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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판사 탄핵 주도한 이낙연·이탄희 고발

    시민단체, 판사 탄핵 주도한 이낙연·이탄희 고발

    시민단체가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탄희 의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회에서 가결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절차와 목적의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위헌적이며 무효”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법세련은 “이탄희 의원이 탄핵안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 서명을 받은 의혹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판사 탄핵의 증거 조사 절차를 생략한 것은 절차적 하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적법한 절차를 위반한 채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은 위법한 권한 남용이므로 당대표로서 탄핵안 발의와 가결을 주도한 이낙연 대표와 이탄의 의원을 형법상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김익붕씨의 4년 3개월/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익붕씨의 4년 3개월/임병선 논설위원

    정말로 문서복합기에는 ‘38555’란 숫자가 찍혀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법원, 검찰,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등에 제출한 의견서, 이유서 등이 3000장 이상이다. 참고 자료를 출력한 숫자까지 합치면 3만 8000장을 넘겼다. 복사비로만 300만원쯤 들었을 것 같다. 변호사의 조언을 듣는 데도 같은 액수를 썼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사는 김익붕(65)씨, 그는 억울하다. 세상에 그런 사람, 참 많다. 이춘재 8차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누명을 쓴 윤성여씨나 전북 익산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처럼 무고한 죄를 뒤집어쓰고 수십년 옥살이를 한 사람들에 견줄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 김씨는 2016년 10월 14일 건강보험공단 지사 직원과 실랑이를 하다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업무방해와 모욕혐의로 벌금 5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공단이 김씨에게 ‘사과한다’는 공문을 법원에 전달했는데도 유죄가 선고됐다. “사과받은 쪽이 처벌돼야 한다는 판례가 있으면 보여 달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폭행이 따르지 않고 소리만 지른 사건을 업무방해로 기소하면 안 된다는 대법원 2009도4166, 대법원 2015도3430, 서울서부지법 2015노946 판례를 찾아 냈다. 아울러 검찰이 모욕죄의 증거로 제출한 동영상이 조작된 것과 관련, 재판장이 촉구한 포렌식 감정 결과서가 나왔는데도 검사는 제출하지 않고, 재판장은 안 받아 본다고 해 행정심판위원회에 청구했더니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검찰의 답변이 와 이를 기초로 한 재결서를 받았다. 그러나 2심도 대법원도 부존재 증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전과자가 됐다. 김씨의 전화를 처음 받은 것은 지난 1월 4일이었다. 그의 억울한 심경을 50분쯤 듣다 지쳐 “그깟 50만원 벌금형 갖고 그렇게 오래 싸웠느냐?”면서 전화를 마쳤다. 조금 뒤 그는 다시 전화해 나직이 말했다. “벌금 50만원이건 5년 징역형이건 재판 원리는 하나다. 상식대로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10장 안팎의 팩스가 다섯 차례 내 책상 위에 놓였다. 재판 기록을 오려 붙이고 투박한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지난 1월 27일 그의 집을 찾아 3시간쯤 만났다. 왜 집에까지 찾아오느냐고 묻길래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집요하게 법원과 다투는지 속 깊은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난 2일에도 그의 얘기를 들었다. 그는 “법과 재판의 토대는 상식이고 재판이 상식과 반하면 상식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린다”면서 “기소와 재판은 이 사회의 가장 강한 공권력인데 상식을 무력화하면 사회가 오염된다”고 말했다. 소신이니 최적의 판단이란 핑계로 같은 사실에 대해 3000명의 판사가 제각기 판결하면 검사나 피고인을 무력하게 만드는 꼼수가 된다는 것이었다. 벌금 50만원 나오는 결과를 놓고 4년이나 재판을 끈 것이 말도 안 된다고 필자가 재차 지적하자 징역형보다 벌금형이 가벼운 사안이지만 벌금형 재판도 전체 형사 사건 가운데 33%가 약식, 벌금형이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항변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외하는 등 판검사 혼자만 아는 논리법칙, 경험법칙으로 제외하고 재판하면 누구나 전과자가 될 수 있고, 다른 누구보다 동료 판검사가 재판 결과를 이해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어 이런 재판 방법은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운 전 서울대 법대 교수의 ‘신형사소송법’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형사법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경우에 유죄의 확정판결을 유지하는 것은 형사사법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 확보를 위해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공무원의 직무상 범죄를 재심 사유로 인정한 것이다.’ 