시 강화돼야 →기술력의 일본 기업들의 생산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경쟁력도 약화됐다. -글로벌 경쟁력 하락, 제조과정에서 고부가가치 노동의 투입 부진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WIO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미 국가들은 수출품 제조에서 일본에 비해 더 많은 기술, 정보기술, 전문가 등의 역할을 투입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관리 및 영업 등의 투입 비율이 높았다. 일본이 이노베이션이 적은 구태의연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0%대다. 지난해 상반기도 0.19%였다. -일본은 심각한 저성장이지만, 제반 문제 해결을 통한 2% 성장은 가능하다. 노동과 자본 투입을 늘려 수요를 자극하고, 노동의 유효 활용, 기업의 과잉 저축 해소, 설비투자 확충, 산업공동화 저지, 정부의 효과적 공공투자,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의 정리, 중소기업의 IT 투자 확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이민의 수용 없이도 2% 성장이 가능하다. 성장 여력은 있다.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등 새 성장 분야를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노력이 불가결한 요소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소니는 소프트산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소니처럼 저작권 등 국제규범의 벽에 걸려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규범까지 바꿔 가면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셈이다. 기업들은 법, 제도 및 정부 정책을 바꿔 가면서까지 수익과 시장을 넓혀 가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 일본 관료도 기업의 이익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일본식 저성장 답습 우려는 일리가 있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임박, 저출산·고령화, 낮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임금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그렇다. 높은 무역의존도, 통일 가능성 등은 일본과는 다른 변수들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2013년 82%로 일본(31%)에 비해 매우 높다. 중국경제의 감속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생산공동화로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국내 생산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약점도 있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의 전문가로서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부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단호한 정책대응이 시급하다. 그 위에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과거 일본은 부실채권 등 은행의 건전화 문제를 1997·98년 금융위기 전까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종신고용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파악과 대응이 늦었다. 결국 부실채권이란 짐에 끌려다니다 이를 해결한 뒤에도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제도적 미흡점이 존재할 것이다. 연금제도 등 비교적 부실한 사회안전망 등으로 고령자 빈곤 문제의 우려도 크다. 소득 분배 불균형,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불안 요소, 재벌의 상속 리스크 등의 취약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다뤄 나갈지에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도 일본과 같은 비정규직 확산 등 노동문제를 안고 있다. 韓기업 강점은 ‘고품질·저비용’ →한국의 경쟁력과 관련해 무엇을 주목하고 있나.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휴대전화 단종 문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부품의 해외 현지 조달 등 글로벌 분업의 효율적 활용은 한국 기업의 강점이다. 국제화에 대응해 고품질·저비용 체제에서 앞섰다. 일본의 주력 기업들은 부품 주문에 앞서 기획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조달, 생산 등의 전 과정을 오랜 세월 짜여져 온 국내 하청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과거 강점이었지만 정보화·국제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짐이 됐다. 전기자동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차의 표준화·모듈화 시대에 도요타의 오래된 부품업체들과의 결속이 어떻게 과거 같은 힘을 발휘해 나갈 수 있겠나. 한국의 대표적인 잠재력 가운데 하나는 통일이란 변수다. 평화통일이 이뤄지면, 당장 재정부담은 더 무거워지겠지만 대규모 수요 확대, 투자 증가, (북한의) 우수 노동력 흡수 등을 통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 걱정은 없게 된다. →양적완화 및 엔저 유도 등 아베노믹스가 저성장 탈피에 역할을 할까. -방향성은 맞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수요 진작이다. 지나치게 (경제산업성 등) 관료 등에 경제 정책을 의존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후카오 교지는 -1956년 기후현 출생 -도쿄대 졸업, 도쿄대학원 경제학 박사 -예일대 객원연구원,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총괄연구관, 일본은행 금융연구소 객원연구원, 아시아역사경제학회(AHES) 회장 역임 -국제경제학, 경제발전론 및 거시경제 전문가 -저서 ‘잃어버린 20년과 일본경제’(닛케이출판사·2012), ‘거시경제와 산업구조’(게이오대출판부·2009), ‘일본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영국 케임브리지대출판부·2008) -현 히토쓰바시대학 경제연구소 교 수. 일본경산성 자문위원
  • 우려와 달리… 브렉시트 이후 원화 절상률 최고

