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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촛불… 광주 집회 박원순·손학규 등 대거 동참

    광주와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 17일 제8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특히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주최 측에서 3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통령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 광주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세론을 겨냥해 가시 돋친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역동적 경선을 하지 않고, 대세론을 작동하면 후보의 확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의 인기에도 5년의 성취, 국민의 삶, 국가적 전환에서 뭐가 있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보수가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니 경계심과 경각심을 갖고 개혁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는 22일이면 전임 오세훈 시장의 기록을 깨고 서울시의 민선 최장수 시장이 된다. 5년 2개월을 재임한 박 시장은 관선과 민선 2기 시장을 역임한 고건 전 시장 다음으로 오랫동안 일한 서울시장이 될 예정이다. 천 전 대표는 “36년 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 참석했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5000여명의 참가했다.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탄핵 정국] ‘고구마’ 文, 대권가도 선명성 부각 잰걸음

    [탄핵 정국] ‘고구마’ 文, 대권가도 선명성 부각 잰걸음

    ‘탄핵’ 호재 불구 지지율 답보 상태 野 지지층 껴안기 연일 강경 발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가겠다”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는 야권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고구마’로 불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에도 신중한 입장을 이어나가자, ‘고구마 먹은 뒤처럼 답답하다’고 비유한 것이다. 그러던 문 전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점으로 ‘신중론’에서 ‘강경론’으로 기조를 전환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지지율 돌파 전략으로 ‘중도 확장’보다는 ‘전통적 야권 지지층 껴안기’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탄핵 정국의 호재에도 20% 초반의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강경 발언’으로 야권 지지층을 사로잡았다. 특히 광주 지역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대권 주자 중 어느 누구도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선명성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평소에 생각했던 구상으로 사전 메시지팀과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조만간 미·중 간 균형외교와 경제통일을 골격으로 하는 외교안보 정책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탄핵 정국] ‘대선승리 4주년’ 관저서 보내는 朴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착잡한’ 대선 승리 4주년을 맞는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더욱 심기일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참모들과 각료들을 독려했을 법한 박 대통령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 ‘촛불민심’ 등에 둘러싸여 앞날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는 ‘대선 4주년’이란 말조차 꺼내기 힘든 침통한 분위기에 싸여 있다. 가장 극적인 격세지감의 현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이다. 4년 전인 2012년 12월 19일 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박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다. 그랬던 그곳에서 최순실 사태가 터진 이후 지난 17일까지 8주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앞으로도 촛불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순실 사태는 박 대통령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남성 정치지도자들이 뿌려놓은 적폐를 일소해달라는 4년 전의 국민적 기대는 온데간 데없고 지금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다. 박 대통령은 현재 ‘발등의 불’인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단과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 “공동 비대위원장” vs 비박 “劉 단독”… 이번주 分黨 분수령

    [탄핵 정국] 친박 “공동 비대위원장” vs 비박 “劉 단독”… 이번주 分黨 분수령

    친박계 “劉 비대위원장 땐 갈등” 劉 “전권 준다면 독배 마실 각오”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결말이 이르면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어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며 갈등은 극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마침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로 새로운 지도체제 형성을 앞두고 있다. 원내대표직을 챙긴 주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주류 쪽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 탈당 등 분열을 막기 위한 일종의 유화책이다. 주류의 2선 후퇴 및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해체도 고심하고 있다. 비주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강성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승민 불가론’이 강하다. 유 의원이 중심축이었던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8적’ 등 대대적인 인적 청산을 예고한 만큼 계파 간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조원진 전 최고위원은 18일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의 화합이 아닌 새로운 갈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비주류의 추천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내 인사는 너무 계파 색이 짙은 사람은 안 되고 당외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당내 인사로는 주호영 의원 등 비주류이면서도 중도 성향의 인물이, 당외 인사로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주류와 비주류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주류 측에서 제기됐으나 비주류가 거부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기꺼이 그 독배를 마실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비주류는 위원장의 권한으로 비대위원 3분의2 이상을 비주류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류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당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주류는 위원장을 비주류 몫으로 하는 대신 비대위원에 친박계가 다수 포진돼야 2선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여전히 당내 투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지만 탈당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비주류 내부도 갈라지는 분위기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마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부산의 핵심 당원들과 만나 “일주일 정도 신중하게 고민한 뒤 최종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계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사도 내비쳤지만 친박계와 같은 당에 있는 한 완전한 개혁을 통한 정권 재창출이 요원하므로 거절했다”면서 “합류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20명이 넘지만 여러 현실적 이유로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의원과 정두언, 정태근 전 의원 등 탈당파 전·현직 의원 10명은 유 의원을 향해 “정치적 셈법을 그만두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17일 광주와 부산 등 지방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주최측 3만명, 경찰 3000여명 추산)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만민공동회와 헌법재판관에 연하장 보내기,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운동 등이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지난 집회에 이어 6m 길이의 대형 풍선 ‘평화의 소녀상’과 박 대통령과 최순실, 부역자를 가두기 위한 대형 쇠창살 감옥도 등장했다.  특히 이날 광주 집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선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했다. 박 시장은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천 전 대표는 “36년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황 권한대행 사퇴, 국정농단 청산 등을 촉구하면서 3.5㎞ 구간의 거리 행진을 벌였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열린 제7차 비상시국대회에서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 등을 촉구했다. 이 밖에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朴대통령 측 “‘최순실 게이트’ 입증된 바 없어…탄핵은 연좌제 금지 위배”