그가 재심을 준비하는 근거이다. 국회는 어제 한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을 사상 처음으로 가결했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라는 국민의 주문을 판사들이 일종의 신변보호장치로만 활용한다는 사법부 불신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미국처럼 배심원 제도를 채택해 판사 개인의 오류 가능성을 차단하는 노력이나 검찰의 기소권 독점에 맞서 독일처럼 이해 당사자가 직접 소추하게 하는 방법 등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국민이 지난해 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한 검찰개혁에 쏟은 관심을 법원으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사법부 스스로 이런 지적에 얼마나 떳떳한지 돌아봤으면 한다. bsnim@seoul.co.kr
  •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5월 김명수 대법원장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당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던 임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려 했지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자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여러 재판에 개입한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 법관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정식재판에 부치려 한 담당 판사에게 약식재판으로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9년 3월 임 부장판사를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법관 독립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 문제로 사의를 밝혔지만 법원행정처로부터 사직 불가 취지의 입장을 전해 들은 뒤 5월 22일 김 대법원장과 거취 관련 면담을 가졌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김 대법원장 몰래 녹음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절차는 엄정하고 신중한 사실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하루 만에 사과“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 안타까워” “정치권 의식” “사표 받았다면 더 문제”법조계는 ‘金 녹취록’ 놓고 반응 엇갈려‘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부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정치권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도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임 부장판사에게 향했던 비판 여론이 김 대법원장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공개한 김 대법원장 면담 녹음파일과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22일 사직서를 내러 온 임 부장판사에게 당시 정치권의 탄핵 기류를 언급하며 사표를 반려한 정황이 담겨 있다. 임 부장판사 변호인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2021년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임 부장판사는 2020년 12월 14일 다시 한번 종전에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법관직을 사임한 다른 법관들과 함께 사직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며 “그러나 임 부장판사와 마찬가지로 2월 말로 임기 30년이 만료되는 다른 법관은 사직 처리하면서도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라는 것이 김 대법원장의 뜻이라는 연락만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전날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거짓 해명에 대해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든 임 부장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면담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고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당시 발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개인적으로 임 부장판사는 탄핵 요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 사표 반려 이유로 법적 문제가 아닌 정치권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언급한 것은 사법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은 외풍으로부터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덜컥 받아 주면 그런 식(사법농단)의 사법권 독립 침해에 대해 적절한 제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만약 사표를 받았다면 ‘대법원장도 (사법농단 판사들과) 똑같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헌재 ‘탄핵소추안’ 접수… 전원재판부서 심리