    美금리동결·엔화 동반 강세 영향 전망과 달리 유럽 자금도 들어와 지난 6월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된 이후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브렉시트 가결 이후 약 3개월(6월 30∼9월 22일)간 주요국의 달러화 대비 환율 절상률을 비교한 결과 원화가 4.21%로 가장 높았다. 브렉시트 이후 한국의 원화 가치가 당초 우려와 달리 달러화에 비해 4% 이상 높아졌다는 의미다. 일본 엔화와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1.23%와 0.62% 절상됐다. 태국(1.42%), 인도(1.10%), 인도네시아(1.01%) 등도 화폐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은 파운드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2.1% 절하됐고, 중국 위안화도 0.36% 하락했다. 원화 가치의 절상은 미국 금리 동결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와 동반 강세의 흐름을 이어 간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당초 전망과 달리 브렉시트 이후 유럽계 자금이 오히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 같은 기간 각국의 주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4.03% 상승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 “혜화‧명륜동 지구단위계획안..불편 최소화해야”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 “혜화‧명륜동 지구단위계획안..불편 최소화해야”

    유찬종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이 ‘혜화‧명륜동 지구단위계획안(주거환경관리사업)’이 지난 9월 28일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것에 대해 “향후 주민의견 청취 강화는 물론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번 가결안은 가로구역(명륜길, 혜화로, 창경궁로) 외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음식점, 카페, 빵집 등의 입지 제한, 구역용도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 한양도성 및 기존 건축자산, 골목길 등의 보호를 위한 건축지정선 및 건축한계선 등의 설정, 차량출입 불허구간 설정 등을 기초로 하고 있다”며, “역사도심기본계획에 따라 신규로 수립한 첫 지구단위계획이고, 주거환경관리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의의를 평가했다. 이에 더하여 “기존의 것을 보존하기 위한 규제와 제한의 강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그만큼 주민의 의견청취를 보다 강화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어야 한다”며, “특히 대학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포함되었다가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된 지역 내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원만한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양도성에 인접한 성곽마을 노후지역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은 그 동안 많은 불편을 감수해온 주민들에게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계획한대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EU, 18세 청년에게 공짜 유럽 기차여행

    유럽연합(EU) 국가의 18세 청년은 최대 한 달 동안 공짜로 유럽 기차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국가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결속력을 높이려는 취지에 따른 조치다. 유럽의회는 4일(현지시간) EU에서 18세 생일을 맞은 회원국 청년에게 기차로 유럽 전역을 여행할 수 있는 ‘인터레일 패스’를 2018년부터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의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고 유럽의회 뉴스 등이 5일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이번 주중 표결을 통해 시행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제안이 통과되면 EU 청년은 18세 생일에 한 달간 유럽 30개국(EU 비회원국인 스위스·노르웨이·터키 등도 포함)을 철도로 여행할 수 있는 약 479유로(약 60만원) 상당의 인터레일 패스를 선물로 받게 된다. 인터레일 연결망에 속하지 않은 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키프로스·몰타 청년에게는 상응하는 버스나 페리 무료 이용권을 부여한다. 1972년 도입된 인터레일 패스는 최대 한 달까지 탑승 횟수 제한 없이 기차로 유럽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학을 맞은 유럽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 현재 매년 30만명 정도가 인터레일 패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안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젊은층의 EU 소속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비올레타 불크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해 독일의 만프레트 베버 유럽의회 의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베버 의원은 “EU 청소년들에게 유럽 곳곳을 둘러보며 새 친구를 사귈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EU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연간 600만명 이상의 유럽 청소년에게 인터레일 패스를 지급하게 되면 매년 28억 8000만 유로(약 3조 585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한마디에…‘빅5 경제대국’ 무너진 英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시장환율 기준으로 세계 5위 경제대국 자리를 프랑스에 내줬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관련 발언으로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면서 두 나라의 경제 규모가 역전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8% 떨어진 1.2729달러를 기록해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메이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유럽연합(EU)과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협상 개시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하드 브렉시트’(양측 간 충분한 조율 없이 체결되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6월 영국에서 브렉시트 투표가 가결된 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4% 하락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파운드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이 1.1409유로까지 떨어져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이 환율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적용하면 2016년 영국 경제규모는 1조 9320억 파운드(약 2738조 110억원)로 2조 2280억 유로(약 2761조 163억원)를 기록한 프랑스에 뒤진다. 영국이 프랑스를 앞지르려면 환율이 파운드당 1.153유로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본격화되면 영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파운드화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번 순위 변동이 특정시기 환율 하락에 따른 단순 계산의 결과지만, 브렉시트 여파로 흔들리는 영국 경제의 단상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다. 실제로 영국은 구매력평가(PPP)의 경우 중국과 미국, 인도, 일본, 독일,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국민당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비교했을 때도 영국은 27위에 불과해 ‘세계 5위 부자 나라’라는 표현을 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IMF가 꼬집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한마디에… ‘빅5 경제대국’ 무너진 英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시장환율 기준으로 세계 5위 경제대국 자리를 프랑스에 내줬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관련 발언으로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면서 두 나라의 경제 규모가 역전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8% 떨어진 1.2729달러를 기록해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메이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유럽연합(EU)과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협상 개시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하드 브렉시트’(양측 간 충분한 조율 없이 체결되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6월 영국에서 브렉시트 투표가 가결된 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4% 하락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파운드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이 1.1409유로까지 떨어져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이 환율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적용하면 2016년 영국 경제규모는 1조 9320억 파운드(약 2738조 110억원)로 2조 2280억 유로(약 2761조 163억원)를 기록한 프랑스에 뒤진다. 영국이 프랑스를 앞지르려면 환율이 파운드당 1.153유로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본격화되면 영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파운드화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번 순위 변동이 특정시기 환율 하락에 따른 단순 계산의 결과지만, 브렉시트 여파로 흔들리는 영국 경제의 단상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다. 실제로 영국은 구매력평가(PPP)의 경우 중국과 미국, 인도, 일본, 독일,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국민당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비교했을 때도 영국은 27위에 불과해 ‘세계 5위 부자 나라’라는 표현을 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IMF가 꼬집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국제사회 안팎에 충격