    朴대통령 측 “‘최순실 게이트’ 입증된 바 없어…탄핵은 연좌제 금지 위배”

    박근혜 대통령 측이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과 관련, “최순실 등이 국정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 없다”며 “최순실 행위 책임을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연좌제 금지에 위배된다”고 반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에서 공개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또 “뇌물죄 등은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순실의 행위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헌법 제13조 제3항에 따른 연좌제 금지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지난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짖으며 처음 열린 촛불집회는 17일 8차까지 이어지면서 매번 다른 양상과 특징을 보였다. 참여인원은 1차 2만명에서 점차 증가해 6차 촛불집회 때 전국 23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박 대통령 탄핵의결이 국회에서 통과한 다음날 열린 7차 촛불집회는 ‘조심스러운 축제’ 분위기 속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도드라졌다. 이날 8차 촛불집회에 박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 60만명(오후 7시 현재 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직전 촛불집회에서 104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의 주제로 잡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처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곳곳에 노란 풍선을 띄우고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강도높은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는 박민정(39·전남 목포)씨는 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 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 외곽에서 맞불집회를 하던 보수단체들은 이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촛불집회의 중심부까지 진출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을 거쳐 서울역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참석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추산했다. 경찰이 잡은 보수적인 인원으로 봐도 이날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인원으로는 최대규모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억지 탄핵을 당했다”며 “좌파세력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고, 헌재는 탄핵심판 기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들지 않은 채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통을 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촛불집회마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야당 지도부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날 보이지 않은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신 이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촛불’을 들었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6차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해 “4·19혁명, 6월항쟁에서 국민은 승리했지만 정치가 망쳐서 미완의 시민혁명에 그쳤다”며 “촛불민심의 목표는 정권 교체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책임자 처벌을 넘어 구시대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금난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북 구미 촛불집회에서 거리강연을 열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경제·사회·관료 영역 중 경제 분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을 만든 게 잘못된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만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회에 참석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를 찾았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던 촛불집회에 다른 이름이 등장하는 데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한상균을 석방하라’거나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가 눈에 띄기도 했다. 일부 정치·노동 단체들이 이들을 현 정권의 억울한 희생양이라면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촛불집회의 순수한 의도가 변질되는 것 같아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이호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 겨우 촛불혁명의 출발점에 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란 자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과 언론과 국정원이 야합해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체제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또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했는데, 정말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외치며 ‘황교안 총리 아웃’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이벤트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9분에 1분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본집회 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우리 미래였고 희망이었던 아들 재욱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3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시점 운집인원을 4만명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맞선 ‘박사모’ 탄핵 반대 집회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맞선 ‘박사모’ 탄핵 반대 집회

    17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 ‘박사모’(박사모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및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앞서 이 단체들은 수운회관에서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3호선) 사거리와 동십자각로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에 이르는 경로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사모 행진 경로에서 동십자각 로터리까지만 허용했으나 박사모가 신청한 집행정지를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4시까지 조건부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행진이 허용됐다. 8차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경찰은 불상사가 없도록 경비병력을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 8주째 주말 비상근무···누리꾼 “국민도 대통령 때문에 8주째 출근”

    靑 8주째 주말 비상근무···누리꾼 “국민도 대통령 때문에 8주째 출근”