    헌재 ‘탄핵소추안’ 접수… 전원재판부서 심리

    이르면 이번 주 내 첫 평의 개최될 듯28일 임기 끝나면 ‘각하’ 가능성 커져 헌법재판소가 4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본격 심리 절차에 들어갔다.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법부 수장을 향한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헌재의 심판대로 넘어갔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가 의결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하고 심리 절차를 본격화했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유남석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9인의 헌법재판관 가운데 7인 이상이 출석해 6인 이상이 의결해야 탄핵이 성사된다. 만일 탄핵이 된다면 변호사법 제5조에 따라 5년간 변호사 자격이 박탈되고 퇴직급여도 삭감된다. 하지만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했다는 점은 변수다. 임 부장판사는 재임용을 희망하지 않아 오는 28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임 부장판사의 퇴직에 따라 탄핵심판이 ‘각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헌재는 180일 이내에 탄핵 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임 부장판사의 퇴임 후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헌재가 법관이 아닌 자를 대상으로 탄핵 여부를 심판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임기가 끝나기 전 헌재의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상존한다. 강 전 헌법재판관은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첫 평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6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재석 288인 중 찬성 179인으로 가결했다.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임 부장판사의 직무도 정지됐다. 임 부장판사 측은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탄핵이 될 만한 중대한 헌법, 법률 위반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金녹취록 공개로 표결 직전 정치권 요동與 “국회 책무 다해야” 당내 표 다잡아김종인 “金,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밀어”가결 못 막은 국민의힘, 金자진사퇴 촉구野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4일 국회는 임 부장판사 측이 탄핵을 고려해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오전부터 요동쳤다.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의 발언이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함을 연 결과 공동발의 161명을 가뿐히 넘은 17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법관 탄핵안은 헌정 사상 최초로 통과됐다.녹취록 공개의 여파를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내부 표 다잡기에 나섰다. 표결 전 의원총회가 끝난 후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낙연 대표가 ‘탄핵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대안도 제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본회의 내내 야당 의원들은 좌석 앞 칸막이에 ‘졸속탄핵 사법붕괴’, ‘엉터리 탄핵 사법장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여 두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소추안 제안 설명을 하는 도중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의원도 일부 있었다.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동안에도 고성이 이어졌으나 그 이상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진행된 투·개표 결과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한 161명보다 18표 더 많은 17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02표였다. 공동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해 여야 어느 쪽도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은 법관 탄핵 주장이 나온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결국 법관 탄핵의 뜻을 같이한 범여권 거대 의석에 균열을 줄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한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한다”, “사법양심 내팽개친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녹취록 공개 논란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정권의 판사 길들이기에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표 수리를 거부하면서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미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비굴하게 연명하지 말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관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5년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판사를 좌천시킨 뒤 2차 사법파동이 일어나자 국회는 유태흥 전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부결됐다. 2009년 광우병 촛불집회 재판 개입 의혹을 받은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폐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탄희 “판사는 신 아니다, 단죄해야”… 헌재 각하·기각 땐 與 역풍 우려

    이탄희 “판사는 신 아니다, 단죄해야”… 헌재 각하·기각 땐 與 역풍 우려

    박주민 “녹취록 논란과 분리해서 봐야”“단죄되지 않은 행위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세월호 7시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9년 11월 신영철 전 대법관의 재판 개입 행위에 관해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지 못한 역사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그로부터 불과 2년 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고 사법농단이 시작됐다”며 “우리 국회의 직무유기가 사법농단에 일조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7시간 재판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세월호 유가족들이 임 부장판사의 갑작스러운 퇴직 소식을 듣고 국회의원들에게 ‘판사는 신입니까’라며 호소한 손 편지를 언급하며 “국회의 의무를 다하고, 헌법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자”고 강조했다. 2017년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폭로자인 그는 총선 직전인 지난해 1월 민주당에 합류하며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0대 국회에서부터 사법농단 판사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통화에서 “법치주의가 구현되려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도 법을 따라야 한다”며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탄핵 표결 전 여당 일각에서도 ‘과도한 힘자랑’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법관 탄핵이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키울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 또 임 부장판사가 임기 말을 앞둔 상태에서 법관 탄핵을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이후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기각하면 민주당이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에 대해 “판결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던 사람에 대한 단죄다. 사법의 정치화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록 논란에 관해선 “저희가 진행한 법관 탄핵과 분리해 보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반발하는 판사들