    52년간의 내전 종식을 위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내전은 종식 직전까지 다가갔다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개표한 결과,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 7000표였으며 투표율은 37%였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선거결과가 확정된 후 패배를 인정했지만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으며 FARC도 평화 정착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평화협상을 시작, 3년 9개월여 협상 끝에 지난 7월 쌍방 정전,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친 상태였다. 국민투표 부결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FARC와의 이 평화협정을 이행할 근거를 잃은 셈이다. 다만,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새로운 협정을 맺기 위해 다시 협상을 시작하거나, 대통령이 아닌 의회가 기존 협정의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평화협상 과정을 지켜봐 온 ‘워싱턴 중남미 연구소’(WOLA)는 “이런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라며 “투표 부결은 정부와 FARC의 협상에 치명타가 될 것이고 협정과 협상은 정통성을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투표를 직접 제안했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개표에 앞서 “내게 두 번째 계획은 없다. 반대 측이 승리하면 콜롬비아는 전쟁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국민투표 가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 투표가 대통령 자신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면서 오히려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전쟁 범죄자들을 사면한다”는 논리로 반대 진영을 이끌며 산토스 대통령과 대립했다. 국민투표 부결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 안팎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8월 30일 “내전 종식과 안정적이며 지속할 평화 건설을 위한 최종 협정을 지지하십니까?”라는 국민투표 문구가 발표된 이후 8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매번 찬성 의견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 기관 ‘다텍스코’의 조사에서 찬성 55.3%, 반대 38.3%로 찬반 비율 차이가 17%포인트였던 것이 가장 적은 격차였고 다른 조사에선 찬성 측이 20%포인트 이상 넉넉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국민투표 부결에는 반군과 정부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뿌리깊은 불신에 반대 측의 지속적인 캠페인, 날씨 영향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콜롬비아 북부 해안지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는 찬성 여론이 강세를 보이는 농촌·시골 지역의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 태풍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북부 라 과히라 반도 지역에선 홍수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투표소 82곳이 예정대로 설치되지 못했다고 콜롬비아 내무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요청

    朴대통령,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요청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단식 투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규탄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을 공식 전달했다. 김 수석은 기자와 만나 “대통령께서 이 대표의 걱정을 많이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에선 건강이 염려되니까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거라고 본다”면서 “다른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 수석은 “아직은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해서 조금 더 지속하려고 한다”면서 “몸이 많이 나빠져서 말을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 이 대표는 지금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김 수석은 “그런 것은 당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9·11소송법’ 거부권 기각… 레임덕 급행 탄 오바마