    청와대가 17일 열리는 8차 촛불집회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8주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맞춰 청와대 역시 8주째 주말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참모 대부분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출근했다. 오후에는 회의를 열고 촛불집회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말 집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 똑같은 반응이다.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관저에 머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에 법률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국회가 가결한 탄핵 사유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평소에도 일을 그렇게 하지 그랬냐”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네이버 아이디 kkmi****는 “평소에 국민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댓글을 남겼고, toss****는 “세월호 참사 때도 이렇게 분투했으면 아이들이 살아 돌아왔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네이버 아이디 ohnk****는 “청와대는 8주째 주말마다 근무를 한다고 하지만, 국민은 8주째 밖으로 출근한다”면서 청와대의 자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사유 인정된다던 변호사, 朴대리인 되자 “사유없다” 180도 돌변

    탄핵사유 인정된다던 변호사, 朴대리인 되자 “사유없다” 180도 돌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심판 피청구인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법률 대리인단을 꾸려 탄핵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대리인단에는 검찰 출신인 이중환(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손범규(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군법무관 출신), 채명성(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리인단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제출 탄핵안에 제시된)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현행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인단에 속한 채명성 변호사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한 달도 안 돼서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변호사도 탄핵사유가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의 본문을 보면 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대리인으로 일할 변호사 4명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의 한명인 채명성 변호사는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관련 토론회에 참가해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라면서 채 변호사의 당시 주장이 담긴 문서의 사진과 그 주장의 내용을 공개했다. 금 의원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이번 검찰(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였다는 점은 상당 부분 입증된 것으로 판단됨”이라면서 “특히 헌재가 ‘부정부패’를 탄핵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핵사유는 인정될 것으로 보임”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與 새 원내대표, 혁신 약속하고 극한 대립 막으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박(박근혜)계 4선인 정우택 의원이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 당내 분열이 악화되는 가운데 친박계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선거 전부터 비박계의 집단 탈당과 분당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당 내분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주류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데다 입법부·행정부·지방정부를 두루 거치면서 탄탄한 인적 네크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정 의원은 경선에서 “대결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고 당선 소감에서도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게 되면 보수정권 재창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패한 비박계 진영은 “들끓는 민심 속에서 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궤멸을 피할 수 없다”는 시각이 강하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앞서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친박계의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공개적으로 탈당과 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계파 간의 극한 대립 때문에 새누리당 자체가 분당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은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을 방치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책임을 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잘못된 국가 통치 방식을 용인하고 방조한 책임은 집권 실세인 친박 세력이다. 이런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촛불 민심임에도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을 조롱하는 오만한 자세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최우선적으로 민심을 받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계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리더십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본인이 경선 과정에서 밝힌 대국민 약속대로 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장 이정현 당 대표 등 친박 지도부 사퇴 이후 정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구성하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 혁신을 통한 당의 화합을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비박계를 포용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
  • [서울광장]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들 눈에 비친 한국은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된다. 대통령 탄핵 가결에 이어 특검, 헌재 결정, 이에 따른 정부와 기업 활동의 위축 등 불확실성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그런데도 해외 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탄핵 정국 이후의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전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버넌스 시스템이 얼마나 향상될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본다는 사실은 불행 중 다행이다. 투자는 이익과 직결된다. 돈이 되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투자하고, 안 되면 빼는 게 생리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직후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대외 신인도를 특별히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문제는 신인도가 말로만 강조한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 믿고 인정할 수 있는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법치가 작동하는 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관료사회는 어떠한가. 공복으로서 책임감이 있나, 원칙이 있나? 대통령이 저런 상황이니까 외교안보는 그렇다 치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한 달 만에 닭과 오리가 1500만 마리나 살처분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청정 지역 경남도 뚫렸다. “우리는 죽어라고 할 일 했는데 이게 뭐냐”는 원성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알 길이 없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도 관료들의 책임이 무겁다. 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거나 설득해야 하는 게 관료의 도리요 책무다. 국민은 어떻게 되든 말든 윗사람 눈치 보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사(私)를 추구하는 자들이 관료사회에 득실거리니 나라 꼴이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관료의 질이 형편없으니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망언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런 관료사회로 국가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겠나. 우리 국민 못지않게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홍역을 치른 대한민국이 적폐를 해소하고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창출할 수 있는가다.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정경유착 역시 끊어 내야 할 적폐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속은 썩었다. 국민의 자부심이던 국보급 기업들이 권력자의 힘에 눌려 권력 비선에게 줄을 대고 돈을 바치는 일이 음지에서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요구하는 권력과 비선이 있으면 ‘땡큐’일 것이다. 갖고 있는 게 돈이니 돈을 주고 어려운 일을 부탁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나쁠 리 없다. 청문회에 나선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민의 의심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숙원인 지배구조 개선, 총수 사면, 인수합병(M&A), 면세사업권 획득을 다 우연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돈을 주는 대가로 세무조사를 무마할 수만 있다면 돈을 요구하는 정권이 얼마나 고맙겠나. 낡은 국가 시스템이 여지없이 드러난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력화시키는 적폐를 청산할 좋은 기회다. 누구보다도 황교안 권행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록 대행 신분이긴 하나 국정의 책임자임이 분명하다. 이럴 때일수록 소신을 갖고 국사를 챙겨야겠지만 지금처럼 ‘튀는 행보’가 정치적 행보이거나 그렇게 보여서는 곤란하다. “속이 깊고 아주 반듯한 친구다”라는 게 황교안 대행을 잘 아는 경기고 동기동창생의 평가다. 황 대행이 창원지검장으로 나갔을 때니까 2009년쯤에 이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어제 결정됐지만 지금 여당 돌아가는 형편을 볼 때 여야정협의체가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협치를 주문하는 국민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황 대행도 여야정협의체만 고집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국민 위해 일하는데 야정협의는 어떻고, 여야 각당 협의는 어떤가. 황 대행이나 국회는 더이상 모양새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우리 청년들 입에서 ‘헬(Hell)조선’이라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ykchoi@seoul.co.kr
  • 백악관 “한·미 대통령 바뀌어도 사드 불변”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사드 배치가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이냐, 아니면 일시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근거해 사드 포대 배치 계획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계속된 지난 몇 달 동안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반복해 밝혀 왔다”면서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추가 장비와 기술을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한국인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어도, 또 한국의 대통령이 바뀌어도 지속돼 온 것”이라며 “몇 달 후 (한국) 정부에 변화가 있겠지만, 그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과 한국인들에 대한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희망이고 기대”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드 배치 계획과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달 4일 강연회에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 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에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최근 아시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내년에 한반도에서 심각한 불안정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고, 헌법재판소는 그것을 인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며, 한국에 중도 좌파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그 정부가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를 형성할지와 관련해 사안들이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7표 차로 밀린 비박, 무·승 역할론…비대위원장 놓고 전운