    헌재 전원재판부 회부… 이르면 주내 평의임성근 임기 끝나는 28일 전 결정 나올수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 당시 한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 내부가 들끓고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이 4일 사표 반려 당시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 김 대법원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한 (사실과) 다른 답변”이라고 사과했지만 법원 내부에선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탄핵 언급을) 기억을 못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방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임 부장판사가) 한두 번 사직 의사를 타진했는데 대법원장이 어렵다고 하니까 직접 찾아가서 녹음까지 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작년 5월이면 지금처럼 탄핵 논의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법원장 말씀대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사법부가 비난받을 시점이었는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법부 수장을 향한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헌법재판소의 심판대로 넘어갔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유남석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첫 평의를 열 예정이다. 탄핵심판은 답변서 요구제출 등 일정한 서면 절차를 거친 뒤 공개 구두 변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법 30조 3항은 탄핵심판을 소추위원인 국회 법사위원장과 탄핵소추된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리인이 출석할 수도 있다. 임 부장판사가 헌재 대심판정에 직접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헌재는 또 심판에 필요하다고 할 경우 증인을 출석시킬 수 있다.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해 탄핵심판이 ‘각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8일 전에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아직까지 선례가 없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해명과는 달리 정치권의 법관 탄핵 움직임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언급은 없었다’며 공방을 벌이던 김 대법원장의 해명이 불과 하루 새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대법원장 탄핵·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과 관련한 입장문과 함께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및 녹취록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여당에서)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담겨 있다. 김 대법원장이 당시 임 부장판사의 탄핵 필요성을 논의 중이던 민주당을 의식해 법관 인사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게 임 부장판사 측 주장이다. 임 부장판사는 변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 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표결은 재석의원 288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의결정족수(151표)를 넘겨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을 거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예상과 달리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여권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와 달리 찬성 179표로 정족수를 넉넉히 넘겨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사법 장악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극비에 북한 원전 지원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정부가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밝혀 대다수 국민은 이제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이동식저장장치)를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정상 간에 오고 간 것이기에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 문제를 제기했는데 대통령부터 구시대 작태다, 색깔론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들이 벌떼처럼 야당 대표를 겁박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감추려고 하거나 불리할 때마다 이런 ‘친문(친문재인) 벌떼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 총리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야단법석하지 말고 차분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국정조사를 정부가 수용하느냐”며 선을 긋자, 권 의원이 “민주당은 대통령 한마디면 말 다 듣지 않느냐. 거수기인데”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 총리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보편·선별 지급을 섞은 4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선 “원래 저는 차등지급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그렇다 해서 이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다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하는 게 옳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개헌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개헌론자”라면서도 “지금 정부 입장에선 제가 개헌 논의를 앞장서거나 관여하기보다는 코로나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게 제 책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헌안 마련에 노력해 달라는 요구에는 “기회가 오면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그럴 여력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임성근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를 공개한 데 대해 “임 부장판사가 불법도청해 폭로했다. 정말 탄핵소추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법원 엘리트가 불법 심부름센터도 안 하는 불법 도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처음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홍영표 의원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검찰 수사팀의) 증인 연습이 있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 총리에게 “최근 발언이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나가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 하는 게 아니냐”고 받아쳤다. 홍준표 의원이 재차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與 찬성 주도 속 반대 102표 그쳐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였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주호영 “부실 탄핵, 법원 겁박”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등 여권 의원 161명이 발의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며 표결 참여를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파면 절차에서는 본인의 변소를 들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그 과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 부장판사 변호인의 변소서를 받아서 의원들에게 제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국회, 임성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

    [속보] 국회, 임성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하원, 의사당 금속탐지 거부 시 최대 1100만원 벌금