    대선 후 TPP 비준도 어려워질 듯 유가족, 사우디 상대 줄소송 가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적 마찰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던 이른바 ‘9·11 테러 소송법’이 28일(현지시간) 의회의 재심의 표결을 거치며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테러 연루 의혹을 받는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길이 열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했던 거부권을 의회가 기각시킨 것은 처음이라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백악관의 권력 누수(레임덕)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테러 행위의 지원국들에 맞서는 정의’(JASTA) 법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3일 행사했던 거부권을 기각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상원에서, 지난 9일 하원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대통령이 거부했던 법안이 다시 의회를 통과하려면 상·하원 각각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상원이 먼저 찬성 97표 대 반대 1표로 거부권을 기각했고, 이어 하원이 찬성 348표, 반대 77표로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결국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한해 테러 피해자들이 책임 있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 없이 정식 법으로 제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7년 8개월 동안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5건이지만 의회가 다시 표결에 부쳐 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치적 타격은 컸다. 미국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4석, 집권당인 민주당이 44석을 점유하고 있고 하원 435석 가운데 공화당은 246석, 민주당 186석이다. 하지만 이날 하원에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59명에 불과했고 상원에서는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 대표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오바마의 거부권을 뒤집은 것은 오는 11월 8일 대선과 함게 실시되는 의회 선거를 앞두고 뉴욕, 플로리다 등에서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은 NYT에 “뉴욕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내 심장은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그만큼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향후 정책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게 됐다. 당장 11월 대선 이후 의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의회 비준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번 법안 통과로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알카에다에 테러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우디를 대상으로 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는 지난 4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국채를 포함해 7500억 달러(약 819조원)에 달하는 달러 자산을 매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뿐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지난 23일 9·11 테러 소송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차기 행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사우디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 통과 후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번 의회 결정은 실수이자 기본적으로 정치적 투표”라며 “사우디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미래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潘총장 대선 출마 나라 품격 떨어뜨려…새누리 국감 거부 응석 적당히 부려야”

    “潘총장 대선 출마 나라 품격 떨어뜨려…새누리 국감 거부 응석 적당히 부려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출마하게 되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반 총장을 강하게 견제했다. 그는 “1946년 유엔총회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 퇴임 직후에는 정부의 어떤 자리도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대선후보 자리를 제안한다면 이는 정부의 어떤 자리보다 가장 정치적 자리가 되고 웃기는 자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세력들이 연대해 단일 대선 후보를 만들자는 ‘제3지대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 “감나무 밑에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당내 경선 시기와 관련해 추 대표는 “대선주자들의 의사가 중요한데, 주자들과 상의해 잘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내 대선주자 상당수가 지방자치단체장인데, 이들을 사퇴시키지 않고 현직을 유지하도록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대표가 특정주자에게 자문 역할처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지자체장을 유지하면서 경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결코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판하며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국감 파업은 민생 포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비상시국이라고 하지 않았나. 응석을 부려도 적당히 해야지, 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軍,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최종결론…내일 평가결과 공개(종합)

    軍,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최종결론…내일 평가결과 공개(종합)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30일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내일 오후 2시 30분쯤 언론을 상대로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적지로 결론난 후보지와 기존에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의 비교 결과도 이번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되는 곳이 최종적인 사드 배치 부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를 기존에 발표된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로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검토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군과 경북도, 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평가 결과를 먼저 설명한 다음, 언론을 통해 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에 대해 양국 국방부의 승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미 양국 국방당국은 이날 중으로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와 최종 배치 지역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한미 군 당국이 당초 사드를 배치할 예정이었던 성산포대보다도 사드 배치에 적합한 장소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진입로를 포함한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면적도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북쪽에 있는 김천을 향하게 돼 김천 주민의 반발이 변수다. 원불교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과 가까워 원불교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 결과를 공개한 다음,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부지 매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정의장 형사고발... 직권남용 등 혐의

    새누리당이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또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국회 의사국 직원도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가결 절차와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심의·표결 권한과 회기 연장 의결 참가 권한, 의사일정 변경 협의 권한 등이 침해됐다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이 직접 헌재를 찾아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형사고발장은 당 사무처 직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H투자 희망퇴직 실탄 확보… 증권가 칼바람 신호탄