    7표 차로 밀린 비박, 무·승 역할론…비대위원장 놓고 전운

    비박 “비전 제시 부실했다” 잇단 자성 친박, 비박에 비대위원장 양보 가능성도 朴대통령 징계안 심사서 재충돌 전망 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다시 비주류가 패배하면서 내홍은 더욱 복잡하게 엉켜 버렸다.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이현재 정책위의장 당선은 ‘친박(친박근혜)의 승리’보다 ‘비박의 패배’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동력 삼아 당의 변화를 주도하려 했던 비주류의 날갯짓에 일주일 만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러자 비주류의 자성이 쏟아졌다. 김재경 의원은 “탄핵 이후 당내 복잡한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김영우 의원도 “탄핵 국면에서 친박을 공격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대국민 메시지와 비전 제시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비주류는 당초 친박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집단 탈당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세력 대결에서 패배해 당내 입지가 좁아지면 더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주류 후보의 원내대표 당선과 동시에 오는 21일 총사퇴를 예고했던 주류 지도부가 별안간 5일을 앞당겨 이날 사퇴하면서 비주류의 ‘탈당 동력’도 떨어져 버렸다.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눈앞에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주류도 2차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두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직접 당권에 대한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김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길뿐”이라고 했고, 다른 의원은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당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유 의원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주류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비대위원장을 비주류에 양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력 대선 주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서다. 일각에선 주류와 비주류가 각각 추천하는 공동 비대위원장도 거론된다. 주류와 비주류가 당 투톱이 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나눠 가지면서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보수 단일 후보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그러나 비주류의 당권 요구를 주류가 전격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또 ‘당내 탄핵’에 해당하는 박 대통령 징계안 심사에서 주류와 비주류가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주류는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건 가혹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비주류는 “대통령이 탄핵된 만큼 출당 조치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40% 껑충…DJ 취임 첫해 이후 최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0%로 전주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 초 당명 교체 이후 최고치이며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의 37%를 넘어선 것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에 도달한 것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12월(당시는 분기별 조사) 이후 처음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권 텃밭’ 대구·경북(TK)에서도 32%로 새누리당(2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호남(광주·전라)에서도 민주당은 53%로 국민의당(22%)을 압도했다. 호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10월 36%대24%, 11월 29%대31%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12월 들어 49%대20%로 재역전됐다. 연령별로도 민주당은 10대(57%)와 20대(56%)에서 50%를 넘는 등 60대 이상(16%·새누리당 30%)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 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했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1998년 3월 1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국민의당이 1% 포인트 하락한 12%로 그 뒤를 이었다. 갤럽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에 따라 직무수행을 평가하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친박당’ 기다렸다는 듯…이정현號 총사퇴