    미 하원, 의사당 금속탐지 거부 시 최대 1100만원 벌금

    공화 의원들 금속탐지기 거부하자 특단의 조치1회 위반 550만원, 2회부터 1100만원 부과3일 의회 난입 참사로 숨진 경찰관 추모 행사미국 하원 의원들이 워싱턴DC 의회의사당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에 보안검사를 거부하면 최대 1만 달러(약 1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지난달 6일 발생한 미국 의회 난입으로 의사당에 금속탐지기 등을 설치하고 보안검사를 강화됐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무시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미 하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해당 벌금 조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명, 반대 210명으로 가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했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의 몰표로 통과됐다. 보안검사 조치를 1회 어기면 5000달러(약 5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이후에는 회당 1만 달러를 내야 한다. 검사를 담당하는 의회 경위가 불응하는 의원에게 직접 벌금을 부과하며, 90일 이내에 벌금을 안 내면 의원의 월급에서 차감된다. 회의장 앞 금속 탐지기는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 직후 설치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해당 금속 탐지기를 회피한 것은 물론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는 것도 반대했다. 의회 난입 참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취임식장에 총기를 반입하겠다는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3일 오전에는 의사당 중앙의 로툰다홀에서 의회 난입 참사로 순직한 의회 경찰 브라이언 시크닉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날 밤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도 다녀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시크닉 경관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전당을 보호하는 임무를 다하다 목숨을 잃은 영웅”이라고 칭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예정된 사법농단 관련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해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임성근 부장판사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감안해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며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은 법관으로서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 즉시 본인의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헌법을 위반한 임 판사에 대한 탄핵 표결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재판 독립 지키고자 판사 탄핵”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이번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의원 150명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등 총 16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재적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유는 임 판사가 헌법에 규정된 법관 독립성을 침해했기 때문”이라며 “법원도 이미 위헌 행위를 인정했다. 임 판사 1심 판결문에는 여섯 차례에 걸쳐 위헌임이 적시됐다. 2018년 전국법관대표자 회의도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고 선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법원 징계시효 경과를 이유로 임 판사 징계하지 못했다. 이에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헌법 제65조는 법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 위반 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핵 제도의 목적 기능은 공직자가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을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해 헌법 규범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판사든 국민에 의해 국가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판사 탄핵은 재판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을 탄핵하는 것이며 사법부를 견제하는 역사적 책무를 이행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2월 임기 마치는 판사 탄핵 실익없어 이어 “검사가 잘못한 사람을 기소하고 법원 재판을 통해 처벌하는 것과 국회가 잘못된 판사를 탄핵하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법농단 판사에 대한 역사적 판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발의하신 분들은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식적으로 발의하신 분들은 출석하면 찬성해야 하지 않나. 나머지 (발의 명단에) 도장을 안 찍어준 분들도 찬성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본회의에 출석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탄핵 대상인 임 판사 측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판사에게 “탄핵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이야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과 관련해 “지금 우리나라는 중우정치의 민낯을 보고 있다”며 “아무런 실익도 없고 명분도 희미하다. 오로지 본보기식 길들이기 탄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대상 판사가 2월에 임기를 마치는지도 몰랐던, 퍼스트 펭귄 격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의 선동에 의해 묻지마식으로 여권 의원들이 탄핵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며 “민주당은 무모한 행진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의결정족수를 넘는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이름을 올려 4일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여당 일각에서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국장으로부터 ‘법관(임성근) 탄핵소추안’을 보고받았다. 소추안 발의에는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150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61명이 참여했다. 다만 탄핵소추안에 서명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24명 중 일부는 “정무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청 지역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이 힘자랑 할 때인가”라며 “무기는 칼집에 있을 때 힘을 내는 법”이라고 했다. 경기도의 한 다선 의원도 통화에서 “당론도 아닌 데다 너무 앞서간 것 같아서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표결 때 반대할지 찬성할지 고민된다”면서 “시기적으로나 정무적으로 옳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페이스북에 “공동발의에 동참 안 한 것이 기사가 되고 참여 안 한 의원 중 하나는 본회의 가서는 꼭 찬성할 것이라고 언론에 해명한다”며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썼다. 탄핵소추안 발의에 불참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입장은 찬성”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헌정 사상 세 번째 판사탄핵안 발의, 사법부는 성찰하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이 가세해 공동발의 의원이 의결 정족수인 151명을 훌쩍 넘어섰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는 만큼 탄핵안은 오늘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찬성하는 ‘당론 발의’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가결되면 국회는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을 청구하는데, 헌재에서 신속하게 탄핵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회의 판사탄핵안 발의는 이번이 우리 헌정 사상 세 번째다. 앞서 1985년과 2009년 각각 발의된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부결되거나 기한 만료로 폐기됐다. 탄핵 대상이 된 임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칼럼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던 임 부장판사는 재판장이었던 이동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미리 판결문을 보고받고 수정하게 했다는 것이다.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는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만,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2심 재판을 받는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퇴직을 앞두고 있다. 퇴직 전에 탄핵 선고가 내려지지 않으면 퇴직급여를 전액 받고 변호사로 개업해 전관예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다. 임 부장판사 등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는 2018년 11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법관 대표들은 “(사법농단이) 징계 외에 탄핵소추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회가 뒤늦게 움직이는 바람에 ‘사법부 길들이기’로 비판받고 있다. 사법부는 이번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상황을 통렬히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 제동 걸린 2122조원 경기부양책… 바이든 첫 입법 시험대