    NH투자 희망퇴직 실탄 확보… 증권가 칼바람 신호탄

    미래에셋대우·KB증권에도 영향 노조와 합의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NH투자증권이 비용 마련에 성공하면서 감원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업계 최다 인력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의 감원을 시작으로 올겨울 증권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거래소 보유 지분 2%(37만 4620주)를 한국증권금융에 매각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거래소 지분이 7.46%로 늘어났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거래소 지분 5% 이상을 소유할 수 없어 초과분 2.46%를 처분해야 했는데, 매각처를 찾지 못하다 증권금융에 일단 2%를 넘긴 것이다. 증권금융과 NH투자증권은 매각가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주당 13만원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NH투자증권은 약 5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얻은 수익을 희망퇴직 재원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NH투자증권 노조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81.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사측과 노조는 희망퇴직 절차를 협의 중이다. 업계에선 NH투자증권 희망퇴직 규모를 3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NH투자증권 임직원 3037명의 10%다. 우투증권 합병 이후 처음 단행하는 대규모 감원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4월부터 “인원을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감원의 불가피성을 언급해 왔다. NH투자증권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100% 자발적 희망퇴직만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감원은 연내 출범 예정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와 KB증권(현대증권+KB투자증권) 등 합병 증권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 후에는 감원이 부담스러워 합병 전 미리 인력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우투증권과 NH투자증권도 합병 직전인 2014년 6월 각각 412명과 196명을 감원했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에 인수된 아이엠투자증권도 합병을 앞두고 30여명을 내보냈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도 매각이 무산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 현재 LIG투자증권 외에 관심 갖는 곳이 없어 매각 작업이 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가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황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번 감원은 적체된 인력을 정리하는 측면”이라며 “증권맨들은 올 연말 추운 겨울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정현 투트랙 제안에도… 출구 못찾은 與

    이정현 투트랙 제안에도… 출구 못찾은 與

    김영우 “환영” 입장 밝혔지만 친박계 위주 다수 강력 반발 2野, 李대표 단식중단 촉구 지난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촉발된 대치 정국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3일째인 28일 한때 국회에 해빙의 기운이 돌기도 했지만 잠깐뿐이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29일부터 국정감사에 참여하라. 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새누리당이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 방침을 전환하는 것으로 기대됐다. 새누리당이 대야 규탄을 계속 잇더라도 국감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 대표의 발언에 의원들은 뒤숭숭해졌고, 긴급히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국감 복귀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감 참여를 강력히 주장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 대다수가 “이대로 복귀하는 것은 야당에 패배를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국감 보이콧을 계속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현역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이 대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투쟁하자 해 놓고 오늘 복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감 참여에 대해 주로 친박(친박근혜)계는 강경하게 반대했고, 비박계 일부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결국 새누리당은 29일부터 지도부의 릴레이 단식 투쟁까지 곁들이면서 저항 강도를 한층 높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의 국감 복귀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일단 지켜보겠다” 정도로 반응을 조정했다. 상임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임위원회의 사회권도 이번 주까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뤘던 국회 정상화 공감대는 다시 없던 일로 돼버렸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단식을 풀면서 정 의장 규탄 현수막을 내리고 정 의장이 유감 표명을 하자는 쪽으로 얘기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규탄대회 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비해 다소 온건한 입장을 유지하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은 단식이고 국감은 국감”이라며 새누리당 이 대표가 단식을 철회하고 국감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대병원 파업… 민노총 산하 병원들 오늘 총파업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연대 파업의 일환으로 산하 의료연대본부의 서울대학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진료 필수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아직 환자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병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대병원 분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성과연봉제 저지 및 의료공공성 사수를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병원 본관 로비에서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조합원 1700여명 중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간호사, 의료기사, 운영기능직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8일에도 병원 내외에서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는 노동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진찰 및 수술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노조는 그간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공공성 사수,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협상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낸 조정 신청이 결렬되자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88.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원칙대로 검사하고 양심대로 처치하는 근로자가 돈을 못 버는 저성과자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병원이 임대형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두산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첨단외래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외래진료시설 층수를 줄이고 지하 1층 부대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두산에 사실상 넘겨준 것은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원이 성과연봉제를 철회하고 첨단외래센터 건립사업을 정상화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북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속한 다른 병원들도 28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병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성곽마을 주택밀집지 주거환경개선”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성곽마을 주택밀집지 주거환경개선”