    ‘친박당’ 기다렸다는 듯…이정현號 총사퇴

    62표 정우택, 55표 비주류 나경원 제쳐 유승민 “탈당은 최대한 피해 보겠다” 김무성 “친박 있으면 대선 필패” 탈당 무게 비대위 인선·대통령 징계가 분당 분수령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가 16일 정우택(4선·충북 청주상당) 신임 원내대표를 탄생시키며 ‘원내’를 장악했다. 비주류와 당 사무처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 온 주류 지도부는 정 원내대표의 당선을 기다렸다는 듯 이날 총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세력의 소멸을 우려했던 친박이 여전히 여권의 ‘실세’임이 입증된 셈이다. 원내대표 선거 패배로 당내 열세를 확인한 비주류는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박 대통령 탄핵 민심을 등에 업고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비주류가 오히려 탈당의 기로에 내몰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비주류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은 아직까지는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이 이날 유 의원을 찾아가 “당에 남아 달라”고 호소하자 유 의원은 “탈당은 최대한 피해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또 다른 축인 김무성 전 대표는 탈당 쪽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히려 홀가분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패배로 탈당할 명분이 보다 선명해졌기 때문으로 읽힌다. 김 전 대표는 또 부산 영도 당원과의 송년회에서 “친박이 당에 남아 있으면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탈당과 창당을 신중히 고민한 후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탈당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이 달라 비주류의 집단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박 대통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분당의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대표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주류가 장악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가 흐지부지되면 새누리당은 분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우택·이현재’ 조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119표 가운데 62표(52.1%)를 얻어 55표(46.2%)에 그친 비주류 ‘나경원·김세연’ 조를 꺾었다. 백지상태의 무효표가 2표 나왔으며 의원 9명이 투표에 불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 당할 이유 없다···탄핵안 기각돼야”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 당할 이유 없다···탄핵안 기각돼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심판 피청구인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이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도 항변했다. 16일 국회의 탄핵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제출한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제출 탄핵안에 제시된)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현행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에는 검찰 출신인 이중환(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손범규(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군법무관 출신), 채명성(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은 추후 대리인단을 더 보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리인단은 24쪽 분량의 탄핵 사유 반박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답변서 내용에 대해서는 헌재 심판 과정에서 공개하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리인단은 또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 않다”면서 “생명권 침해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탄핵 사유 사실 및 법률 관계에 대해 모두 (법적으로) 다툴 것”이라면서도 “(헌재) 변론기일에 대통령이 출석하는 일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뇌물죄는 인정이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갤럽] 민주당 지지율 40% 역대 최고…TK조차 민주당 32%>새누리 25%

    [한국갤럽] 민주당 지지율 40% 역대 최고…TK조차 민주당 32%>새누리 25%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지율이 40%로 나오면서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민주당 계열의 정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일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16일 한국갤럽의 12월 3주(13~15일)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은 40%, 새누리당은 15%, 국민의당 12%, 정의당 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3%(총 통화 43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0%로 지난주에 비해 5% 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 포인트, 4%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지율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해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 최고 기록(37%)을 넘어섰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를 상회한 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32%에 달해 새누리당(25%)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10대(57%)와 20대(56%)에서 50%를 넘는 등 60대 이상(16%,새누리당 30%)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한 달간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지지도 30% 내외를 유지하다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무렵 18%까지 하락했었다. 2006~200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나든 적도 있었지만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로 하락한 끝에 새누리당으로 개칭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사법부 사찰 의혹 국정원, 그대로 둘지 판단할 때”

    문재인 “사법부 사찰 의혹 국정원, 그대로 둘지 판단할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청와대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주장하며 “대선 개입에 이어 사법부 사찰 의혹까지 제기된 국정원을 그대로 둘 것인지 심각하게 판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양승태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불법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심각한 사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헌법이 삼권분립을 명시한 이유는, 그것이 민주주의 공화국을 지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대법원장과 사법부에 대한 불법 사찰은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을 파괴한 반헌법적 반국가적 범죄다. 한마디로 ‘헌법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이어 “불법사찰을 누가 했고 누가 지시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특검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 해야 할 사안이다. 관련자들을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사법부 수장까지 불법사찰을 했다면 다른 분야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졸한 사찰이 이뤄졌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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