    제동 걸린 2122조원 경기부양책… 바이든 첫 입법 시험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규모를 1조 9000억 달러(약 2122조원)에서 삭감한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을 배제한 채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기치인 ‘통합 정치’와 코로나19에 대한 ‘긴급 위기 대응’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셈이다. 수전 콜린스 및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바이든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2월 1일 구체적인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CNN 등이 전했다. 이 10명에 포함된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수정안은 6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라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존 금액의 31.6%에 불과하다. 이들은 바이든에게 초당적인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상원 100석 중 양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황에서 예산법안 가결정족수인 60표를 얻으려면 자신들의 10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해 경기부양책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하지만 이날 샌더스 예산위원장은 ABC방송에 “우리는 공화당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전례 없는 일련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통합보다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동원하면 민주당은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51표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바이든은 이미 예산조정권 동원을 지지하는 입장을 시사했지만, 첫 법안부터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여타 법안과 각료 인준청문회 등에서 공화당 협조를 구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법관 군기잡기 본격화” vs “사법부 쇄신 마지막 카드”

    “법관 군기잡기 본격화” vs “사법부 쇄신 마지막 카드”

    “단죄가 목적이라면 현직 있을 때 했어야정치적 책임 덜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 전현직 법관들 형사재판서 줄줄이 ‘무죄’“늦었지만 ‘사법농단 관여’ 제재 이뤄져야”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에 가결정족수 이상의 의원들이 동의하자 법조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법관 군기잡기가 본격화됐다”는 정치권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과 “늦었지만 이제라도 할 일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161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조계 일부에서는 “예상된 결과지만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과 관련해 당시 법원행정처의 고위 관계자들이 현직을 모두 떠난 상황에서 곧 퇴임을 앞둔 임 부장판사만이 탄핵 대상이 된 건 정치적 책임을 덜기 위한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한 고법 부장판사는 “사법농단 관여 판사들에 대한 단죄가 목적이라면 관여 정도가 심한 판사들이 현직에 있을 때 했어야 했고, 늦어도 임 부장판사가 재임용 신청을 하지 않은 지난해 10월쯤엔 진행됐어야 한다”면서 “각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건 법관에 대한 정권의 옥죄기로밖에 해석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전·현직 법관들이 형사재판에서 줄줄이 무죄 선고를 받는 등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법관 탄핵이 사법부 쇄신의 마지막 카드가 될 거란 지적도 있다. 실제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해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는 1심에 이어 지난달 29일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원 또한 지난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번 탄핵 소추가 시기적으로 늦었더라도 사법농단 관여 판사에 대한 분명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법관 탄핵은 사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적으로 나왔던 얘기인데 진행되지 못한 것”이라면서 “헌재가 독립된 결정을 내릴 걸 감안하면 ‘각하될 걸 왜 하느냐’라는 지적 또한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재임용 신청 안 한 임성근, 28일 법복 벗어… 임기만료 전 심리 마무리 못해 ‘각하’ 무게

    재임용 신청 안 한 임성근, 28일 법복 벗어… 임기만료 전 심리 마무리 못해 ‘각하’ 무게

    임 “사실 조사없이 탄핵절차 진행 안돼”헌재, 집중 심리·별도 의견 남길 수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에 여야 국회의원 161명이 동의하며 이제 공은 사실상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파면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법조계 내부에서는 임 부장판사가 재임용 신청을 하지 않아 곧 법관 지위를 잃는다는 점에서 ‘각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임 부장판사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법조계에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심판이 각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는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사 생활 30년을 맞은 임 부장판사는 10년마다 신청하는 판사 재임용 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28일자로 임기가 끝난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소추되더라도 헌재에선 형사재판에 준하는 별도의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 임기 전까지 심리가 마무리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재판소법에는 피청구인이 결정 선고 전에 공직에서 파면됐을 땐 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임 부장판사 사례처럼 임기 만료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은 따로 없다.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파면 선고가 내려지긴 어려웠으리란 지적도 있다. 정형근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어야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인데 형사재판과 탄핵 심판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재판에서 무죄 선고가 났다는 점에서 탄핵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첨언했다. 헌재가 임 부장판사의 임기 만료 전에 결정을 내리거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재판 관여 행위에 대한 별도의 판단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심판 중 임기 만료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건 헌재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집중심리를 통해 임기 만료 전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각하 결정문에 탄핵될 만한 사유가 있었다고 명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을 통해 “1심 판결 이유에 의하더라도 (탄핵 소추 사유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법부 차원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국회의) 사실조사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탄핵절차가 진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법관에 대한 탄핵 시도는 모두 국회에서 좌초됐다. 이번 탄핵이 가결되면 임 부장판사는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법관이라는 오명을 달게 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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