    종로구 종로5,6가동(충신성곽마을) 202-3번지 일대(60,725.6㎡)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수)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종로5,6가동(충신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안)⌟을 원안가결하고,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계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그 동안 슬럼화된 지역인만큼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특히 이번 계획안에는 노후화된 주택의 수리 및 개량, 신축을 위한 직접 또는 융자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비계획안에는, ▸ 낙산성곽길 주변의 ‘보행친화적 성곽길’ 조성, ▸ 마을 내부를 통과하는 옛길 등의 보전을 위한 ‘성곽마을 길’ 2개소 등의 정비, ▸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충신다락’ 및 ‘시민누리공간(쌈지공원)’ 조성, ▸ CCTV 및 보안등 개선, ▸ 노후 하수관 및 공중선 정비 등 7개 분야 20개 사업 추진이 함께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세션 1】 저탄소 시대의 에너지 정책방향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세션 1】 저탄소 시대의 에너지 정책방향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어떻게 하면 덜 쓰고, 더 산출해낼지 생애주기 고려한 에너지믹스전략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난해 11월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인 ‘파리 협정’의 체결로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신기후체제란 2020년 만료되는 기존의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것으로, 파리협정이 발효되면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은 2020년부터 자국이 설정, 국제사회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야 한다. 신기후체제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세계 주요국들은 신기후체제와 함께 도래할 저탄소시대에 대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요 국의 움직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의 귀환’, ‘저탄소경제의 선두주자 유럽연합(EU)’, ‘녹묘(猫)경제로 전환이 불가피한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석연료 빈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석탄화력발전 등의 근시안적 정책에서 벗어나 저탄소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생애주기비용까지 고려한 중장기 에너지믹스전략(핵심 가치 및 우선순위 설정, 사회적 합의),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덜 쓸까(유인책), 어떻게 적은 에너지로 많은 산출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까(체질 개선)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필요하다.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에너지 수요 위주로 인식 바꾸고 이윤 창출 구도로 민간투자 유치”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30년 배출량 전망치(BAU) 8억 5100t의 37%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서둘러 감소세로 전환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 산업 특성상 제조업의 비중이 큰 데다 이미 산업부문의 에너지효율이 크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신기후체제로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부존자원이 없어 에너지원의 96%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의 흐름은 오히려 연료가 아니라 기술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유리한 방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저탄소경제는 에너지를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쓰고, 스마트하게 쓰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급 중심의 에너지정책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분야에서의 성공은 어렵다. 정부는 민간기업이 투자할 수 있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 가격체계를 만들고, 시장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주는 동시에 시장정보를 공개·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저탄소 에너지의 확대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과제이기 때문에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또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고탄소 에너지보다 상대가격을 낮게 해줘야 한다.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신재생 공급인증서 등 신산업 발굴…전력시장 규제 풀어 일자리 창출을”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창출된다. 신재생 에너지의 거래 활성화를 의미하는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시장과 수요자원 거래시장, 소규모 전력 중개시장 등 여러 에너지 신산업을 발굴하는 한편 신규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력시장의 규제 완화, 정부의 재정 확대,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 강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규제 강화, 신재생 에너지의 설비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의 전력산업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재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발전회사가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가 쓰는 공급자 중심의 단방향 구조로는 일대 전환기를 맞는 글로벌 전력산업을 쫓아갈 수 없다. 과거가 공급자 중심의 전력산업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소비자 참여 시대다.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판매할 수도 있다. 신재생 에너지를 보유한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들이 손쉽게 전력을 거래할 수 있다. 미래는 ‘기후변화의 대응 시대’로 갈 것이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육성해야 한다.
  • [국감 현장] 野 “사퇴하라” 김재수 “장관직 성실 수행”

    [국감 현장] 野 “사퇴하라” 김재수 “장관직 성실 수행”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주황, 노랑 형광펜 줄이 잔뜩 그어진 책자에 뾰족하게 깎은 4B 연필로 다시 한번 밑줄을 그었다. 그 옆에는 두께가 30㎝는 족히 돼 보이는 답변 자료가 쌓여 있었다.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김 장관은 이날 농업정책과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부 국감에 참석한 야당 의원 10명은 김 장관을 ‘투명인간’ 취급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으나 야당은 “자격 없는 장관에게 국감 질의를 할 수 없다”며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에게 대신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장관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 농업 현안을 성실히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농식품부 국감은 집회에서 물대포에 맞아 치료 중 숨진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하며 포문을 열었다. 더민주 간사인 이개호 의원은 “쌀값 대란 등 농업 상황이 위중한데 자격 없는 장관이 어려움을 헤치고 농촌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김 장관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철민 더민주 의원도 “김 장관은 국무위원 자격이 없고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김 장관은 자신이 초래한 이 상황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민주 소속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법률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하는 김 장관이 증인 선서를 대표로 하겠지만 상황을 감안해 기관장 인사말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인사말 원고를 접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맞설 여당 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김태흠 농해수위 간사 등 새누리당 의원 9명이 당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따라 불참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이 차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차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장관과 상의해, 장관을 보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쌀 과잉 공급 해결을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철민 더민주 의원의 질문에 이 차관은 “제가 아니라 장관이 답변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위성곤 더민주 의원은 “차관은 정무위원으로서 국정 책임자의 위치에 있으니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주의를 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